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인(ALL IN) 9회
1. 레스토랑 일각
레스토랑 혹은 커피숍 별실.
인하와 종구가 앉아있다. 인하..무심한 얼굴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종구는 어딘지 불안한 얼굴로..계속 손을 놀리고 있다.
인하 정신 사나워.. 손 좀 가만 있을수 없어?
종구 (초조한 얼굴) 왜 안오냐?
인하 때 되면 오겠지. 아쉬운건 우리가 아니라 그놈들이야.
종구 넌 괜찮냐? 아무렇지도 않아?
인하 ..아..거.. 꼭 말로 해야돼. (휴하고 한숨을 쉬고)
...돌아버리기 직전이니까 입 좀 다물고 있어.
종구 (픽 웃고) 김인하도 별수 없네.
종구..앞에 있는 물컵을 잡고 물을 마시는 사이..
인하..들고 있는 작은 손가방..혹은 주머니에서 수연이 준..뮤직박스를 꺼낸다..
종구 거 뭐냐?
인하 .....
인하..아무런 대꾸없이.. 뮤직박스를 여는데..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인하..수연의 사진을 바라보는 사이..
별실 문이 열리고..상두와 대수 그리고 도치와 건달 하나가 들어온다.
도치 가방 하나를 들고 있는데..인하..보고..뮤직박스를 닫고..주머니에 넣는데..
상두 많이 기다렸냐?
종구 지금 막왔습니다.
상두와 대수..인하와 종구 맞은편에 앉는다.
상두 어때? 꿈들 잘 꿨냐?
인하와 종구 아무런 대꾸도 없는데..
상두..도치에게..눈짓을 하면..도치..인하와 종구 앞에 가방을 놓는다.
상두 총알이야.
인하와 종구..긴장을 하는데..
상두 나...그거 만드느라고..여기저기 빚 많이 졌다.
이거 털어먹으면 나도 망하지만 니들도..망하는거야.. 뭔 말인지 알겠어?
인하종구 ....
상두 잘해보자. 혹시 뭔일 생길지도 모르니까..저놈들 데려가.
인하와 종구 한쪽에 서 있는 도치와 건달을 본다.
2. 도로
건달이 운전을 하고..옆에 가방을 든 도치가 타고 있다.
뒷자리에 인하와 종구가 타고 있는데..
인하와 종구..두사람 모두 굳은 얼굴로 아무말이 없는데..
인하의 얼굴 위로..회상
2-1. 인하의 방(회상)
인하가..방을 뒤지고 있다..상자를 뒤지고..설합을 뒤지는 인하..
뭔가를 찾아내는데..상자 깊숙이 들어있는 종이를 꺼내서..주머니에 넣는다..
2-2. 마당(회상)
인하가 방에서 나오는데..이때 들어오는 치수..
치수 (놀라고) ..넌..언제왔어?
인하 ..좀전에..
치수 너...혹시..벌써 짤렸냐?
인하 ..짤리긴 누가 짤려!!
치수 ..너 임마..학교 다닐때...유기정학..무기정학..좀 맞았냐..
결국은..짤리고 말았지.
인하 ..나 뭐 좀 가지러 온거야..지금 가봐야 돼.
인하..급하게..밖으로 나가는데..
치수 야..인하야..
2-3. 거리(회상)
인하와 종구가 걸어가면서.. 인하..종구한테..종이를 준다..
인하 ..옛날 우리 삼촌이 쓰던 탄 설계도야.
거기 적혀 있는 순서대로 만들면 틀림없을거야.
종구 (종이를 보면서) ..이대로 치면..몇점이나 나냐?
인하 천오백은.. 넘을걸..
종구 ...확실하군..
3. 주택가 일각
인하와 종구가 탄 승용차가 주택가 일각으로 와서 꽤 큰 규모의 저택 앞에 서면
차에서 내리는 인하와 종구..그리고 도치와 건달.
도치와 건달..문쪽으로 가서..초인종을 누르는데..
종구 (긴장한 얼굴로)..집 좋네.
인하 ....
4. 저택 지하게임 룸
인하와 종구, 그리고 가방을 든 도치와 건달이 저택 지하에 있는 게임룸으로 들어서면..
한쪽엔..홈빠가 마련되어 있고..중앙에는 게임 준비가 되어있다.
룸 안에는 너댓명의 사내와 서빙을 할..젊은 여자 한명이 있는데..
입구쪽에 있는 사내 하나가.. 인하 일행의 몸수색을 한다..
인하..사내의 몸수색을 당하면서..게임룸의 구조를 살피는데..
5. 오아시스 그룹 전경
6. 정원의 방
책상에 정원이 앉아있다. 정원 상념에 잠겨있다가 전화기를 든다.
정원..버튼을 누르고.
정원 손이사님 좀 부탁합니다.
비서 (소리) 이사님..오전중에 고문 변호사님하고 미팅이 있습니다.
정원 알았습니다.
정원, 전화기를 내려놓는데 정원의 눈빛이 흔들린다.
정원 잠시 고민을 하다가.. 다시 전화기를 드는데..
7. 중문호텔 전경
전경 위로 전화벨이 울린다.
8. 진희의 방(스위트룸)
진희..책상에 앉아서..서류를 보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리고.. 진희 전화기를 든다.
진희 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진희 ..여보세요?...
역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진희..의아한 얼굴..
진희 여보세요?
정원 (소리) 나..최정원이예요.
진희 정원씨..
정원 (소리).....
진희 무슨 일 있어요?
정원 (소리) 나..여기 그만 둘거 같습니다.
진희 (놀라고) ..지금..무슨 소리 하는거예요? 그만 두다뇨? 왜요?
9. 정원의 방
전화기를 든 정원.
정원..전화기를 든채 아무 말이 없는데..
정원 ....
진희 (소리) 정원씨.
정원 ....
진희 (소리) 정원씨..내말 듣고 있어요?
정원 ..미안해요. 이유는 곧 알게 될겁니다.
정원, 전화기를 내려놓는다.
10. 진희의 방
전화기를 든 채..
진희 정원씨..!!
진희, 전화기를 내려놓고..의아한 표정인데..
11. 저택 전경
12. 게임룸
룸 한켠에 마련된 홈빠에 인하와 종구가 앉아있고..도치와 건달은 한쪽 의자에 앉아있다.
종구..칵테일을 마시고 있는데..
종구 (주위를 의식하면서 은밀하게) 우측 벽에 있는 시계.. 천장 형광등 옆...
두개 밖에 못찾았는데...더 있을거야.
인하 (종구가 말한 곳을 유심히 본다)...
룸 한켠 소파엔..사십 중반의 여자 한명이..칵테일잔 하나를 들고 앉아 있다.
인하 (역시 은밀하게) 누구야?
종구 정마담이라고...한남동에서 요정을 한다는데...
이 바닥에서는 알아주는 타짜야.
인하 (정마담을 보는데)..
정마담..인하와 시선이 마주치면..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는데..
이때 입구쪽으로 한명진과 한명진이 거느리는 두명의 타짜가 룸으로 들어온다.
타짜 한명이 가방을 들고 있는데..하우스장이..한명진에게 인사를 하고
하우스장 어서 오십쇼.
명진 오랜만이요.
명진과 하우스장...악수를 하는데.
하우스장 잠깐 실례 좀 하겠습니다.
하우스장이..눈짓을 하면..
룸 한쪽에 있던 사내 하나가..앞으로 와서 한명진의 몸수색을 하는데..
명진 (팔을 벌리고 있으면서) 번번히 이짓거리 해야 되나.
하우스장 하우스 룰이니..이해해 주십시오.
하우스 사내가..명진과 타짜들의 몸수색을 하고 나면..
타짜가 인하와 종구를 유심히 보고..명진에게 무언가 귓속말을 하는데..
명진..인하와 종구를 바라본다.
하우스장 한잔 하시겠습니까?
명진 ..천천히 마시고..일단 게임부터 시작합시다.
명진..룸 한쪽에 있는 정마담을 보고..
명진 (유들유들) ..오랜만입니다.
정마담 라스베가스 갔다는 소리 들었는데 언제 왔어요?
명진 한 보름 됐습니다.
정마담 재미 봤어요?
명진 (고개를 젓는다)..
하우스장 자..자리에 앉아 주십시오.
명진과 타짜 한명이 자리에 앉고..인하와 종구도 자리에 와서 앉는다.
사십 중반의 여자..한명도..자리에 앉는데..
하우스 사내들이 각자 앞에..칩이 들어 있는 칩통을 갖다 놓는다.
하우스장 하우스 관례상...소개 없이 바로 게임을 하겠습니다.
하우스 고리는 시간당 오십인데 이의 있습니까?
다들 아무런 반응도 없다..
하우스장 그럼..섯다로 시작하겠습니다.
그럴리 없겠지만..혹시 손장난 하시는 분이 있을까해서
화투는 다섯판마다..한번씩 교체 하겠습니다.
하우스 장이 눈짓을 하면..하우스 사내가 화투를..가져온다.
하우스장..능숙한 솜씨로 화투를 쳐서.. 중앙에 놓고..
하우스장 자..정여사님부터..선을 정하시죠.
정마담..제일 위에 있는 화투 한 장을 바닥에 깐다.
돌아가면서..화투 한 장씩 까는 사람들.. 풍을 까는 종구.
하우스장 (종구를 보고)..선입니다. 기본 이백부터 시작하죠.
사람들 앞에다..칩을 던져 놓는다.
종구..앞에 있는 화투를 거둬와서 능숙한 솜씨로 치기 시작한다.
긴장된 얼굴로..종구를 보는 사람들.
종구..화투를 친 다음..나눠주는데..
각자 두장씩 받은 다음..화투 장을..쪼이는데..
담담한 얼굴로 화투장을 쪼이는 인하..맞은편에 있는 한명진의 표정을 본다.
룸 한켠에서 그런 인하를 바라보는 도치의 시선.
13. 나이트 클럽 전경
14. 상두의 사무실
대수가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를 받는 대수
대수 ..나다.. 알았어.
대수, 전화기를 끊으면..사무실로 들어오는 상두.
대수, 자리에서 일어난다..
대수 ..지금 도치한테 연락왔는데..게임 시작했답니다.
상두 ....
상두, 자리에 앉으면..대수도 앉는다.
대수 김인하가 상대하는 그 사람...한명진 사장 말입니다.
김인하가 그 사람한테 돈을 따는거하고
카지노 지분을 인수하는거하고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상두 ..대수..
대수 예..형님..
상두 너...궁금한게 너무 많다.
너처럼..쓸데없이 궁금한게 많은 놈은... 다쳐.
대수 (얼굴이 굳어지는데)..
상두 아직도 영등포 바닥에서 양아치짓 하던 습성이 남아있나본데..
그거 빨리 버려라. 니 위치에서..알것만 알면 돼. 그게 조직이야.
내말 알겠어?
대수 ..예..형님..
15. 대기실
아직 영업 개시전 텅빈 대기실에 치수가 혼자 앉아서 꾸벅 꾸벅 졸고 있는데..
이때 대기실로 현자가 들어온다.
현자 한손엔..장바구니 다른 한손엔...보자기에 싼 보따리를 들고 있다. 꽤 무거운 눈친데..
현자 (졸고 있는 치수를 보고 혀를 끌끌 차면서)..김치수씨..
치수 ...
현자 (버럭)..김치수씨!!
치수, 화들짝 놀라서 깨는데..
현자 아 좀 받아!!
치수, 얼른 보따리와 장바구니를 받는다.
현자 아이고..팔 떨어지겠네.
치수 뭐가 이렇게 무겁냐?
현자 총각김치 담근거 하고..사골에다..소꼬리 좀 샀더니..무겁네..
치수 소꼬리? (입맛을 다시면서) 거 좋지...
현자..냉장고에서 음료수 하나를 꺼내서 벌컥 벌컥 마시고
현자 간밤에 뭐하고 대낮부터 졸아..
치수 요샌 영 기운을 못쓰겠네..
현자 어이구..몸에 좋다는건...죽자사자 챙겨 먹는 사람이 왜 기운을 못써?
저번에...그 뭐야..개소주 먹었지.
또...용문산인가 어디가서...뱀탕 먹었다고 자랑까지 해놓고..
(시선을 깔고..테이블 위를 치우면서) 얼굴에 개기름이 줄줄 흐르네. 흘러..
이때..카메라 안으로..갑자기 들어오는 치수의 머리..
마치..인하가 수연에게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하듯이..
치수..입술로 현자의 입술을 덮쳐 버리는데..놀라서 눈이 똥그래 지는..현자.
(인하가 외삼촌인 치수를 닮은게 틀림없다.)
얼른 치수를 밀쳐내는데..
현자 이사람이..미쳤나!!
치수 혀..현자야..나 요새..왜 이러나 모르겠다..
밤에 잠도 안오고...혼자 자는 방이 왜 그렇게 넓은지...
현자 (혀를 끌끌 차면서) 하이고..주책도 주책도.
잠 안오면 문고리나 잡고 놀아!!
(기분 나쁜듯..손으로 입술을 한번 쓱 훔치고)
현자..주방쪽으로 들어가 버린다..
치수 (떨떠름) 무정한 여편네 같으니라고..
이때 대기실로 들어오는 용태..
용태 아저씨...
치수 (퉁명스럽게) 왜?
용태 저기...
용태, 치수 앞에..화투 한목을 꺼내 놓는다.
치수 ..이게 뭐야?
용태 ..탄..한목만 설계해 주세요.
치수 뭐?
용태 ...그거 있잖아요. 고스톱 칠 때 화투 미리 순서대로..짜 놓고 치는거..
탄을 쓰면...삼천점도 넘게 난다면서요?
치수 그렇다고 볼 수 있지? 근데..탄은 뭐하게?
용태 ..웨이터 대기실에서 지금 한판 붙었거든요.
칠성이...용팔이...(씩 웃으면서) 새끼들..한방에..보내야지.
좀 만들어 줘요!!
치수 (느닷없이 용태의 뒷통수를 후려치고) 이런 망할 자식. 누가 노름하래!!
용태 노름은요!! 심심풀이로다..하는건데..
치수 (다시..용태의 뒷통수를 후려치고) 심심하면...문고리나 잡고 놀아!!
치수..대기실 밖으로 나가면..용태..뒷통수를 쓰다듬으로 떨떠름한 얼굴..
16. 저택 게임룸
섯다를 하고 있는 인하.
인하 패를 받으면..금새 죽어버리는데..
섯다에 집중하지 않고 건성 건성으로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면서 앞에 있는 타짜의 손놀림을 예리하게 주시하는데..
(인하가 패를 꺽는 상황 몽타쥬로..몇차례..보여주고)
종구 역시 손에 들고 있는..화투장을 미련없이..바닥에 던져 버린다.
한명진 옆에 있는 타짜가 판돈을 쓸어가고..
타짜..화투를..걷어가서..화투를 치기 시작한다.
타짜의 손놀림을 바라보는 인하. 느닷없이..발을 날려서..타짜를 후려찬다..
뒤로 나가자빠지는..타짜.
인하..쓰러진 타짜에게 달려들어서..거침없이 타짜를 패기 시작하는데..
룸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놀란다.
하우스장 왜 이러는거요?
인하 (바닥에 쓰러진 타짜를 보고) 일어나.
타짜 일어나면.. 인하..타짜의..옷소매 안에서..화투 한 장을 빼내서..바닥에 던진다.
풍자 한 장을 숨기고 있는 타짜. 얼굴이 굳어지는 한명진.
하우스장 (난감한 얼굴로 한명진을 보면)..
명진 하우스 룰대로 처리하시오.
하우스장 룸 한쪽에 있는 사내들에게 눈짓을 하면
사내들..인하에게 맞아서..입술이 터져 있는 사내를 끌고 밖으로 나간다.
인하, 거친 숨을 몰아쉬고..있는데..그런 인하와 시선이 마주치는 한명진.
어수선한 사이에..종구, 한쪽에 있는 통에서..화투 한 목을 재빠르게..감춘다.
17. 화장실
화장실로 들어온..종구.. 화장실 문을 잠그고..화장실 이곳 저곳을 살핀다.
그런 종구의 얼굴 위로..인하와의 대화가 떠오르는데..
종구 ..탄이라니? 너 미쳤냐?
호구를 상대로 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수로 탄을 써.
한명진 그 사람이야 그렇다쳐도 그 뒤에서 판을 감시하는 사람들은
최고 수준의 타짜야.. 탄을 쓴다는 건 어림도 없는 일이야..
인하 ...내가 시간을 벌어줄테니까..무슨 수를 써서라도 탄을 만들어.
한방에 끝내야되. 그 수밖엔 없어.
인하의 말을 떠올린 종구..긴장된 얼굴로 숨겨둔 화투를 꺼낸다.
화투를 보는 종구의 시선.
18. 룸
룸 한켠 스텐드에 인하가 앉아있고..인하, 칵테일을 마시고 있다.
룸 한켠에 정마담이 있는데..이때 방한쪽에서 나오는 하우스장
정마담 (눈으로 스텐드쪽에 있는 인하를 가리키며) 누구야 저사람?
하우스장 나도 오늘 첨 봅니다.
정마담 (인하쪽을 보는데)....
정마담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고..인하 옆으로 다가가서 앉는다.
정마담 ..나..위스키 스트레이트..
홈빠에 있는 하우스 사내가 정마담한테..위스키 한잔을 따라서 주면..
정마담 단숨에 비우고..
정마담 (인하 앞에..명함 한 장을 내민다) .....
인하 (정마담을 보는데)...
정마담 언제 한번 놀러와요.
정마담..한쪽으로 간다. 인하..정마담이 준..명함을 들어보는데..
이때 화장실쪽에서..나오는 종구..인하와 시선이 마주치면..
종구..준비됐다는 눈짓을 한다.
하우스장 자...대충 정리 된 거 같은데..다시 시작하죠.
19. 최도환의 집 외경
20. 최도환의 집 집무실
책상에 도환이 있고..도환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도환 예.. 의원님 덕분입니다.
이번에 힘써주신 노고는 두고 두고 보답을 하겠습니다.
예..그럼..조만간 찾아뵙고..문안 여쭙겠습니다.
도환 전화를 내려놓는데..이때 양승국이 들어온다.
도환 이번 주내로 조의원 집에...사과 한괘짝 보내.
승국 예.
도환 그리고 말이야...씨월드 카지노..내 직접..한번 둘러 봐야겠으니까 준비해.
승국 예..
도환..승국을 보고..
도환 자네...뭐 할 말이 있어?
승국 ...문제가 생겼습니다.
도환 ....?
승국 상두가..딴 욕심을 부리고 있습니다.
도환 무슨 소리야?
승국 씨월드 카지노 지분을..직접 확보할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도환 (놀라고) 뭐야!
승국 한명진이라고 아십니까?
도환 한정수 아들 아니야?
승국 한정수씨가 갖고 있는 씨월드 카지노 지분이 육퍼센틉니다.
최근에..그 지분이 한명진이한테 넘어갔습니다.
도환 그래서..그걸..상두 놈이..노린단 말이야? 건달 놈이 무슨 돈이 있어?
승국 한명진이는..노름에 미쳐있는 사람입니다.
한명진이를 상대로 사기도박판을 벌리고 있습니다.
도환 ...
도환 심각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창가에 선다.
창가에 서서 말없이..상념에 잠겨 있다가..
도환 그런 건달놈까지 발을 담그면..카지노 모양새가 영 아닌데..
승국 어차피 오래 끌고 갈 사람이 아닙니다. 이번 기회에 정리하시는게...
도환 자네가 알아서 처리해.
승국 예..
도환이 집무실 밖으로 나가면..승국 고민을 하는데..
21. 오아시스 그룹
22. 서승돈 사무실
승돈이 무거운 얼굴로 앉아있고..그 앞으로..손비서가 앉아있다.
손비서 착잡한 얼굴인데..
승돈 누구 짓이야?
손비서 ..최정원이가 한짓이라고 추정됩니다.
승돈 (놀란다) 그 친구가 왜?
손비서 말씀드리기 송구스럽습니다만 최정원이...최도환 회장 아들입니다.
승돈 ...(놀란다)..뭐..?
손비서 ....
승돈 (어이가 없고)...그걸 언제 안거야?
손비서 좀 전에 알았습니다.
승돈 기획실을 맡기면서...신원조회도 안했단말이야!!
손비서 정보팀 자료에는 파악이 돼 있었는데.. 별도로 보고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승돈 이유가 뭐야?
손비서 정보팀장 말로는....회장님께서 알고 계신줄 알았답니다.
승돈 ...?
손비서 그동안 최회장에 대해 내사를 해온것과는 별도로
회장님께선 여러모로 최회장을 배려하시지 않았습니까?
최정원이를 발탁한 것도...최도환 회장에 대한 배려라고 짐작한 모양입니다.
승돈 (허탈하고 어이없다는 표정)..한심한 놈들....
손비서 면목없습니다. 제 불찰입니다.
승돈..착잡한 얼굴로..상념에 잠겨 있다가..
승돈 최도환이를 엮을 다른 방도는 없겠나?
손비서 증거가 될 수 있는 거래 내역서와 영수증 원본이 분실된 상탭니다.
정보팀에 내사기록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걸 검찰에 넘긴다고 해도 별 소용이 없을거 같습니다.
승돈 ....
손비서 이번 일은 덮어 두셔야 겠습니다.
분실된 자료에는 회장님과 관련된 부분도 상당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승돈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히는데)....
23. 술집
술집 한켠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정원. 착잡한 얼굴로 술잔을 비우는데..
24. 중문호텔 전경(밤)
25. 진희의 방
진희가 혼자..앉아서..술을 마시고 있다.
착잡한 얼굴로 술을 마시는 진희의 얼굴위로..정원의 말이 떠오르는데..
정원 라스베가스에서....그날 새벽..내 부끄러운 기억을 지워주겠다고 했었죠.
진희 ...
정원 진희씨 입맞춤으로도 안지워 졌어요.
진희 .....
정원 진희씨하고 나는 그 기억을 지울수 있어도..
우리 두사람 사이엔...건널 수 없는 강이 있어요.
진희 그게...무슨 소리예요?
정원 (씁쓸한 미소만 짓는데)....언젠간....알게 될거예요.
착잡한 진희..술잔을 비운다.
26. 수연의 기숙사 방
수연이 책상에 앉아서..스텐드 불빛 아래서..책을 보고 있다.
이때 노크소리가 들리고..
수연 네..
문이 열리고..진희가 방안으로 들어온다. 수연..진희를 보고 의아하고
수연 여긴 어떻게?
진희 오면 안되니? 나 오늘 수연씨하고 잘려고..
수연 ....(의아)..앉으세요.
진희 한쪽 침대에 걸터 앉는다.
수연 술마셨어요?
진희 조금...아니..꽤 많이 마셨는데..잘 안 취한다.
수연 ..무슨 일 있어요?
진희 (씁쓸하게 웃는데)...
수연 .....
27. 기숙사 외경(밤)
풍차가 돌아가는 호텔 외경이 보여지고..
28. 기숙사 방
수연과 진희가 침대에 누워 있다.
진희 난 있잖아. 눈물이 없나봐.
수연 ...
진희 ..이상하게...잘 못운다. 아주 어릴때부터...눈물을 흘린 기억이 없어.
엄마가 돌아가셨을때도..안 울었으니까.
수연 마음속으론..울었겠죠.
진희 그런가?
수연 ...
진희 또 없는게 있어.
수연 ...?
진희 친구..학교 다닐때...나 늘 혼자 다녔어.
수연 왜요?
진희 몰라..어느 누구도..나하고 친해질려고 하지 않았어.
나도..그러고 싶지 않았고.
수연 외로웠겠다.
진희 (고개를 저으면서)..아니...외롭다는 생각 해본적도 없어. 나 좀 이상하지?
수연 ....
진희 근데..지금은 말이야. 눈물도 날거 같고...좀 외롭기도하다.
수연 ....?
진희 ....(수연으로부터 몸을 돌려 눕는데)...
진희의 눈가에..눈물이 그렁해진다.
그런 진희를 안스러운 얼굴로 보는 수연의 시선.
29. 저택 전경(새벽)
30. 룸
인하와 종구..한명진과 정마담이 고스톱을 치고 있다.
한명진이 바닥패를 젖히고..광을 먹어간후..잠시..화투판을 살핀다.
명진 쓰리고!!
그 다음..정마담 차례.. 든쪽과 바닥패 모두 헛손질인데..
종구...바닥에 깔려 있는 초단패를 치고..바닥패를 젖히는데...
바닥패로 가는 종구의 오른손바닥 안에 화투 한 장이 있다.
종구..손안에 든 화투장을 바닥패 위에 내려놓고..그 패를 들고..치면..
깔려 있는 초단패를 먹는데..순간..얼굴이 굳어지는 명진..
정마담 (명진의 바닥에 깔린 패를 보고) 이게 도대체 몇점이야.
(계산하고)..십팔점에..피박 광박에..쓰리고까지..피했으니..
아이고..죽다 살았네.
명진..굳은 얼굴로..칩을 종구에게 준다.
종구..화투를 걷어와서..화투를 치는데..
명진 이대론 승부가 안날거 같은데...판 좀 올립시다.(정마담을 보면)
정마담 나야 뭐.. 이쪽만 괜찮으면..
종구 ..그러죠.
인하 나는 빠지겠습니다.
인하..앞에 있는 칩통을 챙겨서 뒤로 물러 나는데..순간 인하와 종구의 시선이 교차한다.
두사람 무언의 의사소통을 하고..인하..한쪽 홈빠쪽으로 가는데..
정마담 얼마로 할까요?
명진 ..점 한장...
정마담 (종구를 본다)...
종구 (고개를 끄덕이는데)....
종구..화투를 잡고..능숙한 솜씨로 화투를 치는데.....
종구..화투를 명진 앞에 놓으면..명진..복잡하게 여러번 기리를 한다.
종구..다시..기리를 한 화투를 잡고..패를 돌릴려고 하는 순간..
이때..홈빠 쪽으로 간...인하.
인하 잠깐!!
룸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인하한테 쏠리는데..
인하..한쪽 벽으로 가서.. 벽에 걸려 있는..시계를 떼어낸다.
시계 뒤를 살펴보고..시계 뒤에서..소형 카메라를 뜯어내는데..
인하 (하우스장을 보고) 이게 뭐요?
하우스장 (당황한 얼굴로) 그게..
인하 (한쪽에 있는 도치와 건달에게) 카메라하고 연결된 모니터방이 있을거야.
뒤져!
인하와 도치, 건달. 옆방쪽으로 갈려하면..하우스 사내들이 막아서는데..
인하..하우스 사내들을 후려치는데..
이때..종구..탄 설계가 된 화투로 환목(화투를 바꿔치는거)을 한다.
하우스장 잠깐..잠깐..옆방에 있으니까..뒤질거 없시다.
인하 어쩐지 끗발이 안선다 했더니..(하우스장의 멱살을 잡고) 어떤 놈이야!!
어떤 놈하고..짠거야!!
하우스장 짠거 없소. 그 카메란 책일을 방지 할려고 설치해둔거 뿐이요.
인하 누굴 호구로 아나! (인하..하우스장을 후려치는데)..
명진 그만합시다!
인하 (명진을 보면)...
명진 그 카메라..내가 설치했는데...섯다판이 일찍 끝나서..별 실속도 없었소.
나 지금 잃고 있으니까..그만하시오.
인하 (하우스장을 보고) 모니터방 어디야?
하우스장 (한쪽을 가리키며) 저기요..
인하 (도치와 건달에게 눈짓을 하면)...
두사람..모니터 방으로..간다.
종구 자..합시다.
종구..환목한 화투로 패를 돌린다. 패를 받아보는..명진과 정마담.
종구..먼저 화투를 치는데..손에든 똥광패로..바닥에 깔린 똥 쌍피를 치고..
바닥패를 뒤집는데..또 똥이 나와서..싸고 만다.
그러나..종구의 손에..똥 피 한 장을 들고 있는데..
(시간경과)
정마담이 화투를 치면..싸고만다.
정마담이 싼...패를 들고 있는 종구. 정마담이 싼 패를 먹어오고..
종구 고!!
(시간경과)..
종구..바닥에 있는 패를 먹어오면서..
종구 ..고!!
(시간경과)
종구..바닥에 있는 패를 다시 먹어오는데..청단 혹은 홍단을 하고 있다.
얼굴이 굳어지는 명진과 정마담.
한쪽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인하의 시선.
(시간경과)
종구 손에 든 마지막 화투를 쳐서..먹어오는데..
종구..재빠르게..계산을 하고..
종구 총...이십 칠점에..양쪽 피박 광박...멍따에..구 흔들고 포고 따따블..하면...
명진과 정마담..경악을 하는데....
한쪽 홈빠 쪽에서..그 모습을 지켜보는 인하의 입가에...묘한..냉소가 흐르고..
인하의 얼굴 위로..
종구 (소리) 천칠백이십사점..!!
31. 저택 앞
인하와 종구..도치와 건달이..집앞으로 나온다.
도치와 건달..가방을 들고 있는데..
인하 일행..집앞 한켠에 세워둔..승용차쪽으로 가는데..
이때..한명진이..인하를 부른다..
명진 ..잠깐 나 좀 봅시다.
인하 (보면)..
명진 (인하쪽으로 다가간다) 숱한 노름판 돌아다녔지만..이렇게 당하긴 첨이요.
인하 ...
명진 탄을 쓴거 같은데..어쨌거나..타짜 앞에서 감쪽같이 속였으니..
할말은 없고..또 한번..붙어 봅시다. (명함을 한 장 준다)..연락하시오.
이때 골목길 한켠에..세워둔 승용차 안에서..그런 인하와 명진을 바라보는 사내들의 시선.
인하 일행..승용차에 오르고..저택 앞을 떠나면..
한명진도..한쪽에 세워둔 외제차에 오르고..직접 운전을 해서..간다.
이때 골목길 한켠에 있던 승용차가 뒤따르는데...
32. 도로
인하가 탄 승용차가..도로를 가고 있다.
인하 차 세워.
도치..돌아보면..
인하 세워.
도치..건달에게 세우라고 한다.
건달 도로한켠에 차를 세우면..차에서 내리는 인하와 종구.
건달이 운전하는 차가 출발을 하는데..
33. 나이트 클럽 사무실
상두와 대수가 기다리고 있는데 이때 사무실로 들어오는 도치와 건달.
두사람 가방을 들고 있는데..
상두 어떻게 됐어?
도치 김인하가 판을 쓸었습니다.
상두..도치와 건달이 들고 있는 가방을 보는데..상두..입가에 미소를 띤다.
이때 전화벨이 울리면.. 대수가 전화를 받는다.
대수 예...
34. 거리일각
공중전화, 인하가 전화기를 들고 있고
인하 ..나다..상두 바꿔..
35. 사무실
전화기를 든..대수..
대수 너 어딨냐? 일 끝냈으면..형님부터..뵈야 될거 아냐.
상두 누구야?
대수 ..김인합니다.
상두 이리 줘봐.
대수..전화기를 상두에게 주면..
상두 ..인하냐? 너 지금 어딨어.. 당장 와라. 고생했는데 술 한잔 해야지.
36. 공중전화 부스
전화기를 든 인하.
인하 더 이상 볼 이유도..필요도..없습니다.
상두 (소리) 그놈 참...섭섭하게 왜 이러냐.
인하 이제 그만 끝내죠.
상두 (소리) 나 너한테 꼭 할말이 있는데...
인하 ....
37. 나이트 클럽 사무실
전화기를 든 상두..
상두 내가 조만간...카지노..주주가 될거 같은데..
종구하고 너 내 밑에 와서 일해라.
인하 (소리).....
상두 직책이나 대우는 니가 원하는만큼 해줄거야.. 어때?
인하 (소리) 이만 끊겠습니다.
인하..전화를 끊으면..
상두 (냉소를 띠고) ..새끼...성질하곤..
38. 목욕탕
목욕탕 탕안에..인하와 종구가 들어있다.
종구 깨끗하게 끝냈는데 표정이 왜 그러냐?
인하 ....몰라, 기분 더러워.
종구 상두때문이냐? 하긴..나도..좀 그렇다.
그놈 때문에 멀쩡한 사람들 물먹인게 찜찜하긴 하지..
인하 ...
종구 근데 말이야.. 한명진이나..정마담... 꾼들이야.
우리가 없는 놈 등쳐 먹은 것도 아니고
꾼들끼리 승부한거니까 이제 그만 잊어라.
인하 .....
39. 목욕탕 탈의실
종구가 거울 앞에서..빗으로 머리를 빗고 있고..
이때 목욕탕 종업원이 수건을 잔뜩 들고..한쪽에 갖다 놓는데..
종구 (종업원을 보고) 야...여기 지압 잘하냐?
종업원 ..잘한다고 소문 났는데요.
종구 ..아가씨 이뻐?
종업원 아가씨가 아니고 아저씬데요. 받아 보실래요?
종구 됐어..임마.
종구..탈의실 한쪽으로 가다가..이때..문득 텔레비전으로 시선이 가는데..뉴스 중이다.
아나운서 오늘 오전 한강 둔치에서 강남백화점 대표 한명진씨가
피살된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평소 한씨가 해외원정 도박과
수억원대의 내기골프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전력을 들어
원한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뉴스를 보는 종구..경악을 하는데..종구..후다닥..탈의실 한쪽으로 간다.
탈의실 일각 평상에 인하가 앉아서 손톱을 깍고 있다.
종구 ..인하야..
인하 (종구를 본다)....
종구 한명진이 죽었다.
인하 (놀란다)...
40. 나이트 클럽 사무실
상두가 사무실에 있는데..이때 대수가 급하게 들어오고..
대수 형님..
상두 (보면)..
대수 한명진 사장이 죽었습니다.
상두 (놀라고) 뭐?
대수 한강 둔치에서..피살된걸로 보도됐습니다.
상두 ...(얼굴이 굳어지는데)....
41. 강력계 사무실 일각
한쪽에..태준이 있고..태준..조서를 받고 있다.
태준 (타자를 치면서) 아..이 새끼..자꾸 딴소리 할래? 존말할때 빨리 불어라.
사내 ..박형사님...정말 억울합니다요. 이번 사건은 정말로 제가 아닙니다요.
태준 야 야...용식아..너 왜 이러니?
(괜히 은밀하게) 우리..조용한데 가서..얘기 좀 할래?
사내 (겁을 바짝 먹고 역시 소근) 박형사님..이번엔..정말 아닙니다.
제발..살려 주십시요..
태준 (픽 웃고) 새끼..겁은 많아가지고..
이때..전화벨이 울리는데.. 태준 전화기를 잡고..
태준 예. 강력계..박태준입니다. 인하야.
42. 사우나 일각 공중전화
인하가 전화기를 들고 있다.
인하 ..한명진.. 오늘 오후에 한강 둔치에서 살해됐어.
43. 강력계 사무실
전화기를 든 태준..
태준 그래. 알아보고...바로 갈게.
태준..전화를 끊는다. 태준의 얼굴이 심각해지는데..
태준 (문득 사내를 보고) 너.. 정말 아냐?
사내 예...아닙니다.
태준 가봐.
사내 (놀라서) 예?
태준 빨리 꺼져!!
사내 예.. (벌떡 일어나서..태준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사무실 밖으로 나가는데)..
태준 (지나가는 형사를 보고)..어이..김형사.
형사 예..
태준 오전에..한강둔치에서..살인사건 있었다면서?
그 사건 어느서 관할인지 좀 알아봐..
44. 최도환의 집 집무실
도환이..심각한 얼굴로 앉아있는데..승국이 집무실로 들어온다.
승국이 도환에게 인사를 하는데..
도환 ..한명진이가..죽었던데...
승국 ....
도환 자네 짓이야?
승국 그런 일.... 없습니다.
도환 ......알았어.. 나가봐.
승국..도환에게 인사를 하고..집무실 밖으로 나간다.
도환..입가에 묘한 미소를 띠는데...
45. 밤거리 일각(밤)
인하와 종구가 밤거리 일각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때..한쪽에서..태준이 나타나는데..
태준 인하야..
인하와 종구..태준을 본다. 태준..인하한테 다가오고..태준..주위를 한번 살피고..
태준 어디 조용한데 가자.
46. 룸싸롱 룸
인하와 종구..태준 룸에 앉아있는데..앞에 웨이터가 서 있고..
웨이터 아가씨 부르겠습니다.
태준 야..애들 필요없어. 여기..아무도 들여보내지 마.
웨이터 예.
웨이터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면
태준 (술병을 따서..자기가 술을 따라서..한잔을 급하게 들이킨다)..
태준..휴하고 한숨을 쉬고..인하를 보는데..
태준 너...지난 밤에..한명진이하고...성북동 하우스에..있었냐?
인하 ...(고개 끄덕 끄덕)..
태준 (기가 막히고) 제주도에서 자리잡고 잘 산다면서 거긴 왜 간거야!!
인하 ..(착잡하고) 그럴 일이 있었어.
태준 야 임마..경찰에서..성북동 하우스 덮쳐서 다 찾아냈어..
너하고 종구형..한명진이하고 게임하는거 카메라에 다 찍혀 있었단 말이야.
인하,종구 .....
태준 지금 경찰에선..너하고 종구 형을 제일 용의선상에 놓고..수사를 하고 있다.
종구 ..그...그건..말도 안돼지. 인하하고..난...결백해..아무짓도 안했다고!!
우리가 왜 그사람을 죽이겠어!!
(인하를 보고) 야 인하야...여기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다.
우리가..직접 가서..아무짓도 안했다는걸 밝히자.
태준 답답한 소리 좀 하지 마십쇼!
벌써 두사람을 타켓으로 놓고..수사가 들어갔는데..
무죄 입증하기가 쉬운줄 알아요!
죽은 한명진이하고 수십억원대 도박한건 빼도 박도 못하는 사실인데..
그건 어쩔 겁니까? 사기도박은 징역 십년 이하예요.
두사람 전과에다..같이 노름했던 상대가 살해당한 마당에
쉽게 빠져 나올수 있을거 같아요?
태준의 말에 인하와 태준..경악하는데..
태준..답답한지..다시 술을 한잔 따라서..마신다.
종구...역시..술병을 들어 잔에다 술을 따르는데..
떨리는 손으로...술잔에 술이 잘 안따라질 지경이다.
태준 일단..짱박혀서...어떻게 돌아가는지..지켜보자. 지금으로선 그 수밖에 없어.
47. 밤거리
인하와 종구..그리고..태준이 밤거리를 걸어간다.
건물 계단으로 올라가는 인하와 종구..태준..
48. 기원
인하..종구 태준이 기원으로 들어선다.
기원 한쪽에 바둑을 두는 너댓명의 사람들이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이십 중반의 사내 한명이 나오면서..
사내 ..박형사님..
태준 잘 있었냐?
사내 이 시간에 여긴 어쩐 일이세요?
태준 (기원 안에 있는 사람들을 의식하고)..
사내를 한쪽으로 데려가서..뭐라 귓속말을 한다.
사내 ..염려마십시오.
태준..인하와 종구쪽으로 와서
태준 좀 불편해도..당분간 여기 짱박혀 있어라. (사내를 보고) 너 임마 잘모셔!
사내 예..박형사님.
49. 기원 일각
한쪽 구석에..종구가 잠들어있고..그옆에 인하가 있다.
인하 잠들지 못하고 어둔 천장을 응시하는데..
그런 인하의 얼굴위로..태준의 말이 떠오른다.
태준 (소리) 답답한 소리 좀 하지 마십쇼!
벌써 두사람을 타켓으로 놓고..수사가 들어갔는데..
무죄 입증하기가 쉬운줄 알아요!
죽은 한명진이하고 수십억원대 도박한건 빼도 박도 못하는 사실인데..
그건 어쩔 겁니까? 사기도박은 징역 십년 이하예요.
두사람 전과에다..같이 노름했던 상대가 살해당한 마당에
쉽게 빠져 나올수 있을거 같아요?
인하..괴로운데...
50. 중문호텔 전경
51. 호텔 로비 일각
미란이 호텔 로비를 걸어가는데
이때 로비 한쪽에 한이사가..형사 두명과 무언가 얘기를 하고 있다.
한이사의 심각한 표정..형사 두명이 호텔 밖으로 나가면..
한이사 한쪽으로 걸어가다가 미란을 본다.
미란 누구예요?
한이사 ..형사들이요.
미란 ....?
52. 한이사 사무실
미란과 한이사가 앉아있는데..미란이 한이사의 말을 들었는지 놀란 얼굴로..
미란 (놀란 얼굴로) 네? 어떻게 그런일이...
한이사 아직 확실한 일은 아니니까..당분간 비밀로 하세요.
김인하, 유종구 모두...연수를 떠난걸로 해둡시다.
미란 예..이사님.
53. 컨츄럴룸 앞
한켠에 수연이 있다. 수연..망설이는데..
이때 컨츄럴룸에서..보안요원 하나가 나오고..보안요원 한쪽으로 갈려고 하면..
수연 저...
보안요원 (수연을 본다)...
수연 ..유종구씨..계세요?
보안요원 ..오늘 안나오셨습니다. 연수갔다고 그러던데...
보안요원..한쪽으로 가면..
수연 (의아한 얼굴인데)....?
54. 호텔일각
미란이 한쪽으로 걸어가는데. 이때 미란을 부르는 수연..
수연 매니저님..
미란 (보면)..어...무슨 일이야?
수연 김인하 과장님 어떻게 된거예요? 휴가는 어제까진걸로 아는데..
미란 연수갔어.
수연 ....?
미란 근데 왜 그래?
수연 아..아닙니다.
미란..한쪽으로 가면..수연..의아한 얼굴..
수연 (혼잣말로) ..아무말도 없이 갈리 없는데...
55. 기원
기원안 한켠에 인하와 종구..용태가 있다.
용태..찬합에다 김밥을 싸왔는데..용태..인하와 종구 앞으로 찬합을 밀어놓고..
용태 자..좀 먹어봐.
종구와 인하..김밥을 집어 먹는다.
용태 뭐..다른거 먹고 싶은거 없냐? 나 일끝나면..사가지고 올게.
인하 됐어. 삼촌한텐..아무말 하지마라.
인하..김밥을 집어서 먹는 것을 보는 용태. 갑자기..눈물이 핑돈다.
용태..고개를 돌리면서..눈물을 훔치는데..
인하 너 우냐?
용태 울긴 누가 울어. 새끼..무슨놈에 팔자가 그모양이냐!
인하 .....
56. 최도환의 집 거실
거실에 소파에 도환이 있으면..
혜선이 생식이 든..쟁반을 들고 와서..도환 앞에 놓는다.
혜선 ..드세요.
도환 (컵을 들고 단숨에 마신다)...
혜선 (그런 도환을 보고 미소를 띠고) ..이젠 잘 드시네요.
도환 정원인?
혜선 ..며칠째...방에 틀어박혀..꼼짝도 안하네요.
도환 ....
혜선 저대로 두실거예요?
도환 그놈이 언제 내 말 듣는거 봤어? 내버려둬.
이때 이층쪽에서..정원이 내려온다.
정원..혜선과 도환을 보고 눈인사를 하고..거실 밖으로 나갈려는데..
혜선 어디가니?
정원 바람 좀 쐴려구요.
정원 밖으로 나간다.
57. 밤길
정원이 상념에 잠긴 얼굴로 밤길을 걸어간다.
58. 나이트 클럽 전경
가수, 혹은 무희들이 춤을 추고 있는 나이트 클럽 전경..
59. 나이트 클럽 사무실
사무실에 대수를 포함한..예닐곱명의 건달들이 서 있는데..
이때 상두가 사무실로 들어온다. 건달들 긴장을 하고..
상두 (대수를 보고) 지금 당장 애들 풀어서..김인하 하고 유종구 잡아들여.
형사들한테 잡히기전에..먼저 잡아야돼.
대수 예 형님.. (건달들을 보고) 뭐해 자식들아. 빨리 나가봐!!
건달들..상두에게 인사를 하고..사무실밖으로 나가는데..
상두..자리에 앉으면..이때 건달 하나가..치수를 사무실로 데려온다.
치수 잔뜩 긴장한 얼굴로..눈치를 살피는데..
건달 데려왔습니다.
상두 ..앉아요.
치수 ..괘..괜찮습니다.
상두 ..당신이...김인하 외삼촌이라면서?
치수 ..예..
상두 ..김인하..어디 있는지 아시오?
치수 우리..인하는...지금 제주도에 있는 카지노에서..일하고 있습니다.
피...피트.. 아...피트보스. 간부랍니다.
대수 최근에..연락온거 없었어요?
치수 없는데요..그놈이...워낙에..무뚝뚝한 놈이 되놔서..
무소식이 희소식이거니...그러고 삽니다. 저...근데...무슨 일로 찾으시는지..
상두 그만 나가봐요.
치수 ..예..
60. 나이트 클럽 앞(밤)
상두와 대수가 나이트 클럽에서 나오면 앞에 승용차가 대기하고 있다.
상두와 대수..승용차 앞으로 걸어가다가
상두 ..김인하와 유종구 경찰에 잡히게 되면..우리한테까지 불똥이 튄다.
반드시..우리가 먼저 잡아야돼.
대수 예..형님..
이때 한쪽에서 걸어오다가..상두와 대수의 얘기를 듣게 되는 용태.
상두 너...김인하한테..원한이 있다고 그랬지?
대수 예..형님..
상두 원한 갚아. 유종구 그놈까지 덤으로 주지. 뒷말 안나게...깨끗이 해치워라.
대수 (눈빛이 반짝)...예..형님.
한쪽에 그말을 듣는 용태의 경악하는 표정.
상두 승용차에 오르면.. 승용차가 출발을 하는데..
대수와 두어명의 건달들..깍듯하게 인사를 한다.
차가 떠나고 나면..대수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떠오르고..
한쪽에 몸을 숨긴채..그런 대수를 보는 용태의 시선. 용태의 얼굴이 굳어지는데..
61. 대기실
여급들로 분주한 대기실 한켠에 치수와 용태가 있다.
치수 무슨 일로 인하를 찾는거야?
용태 무슨 일인지는 모르곘는데요...
아무튼간에 수성파..애들 전부가 인하를 찾고 있어요.
치수 ....(걱정스럽고)....
이때 대기실로 현자와 사십초반의 사내가 들어온다.
현자 ..저기..저 사람인데요.
사내..치수와 용태 앞으로 가고..
사내 ..김치수씹니까?
치수 ..(의아한) 그런데요.
사내..치수에게...신분증을 보여준다. 치수..놀라는데..
사내 ..잠깐..같이 좀 가시겠습니까?
치수 무..무슨 일로 그러시는지..
사내 가보면 압니다. 자..가시죠.
치수 ....(겁먹은 얼굴)..
대기실 안에 있는 현자와 여급들..그런 치수를 보는데.
치수..거의 울상으로..사내와 같이 대기실 밖으로 나간다.
62. 나이트 클럽 밖 일각
골목길 한켠에 대수와 너댓명의 건달들이 있는데..
대수 박태준..우용태..천상구..양시봉..그새끼들만 잘 감시하면
김인하..잡을 수 있어. 어디에 짱박혀 있던...틀림없이 그놈들하곤..
연락을 할거다.
63. 밤거리
밤길을 걸어가던 정원이 나이트 클럽 앞을 지나가는데..
정원 문득 나이트 클럽을 바라본다.
64. 나이트 클럽 안
정원이 나이트 클럽 안으로 들어오고..무대엔 무희와 가수가 춤을 추고 있는데..
정원 한쪽에 서서..그 모습을 보는데..그런 정원의 얼굴 위로..
어린시절..인하 패거리와 나이트 클럽에 왔던 순간이 회상된다.
잠시 과거를 떠올린 정원의 입가에..희미한 미소가 떠오르는데..
이때..한쪽으로 지나가던 용태가..정원을 스쳐 지나가고..몇걸음 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선다.
용태..돌아서서 정원을 바라보는데..정원..그런 용태의 시선을 의식하고 보는데..
용태 ..혹시....경성극장...
정원 ...
용태 나..용태야..인하 친구 우용태..우용태..
정원 (기억난다. 반갑고)....
손을 내밀어..두사람 악수를 한다.
65. 룸
정원과 용태가 앉아있다.
용태 인하하고 같은 회사에 있다면서..? 저번에 인하가 너 얘기 하더라.
정원 나 거기 그만뒀어.
용태 ....?
정원 인하는 아직 모를텐데...말 나온김에..연락해 봐야겠다.
용태 ...너...인하 어떻게 됐는지 몰라? 인하 지금 경찰에 쫓기고 있다.
정원 (놀라는데).....
66. 밤거리
정원과 용태가..기원쪽으로 걸어가는데..
멀찍히서..대수 밑에 있는 건달 하나가..두사람을 미행한다.
67. 기원일각
인하와 종구가..기원 일각에 있다.
(바둑두는 손님들이 없는 내실이 있으면 좋겠는데)...
종구..소주병을 놓고..안주도 없이..소주를 따라서 마시고 있다.
종구 (인하를 보고) 한잔 안할래?
인하 (고개를 젓는다)..
종구 우리 어쩌다 이 지경이 됐냐! 도대체...왜 이렇게 된거야!
인하 ......
인하..착잡한 얼굴로 고개를 숙이는데..
이때 내실 문이 열리고..용태와 정원이 들어온다..
정원 ..인하야..
인하..고개를 들어 정원을 보고 놀란다.
68. 건물 옥상(밤)
인하와 정원이 있다.
정원 어떤 상황인지...용태한테 얘기 들었어.
인하 ...(씁쓸하고 허탈하게 웃는데)....
정원 ..(안스러운 눈빛으로 그런 인하를 바라보는데)..
인하 나같은 재수없는 놈이..수연일 만나고...카지노에서 인정받고..
한순간에 일어난 모든 일이...어쩐지 불안했어.
정원 ....
인하 잠깐...꿈을 꾸다가...이제...현실이 된거 뿐이야.
정원 .....
인하 근데...이번엔 너무 힘들다..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판단이 안서..
(휴하고 한숨쉬고) 감당 못하겠어..
정원 ....
인하 나 말이야. 잠깐...자수해버릴까 생각해봤어..
정원 ....
인하 ..억울하게..살인누명을 쓰고 도망다니느니 차라리..자수하고..
사기도박죄로 빵에 갈까 징역 십년 이하라지만...
아무리 세게 받아도..오년이면..될거고..
오년썩고 나올까..그런 생각했는데...
정원 ....
인하 (고개를 저으면서) ..죽으면 죽었지..빵에는 못가겠다..
칠년을 살았어.. 이젠..단 하루도 그 안에서 살 자신없다.
정원 ....
인하 (정원을 바라본다) 나 어떻해야되냐?
너 임마..가방끈..길고...똑똑하잖아. 나 어떻게 해야돼?
수연이 생각만하면..미치겠다.. 숨이 막혀서.. 가슴이 답답해 죽겠어..
정원아...나 어떻해야되니?
정원 ....(안타까운데)...
이때 옥상문이 벌컥 열리고..임대수와..예닐곱명의 건달들이 들이닥친다.
대수 (씩 웃으면서) 내가 뭐랬냐. 애들만 잘 따라붙으면..
인하 저새끼..잡을거라고 했지. 끌고가자.
.올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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