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연인8

S#1 미주 오피스텔 주차장.

7부 엔딩에 이어서....

 

강재 누구?

미주 : (왜 저러지싶은)

상택 창배... 확실합니다.

태산 죽어도 아니라고 잡아떼는 걸 (미주 눈짓하며윤선생님이 주신 사진  

       디밀었더니 바로 죽을 죄 졌답니다.

미주 : (사진?!!)  

강재 : (꽃다발 든 손에 힘 들어가는약은.

상택 떠 볼 만큼 떠봤는데 (미주 의식약에 대해선 모르는 눈칩니다.

강재 지 목숨은 건졌네.

상택 창배 알기 전에 오늘 밤에라도 우리가 먼저 쳐야 합니다.  

태산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중국 보내기로 한 놈이 없어졌으니 일 틀어진 거 알겁니다.  

       (휴대폰 꺼내는삼십분이면 애들 준비시킬 수 있습,    

강재 : (O.L) 언제부터 이렇게 쉬웠어손에 피 묻히는 게!

상택/태산 : !!!

미주 : (강재 새롭게 보이는....)

강재 자는 애들 불러내 개싸움 한번 하까애들이야 죽든 말든 승질 대로 해?    

상택/태산 ......

강재 가서들 푹 자괜히 엄한 짓 말고. (하더니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강재 사라지면 상택과 태산도 미주에게 목례하고 가는.

혼자 남은 미주 들은 얘기 때문에 왠지 좀 심난한데...  

 

S#2. 엘리베이터 앞.

미주 엘리베이터로 오다 멈추는강재 서 있는 것이다.

미주천천히 걸어와 강재 옆에 서는불편한 정적... 그때엘리베이터 멎는.

 

S#3. 엘리베이터 안.

정면 바라보고 있는 미주와 강재미주 강재 슬쩍 보면 표정 없이 서 있는 강재고...

미주 다시 정면 숫자판으로 시선 옮겼다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미주 설마 또 우리 집 베란다 빌릴 생각은 아니죠?

강재 : (무슨 소리냐는 듯 보면)

미주 : (꽃 눈짓하는)  

강재 : (그제야 자기 손에 꽃 들렸구나 싶은)  

미주 : (강재 빤히 보는)

강재 왜 그렇게 봅니까그 쪽 베란다 안 빌립니다.  

미주 : .....잡았어요?

강재 : (무슨 얘기냐는 듯 보면)  

미주 : ...그쪽 찌른 범인이요.

강재 : !!

미주 아까 엄상무님이랑 신도 안내인 어쩌구, (하다아니 뭐 일부러 들은 건 아닌데,

강재 일부러 들은 거 아님그렇게 다 참견 합니까?

미주 ? (서운한아니 난... 걱정 되서, (하다 욱하는그럼 입장을 한번 바꿔

      보든가조폭들 입에서 자꾸 신도 어쩌구 하는데 거기서 애 키우는 사람

      입장에서 신경 쓰이나안 쓰이나.

 

강재미주 노려보는두 사람 시선 팽팽한 그때엘리베이터 띵멎는.

미주 굳은 얼굴로 내리려는데 강재 손 뻗어 문 막는미주강재 노려보면

 

강재 미리 말해두는데유진이한테 쓸데없는 소리 하면,

미주 : (O.L) 누굴 바보로 알아요그렇게 걱정되면 직업을 좀 바꿔보지 그래요?  

 

하더니 강재 손 확 밀치고 내리는 미주.

미주에게 좀 너무 했다 싶은 듯 미주 뒷모습 보는 강재고....  

S#4. 호텔 사우나 앞 차안.

사우나 네온사인 빛나는태산의 차 서 있는상택과 태산 앉아 있는.  

 

상택 이럴게 아니라 아예 우리도 안으로 들어가는 게 어때사우난데 마주쳐도 그만이지 뭘.

태산 : ...마주치면 안 참아 질 것 같아서요.  

상택 : (피식니가 젊긴 젊구나창배 쉬운 놈 아니야지가 직접 움직이지도 않을 거고.

태산 꼬리가 길면 밟힌다면서요이러다 보면 밟히겠죠.  

상택 그래. (추운 듯 팔짱끼며얼어 죽기 전에 밟혀주면 좋겠다만은.  

태산 : (웃는)

상택 근데 너 제법이다?

태산 : (보면)

상택 신도 안내한 애 말이야문신 하러 갔을 거란 건 어떻게 알았어?

태산 :  .....어려봬서요.

상택 : (?) 어려 봬서?  

태산 어릴 땐 왜 자기만의 영웅을 만들어 놓고 뭐든 따라 하고 싶잖아요.

      (문신 살짝 보여주며제가 이거 할 때가... 딱 걔 나이였드라구요.  

상택 : (문신 보고 애련하게 태산 보는)

태산 : ....강재 형님이... 제 영웅이셨거든요.  

 

태산조금 씁쓸하게 웃는데...

 

S#5. 유진 오피스텔 거실.

거실 한 켠에 흰 장미 꽂힌 화병 놓여 있는.

묵묵히 밥 먹고 있는 강재와 젓가락 든 채 화병 보고 있는 유진 보인다.

 

강재 : (밥 뜨며반찬 하라고 사준 거 아니다.

유진 : (꽃에서 시선 돌려 강재 보더니참 신기하지?

강재 : ...?

유진 아가들은 다 안대엄마가 행복한지 안 한지.

강재 : !!  

유진 : ...난 오빠가... 수술하라 그럴 줄 알았어.

강재 : ...그런 말을 왜 해아가 들어.

유진 진짜 듣나 봐들어서 그랬나봐.  

강재 : ....무슨 소리야?  

유진 : (배 만지며내가 불안해하는 거 알았나 봐그래서.... 엄마 불안하지 말라고 천하의

       하강재한테 꽃을 다 들렸네우리 아가가.

 

강재 가슴 먹먹해 유진 보는...유진 다시 꽃 보는....

그런 유진의 얼굴 위에 다급한 초인종 소리와 문 쾅쾅 두드리는 소리 얹혀지는...

 

S#6. 미주 오피스텔 침실.

잠들어 있는 미주쾅쾅쾅 소리 계속 들리는.

비몽사몽 뒤척이다 벌떡 몸 일으키는 미주머리 산발또 딩동하는.

 

미주 : (문 쪽보다 버럭누구야이 밤중에!  

 

S#7 유진 오피스텔 침실.

숨 몰아쉬며 침대에 누워있는 유진걱정스레 보고 선 강재고...

 

미주 : (혈압 재며) 80에 59. 원래 저혈압이에요?

강재 : ... 글쎄요.

미주 : (체온 재며열이 좀 있네요응급실 갈 정돈 아니구요언제부터 이래요?

강재 : (난감한) ...글쎄요.  

미주 아는 게 뭐에요사람이 이지경인데, (하다일단 열부터 내려야해요얼음 있죠.

(시간경과)

강재유진의 이마에 얼음주머니 얹어주는.

미주유진의 손 발 찬 수건으로 닦아주는.

(시간경과-새벽)

강재 얼음주머니 들고 들어오다 멈칫하는미주 유진의 침대에 엎드려 자고 있는.

강재잠든 미주 얼굴 물끄러미 보는데....

(시간경과다음날 아침)

환한 햇살 비쳐드는... 부스스 잠깬 미주방이 낯선...

퍼뜩 정신 차리고 보면 유진 고른 숨소리로 잠들어 있는... 이마 짚어 보고 안심하는.

혈압 재려는 듯 혈압계 집어 들고 벌떡 일어나는데 툭어깨에서 담요 떨어지는...

의아한 눈으로 담요 내려다보는 미주고...

(시간 경과)

유진 눈 뜨는이마 만져보면 물수건이고... 물수건을 손에 들고 한참 바라보는...

그러다 주위 둘러보는화장대 거울에 메모 보이는.

‘하강재씬 새벽에 간 거 같고난 지금 출근해요열은 내렸지만 병원 꼭 가 봐요 윤미주’

유진미주가 왔었나의아한 얼굴로 메모 보는데...

 

S#8. 희망 성형외과 복도.

수술복 차림으로 피곤한 듯 목 두드려 보는.

정수기 앞에서 커피 타는데 원철 머그잔 들고 오는.

 

미주 커피 드려요?

원철 블랙으로 찐하게. (하며 미주 얼굴에 자기 얼굴 바짝 갖다 대고 살피는)

미주 : (놀라 움찔 뒤로 물러서며왜 이러세요?

원철 니가 무슨 메주냐밤에 잠 안자고 뭐했냐.  

미주 : (얼굴 만지며떴어요밤새 인술을 좀 베풀었더니..

원철 : (가소롭다는 듯인술?! 밤새 애인이랑 말술 한 거 아니고?

미주 애인이요지금 누구 염장 지르세요?

       키스 해본지가 하도 오래 되서 어떻게 하는지 지식인에 물어볼 참이거등요?  

원철 그래그럼 그 남잔 누구냐?

미주 남자요?  

원철 너 출근 전에 웬 남자가 와선 “윤미주씨 왜 안 뽑았습니까실력 있던데” 이러는 거지.

미주 ?

원철 그 날 이후로 환자가 미어터져것두 깍두기들로다가너 뭐 짚이는 거 없어?

미주 : (허걱강재다 싶고) ... 깍두기요전혀 안 짚이는데... 누굴...까나?

원철 여하튼 ‘문신제거 전문’으로 간판 하나 더 팔까봐그게 또 비보험이잖냐그럼 수고.  

 

하고 원철 돌아서면 웃고 있던 미주의 얼굴에서 웃음기 가시는.

미주핸드폰 꺼내 이름으로 찾기 검색ㅂ 누르면 ㅂ색인 죽‘보조개두목님’ 뜨는.

 

S#9. 강재 차 안.

어딘가로 달려가고 있는 차안핸드폰 진동오자 꺼내 보는 강재‘의사선생’ 뜨는.

 

강재 : (받지 않고 그냥 주머니에 넣으며약 찾는 게 먼저야물증 없인 말 안 통해.

상택 하지만 바보 아니고 서야 청평 창고에 뒀겠습니까거긴 조직 소윤데요.

강재 그러니까 거기야나라면 그렇게 하겠어. (태산에게기어 가냐?

 

하면태산 부웅속력 높이는데...  

 

S#10. 들길.

강재 차 선두로 줄줄이 달려가는 검은 승용차들.

 

S#11. 청평 창고.

몇 줄 햇살에 유영하는 먼지 보이는... 한 쪽 벽에 상자 쌓여 있는...

그때철컹!! 문 양쪽으로 열리며 강재 일행 들어서는부하들 쇠파이프 들고 있는.

강재벽에 쌓인 상자 보는역시 싶은... 강재 눈짓하면 부하들 상자 내려 뜯는.

상자에서 수입 양주병(속 안 비치는나오는...

 

태산 수입 양줍니다. (다른 상자 보는다른 것도 마찬가집니다.

상택 : (상자 살피고중국산입니다가짜 같습니다.

강재 : (병 하나 집어 들며가짜 양주라... 한 병당 십 그램만 따져도 엄청나겠지?

 

하며 벽 향해 집어 던지는와장창 깨지는 양주병하지만 술만 쏟아지는.

강재이게 아닌데 하는 표정이내 하나 더 집어 던지는역시 술만 쏟아지는.

상택과 태산 눈빛 오가는... 강재부하가 든 쇠파이프 뺏어서 상자에 든 양주들 깨는.

그러다 멈추고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한참을 내려다 보다 쇠파이프 집어 던지는.  

 

강재 : (힘들게 인정하는내가... 실수 했네잘못 짚었어.    

상택 이미 시장에 풀린 거 아닐까요?

강재 알아 봐야지저녁에 시간 비워너두술 마실 거야.

상택 네에?  

 

S#12. 정택 나이트 사무실.

놀란 얼굴로 책상에서 벌떡 일어서는 창배.

 

창배 누가 와?

천수 강재 형님이요몇 번을 물어도 진짜 그냥 술 한 잔 하러 왔다면서

       사내새끼들 끼리 무슨 VIP룸이냐며 홀에 있겠답니다.

창배 그냥 올 리가 있어뭐지뭘까..... 설마!

 

S#13. 정택 나이트 홀.

창배 홀 가로질러 가는앉아 있던 강재네 일어서는술 셋팅되어 있는.

 

창배 : (다가오며뭘 일어나앉어. (강재보고너 요새 영화 자주 찍는다?

강재 영화라뇨?

창배 지난번엔 남의 영업장에서 지 맘대로 음악 끄고 멜로 영화 찍더니,

       오늘은 스릴러냐아님액션영환가?

강재 : !!!

창배 올 거면 미리 전활 하지.

강재 신경 쓰실 거 같아서요.

창배 연락 없이 들이 닥치면 더 신경 쓰이는 거 몰라?  

상택 오랜만에 식구들과 한 잔 하자셔서 온 겁니다.  

창배 하강재 스케일에 술 한 잔 할 데가 없어 내 집엘 오셨다니 황송해서 그러지.

강재 형님 아시다 시피 지난번 칼 맞은 일도 있고제가 사방이 적이라서요딴 데서

      취했다간 언제 등짝에 칼 꽂힐지 몰라 잘 안 취하거든요.

창배 : (!!) 여기라고 괜찮겠어?

강재 형님 계시잖습니까.

창배 그건 욕이고. (떠보는누군지 좀 찾아보지어떤 새끼가 그렇게 겁대가리가 없는지.    

강재 찾았습니다.

창배 : !!! 찾았어?

강재 관심 있으세요?

창배 : !!!

강재 안 바쁘시면 앉으세요같이 한잔 하게.  

창배 : (피하는바뻐마시고 가라. (하고 가려다 돌아보며아까 그 멜로영화 말이야.

강재 : !!!

창배 기집애 귀엽든데누구냐?    

강재 : (!! 어금니 무는) ... 잘못 보셨습니다. (사이세연이 선 본 여잡니다.  

창배 : (!!) 세연이 선 본 여자면하강재가 손목 잡아도 되나?

강재 : !!!

상택 : (긴장하는)

창배 세연이 알면,  

강재 바쁘시다면서요.

창배 : (강재 뚫어져라 보다가아참내가 좀 바빴지술 모자르면 얘기해라. (하고 가는)

상택 : (창배 뒷모습 보다가어쩐지 눈치 챈 것 같은데요?

강재 눈치 채라고 한 거야그래야 움직이지.

 

상택과 태산 걱정스럽게 강재 보는데....

 

S#14. 병원 특실.

이곳저곳 깁스하고 누워 있는 천사장훅 파인 옷 입은 안마녀 천사장 안마하고 있는.

그 앞에 서 있는 창배천사장 창배 올려다보고 있는천사장 눈짓하면 안마녀 나가는.

 

천사장 이 누고나랏님보다 더 만나기 애럽다는 남사장 아이가.

창배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천사장 니 눈엔 이게 괴아나 보이나?

창배 걱정 많이 했습니다.

천사장 입에 침이나 발르고 씨부리라취임식꺼정 끝난 마당에 니가 내 볼 일 읎을 긴데.  

창배 손님 좀 만납시다급해.

천사장 : (!!) 급한 건 니 사정이고. (하다 은근히을매나 급한데.

창배 : ... 골프채 300.

천사장 야가 야가 돌았나간댕이가 쌔리 부었나 말이다.  

창배 처분만 해 주면 30 프로 드리겠습니다.

천사장 니 시방 내가 돈 땜에 이카는 줄 아나?

창배 : ...50프로.  

천사장 : (빤히 보다 입 꼬리 올리더니골프채가 맻개라캐째?  

 

S#15. 병원 앞.

굳은 얼굴로 나오는 창배와 천수.

 

천수 아후순 날강도 새끼형님, 50프로면 우리가 너무 손해보는, (하는데)  

창배 : (갑자기 천수 멱살 잡는)

천수 형님.  

창배 천사장이 니 덕 본 줄 알아야 할 텐데.  

       니가 일 뭣같이 해서 처자빠져 그 큰 돈을 벌게 생겼으니 말이야?

천수 : (캑캑대는형님....,

창배 : (확 떠미는천사장 연락 오면 바로 전화해. (돌아서는)

천수 형님어디 가십니까?

창배 옷 값 하러 간다따라 오지 마. (하고 가는)  

 

S#16 윤 아파트 주차장. + 창배 차안.

가죽장갑 낀 손으로 껌 입에 넣는 창배그때차 한대 들어와 멎는.

차에서 내리는 윤과 세연창배창 내리고 두 사람 보다 눈 커지는.  

<인터컷> - 세연 : (화분 본 척 만 척윤에게나가봐.

            윤 차는.

            세연 됐어물장사 하는 사람들 차 싫어해.

창배세연이 비서였어하는 눈빛으로 나란히 들어가는 두 사람 뒷모습 보는데...  

 

S#17. 윤 빌라 거실.

양 손에 머그잔 들고 부엌에서 나오는데 옷 갈아입고 침실에서 나오는 세연.

 

윤 나간다는 말 안 했잖아.  

세연 마누라 흉낸 사양해늦는다고 기다리는 것도 노땡큐야.

윤 너무 한다난 자기랑 목숨 걸고 있는 건데.

세연 니가 졌어울 엄마 무서운 사람이거든.

윤 : (어이없이 보는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

세연 니 편 안 들어 줄 거란 얘기야나랑 있는 거 싫음 언제든 얘기해나가 줄게.

윤 그렇겐 안 될 거야.  

세연 : (보면)

윤 나 안 져지는 게임에 목숨 거는 년 봤어?

세연 : (피식그 말 책임져라나 집 얻을 돈 없거든. (하고 나가려는데)

윤 여자 만나?

세연 마누라 흉내 사양이랬지. (하고 나가는)

윤 : (못내 섭섭한...)

 

S#18 호텔 앞.

차 멎는상택 내리고 태산 내려 뒷문 열면 강재 내리는.

 

강재 산인 당분간 천수 좀 따라 다녀분명 대신 처분할 누군갈 찾을 거야.

       이미 찾았을 수도 있고.

태산 만약 그런 거면,  

강재 한두 번 만나 안 끝나꼬리 길면 밟히게 돼 있어.

상택 그쪽은 산이가 전문입니다전 경찰 쪽 움직임 좀 살펴보겠습니다.

       이미 시장에 풀린 거면 그쪽 정보가 빠를 수도 있으니까요.  

강재 그렇게 해요.

태산 그럼편히 쉬십시오.

강재눈인사하고 들어가는.

 

S#19. 강재 호텔 거실.

강재냉장고에서 생수 꺼내려는데 딩동누구지하는 표정으로 꺼내려던 생수

마저 꺼내 마시며 천천히 걸어가 문 열면!!! 미주 서 있다.  

강재 조금 놀란무슨 일이냐는 표정으로 보면

 

미주 시간 좀 내줘요.

강재 무슨 일입니까.

미주 취직하면... 밥 사라메요.

강재 밥은 먹은 셈 칠테니까 할 얘기 있는 거면 해요. (들어오라는 듯 옆으로 비켜서면)

미주 : (그런 강재 빤히 보는데....)

(시간경과)

강재 머그잔 두 개 내려놓고 미주 맞은 편 소파에 앉아 미주 보면,    

 

미주 : ....오늘 알았어요그쪽이 나 취직시켜준 거.

강재 : (!!) 자존심 상해 못 다니겠다 뭐 그런 얘기면 맘대로 해요.

미주 : (보면)

강재 때려치라구요난 상관없으니까.

미주 왜 때려쳐요요즘 취직하기 얼마나 어려운데.  

강재 : ...??

미주 고마워요하강재씨 덕분에 문신 하난 기가 막히게 지우게 됐거든요.

강재 : (빤히 보면)

미주 자존심은 이력서 들고 다니면서 이미 다 상해서 조금 찌릿하고 말더라구요.

       아빠한테 더는 거짓말 안 해도 되고... 동생들 생활비 걱정 안 해도 되고...

       그래서... 고맙단 말 하러 왔어요.  

강재 : (미주 보며 커피 마시는)

미주 하강재씨도 시간 되면 오세요특별 할인 해드릴게요.

강재 : (무슨 소리냐는 듯 보면)

미주 등에요용이.... ... 꾸물텅...

강재 : (귀엽네 싶은...)

미주 : (선물 상자 내놓으며그리고 이거요...  

강재 : (선물 상자 보면)

미주 얘 이름은 ‘닥터 윤’이에요나 없을 때 나 대신이거든요.    

강재 : (풀어보면... 초콜릿 들어있는)

미주 이거 고르느라 별별 초콜릿을 다 먹었더니 느끼해 죽겠어요얘가 젤 부드럽드라구요.

 

강재미주의 마음 고마워서 뚫어져라 미주 보는데그때 문 똑똑.

 

미주 : (놀라서누구 와요엄상무님?

강재 글쎄요. (문으로 다가가 문 열면 세연이고)

세연 할 얘기 있어내가 들어갈까니가 나올래.

강재 오늘 꼭 들어야 하나?

세연 들어오늘도 늦은 편이야.

 

하다 문 안에 있는 미주 발견하는순간 표정 굳는그러나 이내 표정 풀며

 

세연 윤미주씬 여기만 오면 볼 수 있나 봅니다?

미주 가려던 참이에요얘기 나누세요. (나가려는데)

강재 E: 밥 산다면서요.

미주 : (!! 놀라 돌아보면)

세연 : (뭐지싶은)

강재 무슨 얘긴지 저녁 먹으면서 듣자윤선생 아직 저녁 전이거든.  

세연 : (미주와 강재 번갈아 보는데...)

 

S#20. 호텔 레스토랑.

각자 식기 보며 식사 하고 있는 미주와 강재와 세연.

 

세연 나 겨울 바다 좋아하는데 신도 가면 재워줄래요?

미주 : (칼질 하다 삐긋?

세연 강재는 여러 날 재워줬다면서요.

미주 그건,

강재 할 얘기 뭔데여기 문 닫기 전엔 듣긴 듣는 거냐?  

세연 왜 말을 잘라뭐 켕기는 거 있어?

미주 : (불편해 죽겠고)

강재 왜 사적인 일을 캐물어배운 놈들 교양은 쌈 싸 먹었어?

 

그때쨍쨍쨍 유리잔에 나이프 부딪히는 소리 들리는세연과 강재 동시에 미주 보면,

 

미주 안 그래도 고기 질겨요체하지 말자구요.

 

다시 세연과 강재 고기 써는... 먼저 정적 깨는 세연.

 

세연 내가 엄상무님 좀 모셔 갈까 해.

강재 : !! (보면)

세연 : ... 엄상무 놔달라구.

강재 놔달라니그게 무슨 소리야.

세연 직접 얘기하면 죽어도 안 들어온달 테구니가 보내가정 있는 사람 언제까지

       깡패로 살게 둘 거야명함 내밀 때 쪽 팔리지 않게는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강재 : (할 말 없는...)

세연 넌 어쩔래.

강재 .

세연 들어오고 싶담 받아줄게그래야 회사에서 미주씰 볼 수 있을 거 같으니까.  

미주 : (음식 목에 걸리는)

강재 : (뚫어져라 세연 보는데 핸드폰 오는유진이고. (사이저녁 먹는 중이야.

 

S#21. 유진 매장.

테이블에 앉아 통화 중인 유진테이블위에 매직과 A4지 놓여 있는.

유진 아무 일 없음 됐어하루 종일 통화 안되길래기다릴게.

 

전화 끊는그때 석현 들어오는꾸벅 인사하고 동전까지 탈탈 털어 내밀며  

 

석현 전에 그거 있죠집에서 구워 먹는 호밀빵요그거 주세요.

유진 잠시만 기다리세요. (빵 담으며대게는 잘 팔려요?

석현 아뇨... 그래서 짤렸어요다 불경기잖아요.

유진 : (안된... 빵 포장 하면서 테이블에 올려진 꼬깃한 지폐와 동전 보는)

석현 여긴 장사 잘 되죠몫이 좋아 세도 비싸겠다그죠.  

유진 : (희미하게 웃는빵 포장한 거 내미는여기요.  

석현 감사합니다. (하고 나가려는데)  

유진 : (잠시 망설이다저기요.

석현 ? (하며 돌아보면)

유진 혹시 새 직장 찾을 거면여기 어때요? (테이블에 있던 ‘직원 모집’ 들어 보이는)

      내일 아침에 붙이려던 참인데.

석현 : (‘직원 모집’ 보고정말요감사합니다사장님열심히 하겠습니다사장님.

 

빙그레 웃는 유진이고...

 

S#22. 호텔 앞.

강재미주세연 서 있는주차요원 세연에게 차키 넘기는.

 

세연 : (미주에게타요추워요.

미주 한 번에 가는 버스 있어요.

강재 차 안 가져 왔어요?

미주 지난번엔 시동이 말썽이었잖아요. (콜록근데오늘은 타이어가 터졌드라구요.

강재 그게 찹니까?

미주 : (하는차가 아님가끔 빵빵거리고 밤이면 라이트도 깜빡거리는 그 아이는

       대체 뭘 까요? (하는데)

세연 E: 그런 건 나랑 합시다.  

미주 : (!! 보는)

강재 : (!!)

세연 그런 말싸움 나랑 하자구요내 차 타고.

미주 : (뭐라 할 말 못 찾아 하는데)

강재 데려다 줄게요.

세연 : !!

미주 : !!

강재 유진이 보러 갈 겁니다. (세연에게윤미주씨 유진이 옆집 살어.

세연 : (놀란유진이... 옆 집 살아요?

미주 : ....

세연 왜 말 안 했어요.

미주 해야 할 얘긴 줄 몰랐어요알았을 땐... 타이밍을 놓쳤구요.

세연 : (굳은 얼굴로 강재 보더니불편하겠다?

강재 : (!!) 뭐가.

세연 뭔진 잘 생각해봐. (미주에게가요그럼.

 

하더니 차에 올라가는미주와 강재 세연 멀어지는 세연 차 보는데...  

 

S#23 강재 차 안.

앞만 보고 있는 미주와 강재고... 무거운 침묵...

 

미주 : (조심스럽게아까 그 얘기요...

강재 무슨 얘기요.

미주 회사... 얘기요뭐에요?

강재 강세연이 직업소개소가 하고 싶은 가 봐요.

미주 : ... 엄상무님이 말하던 합법적 사업이 그 회사에요?

강재 : .....

미주 : (콜록그렇구나...

 

강재 핸드폰 진동 오는발신자 ‘유진’ 뜨는강재 보곤 그냥 두는.

미주그런 강재 보다 차창으로 고개 돌리는그러다,

 

미주 스톱스톱차 세워요!

강재 : (끼익세우는왜 그래요?

미주 군밤 살려구요.

강재 : (빤히 보면)

미주 겨울밤 길거든요태워줘서 고마워요.

강재 빨리 갔다 와요.

미주 아뇨여기서 금방인데요 뭐먼저 가세요유진씨 기다려요.

 

미주 내리는강재 안 가고 서 있는미주 손 흔들면 강재 미주 보다 붕가는.

미주 콜록 하며 돌아서서 걷는데...  

 

S#24. 약국 앞.

딸랑- ! 약국 문 열리면 약봉지 안고 손 호오불며 나오는 미주.

그러다 누군가 보고 덜컥 멈춰서는강재다.

 

강재 요즘엔 약국에서 군밤도 팝니까?

미주 : ..... 들어가는 길에 살 거에요.

 

강재미주 빤히 보다 무언가 턱안기고 가는보면 군밤 봉지고....  

 

S#25. 공원.

가로등 불빛 비추는 벤치미주무릎 위에 약봉지군밤 봉지 올려놓고 앉아 있다.

군밤 봉지에 손 넣어 보는 미주.  

 

미주 아직도 따뜻하네...

 

군밤 하나 꺼내 까는입에 넣는오래오래 먹는 미주고...

S#26. 유진 오피스텔 거실.

소파에 몸 푹 묻은 강재유진 옆에서 과일 깎는.

 

유진 요샌 임신한 여자들만 눈에 띄구 길 가다간 아가 옷집만 보여.

      오늘 보니까 1층 주차장에 세발자전거가 있드라그런 건 몇살부터 탈까?

강재 : ...

유진 : (과일 집어주며얜 여름생이라 더윈 안 타겠어우리도 태명 지을까?

       사랑이여름이바다오빤 뭐 생각해 본 거 없어?

강재 :  ... 너 좋은 걸루 해. (과일 그냥 내려놓고)

유진 : (조금 실망한그러나 밝게나 오늘 직원 뽑았어손님으로 오던 사람인데 와이프가

       임신했는데 우리 빵만 먹는대나그래서 뽑았어고맙잖아.  

강재 : (천정만 보고 있는) ...

유진 내 얘기 들어?

 

하는데 미주 집 현관문 철컹 소리 들리는강재 인상 찌푸리더니 반사적으로 벽에 걸린

시계 보는유진그런 강재 모습 다 본... 덜컥 가슴 무너지는...

 

유진 시곈... 왜 봐?  

강재 : (정신 든?

유진 방금 시계 봤잖아시계 왜 보냐고.  

강재 : (그런 자신의 행동에 자기도 놀란) .......?

유진 : (빤히 보면)

강재 : (수습하는) ...봄 되면 좀 넓은 데로 옮기자.

유진 : (미운)

강재 옆집 문소리 다 들리구방음 때문에도 안 되겠다.

유진 : (또 가슴 무너지는그게들려?

강재 ?

유진 내 얘긴 못 들으면서?

강재 : !!!

당혹스런 표정 감추지 못하는 강재고... 참담한 표정인 유진이고...

 

S#27. 유진 오피스텔 침실.

침대에 등 기대고 앉아 눈물 뚝뚝 떨구고 있는 유진이고...  

 

S#28. 강재 호텔 룸 거실.

어둠 속에 앉아 있는 강재... 자기가 왜 그랬나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데....

그러다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무언가 보는... 미주가 선물한 초콜릿이고....

 

S#29. 미주 오피스텔 거실.

책상에 앉아 노트북으로 무언가 보는... 해남도에서 강재와 찍은 사진이다.

사진 들여다보며 미소 짓는 미주고..... 노트북 옆에 군밤 옹기종기 쌓여있는.  

 

S#30. 고급 BAR. .

혼자 술 마시고 있는 세연이고....

 

S#31. 백은 건설 사옥 전경다음날 아침.

 

S#32. 세연 집무실오전.

커피 두 잔 놓여있는 테이블세연과 누군가 앉아 있다상택이다.  

 

세연 드세요.

상택 자리 오래 못 비워할 얘기란 게 뭐야.

세연 : (커피 마시고강재한테 못 들으셨어요?

상택 들었으면 안 묻겠지.

세연 재무이사 자리가 공석이에요오염되기 쉬운 자리라 함부로 사람쓰기 무서워서요.

       엄상무님이 좀 맡아주세요.

상택 깡패한테 돈줄 맡겼단 소문나면 그 감당은 어찌하고.

세연 거야 제가 알아서 할 일 이구요.

상택 말 안 해도 내 대답 알 거 같은데.

세연 강재 때문이면 걱정 안하셔도 되요보내줄 겁니다.

상택 그 선택을 왜 사장님이 할 거라고 생각하나.

세연 : !!!

상택 그게 니가 날 못 부리는 이유야.

 

세연뚫어져라 상택 보는데노크소리.

 

세연 .

윤 회의 준비 끝났습니다.

상택 갈게커피 잘 마셨어.

세연 : (따라 일어서며한 번 더 생각해 주세요다시 연락드리죠.

 

상택 멈춰서 세연 보는데....

 

S#33. 백은건설 대회의실.

회의 테이블에 강회장과 이사들 앉아있는신임 이사들 긴장한 모습 보이고...

김변호사세연 자리 잡는자료 돌리는.

 

세연 오늘 아침에 제 앞으로 올라온 결재서류가 128개더군요.

       사인하다 특근 수당 타게 생겼습니다.

모두 : (가볍게 웃는)

세연 웃을 일 아닌데 웃으시네요.

모두 : (찬물 끼얹은 듯 조용해지는)

강회장 : (빤히 세연 보면)

세연 대기업 공기업 중심으로 결재라인 간소화가 이뤄진 지가 언젠데,

       백은건설은 유행 타는 거 싫어했나 봅니다.

오팀장 취지야 좋지만 대표이사 고유 권한을 다 직원들에게 이양해버리면,

세연 더 책임감을 느끼겠죠평사원이 내 싸인을 받으려면 다섯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아이디어는 세상에서 가장 유통기한이 짧습니다도장 다섯 번 찍을 동안 경쟁사

       아파트는 높아져 간다는 거 잊지 마세요배포된 자료 읽어보시고

       결재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사들 : (자료 보고 술렁이는)

강회장 : (언제 저런 그릇이었나 싶어 기분 묘한)

백이사 그럼 재건축 진행하는데 필요한 인력 보충은 제 권한 내에서 가능한 겁니까.

세연 : (싱긋 웃는지금 방금 결재권 드렸잖습니까.

백이사 : (일어서며그럼 전 먼저 갑니다꼭 데려다 삽질 시킬 놈이 있어서요.

세연 꼭 데려 오세요.

 

S#34. 어느 절 혹은 산사.

실에 추 매달아 건물기둥에 대보는 백이사지켜보는 강재.

 

강재 뭐하세요?  

백이사 기울기 맞나 보는 거야옛날 도편수들은 당신이 지은 집은 이렇게

        기울기를 맞춰보곤 하셨대지은 지 십년이 지나도 다시 찾아가 기울길

         재보고는 그럼 그렇지하셨다나.

강재 : ....

백이사 여긴 우리 아버지 솜씨야절이든 한옥이든 전국 어디든 가셨어.

         덕분에 어머니가 고생이셨지나야 이렇게 추억할 거리가 있어 좋지만...

강재 : .....

백이사 니 놈 아버님은 뭐 하셨냐.

강재 : ...글쎄요.

백이사 글쎄요 라니? (일부러아차차... 너 고아랬지.

강재 : (밉게 보면)

백이사 너 그거 아냐집 짓는 마음이 자식 키우는 부모 마음과 같은 거?

강재 목수 말고 시인이 되지 그러셨어요?

백이사 비꼬지 말어우리도 이런 집 짓자는데 왜 말 안 들어십년이 지나도 이십년이

         지나도 이렇게 삼십년이 지나도 꼬장꼬장한 노인네 같은 집짓자고.  

강재 싫습니다.

백이사 싫긴 왜 싫어너도 자식 낳고 살아야 할 거 아니야.

강재 : !!!

백이사 니 자식 생기면 뭐 랄건데아버진 깡패 두목이다할 거야그럴 거면 차라리

         고아 만들어너처럼그게 백배 나.

 

강재어금니 물고 백이사 노려보는데....

 

S#35. 백은건설 강회장 집무실.

책상에 앉아 있는 강회장강재 생모 사진 쥐고 있는.

 

강회장 당신 똑 닮았어하고 싶은 거 보다 잘 하는 거 하겠대.

         털끝만큼도 지 잇속 챙기는 짓은 못하는 등신이야이걸 어째....

 

하는데 벌컥 문 열리고 양금 들어서는강회장 급히 서랍에 사진 넣고 잠그는.

 

양금 : (서랍 못 본 척사무실 너무 좋다그래이런 구경을 혼자 하셨수?

       서운하게 어째 들려보란 소리 한 번을 안하셔요?

강회장 바깥 일에 여편네 들락거려 흥하는 꼴 봤어용건만 하고 가.

양금 : (백에서 부적 꺼내는이거아주 용한 집에서 써왔어요지니고 있음 날로 번창한대.

강회장 종이쪽 하나에 뒤집힐 인생이면 세상에 악 쓸 놈 하나도 없어.

        왜 그 나이 먹도록 미련을 떨어?

양금 이게 얼마짜린데 그래지니고 있어나 봐요효험 있나 없나.

강회장 일 없어그렇게 효험 있음 세연이나 같다 붙이던가.

양금 그럽시다 그럼어차피 그 솥에 그 숟가락인데. (나가려다일찍 들어 올 거유?

강회장 일찍 들어가면붙어 있는 꼴을 봤어야지?

양금 호호호하긴이래저래 모임이 많네소파 색은 좀 꽝이다갈게요.

 

양금 나가면가슴 쓸어내리는 강회장인데...

 

S#36. 백은 건설 복도.

복도 돌아 걸어 나오는 양금표정 싸늘하게 바뀐.

양금 늙어 빠졌어두 아직 사내다 이거야머리채 잡을 년 또 하나 늘겠네.

 

하다 어랏하는 양금누군가 모퉁이 돌아간다양금 어하며 쫓아가면,

복도 일각 자판기 앞 미주와 원철이다.

 

양금 닥터윤 맞구나!

미주 : (놀란사모님.

양금 긴가민가 했드니 맞네. (가운 보는희망성형외과어머자기 병원 옮겼구나?

미주 : (원철 가리키며저희 원장님이세요.

원철 닥터 설입니다설원철 원장님입니다.

양금 어머재밌는 분이시다우리 앞으로 자주 봬요내가 보긴 이래두 고칠 데두 많구,

       내자랑 같지만 돈두 좀 있구 그래요.

원철 늘 느끼는 거지만 우리 닥터 윤 옆엔 어쩜 이렇게 알토란 같은 분들만 계신지 몰라.  

미주 : (억지로 웃는근데 여긴 어쩐 일이세요?

양금 뭐가 이렇게 급해천천히 하자점심시간 맞지?

미주 ?      

 

S#37. 백은건설 앞대로변.

양금미주와 정문 나서는데차 한 대 끽 멎는다.

거칠게 문 닫고 내린 남자창배다순간 양금과 정면으로 마주치는.

 

양금 : (놀란이내 과장되게 부르는어머남사장님 아니세요?

창배 : (순간 뭐야 싶다가형수님.

양금 잘 지내죠어쩜 이렇게 통 못 봬요회장님이랑 자주 약주하러 오고 그러세요.

창배 간다간다 하는 게 그만. (하다 미주 보는)

양금 여긴 내 친구 닥터윤자기이쪽은 남창배 사장님.

미주 : (기분 이상한.. 안녕하세요.

양금 이쁘죠우리 윤선생성형외과 의사야요기 2층에 근무하니까 소문 좀 내줘요.

창배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양금 나 좀 봐바쁜 사람들 붙잡고그럼 일 보세요닥터윤.

(미주 팔짱 끼고 가는그러다 돌아서는)

       남사장님일전에 내가 부탁드린 건 어떻게 돼가요?

창배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금 혹시 잊었나 하구남사장님 땜에 제가 늘 든든해요그럼 가요.  

 

생글거리며 가는 양금창배어쩐지 목에 선뜻한 기운 서리는데...

 

S#38. 백은 건설 옥상.

안절부절 왔다갔다하는 창배천수도 같이 왔다갔다 하는.

 

창배 어디서 봤더라... 분명 봤는데... (하다!

 

S#39. (회상나이트 화장실 앞 통로. - (창배 시각.

창배 화장실서 나오다 스테이지에 불 켜진 것 보고

 

창배 뭐야어떤 새끼가, (하다저 새끼 강재 아니야?

천수 : (뒤 따라 나오다왜 아닙니까형님새 여자 생겼나 봅니다형님.

 

창배천수 가리킨 곳 보면 강재미주 손목 잡고 가고 있는.

미주 손목 빼려고 하면강재 미간 좁히며 손목 더 확 당기는.

하며 중심 잃는 미주강재 품에 안기다 시피 나가는.

그 모습 저만치서 보고 있는 창배고...

 

S#40. 백은 건설 옥상.

정신 번쩍 드는 창배.

 

창배 뭐야이거그럼 그 여자가 아까 그... 진짜 세연이 선본 여자였단 말이야? (하는데)

동규 E: 이젠 아주 막 가는구나.

창배 : (신경질적으로 돌아보면)

동규 왜 또 왔어회장님 아시면 우린,

창배 : (O.L) 그래서 왔어요회장님 아실까봐강재가 눈치 다 깠거든요.

동규 : (!!) 그게 뭔 소리야뭔 소리야 그게!

창배 마이크 갖다 드릴까전 국민이 다 알게 방송 함 하자고?

동규 : (목소리 낮추는어디까지야어디까지 알어강재가.

창배 약 어딨는지 뒤지구 다니나 봅디다.

동규 : (!!) 그럼 다 아는 거 아니야.  

창배 그러니까 귓구멍 닦구 똑똑히 들으쇼약은 며칠 내로 내가 알아서 처리해.

      오늘은 형님 입단속 하러 왔수괜히 강재 떠보는 수에 넘어 가지 마시라고.

      죽어도 환갑상은 받고 죽어야지안 그래요형님?

 

동규무릎 훅꺾이는창배 무섭게 노려보더니 가는데....

     

S#41. 미주 오피스텔 거실.

팔짱끼고 서서 무언가 내려다보고 있는 순정소파에 무릎 끌어안고 앉아 있는 미주다.

 

순정 말을 해말을대체 왜 그러는데비싼 점심 혼자 얻어먹고 미안하니까 쑈하냐?

미주 : (불안하게 발 까딱거리며 곰곰 생각하는)

순정 언니대체 뭐냐고!

미주 그 남창배가그 남창밸까?

순정 ?

미주 흔한 이름은 아니잖아?

순정 평창동 사모님이 또 선보래사과박스는 어쩌고자기 아들 주기 싫대?

       웃겨선 보지 마이름 열라 구려꼭 조폭 같애.

미주 그지조폭 같지맞어그 창배가 그 창배야.

순정 무슨 과일 시리즈도 아니고전엔 ‘사과박스’더니 이번엔 ‘배’냐뭔 팔자가 그래.  

 

하는데 딩동순정딩동 소리와 거의 동시에 신경질적으로 버럭.

 

순정 누구세요!

S#42. 유진오피스텔 식탁.

저녁상 차려져 있는 식탁미주아이처럼 숟가락 입에 물곤 보는.

유진 보글거리는 된장 뚝배기 테이블에 올려놓곤 자기도 앉는.

 

유진 저녁을 거의 편의점서 해결하는 거 같아서요맛이 있나 모르겠네요.

미주 고맙긴 한데... 쫌 갑작스러워서...

유진 나 간호해 줬잖아요.

미주 이웃끼리 당연한 거죠 뭘.

유진 오빠한테.... 얘기도 해주구요우리 아가요.

미주 : (먹다가 컥혀 깨문그건... 오해 안했음,

유진 : (물 따라주는아뇨고마웠어요.

미주 : (!)

유진 도저히 말할 용기가 안났는데... 오빠가 참 좋아했어요.

미주 : (!) ... 오지랖 넓은 병이 한 건 했네요.

유진 근데요.

미주 : (보면)

유진 왜 그렇게 착해요?

미주 : (!!)

유진 난 미주씨가 밤늦게 현관문 쾅쾅 닫는 것도 거슬리는데.  

미주 : (!!!)

유진 : (담담하게그러나 서늘한문 좀 살살 닫아 줄래요?  

미주 : (!!!)

 

미주영문 몰라 불안하게 유진 보는... 유진 표정 없이 미주 시선 받는...  

 

S#43. 오피스텔 복도.

유진의 문 앞에 서 있는 미주멍한... 자기 집으로 걸어오는...

문 열고 들어가려다 멈칫하는... 문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혼란스러운 미주고...

그때핸드폰 오는미주 번호 보고 문 닫고 억지로 밝은 목소리로 받는.

미주 아빠.

윤목사 F: 무슨 일 있는 거야어째달이 바뀌는데도 연락이 없어?

미주 좀 바빴어요도끼장미 지우느라 정신이 없네 아주.

윤목사 F: 도끼 뭐?

미주 그런 게 있어요아빠는별일 없죠애들도 잘 있고? (사이동치미그걸 했어?

       (사이알았어요내일 스케줄 보구그럴게요.

 

전화 끊고 다시 어두운 얼굴 되는 미준데...  

 

S#44. 강재 호텔 거실다음날 낮.

강재 혈당 검사하는기계음 들리면 액정에 숫자 다닥 올라가는.

 

강재 : (액정 보며다 나았나요샌 거의 정상이야.

상택 그래도 무리하시면 안 됩니다.  

강재 잔소리 할 거면 하지 마말도 체하는 거 모르지.

상택 : ....백이사님 만나서 무슨 안 좋은 얘기라도...

강재 형은세연이 만나서 무슨 얘기 했는데?

상택 재무이사 맡으랍니다눈 하나 깜짝 않고 말하는데 솔직히 놀랬습니다.

강재 : ....들어가.

상택 : (빤히 보면)

강재 : (쓸쓸하게 웃는형은 생긴 것두 깡패 안같잖어.

상택 생긴 걸로 깡패하면 우리 태산인 어쩝니까.  

강재 : (웃는그러다 뜬금없이민지가 올 해 몇 살이지?

상택 우리 민지요? (헷갈린초등학교 1학년아니... 9살이니까 2학년입니다.

강재 : ....그래?

상택 클수록 제 엄맙니다남자친구 생겼다고 전 안중에도 없습니다근데민진 왜....

강재 : (한참 말이 없다가민진 아버지 직업란에 뭐라고 써?

상택 : (!!) ?

강재 깡패건달?

상택 : !!!

강재 아님 한자로 조직폭력배라고 써 주나?

상택 : (딱딱하게 굳어서 강재 보는데...)  

강재 날도 좋은데 우리 낚시 가자. (어딘가 핸드폰 거는)

상택 낚시... ?

강재 태산인 내일 올 거야내가 뭐 좀 시켰어.

 

상택불안한 눈으로 강재 옆모습 보는데....  

           

S#45. 신도 고아원 마당.

통나무 테이블 위에 색지들 널려 있는돋보기 쓰고 주보 만들고 있는 윤목사고...

 

강재 E: 도와 드려요?

 

윤목사 고개들어 보면강재 서 있고...

 

S#46. 신도진료실 방.

강재 왔을 때 그대로 인 방먼지 한 톨 없이 청소 되어 있고.

못 보던 재래식 난로 놓여있는강재 난로 물끄러미 바라보는데윤목사 장작 들고 들어오는

 

윤목사 갈 때 그대로지미주가 올 때 마다 쓸고 닦, (하다 장작 주며추워부지런히 때.

강재 감사합니다. (받으려 하면)

상택 주세요제가 하겠습니다.

윤목사 : (건네주고 손 털며서울 양반이 불이나 붙일 줄 아나 모르겠네. (나가려다)

         (낚싯대 보고이 추위에 뭐가 잡혀?

강재 : .....잡고 싶은 게 있는데... 잡힐진...  모르겠습니다.

윤목사 필요한 것만 잡어아무리 하찮아도 주님이 다 쓰실 곳 있어 만드신게야.

강재 : .....

윤목사 쉬어그럼.  

상택 : (윤목사 나가면여긴 왜 오신 겁니까정말 여기서 주무실 겁니까.

강재 추워불 안 때?  

상택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강재 보는데그때 태산에게서 전화 오는.

 

강재 어떻게 됐어.

 

S#47. 미주 오피스텔 주차장.

쇼핑백 든 채 차에서 내리는 태산통화중이다.

 

태산 애들 붙여놨습니다하루 종일 쫓아다니면 눈치 챌 것 같아서요.

강재F : 언제 올 거야.

태산 새벽에 갈까 합니다보는 눈도 적고알겠습니다.

 

태산 전화 끊고 오피스텔 올려다보는

 

S#48. 미주 오피스텔 복도현관.

태산쇼핑백 들고 걸어오는유진 집 앞에서 멈칫하고 한 번 보더니

유진 집 지나 미주 집 벨 딩동 하는잠시 후 문 열리고 순정 나오는.

 

순정 어머안녕하세요저 기억하시죠?

태산 : (조금 놀란윤선생님은.... 안 계십니까?

순정 언니요마침 없네요언니 보러 오셨어요저 얼마 전부터 언니랑 같이 사는데.

태산 : (쇼핑백 내미는그럼 이것 좀 전해 주시겠습니까?

순정 : (내용물 꺼내보면 꽃무늬 남방이고이게 뭐에요설마. (태산 몸에 옷 대보며)

       보기보다 취향이 독특하시네요?

태산 : (옷 밀며제 취향 아닌데요.

순정 그럼 이거 울 언니 입으라는거그 여자가 보긴 그래도 옷은 좀 입거든요?

태산 그게 아니라,

순정 좀 들어오실래요손님을 문 앞에 세워두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배웠거든요.  

태산 아뇨,

순정 바쁘신가 보다. (자기 핸드폰 꺼내 내미는그럼 얼른 찍어요.

태산 ?

순정 그쪽 핸펀 번호 찍으라구요틀린 번호 찍음 (쇼핑백 가리키며실종신고 하셔야

       될 걸요?

 

뜨악한 태산이고... 흐뭇하게 웃고 있는 순정인데...  

 

S#49. 배 위오후.

선상 위에 선 미주목도리 풀러 얼굴에 칭칭 감는.

미주 옆에 커다란 쇼핑백 두어개 놓여있는.

손 호호 불다 주머니에 손 넣는데뭔가 걸리는. (군밤 사던 날과 같은 코트)

꺼내보면 군밤 한 톨이고...

 

S#50. 신도 마당해질녘.

미주 양 손에 쇼핑백 들고 들어서는.

 

미주 윤목사님희동군희진아!

 

하다 헉놀란 눈으로 멈춰서는보면 진료실에서 나오던 강재 놀라 멈춰 서 있는.

 

미주E : 하강재씨?

 

강재 놀라 고개 들면 미주 서 있는서로 놀라 바라보는 두 사람 얼굴에서...

8부 엔딩

.연인 

.영화 & 드라마 대본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