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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이 하이킥 7

7 회 ㅣ 2006-11-14

씬/1	건물 외경  (D)

자막	제  7  화

씬/2	거실  (D)

	문희, 친구1,2가 과일 먹으며 몰입하여 TV 드라마 보

고 있다.

친구1,2	어메 어메~ / 세상에~

문희	저 놈 좀 봐 내가 처음부터 바람 필 줄 알았다니까~

친구1	죽도록 패줘야지 저걸 그냥 놔둬?

친구2	선숙이가 너무 착해. 쯧쯧..

해미	(OFF) 어머님.

	해미가 가운 입고 비디오테잎 들고 들어온다.

해미	어머 오셨어요.

친구1,2	아유.. / 잘 있었어요..?

문희	에미야 영기네서 삼계탕 갖고 왔다.

해미	네에 잘 먹겠습니다.(자연스럽게 테잎을 넣는다) 저 이

거 좀 볼께요.

문희	(놀라) 왜? 우리 드라마 보는..

해미	(O.L) 협회자룐데 지금 봐야돼서요. (소파에 앉으며)

어머님 안방에서 보셔도 돼죠?

문희	(표정. 눈치보며) 니가 들어가서 보지 그러..

해미	(이미 티비에 시선 꽂고 O.L) 방엔 VTR이 없잖아요.

친구1/2	(얼른 일어나며) 들어가자. 일하는데 방해되겠다. / 미

안해요.

	(후다닥 안방으로 가는)

문희	(열받아 해미 뒷통수를 째려보는)

씬/3	순재방 (D)

	친구1,2가 수근거리며 들어와 앉는다.

친구1	아유 난 이집 큰며느리 무서워..

친구2	그러니까 내가 우리집에서 보자니까..

	문희가 들어온다.

문희	왜 들어가..밖에서 봐도 되는데..

친구1	아냐 여기가 편하고 좋네 뭐. 11번 빨리 틀어줘.

문희	(표정)

씬/4	교실 (D,야외)

	민정, 수업하고 있는..

민정	(여자목소리로 연기하듯) James, what is the best

way to improve my English? (남자 목소리로) First, you should

be confident and keep practicing. (하다) 선생님 남자 목소리 흉

내 잘 내지?

	민정, 책 읽다 고개 들어보면 대부분 자고 있고

	떠드는 놈, 문자 보내는 놈 다양하게 놀고 있는

민정	애들아, (웃으며) 집중. 그만들 자. 거기 떠들지 말고~

학생	싫은데요~

민정	에이. 왜 그래? 니들 자꾸 이러면 선생님 화 낼 거야.

	윤호, 리모콘으로 몰래 민정 뒤에 티비 틀고

	티비에서 스타크래프트 중계방송 나오는

	아이들, 그제야 조용히 티비 집중하고 자던 애들도 일

어나는.

민정	푸훗. 선생님이 무섭긴 무섭구나. 그렇다고 너무 쫄지

마. 자, 다음.. (연기하듯) But, when I speak, I make silly

mistakes.

	민정 뒤로 티비 화면 속 스타장면. 멋진 플레이 나오

는..

아이들	(탄성) 아~~~

민정	(괜히 기분 좋아지는) 내 발음이 그렇게 대단해?

	그때 교실 문 열리며 민용, 몽둥이 들고 들어오는.

	윤호, 놀라서 리모컨으로 티비 끄고

민정	어? 이선생님.

민용	아.. 수업 중에 죄송합니다. (하고 애들 보고 사납게)

티비 켠 놈 나와.

	애들,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민용	누구야?! 안 나와?

윤호          (애들 협박하는 눈빛)

학생들        (윤호 눈치 살피는)

민용	어쭈. 니들 다음 시간이 체육시간이지. 신나게 한번 굴

러볼까?

민호	(조용히 이르는) 뭐해 윤호야. 선생님이 너 찾으시잖

아.

윤호	너..

민호	(딴청 피우는)....

민용	또 너야? 서선생님. 윤호 좀 잠깐만 빌려갈게요.

민정	아.. 네.

민용	따라와. 얼른. (문 닫고 나가면)

민정	와~ 니네 삼촌 되게 무섭다.

씬/5	순재방 (D)

	문희, 친구1,2가 옹기종기 티비 앞에 모여 앉아 드라

마 보고 있다.

친구1	쟤 어쩌면 하는짓이~ 꼭 개성댁 죽은 남편 같지 않아?

친구2	어머 진짜 똑같네 생긴 것도 똑같네 그러고보니까.

친구1	개성댁은 아직두 연락 없어?

문희	2주가 다 되가는데 감감무소식이야.

친구2	개성댁이 아들딸이 있는것도 아니고 어디서 그렇게 오

래 눌러있는거야?

	이때 해미가 들어온다.

해미	어머님 저 나가요. 나오셔서 보세요.

친구1	아유 아녜요 여기두 편한데 뭐.

해미	아 참 어머님 화분에 또 물 주셨어요?

문희	어? 아침에..

해미	(OL) 산세베리아는 물 많이 주면 안된다고 말씀드렸는

데.

문희	아니 강생이마냥 비쩍 말라있길..

해미	(OL) 물 주실때 꼭 잊지 마세요~ (표어처럼) 산세베리

아는~ (손가락 하나 펴 보이며) 보름에 한번씩~ 아셨죠?

문희	(표정)

해미	그럼 놀다들가세요~ (나간다)

친구1,2	(엉거주춤 일어나며) 가요.. / 아유 네..

친구1	(눈치 살피며) 민호엄마는 목소리가 아주 딱 부러져..

	꼭 아나운서 같애...

친구2	그러게 아주 또랑또랑하네...

문희	(화 나 콧김을 뿜는다)

씬/6	교실 (D,야외)

	민정이 들어오는데 학생들 떠들고 소리지르고 뭐 던지

고 만화책 보고 난리법석이다. 그나마 절반정도밖에 없는

민정	얘들아 얘들아~ 뭐하는거야~

학생들	(계속 떠드는)

민정	얘들아~ 얘들아~

학생들	(돌아본다)

민정	지금 노는 시간 아니라 자습시간 이잖니. 공부하는 애

들한테 방해되잖아.

	조금만 조용히 할까?

학생들	싫어요~

민정	에이 조용히 하자~ 근데 왜 자리가 비었어? 없는 애

들 누구야? 이윤호?

민호	튀었어요.

민정	튀어? 어디루?

	이때 교실문이 열리고 배달부 들어온다.

민정	뭐예요?

배달	(민망한) 저.. 짜장면 배달 왔는데요.

민정	배달이요? 	여기 교실이거든요. 누가 배달을 시켰다

고..

승현	(OL 손들고) 여기.

배달          예

	배달, 자장면에 단무지 내주고 나가면

	승현, 찬성 및 다른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민정	지금 뭐하는 거야? 야 니들은 누구니? 우리반 아니잖

아.

찬성	3반에서 왔어요.

민정	3반 애가 왜 여기서 짜장면을 시켜먹어?

승현	우리 담임은 못 시켜먹게 하니까.

민정	나도 시켜먹으라고 허락한 적 없는데~

학생들	(듣지도 않고 마구 먹고, 뛰어다니고 난리인)

민정	먹지 말라니까~ 니들은 니네 반으로 가~ 얘들아 좀 조

용히 해~ 없는 애들 누구야~

학생1	(뒤에서 와서) 아이스 께끼~ (하고 도망간다)

민정	엄마~ (치마 잡고 황당한 표정)

씬/7	순재방 (D)

	문희가 전화하고 있는데 순재가 들어온다.

	문희, 등 돌린 채 모르고 계속 전화하는

문희	열받지 안 받겠냐구? 시에미 친구들 있는데서 며느리

란게 말야 내가 아주 얼굴이 화끈거려서 말야..그 싹퉁바가지 아

주 정말 내가..

순재	(옷 벗으며) 쯧쯧쯧쯧...

문희	(돌아보고 놀라) 나중에 할께. (끊는) 언제 왔수?

순재	아주 욕이 입에 떴구만..맨날 밥먹고 할일없이 며느리

흉보고 앉았나?

문희	모르면 좀 가만있어요 알지도 못하면서 뭐~

순재	뭘 몰라? 걔가 왜 싹퉁바가지야?

문희	(삐죽거리며) 치 말해봤자 편 되주지도 않을거면서..

(그래도 말하는) 아까 민경이네 와서 드라마 보는데 지 비디오 볼

거 있다고 쫓아내잖아 시에밀 뭘로 아는지 진짜..

순재	(OL) 그거 협회에서 공문 내려온거라 빨리 보라고 내

가 올려보냈어~

	그렇다고 싹퉁바가지야?

문희	말을 얼마나 기분나쁘게 하는데~ 그리고 화분에 물..

순재	(OL) 아 시끄러~ 거 할망구들 집에서 하루종일 드라

마만 보구 앉았으면서 뭘 또 우리집까지 몰려와서 본다고~ 며느

리 흉보면 그게 집안흉이야~ 그렇게 앞뒤를 못가리나? 나일 어디

루 먹었어?

문희	(서러워) 알았어 알았어 거봐 또 내가 잘못했지~ 내

가 다 잘못했지~ 내가 죽일년이지~ (속상해 울먹거리며 나간다)

순재	저거저거~

씬/8	거실 (D)

	준하가 신문 보고 있고, 문희가 방에서 나오자 해미가

주방에서 나오며

해미	어머님 점심 있는 반찬갖고 그냥 먹을까요?

문희	... (입 삐죽거리며 화면 앞으로 오는)

해미	예 어머님?

문희	(멈춰서서 고개 반쯤 돌리곤 쭝얼) 니 맘이지 뭐..(화

면 앞으로 사라진다)

해미	예? (문희 사라진 쪽 보며) 뭐 좀 할까요?

순재	그냥 있는 걸로 차려라. 간단하게 먹지.

	해미 도로 들어가고 순재가 와 앉으며 자연스럽게 준

하 신문 뺏어본다.

	준하, 순재 신문 훔쳐보는

준하	아 배고파..우리 고기 남은 거 없나?

	여보 저번에 갈빗살 사논 거 다 먹었어?

순재	이건 또 고기 타령이야? 얌마. 대낮부터 무슨 고기야?

고긴!

준하	아버진. 고기 먹는데 밤낮이 따로 있어요? 먹고 싶음

먹는 거지.

순재	너 아침에 뭐 먹었어?

준하	고기요.

순재	어젠?

준하	고기요.

순재	(발로 배를 툭툭 건드리며) 이게 이게.. 사람이야? 짐

승이야? 너 뭐야? 고기한테 무슨 원수진 일 있어?

준하	(삐져서) 됐어요 안 먹으면 되잖아요 진짜~ (퉁퉁거리

며 문희 간 화면 쪽으로 사라진다)

씬/9	교무실 (D,야외)

	민용, 수업 마치고 들어오는.. 교감 지나다

교감	이선생. 거 나만 너무 챙겨주는 거 아냐?

민용	네? 무슨..?

교감	나 과음하지 말라고 나만 쏙 빼놓고 어제 회식했다며.

	젊은 사람이 참 사람이 됐어. 허허.. 사람 참..

민용	교감선생님. 일부러 그런 게 아니구요. 저기..(간 거 확

인하곤) 아씨..

	민용, 자리에 앉는데 옆자리 민정, 한숨 쉬고 있다

민용	무슨 일 있어요?

민정	아뇨.

민용	무슨 일 있는거 같은데..얘기 해봐요.

민정	아무 것도 아니에요.

민용	그럼 말던가요.

민정	저기..

민용	네?

민정	그게..선생님 수업 시간에도 애들이 뭐 시켜 먹고 그래

요?

민용	아, 그럴 수 있죠.

민정	정말요?

민용	죽고 싶으면 뭔 짓을 못하겠어요?

민정	아..죽고 싶으면..

민용	왜요? 누가 뭐 시켜 먹었어요?

민정	그게.. 저기..음.. (하다 풀죽어) 네.

민용	이 자식들이.. (일어나는데)

민정	(민용 말리며) 하지 마세요. 제 입장도 있는데..

민용	(자리에 앉으며) 그러게 애들한테 너무 잘해주지 마요

가끔씩 확 잡아줘야지 애들이 말을 듣지 안그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니까요.

민정	역시 그런 거죠? (뭔가 결심하는 표정 있는)

	수업종 울리면 민정, 결연히 일어나 나가고..

	민용, 편하게 앉아서 서랍 열어서 펜 찾는데

	서랍 깊숙이 신지 사진 나온다.. 신지, 환하게 웃고 있

는

	민용, 사진 확 구겨서 버리려다 다시 펴서 보는. 표정

민용	좋댄다.. 넌 사는 게 재밌니?

씬/10	모스크바 전경 (N)

씬/11	모스크바 신지 방 (N)

	신지가 담요 뒤집어쓰고 커피 마시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 들린다.

신지	(러시아어) 누구세요?

	신지가 문을 열면 발레남 유리가 주머니 없는 망또류

걸치고 들어온다.

유리	(러시아어) 하이 신지~

신지	어 얘가 연락도 없이? (러시아어) 왠일이야?

유리	(러시아어) 결석했다는 소리 듣고 걱정되서 왔어요. 괜

찮아요?

	(하면서 망토를 확 벗는데 발레복 차림이다)

신지	(러시아어) 감기 걸려서..(하면서 시선 아래에 꽂히

는. 고개 돌리며)

	아 씨 또 타이즈야 미치겠네 아주..너 왜 이러니...

유리	(러시아어) 많이 아픈 줄 알고 연습하다 뛰어왔는데..

신지	괜찮으니까 제발 가라..부담스럽다 어? (러시아어) 괜

찮으니까 그만 가요.

유리	(러시아어) 이렇게 왔는데 커피라도 한잔 주는게 예의

아니예요?

신지	커피? 그 꼴로 커피까지 마실라구? 그래라 그래. (러시

아어) 기다려요.

	신지, 주방쪽으로 가서 커피를 타는데 유리 눈에 탁자

위의 여권과 지갑이 보인다. 컷 튀어 신지가 커피를 잔에 담아 내

오는데

유리	(어느새 망토를 걸치고 있는)

신지	왜? 가게?

유리	(러시아어) 늦어서 안되겠어요 나중에 봐요.

신지	아 씨 갈거면 진작 가지. 그래 제발 가라.

유리	(러시아어) 안녕 신지.

신지	(러시아어) 안녕.

	유리 나가는데 타이즈 앞 허벅지 부분에 여권과 돈 등

으로 보이는 네모난 모양들이 안에 들어 울룩불룩한

씬/12	주방 (D)

	순재, 문희, 해미, 준하가 점심 먹고 있다.

순재	찌개가 왜 이렇게 짜?

문희	짜긴 뭐가 짜..

해미	(O.L) 짜요 어머님. 너무 쫄았나봐요.

순재	짜다니까.

해미	물 좀 붓고 데우시지 그러셨어요. 짠거 안 좋은데.

문희	(콧김 뿜는)

준하	(마요네즈에 무친 샐러드 먹으며) 엄마 이거 뭐예요?

감잔가?

문희	고구마호박...

준하	고구마호박이 뭐에요?

문희	고구마호박 몰라..?  호박맛 나는 노란 고구마..

해미	(웃으며) 고구마 호박이 아니라 호박 고구마요.

문희	(표정)

해미	맛있다 마트 다녀오셨어요?

문희	아니 영기엄마가 텃밭에서 고구마호박 캐..

해미	(O.L) 호박 고구마요.

문희	그래 호구마.. 아니.. (씹히는)

해미	(막 웃으며) 호구마요? 호박 고구..

문희	(갑자기 소리 버럭) 그래 호박 고구마 호박 고구마!!

일동	(놀라 기겁하는)

문희	호!! 박!! 고! 구! 마!! (입에 있던 음식물 다 튀어나오

는) 이제 됐냐?

	씨! (숟가락을 내동댕이친다)

순재	이 할망구가.. 왜 이래 밥상에서? 미쳤어?

문희	(울음을 터뜨리는) 으으..

일동	(표정)

씬/13	학교복도 (D,야외)

	민정, 들어오다 호흡 가다듬고

민정	엄하게. 엄하게. 할 수 있어.

씬/14	교실 (D,야외)

	민정, 들어오면 애들, 본 듯 만 듯 자기 할 일 하고 있

는

민정	수업종 쳤잖아. 자리에 들어가 앉어.

	애들, 무시하고 떠드는 놈이 더 많은

민정	(표정 있다가 버럭 소리치는) 못 들었어?! 앉으라고!!

	아이들, 일순 조용해지고. 민정 눈치 보며 각자 자리

에 가서 앉는

	뒷문이 열려있다.

민정	(OFF) 효과 있어. 효과 있어. 앗싸~ (ON 버럭) 문 닫

어!!

학생들	.....

민정	문 닫으라니까 뭐해?

윤호	(웃으며) 어느 문이요...?

민정	어느 문이라니?! 열린 문이 하나밖에 더 있어?!!

윤호	아닌데 두갠데...

민정	뭐?

학생들	킥킥킥...

민호	선생님..바지 지퍼가..

	민정의 바지 지퍼가 열려있다.

민정	(표정. 얼른 교탁뒤로 몸을 움직여 지퍼올리는) 조용

히 해! 나도 알고 있어!

학생들	(킥킥대고)

범	선생님 얼굴 빨개지셨는데요.

민정	나 원래 얼굴 빨개! 뒷문이나 닫아!

학생1	선생님 뒷문 안 닫혀요.

민정	안 닫히긴 왜 안 닫혀!!

윤호	정말 안 닫혀요~

민정	이것들이 진짜~ (위엄있게 쿵쿵 걸어가서 뒷문을 잡

는) 니들 정말 혼나야겠구나 자꾸 수업 지연시키고 그럴래? 왜 문

이 안 닫..(하며 문을 닫는데 안 닫힌다. 낑낑대는)	씨...

씨... (땀을 뻘뻘 흘리는)

민호	선생님 그거 고장났나봐요.

윤호	안 닫힌다 그랬잖아요~ 왜 사람 말을 안 믿으실까.

학생들	(킥킥대고)

민정	(갑자기) 사람 불러야겠다..기다려! (확 나가는)

씬/15 	학교 복도 (D, 야외)

	민정 울상으로 걸어가며

민정	뭐야 이게..이러면 안되는데...

씬/16	순재방 (D)

	문희가 침대에 모로 돌아 누워있고 순재가 화 내는

순재	드디어 아주 노망이 났지?! 어?

노망이 날려면 조용히 나던지 뭐야 도대체? 밥상머리에

서 소리를 빽빽지르고~ 이거 집안 꼬라지가 어떻게 되가는거야 도

대체~

문희	(울먹) 당신은 몰라 당신이 뭘 알아? 당신은 몰라..

	이때 해미가 문을 여는

순재	모르긴 뭘 몰라? 소갈딱지는 밴댕이속만해가지군 동네

방네 며느리 싹퉁바가지라고 욕이나 하고 다니고~ 어째 그렇게 갈

수록 그 모양이야~

해미	아버님.

순재/문희	(놀라는)

해미	아버님 병원 가세요. 전 어머님이랑 얘기 좀..

순재	그럴래?

	컷 튀어 문희와 해미가 앉아있다.

	문희, 등 약간 돌리고 뿌해서 있는

해미	어머님 저 싹퉁바가지라고 욕하고 다니세요?

문희	......

해미	왜요? 왜 제가 싹퉁바가지예요?

문희	...잘못했다..

해미	아뇨~ 사과를 듣고 싶은게 아니라 정말 궁금해서 그래

요.

	저는 정말 어머님이 저한테 그렇게 섭섭한 게 많으신

줄 몰랐어요.

	그렇게 맺힌게 많으시면서 왜 한마디도 안하셨어요?

진작 말씀을 하시지.

문희	......무서우니까 그렇지..

해미	제가 무섭다구요? 제가 왜요?

문희	(침대를 괜히 손가락으로 긁으며 우물우물) 넌 공부도

많이 했고..난 무식하고..

해미          (안들려) 예? 뭐라구요? 크게 좀 말씀해주실래요?

문희          (소리 조금 살짝 더 크게) 아니..넌 공부도 많이 했고..

나는 무식하고..망하

는 우리집도 니가 와서 살렸고..준하 저거 저 모양이지..

그러니까..너 나 무시하는건 알겠는데..

해미          무시를 요? 제가 언제 어머님 무시해요? 저 그런적 없

어요 어머님

문희          (고개 숙이고) 무시하면서..그래서 너 무서워 난..내 친

구들도 다 너 무서워서 우리 집에 잘 안올려 그래...

해미	하..아닌데..오해세요 어머님..어머님. 제가 언제 어머

님 무시했죠? 정말 몰라서 여쭙는건데 언제 제가 그랬는지 말씀좀

해주실래요?

문희          ...

해미          언제 그랬는지 말씀 좀 해주세요 정말 몰라서 그래요.

알아야 담부터 안 그

러죠 저도. 꽁하고 그러고 계시지만 말고..

문희	(벌컥) 그거 그거.. 너 그 말투..

해미	말투요? 어떤 말투요?

문희	시에미한테 꽁하고.. 그런 말..그렇잖니..

해미	(깨달은 듯) 아 그런게..(하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또요? 또 어떤 게 있는데요?

문희	(꿍얼꿍얼) 항상 그래 항상.. 그래두 나 혼자 있을 때

그러는건 원래 그러려니 이해를 하겠어.. 근데 딴 사람들 앞에서

그러면 난 정말 너무너무 챙피하고 나도 체면이 있는데..

해미	딴 사람들 앞에서요? 제가 언제요?

문희	(고개 드는)

씬/17	거실  (D)

	해미가 비디오테잎을 넣는다.

	테잎에 <작은 이모네 돌잔치>라고 타이틀 써 있는

	문희가 계속 삐져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고 해미가 옆

에 앉는

해미	돌잔치날도 제가 그랬단 말이죠?

	비디오가 있으니까 잘됐네요 보시면서 생각나는 거 있

으면 말씀하세요.

문희	뭘 그렇게까지...(하면서도 고개 드는)

C#1	<비디오 인써트> - 이모집 거실 (D)

	화면 속.. 문희, 해미 한복입고 친척들하고 얘기하는데

문희	저...저기.

해미	(멈추는) 저기요?

C#2	<비디오 인써트> - 이모집 거실 (D)

	화면 리와인드해서 다시 나오는

이모	한복 곱다. 어디서 맞춘거야?

문희	이쁘지 이게 김..

해미	(OL) 김삼순 한복집이라고 아시죠?

문희	(OFF) 스톱...

문희	너 저런 식으로 내가 말하는데 잘라먹는거..저거 좀 버

릇없다 싶고..

해미	아... 그런가요?

문희	이모들 앞에서 저렇게 내 말을 잘라버리면 내 체면이

뭐가 되니..

해미	음... (잠시 생각하다) 오케이.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

요. 계속 볼께요.

C#3	<화면 인써트> - 이모집 거실 (D)

	문희, 미친듯이 밥 먹고 있고 이모가 옆에 있는데 해미

가 잔소리하는

해미	그만 드세요 어머님 과식하는 습관이 얼마나 위에 부

담을 주는데요.

	잘못된 식습관이 성인병의 근본원인이라구 몇번을 말

씀드려요.

	어머님 아시겠어요?

문희	스톱..

해미	여기요? 왜요? (스톱하는)

문희	저거두 그래.. 너 맨날 말끝마다 아시겠어요..? 저거

좀 안 할 수 없니..?

	내가 너한테 뭐 배우러 온 사람도 아니고..

해미	그냥 별 뜻없는 말인데.

문희	같은 말이래도 ‘제 생각엔 그래요’ ‘그렇지 않나요’ 이

럼 좋잖아..

해미	아.. 그게 그렇게 거슬리는 말인가..? (갸웃하다) 오케

이. 알겠어요 어머님.

	또 있어요?

문희	많아... (리모콘을 뺏어 돌리기 시작하는)

해미	(표정)

C#4	<비디오 인써트> - 이모집 거실(D)

	준하, 계속 먹고 있고 문희, 해미 있는데..

문희	얘 오늘 점심도 시원찮게 먹었는데 그냥 더 먹게 놔두

지.

해미	(특유의 동작) 오케이! 좋은 날인데 그럼 그렇게 하죠.

(스틸)

문희          스톱..

해미	저게 왜요?

문희	난 솔직히 저게 젤 싫어.. (해미의 동작 따라하며) 오케

이. 이거 좀 안할 수 없냐? 저렇게 하면 니가 꼭 상전같고 나는 니

허락받는 기분이 들잖아..

해미	아... (갸웃하다가) 어떻게 생각하면 그럴수도 있겠네

요. 오케..(하려다 멈추고) 알겠어요 어머님 다음부턴 주의할께요.

(일어나는데)

문희	잠깐만..(하고 해미 치마를 잡아당기는) 이거 말고.. 비

디오테잎이 또 있을텐데... 기다려봐... (비디오테잎 뒤지는) 안 바

쁘니..? 잠깐만..(뒤지는)

해미	(표정)

씬/18	다음날 인써트 (D)

씬/19	교무실 (D,야외)

	민정, 민용, 일하다..민정, 한숨 크게 쉬면

민용	서선생님. 무슨 일 있어요?

민정	아무 것도 아니에요.

민용	왜요? 애들하고 잘 안됐어요?

민정	모르셔도 돼요.

민용	네. 모를게요.

민정	.. 저기..

민용	네?

민정	애들 앞에서 엄하게 하려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민용	그래요?

민정	전 아무래도 그런데 소질이 없나봐요.

민용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어디 있어요. (하다) 이거. (몽

둥이 건네는)

	이거 하나면 다 해결됩니다.

민정	이걸루요?

민용	왜 매 앞에 장사 없다고..딱 기선제압 하고 들어가는

거죠.

민정	그럼 이거 좀 빌려주실래요?

민용	그냥 가지세요.

민정	이선생님은요?

민용	전 뭐.. (하고 옆에 보면 각종 매들 구비되어 있는) 또

있습니다.

교감	이선생. 이거 봐. 유학 간 우리 딸이 보낸 거야. 엽서

이쁘지?

	민용, 엽서 받아보는데 모스크바 전경이고

민용	러시아네요. 저 개인적으로 러시아 아주 증오합니다.

씬/20	모스크바 신지 방 (N)

	신지, 서랍을 다 뒤집어 엎고 여권 찾고 있는

신지	없잖아.. 없어...여권도 없고 돈도 없고.. 하 씨...어떻

게 된거야...

	(하다) 혹시 그 자식이 가져갔나..? 설마..

	회상 인써트 - 앞이 울룩불룩 하던 유리의 타이즈

신지	하 그 자식이!! 이 나쁜 자식!!! 이 나쁜 자식!! (뛰어나

가는)

씬/21         강의실 복도 (N, 야외)

신지, 강의실 복도 바닥에 얼굴 묻고 퍼질러있다.

러시아남      (OFF 러시아어) 유리 어제 그만뒀는데요. 상페테스

부르그로 간다던데..

신지          나쁜 새끼..쫄바지만 입고 다닐때부터 알아봤어야 되

는데..

어떤 여자 하나가 아이 손을 잡고 지나간다

신지          (아이를 본다).....(준이 생각난듯)...준이야...(눈물을

흘린다)

씬/22	거실 (D)

	해미가 방에서 나오는데 문희가 전화하고 있다.

문희	2시까지 온다구? 그래 알았어. 우리 집 다 알지? 응.

(전화 끊는)

해미	누가 오세요?

문희	아...계모임 친구들..태국여행 가는데 공항 가기 전에

우리집에 들른다네.

해미	네에. (하고) 어머님 오늘 친구분들 오시면요 저 이번

엔 잘 할께요.

	어제 비디오테잎 분석하면서 싹 머릿속에 입력했어요.

문희	얘는 뭘...(무안해하며) 그렇게까지 또..

해미	아녜요 왜~ (웃으며 가는)

문희	(좀 웃으며 쭝얼쭝얼) 그래 애가 심성이 나쁜애는 아닌

데..

씬/23	교실 (D, 야외)

	민정, 굵은매 들고 들어오고 아이들, 떠들고 있는데

민정	(매로 교탁 탕 치는) 조용히 해!

	애들, 왜 저러나 싶지만 일단 조용히 하는

민정	앞으로 나도 말 안 듣고 안 따라오는 애는 매로 다스리

기로 했어. 알았어?

애들	....

민정	알았냐고?! (교탁 탕 치는)

애들	(마지못해) 네..

민정	(OFF) 오케이~ 이건 통한다 통해~ (ON) 어제 자습

빠진 녀석들 다 나와.

	반의 절반가량 앞으로 나오고

민정	니들 내가 자습 빠지면 어떡한다 그랬어?

윤호	별 다른 말씀 없으셨는데요.

민정	뭐? 아무튼..학생이 조용히 자리를 지켜야될 거 아냐?!

	손바닥 내밀어!

윤호	네?

민정	손 내라고! (교탁 탕 치는데 매가 뚝 부러지는) 엄마야!

학생들	(표정)

윤호	사정이 여의치 않으실 거 같네요..

민정	시끄러! 사정이 뭐가 여의치 않아! 손 내! (하고 짧게

잡는)

윤호	진짜요? (손 내미는)

민정	왜 맘대로 자습 빠져! (손바닥 때리는데 손바닥에 가

시 박힌듯) 아!!

학생들	(표정)

윤호	왜 그러세요?

민정	가시 아야...(손바닥 잡고 호들갑) 가시 박혔어 가시

아...

윤호	봐요.

민정	(호들갑 떠는) 아. 아..

윤호	가만 있어봐요. (가시 빼주는)

민정	아무튼 너..아..아.. 살살해. 아프단 말야. 아아..(눈물

그렁)

애들	선생님 운다~

민정	(눈물 쓱 닦으며) 울긴 누가 울어?! 니들 조용히 해....

씬/24	거실 (D)

	문희와 문희 친구 1,2,3,4,5가 들어오는.

문희	들어와 들어와~

	이때 해미가 티비보다 일어나는

해미	어머 안녕하세요.

친구1	(놀라며) 어유 오늘 병원에 안 나갔구나.. 난 모르고..

해미	네. 오늘은 진료 없는 날이에요. (하고 티비 끄는) 앉으

세요.

친구들	아유.. / 괜히 방해했나.. / 괜히 왔나..

해미	아니예요. 차 내올까요 어머님?

문희	어 그래..

해미	녹차 좋으시죠?

문희	어? 어..커피 반 녹차 반 내와라.

해미	커피는..(하다 말고) 네 어머님.. (공손하게 주방으로

간다)

문희          (표정)

친구1	자기 큰며느리 오늘 좀 달라보인다?

문희	뭐가? (기분 좋은) 얘, 망고 있지? 망고도 좀 내와라.

해미	(OFF) 네 어머님.

문희	아 자기들 화과자 먹을래? 얘 참 화과자 남은거 그거

도 좀 갖고와라.

해미	다 먹었는데 좀 사오죠 뭐. 제가 금방 사올께요 어머

님.

문희          (표정) 어 그럴래? (기분 업 돼서) 아유 다들 여행간다

고 꽃단장은~

친구1,2       (해미쪽 보며 표정)

씬/25	학교 여자 화장실 (D, 야외)

	민정이 휴지로 얼굴 닦아내고 있다.

민정	서민정 너 여기서 무너지면 끝이야 당당하게 맞서야

돼..약해지면 안돼..

	그래 힘 내자. (거울보고 결의 다지다가 뭔가 이상한

듯 표정. 아래를 내려다보는)

씬/26	거실 (D)

	문희와 친구들이 신나게 떠들고 있고, 해미가 과일을

계속 내오는

친구3	그래서 똥 싸는 소리 하고 있네~ 그랬더니 얼굴이 벌

개지는거야~

친구들	아하하~ / 아유 속이 다 시원하네~ / 잘했어 잘했어~

해미	어머님 화채 좀 내올까요?

문희	그러든지.

친구1	아유 괜찮은데..안 바빠요?

해미	네. 드시고 싶은 거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상냥하게

주방으로 간다)

친구3	아유 상냥하고..공손하고..자기 며느리 잘 봤다.

친구4	듣던 거랑 영 달라. 난 이집 큰 며느리 좀 세다고 들었

는데?

친구3	그러게?

문희	누가 그래? 뭘 모르고 한 소리지.. 원래 애가 착해.

친구3	부럽다 자기 며느리복 있나봐. 우리집 년들은 싸가지

가 바가지야..

E	전화벨 소리

해미	(주방에서 OFF) 어머님 제가 받을까요?

문희	그래라.

씬/27	주방 (D)

	해미가 무선전화 받는

해미	네 흑석동입니다.

여1	(OFF) 거기 혹시 저..상규 할머니..계신가요?

해미	아 네. 상규 어머니 되세요? 바꿔드릴까요? (하다)

네? (목소리 변하는) 네?

	몇시까지요? 네?!!

씬/28	거실 (D)

	문희와 친구들이 박장대소하며 난리인데 해미가 바쁘

게 나온다.

해미	저기요! 저 좀 주목해주세요~

문희/친구들	(못 듣고 막 떠드는)

해미	여기 주목!!! (발을 쾅 구르며 박수 치는)

문희/친구들	(쳐다보는)

해미	잠시 주목해주세요!

문희	왜 그러냐 너..

해미	(O.L) 어머님 조용. (하고) 오늘 공항 가시는 분들이

누구누구세요?

	손들어 보세요!

문희	공항? 순이할매 빼고..

해미	(O.L) 손들어 보세요 얼른!

친구2,3,4,5	(놀라 손드는)

해미	비행기 시간이 5시라면서 여기서 지금 뭐하고 계세

요?

친구들	지금이 몇신데? / 어머 어머 어떡해! 4시 다됐어!!  /

어마나 클났다~!

해미	조용 조용! (다시 박수치고) 모두 합죽이가 됩시다 합!

친구들	?

해미	합!

친구들	합.

해미	일단 여권 챙겼는지 확인하세요. 여권 꺼내보세요.

친구들	여권... / (주섬주섬 챙기는)

문희	얘 요 앞에 공항버스 금방 가잖...

해미	(문희 팔로 제지하며) 가만 좀 계세요!

문희	(표정)

해미          빨리 여권 꺼내보세요 빨리!

친구2	여권 여기.. (내미는)

해미	(일렬로 쭉 여권 내미는 할머니들을 하나씩 검사하며)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자 시간이 없으니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겠습니다 제 말에 안 따르시면 태국여행 못 가세요 일단 자

기 짐가방들 빨리 챙기세요! 자 빨리 빨리!!

친구들        (웅성거리며 챙기는) 내꺼야~/ 아구 밀지마

해미          남의 꺼 신경쓰지말고 자기꺼만 챙기세요! (걸리적거

리는 친구1을

잡아빼며) 순이할머님은 빠지시고~ 이 가방은 누구꺼에

요 이거? 뭐하세요 정신 차리세요! 이러다 태국 못가세요! 자 챙기

셨으면 일렬로 밖으로 나가세요 빨리! 이리로 이리로! (앞장서 손

짓하며 나가는)

문희	(표정)

씬/29	병원 앞 (D,야외)

	문희와 친구들이 바쁘게 내려오는 해미가 전화를 하

고 있다.

해미	약국앞에서 우회전이요..

문희	얘 차라리 사거리에 나가서 공항버스..

해미	(O.L) 여기요 여기!!

	택시가 선다.

해미	자 빨리 타세요! 혜준할머니 앞에!

친구2	(핸드폰 하고 있다) 나?

해미	빨리 빨리! (친구2 핸드폰을 뺏어 끊고는 태우는)

친구2	아유 우리 영감인데!

	할머니들 해미가 떠밀자 우르르 탄다.

해미	하나 둘 셋 넷.. 오케이.

친구1	혜준아 면세점 가면 우리 손녀가..

해미	어허~ (친구1을 팔로 밀어내며) 아저씨 인천공항 가는

데요

택시기사	그럼 사거리..

해미	(O.L 손으로 제지하며) 잠깐만 제 말 들으세요 여기서

우측으로 가시다가 두번째에서 좌회전하시면 굴다리 나오거든요?

거기서 쭉 500미터 달리시다 사잇길로 빠지시면 바로 올림픽대로

나와요

택시기사	아니 그보다 저 사거리..

해미	(O.L) 제 말 들으세요 글쎄!! 굴다리로 가시라구요!

	그게 제일 빠르니까 아시겠어요? 아셨어요?

택시기사	(얼빠진) 네..

해미	4시 10분까진 도착해야 돼요.

문희	(창문에 대고) 상규할멈 공항가면 전화하고..

해미	(문희 확 떼어내며 O.L) 고고고!! 빨리 빨리!! (하며 택

시치며 소리치는)

	택시기사 놀라 붕 출발하는

친구1	이런 말 해도 화 내지마..자기 큰 며느리..정말 정말..

쎄다..

문희	(표정)

씬/30	교실 (D, 야외)

	학생들이 미친듯이 떠들고 뛰어다니며 난리인

	민용이 확 문을 열자 아이들 조용해지는

민용	이 자식들이 ..수업 안하고 뭐하는거야?

범	선생님이 안 들어오시는 걸 어떡해요.

민용	왜 안들어오셔?

민호	몰라요 교무실에도 안 계세요.

민용	그럼 찾아봐야될 꺼 아냐 이 자식들아!! 담임선생님이

행방불명인데 신났냐? (지휘봉을 휘두르는)

	민용 근처에 있던 학생들이 놀라 우르르 나간다.

씬/31	학교 건물 앞 (D,야외)

	학생들이 우르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찾고 있는

민용	(돌아다니며) 니놈들이 얼마나 괴롭혔으면 선생님이

도망을 가!

	선생님 못 찾으면 바로 타작할 줄 알아! (가버리는)

민호	도대체 어디 간거야?

범	선생님~ 선생님 어디 계세요~	

윤호	좀 나오세요 제발!

씬/32	학교 복도 (D, 야외)

	윤호. 민호, 범이 한떼로 몰려다니며 민정을 부르고 있

다.

윤호	선생님~ 그만 나오세요~ 이제 안 놀릴께요~

민호	선생님~

씬/33	학교 여자 화장실 (D, 야외)

	윤호가 화장실 문을 슬쩍 열어보고

윤호	선생님~ 선생님~ (대답없자 문 닫고 나가려는데)

민정	(작게 OFF) 윤호야...나 여깄어..

윤호	(다시 문을 여는) 선생님?

	(밖에다 대고) 야 찾았다~

민정	(OFF) 애들 부르지 마!!

윤호	왜요? 무슨 일이예요? (가까이 와서) 거기서 뭐하세

요?

민정	......

윤호	선생님?

민정	(OFF) 저기 있잖아...

	이때 민호, 범이와 다른 학생들이 우르르 들어온다.

윤호	(조용히 하라고 쉿 입에 대고) 네 선생님 말씀하세요.

민정	(OFF) 저기.. 나..

윤호	네.

민정	(OFF) 나 한달에 한번 있는 마법에..걸렸거든..

학생들	(입 딱 벌리고 표정)

민정	(OFF) 너만 알고 있어..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돼.. 응?

윤호	네..

씬/34	학교 건물 앞 (D, 야외)

	민용이 두리번거리는데 윤호가 뛰어가는

민용	얌마 너 어디 가?!!

윤호	삼촌 선생님 찾았어!

민용	찾았는데 넌 왜 나가?

윤호	생리대 사러~

민용	뭐?

윤호	날개달린 걸로 사오래~

민용	(표정)

씬/35	거실 (N)

	해미가 전화하고 있는데 문희가 방에서 나오는

해미	네 수고는 뭘. 상규어머니도 푹 쉬세요. 네. (전화 끊으

며)

	어머님 친구분들 비행기 잘 타셨대요.

문희	어.. (가는)

준하	어디 가세요?

문희	어 잠깐...(나가는)

씬/36	점집 (N)

	점쟁이 점괘 보고 있고 문희, 앉아있다.

점쟁이	박해미.. 며느리라구?

문희	네...

점쟁이	아주 기가 하늘을 찌르는구만.

문희	네?

점쟁이	기가 왜 이렇게 쎄 이거? 이거 완전 불바다야.

문희	그럴 줄 알았어요 그럼 어떡해요?

점쟁이	그냥 포기하고 살어. 평생 상전으로 모시고 살아야지

주변사람들이 안 받아들이면 자기들만 힘들어.

문희	그럼 어떡해요~ 기 누르는 부적이라도 좀 만들어줘요.

점쟁이	이런건 부적도 소용없어. 그냥 받아들이라구.

문희	이렇게 어떻게 평생 살라구~ 나 아주 힘들어 죽겠어

요

	뭐라도 좀 써 줘봐요. 네? (점쟁이 붙들고 조르는데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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