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화 " (제 8 부)
V C A
S#1 서연의 방
그리고는 화장대에 앉아 화장을 지우려고 하는데
똑똑 노크소리가 들린다. 서연, 나가며
서연 또 왜요?
하며 문을 열자 태하가 서있다.
태하 ......
서연 ......
들어오는 태하.
태하 니가 아직도 날 사랑한다는 증거를 보여.
서연 ......
태하 대웅이 회사를 내게 넘겨줘.
서연 ......! (7부 엔딩시점)
태하 ......
서연, 돌아서 걸어와 화장대에 앉는다.
그리고는 천천히 목걸이와 귀걸이 등을 뺀다.
빼는 서연의 손이 분노로 떨리고 있다. 드러내지 않으려 힘쓰며.
뺀 악세서리를 넣으려고 서랍을 여는데 그곳에
대웅이 준 동전목걸이가 덜렁 있다.
서연, 서랍을 닫는다.
그리고는 태하에게 다시 돌아와 마주 선다
서연 당신은 내게 뭘 줄건데?
태하 .......
서연 ......
태하, 천천히 서연을 키스한다.
격렬한 키스가 아니고 절제된 사랑을 담은 듯한 키스지만
냉정한 느낌이다.
서연 ......!
태하 내 처지를 잊을 정도로 나를 뒤흔들었던 사람은 너밖에 없어. 니가 천만번을 물어도 그건 사실이겠지.
서연 ......
태하 하지만, 내겐 너보다 더 강력하고 더욱 끈질기게 나를 뒤흔들고 들뜨게 만드는 것이있어.
서연 ......야망..
태하 ....나는 사람보다 야망이 좋아. 그 얘긴, 미선이가 내 야망에 도움이 된다면 난 그녀가 원하는걸 해줄 수 있단 얘기고, 니가 내 야
망에 도움이 되는 한.. 난 니가 원하는걸 해줄 수 있어.
서연 .......
태하 그게 내가 너에게 한 키스의 의미야.
서연 ......
태하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널 사랑했냐고 묻는다면 예스야. 사실이니까. 그게 너한테 의미가 된다면 그렇게 해.
서연 ......
태하 그리고 그런 의미의 애정도 좋다면 대웅네를 넘겨줘.
서연 ......왜 이렇게 못되게 굴죠? 내가 힘을 이용해 당신에게 복수하면 어떡하려구?
태하 (미소를 지으며) 넌 똑똑하고 나도 바보는 아니야. 사람들이 말하는 의미의 사랑이라면 난 대웅네 회사를 포기해야 하는거야.
너에게 했던 짓을 깊이 반성하면서.
서연 그렇게 하지 그래요. 그럼 내가 감동해서 그냥 줄 수도 있을텐데요.
태하 낯 간지러워.
서연 (픽 웃는)
태하 그러니까 니가 결정해. 나는 내 조건을 얘기했으니까.
서연 만약 주지않는다면요?
태하 그럼 싸움이겠지. 지난번의 니 얘기도 나를 떠보기위한 거짓말이었을테고.
서연 ......
태하 아마 복수를 하려는거겠지. 힘이 생겼다니까.
서연 (픽 웃으며) 만약에 그런거라면요?
태하 (비소속에서) 난 내 어머니의 목숨을 담보로 도망쳐온 놈이야. 내가 못할 일이란 저승에서도 없어.
서연 ......
태하 지난번의 니 말이 진심이길 바래.
하고 나가는 태하.
서있는 서연.
S#2 복도
나가는 태하의 표정.
S#3 서연의 방
서랍 안쪽에 휴지로 싸여있는 뭔가를 꺼내 펼쳐본다.
태하가 준 반지다.
그 반지를 집어본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저자식이란 말인가..
그리고는 아무 미련없이 창밖으로 던진다.
서연 그래.. 니 말대로 니가 용서를 받을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은 대웅오빠네 공장을 포기하는거였어. 버리고 간 여자를 미끼로 그걸 갖
는게 아니고.
S#4 거리
태하가 운전석에 앉아 차를 몰고 간다.
지나간 바퀴밑에 반짝이는 반지.
S#5 대웅네 공장외경(밤)
대웅네는 밤에도 공장을 돌리며 일을 하고 있다.
이때 들어서는 서연. 그런 모습을 본다.
이때, 대웅이 냄비를 숫가락으로 두드리며 직원들을 부르고
직원들 한곳으로 모인다.
S#6 공장안
대웅과 여직원 하나가 끓인 라면 두 냄비를 놓고는 20명정도의
직원이 둘러앉아 먹기 시작한다.
대웅은 사장인지 직공인지 알 수 없게 그 사이에 섞여
웃고 떠들며 장난치며 먹고 있다.
공장 창너머로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서연.
서연, 가슴이 아프고 라면을 먹던 대웅이 흘낏
창쪽을 보는데 ''어.. 서연인가?''
자기가 먹던 라면공기를 들고 뛰어나오는 대웅.
S#7 공장밖
뛰어나오는 대웅.
여기저기 살핀다.
없다.
잘못봤나? 갸우뚱하며 라면 한젓가락 먹어 입에 호로로
말려들어가며 안으로 들어가는 대웅.
한켠에 숨어 그 모습을 보는 서연.
공장안에서는
대웅E 하나도 안남겼어? 아이 씨.. 그래도.. 사장인데..
모두들 (웃고)
보는 서연.
S#8 태하사무실(낮)
태하와 영훈.
영훈 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다른데라도 알아봐야 할거 같아서 가지고 왔습니다.
태하 (보면)
영훈 미레전자전에 작업했던 곳인데요..
태하 흑백모니터잖아.
영훈 ....네.
태하 칼라가 나왔는데 흑백은 뭐에 쓰게?
영훈 기술 도입을 하면..
태하 (신경질내듯) 기술도입할거면 뭐하러 남에 회사를 인수해?
영훈 .......
하는데
전회장이 들어선다.
일어나는 태하.
전회장 왜 빨리 보고하러 안와? 빨리 보고를 해야 주총팀이 일을 하지.
태하 ......아직 한군데가..
전회장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아직 한군데가 그렇다니 무슨 일이 그래?
태하 ......
하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태하, 받지 않자.
전회장 받어.
태하 (전화를 받는다)
서연E 나예요.
태하 (전회장 눈치를 보며) 네.. 말씀 하시죠.
서연E 만났으면 좋겠어요.
태하 ......
전회장 (보는데서)
S#9 호텔양식당 룸
태하와 서연 있다.
서연 (문서를 내놓으며) 대웅 오빠가 눈치챌까봐 은행과 같은 조건으로 대출 했었어요. 설비도 특허권도 담보로 돼있어요
태하 ......이렇게 날 좋아했었나?
서연 왜요? 너무 순순히 넘겨줘서 의심스러워요?
태하 ......
서연 나같은 사람.. 권력자 하나 기업 하나는 끼고 살아야돼요. 다행히 권력자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기업인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이니 밸런스가 맞잖아요.
태하 .....대웅이를 배신하긴 쉽지 않았을텐데.
서연 당신에 대한 의리의 맹세라고 해두죠. 당신과 똑같은 배신을 나도 행함으로써 보이는.
태하 ......
서연 또, 가치관을 바꾸고 보니 대웅오빠같은 사람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당신이 날 떠났겠지만.
태하 (훗 웃는.. 그리고는) 그래서 넌 나에겐 뭘 원해?
서연 당신이 주겠다는 것만큼만 원해요.
태하 ......
서연 모든걸 포기하고 내게 돌아오는 건 참을 수도 없고 부담스러워요. 가능한 많은 것을 쥐고 키우세요. 그러기 위해서 날 이용해요.
태하 ......
서연 대신, 당신에겐 아무 의미없는 사랑 한점. 당신과 나같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외로움의 정점. 그땐 나만 찾아야해요. 나는 그렇
게 당신을 소유할거예요.
태하 ......
서연 ......천천히 생각하세요.
태하 ......
S#10 태하사무실(밤)
혼자 앉아 바깥을 바라보며 있는데..
어느새 들어온 미선 (4개월 상태), 뒤에서
미선 멍하니 바깥 쳐다보느라 집에도 안들어오는거예요?
태하 (본다)
미선 (웃으며) 나는 괜찮지만 우리 아긴 삐졌어요.
태하 (그런 미선을 보며 격정적으로 안는다) 보고싶었어.
미선 (기분 나쁘지 않으며) 치.. 일이 잘됐구나.
태하 (웃으며) 우리 오늘 호텔갈까?
미선 호텔이요?
태하 ......
미선 ...왜요.. 집이 좀 불편해요?
태하 ...아냐.. 그런건..
미선 ......
S#11 대웅과 홍은의 공장외경(낮)
홍은쪽 직원들이 물건을 내리고 올리고 하며 바삐 움직이는데
미끄러져 들어오는 고급차 한 대.
보는 홍은.
태하가 내린다. 의아하게 보는 홍은.
S#12 대웅의 사무실
들어오는 태하.
태하를 보며 놀라 일어서는 대웅.
둘이 마주본다.
대웅 협상을 하자는 거면 잘못 왔어요.
태하 협상이 아니고 최종통보를 하러왔어요.
대웅 ......?
태하 (문서를 내민다)
대웅 (본다. 서서히 놀라며 태하를 본다)
홍은 (들어오며) 뭐야? 왜그래?
태하 따로 설명은 필요없겠죠.
대웅 (태하의 멱살을 잡으며) 너.. 너 서연일 어떻게 한거야?
태하 윤서연씨가 직접 찾아와 내게 넘겨줬소.
대웅 (믿지 않으며 다시 멱살을 잡으며) 어떻게 한거야 서연이.
태하 (멱살을 잡은 손을 양손으로 잡아내려 뿌리치며 내지르는 소리로)
회사가 아작나는 순간에 서연이를 먼저 묻는
당신 태도가 (다시 냉정하게) 난 맘에 안들어.
회사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
대웅 ......
태하 만기일이 3일후로 돼있더군. 그때까지 정리해줘요.
대웅 ......
태하 (나간다)
머리가 정리되지 않은채 멍하니 보는 대웅.
홍은도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대웅아'' 하면 대웅, 뛰쳐나간다.
S#13 재너두
서연이 우아한 옷을 입고는 손님들과 대화하고 인사하고 있는데
뛰어들어오는 작업복의 대웅
(비를 맞았어도 되고). 가로막는 종업원.
보는 서연.
그런 서연을 보는 대웅.
시선이 주고받아지고
S#14 재너두내 큰 룸
대웅이 큰룸의 제일 끝구석에 앉아있다.
앞에는 서연이 가져다놓은 음료수가 하나 놓여있고
서연은 앉지도 못하고 서있다.
대웅 (무슨말을 어떻게 꺼내야할지 두려워) 태.. 태하가 왔어.
서연 ..알아.
대웅 알아?
서연 ..(마음을 먹고) 오빠네 회사가 꼭 필요하다길래 내가 줬어.
대웅 (손을 어쩔지를 모르겠다. 가슴안쪽부터도 떨려오는걸 느낀다)..너는 줄 수 있어. 그건 니 돈이니까..
서연 .....
대웅 ...근데.. 왜?
서연 .......
대웅 왜애?
서연 (단호하게) 아직도 사랑해.
대웅 (가슴이 덜컹 무너지고)
서연 (가능한 빨리 말하려고 노력하는) 그.. 개자식을 다시 보는 순간 아직도 사랑하는 걸 알았어. 가지고 있는거 다 주고싶더라구.. 근
데 하필이면 하필이면 태하가 오빠회사를 원한대. 그래서 줬어. 미안해. 오빠한텐 내가 보상할 방법을 찾아볼게.
하고는 나가는 서연.
혼자 덩그마니 남은 대웅.
큰 룸 속의 모든 공기가 슬픔으로 바뀐다.
S#15 대웅의 공장문 앞(밤)
기다리고 있는 홍은.
걸어오는 대웅.
홍은 어떻게 된거야? 무슨일이야?
대웅 ......
홍은 어떻게 된거냐니까?
서연이가 그런거야?
진짜 서연이가 그런거냐구?
대웅 ......
홍은 (대웅의 표정으로 긍정임을 안다).. 왜? 왜 그랬대? 협박했대? 돈가방을 안겨줬대?
대웅 ..사랑한대.
홍은 (어이없어) 뭐?
대웅 (그냥 걸어들어가는데)
홍은 (그런 대웅을 붙잡고는) 그게 무슨 말이야? 입밖으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니잖아. 말이 되야 말이지.
대웅 그러게.. 안그래도 나도 너한테 물어보려구.. 그게 무슨 말인가..
하고는 들어가는 대웅.
더는 잡지 못하고 가게 두는 홍은.
그리고는 홍은은 다른쪽으로 걸어간다.
S#16 재너두 일각
걸어오는 홍은.
그런 홍은을 돌만이 본다.
돌만, 반가워하며
돌만 어? 웬일이야?
홍은 (분해서) 니네 잘난 사장 어딨어?
돌만 .....
하는데 서연이 나온다.
서연 ......
홍은 서연씨가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요?
서연 ......
홍은 대웅이가 어떻게 키워왔는지 누굴 위해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 다 아는 서연씨가 자의로 그랬을 리는 없어요. 무슨 일이예요?
나한테 솔직히 얘기해봐요. 같이 풀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서연 내가 자의로 한 일이예요.
홍은 (서연의 뺨을 때린다)
돌만 (놀라 보고)
서연 .....
홍은 이건 안돼. 다시 돌려놔.
서연 미안해요.
홍은 니가 태하라는 작자한테 뺏기는 건 되지만 니가 넘겨주는건 안돼. 사랑 아니라 사랑할애비를 해도 안돼
돌만 (놀라는)
홍은 세상 모든 것들이 대웅이 밟아도 되지만 니가 밟는건 안돼. 그러면.. 그러면 못 일어나.
서연 ..이번엔 홍은씨가 일으켜 세우세요. 바라던 일이잖아요.
홍은 (정나미가 똑 떨어져 할말을 잃은채 서연 보며) 제정신 아니군.
하고는
그냥 돌아 가는 홍은.
그런 홍은을 보며 어쩔줄 몰라하는 돌만.
돌만 (가는 홍은보며 서연에게) 누나.. 누나 이게 어떻게 된거야? 문서 달라더니 그걸 태하형한테 준거야?
하는데 말 무시하고 반대편으로 돌아가는 서연.
가운데서 어쩔줄 몰라하는 돌만.
S#17 공장안
카메라 죽 팬하면 기계 한쪽 구석에 앉아 있는 대웅.
S#18 서연의 방
꼿꼿이 들어오자마자 신발을 벗어던지고는
문앞에 쭈그리고 앉아버리는 서연.
S#19 공장안
대웅, 그러고있는데 홍은, 옆으로 온다.
홍은 왜 이러구 있어?
어떡하든 돈을 구하러 다녀야지.
대웅 .....
홍은 나도 어떡하든 빼볼테니까..
대웅 그러지마. 니네도 빠듯한거 알아.
홍은 그럼? 그럼 어떡해!
대웅 그냥 설명 좀 해줘봐.
홍은 ......
대웅 어떻게 해야 내가 서연이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건지.
홍은 이해는 무슨 얼어죽을 이해야.
대웅 ......
홍은 니가 이해해줄 다른 이윤 없어. 그냥 나쁜년이야. 잊어.
대웅 ......
홍은 무슨 방법을 찾아서라도 잊어. 걔는 우리하고 같은 종족이 아냐.
대웅 언제부터 왜?
홍은 그건 알아 뭐해? 그 남자 미국간 동안 도와주는척 하다가 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뒤통수 친 애야. 그 사실 말고 뭐가 더 필요
해. 넌 배신 당한거구..배신은 다시 보고싶지 않다는 의미야. 니가 알아야할건 그거라구.
대웅 (미치겠는지 일어나 기계스위치를 켠다)
(기계가 돌아가고 시끄러운 소리속에 아아 숨을 토해내며 다니는 대웅)
홍은 (보는)
S#20 서연의 방
서연도 아직 그러고 앉아있다.
이때, 똑똑 노크소리 들리며
돌만E 누나..누나.. 얘기 좀 해.
서연 ......(천천히 일어나 화장대쪽으로 걸어가는데)
돌만 (들어오며) 누나..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진짜 누나가 그런거야?
서연 (화장을 고치며) 다음에 얘기하자.
돌만 (아랑곳않고) 누나가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서연 다음에 얘기하자구.
돌만 (화가나서) 다음? 다음 언제? 내가 하고 다닌 일이 당장 대웅이형을 죽이게 생겼는데 누난 그런 말이 나와?
서연 (고개를 홱돌리자)
돌만 ......
서연 (진정하며) 나 피곤해. 나가.
돌만 (실망과 분이 겹쳐 씩씩대며) 정말 실망이야.
하고는 문을 쾅 닫고 나간다.
서연,
화장대를 바라보고 앉아있다.
S#21 대웅네 공장(낮)
돌만이 들어오는데 이미 설비들을 나르는 사람들과 트럭이 보인다.
공장안으로 뛰어들어가는 돌만.
S#22 공장안
설비를 나르는 사람들.
들어와 그 광경을 보는 돌만.
''아이씨'' 속이 상하고 이때 뛰어들어오는 홍은.
홍은이 그걸보자 눈이 뒤집힌다.
그리고는 돌만을 보자
홍은 왜? 얼마나 처참하게 당하고 있나 보고오래?
돌만 그게.. 아녜요..
홍은 (홱 돌아서는 사장실로 간다)
S#23 대웅의 사장실
대웅은 사장실 자기 자리에 앉아있다.
들어오는 홍은. 그런 대웅을 보며
홍은 아직 오늘도 다 안지났는데 왜 가만 놔두는 거야?
대웅 .....
홍은 왜 니가 먼저 포기하는 거냐구?
대웅 ......
홍은 서연이가 뭐길래? 서연이가 뭐길래 공들여 세운 공장을 하루아침에 날리는데도 저항할 생각조차 안하는거야?
대웅 ......
홍은 왜? 응? 왜?
서연이가 니 인생보다 중요해? 서연이가 니 꿈보다 중요해?
대웅 ......
홍은 (아무 대답이 없자 답답해진 대웅을 잡아끌며) 나가서 저항이라도 해. 그 여자 배신에 대해 분노라도 하란말야!
대웅 (힘없이 끌려와서는 공장으로 통하는 창문앞에서 설비가 나가는 장면을 보더니 창문을 한손으로 집고는 운다. 그러나 엉엉도 못
울고 울음을 삼키며)
돌만 (바깥에서 그런 대웅을 보는)
홍은 (다가와 그런 대웅을 때리며) 소리내서라도 울어....(자기가 울며) 소리라도 내서 울란 말야.
그런 홍은과 대웅.
그리고 보는 돌만.
S#24 호텔양식당 룸
태하와 서연이 앉아있다.
태하가 봉투를 준다.
태하 니가 미레전자에 투자했던 돈이야.
서연 그대로 전보전자에 투자하고 싶은데요.
태하 ..내가 본격적으로 처음 시작하는 사업에 문제의 소지를 끼워넣고 싶지않아.
서연 (냉소) 문제의 소지.. 그렇겠군요. 당신 장모나 부인이 알면.
태하 그리고 이번 거래의 10퍼센트에 해당하는 리베이트를 넣었어.
서연 거래?
태하 우린 일로 만났으니까.
서연 (비소를 머금고)....
태하 (일어나며) 어쨌든 기분은 별로더군.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아주 잠깐, 니가 대웅이의 소박한 아내가 돼있으면 좋겠다고 빌
었던 것도 같은데 말야 안됐어.. 그 친구..
서연 .....
나가는 태하.
서연의 표정.
S#25 대웅의 공장
텅빈 공장안의 대웅.
S#26 재너두 홀(밤)
역시 텅빈 홀안의 서연.
이때, 돌만이 다가온다.
그리고는 서연에게 흰봉투와 양복 하나를 내민다.
서연, 보면 봉투엔 ''사표''라고 써있고 양복은 서연이 돌만에게 줬던 양복. 서연, 돌만 보면
돌만 누나 하는 일이 태하형 혼내주는 일인지 알고 한거지 대웅이형 그렇게 되는 건줄 몰랐어.
서연 그래서?
돌만 (역시 얼굴을 푹 숙이고는)
나는 그런 일은 할 수가 없어. 그건 ....나쁜 짓이야!
서연 ......
돌만 누나가 아무리 좋고.. 날 양아치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나한테 잘해줬어도..
서연 가.
돌만 (고개를 들어 서연을 본다)
서연 가라구..
돌만 누나..
서연 (눈물을 뚝뚝 떨구며 악에 바쳐) 가버리라구. (점점 더 악에 받쳐가며) 대웅오빠건 홍은언니건 너건 누구건 간에, 가! 떠나라구!
돌만 (당황하는데)
서연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떠나도 난, 절대 그 인간들을 용서못해.
돌만 .....(뭔소린가)
서연 돈으로 나를 뭉개버린 전회장도, 힘으로 나를 밟고 또 밟은 나형구도 야망때문에 나를 버린 태하도.. 난 아무도 용서안해.
돌만 ......
서연 고스란히 아주 고스란히 돈으로 뭉갠 인간에게선 돈을 뺏을 거구 힘으로 밟은 인간에게선 힘을 뺏을거구 야망으로 나를 버린 인
간에게선 야망을 뺏을거야. 그러기위해선 대웅오빠 아니라 나라도 팔라면 팔거야. 그러니까 가! 앞으론 이보다 더한짓도 할거니까
가라구..
돌만 ......
서연 나 혼자면 돼..
돌만 ......
서연 나 혼자 남겨두고 가라구...
돌만 ......
서연 그자식이.. 단 한점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어떻게 대웅오빠회사를 먹자구 나를 이용할 수가 있어. 단 한점의 애정이라도 남아
있다면... (하고 우는데)
돌만 (같이 눈물을 흘리면서도 어째야할지를 모르겠다)
우는 서연을 두고는 그냥 갔다가 가다가는 또 다시 돌아왔다가
또 몸을 돌렸다가 결국은 서연에게 다가가 안으며 (로맨틱하게 아니다)
돌만 에이씨.. 에이씨.. 나는 있어야 되는거지? 나도 없으면 누나 아무도 없지? 에이씨.. 에이씨..
서연 (같이 눈물 흘리고)
S#27 전보그룹 강당문 앞
문에는 ''전보그룹 주주총회'' 팻말이 붙어있다.
안에서 큰박수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리고 나오는 전회장,
태하, 하이사 등등 이사들.
태하는 상기된 표정이다.
S#28 전회장실
모두들 (전회장, 태하, 하이사, 이사들) 들어온다.
모두들 자리를 잡고 앉는다
전회장 수고했어.
하이사 (태하에게) 축하합니다.
이사들 (앞다투어 약간씩들 오버하며 축하악수나 인사를 하고)
김이사 축하합니다. 앞으로 우리 그룹에 새바람을 기대해보겠습니다.
하이사 ......
김이사 더불어 흑자시대도 좀 열구요.
전회장 .....
태하 도와주십시오.
S#29 전회장집 거실
많은 축하화분들이 거실에 와 있는 가운데 태하와 미선, 전회장이 앉아있다.
미선 나도 나가 볼걸 그랬나봐요.
전회장 주준데 당연히 나왔어야지.
미선 남편 승진을 조용히 기다리는 조신한 아내 흉내 좀 내보려고 했는데...(하고 태하 보면서) 아쉽네.
태하 (웃고)
전회장 (그런 미선이 못마땅해 보내온 축전들을 하나하나 넘기며 보는데)
미선 나위원장님이 제일 먼저 축전을 보냈어요.
하는데 일하는 아주머니가 화분을 들고 들어오며
아줌마 축하화분이 또 왔는데요.
전회장 (무심히) 누구예요?
아줌마 (꽃 속의 카드와 명함꺼내보며) 윤서연씨라고 돼있는데요.
미선 (표정 굳는다)
태하 ......
전회장 (아무렇지도 않게) 이리 줘. (보면 축하한다는 말과 근간 보고싶다는 얘기)
미선 ......
전회장 축전 보내온 사람들에게 모두 답례로 카드를 보내야하네. 알지?
태하 네.
미선 (아줌마에게) 명함 주세요.
아줌마 (명함을 준다)
미선 (명함을 보더니 전화를 한다)
태하 (지켜보는)
전회장 (지켜보는)
미선 (신호가 떨어졌는지) 여보세요. 재너두죠? 사장 바꿔주세요.
S#30 재너두 홀
서연이 전화를 바꾼다.
서연 여보세요.
S#31 거실
전회장과 태하가 지켜보는 가운데
미선 전미선이예요.
거기서 열명 정도의 조촐한 축하모임을 하고 싶은데 준비해줄 수 있죠?
서연 ....네. 물론입니다.
미선 귀한 분들 자리니..
서빙을 사장님께서 직접 해주셨으면 합니다.
서연 ......네.
미선 (전화 끊는다)
태하 .....
전회장 (그런 미선을 보고는 웃는)
미선 엄마도 태하씨도 그 여자와 관계를 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편하게 해드릴게요.
태하 .....
미선 내가 그 여자 이름만 나와도 계속 이러면 최서방이나 엄마가 그 여자하고 해야할 협상에 웬지 불편한 감정이 있을테고 그러면
유리한 고지에서 협상을 시작하기 어려운거잖아요. 나위원장님도 그걸 노린걸테고 (하고는 올라간다)
태하 ......
전회장 (호탕하게 웃으며)
역시.. 역시 내딸이야.
S#32 태하 미선의 방
들어오는 미선.
따라들어오는 태하.
미선 (신경질적으로) 스물스물 옷속으로 기어들어오는 송충이처럼 기분나빠. 그여자.
태하 (슬며시 안는데)
미선 .....
S#33 재너두 룸
미선, 태하, 전회장, 하이사부부, 형구부부, 그리고 높아보이는
또 한부부 (피로연때 온 회장)정도가 있다.
우아하게들 얘기하며 먹고 있지만 형구는 불편하다.
태하, 전회장, 하이사등은 지켜보는 분위기고
음식을 서빙하는 종업원 하나와 한쪽에 서서 그들을 지켜보며
와인잔에 술을 따르고 있는 서연.
전사장, 하이사, 또 한부부에게 이제 형구에게 술을 따르는데..
미선 (형구부인에게) 갑자기 전화를 드려서 결례가 안됐나 모르겠어요.
형,부 뭔 말을.. 늘 남편모임에 그냥 따라가다가 직접 내게 전화를 걸어주니 얼마나 고맙든지.
서연 (부인에게 술을 따르고)
부인 됐다. (하며 서연에게) 니가 이런 식당을 하는 줄은 몰랐다.
서연 (그냥 가볍게 인사하고는 태하에게 술을 따르러 가고)
미선 앞으로 자주 전화 드려도 되죠?
부인 그럼요.
미선 어머니 남편 다 일에 뺏겨서 너무 외로워요.
전회장 웬 어리광이냐?
부인 어리광은요.. 그거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미선 맞아요.
형구 어째 축하모임이 아니고 성토대회 같구만.. (하고 허허 웃는데)
미선 죄송해요.. (하는데 서연이 이번엔 미선에게 술을 따르고 있는데 미선이 뭔가를 먹다가는 인상을 쓰더니 손으로 입을 막는다)
서연 왜그러세요?
미선 (얌전히 냅킨으로 입을 막으며 서연에게) 이 접시 좀 치워줄래요?
서연 (말없이 조용히 접시를 들고는 나가는데)
미선 사실은 제가 아이를 가진 상태라서요.. 입덧을 좀 해요.
서연 (나가는).......
형구 그래? 축하해요.
미선 감사합니다.
하며 한바탕 떠들고 덕담들이 오고가는 가운데 서연은 접시를 들고 나온다
S#34 재너두 복도
접시를 들고 나오는 서연.
종업원이 그 접시를 받아가고..
서연은 서있는데
이때, 전회장이 나온다.
전회장 서연씨..
서연 예. 회장님.
전회장 근간 할 얘기가 있다고 했는데.
S#35 밀실
전회장과 서연.
(14부까지 밀고 갈 사업내용입니다.
너무 가볍지 않게 처리해주세요)
서연 전보건설이 요즘 사정이 안좋으시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전회장 회사 하다보면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는거지.
서연 ..제안을 하나 드릴까하구요.
전회장 ......
서연 200만호 공약 때문에 지금 여러지구가 대단위주택공급 후보지로 올라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물금지역입니다.
전회장 하지만 그건 다 공영개발방식일게 뻔하잖나.
서연 예.
근데 현재의 택지개발촉진법엔 허점이 있습니다.
전회장 허점?
서연 전보건설같은 주택건설사업자도 택지예정지구 지정 1년전에 땅을 소유하고 있으면 아파트를 지을 수 있어요.
전회장 (굉장히 구미가 당기며 천천히) 그 얘긴, 땅을 사들이고 나서 1년후에, 정부가 지정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얘긴가?
서연 ......예.
전회장 (머리가 돌아가고)
서연 일이 성사되면 땅값 차액 330억원. 1500억원 가량의 사업시공에서 약 500억 상가분양권 등으로, 순익만 1000여억원이 납니다.
전 대충 어림잡은 것이고 사업하시는 분들은 더 많은 이익을 내시겠죠.
전회장 ......
서연 ......
전회장 나위원장께서도 아시나?
서연 아뇨. 아직 말씀 안드렸습니다.
전회장 ......
서연 여러기업과 접촉해서 가장 많은 리베이트를 주는 곳을 물색해야 하니까요.
전회장 다른 기업과도 접촉했나?
서연 아뇨. 아직은.
전회장 그럼 왜 나지?
서연 그야.. 회장님께서 이런 일에 대한 가치와 고마움을 아시는 분이니까요.
전회장 ......언제까지 생각하면 되지?
서연 시간은 중요하지않습니다. 다만 나위원장님께 들어갈 액수와 로비활동에 대한 제 보상.. 그게 만족할만하냐가 더 중요합니다.
전회장 .......
서연 (간단히 목례를 하고 나가려는데)
전회장 우리 아이 행동.. 아직 어려서 그런거니 이해해.
서연 괜찮습니다. (하고 나가고)
전회장 (그런 서연을 보는데)
S#36 화장실 복도
서연이 그쪽으로 걸어가 화장실로 들어가려는데 남자화장실에서 나오는 태하.
마주친 태하와 서연.
태하 내가 꾸민일은 아니지만 너를 둘러싼 인물관계도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자리가 돼버렸군.
서연 .......
태하 그런 위험한 관계를 맺고싶어?
서연 (보며 살짝 웃는다) 죽을 확률이 더 높아도 에베레스트를 오르는게 사람이예요.
태하 ......
서연 자꾸 그러지 말아요. 난 당신이 사장이 된 순간부터 큰 흑자를 내고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구요. 나도 내 마음을
막을 수 없어요.
태하 .......
그러다가 태하,
보면 초췌한 대웅이 보고있다.
서연도 보면 대웅이다.
S#37 서연의 방
대웅과 서연.
대웅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
서연 .......
대웅 왜 그랬을까?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을까?
서연 ......
대웅 근데 생각할 필요가 없었던거 같아. 니 말대로 너도 니 마음을 막을수가 없었던거겠지. 내가 너를 살리겠다고 홍은이를 팔았던거
처럼.
서연 ......
대웅 너에 대한 내사랑이 죽을줄 알면서도 뛰어내린 바다였다는 거만 생각했지 태하에 대한 니 사랑이 죽을줄 알면서도 오르는 에베
레스트인거는 생각 못했어.
서연 ......
대웅 이제 이해돼. ..이제 용서돼.
서연 ......
대웅 이 일을 마지막으로 그만둘게. 너에 대한 마음을 끊을게. 그래야 되는거지? 그래야 니가 더 편한거지? (하고는 서연을 보다 나가
는데)
서연 차라리 미워해. 어떡하든 성공해서 나를 밟으라구. 그게 편해.
대웅 (돌아보며 씽긋 웃으며)
저도 그렇게 못하면서.
서연 ......
그렇게 둘이 보다가는 대웅이 달려와 서연을 안는다.
꼭 아주 꼭 안고는 도망치듯 달려나가는 대웅.
서연도 나가는데
S#38 재너두앞 복도
나오는 대웅과 나오는 서연
마주 걸어오는 미선.
미선 (가버린 대웅과 오는 서연을 본다)......
서연 ......
미선 손님들 가실거 같은데
차 좀 대기시켜주세요.
서연 ......네.
S#39 차안
태하, 미선, 모두 각자 딴 생각하면서 간다.
전회장은 하이사와 카폰을 한다.
전회장 (하이사에게) 내일부터 당장 물금지역 사업성 조사하고 사들여. (하고 전화끊고)
태하 ......
전회장 (미선에게) 이걸로 윤마담에 대한 감정은 끝내.
미선 ......
태하 ......
전회장 명령이야.
그렇게 가는 전회장네들..
S#40 서연의 방
서연, 혼자 있는데 거의 돌아버릴거 같은 얼굴이다.
도저히 안되겠는지 방에 있는 금고를 열어 가방에
돈을 마구 담는다.
S#41 대웅의 작업실
오랜만에 왔는지 먼지가 쌓여있고 좀 어수선한 느낌이다.
들어오는 대웅.
들어와 마치 서연이 처음 들어와 그랬던 것처럼 두리번
거리더니 레코드판을 튼다.
음악이 흐르고 대웅은 자기의 침대옆에 (침대위가 아니고) 비스듬히 눕는다. 그위로 서연과 대웅의 애정이 담긴 플래시컷들이 지나간다.
한참 그렇게 흘러가고 침대밑의 대웅이 얼굴이 잡힐즈음
대웅의 입술에 포개지는 여자의 입술. 홍은이다.
대웅, 얼떨결에 당하지만 이내 벌떡 일어난다.
대웅 야.. 너!
홍은 우리 결혼하자.
대웅 ......
홍은 난 너같은 실수는 하기싫어. 태하가 서연이 버리고 간 시점 놓치고 다시 이런 꼴이 되는 너랑은 틀리다구
대웅 .......
홍은 또 배신 당하고도 이해하려는 너와도 틀려. 난 다시한번 니가 배신하면 가만 안둘거야.
대웅 .......
서연 (어둠속에 가방을 들고 들어와있는)
홍은 나랑 결혼해. 그리고 이거 (하며 ''미레전자'' 간판을 준다) 가지고 있어. 여기서 다시 시작해서 다시 내 회사옆자리에 걸어.
대웅 ......
홍은 걔네는 남에거 뺏어서밖에는 일어설 수 없는 애들이지만 너나 나.. 우리는 시작하는 사람들이야. 만드는 사람들이라구
대웅 ......
홍은 우리둘도 시작하고, 사업도 새로 시작하고 그들보다 늦게 시작해도 우린 더 강하게 우린 더 올바르게 이룰 수 있어.
대웅 ......
홍은 이겨야 해. 세상엔 복수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이겨줘야하는 싸움이 있는 거라구. 그러니까 결혼해.
서연 .......
대웅 .......(심각하게 듣다말고) 그게 그거랑 무슨 관곈데?
서연 (심각한 상황에 그런 말을 하는 대웅이 좋아 픽 웃는)
홍은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냥 본능이야. 지금이 아니면 절대 너를 차지할 수 없을거 같은.. 그러니까.. 너 나 싫어?
대웅 .....
홍은 난 너 좋아. 그러니까 결혼하자구. 제발 이번엔 내 말 들어. 알았어? 알았냐구!
대웅 ......
듣는 서연.
조용히 나가는데..
S#42 작업실밖 거리
서연, 나와 잠시 서있다 걷는데 대웅부 온다.
서연 .......
대웅부 ......
서연 ......
대웅부 이젠 오지 마라.
서연 ......
가방을 들고는 걸어가는 서연.
무표정하고 냉정하던 모습과는 달리 엄지손톱을 입에 물고는
불안정한 모습으로 걸어간다.
S#43 서연의 방
불안정한 모습으로 들어오는 서연.
옷을 갈아입다가는 지퍼가 잘 안내려가자 옷을 확 찢어버리는데..
S#44 태하네 공장
공장을 돌고 있는 태하.
공장장과 실적표를 보며 흐뭇해하는 태하.
S#45 빈땅
서연과 전회장이 땅을 보는.
S#46 대웅의 작업실
대웅이 일을 하고 있고 홍은이 김밥 등을 싸가지고 와 같이 먹는.
S#47 서연의 방
한밤중 일어나 전화를 걸까하고는 전화기를 잡았다가 그냥 놓는다.
그리고는 술을 한잔 마신다.
그리고는 또 전화기를 잡아본다.
또 술을 마신다.
또 전화기를 잡아본다.
그리고는 코드를 빼버린다.
S#48 회의실
전회장과 하이사, 태하 그리고 이사들 몇이 앉아있다.
역시 태하가 브리핑한다.
태하 인수했던 기업들이 워낙 우량한데다 세기업 모두 받아놓았던 수주물량들을 그대로 인수받아 첫달부터 흑자를 냈고 이후로도
계속 40퍼센트이상의 고속 성장을 보일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하고 앉으면)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는)
전회장 훌륭해. 만족스러워.
태하 (의기양양)
전회장 그래서 말인데,
모두 .......?
전회장 전보전자를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어떨까해. 당장 그룹내 자금사정도 좋게 할테고 말야.
태하 .......(불안)
전회장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해봤는데 내 생각엔 전보전자를 전보합금과 일대일로 합병시키는 방법이 좋을거 같아.
태하 (표정이 확 굳는)
전회장 전보합금의 적자도 해소할거구 전자의 상장에 따른 제반 비용과 절차도 절약이 되니까 그 방법을 택했으면 해.
태하 ......!
모두 (전회장과 태하의 눈치만 살피는데)
전회장 이 일은 최사장이 맡아서 하는 것이 좋을 듯 싶은데.. (하고 태하를 보면)
태하 (완전히 굳어있다)
모두들 (눈치만)
S#49 전회장실
태하와 전회장
태하 합병건은 시일을 좀 미루는 것이..
전회장 왜?
태하 전자는 아직 자리를 잡아야할 시기입니다.
전회장 인수하기전에 이미 두 개의 회사는 상장 추진중이었다며. 빠를거 없어.
태하 하지만 이제 막 궤도로 진입하려는 회사를 그룹내 최고 적자회사와 합병한다는 것은..
전회장 (기분나쁜듯) 뭐야? 지금 그소린.. 전자는 니 자식이라 질나쁜 자식하고는 같이 못살게 하겠다는 거야?
태하 ......
전회장 그게.. 그룹 전체를 머리에 두어야할 놈이 할 수 있는 말이야?
태하 ......
전회장 물금지역건으로 당장 그룹에 돈을 마련해야한다고 얘기안했어? 그 얘긴 귓등으로도 안듣고 지 일만 하다가 겨우 방법을
생각해 내니까 발뺌이야? 당장 시행해!
태하 ......
S#50 태하의 사무실
들어오는 태하.
영훈, 들었다는 듯이..
영훈 이게 무슨 소립니까? 사장님. 회장님 이름으로 전자와 합금이 합병건을 추진하라는 문서가 내려왔습니다.
태하 ......
영훈 대표적 적자사인 합금과 합병하는것도 전자입장에선 골칫거리를 떠안는건데 일대일 합병이라뇨..
태하 .......
S#51 재너두 일각
서연과 돌만이 얘기하고 있다.
서연 (웃는)
돌만 합병한다는데 태하형은 왜 그렇게 반대를하는거야?
서연 전자지분의 90%가 전회장거야. 명분이야 물금지역에 투자할 돈을 마련하겠다는 거겠지만 상장하고나면 전회장은 한껏오른 전자
의 지분을 팔아치워 자기주머니 채우겠다는 속셈일거야. 족히 4, 5백억은 될테니까.
돌만 .......
서연 태하는 다시 어려워진 회사를 일으켜 세워야하는 마당쇠가 되는거지.
돌만 난 도대체 이해가 안되네. 자기회산데 자기가 어렵게 만드는 이유는 뭐야?
서연 기업은 여벌이고 장사를 하는 거야. 기업은 기업이고, 내돈은 내돈이라는 거지.
돌만 도대체 알수가 없네..
서연 어쨌든 태하...(하고 웃으며) 머리가 복잡하겠군. 자기지분은 2%도 채 안되는 데다 마당쇠 역할만 하게 생겼으니. 그나마도 잘 못
해내면 책임을 물을테고..
돌만 나 참..
서연 넌 나가서 오늘 태하 퇴근하고 어디가는지 알아봐.
돌만 응. (하고는 나가려다)
아참.. 그리고 누나..
서연 왜?
돌만 홍은 누나랑 대웅형... 날짜 잡을거 같아요.
서연 ......그래? 잘됐다..
돌만 (순간 스치는 서연의 그림자를 느끼는)
S#52 대웅의 집
대웅과 홍은이 대웅부앞에 앉아있다.
대웅부 허락이고 뭐고 필요없다. (홍은에게) 빨리 데려가라.
홍은 아버님도.. 꼭 제가 신랑같아요.
대웅부 여하튼간에 빨리 데려가든지.. 빨리 들어오든지.. 다같이 뭉쳐살든지.. 아무튼 하자.
대웅 .......
홍은 그럼 저희 아버님과 언제 만나실건지?
대웅부 다 아는 사람들끼리 언제는 뭐... 더구나 시꺼먼 바깥사돈들 끼리 만나 뭘하겠어. 너희들이 알아서 해야지.
홍은 감사합니다. 아버님.
대웅 ......
대웅부 감사하긴.. 내가 고맙지. 니가 이렇게 안나오면 내 염장 지르면서 작업실 귀신으로 늙을텐데.
대웅 ......
홍은 (대웅부보면서) 쑥스러워서 그래요.
홍은, 대웅을 보고..
#53 호텔빠
혼자 스탠드쪽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태하.
조금 취한듯하다.
이때 옆자리에 앉는 서연.
서연 진 스트레이트로 주세요.
태하 (보는)
서연 우리같은 사람들은 외로울때가 있다고 했지?
태하 (보는)
서연 전회장이 절대 너한테 순순히 안물려줄거라고 했지?
태하 (거슬리는)
서연 전회장같은 사람은 하이사한테는 회사자금을 맡겨도 너한텐 안맡겨.
태하 ......
서연 전회장은 로비인맥관리도 하이사를 통해 하지 너를 통해서는 안해.
태하 ......
서연 그게 우리같은 사람들의 쓰임새야.
태하, 순간 열을 받아서는 서연의 팔을 휘어잡는다.
빠텐이 놀라지만 아랑곳않고 서연을 끌고는 어디론가 가는 태하.
S#ㅜ]
침대에 내던져지는 서연.
태하가 거칠게 서연의 옷을 풀어 끌어내리려하며
태하 왜? 니가 원하는게 이거 아냐?
서연, 일어나 반항하며 아무데나 때리고
태하, 더욱 거칠게 대하면 서연,
반항하며 아무데나 때리다가 태하가 실수로 세게 밀자 서연이 바닥에 나가떨어진다. 순간 태하도 놀라는데 서연, 바닥에 떨어진채 가만히 있다.
놀란 태하, 다가간다. 다가가 손으로 서연의 고개를 잡아 돌리는데 이때,
다시 태하를 아무데나 때리는 서연.
태하, 서연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는 바라본다.
서로 바라보는 둘. 키스를 할 듯한 분위긴데..
손을 놓고는 일어서 가는 태하.
서연 넌 날 원해.
태하 ......
서연 내가 필요하고.
태하 (가다가는 멈춰서 있다가 다시 나가는)
서연 ......
웬지 비참해지는 서연.
S#55 차안
차를 모는 태하의 모습
S#56 전회장의 집앞
멈춰선 태하.
문패를 본다. ''전재숙''
차에서 나와 초인종을 누르려다가는 옷가짐을
다시 잘하고는 초인종을 누른다.
S#57 전회장의 집 거실
반듯한 몸가짐으로 들어오는 태하.
거실에 앉아있는 전회장에게 인사한다.
전회장 어디갔었어? 오늘 합병팀 첫회의에도 안나타나고.
태하 예... 미국서 같이 공부한 친구가 귀국을 해서요. 죄송합니다. 내일부터 관장해서 하겠습니다.
전회장 .....
미선 ......
태하, 올라가고 미선도 올라가고 전회장의 표정.
S#58 태하 미선의 방
태하 옷을 벗는데..
미선, 만삭은 아니지만 이제 7개월정도 상태.
미선 친구 누구요?
태하 ......
미선 누가 귀국했는데요?
태하 ......
미선 누군데요? (하고는 손을 잡는데)
태하 (슬쩍 손을 뺀다. 그리고는 씻으려는 듯 나가는데)
미선 ......
S#59 서연의 방
서연이 약간 흐트러진 채 피곤이 가득한 얼굴로 방으로 들어온다.
방엔 형구가 있다.
서연, 들어오자 형구가 기다렸다는 듯 안는데..
서연, 너무 싫다.
서연, 너무 싫어서 울것같은데 밀치지도 못하고..
이때, 전화가 온다.
서연은 그것조차 받고싶지 않은데, 형구가 자연스레 떨어지며 욕실로 들어간다. 서연, 욕실로 들어가는 형구를 보며 전화를 받는다.
서연 여보세요.
대웅 ......
S#60 재너두 앞 공중전화 (서연의 방과 공중전화 크로스로)
전화를 걸고있는 대웅.
대웅 ......나야. 대웅이.
서연 (욕실의 형구를 보며) 응..
대웅 서연아...
서연 ......왜?
대웅 나 결혼해.
서연 응..
대웅 ......
서연 잘됐다.. 홍은언니랑?
대웅 .....응..
서연 언제?
대웅 곧..
서연 나는 못가.
대웅 응..
서연 그래도 선물은 보낼 수 있는데..
대웅 응..
서연 크구 비싼걸로 얘기해봐.
대웅 .. 홍은이가 열받을 텐데..
서연 그런가?
대웅 .....
서연 그럼 작고 싼걸루..
홍은언니 모르게...
대웅 서연아...
서연 ......
대웅 나 ...결혼해두 돼?
S#61 서연의 방
서연 (그말에 참았던 눈물이 쏟구치며 소리가 새어나오고 수화기를 막고는 우는데)
형구 (나와서는) 왜그래? 왜그래? 서연아..
서연 (수화기를 내려놓고는 침대로 달려가 엎어져운다)
형구 (수화기를 보고 서연을 보고 의아한)
S#62 공중전화
대웅도 이미 끊어진 수화기를 붙들고는 우는데..
멀리서 돌만이 온다.
아직도 울고있는 대웅.
돌만, 지나가다가 어느 남자놈이 우나 보는데 대웅이다.
돌만 형!
대웅 (그런 돌만을 보고는 그동안의 울분이 폭발하듯. 그러나 대웅이는 대웅이라 절대 무섭지 않다) 야.. 이 새꺄.. 니가 말렸어야지.. 니
가.
돌만 ....형..
대웅 나는 부실해서 못말려도 너는 말렸어야지. 아직도 태하를 좋아해서 어떻게 할거야 어떻게 할거야?
돌만 형..
대웅 평생 받을 상처는 어떡할거구.. 그런 나쁜놈을 좋아해서 어쩔거냐구?
돌만 형..
대웅 내가 결혼해버리면 그놈이 나쁜짓할 때 기댈 어깨도 없을텐데 어쩔거냔 말야. (하며 우는데)
돌만 (지켜보던 돌만) 형이 좀 말려주면 안돼?
대웅 ......
돌만 사실 서연누나 태하형 좋아서 그런거 아니고..
대웅 (돌만을 본다)
돌만 (머뭇거리는데)
대웅 뭐야? 뭐냐구?
돌만 ..복수하려는거야.
대웅 (머리가 띵해지고) 뭐?
돌만 복수..
대웅 자세히 얘기해봐. 자세히!
돌만 ......
S#63 서연의 방
서연, 약간 진정된 상태로 침대에 앉아있다.
형구는 어떻게 된일인가 싶어
형구 왜? 무슨 일인데 그래?
서연 .....
형구 (슬며시 웃는다)
서연 (보는데)
형구 너 우는거 처음 보는거 같다.
서연 .......
그냥 그렇게 있는데 바깥에서
''형! 형!''하는 소리가 들리고 서연,
그 소리에 미처 대처할 새도 없이 방문이 벌컥 열린다.
놀라는 서연과 형구. 물론 그들은 침대에 어정쩡한 채로 앉아있었고
그들을 바라보는 대웅이 더 놀란다.
아직 형구의 존재도 몰랐던 대웅이다.
마치 스톱모션들처럼 아무 대웅도 반응도 보일 수 없는 모두들.
뒤따라온 돌만만이 낭패스런 표정이다.
대웅, 아무말도 하지않은채 돌아서 간다..
돌만, 서연과 대웅을 번갈아보더니 대웅을 따라간다.
서연, 얼굴에 핏기가 가시고 절망하는 표정이다.
형구, ......
S#64 거리
대웅, 뛰어나와서는 마냥 뛰는데 미친놈같다.
차길로도 뛰어들거 같고 돌만이 따라가며 보호하고 말리고 있다.
S#65 서연의 방
형구, 불쾌한 표정으로
형구 저놈.. 아직도 만났었나?
서연 (적의를 나타내며) 또 건드리면 죽여버릴거야.
형구 .....(기분나쁘게 보자)
서연 (누그러져 애원하듯) 곧 결혼할 사람이예요.
형구 .......
S#66 놀이터
돌만이 대웅에게 그동안의 일을 얘기해주는 모습..
듣는 대웅의 표정.
S#67 서연의 방
서연이 앉아있는..
S#68 태하사무실
여러명의 넥타이부대가 자료들을 놓고는 부산스럽게 일하고 있다.
태하도 한켠에 앉아서 부산하게 일을 한다.
그리고는 보고할 내용들을 가지고는 나간다.
S#69 전회장실 비서실
태하, 들어와 비서에게
태하 회장님 계신가?
비서 네.. 하이사님과 계십니다.
태하, 똑똑 노크하는데 안에서 별소리 없자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전회장 3장은 일단 비계좌로 넣어.
하이사 (회장에게 눈짓하자)
전회장 뭐야?
태하 대충 가안이 나왔습니다.
전회장 그래.. 수고했어.. 내가 보고 다시 부를테니.. 놓고 가.
태하 (나가고)
나가 문틈으로 보면 바로 둘이 뭔가 수근거리는..
S#70 복도
걷는 태하. 그위로 서연의 목소리
서연E 하이사한테는 회사자금을 맡겨도 너한텐 안맡겨. 로비인맥관리도 하이사를 통해 하지 너를 통해서는 안해. 그게 우리같은 사람
들의 쓰임새야.
S#71 전회장의 집 대문앞
초인종을 누르고 서있는 태하.
문이 열리며 나오는 정변호사.
정변호사와 태하,
그냥 얼핏 스치고 태하, 들어가는데
S#72 대문안
태하, 들어가는데 미선 나오고 있다.
미선 두분다 오늘은 일찍 들어오네요.
태하 응. (들어가며 미선에게)
처음 뵙는 분인데?
미선 처음 뵙나?
허긴 나도 자주는 못뵈니까. 집안 변호사셔.
태하 한변호사님말고 또 있었나?
미선 한변호사님은 주로 회사쪽 일 하시고 정변호사님은 엄마 개인일하시는거 같아. 나도 그쪽은 잘 몰라.
태하 (의미심장)......
S#73 서연의 방앞
돌만이 ''누나'' ''누나'' 부르고 있다.
S#74 서연의 방안
한쪽구석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S#75 작업실
대웅도 술을 마시고 있다.
홍은이 옆에서 술을 따뤄주려고 하는데 대웅이
그냥 혼자 잔에 따뤄 마신다.
홍은, 그냥 둔다.
S#76 태하의 서재
태하, 혼자 앉아 뭔가 골똘히 생각한다.
그리고는 천천히 수화기를 잡아 전화를 건다.
따르릉..
S#77 서연의 방
따르릉 벨이 울린다.
받지 않는 서연.
조금후에 테입이 돌아가고 목소리가 녹음된다. 태하다.
태하E 나야. 최태하. 니 말대로 난 니 도움이 필요한 것 같다. 도와줘.
서연 (눈물이 주르르)
태하E 전회장의 개인변호사가 정후인 변호사야. 그쪽에서 전회장의 유언장 내용을 알아줘.
서연, 그말에 냉소적인 웃음을 흘리며
술을 따르더니 혼자 축배를 드는 듯 건배 하고 마신다.
S#78 대웅의 작업실
대웅도 아직 술을 마시고 있다.
이때 문이 열리며 뭔가가 쿵 한다.
대웅, 일어나 보면 술취한 서연이 넘어져있다.
대웅, 다가가는데 서연, 혼자 일어나며..
서연 (취한채 시비다) 왜 오지도 않어?
대웅 ......
서연 왜 오지도 않냐구!
대웅 ......
서연 와서 말리든지.. 애걸을 하든지.. 혼을 내든지.. 그래야 대웅오빠지.. 왜 안오는거야?
대웅 ......
서연 내 꼴을 보니까 온갖 정이 다 떨어졌어? 내가 어쩌다 저런 여자한테 빠졌었나 정신이 버쩍 나?
대웅 ......
서연 그래서 결혼한다구! 날 떠난다구! 누구 맘대로! 누구맘대로! 아무도 날 못떠나.. 아무도 날 떠날 수 없어. 아무도 날 버리지 못해..
대웅 .....
서연 (간곡하게) 오빠.. 결혼하지마..
대웅 ......
서연 결혼하지마.
대웅 ..홍은이 말이 맞았어.
서연 ......
대웅 넌 나쁜사람이야. 태하나 나형구.. 그런 사람들이랑 하나도 틀리지 않아. 더구나 넌 태하처럼 날 버리지도 못해. 나를 사랑해서가
아니고 니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증오와 욕망이 휘몰아치는 가슴 한구석에 깨알만하게 남아있는 인간성... 그걸 지키고 싶어서
그래서 날 만나는거였어.
서연 ......
대웅 나는 도저히 너를 이해할 수가 없어.. 나같은 머리로는 도저히..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
서연 ......
대웅 근데도 널 사랑해.
서연 .......
대웅 그게 내 일생의 억압이야. 어떻게 해야하니? 어떻게 해야하냐구!
서연 ........
절규하는 대웅과 보는 서연의 모습에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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