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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이 하이킥 27

27 회 ㅣ 2006-12-14

씬/1	구치소 외경 (D)

자막	제  27  화

씬/2	구치소 면회실 (D)

	개성댁 면회하고 있는 문희

문희	사식 좀 넣었어.

개성댁	고마워. 민용엄마 밖에 없네.

문희	몸은 괜찮아?

개성댁	뭐 있을만해.

문희	으유.. (눈물 찍는)

개성댁	그집은 별일 없구?

문희	별일이 뭐 있어. 맨 똑같지 영감탱이는 맨날 버럭거리

고 싹퉁바가지는 맨날  잘난척이고.. (하다) 싹퉁바가지 고거 열통

터져서 진짜..

개성댁	왜 또? 그 년이 또 뭐라 그랬는데?

문희	응? 아냐...면회시간도 얼마 없는데..

개성댁	말해줘 여기는 재밌는 일도 없구 세상 지루해 죽겠어.

싹퉁바가지가 왜?

문희	말도 마. 세상에 어제는 또 무슨 일 있었는지 알아?

	사람 자고 있는데 찬거리 없다고 마트 갔다오라고 막

깨우는거야

개성댁	웃기네? 찬거리 없으면 지가 갔다오면 되지 왜 시에미

를 깨워?

문희	내 말이 그말이야~~ 내가 그래서 하두 열 받아서 나

지금 자고 있잖니 그랬더니 깨실 시간 되셨잖아요 이러는 거야~

개성댁	아주 지랄을 하네. 지가 뭔데 시에미 자는 시간까지 참

견이야?

문희	내 말이 그말이라니까~ (둘, 신나 떠드는)

	뒤에서 지켜보던 교도관 표정

씬/3	거실 (D)

	해미 영자신문 보고 있고 준하 티비 보는데 순재가 방

에서 나오는

순재	니 엄마는 어디 갔냐?

준하	개성댁 아줌마 면회 가셨어요.

순재	(앉는) 또 면회를 가? 아주 눈물나는 우정일세. 내가

감방에 들어가도 그렇게 옥바라질 할려나..(하며 준하 먹던 오징어

를 뺏으려는데)

준하	(입을 꼭 물고 버티는)

순재	(오징어를 잡아당기다 당기다 안되자) 그래 다 처먹어

자식아.

준하	(다시 오물오물 씹는)

순재          니가 왜 불효자식이란 소리 듣는 줄 알아? 이런거 땜

에 그런거야 이 자식아.

준하          누가 저보고 불효자식이라 그래요?

순재          내가. 너 나 죽고 제사상 잘 차리면 뭐하냐? 지금 살아

있을때 오징어다리 하나 안 주는 자식이..

준하          뭘 그렇게 또 심각하게 얘기하세요?

순재          심각해 자식아. 너 요기 소파에서 뭐 먹고 있다가 내

가 같이 먹자 그랬

을 때 뭐 한번을 준적이 있냐?

준하          ...

순재          너 내가 맘에 다 새겨두고 있어. 너 조심해 진짜..

준하          알았어요.

해미	아버님, 이거 좀 보세요.

순재	뭐?

해미	제가 저번에 말씀드린 서양인 한의사요. 기사 났네요.

(주는)

순재	그래? (신문 들고 안경을 쓰다 표정)

	영자신문이다.

	<화면 인써트 - 8월 9일자 조선일보 영자신문 ‘침놓는

파란 눈의 한의사’>

순재	음...(읽는 척 하는)

준하	(일어나다 흘끔 보고) 아버지 영자신문도 읽으세요?

해미	왜 못 읽으셔? 아버님 영어 잘 하시잖아.

준하	아버지가? (갸웃하며 주방으로 가고)

순재	(표정).....(좀 보더니 내려놓는) 음..

해미	이 사람 참 대단하죠?

순재	그래 대단하네.. 음..

해미	이런 사람들이 자꾸 늘어야 한의학도 글로벌화되는

데..

순재	그렇지. 음.

해미	근데 이 부분은 좀 이상하게 썼죠? (중간부분 가리키

며 보여준다)

순재	음?

	영어로 잔뜩 써 있다.

순재	...음.. 그래 좀 이상하더구나..

해미	아버님 생각은 어떠신데요?

순재	응? 이상하다구 글쎄.

해미	기자가 한의학 상식이 없어서 이렇게 쓴건지..이 사람

이 그렇게 말한건지..

	아버님은 왜 이렇게 쓴 거 같으세요?

순재	음...글쎄 너는 왜 그런거 같냐?

해미	전 기자가 이렇게 알고 있는 거 같은데요.

순재	음...내 생각에도 기자가 이렇게 알고 있는거 같은데.

해미	그렇죠? (하더니) 신문사에 전화해서 정정해달라 그래

야겠어요.

순재	그래 그게 좋겠다. (하고 일어나는)

해미	(전화 걸며) 아버님? 아버님이 얘기하시죠?

순재	응? 니가 해.. (얼른 들어간다)

해미	여보세요? 글로벌 타임즈죠? 아 네 오늘자 의학 칼럼

때문에 전화드렸는데요.

씬/4	순재방 (D)

	순재가 들어와 벌렁 눕는

순재	뭔 소린지 원~ 서양인 한의사가 뭘 어쨌다는 거야?

	(하다) 근데 난 영어 잘 한다고 한 적이 없는데 쟤는

왜 맨날 내가 영어 잘한다고 소문을 내지? 아 거 참..굳이 못한다

고 말하기도 그렇구..

	해미가 전화를 들고 들어오는

해미	저희 시아버님도 한의사신데요, 잠깐 바꿔드릴께요.

순재	(표정)

해미	아버님. 그 기잔데요, 정확하게 설명을 좀 해달라고..

순재	(코 골고 자는 척하는)

해미	주무세요? 아버님?

순재	(드르렁 드르렁)

씬/5	학교 일각 (D, 야외)

	민용이 벤치에 앉아있는 뒷모습이 보인다.

	민정이 지나가다 보고는 어? 하고 웃으며 자판기로 간

다.

	캔커피 두잔 뽑아서 들고 가는 민정

민정	이 선생님~

민용	(돌아보는)

민정	커피 브.. (발 꼬여 비틀거리면서 넘어지려하는) 어어

어어~

	(혼자 쇼 하다 간신히 서는) 휴.. 커피 브레이크입니다

~

민용	네. 그래서 마시고 있는데요. (하고 들고 있던 커피를

보여주는)

민정	아. 마시고 계시구나.

민용	(운동장 향해) 야 야 제대로 안 뛰어?!!

	찬성, 승현이 운동장 토끼뜀 뛰고 있는 중

민용	저 자식들이~ 맞아볼래? (몽둥이를 들고 운동장으로

뛰어간다)

민정	에.. (김 빠진)

윤호	(OFF) 잘 먹겠습니다~

	윤호가 뒤에 와서 민정 커피를 쑥 빼가는

윤호	어우 저 줄려고 두잔씩이나. 감사 감사~ (손 흔들며 뛰

어가는)

민정	에? 아니..

윤호	(친구에게 나누어주고 손 흔들며 사라지는)

	윤호 뒤로 유미가 피아노 악보를 들고 걸어오고 있는

데 체육복 입고 걸어오던 범, 민호가 본다.

민호	어..(얼른 뛰어가는) 유미야!!

유미	어 민호야.

민호	아까 니네 반에 갔었는데 없더라?

유미	아 음악실에 있었어. 피아노 연습하러.

민호	너 피아노도 쳐?

유미	조금..(웃는)

민호	(유미가 든 악보를 보고 표정. 악보가 뒤집어져있어 제

목 안 보인다)

	야..언제 너 피아노 치는 거 듣고 싶다.

유미	나중에 기회되면..

	종이 울리자

유미	가야겠다. 나중에 봐. (손 흔들고 가는)

민호	안녕~~

	유미가 긴 머리 날리며 가는 모습을 황홀하게 보고 있

는 민호

범	(와서) 들어가자.

민호	하...이뻐 정말 이뻐.. 그치?

범	(쥐어박는) 언젠 무서워 죽겠다더니. 이젠 또 이뻐 죽

겠냐?

민호	야 유미 피아노도 친대..

범	피아노?

민호	저 미모에 몸매에 피아노까지..부족한 게 뭐야 도대

체?

	(범 멱살 잡고 흔들며 좋아하며) 부족한게 뭐냐고~~!

너무 완벽하잖아~~!

	민정이 들어가다가 민용이 앉아서 신발끈 묶는 걸 본

다.

	헤 웃으며 살살 뒤로 가는

민정	(등을 콕 찌르는)

민용	(돌아보는데)

민정	왁!! (놀래키는)

민용	(멀뚱) 서선생 (흉내) 이러구 여기까지 오는거 다 봤어

요.

민정	아. 다 보셨구나.

민용	어 야 니들 열바퀴 더 돌래니까 어딜 튀어?

	민용, 승현과 찬성이 도망가는데 쫓아가는

민정	에.. (김 빠진)

	이때 누가 등을 콕콕 찌른다.

	민정 돌아보면 윤호가 지렁이를 막대에 걸어 눈앞에

갖다 대는

민정	으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악~ (자지러지며 넘어지는)

윤호	놀랬죠? 아하하하~ (신나하는)

민정	윤호야 너 자꾸 선생님 놀릴래? 너 그럼 나쁜 학생이야

~

윤호	저 원래 나쁜 학생이잖아요~ 모르셨어요? (하고 웃으

며 간다)

민정	씨...(눈물 닦는)

씬/6          신지방 (D) + 학교일각 (D,야외)

신지          (전화받고 있는) 계약금을 돌려 달라구요?..그렇게 일

방적으로 파기하는게

어딨어요? 소송걸래요 나. 예? 뭐라구요..? 죽을라면 뭔

짓을..? (확 쫄아) 아니 그 돈 이미 좀 써서.. 몇십만원 비는데 그거

만 드리면 안돼요 그럼..?알았어요. 입금할께요! 입금하면 되잖아

요! (전화 끊곤 엎어지는) 아 이민용 이 웬수 진짜!! 일생에 도움이

안되는 웬수 진짜!

핸드폰 울리는. 핸드폰 인써트 - 민용오빠

신지          (보곤) 야 이민용! 너땜에 이게 뭐야 진짜! CM송 계약

금 돌려..

민용          (OL) 야야 바빠서 나 용건만 간단히 말할께.

신지          뭔데! 뭔데 또? 또 뭘로 내 인생에 태클을 걸라고?

민용          너 혹시 일수머니 거기 계약금 물어줘야되지 않냐?

신지          물어줘야 되면 왜? 또 개판칠라고? 안그래도 지

금..

민용          (OL) 좀전에 니 구좌로 50 부쳤다. 너 그날 계약금 타

고 고기파티다 뭐다 막 썼잖아. 그거 빨리 돌려줘 걔네들 조폭이

라 무슨 짓할지 몰라.

신지          (표정)....고마워..

민용          (OFF) 끊는다.

신지          하..이 인간 이럴땐 고맙고..이 인간 정말..뭐라고 규정

할 수가 없네..(옷

이랑 통장 챙겨들고 나가는)

씬/7	순재 진료실 (D, 야외)

	순재 졸고 있는데 해미가 서양남자와 함께 들어오는

해미	아버님 손님 오셨는데요.

순재	(졸다가 번쩍 깨는) 응?

해미	(영어) 우리 병원 원장님이세요.

서양남자	(영어) 안녕하세요

순재	(놀라 표정)

해미	제 환자 중에 제나두금융 한국지사장님이 계시다 그랬

잖아요?

	그분 비서세요.

서양남자	나이스 투 미츄..

순재	아..(해미 눈치 보며) 나이스 투 미츄..

서양남자	(영어) 박해미 원장님께는 말씀드렸지만 저희 사장님

께서 감사의 뜻으로 여기 병원 의사분들 부부동반으로 꼭 저녁 초

대를 하고 싶다 그러시네요.

	혹시 오늘 저녁 식사 가능하신지..?

해미	(영어) 저흰 가족이예요. 스케줄이 같으니까 염려마세

요.

순재	(웃는 얼굴로 듣고 있으나 ????. 눈만 굴리는)

해미	(영어) 8시까지 가면 되죠? 사택이 남산 근처에 있는

거 맞죠?

서양남자	(영어) 네. 남산공원 바로 밑입니다. 그럼. (인사하고

나가고)

해미	배웅하고 올께요. (나가는)

순재	그래... (하고) 사람 놀래게...저 놈이 뭐라 그런 거야?

	땡큐 어쩌고 하고.. 마운틴? 무슨 마운틴 어쩌고 했는

데..?

	해미가 다시 들어온다.

해미	아버님 들으셨죠? 오늘 저녁은 비워놓으세요.

순재	어? 왜..

해미	네?

순재	(얼른) 어 그래. 비워놔야지.

해미	네~ (나간다)

순재	(앉으며) 오늘 저녁을 왜 비워놔? 무슨 일인데? 아 젠

장...

씬/8	저녁 인써트 (N)

씬/9	거실 (N)

	민호, 범이 치킨 먹으며 티비보고 킬킬대고 있다.

	<화면 인써트 - ‘무한도전 11월 11일 방송분’>

	해미가 화장실에서 방으로 가면서

해미	니들 그걸로 저녁 되겠어? 우리 다 나가야 돼서 저녁

차려줄 사람 없어.

민호	충분해요. 오케이.

해미	오케이. (들어가고)

	<화면 인써트 - 정준하 나오는 장면>

범	야 저 사람 니네 아빠랑 되게 닮았지? 하하.

민호	우리 아빠가 훨 낫지. 쟨 너무 멍청하게 생겼어.

범	내 눈엔 막상막한데?

	이때 유미가 들어오는

유미	민호야.

민호/범	어 유미야. / 안녕.

유미	문제집 갖다줄려고. 잘 봤어. (문제집 주는)

민호	내가 가지러 가도 되는데. 들어와 치킨 같이 먹자.

유미	나 저녁 먹었는데?

민호	들어와 진짜 진짜 맛있는 치킨이야~ (유미 끌어 앉히

는)

범	(꼴사납다는 듯 보는)

씬/10	순재방 (N)

	순재가 등산복을 들고 고민하는

순재	아 씨...이거 어디로 왜 가는지를 알아야 뭐 입을지를

알지..

	(OFF) 그냥 물어봐?

	(하다) 아냐.. 분명히 마운틴이라 그랬으니까 산이겠

지 뭐..

	등산파카 입는데 이때 문희가 들어오는

문희	여보 당신 무슨 외국회사 사장부부한테 저녁초대 받았

다며?

순재	응? (OFF) 아~ 그런거였어? (ON) 음.. 그래.

문희	아이구 왠일이야~ 난 까맣게 몰랐잖아.

	부부동반이라면서 왜 나한테 얘기를 않하우.

순재	응? (OFF) 아~ 부부동반이었어? (ON) 음.. 깜빡했어.

문희	아유 난 뭘 입고 가나? (하다) 당신은 왜 그걸 입어?

	사장집으로 간다면서?

순재	응? (OFF) 아~ 집으로 가는거였어?

	(ON) 음..내일 등산갈까 해서 그냥 한번..

문희	입을게 없어 큰일이네. 에미야. (도로 나가고)

순재	(벗으며) 아~ 그러니까 부부동반으로 사장집에 저녁

먹으러 가는 거구나?

	(끄덕거리는)

씬/11	병원 앞 (N, 야외)

	순재, 문희, 해미가 서 있고 준하가 차를 빼러 가는

해미	아버님도 차 갖고 가셔야겠어요.

문희	왜? 한 차로 가지.

해미	저이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돌아오는 길에 수원

에 들러야돼요.

순재	그래 그럼 따라가마.

씬/12	순재차 안 (N, 야외)

	순재가 운전하고 문희가 옆에 앉아있는

문희	아유 근데 난 영어 하나도 못하는데 어떡해? 안녕하세

요가 헬로야 굿모닝이야?

순재	(잘난 척) 무식하기는! 굿모닝이 뭐야 밤인데! 굿나잇

이지!

문희	아 굿나잇~ 당신은 영어 진짜 되는구나.

순재	하면 하는 거지. 그깟걸..(헛기침 하는)

문희	아유 당신도 있고 에미랑 준하도 있고 걱정없네.

	난 입 다물고 밥만 먹다 와야지.

순재	(표정. OFF) 나도 입 다물고 밥만 먹다 와야겠다.

씬/13	거실 (N)

	치킨 먹으면서 티비 보는 유미, 민호, 범

유미	난 요새 저게 제일 재미있더라.

범	나두. (하고 치킨 집으려는데)

민호	(가로채서) 유미야 이거 먹어. 날개가 맛있어. (주는)

유미	(도도하게) 껍질은 살찌는데..

민호	그럼 발라줄까? (껍질을 벗기는) 넌 살 좀 쪄도 돼. 너

무 날씬해.

범	하.. (아니꼬운)

	<화면 인써트 - 무한도전 멤버들 수능편 필기시험 장

면 중>

	미국, 인도네시아, 뉴질랜드의 수도를 쓰는 문제

	홍철, 자유의 여신상이 뉴욕에 있지.. 자신있게 쓰는

장면

범	야 하하 미치겠다 미국 수도가 뉴욕이래.

민호	(함께 웃는) 뭐야..진짜 모르는거야?

유미	(치킨 먹으며 웃는) 바보 LA도 몰라?

	E. 띵 하는 코드

민호/범	(웃다가 순간 멈추는)

유미	(계속 해맑게 웃고 있다) 쟤 봐 계속 뉴욕이래. LA를.

민호/범	(표정)

씬/14	주방 (N)

	민호가 오고 범이 따라온다.

민호	유미야 콜라 마실래?

유미	(OFF) 응. 아하하하~

범	(작게) 야 미국 수도가 LA라니. 쟤 왜 저렇게 무식해?

민호	말이 헛 나온 거야.

범	헛 나오긴 두번이나 그랬는데. 워싱턴을 모른단 말야?

민호	착각할 수도 있지. 까칠하긴 자식.

	이때 유미가 웃다가 쳐다보자

민호	콜라 가져갈께~ (웃는)

씬/15	사장집 앞 (N, 야외)

	순재의 차가 와서 서는

순재	(내리며) 얘들은 왜 안와? 우리보다 먼저 갔는데.

문희	전화해볼까? (전화 거는) 어디야? 우리 벌써 왔는데..

해미	(OFF) 지름길로 빠진다는 게 완전히 꽉 막혔어요 어머

님.

	먼저 들어가 계세요.

문희	그래.(끊으며 초인종을 누르는)

순재	(놀라) 왜 눌러?!!

문희	들어가 있으래

순재	뭐하러 일찍 들어가! 시간도 남았는데 우리끼리 뭐하

라구!

사장부인	(영어로 OFF) 누구세요? 누구세요?

순재	(표정)

사장부인	(영어로 OFF) 누구세요?

문희	누구냐고 묻는거 같은데? 대답 좀 해봐요.

순재	왜 이래! 거 왜 눌러가지군! (짜증내는)

씬/16	사장집 거실 (N, 야외)

	사장부인이 앞치마를 두른 채 인터폰 하고 있는

	화면에 순재와 문희가 보인다.

사장부인	(영어) 누구세요? 왜 말을 안하지?

사장	(영어) 한방병원 사람들 온 거 아니야?

사장부인	(영어) 네명이랬잖아요. 두명밖에 없는데?

사장	(영어. 인터폰 바꿔) 누구십니까? 혹시 한방병원에서

오신 분들 아니세요?

순재/문희	.....(자기들끼리 뭐라 얘기하고 있는)

사장부인	(영어) 아, 새로 오기로 한 도우미 아주머니인가보다.

	저 남자는 당신이 부른 발마사지사 아니예요?

사장	(영어) 그런가?

씬/17	사장집 앞 (N, 야외)

사장	(영어 OFF) 혹시 두분 주방 도우미랑 발마사지사입니

까?

문희	뭐라고 대답을 좀 해. 계속 물어보잖아.

순재	(짜증)아 글쎄 좀 가만있어!! 이게 음질이 안 좋아서

잘 안 들린다구!

사장	(영어 OFF) 주방 도우미분이랑 발마사지사입니까?

문희	예스라도 해봐. 계속 여기 서 있을꺼야?

순재	아 예스 예스! 됐어?!

	문 팅 열리는

순재/문희	(표정)

씬/18	사장집 거실 (N,야외)

사장	(영어) 맞네. 도우미랑 발마사지사.

사장부인	(영어) 어떻게 같이 왔지? 따로 불렀는데.

사장	(영어) 잘됐군. 손님들 오기 전에 빨리 받아야겠네.

씬/19	사장집 정원 (N, 야외)

	쭈삣거리며 들어오는 문희와 순재

순재	거 주책같이 벨을 왜 눌러 왜.

문희	아니 그럼 왔는데 멍청히 서 있어?

순재	이거 이렇게 들어가도 되는 거야..

문희	문 열어줬는데 들어가야지.

씬/20	사장집 거실 (N,야외)

	사장과 사장부인이 기다리고 있다가 순재와 문희가 들

어오자 인사하는

사장/사장부인	(영어) 어서들 오세요.

순재	(딱 굳어버리는)

문희	아..굿 나잇..(자막 - 안녕히 주무세요)

사장	(웃으며. 영어) 아직 잘 때는 안됐는데요.

	대답을 계속 안하셔서 누구신가 했습니다. 이쪽으로

따라와요.

	(하며 순재를 이끄는)

순재	(표정)

사장부인 	(영어) 아주머니는 저 따라 오세요. 할 게 많아요.

	(하며 문희를 데리고 주방으로 가는)

문희	어머 어머 어디루 가는 거야? 나 어디루 가는 거래?

순재	(눈 똥그래진 채 사장에게 이끌려 간다)

문희	여보 여보? 여보? 어디로 가냐구 물어봐줘~

씬/21	사장집 주방 (N,야외)

	사장부인이 요리를 하고 있었던 듯 여러가지 음식들

널려있는

	사장부인이 문희에게 앞치마를 내준다.

사장부인	(영어) 늦게 오셔서 제가 먼저 하고 있었어요. 이거부

터 믹서로 갈아주세요.

문희	응? (고기 담은 볼을 든 채) 이걸 어떡하라구?

사장부인	(다른 요리하며 영어) 시간이 없어 큰일이네. 어째.

(하다 돌아보고) 뭐해요? 믹서로 갈으라니까? 아우 참 왜 영어를

못하는 사람을 보냈어.

	(믹서를 문희에게 준다) 갈으라구요.

문희	이걸 갈으라구? 여기다가?

	(하다) 이 여자 웃기네. 손님한테 왜 이걸 시켜?

사장부인	(못 알아듣고 웃으며 재촉하는)

문희	세상에 별꼴을 다보겠네. 자기 먹을껀 자기가 만들라

는 거야?

	이 나라 풍습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믹서에 고기

넣고 가는)

씬/22	사장집 서재 (N,야외)

	사장이 순재를 데리고 문을 열고 들어오는

	길게 눕는 의자가 한대 있고, 맞은편에 등받이 없는 의

자가 하나 있다.

사장 	(영어) 시간이 없으니까 간단하게 빨리 해주세요. (길

게 의자에 눕는다)

순재	(???)

사장	(웃으며 맞은편에 앉으라고 손짓하는)

순재	여기 앉으라구? (의자에 앉는)

사장	(눈 감고 있다가 눈을 뜨면 순재 멍하게 앉아있는. 영

어) 왜 안해요?

순재	(표정)

사장	(웃으며 발을 들어 내민다)

순재	뭐.. 어떡하라구..? (하다 사장이 쳐다보자 자기도 발

을 들어 발을 맞대는)

사장	(? 일어나며 영어로) 맛사지 해달라구요. 영어 못 알아

들으세요?

	맛사지 맛사지 발 맛사지. (하며 손가락으로 주무르는

흉내내는)

순재	(같이 손가락으로 주무르는 흉내 따라하다) 맛사지?

맛사지 하라고?

사장	예스 맛사지.

순재	이 자식이.. 왜 나보고 맛사지를 하래...?  노. 노.

사장	노?

순재	노 마사지. 노 마사지.

사장	(영어) 나 지금 시간 없어요 손님들 곧 오신다구. 빨리

해주세요 얼른.

순재	이거 봐 한의사는 마사지 안해. 그건 안마사한테 받으

라구.

사장	(영어) 뭐라고?

순재	아 씨... 아이 돈트..(뭐라 말하려는데 전혀 생각이 안

나는) 에이씨.

사장	(약간 화내며 발을 흔들며 영어) 빨리 빨리 해주세요

시간이 없어요.

	마사지 마사지 빨리!!

순재	(놀라 뒤로 물러나며) 어라 어따 발을 흔들어 이 놈이!

	컷 튀면 순재가 사장 발맛사지 하고 있다.

	사장은 누워서 눈 감고 있는

순재	(땀 흘리며 발 꾹꾹 누르는) 이거 뭐 이딴 놈이 다 있

어?

	손님을 불러놓고 발마사지를 시켜? 나 원..

산/23	민호윤호 방 (N)

	유미가 민호방을 둘러보고 있다.

	범은 노트북하고 있고 민호가 유미 옆에 있는

유미	와 너 이런거 조립하는 거 되게 좋아하나보다. (프라모

델을 구경하는)

민호	어. 돈만 있으면 프라모델 많이 모을텐데.

유미	프라모델이 뭐야?

민호	어? (표정)

범	(돌아보는)

유미	프라모델이 뭔데?

범	(기막혀하며) 야. 니가 지금 들고 있는 게 프라모델이

야

	플라스틱 모델. 조립식 로보트

유미	아.. (얼굴 벌개지는)

범	어떻게 손에 들고도 모르냐?

민호	(무마하는) 여자들은 원래 이런 거 관심없잖아.

	모르는 게 당연하지.

범	과연.. (고개 저으며 노트북 하는)

유미	(범 째려보다 벽에 붙인 사진들 보며) 너 송혜교 좋아

하는구나.

민호	아니 별로..윤호가 붙인거야 (벽에 사진을 확 뜯어낸

다)

유미	치. (웃으며) 송혜교 요새 영화 찍던데.

민호	무슨 영화?

유미	있잖아..그 여자 기생..아 황신이.

민호          (표정)

범	누구라고?

유미	황신이 몰라? 옛날 유명한 기생.

범	(어이없어) 황진이겠지. 황신이가 아니라.

유미	(표정) 아 참 황진이 그래.. 헷갈렸어..

범	헷갈린 게 아니라 몰랐던 거 같은데?

민호	야..그만 해.

유미	하..나 그만 가야겠다. 안녕. (나가는)

민호	어 유미야 잠깐만 데려다줄께. (따라나가려는데)

범	(확 잡는) 야! 쟤 그냥 보통 무식한 정도가 아닌거 같은

데?

민호	왜 이래 너~

범	시험해봐야지! (나가는)

민호	야 김범!

씬/24	거실 (N)

	유미가 가방 챙기는데 범이가 나와 잡는

범	야 강유미 너 우리나라 국보 1호가 뭔지 알아?

유미	뭐?

범	우리나라 국보 1호가 뭐냐고. 너 그거 모르지?

유미	너 나 지금 테스트 하는 거니?

범	그냥 물어보는 거야. 알면 대답해 봐.

유미	(기막히다는듯) 하..(하다) 청와대..?

범	청와대! 하하.. (웃는)

민호	(표정)

유미	왜? (표정) 하.. 간다.

범	야 하나만 더. (잡는) 그럼 너 지금 노대통령 전에 대통

령이 누군지 알아?

유미	(째려보는)

범	왜? 설마 이게 어려워? 김씬데 김..

유미	...김영삼?

범	김영삼!! 하하하하하.. (소파 뒤로 넘어가는)

민호	(표정)

유미	(기분 나빠서 나가는)

범	야 하하하하... 니 여자친구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무

식하다 야~~

	쇼킹쇼킹~~

민호	(뛰어나가는)

씬/25	병원 앞 (N, 야외)

	유미가 자전거를 타려는데 민호가 뛰어나온다.

민호	유미야 잠깐만!

유미	뭐 또?

민호	너 지금 웃으라고 한소리지? 그렇지? 너 설마 농담한

거지?

유미	그만해.

민호	너 정말 모르는 거야? 진짜 전 대통령이 누군지 몰라?

	김대중 대통령 아니야..

유미	아..그래 김대중. 잠깐 헷갈렸어 왜?

민호	헷갈릴게 따로있지. 그리고 국보1호가 뭐 청와대? 국

보1호는 남대문이잖아..

유미	...(째려보며) 잠시 착각했어 왜..?

민호	너..그럼 혹시 정말.. 미국 수도가 진짜 LA인 줄 아는

거야?

유미	농담이었어! 농담도 못해?

민호	그럼 어디야?!

유미	(째려보다)대답안할래..니들 사람갖고 이렇게 테스트

하는거 정말 기분 나뻐.

민호	테스트가 아니라..니가 상식이 좀 너무 없으니까...

유미	(발끈해서) 그래! 나 상식없고 니들 상식많아! 넌 1등

이잖아! 사람이 어떻게 전부 너처럼 상식이 많아? 세상 대부분 사

람들은 나 같은 사람들이잖아!

민호	그게 아닌데.. 넌 좀 상식 많이 없는편인데..

유미	뭐? 그래서 나한테 실망했어? 그래 무식해서 싫으면

관둬! 나도 너 싫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다시 돌아오는) 미국

수도? LA가 아니면 로스앤젤레스야..?

민호          하..

유미          (보다 화나) 로스앤젤레스도 아닌가보지? 재수없어 정

말.(하고 가버린다)

민호	(표정)

씬/26	사장집 주방 (N,야외)

	문희가 얼굴에 밀가루 묻히고 그릇 닦으며 핸드폰 하

고 있다.

	신호음 울리다 순재 받는

순재	(OFF) 여보세요.

문희	여보 어디야? 나 지금 주방에 있는데 이 여자 이상해.

아니 손님보고 일을 다 하래. 나 지금 설거지 하고 있어. 당신은 어

디야?

씬/27	사장집 서재 (N,야외) + 사장집 주방 (N,야외)

	순재 땀을 흘리며 전화 받고 있다.

	사장은 잠들어있는

순재	사장하고 있어.

문희	(OFF) 뭐하는데?

순재	뭐를 하든. 남자들 일에 신경 꺼.

문희	(OFF) 당신 좀 와서 이 여자한테 말 좀 해줘. 나 기분

나뻐.

순재	거 당신 바보야? 그런 의사소통도 못해?

문희	난 영어 하나도 못하는 거 알잖아.

사장	(눈을 뜨며 영어) 뭐해요? 계속 하지?

순재	알아서 좀 해. 쯧. (전화 얼른 끊고 다시 주무르는)

문희	아 뭐야.. 민호에미한테 해볼까? (전화 거는데)

	부인이 급하게 들어오며

부인	(영어) 뭐가 타는 냄새가 나는데!

	오븐에서 연기나고 있다.

부인	(영어) 어머 저거 좀 살피라니까! 저거 빼요 얼른!! (오

븐 끄는)

문희	어? 이거 빼라구?  이거 이거?

	문희 행주 들고 오븐 열고 그릇 빼다가 뜨거워 놓치는

문희	앗 뜨거 뜨거!! (와장창 깨진다)

부인	(영어) 어머 세상에! 이걸 어떡해!! 이게 오늘 메인 요

린데 다 망쳤어!

	이봐요 당신 왜 이렇게 일을 못하는 거야! 도우미가 뭐

가 이래!

문희	아유 글쎄 왜 나를 시켰어 당신이 빼지.. 미안해요.. 어

떡하나..

부인	(영어) 도우미회사에 연락하겠어요. 이렇게 영어도 전

혀 못하고 일도 못하는 여자를 보내다니! (전화하며) 당신 필요없

어요 나가요!

문희	(멍청히 서 있는)

부인	(영어) 나가라구! 나가!

문희	어? 뭐라고?

부인	(영어) 나가라구 필요없다구! (등을 마구 떠민다)

문희	아이구 왜 이래 이 여자가..

씬/28	사장집 앞 (N, 야외)

	문희가 등 떠밀려 나오고 문 쾅 닫힌다.

문희	이거봐요 (기막혀하며) 아니 뭐 이런 나쁜 놈의 여편네

가 다 있어!

	사람 초대해놓고 일만 막 부려먹더니 그릇 깼다고 쫓

아내? 야 이 씨!!

씬/29	사장집 서재 (N,야외)

순재	(전화 받는) 뭐?

문희	(OFF) 그릇 깼다고 그 여편네가 막 화를 내더니 날 쫓

아냈다니까!

	당신이 나 좀 데리구 들어가~ 나 지금 밖에 서 있어.

순재	거 좀..! 기다려. (끊고 한숨 내쉬고) 이보슈.. 미스타.

사장	(눈을 뜨는. 영어) 저요?

순재	이게 말이야.. 하...(고민하며) 마이 와이프..

사장	(영어) 당신 와이프?

순재	아우트... 마이 와이프 아우트...

사장	마이 와이프.. 아우트..?????

순재	와이 마이 와이프 아우트..

사장	와이 마이 와이프 아우트...????

	(영어) 그게 무슨 뜻이죠? 전혀 못 알아듣겠는데요?

순재	하.(한숨을 내쉬다가 도로 발을 주무르며 혼자) 제기

랄..씨.. 제기랄 씨...

사장	(?????)

씬/30	거실 (N)

	민용과 윤호가 들어오는데 민호가 소파에 널부러져 있

다.

민용	야 피자 사왔다.

윤호	범이는 갔어?

민호	.......

윤호	어이 형님. 피자 드시라구요. 얘 왜 이래?

민용	이거 누구 가방이냐? (유미가 놓고 간 가방을 보는)

민호	(표정)

윤호	여자 가방이네. 강유미 왔었냐?

민호	줘봐. (후다닥 들고 방으로 튀는)

민용	강유미. 8반 강유미?

윤호	삼촌도 알어?

민용	알지. 강유미 유명하잖아.

윤호	왜?

씬/31	민호윤호 방 (N)

	민호가 유미 가방을 뒤지고 있다.

	지갑 빼고 나머지는 다 화장품, 악세사리, 쓸데없는 문

구류들

민호	가방에 책 한권 없고 이런 거만 들고 다니니까 그렇게

무식하지 씨..

	이때 책에서 뭔가 삐죽 튀어나온다.

	빼보면 성적표이다.

	민호, 표정. 떨리는 듯 살살 빼서 보다가 표정.

	<반 석차 54명중 54등. 전국석차 380명 중 379등>

	E. 충격 코드

	민호, 입 딱 벌리고 침대에 널부러지는

씬/32	거실 (N)

	윤호, 민용 피자 먹으며 얘기중인

윤호	(놀라며) 강유미가 공부를 그렇게 못해?

민용	전학 오자마자 꼴찌해서 유명해졌지.

윤호	와 진짜? (막 웃으며) 얼핏 지적으로 생겼는데 와~

민용	얼굴이랑 성적이 딴판이라 더 유명해졌지.

윤호	야 강유미.. 갑자기 친밀감 느껴지네. 와 더 친하게 지

내야겠네~~

씬/33	사장집 앞 (N, 야외)

	준하의 차가 와서 선다.

해미	너무 늦어서 어떡해..

준하	어 엄마?

	문희가 대문에 앉아 떨고 있다.

해미	(내리며) 어머님 왜 여기 나와 계세요?

준하	(내리며) 엄마!

문희	아유 왜 이제와! 전화도 안되고!!

해미	아 계속 통화중이었어요. 이이는 핸드폰을 안 들고 왔

구.

준하	왜 나와 계세요?

문희	쫓겨났어. 내가 그릇 깼다고 미친여자처럼 화를 내더

니 쫓아내더라.

해미/준하	네에?

해미          무슨 그릇을 어떡하다 깨셨는데요?

문희	몰라~ 들어가자마자 사람 일 시키더니..그냥 쫓아내더

라니까 세상에! 내가 영어를 아니 뭐 쫓아내니까 쫓겨났지

준하	아니 그럴리가요.

해미	아버님은요? 아버님한테 통역 좀 부탁하시죠.

문희	니 아버지는 그 사장인지 뭔지랑 사라져서 뭐가 그렇

게 재미난지 오지도 않고. 아우 열받아 진짜..

준하/해미	(표정)

씬/34	민호윤호방 (N,야외)

	윤호 샌드백 차고 있는데 민호 침대에 엎드려 있다 벌

떡 일어나는

민호	도저히 안돼...

윤호	뭐?

민호	무식해도 어느 정도여야지..이건...안돼...

	(벌떡 일어나 유미 가방들고 나간다)

윤호	어디 가?

씬/35	유미집 앞 (N, 야외)

	민호가 담벼락에 기대 서서 메모를 쓰고 있다.

	<메모 인써트와 민호 목소리 - 유미야..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니가 싫다면..그래 우리 그만 만나자..그게 서로한테 좋

을 거 같아.>

	메모를 유미 가방에 넣고 벨을 누르려다가 한숨 내쉬

고 다시 메모를 꺼내 보는. 괴로와하다 다시 가방에 넣는데

	이때 피아노 치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민호, 고개를 드는

	유미방에서 피아노 치는 소리가 나는데 선율 아름다운

	창가에 유미가 있는 그림자 비치고 피아노 치는 지 고

개 흔들거리고

민호	유미가 치는 거야...유미가..(입 벌어지는) 야.. 되게 잘

친다...

	카메라 창으로 다가가는

씬/36	유미방 (N)

	유미가 피아노 치는 듯 고개 까딱거리는 모습에서 빠

지면 의자에 앉아 큰소리로 오디오를 듣고 있다. 선율에 맞춰 큰

소리로 오디오를 듣고 있다.

	유미엄마가 문을 여는

유미엄마	아유 시끄러 좀 줄이랬잖아!

유미	뭐어~~ (더 크게 트는)

유미엄마	저거 정말.. 그런다고 피아노 사줄 줄 알아? 치지도 못

하는게.

유미	바이엘은 뗐어! 바이엘 떼는게 얼마나 힘든데!!

유미엄마	5년동안 배워서 바이엘 뗀 게 자랑이냐? (나간다)

유미	하..씨..

씬/37	유미집 앞 (N, 야외)

	민호, 넋 놓고 듣다가 유미 가방에서 메모 꺼내 쫙쫙

찢어버리는

민호	그래. 피아노를 저렇게 잘 치는데 공부 못하면 어때.

		

	기분 좋게 집으로 걸어가는.

	피아노 소리 흐뭇한지 계속 뒤돌아보는데서

씬/38	사장집 거실 (N,야외)

	해미, 사장부인이 이야기중이다.

사장부인	(영어) 네 정말이요? 어머님이라구요?

	(영어) 도우미냐 그랬더니 맞다 그러시길래. 어머 큰

실수를 했네!

해미	(영어) 어머님이 영어를 못하셔서. 저희 아버님은요?

사장부인	(영어) 아버님은 안 오셨..(놀라며) 그럼 그 발마사지

사가 아버님이신가?

해미	(영어) 네?

씬/39	사장집 서재 (N,야외)

	해미가 문을 여는데 사장은 코 골며 잠들어있고

	순재, 땀에 젖은 채 지쳐 벽에 기대 앉아있다.

해미	아버님.

순재	(돌아보는)

해미	아버님 여기서 뭐하세요?

순재	음... 왔냐...?

해미	아니 이분이 부른 발마사지사랑 착각한 모양인데,

	아니라고 말씀을 하시죠 왜.

순재	어? (OFF) 아~ 날 발마사지사인줄 알았던거야?

	(ON) 음.. 아는데 그냥 안됐어서 혈 좀 풀어줬다.

해미	어머님은 주방 도우미로 오해받아서 쫓겨나셨나본데.

	아버님 말씀 좀 잘해주시지 그러셨어요.

순재	어? (OFF) 아~ 주방 도우미로 오해받아서 쫓겨난 거

였어?

	(ON) 음 이 사람이 잠이 들어서..말할 겨를이 없었어..

해미	아유 뭐하러 이렇게 고생을 하시고..

순재	됐다. 뭐. (OFF) 아 그렇구나 그게 그렇게 된거 였어

~~?

	(ON) 이제 저녁 먹으면 되냐..? (하는데 휘청하는)

해미	아버님!

순재	괜찮아 괜찮아.. (나가는)

씬/40	사장집 복도 (N,야외)

	순재가 팔을 주무르며 오는데 사장 부인이 올라오다

본다.

사장부인	(영어) 너무 실례를 해서 어떡해요 제가 이런 착각을

하다니...

순재	음...(하고 지나가는)

해미	(뒤에서 오며) 아버님 언짢으셔도 사과는 받아주세

요.. 몰라서 그러신 건데.

순재	응? (OFF) 아~ 지금 사과한 거였어?

	(ON) 음.. 오케이. (하고 거만떨며 가는데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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