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 15회
<15회>
1.국내성 저자거리
도진이 멍한 얼굴로 걸어가는데..그런 도진의 얼굴위로.
2.의원 일각(14화 엔딩회상)
무휼:제가..어둔 기억에서..벗어날 수 있도록
아가씨께서 절 도와주신것처럼
이젠...제가...아가씨를 돕겠습니다.
아가씨의 아픈 상처가 아물도록...제가..보듬고 살피겠습니다.
연..무휼의 품에 안겨서 눈물을 흘리는데..
이때....의원 일각에서....그런 연과 무휼을 바라보는 도진의
시선. 도진의...눈빛이 분노와 질투로 떨리는데...
3.의원 일각
연이 무휼을 배웅하고 있다.
무휼:아직은 밖으로 돌아다닐 처지가 아니라..
당분간은 아가씨를 볼 수 없을 듯 합니다.
연:제 걱정은 마시고 몸조심하세요.
무휼:...
연:이젠 두려울 거 없어요.
국내성 하늘 아래..당신이 있고..도진 오라버니가 있으니까요.
무휼:(놀라고)도진이라뇨?
도진이가 국내성에 있습니까!
연:예..지금 비류부 상가 집에 의탁하고 있어요.
무휼:.....!!!
4.도진의 침소
상념에 잠겨 있는 도진.
그런 도진의 얼굴 위로..부여성에서 대소를 공격하던
무휼 마로의 모습. 그리고 사경을 헤매던 대소의 모습이 떠오르는데..
괴롭고 혼란스러운 도진의 눈빛.
5.정보총국 사가 마당(밤)
마로와 추발소가 무휼을 기다리고 있다.
추발소:뭔 일 난거 아냐?
(마로를 보고)무휼이 어디 갔는지..정말 몰라?
마로:모른다니까..
(추발소의 눈치를 보면서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이때..무휼이 돌아온다.
마로:무휼아!
추발소:어딜 갔다 오는 거야?
총관님이 나가지 말랬잖아!
무휼:무슨 일 있어?
마로:여진왕자님이 왔다 가셨어.
무휼:..!!
추발소:널 만나고 싶어 하셔.
무휼:..왜.?
추발소:그냥 만나고 싶대.
마로:어쩔 거야? 만날 거야?
무휼:(고민하는데)..
마로:내 생각엔 안 만나는 게 좋겠어.
아무리 용서했다고 해도..그 일이 쉽게 잊혀지겠냐?
무휼:(추발소를 보고)마로 말이 맞아.
날 다시 찾거든..니가 적당히 둘러대 줘.
6.정보총국 사가 침소(밤)
무휼과 마로가 있는데..
마로: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해먹지. 왜 이렇게 늦었어?
아가씬 만났어?
무휼:(고개를 끄덕)
마로:좋디?
무휼:(씩 웃는데)...니가 들으면 까무러칠 소식이 있다.
마로:뭔데?
무휼:도진이가...국내성에 있어.
마로:(놀라고)뭐?
어디? 국내성 어디?
무휼:비류부 상가 집이야.
마로:비류부?
무휼:연 아가씨가 상가집에서 도진이를 만났대.
마로:아씨..왜 하필 거기야?
그럼 어떻게 만나지?
비류부라면..우리가 직접 찾아갈 수가 없잖아.
무휼:....
7.유리의 집무실
유리가 죽간을 보면서 정무를 보고 있는데..
그 앞에 구추가 있고..태천이 들어와 예를 갖춘다.
태천:폐하..세류 공주님이 오셨습니다.
유리:들라해라.
태천이 나가고..잠시 후..태천의 안내를 받으면서 세류가 들어온다.
유리:어인 일이냐?
세류:폐하께 여쭐 것이 있습니다.
유리:무엇이냐?
세류:(선뜻 말하지 못하고 망설이는데)...
유리:(세류의 눈빛을 읽고)말해 보거라.
세류:...옛날..죽은..동생의 무덤이 어디에 있습니까?
유리..내심 놀라는데..
역시 놀라는 구추와 태천..애써 감정을 숨기는데..
구추:공주님..갑자기 왜?
세류:제가 무덤을 찾아..동생의 혼이라도 달래고 싶습니다.
(유리를 보고)말씀해 주세요.
유리:그 얘긴..더 이상 꺼내지 말거라.
세류:아버지..
유리:.....!!
세류:(안타까운데)
8.유리의 집무실 앞
세류가 집무실에서 나오는데..
세류를 뒤따라 나오는 구추와 태천.
구추:공주님..그 일을 언급하는 건..
고구려 백성 모두가 금기시하고 있는데..
갑자기 왜 그 일을 들추시는 겁니까?
세류:...
구추:그 일이 폐하께 얼마나 큰 고통인지
누구보다 공주님께서 잘 아시지 않습니까?
세류:..그때..동생이 죽은 것이 아니라..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놀라는 구추와 태천..애써 놀란 얼굴을 수습하는데..
구추:왜...그런 의문을 품으신 겁니까?
세류:내가 동생에게 주었던 목걸이가 있어요.
그 목걸인 동생과 함께 세상에서 사라졌다고 여겼는데..
그 목걸이가 내 손으로 돌아왔어요.
구추:소신은 도무지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상세히 좀 말씀해 주십시오.
세류:배극의 수하 중에 도진이란 자가 있는데..
그자가 내가 동생에게 주었던 목걸이를 지니고 있었어요.
그 자는 동무에게서 받은 것이라 했는데..
옛날 부여와의 전쟁 중에 그 동무의 행방이 묘연해 졌대요.
구추:..!!
태천:..!!
세류:(구추를 보고)정말 그 아이가 죽은 겁니까?
혹..어딘가에 살아 있는 거 아닙니까?
구추:(당혹스러운데 애써 표정을 숨기고 둘러댄다)
괜한 의혹을 품으시는 겁니다.
그 목걸이가 어떻게 공주님 손에 돌아왔는지 모르지만
그때 왕자님은 돌아가셨습니다.
세류:(여전히 의혹이 풀리지 않은 얼굴이지만)..그래요.
내가 부질없는 기대를 품는 것이겠지요.
세류가 일각으로 가고 나면..
태천:(주위를 경계하면서 작은 소리로)
공주님 말대로라면..그때..폐하께서
해명태자님께 맡긴 왕자님이 비류부의 군사로 있었다는 말 아닙니까?
구추:(심각한)....!!
9.정보총국 사가 집무실
탁자위에 죽간이 쌓여 있고..
무휼과 마로가 둘이서 뭔가 열심히 기록을 하는데..
자료들을 모으고..정리하는 느낌.
이때..혜압과 괴유가 들어오는데..
혜압:뭘 하는 것이냐?
무휼과 마로..얼른 예를 갖추는데..
무휼:...마로와 제가
흑영의 조직 체계와 훈련방식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흑영에 대응할 전술과 병법까지 세워봤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 진 모르겠습니다.
혜압과 괴유..무휼과 마로가 정리하던 자료들을 보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표정이 점점 놀라움으로 가득 차고..
괴유:이건...지금 정보총국 군사들에게 써먹어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혜압:(무휼과 마로를 보며)애썼구나.
너희가 흑영양성소에서 빼낸 기밀자료와 함께
고구려에 큰 도움이 될 자료들이다.
마로:(으쓱해져서)아직...정리할게 많습니다.
특히 흑영양성소...독무국에 대한 자료는..엄청나거든요.
무휼이하고 제가...맹독실험의 대상이 됐었으니까요.
혜압;(안스런 눈빛으로 무휼을 보는데)...
무휼:틈나는 대로 우리 둘의 경험을 모두 정리해 놓겠습니다.
10.산중 일각
추발소를 따라 무휼 마로가 산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지도를 보면서 길을 찾아가고 있는 추발소.
무휼과 마로..의아한 얼굴인데..
마로:어딜 가는 거야?
추발소:나도 몰라.
참군님이 니들을 여기로 데려오라고 하셨어.
무휼과 마로..의아한 얼굴로 따라가는데..
이때..산중 어딘가에서 무휼과 마로를 향해 암수 서너 개가 날아온다.
반사적으로..들고 있는 검 집으로 암수를 막아내는 무휼과 마로.
갑작스런 공격에 놀란 추발소는 한쪽으로 비켜나는데..
계속해서 무휼과 마로를 향해 쇄도하는 암수들.
무휼과 마로..구르거나 뛰면서 단도를 막아내고..
엄폐물 뒤로 숨는데..
이때..일각에서 나타나는 십수 명의 사내들.
(사내들은 사복 차림이다)
무휼과 마로..칼을 빼드는데..
이때..사내들 뒤로 괴유가 나타난다.
마로:참군님!!
무휼:..!!!
괴유:(씩 웃으면서)놀랬냐?
무휼:이자들은 누굽니까?
괴유:부여에 세작으로 침투시킬 정보총관부 소속 군사들이다.
총관님께서 너희들에게 이놈들 교육을 맡기라 하셨다.
무휼:..!!..
마로:..!!..
추발소:(괴유에게)정말 너무 한거 아닙니까?
어떻게 나한테 말을 안 하고.
괴유:니놈 입을 어찌 믿고.
(무휼과 마로)은밀하게 진행 되어야 할 교육이란 걸
명심하거라.
11.산중 일각
정보총관부의 비밀 훈련장.
열댓 명의 정보총관부 사복군사들이 도열해 있는데..
그들 앞에 무휼과 마로 괴유와 추발소가 있다.
괴유:(무휼과 마로를 보고)시작해.
무휼과 마로가..사복군사들 앞으로 나서는데..
무휼:난..무휼이라고 한다.
마로:난..마로야.
군사들..무휼과 마로를 향해 예를 갖추는데..
무휼:지금 훈련에 돌입하는 순간..
너흰..생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게 될 것이다.
총관님껜 내가 청할 것이니..죽음이 두려운 자는
이 훈련에서 빠져도 좋다.
군사들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는데..
무휼:(흔들림 없는 군사들의 얼굴을 둘러보는데)
마로:(무휼을 보고)모두 하겠다는데?
무휼:부여의 흑영들은 최강의 살수로 거듭나는 동안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한다.
그 같은 훈련을 통해..결국엔
대소왕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대소왕의 그림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 자들을 상대로 너희들이 살아남자면..
너흰...서로 믿고 한 몸이 되어야 한다.
군사들:....!!
무휼:이 중..한 놈이라도 낙오되면..너희 모두가 탈락이다!!
12.상가의 집무실
상가와 배극 명진이 있는데..
이미 명진의 얘기를 들은 듯 상가와 배극의 놀란 얼굴.
배극:대소왕이 위중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요?
명진:부여에 있는 비류부 세작의 보고에 따르면..
대소왕이 저자거리 잠행을 나왔다가 습격을 당했답니다.
배극:부여 내부의 권력투쟁이요?
아니면..다른 나라에서 대소왕의 암살을 시도한 것이요?
명진:그것까지는 알아내지 못했답니다.
모두 쉬쉬하고 있으나..부여 백성들 사이에는
이미 대소왕이 절명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합니다.
상가:..!!
배극:..!!
명진:만에 하나..대소왕이 죽은 것이 사실이라면..
유리왕의 기세가 더욱 견고해 질 것은 자명한 일인데..
이제..어찌해야 합니까?
상가:(심각한)대소왕이 죽으면..
고구려와 부여가 팽팽하게 맞서던 균형이 일시에 무너지고..
유리왕에게 힘이 실릴 것이다.
명진:그 전에 방책을 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배극:유리왕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겁니다.
명진:한가하게 낙관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기산부족의 군사들이 국경수비군을 대체하면서
유리왕의 권세가 더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배극:기산부족 군사들이 국경수비군으로 오자면..좀 더
시일이 걸릴 것이오.
상가:그게 무슨 말이냐?
배극:제가 수하를 보내 기산족장을 죽였습니다.
상가:(놀란다)!!!
명진:(역시 놀라고)그런 중대한 일을 사전에 언질도 없이
결행했단 말입니까?
상가:그런 일일수록 은밀하고 신속한 게 좋지.
(배극을 보고)잘했다. 유리왕에게 큰 타격이 되겠구나.
13.유리의 집무실
유리와 구추..세류..기산부족 대신이 있는데..
유리:(보고를 들은 듯 놀라고)족장이 죽다니?
대체 어찌 된 일이냐?
세류:자객이 침투하여..족장을 죽였다합니다.
유리:..!!..
구추:폐하..이 같은 참변이 일어나..부족민의 혼란이 크다 합니다.
당분간 군사 이동에 차질이 있을 듯 합니다.
유리:내가..기산부족민에게 큰 죄를 지었구나.
(기산부족 대신을 보고)부족민에게 나의 애통한 심정을
잘 전해주기 바란다.
내..기산부족을 위해..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대신:고맙니다..폐하..
세류:(대신을 보고)헌데..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혀냈느냐?
대신:부여의 흑영 짓인 듯 합니다.
침소를 지키던 군사들의 몸에서..
흑영들이 쓰는 암수와 맹독이 발견되었습니다.
유리:...!!
14.상가의 집무실
배극이 있는데..도진이 들어와 예를 갖춘다.
도진:찾으셨습니까?
배극:너의 공을 인정하여..
내 너를 비류부 사병들의 수장인 장주로 삼겠다.
도진:(놀라고)우보님의 은혜..충심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제 소인이 할 일이 무엇입니까?
배극:부여의 대소왕에게 변고가 생겼다.
이대로 대소왕이 죽는다면..유리왕의 기세는 아무도 막지 못하게
될 것이야.
도진:...
배극:난...그전에 제가회의가 유리왕과 대등하게 맞설 힘을 갖길 원한다.
도진:....
배극:우선..흩어진 대가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힘을 결집시켜야 하는데..
지금..대가들은 유리왕의 눈치를 보면서..
제가회의를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니가...배신자들을 처리해야겠다.
도진:...!!
15.산중 일각 훈련장
무휼과 마로 정보총국 군사들을 훈련시키는데..
산악 구보를 하는 무휼과 마로 군사들.
군사들..거의 탈진상태에 이르는데..
쓰러지는 군사의 멱살을 잡는 무휼.
무휼:..일어나라!
이따위 체력으로 어찌 임무수행을 하겠다는 것이냐!
부여의 흑영은 밤낮없이 닷새를 질주해서 목적지에 도달하는 체력을
지녔다.
너희가 그놈들을 상대하자면 지금 훈련은 아무것도 아니다!!
군사들이 쓰러진 군사를 부축하여 가는데..
무휼:한 놈이 실수하면 동료도 죽는다..
동료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바엔..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어라.
일각에서 그런 무휼을 바라보는 혜압의 시선.
16.산중 훈련장 일각
혜압이 있는데..무휼과 마로가 다가와 예를 갖춘다.
무휼:예까지 어인 일이십니까?
혜압:너희가 비밀리에 수행해야 할 임무가 있다.
무휼:..!!..
17.산길
어딘가를 향해 말을 타고 달려가는 무휼과 마로.
그런 무휼의 얼굴 위로.
18.산중 훈련장 일각(회상)
혜압과 무휼 마로가 있는데..
혜압:환나대가는...폐하께 충성을 받치려 하나
제가회의의 감시와 통제 때문에
폐하를 만나기도 어려운 사정이다.
무휼:..!!..
혜압:(비단 두루마리 하나를 내밀고)
환나대가에게 보내는 폐하의 서신이다.
이걸 환나대가에게 보이고..너희가 답을 받아오너라.
환나부 안에도 비류부에서 심은 첩자가 있으니..
은밀히 수행해야 한다.
19.환나대가의 저택 밖(밤)
복면을 쓴 무휼과 마로가 은밀하게 저택으로 잠입한다.
이때 무휼과 마로의 시선에
죽은채 쓰러져 있는 환나부의 사병들이 보이는데..
마로:(놀란)..무휼아..
무휼:...!!
마로:뭐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무휼: 자객이 든거 같다.
환나대가를 보호해야 돼.
무휼과 마로가 재빨리 환나대가의 침소쪽으로 움직이는데..
20.환나대가의 침소 앞
무휼과 마로가 환나대가의 침소쪽으로 이동을 하면
침소앞 정원에..복면을 한...십수명의 자객들이 있다.
무휼과 마로 몸을 숨긴채..그 모습을 바라보는데..
21.환나 대가의 방안(밤)
환나 대가가 잠들어 있는데..
그런 대가의 목에 칼을 겨누는 도진.
누군가의 기척을 느끼고..놀라 깨는 환나 대가.
대가:누..누구냐!
22.침소 앞 정원(밤)
복면을 쓴 도진이 환나대가의 목에 칼을 겨눈채
침소에서 나오는데...
정원에서 기다리던 자객들이 일사분란하게
환나대가와를 데리고 일각으로 간다.
한쪽에 몸을 숨긴채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 무휼과 마로
마로:어떻하지?
무휼:끌고 가는 걸 보면...헤치진 않을거 같다.
누구 짓인지 알아야 돼.
마로와 무휼이..은밀하게 미행을 하는데..
23.비류부 상가의 집 앞
도진과 자객 일행이...환나대가를 상가의 집 앞으로
끌고 오고 상가의 집으로 끌고 들어가는데
이때 미행을 해온 무휼과 마로.
마로:저긴...비류부 상가 집이야.
24.상가의 저택 일각(밤)
배극이 있는데..도진과 자객이 환나대가를 끌고 온다.
환나대가와 배극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환나대가:니놈 짓이었느냐!!
네놈이 이러고도 살 것 같으냐!!
배극:(냉소를 띠며)소인의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허나 대가께서 천지분간을 못하시니..
어쩌겠습니까?
환나대가:..!!..
배극:(도진과 자객들에게)물러가라.
도진과 자객들이 한쪽으로 물러가는데..
이때..일각에..몸을 숨긴 채 그 모습을 바라보는 무휼과 마로의 시선.
환나대가:날 끌고 온 이유가 뭔가?
이때..한쪽에서 들리는 상가의 목소리.
상가:(소리)새도 나무를 가려 둥지를 트는 법!
무휼과 마로가 보면..한쪽에서 상가가 명진을 거느린 채
배극 쪽으로 다가오는데..
상가:(환나대가를 보면서)허나 네놈은 유리왕에게 손을 내밀었다.
제가회의를 이끌어야 하는 내가...네놈의 배신을
어찌 묵인할 수 있겠느냐?
환나:...
상가:자..다시 한번 기회를 주마.
유리왕을 따를 것인지...제가회의를 따를 것인지
선택하거라.
환자:(상가에게 무릎을 끓는데)..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해 주십시오.
한쪽에 몸을 숨긴채 그 모습을 보는 무휼과 마로.
이때 사병 하나가 무휼과 마로를 보는데..
사병:웬놈이냐!!
배극과 상가 놀라서 한쪽을 보는데
무휼과 마로 도주할려고 하면
배극:잡아라!!
이때 한쪽에서 복면을 쓴 자객과 도진이 달려오고
무휼과 마로...자객들을 상대로 싸우는데
도진과 무휼이 복면을 쓴채로..서로 싸우는데
팽팽하게 서로 맞선다.
숫적으로 열세를 느낀...무휼과 마로가 도주를 하는데
도진과 자객들 뒤를 ?는다.
25.골목길
무휼과 마로가 도주를 하고
자객 일행이 뒤?지만...무휼과 마로 자객들의 추격을 피하는데
26.유리의 집무실(밤)
탁자 위에 죽간들이 놓여 있는데..죽간을 살피고 있는 유리.
혜압이 유리 앞에 대기하고 있는데..
유리:(죽간을 살피는 얼굴에 얼핏 놀란 기색이 스치는데)
이걸...무휼이가 정리했단 말이냐?
혜압:예..
무휼왕자님이 흑영으로 산 경험이 정보총국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환나대가께 폐하의 비밀 서신을 전하는 임무도
왕자님이 수행하고 계십니다.
유리:...!...
혜압:폐하.
이젠 왕자님의 신분을 밝혀주십시오.
왕자님이 대소왕을 암살하려 했으니
부여는 왕자님을 살려두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계속 궁밖에 계신다면..
언제 왕자님의 신변에 위협이 닥칠지 알 수 없습니다.
유리:......
혜압:폐하..
유리:..더 이상 언급하지 말라.
혜압:(안타까운데)
이때..밖에서 들리는 태천의 목소리.
태천:(소리)폐하..참군괴유가 왔습니다.
유리:들라 해라.
괴유가 급히 들어와 예를 갖춘다.
유리:어인 일이냐?
괴유:비류부에서 환나대가를 잡아갔습니다.
유리:(놀라고)....!!
괴유:무휼과 마로가 환나대가를 공격한 자객들의 뒤를 쫓아
비류부 짓이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혜압:폐하..이는 비류부가 폐하에 대한 역심을 드러낸 것입니다.
유리:환나대가가 비류부상가에게 잡혀 갔다면
내게 내민 손을 거둘 것이 틀림없다.
제가회의의 동태를 주시하거라.
혜압:예.
27.사가 일각
마로가 팔에 상처가 난듯..
천으로 상처부위를 묶고 있다.
이때 무휼이 다가오고
무휼:괜찮아?
마로:별거 아냐.
무휼아.. 아까..비류부 자객들 중에...
너랑 상대한 놈 말이야.
그놈 검술이....예사롭지가 않던데...
혹시...
무휼:..니 짐작이 맞아. 도진이였어.
마로:(놀라는데)...!!
무휼:.....!!
마로:도진이도..우릴 알아 봤을까?
무휼:...모르겠다.
마로:아..씨...일이..왜 이렇게 꼬이냐?
도진인..하고 많은 델 놔두고..하필 왜 비류부에 들어간거야.
무휼:...(심란한데)..
28.의원 일각
끊이지 않는 병자들의 행렬.
연이 분주하게 환자들을 살피고 있는데..
이때..마황과 공찬이 의원으로 들어선다.
마황:(북적이는 환자들을 보고)왜 이렇게 병자가 많아?
공찬:공짜로 봐주니까 그렇죠.
마황:약값도 안받는단 말이냐?
공찬:있는 사람은 받고...없는 사람은 안 받는답니다.
마황:이런 씨..
내 피 같은 돈이...저런 것들 때문에 나가다니..!!
마황이 연이 쪽으로 가면..공찬이 얼른 따라가는데..
줄을 서 있는 환자들을 헤집고..연에게 다가가는 마황과 공찬.
이때..마황을 알아본 환자 하나가 덥석 마황의 손을 잡는데..
사내:마황 방주님 아니십니까?
마황:...?
사내:(다른 환자들을 보고)이보시오들. 이분이 마황 방주님이시오.
환자들..왕이라도 만난 듯 황송한 얼굴로 순식간에
마황과 공찬을 둘러싸는데..
마황:(당황하고)왜..왜들 이래?
사내:방주님께서 소인의 딸년을 살리셨습니다.
평생..이 은혜..잊지 않겠습니다.
아낙:불쌍한 우리 처지 헤아려 주는 분은..방주님 밖에 없습니다.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환자들..마황에게 머리를 조아리는데..
당혹스러운 마황의 얼굴..그러나 우쭐하고 으쓱해지는데..
이때..연이가 다가오고..
연:앞으로도 방주님께선 여러분을 살펴주실 겁니다.
그러니..언제든 주저 말고 의원을 찾아오세요.
환자들..고맙습니다를 연발하며..마황에게 머리를 조아린다.
마황..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인사를 받는데..싫지 않은 얼굴.
(시간 경과)
마황과 공찬은 가고 없는데..연이 계속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이마에 땀이 맺혀 있고..미소를 잃지 않고 환자들을
돌보는 연의 모습.
이때..의원 일각에서 그런 연을 바라보는 도진의 시선.
도진..수척해진 연의 모습이 안쓰러운데..
도진이 다가와 환자의 팔을 잡는다.
연..도진을 의식하지 못한 채..치료에 열중하는데..
문득..자신을 도와주고 있는 도진을 보고
연:(놀라고)오라버니..
도진:(희미한 미소 띠는데)
29.의원 일각 약재창고
연과 도진이 약재를 썰고 있다.
연:(속상한)왜 이리 수척해진 거예요?
무슨 힘든 일이 있는 거예요?
도진:..아니다. 우보님도 날 신임하시고..아무 문제없어.
너야말로 얼굴이 너무 상했다.
너무 무리하는 것이 아니냐?
연:..병자들을 돌보다 보면..제가 병자들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병자들이 제 다친 마음을 치료해 주는거 같아요.
걱정마세요.
참..그 사람이 부여에서 돌아왔어요.
도진:무휼이 말이냐?
연:예.. 오라버니가 국내성에 있다는 말을 듣고..
정말 기뻐했어요.
그 사람이 그렇게 환하게 웃는 거...처음 봤어요.
도진:빨리 무휼일 만나보고 싶구나.
흑영양성소에서 맺은 인연을 모두 버려도..
무휼이만은 지키고 싶은 인연이었다.
연:..그 사람이 오라버니를 찾겠다고 했어요.
혹 오라버니의 과거 알려지면..오라버니 신변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니..조심하라는 당부도 했어요.
도진:.....(말없이 연을 바라보는데)..
연:...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데..
도진:모든 것을 잃고..이렇게 참담하게 살면서..
왜 내게 아픈 내색 한번 하지 않는 것이냐?
난..니 아픔까지 나눠 갖고 싶은데...
연:오라버니..
도진:너에게 난..오라비..그 이상은 될 수 없는 것이냐?
연:....!!
도진:역적의 자식이란 오명을 안고 홀로 살아남았을 때..
난 세상이 두려웠었다.
외사자님의 손에 이끌려 너희 집으로 가고
니가 겁에 질린 내 손을 잡아주기 전까지
난...숨쉬는 것조차 두려웠어.
연:....!!
도진:외사자님께선 때가 되면..날..너의 배필로 삼겠노라..약조하셨고..
마지막까지 널 당부하셨어.
내가...외사자님께 지은 죄를 갚는 길은
너를...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
내 남은 생을 걸고..너를 지킬 것이야.
연:......
30.연의 침소(밤)
연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
그런 연의 얼굴 위로 무휼의 말이 떠오른다.
무휼:아가씬..내가 위험했던 순간 마다 늘..내 곁에 있어주셨습니다.
잘못 산 세월을 지우고..내 자리로 돌아오면..
그땐...내가 아가씨..곁을 지키겠습니다.
연이어 도진의 말도 떠오르는데..
도진:외사자님께선 때가 되면..날..너의 배필로 삼겠노라..약조하셨고..
마지막까지 널 당부하셨어.
내가...외사자님께 지은 죄를 갚는 길은
너를...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
내 남은 생을 걸고..너를 지킬 것이야.
만감이 교차하는 연의 눈빛.
31.부여성 전경
32.궁궐 일각
사구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서성이는데..
일각에서 대사(大使) 조감이 온다.
사구:(예를 올리며)오셨습니까..
조감:폐하께선 어떠시오?
사출도의 사가와 제가들 모두..폐하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소.
*자막(사출도:부여의 행정구역, 사가들이 다스림)
사구:모든 것이 소신의 불찰입니다..
조감:이제와 누구 하나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무슨 소용이오..
헌데..혹 폐하께서 후사를 언급하신 적이 있었소?
사구:후사라니요?
폐하께선 곧 의식을 찾으실 것입니다.
조감:나 역시 그리 믿고 싶소.
허나 폐하의 상태는 이미 고구려는 물론..
신나라와 주변국에 알려진 상태요.
만일을 대비하는 것은 신하된 자의 도리가 아니오.
사구:..!...
이때 어의가 급히 달려오는데..
어의:제부조의님...폐하께서 의식을 찾으셨습니다.
33.대소의 침소
의식을 차린 대소 고통스러운 듯 신음하는데..
사구와 조감이 급히 들어온다.
사구:폐하!
대소:(힘겨운 얼굴로 사구를 바라보는데)
사구..대소의 얼굴을 보고 눈물이 그렁하더니..
무너지듯 엎드린다.
사구:폐하..신을 죽여주십시오..
대소:.그만 일어나거라.
조감:폐하..신 대사 조감입니다.
대소:(애써 미소 띠며)참담한 꼴을 보여 민망하구나.
조감: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기력을 되찾으시어..천만다행입니다.
대소:(사구를 보며)대체 어찌된 것이냐?
사구:소신의 불찰로 배신한 흑영이 있는 것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대소:배신자가 누구냐..
사구:..무휼과 마로입니다.
대소:..(놀라는데)..!!
34.정보총국 사가 집무실(밤)
탁자위에 여러 종류의 수리검이 놓여 있고..
무휼 각 수리검을 그리고 사용법을 정리하고 있는데..
마로 석궁을 가져오는데..
무휼:(석궁을 살피며)활대가 좀 약한 것 같은데?
마로:(끄덕이며)물소뿔로 만들어 본 건데..
무휼:그래봐야 맥궁보다 나을 게 없으니까..
(화살을 보고 뚝 분지르는데)화살도 좀 묵직한 게 좋을 거 같아.
이때..추발소가 집무실로 들어온다.
추발소:나왔어.
마로:이 밤에 어쩐 일이야?
추발소:(밖을 향해)들어오십시오.
무휼과 마로가 보면..여진이 조심스럽게 들어온다.
무휼:....!!
여진:(무휼을 보며 미소 띠는데)
35.집무실 앞(밤)
추발소와 마로가 집무실 밖으로 나오면서
마로:대충 둘러대라니까 왜 데려왔어.
추발소:내가 오죽하면...그랬겠냐.
하두 보채니까..어쩔 수가 없었어.
마로:이러다 잘못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추발소:걱정마라.
내가..아주 은밀하게 모셔왔으니까.
36.집무실 안(밤)
무휼과 여진이 있는데..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무휼:..왕자님께 큰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여진:난 이미 용서하였다.
해명형님에 대한 충심으로 한 짓임을 내가 모르지 않는데..
널 용서 못할 이유가 없지.
무휼:....
여진:오히려 네가 날 용서했는지 묻고 싶구나.
무휼:제가 어찌 감히 왕자님을..
여진:(무휼을 빤히 보며)내..너에게 말했었지..
분노가 사라지면 따스한 눈을 갖게 될 거라고..
무휼:...
여진:충심만으로는 이런 눈빛을 보일 순 없다.
너는 언제나 이런 눈으로 해명형님을 보았겠지?
무휼:왕자님..
여진:이젠 나를 도와줄 수 있겠느냐?
무휼:소인..고구려를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왕자님께서 명만 내리시면..
여진:내 명을 따르겠다는 자들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진심으로 그리 말하는 자는 없다.
무휼:...
여진:나는 부족하지만..
내 부족함을 알기에 그것을 채울 자가 누구인지도 알 수 있어.
해명형님께 그랬던 것처럼..그 눈으로 날 지켜봐다오..
그리고 내 부족함이 보이거든 네가 그곳을 채워줘..
무휼:(안쓰럽다)
여진:그리 해줄 수 있겠느냐?
무휼:예..그리하겠습니다.
여진:(미소 띤 얼굴로 무휼을 바라보는데)
37.궁궐전경(낮)
38.미유의 침소
미유가 성난 얼굴로 서성이고 있고..그 곁에 안승이 있는데..
종금이 들어와 예를 갖춘다.
종금:태왕후님..연화를 데려왔습니다.
미유:들라해라.
종금이 나가고 잠시 후..연화가 들어오는데..
느닷없이 연화의 뺨을 후려치는 미유.
연화:..!!!..
미유:네 이년. 내 분명 여진이가 궐밖에 나가지 못하게 하라 일렀거늘..
또 어디로 나갔던 것이냐?
연화:...
미유:(다시 뺨을 후려치며)말해라, 여진이 대체 어딜 갔었던 것이냐?
안승:그만하십시오, 누님..
그런다고 입을 열 계집이 아니질 않습니까?
미유:(분을 삭이며)어서 말해라..
그렇지 않으면 네 년의 사지를 비틀어 죽일 것이다.
안승:(웃으며)누님도 참..
이렇게 예쁜 아이 팔다릴 비틀다니요..
미유:이런 판국에 자넨 농이 나오는가?
안승:(씩 웃고 연화에게 다가가는데)왕자님이 누구와 어딜 갔었던 것이냐?
연화:저는 모릅니다..
안승:(나직이)계속 모른다고 지껄이면..
네년을 국내성 색주가로 넘길 것이다.
연화:..!!..
안승:빨리 말하거라.
연화:(겁에 질려 떠는데)..
안승:어디에 가셨느냐?
연화:정보총관부 사가에 가셨습니다..
안승:정보총관부의 사가? 거긴 왜?
연화:일전에 왕자님을 납치했던 자를 보겠다..하시며..
미유:(놀라고)그놈들을 잡았단 말이냐?
그 놈들은 부여의 흑영이다.
그런 놈이 왜 정보총관부 사가에 있단 말이냐?
연화:왕자님께선 그자가 해명태자님의 시종이라 하셨습니다..
미유:해명의 시종?
순간..미유의 얼굴 위로..
여진에게 무술을 가르치던 무휼에게 따귀를 치던(6회)
모습이 떠오르는데..
안승:(연화에게)나가 있거라.
연화가 나가면..
미유:대체 어찌 돌아가는 것인지..이해할 수가 없구나.
해명의 시종이 부여의 흑영이 되서 여진을 납치했다니..
안승:그보다 재미있는 건..
혜압이 그들을 데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혜압이 해명을 따르던 계집이라 해도..
부여의 흑영을 싸고 돈 건..용서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39.부여궁 전경
40.대소의 침소
상당히 회복 된 듯한 대소..
어의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리에 앉아 탕재를 마시는데..
사구:(E)폐하, 신 제부조의입니다.
대소:들어오너라.
사구 들어와 예를 올리는데..
대소:제가들은 모두 돌아갔느냐?
사구:아직 궐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대소:당장 돌아가 소임을 다하라 일러라.
사구:알겠습니다, 폐하.
대소:(어의에게)물러가라.
어의 나가면..
사구:폐하께 변고가 있던 날.. 도진왕자가 왔었습니다.
대소:..(놀란다)...도진이?
사구:도진왕자가 아니었으면..
더 큰 일이 벌어졌을 것입니다.
대소:.....!!
사구:소신 폐하의 의중도 모르고 도진왕자를 해할 뻔 했습니다..
폐하께서 제게 조금만 귓뜸을 해주셨어도..
그 같은 불찰은 없었을 것입니다.
대소..잠시 침묵을 하다가..
대소:그날 도진을 알아본 자은..
모조리 죽여라.
사구:...(놀라는데)폐하..!
대소:무슨 일이 있어도 도진의 신변은 보호해 줘야 한다.
내가 내린 임무를 다하고 돌아오기전에
도진의 정체가 드러나서는 안될 것이야.
사구:...폐하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대소:내 도진에게 전할 말이 있으니
국내성으로 보낼 흑영을 데려 오너라.
사구:예..
41.국내성 전경
42.상가의 집 일각
도진 배극을 따라 일각으로 향하는데..
상가 집무실에서 나온다..
배극 도진 예를 올리는데..
상가가 도진을 빤히 바라본다.
상가:첨 보는데..
배극:인사 여쭙거라.
도진:도진이라 합니다.
배극:무예가 출중하여...제가 사병들 수장인 장주로 삼았습니다.
상가..말없이 도진을 빤히 바라보다가
손짓으로 물러가라고 하는데
도진이 한쪽으로 물러나면..
상가:(멀어져가는 도진을 보며)내 나이가 되면..
너희는 보지 못하는 것을 볼 때가 있다.
배극:무슨 말씀이신지..
상가:저놈의 눈빛 말이다..
배극:..
상가:아무래도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많을 듯싶구나.
배극:제 눈에는 좋은 일이 더 많이 보이는 듯 합니다만..
상가:그래? (씩 냉소 띠고)네가 그렇다면야..
상가와 명진이 한쪽으로 가는데..
굳은 얼굴로 상가를 바라보는 배극의 시선.
43.상가의 저택 앞
도진 상가의 집을 나와 일각으로 향하는데..
도진 왠지 미행당하는 느낌..
돌아보면.. 아무도 없다..
하지만 건너편 모퉁이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추발소
추발소:그 놈 뒤통수에 눈이라도 달렸나..
추발소 슬쩍 목을 빼고 보면..
도진 온데 간데없다.
추발소 모퉁이를 도진이 서 있던 곳을 뛰어가..
황당하다는 듯 주위를 둘러보는데..
추발소:이 자식이 그새 어딜 간 거야?
하는데 추발소의 목에 칼이..
추발소 기겁하는데..
어느새 도진이 추발소의 등 뒤에 나타난다..
도진:웬 놈이냐..
추발소:(놀라고)...나...나는..
도진:목에 칼이 들어가야 말하겠느냐..
추발소:그럼 어떻게 말을 해?
도진:(바짝 칼을 대며)빨리 말해!!
무휼:도진아..
도진:?
도진 돌아보면 무휼과 마로..
무휼 도진을 보고 환하게 웃는데..
무휼 다가와 도진을 힘껏 끌어안는데..
도진 역시 무휼을 끌어안고..
마로와도 포옹을 하는 도진..
무휼:내 동무야..
네가 국내성에 있다고 해서..
찾아달라고 부탁했어.
도진:(추발소를 보고)미안하다.
마로:여기서 이럴 게 아니고..
어디 가서 회포를 풀어야지..
추발소:술? 거 좋지.
마로:넌 그만 가봐.
무휼과 도진 마로가 일각으로 가는데..
추발소 못마땅한 표정이고..
44.여각(밤)
마로 얼큰하게 취한 듯 자작하며 술을 마시고..
도진 무휼에게 잔을 채워주는데..
도진:..그래서 그렇게 악착같이 살려고 했구나.
무휼:..잘못된 세월을 돌려보려고 애쓰는데..
그게 쉽지가 않아.
도진:..잘못된 삶은 없어..
무휼:..
도진:니가 옳았다고 여기면 무슨 일을 했건.. 옳은거야.
무휼:(씩 웃으며)나도 그렇게 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마로:야 야..오랜만에서 만나서..무슨 골치아픈 얘기야..
자 마시자.
마로 둘에게 술을 따르고..
마로:흑영양성소 생각하면...여기서 우리가 이렇게 만난 게
정말 꿈만 같다.
(도진에게)근데..넌 무슨 생각으로 부여를 떠난거야?
도진:외사자님을 버린 부여를 용서할 수가 없었어.
마로:참..너 연 아가씨 만났다면서?
도진:..응
마로:무휼이 이놈도..연 아가씨 때문에 죽고 못산다.
아가씰 못만나서 아주 안달을 한다니까.
무휼:자식이..괜한 소리하고 있어.
마로:..야...내가 없는 말 했냐.
도진이 한테...다 털어놔.
너 임마..연 아가씨 좋아하잖아.
무휼:(도진을 의식하고 당황하는 눈빛)..그만해.
도진:(미소 띠고 무휼을 보는데)...
그동안..연이 살펴줘서 고맙다.
이젠...내가...돌볼게.
무휼:...!!
도진:외사자님게서...연이를 부탁하셨어.
외사자님의 유언이 아니더라도
연이는....어린 시절부터..내 맘속에 유일한 여인이였고..
무휼:....!!
마로:(웃으며 무휼을 보고)..내가 뭐랬냐.
너 임마..헛물켜는 거라고 했잖아.
무휼:....(씁쓸한 미소)...그 얘긴 그만하자.
너...비류부에 있지?
도진:어..
무휼:니가 국내성에 안착한건..다행이지만
비류부에 있다니...내 맘이 안편하다.
도진:왜?
무휼:.니가 모시는 배극하고..난..악연이 있어.
도진:악연?
마로:무휼이하고..내가...언젠간..원한을 갚아야 될 자야.
도진:....!!
45.무휼의 침소
무휼이 혼자 상념에 잠겨 있는데...
그런 무휼의 얼굴위로..도진의 말이 떠오른다.
도진:(미소띠고 무휼을 보는데)...
그동안..연이 살펴줘서 고맙다.
이젠...내가...돌볼게.
무휼:...!!
도진:외사자님게서...연이를 부탁하셨어.
외사자님의 유언이 아니더라도
연이는....어린 시절부터..내 맘속에 유일한 여인이였고..
도진의 말을 떠올린 무휼..심란한데..
46.도진의 침소
도진이 혼자 상념에 잠겨 있는데..
그런 도진의 얼굴위로 무휼의 말이 떠오른다.
무휼(소리):.니가 모시는 배극하고..난..악연이 있어.
무휼의 말을 떠올린..도진..또한 심란한 느낌이고
47.의원일각(밤)
무휼 일각에 서서 잠시 고민하는데
이때 일각으로 연과 공찬이 온다.
공찬은..어깨에 약재가 든 보따리를 지고 있는데..
공찬:아 그 놈들 뭔 약재를 그렇게 비싸게 파는지..
방주님이 주는 돈은 쥐똥만큼이지..
니가 부탁한 약재는 산더미지
내가 아주 죽겠다 죽겠어.
연:수고하셨어요.
공찬이 약재를 한쪽에 내려 놓는데..
공찬:그럼 너무 무리하지 말고 살살해라.
공찬이 한쪽으로 가면
연이..약재 보따리를 풀고..약재를 정리하는데..
이때 일각에서 그런 연을 바라보는 무휼의 시선.
약재를 정리하던..연이 문득 시선을 느끼고 돌아보면
무휼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48.궁궐일각
혜압과 괴유 세류가 있는데...
세류:도진이란 자에 대해선 알아봤느냐?
괴유:예..헌데..
비류부 내에서도 그 자의 과거를 아는 자가 없었습니다.
배극의 각별한 총애를 받고 있는데..
놈이 비류부에 나타난 것이 얼마 안 된답니다.
세류:그럴 리가 없다.
그 자는 분명..비류부 군영에 군사라고 했어.
세류, 의혹에 찬 눈빛인데
괴유:뭐 하나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세류:(보면)...
괴유:왜 그놈에게 관심을 두시는 겁니까?
세류:(목걸이를 혜압과 괴유에게 내미는데)..
이 목걸인...옛날...태어나자마자...죽은 내 동생한테
내가 준 선물이었다.
헌데..이 목걸일...그 자가 갖고 있었다.
혜압:...!!
괴유:....!!
세류:그 자 말로는 비류부 군영에 있던 동무가 주었다는데
그 말에 진의를 모르겠다.
(혜압을 보고) 좀 더 알아 보거라.
혜압:예..
세류가 시녀인 남조와 함께 일각으로 가면..
괴유:(혜압에게)저 목걸인...무휼이가 갖고 있던 것이 아닙니까?
혜압:....!!
괴유:어찌 된 것입니까?
하면...무휼이가..왕자님이란 말입니까?
혜압:(흔들리는 눈빛)...
괴유:(그런 혜압의 눈빛을 보고)...
이제야...알 것 같습니다.
해명태자님께서..미천한 무휼이한테..왜 그토록 관심을 쏟고
배려를 하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무휼이...왕자님이 맞습니까?
혜압:...맞습니다..
괴유:(경악하는데)...!!
혜압:...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폐하와 나 뿐입니다.
절대로 함구해야 합니다.
괴유:왜 그래야 합니까?
왕자님이 틀림없다면...왜 그래야 합니까?
혜압:..그건...때가 되면...알게 될 겁니다.
괴유:....!!
49.상가의 저택 일각
배극 도진 일각으로 향하는데..
이때 집사가 다가오는데..
집사:우보님.
배극:무슨일이냐?
집사:세류공주님이 도진장주를 찾는다 합니다.
배극:세류 공주가?
도진:....!!
50.궁궐 일각
도진 남조의 안내를 받으며 일각으로 향하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혜압과 괴유가 그런 도진을 보는데..
51.세류의 처소
세류와 도진이 대면하고 있는데..
세류:비류부 군영에 있었다는 너의 말이 거짓인 것을 알고 있다.
다시 한번 묻겠다..
이 목걸이의 주인은 어찌됐느냐?
도진:부여와의 전쟁이후 본적이 없습니다.
세류:거짓을 고하면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도진:소인 우보님의 목숨을 구한 인연으로
비류부로 온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비류부 군영에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세류:(도진의 눈을 빤히 바라보는데)...
도진:....!!
52.궁궐 일각
도진 궁궐 일각으로 가는데..
이때 도진 앞으로 혜압과 괴유..그리고 정보총관부
군사들이 막아서는데..
도진 당황하는..
도진:무슨 일이십니까?
혜압:끌고 가라.
군사들이 도진을 잡아서는데...당황하는 도진의 눈빛.
53.혜압의 집무실
혜압 괴유가 있고 그 앞에 도진이 앉아있는데..
도진:대체 무슨 일입니까?
혜압:너는 궐안을 출입하며...태왕후님을 ?고..세류공주님까지
만난 걸로 안다.
우린..궐안 출입을 하는 자의 신분을 분명히 하기 위해
널 소환한 것이니 너무 겁내할 것 없다.
언제부터 비류부에 있었느냐?
도진:...
혜압:..비류부에 오기 전엔 뭘 했느냐?
도진:...
괴유:뭘 했느냐 묻질 않느냐?
도진:(패를 보이며)나는 비류부 장주입니다.
왜 이런 취문을 받아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괴유:(흥분해서)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
도진:..
혜압:..어서 답하라.
도진:우보님을 불러주시오.
그전엔...한마디도 하지 않겠습니다.
괴유:(칼을 빼들어..도진의 목에 칼을 겨누고)
네놈이 여기가 어디라고 뻣대는 것이냐!!
죽고 싶으냐!!
도진이 지지 않고..괴유를 노려보는데..
혜압:칼을 거두세요.
괴유:(어쩔 수 없이 칼을 거두면)...
혜압:우리 정보총관부가..너를 주시하고 있음을 명심하거라.
가봐라.
54.궁궐 일각
도진이 걸어간는데...심각한 느낌이고
그 위로
배극:(소리)세류공주가 왜 널 부른 것이냐?
55.배극의 집무실
배극과 도진이 있는데..
배극:목걸이?
대체 그 목걸이가 뭐길래 세류 공주가 그토록 관심을 보인단 말이냐?
도진:태어나자마자 죽은 동생에게 주었던 것이라 했습니다.
배극:(놀라고)..태어나자마자 죽은 동생이라면..
도진:....?
배극:여진왕자는 유리왕의 셋째가 아니라 넷째 아들이다.
셋째 왕자는 불길한 운명을 타고났다 하여..
유리왕이 직접 천재의 재물로 바쳤다.
도진:..!!!..
배극:백성들이 보는 앞에서...유리왕이 직접 죽였지.
도진:..!!..
배극:넌..그 목걸이를 니 동무에게서 받았단 말이지?
도진:저도 어찌 된 영문인지 알 수 없으나..그렇습니다.
지금..그 일로..정보총국에선 소인의 뒤를 캐고 있습니다.
배극:(놀라고)뭐?
도진:신분을 위장하기 위해..비류부 군영에 군사로 지냈다고
둘러댔으나..군적까지 들이대며 믿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소인이 부여의 흑영이였다는 전력이 드러나면...우보님께도
큰 누가 되는 것이 아닙니까?
배극:(심각한)...당분간 피해 있어야겠다.
거처를 알아봐 줄 것이니..바로 떠나거라.
도진:예.
56.상가의 저택 일각
도진이 집무실에서 나와 일각으로 향하는데..
수리검 하나가 날아와 기둥에 꽂힌다.
도진 놀라 주위를 살펴보면..아무도 없는데..
기둥에 꽂힌 수리검을 보면..서찰이 매어져 있다.
도진..얼른 수리검을 빼..주위를 살피고..
서찰을 펴보는데..순간 굳어지는 도진이 얼굴.
57.국내성 일각
인적이 드문 골목..
도진이 주위를 살피며 오더니..
도진:..나와.
맹광이 일각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도진..맹광을 보는 시선이 내키지 않는데..
도진:..폐하의 명이 뭔지 빨리 말해라.
맹광:먼 길 온 사람한테...너무 야박한거 아냐.
도진:(맹광의 멱살을 잡고)허튼 소리 말고 빨리 말해.
맹광:무휼과 마로를 죽이라는 것이..폐하의 명이다.
도진:....!!
도진..놀란 얼굴로 맹광의 멱살을 푸는데..
도진:당장은 어려워.
맹광:뭔 소리야?
도진:고구려 정보총국에서 내 뒷조사를 하고 있다.
당분간 국내성을 떠나..은신하고 있어야 할 처지다.
(서신 하나를 맹광에게 내밀고)고구려 정세를 파악한 거다.
돌아가..폐하께 전해.
58.의원 일각(밤)
연이 약재를 손보고 있는데..도진이 다가온다.
도진:연아..
연:오라버니..
도진:..난..당분간 국내성을 떠나 있어야 한다.
연:(놀라고)무슨 일이 있는 거예요?
도진:(희미한 미소 띠고)아니야..
다신..니 곁을 떠나지 않을 작정이었는데..내 처지가 그렇지 않구나.
연:내 걱정은 말고 몸조심 하세요.
도진..잠시 안타까운 얼굴로 연을 바라보다가..
의원을 나가는데..
걱정스런 연의 시선.
59.배극의 집무실(밤)
배극과 안승이 있는데..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있는 두 사람.
안승:..나는 정말..우보님의 속을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배극:뭔 소리요?
안승:비상한 머리와 큰 야심까지 있으면서..
왜 비류부의 이인자로 머물러 있는 겁니까?
배극:(씩 웃으며 차를 마시는데)이 사람이 못하는 소리가 없군.
안승:..누님 덕에 성주자리까지 올랐지만..
저 같이 바닥부터 치고 오른 놈은..본능적으로 압죠.
누구 뒤에 줄을 서야 하는지.
배극:(씩 웃는데)
안승:난 상가님보다 우보님이 비류부의 일인자가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보님만 결심이 선다면..태왕후께서도
우보님께 힘을 실어드릴 것입니다.
배극:날 찾은 이유나 말하시오.
내게 원하는 것이 뭐요?
안승:우보님께서 비류부 군사 좀 내주셔야겠습니다.
배극:군사를 내달라니?
안승:우보님께도..득이 될 일입니다.
배극:..?
60.정보총국 사저 일각(밤)
무휼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이때..일각에서 인기척이 들린다.
무휼:마로냐?
무휼..돌아보면..바람소리만 들리는데..
무휼:(마당을 둘러보며)마로야..
조용한 마당..
이때..일각으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고..살기가 느껴지는데..
이때..어둠 속에서 무사들이 튀어나온다.
무휼..맨손으로 침착하게 무사들과 맞서는데..
무사들 좀처럼 무휼을 제압하지 못하고..
무휼에게 오히려 칼을 빼앗기고 마는데..
이때 일각에서 들리는 마로의 겁에 질린 목소리.
마로:(소리)무휼아.
무휼이 돌아보면..
무사 하나가 마로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다.
무사:칼을 버려라.
무휼:..!!!..(어쩔 수 없이 칼을 던지는데)
이때..일각에서 배극과 안승이 나타난다.
배극을 보고 경악하는 무휼과 마로의 눈빛.
61.궁궐일각(밤)
무휼 마로 형틀에 묶여 있는데..
그 앞에 여러 가지 고문 도구들과 군사들이 놓여 있다.
이때..배극과 안승이 옥사로 들어온다.
배극과 무휼의 눈빛이 교차하는데..
배극을 노려보는 무휼의 시선.
배극:해명태자를 따랐던 놈들이..
여진왕자를 납치해 폐하를 시해하려하고..
이제는 혜압밑에 있다니..도무지 알 수가 없는 놈들이구나.
무휼:(배극을 노려보는)...
배극:네놈들이 왜 정보총관부 사가에 있는 것이냐?
무휼:....
안승:(벌겋게 달아오른 쇠꼬챙이를 들이대고)빨리 말해!
무휼:...!!...
배극:여진왕자의 외숙부되는 용담성주다.
너희같은 놈들이...진실을 토설하게 만드는데..
남다른 재주가 있지.
안승:(무휼의 눈앞에 쇠꼬챙이를 바짝 들이대는데)..
배극:정보총관이 부여와 내통한 것이냐?
하여 여진왕자를 납치하라고 사주했던 것이냐?
안승:빨리 말해라.
안 그러면..네 놈 눈이 타는 냄새를 맡게 될 것이다.
마로:(겁에 질려)무휼아..
무휼:(대답대신 안승과 배극을 무섭게 노려보는데)
62.유리의 침소
유리가 상념에 잠긴 채 혜압의 말을 떠올리는데..
혜압:폐하..
이젠 왕자님의 신분을 밝혀주십시오.
왕자님이 대소왕을 암살하려 했으니
부여는 왕자님을 살려두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계속 궁밖에 계신다면..
언제 왕자님의 신변에 위협이 닥칠지 알 수 없습니다.
혜압의 말을 떠올린 유리의 심란한 얼굴.
태천:(E)폐하, 태왕후께서 오셨습니다.
미유가 침소로 들어오는데..
미유:..폐하..
유리:늦은 밤에 어인 일이시오?
미유:폐하, 여진을 납치하고 폐하를 시해하려했던 흑영들을 잡았습니다.
유리:....(경악하는데)...!
63.혜압의 집무실(밤)
혜압 죽간을 살피고 있는데..
괴유가 급하게 들어오는데..
괴유:총관님..큰일 났습니다.
배극이 무휼과 마로를 잡아왔습니다.
혜압:..!!!
64.궁궐일각(밤)
배극과 안승이 있는데..
여전히 무휼과 마로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는 안승.
배극:어서 말해라. 왜 혜압이 너희를 보호하는 것이냐?
혜압이 부여와 내통한 것이냐?
무휼:....
안승:오랫만에 살타는 냄새를 맡겠군.
안승..무휼의 눈을 찌르려는데..
이때 옥사로 들이닥치는 혜압과 괴유.
혜압:이게 무슨 짓입니까!!
마로:총관님!
무휼:..!!!..
혜압:당장 취문을 중지하세요!
안승:(씩 웃으며)안 그래도 내 부를까 했는데 마침 오는구나..
부여 흑영들이 정보총국 사저에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
혜압:...!!
배극:(혜압의 눈빛을 읽고)
폐하와 여진왕자님을 시해하려했던 놈들이다.
그런 자들을 비호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정보총관이 부여와 내통한 것이 아니냐!!
괴유:당치 않습니다!!
안승:그럼..진실이 무엇인지 빨리 말하란 말이다!!
괴유:(당혹스런 얼굴로 혜압을 보는데)
혜압:.....
배극:(일각에 대기하고 있는 군사들을 보고)
뭐하느냐? 당장 이것들도 포박해라!!
군사들..혜압과 괴유에게 달려들려고 하면..
이때 들리는 유리의 목소리.
유리:(소리)멈춰라!!
모두 보면..유리와 미유가 옥사로 들어온다.
유리와 포박된 무휼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그런 무휼과 유리의 모습에서 스톱모션.
. 바람의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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