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3부
S#1 작업실안
키스를 하고 있는 서연과 태하.
보는 대웅.
대웅을 보는 서연과 태하.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는 대웅. 문을 닫고 나간다.
멋적은 서연과 태하.
이때, 레코드판에서 ''서연아''하는 대웅의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문으로 뛰쳐들어오는 대웅.
완전히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뛰어들어와서는
일단 LP를 정지시킨다는 것이 오디오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그 바람에 LP판은 쪼개지고..
대웅은 계속되는 이 사태에 더욱 당황을 한채, LP판이며 오디오를
감싸안고는 나간다.
서연 저.. 그게..
대웅 (쳐다보지도 못하고) 어... 나.. 간다.(하고는 먼저 나간다)
서연 (당황해서) 나도 갈거야..
태하 ......
나간 대웅의 자리를 어이없이 보는 서연과 태하.
그러고 나니 굉장히 어색하다.
S#2 거리
한아름 싸들고 가는 대웅. 뭐에 홀린 듯 아무 표정도 없고 그냥 걸어만 가는데
걸어가다가 물건도 다 든채 그냥 그 자리에 앉는다.
그렇게 앉아 작업실쪽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어쩌면 서연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같다.
S#3 대웅의 작업실
태하와 서연은 아직도 어색해진 상태를 수습하지 못한채
자기들도 자기가 무슨 짓을 한 것일까.. 모르겠다.
서연 ....가야 돼요.
태하 ......
서연 ......원래 9시에 (금방 들어왔다 나간 대웅을 지칭하는 듯) 약속한거라.
태하 (뭔가 말을 하려는듯하다가는 포기한다) 내가 갈게요.
하고는 태하가 천천히 나간다.
그렇게 가는 둘의 모습도 굉장히 어색하다.
서연도 뭐라고 할말이 있는것도 같고 잡아야할듯도 한데.. 그냥 보낸다
S#4 작업실앞거리
걸어가는 태하.
이게 뭘까? 머리가 복잡한데 절대로 기분이 나쁘지 않다.
차라리 가슴이 벅차다.
S#5 대웅의 작업실
혼자 남은 서연 역시 얼굴표정은 심각한 채
괜히 대웅이 떨어뜨리고 간 것들을 다시 올려놓았다
빗자루를 들어 한두번 쓸다가 다시 놓고는
음반 하나를 올리는데
그것도 끝까지 못듣겠다. 음반을 내리고는 다른 음반을 올리고는
두손을 괜히 비비기도 하고
난데없는 심호흡에 소리가 묻어나온다.
그리고는 더 이상 못참겠는지 뛰어나간다.
S#6 거리 일각
태하, 어딘가로 뛰고 있다.
1부 1씬에서 뛰던 태하의 모습과 같지만 표정만은 벅차다
1부의 모습이 오버랩되도 좋고
S#7 거리 일각
서연, 역시 걷는데
1부2씬 모습과 오버랩이 되기도 하며
1부에서 분노와 우울했던 표정과는 완전히 달라져있다.
1부 3씬의 몽따주가 나오는듯한 분위기로
S#8 청계천 거리(1부 4씬의 4거리)
뛰어오던 서연과 태하. 서로를 발견하고는 선다. 10미터앞이다.
그리고는 서있다.
서연 어느날 갑자기,
태하 .......
서연 내눈앞에서 사라질거면,
태하 ......
서연 지금 돌아가세요. 그런 경험은 한 번으로 족해요.
태하 ......
태하, 천천히 걸어온다.. 둘이 점점 가까워져 이제 바로 앞이다.
태하 (걸어오며) 나 지금 그런거 몰라. 그냥 널 다시 봐야겠어. 니 얼굴을 봐야겠어.
서연 ......
태하 (다 와서는)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맘을 움직인 사람의 얼굴을 봐야겠어.
서연 ......
태하 ......
그렇게 둘이 보다가는 둘다 빙긋이 웃고
그 거리에서 포옹하는 둘.
S#9 대웅의 작업실
다시 뛰어들어온 대웅. 서연이 없다.
뛰어나간다.
S#10 거리
마구 헤매며 서연을 찾는 대웅의 여러 가지 모습들.
그렇게 대웅이 지나간 거리의 작은 골목으로 카메라 들어가면
S#11 골목안 일각
서연과 태하가 앉아있다.
서연 그렇게 여기로 왔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도와준 사람이 대웅씨고, 처음으로 날 무시한 사람은 태하씨예요. (하고 태하를 보면)
태하 난 청계천와서 도와준 사람도 무시한 사람도 모두 전사장이야.
서연 ......?
태하 대학 4년을 책임져주기로 한 조건으로 전사장의 일을 하기로 했는데 그 일이라는게 알다시피 그런거였구.
서연 ........
태하 그땐 대학만 보내준다면 내 영혼이라도 팔려고 했으니까.
서연 .......
태하 안팔았다고도 볼수 없지만.
서연 십자가는요? 그건 뭐예요?
태하 ......글세.. 그건 설명하기 어려워. 팔린 내 영혼이기도 하구, 끝내 팔수 없는 영혼의 조각이기도 하구, 그거 때문에 남 해하는 일
쉽게 하기도 하구 그거 때문에 내가 다치기도 하구. 일을 시작할땐 ''흔들림 없게 해주세요''하고 빌지만 나올땐 ''다신 이런일 없게
해주세요''하고 빌어.
서연 ......(불쌍하다)
태하 학생인건 맘에 드는데 사채업자 앞잡이는 맘에 안든다고 했지?
서연 ......
태하 나도 그래.
서연 그럼 그렇게 해요.
태하 (서연을 보며 웃는다)
서연 왜 아직도 철딱서니 없어보여요?
태하 아니. 부러워서. 돈 뿌리치고 나와 삐끼로 뛰어드는 니가 부러워서.
서연 (빙긋 웃으며) 생각보다 굉장히 쉬운데 가르쳐줘요?
태하 ......
서연 (동전을 꺼내) 앞? 뒤?
태하 앞
서연 (던져 뒤가 나온다) 안한다.
태하 뒤는?
서연 못한다.
태하 (웃는.. 그리고는) 나 사실은 당황스러워.
서연 ......?
태하 이런 감정.. 또 이렇게 남한테 털어놓게 되는 내 모습.. 상상한적이 없어.
서연 (약간의 장난끼) 고민되면 동전 또 던져줘요?
태하 (웃으면)
서연 나보고 철없다고 하지만요.. 난 세가지 정신으로 살아요. 새마을정신. 올림픽정신. 동전정신.
태하 (그런 서연이 너무 예쁘다)
카메라 부감으로 빠지면
다시 안는 태하 서연과
아직도 골목마다 뛰어 다니는 대웅. 그러다 날 새겠다.
S#12 대웅의 집 대웅부의 방(아침)
대웅, 쪼개진 LP판을 강력본드로 다시 이어붙이고 있다.
아무 소용없는 줄 알면서도 그걸 아주 정교하게 붙이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다가는 이게 무슨 짓인가.. 힘없이 놨다가
다시 집어들어서는 이번엔 칼로 본드를 긁어낸다.
서연, 들어오며
서연 (짐짓 아무일도 없는척 들어와 본다) 완전히 깨졌지?
대웅 (서연, 못본다).....
서연 중요한거 였어?
대웅 ......
서연 (차라리 얘길 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LP판 뺏으며) 다시 백판 만들면 되잖아. 붙인다고 되는거 아닌데.
대웅 (하며 뺏는데 대웅이 안뺏기려고 꼭 쥔다) 다시 못만드는거야.
서연 (여태까지의 대웅의 행동과 달라 당황한다)......
서연, 대웅을 잠시 보고는 그냥 일어서 나가려는데..
대웅 서연아..
서연 (돌아보면)
대웅 (물론 대웅은 서연을 보지는 못한다) 나... 화낸거 아냐.
서연 ......그럼 뭐야?
대웅 미안해 한거야. 어제 본거.
서연 ......앞으론 그런 방법으로 미안해하지마. 나 굉장히 민망해.
대웅 ......
서연, 나간다.
대웅, 난 왜 이런가..
S#13 대웅부의 구두닦이터
대웅부, 정인건 변호사의 구두를 닦고있다.
인건 채권쪽이 요즘 물만난거 같습니다.
대웅부 안전하게 해. 안전하게. 나 목소리만 크지 가슴은 새가슴인거 알지?
하는데 대웅이 구두를 찍어온다.
인건 이런거 도와주기 쉽잖은데 효자로 키우셨습니다.
대웅부 뭐 고민 있으문 와.
인건 네?
대웅부 와서는 죽도록 찍어오고 닦고.. 찍어오고 닦고..
인건 ......
대웅부 그럴때마다 불안해..... 지딴엔 도움을 청하는걸 텐데 워낙이 쉽게 쉽게 사는 놈이 아니라서.
대웅 (왔다) 제가 막 벗겨왔어요. (하고는 앉아 닦기 시작한다)
보는 대웅부와 인건.
대웅부 (닦으며 대웅에게) 서연이 때문에 그러냐?
대웅 ....뭘요?
대웅부 아니문.. 왜 또 와서 구두에 침칠은 하는거냐구 마.
대웅 아부지는..
대웅부 인석아.. 태풍에 안쓰러지는덴 태풍의 눈속으로 들어가는거 밖엔 읎다드라.
대웅 ......
대웅부 사랑어쩌구.. 고백.. 선물.. 이거 다 남에다리 긁는거여. 기냥 확 품어. 번갯불에 후라이 해먹는거처럼 기냥.. 정신없이 몰아쳐서..
안그렇습니까?
인건 네? 네.. (하고 웃으며) 어째.. 아드님하고 대화같지가 않습니다.
대웅부 못된 친구같죠. 뭐.
인건 아뇨.. 아닙니다.
하면, 대웅 보며 웃으면서도 씁쓸하다.
S#14 도서관
한사람을 사이에 두고 공부를 하고있는 서연과 태하.
공부하는 태하. 한사람 건너 옆에서 멍하니 그런 태하를 보고있는 서연.
그러다가 가운데 사람이 서연을 보자 서연, 모른척 자기책본다.
이번엔 태하가 공부하는 서연을 본다.
가운데 사람 역시 태하를 보자 태하 역시 천연덕스럽게 그냥 공부한다.
그리고는 마치 둘이 짠 듯 동시에 벌떡 일어나 가방을 싸는 태하와 서연.
괜히 가운데 사람만 놀란다.
S#15 서울의 곳곳
(덕수궁, 동물원, 미술관 정도)
서연이 데리고 다니는 분위기고 태하는 처음 와보는 것 같다.
서연은 그런 태하의 손을 잡아끌며 이곳저곳을 구경시켜주고
같이 사진도 한 장 찍는다.
행복한 표정의 서연과 태하.
S#16 대웅의 학교실험실
두서너팀의 실험팀이 있다.
불안하고 초조한 분위기의 홍은이 오실로스코프로 계속 납땜의 이곳저곳을 집으며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대웅은 옆에서 기기들과 실험대만 닦고 있다.
홍은, 드디어 신경질이 뻗치며
홍은 도대체 왜 안되는거야?
대웅 (닦다말고 홍은의 회로도를 본다. 그리고는 무심히) 회로설계가 틀렸는데요.
홍은 어디가? 어디가 틀렸다는거야?
대웅 여기.. 여기 온도 영향이 빠져있어요.
홍은 (대웅을 본다)
대웅 온도가 40도이상 올라가면 12볼트 나오던게 6볼트밖에 안나와요.
홍은 (충격)
대웅 (쉽게 얘기해놓고는 자기도 굉장히 미안하다)
친구1 (다른쪽에서 실험하다가는 오며) 어떡하냐? 모레까지 레포트 내야 되는건데
친구2 (홍은보며) 첨부터 다시 해야겠다. 한달넘게 고생한건데.
홍은 (침착 냉정 )괜찮아. 원인을 알았으니까 다시 하지 뭐.
친구1 (진심으로 안됐어서) 그래도 그게 아닐텐데.
홍은 실험이 그렇지 뭐.
친구1 야.. 야.. 술이나 한잔 하러 가자?
홍은 아냐..걱정말고 너희들거 마무리해. 이거 시험 대신이잖아. 난 내일 교수님한테 말씀 드리고 다시 할거야. (하고는 일어나 나간다)
친구1 그러게 대웅이 니가 첨부터 같이 했으면 이런일 없잖아.
대웅 .......
친구2 그래도 굉장히 씩씩하다야. 실험할 때 내는 신경질로 봐서는 거품물고 쓰러질줄 알았는데.
친구1 그러게..
대웅, 나가는 홍은을 보며 미안하다.
멋적어 괜히 책상만 슬슬 닦는 대웅.
그러다가는 안되겠는지 나가는 대웅.
S#17 복도
나오는 대웅. 걸어간다.
걸어가다가는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 다른 실험실의 문을 열어보는데
그곳엔 홍은이 자기 입을 틀어막고는 벽을 붙잡고
꺼이꺼이 통곡을 하고 있다. 무슨 부모님상 당한 여자처럼.
그러다가는 대웅을 보는 홍은.
멈출까 하다가는 그냥 내쳐 우는 홍은.
그런 홍은을 보는 대웅. 미안하다.
그리고는 실험실안으로 들어가 홍은에게 다가간다.
S#18 실험실2
홍은, 대웅이 다가오자 꺼이꺼이 거리며 대웅을 보는데
대웅 미안해요
홍은 (울며 말하느라 말도 제대로 안되는 아이처럼) 나... 운... 거.. 애들한테.... 얘기하면.... 가... 만... 안... 둬... 요
대웅 (무슨 얘길까 끝까지 듣고는 진진하게 고개를 끄덕여준다)
홍은 (너무 진지한 대웅의 모습에 괜한 느낌이 생기고)
그러다가는 다시 꺼이꺼이 우는 홍은.
옆에서 어쩌지 못하고 서있는 대웅은 홍은의 슬픔이 전이되어
홍은 몰래 눈물이 살짝 난다.
대웅은 서연이 생각이 난다.
S#19 빌딩옥상 (또는 서울의 다운타운이 보이는 동산이나 높은 곳)
서연과 태하.
태하 답답할 때 오는 데야.
서연 (야경을 본다)
태하 (야경을 보다가는) 내 꿈.. 보여줄까?
서연 음? (하고 태하를 보면)
태하 (손을 동그랗게 말아쥐고는) 봐.
보면 태하의 말아쥔 손속에 도시의 야경이 잡혀있다.
(제발 카메라의 앵글로 멋있게 커버해주시길)
서연, 손안을 보고는 무슨 의미냐며 태하를 보면
태하 이게 내꿈이야. 도시를 내 손으로 쥐겠다는..
서연 (빙긋 웃는다)
태하 유치하지?
서연 (더 빙긋 웃어보이며) 꿈은 원래 유치한거야. 대통령이 되겠다. 장군이 되겠다. 세계평화를 이루겠다.
태하 ......
서연 유치하다고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꿈을 이루지 못하는거지.
태하 (고맙고 힘도 생긴나머지 말았던 손을 옮겨 서연에게 내민다) 너 줄게.
서연 (장난스런.. 그렇지만 진심인 마음으로 두손을 모아 태하의 내민손을 받는다)
그리고는 둘이 깔깔대고 웃기 시작한다.
안는 태하. 안기는 서연.
태하 유학가자.
서연 (움직이려하자)
태하 (더 꼭 안으며) 우리 둘 유학 갈 돈 있어.
서연 ......
행복한 서연과 태하.
이때, 옥상 한켠서 보고있는 사내(도식)가 하나 있다.
S#20 점집
점쟁이가 있고 전사장이 앉아있다.
점쟁이 진작에 결단을 내리셨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전사장 아직도 좀 망설여지기는 합니다.
점쟁이 망설이실거 없습니다. 제가 남대문에서 달러장사 하실 때부터 얘기드리지 않았습니까? 50전에 기업하신다구요.
전사장 기업이라는게 돈장사하고는 다르지않습니까? 돈이야 아무리 큰돈쥐고 있어도 몇사람 데리고 하는거지만 기업은 아무리 작은거
라도 규모가 만만치 않구요. 어떤 분야로 갈건지도 중요할텐데 전 배운것도 없습니다.
점쟁이 전사장님 배포에 안맞게 웬 엄살이십니까? 그리구..
전사장 ......
점쟁이 운이 있다는 얘기는 사람도 붙는다는 말입니다. (하며 쌀알을 만져본다) 벌써 만났을거 같은데.. 아직 못만났습니까?
전사장 .......
점쟁이 있을텐데요. 근처에
전사장 저.. 혹시 이 앱니까?
하며 적어온 사주를 준다.
점쟁이, 사주보고는 종이에 적으며 풀고는
점쟁이 만났구만요.
전사장 ...... 이놈.. 잡아두 된단 말씀이시죠?
점쟁이 예.. 대신 돈 주지마십시오. 줄거면 애를 뒤흔들 정도로 주든가요..
전사장 (걱정하고)
점쟁이 그리구.. 또 한명은 제가 소개해드릴 수 있겠습니다.
전사장 네?
점쟁이 소문이 나다보니 찾아오는 분중에 나랏일 하는 분이 꽤 있습니다.
전사장 .......
S#21 요정
선동일 있고 선동일의 옆에는 형구가 있다.
앞에는 전사장이 있는데 앉은채 고개숙여 인사한다.
전사장은 보통때의 모습과는 달리 굉장히 품위있고 예쁘게 차려입은..
전사장 영광입니다. 전재숙이라고 합니다.
동일 굉장히 미인이십니다.
전사장 감사합니다. 철이없어 아직도 그런 소리 들으면 가슴이 설렙니다.
동일 (웃고는 형구 소개시키며) 이쪽은 나형굽니다. 앞으로 골치아픈 얘기는 이 친구한테 하시고 나하고는 유쾌한 얘기만 합시다.
형구 (목례하면)
전사장 그러시지요(하며 형구와 눈인사 나눈다)
S#22 전사장의 방
전사장, 뭔가 혼자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하이사 가방을 들고 들어온다.
전사장 준비했어?
하이사 골프장 하나에 너무 많은거 아닙니까?
전사장 안주면 몰라도 줄때는 그쪽서 생각하는 거보다 0자 하나는 더 붙여줘야하는거야.
하이사 ......
누군가 문을 똑똑 두드린다.
전사장 들어와
태하 (들어오고)
전사장 (들어오는데다가 대고 버럭) 너 도대체 뭐하는 놈이야?
태하 .......
전사장 뭐하구 돌아다니는데 꼴보기가 어려워.
태하 .......
전사장 보너스 줘놨더니 헤벌레 해져가지고. 사내자식 그깟돈에 그래가지고 뭣에 써?
태하 ......
전사장 (떠보듯) 펑펑 쓰고 돌아다니는거야?
태하 .....
전사장 아니면 푼돈 챙겼으니까 독립할 궁리라도 하겠다는거야?
태하 죄송합니다.. 졸업논문 때문에 일에 소홀했습니다.
전사장 졸업논문?
태하 ......
전사장 허긴.. 4학년이지.. (하고는) 나가 차 준비해.
태하, 나가고.. 보는 전사장..
전사장 오늘 태하 안으로 데리고 들어갈거니까 알아서 미끼 좀 던져.
하이사 네?
전사장 ......
하이사 (알았다는듯) 네.
S#23 주택앞
서는 전사장의 차. 내리는 전사장과 하이사.
전사장 (운전석에 앉아있는 태하에게) 너도 내려.
하이사 ......
태하, 내린다.
S#24 도박장안
양주코너도 있고 포커치는 방과 마작하는 방등이 나뉘어 있는 2층을 개조한 곳이다.
크지는 않지만 고급스럽고
들어오는 태하와 하이사, 전사장..
직원, 와서는 전사장에게 깎듯하게 인사한다.
그리고 남은 하이사와 태하는 양주코너에 앉는다.
앉아 들어오고 나가는 손님들을 본다.
하이사 (들어오는 사람을 턱짓하며) 한정물산 둘째아들이야.
태하 ......
하이사 (또 턱짓하며) 주식 전문가고... 30억이하는 만지지도 않는다는거 같드라구
태하 (이런데도 있구나)
하이사 여긴 그런사람들만 노는데야. 나도 전사장님 하는 거 몇번 봤는데 가슴이 철렁철렁해.
태하 ......
하이사 배포하며... 다른 패 읽는거 하며.. 큰돈 다루는 사람들은 이런거 하면서 배우나봐.
태하 ......
S#25 도박장내 밀실
전사장과 형구..그리고 전사장이 건넨 가방.
전사장 골프장, 이정실업, 한기유통. 원합니다.
형구 알짜만 원하십니다.
전사장 이왕 예쁘게 봐주신거 밀어주십시오. 절대 후회 안하실겁니다.
형구 (웃는데) 말씀 드리겠습니다.
하는데 직원 하나가 칩을 잔뜩 들고 들어온다.
전사장 놔 둬
직원 (칩을 탁자에 놓고 나간다)
전사장 (형구에게 밀어주며) 성의로 준비했습니다. 맘껏 노십시오.
형구 ......
전사장 물론 칩은 언제든 현금으로 교환됩니다.
형구 ......
S#26 도박장 양주코너
밀실서 나오는 전사장.
태하와 하이사도 일어난다.
전사장이 나가자 태하와 하이사도 나가는데
나가는 전사장을 보는 형구.. 씩 웃는데...
그때 같이 나가는 태하를 본다.
형구, 어디서 본 듯 한데... 어디서 봤더라..
S#27 도박장집 주차장
차가 몇 대 서있고 태하와 전사장, 하이사가 전사장의 차를 탄다.
그때 어둠속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남자가 있다.
전사장의 차는 출발하고..
곧이어 형구가 나온다.
형구, 담배피던 남자(도식)에게로 가..
형구 청운동으로 가.
도식 네... (하고 그제서야 얼굴을 보니 서연을 미행하던 도식이다) 좀전에 전사장하고 나간 젊은 남자애요..서연이하고 연애하는 애 같
습니다.
형구 ......?
하고는 형구, 2부의 학생처장실 씬의 태하와 서연을 생각해낸다.
형구 (씩 웃으며) 남녀의 인연이라는게 재밌구만.
S#28 차안
전사장, 하이사 뒤에서 얘기한다.
태하는 앞에서 운전.
전사장 주식 굴리는게 상민이가 더 낫대? 영원이가 더 낫대?
하이사 단타는 상민이쪽인거 같구 장타는 영원이쪽이죠.
전사장 그래? 둘다 약속 잡아봐..
하이사 네.
태하 지난번 돈 주식으로 가실려고 하십니까?
전사장 왜? 해볼래?
태하 (단호하게-이때는 전사장과 엮일까봐) 아뇨.. (변명조로) 아직은.. 준비가 덜 됐습니다.
전사장 겁은 많아가지고.. 잃으면 물어내랄까봐.. 어차피 돈싸움.. 준비 하나 안하나 그렇지.
태하 ......
전사장 그래.. 니 스타일이니까.. 대신.. 니가 말한 준비.. 기대하마.
태하 ......
S#29 학교 캠퍼스 일각
서연이 잔디밭에 앉아 책을 보고있는데
서연의 눈앞으로 서류가 내밀어진다.
서연 (보면 태하다) 이게 뭐야?
태하 너하고 나 유학서류.
서연 ......
태하 너는 가면 지금 하는 전공으로 하고 싶어?
서연 이렇게 빨리 가자는 거였어? 그럼 나는 어떻게?
태하 뭘?
서연 난 아직 유학갈 비행기표값도 모아두질 못했는데.
태하 내가 시켜준다니까.
서연 (얼굴이 어둡고)
태하 왜그래? 뭐가 문제야?
서연 내가 번돈으로 가고싶어.
태하 (정색) 사채업자 앞잡이로 번돈이라 싫다는거야?
서연 아니..
태하 그럼.
서연 아빠 돌아가신 이후로 그게 누구든 간에 마음으로도 물질로도 의존하지 말자 다짐했거든.
태하 나도 나한테 의존하는 사람 부담스러.
서연 ......
태하 (서연 똑바로 보며) 갚어. 평생 내옆에서.
서연 ......나... 이상해졌나봐.
태하 ......왜?
서연 이런 행복은 내거가 아닌거 같애.
태하 (웃는다)
서연 비웃는거지 지금.
태하 아니..
서연 그럼?
태하 나도 너하고 똑같은 심정이야.
서연 ........
태하 .....
보고있는 도식.
S#30 학원앞
태하와 서연이 등록을 하고 나오며
서연 학원비는 어떡하든 내가 낼거야.
태하 (씩 웃는)
서연 하지만... 밥은 내가 못사.
돈이 없거든...
태하 (더 웃다가는 표정이 어두워진다) 아참.. 저기..
서연 왜?
태하 밥을 같이 못먹을거 같다.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서연 그래? 알았어.. 밥값도 못내겠다?
하고 삐진척 걸어가는
태하, 웃으며 따라가지만 이내 표정은 어두워진다.
S#31 대웅의 작업실
대웅과 돌만...
돌만 (금방 들어왔는지 헉헉거리며) 형.. 보일러아저씨 끌려갔어.
대웅 뭐? 왜?
돌만 돈이요.. 돈 갚을 1차 날짜가 오늘이었나봐. 열심히 구하러 다녔는데 안됐지 뭐. .
대웅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되셨는데.
돌만 우리 형들이... 창고로 끌고갔는데 아마 태하형 오면...
서연 (오프) 그럼 어떻게 되는데?
대웅 돌만, 보면 서연이다.
둘다 난처하고
서연 (버럭) 그럼 어떻게 되냐구?
돌만 어떻게 되긴.. 오늘은 1차니까 아마.. (하고 얘기하려는데)
대웅 돌만아!
서연 (대웅보고는 돌아서 뛰어나간다)
S#32 창고
깡패 서너명이 각목을 들어 보일러아저씨를 패고 있다.
아저씨는 몸을 완전히 움츠린채 되는 소리 안되는 소리 다하고 있다.
다른 때와는 달리 심하게 표정이 흔들리는 태하.
더 못참고는..
태하 (결국) 그만해.
깡패들 (멈추며)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요.
태하 (차분하게) 어차피 물건 공장 다 넘어올텐데 괜히 힘 쓸 필요없겠어.
깡패1 (아쉽다는 표정 반 이상하다는 표정 반) 이거 힘을 쓰다말면 사고치는데...
깡패2 (보일러아저씨에게) 아저씨 이거 백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인데 술이나 사슈.
하고는 일으키려 하면 보일러 아저씨는 걸음아 날살려라고 도망간다.
깡패들도 괜히 태하를 쳐다보며 각목을 휙 던지고 나간다.
서있는 태하..
자신도 잘 모르겠다. 그동안 그렇게 잘해오던 일이 왜 갑자기 안될까...
십자가를 보며 생각에 빠져있는데....
이때, 서연이 뛰쳐들어온다.
놀라는 태하.
서연 그러니까.
태하 ......
서연 남의 다리 부러뜨린 돈으로 나 유학보내주려는 거였어? 그런 줄도 모르고 난 감격에 감격을 하구?
태하 ......
대웅 (그새 들어와 보는) .....
태하 .....
서연 유학서류 내밀면서.. 행복해하는 내 얼굴 보면서... 머리로는 오늘 가서 보일러아저씨 깔끔하게 일처리해야지.. 그 생각했니?
(격하게) 니가 그러구두 사람이야?
태하 그래 나 사람 아냐.
사람 아닌걸로 산지 꽤 됐어.
서연 뭐?
태하 근데.. 윤서연이라는 사람을 만나고... 사람이 되고 싶었어.
서연 변명하려 들지마. 있는 정도 떨어져.
태하 ......
서연 꿈이 경계를 넘으면 야망이 된다고 했어.
태하 .....
서연 우리아부지.. 그 야망에 동참하기 싫으셔서 돌아가시겠대. 난... 그런 아부지를 ''죽어도 이해못한다''. ''꿈이든 야망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
태하 .......
서연 이젠 알겠어.. 그 경계를.. 자기 유학가자고 남의 인생 짓밟는거, 그게 경계였던거야. 그 경계를 넘으면 인간이 아닌거구.
(이젠 애원이다) 몰라? 그걸 모르겠어?
태하 ......
대웅 ......
돌만 ......
서연 (힘없이 돌아서 나간다)
S#33 거리
걸어가는 서연.
S#34 창고안
앉아있는 태하.
S#35 창고밖
걸어가는 서연과 앉아있는 태하를 보는 대웅과 돌만.
물론 돌만은 ''세상에 이런 쇼킹한 일이 있나'' 입으로 뇌고
S#36 대웅의 작업실
서연이 혼자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웅, 들어온다. 서연의 옆에 앉는다.
서연 ......
대웅 ......
서연 나 어떻게 해야돼?
대웅 ....동전을 던져...
서연 (그런 대웅을 보며 엷은 미소를 띠다가는 대웅을 안고는 엉엉운다)
S#37 태하의 방
앉아있는 태하.
S#38 영어학원안
태하는 왔는데 서연의 자리는 비어있다. 보는 태하.
S#39 청계천거리 일각
걸어오는 태하.
대웅이 다가온다.
대웅 저 좀 잠깐 보실래요?
태하 .......
S#40 대웅의 작업실
태하와 대웅, 보일러 아저씨, 돌만이 앉아있다.
보일러 자네도 내가 그거 개발하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지? 드디어 공장에서 물건 나오게 생겼는데 코앞에서 망해야되겠나?
태하 .....
보일러 제발 공장 돌아갈때까지만 돌아갈 때까지만 연장해줘.
태하 ......
대웅 (한쪽에서 그런 둘을 보고)
보일러 (눈물까지 글썽이며) 내가 열세살에 청계천 굴러 들어와서 지금껏.. 내 공장 하나 가져보겠다는 꿈하나 가지고 버텼어.
이제.. 이루게 생겼는데...
태하 (더 못듣고 일어난다)
보일러 (일어나는 태하를 보는)
태하 날짜는 내일 6시까집니다. 제발 돈을 구해오십시오.
하고는 나가는 태하.
대웅, 따라나간다.
S#41 거리
걸어가는 태하.
나와서는 태하를 붙잡는 대웅.
태하 이런 짓 하지마십시오.
대웅 ......
태하 저도 어쩔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대웅 서연이가 처음 청계천에 왔을 때.. 가진거라곤 책 몇권밖에 없었나봐요..
태하 ......
대웅 그걸 팔아서는 1600원을 만들길래 그 돈으로 몇일 살려나보다 했는데.. 돈까스를 사먹어요..
태하 ......
대웅 그리구는 나와서 (동전을 보여주며) 이걸 던지고는 그쪽으로 가요. 거기가 여기예요.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찾아온 곳이예요..
여긴. 그리구는 당신처럼 나쁜 사람을 좋아하게 된거죠.
태하 ......
대웅 (동전을 태하에게 준다)
그리고는 가는 대웅.
보는 태하.
S#42 작업실
보일러 아저씨와 돌만이가 있다.
대웅, 들어온다.
돌만 피도 눈물도 없다니까.
대웅 ......
보일러 제발 빌렸으면 좋겠다구.. 망할놈.. 지네가 돈줄 다 막아논거 내가 모를까봐. (한숨 쉰다)
모두, 우울하고..
S#43 태하의 방
앉아있는 태하.. 역시 우울하다..
그리고는 동전을 손에서 이리저리 돌려본다.
S#44 전사장의 사무실(다음날 오전)
전사장은 없고 하이사와 태하, 보일러 아저씨가 있다.
보일러 (봉투에 든 돈을 내며) 이게 뭐냐? ....500만원이라는 거요. 당신들한테 꾼 원금이라고 할수있지. 음하하하..
하고 나가는 보일러 아저씨.
보는 하이사.
하이사 알았어?
태하 죄송합니다.
하이사 저거.. 장사 될거라고 사업해 보자고 한게 자네 아니었나?
태하 ......
하이사 근데 어디서 돈을 꿔오는지 그것도 파악 안하고 있었단 말야?
태하 .......
S#45 거리
쟁반을 들고 배달을 하는 서연..
무척 우울하다.
이때, 뛰어오는 돌만과 대웅.
돌만 누나.. 누나..
서연 (돌아본다)
돌만 (뛰어와서는 서연에게 귓속말로 뭐라고 뭐라고 한다)
대웅 (기쁜 얼굴로 보고있고)
서연 정말?
돌만 그렇다니까.
내가 직접 받아서 전해드렸어.
서연 (얼굴표정이 완전히 밝아진다 그리고는) 나 학교가야겠다.
하고는 가다가 쟁반을 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옆에 있던 대웅에게 주며
서연 미안.. 이거 한일상사에 좀 갖다주라.
응..
대웅 알았어. 얼른 가.
하면, 서연이 간다. 가는 서연을 보는 대웅과 돌만.
대웅은 좋아하는 서연을 보니 좋지만 씁쓸하다.
돌만 근데.. 형..
대웅 왜?
돌만 서연이 누나 귓볼이 너무 예쁘다.
대웅 뭐?
돌만 귓속말을 하는데..
대웅 잠깐 이것 좀 들어봐라.
돌만 (쟁반 들고)
대웅 (돌만의 뒷통수를 친다)
S#46 캠퍼스 일각
기다리고 서있는 서연.
학생들, 우르르 내려오는데 그안에 태하가 있다.
만나는 둘. 좀 서먹하다.
태하 .......
서연 학원 같이 가려구 왔는데.
태하 졸업할때까지는 또 무슨 일 있을지 알수 없어.
서연 ......
태하 그때까진 난 전사장한테 묶여있는 몸이구.. 또 함부로 행동할 수 없는 사람들이야.
서연 변했다는게 중요해.
태하 ......
서연 나한테는... 날 만나고 변했다는거.
태하 .......
서연 ......
하고는 둘이 같이 걸어간다.
태하 (걸어가며 서연에게 동전을 보인다) 이거 유익하더라.
서연 그렇다니까..
걸어가는 모습위로
태하 (오프) 어제 대웅이 그사람이.. 이걸로 협박을 하고 가는데
서연 (오프) 대웅오빠가? 절대 그럴 사람 아닌데..
S#47 청계천거리
돌만, 코너를 돌아가고있는데
건달형들이 죽 둘러 막아선다.
돌만 왜요? 형?
건달들, 씩 웃는데
겁먹은 돌만의 표정.
S#48 전사장의 집 전사장의 방
전사장 통화하고있다.
태하가 들어오려다가는 통화하는걸 보고 나가려는데
전사장이 손짓으로 앉으라는 표시..
전사장 (통화하고있다) 한상민.. 그 인간 다른 낌새 없어?
하이사 (E) 없습니다.
전사장 소위 전문가라는 놈이 산 종목마다 떨어져.
태하 .....
전사장 .....잘 살펴. .....누구랑 접촉하는지 꼼꼼히 살피란말야.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태하 ......
전사장 보일러 김씨... 구세주를 잡았다면서?
태하 ......네.
전사장 ......그런 놈이 있지. 운이 좋은 놈들이 있어.
태하 ......
전사장 ....그건 그렇고..
태하 ......(안도)
전사장 오늘 너한테 소개시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
태하 ......
전사장 선동일 실장의 일들을 처리하는 사람인데.... 니가 좀 친해둬야겠다.
태하 .......
전사장 이건 내 사람관이지만 말야.. 내눈엔 그 사람이 더 중요하게 보여.
태하 ......
전사장 당장은 힘이 없어도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언제 어느 상황이 되도 윗사람은 또 찾게 돼있거든.
태하 .......
전사장 자연스럽게 포커자리를 마련할테니.. 강한 인상을 남겨봐. 이건 날 위해서라기보다는 널위해서야.
태하 .......
전사장 니가 뭘 하든 절대적으로 필요할 사람이니까.
태하 ......
전사장 ...왜? 싫어?
태하 ......
전사장 아아.. 혹시 잃어줘야하는 자린가해서 그러니? 그거 아니다. 니 배포대로 요리하면 돼. 그사람 몇번 안쳐본 사람이야.
태하 ......(걱정스럽고)
전사장 ......
S#49 대웅의 작업실
대웅이 있는데 서연 들어온다.
대웅은 서연을 보고는 작업만 한다.
서연 (괜히 대웅주위를 빙빙 돌며) 이건 뭐야? 첨 보는 거다.
대웅 컴퓨터라는 거야.
서연 컴퓨터? 그게 뭔데?
대웅 프로그램의 제어 아래서 (서연보며) 자료를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처리하고 결과를 생성하도록 조직된 자료처리시스템인데..
서연 나 계속 안볼거야?
대웅 ......
서연 (대웅을 돌려앉히며) 나 계속 안볼거냐구.
대웅 (아직 고개숙인채)
서연 그날 태하씨랑 있는거 본 다음부터 나 한 번도 똑바로 안쳐다봤어. 그러면서 나 속상할 때 옆에는 왜 있어주는거야.
태하씨한테 동전은 왜주구?
대웅 .......
서연 매번 고마움에 사무치게만 만들구 나 안보면 나도 오빠 못봐. 미안해서 못봐.
대웅 .......
서연 난 오빠가 세상서 제일 편하구 좋은데.. 못봐야돼?
대웅 ......
서연 태하씨 사귀면 오빤 안봐야돼냐구?
대웅 .....아냐...
서연 ......
대웅 안보긴 왜 안봐. (하고 서연 보고 웃는데)
서연 (웃는다)
하는데 맞아서 온몸이 터진 돌만이 들어오며
바닥에 쓰러진다.
놀라는 대웅과 서연.
대웅 돌만아..
서연 돌만아...
S#50 도박장내 밀실
전사장과 형구가 있다.
전사장 이렇게 흔쾌히 들어주시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형구 실장님께서 전사장님 정성에 더 놀라셨습니다.
전사장 (크게 웃으며) 앞으로 더 놀라실 일이 많을거라고 전해주십시오.
형구 (웃는데)
전사장 오늘은.. 개인적으로 제가 키우고 싶은 애가 있어서 데리고 왔습니다.
형구 .......?
전사장 동생이라 생각하시고 앞으로 많이 도와주십시오.
형구 .....혹시... 최태하인가요?
전사장 ..어떻게?
형구 반란죄 유족을 관찰하다가 알게 됐습니다.
전사장 ......?
S#51 대웅의 작업실
대웅, 서연이 돌만을 눕히고는 피를 닦아주고 있다.
겨우 정신을 차린 돌만..
돌만 누나.. 나 끝까지 안불었다.
서연 .....그게 무슨 소리야?
돌만 태하형 일 끝까지 안불었다구
대웅 그런 그 일 때문에 이렇게 된거야?
돌만 (다시 정신 잃으며) 누나.. 나 뽀뽀해줘야돼.. (하며 정신 잃는데)
대웅 (돌만의 뺨을 때리며) 돌만아.. 돌만아..
서연 (굉장히 걱정스럽다)
S#52 포카판
포커테이블이 놓여있다. 딜러있고..
거기엔 형구와 영배, 환영이 치고 있다.
이때, 전사장이 태하를 데리고 들어온다.
태하, 순간 형구를 본다. .......
형구는 일어나 악수를 청하며..
형구 나형굴세...
태하 (그냥 악수하고) 최태합니다.
전사장 (영배 가리키며) 여기는 다 아는 백선생님 둘째 자제분이고
영배 (목례)
전사장 (환영 가리키며) 미도상사 사장님..
태하 (목례)
전사장 그럼 즐겁게들 치십시오.
하고는 나가고 태하는 자리에 앉는다.
이때, 직원이 4500만원을 칩으로 바꾼 것 가져와 태하옆에 두고..
딜러 이제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형구 그러지 뭐.. 얘기야 패 돌리면서 해도 되니까.
패돌아가고.. (순서-태하 환영 형구 영배)
포커를 하면서 나누는 대화들로 여러컷들이 지나가 시간경과를 나타낸다.
''중동 다음은 어디로 가야되는 거야?'' (환영)
''사채시장에 특수사업본부라고 떠도는거 그거 뭡니까?'' (영배)
''제가 물어보고 싶은 말입니다' '(형구)
별말없이 콜, 다이 더블 등을 하며 분위기와 그들의 면면을 파악하는 태하.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태하는 많이 땄다.
패 석장을 받은 태하. 쪼인다.
3이 석장이다.
다른 사람들도 각자 자기 패를 들고..
한 장씩 내려놓는다.
환영 이백!
영배 갑자기 왜이래?
환영 싫으면 죽으시든가요.
형구 더블..
영배 왜들이래.. (하며 400내는)
태하 (400 낸다)
하면, 다들 ''콜''을 외치면서 칩낸다.
딜러가 한 장씩 나눠준다.
태하에겐 A이 나오고. 다들 한 장씩
받고 액면으로 태하가 보스다.
태하 (돈 내며) 오백!
환영 콜!
형구 더블!
영배 갑자기 왜들 이러십니까?
형구 잃은 마당에 발악이라도 해보는거죠.
영배 다이!
환영 콜.
태하 (더 내고)
컷.
액면이 태하는 3AAQ, 환영은 10QK2, 형구는 4222인 상태에서
히든을 받는다.
모두 긴장하여 받는다...
형구 천!
태하 (형구는 2집이라 생각) 천 받고 천 더!
환영 다이!
형구 받고 삼천 더!
태하 (받아야 하는데 칩이 5백이 모자라자 주춤한다. 죽어야하나. 분명 저쪽은 2집)
형구 ......
태하 ......
형구 ......
딜러 전사장님께서 여기분들이 동의하시면 얼마까지는 대출해주시겠다고 하셨는데요.. 괜찮겠습니까?
환영 우리야 필요없구 나형맘이죠.
형구 .......
태하 ......
형구 괜찮아요.
딜러 (태하보며) 칩... 더 원하십니까?
태하 ......
형구 ......
태하 500만 부탁합니다.
하면 딜러, 500의 칩을 태하에게 준다.
태하, ''콜!'' 하며 3000을 더 받는다.
긴장되는......
태하, 긴장된채, 그러나 자기는 3집이고 형구는 2집일 거라 생각하며
다소 여유있게 자기의 패를 깐다. 3 세장.
형구, 그 모습을 보며 잠깐 미소가 스치고 패를 까는데
안에는 5가 세장이다. 형구는 5집이었던 것이다.
순간적으로 태하의 얼굴이 하얘지는
S#53 도박장 화장실
뛰어들어와 변기에 토하는 태하.
이때, 하이사가 들어와 태하의 등을 두드려준다.
태하, 누군가하고 보는데
하이사 (씩 웃으며) 머리가 좀 맑아져?
태하 .......?
하이사 그러게 왜 쓸데없는 생각으로 머리를 채운거야. (하며 배를 정확하게 한방 때리는데)
태하 (푹 쓰러지고)
하이사 김사장이 가져온 500만원 니돈이라며?
태하 ........
하이사 개자식.. 사장님 돈으로 뒤통수를 쳐?
태하 ......
하며 나가는 하이사.
남은 태하. 분노인지 후회인지 모를 눈빛이다.
S#54 도박장 방
전사장과 형구..
형구 (유쾌하게 웃으며) 이런 재밌는 일에 끼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사장 제가 고맙다고 해야죠.
형구 ......
전사장 (괘씸한 녀석...)
S#55 작업실앞 거리
걸어오는 태하.. 죽은 시체가 걸어오는 것 같다.
그러다가는 순간적으로 토한다.
토하고 있는데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던 서연이.. 다가온다..
태하인가 본다. 태하다.
서연 (걱정스러워 뛰어오며) 왜그래? 어떻게 된거야? 안그래도 돌만이가 당해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태하 (걱정하는 서연의 손을 조용히 밀쳐낸다)
서연 ......
태하 ......
서연 (아직은 담담) 이거 무슨 의미야?
태하 ......
서연 무슨 의미냐구?
태하 아무 의미없어. 손닿는게 좀 귀찮을 뿐이야.
서연 귀찮어? 내 손이 닿는게 귀찮다구?
밤새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손이 닿는게 귀찮다구?
태하 (그나마도 사나운 심정에 울컥 치밀며) 그래. 귀찮어. 널 만나고부터 귀찮은거 투성이야. 명쾌했던 것들이 모두 다 꼬여버렸어.
그냥 이대로 몇 달만 버티면 아무 문제없이 끝날것들이 모두 다 엉켰다구. 모두 다.
서연, 그런 태하를 보다가는 냉정히 돌아서 가려는데
태하, 그런 서연을 채서 강렬하게 안는다.
서연, 밀쳐내려 하지만 태하, 더 강하게 끌어안으며 얘기..
태하 사람들 발목을 부러뜨리고 물건을 뺏어가는 밤이면 악몽을 꿨어.
서연 .......
태하 견딜수가 없었어. 그래서 난 잠을 자지 않고 공상으로 그 시간을 메꿨어. 대한민국 전체를 내 아파트로 도배해보기도 하고
재크와 콩나무처럼 천국에 이르는 빌딩을 지어보기도 하고 부산에서 엘에이에 이르는 다리를 놔 보기도 하고
서연 태하씨...
태하 어머니의 십자가를 쥐고 제발.. 제발.. 여기서 멈추게 해주세요..
서연 ......
태하 그렇게 번돈 5000만원을 한 번에 잃었어. 김씨에게 돈을 꿔줬다는 이유로... 더구나 500만원이라는 빚까지 얹어서말야.
서연 .....!
태하 우리 이제 어떻게 하면 되겠니? 어떻게 하면 되겠냐구?
서연 ......
절규하는 태하와 그런 태하를 보는 서연.
S#56 전사장의 집 부엌
전사장과 미선이 밥을 먹고 있다.
태하, 앉으려하자
전사장 난 채무자와 밥을 같이 안먹는다.
미선 (이건 또 뭔소린가)
전사장 (밥만 먹는)
태하 (조용히 나간다)
S#57 전사장네 마당
나오는 태하.
들어오는 하이사. 무시하고 들어가려다가는
하이사 어제 못한 얘기가 있는데.. 500만원은 3일후까지 갚어.
태하 (하이사를 노려보는데)
하이사 걱정없겠지..
태하 .......
하이사 김씨 족치면 자네돈 갚아줄텐데 뭐. 하던대로 하라구.
하고는 들어간다.
태하...
S#58 대웅의 작업실
보일러 아저씨와 대웅, 서연, 돌만이 있다.
보일러 나도 돌만이도 분적이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알아낸거야?
서연 이게 그건 중요한게 아니구요.. 보일러 어쩌면 좋아.. 어쩌면.. 이제 공장 돌리기 시작했는데... (안절부절못하는데)
돌만 (대웅에게) 아저씨는 어디 가셨어요? 아저씨가 발이 넓으시잖아요.
대웅 친구분이 상을 당하셔서 목포에 가셨어..
돌만 하필이면 이럴 때....
서연 (정말로 막막하다)
S#59 몽따주
태하, 사무실을 찾아가 돈을 꾸는.. 거절당하는
은행을 찾아가 돈을 꾸는 거절당하는..
그런 모습들이 보이고..
서연과 돌만, 대웅은 물론 보일러 아저씨까지..
모두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돈을 꾼다..
그러나 모든 것이 절망적이다...
그런 태하와 서연의 모습..
청계천의 거리 일각
걸어가는 태하. 그를 가로막는 건달들 무리. 태하, 무슨 의미인지를 안다.
S#60 창고
태하, 건달들에 의해 밀려 들어가니 거기엔 하이사와 다른 건달들에게 둘러싸여있는 보일러아저씨가 있다.
태하를 아저씨 근처에 같이 세운다.
태하 ......
하이사 늘 오던 곳인데 오늘은 새롭지?
태하 ......
조용히 걸어 건달들이 가지고 있는 각목 하나를 가지고 온다.
하이사 (각목을 들고는 이리저리 돌리며) 나도 이걸로 잔뼈가 굵었는데 안해본지 오래되서.. 잘 될지 모르겠네. (하며 각목을 들어 태하
를 치려한다)
태하 (하이사를 노려보는데)
하이사 (치려다가 말고는 각목을 태하를 준다)
태하 (보면)......?
하이사 아직 직접 해본적은 없지?
태하 ......
하이사 직접 하면 너는 그냥두라고 하셨어. 사장님이.
태하 ......
하이사 쳐.
태하 (각목을 들고만 있다)
하이사 쳐.. 이 새꺄..
태하, 각목을 불끈 쥐고는 온몸에 핏기가 서리는데
치려는 듯 각목을 높이 올렸다.. 긴장.. 내려치는데..
순간 보면 다른 거다.
본 하이사, 어이없게 웃으며 태하의 각목을 뺏더니..
하이사 그렇게 하는게 아니지..
목표를 정확하게 보고..
하이사, 순간 보일러 아저씨의 다리를 정확하게 내려치고는
곧이어 태하를 패기 시작한다.
하이사의 행동을 시작으로 건달들, 태하를 때리기 시작하고
겁에 질린 보일러 아저씨, 다리를 절룩이며 도망을 간다.
계속 맞는 태하.
S#61 대웅의 작업실
대웅과 서연 돌만, 있는데
절룩이며 들어오는 보일러 아저씨.
놀라는 대웅과 서연..
보일러 날 치라고 했는데 안치는 바람에... 태하가.. 태하가..
뛰어나가는 서연, 대웅, 돌만.
S#62 창고
서연과 돌만, 대웅 들어오는데 아무도 없다.
각각의 표정
S#63 전사장의 사무실
전사장 하이사 있는데...
태하, 피를 흘리며 들어온다.
놀라는 전사장, 하이사를 한 번 본다. 이렇게까지는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눈빛이다.
전사장을 보는 태하의 눈빛... 독이 오를대로 올랐다.
전사장 그래... 그런 눈빛 오랜만에 보니 신선하다.
태하 500만원은 못갚습니다.
전사장 ......
태하 대신 지난번 건설회사로 인해 생긴 이익금 전액을 맡겨주십시오.
전사장 ......그러면?
태하 20% 이상 벌어드리겠습니다.
전사장 (웃으며) 안되면?
태하 저를 마음대로 하십시오.
전사장 .......(호탕하게 웃는다) 굉장히 만족스런 제안이야.
좋아. 그렇게 하자.
태하 .......
전사장 언제부터 할래?
하는데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는 서연과 대웅.
놀라는 태하와 전사장, 하이사.
서연, 서슬퍼런 눈으로 전사장을 보고는..
태하를 부축한다. 하이사, 그런 서연과 태하를 막으러 하자
대웅이 하이사의 길을 막아선다.
서연 가자.
하고는 태하를 부축해 나간다.
대웅, 그들을 막아주며 같이 나간다.
전사장, 그런 서연을 보는데..
S#64 거리
태하를 업고 가는 대웅.
옆에서 걸어가는 서연.
태하, 서연의 손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잡는다.
서연, 눈물을 흘리고..
서연 .......고마워...
태하 서연아.. 조금만 기다려.
대웅 (듣자니 참 괴롭다)
셋의 모습이 서럽다.
S#65 전사장의 방
전사장 앉아있고 태하 앉아있다.
태하 주가.. 죽 관찰해온 바로는 작전주에 걸리신거 같습니다.
전사장 .......
태하 사장님께서 그동안 주식은 안하셨던걸 알고 일부러 끌여들였을수도 있구요.
전사장 .....짚히는 데가 있어. 알아보고 있는 중이야.
태하 .......
전사장 장영숙이라고... 주식을 담보로 계속 사채쪽에서 돈을 끌어다 다시 주식에 퍼붓고 또 담보로 빌리고 하는 모양이야. 그쪽 같애.
태하 훨씬 쉽겠습니다.
전사장 쉬워? 뭐가?
태하 역공이요.. 역공을 펴십시오.
전사장 ......?
태하 .....제가 분석한 바로는 석유공사주가 새로운 작전에 들어간 게 분명합니다. 일주일도 안되서 450원하던게 650원 됐습니다.
무려 30%이상이 오른겁니다.
전사장 ......
태하 .......
태하 물론 이건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S#66. 한옥집전경
들어가는 전사장.
그위로 태하의 목소리 깔린다.
태하 (E) 작전세력보다 큰 자금이 있어야합니다. 포카와 똑같습니다. 돈 적은 쪽이 먼저 올인되기 쉬운거죠.
S#67 한옥집 안방
큰손처럼 보이는 할머니가 앉아있고 전사장 긴히 얘기하고 있다.
전사장 천하의 백회장님도 장영숙한테 당하셨다면서요.
할머니 (불쾌한)
전사장 제가 총대를 맬테니 총알을 주십시오.
할머니 ......어디다 쏘게?
전사장 장영숙이 또 다른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할머니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보는)
S#68 다방사무실
전사장이 있는데 사채업자들 둘이 연달아 들어온다.
그위로 태하의 목소리
태하 (E) 두번째로는 그쪽에서 맡긴 총과 총알을 빼내서 적에게 주는 겁니다.
전사장 (사채업자들에게) 장영숙측이 담보로 맡긴 주식을 계속 풀면 돼.
S#69. 증권사 객장
시세판의 석유공사주가가 1480원까지 올라있다.
보는 태하.
S#70 전사장의 차안
태하 운전석.. 미선 보조석
전사장, 하이사 뒤에 타고 가고
태하 팔자로 돌아설 시점이 된거 같습니다.
전사장 그래?
태하의 옆에 앉은 미선, 맨날 하는 소리에 들은 체도 안하고
가방을 열어 뭔가를 꺼내 손에 쥔다.
태하, 미선의 학교앞에 정차한다.
태하 저쪽서 먼저 치고나오기 전에...
미선 (문열고 나가자)
전사장 잘 다녀오너라.
미선 (문 닫으면 보조석에 놓여있는 태하의 약봉지)
전사장 그래... 욕심내다 아작나지.. 시작하자!
S#71 사무실
전사장과 태하 있고
전사장 (전화걸고 있다) 공사주 팔자 10만주.
S#72 증권회사
전화를 받는 직원들.
직원1 팔자 10만주요.
직원2 사자 10만주요
직원3 팔자 4만주요
직원1 사자 5만주요..
''팔자'' ''사자'' 전화가 교차되고
결국 사자쪽의 전화가 뚝 끊기면서
주가가 시시각각 내려가는 시세표.
한쪽서 의미심장하게 웃는 하이사와 태하.
S#73 성당앞(저녁)
마리아상앞에서 기도하고 있는 서연.
뒤에서 조용히 다가와 서연을 감싸듯 안은채
두손모은 서연의 손에 자기손을 포개어 얹는다
서연,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려하지만
태하가 꽉 손을 쥐며
태하 마리아님 당신 께 감사드리옵니다. 비록 여름학기졸업이오나 무사히 졸업시켜주시고 서연이를 제게 보내주시옵고 그리고.. 그리
고... 전사장으로부터 해방시켜주신것에 (큰소리로) 감사드리옵나이다!
서연 (뒤로 확돌아) 뭐야? 드디어.. 된거야?
태하 (웃는)
서연 와! 탄성) 우!
태하 기뻐하긴.. 이제부터 고생일텐데.
서연 나 이제 고생같은건 하나도 안무서워.
옆에 태하씨가 있어주기만 하면 돼.
태하 (빙긋 웃는)
서연 어.. 대답 안하네?
태하 난 경제적인 사람이야. 말할 필요도 없는 건 안해.
서연 (웃는데) 우리 어디갈까?
태하 어떡하지? 나 약속있는데.
서연 약속?
태하 음... 전사장하고.. 저녁 약속이 있어.
서연 (싫다).....그래.. 시작이 있었으니까 끝은 있어야지.
태하 .......
S#74 호텔중식당
전사장은 앉아있고 태하가 들어온다.
태하 늦었습니다.
전사장 앉아라.
태하 (앉는다)
전사장 내 평생 가장 통쾌한 복수극이었어.
태하 ......
전사장 백사장님도 너 한번 데리고 오라고 하셨다.
태하 ......
전사장 (물 한잔 마시고는).....
태하 ......
전사장 졸업이구나.
태하 ......
전사장 그동안 아주 수고 많았다.
항상 내 신경을 거슬렀지만 또 한 번도 내 기대를 어긋난적도 없어
태하 ......
전사장 내 기질 알지? 너한테 아주 크게 쓰고 싶다.
태하 (지난번의 경험때문인지 기대가 되는건 어쩔수 없다)
전사장 (서류봉투를 던져준다)
태하 (기대로 설레고)......
전사장 꺼내봐.
태하, 긴장과 기대로 천천히 꺼내 본다.
꺼내보니 돈이 아니고 서류다. 보는 태하.
전사장 니 유학자금 일체. 또 니가 돌아왔을 때 유동건설을 너한테 주겠다는 각서야.
태하 (충격)
전사장 그러나 반드시 너 혼자 떠나야 해.
태하 .......
그런 태하의 얼굴에서 엔딩스톱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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