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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소리 1


 

[익살스러운 음악]

 

(난 잘하는 게 없다항상 그랬다 공부는 당연히 못했고

 

[학생들의 웃음]

 

(친구) [감탄하며이야

 

꼴등이야꼴등

 

진짜 대박이다

 

쪽팔리지도 않냐?

 

이놈의 자식들

 

(물론 그걸 문제 삼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람을 외모보다는 마음으로 평가해야지

 

생긴 거로 그렇게 놀리면 써?

 

얘는 평생 이러고 살아야 돼 평생!

 

(그들은 다른 걸 문제 삼았다

 

운동은 근성으로라도 해보려 했다

 

반드시 이긴다무조건

 

[호루라기 소리]

 

[박진감 있는 음악] [학생들의 기합]

 

[석의 힘주는 신음]

 

(이러다 지겠어안 되겠어

 

영차영차!

 

- (친구뭐야! - (영차영차!

 

[호루라기 소리]

 

[학생들의 환호] (이겼다!

 

[석이 퍽 맞는다] [호루라기 소리]

 

(길어서 맞을 곳이 더 많다는 걸 그날 깨달았다

 

연애를 못 해 본 건 말할 것도 없다

 

[잔잔한 음악]

 

가끔 도서관에서 봤습니다 저와 사귀어 주실 수 있을까요?

 

[다급한 숨소리저기요저한테 이것 좀 답해 주세요

 

[닭 울음 효과음]

 

저 혹시 어제 쪽지...

 

[웃으며답을 주실 수 있는지

 

그럼요

 

18

 

[익살스러운 음악] (! '18'?

 

[당황한 웃음]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제가 고백했잖아요

 

사귀자고 - 봤어요

 

그래서 답해 드린 건데

 

...

 

(여하튼 그게 나다

 

(정권조석석아!

 

엄마 심부름 좀

 

요 앞에 나가서 간장 하나하고...

 

엄마 내가 그렇게 할 일이 없어 보여?

 

 

나 진짜 바빠지금 나가야 돼

 

어딜?

 

네가 어딜 가는데?

 

[문이 쾅 닫힌다]

 

[당찬 음악] ♪ 너만의 소리가 들려 울려 번지네

 

(아무리 잘난 것 없는 나라고 하지만 세상은 달라졌다

 

잘하는 거 하나

 

딱 하나만 있으면 되는 게 요즘 세상이다

 

내가 그린 이 만화

 

이게 만화야요즘 어떤 세상인데 이런 걸

 

아니이거이거 뭐 그린 거예요?

 

저기 이름이? - 조석요

 

그래뭐가 됐든

 

여기 이런 거 들고 들어오는데 아니에요

 

아니그리고 웹툰에 뭔 사극을 그려 왔어요

 

사도세자 얘기인데 - 사도세자...

 

아니그럼 뭐 어떤 걸 그려야 되는데요?

 

일단 무엇보다 트렌드를 반영해야죠

 

우리 웹툰 중에 유명한

 

, '치즈 인 더 트랩같은 거

 

드라마도 나왔잖아요

 

아니뭐 같은 사극이라도 좀 그런 방향으로 가서

 

, '사도 인 더 뒤주'

 

?

 

괜찮네이거 이거 괜찮네이거?

 

로맨스 스릴러 사극 '사도 인 더 뒤주'!

 

[고풍스러운 음악]

 

어느 봄날

 

궁에 신입 나인으로 들어온 설이가

 

사도를 만나는 거지

 

하지만 사도에겐 말 못할 비밀이 있었어

 

사도 선배?

 

(담당자바로 일곱 가지 인격을 가졌다는 거였지

 

[애잔한 음악]

 

기억해 영조 29 3월 이렛날 미시

 

내가 너에게 반한 시간

 

(담당자게다가 사도의 사생활은 [의미심장한 음악]

 

궁의 골칫거리였어

 

왕족은 좀 다르게 놀 줄 알았습니다

 

[사도의 힘주는 신음]

 

(사도이 정도면 왕족 노는 것 같나요?

 

아이고죄송합니다

 

왕족이 이거밖에 못 놀아서 [너털웃음]

 

(담당자결국 왕은 세자를 뒤주에 가둬 벌하기로 하지만

 

이 정보를 입수한 사도는 도주를 하게 되어 [박진감 있는 음악]

 

추격전이 벌어지는 거야

 

더 빨리!

 

그런 걸... 그리라고요?

 

최소한 지금 이것보단 낫죠

 

- (담당자작가님 - 

 

조 작가님

 

이분 그려 온 것 좀 한번 봐 봐요

 

그림부터 개발새발이네 [담당자가 피식한다]

 

아니그리고 사람 얼굴은 왜 육각형으로 그려요?

 

[웃으며그니까요

 

아니게다가 이게 사극이래요사극

 

(조 작가이게 사극이래요?

 

[담당자와 조 작가의 웃음]

 

[담당자의 비열한 웃음]

 

어서 오세요

 

[놀라며

 

누구? - 나야 나조석

 

조석

 

[웃으며나 요즘 만화 잘보고 있다 어대단해

 

같이 시작한 애들 중에 제일 먼저 데뷔하고 [피식]

 

아니 뭐별거 아니야

 

별거 아니긴

 

나도 만화만 그리면서 살면 소원이 없겠다

 

[피식하며네가 뭘 몰라서 그래

 

 1년 하다 보면 소재 떨어져서 힘들어 죽어

 

그래서 이번에 휴재하고 여행이나 가려고

 

너도 뭐잘해 봐라

 

거스름돈너 해

 

아주 배부른 소리 하고 있다

 

독자에 대한 예의가 없어

 

새끼고작 1년 해 놓고 징징거리고

 

그렇게 하기 싫으면 그 자리 나 주지?

 

내가 나중에 잘되기만 해 봐

 

[힘겨운 숨소리]

 

이놈은 흰 빨래 섞어 놓지 마라니까

 

[세탁기 작동음]

 

어떻게 이렇게 손님이 없지?

 

한 것도 없는데 벌써 여섯 시네

 

퇴근해야겠네

 

[익살스러운 음악]

 

[아저씨의 휘파람]

 

뭐야닫혔네?

 

치킨집이 여섯 시에 닫아?

 

여긴 연 걸 본 적이 없어

 

장사를 안 하시나 봐가자

 

[익살스러운 음악]

 

[문이 끼익 열린다]

 

[문이 쾅 닫힌다]

 

왜 벌써 와?

 

손님도 없는데 칼퇴했지뭐 아휴

 

'칼퇴'

 

[바람을 휙휙 가르는 효과음]

 

아휴말을 말자

 

[한숨]

 

아니뭐해?

 

족발 하나 시키려고맛있는 거로

 

에이요즘 누가 이런 쿠폰 북을 뒤지나 그래촌스럽게

 

스마트폰으로 다 되잖아

 

내가 해 줄게

 

[휴대전화 조작음] [손가락을 딱 튕긴다]

 

됐어

 

당신 그런 것도 할 줄 아나 봐

 

기본이지에이

 

[휴대전화 문자 수신음]

  



[익살스러운 음악]

 

역시 스마트폰으로 안 되는 게 없어

 

먹고살기 힘드네요

 

엄마나 맨날 입는 옷 어디 있어 ?

 

베란다 가 봐빨아서 널어놨어

 

() [투덜거리며엄마이거 색깔이 왜 이래?

 

[다가오는 발걸음]

 

저것도 내 아들이 아닌 것 같아 에이그

 

[닭 울음 효과음]

 

[옅은 한숨]

 

그러길래 누가 청바지에다 흰 빨래 넣어 두래?

 

(철왕아이...

 

밥값도 못하는 것들이 먹을 거 찾기는 [나무젓가락으로 탁 찍는다]

 

하루 종일 나가서 닭 튀기는 게 얼마나 힘든데!

 

나 취직했는데!

 

난 진짜 먹고 싶은데...

 

그래넌 이제 돈 버니까

 

엄마내가 최고지?

 

옵션이 없다

 

엄마엄마나도 이제 곧 정식 만화가 될 거야

 

오늘 웹툰 담당자 만났는데

 

이번엔 진짜 될 거 같아

 

진짜? - 진짜?

 

진짜? - 뭔데?

 

?

 

'사도 인 더 뒤주'

 

[닭 울음 효과음]

 

[익살스러운 음악]

 

생각보다 괜찮네... 

 

"마음의 소리 시작"

 

[시냇물이 졸졸 흐른다]

 

[긴장되는 음악]

 

[연발총 소리] [군인들의 함성]

 

[총알에 픽 맞는다] [털썩 쓰러진다]

 

(남한군김 일병

 

김 일병안 돼!

 

[남한군의 오열]

 

[울음]

 

(남한군김 일병!

 

!

 

[사람들의 야유]

 

이봐요뒤에 아저씨!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울먹이며감정이 복받쳐서요

 

[철왕의 울음] [한숨]

 

(감독아저씨는 인민군이잖아요?

 

총 맞은 사람은 국군이고!

 

아저씨 편이 아니라니까요!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저 화장실 좀 갔다 와도 되겠습니까?

 

[신음하며어휴나 오늘 돈 받긴 다 틀렸네

 

[군인들의 함성더럽게 뭐라 그러네염병할?

 

봉준호 감독이야디테일 따지게

 

나 하나 빠져도 모르겠지?

 

[힘주는 신음에이잠이나 자자

 

[숨을 깊게 내쉰다]

 

(철왕나의 본업은 물론 치킨집 사장이다

 

퇴직금 몽땅 털어 연 치킨집

 

하지만 장사란 게 생각처럼 쉽지 않았고




곧 이런저런 세컨드 잡을 뛰기 시작했다 [한숨]

 

여기에 눈알 백 개 붙여 오면 만 원이에요

 

백 개요? - 

 

알겠습니다

 

다 됐습니다

 

어휴빠르시네어휴

 

[익살스러운 음악이게 뭐예요?

 

돈 못 줘요!

 

아저씨 412호 택배 온 거 있죠?

 

대구에서 보낸 사과

 

그거 맞아요

 

아유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저씨가 그걸 드셨다고요?

 

왜요? - 거기 나 주라고 쓰여 있던데

 

? - 거기 나 주라고 쓰여 있었어요

 

- (철왕무시하시는 거예요 - (입주자누가 무시했다고

 

지금 갑질하시는 거예요저한테?

 

아니물어보세요누가 잘못했나 [입주자의 답답한 숨소리]

 

누가 잘못했나 물어보세요

 

거기 쓰여 있었어요 - 물어봐요물어봐

 

저 주라고 쓰여 있었어요 아이

 

(철왕그나마 종종 재미있게 하는 건 촬영장 엑스트라 알바

 

(스태프

 

저희 만남 허락해 주세요

 

너 같은 천한 것이 우리 아들을!

 

[잔을 탁 놓는다]

 

천한 것이 어디 감히 내 아들을!

 

[바가지를 탁 놓는다어휴!

 

[외계인이 성난 숨을 내쉰다] [컵을 탁 놓는다]

 

(철왕그래서 오늘 맡은 역할은 한국 전쟁 영화 속 인민군이다

 

뭐야다 갔어?

 

[힘주는 신음]

 

아이한 명 빠진 것도 모르다니 이런...

 

디테일 없는 새끼들

 

아휴

 

[익살스러운 음악]

 

[다급한 숨소리]

 

[다급하게배 속에 디아블로...

 

휴지가 없어

 

...

 

[다급한 신음]

 

아이

 

[방귀를 뿡 뀐다] [신음]

 

[석이 방귀를 뿡 뀐다] [여자들의 웃음]

 

[석의 깊은 한숨]

 

다행히 다 닦고도 휴지가 남았네

 

[웃음]

 

아이

 

아이... [익살스러운 음악]

 

아이

 

[노크]

 

? - (남자혹시 괜찮으시다면

 

휴지 좀 얻어 쓸 수 있을까요?

 

...

 

뭐 이거라도 괜찮으시면...

 

아이

 

(남자감사합니다

 

[옷자락 소리]

 

(라디오 속 앵커지금 이 시각 모든 의원들이 국회 의사당에 모이고 있는데요

 

오늘 총회에는 특별히 대통령이 참석해

 

대북 정책에 대한 발의를 할 예정입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달칵 올린다]

 

어디 가세요?

 

저 국회 의사당요 차를 거기다가 대 가지고...

 

[운전자의 비명]

 

[운전자의 다급한 목소리] (철왕?

 

승차 거부야

 

아이나 참

 

[변기 물이 내려간다]

 

바지 고마워요

 

(?

 

[배가 꼬르륵거린다] [고통스러운 신음]

 

이번에는 에일리언... [방귀를 뿡 뀐다] [신음]

 

에일... [고통스러운 신음]

 

[방귀를 뿡 뀐다]

 

[풀벌레 울음] [철왕의 힘겨운 숨소리]

 

(철왕) [창틀을 탁탁 치며저기요

 

[스산한 음악] [여직원의 떨리는 숨소리]

 

내래 남조선 자본주의 괴뢰들을 섬멸하러 왔어!

 

국회 의사당을 불바다로 만들겠어!

 

괜찮아요저 국회 의사당 가려면 뭘 타고 가야 돼요?

 

[여직원의 비명]

 

아니왜 그래왜 그래아니 - 살려주세요

 

(철왕도대체 왜 그래?

 

이상한 사람 들어왔어요

 

아니아니왜 그래요? [여직원의 비명]

 

?

 

아니왜 그래요?

 

문 좀 열어 봐요문 좀 [여직원이 흐느낀다]

 

아이... [여직원의 비명]

 

[여직원이 흐느낀다]

 

[풀벌레 울음]

 

[힘겨운 숨소리]

 

[거친 숨소리]

 

[힘겨운 숨소리]

 

[할머니의 힘주는 신음]

 

아이고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차려 주실 것까진 없는데

 

[탁 치며아이고무슨 소릴 하는 거야

 

아니아들이 집에 오래간만에 왔는데

 

왜 그동안 엄마한테 소식이 없었어

 

?

 

...

 

많이 먹어덕환아

 

할머...

 

아니엄마!

 

[할머니와 철왕의 웃음]

 

[의미심장한 음악치매 걸린 김 할머니 댁이에요

 

아니진짜 공비래?

 

아들내미도 죽어서 혼자 사는 노인네한테

 

(주민1) 이 집 맞네

 

[할머니와 철왕의 웃음] [문을 쾅쾅 두드린다]

 

[동네 주민들의 놀라는 신음]

 

(주민1) 할머니위험해요

 

빨리 내놓으면 우리가 확 잡아서 그냥!

 

[침을 퉤 뱉는다]

 

예끼이놈들아우리 아들 내버려 두라고!

 

?

 

여기 넘어오면 가만히 안 둘 거야

 

내가 누군지는 알지?

 

 

아이뭐해 [주민2의 신음]

 

[스산한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동네 주민들의 놀라는 신음]

 

[주민3의 아파하는 신음]

 

[주민4의 아파하는 신음]

 

이놈아!

 

[주민4의 아파하는 신음]

 

(할머니이거는 아껴 먹고

 

그리고 가면서 읽어 봐 어미 마음이야

 

몸 건강하셔야 돼요

 

우리 아들 엄마 보러 금방 와야 돼

 

또 올게요엄마

 

(싸긴 쌌는데

 

이거로는 턱도 없는데

 

[카드 인식음]

 

(군인아이...

 

아이

 

뭐야?

 

[피식하며어린놈의 자식이

 

나 예비군이야

 

아저씨예비군이면 다야왜 반말이야?

 

[어이없어하는 숨소리]

 

(철왕아니 거싸우지들 마

 

? [군인의 당황하는 발걸음]

 

이렇게 공공장소에서 싸우면 쓰나?

 

그만들 해

 

[긴장되는 음악]

 

요즘 군대에 예의가 없어요 예의가?

 

어디 부대야?

 

... 마소 부대입니다

 

'마소 부대'

 

혹시 그 대북 확성기 트는 데 아니야?

 

하여튼 요즘 대한민국 군대 많이 편해졌다면서?

 

그래서 북한이 쳐들어오면 막아 낼 수 있겠어?

 

막아 낼 수 있겠어?

 

막아 낼 수 있겠어?

 

(닦긴 다 닦았는데

 

어떻게 나가지?

 

[박진감 있는 음악] [사람들의 비명]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괜찮아얼굴은 안 보이니까 누군지 모르잖아

 

[거친 숨소리]

 

괜찮아괜찮아누군지 몰라!

 

대통령이 조금 전 기조연설을 마친 가운데

 

본회의가 곧 시작될 예정입니다

 

[TV 속 사람들의 비명이번 총...

 

[TV 속 기자의 비명]

 

(기자변태다!

 

[기자의 당황하는 신음]

 

[TV 속 기자의 비명]

 

저게 뭐야?

 

하여튼 세상에 미친놈들 많아

 

그런데 석이는 왜 안 들어온다냐? [TV 속 석의 거친 숨소리]

 

글쎄

 

뉴스 속보입니다

 

오늘 서울 근교에서

 

무장 공비가 나타났다는 소식입니다

 

무장 공비는 현재 소총으로 무장을 한 채

 

국회 의사당으로 향하는 중이라고 하는데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 대통령과 모든 국회 의원들이 몸을 피신해

 

일대 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국회 의사당 주변에 추가 인력을 긴급...

 

(대박

 

아이고야 이거 무서워서 어디 밖에 나가겄냐?

 

그런데 네 아버지는 왜 안 들어온다냐?

 

글쎄

 

(철왕) [방아쇠를 누르며...

 

[아줌마의 울음]

 

아니아줌마 왜 울어요?

 

[울음]

 

[승객들의 울음]

 

아니아줌마는 또 왜 울어요?

 

아줌마아 왜 울어요?

 

아니여기가 상갓집이야 뭐야 왜 울어?

 

[안내 음성이번 정류장은 국회 의사당 국회 의사당입니다

 

아이고

 

[힘주는 신음]

 

[희망찬 음악]

 

[주먹을 빠득 쥔다]

 

[버스가 끼익 멈춘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아줌마어딜 가려고어딜 가려고! [철왕의 신음]

 

이 나쁜 놈아!

 

[소란스럽다]

 

아니그렇다고 아래를 홀랑 까고 뛰어다녀요?

 

별다른 방법이 없어서

 

차라리 윗도리를 벗어서 아래 가릴 생각은 안 해 봤어요?

 

...

 

[한숨]

 

(철왕정말 아니라니까...

 

제 얘기 좀 들어 보세요?

 

무장 아니라니까!

 

아니 진짜 아니라니까 그러네?

 

아니...

 

?

 

[활짝 웃음]

 

[활짝 웃음]

 

[익살스러운 음악]

 

[철왕의 힘주는 신음]

 

아저씨이건 그냥 영화 촬영 의상이라고요?

 

(형사이야역시 우리말 훈련을 제대로 받았어아주 완벽해

 

너는 이 감자를 먹으면서 휴전선을 넘어왔어

 

임무를 앞둔 아들에게 쓴 어머니의 절절한 편지!

 

'사랑하는 아들에게'

 

'아들아서울에 가서 반드시 계획한 대로 큰일을 이루거라'

 

'항상 목표를 향해 목숨을 걸고 나아가야 해'!

 

아이그건 그냥 산속에 혼자 사는

 

치매 걸린 할머니가 준 거예요!

 

치매 할머니엄마를 그렇게 부르... !

 

이런 피도 눈물도 없는 생양아치 같은...

 

진짜 미치겠네! [답답한 듯 칭얼거린다]

 

아니그럼 진짜 막말로

 

이 옷 말고 내가 북한 사람이란 증거가 또 있어요?

 

네가 군사 정보를 캐려고 했던 증거가 여기에 있어!

 

(영상 속 철왕요즘 대한민국 군대 많이 편해졌다면서?

 

그래서 북한이 쳐들어오면 막아 낼 수 있겠어?

 

[의자를 드르륵 끈다]

 

엄마엄마 - 저기요

 

(정권여기 우리 아들이 있다고 연락을 받아서...

 

여기 있는데

 

[정권의 놀라는 신음] [웃으며엄마

 

여보

 

[정권의 옅은 한숨]

 

[익살스러운 음악]

 

여기 아니... 아니네

 

그러게 - 가요

 

[당찬 음악]

 

♪ 너만의 소리가 들려 울려 번지네 ♪

 

♪ I hear ya baby ♪

 

♪ 너만의 소리가 들려 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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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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