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7부
재너두 홀
이윽고 바깥에서 박수소리와 수선스런 소리가 들리더니
태하와 미선이 활짝 웃는 모습으로 들어선다.
정중히 아주 정중히 인사하는 서연.
고개를 들자 서로 마주보는 서연과 미선.
그리고 서연과 태하.(6부 엔딩시점)
놀라는 태하와 미선, 그리고 전회장. 뒤엔 하이사 등도..
형구, 뒤에서 오며
형구 저보다 일찍 도착하셨네요.
전회장 (형구를 본다. 별로 눈빛이 좋지않다)
형구 들어가시죠. 모두 기다릴텐데.
하며 안으로 들어가자 태하, 미선, 전회장 모두 들어간다.
따라들어가는 태하의 표정(놀람).
미선의 표정(안그래도 힘든 신발을 신고 있어서 발이 굉장히 불편한데다가 이런 상황을 맞자 신경이 곤두선).
전회장의 표정 (불쾌).
반면 서연은 그냥 손님 대하듯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
홀의 중앙에 놓인 피로연단석에 그들이 도착하고
사회자 드디어 주인공들께서 도착하셨습니다.
하자, 홀내에 있던 손님들이 박수를 친다.
그러나 굳어진 태하는 서연이 신경이 쓰여 계속 서연쪽을 본다.
미선은 그런 태하가 신경이 쓰이는데다 신발까지 삐걱한다.
서연은 그런 태하를 일부러 무시하는 듯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더니 종업원에게 태하와 미선쪽을 가리키며 뭔가를 지시한다.
그러다가는 안되겠는지 자신이 직접 어딘가로 간다.
보는 태하.
그새 벌써.. 케익 절단해야되는 상황.
태하는 얼떨결에 전회장, 미선과 케익을 절단하고
모두 박수치고
사회자 자 그럼.. 이제 모두 두분의 행복한 삶을 위해 건배를 들겠습니다. 모두 잔을 따르십시오
하고 말하는 사이 어느새 나온 서연이 태하쪽으로 다가온다.
긴장하는 태하.
사회자 준비되셨습니까?
서연 (태하네쪽으로 다가온다)
태하 (긴장)
미선 (신경질적 표정)
사회자 모두 건배
모두 건배!
하는데 서연, 미선의 곁으로 왔다.
그거에 신경을 쓰며
마시는 태하, 미선.. 전회장(전회장은 그 상황까지는 모르고)
마시자 이제 홀내의 모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먹고 담소를 나누는 분위기가 된다.
전회장도 다른 사람과 얘기하는데..
가장 어색한 태하와 미선.
이때, 서연 다가온다.
긴장하는 태하와 미선.
서연, 다가와서는 앉는다.
그리고는 미선에게 작은 소리로
서연 (아주 편한 슬리퍼를 미선의 드레스 안쪽에 걸치도록 내려놓으며) 갈아신으세요.
미선 .......
태하 .......
서연 불편해 보이세요. 아직도 한참은 더 서계실텐데요
미선, 뚫어지게 쳐다보다가는
갈아신는다. 발이 까여있다.
서연 (얼른 신발을 봉투에 넣고 일어나며) 밴드 가져다 드릴까요?
미선 ......됐어요.
하면, 가벼운 목례를 하고는 자기 자리로 가는 서연.
보는 태하와 미선.
재너두 룸안
전회장이 형구를 자연스레 데리고 들어오며
전회장 (들어오자마자) 이게 뭐하는 짓이야?
형구 (전회장의 분기와는 달리 웃으며) 미리 말씀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전회장 (노려보면)
형구 그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전회장 .....어떻게 된거야?
형구 제 여자됐습니다. 서연이.
전회장 .......
형구 소개한다는게 시점이 이렇게 됐습니다. 빨리 보는게 서로 불편한 오해도 없애고 관계도 깔끔해질거 같아서요.
전회장 ......그래도 그렇지 (불쾌한 기색이 아직은 역력한데)
형구 근데 오늘 자리를 꼭 여기서 하자고 한건 그것때문은 아닙니다.
전회장 ......
형구 언질을 드렸습니다만 새어른께서 저를 예쁘게 봐주실 모양입니다. 북방쪽 일을 제가 맡게됐습니다. 많이 도와주셔야죠.
전회장 드디어 핵심으로 들어가는 건가?
형구 (씩 웃고)
전회장 ......
형구 앞으론 회장님을 (강조) 아무때나 수시로, 만나기는 어려울겁니다.
전회장 (컸다는 얘기구나.. 바로 하대는 못한다).....그러신가?
형구 그래서 오늘같은 자릴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회장님 만나는 일을 서연이가 주로 하게 될거라서요.
전회장 ......
형구 서로 관계를 빨리 풀려다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이해하십시오.
전회장 ......
홀
태하와 미선이 회장1에게 인사한다.
회장1 (태하에게) 전회장이 자네 칭찬이 늘어져.
태하 과찬이십니다.
하는데.. 지나가는 서연을 보며 회장1이 아는 척을 한다.
회장1 (친한듯) 지난번 프랑스 바이어들이 윤마담한테 넘어갔다구 얼마나 억울해하든지... 하하하..
서연 워낙 가격을 턱도 없이 불렀어요.. 그 사람들.
회장1 그러게말야.. 아무튼 끝까지 잘 부탁해.
서연 예.. 회장님..
태하 ......
미선 ......
회장1 (그런 둘을 보며) 처음 보겠구만.
태하 ......
미선 ......
서연 ......
회장1 인사들 하라구. 서로 알아두면 좋을 사람들이니까.
서연 (자연스럽게) 압니다.. 회장님..
회장1 ..허긴 윤마담같은 마당발이 모를 리가 없지.
하는데 또 다른 쪽에서 윤마담을 부른다.
서연, 목례하고는 가고..
회장1 젊고 가냘퍼 보여도 대단한 여걸일세.
미선 .....
태하 .....
미선 ....(나빠진 기분을 참지못하고는) 저.. 잠시만요..
하고는 대충 그 자리를 떠서 어디론가 가는데
태하, 따라간다.
그러나 미선, 참으려고 걷다보니 치마자락을 밟게되고
넘어지지않으려고 하다보니 슬리퍼 한짝이 벗겨져 나왔다.
주변에 본 몇몇 사람들이 웃는데..
서연 (얼른 주워 신발을 신겨주며 웃는 사람들에게 눈 흘기며) 이럴 때 웃으시는거 신사 아니세요.
사람들 미안.. 미안..
미선은 더욱 어찌할바를 모르겠는데
어느새 전회장과 형구, 그리고 태하까지 모두 모이게 됐다.
한자리에 모인 서연, 태하, 형구, 전회장, 미선.
전회장 (서연에게) 오랫만이예요.
서연 예. 말 낮추십시오
전회장 나위원장한테 얘기들었어요. 일을 많이 도와주고 계시다구요.
서연 위원장님이 절 도와주고 계신거죠.
태하 ......
미선 ......
전회장 이젠 모두 제자리를 찾았군요.
서연 예.. 그땐 어려서 회장님과 (미선보며) 따님, (이후 태하보며) 사위분께 무례를 많이 범했습니다. 잊어주십시오.
전회장 서로 무례가 있었지..
형구 서로 모르는 얼굴도 아닌데 뭔 인사들이 그렇게 거창들하십니까?
전회장 그런가요?
서연 (종업원이 서연에게 다가오자) 저는 그럼..
하고 서연, 가는데
미선, 날카롭게 돌아서려하자
전회장, 얼른 미선의 손을 잡으며 작은소리로 미선에게
전회장 품위있게 행동해라.
미선 ......
태하 ......
미선, 전회장의 손을 놓고는 그전보다는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빠져나간다.
화장실
들어오는 미선(기분도 나쁘고 몸도 힘들고), 들어오자마자
신경질적으로 수돗물을 튼다. 그리고는 손을 천천히 씻고는
자세를 바로 고치고 나가려는데
서연, 들어온다.
서연 (가볍게 목례하고는 화장실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미선 이런 자리를 만들려고 나위원장의 사람이 됐어요?
서연 ......
미선 어울리긴 해요. 남의 정부로 사는게.
서연 .....그러지 마세요.
미선 ......
서연 그러지 않아도 미선씨는 모든걸 가졌어요.
미선 ......
서연 나같은 사람은 당신같은 분들이 필요할때 부려지는 사람에 불과하잖아요. 그런 사람한테 신경쓰시는거 당신같은 분들하고는 어울
리지 않아요. 격이 떨어져요.
미선 ......
서연 과거의 일은 흘려보내시구 그냥 자선의 맘으로 불쌍한 여자 하나.. 결국 저런 길로 살기로 했구나.. 그렇게 여겨주세요.
미선 ......
서연, 화장실안으로 들어가 용변실로 들어가는데
남은 미선, 서연이 직접 그런 얘기를 하니 맘이 더 복잡해지기만.
그리고는 미선, 나가는데
미선 나가고 나면
서연, 다시 화장실로 나와 나가는 미선쪽을 보며 냉소한다.
화장실 복도
나오는 서연.
서연, 걸어가는데 복도 중간 비상구같은 곳에서 손이 나오더니
서연을 끌고 들어간다.
계단 통로
태하다. 태하와 서연, 둘다 똑바로 쳐다보며 얘기하기 시작한다.
태하 왜 하필 너야?
서연 ......
태하 왜 하필 이 자리에 니가 있는거냐구?
서연 두려워요?
태하 ......
서연 나도 언젠가 두려웠던 적이 있었던거 같네요. 그때마다 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니까 두려움이 없어지더군요. 또 그 현실
을 따르다보니 이 자리에 서게 됐구요.
태하 ......
서연 그게 다예요.
태하 ......
서연 전회장님 말이 맞아요. 이제 모두 자기자리를 찾은거예요. 그렇지 않아요?
태하 .......
서연 당신은 당신 자리에서 필사적으로 행복하세요. 난 내 자리에서 필사적으로 행복할테니.
태하 ..필사적으로.. (하며 비소를 흘리고)
서연 ......
태하 (나가려는데)
서연 ..아기 얘기 물어야하는거 아닌가요?
태하 (긴장.. 그러나 천천히)......있다해도....나하고 관계가 있나?
서연 ......
태하 나위원장과의 인연이 나보다는 훨씬 길고 깊어보이는데. (하고는 나간다)
서연 ......(마지막에 눈을 치켜떠 태하쪽을 보는)
차안
아주 좋은차에 전회장과 미선, 태하 같이 타고 가는데
모두 말이없다.
전회장의 집
미선, 태하, 전회장, 들어온다.
미선 (들어오자마자 전회장에게 신경질을 팍 내며) 엄마 도대체 뭐하시는 분이세요? 저한텐 오늘이 평생에 한 번 있는 일이예요.
그런 날 그 여자의 시중을 받으면서 파티를 해야해요?
전사장 미안하다.
미선 (2층으로 올라가버리는데)
태하 ......
전사장 (태하에게) 올라가보게. 그리고 지금이라도 신혼여행 가겠다면 내일이라도 떠나. 아무리 미국서 여행하고 왔다지만 기분이 그런
게 아니니까.
태하 ...네.
하고는 올라가는 태하.
보는 전사장, 태하를 보는 눈빛이 그리 이쁘질 않다.
태하미선 방
미선, 올렸던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풀고 있다.
들어오는 태하.
그런 미선을 뒤에서 안는다.
미선, 그냥 뻣뻣하게 뒤로 안겨있다.
태하 니가 이러면 내가 얼마나 힘든줄 아니? 내가 얼마나 민망한줄 알아?
미선 (그제서야 뒤를 돌며) 미안해요..
태하 (그냥 안고있는데).....
미선 정말 미안해요.. 당신 신경을 못썼어요. 마음도 그렇고 몸도 너무 힘이 들어서.
태하 그래.. 알아..
미선 ......
태하 지금이라도 신혼여행 가자. 어머님도 가라고 하시구.
미선 나 못가요.
태하 왜? 힘들어?
미선 나는 괜찮은데.. .....우리 아기가 힘들대요.
태하 (놀라 보면)
미선 (웃고)
태하 (다시 보면)
미선 5주째예요.
태하 (믿기지 않는듯)
미선 오늘 결혼식 끝나면 아주 멋있게 공표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돼버려서 더 짜증이 났었어요. 몸도 힘들구요.
태하 (이제는 활짝 웃으며) 난 그것도 모르고..
하며 미선을 꽉 껴안는다.
미선도 행복하고..
전회장의 집 거실
전회장과 하이사.
하이사 그 인간이 정신이 돌지 않고서야 어떻게 거기를 소개시켜 줄수가 있는겁니까?
전회장 일부러 그런거야.
하이사 네?
전회장 이젠 실세가 됐으니 내가 자기밑이라는걸 서연이를 이용해 보여준거라구.
하이사 실세요?
전회장 그래.. 실세. 조직을 틀어쥔데다가 주요정책을 맡긴걸 보면 2인자로 키우겠다는거 아냐.
하이사 일이 그렇게 됐군요. 안그래도 어째 우리 파티가 아니고 나위원장쪽 모임같길래 이상하다 했습니다.
전회장 더구나 서연이를 상대해라?
하 참..
하이사 ......
전회장 (훗 하고 웃는다)
재너두 서연의 방
서연, 화장대에 앉아서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다.
이때, 거울안으로 프레임인되는 형구.
형구 속이 시원했어?
서연 .....
형구 그걸로 감정은 끝내. 이건 명령이야.
서연 .....
형구 이번 북방일은 나를 대중적으로 알리는 일이야. 나한테 날개를 다는 일이라구. 거기에 니 사적인 감정 따위가 들어갈 자리는 없
어.
서연 그런 걱정말아요.(하고 웃으면)
형구 (같이 웃으며 나간다)
서연 (따라나가고)
재너두 현관
형구와 서연이 나오면
문에 손님들이 있다.
서연, 그들에게 인사한다.
나가는 형구와 그들 무리.
그들이 다 나가면 돌만이 들어온다.
돌만 (서연에게) 누나 큰일났어.
서연의 방 소파.
돌만과 서연 얘기.
돌만 아무래도 태하형이 대웅형네 회사 먹으려는거 같애.
서연 뭐?
돌만 왜 태하형이 미국서부터 맡고있던 특수팀이라는데서 전자쪽 회사들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잖아.
서연 미레전자는 없었잖아.
돌만 대웅형네가 컬러모니터 국산화한거 안 다음부턴거 같애.
서연 ......
돌만 원래 인수할거 같았던 세곳중에서 두곳을 근래 특허받은데로 바꿨어. 그중 하나가 대웅형네고.
서연 ......
돌만 그러다가 태하형 오니까 본격적으로 나선거같애.
서연 하필이면.. (신경질적으로) 하필이면 대웅오빠야!
돌만 ......
서연 태하는 그게 대웅이 오빠네 회산거는 안대?
돌만 그건 모르겠어.
서연 혹시 태하가 먹으려고 했던 회사들에 내가 투자해놨다는 걸 안건 아니구?
돌만 그건 아냐.
서연 ......
공장외경(낮)
대웅네와 홍은네의 공장이 보인다.
대웅의 공장안
대웅의 공장안은 이제 모두 세팅돼있다.
공장안에 대웅의 작은 사장실이 따로 있다.
대웅이 사장실안에서 전화를 받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장실
대웅이 전화를 끊는데 홍은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보고 있다.
홍은 갑자기 왜 모두들 약속이나 한것처럼 안사겠다는거야?
대웅 ......
홍은 이상하잖아? 공장차리자마자..
대웅 ...(갑자기 옷을 들고 나가며)내가 직접 다녀봐야겠어.
하고는 나가는
걱정스레 보는 홍은.
회의실
태하는 의욕에 차서 브리핑을 하고있고
전회장과 하이사, 그리고 다섯명정도의 이사들이 진지하게 듣고 있다.
태하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현재 전보그룹은 건설과 건설중장비, 합금철, 섬유직물같은 대표적인 구조불황업종을 금융상의 특혜를 받
는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떠안은 결과
전회장 (불쾌한 표정)
하이사 (역시)
태하 13개 계열기업중 흑자는 단 한곳밖에는 없습니다.
전회장 (불쾌)
이사들 (눈치)
태하 따라서 저는 가장 빠른 시일안에 회생이 불가능한 네 기업을 정리하고 그돈으로 전자통신부문과 디스플레이와 소프트웨어를 포
함한 컴퓨터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회장 (아무말이 없이 앉아있다)
하이사 .......
이사들 (모두 회장의 눈치만 보고 있다)
태하 .....
전회장 .....(건조하게) 수고했어. 최팀장의 특수팀은 그동안 해왔던대로 돈이 되는 다양한 사업과 방법을 개발, 그룹 전체에 활력을 제공
할겁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부탁합니다.
태하 ......
인사하고 자리에 앉는 태하.
이사들은 전회장과 태하의 눈치를 살핀다.
전회장실
미선이 있고, 전회장과 하이사, 태하가 들어온다.
자연스레 소파에들 앉으며
미선 왜 오라고 하셨어요?
전회장 ..너.. 백화점 기획실로 발령냈다.
미선 ......
태하 ......
전회장 너도 미국서 공부했고, 난 여자라고 집에 들어앉아 있어야,
미선 엄마.. 말씀 못드렸는데요..
전회장 (보면)
미선 (웃으며) 저.. 아기 가졌어요.
전회장 (인상이 구겨지며 있다가는 태하를 한 번 보고는 미선에게) 뭐가 그리 급하다고 품위없이..
미선 죄송해요.. 제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그렇다고 딸이 아기가졌다는데.. 그러실거예요?
전회장 (일단 목소리 누그러뜨리며) 몇주야?
미선 5주요.
전회장 (소리없는 한숨 쉬며) 조심해야될 때구나. 내가 진원장한테 전화해놓을테니까 검진부터 받아라.
미선 네.
전회장 (못마땅해 태하를 한 번 보고는 하이사에게) 식당 좀 잡지. 손자가 생긴다는데 그냥 넘어갈수는 없지.
미선 엄만..
하면서도 모두 화기애애해지고
전회장 1년정도는 급하게 굴지말고 일단 그룹에 필요한 자금을 끌어들이는데 힘을 써.
태하 예.
전회장 ......
태하 하지만.. 제가 말씀드린 사업은 지금이 아니면 실기합니다.
전회장 .......
태하 원래 특수팀의 임무에 절대 소홀해지지 않도록 조용히 처리하겠습니다.
미선 그러세요. 이 사람이 한거 치고 안된거 있었어요?
전회장 ......
태하 ......
전회장 그리고 얘기했던 소련쪽 사업성에 대해 더 면밀히 검토해. 내가 보기엔 중동이후로 새로운 건설붐을 일으킬수 있을거같으니까.
태하 ......네.
#19 전사장집 야경
#20 태하미선의 방
태하가 별 말이 없이 옷만 벗는다
그위로 전회장의 오늘 모습들이 스쳐간다.
(특수팀은 그동안 해왔던대로 , 너 백화점 기획실에 발령냈다 등)
미선 엄마가 그렇게 오자마자 바로 결혼시켜주실줄 알았으면 나도 그러는거 아닌데.. 죄송하더라구요.
태하 ...그래..
하는데, 태하도 별거 아니겠지 하는 표정으로..
#21 태하의 사무실(아침)
태하, 영훈과 얘기한다.
태하 판매망을 막았다면서 어떻게 된거야?
영훈 글세.. 그게 어이없이 태국 수출건을 잡았다는데요.
태하 이제 막 공장차렸다는 회사가 어떻게 해외수출을 잡아?
영훈 저도 잘..
제일 쉽게 넘어올 회사로 알았는데.
태하 사장이 뭐하는 사람이야?
영훈 공대 나와서 청계천에 자리잡고 이것저것 팔다가 이번에 칼라모니터로 공장을 차린 사람인데요.
태하 그건 미국서 보고받아 알고. 배경이 있는 사람이냐구.
영훈 그런거 같진 않은데..
태하 이름이 뭐라고 했지?
영훈 강대웅이라고 합니다.
태하 강대웅? (하고는 생각 안나는 듯) 알아봐. 배경있나? (하다가는 불현듯 생각나서) 사장 사진 있어?
영훈 예.. 아마 파일에..
태하 가져와봐.
영훈 (나가서 얼른 가져온다)
태하 (사진을 보니 대웅이다.. 아 그 아이구나.. 그럼 혹시..)
#22 대웅의 공장
대웅과 홍은
대웅 갑자기 일이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네.
한국쪽은 끊기고
외국에서.. 주문이 들어오니..
홍은 하늘이 돕는거지. 뭐. 어쨌든 수출은 국내판매보다는 까다로우니까 준비를 잘해야 돼. 불량 하나만 나도 전품이 다 퇴짜맞을수도
있어.
대웅 니가 있잖아.
홍은 이거 이거 점점 도둑놈 돼가네.. 야.. 자문역으로 돈 한푼 안주면서 뻑 하면 내가 있대.
대웅 (웃고)
#23 서연의 방
돌만과 서연.
돌만 누나는 아무튼 대단해. 어떻게 태국사업가까지 알아?
서연 ......
돌만 태하형 코가 납작해졌겠다. 세 개 인수해서 직접 경영할 생각인가 보든데.
서연 ...그래서 절대 포기안할거야. 13개사중에 자기가 경영해서 빛볼데가 없다는걸 아니까. 그러다고 전회장 창고에 돈대주는 사람으로
있고 싶은 생각은 더더욱 없을테구.
#24 태하 사무실
생각에 빠져있는 태하.
태하 ....공장 차리면서 대출 많이 받았다고 했지?
영훈 네.
태하 그럼 일단 은행들 쑤셔서 대출금 상황압력을 넣도록 조치해. 적당히 챙겨주면 될거야. 워낙 작은 회사니까.
영훈 네.
태하 그리고 개인투자자들이 서너명 있었다고 했지. 신상 좀 알아봐.
영훈 네.
태하 그리고 이 인수건은 완결이 될 때까지는 사내에서는 비밀로 해. 회장님한테도.
하고 나가는데..
#25 태하사무실밖 복도
태하가 걸어가는데 이사 한명이 태하에게 오고 있다.
김이사 최팀장.. 어디 가는길인가?
태하 예.. 사장님께 보고드릴게 있어서요.
김이사 그래? 그럼 있다가 내 사무실로 오게.
태하 무슨 일때문이신지..
김이사 지난번 보고서.. 사실은 이사 몇명이 올린적이 있거든. 근데 사장님이 워낙 완강하셔서 흐지부지됐어.
태하 .......(그랬구나)
김이사 자네도 그런 생각을 했다니..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거론해보는게 어떨까하고..
태하 .......(동조세력확보는 어렵지 않겠구나)
김이사 왜?
태하 아닙니다.. 그럼 제가 일간 뵙겠습니다.
하고 가는데, 한쪽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하이사.
#26 전회장실
태하가 회장실로 들어와 보고서를 올린다.
태하 소련투자건 보고섭니다.
전회장 어때? 수익성이 있겠어?
태하 들어만 갈수 있다면야.. 수익성은 있지만 그러기위해서는 투자협정에 만전을 기해야합니다. 워낙 알수 없는 나라라서요. 당장은
위험합니다.
전회장 그렇겠지.. (하다가는 뒤에있는 또하나의 보고서를 본다) 이건 뭐야? 태하 특수팀 인원확충안입니다. 지금 있는 인원으로는 부족
합니다.
전회장 .......
하는데 하이사 들어온다.
전회장 (하이사보며) 왜?
하이사 그쪽서 연락이 왔습니다.
전회장 언제래?
하이사 19일 8십니다.
전회장 (끄덕이고는 태하보며) 최팀장도 같이 가지.
태하 .......?
하이사 ......
전사장 나가봐.
태하, 나가고..
하이사 최팀장하고 김이사가 벌써부터 따로 만날거 같습니다.
전회장 ......
#27 재너두내 밀실
밀실이지만 소파로 꾸며진 방이 아니고
큰 탁자에 술자리를 마련한 상태로
소련인들 다섯명정도와 형구, 도식, 전회장, 하이사, 태하,
그리고 통역자 하나, 그리고 서연이 모두 서있다.
인사들을 끝냈는지 모두들 악수를 한다.
다들 자리에 앉고
태하는 무슨 상황인가 아직 파악이 안돼면서도
자연스레 인사하고 있는 서연을 본다.
형구 오늘은 그냥 인사나 하는 자리니만큼 맘껏 즐기셨으면 합니다.
(통역자 통역한다)
하면서 형구가 술잔을 올리며 권하는데
소련인 (묵묵부답.. 굳어있다.. 제일 윗대가리정도만 고개를 끄덕)
전회장 예.. 서로 친해지면 일도 술술 풀릴테니까 오늘은 부담없이 인간적으로 친해지길 바랍니다
(통역자 통역)
소련인 (역시 반응 똑같고)
형구 (통역자에게) 왜들 그러는건가?
통역자 그게.. 소련인들의 문화는..
서연, 벌떡 일어나 술잔을 높이 치켜들며
서연 (러시아어로 연설톤-오버해도 됨) 우리들의 첫만남과 이 자리가 귀하의 조국과 우리조국의 경제발전과 정치적 성숙에 기여하길
바라며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소련연방사회주의국가를 위하여!
하고는 보드카 한잔 (작은잔 아니고 소련인들 먹는잔)을 원샷하고는 머리로 쏟자
그걸 이어받아 소련인 하나가 벌떡 일어나더니
소련인 소련연방공화국의 무한한 발전과 대한민국의 영광을 위해 우리는 만났습니다. 그런 역사적 의미와 상호 이해관계를 증진시키도록 공히 노력합시다! 대한민국을 위하여!
하며 술을 원샷하는데
형구, 도식, 태하, 전사장 등 모두 뻥찐 상태라 다음을 받을수가 없자
다시 서연, 벌떡 일어나고
서연 (역시 소련어로) 귀 국가는 무한한 영토와 자원이 있습니다. 우리 조국에는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통역자 (형구와 전사장등등에게) 이게 소련사람들의 술문홥니다. 더구나 모두 공산당원들이기 때문에..
모두들 (보고)
통역자 그냥 일어나 얘기하시면 통역은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서연은 다시 원샷을 하고 있고
소련인3, 일어나 떠들고 원샷하고
다시 서연이 일어나 원샷하고
아무튼 소련인들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아졌다.
#28 화장실
서연이 갑자기 들이킨 술때문인지 토하고 있다.
서연, 그리고는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눈을 부릎뜨며 거울을 보고 입을 움직여보고..
화장실문 바로 밖의 태하, 그런 서연을 본다.
태하 역시 윤서연이야.
서연 (본다. 그리고는 태하에게 똑바로 걸어가 보며 웃는다)
태하 왜 대웅이가 아니고 나위원장이지?
서연 널 좋아했던 이유와 같아. 난 성공한 사람이거나 성공할 사람이 좋거든.
태하 그러다가 배신을 당했는데도?
서연 (웃으며) 어차피 사랑과 야망은 모든걸 걸어야한다잖아. 나는 너를 잡아서 사랑과 야망을 한꺼번에 얻으려고 하다가 실패한거지.
태하 나와 같은 생각을 한다니 다행이다만 어째.. 석연치는 않다.
서연 훗.. 왜? 니가 버린 여자가 평범한 행복속에 있길 바랬는데 정부가 돼있는게 가슴 아퍼?
태하 아니.. 니가 너무 커져있는게 가슴 아파.
서연 (미소지으며 간다)
보는 태하.
#29 재너두 밀실안
이제는 어깨동무를 한 소련인들과 형구 등등이 떠들어대고 있다.
형구 (서연에게) 우리 2차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갈래?
서연 아뇨. 저는 안갈래요.
소련인 (모션으로 알아듣고는) 당신이 가야합니다. 당신은 내가 본 여성중 가장 멋져요. 앞으로도 우린 당신과 협상할겁니다.
서연 (소련어로 웃으며) 그러기 위해섭니다. 당신들은 나를 보드카속으로 빠뜨려놓고 당신들 조국에 유리한 쪽으로 협상할거 아닙니까?
나도 내 조국을 위해 이제 정신 차려야겠습니다.
소련인 (웃으며) 역시 맘에 들어.. 맘에 들어.
하며 형구와 어깨를 낀채 웃는다.
형구도 아주 흡족해 웃고
전사장, 그런 서연을 본다. 만만한 여인이 아니다.
하고는 모두들 나간다.
#30 재너두 문밖
모두들, 우르르 나와
셋씩 차를 잡아타고나니
태하만이 남는다.
태하는 차를 기다리는데.. 이때, 서연을 보자
서연, 사람들이 모두 가자 그 자리에 쓰러진다.
태하, 어쩔수 없이 그녀를 안는다. 그리고는 안으로 들어간다.
#31 재너두 서연의 방
서연을 안고 들어오는 태하.
침대에 내려놓는다.
그리고는 서연의 방을 죽 둘러본다.
그리고는 다시 서연의 얼굴을 본다.
그러다가는 태하, 돌아서 나가려는데
서연 ..나 사랑했던 그 시절마저 부정하지는 마..
태하 ......
나가는데 형구가 들어온다.
태하, ......
태하 쓰러졌습니다.
형구 차안에서 봤어. 자네가 남아있어서 다행이었지.
태하 ......
형구 내 차가 기다리고 있으니 타고 가게.. 나두 곧 갈테니.
태하 (돌아서는데)
형구 (서연에게 다가가 어루만지며) 자네가 나한테 서연이를 안줬으면 어쨌을까 싶어. 항상 감사하지.
그런 형구를 보며 묘한 감정을 느끼며 나가는 태하.
#32 차안
전회장과 태하, 하이사 타고 있다.
전회장 짐작했겠지만 그냥 정부가 아냐.
태하 ......
전회장 어쩔수 없이 우리 파트너가 될 애구.
태하 ......
전회장 우리 얼굴이 짓이겨졌다만 그게 무슨 대수겠어.
태하 ......
전회장 과거의 감정이 현재에 영향을 안끼치게 잘해. 저런 애는 반드시 우리편이 돼야 돼. 물론,
태하 ......
전회장 어리석은 짓은 안하리라 믿는다. 나위원장의 사람이야. 너도 똑똑히 봐둬야할거 같아 데리고 왔다.
태하 ......
전회장 봤으니 연구해. 윤서연에 비해 니 태도가 항상 밀려. 그러면 안되지.
태하 ......
#33 태하미선의 방
태하, 미선과 누워있다.
뭔지 모르게 감정이 불편하다.
그리고는 잊으려는 듯 자는 미선의 배를 만지자
자던 미선도 그런 태하의 손길을 느끼며 웃는다.
#34 전회장실
태하가 서있고 전회장이 보고서를 준다.
전회장 당분간 특수팀 인원은 그대로 해.
태하 ......
#35 복도
걸어오는 태하.
#36 태하사무실
태하, 들어오는데
영훈이 얼굴이 바짝 긴장돼서 있다.
태하 ....왜그래?
영훈 저 그게..
태하 왜?
영훈 미레전자말입니다... 은행쪽을 다 막았는데 갑자기 딴데서 뭉칫돈이 들어왔습니다.
태하 뭐?
#37 대웅의 공장
대웅과 홍은, 앉아있다.
홍은 돈이 들어왔는데 기분이 왜 이렇지?
대웅 .......
홍은 갑자기 판매망이 끊겨.. 느닷없이 수출길이 열려 얼토당토않게 은행서 상환을 하라 그래.. 별안간 투자금이 들어와.
대웅 ......
홍은 우리도 잘됐다 안됐다 하긴 하지만 이렇게 꼭 맞춘거처럼 이런적은 별로 없는데..
대웅 이유를 알아야겠어.
홍은 어떻게?
대웅 단서를 잡아서 추적을 해봐야지 뭐.
홍은 참나.. 이거 기업 하나 하자구 탐정까지 되야하네..
하는데, 서연이 들어온다.
대웅 (반갑게-헤어진 이후로 처음보는거 아니다) 왔어!
#38 공장밖일각의 야외
대웅이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잔 빼서는 서연에게 준다.
서연, 받아 마시며
대웅 (그런 서연 보며) 무슨 일 있어?
서연 무슨 일은.. 나만 오면 맨날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더라. 나한테 맨날 무슨 일 생겼으면 좋겠어?
대웅 그럼.. 좋은일 생겼으면 좋겠지.
서연 치..
대웅 난 좋은 일 있다.
서연 ......
대웅 뭐.. 좀.. 그렇긴 하지만.. . 나 수출 하게될거같다.
서연 ......오빠..
대웅 왜?
서연 나. 제안하러 왔는데..
대웅 제안?
서연 응. 우리 식당오는 손님중에 한분이 공장이 세 개나 있는 전자회사를 하는데 굉장히 어려운가봐.
대웅 ......
서연 그래서 경영 잘 할 사람한테 넘긴다는데 오빠가 하지 않을래? 오빠가 하면 내가 아는사람 주선해서 자금이랑 그런거..
대웅 안할래.
서연 그쪽은 틀도 다 잡혀있고, 판매망이나 수출망 그런거 다,
대웅 그래서 싫어. 아직은 내힘으로 판매루트도 뚫어보고 싶고, 수출루트도 뚫어보고 싶고 하나하나 투자자 만나면서 자금도 확보하고
싶고.. 그래서 커지면 그때.. 그런데 몇 개 사들이기도 하구.
서연 내 도움 받는게 그렇게 싫어?
대웅 싫긴.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는거지. 니가 경영을 안해봐서 그러는데 가장 믿을수 있는 사람을 마지막에 남겨두는 것도 전략이야.
서연 (픽웃으며) 그러다가 그 사람이 배신하면.
대웅 너죽고 나죽자하고 머리끄댕이 잡는거지 뭐.
서연 (웃는데.. 마음이 아프다)
대웅 ......
#39 공장밖 거리
서연, 걸어나가는데
들어오던 홍은과 마주친다.
홍은 가?
서연 네..
홍은 ......나 이런거 물어봐도 돼?
서연 ......
홍은 왜 대웅이랑 결혼 안하려고 하는거야?
서연 ......언니는 왜 안하세요?
홍은 나는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지. 대웅이가 맘을 안주니까.
서연 저도 이유는 다르지만..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예요. 못해요. 저.
홍은 그럼 왜 안놔줘? 서연이야.. 그냥 위로받고 친구같아서 찾아올지 몰라도 대웅인 그게 유일한 끈이고 의미인거 알텐데.
서연 저도, .....여기가 유일한 낙원이거든요.
홍은 .......
서연 ....하지만... 곧 놔주게 될거예요.
#40 태하사무실
태하와 영훈
태하 알아봐. 어떡하든 알아내. 수출길 열어준 사람.. 돈 대준 사람.. 또 그전에도 투자하고 있던 사람.. 몽땅 알아내. 무조건.
영훈 ......
#41 차안
서연이 차를 몰고 간다.
그리고는 전보그룹 빌딩앞에서 정차하고는 빌딩을 한참 쳐다보고는 간다.
#42 재너두
서연이 들어오는데 돌만이 다가온다.
돌만 (신나서) 태하형네가 투자사 쑤시고, 태국으로 전화하고 난리났어. 그래도 절대 못알아낼거야. 내가 워낙 일처리를 잘하다보니..
서연 ......나라는거 알게 해.
돌만 응? 어떡하려구?
서연 서서히 알게해..
돌만 .......
#43 태하의 사무실
영훈이 들어와 태하에게 보고한다.
영훈 양우진이라는 사람 일을 보고있는 변호산데 그사람 부탁이었던거 같습니다.
태하 뭐하는 사람인데?
영훈 그건 모르겠구요, 슬쩍 서류를 뒤지니까 주소가 태평로 한 빌딩으로 돼있거든요. 개인 사무실같았어요.
태하 ...그래.. 알았어. 여긴 내가 직접 가볼게.
#44 태하의 사무실밖
태하와 영훈, 나가는데 바깥에 서있는 하이사.
태하는 하이사에게 인사를 하고는 가고
하이사는 영훈을 본다.
#45 빌딩앞
오는 태하.
들어가는 태하.
#46 빌딩내 복도
걷는 태하.
402호앞에서 노크를 한다.
안에서 여직원이 들어오라는 소리를 하고
들어가는 태하.
들어가면 서너명정도의 직원이 있는 뭐하는지 모를 사무실.
(돌만이 부리는 애들이 있는 정보를 수집하는 사무실이다)
여직원 누구신지요?
태하 양우진씨를 만나러 왔습니다.
여직원 사장님이요?
태하 .......예.
여직원 잠깐만요.(하고는 사장실앞에서) 사장님 손님 오셨는데요.
(들어가라는 모션)
태하가 들어간다.
#47 사장실안
태하가 들어간다.
의자에 다리를 올리고는 거만을 떨며 앉아있는 돌만.
보는 태하. 놀라는데
돌만 (폼 잡으며 인상쓰는데)
태하 ......어떻게 된거지?
돌만 형이 대웅이형 회사 건드리길래 내가 손좀 쓴거지.
태하 ......
돌만 서연누나 짓밟고 간것도 모자라서 대웅이형 회사까지 먹으려고하다니.. 사람이 그럼 쓰겠어?
태하 서연이냐?
돌만 ......
태하 (버럭) 서연이냐구?
돌만 그렇다 왜?
하고 소리지르는데 대웅이 문을 벌컥연다. (밖에서 다 들은 상황)
보는 돌만, 놀라 ''''대웅이형''''하며 의자에서 우당탕 떨어지고
돌아보는 태하.
대웅이 보고 있다.
태하와 대웅, 서로 본다.
태하, 대웅을 스쳐 그냥 나가는데
대웅, 왼손을 뻗어 가고있는 태하에게 한방 날린다.
태하, 넘어진다.
다시 일어나 걸어나가는 태하.
대웅, 그런 태하를 보다가는 돌만에게 다가와
대웅 어떻게 된거야? 태하는 언제 왔구? 그리고 서연인 뭐야?
돌만 그냥.. 서연누난 태하형이 형네회사 먹으려고 하니까 막아준거야.
대웅 (다른 무엇보다 태하가 왔다는 사실이 서연이 또 태하와 얽혀들었다는 사실이 참을수 없다)
그리고는 서연이 했던 ''''제안''''의 말이 플래시백된다.
#48 차안
차를 몰고가는 태하.
신경질이 가득한 모습으로 차를 모는 태하.
#49 야외 일각
서연과 대웅이 얘기하고 있다.
대웅 나 때문에 엮이게 됐다는게 참을수가 없어.
서연 ......
대웅 서연아.. 내가 어떡하든 해볼게. 내가 어떡하든 해볼테니까.. 내가 이길테니까. 넌 잊어. 그 인간 만나지도 말고 서울 하늘아래 같
이 있다고 생각도 하지마.
서연 ......
대웅 왜 얘기안했어? 얘기했으면..
서연 (마음이 착잡하다) 오빠..
대웅 ......
서연 나 용서하지마.
대웅 ......그게 무슨 소리야?
서연 (대웅의 어깨에 기댄다)
대웅 .......
그렇게 서연이 대웅의 어깨에 기댄채 소리없는 눈물을 흘리고
대웅은 그냥 가만히 있을수 밖에 없지만
알수 없는 불안감이 밀려온다.
#50 한적한 거리
태하가 아직도 차를 몰고 있다.
130킬로, 140킬로, 150. 160.170.
#51 재너두 서연의 방
서연이 열쇠를 꺼내 방문을 여는데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태하가 나온다.
#52 서연의 방안
태하와 서연.
태하 이게 나위원장하고 결혼한 이유였어? 권력 갖고 돈갖고, 정보사무실 하나 차려놓고 내가 뭘하나 지켜보면서 내가 가는 곳 어디든
내가 하는 무슨일이든 귀찮게 굴어보겠다는 거?
서연 ......아니.
태하 그럼 뭐야? 그럼 뭐길래 양순한 얼굴로 내 결혼식부터 등장해서 대웅이일도 모르는 척 가식을 떤거야?
서연 ......
태하 말해.
서연 말해?
태하 말해.
서연 당신이 나 힘없다고 버렸으므로 힘을 가지려고 했어. 당신이 나 돈없다고 버렸으므로 돈을 가지려고 했어. 돌아만 와라 눌러주리
라. 그렇게 매일매일을 보내고 또 보냈어.
태하 .......
서연 그렇게 (격앙돼서) 매일매일 당신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더욱 격앙된채) 얼굴을 떠올리고 또 떠올리고..(하다가 감정이 격해져
술을 한잔 따라 마신다)
태하 ...
서연 ...
태하 (그냥 그대로 있는데.. 물론 당황스럽고 또 자신이 자제했던 그리움이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서연 이젠 당신을 도울수 있어. ....돌아와...절대 전회장은 당신을 후계자로 삼지 않아.
태하 ......
서연 미선이 사랑해?
태하 ...
태하, 이윽고 돌아서 나간다. 나가는 태하.
보는 서연의 표정.
#53 복도
걷는 태하의 표정.
#54 서연의 방
서연의 표정.
#55 전보그룹 전경(낮)
#56 태하사무실(다음날 낮)
태하가 영훈에게 지시하는데
영훈이 굉장히 불안한 표정이다.
태하 이레전자에 대한 모든 자료를 가져와.
영훈 그게.. 저..
태하 왜?
영훈 하이사님이 인수건에 대한 자료를 모두 압수해가셨습니다.
태하 !
#57 회장실
전회장있고, 태하 들어온다.
전회장, 들어오는 태하에게 문서를 집어던져 날린다.
태하 ......
전회장 단 한푼도 내가 모르게 쓸수 없고 단 한명의 직원도 내가 모르는 일을 할수 없는게 우리 그룹의 법이야.
태하 .......
전회장 몇몇 이사들과 결탁해서 내 권위에 도전이라도 해보겠다는거야?
태하 아닙니다. 절대 그런 일 없습니다.
전회장 .......
태하 .......
전회장 니가 미국에 있을땐 공부한걸 활용해보라는 의미에서 독립성을 준거지 내 눈뒤에서 딴짓하라고 그런게 아냐.
태하 ......죄송합니다.
전회장 알았으면 앞으로 행동 각별히 조심해.
태하 예...
전회장 ......
태하 (나가지 않는다)
전회장 (그런 태하를 본다)
태하 (나가지 않는다)
전회장 뭐야?
태하 인수건은.. 추진하게 해주십시오.
전회장 (이 자식이? 하는 느낌으로 보면)
태하 5년동안 준비한겁니다.
전회장 ......
태하 미국서 공부하는 내내 무슨 아이템으로 어떤 사업분야를 경영할것인가만 고민했습니다. 전자통신분야를 정하고는 기계공학도 보
다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전회장 ......
태하 저의 첫 경영을 이걸로 하게 해주십시오.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전회장 ......
태하 하게 해주십시오.
전회장 .....
태하 ......
전회장 나가봐.
태하, 이번엔 나온다.
보는 전사장, 생각을 하고..
#58 복도
걸어나오는 태하. 하이사가 들어오고있다.
둘이 바라보는데..
긴장감이 흐르고..
태하 ..하이사님.. 도와주십시오.
하이사 ......
하이사, 들어간다.
#59 전회장실
전회장이 생각에 빠져있고
하이사 들어온다.
전회장 .....왜?
하이사 최팀장 인수건 말입니다.
전회장 주총에 이용해보자는 거지?
하이사 생각하셨습니까?
전회장 지금.. 막.
하이사 그룹사 적자로 공격이 좀 있을텐데요..새 사업추진쪽으로 관심으로 돌리면 어떻까싶습니다.
전회장 ......
하이사 더구나.. 회장님께서 은밀히 최팀장에게 일을 맡겨 추진해왔다고 하면 사내 반발세력들도 힘을 잃을테고..
전회장 ......
하이사 어차피 최팀장님도 특수팀만 계속 맡기면 의욕이 떨어지실테구요. 최팀장이 의욕을 잃으면 그룹으로서는 굉장한 손실입니다.
전회장 .......
#60 전회장네 식당
전회장과 태하와 미선이 밥을 먹고있다.
전회장과 태하가 너무 별말없이 밥을 먹자
미선이 눈치를 보는데..
이윽고 전회장이 말문을 연다.
전회장 그 일 추진해. 단,
태하 ......
전회장 3주후 주총때까지 일을 완결해야해.
태하 ......
전회장 그리고 주총때 발표를 해라. 그래야 니가 그쪽 사장이 되는데도 잡음이 없고 정통성이 있을거다.
태하 ......
전회장 그 정도면 니 데뷔식으로는 손색이 없겠지.
태하 ......감사합니다.
미선 (활짝 웃으며)그럼 나도 사장 마누라 되는거야?
전회장 (웃는데)
태하 .......
전회장 대신.. 일마무리는 깔끔하게 해야한다. 오래 준비해왔다니까 별문제는 없겠지?
미선 엄마는.. 언제 이이가 일처리 안깔끔한거 봤어?
전회장 (밥만 먹으며) 너도 아기 가졌다고 퍼져있지 말고 틈틈히 태하 일하는거 배워둬.
미선 (그냥 웃고)
태하, 기대에 차지만 걱정스런.
#61 태하미선의 방
태하, 미선 들어오며
미선 축하해요.
태하 아직은 뭐.
미선 나한텐 안그래도 된다니까.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맨날 뜨뜨미지근한 얼굴로..
태하 (웃으면)
미선 나는 당신이 그 사업하겠다고 미국서 돌아다니고 보고 연구하는거 다 본사람이야. 얼마나 애지중지 키워온 바램인줄 안다구요.
태하 ..그래.. 너는 알지..
하면 미선이 태하에게 안기고
태하도 미선을 안는다.
#62 태하의 서재.
태하가 책상에 앉아있다.
전사장 (E) 3주후 주총때까지 완결해.(컷) 일마무리는 깔끔하게 해야한다.(컷) 데뷔식으로는 손색이 없겠지(컷)
태하, 머리가 복잡한지 차키를 들고 나간다.
#63 거리
스피드광처럼 운전을 하는 태하.
마구 운전을 해대는데..
#64 재너두거리
어느새 태하의 차가 재너두 앞길에 와있다.
#65 차안
차에서 핸들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태하.
#66 재너두 2층 서연의 방
창가에 서 태하의 차를 내려다보고 있는 서연.
서연 (혼잣말) 그래.. 최태하.. 고민해. 아주 충분히.. 충분히 고민해. 이건 내가 너에게 낸 시험이야. 이번 시험을 통과하면 없던 일로 해
주마. 니가 날 버린것도.. 단 한마디의 사과가 없었던것도.
#67 차안
태하의 모습.
#68 재너두 2층
서연 최소한의 인간의 모습만 보여다오. 동물과 인간을 경계지을수 있는 양만큼의 인간의 모습.. 그것만 보여주면.. 나는 포기한다.
#69 태하의 차
태하, 차를 돌려 돌아간다.
#70 태하사무실
영훈과 태하.
태하 나머지 두회사는 별문제 없지?
영훈 네.. 한곳은 자진해서 팔기로 했고 한곳은 이미 부도를 냈습니다.
태하 ......이레전자.. 개인투자자들은 모두 알아냈어?
영훈 예.. 나머지는 그렇구.. 생산설비 구축하는 과정에서 설비를 담보로 대출해준 사람도 그사람 같습니다.
태하 .......
영훈 이레와의 싸움은 결국 그사람하고의 싸움일텐데.. 수출건까지 잡아줄 정도면 꽤 든든한 사람이구.. 괜히 전면전해봐야 소리만 시
끄럽게 날겁니다. 이긴다는 보장도 없구요.
태하 .......
영훈 직접 그사람과 딜을 해보시는 방법밖에는 없을거 같습니다.
태하 ......
#71 서연의 방
형구가 옷을 챙겨입고 있다.
형구 이번 출장이 좀 길거같아.
서연 예.. 알아요.
형구 게다가 보는 눈들이 많아지다보니.. 여기 드나드는게 조심스러워지는군.
서연 그러셔야죠. 이해해요.
형구 ......미안해.
서연 만약 제가 당신 발목을 잡는다면 그건 내가 더 못참을 일이예요.
형구 (씩 웃으며 볼을 한 번 슬쩍 만진다) 나오지마.
하고는 나가는 형구.
서연, 그런 형구를 따라 문까지만 나가고는
문을 닫고 들어온다.
그리고는 화장대에 앉아 화장을 지우려고 하는데
똑똑 노크소리가 들린다.
서연, 나가며
서연 또 왜요?
하며 문을 열자 태하가 서있다.
태하 ......
서연 ......
들어오는 태하.
태하 니가 아직도 날 사랑한다는 증거를 보여.
서연 ......
태하 대웅이 회사를 내게 넘겨줘.
서연 ......!
하는 모습에서 엔딩.
.신화↲
.영화 & 드라마 대본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