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인(ALL IN) 5회
1. 중문호텔 전경
2. 안전관리실
관리실 모니터 화면에 바카라 룸 문쪽에 서 있는 인하의 모습이 보인다.
다른 쪽 모니터엔 카지노 일각을 급하게 걸어가는 종구의 모습이 잡히는데..
3. 카지노 일각
무전기를 든 종구가 바카라 룸쪽으로 급하게 걸어가고 있다.
4. 메인 바카라 룸
문 입구에 인하가 서 있고 룸 한쪽에서 인하를 바라보는 미란..
인하 앞으로 간다.
미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무슨 일이예요?
인하 (대꾸없이 수연을 바라본다. 수연은 게임 진행중이고)..
미란 무슨 일이예요?
인하 ..그냥..좀..
미란 (어이 없다는 눈빛으로 인하를 보는데) 나가보세요.
인하 ....
미란 뭐해요?
이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종구.
종구 (역시 나지막한 목소리로 인하에게) 뭔 일이야?
미란 (종구를 보고) 당장 데리고 나가요.
종구 나가자.
종구..인하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데.
인하..그 순간까지 시선은 게임을 진행하는 수연을 보고 있다.
종구와 인하..나가는 순간. 수연..힐끔 문쪽을 본다.
5. 바카라룸 밖
종구, 인하를 데리고 나오면서..
종구 거긴 왜 들어갔어?
인하 (덤덤하게) 구경 좀 할려고..
종구 (어이없고) 뭐? 너 미쳤냐? 지금 때가 어느 땐데..
이때 종구가 들고 있는 무전기로 한이사의 목소리가 들린다.
한이사 (소리) 무슨 일이야?
종구 별 일 아닙니다.
한이사 (화난 목소리) 그 자식 제정신이야?
별일도 아닌데 거긴 왜 들어가!! 당장 컨츄럴 룸으로 올라 오라고 해!!
종구 (얼른 무전기를 끄면서 인하를 보고) 나 좀 보자..
종구 인하를 끌다시피 카지노 한쪽으로 데려가는데..
6. 카지노 일각
종구, 인하를 데리고 오면서
종구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지금 카지노가 발칵 뒤집힌거 몰라?
인하 왜?
종구 바카라 룸에 있는 마이클 장이 벌써 삼십억을 따고 있단다.
인하 (놀란다) 얼마?
종구 삼십억.
인하..잠시 멍한 얼굴로 있다가...
인하 돈 잃으면 딜러도 책임 있는거야?
종구 책임은 없지만 한두푼도 아니고 삼십억이나 잃었는데 무사하겠냐?
한이사도 목달아 날까봐 저 난리치는데..
인하 ...
종구 지금 딜러보는 애가 오늘 처음 객장에 나온 초짜라는데 죽을 맛일거다.
7. 호텔앞
리무진이 호텔 앞으로 오고..호텔 앞에 서면.
리무진에서 서승돈과 손비서. 그리고 정원이 내린다.
호텔앞에 나와있던..한이사와 카지노 간부들이 서승돈을 보고 인사를 한다.
8. 안전관리실
안전관리실로 서승돈과 한이사..일행이..들어온다.
관리실로 들어온 서승돈과 정원 손비서 모니터를 바라보면..
한이사 삼 사번 모니텁니다.
정원과 승돈 모니터를 바라보는데..게임은 계속 진행중이고..
한이사 지금쯤이면 집중력이 떨어질만도 한데 빈틈이 없습니다.
승돈 ...
한이사 베팅 완급조절도 철저하고 절대로 흥분하는 일이 없습니다.
승돈..말없이 모니터에 잡힌..마이클 장의 모습을 보는데..
순간..화면에 잡힌 수연을 보고..
승돈 저 친구..이런 큰 게임에 투입해도 되는거야?
한이사 마이클 장이 딜러를 지정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승돈 딜러까지 지정했다.
한이사 예..
승돈 (잠시 생각하다가 정원을 보고) 허점이 있을거야. 찾아봐.
정원 예.
정원 모니터를 바라보는데..
9. 바카라 룸 앞
바카라 룸 앞 한쪽에 서 있는 인하.
룸 안쪽을 바라보고 있다. 먼 시선으로 룸안에서 게임을 진행하고 있는
수연의 모습이 보이는데 그런 수연을 바라보는 인하.
10. 바카라 룸안
게임을 진행하는 수연.
마이클 장이 뱅커에 칩을 걸면
수연 뱅커 넘버 나인, 하우스 온 플레이어..
라는 콜을 하고 카드 박스에서 카드를 빼낸다.
뱅커쪽 카드 두장을 수연 앞에 있는 딜러 한명이 주걱으로 마이클 장 앞에 건네면.
카드를 받은 마이클 장이 신중하게 한장씩 카드를 확인하는데..
다시 긴장된 얼굴로 그런 마이클 장을 보면서 기다리는 수연.
문득 시선을 드는 순간 바카라 룸 앞쪽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인하와
잠시 시선이 마주치는데..수연 그 순간은 인하를 의식하지 못하고..
잠시 시선을 떨구고 있다가..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고개를 들어..인하를 바라본다.
인하를 바라보는 수연의 눈빛이 흔들리는데 인하라는 사실을 인식한 듯.
그런 수연을 바라보는 인하. 교차되는 두사람의 시선.
인하..또한 수연이 자신을 알아본다는 느낌을 갖는데..
두사람..계속 시선이 교차되는 사이. 카드를 확인한 마이클 장. 수연을 보고
마이클 장 오픈..
그러나 수연은 마이클 장의 목소리를 의식 못하고 인하쪽을 바라보고 있다.
마이클 장 ..오픈
수연, 여전히 마이클 장의 목소리를 의식 못하고 인하를 바라보고 있다.
한쪽에 서 있는 미란..당황한 얼굴
미란 민수연씨..
수연..그제서야 미란을 보는데..
미란 (굳은 얼굴로) 카드 오픈 하세요.
수연..아차 싶고.. 자기 앞에 있는 카드를 오픈한다.
킹 한 장과 스페이드 에잇이다.
수연 플레이어 내이츄럴 에잇.
마이클 장..자기 앞에 있는 카드 두장을 수연쪽으로 밀면..
앞에 있는 딜러가 주걱으로 카드를 수연 앞에 놓는다.
카드를 확인하는 수연. 에이스 한 장과 팔이다.
순간..수연의 얼굴이 굳어지고.
마이클 장의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감도는데..
수연 뱅커 내추럴 나인.. 뱅커 윈.
수연 앞에 있는 딜러들..마이클장에게 베팅한 칩만큼 내어준다.
칩을 거두어 간..마이클 장.
마이클 장 그만 합니다.
미란 (놀라서) 네?
수연과 딜러들 역시 놀란 얼굴로 마이클장을 보는데.
미란 게임을 끝내시겠습니까?
마이클장 (시계를 보고) 정확히 여섯시간 후에..다시 시작하죠.
딜러는 같은 사람으로..
미란 죄송합니다만..지금 딜러들은 벌써 열시간 넘게 일했습니다.
다른 딜러로 교체하면 안되겠습니까?
마이클장 딜러 선택은 내가 원하는대로 해주겠다는 게임 조건이였소.
그렇게 못하겠으면 그만 끝냅시다.
미란 (당황해서) 아닙니다. 요구하신대로 준비하겠습니다.
11. 바카라 룸 앞
바카라 룸에서 나오는 마이클 장.
한쪽에 서 있는 인하를 지나서 걸어가면..그런 마이클 장을 바라보는 인하의 시선.
12. 바카라 룸안..
미란과 수연..딜러들이 있는데..
미란 민수연..
수연 ..
미란 게임중에 정신을 어디다 파는거야!
수연 ..죄송합니다.
미란 나 살다살다 너처럼 운없는 애는 첨이다.
수연 ....
미란 대기실 가서 좀 쉬어.
수연과 딜러들 미란에게 인사를 하고 룸밖으로 나간다.
13. 카지노 일각
바카라 룸에서 나온..수연과 딜러들.
수연..바카라 룸에서 나오자마자. 두리번 거리면서 카지노 객장 안을 살펴보는데..
인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수연..마치..자신이 뭔가 착각을 했는가 싶은 느낌을 갖는 순간..
수연을 부르는 인하의 목소리.
인하 ..민수연..
수연 돌아보면..인하가 서 있다. 수연 인하를 바라보는데..
수연 .....인하씨?
인하..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는데..
수연의 얼굴에도..순간..반가운 미소가 스친다.
이때 카지노 한쪽에서 그런 두사람을 보는 진희의 시선.
다른 한쪽에서는..종구 역시 의아한 얼굴로 인하와 수연을 보는데..
인하와 수연..입가에 애잔한 미소를 띤채 서로를 말없이 바라보고 서 있다.
수연 .....여긴 어떻게?
인하 ...
수연 여기서 일해요?
인하 (고개를 끄덕이는데)...
이때..한쪽에서 수연을 부르는 한이사의 목소리
한이사 (소리) 민수연씨.
수연 (돌아보면 한쪽에 한이사와 카지노 직원 한명이 서 있다)..
한이사 나 좀 봅시다.
수연 (인하를 보면)...
인하 가봐.
수연..인하를 한번 보고 한이사쪽으로 간다.
인하..그런 수연을 바라보는데..
14. 한이사의 사무실
한이사와 수연이 사무실로 들어오는데..
한이사..자리에 앉고 수연이 그 앞에 서 있다.
한이사..화가 많이 났는데..참는 기색이 역력한데..
한이사 민수연씨.
수연 ..예..
한이사 당신 나 목달아나게 만들거야?
수연 죄송합니다.
한이사 (휴하고 한숨을 쉬고) 돈 잃고 따는게 딜러 책임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 하잖아.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어휴...(더 말을 하지 않고..참는데)..
수연 ...
한이사 여섯시간 후에 다시 게임 한다면서?
수연 예..
한이사 잃은 돈 회수 못하고 게임 끝나면 끝장이야. 잘 좀 해 봅시다.
수연 ....
한이사 가봐요.
수연..한이사에게 인사를 하고 사무실 밖으로 나간다.
15. 복도
사무실에서 나온 수연 복도를 걸어가는데..
이때 맞은편에서 급한 걸음으로 걸어오는 정원. 수연과 스쳐 지나간다.
수연도 정원도 서로를 의식하지 못하고.
16. 대기실
수연이 대기실로 들어오면 대기실안에서 각자 분주하던 딜러들의 시선이 수연에게 쏠린다.
한쪽에 있던 진희도 수연을 보는데..수연..딜러들에게 눈인사를 하고 한쪽으로 가는데..
딜러들의 시선은 계속 수연을 바라보고.
이때 탈의실쪽에 있던 지영이 나오면서 수연을 본다..
수연..지영에게 인사를 하면 지영 입가에 희미한 냉소를 띠고 수연을 보는데..
지영 (빈정거린다) 너 재주 좋더라.
수연 ...
지영 카지노 생긴 이래로 너처럼 팁 많이 받은 애는 없을거야.
수연 ...
지영 그 팁 우리도 나눠 갖는 거니까 어쨌든 고맙다.
(다른 딜러들을 보면서) 얘 때문에 우리 보너스 두둑히 받게 됐는데
감사패라도 만들어 줘야 되는거 아니니?
지영의 말에 딜러들 웃고..수연..담담한 얼굴로 한쪽으로 간다.
지친 얼굴로 자리에 앉는 수연. 이때 수연에게 다가서는 진희.
손에 들고 있는 머그잔을 수연에게 내민다.
진희 마셔요.
수연 고마워요.
진희 힘들었죠?
수연 (한숨을 쉬면서)... 죽고 싶었어요.
진희 아무 생각말고 좀 쉬어요.
수연..머그잔에 든 차를 한모금 마시는데..
수연..문득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자리에서 일어난다.
진희 왜 그래요?
수연 잠깐 나가봐야겠어요.
수연..급하게 대기실 밖으로 나간다. 그런 수연을 보는 진희의 시선.
17. 카지노 일각
대기실에서 나온 수연이 카지노 일각을 걸어가면서 두리번 거리고 인하를 찾는다.
18. 보안요원 탈의실
인하와 종구가..탈의실 한켠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다.
종구 (옷을 갈아입으면서) 누구냐?
인하 ...
종구 그 딜러?
인하 한쪽 의자에 걸터 앉고..
인하 옛날 감방 가기전에 잠깐 알던 친구야.
종구 난 눈치도 없는줄 아냐? 분위기 보니까 그 정도가 아니던데..
인하 (씩 웃고) ...
인하, 잠시 말 없다가..
인하 옛날..나 영등포 뒷골목 살때, 친구놈들하고 별 짓 다하고 다녔어.
역전에서 촌사람들 상대로 네다바이도 하고 사창가에 손님 끌어주는
펨푸노릇도 하고..개떼처럼 몰려 다니면서..패싸움하고..
종구 ....
인하 그때 만났는데..이상하게 그 친구 앞에선...맥을 못추겠더라구.
종구 왜?
인하 몰라. 그냥...나 사는 꼴이 한심하단 생각을 그때 첨 해본거 같아.
종구 알만하다.
인하 뭘?
종구 뻔한거 아냐.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쪽팔린게 뭔지 알게 되거든.
내 말 틀렸냐?
인하 (픽 웃는데)...
19. 호텔일각
수연이 호텔 일각을 가면서 인하를 찾고 있다.
이때 호텔 일각에서 걸어오는 인하와 종구를 보고 걸음을 멈춰 서는데..
그 순간..인하와 종구도 수연을 본다. 종구, 인하의 어깨를 툭 치면서..
종구 잘해 봐라.
종구..한쪽으로 가면..인하..수연 앞으로 다가간다.
아직도 어색하고 머쓱한 느낌을 감출수 없는데..
인하 난..날 기억 못할 줄 알았어.
20. 호텔 밖 일각(밤)
인하와 수연이 있다.
수연 (담담하게) 잊고 살았어요.
인하 ...
수연 그때..나한테 일어났던 일 모두..애써 잊을려고 했어요.
인하 ...
수연 그 짧은 순간에 엄마 아버지 돌아가신거..
그날밤...끔찍했던 순간들..감당하기 힘들었거든요.
인하 ...
수연 그래도 가끔은 생각했어요. 극장. 영사실...그때 본 영화들..
(인하의 얼굴을 본다) 맞아서..피멍든 얼굴...
인하 (머쓱한 미소)..
두사람 잠시 말이 없다가..
인하 여긴 어떻게 일하게 된거야?
수연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그때 영등포 성당에 있던 마리아 수녀님 따라서
제주도 수녀원에 내려왔어요. 거기 수녀님들이 운영하는 보육원이 있는데
거기서 살다가..한동안은 나도 수녀가 될려고 했었어요.
인하 (의아한) 수녀?
수연 근데..수녀가 되기엔...믿음도 소양도 부족해서..그만뒀어요.
여긴..마리아 수녀님 소개로 오게 됐구요.
인하 .....다행이네.
수연 ....?
인하 수녀 안되서..
수연 (웃는다)...
인하 왜 웃어?
수연 그 소리 다른데서도 들은적이 있어요. 왜 남자들은 수녀가 된다면
자기 일처럼 안타까와 하나 모르겠어요.
인하 (머쓱)...
수연 인하씨는요? 어떻게 제주도까지 왔어요?
인하 그냥...그렇게 됐어.
수연 .....
인하 얼마전에 수녀원에 갔었어.
수연 (의외라는 표정으로 인하를 보는데)...
인하 기억날지 모르겠는데..옛날 극장에서 봤던..친구중에..
지금 형사가 된 놈이 있어. 그놈이..거기 있을지 모른다고 그래서..
수연 날 찾은거예요?
인하 (고개 끄덕 끄덕).....
수연 .....
인하 .....
두사람 잠시 말이 없는데..
인하 그거..뭐라고 하지? 열면 음악 나오는거..그거 아직 갖고 있어?
수연 (고개 끄덕 끄덕)...
인하 신기하게..거기서 나던 소린..안 잊혀져.. 칠년이 지났는데.
수연 ...
인하 ...
수연..인하가 지난 칠년동안 자신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는 느낌을 그 순간 아는 듯...
두사람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데..
21. 안전관리실
안전관리실 한쪽에..정원이 있고 마이클 장의 게임 테이프를 보면서..분석을 하고 있다.
정원 옆으로는 카지노 직원 두어명이 자료를 보면서 체크를 하고 있고..
게임을 분석하던 정원. 화면을 바라보다가..화면에..수연의 얼굴이 잡히는 순간..
화면을 스톱시킨다. 정지된 수연의 얼굴을 바라보는 정원.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 듯 싶지만 생각이 나지 않는 그런 느낌)
다시 플레이하고..계속 테이프를 분석한다.
22. 기숙사 방안
방안 한쪽에 수연이 있고..수연 손에 뮤직박스가 있다.
수연..뮤직박스를 열면..멜로디가 흘러나오고..
그 위로..인하의 말이 떠오른다.
인하 신기하게..거기서 나던 소린 안 잊혀져.... 칠년이 지났는데..
수연의 얼굴에.. 애틋한 미소가 떠오르는데..
23. 안전관리실
모니터 화면을 보고 분석하고 있는 정원.
이때 카지노 직원 하나가 안전 관리실로 들어와서 정원에게 서류를 준다.
직원 미국에서 온...마이클 장에 대한 정봅니다.
정원 서류를 받아들고..서류를 넘겨 보는데..
24. 호텔 복도
정원이 복도를 걸어가는데..이때 정원을 부르는 소리.
진희 (소리) 정원씨..
정원이 돌아보면..한켠에 진희가 서서 미소를 띤채 정원을 보고 있다.
(진희, 딜러 복장이 아니고 평상복이다)
정원 (다소 놀란 얼굴로) 언제 귀국했어요?
진희 (정원 앞으로 다가서며) 보름쯤 됐나...
정원 여긴 무슨 일이예요?
진희 나 여기 카지노에서 딜러로 일해요.
정원 (의아하고 놀라는데)..
25. 호텔 바.
바 한쪽에 정원과 진희가 앉아있다. 두사람 칵테일 잔을 앞에 두고 있는데..
진희 (칵테일 한모금 마시고) 회장 비서실로 유엔엘비(브이) 출신에다
카지노 전공한 사람이 들어왔다는 소리 듣고 정원씬 줄 알았죠.
좀 전에 손비서님 만났는데 같이 왔다고 하더군요.
정원 회장님 일을 물려 받게 되는 겁니까?
진희 능력만 된다면요. 아빤...자식이라고 능력없는 사람한테
일을 물려줄 분은 아니거든요.
정원 진희씨 밑에서 일하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진희 (미소띠고) 그럼 안되나요?
정원 (씩 웃는다)...
진희 ..여기선 손비서님 말곤 회장님하고 내 관계..아무도 몰라요.
정원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주의하죠.
진희 마이클 장에 대한 대책은 섰어요?
정원 (고개를 젓는다)..게임 내용 분석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별다른 대책 없어요.
26. 바카라 룸.
수연을 포함한 딜러들이 있고..한쪽에 미란이 있다.
수연과 딜러들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서 있고..미란..시계를 보는데..
이때 바카라 룸으로 마이클 장이 들어온다. 수연을 포함한 딜러들 인사를 하는데..
미란 어서 오십시오.
마이클 장 여유있는 모습으로 자리에 앉으면..
마이클 장 시작합시다.
마이클 장 잠시 생각하더니..칲을 플레이어 쪽에 밀어놓는다.
수연 플레이어 넘버 나인, 하우스 온 뱅커
27. 호텔외경(낮)
28. 회의실
정원과 카지노 직원들 그리고 한이사가 앉아 있는데..
이때 회의실로 승돈과 손비서가 들어온다.
정원과 한이사 카지노 직원들 자리에서 일어나고..
승돈과 손비서가 자리에 앉고 나면 다들 자리에 앉는데..
승돈 (정원을 보고) 어떻게 됐어?
정원 미국서 보낸 마이클 장에 대한 모든 정보를 분석하고 그동안 진행된 게임
내용까지 면밀히 검토했지만 특별한 허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승돈 (한이사를 보고)..얼마나 나갔지?
한이사 총 삼십육억입니다.
승돈 ....
손비서 통상 게임을 오래하면 카지노가 유리한데..지금은 에욉니다.
도저히 마이클 장 기세를 꺽을 방법이 없습니다.
더 큰 손실을 보기전에 게임을 중단 시키는 방법만 남았습니다.
한이사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라스베가스에서도 프로 갬블러들한테는
카지노가 게임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승돈 (정원을 보고) 자네 생각은 어때?
정원 마이클 장은 카지노 세계에선 이미 유명한 갬블럽니다.
만약 저희가 카지노에서 게임을 거부한다면 그 소문은 금방 퍼질겁니다.
그때 카지노 신용과 명예에 더 큰 손실을 보게 됩니다.
승돈 ..나도 같은 생각이야. 그 사람이 원할때까지 계속 게임을 진행해.
29. 안전관리실
모니터 앞에..인하가 앉아서..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이때 유종구가 들어오고..
종구 교대시간이야...좀 쉬어라.
인하 됐어.
대꾸없이 모니터만 바라보는데..
이때..모니터 화면속에..식음료를 나르는 여자직원이 음료수를 들고..
마이클 장 옆으로 오고..마이클 장 옆에 음료수를 내려놓는 모습이 잡히는데..
계속 모니터만 바라모는 인하. 유종구를 보고..
인하 게임 녹화해 둔 테이프 있지?
종구 ..?
인하 틀어봐.
종구..의아한 얼굴로 한쪽에 있는 테이프를 가져다가 비디오 테크에 넣는다.
마이클 장이 게임했던 내용이 담긴 화면이 나오는데..
인하 빨리 돌려.
종구..기계를 작동해서..화면을 빨리 돌리는데..
(시간경과)..
다른 테이프를 끼우고..화면을 검토하는 유종구..
뒤에..인하가..바라보고 있다. 화면을 보던 인하..
인하 잠깐..
종구..빠르게 돌아가던 화면을 정상으로 플레이하면 식음료를 나르는 여직원이..
화면에 나타나고..인하..그 화면을 유심히 보는데..
30. 카지노 일각
한이사와 인하, 종구가 있는데..
한이사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건데?
인하 왜 그런진 나도 모릅니다. 그냥..어떻게 된건지 한번 알아보시라고..
종구 그 여직원을 아예 바카라 룸에 들어가 있으라고 하면 어떻겠습니까?
한이사 서울서 온 전문가들도 속수무책인데 니들이 뭘 안다고 나서?
쓸데없는데 신경쓰지 말고..니 할일이나 해.
한이사..한쪽으로 가면
종구 내가 뭐랬냐. 본전도 못찾는다니까..
인하 .....
31. 한이사 사무실
사무실 소파에 정원과 손비서 한이사가 있다.
손비서 뭐?
한이사 식음료 갖다 주는 여직원 하나가..마이클 장한테 음료를 줄때마다...
마이클 장 베팅 페이스가 흔들린다는거야.
그러니까 그 여직원을 아예 바카라룸에 배치하면 어떻겠냐고..
손비서 (웃는다) 뭐야? 미인계를 쓰라는거야?
순간 정원의 표정이 굳어지는데..
정원 (진지하게) 정말 베팅 페이스가 흔들리는지 확인해 보셨습니까?
한이사 확인할거 뭐 있어..쓸데없는 소린데..
정원 ....
32. 안전관리실
정원과 한이사가 들어온다. 종구 혼자 있는데..
한이사 아까 말한거 있지? 그 테이프 좀 틀어봐.
종구..테이프를 가져다가..기계에 꽂고..기계를 작동한다..
빨리 돌리다가..화면에 여직원이 나타나면..정상속도로 돌리는데..화면을 유심히 보는 정원.
33. 카지노 일각
정원이 식음료를 나르는 여직원과 무언가 말을 하고 있다.
34. 카지노 일각
정원과 한이사 그리고 카지노 직원 한명이 있다.
정원 (한이사에게) 메인 바카라 룸에 있는 딜러와 매니저한테..
저 여직원이 쓰는 로션을 쓰게하고 게임을 진행시켜 보십시요.
한이사 그게 먹힐까?
정원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시도해 볼 근거는 충분합니다.
한이사 알았네..(직원에게) 실행해.
직원 예.
직원이 한쪽으로 간다.
35. 대기실
미란이 있는데 이때 대기실로 수연이 들어온다.
수연이 미란 앞에 오면..미란, 로션병 하나를 내밀고..
미란 이번에 들어갈 때 이거 바르고 들어가?
수연 의아한 표정.
수연 제가 쓰는 로션 따로 있는데요.
미란 그래도 이거 발라..
수연 ....?
36. 바카라 룸
수연과 딜러들 그리고 미란이 있고..마이클 장이 있다. 게임이 진행중인데..
37. 컨츄럴 룸
정원과 한이사가 컨츄럴 룸에서..모니터로 게임을 지켜보고 있다.
38. 호텔외경(밤)
39. 바카라 룸
마이클 장이 카드를 보고 있다.
마이클 장 앞에 있는 칩이 줄어들어 있고. 카드를 확인한 마이클 장.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젓더니..카드를 조금은 신경질적으로..던져 놓는다.
수연 플레이어 바카라.. 벵커 윈.
딜러들..마이클 장이 베팅한 칩을 거둬간다. 마이클 장 심기가 불편해 보이고.
40. 바카라 룸 앞
바카라 룸 앞 한쪽에 서서..룸 안에서 게임을 진행하고 있는 수연을 바라보는 인하의 시선.
41. 컨츄럴 룸
정원과 한이사가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모니터 화면에 딜러들이 마이클 장의 칩을 거둬가는 장면이 잡히고..
그 모습을 보는 정원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오르고.
42. 호텔외경(아침)
43. 호텔 복도
정원과 한이사가 빠른 걸음으로 호텔 복도를 걸어간다.
44. 서승돈 사무실
사무실에 승돈이 있는데..손비서가 급하게 들어어고..
손비서 회장님...마이클 장이 무너졌습니다.
45. 카지노 일각
미란과 수연 그리고 딜러 두명이 바카라 룸에서 나오고..카지노를 걸어간다.
카지노 한쪽에 있는 인하. 수연 인하와 시선이 마주치면..수연..웃는 얼굴이다.
46. 서승돈 사무실
승돈과 손비서 한정국이 있고..정원이 승돈에게 보고를 하고 있다.
정원 제가 여직원을 불러서 알아봤더니 그 여직원은 피부가 민감해서
일반적으로 쓰지 않는 로션을 쓰고 있었습니다.
마이클 장이 로션냄새에 과민하게 반응한다는 확신을 했습니다.
승돈 냄새 때문에 무너졌다는 말이야?
정원 네바다 주립대학 카지노 연구소 논문에 냄새에 과민한 사람 주변에
특정 향수를 뿌리자 심리적 안정을 잃고..순식간에 무너졌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이번도 같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승돈 (정원에게) 수고했어. 냄새에 과민한 반응을 보인다는 건 어떻게 안거야?
한이사 (얼른) 그건...저희 직원중에 한명이 알아냈습니다.
승돈 누군지 데려와봐.
한이사 네.
47. 카지노 일각
인하가 있는데 이때 카지노 직원 하나가 급하게 다가가서 인하에게 무언가 말을 전하면..
인하 의아한 얼굴.
48. 승돈의 사무실
승돈과 정원이 앉아있다.
승돈 만약 마이클 장이 이 사실을 안다면 법적인 문젠 없겠나?
정원 라스베가스에서..술에 만취한 손님이 돈을 잃고 나서 카지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땐 카지노가 패소하고 잃은 돈 전부를
돌려준 적이 있지만 이번 경우는..마이클 장이 충분히 게임을 그만둘
판단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합법적인 대응이었습니다.
승돈 (고개를 끄덕이는데)...
이때 문이 열리고 한이사와 인하가 들어온다.
한이사 카지노 보안요원입니다.
인하 (승돈에게 인사를 하고)..김인합니다.
순간..정원이 고개를 돌려서 인하를 본다.
정원 인하를 보는 순간..놀라는데..인하도 정원을 보고 놀란다.
승돈 (정원을 보고) 자넨 그만 나가봐.
정원..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는데..인하와 시선이 교차되고..
정원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면..
승돈 전문가도 못 찾은걸 어떻게 안거야?
인하 마이클 장..얼굴보고 알았습니다.
승돈 얼굴을 보고 알다니? 어떻게?
인하 ......
인하..대답 안하고 잠시 머뭇거리고 있으면..한이사 당혹스럽고
한이사 뭐해?
인하 어릴때 저를 키워준 삼촌이 타짜라서 노름판에서 살았습니다.
노름판에 앉은 사람 눈빛이나 손짓만 보면..어떤 상탠지..압니다.
승돈 (이놈 재밌는 놈일세 싶은 심정으로 입가에 희미한 미소)..
카지노 들어온지는 얼마나 됐어?
인하 한달 됐습니다.
승돈 그전엔 뭐했나?
인하 ...
승돈 ...
인하 교도소에 있었습니다.
승돈 (한이사를 보면)..
한이사 (당황하는데 얼른 승돈을 보고) 아직 정식직원은 아닙니다.
연초에..정식직원 채용할때까지..
승돈 (말 끊으면서 인하를 보고) 그만 나가봐..
인하..인사를 하고 한이사도 인사를 하고 나가는데..
인하..밖으로 나가고..한이사 다시 돌아서서 승돈에게..
한이사 전과자긴 하지만... 쓸만한 친굽니다.
승돈 (시선은 서류에 두고) 정식직원으로 채용하고. 따로 신상명세 보고해.
한이사 (놀라는데) 예?
승돈 (고개를 들고 한이사를 본다)
한이사 (얼른) 알겠습니다.
49. 사무실 앞
사무실 앞에 인하가 있는데 이때 한이사가 사무실에서 나온다. 한이사..화난 얼굴로..
한이사 야 이 자식아..교도소 들락거린게 자랑이야?
그걸..넙죽 까발리면 내 얼굴이 뭐가 되냐!!
인하 그럼 거짓말 합니까?
한이사 눈치껏 대충 넘어가야지.
인하 ...
한이사 어쨌거나 수고했어. 덕분에..목 날아갈거 면했다.
한이사 한쪽으로 가면..인하 한이사가 가는 것을 보고 얼른 맞은편 복도로 걸어간다.
인하..정원을 찾는 듯 두리번 거리면서 가는데..모퉁이를 돌아가면 한쪽에 정원이 있다.
두사람 서로를 바라본다.
정원은 오랫동안 가슴속에 묻어왔던 인하에 대한 죄책감이 되살아 나는 듯..
조금은 굳은 얼굴로..인하를 본다.
인하 (유들유들) 혹시..영등포 경성 극장 주인집 아들 아니슈?
정원 ...
인하 나..개구멍으로 극장 들락거리던 양아친데..기억하는지 모르겠네..
정원 (미소를 띤다)...
인하 (웃으면서 정원을 본다)...
50. 포장마차(밤)
포장마차 한쪽에 인하와 정원이 앉아있다. 두사람..서로 잔을 부딪고 술을 마시는데..
인하 그때 미국 간 줄 알았는데...?
정원 귀국한지 얼마 안됐어..
인하 지금까지 공부한거야?
정원 (고개 끄덕끄덕)..
인하 뭔 공부를 그렇게 오래하냐? 지겨웠겠다.
정원 넌?
인하 ...?
정원 교도소..
인하 (씩 웃고) 나야 열심히 해서 좀 일찍 끝냈지. 모범수로 가석방했다.
정원 (씁쓸하게 웃고 술 한잔을 비운다)...미안해.
인하 뭐가?
정원 그때..혼자..도망친거.
인하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잘된거지. 나 때문에 너까지 험한 꼴 당한거야.
옛날이나 지금이나..너하고 난 노는 물이 달라.
정원 ....
인하 나야..너같이 잘난 놈 알고 지내서 손해 볼거 없지만..
넌...나같은 놈 알면 또 다친다. 멀찍이 떨어져 살아라.
정원 (씩 웃는다) 이렇게 다시 만났는데 어떻게 떨어져? 나..너 윗사람이야.
인하 잘난척 하는건 여전하네. 나 여기 정식직원도 아냐.
널 모시고 사느니 당장 때려친다.
51. 방파제 끝(밤)
정원과 인하..방파제 끝에 앉아서 밤바다를 바라본다.
인하..병째 소주를 들이키고..병을 정원에게 건네면..정원도..병째..한모금 들이킨다.
두사람 어둔 밤바다를 바라보다가..
인하 미국서 공부까지 하고..왜 노름판에서 일하냐?
정원 스티브 윈처럼 될려고..
인하 그게 누군데?
정원 라스베가스 호텔 사업가. 카지노 산업의 황제.
인하 ...(씩 웃는다)....
정원 넌?... 꿈이 뭐야?
인하 나....
인하..말없이 밤바다를 바라보다가..
인하 나한테도 그런게 있었나 모르겠다.
정원 ...
인하 어려서 삼촌따라 노름판 돌아 다닐 땐 타짜가 되고 싶었어.
근데..나이 좀 들면서 보니까..타짜치고 제대로 사는 사람이 없더라.
삼촌만해도..한땐 알아주는 타짜였는데..
평생 영등포 뒷골목을 벗어나 본적이 없거든.
정원 ...
인하 그 다음엔..뭐가 되겠다는 생각 해본적 없어.
그러다..감방에 간거고 그안에서 보낸 칠년 동안은..한 여자만 생각했어.
정원 ...누구?
인하 .....
정원 (잠시 생각하다가) 극장서 일하던..민기사님 딸?
인하 ...기억나?
정원 (고개 끄덕끄덕)..
정원의 얼굴위로..노을진 강가에 정태의 유골을 뿌리던 어린 수연의 모습이 떠오른다.
정원 다시 만났어?
인하 여기 카지노 딜러로 일해..
정원 뭐?
정원 놀란 얼굴인데..문득..게임내용을 분석하면서 모니터 화면에 잡힌 수연을 보고..
잠시 화면을 스톱하고..보던 일을 떠올리는데..
정원 혹시..바카라 룸에 있던 딜러?
인하..대답없이 미소띤다.
52. 호텔전경(낮)
53. 카지노 안
카지노 한쪽 블랙잭 테이블에..수연이 서 있다.
다른 테이블엔..손님들이 게임을 하고 있는데..
긴장한 자세로 서 있던..수연..천장에 있는 카메라 하나를 본다..
수연..카메라를 보고..미소를 띤다.
54. 안전관리실
모니터 앞에 인하가 앉아있다.
인하..한쪽 모니터에 잡힌 수연을 보는데..
인하..기계를 작동해서..수연의 모습을 클로즈 업한다.
수연을 보는 인하의 입가에도 미소가 떠오르고..
55. 카지노 안
수연..주위를 의식하고..다시 카메라를 쳐다본다. 그리고..미소를 띠는 수연.
이때..뒤에서 수연을 부르는 미란.
미란 (소리) 민수연..
수연 (이크)..
수연에게 다가오고..
미란 뭐해?
수연 ..
미란 얼빠진 사람처럼 왜 실실 웃어?
수연 (머쓱)..
56. 최도환의 집 외경(밤)
57. 거실
최도환의 집무실에 도환과 양승국 그리고 상두가 있다.
양승국..도환에게..서류를 내밀면서
승국 씨월드 호텔 카지노..주주 명붑니다.
유상천회상이...지분 삼십이프로로 최대주주고..
나머진 여덟명이 나눠 갖고 있습니다.
도환 승국이 준 서류를 대충 훑어보고..상두 앞에 던져 놓는다.
도환 잡음 없이 조용히 처리 합시다.
상두 ..예..
이때 거실쪽으로 정원이 들어오고..혜선이 정원을 맞는다.
혜선 왔니?
정원 아버진요.
혜선 손님 오셨다.
정원이 보면..거실 한쪽 집무실쪽에 도환과 승국 상두가 얘기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정원 유심히 상두를 바라보는데..
58. 정원의 방
정원이 들어오면 혜선이 뒤따라 들어온다.
정원 양복을 벗으면..혜선이 양복을 받아주는데.
정원 누구예요?
혜선 내가 언제 아버지 하시는 일 신경쓰던?
정원 .....
혜선 일은 할만하니?
정원 예.
혜선 난 사실..(잠시 머뭇거리다가) 아니다.
정원 뭔데요? 말씀하세요.
혜선 (선뜻 말하지 못하고 망설이는데)..
정원 좀 앉으세요.
혜선..방 한쪽..의자에 앉는다. 정원이 침대에 걸터 앉고..
혜선 니가 결정한 일..가타부타..뭐라 말하고 싶진 않다만..
서회장님 밑에 들어간건 영 맘에 걸린다.
정원 왜요?
혜선 니 아버니 옛날 서회장님 밑에서 온갖 궃은 일을 다 떠맡았었다.
넌 기억도 못하겠지만..서회장님 대신 옥살이도 한적이 있어.
정원 ....
혜선 물론 그 대가로 이만큼 자리를 잡았지만 니 아버진 서회장님이 가진
모든걸 가져야 만족할 사람이다.
누가 이기든 지든 큰 싸움을 하고 나서야 정리될 관계야.
근데 어쩌자고 넌 그 틈바구니에 들어간거니?
니 아버진 대체 무슨 생각으로 널 그 밑에 보낸건지 난 정말 모르겠다.
정원 두분이 어떤 관곈진..저한테 중요하지 않아요.
누가 뭐라고 해도 서회장님은 우리나라 카지노 업계에선
독보적인 분이세요.
그분의 수완과 능력을 배워야지 제 꿈을 이룰 수 있어요.
전..아버지처럼 힘있는 사람 앞에선 비굴하고..힘없는 사람건은
가혹하게 뺏어버리는 그런 식으론 안살거에요.
내 방식대로 아버지가 이룬것 보다..열배 백배는 이룰 테니까 두고보세요.
혜선 ....
59. 도환의 집 주방
도환과 혜선이 자리에 앉아있고. 정원이 자리에 와서 앉는다.
도환 (밥을 먹으면서) 제주도 갔었다면서?
정원 예...
도환 서회장은..평안하시냐?
정원 예.
도환 조만간 제주도에 있는 씨월드 호텔 카지노 내가 인수할거다.
정원 (놀란 얼굴로 도환을 본다)..
정원 무슨 수로 인수를 해요?
씨월드 호텔은 주주들 지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데예요.
거기다 서회장님도 관심을 갖고 있는 카지논데..아버지가 어떻게
인수를 하세요?
도환 두고 보면 알아.
(씩 웃으면서)...서회장 쪽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니..너만 알고 있어.
정원 (얼굴이 굳어지는데)...
한쪽에서..그런 도환과 정원을 보는 혜선의 걱정스런 얼굴.
60. 나이트 클럽 입구
입구에..몇명의 웨이터들이 서 있고..손님들이 드나드는데..
61. 나이트 클럽
무대에선..무희들이 춤을 추고 있고..클럽 한쪽에 치수가..걸어가고..
치수 옆에 정애가 따라가면서..
정애 (사정한다) 아저씨..
치수 모른다니까.
정애 아저씨..
치수..대기실쪽으로 가면..정애 따라가는데..
62. 대기실
무희들과 호스테스들이 있는 대기실(몇명은 음식을 먹고 있고 몇몇은 카드로 훌라를 하고
있는 모습들)로 들어오는 치수와 정애.
정애 아저씨가 모르면 누가 알아요. 말해줘요.
치수 나 이거야 원. 모른다니까
정애 (속상하고)..정말 몰라요?
치수 몰라!! 몰라!!
이때 한쪽에서..
무희 정애야 시간됐어.
정애..속상한 얼굴로 대기실 밖으로 나가는데..
치수 아...기집애..누가 장현자 딸내미 아니랄까봐 징글징글하네.
현자 난 왜 걸고 넘어져?
치수 ...(이크)..
현자 정애 쟤 왜 저래?
치수 ..인하 어딨냐고..며칠째...사람 진빠지게 만드네.
현자 알면 좀 가르쳐 주지.
치수 모른다니까.
현자 정말 몰라?
치수 (열받고) 아니..이것들이 사람 말이 말 같지가 않나!!
치수..버럭 화를 내면..현자..얼른 일어나서..다른쪽으로 가면서..
현자 (장부를 보고)..소영이하고..애숙이...일수 찍어.
애숙 언니..내일..
현자 야이 망할년들아..난 뭐..흙파서..돈대준줄 알아!! 당장 찍어!
(장부 계속보고)..명숙이고. 유정이..외상값 내놔.
대기실 한쪽에 있는..치수..그런 현자를 보고..
치수 한때 내가 사랑한 장현자는 어디가고..돈에 환장한 여편네만 남았구만..
(혀를 끌끌 차는데)..근데..용태 이자식은 왜 안보이는거야?
63. 사무실
용태가..주먹을 막고..뒤로 나가 자빠진다.
한쪽엔..맞아서 얼굴이 퉁퉁 부어있는 시봉이 널부러져 있고..
뒤로 자빠진..용태를 사정없이..후려패는 불곰파..건달들.
이때 들리는 임대수의 목소리..
대수 (소리) 그만해라.
건달들 돌아보면..한쪽 책상에 발을 올리고 의자에 앉아있는 임대수.
임대수..자리에서 일어나 쓰러져 있는..용태 앞으로 간다.
대수 ..김인하 어딨어?
용태 ..모..모릅니다.
대수 어딨어?
용태 ..정말 모릅니다.
이때..사무실 문이 열리고..서너명의 건달들이 상구를 끌고 들어온다.
상구..잔뜩 긴장한 얼굴로 끌려 오는데..
건달 ..데려왔습니다.
상구..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시봉과 용태를 보고..바짝 겁을 먹는데..
건달 꿇어 새끼야...
상구..얼른..대수 앞에 무릎을 꿇는다.
대수 김인하 어딨냐?
상구 ...모릅니다.
대수 아..새끼들..정말 왜들 이러냐?
어차피 불게 될거..왜들 멍청하게 굴어. 어딨어?
상구 (거의..울듯한 얼굴)..정말 모릅니다.
대수 (신경질적) 야..이 새끼...살좀 빼라.
건달들..꿇어앉아있는 상구를 걷어찬다.
헉 하는 비명과 함께..널부러지는 상구.
64. 영등포 뒷골목(낮)
맞아서..얼굴에 피멍이 들고 퉁퉁 부어 있는 상구..시봉..용태가 있고..
그 앞에 태준이 있다.
태준..세사람의 몰골을 보고 화가 끝까지 뻗쳐 있는데..
태준 (흥분해서)..이런..개새끼. 내 이 양아치새끼...죽여버린다..!
태준..한쪽으로..뛰쳐 가는데..
65. 사무실.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태준.
사무실 안에 있던 건달들..모두 태준을 주목하는데..
한쪽에 있던 임대수도..태준을 본다.
대수 ..(유들유들하게) 어이..박형사..오랜만이야.
면회도 한번 안오고..나 섭섭했다.
태준 까는 소리 하고 있네. 야...임대수...너 죽고 싶어!!
건달들..험악한 얼굴로 앞으로 나설려고 하면..
태준 그래..이 새끼들..(안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서 들고)..
다..죽여 버린다!! 덤벼...덤벼 새끼들아!!
건달들..뒤로 주춤 물러나는데..
대수 ..(여전히 유들유들)..어이 박형사...흥분하지마.
태준 (대수를 보고) 닥쳐 새끼야. 너..나 박태준이 호구로 본 모양인데
너 이새끼..내가 다시 처넣고 만다.
대수 (픽 웃고) 날더러 또 들어가라고? 미쳤냐?
(책상위에..사진 뭉치를 던져 놓으면서)..흥분하지 말고..
이거나 좀 봐..
태준 뭐야?
대수 봐...보고 말하자.
태준..책상위에 있는..사진을 보는데..태준의 사진이 찍혀 있다.
태준이 몰래 돈을 받는 장면이..찍혀 있는 사진들..
대수 우리 애들이..박형사..뒷조사 좀 했지.
삥 뜯는 재주가 건달보다 좋더구만.
태준 (얼굴이 굳어지는데)..
대수 거기다..요즘..경마장 다니면서..돈 좀 잃었다면서?
대한민국 경찰이..경마장서 노름해도 되는거야?
태준 ...(분해서..부들부들 떨리는데)..
대수 (그런 태준을 보고..냉소를 띠는데)...
66. 중문 호텔 전경(낮)
67. 호텔 커피 숍
수연과 마리아 수녀가 앉아있다.
마리아 무슨 좋은 일 있어?
수연 아뇨.
마리아 그래 보이는데?
수연 (미소 띠는데)..
마리아 좋은 사람 생겼구나.
수연 ....
마리아 ..누군데?
수연 (수줍고) 다음에..말할께요.
저...이거..(마리아 앞에..통장과 도장 하나를 내민다)..
마리아 뭐야?
수연 얼마 안되요. 보육원 아이들한테 쓰세요.
마리아 (통장을 보고 놀란다)..이정도면 안젤라 버는 돈 전부 아냐?
수연 ..전...돈 쓸일도 별로 없어요.
얘들 다..잘 있죠? 며칠 있으면 비번인데..그때..갈께요.
마리아 (애뜻한 미소를 띠고..수연을 본다)
68. 한이사 사무실
한이사 앞에 인하와 종구가 있고.
한이사 책상위에..공공칠 가방 하나와 서류 봉투가 있다.
한이사 회장 비서실에..전달하고 와. 중요한 서류니까 실수 없도록 해.
종구 염려 마십시오.
69. 서울호텔 일각
종구와 인하가 가방을 들고 호텔 일각을 걸어간다.
70. 회장 비서실
비서실로 종구와 인하가 들어온다.
비서 어떻게 오셨어요?
종구 ..중문호텔 카지노에서 왔습니다. 손이사님께..전달할게 있어서..
비서 지금 회의중이세요..잠시만 기다리시죠.
71. 회의실
승돈과 손비서..그리고..예닐곱명의 임원들이 있고
말석에..정원이 앉아있다.
손비서 씨월드 호텔 카지노가 주주들끼리 경영권 분쟁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이..카지노를 인수할 적깁니다.
승돈 유회장이 내놓겠어?
손비서 유회장 지분은 삼십프로 안팎인걸로 압니다.
저희쪽에서..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면 되고. 그럴 가능성도 높습니다.
승돈 (생각을 하는데)..
한쪽에 앉아있는 정원. 그런 승돈을 보는데..
그런 정원의 얼굴위로..최도환의 말이 떠오른다.
도환 두고 보면 알아.
(씩 웃으면서)...서회장 쪽에선..상상도 못할 일이니..너만 알고 있어.
그런 도환을 떠올린 정원 착잡한데...
72. 영등포 일각(밤)
인하와 종구가..영등포..유흥가 골목길을 걸어간다.
종구 어디 가는거야? 마지막 비행기 탈려면..시간 얼마 없어.
인하 잠깐..삼촌만 보고 가면돼.
73. 나이트 클럽 입구
클럽 입구에..웨이터들이 있는데..인하와 종구가 오면..
웨이터 ..어서 오십쇼. 누구 찾으십니까?
인하 우용태..
웨이터 ...?
인하 아..용팔이..
웨이터 따라 오십쇼.
웨이터..인하와 종구를 데리고 클럽 안으로 들어간다.
74. 클럽안
인하와 종구가 클럽 안으로 들어오면
어두운 무대에...핀 라이트 하나가 꽂혀있고..정애가 춤을 추고 있다.
정애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는 인하와 종구..
종구 (흐믓한 얼굴로) 죽이네.
이때..한쪽에서 용태가 오고..
용태 인하야.
인하..용태를 보고...씩 웃고..
인하 삼촌은?
용태 (다급하게 주위를 살피면서) 일단 나가자..나가서 얘기해.
인하 왜 그래?
용태 나가자니까.
용태..인하를 끌다시피..밖으로 데려나가는데..인하와 종구..의아한 얼굴로..따라나간다.
이때 나이트 클럽으로 들어오는..대수와 건달들.
입구쪽에서..딱 마주치는데..
인하..임대수를 보는 순간..긴장을 하고..종구 역시..긴장하는데..
임대수..인하를 보고..입가에 야릇한 냉소를 띤다.
긴장하는 인하의 얼굴에서 스톱모션.
.올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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