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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9

S#1. 신도 마당해질녘.

8부 엔딩에 이어서....

 

미주 하강재씨?

강재 : (보면)  

미주 어떻게 거기서 나와요?

강재 아까 들어갔거든요.

미주 우리 집엔 어쩐 일이냐구요.

강재 윤미주씨 보러 왔을까 봐요?

미주 누가 나 보러 왔대요?

강재 : (쇼핑백 쥔 손 턱짓하며들어줘요?

미주 안 무거워요.

강재 하나 사지 그래요?

미주 : (??) 뭘요?  

강재 장갑이요손잡아 줄 남자 구하는 것 보다 빨라 보이는데손 안 시려워요?

미주 시려워요시려워시려워 죽겠어요됐어요?

 

하더니 째려보다 고아원으로 들어가는강재피식 웃는데 상택 옆에 와 서며

 

상택 배 시간 다 됐습니다정말 여기서 주무실 겁니까?

강재 형은 올라가서 손님 좀 모시고 와.

상택 손님이라뇨.

강재 태산이 알아.

상택 : (!!) 왜 늘 태산이는 알고 저는 모릅니까.

강재 : ....형은 말리니까.

상택 : (!!) ...왜 늘제가 말릴 일을 하십니까.

강재 : ...결국엔 해야 할 일이니까.

상택 : (강재 뚫어져라 보는데...)

 

S#2. 고아원 거실.

미주쇼핑백에 든 것들 꺼낸다동화책문구류찬거리그리고 색색의 벙어리장갑

한 뭉치 나온다아이들 서로 예쁜 색 갖겠다고 토닥거리는.

 

윤목사 뭘 이렇게 많이 샀어.

미주 많긴. (장갑 들며한 짝씩 끼구 다닐 것두 아니구, (하다 버럭일동동작 그만!

      희동군책임지고 평화롭게 동생들한테 나눠 줘.

희동 알겠어이런 건 원래 장남이 하는 거지.

미주 그럼.

희진 아저씨 껀 없어?

미주 아저씨아저씨 껄 내가 왜 사여잔남자한테 막 뭐 사주고 그러는 거 아니야.

       남자들은 그럼 지가 잘 나 그러는 줄 알거든처음부터 길을 잘 들여야,

       (하다 미쳤구나 싶은얼른 희진에게 장갑 끼워주며꼭 맞지딱이지맘에 들어?

윤목사 하던 얘기나 마저 하지?

미주 아빤애들한테 할 소리가 있고 안 할 소리가 있지저 냥반은 왜 왔대?

윤목사 낚싯대 못 봤어? (일어서며진료실 이불이 좀 얇을 텐데담요 남는 게,

미주 냅둬!! 아직 안 얼어 죽어.

 

S#3. 진료실 앞.

요란한 무늬 담요 들고 서성대는 미주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는데 핸드폰 울리는.

- ! 벨 소리에 놀라 주머니 막 뒤지는.

 

S#4. 진료실 안.

강재핸드폰 귀에 대고 있다 밖에서 벨 소리 들리자 문 쪽으로 고개 돌리는.

 

S#5. 진료실 앞.

미주핸드폰 꺼내 액정 보면 ‘보조개 두목님’

미주 어떡해어떡해. (하다 받으며왜요?

강재 F: 뭐 합니까.

미주 남이사 뭘 하든 (슬금슬금 고아원 쪽으로 가며잘려는 사람을 왜 깨워요?

 

하는데 진료실 문 열리는미주이런 젠장 싶은.

 

강재 : (옆에 와 서며 담요에 눈길여기서 잘 겁니까?

미주 미쳤어요? (하다 담요 발견허걱얼른 감추며전환 왜 했는데요?  

강재 담요 달라구요.

미주 맡겨놨어요?

강재 그럼 왜 가져 왔습니까.  

미주 가져오긴 누가 가져와요애들 덮어 줄라고 먼지 털러 나온 거거등요?

      (담요 활활 터는)

강재 : (빤히 보면)

미주 : (무안하고가져 나온 김에... 덮을 라면 덮든가...

강재 : (그런 미주 보며 피식 웃는데...)

 

S#6. 진료실 안.

미주침대에 담요 툭 던지며 궁시렁

 

미주 우리 집이 무슨 호텔이야하룻밤 자고 가게?

강재 : (담요 들춰보는호텔에선 이런 거 안 쓰죠.

미주 : (울컥이게 어때서요?

강재 뒤숭숭하게 생긴 거 덮구 잠이 옵니까?

미주 엄청 잘 오거등요?  

강재 둔한 사람은 그럽니까?

미주 둔하긴 누가 둔해요?

강재 남이야 시끄럽든 말든 문이나 쾅쾅 닫고.

미주 내가 문들 닫든 말든, (하다 헉놀라 표정 굳는...)

강재 왜 이러지 싶은.... 두 사람 서로 보는... 정적...

 

미주 : ....자요갈 게요.

강재 : (이상한삐졌습니까?

미주 : (보는)

강재 왜요.

미주 몰랐어요.

강재 뭘요.

미주 문요.

강재 : !

미주 살살 닫을 게요.

 

다시 또 마주 보는 두 사람인데.... 그때,

 

희동 E: 눈싸움 하나봐.  

 

강재와 미주 놀라 보면희진과 희동 문 앞에 서 있는.

 

미주 니들 안자고 왜 나왔어.

희진 언니가 이겼어아저씨가 먼저 고개 돌리는 거 내가 봤어.

미주 안 자고 뭐하냐니까.  

희동 솜 가지러 왔어누나여기 소독 솜 많지우린 지금 솜이랑 아저씨가 꼭 필요해.

강재 : (영문 몰라 아이들 보는데.... )

 

S#7. 교회 안.

강재와 미주 아이들과 유리창에 솜붙이는. "Merry Christmas" 문구도 붙이는.

  미주 눈썹에 솜붙이고 장난치는그러다 강재 얼굴에 수염 만들어 붙이고 웃는...

  인상 쓰는 강재고...

금박은박 색종이로 별 만드는 미주와 아이들... 옆에서 열심히 별 오리는 강재고...

  미주 못 한다고 구박하는... 꾹 참는 강재고...

키 큰 전나무에 트리 장식 다는 미주와 아이들...

  아이들 뛰어 다니며 장난도 치는... 강재 정신없어 죽겠고...

  미주 강재에게 자꾸만 시키는... 강재 미주 미워 흘겨보는...

 

미주 어디보자대충 다 됐지그럼 라스트로다가 이것 만 달면 되겠다자요.

      (손에 든 꼬마전구 뭉치 내미는)

강재 : (승질 나서왜 날 줍니까.

미주 방값 해야죠.

강재 방값내가 오린 별이 몇 갠 줄 압니까?

미주 그 방 무지 비싸거등요꼭대기부터 엉키지 않게 잘 감아요사다린 저기요.  

강재 : (전나무 꼭대기 보고 다시 미주 보는)

미주 : (살짝 신경질 난이런 건 남자가 하는 거죠.

강재 : (스윽 고개 돌려 희동 보며넌 할 생각 없냐?

미주 : (-) 뭐라구요?  

강재 : (전구 뭉치 확 뺏어 사다리 올라가는)  

미주 : (진작 그럴 것이지 하는 표정이고우린 여기 정리 좀 할까?

아이들 !  

희진 언니 근데예수님 엄마는 결혼두 안했는데 어떻게 예수님을 낳았어?

미주 : (당황글쎄... 그러니까... 그게 성령으로다가...

희동 누난 노처녀라 모른다니까.

미주 너 둑을래?

강재 : (자기도 모르게 하하 웃는)

미주 제대로 안 해요거기 엉켰잖아요거기!

희진 아저씨아저씬 결혼 했어요?

강재 : (놀라 휘청?  

미주 콩알만한 것들이 그런 게 왜 궁금해?

희동 누나랑 아저씨랑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미리미리 알아둬야지.

강재 : (놀라 입 딱 벌리는)

미주 : (수습하려우리 이제 전구 켜 볼까? (벽근처 아이에게희수야 거기 불 좀 꺼.

희수 벽에 스위치 끔과 동시에 전구에 불 들어오는.  

깜깜한 교회 안에 꼬마전구 불빛만 별처럼 반짝이는... 아이들처럼 와탄성 지르는.

미주도 아이처럼 좋아하는... 강재불빛에 비친 미주 얼굴 물끄러미 보는데...

 

S#8. 모델 하우스 안.

세련된 샹들리에 조명 반짝거리는화장기 없는 유진주방의 오븐 열어보는.

브로슈어 든 채 이방저 방살펴보는그러다 문득 멈추고 보면 여직원 한 명 멀찍이

떨어져 따라 다니고 있는유진그제야 둘러보면 자기 밖에 없고....

 

유진 혹시 문 닫을 시간이 지났나요?

직원 : (상냥하게 웃으며괜찮습니다천천히 더 둘러 보셔도 됩니다.

유진 미안해요너무 예뻐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요그럼 수고하세요.  

       (문 향해 걷는데 핸드폰 오는받는여보세요?

 

S#9. 찻집.

유리잔에 허브차 따르는 유진.  

 

세연 모델하우스?

유진 이사할까 하구완전히 결정한 건 아니구마셔.  

세연 술 마시자니까 재미없게 무슨 차야.

유진 나 요즘 술 안 마셔.

세연 다이어트 하냐?

유진 그런 걸 왜 해. (피식 웃더니 손 가리고 웁하는)

세연 : ??

유진 드라마두 안 봐하면 다 알던데.  

세연 : !!!

유진 왜 이렇게 놀라?

세연 : ....놀라지 그럼세상 남자들이 제일 두려운 순간이 언젠 줄 알어?

       자기 첫사랑이 아이 가졌단 소릴 듣는 순간이야.

유진 : (피식여자들이 젤 두려운 순간은 언젠 줄 알아요내가 첫사랑이란 남자 앞에서

맨얼굴 보일 때야그러니까 이제 그만 그 첫사랑 딱지 좀 떼 줘.

       (뺨 만지며왜 하필 오늘 보자 그래가지구.  

세연 강재는 뭐래?

유진 : (!! 상처받은무슨 질문이 그래?  

세연 : (빤히 보면)

유진 꽃 사 와전화두 자주 하구.

세연 노력한단 얘기네?

유진 : (!! 미운...) 차마시고도 이러니 술 마셨음 어쩔 뻔 했어. (가방 챙기며그만 갈래요.

세연 데려다 줄게.

유진 : (살짝 눈 흘기며미안은 한가봐?

세연 강재만 하겠니?

유진 : !!! (밉게 세연 보는데...)

 

S#10. 유진 오피스텔 앞.

차에서 내리는 유진과 세연.

 

세연 : (오피스텔 올려다보며여기야?

유진 여기 산 지 일 년 좀 넘었어갈게. (하는데)

순정 E: 어머안녕하세요.

 

유진과 세연 돌아보면 비닐봉지 들고 있는 순정이다.

 

세연 : (누구지싶다가안녕하세요.

순정 진짜 반갑다어떻게 이렇게 만나냐언니 보러 온 거예요?

세연 : !

유진 : (언니?)

순정 : (유진 한번 보고언니 지금 없는데집에 갔어요쩐에 제가 약도 그려준

       집 기억나시죠신도에 있는동치미 가지러 갔거든요.

세연 : (난처한...)

유진 : ....오빠가 미주씰 어떻게 알아?

세연 : ....지난번에 얘기 했잖아선봤다고.

유진 : (!!!) 선 본 여자가미주씨였어?

세연 올라가갈 게.

순정 벌써요아이 너무 아쉽다언니 있음 차라도 한 잔 대접하는 건데그죠.

세연 다음에요이제 집 알았으니까 또 오죠 뭐.

유진 : (!!!)

순정 정말요그럼 꼭 다시 오세요제가 커피 하난 기가 막히게 끓이,

유진 : (O.L) 자리 좀 비켜 줄래요?

순정 ?

유진 못 들었어요?

순정 못 듣긴 왜 못 들어요내가 눈친 어두워도 귀는 밝거든요?

       (유진 째려보고 표정 확 바꿔 세연 보며그럼 담에 꼭 또 봬요. (하고 가는)

유진 : (순정 가면아까 그거 무슨 뜻이야?

세연 아까 뭐.

유진 미주씨 집 알았으니 또 오겠다는 말.

세연 : !!

유진 그 사람 집 알자고 나 데려다 준 거였어?  

세연 : !!!

 

S#11. 미주 오피스텔 앞 복도.

유진 굳은 얼굴로 도어록 누르는데 누군가 팔짱 낀 채 벽에 턱 기대는보면 순정이고.

 

유진 나한테 볼일 있어요?

순정 그럼 내가 문짝한테 볼일 있겠어요?

유진 뭔데요.

순정 아까 그 사람 어떻게 알아요어떻게 아는데 같은 찰 타고 와요?

유진 그게 왜 궁금한데요?

순정 말하기 싫어요?

유진 말할 이유 없어요.

순정 왜 없어요아까 다 들었잖아요그 사람이랑 울 언니랑 선 봤다고.

유진 선봤는데 어쩌라구요.

순정 끼어들지 말라구요긴 말 하면 입 아프고 안하자니 갑갑해서 하는 말인데,

       울 언니 그 사람 초청으로 해남도도 갔다 왔어요쉽게 말해 남의 남자라구요.

       그러니까 앞으론 태워준다 그래도 남의 남자 차 타지 말라구요.

유진 그 얘긴 그쪽 언니한테나 하지 그래요?

순정 울 언니가 왜요울 언닌 남의 남자 차 절대 안타요그리고 말 나온 김에 다 합시다.

       사람이 그러는 거 아니죠뻔히 둘이 같이 사는 거 알면서 어떻게 언니만

       불러 밥을 맥여요이웃사촌끼리?

유진 : (어이없어 보면)

순정 그래다 좋다 이거야근데대체 뭘 멕였길래 울 언니가 체했냐구요.

유진 : !

순정 울 언니 웬만큼 큰 돌 아니면 돌도 소화하는 사람이거든요?

유진 : (상대하기 싫은 듯할 말 더 있어요?

순정 .

유진 : (미간 좁히고빨리 해요 그럼.  

순정 미용실 어디 다녀요이 동네서 언니 머리가 젤 낫던데.  

 

황당한 유진이고...

 

S#12. 유진 오피스텔 거실.

들어서자마자 물 벌컥 마시며 강재에게 전화 거는 유진.

신호음 계속 울리는... 유진 옆화병 속 누렇게 마른 꽃 보이는...

 

S#13. 진료소.

침대 가장자리에 재킷과 같이 아무렇게나 놓인 강재 핸드폰.

진동 때문에 바닥으로 툭 떨어지는....  

 

S#14. 아이들 방.

어두운 방안 문 열리면 미주 들어오는아이들 제멋대로 자고 있는.

뒤이어 잠든 희진이 안고 들어오는 강재미주 자리 펴면 강재 희진 눕히려는데,

미주 : (목소리 낮춰그쪽 말고 이쪽이요얘들하고 머린 맞춰야죠.

강재 : (성질나는꾹 참는눕히는)

미주 : (미진 양말 벗기는조심조심얜 깨면 꼭 엄마 찾아요꿈엔... 오나 봐요.  

강재 : (희진 머리 쓰다듬어주고 이불 덮어주는 미주 보는데...)  

 

S#15. 마당.

마당으로 나오는 강재와 미주.

 

미주 힘들었죠오늘 고마웠어요.

강재 : (보는)

미주 잘 자요그럼... (하고 돌아서는데)

강재 E: 군밤 맛있었어요?

미주 : (!!! 심장 내려앉은) ...

 

(시간 경과)

모닥불 펴놓고 앉은 둘군밤 굽고 있는산더미 같은 군밤 놓여 있는.

 

강재 이걸... 다 먹습니까 이 밤에?

미주 까놓으면 얼마 안돼요. (밤 까며까다 보면 소화 다 되고.  

 

그때모닥불에서 밤 터지는미주 꺅놀라는강재도 움찔 하는.

 

미주 칼집 안 냈죠옆에 칼 있잖아요.

강재 그러라고 갖다 놓은 건지 몰랐죠.

미주 지금부터 칼집 내서 구워요연장은 그쪽 전문이잖아요.

강재 : (확 째려보면)

미주 : (시침 뚝 떼고 밤 까다가) ....오늘 여기 온 거요...  

강재 : (보면)

미주 : .... 그 사람 때문이에요?

강재 그 사람이라뇨?

미주 그 사람요남창배란 사람.

강재 : !

미주 봤어요세연씨 어머님이랑 점심 먹으러 가다가.

강재 : !!!

미주 : ...혹시... 또 숨을 곳 필요한 거예요?  

 

걱정스럽게 자신을 보는 미주의 눈빛을 오래오래 바라보는 강재고....  

 

S#16. 나이트 사무실.

안절부절 왔다갔다하다 시계 보는 창배. 10시 넘었고... 어딘가로 핸드폰 거는.  

 

창배 어디야왜 이렇게 질질 끌어!

천수F : 백화점에서 세 시간 기다렸습니다지금 따라 붙는 중입니다.

 

S#17. 대로변 횡단보도. + 천수 차안.  

천수 통화중인.

 

천수 한 시간이면 됩니다출출하실 텐데 짜장면 시켜 드시고 계시면 면발 불기 전에,  

창배 F: 넌 주둥이로 일하냐끊어!

천수 걱정마십형님형님승깔하구는.  

 

천수 전화 끊고 앞 보면 앞 차 신호 걸리는심호흡 하는 천수그대로 들이받는.

잠시 후앞차 비상등 켜지는운전자 내리는윤이다천수 표정 관리하고 내리는.

 

천수 아유죄송합니다제가 깜빡 조는 바람에어디 다치신 덴 없으세요?

윤 운전을 어떻게 하시는 거예요혹시 술 마신 거 아니에요?

천수 그럴 리가 있나요자요냄새 맡아 보시면, (하며 가까이 가면)

윤 : (한 걸음 물러나며됐어요, (핸드폰 꺼내며그쪽 보험사 불러요나도 부를 테니까.

천수 그러지 마시고 이거 받으세요. (명함 내밀며제가 지난달에도 사고가 좀 있어서...

       보험회사에서 찍혔거든요사정 좀 봐주세요.

윤 : (명함 보고카센타 직원이세요?

천수 외제차 전문, (하는데)

태산 E : (윤 명함 낚아채며나이튼 어쩌고 카센타에 취직했어?  

윤 : (놀라보는)

천수 : (허걱눈 커지는도망치려는데)

태산 애들도 안 붙이고 혼자 다님 쓰나위험하게.  

 

태산의 등 뒤로 부하 두 명 병풍 서는.

 

천수 이 새끼!

윤 : (영문 몰라 두 남자 번갈아 보는데... )

 

S#18. 윤 아파트 방.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며 외투 벗는데 똑똑세연 들어오는.

 

세연 쇼핑한다더니 일찍 왔네?

윤 일찍 접었어교통사고 나서.

세연 : (돌아보는교통사고언제안 다쳤어병원은.

윤 그냥 살짝별 거 아냐.

세연 교통사곤 지나봐야 아는 거야사고 낸 쪽은 뭐래.

윤 안 그래도 다시 만날라구걱정 마아프면 얘기할게.

세연 : .... 그래 그럼푹 자.

 

세연개운치 않은 표정으로 나가는다시 무언가 생각하는.  

 

S#19. 대로변 횡단보도. + 윤 차안.(회상씬)

반항하는 천수 팔 꺾어 차에 태우고 태산에게 인사하고 붕떠나는 부하들.

태산 차 떠나면 자기 차로 가려는데 앞 막아서는 윤태산 보면,  

 

윤 그쪽 나 알죠해남도에서 본 사람 맞죠.

태산 .

윤 혹시 그 쪽이 지금 나 구해준 거예요?

태산 그런 것 같습니다.

윤 왜요저 사람들 누구에요나한테 왜 그런 건데요?

태산 그건 모릅니다내 볼 일은 그쪽이 아니라서요.

 

S#20. 윤 아파트 방.

무언가 짚이는... 기막힌웃음 밖에 안 나오는.

 

윤 이 아줌마 진짜 웃기네?

 

분한 얼굴의 윤이고...

 

S#21. 신도 고아원 전경다음날 새벽.

어슴푸레 하늘 밝아오는환하게 불 밝혀진 고아원 주방 창문 보이는.

 

S#22. 고아원 부엌새벽.

김 폴폴 올라오는 국앞치마 두른 간 보는 미주.

그러다 문득 창 밖 보면 낚싯대 메고 나가는 강재와 상택 보이는.

 

미주 : (멀어지는 강재 뒷모습 보며안 먹을 거면 말을 하던가밥도 댑따 왕창 했는데.

윤목사E : 넌 어째 음식을 양으로 승불 하냐? (미주 옆에 와 서며 달걀 톡 깨 먹는)  

미주 누가 양으로 승불 해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르겠구만. (하다아빠하나만 드셔.

      새벽기도 몇 명이나 온다고 토종 달걀을 두 개씩이나 축내실까?

윤목사 서울양반은 일어났냐?

미주 방금 낚시 가던데?  

윤목사 낚시뭔 낚시를 미끼도 없이 가. (나가는)

미주 : (윤목사 말에 이상한 느낌 들어 강재 간 쪽으로 고개 돌리는데... )

 

S#23. 신도 사랑의 교회 앞아침.

미주 성경책 들고 심난한 얼굴로 들어가려는데 누군가 오는보면 범구다.

 

미주 이젠 새벽기도도 나오세요?

범구 목사님이 아침저녁으로 성화시니 어쩝니까.

미주 : (좀 안 된...) 일은 안 힘드세요?

범구 내 발등 내가 찍었는데요 뭐그나저나 (주위 둘러보고그 사람들은 왜 온 겁니까?

미주 누구요?

범구 그 있잖아요나 잡아온.

미주 ... (피식아직도 무서우세요?

범구 무섭지요 그럼겉 다르고 속 다른 사람들인데보기랑 영판 달라요 

미주 알고 보면 안 그래요낚시하러 잠깐,

범구 낚시요낚시 할 사람들이 사람은 왜 끌고 간답디까낚싯밥 할 일 있나 

미주 ?

범구 아 방금도 나 이 꼴로 만든 천순가 하는 사람 질질 끌고 갑디다뻘 쪽으로.

미주 :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S#24. 신도 개펄아침.

포박당한 채 무릎 꿇은 천수 벌벌 떨며 올려다보고 있는...

천수 옆에 커다란 구덩이 파진강재네 천수 내려다보고 있는부하 두엇 함께 있는.

 

천수 : (강재에게살려 주세요형님살려 주세요상택형님태산아!

상택 한 시간 뒤면 밀물이야이렇게 계속 버티면 시체도 못 찾아.  

천수 : (사색되는모릅니다전 정말 모른다니까요창배 형님이 저한테 중요한 거

       얘기하는 거 보셨습니까!! 진짜 모릅,

상택 산아. (하면)

태산 : (천수 퍽구덩이 속으로 차 넣는)

천수 : (비명 지르며 굴러 떨어지는일어나려 안간힘 쓰는살려주세요형님.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제발 살려 주세요형님.

강재 : (무릎 세워 앉으며너 어르고 달랠 생각 없어그럴 시간도 없고.

       죽고 사는 건 니 손에 달렸단 얘기야어떡할래.

천수 진짜 미치겠네제발 믿어 주세요아는 게 있어야 말을 하죠전 정말 모름,

강재 그럼 할 수 없고. (일어서며묻어.

태산 : (부하에게 눈짓)

부하들 : (삽으로 흑 퍼 넣는)

천수 잠깐잠깐만요! (퉤퉤 흙 뱉어내며알아요안다구요---

 

그런 천수 내려다보는 강재고....  

 

S#25. 백은 건설 지하주차장.

동규 운전석에 앉아 차키 꽂는데 조수석 문 벌컥 열리고 창배 타는.  

 

동규 무슨 짓이야이러다 회장님 보시면,

창배 그러게 전활 왜 안받아젠장할천수가 없어.

동규 천수 없어진 걸 왜 여기 와서 찾아.  

창배 강재가 집어갔다구요강재가!

동규 : !!

창배 매엔 장사 없다고 버텨봐야 한 두 시간이야.

동규 그러게 강잴 왜 건드려왜 건드려 긁어 부스럼이야세상에서 젤 무서운 놈이

       무슨 짓을 해도 자긴 옳다고 믿는 놈이야그게 강재야.  

창배 이 판국에도 강재가 먼저다내가 죽음 혼자 죽을 줄 아슈?

동규 넌 그래서 안되는 거야살 생각을 해야지 죽을 생각부터 해?

창배 : !

동규 내놔.

창배 .  

동규 .

창배 미쳤어?

동규 : (버럭살고 싶음 내 말 들어살려 줄 테니까.

창배 : !!

 

S#26. 폐차장 앞.

--서는 검은 승용차차문 열리면 강재와 부하들 배트 들고 줄줄이 내리는.

강재부하들과 들어가려는데 사무실에서 연장 들고 튀어나오는 어깨들.

 

상택 : (-) 이러니 제가 안 말립니까.

강재 나도 지금 막 후회하는 중이야오늘은 제대로 빡쎄겠는데.  

 

하는데 쇠파이프 날아오는강재 피하고 한 대 치면순식간에 뒤엉켜 치고받는 사내들!!!

깨지고 부서지고... 강재번개같이 사내들 해치우는!!!

 

S#27. 폐차장 사무실 안.

와장창!! 문 부수며 들어서는 강재일행창가에 서 있던 누군가 돌아서면동규고.

강재놀라는데 동규표정 없이 강재 보는동규 옆에 골프채 수십 개 놓여 있는.  

 

상택 어떻게 형님이아니 형님이 왜 여기,  

동규 뭘 그렇게 놀라하강재 정도면 짐작했으려니 했는데.

강재 : (뚫어져라 보면)

동규 : (골프채 가리키며가져가니가 찾는 거야.

강재 : ....어떻게 된 겁니까.

동규 보면서 뭘 물어약 들여왔고들켰고이렇게 니 처분 기다리잖아.  

강재 : ...형님아닙니다.

동규 내가 기라는데 뭘 보구 아니래이 바닥에서 누굴 믿어.

강재 남창배 짓인 거알고 왔습니다.

동규 잘못 알았어창밴 몇 번 내 심부름 했을 뿐이야.

상택 형님!!

동규 : (서늘회장님 그림자라고 니들도 나 우습냐?  

강재 회장님 그림자면 저한텐 회장님입니다형님 이러시는덴 다른 이유 있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 하자시는 거면하겠습니다하지만 이윤 알고,  

동규 건달 새끼가 뭐 이렇게 말이 많아약 파는데 다른 이유 있어?  

강재 : !!

상택 대체 왜 이러십니까창배가 중국 애들 손에 칼까지 들려 보냈었습니다.

동규 알아그릇 작은 놈 부린 내 잘못이야니가 분 풀자고 창배 손봤다간 우리 조직은

       끝이야마지막 한 놈까지 죽고 죽일래피를 봐야 정리 된다면 나 하나로 끝내.

강재 : (어금니 물고 보면)

동규 왜 그러고 섰어니가 해건달로 산지 30년이야젖내 나는 애들한테 체면 구걸하게

       하지 마.  

강재 : (노여운 얼굴로 동규 보는데.... )

 

S#28. 나이트 홀.

영업전의자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창배 들어오다 우뚝 멈춰 서는.

 

창배 이것들이 단체로 약을 처먹었나김부장영업 준비 안 해김부장!

 

하는데그런 창배 앞에 진흙 범벅인 천수 내동댕이쳐지는.

창배놀라 보면 강재 일행 들어오는창배벌벌 떠는 천수 한번 보고  

 

창배 뭐냐?  

강재 형님 식굽니다.

창배 내 식군데내 식구 꼬라지가 왜 이러냐고누구 허락 받고 머드 팩을 시킨건데.

강재 왜 데려 갔는 진 아실 겁니다.

창배 이 새끼가너 지금 어따 대고 턱을 쳐들어!

강재 이건 경곱니다.

창배 ?

강재 또 한번 칼 가지고 장난치면 그땐죽습니다.

창배 어쭈.

강재 약은 꼭 찾아냅니다. 더 있는 거 압니다.

창배 뭔 약감기약무좀약?

강재 : (어금니 물고 보면)

창배 증거 있어증거 있냐고 이 새끼, (하는데)

강재 : (-!! 창배 치는)

창배 : (눈 부라리며 보면)

강재 증거없어있었음 넌 죽었어그러니까 목숨 간수 잘해.  

       받은 건 두 배로 갚아주라고 배웠으니까. (하고 가는)  

일행 : (줄줄이 따라 나가는)

창배 : (강재 뒷모습 노려보다 무서운 눈으로 천수 보면)

천수 : (하얗게 질려서.... 형님... 저 무묻으실 겁니까 형님...?

창배 : (차는이 새끼가 누굴 양아치로 아나가서 씻구와 이새꺄드러워!!

천수 감사합니다 형님감사 합니다. (하다 강재 나간 쪽 의식하며약은약은 어떻게

       됐습니까 형님다 뺏겼습니까 형님?

창배 내가 대가리 총맞았냐최동규 덕에 싸게 먹혔다.  

천수 ?

창배 : (비열하게 웃는데.... )

 

S#29. 골프연습장.

하고 멀리 날아가는 공강회장 공 치고 있는옆에 동규 서 있는.  

 

강회장 : (공 보며너 요즘 연애 하냐?

동규 ?

강회장 아님 어디 병났어틈만 나면 없어지고하니 정신 놓고.

         알아보란 건 뭔 깡으로 입을 닦아.

동규 :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강회장 창배 꿍꿍이 좀 알아보라니까.

동규 : (긴장한별다른 게... 없습니다나이트 관리하고 카지노 애들 교육하고,

강회장 내가 모르는 걸 보고해.

동규 : (할 말 없는... 그때,)

상택E : 별고 없으셨습니까회장님.

동규 : (보면상택이고)

강회장 내가 불렀어. (상택에게너 대체 생각이 있는 놈이야 없는 놈이야!

상택 : (보면)        

강회장 내가 내 입 하나 번듯 하자고 간판 단 줄 알아깡패가 뭐 얼어 죽을

         감투라고 버텨고집 피우면 멋있냐너라도 강잴 설득 해얄 거 아니야.  

상택 : .... 사장님은 회장님께 누 끼치는 일이 될까봐,

강회장 고양이 쥐 생각해말 안 들어 처먹는 게 누끼치는 거야.  

상택 : .....

강회장 내일 나 좀 보자고 해.    

상택 : ...그러겠습니다.

 

걱정스러운 상택의 얼굴이고....

 

S#30. 강변다음날 낮.

강회장 아득하게 강물 보는강재 묵묵히 강회장 보고 서 있는.

 

강회장 아직도 더 생각해야 되냐?

강재 : ....죄송합니다.

강회장 너무 늦다.

강재 : ....

강회장 내가 바라는 것보다 항상 늦어.

강재 : ...

강회장 여기 어떠냐.

강재 : (풍경 보는)

강회장 더 늙기 전에 너 더러 이 근처에 집 하나 지어달래서 살 작정이다.

강재 : ...회장님께 특별한 곳입니까.  

강회장 : ....젊어 떠돌 때 마음에 둔 여자가 있었다단정하고... 이뻤지.

강재 : !!

강회장 그 여자가... 오래 전부터 여기 산다....

강재 : !!!

강회장 넌 마음에 둔 여자 없냐?

강재 : ....

강회장 너 죽거들랑 니 무덤에 와 울어줬으면 싶은 여자, (사이없냐?

강재 : ....

강회장 있거들랑 물어봐깡패랑 살지개랑 살지.

강재 : !!!

강회장 니 여자가 개랑 살게 둘래?  

강재 : (뚫어져라 강회장 보는데.... )

 

S#31. 희망 성형외과 복도 자판기 앞.

차트 옆구리에 끼고 커피 들고 멍하니 창밖보고 있는 미주.... 머릿속 복잡한...

유진강재범구 목소리 마구 울리는....

‘문 좀 살살 닫아 줄래요?’ ‘남이야 시끄럽던 말던 문이나 쾅쾅 닫고.

‘낚시 할 사람들이 사람은 왜 끌고 간답디까낚싯밥 할일 있나?

강재에 대한 감정이 혼란스러운 미주고....

 

S#32. 희망 성형외과 상담 데스크.

PC로 바쁘게 스케줄 작성하고 있는 순정눈앞에 불쑥 디밀어 지는 커피.

놀라 고개 들면씨익웃고 있는 원철이다.

 

원철 마셔요저처럼 뜨겁고 달콤한 녀석입니다.

순정 저 심장 두근대서 카페인 든 거 안 마셔요.

원철 ... (시무룩그러다 어딘가로 핸드폰 거는박원장나 설원장심장

      여린 분한테 좋은 거로다가 한 재 지어놔 봐.

순정 : (눈 동그래져 고개 들면)

원철 진맥잠깐만. (하더니 순정 손 탁 끌어다 맥 짚는)

순정 어머어머! (하지만 가만 있는)

원철 맥이 아주 바쁜데. (과장하며뭐어그래 알았어. (끊는)

순정 왜요뭐래는데요?

원철 맥 짚은 남자랑 저녁 먹으면 낫는다는데요?

순정 뭐라구요? (새침... (하다한약으로 꼬신 남잔 첨이네요.

       근데요저 따로 찜한 남자 있거든요? (하는데)

미주 : (차트 들고 걸어오며너 나 몰래 남자 만나?

순정 그럼 언니 몰래 여자 만날까봐?

그때 문 열리고 퀵서비스 기사 들어오는.

 

기사 윤미주씨 계십니까?  

순정 뭐야뭐야이 낯익은 풍경은여기 주세요. (냉큼 받아 자기가 리본 푸는)

미주 : (싸인하며뭔데뭐 들었어?

 

열어보면 포춘쿠키 들어있는순정 원철 의아한.. 미주 쿠키 깨보면

‘저녁 전이죠따뜻한 거 시켜놓고 기다릴 게요.

미주메모 보고 피식 웃는데....  

 

S#33. 차이니즈 레스토랑.

전에 왔던 식당식사 하고 있는 미주와 세연.

 

세연 벙어리장갑은 찾았어요?

미주 ...그거요아뇨아직.

세연 유진이랑은 친해요?

미주 : !!

세연 안 친해요?

미주 그냥... 이웃사촌이죠 뭐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 같기도 하고.

세연 왜 말 안했어요?

미주 뭘요?

세연 아이 가진 거요.

미주 : (젓가락 놓는강세연씨한테도 말해야 하는 얘긴지 몰랐네요.

세연 화났어요?

미주 따지는 거예요?

세연 이런 면도 있어요?

미주 있음 안돼요?

세연 귀여워서요.

미주 : !

세연 난 좀 승깔 있는 여자가 좋드라. (물잔 눈짓하며끼얹고 싶음 끼얹어요.

기억나죠선 본 날나 미주씨 거기에 반했거든요.

미주 변태에요?

세연 걱정 말아요내 성적 취향은 평범하니까나가서 좀 걸읍시다열 좀 식게.

      (하고 계산서 들고 나가는)

미주 : (뭐 저런 게 있나 싶고... )

 

S#34. 거리.

나란히 걷는 세연과 미주미주 일부러 앞만 보고 걷는.  

세연그런 미주 옆모습 보는저만치 앞에 크리스마스 카드 파는 리어카 보이는.

 

세연 안 추워요?

미주 내복 입었어요.

세연 : (피식그러다 리어카 본우리 카드 살래요?

미주 그럴 돈 없어요우리 집에선 직접 만들어요.

세연 그럼 나 사는 거 골라줘요.

 

하더니 미주 손 잡고 뛰는얼결에 손 잡혀 끌려가는 미주고.

 

세연 골라 봐요.

미주 자기가 쓸 걸 왜 날 보고 고르래. (하면서도 카드 보는)

세연 : (또 피식자기도 고르는)  

미주 : (어느새 카드에 푹 빠져 얼굴 환해진이것저것 보는데)

세연 : (시선은 카드에 두고강재랑 시작하지 마요.

미주 : !!!

세연 강잰 평생 날 나쁜 놈으로 만들어요정말 가지고 싶은 건 늘 하강재 손에 들렸지만,

       남들 눈엔 많이 가진 내가 나쁜 놈이죠....

미주 : .....

세연 예전에도 아버지 시계가 갖고 싶어서 강재 참 많이 괴롭혔어요.

       뭐가 됐든 이번에도 뺏기면 강재가 가진 모든 걸 뺏고 싶어 질 거예요.

       그러니까시작하지 마요.

미주 : !!!

 

세연과 미주 뚫어져라 서로 바라보는....  

 

S#35. 유진 빵집 앞.

유리로 갓 구운 빵 진열하는 베이커들 보이고.

유진 트리 장식하고 있는그런 유진 지켜보는 누군가... 강재다.

강재연민 가득한 눈으로 혼자 트리 장식하는 유진 보는데...

그러다 문득 고개 들던 유진과 눈 마주치는유진 꽃처럼 환하게 웃는데...

 

S#36. 강재 차 안.

운전하는 강재.

 

유진 : (산타 인형 들어 보이며이쁘지오늘 처음 해봤는데 진짜 마음이 평온해진다?  

       오빤 트리 만들어 본 적 없지.

강재 : (!) ......

유진 우리 집에도 트리 할까그래그러자준빈 내가 다 할 테니까 (드백에서

       태교음악 CD 꺼내며오빤 몸으로 때워. (플레이어 열며이 CD 뭐게이거 태교

       음악, (하다 플레이어 밑에 놓인 신도행 배 티켓 발견하는) ... 신도... 갔었어?

강재 : (앞만 보는) .....

유진 : ...?

강재 일 때문에.

유진 무슨 일?

강재 왜 안 묻던 걸 물어.

유진 :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창밖으로 고개 돌리는데... )

 

S#37. 주차장.

강재 차 들어와 멈추는강재와 유진 내리는.

출입문 쪽으로 가다 문득 걸음 멈추는 강재주차되어 있는 미주 차 본 것이다.

앞서 걷던 유진 돌아보면 미주 차 보는 강재고...

유진 뭐 해?

강재 : ...아냐.

 

강재 미주 차 앞 지나쳐 화면 밖으로 사라지면등받이 재끼고 누워있던 미주 일어나는.

한숨 쉬며 심란하게 손에 들린 크리스마스 카드 보는 미주고...

 

S#38. 세연 차 안.

차창 밖으로 풍경 지나가는굳은 표정으로 운전하는 세연이고...

 

S#39. 유진 오피스텔 욕실.

거품 풀린 욕조 위로 물 하염없이 떨어지는.

바닥에 무릎 세우고 앉아 있다 무릎에 고개 묻는 유진이고...

 

S#40. 유진 오피스텔 침실.

코드 벗고 재킷 벗고 넥타이 풀던 강재화장대위에 올려진 무언가 보고 멈칫하는...

예쁜 상자다... 손 뻗어 상자 열면... 예쁜 아기 배냇저고리 들어 있는...

유진에게 미안한 마음뿐인 강재고....  

 

S#41. 미주 진료실다음날 낮.

여자환자와 마주 앉은 미주.  

 

미주 유방암이요?

환자 재작년에 유방암 때문에 절제술을 받았어요....

미주 지금은... 건강하신 거죠?

환자 하지만... 남편도 그렇고... 목욕탕도 못가겠고... 수술... 하고 싶어서요.

미주 : (안된...) 근데... 죄송해서 어쩌죠...

환자 : (울컥왜요안 되나요?

미주 아뇨그런 게 아니라 다른 병원으로 가셔야겠어요.

환자 ?

미주 확대술과 재건술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거든요환자분이 원하시는 수술은 저 보다 더

       실력 있는 분께 받으셔야 해요... 미용성형만 해봤거든요.

환자 : !

미주 걱정 마세요정말 잘 하는 분 소개해 드릴게요진짜 캡 짱 잘 하세요.

환자 : ... 정말요?

미주 그럼요. (환자 향해 이쁘게 웃는....)  

 

S#42. 미주 진료실 앞.

문에 귀 바싹대고 엿듣는 순정원철.

 

순정 거보시라구요.  

원철 쟤 원래 저래요학부땐 안 그랬는데?

 

하는데 갑자기 문 벌컥 열리는후다닥 떨어지는 원철순정.

환자와 미주 나오는.

 

미주 그럼 가세요. (하고원장님저기 저 환자,

원철 니가 다 짤린 이유가 있었구나너 내가 대출이 얼만지 알어?

미주 설마 엿들으셨어요순정이 너!  

원철 안되겠다너 짐 싸라.

미주 : (!!!) 선배아니 원장님.

원철 일찍 가 쉬라고 임마. (머리 헝크리며잘했다. (하고 환자 간 쪽 보며근데

       냥반이 인터넷은 좀 하까이런 거 하나 딱 써서 올리면그지?

순정 사람이 차암솔직해근데 왜 여태 대출금을 못 갚으셨으까나.

미주 : (두 사람 보고 피식 웃는데 핸드폰 울리는번호 보고 갸우뚱받는)

       윤미줍니다어디요?

 

S#43. 타이어 매장.

반짝거리는 미주 차바퀴 네 짝 싹 바뀐.

미주 : (바퀴 보다 의아한 눈으로 진수 보며그니까... 제 차가 왜 여깄고왜 타이어를

       갈았다구요?

진수 가르쳐드림 재미없다니까요.

미주 이보세요아저씨남의 찰 자기 맘대로 끌고 와 놓고 뭐재미요이거 불법 아녜요?

       불법이죠일단 갈아 놓고 돈 뜯어 낼 생각인가 본데,

진수 : (씩 웃으며강재가 얘기한 그대로네요.

미주 : (!!) 누구요?

진수 어찌나 잘 해주라던지아로마 향 좋아하세요이거 향기 나는 타이어거든요.

미주 지금 장난하세요고무타이어가 무슨 아로마 향이 나네요나네.  

진수 차 탈 때마다 향긋하시랍니다강재가.

미주 : (-기가 막힌일단 알았구요얼마예요?  

진수 돈 벌써 받았는데.

미주 누구 맘대루요그 돈 돌려주시고 (지갑에서 카드 꺼내 건네는계산해주세요.

진수 현금 돌려주고 카드 받으라구요돌려주고 싶음 직접 주시든가요.

미주 내가 왜, (하다 꾹 참고 핸드폰 꺼내들면)

진수 전화하지 말라던데요바쁘다구.

미주 : (-) 바쁜 건 지 사정이죠!

 

진수 오우하는 표정꾹꾹꾹 번호 누르는 미준데....  

 

S#44. 금호타이어 매장 사무실.

모형차 보고 있는 강재진수 들어오며

 

진수 지금 갔다전화 안 왔어숫자판 부서져라 누르든데?  

강재 : (진동 오고 있는 핸드폰 들어 보이는)  

진수 좋은 여자 같더라?

강재 목숨 값 갚는 거야.

진수 : (-) 그 여자가 너 죽인데?

강재 : (웃는간다.

진수 담주 주말 시간 되냐레이싱 함 붙을까?

강재 매번 지면서.

진수 고아원 있을 땐 달리기 내가 더 빨렀어.

강재 늦게 가면 밥 안주니까 그랬지.

진수 그러게. ....지금도 난 밥만 보면 달리고 싶다.

강재 : (씁쓸하게 웃는그때 핸드폰 또 울리는)  

진수 그 아가씬가 보다성격 까칠하네.

강재 아니야오늘 애들이랑 회식하기로 했어. (받는어디로 가면 돼.

 

그런 강재 얼굴위로 노래(현철-사랑의 이름표흐르는.

‘♬ 이름표를 붙여 내 가슴에 확실한 형님의 도장을 찍어’

 

S#45. 가라오케.

개사한 노래 부르고 있는 부하들.  

‘이 세상 끝까지 함께 갈수 있다면 죽자사자 충성해

대들고 맞짱뜨는 어리석음은 쓰라린 죽음인거야

몸 주고 마음 주고 의리도 주고 이제는 더 이상 남남일수 없잖아

형님을 사랑하는 내 가슴에 이름표를 붙여줘’

 

부하들 : (노래 끝나고형님싸랑합니다.

 

강재와 상택 태산박수치며 좋아하는.

 

강재 수고했다목들 축여경수치도대석인 내 잔 받고.

 

호명당한 세 명 긴장하며 잔 받는.

 

강재 : (술 따르며이 시간 이후부터 대부업은 경수가 맡는다.

상택 : !!

강재 : (술 따르며박하지 않게 해회장님께 누 안 되게치도는 나이트 맡아.

       식구들 잘 챙기고.

태산 : !!

강재 그리고 대석이넌 건달 안 맞아주류 도매상 넘겨줄 테니 손 씻어.  

 

부하들 놀라 입 안 떨어지는그러다 대석 벌떡 일어나 강재 앞에 무릎 꿇는.

 

대석 형님갑자기 왜 이러십니까맘에 안드신 일 있으면 고치겠습니다형님.

강재 이러니 넌 아니라는 거야다들 잘 들어라내가 건달인 건오늘 까지다.  

동생들 : !!!

상택 사장님!

강재 내일부턴 노가다 할 거다엄상무랑 태산이도 같이 간다.

태산 사장님!!  

강재 : (잔 들고모두... 건강해라. (조금 슬퍼 보이는 얼굴이고....)

 

S#46. 강재 호텔 룸.

소파에 뒤로 목 젖히고 앉아 습관처럼 손 뻗어 사이드 테이블 위 더듬는 강재.

초콜릿 상자 잡힌다초콜릿 하나 집어 들다 고개 돌려 상자 보는.

미주가 선물한 초콜릿이고.... 강재 물끄러미 초콜릿 보다 하나 입에 넣고 다시 목 뒤로 젖히는.

공허하게 눈 깜빡... 깜빡.... 깜빡이는.... 그러다 무슨 생각이 났는지 눈으로 무언가 찾는.

테이블 밑에서 리모콘 찾아내는리모콘 틱 누르면!!! 롤 스크린 내려오는

서서히 드러나는 누군가의 얼굴... 실물 크기의 미주 사진(6-31)이다.  

미주의 얼굴 뚫어져라 보는 강잰데....

 

S#47. 미주 오피스텔 앞.

오피스텔 바라보고 서 있는 누군가의 뒷모습... 강재다.

강재거기 서 있는 자신이 스스로도 이해 할 수 없는 듯 눈빛 깊은...

시선 떨구는... 그러다 다시 올려다보는... 시선 다시 떨구는...

깊은 숨 쉬고 돌아서는데!!!  자신을 보고 선 여자미주다.

두 사람 허공에서 시선 마주치는데....

 

미주 : ....여기서 뭐해요?

강재 : ....

미주 하루 종일 전환 왜 안 받았는데요내가 전활 몇 번을 했는 줄 알아요?

강재 : (보는)

미주 누가 타이어 갈아 달랬어요새 타이어가 얼마나 비싼데것두 네 짝씩이나.

강재 : (보는)

미주 : (혼잣말처럼답답하게왜 말을 안 해잘못한 건 아나 보지?

강재 : (보는)

미주 : (무언가 이상하다 느낀)

강재 : (보는)

미주 유진씨... 아직 안 들어 왔어요?

강재 : (보는)

미주 암튼타이어 값은 반 밖에 못 줘요두 짝만 갈라고 했거든요.

       통장 번호 문자로 찍어요. (하고 가려는데)

강재 : (턱 손목 잡는)

미주 : (!!! 놀라 보면)

강재 유진이 보러 온 거... 아닙니다.

미주 : !!!      

강재 오늘은... 아닙니다.

미주 : !!!

강재 : (뚫어져라 보며내가 건달인 건오늘까지거든요.

미주 : (손 빼려 하면)

강재 오늘까진 내가, (사이나쁜 새끼란 얘깁니다.

 

숨 멎을 것 같은 미주고!!!

속을 알 수 없는 강재의 얼굴과 놀라 눈 커진 미주의 얼굴에서....  

9부 엔딩

.연인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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