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 16회
<16화>
1.궁궐일각(밤)
배극과 안승이 있는데..
여전히 무휼과 마로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는 안승.
배극:어서 말해라. 왜 혜압이 너희를 보호하는 것이냐?
혜압이 부여와 내통한 것이냐?
무휼:....
안승:오랫만에 살타는 냄새를 맡겠군.
안승..무휼의 눈을 찌르려는데..
이때 옥사로 들이닥치는 혜압과 괴유.
혜압:이게 무슨 짓입니까!!
마로:총관님!
무휼:..!!!..
혜압:당장 취문을 중지하세요!
안승:(씩 웃으며)안 그래도 내 부를까 했는데 마침 오는구나..
부여 흑영들이 정보총국 사저에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
혜압:...!!
배극:(혜압의 눈빛을 읽고)
폐하와 여진왕자님을 시해하려했던 놈들이다.
그런 자들을 비호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정보총관이 부여와 내통한 것이 아니냐!!
괴유:당치 않습니다!!
안승:그럼..진실이 무엇인지 빨리 말하란 말이다!!
괴유:(당혹스런 얼굴로 혜압을 보는데)
혜압:.....
배극:(일각에 대기하고 있는 군사들을 보고)
뭐하느냐? 당장 이것들도 포박해라!!
군사들..혜압과 괴유에게 달려들려고 하면..
이때 들리는 유리의 목소리.
유리:(소리)멈춰라!!
모두 보면..유리와 미유가 옥사로 들어온다.
유리와 포박된 무휼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유리:..풀어줘라.
유리의 명령에 놀라는 배극과 안승 미유.
미유:폐하..풀어주라니요?
이놈들은 여진일 납치하고..폐하를 시해하려 했던 놈들입니다.
유리:(미유의 말을 무시하고 군사들을 향해)
뭣들하느냐!! 어서 포박을 풀라!!
군사들..무휼과 마로를 풀어주는데..
기가 막힌 미유와 안승 배극.
배극:폐하! 소신...폐하의 명을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태왕후님 말씀대로..이놈들은 여진왕자를 납치하고
폐하를 시해 할려고 했던 놈들입니다.
해명태자님의 시종이었던 놈들이
고구려를 배반하고 부여의 흑영이 되었는데
어찌 용서하시려 하십니까?!!
유리:이들이...부여의 흑영이 된 것은 나의 명령이었다.!!
유리의 말에 배극과 안승..미유가 놀라는데..
유리:부여의 흑영으로 침투하여 이들이 세운 공을
들으면...납득이 갈 것이다!!
정보총관!!
혜압:예..폐하.
유리:..이들의 공을 우보에게 말해 주거라.
혜압:근자에...부여의 대소왕이 자객의 공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는 것은...비류부에서도 파악하고 있을 것입니다.
대소왕을 공격한 자객이..바로 이들입니다.
놀라는...배극과 안승.
혜압: 또한...흑영양성소에..축적된 수많은 기밀문서와 자료들을
빼내왔습니다.
유리:수만의 고구려 군사도 하지 못한 일을 이들이 한 것이다.
배극:..!!...
미유:..!!..
안승:...!!...
유리:앞으로도 이들은...정보총국의 군사로
고구려를 위해 일하게 될 것이다.
(배극과 안승을 보고)
너희들로 인해 이들의 신변이 드러나게 되었으니
임무수행에 차질을 빚는다면...내 너희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배극:....!!
2.국내성 전경(밤)
3.유리의 집무실(밤)
유리가 있고 그 앞에 혜압과 무휼 마로가 있다.
유리:(무휼고 마로를 보고)..어디 상한 데는 없느냐?
무휼:...예..
마로:예..
유리:너희에겐 고통이었던 세월이...고구려엔 큰 힘이 되었구나
너희가 고구려를 위해 애쓴 것을 내 잊지 않고 있다.
너희의 신변은 정보총관부에서..보호할 것이니
너희의 경험과 능력을 고구려를 위해 써다오.
무휼:예..폐하.
마로:(감격해서)소인 성심을 다해..폐하를 받들겠습니다.
무휼과 유리를 보는 혜압..이제야
유리가 무휼을 인정하는구나 싶은 안도의 눈빛인데
궁궐 일각(밤)
무휼과 마로가 일각으로 가는데..마로 흥분했다.
마로:(흥분되고 신난다)폐하께서 우릴 인정하셨으니까..
이젠 정말 고구려 사람이 된 거 맞는거지?
흑영이었던 전력은 지워진거야..그지?
무휼:(미소 띠는데)...
마로:그럼 이젠...사가에..틀어박혀 있지 않아도 되는거잖아.
우리 맘대로 돌아다닐 수도 있는거지?
무휼:그렇게 되겠지.
마로:너 좋겠다.
무휼:뭐가?
마로:맘대로 돌아다닐 수 있음
연이 아가씨한테도..언제든지 갈 수 있잖아.
무휼:(말꿈치로 마로의 옆구리를 쿡 치는데)..
마로:(실실 웃으며)
너..솔직히 말해봐.
도진이가 연이 아가씨와의 인연을 얘기할 때
너..속상했지?
무휼:그만해.
마로:니 눈빛보니까..딱 그렇던데 뭐.
근데말이야. 의리는 의리고...사랑은 사랑인거지
외사자님 유언 앞세워서..연이 아가씰 차지 하는건
말도 안되는거야.
너 기죽지 말라.
무휼:(씩 웃는데)...
마로:우리 말나온 김에..연이 아가씨한테나 가볼까?
이때 한쪽에서 여진과 연화가 온다.
무휼과 마로가 여진에게 예를 갖추고
여진:큰 곤혹을 치뤘다고 들었다.괜찮은 것이냐?
무휼:...예.
여진:미안하구나. 모든게 나 때문이다.
어머니를 대신해 내가 사죄하마.
무휼:아닙니다. 이젠..저희에게 채워졌던 족쇄도 풀리고
모든게 잘 됐습니다.
마로:저희도...정식으로...정보총국 군사가 된 것입니다.
이젠 숨어 있지 않아도 됩니다.
여진:그래?(환하게 웃으며)그래?
잘됐구나. 잘됐어.
그럼...나와도..자주 만날 수 있겠어.!
연화:(걱정스럽고)왕자님.
여진:알았다. 알았어.
내...어머니 몰래...할 것이다.
널 곤란하게 만들지 않을게.
(무휼을 보는데)
이젠..너희가..궐안으로 와도 되지 않느냐?
무휼:(미소띤 얼굴로 여진을 보고)예..왕자님.
4.유리의 집무실(밤)
유리와 혜압이 있고..
혜압:이젠 왕자님의 신분을 밝히겠습니다.
유리:....
혜압:왕자님을 인정하시고..받아주십시오.
유리:아직은 때가 아니다.
혜압:폐하!
유리:내..아직..그 아일 왕자로 인정할 순 없지만
지켜 볼 것이다.
혜압:....!!
유리:정말 그 아이가..자신에게 씌워진 불운한 운명을
이겨 낼 수 있는지..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아직도 내 가슴엔 대천관의 계시가 선연하지만..
죽는 순간까지 그 아이에게 걸었던 해명의 기대를
믿어보겠다.
혜압:..(감격하고)..폐하.
5.미유의 처소(밤)
미유와 배극 안승이 있는데..
안승:이대로 물러나야 하는 것입니까?
미유:폐하께서 저리 감싸시니 어쩌겠느냐.
배극:폐하의 말씀을 다 믿을 수는 없습니다.
미유:허나 어쩌겠소?
폐하의 명이니..따를 수밖에.
배극:나와는 아주 불쾌한 악연이 있는 놈입니다.
그런 놈을 살려두면..필시 태왕후님께도 후한이 있을 것이니
모든 걸 소신에게 맡겨 주십시오.
미유:우보께서도 아시겠지만
난..여진이..걱정뿐이오.
그놈으로 인해 여진이가 또 무슨 변고를 당할지 모르니
우보께서..잘 처리해 주시오.
6.궁궐일각
혜압과 괴유가 있는데..
괴유:폐하께서 왜 왕자님을 인정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혜압:...
괴유:해명태자님도 동생이란 것을 알면서..
벽화공으로 키우신 것이 아닙니까?
혜압:...
괴유:제가 모르는 이유가 뭡니까?
7.혜압의 집무실
혜압과 괴유가 있는데..
괴유:(이미 얘기를 들은 듯 놀라고)
고구려를 멸망에 이르게 한다니요?
어떻게 그런...!!
혜압:폐하께선 아직도 대천관의 계시를 마음에 두고 계십니다.
괴유:(놀라고)허면..왕자님은 어찌 되는 겁니까?
평생을 자신의 신분도 모른채 살아야 되는 것입니까?
혜압:다행히 폐하께선 왕자님이 불운한 운명을 이겨낼 수 있는지
지켜보시겠다..했습니다.
괴유:허면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혜압:왕자님께서 폐하께 능력을 인정받아..
신분을 회복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지요.
괴유:어떻게 준비를 시킨단 말입니까?
8.궁궐 일각
무휼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
궁궐을 바라보며 만감이 교차하는 눈빛.
무휼이 손에 든 명적을 바라보는데..
무휼:(마음의 소리)..태자님..
소인..이제야..온전한 고구려의 백성이 되어..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태자님께선 이 세상에 안 계시지만..아직도 태자님은
소인의 주인이십니다.
이제..소인이...태자님께서 아끼셨던
이 나라 고구려를 지키겠습니다.
부도를 되찾으시겠다던..태자님의 꿈을 이루기위해.
소인의 목숨을 바칠 것입니다.
명적을 바라보는 무휼
이때..일각에서..먼 시선으로..그런 무휼을 바라보는 유리의 시선.
9.마황의 집무실
마황이 장부를 정리하고 있는데..
급히 들어오는 공찬.
공찬:방주님..부여에서 양길방주가 왔습니다.
마황:(반갑다)양길이?
어서 모셔라.
잠시후 공찬과 함께 들어오는..부여상인 양길
마황:(반갑다)어서오게..양길방주..
양길:잘 있었나?
마황:잘 왔네..잘 왔어..
자...이리 앉게.
양길이 자리를 잡고 앉으면..
마황:(공찬을 보고)뭣하느냐?
떡 벌어지게 한 상 차려 오너라.
공찬:예..
마황:어떤가? 부여는?
양길:예전만 못해.
부여 국력이 기울고 있으니..별수 있겠나.
근자엔..부여성 한복판에서 대소왕이 자객의 공격을 받았네.
마황:(놀라고)뭐?
양길:다행히 안 죽고 살았지만.. 부여로선 큰 망신을 당한거지.
이때 집무실로 연이 들어오는데..
연..양길이 있는 것을 보고
연:다음에 오겠습니다.
마황:아니다. 아니야.. 무슨 일이냐?
연:필요한 약재를 정리한 것입니다. (죽간을 내미는데)..
마황:알았다. 거기 두고 가거라.
연이 밖으로 나가면..
마황:(양길에게 자랑이라도 하듯)어떤가?
양길:(굳은 얼굴로)..부여 사람 아닌가?
마황:(놀라고)자네가 그럴 어찌 아나?
양길:내 잘 알지.
마황:....!!
10.연의 침소
연이 자리에 앉아서..죽간을 보고 있는데
병자들의 병력기록을 보고 있는듯.
이때 밖에서 들리는 마황의 목소리..
마황:(소리)잠시 들어가도 되겠느냐?
연:예..
마황이 들어오고..연 맞은 편에 앉는다.
마황:(빤히 연이를 바라보는데)...
연:..무슨...할 말이 있는 겁니까?
마황:니가..탁록의 딸이냐?
연:(놀라고 당황하는데)..!!!!
마황:(연의 표정을 읽고)둘러 댈 생각 말고..사실대로 말해라.
진짜 탁록의 딸이냐?
연:....(어쩔 수 없고)..예.
마황:탁록이면...부여의 외사자로 황족인 걸로 아는데..
하면 니가...부여의 공주란 말이냐?
연:.....
마황:대체 어찌 된 일이냐?
부여의 공주가 왜 노예로 팔려온 것이야?
연:..아버님께선..반역죄로 ..돌아가셨습니다.
마황:...(놀라고)..반역?
연:...
마황:나 이거 참.
반역죄로 ?기는...부여의 공주를... 내가 보살피고 있었다니!!
이게 알려지면...어찌 되는 줄 아느냐?
연:...
11.궁궐 일각
괴유가 일각으로 가는데..이때..일각에서 들리는 무휼의 목소리.
무휼:(소리)참군님.
괴유가 돌아보면..일각에서 무휼이 오는데..
무휼을 어찌 대해야 할지 고민되는 괴유.
무휼:(그런 괴유의 표정을 읽고)왜 그러십니까?
괴유:뭐가?
무휼:절 보는게 어딘지 불편해 보이십니다.
괴유:불편할게 뭐 있냐? 마로는?
무휼:숙소에 있습니다.
괴유:총관님께서 찾으시니까..마로랑 함께 오너라.
무휼:예.
12.혜압의 집무실
혜압과 괴유 무휼과 마로가 있는데..
이미 얘기를 들은 듯
마로:교육을 받아야 한다니요?
괴유:이제 너희도 정보총관부의 정식군사가 되었으니
임수 수행을 위해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야 된단 말이야.
마로:에이..교육은 무슨!!
무휼이하고 전..그런 거 필요 없습니다.
혜압:물론 흑영양성소 경험만으로도..
세작으로서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허나..정보총관부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선
다른 교육이 필요하다.
무휼:..무엇입니까?
혜압:고구려의 정세는 물론..
주변국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천문과 지리 역학를 비롯한 학문을 익혀야 한다.
마로:(미치겠다)....꼭 해야 합니까?
괴유:그래 이놈아.
마로:이제 좀 편해지나 싶었는데..이게 뭡니까?
교육은 무휼이만 받고..전 좀 빼주십시오.
(혜압과 괴유를 보고)전 빼주세요.
그런 거 안받아도 잘할 자신 있거든요.
괴유:야이 자식아..평생 밑바닥에서만 길래?
머리에 든 게 있어야 아랫사람을 부릴 것이 아니냐?
혜압:배우면..언젠간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그리 하거라..
마로:(어쩔 수 없고)..예..
13.궁궐 일각
무휼과 마로가 가는데..
마로:아씨..뭘 또 배우라는 거야?
천문 지리..역학..그딴 게 뭐 필요하냐고?
무휼:배워둬서 나쁠 거 없잖아.
이때..일각에서 남조가 다가온다.
남조:세류공주님이 찾으십니다.
무휼:...!!
마로:....!!
14.세류의 침소
세류가 있는데..남조를 따라 무휼과 마로가 들어온다.
세류:(반갑다)어서 오너라.
무휼과 마로 세류에게 예를 갖추고
무휼:소인들을 기억하십니까?
세류:내가 어찌 너희들을 잊겠느냐?
앉거라.
무휼과 마로..자리에 앉으면..남조는 일각으로 물러나는데..
세류:내..그동안 너희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괴유를 통해 들었다.
그 험한 세월을 살고도..
고구려를 위해 일하다니 정말 고맙구나.
무휼:...
세류:너를 보면..해명오라버니가 생각난다.
넌 어딘지.오라버니를 닮았어.
(미소띠며)내가..오라버니가 살아 온 듯 기쁘구나.
앞으로 자주 내 처소에 들러다오.
무휼마로:예.
15부여성 전경
16대소의 집무실
대소가 있고. 그 앞에 맹광과 사구..그리고 조감이 있는데
대소:(맹광에게)도진에게 내 명을 전했느냐?
맹광:예..폐하.
대소:뭐라더냐?
맹광:사정이 여의치 않아..당장은 결행할 수 없다 하였습니다.
그 대신..폐하께...고구려의 정세를 보낸다 하였습니다.
맹광이 죽간을 사구에게 주면...사구가 받아서
대소에게..죽간을 내미는데..
대소가 죽간을 펼쳐 읽는다.
순간..대소의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고..
대소:..곧..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겠구나.
사구:무슨 일입니까 폐하?
대소:두고보면 알게 될 것이다.
17궁 일각
사구와 조감이 걸어가면서
조감:..폐하께서...도진왕자를 후사로 생각하고 계신건 아닙니까?
사구:..도진왕자는 역적의 자식입니다. 그럴 순 없지요.
이때 한쪽에서 맹광이 오고..
맹광:잠시 드릴 말이 있습니다.
사구:무엇이냐?
맹광:국내성에서 연 아가씨를 봤습니다.
사구:(놀라고)뭐야?
맹광:도진이가 연아가씨를 만나는 것을 봤습니다.
사구:(얼굴이 굳어지는데)...
그 얘긴 아무한테도 하지 말거라.
맹광:예..
순간 사구의 입가에..묘한 냉소가 스치고
18.국내성 일각 도진의 은신처
은신처에 있던 도진이 일각을 지키고있는 사병에게
다가간다.
도진:고생들이 많구나..
사병:아닙니다, 장주님.
도진:(돈주머니를 툭 던지는데)..
사병:..!
도진:난 쉴 테니..
너희들도 목이라도 축이고 쉬거라.
사병:괜찮습니다.
도진:(씩 웃으며)싫으면 나와 무예수련이라도 할 테냐?
사병:(당황)아..아닙니다..
사병들 꾸뻑 고개를 숙이고 가는데..
19.은신처 처소(밤)
탁자 위에 가늘고 긴 나무가 있는데..
도진 조심스럽게 나무를 들어 손잡이를 당기면..
흡사 레이피어 같은 형태의 칼..
도진 날카로운 칼끝을 보다가..
등잔불을 끄는데..
20.고구려 대신의 집 근처(밤)
경계를 서는 군사들 지나가면..
담 아래에 복면을 한 도진..
도진 침착하게 주위를 살피고 일각으로 향하는데..
21집 일각(밤)
도진 대담하게 오가는 군사들의 시선을 피해 집 안으로 가는데..
22침소(밤)
고구려 대신 잠들어 있는데..
휘장 뒤에서 도진 나타난다..
도진 대신 앞에 서면..
대신 그 기척에 눈을 뜨는데..
도진:대주부님이십니까?
대신:누...누구냐?
도진 가차없이 대신을 찌르고..
대신 피를 쏟으며 쓰러지고..
23.다른 대신의 집 일각(밤)
도진 담을 넘는데..
군사들 도진을 발견하고..
군사:웬 놈이냐?
도진 달려드는 군사들을 신속하게 베고 찌르는데..
24.처소(밤)
대신2 잔뜩 긴장한 얼굴로 칼을 들고 있는데..
대신2:(큰 소리로)무슨 일이냐? 밖에 아무도 없느냐?
하는데 스르르 뒤에서 도진이 나타나는데..
도진:대사자님..
대신2 놀라 돌아보면..
대신2 주춤주춤 물러서는데..
도진 대신2를 단칼에 벤다..
대신2 절명하고..
도진 침착하게 처소를 빠져나간다.
25.궁궐 일각
구추 당혹스러운 얼굴로 일각으로 다급히 가는데..
26.유리의 집무실
유리 집무를 보는데..
구추:(E)폐하, 신 구추입니다.
유리:들라..
구추 서둘러 들어오는데..
유리:무슨 일이냐?
구추:폐하, 간밤에 대주부 경돈과 대사자 수균이 죽었습니다.
유리:!
27.혜압의 집무실
혜압 있고, 추발소 탁자 가득 죽간과 서책을 놓는데..
무휼과 마로 절로 한숨이..
혜압:너희들이 봐야할 것이다.
마로:(죽는 소리)총관님..
추발소:(씩 웃으며)이 정도는 알아야 총관부 군사라 할 수 있지.
혜압:흉노와 읍루, 그리고 낙랑의 세작들이 보내온 것이니..
하나도 빠짐없이 읽도록 하여라.
무휼:(죽간을 잡으며)낙랑이면..
남쪽에 바다를 지배하고 있는 나라 말입니까?
혜압:그래.. 우리 고구려가 북방의 패자가 되기 위해선..
언젠가 반드시 얻어야할 땅이다..
무휼 죽간을 펴보는데..
괴유:(황급히 들어오며)총관님.
폐하께서 찾으십니다.
무휼:....?
28.유리의 집무실
유리 심각한 표정이고..
구추 혜압에게 죽은 대신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구추:대주부는 폐하의 명을 받아
중앙군의 선발과 훈련을 담당하는 막중한 소임을 맡은 자였다.
혜압:..
구추:대사자 역시 조만간 졸본성주로 부임할 자로
폐하의 신임이 높은 자인데..
유리:오랜 세월을 나와 함께 전장을 누빈 장수들이다..
혜압:..
유리:대보는 여진왕자에게 일러 가장을 잃은 가족들을 위로하라 이르고..
총관은 하루빨리 누구의 소행인지 알아내거라..
29.대신의 집
혜압과 괴유, 무휼 마로 추발소 가는데..
군사들 마당에 쓰러진 군사들의 시신을 치우는데..
무휼 걸음을 멈추고 군사들의 시신을 살피는데..
마로 무슨 일인가하고 무휼을 보는데..
시신의 상처가 이상한 듯..
무휼:(군사들에게)잠깐..
마로:왜?
무휼 죽은 군사들의 시신을 보는데..
베인 상처 사이로 깊이 찔린 자국들..
작은 상처지만.. 무휼 시신을 뒤집어보면 몸을 관통한 듯..
무휼 고개를 갸웃하는데..
30.처소
혜압 괴유 처소 안을 살피는데..
추발소 들어온다.
추발소:집사 말이 자객은 혼자였다 합니다.
괴유:혼자?
(혜압에게)혼자서 이런 짓을 하다니..
무휼 말대로 흑영의 소행인 듯 합니다.
혜압:..근거지를 거의 잃었을 텐데 어떻게..
괴유:또다시 세작들이 잠입한 듯 합니다.
무휼:흑영의 짓은 아닌 듯 합니다.
혜압:?
무휼 마로 들어오는데..
혜압: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라도 있느냐?
무휼:제가 수많은 흑영의 무기를 보아왔지만..
저런 상처를 남기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본시 흑영들은 자신이 손에 익은 무기를 주로 사용하는데..
만일 저런 독특한 상처를 남기는 무기를 쓴 자가 흑영 중 있었다면..
저와 마로가 기억 못할 리 없습니다.
마로:틀림없습니다, 총관님.
혜압:.....!!
무휼:만약을 위해 대주부님의 시신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혜압:..(무휼과 마로에게)속히 다녀오녀라.
(괴유에게)혹 증거가 될 만한 것이 남아있을 수 있으니
집 주변을 샅샅이 살펴주세요.
괴유:예, 총관님.
31.자 일각
무휼 마로 가는데..
마로:뭘까? 마치 꼬챙이로 찌른 것 같았어..
무휼:그도 그렇지만..
부상자를 하나도 남기지 않았어..
상처로 봐서는.. 그 칼을 맞은 자들은..
그 순간 절명했거나 살았더라도 일각을 넘기지 못했을 거야.
마로:여러명을 상대하는 와중에도..
급소를 정확하게 찔렀다 이거네?
무휼:(끄덕이는데)..
32. 대신의 저택 일각
무휼 마로 일각으로 향하는데..
여진 신하 두엇을 대동하고 오다가 무휼을 보고는..
여진:너희들이 여기 웬일이냐?
무휼:(예를 올리고)..총관님의 명으로..
대주부님의 시신을 살피러 왔습니다.
마로:왕자님께서 어쩐 일이십니까?
여진:..폐하께서 조문하라 이르셔서 이렇게 나오게 됐다..
무휼:..
여진:조사를 마친 후엔 궐로 갈 것이냐?
무휼:예, 왕자님.
여진:허면 내 금방 다녀올 테니 잠시만 기다리거라..
함께 갈 곳이 있다.
마로:갈 곳이라니요?
여진:내 오랜만에 궐 밖에 나온 것이 아니냐..
너희와 함께...있고 싶구나
무휼:....!!
33.저택 일각
무휼 여진 있는데..
여진: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 것이냐?
무휼:여기서 오래도록 조문을 하십시오.
여진:꼭 그래야 하느냐?
무휼:왕자님께선.. 해명태자님은 돌아가신 후에도 따르는 자들이
많다 부러워하신 적이 있으십니다.
여진:..
무휼:저희들이 해명태자님을 그토록 충심으로 섬겼던 것은..
그분이 저희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곳에는 수 많은 신하들이 와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폐하의 신하이기도 하지만,
머지 않아 왕자님의 신하가 될 것입니다.
여진:..
무휼:궐안에 있어 답답한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오늘은 그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십시오..
그들과 아픔을 함께할 줄 아셔야..
그들이 진정으로 왕자님을 따르고
왕자님을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하는 것입니다.
여진:....
무휼:소인이 주제 넘은 말을 한 것을 용서해주십시오.
여진:아니다..
부족함을 채워달라 부탁한 건 내가 아니었더냐...
내가 생각이 짧았다.
내 오늘의 충고를 잊지 않으마..
무휼:..송구합니다, 왕자님..
여진 빙긋 웃고는 일각으로 가는데..
34.저택 일각 실내
군사 하나 무휼과 마로를 안내한다.
침상에 대신2의 시신..
무휼 마로에게 눈짓하면..
둘 상처가 난 부분의 옷을 벗기는데..
대신1의 집에서 봤던 상처와 흡사하다..
정확히 심장을 뚫고 등까지 난 두개의 상처들..
무휼 심각한 표정으로 상처를 보는데..
35.혜압의 집무실
혜압 사건 경위서를 작성하는 듯 죽간에 뭔가를 쓰는데..
무휼 마로 들어온다.
무휼:다녀왔습니다, 총관님.
혜압:어떠하더냐?
무휼:같은 자의 소행인 듯 했습니다.
혜압:..알았다. 너흰 그만 물러가 있거라.
혜압..골똘히 생각을 하다가..죽간에 계속 쓰는데..
36.궁궐 일각
무휼 마로 있는데..
마로:대체 누굴까.. 흑영도 아니라면..
무휼:먼저 가 있어..
나 좀 들렀다 갈게..
마로:어디?
무휼 대꾸 않고 서둘러 가는데..
37.궁궐 일각
유리 있는데..
구추와 혜압이 들어온다.
혜압 죽간을 주면 유리 받아서 보는데..
혜압:..흑영의 짓임을 증명할 만한 것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구추:허면 누가 그런 짓을..
유리:부여가 아니라면..
이 고구려에 그런 짓을 할 만하 자가 누가 있겠느냐?
제가회의가 한 짓이 분명하다.
혜압:하오나 폐하, 지금은 비류부뿐 아니라
제가회의 대가들 모두가 폐하께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이 아무런 이득도 없는 일을 벌였다는 것은
납득키 어렵습니다..
유리:이득을 바라는 게 아니고..
나에게 도전하는 것이다..
당장 제가회의를 소집하라!!
38.상가의 집무실
상가 배극 명진 있는데..
이미 명진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듯 다들 심각한데..
명진:폐하께서 두 사람의 죽음이
제가회의에서 한 것이라 믿고 있다 합니다.
상가:(배극을 보며)네가 그리하였느냐?
배극:그들의 죽이는 것은 기산족장의 목을 베는 것과 다른 일입니다.
상가:허면 부여의 소행인 것이냐?
명진:흑영이 한 짓은 아니라 들었습니다.
상가:(답답한)그렇다면 유리의 분노가 향할 곳은 너무도 자명한데..
그때 집사가 들어와서는..
집사:상가님, 유리왕이 제가회의를 소집하였습니다.
상가:!
39.편전
상가와 배극.명진을 비롯한...제가회의 대가들이 모여 있는데
잠시후. 유리와 구추..태천이 들어온다.
상가와 대가들..자리에서 일어나 유리에게 예를 갖추는데..
유리 냉담한 얼굴로 용상에 앉는다.
유리:..간 밤에 대주부와 대사자가 살해됐소..
정보총관부에서 조사한 결과..
부여의 소행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소.
상가:..
유리:나는.. 그 일을 저지른 자가 이곳에 있다고 보고 있소.
누구요?
누가 대주부와 대사자를 죽인 것이오?
상가:당치 않으십니다 폐하.
명진:저희들 역시 누구의 소행인지 밝히려 애쓰고 있습니다, 폐하.
신들에게 시간을 주시면 범인을 색출하여..
유리:이 안에 범인이 있는데 누가 누굴 색출한단 말이냐?
유리 대가들을 무섭게 노려보고..
대가들 유리의 시선을 피하는데...
배극:..말씀이 지나치십니다, 폐하.
부여 흑영의 짓이 아니라하여
제가회의가 했다 여기시는 것은...근거가 무엇입니까?
유리:그럼 누구의 소행이란 말이냐?
배극:폐하 벌써 잊으셨습니까?
지난 여진왕자의 납치 때도
우리 대가들은 여진왕자를 납치한 누명을 쓰고
폐하의 불같은 노여움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습니다.
하온데 결과가 무엇입니까?
부여 흑영의 짓으로 판명되지 않았습니까?
유리:....!!
배극:제가회의는 고구려를 지탱하는 모든 부족들을 대표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제가회의를 부정하고 적대시하는 것은..
이 나라 고구려의 근간을 흔드시는 것입니다.!!
계속 이러시면..저희도 가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유리:네놈이 날 협박하는 것이냐!!
배극:..
유리:내 너희 제가회의가 나와 왕실을 능멸했을때도
너희를 용서하고 포용하려했었다..
그것이 이 나라를 위한 길이고..
선대왕의 유업을 잇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헌데 너희들이 한 일은 무엇이냐?
번번이 내가 하는 일을 방해하고..
기회만 있으면 이 나라 왕실을 흔들려고만 했다.
급기야 나를 따르던 충신을 죽이고 한다는 소리가..
태왕인 내가 나라의 근간을 흔든다 하였느냐!
구추:폐하 고정하십시오..
유리의 분노를 심란한 얼굴로 바라보는 상가와 배극 명진의
시선..
40.정보총관부 사저
무휼 죽간과 서책을 뒤지는데..
(회상)10회 61신
도진:(품에서 서책 하나를 꺼내주고)자 받아..
무휼:...?
도진:무기와 전술을 정리해 준거야..
도움이 될 거야..
무휼 초조한 듯한 기색인데..
마침내 도진이 건내준 서책을 찾는다.
무휼 탁자에 앉아 서책을 서둘러 넘기는데..
문득 지났던 ?을 되돌아보면..
레이피어 모양의 칼 그림과 설명들..
무휼 놀라는데..
41.여진의 집무실
여진이 서책을 있고 있는데..연화가 급히 들어오고..
연화:왕자님..그 자가 왔습니다.
여진:누구?
연화:무휼이란 자 말입니다.
여진:(금세 얼굴이 환해지고)빨리 데여와. 어서.
연화가 나가면..잠시 후..무휼이 들어와 예를 갖춘다.
여진:(흥분되고)
니가 먼저 날 찾아주다니..정말 좋구나.
헌데..어인 일이냐?
무휼:...왕자님께..청이 있습니다.
42.궁궐 일각 공방(밤)
풀무와 철기를 다루는 갖가지 도구들이 놓여 있는데..
무휼이 홀로 뭔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도진이 주었던 책의 그림을 보면서..그림대로 무기를 만들고 있는데..
열심히 풀무질을 하고 철을 다듬는 무휼의 모습.
이때..여진이 오고..그 뒤로 군사 두엇이 따르는데..
먼 시선으로..일에 열중하고 있는 무휼을 모습을 바라보는 여진.
여진:(군사들에게)내 허락 없인 아무도 근접해선 안 된다.
군사들:예..
군사들이 일각으로 가고 나면..
여진이 무휼에게 다가가는데..
여진이 다가오는 보고 예를 갖추는 무휼.
무휼: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여진:..뭘...
근데 뭘 만드는 것이냐?
무휼:(서책을 보이면서)이 그림대로 무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여진:(놀라고)니가 무기도 만들 줄 아느냐?
무휼:흑영양성소에선..흑영들에게 직접 무기를 제작하는 기술도 가르칩니다.
여진:그래? 헌데..왜 이걸 만드는 것이냐?
이런 거라면..니가 직접 만들 필요 없이..
총관부 군사들에게 지시해도 될 일이 아니냐?
무휼:그럴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이건...왕자님과 저만 아는 비밀이어야 합니다.
여진:비밀? 너와 나만 아는..비밀이란 말이지?
무휼:예..
여진:알았다. 내..비밀을 꼭 지키마.
무휼..아이처럼 긴장하는 여진을 보며..미소 띠는데..
(시간 경과)
밤늦도록 홀로 무기를 만드는 무휼.
점차 서책에 그려져 있는 것과 똑같은 무기가 완성되는데.
완성된 무기를 바라보며 긴장하는 무휼의 눈빛.
43.정보총관부 연무장(밤)
무휼의 손에 완성된 무기가 놓여 있는데..
한쪽에 커다란 호박이 놓여 있는데..
무휼..잠시 망설이다가..힘껏 호박을 찌른다.
무휼..무기를 거두고..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호박에 난 상흔을 살펴보는데..
충격과 혼란에 휩싸인 무휼의 눈빛.
그런 무휼의 얼굴 위로..
대신1과 대신2의 군사의 몸에 난 상흔이 떠오르고..
다시 한번..호박에 난 상흔을 살피는데..똑같다.
흔들리는 무휼의 눈빛.
이때..그런 무휼 뒤로 다가오는 마로.
마로:..야..한참 찾았잖아.
무휼:(마로를 보고 얼른 무기를 감추는데)
마로:왜 그래? 뭔데 감추는 거야?
무휼:아무 것도 아냐.
마로:아무 것도 아니긴. 대체 뭐야?
44.집무실(밤)
무휼과 마로가 있는데..
마로:(이미 모든 얘기를 들은 듯 경악하고)
그럼..대신들을 죽인 게 도진이란 말야?
무휼:그런거 같아.
마로:(탁자에 놓인 서책과
무휼이 직접 만든 무기를 보는데)...!!!...
그럼 배극이 시켰을 거야.
배극이 시키면..도진인 해야되는 입장이잖아.
무휼:당분간 이 일은 함구해.
마로:총관님한테 보고 안하고?
무휼:도진일 만나야겠어.
45.혜압의 집무실
혜압이 죽간을 살피고 있는데..구추가 들어온다.
혜압..급히 일어나 예를 갖추는데..
구추:비류부를 조사하는 건..어찌 돼가고 있느냐?
혜압:정보총국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내사하고 있으나..
물증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구추:(심각한)이대로 폐하와 비류부의 갈등이 악화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올 것이다.
저들이..반발하지 못하도록..물증을 확보해야 한다.
혜압:예..
저들이...대보님께 위해를 가할지도 모르니..
대보님의 안전을 위해..정보총관부 군사 하나를 보내겠습니다.
구추:(미소 띠고)그럴 거 없다.
내 안전은 내가 지킬 것이니..걱정 말거라.
혜압:..대보님께 그자를 보내려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구추:...?
46.궁궐 일각
구추와 혜압이 있는데..
구추:(이미 모든 얘기를 들은 듯)
해명태자님의 시종이었던...그 아이가....
정말....무휼왕자님이란 말이냐?
혜압:예..
구추:폐하께서도 아시냐?
혜압:예.. 페하께선..왕자님이 스스로 불길한 운명을 극복해낼..
능력을 지니셨는지..지켜보겠다..하셨습니다.
구추:..!!..
혜압:하여..제가 대보님께 왕자님을 맡기려는 것입니다.
왕자님은 무사로서의 능력은 출중하나..
학문이 부족합니다.
제가 왕자님을 훈육하고 있으나..제 능력으론 역부족입니다.
대보님께서 왕자님의 교육을 맡아주십시오.
47.정보총관부 집무실
괴유를 따라 집무실로 들어오는 무휼.
괴유:예서 잠시 기다리고 있거라.
무휼:..예.
괴유가 나가면..
선반 가득 죽간이 꽂혀 있는 방안을 둘러보는 무휼.
그 중 죽간 하나를 꺼내..읽는데..
잠시 후..구추가 집무실로 들어온다.
무휼:(얼른 죽간을 놓고 예를 갖추는데)...
구추:(애써 감정을 수습하고)
너에 대한 얘기는 혜압총관에게 모두 들었다.
이젠..총관부에서 군사로 지낸다지?
무휼:..예..
구추:니가 대소왕을 공격하여 큰 공을 세웠다고 들었다.
넌..그 일이..우리 고구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 보느냐?
무휼:...폐하와 고구려를 위한 일이라 여겼으나..
소인이 성급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추:왜냐?
무휼:지금 부여와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고구려의 전력으론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구추:폐하께선 외교력으로 부여와 대등한 국력을 이루셨다.
헌데도 패할 거라 보느냐?
그리 판단하는 이유가 뭐냐?
무휼:..부여가 강성해진 이유는
각 부족의 군사집단을 하나로 통합했기 때문입니다.
허나 고구려는 군사력이 양분되어 있습니다.
폐하께서 제가회의와 연합하여 전쟁을 치르신다 해도..
각부족의 대가들은 전력을 다해 싸우지 않을 것입니다.
구추:왜 그럴 것이라 보느냐?
무휼:자신들의 부대가 패할 경우..
부족의 세력이 약화될 것을..우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여..폐하께서 아무리 외교력으로 국력을 키우신다 해도..
고구려의 전력은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추:(흡족한)잘 판단했다!
폐하께서 부여를 치기 전에..제가회의를 장악하시려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무휼:...
구추:(한쪽에 놓인 책 꾸러미를 주고)
닷새를 줄 것이니..보고..내게 오너라.
무휼:...?
구추:앞으로 너의 교육은 내가 맡을 것이다.
이제부터..너는..내게서..방대한 학문을 배우게 될 것이다.
무휼:(의아한데)..
48.궁궐 일각
무휼..얼떨떨한 얼굴로..책 보따리를 들고 나오는데..
그런 무휼이 얼굴 위로.
무휼:(소리)왜 우보님께서 소인같이 미천한 놈을 가르치십니까?
구추:(소리)고구려를 위해 중히 쓰기 위해서다.
내가 이끄는 대로..따라오너라.
여전히 의아한 무휼의 얼굴.
이때..일각에서 마로와 추발소가 오는데..
마로:무휼아..
무휼:알아 봤어?
추발소:어..근데..지금 당장 도진일 보긴 어려울 거 같아.
무휼:왜?
추발소:지금 비류부에 없어.
비류부 사병들도 도진이의 행방을 모른대.
무휼:...?
49.의원 마당
연이 병자들을 살피고 있는데..
한쪽에서..먼 시선으로..그런 연을 지켜보고 있는 마황.
마황 곁엔 공찬도 있는데..
마황:(연을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한데)
공찬:(그런 마황의 표정을 읽고)답답해 미치겠네.
대체 왜 이러시는 건데요?
마황:넌 알거 없다.
공찬:(지레 짐작하고)에이..진작 말씀하시지.
방주님은 침소에 가 계십시오 제가 다 알아서 하겠습니다.
마황:뭔 소리야?
공찬:제가 연이 꽃단장 시켜서 방주님..처소로..
마황:(뒤통수를 후려치고)헛소리 작작하고..연이나 데려와.
50.의원 일각
인적 없는 곳에 마황이 있는데..
공찬이 연이를 데리고 온다.
마황..공찬에게 물러나라고 손짓하면..공찬 한쪽으로 물러나는데..
마황:암만 생각해도..안 되겠다.
내..너를 팔고 싶진 않았지만..
니 정체를 안 이상..이제 어쩔 수가 없다.
의원이고 뭐고 다 집어치고..상가님께 가거라.
연:..!!!...
마황:여기가 아무리 고구려 땅이라 해도..
부여의 공주였던 너를 함부로 거뒀다간..내가 위험해 진단 말이다.
연:방주님..
마황:널 위해서도 상가님 그늘이 낫다니까.
다행히..상가님이 너에게 호감을 품고 있으니..
니 정체를 밝혀도..널 보호해 줄 수도 있단 말이다.
연:이대로 있게 해 주세요.
절대로..방주님이 위험해 지는 일은 없게 하겠습니다.
마황:..연아..
연:절대로 방주님께 폐 끼치지 않겠어요.
저를 믿으세요.
저를 곁에 두시면..틀림없이 방주님께 득이 될 겁니다.
마황:(심란한데)...
51.배극의 집무실
배극이 있는데..도진이 들어와 예를 갖춘다.
배극:앉거라.
도진:(자리에 앉으면)
배극:니가 해야 할 일이 있어 불렀다.
도진:하명하십시오.
배극:근자에..유리왕이 각별히 신임하던..대신 두 명이 암살당했다.
도진:(표정 변화 없는데)...
배극:우리 비류부가 한 일이 아님이 명백한데..
유리왕은 비류부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우릴 압박하고 있다
도진:소인이 우보님을 위해 할 일이 무엇입니까?
배극:유리왕은 더 이상 우리 비류부에 대한 적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것이 뭘 의미하겠느냐?
이 기세를 몰아..우리 비류부의 숨통을 틀어쥐려는 것이 아니겠느냐?
도진:...
배극:이대로 당할 순 없다.
니가 유리왕의 공세를 꺾을 방도를 궁리해 보거라.
도진:.....그 말은...유리왕을 죽여도 좋다는 말입니까?
배극:(놀란다 당황해서)..아니..내 말은...
그게..가능한 일이냐?
도진:소인..우보님이 하명하시면..무엇이든 하겠습니다.
배극:(잠시 생각하다가)..아무리..니 능력이 출중하다 해도
그건..죽음을 자처하는 일이다.
그걸거 까진 없다..
52.의원 일각
연 약재 보따리를 잔뜩 들고 가는데..
그 앞에 도진 서 있다..
연:(놀란 듯)오라버니..
도진:연아..
도진 연이 약제들을 들어주려는데..
연:(미소)아니에요, 제가 할 수 있어요..
연 약재를 들고 일각으로 가면..
도진 따라가는데..
53.의원 일각
약재를 보관하는 창고로
도진 연 들어오는데..
연:(약제를 내려놓으며)걱정했어요.. 대체 어딜 다녀오신 거예요?
도진:..우보께서 명하신 것이 있어..
잠시 졸본에 다녀왔다..
연:(보고 미소지으며)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이에요..
도진:(웃으며)..고맙구나..
연:참..
연 약재를 사이에서 약재꾸러미를 도진에게 주는데..
도진:무엇이냐?
연:오라버니 안색이 안좋아 보여서요.
도진:(고맙다, 뭉클한데)연아..
연:(미소띠어 보이고 약재를 정리하는데)..
도진:..보고 싶었다.
연 멈칫하는데..
약재를 올려놓는 곳에 무휼이 준 목각인형이..
연 목각인형을 안으로 밀어 넣는데..
54.의원 일각
도진 연 일각으로 오는데..
도진:앞으론 자주 들르마..
연:예, 오라버니..
도진 아쉬운 듯 돌아서는데..
앞에 무휼 서 있는데..
연:...!
도진:...!!
무휼:.....!!
연:(미소 지으며)..이렇게 함께 있는 게 얼마만이에요..
어서 들어가요..
무휼:죄송합니다, 아가씨..
오늘은 도진이한테 할 말이 있습니다.
도진:....!!
55.여각 술집
도진 술잔을 들이키는데..
무휼 그런 도진을 보다가 상 위에 자신이 만든 검을 올려놓는다..
도진 흠칫 놀라는데..
무휼:..네가 그랬어?
도진:..무슨 소리야?
무휼:..고구려 대신 둘이 이것과 같은 검으로 살해됐어..
도진:..
무휼:이 검을 알아보겠지?.
도진...!
무휼:우보가 시킨거야?
도진:난 모르는 일이야.
무휼:..아니. 너도.. 나도 알고 있어..
도진:..
무휼:비류부에서 나와라..
도진:..부여에서 버린 나를 받아준 곳이야..
그럴 수 없어..
무휼:계속 그곳에 있으면 절대 이 검을 손에서 뗄 수 없어..
그게 뭘 의미하는 지 모르겠어?
너와 내가 서로 칼을 겨눠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도진:..그래야 한다면..어쩔수 없지.
무휼:(안타까운데)도진아..
도진 술잔을 탁 내려놓고는 일어서는데..
도진:같은 길을 걷다가도.. 때론 다른 길을 걷게 되는 거야..
잠시 너와 같은 길을 걸었지만..
이제부턴 다른 길을 걸어야 될거 같다.
무휼:도진아..
도진 자리를 뜨고..
무휼 그런 도진을 안타깝게 보는데..
56.도진의 침소
도진 고민에 빠져있는데..
그런 도진의 얼굴위로..무휼의 말이 떠오르는데..
무휼:너와 내가 서로 칼을 겨눠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그리고 맹광의 말.
맹광:무휼과 마로를 죽이라는 것이..폐하의 명이다.
도진..심란한데.. 결심을 굳힌 듯 일어서는데..
57.배극의 집무실
도진과 배극이 있고..
배극 놀란 얼굴인데..
배극:너에게 목걸이를 줬다는 동무가 그놈이었단 말이냐?
그런 사실을 왜 이제야 말하는 것이냐?
도진:흑영양성소 때부터 알고 있던 자였습니다..
무휼이 해명태자의 시종이었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무휼과 목걸이의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배극:..그렇다면 어찌 돌아가는 것이냐..
무휼 그 놈이 목걸이의 주인이라면...!
도진:우보님께서 말씀하신 유리왕의 셋째 아들이..
무휼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배극:...!
58.상가의 집무실
상가 배극 명진 있는데..
상가:그게 사실이냐?
배극:확신할 순 없지만 사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리가 부여에 머물고 있는데도
해명이 부여 국경을 공격한 이유도 그 놈을 구하기 위함이었고..
얼마 전에는 여진을 납치했는데도 유리가 나서서
그 놈을 비호하질 않았습니까?
명진:그렇습니다, 상가님.
해명과 유리가 그렇게까지 싸고도는 것을 보면..
우보님의 말이 옳은 듯 합니다.
배극:제게 유리왕을 압박할 좋은 방도가 있습니다.
상가:....?
명진:.....?
59.궁궐 일각(밤)
무휼 난간에 걸터 앉아 밤하늘을 올려다보는데..
절로 한숨이 나오는데..
마로:..무휼아..
무휼:..
마로:도진인 만나봤어?
무휼:(끄덕이는데)..
마로:..맞데? 자기가 한 짓이래?
무휼:..
마로:.총관님한테 말씀드려야하는 거 아냐?
무휼:안돼..
당분간.. 이 일은 우리 둘만 아는게 좋겠다.
마로:알았어.
무휼도 마로도 심란한 느낌..
60.상가의 저택 일각(밤)
사병들 도열해 있는데..
도진 그 앞에 나타난다..
도진:(사병들을 둘러보다가)..준비 됐느냐?
사병들:예!
도진 사병들에게 눈짓을 하면..
사병들 일사분란하게 흩어지고..
도진 그 뒤를 따르는데..
배극 그 모습을 지켜보는데..
61.배극의 집무실(밤)
배극 등잔불을 보는데..
문득 입가에 묘한 냉소를 짓고..
62.저자 일각(밤)
분주히 움직이는 도진과 사병들의 모습
63.유리의 침소(밤)
유리 악몽을 꾸는 듯..
죽은 새들의 시체들.. 붉게 물든 우물.. 벽에 그려진 기괴한 그림들..
(2화의 장면들 쓸것)
유리 고통스러워 하다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유리 가쁜 숨을 몰아쉬는데.. 불길한 기색이 역력하다..
64.침소 근처(이른 아침)
유리 나와 심호흡을 하는데..
한결 편안해진 표정이다..
유리 천천히 일각으로 걷다가..
멈칫 서서 돌아보면..
수많은 까마귀가 죽어있는데..
유리 믿겨지지 않는 듯한 얼굴.. 두려움으로 온몸을 떠는데..
유리:..게 아무도 없느냐.. 아무도 없느냐..
(악을 쓰듯)아무도 없느냐. 태천은 어디에 있느냐..
태천:(서둘러 달려오는데)폐하..
유리:네 눈에도 이것이 보이느냐?
태천:...!
유리:(비틀 거리며)이것이 어떻게 된것이냐..
태천:(얼른 부축하며)폐하!
그때 구추 황급히 달려오는데..
구추:폐하..!
구추 죽은 새들을 보고 장승처럼 굳는데..
유리:..어서 말하라..무슨 일이냐?
구추:폐하..
유리:어서 말하라 하지 않느냐?
구추:성 안팎에서 해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리:..!
65.혜압의 집무실
혜압 심각한 표정인데..
무휼 마로 괴유 서둘러 들어온다.
무휼:어찌된 일입니까?
궐 마당에 까마귀떼가 몰려와 죽어있습니다.
마로:한두마리도 아니고 수십 마리는 되어보였습니다, 총관님.
혜압:..(괴유에게)폐하께선 어찌하고 계십니까?
괴유:어의를 불러 안정을 취하고 계십니다.
무휼:총관님 대체 무슨 일입니까?
하는데 추발소 황급히 들어온다..
혜압:알아봤느냐?
추발소:예, 총관님. 그런데 간단한 문제가 아닌 듯 싶습니다.
무휼:?
추발소:성안에 우물이 핏빛으로변하고..
이유없이 죽은 가축이 수백에다
남문쪽은 괴질이 돌고 있다 합니다.
무휼:!
마로:!
추발소:무슨 귀신 소문도 돌고..
혜압:우무런 이유없이 그런 일이 생겼을 리 없다.
필시 불순한 의도를 가진 자들의 소행일터..
지금 즉시 궐밖으로 나가 원인을 찾아내거라.
무휼,마로:예..
66.국내성 일각 우물 근처
사람들 웅성거리며 모여있는데..
무휼 마로 추발소 우물가에 있는데..
무휼 두레박으로 물을 떠올리면.. 붉은 변한 물..
사람들 겁에 질려 웅성거리는데..
마로:(약간 두려운)무휼아..
무휼 우물 안을 들여다보는데..
우물 바닥에 뭔가가 보이는듯..
무휼 칼을 내려놓고 우물 안으로 들어가려는 듯..
마로:야, 뭐해?
무휼:나 좀 잡아줘.
마로:(얼른 무휼의 팔을 잡아주며)미쳤어?
무휼 아랑곳하지 않고 우물 안으로 들어가고..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가는데..
마로 걱정스러운 듯 무휼을 보는데..
그때 괴유와 추발소 오는데..
마로:참군님.
괴유:무휼인?
마로:(우물을 가리키며)저 안에..
추발소:우물안에?
추발소 얼른 우물가로 가는데..
핏 물이 뚝뚝 떨어지는 자루 하나가 툭 튀어나오는데..
추발소 놀라서 자빠지고 사람들 놀라는데..
이어 무휼 불쑥 나오는데..
괴유:그 안에서 무엇을 한 것이냐?
무휼:가축들이 죽은 것은 확인하셨습니까?
괴유:(찜찜한 듯 나직이)그게.. 해괴하게도
모두 간이 없어진 채로 죽어 있었다..
마로:예?
무휼:..역시..
괴유:역시라니?
추발소:(핏물이 떨어지는 자루를 보이며)이건 뭐야?
무휼:(사람들에게)여러분..
간밤에 가축들이 간이 없어진 채 죽어있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사람들:(수군거리는데)..
무휼:(추발소가 든 자루를 들어 보이며)그 가축들의 간이
이 자루 안에 들어있습니다.
괴유:!
무휼:우물물이 붉게 물든 것은
이 자루가 우물 바닥에 던져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웅성거리는데)..
무휼:폐하께서는 이런 짓을 한 자들을 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해괴한 소문에 동요하지 마시고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괴유 놀랍다는 듯 무휼을 보는데..
무휼:남문쪽은 어찌됐습니까?
괴유:어? 그쪽은 아직 원인을 찾지 못해서..
무휼:(마로에게)그리 가보자.
무휼 마로 끄덕이며 가는데..
추발소:(무휼을 보며)그놈 참 똑똑하네..
괴유:(뒤통수를 치며)그놈이라니?
추발소:아이씨.. 놈이 아니면요? 무휼이 계집이라도 된답니까?
괴유:.. 하여간 말조심해..
괴유 헛기침하며 가면..
추발소 못마땅하다는 듯 보며 따라가는데..
이때 일각에서 도진이 멀어져가는 무휼을 보는데..
67.의원 일각
의원 가득 사람들이 신음하며 누워있는데..
연 정신없이 사람들을 진맥하고 약을 먹이고..
일각에서 마황과 공찬 그 모습을 보는데..
공찬:거참 하룻밤 사이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마황:..냄새가 나..
공찬:예? 냄새요? 저한테요?
마황:이런 둔한 놈..
생각 안 나냐?
공찬:뭐가 말입니까?
마황:..너 예전에 보리 먹고 뒈질뻔 했던 기억나?
공찬:예?
마황:아 왜 해명태자가 죽은 까마귀 배를 갈라보라고 했었잖아.
공찬:아..
마황:그때도 이랬어.. 우물이 뻘겋게 변하고 가죽이 죽고..
공찬:듣고보니 정말 그러네요..
마황:..그래서 냄새가 난다는 거야..
연:방주님 마침 잘 오셨어요.
마황:?
연:그렇지 않아도 일손이 부족했던 참인데...
마황:난 좀 바쁜데..
연:사람을 살리는 것보다 더 바쁜일이 어디있어요..
어서요..
마황:(마지못해서)..어 그러지 뭐..
공찬:(소매를 걷으며)난 뭐 도울 거 없어?
연: 깨끗한 물 좀 길어다 주세요.
공찬:알았어.
이때 일각에서 나타난 무휼이
무휼:아가씨..
연:!
68.의원 일각
무휼 마로 연 있는데..
무휼:(마로에게)총관님께 부탁드리면
어의를 보내주실 거야. 서둘러.
마로:알았어.
마로 서둘러 가면..
연:고마워요.. 너무 일손이 부족해서..
무휼:(걱정스럽게 보며)어의들이 도착하면 좀 쉬십시오..
연:병에 걸린 사람들이 줄질 않아서..
무휼:..대체 무슨 병입니까?
연:..저도 처음 보는 병이에요..
우선 급한 대로 처방을 하곤 있지만..
서둘러 원인을 찾지 못하면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을지도 몰라요..
무휼 심각해지는데..
멀지 않은 곳 벽에 낙서 하는 아이들과 한 사내가 보인다.
69의원 근처
무휼이 다가와서 보면..
2회에서 방송됐던 그림들이 어지럽게 그려져 있다..
무휼:(아이에게)뭐 좀 물어봐도 되겠어?
아이:(끄덕이면)..
무휼:이건..왜 그린거야?
아이:어떤 아저씨가 돈을 주고 그리라고 했어요.
귀신 이야기도 해주고요.
무휼:귀신 이야기?
아이:(끄덕이면)..
무휼:.무슨 이야기인데?
70.궁궐 일각
유리와 구추 오면 기다리고 있던 혜압 괴유 허리를 숙이는데..
유리:..조사해봤느냐?
혜압:예, 폐하..
유리:..들어가자.
유리 총관부 안으로 들어가고..
혜압 뒤따르는데..
혜압의 집무실
무휼 마로 추발소 있는데..
유리 들어오자 다들 예를 올리는데..
유리 무휼을 보고는 흠칫 놀라는데..
혜압:무휼이가 이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유리:(자리에 앉아 죽간을 펴보는데)..
혜압:아직 이 일을 꾸민 자들을 밝혀내진 못했습니다.
무휼:그 자들을 잡는 것보다 시급한 것이 있습니다.
유리:..
혜압:그게 무엇이냐?
무휼:저자에 해괴한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유리:해괴한 소문이라니..
무휼:귀신에 대한 것입니다.
유리:귀신?
무휼:아이들의 입을 통해 이미 국내성에 파다하게 퍼져있는 소문입니다.
있지도 않은 귀신보다 무서운 것은..
그걸 믿고 요동치는 백성들의 마음이라 생각됩니다.
서둘러 그 소문을 가라앉히지 않으면..
자칫 심각한 사태로 번질 수도 있으니..
서둘러 폐하께서 그 일의 진위를 밝혀주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유리:말해보거라.. 대체 귀신 이야기가 무엇이냐?
무휼:귀신이 살아 돌아와
이 불길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유리:귀신이 살아돌아오다니?
무휼:그 귀신은 이십여 년 전 죽은 왕자를 뜻하는 것이라 합니다.
유리:...!
혜압:...!
무휼:..그때 죽었어야 할 왕자가 죽지 않고..살아있거나
그게 아니면...귀신이 되어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무휼의 말에 유리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무휼과 유리의 시선이 교차되는데서 스톱모션.
. 바람의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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