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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호외전 15


 

 

 

 

 

1.제단/

 

돌아서 신수장을 보는 시연신수장 앞에 가 신수장을 단호한 표정으로 본다.

 

 

 

 

시연 받아들이겠습니다천년호인 제 운명을..

 

 

 

 

결연한 시연의 얼굴.

 

이에 시연을 보고 흡족한 미소로 두 팔 벌려 시연을 안는 신수장.

 

들어오던 무영이 광경을 보고 얼어붙는다.

 

 

 

 

 

 

 

2.모 처 안/

 

붉은 검의 날을 휘두르며 죽일 듯이 사준을 공격해오는 민우와

 

끝까지 밀려가고 마는 사준.

 

복수와 분노의 민우결정적으로 사준의 간을 향해 매섭게 검을 날리는데...

 

재빠르게 몸을 돌려 겨우 간을 피해 다른 부위를 찔리는 사준.

 

이때 민우의 검을 쳐내는 랑의 요요.

 

민우검을 떨어뜨리는 순간

 

사준을 부축해서 사라지는 랑.

 

 

 

 

 

 

 

3.원로회장/

 

화가 난 무영과 단호한 표정의 시연이 얘기중이다.

 

 

 

 

무영 뭘 받아들여니가 죽는 걸 받아들이겠다는 거야?

 

시연 오빠라면 어떻게 하겠어?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일족의 천년 소망인 천년호라는 걸 알게 됐다면?

 

무영 (대답 못하고 보면)

 

시연 수천 년을 인간들에게 들킬까봐 두려움에 떨던 우리 일족들이 나만 목숨을 포기하면 인간들 속에 완벽하게 섞여 살 수 있대.

 

인간의 간을 먹어야만 하는 저주 받은 본능을 영원히 잠재울 수가 있대.

 

오빠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겠냐구?

 

무영 (강한솔직히 나천년호 전설 못 믿어.

 

니가 제물이 된다고 우리 일족에게 평화가 온다는 거안 믿어진다.

 

시연 (슬프게오빠도 봤잖아내 등에 나타난 천년호 표식.

 

그래서 내가 천년호 고통으로 아파했을 때수장님께 비밀로 하라고 한거잖아아냐?

 

무영 (놀라는그건...

 

시연 그것뿐이 아니야.

 

무영 뭐?

 

시연 나변하기 시작했어.

 

무영 변하다니?

 

시연 끔찍한 모습으로...

 

무영 (시연 잡으며 애타게시연아.

 

시연 (처연하게그러니까 나천년호 맞아. ....맞아오빠.

 

무영 안돼너 제물로 바쳐지는 거난 못 봐아니 안 봐

 

시연 전사의 임무를 하면서 느낀 건 내가 선택 받았다거나 특별하다는 게 아니었어.

 

인간의 생간을 먹는 자들이었지만 그들을 죽이면서... 서글프고 아팠어.

 

그들도 내 일족이니까.

 

그래서 죽어가는 그들의 눈을 똑바로 볼 수 없었어오빠.

 

무영 ...

 

시연 그리고 강민우...

 

무영 (보면)

 

시연 우리 일족을 죽여 버리겠다고증오로 들끓고 있어.

 

그 사람내가 그렇게 만든 거야.

 

무영 (답답한그러니까 일족의 고통을 벗겨 주고인간과의 싸움을 끝내기 위해 기꺼이 제물이 되겠다그거야?

 

시연 (차분운명이라잖아운명은 피할 수 없는 거잖아.

 

피할 수 없는 거라면당당하게 받아들일래.

 

무영 윤시연!

 

시연 우리 아버지와 강민우 부모님을 죽인 수장님나 이를 악물고 용서하는 거야.

 

내가 천년호라서 벌어진 일이었으니까 덮고 가는 거라구.

 

그러니까 오빠도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말아줘.

 

 

무영절망으로 시연을 보면

 

차분하게 돌아서 나가는 시연.

 

 

 

 

 

 

 

4.신전복도/

 

다친 사준을 부축하고 들어오는 랑.

 

 

 

 

사준 (랑 떼어내며됐다혼자 걸을 수 있어.

 

랑 (걱정.

 

사준 채이는?

 

랑 (당황먼저 와 있을 거야.

 

 

 

 

이때 오는 시연과 무영사준을 보고 놀라 다가선다.

 

 

 

 

무영 왜 이래?

 

사준 (외면수장님을 봬야겠다. (가버리는)

 

랑 (이래저래 골치가 아픈 한숨)

 

무영 (랑에게무슨 일이야?

 

랑 (경직되고 강민우한테 당했어.

 

시연 (놀라보는)

 

무영 강민우?

 

랑 강민우가 사준 형을 죽일 뻔 했어.

 

(시연 눈치 보며살기로 똘똘 뭉쳐서는 정말 딴 사람이더라.

 

시연 (덜컹 내려앉는 마음)

 

무영 (믿을 수 없는정말 강민우가 사준 형한테 맞섰다는 거야?

 

랑 그게...사준 형이 한참 밀렸어내 눈으로 봤는데 나도 믿을 수가 없더라구.

 

동생 죽은 걸로 강민우독기가 머리끝까지 올라서 무서운 게 없는 거 같애.

 

시연 (이런!)

 

랑 참못 보던 검을 들고 있던데?

 

무영 검?

 

시연 (검까지순간 빠르게 나가는)

 

무영 시연아. (좇아가려하면)

 

랑 (무영 잡으며어디 가서 나하고 얘기 좀 하자.

 

무영 (무슨 일이지 싶어 랑을 보는)

 

 

 

 

 

 

 

5.제단/

 

사준에게로 훽 돌아서는 신수장.

 

 

 

 

신수장 검이라니?

 

사준 적월도였습니다.

 

신수장 적월도?

 

사준 검의 문양을 봤습니다적월도가 틀림없습니다.

 

신수장 (충격그게 어떻게어떻게 강민우의 손에 있단 말이야?

 

우리도 그토록 오랫동안 찾지 못했던 그 검을 어떻게 강민우가...?

 

(퍼뜩장국장?

 

사준 장국장이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아가 된 강민우의 후견인이 된 것부터강민우를 SICS요원을 데려 간 것 까지모두 계획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신수장 (이 악물며장국장...

 

(싸늘하게 사준에게시연이가 천년호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니 한시도 시연이 옆에서 떨어지지 마라.

 

 

 

 

사준망설이며 신수장을 보다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물어보는

 

 

 

 

사준 정박사가 살해당하고 연구소가 엉망이 됐습니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신수장 (당황했지만 침착간복제 실패의 책임을 물어 내가 그렇게 했다.

 

사준 실패라뇨성공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신수장 (매섭게내가 실패라고 했다!

 

사준 (똑바로 보면)

 

신수장 뭐냐그 태도는?

 

사준 천년호를 취하는 데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개기 월식에 제물로 바쳐 일족을 위하는 것이 그 하나고사사로이 천년호의 간을 취해 개인적인 영생을 누리는 것이 그 둘입니다.

 

신수장 (이 놈이!)

 

사준 어느 쪽이십니까?

 

신수장 니가 감히 나한테 따지고 드는 거야?

 

(바짝 다가서넌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는 종이다.

 

질문 따위는 씹어 삼켜라알겠어?

 

사준 (신수장 똑바로 보다가 눈 내리지만 반감이 가득한)

 

 

 

 

 

 

 

6.훈련장/

 

무슨 일이지 싶어 랑을 보는 무영.

 

무영에게 다가서는 랑망설이는 표정으로 잠시 무영을 본다.

 

 

 

 

무영 할 얘기가 뭔데?

 

랑 채이 얘기야.

 

무영 (보면)

 

랑 알아형이 채이한테 어떤 마음인지.

 

근데.. 근데 형... 채이한테 조금만 마음을 열어주면 안될까?

 

조금만 따뜻하게 봐주면 안돼?

 

무영 채이한테 무슨 일 있니?

 

랑 채이 지금 만신창이야여기서 찔리고 저기서 다치고...

 

그러다간 정말 바닥까지 떨어져 버릴 거야.

 

그러기 전에 형이 채이를 잡아주라?

 

무영 (자책이 된다)

 

랑 13년이야우리 함께 지낸 거.

 

그 시간 동안 쌓인 정을 생각해서라도 채이한테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

 

부탁해.

 

무영 (괴롭다)

 

 

 

 

 

7./

 

멍하니 앉아있는 채이.

 

 

 

 

채이 (소리오빤 모르지오빤 나한테 사랑그 이상의 사랑이야.

 

그래서 나 너무 힘들어내가 오빨 버려야 하는데죽여야 하는데...

 

내려놓을 수도짊어지고 갈 수도 없는 이 사랑이 날 미치게 해.

 

이런 날... 어떡할까? ...어떡해오빠?

 

 

 

 

 

 

 

8.SICS 일층/

 

적월도를 든 민우들어오는데

 

기다리고 있던 장국장과 찬혁,

 

 

 

 

장국장 어떻게 됐나그 놈을 처치했어?

 

민우 놓쳤습니다.

 

장국장 (낙심놓쳐? (버럭어떻게 놓칠 수가 있나어떻게?

 

민우 죄송합니다.

 

장국장 (분통 터뜨리며 가버리는)

 

민우 ....

 

찬혁 적월도가 아무 효과도 없었던 건가?

 

민우 아뇨.

 

찬혁 아니라니?

 

민우 말씀 하신 대로였습니다.

 

찬혁 (보면)

 

민우 (단단하게제가 이 검의 주인이었습니다.

 

 

 

 

자신감으로 무장된 민우의 표정.

 

 

 

 

 

 

 

9.민우 사무실/

 

적월도를 들어보며 수다 떠는 문형사영모.

 

책상에서 적월도를 바라 보고있는 민우.

 

 

 

 

문형사 (민우에게그러니까 이 요물이 쫄티처럼 니 몸에 착착 달라붙더란 얘기지?

 

민우 (그저 적월도 보는)

 

영모 비유도 참... 짝 달라붙는 걸로 스판도 있고 라이크라도 있는데 쫄티가 뭐예요?

 

문형사 아는 거 많아먹고 싶은 거 많겠네.

 

영모 지식으로 꽉 차서 배고플 새 없습니다.

 

문형사 (흘기고 민우에게그래서 영모 이 자식 박살 낼 때처럼사준이란 놈도 박살을 낸 거냐?

 

영모 문 선배!

 

민우 다음 번엔...

 

문형사 얘가얘가 이제야 말문이 텄네그래다음번엔 뭐?

 

민우 (살기로꼭 죽일 거예요그 놈들!

 

영모 (박수 치며이제 맘에 든다강민우그래그거야!

 

문형사 (걱정스럽게 보는)

 

 

 

 

민우핸드폰 벨소리에 액정 보고 굳으면

 

시연 전화임을 눈치 채고 영모를 밀고 나가는 문형사.

 

 

 

 

영모 아왜 밀어?

 

문형사 운동 하셔야지당신은 쫄티 같은 검도 없는데 몸으로라도 때워야지 않겠어?

 

영모 남 말하시네요근육실종 인간형이 누군데?

 

문형사 나복부에 왕 자 새기는 거 멀지 않았다이미 석 삼자는 만들어 놨거든.

 

이제 한 획만 그으면 돼.

 

영모 에삼겹살 접혀서 만든 석 삼자?

 

 

 

 

문형사와 영모나가는 거 보고 핸드폰 받는 민우.

 

 

 

 

민우 (긴장한여보세요?

 

시연 (소리나야지금 만나고 싶어.

 

민우 그래그러잖아도 지금 너 만나러 가려던 길이였어어디야?

 

 

 

 

 

 

 

10. 장국장 사무실/

 

얘기 중인 장국장과 찬혁.

 

 

 

 

찬혁 강민우가 적월도를 자신의 검으로 인정했습니다.

 

장국장 음...(골똘해지는천년호가 사랑하는 인간 남자만이 적월도의 주인이다.

 

그렇다면... 윤시연이가 천년호라는 얘긴데...

 

찬혁 천년호라면 대체 뭐가 어떻게 된다는 겁니까?

 

장국장 글세 그건 정확하지 않아하지만 윤시연이 천년호가 된다면 우리 인간들에게 해가 될 것은 분명하다.

 

찬혁 그렇다면 우리가 윤시연을 죽여야 되는 거 아닌가요?

 

장국장 전설대로라면 천년호의 가슴을 뚫을 수 있는 자는 적월도를 지닌 자뿐이야.

 

찬혁 그래서 강민우를 특별 대우하신 거군요?

 

장국장 확실하게는 몰랐었지만 만약을 위해 강민우를 관리해왔다.

 

그런데 강민우가 이렇게까지 요긴한 인물이 될 줄은 사실 몰랐어.

 

찬혁 (끄덕이고윤시연을 죽일 수 있는 것이 강민우 뿐이라면?

 

장국장 그러니까 이 사실을... 절대 강민우가 알면 안 된다.

 

 

날카로운 눈빛의 장국장과 고개를 끄덕이는 찬혁.

 

 

 

 

 

 

 

11. 야외/

 

시연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달려오는 민우.

 

 

 

 

민우 혜인아.

 

시연 (다짜고짜내 말 잘 들어.

 

민우 (보면)

 

시연 나한테 시간을 달라구 그랬지?

 

민우 그런데?

 

시연 이제 며칠만 기다리면 돼며칠 후면 모든 게 다 정리가 될 거야

 

민우 무슨 소리야?

 

시연 (강하게내 얘기부터 들으라니까!

 

그러니까 그때까지 아무 일도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대로 있어.

 

넌 그냥그대로 꼼짝 말고 있어알겠니?

 

민우 (굳어지며그 말은 구미호들을 놔두고 지켜보란 얘기야?

 

시연 (설득얼마 후면 우리 일족들이 인간들하고 정말 평화롭게 살게 될 거야

 

그런 날이 올 거니까....

 

민우 (증오무슨 평화니 앞에서 이런 말해서 좀 그런데민주를 죽인

 

구미호들은 짐승이었어아니짐승만도 못한 괴물이었다구!

 

시연 (굳는)

 

민우 시간을 끌다간 우리 민주처럼돌아가신 부모님처럼,

 

너하구 나처럼또 억울한 희생자가 생기게 돼그 꼴 다시는 못 봐.

 

시연 그렇지 않아.

 

민우 뭐?

 

시연 (애원그래잘 못 된 거 알아니가 이러는 것도 당연하고.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점도 있었다는 거생각해 줄 수 없겠니?

 

우리 일족들도 인간의 간을 먹으며 좋기만 했던 것만은 아냐하지만 살아야 하니까.. 사는 게 절박해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그렇게 한번만...한번만 이해해 줄 수 없겠어?

 

민우 (버럭너 무슨 소릴 하는 거야이해뭘 이해해?

 

사람들이 구미호들 손에 죽어나가고 있어내 동생 민주가 그놈들한테 죽었어.

 

근데 나한테 뭘 이해하고어떻게 가만 있으라는 거야!

 

도대체 너 왜 이래!

 

시연 (설득하는이해 할 수 없다면그럼 기다려줘잠깐만 기다려 줘,?

 

민우 자꾸 뭘 기다리라는 건데?

 

시연 (차마 말 할 수 없어 안타까운)

 

민우 너나한테 죽을 만큼 미안하다고 했지그럼 이런 식으로 날 괴롭히면 안 되는 거 아냐?

 

위험한데도 피하지도 않고무조건 기다리라고만 하면 어쩌자는 거야?

 

시연 나...할 일이 있어서 그래.

 

민우 (다그치는그러니까 그게 뭐냐구?

 

시연 (외면우리 일족의 일이야우리 일족에서 해결하고...

 

민우 (기막히고 실망스런우리 일족? (무너지는 마음으로결국 그거구나?

 

결국은 너도 구미호라는 거그거였어?

 

시연 (잡으며내 말 좀 들어봐.

 

민우 (떼어내며됐어. (차갑게) ...됐다.

 

시연 (안스럽게 보면)

 

민우 나니 말 못 들어줘뭘 기다리라는 건지 모르겠지만못 기다린다.

 

니가 니 일족에서 할 일이 있듯나도 인간 쪽에서 해야 할 일이 있어.

 

내가 할 일은 우리 인간들을 위험하게 하는 구미호들을 잡아내는 일이야.

 

그래서 단 한 시간도 못 기다려.

 

시연 너 다쳐. ...너 죽어.

 

민우 (매섭게나 예전의 강민우 아냐구미호들을 처치할 힘도 생겼고준비도 됐어

 

그러니까 그런 걱정은 니 친구들한테나 해.

 

 

 

 

매정하게 돌아서는 민우.

 

안타깝지만 잡지 못하고 몇 걸음 따라가다 멈춰서고 마는 시연.

 

이를 악물고 독기 어린 표정으로 가는 민우.

 

 

 

 

 

 

 

12. 민우 사무실/

 

화가 나 씩씩대며 들어오는 민우휙휙 방안을 서성이다가

 

화를 이기지 못하고 발로 의자를 걷어 차버리고 책상 위 집기를 쓸어버린다.

 

 

 

 

 

 

 

13. 시연 집 마당/

 

축 처져 벤치로 와 주저앉는 시연미칠 것만 같다.

 

 

 

 

 

 

 

14. 바 안/

 

술이 취한 채이손으로 이마를 받치고 술잔만 들여다보고 있는데

 

들어오던 무영채이를 안타깝게 보다가 채이에게 다가선다.

 

 

 

 

채이 (무영 슥 보고이게 누구야?

 

무영 (부드럽게많이 마셨구나.

 

채이 (기쁘지만 애써 차갑게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무영 위험한 때야이런 곳에서 혼자 이러구 있는 거 위험해.

 

채이 (씁쓸랑이 알려줬구나?

 

무영 일어나데려다 줄께.

 

채이 (피식오빠가 언제부터 내 걱정을 했다고.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해. (일어나다 취청이면)

 

무영 (채이 팔을 잡아주면)

 

채이 (뿌리치며!

 

 

 

 

이에 연민과 아픔으로 무영흔들리는 채이를 한순간에 품어 안고

 

놀란 채이무영의 품 안에서 그대로 경직된다.

 

무영채이의 머리를 가슴에 꼭 안고는 진심으로 ...

 

 

 

 

무영 나항상 니 걱정해걱정되고 마음 쓰이고... 너 그래.

 

채이 (무너지는)

 

무영 (쓰리는 마음으로근데 채이야...

 

내가 시연이 한테 아닌 것처럼너도 나한테 아니야.

 

우리 서로처음부터 그냥 아니였던 거야.

 

 

 

 

눈물이 철철 쏟아지는 채이,

 

무영의 등을 안기 위해 손을 움직이다가 순간 자괴감으로 매몰차게 무영을 밀어낸다.

 

그리고는 휘청이며 밖으로 나가는 채이.

 

그런 채이를 아프게 바라보는 무영.

 

 

 

 

 

 

 

15. 원로회장/

 

서성이며 고민하는 사준의 모습 위로...

 

 

 

 

 

신수장 시연이는 무조건 제물로 바쳐야 해.

 

사준 (흠칫)

 

신수장 천년마다 한번씩 오는 기회다그냥 흘려버릴 수는 없지.

 

천년호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내가 직접 확인해야겠다.

 

 

 

 

사준순간 결심한 듯 긴 한숨을 내쉬며 그 자리에 뚝 멈춰 선다.

 

 

 

 

 

 

 

16. 무영 집무실/

 

착잡한 표정의 무영들어오는데

 

창가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준.

 

 

 

 

무영 이 시간에 왠일이야?

 

사준 (긴장된너 기다리고 있었다.

 

무영 (이상한 느낌왜 그래?

 

사준 (다가서며 다급한시연이 데리고 떠나도망쳐라.

 

무영 뭐?

 

사준 (강한시연이 끝까지 지키겠다고 했지?

 

지키고 싶음 당장 떠나그 길 밖에 없어.

 

무영 알아듣게 얘길 해.

 

사준 (뭐라 말하기 어려운)

 

무영 형은 시연이가 천년호 제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었어.

 

근데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뭐야?

 

사준 이유는 묻지 말고시키는 대로 해.

 

무영 형!

 

사준 내가 너한테 줄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야무영아.

 

무영 (날카로운간복제하고 상관있는 거지?

 

사준 (놀라보면)

 

무영 알아보니까 연구소도 폐쇄되고 연구원들은 뿔뿔이 흩어졌던데뭐야?

 

또 무슨 일이야?

 

사준 난 할 말 다 했다. (지나쳐 가려하면)

 

무영 (순간 눈빛 빛내며 사준의 멱살을 잡는어머니구나그렇지?

 

사준 (외면하면)

 

무영 난 형도 알고어머니도 알아형이 어머니 뜻을 거스른다는 건 분명

 

형이 어머니한테 마지막을 봤기 때문이야.

 

사준 (무영 보면)

 

무영 뭐야그 마지막이?

 

사준 ...

 

무영 (고함뭐냐구!

 

사준 (보다가수장님시연이를 본인의 제물로 쓰실 생각이다.

 

무영 그게... 무슨?

 

사준 개기 월식 날천년호의 간을 먹으면... (시선 피하며영생을 얻게 되거든.

 

무영 (경악)

 

 

 

 

사준의 멱살을 잡은 무영의 손이 뚝 떨어진다.

 

 

 

 

 

 

 

17. 신전 제단/

 

신수장오는데

 

제단 밑에 서 있는 무영신수장을 슬픈 눈으로 바라본다.

 

 

 

 

신수장 무슨 일이야?

 

무영 어머니...

 

신수장 (이상해서 보면)

 

무영 제가 어머니 때문에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아십니까?

 

(처연한그런데도그런데도 어머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것도 아십니까?

 

신수장 (의외라 섬뜩해지는)...무영아.

 

 

 

 

대답 않고 신수장 보다가 돌아서 나가는 무영애증이다.

 

 

 

 

 

 

 

18. 시연 집 앞/

 

시연의 집으로 다가서는 무영주저하는 발걸음으로 어느 순간 더는 다가서지 못한다.

 

집을 바라보는 무영의 눈으로 눈물이 차오르는데..

 

이때 창가로 보이는 시연.

 

시연의 모습을 보며 끝까지 가버린 자신의 사랑에 끝내 눈물을 떨어뜨리며 흐느껴 우는 무영.

 

무영을 보지 못한 채 커튼을 닫는 시연.

 

닫히는 커튼으로 시연을 보며 흐느껴 우는 무영의 모습을 길게....

 

 

 

 

 

 

 

19. 신전 복도/다른 날/

 

채이들어오는데 나오는 랑.

 

채이랑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외면하며 들어가려 하면

 

채이를 잡는 랑.

 

 

 

 

랑 얘기 좀 하자.

 

채이 (괜히 쏘아보는)

 

 

 

 

 

 

 

20. 야외/

 

얘기중인 랑과 채이.

 

 

 

 

랑 (강하게내가 K, 그놈을 잡을 거야.

 

채이 (보면)

 

랑 잡으면 죽일 거구그 놈을 죽이면 모든 걸 다 덮을 거다.

 

채이 ....

 

랑 그러면 끝이야그러니까 다신 실수하지 마알았지?

 

채이 (아니꼬운다짐을 받아야 할 정도로 그렇게 날 못 믿을 거면그냥 밝혀.

 

어떻게 돼도 나별루 상관없어.

 

랑 왜 상관이 없어모든 걸 다 잃는데.

 

채이 가진 게 없어서잃을 것도 없거든.

 

랑 (화내는너한텐 무영이 형이 아니면 다른 건다 아무것도 아니냐?

 

우리 전사들혈육보다 더 강한 정으로 묶여 있어.

 

그거 아무것도 아닌 걸로 만들지 마채이야.

 

채이 (외면한다)

 

 

 

 

 

21. 야외/

 

핸드폰 중인 채이초조하다.

 

 

 

 

채이 랑이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있으니까잠시 동안은 멀리 피해있어요.

 

 

 

 

22. K의 은신처/

 

통화 중인 K.

 

 

 

 

피할 때 피하더라도아가씨를 뵙고 나서 정하겠습니다.

 

채이 (소리뭐 하러 굳이 만나요위험하게?

 

마지막으로 아가씨와 제가 처리할 일이 있습니다.

 

꼭 뵈야겠습니다아가씨.

 

 

 

 

전화 끊는 K, 비틀린 웃음을 짓는다.

 

 

 

 

 

 

 

23. K의 은신처 근처/

 

K, 부하를 대동하고 움직이는데

 

한쪽에서 지켜 서서 K를 탐색하며 미행하는 랑.

 

가던 K, 랑의 미행을 눈치 채고 날카로운 눈빛이 되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가던 길을 가면

 

아무것도 모른 체 K를 뒤좇는 랑.

 

 

 

 

 

 

 

24. SICS 회의실/

 

회의 중인 장국장과 요원들.

 

 

 

 

장국장 구미호들의 아지트를 찾아야내야 된다그놈들을 한꺼번에 박살내서 뭉개버리려면.

 

찬혁 그래서 박물관을 포함해서 신고원과 신무영의 명의로 된 건물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모 그들 소유의 토지들도 조사하구 있구요.

 

장국장 (끄덕이고 민우에게검 연습은 계속 하고 있겠지?

 

민우 네.

 

문형사 (껴드는어유민우 얘가 요새 신 내린 무당 같습니다.

 

밤낮으로 그냥 검을 들고 활개를 치는데...저러다가 작두도 타지 싶어요.

 

영모 작두를 타요갈수록 뻥은!

 

문형사 (흘기며칼 뽑다가 뺑 돈 사람은 입 꾹 다물고 계시지 그래?

 

요원 (들어오며 급하게구미호 전사가 움직이는 걸 잡아냈습니다.

 

민우 (벌떡 일어나며어디에요?

 

 

 

 

 

25. SISC 일층/

 

출동 준비하고 계단으로 내려오는 민우와 영모.

 

영모는 무기를민우는 적월도를 들고 빠르게 움직인다.

 

 

 

 

영모 그 끔찍한 여우 기집애잡아서 아주 아작을 내주자. (주먹 들어 보이며아작!

 

민우 (영모와 장단 맞추지 않고 살기로 등등해서 앞 서 나가버리는)

 

영모 제 정신 돌아온 건 좋은데 너무 살벌하다짜식.

 

 

 

 

 

 

 

26. 건물 일각1(5층 정도의)/

 

K를 좇는 랑.

 

K, 랑이 좇아오도록 유도하면서 가고 있다.

 

 

 

 

 

 

 

27. 건물 일각2/

 

채이주위를 경계하며 건물 쪽으로 빠르게 다가가면

 

무기를 들고 마찬가지로 건물 쪽을 살피며 채이를 찾으며 오는 민우와 영모.

 

영모민우에게 눈짓하면

 

서로 각 방향으로 흩어지는 민우와 영모.

 

 

 

 

 

28. 건물 옥상/

 

전사의 자세로 사방을 살피며 K찾는데

 

텅 비어 있는 옥상.

 

이에 랑뭔가 잘못됐다는 느낌과 함께 뒤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그대로 멈춘다.

 

장도를 머리 위로 높이 들고 랑 뒤에 서 있는 K.

 

K, 랑을 향해 칼을 내리치는 순간 돌아서며 요요를 날리는 랑.

 

맞부딪히는 요요와 칼.

 

이때 나타나는 평상복의 채이.

 

순간 채이와 시선이 마주치는 랑.

 

채이당황하고 랑은 채이와 K를 보며 화가 나는데

 

 

 

 

랑 채이야.

 

채이 (K를 쏘아보면)

 

마지막으로 처리할 일이라는 게 이겁니다.

 

 

이때채이에게 자신의 검을 던져주는 K.

 

k의 검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게 되는 채이.

 

놀라보는 랑.

 

 

진작에 입을 막았어야 할 놈입니다아가씨.

 

랑 아가씨? (채이에게아가씨라니무슨 소리야?

 

채이 (말 못하는)

 

마지막이니 궁금증은 풀고 가야겠지이분은 내가 모시는 주인님이시다.

 

랑 (믿을 수 없는채이니가 그럼...반대파의 우두머리란 거야?

 

채이 (속였다는 사실에 외면하게 되는)

 

k (다그치는아가씨!

 

 

 

 

K의 검을 든 채이어쩔 수 없이 랑에게 덤벼들고

 

몸을 날려 이리저리 피하기만 하는 랑.

 

랑과 채이 사이에 오고가는 시선... 랑은 안타깝고채이는 죄책감이다.

 

피하던 랑채이의 검이 날카롭게 파고들자 요요를 날리게 되고

 

순간 요요에 맞아 상처를 입고 검을 떨어뜨리는 채이.

 

놀란 랑채이에게 달려가 부축하며

 

 

 

 

랑 괜찮아채이야?

 

 

 

 

채이가 떨어뜨린 장검으로 랑을 공격하는 K.

 

허공을 가르는 k의 랑의 대결.

 

이때 랑의 가슴에 꽂히는 k의 칼과 K의 가슴으로 꽂히는 요요 날.

 

그 공격의 여파로 건물 아래로 떨어지는 k와 랑.

 

채이를 보는 랑의 시선아프고도 안쓰럽다.

 

채이순간 본능적으로 랑에게 손을 내밀어 잡는데...

 

 

 

 

 

 

 

29. 시연 집/

 

창문 유리를 마른 걸레로 닦고 있는 시연이때 순간 창문으로 보이는...

 

-(VISION) 앞 씬의 칼을 맞은 랑의 모습.

 

요요 줄로 엮인 랑과 K가 같이 옥상 아래로 떨어진다.-

 

놀라 동공이 확대되는 시연.

 

 

 

 

 

 

 

30. 건물 옥상/

 

시연이 본 환상과 똑 같이 요요 줄로 엮인 랑과 K가 같이 옥상 아래로 떨어진다.

 

이때 옥상으로 달려온 민우이 광경을 목격하고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어떤 대응도 하지 못하고 충격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는 채이.

 

민우당황했지만 정확하게 적월도를 빼들고 채이에게 달려가면

 

적개심으로 가득한 민우의 검을 피하던 채이.

 

하지만 민우의 위력에 몰려 건물 아래로 몸을 날려 사라진다.

 

이에 채이가 아래로 뛰어내리는 걸 내려다볼 수 밖에 없는 민우.

 

 

 

 

 

31. 건물 일각/

 

뛰어내린 채이황급하게 주변을 살피면

 

흩어져 있는 재 가루... 그리고 랑의 요요와 장검.

 

허탈하고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채이.

 

순간 달려오고 있는 민우를 독기로 돌아다본다.

 

달려온 민우하지만 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바닥에는 k의 칼과 재가루들

 

채이를 찾아 시선을 확 돌려 주위를 살피는 민우,

 

뒤에 영모가 달려와 있다.

 

 

 

 

영모 야뭐야얘네들 죽은 거야?

 

 

 

 

영모를 밀치고 채이가 사라진 방향으로 뛰어가는 민우.

 

 

 

 

 

 

 

32. 다른 일각

 

뛰어오는 민우시선을 삥 돌려 건물 주변을 둘러보다 위를 휙 보면

 

건물 옥상을 뛰어 올라 사라지는 체이.

 

민우채이를 또 놓친 것에 화가 나 미칠 것 같다.

 

 

 

 

 

 

 

33. 신전 입구/

 

앞 씬의 평상복으로 랑의 요요를 들고 들어오는 채이,

 

미칠 것 같아 어쩔 줄을 모르고 서성인다.

 

손에 든 피 묻은 요요를 보는 채이허둥지둥 들어가지도 못하고 나가지도 못하는데

 

이때 급히 달려 들어오는 시연채이 손의 요요를 본다.

 

 

 

 

시연 채이야.

 

채이 (정신 나간나 때문에... 랑이 나 때문에...

 

어떡해시연아어떡하니....

 

 

 

 

랑의 죽음을 짐작한 시연충격의 빠진 채이를 얼른 안아준다.

 

시연에게 안겨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채이.

 

멍한 채이의 눈에서 떨어져 내리는 눈물.

 

 

 

 

 

 

 

34. 훈련장/

 

정신이 들었지만 충격의 채이랑의 무기고에 요요를 놓는다.

 

그 뒤에 서 있는 전사들슬픔과 비장함으로 요요를 보고 있다.

 

각 전사들의 얼굴 하나하나에 겹쳐지는 랑과의 추억.

 

 

 

 

-무영의 얼굴에는 15부 6씬에서 채이를 부탁하던 랑의 모습.

 

-사준의 얼굴에는 사준에게 명령을 받으면서도 늘 웃던 랑의 모습

 

-시연의 얼굴에는 9부에서 박물관으로 찾아와 사과하던 랑의 모습.

 

-채이의 얼굴에는 15부 28씬에서 옥상에서 떨어지기 전에

 

안타깝고 안쓰럽게 채이를 보던 랑의 모습.

 

 

 

 

전사들의 시선이 모두 무기고에 안착되어 있는 랑의 요요로 모인다.

 

 

 

 

 

 

 

35. 제단/

 

굳은 표정으로 제단으로 다가오는 시연과 무영.

 

제단에 서서 내려보는 신수장

 

 

 

 

신수장 k를 드디어 없앴다구?

 

무영 ...

 

신수장 제의식을 하기 전에 처리했으니 한 시름은 덜게 생겼구나. (안도의 깊은 숨을 내쉬면)

 

무영 랑이 죽었습니다.

 

신수장 알아.

 

무영 (반감아십니까?

 

신수장 전사 랑은 제 몫을 다하고 갔어안타깝긴 하지만 자랑스런 죽음이다.

 

괜한 동정심으로 랑의 죽음을 모욕하지 마라.

 

(무영에게불필요한 감정은 잘라버려쓸데없는 감정이 일을 망치는 법이다무영 (쏘아보는)

 

시연 (감정 드러내지 않고 앞만 보고 있는)

 

신수장 (무영 시선 무시하고 시연에게 다가서는시연아...

 

시연 (그대로)

 

신수장 이제 곧 개기 월식이다제의식을 올릴 준비... 시작해라.

 

무영 (굳어 시연을 보면)

 

시연 (표정 없이 고개 숙이며. (흔들림 없이 단호하다)

 

 

 

 

 

 

 

36. 신전복도/

 

결연한 표정으로 가는 시연.

 

잠시 후 시연 뒤를 따라 나오는 무영하지만 차마 시연을 부르지 못하고 괴로운데...

 

그런 무영을 느끼면서도 가버리는 시연.

 

갈등의 표정이 되는 무영.

 

 

 

 

 

 

 

37. 원로회장/

 

얘기 중인 사준과 채이.

 

 

 

 

채이 (당황해서 굳은 모습)

 

사준 니가 어떻게 그 장소에 랑과 같이 있었는지 물었다.

 

채이 ....

 

사준 (의심의 눈초리로 채이를 살피며랑은 나한테도 K의 행방을 밝히지 않았어.

 

무조건 자기 혼자서 처리하겠다고그래야만 한다고맡겨 달라고 했다.

 

특히 채이너한테는 K에 관계된 작전은 비밀로 해달라구 다짐에 다짐을 했고.

 

채이 (그랬구나!)

 

사준 근데 넌... 도대체 어떻게 거길 알고 간 거니?

 

채이 (안절부절인데)

 

사준 (무섭게대답해!

 

채이 (노려보는데)

 

신수장 (소리내가 보냈다.

 

 

 

 

채이와 사준놀라보면 신수장이 서 있다.

 

신수장과 눈이 마주치는 채이당황스러우면서도 의아하고..

 

신수장은 싸늘하게 채이를 본다.

 

 

 

 

 

 

 

38. 제단 앞/

 

신수장제단으로 들어가는데 좇아오는 채이.

 

 

 

 

채이 수장님!

 

 

 

 

신수장문 앞의 호위무사에게 눈짓하고 들어가면

 

문을 닫는 호위무사오는 채이 앞을 막아선다.

 

신수장의 속셈을 몰라 불안하게 제단 쪽을 보는 채이.

 

 

 

 

 

 

 

39. 제단 안/

 

서성이는 신수장머리를 굴리고 있다.

 

 

 

 

신수장 (비웃음가소로운 것!

 

이제 쥐새끼 잡는 덫을 놨으니지가 지 발목을 자르길 기다리면 되겠군.

 

 

 

 

 

40. 무영 집무실/다른 날/

 

창가의 무영골똘해져 있다.

 

억장이 무너지는 무영책상의 수화기를 확 든다.

 

하지만 망설여져 잠시 멈칫하는데...

 

 

 

 

 

 

 

41. 야외 훈련장/

 

적월도를 들고 혼자서 연습을 하는 민우.

 

 

 

 

 

 

 

-(insert) 병원에서 간을 망쳐버리던 독기 어린 채이의 모습.

 

옥상에서 민우의 검을 쳐내던 채이의 모습

 

건물옥상에서 가뿐히 달아나던 채이의 모습-

 

 

 

 

이에 미친 듯이 채이가 앞에 있는 듯 적월도로 예리하게 허공을 가르는 민우.

 

그 옆에서 연습하던 영모짜증난 듯이 민우를 흘겨보고는

 

 

 

 

영모 안 한다안 해!

 

민우 (동작 멈추고연습하다 말고 어디 가는데?

 

영모 나너랑 이제 같이 연습 안 해내 폼이 너무 쫄리잖아.

 

민우 (피식)

 

영모 웃어나는 피땀을 흘려가며 이날 이때껏 무술을 연마 했어그래서 지금의 이 내공을 쌓으신 거다.

 

근데 넌 뭐냐검 하나로 신 내린 무당 수준으로 칼질을 해대니...

 

인생여기서 주연 조연 확 나눠지네짜증나.(가버린다)

 

 

이에 민우적월도를 들어 다시 한번 보는데

 

순간 햇빛을 받아 번쩍하는 검의 날.

 

 

 

 

-(INSERT) 14부의 씬51과 같은 민우의 꿈 장면.

 

시연을 마구 몰아치는 검.

 

사색의 시연맞받아치지만

 

어느 순간 시연의 가슴을 찌르고 쑤욱 들어가는 검.

 

애절한 눈빛으로 누군가를 보는 시연.-

 

 

정신을 차리는 민우휘청이는데... 핸드폰 벨소리.

 

충격으로 가쁜 숨을 내쉬던 민우계속되는 벨소리에 핸드폰 쪽으로 가 받는다.

 

 

 

 

민우 여보세요.

 

무영 (소리나다신무영.

 

 

 

 

민우분노로 경직되는 가운데 민우 손에 있는 적월도의 날은 마구 흔들린다.

 

 

 

 

 

 

 

42. 야외/

 

양쪽에서 걸어와 만나는 민우와 무영.

 

적개심이 넘치는 민우와 허탈함으로 가라앉은 무영의 시선이 부딪힌다.

 

팽팽한 두 남자의 시선이 보여지다가...

 

 

 

 

무영 시연이...

 

민우 (매섭게 보면)

 

무영 (너무나 힘들지만시연이를 데리고 떠나라.

 

민우 (가소롭다는 듯 보는)

 

무영 ...다 버리고 떠나복수심도증오도...

 

민우 떠나어딜 떠나내 동생이우리 요원들이 니들 손에 죽었어.

 

그래놓구 나한테 떠나라구장난하냐?

 

무영 지금 시연이 지킬 수 있는 사람너 밖에 없어.

 

(자괴감으로시연이를 데리고 갈 수 있는 건 너 밖에 없다.

 

...니가 가야해.

 

민우 (분노로나한테는 시연이를 보호할 능력도자격도 없다며?

 

그래서 니가 시연이 지키겠다고 했잖아니가 다 한다고 했잖아?

 

근데 이제 와서 왜 또 딴소리야?

 

무영 (감정 폭발나도 그러고 싶어내가 사랑하는 여자내가 지키고 싶다.

 

민우 (보면)

 

무영 (미치겠는 심정근데... 강민우 너 아니면 안 되니까...

 

꼭 너여야만 하니까...할 수 없이어쩔 수 없이 이러는 거야알아?

 

민우 (심상치 않음에 무영 잡으며니들 뭐야?

 

도대체 시연이한테 무슨 일이 있어나고 있는 거야?

 

무영 니가 시연이를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내가 말해 줄 수 있는 건그게 다야.

 

 

민우를 떨쳐내고 돌아서는 무영이를 악물고 간다.

 

무영의 뒷모습을 보는 민우돌아버리겠다.

 

확 좇아가서 무영을 잡아 돌려세우는 민우.

 

 

 

 

민우 말 해마지막이라는 게 뭐야뭐가 마지막이라는 거야?

 

무영 마지막이라는 뜻몰라?

 

 

시연의 죽음임을 감지한 민우얼어붙는다.

 

 

 

 

 

 

 

43. 시연 집 현관/

 

마구 초인종을 누르고 있는 민우,

 

안에서 아무 기척 없자 초조하게 돌아서 잠깐 생각을 하다가 또 뛰어나간다.

 

 

 

 

 

 

 

44. 집 근처 산책로/

 

담담한 표정의 시연걷고 있다가 문득 시선 올려 하늘을 올려다본다.

 

 

 

 

시연 (소리제물이 되는 것도죽는 것도... 다 괜찮아아무 상관없어.

 

하지만현수야....널 못 보게 된다는 거...그게 미칠 것 같애.

 

다시 또 널 잃는다는 거그걸 견디기가... 힘들어.

 

 

 

 

하늘을 보는 시연의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데

 

이때 자전거 챠임벨 소리.

 

시연 앞을 보면자전거를 타고 오는 아이들.

 

(FLASH BACK)-자전거를 타며 행복했던 어린 민우와 시연-

 

미소로 자전거 탄 아이들이 지나 가는 곳으로 몸으로 돌리는 시연,

 

민우가 서 있다.

 

놀라 민우를 보는 시연과 성큼성큼 시연에게 다가오는 민우.

 

시연민우의 긴장되고 강한 표정에 말을 하려는데

 

다짜고짜 시연의 손을 잡아끌고 가는 민우완강하다.

 

 

 

 

시연 왜 이래?

 

민우 너 오늘은 나하고 같이 가는 거야!

 

시연 (뿌리치며이러지마!

 

민우 신무영이가 날 찾아왔어널 데리고 떠나라구 하더라.

 

시연 (무영 오빠가?)

 

민우 신무영이가 그렇게 말 할 때는신무영이도 널 지킬수 없다는 거구.

 

그건 너...죽는다는 뜻이야.

 

시연 (!)

 

민우 그래서 정신이 번쩍 났어.

 

시연 ...

 

민우 니가 원하는 대로 아무 것도 안 물어 볼 거야.

 

나 니들 내부에 무슨 일이 있는지니가 왜 목숨이 위태로운지알려고 안 한다구그냥 나하고만 같이 가그러면 돼.

 

시연 현수야...

 

민우 여러 말 하지 마다 버리구다 잊구... 우리 그렇게 떠나는 거야.

 

시연 (슬프게 보면)

 

민우 응?

 

시연 (차분도망가면 다 버릴 수 있을까다 잊을 수 있어?

 

민우 (대답 못하는)

 

시연 그거 아니잖아아닌 거 알면서 우리미련 갖지 말자.

 

민우 (애절너만 내 옆에 있다면 나...

 

시연 내가 니 옆에 있으면 너... 나를 볼 때마다 항상 구미호족을 떠올리게 될 거야.

 

니가 가장 증오하는 대상이 바로 나니까.

 

민우 혜인아.

 

시연 부모님과 민주의 죽음... 지금은 당장은 니가 날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참을 수 있겠지하지만 그 사실너하구 나 절대 못 잊어.

 

그 잊어버릴 수 없는 상처가 결국 널 끝까지 아프게 할 거구,

 

난 그걸 지켜보면서 점점 시들어 갈 거야.

 

우리그렇게 끝을 봐야겠니?

 

민우 왜 나쁜 쪽으로만 생각해우리 서로 사랑하면서 살수 있어그것만 생각하자.

 

시연 사랑은 변해.

 

민우 (충격이지만 설득하는그래그럼 사랑해서 아니고너 자신을 위해 떠나자.

 

이대로 있다간 너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

 

시연 나죽지 않아.

 

(단호설령 죽는다고 해도구미호족으로 죽을 거야.

 

민우 뭐?

 

시연 넌 사랑 때문에 검을 놓을 수 있는지 모르지만난 아냐.

 

끝까지 난 구미호 전사로 남을 거야.

 

민우 윤혜인!

 

시연 (진심이지만 단호한고단한 삶이었지만피로 물든 시간이었지만 니가 있어서...그래도 순간순간 행복했어정말 고맙게 생각해.

 

민우 (멍해서 보면)

 

시연 잘 가!

 

 

 

 

무너지는 심정으로 자신을 보는 민우를 두고 가버리는 시연.

 

시연의 눈으로 흘러넘치는 눈물.

 

 

 

45. 무영 집무실/

 

생각에 잠겨있는 무영.

 

사준안으로 들어오다 그런 무영을 보며 잠시 멈칫하지만 바로 다가오는

 

 

 

 

사준 아직도 생각만하고 있는 거냐?

 

무영 .....

 

사준 수장님천년호를 맞이할 준비를 서두르고 계셔.

 

니가 왜 망설이지는 알지만이러고 있을 시간 없어.

 

어서 시연이 데리고 가라.

 

무영 떠났을 거야.

 

사준 뭐?

 

무영 시연이 이미 떠났을 거라고.

 

사준 무슨 소리야혼자 말이니?

 

무영 (씁쓸하게 창가로 시선)

 

사준 혹시 강민우하고....?

 

무영 ......

 

사준 (그렇구나!) 너 어떻게..?

 

무영 용서를 구해야할 내가사랑을 구했어.

 

어쩌면 이래서 시연이와 나처음부터 어긋났던 건가봐.

 

사준 시연이 그렇게 보내고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

 

무영 후회는....내가 무슨 염치로.....

 

후회라면 좀 더 일찍 시연일 보내주지 못한 거좀 더 일찍 시연일 포기하지 못한 거....그거야.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는 무영.

 

그런 무영을 아프게 보는 사준.

 

 

 

 

 

 

 

46. 시연 집 /현관/

 

현관 주변을 둘러보는 무영.

 

빈 집을 둘러보듯 그렇게 아득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무영.

 

 

 

 

 

 

 

47. 시연 집 마당/

 

적당한 곳에 혼자 앉아있는 무영시연과의 추억을 곱씹듯 아련한 시선이다.

 

마당 안으로 들어서던 채이그런 무영을 발견하고는 다가온다.

 

 

 

 

채이 집무실 갔더니 없길래.... 여기 있을 것 같아서 왔는데내 추측이 맞은 걸 기뻐해야 하나슬퍼해야 하나 모르겠네.

 

무영 (보면)

 

채이 비꼬는 거 아니야.

 

무영 .....

 

채이 (괴롭다사실은 오빠한테 할 얘기가 있어랑 말야.

 

(어렵게 말을 꺼내는랑이 죽은 거....그거...

 

 

그때무영의 시야로 걸어오고 있는 시연의 모습이 보인다.

 

순간놀라서 벌떡 일어나는 무영,

 

채이의 말을 듣다말고 시연을 향해 황망히 걸어가는데,

 

그런 무영의 모습을 보며 또 다시 상처를 받는 채이무영과 시연을 보는데..

 

 

 

 

무영 (좋으면서도 안타까운어떻게 된 거야강민우하고 같이 안 간 거야?

 

시연 (차분하게 보는)

 

무영 지금도 늦지 않았어. (고함치는떠나같이 떠나란 말이야.

 

 

그런 무영과 시연를 보던 채이열패감으로 입술을 깨물며 지나쳐 가버린다.

 

무영과 시연그런 채이를 잠시 안타깝게 보지만 이내

 

 

 

 

시연 왜 그랬어?

 

무영 몰라서 묻니?

 

시연 정말 날 생각한다면 다신 그러지마오빠 이러는 게날 더 힘들게 하는 거야.

 

무영 (아프게 보면)

 

 

 

 

시연그대로 무영을 스쳐 지나가려 하는데

 

그런 시연의 손목을 잡는 무영.

 

 

 

 

무영 (허한날 끝까지 가게 만드는 구나끝까지...

 

시연 (무슨 소린가해서 돌아보는)

 

 

 

 

 

 

 

48. 시연 집 앞/

 

싸늘해져 나오는 채이순간 멈춰서 뒤를 돌아다본다.

 

 

 

 

채이 (분노와 질투신무영너 정말 대단하구나강민우한테 시연이를 보낼 정도로,

 

그 정도로 시연이를 사랑한다?

 

(서슬 퍼런니 사랑이 얼마나 더 대단해 질수 있는지내가 끝까지 봐주지.

 

 

 

 

 

 

 

49.. 시연 집/거실/

 

서로 마주보고 앉아있는 시연과 무영.

 

무영꺼내기 힘든 이야기인 듯 한참동안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무영 그냥 떠났으면... 좋았잖아.

 

결국 내 입으로 이런 얘기까지 하게 만드는 니가 원망스럽다.

 

시연 (심상치 않음에 보면)

 

무영 천년호에는... (어렵다니가 모르는 비밀이 한 가지 더 있어.

 

시연 무슨 비밀?

 

무영 천년호의 간을 개인이 취할 경우그 사람은 영원히 살 수 있다.

 

시연 (놀라 굳는)

 

무영 어머니...(토해내듯어머니널 통해 영원불멸을 하려고 하시는 거야.

 

시연 (충격으로 할 말을 잃어버린다.)

 

무영 (절절하게 설득하는그러니까 강민우하고 떠나니가 살 길은 그거야.

 

천년호로서의 사명감이나 책임감 따위는 다 버려.

 

다 버리고눈 딱 감고 개기 월식이 있는 그 몇 분너 자신만 생각하면 돼.

 

개기월식만 무사히 지나면넌 다시 예전의 윤시연이 되는 거야.

 

그러니까... 제발 떠나라.

 

 

또 다시 신수장에 배신감과 충격으로 휩싸인 시연,

 

겨우 몸을 일으켜 무영을 거실에 남겨둔 채 방 안으로 들어간다.

 

닫히는 문.

 

거실에 남겨진 무영아프게 아프게 닫힌 문을 바라본다.

 

 

 

 

 

 

 

50. 시연 집/침실/

 

무너지듯 침대에 앉는 시연고개를 떨구고 이를 악문다.

 

 

 

 

 

 

 

51. SICS 민우 사무실/

 

생각이 많은 얼굴로 멍하니 서 있는 민우.

 

들어온 문형사그런 민우를 보고는 옆으로 와 어깨를 툭 친다.

 

문형사 보는 민우쓸쓸하다.

 

 

 

 

 

52. 야외/

 

이미 어느 정도 마셔 치운 듯 민우와 문형사 앞에 쌓여있는 맥주 캔.

 

 

민우 (한숨혜인이한테 떠나자구 말은 했지만 나...사실 검을 놓고 떠날 자신이 없었어요내 가족을 죽인 구미호들을 그냥 놔두고 떠나면떠나서도 제 정신으로 못 버텨낼 거 같거든

 

문형사 (안스럽게 보면)

 

민우 근데.. 한편으로는 정말 다 버리고혜인이하고 아무도 없는 것으로 달아나고 싶기도 해그래서 미치겠어. ...미칠 것 같아.

 

문형사 (다독이는)

 

민우 (허한 시선으로도대체 나하고 혜인이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걸까선배?

 

 

 

 

눈물이 그렁한 민우.

 

 

 

 

 

53. 제단 입구/

 

화가 나 들어오는 채이성큼성큼 다가오면

 

막는 호위무사.

 

아랑곳없이 호위무사를 밀치고 들어가는 채이.

 

 

 

 

 

 

 

54. 벽화복도/

 

확 돌아보는 신수장.

 

신수장 앞으로 다가와 예를 표하는 채이.

 

 

 

 

채이 알고 싶습니다.

 

신수장 (채이 보면)

 

채이 지난번에 저를 감싸주신 이유를....

 

 

자신의 품 안으로 날아온 먹이를 바라보듯 보는 신수장.

 

 

 

 

신수장 (부드럽게채이야....

 

채이 예...

 

신수장 난 널 정말 훌륭한 전사라고 생각한다.

 

감정 따위 접어두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너전사로서 훌륭하다.

 

그런 점에서 너는 나를 많이 닮았어.

 

채이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가 싶은)

 

신수장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 까지도 넌 나를 닮았다.

 

채이 (여전히 뜻을 못 읽겠는데) .....

 

신수장 난 모든 걸 다 알고 있었다. (채이 똑바로 보며너에 대해서.

 

 

채이그것이 무얼지 두려운 표정으로 신수장의 얼굴을 살피면

 

 

 

 

신수장 피의 숙청의 그날니가 유일하게 내 칼을 피해낸 반대파의 마지막 혈육이라는 걸.

 

 

경악하는 채이자기도 모르게 무기를 힘껏 쥐고 신수장을 경계하는데

 

 

 

 

신수장 하지만 난 그걸 알면서도 너를 전사로 받아들였고내 옆에 두었어.

 

왜일 거라고 생각하니?

 

채이 (신수장이 무서운 사람이란 걸 새삼 강하게 느끼는)

 

신수장 널 잘만 이용하면 내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도정적들을 제거할 수 있으리라 여겼기 때문이야내 생각대로 넌 원로들을 하나씩 제거해주었지.

 

채이 (신수장의 각본대로 움직였다는 사실에 더욱 섬??함을 느끼는)

 

신수장 그래서 널 감싸 준거야.

 

니가 날 위해 그 많은 일을 했는데당연히 내가 감싸야지 않겠니?

 

 

지금까지 신수장에게 농락당했다는 사실에 분노로 이글거리는 채이.

 

쥐고 있던 칼을 빼들고 신수장을 향해 겨누는데

 

 

 

 

신수장 나의 오른팔이 되거라.

 

채이 (그 말에 신수장의 가슴을 겨냥한 칼이 살짝 흔들리는)

 

신수장 (여유만만이제 너한테는 아무도 없다네 편은 아무도 없어.

 

 

칼끝으로 전달되는 채이의 동요.

 

 

 

 

채이 (이글이글한 눈으로그럼 저에게 무얼 주실 겁니까?

 

신수장 (단호한 얼굴로니가 가장 원하는 것... 무영이를 주마.

 

 

신수장의 제의에 표정이 확 흔들리는 채이.

 

신수장이미 게임은 끝났다는 듯 빙긋이 웃으면

 

채이천천히 신수장의 가슴에서 칼끝을 내린다.

 

 

 

 

 

 

 

55.. 시연집 안/다른 날/

 

여전히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얼굴로 집 안을 오가는 시연,

 

그렇게 한참 동안의 번민의 시간을 흘려보낸 후,

 

마침내 무언가 결심한 듯 단호한 표정을 짓고는 일어서 나간다.

 

 

 

 

 

 

 

56. 무영 집무실/

 

창가에 서있던 무영돌아서는데 시연이 와 서있다.

 

놀라 시연을 보는 무영.

 

시연평소와는 다르게 애써 밝게 무영에게 다가와 팔짱 끼며

 

 

시연 오빠오늘 나하고 데이트 해두 번째 데이트....

 

 

낯설음을 넘어 불안한 기분을 느끼는 무영.

 

 

 

 

 

 

 

57. 레스토랑 안/

 

10부의 레스토랑과 같은 장소같은 자리.

 

식사중인 무영과 시연굳은 무영과 달리 시연은 평온하고 담담하다.

 

 

 

 

시연 맛이 어때?

 

무영 .....

 

시연 별룬 거 같네....다른 거 시켜줄까? (손들어 웨이터 부르려하면)

 

무영 시연아.

 

시연 (절실하게오늘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줘부탁이야.

 

무영 (물어보지 못하고)

 

시연 (미소우리 즐겁게 식사하자.

 

무영 (시연의 결심을 느끼는)

 

 

 

 

 

 

 

58.. 레스토랑 앞/

 

나오는 시연과 무영.

 

 

 

 

시연 이제 우리 뭐할까오빠뭐하고 싶어드라이브할까?

 

무영 시연아....

 

시연 (보면)

 

무영 하고 싶은 얘기...들을 준비 돼 있어.

 

시연 (아프게 보는)

 

 

 

 

 

59. 야외/

 

묵묵히 앞쪽만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

 

시연은 평안한 표정이나무영은 내심 불안한 표정인데.....

 

이때 무영의 손을 잡는 시연,

 

무영흠칫 놀라 시연을 보는데

 

무영의 손을 끌어다 손바닥 위에 무언가를 놓아주면

 

무영 보면 약혼반지다.

 

무영이거였나 싶어 시연의 얼굴을 보며 약혼반지를 꼭 쥐면

 

 

시연 (차분오빠가 날 죽여줘.

 

무영 (놀라보면)

 

시연 일족을 위한 천년호로 바쳐질 수 있게오빠가 날 제물로 죽여줘.

 

무영 뭐?

 

시연 (무영에게 시선 맞추며부탁해.

 

무영 너 정말... 어떻게 나한테 그런 얘길 할 수가 있니어떻게!

 

내가 그럴 수 있을 것 같애내 손으로 널... 죽일 수 있을 것 같냐구?

 

시연 그렇게 해줘야 돼.

 

무영 시연아.....

 

시연 이런 부탁해서 미안한데정말 미안한데.. 이 일을 해줄 수 있는 건오빠뿐이야.

 

무영 (굳어 시연 보면)

 

시연 (무영 정면으로 보며오빠뿐이야.

 

 

 

 

애절하게 서로를 보는 무영과 시연.

 

 

 

 

 

 

 

60. SICS 회의실/다른 날/

 

노트북의 3D화면을 이용해 건물 설계등을 검색해보고 있는 요원1.

 

뒤쪽에 나란히 서서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는 민우문형사찬혁.

 

 

 

 

영모 자연사 박물관을 중점적으로 알아보고는 있는데요.

 

비밀 통로라든가뭐 그런 수상한 곳이 없습니다.

 

찬혁 해킹을 하든 뭘 하든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찾아내!

 

민우 (심각하게 모니터 보는)

 

 

 

 

 

61. 원로회장/

 

신수장에게 보고하고 있는 사준.

 

 

 

 

사준 SICS에서 이 곳을 찾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신수장 장국장적월도까지 찾아낸 자야당연히 천년호에 대해 들은 게 있겠지.

 

사준 ........

 

 

 

 

신수장 적월도가 인간들의 손에 있는 한마지막 순간까지도 마음을 놓을 수 없어.

 

가서 강민우를 죽이고적월도를 찾아와라!

 

사준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는)

 

신수장 (다그치듯못 들었어가서 강민우를 죽이고적월도를 찾아오라니까!

 

 

그때사준이 아닌 다른 쪽에서 들려오는

 

 

 

 

시연 (E) 제가 하겠습니다.

 

 

신수장과 사준놀라서 보면 시연이 어느새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시연 적월도를 찾아오는 일제가 하겠습니다.

 

 

시연의 속마음을 읽으려 가만히 보는 신수장.

 

사준 역시 시연의 속마음을 알 수가 없는데...

 

 

 

 

신수장 니가 나설 일이 아니야.

 

이젠 시연이 넌 천년호를 맞을 준비를 하면서...

 

시연 (말 자르며부탁이 아니라 보고 드리는 겁니다.

 

신수장 뭐?

 

시연 강민우저 외에는 누구도 건드리지 못 합니다죽여도 제가 죽일 겁니다.

 

 

사준놀라 신수장과 시연을 번갈아 쳐다보는데,

 

시연그 사이 예를 표하고 돌아서서 나가면

 

신수장시연의 모습이 사라지자 사준에게 눈짓한다.

 

이에 지시를 받은 사준시연이 나간 쪽을 본다.

 

 

 

 

 

 

 

62. 훈련장/

 

무기고 앞에서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검을 보다가 결심한 듯 뽑아드는 시연.

 

뒤따라온 사준그런 시연을 보며

 

 

 

 

사준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거니정말 강민우를 죽일 생각이니?

 

시연 (차분하게 사준 보는)

 

사준 시연아.

 

시연 이게 내가 그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이야.

 

사준 최선이라니?

 

시연 이대로 두면 그 사람 계속 위험해.

 

다리를 못 쓰게 하든팔을 못 쓰게 하든.....제의식이 끝날 때까지 그 사람이 싸우지 못하게... 그렇게 만들어 놓을 거야.

 

그게 죽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사준 시연아....

 

 

무섭도록 단호한 표정으로 휙 나가는 시연.

 

침통한 표정으로 그런 시연을 보는 사준.

 

 

 

 

 

 

 

63. 야외 훈련장/

 

적월도를 들고 혼자 연습중인 민우찌르고 베는 동작 하나하나에 절도가 묻어난다.

 

가상의 적을 향해 적월도를 크게 한번 휘두르는 민우.

 

다시 검을 중앙의 제 자리로 가져오는데,

 

그 순간 검에 시연의 모습이 비친다.

 

놀라 뒤돌아보는 민우.

 

정말 시연이 그곳에 서있다.

 

 

 

 

민우 (놀라움혜인아....

 

시연 (차갑게 보는)

 

민우 (이상해서 다가가며니가 여기를... 어떻게 알고 왔어?

 

 

그런 민우를 향해 달려들며 자신의 검을 가차없이 휘두르는 시연.

 

놀란 민우경악해서 겨우 공격만 막아내며

 

 

 

 

민우 왜 이래혜인아?

 

 

흔들리지 않는 시연민우의 빈틈을 예리하게 공격해 들어간다.

 

 

 

 

민우 (뒤로 밀리며너 왜 이러는 거야?

 

 

사정을 두지 않는 시연의 공격.

 

민우의 팔이 시연의 칼에 스친다.

 

순간 고통에 일그러지는 민우.

 

민우의 팔뚝에서 번져 나오는 피.

 

피를 보는 순간눈빛이 살짝 흔들리는 시연.

 

그러나 다시 마음을 다잡고 더욱 강하게 공격해 들어가는데

 

참다못한 민우가 역공을 해오기 시작한다.

 

공격해 들어오는 시연의 칼을 받아내며분노하는 민우

 

 

 

 

민우 윤혜인!

 

 

시연의 칼을 받아내기만 하던 민우도 드디어 공격으로 돌아선다.

 

시연을 향해 적월도를 휘두르는 민우.

 

민우의 공격을 받아내는 시연이 아까와는 반대상황으로 조금씩 뒤로 밀리기 시작하는데....

 

민우가 휘두른 적월도를 시연의 쌍검이 교차해 받아낸 팽팽한 긴장의 그 순간,

 

시연의 눈이 빨갛게 충혈 되며핏줄이 터져나갈 것처럼 도드라지는 천년호 징후의 시연.

 

그런 시연을 보는 민우순간 경악으로 검을 든 채 정지하고

 

시연은 변한 자신을 느끼기에 비애가 느껴지지만...

 

 

 

 

민우 (멍한혜인아....

 

 

 

 

천년호 고통을 이를 악물고 삼키며 민우을 향해 검을 내리치는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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