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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나라 :: 17회



<17회>

1.혜압의 집무실(16화 엔딩)

무휼과 마로..추발소 있는데..

유리가 들어오자 다들 예를 올린다.

유리..무휼을 보고는 흠칫 놀라는데..

혜압:무휼이가 이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유리:(자리에 앉아 죽간을 펴보는데)

혜압:아직 이 일을 꾸민 자들을 밝혀내진 못했습니다.

무휼:그자들을 잡는 것보다 시급한 것이 있습니다.

유리:..!...

혜압:그게 무엇이냐?

무휼:저자에 해괴한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유리:해괴한 소문이라니..

무휼:귀신에 대한 것입니다.

유리:귀신?

무휼:아이들의 입을 통해 이미 국내성에 파다하게 퍼져있는 소문입니다.

있지도 않은 귀신보다 무서운 것은..

그걸 믿고 요동치는 백성들의 마음이라 생각됩니다.

서둘러 그 소문을 가라앉히지 않으면..

자칫 심각한 사태로 번질 수도 있으니..

서둘러 폐하께서 그 일의 진위를 밝혀주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유리:말해보거라.. 대체 귀신 이야기가 무엇이냐?

무휼:귀신이 살아 돌아와

이 불길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유리:귀신이 살아 돌아오다니?

무휼:그 귀신은 이십여 년 전 죽은 왕자를 뜻하는 것이라 합니다.

유리:...!

혜압:...!

무휼:..그때 죽었어야 할 왕자가 죽지 않고..살아있거나

그게 아니면...귀신이 되어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무휼의 말에 유리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무휼과 유리의 시선이 교차되고..

2.궁궐 일각

유리가 황망한 얼굴로 집무실쪽으로 가는데..

구추와 혜압이 유리의 뒤를 따르는데..

3.유리의 집무실

넋이 나간 얼굴로 집무실로 들어오는 유리.

허물어지듯..자리에 앉는데..

혜압이 유리를 뒤따라 들어오고..

혜압:폐하..저자거리의 소문은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절대로 왕자님의 운명 때문에 일어난 재앙이 아닙니다.

유리:허면...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냐?

재앙이 아니라면..갑자기 왜 이런 일이 벌어진단 말이냐?

혜압:분명..왕실을 흔들기 위해 누군가 조작한 것입니다.

이미 무휼왕자님이 밝혀낸 정황만으로도

누군가의 음모임이 드러나지 않습니까?

유리:허면! 그들이 무휼의 존재를 알고 있단 말이냐?

무휼의 존재를 알고 이 같은 일을 꾸몄단 말이냐?

혜압:....확신할 순 없지만..그런 듯합니다.

유리:..!!!..

4.궁궐 일각

무휼과 마로 추발소가 있는데..

마로:.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추발소를 보고)넌 뭐 아는 거 없어?

이십 년 전에 죽은 왕자라니..이게 뭔 소리야?

추발소:(선뜻 말하지 못하는데)..

무휼:아는 거 있음..말해봐.

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그 소문을 듣고..

폐하의 용안이 그리 어두워 지신거야?

추발소:(주위를 경계하면서)나도 얼마 전에 안 건데..

왕실에..모두가 쉬쉬하는..엄청난 비밀이 있어.

마로:비밀?

추발소:여진왕자님은 폐하의 셋째 아들이 아니라 넷째 아들이래.

여진왕자님 전에..태어나자마자 죽은 셋째왕자님이 있었다는 거야.

마로:뭐? 셋째왕자님은 왜 죽었는데?

추발소:폐하께서 직접 천재의 재물로 바쳤대.

무휼:(놀란다)....!!

마로:(역시 놀라고)폐하께서 자식을 죽였단말야?

추발소:셋째왕자님은 고구려를 망하게 할 운명을 타고나셨는데..

왕자님이 태어난 후로 정말..재앙이 끊이지 않았다는 거야.

왕자님의 생모이신 태왕후님까지 돌아가시고.

무휼:..!!...

마로:..!!..그럼 그 소문은 뭐야?

천재의 재물로 바쳤다면..이미 죽었다는 건데..

왜 왕자님이 살아있다는 소문이 도냐구?

귀신이 되어 돌아왔다는 건 말도 안 되잖아.

추발소:그건 나도 모르지.

마로:정말 셋째왕자님이 살아 있는 거 아냐?

무휼:(심각한 얼굴인데)

이때..일각에서 세류가 남조를 거느리고 급히 온다.

무휼과 마로 추발소..세류에게 예를 갖추는데..

세류:백성들 사이에 셋째왕자가 살아있다는 소문이 돈다는데..

사실이냐?

무휼:..예.

세류:(경악하고)혹..정보총국에서..

그 아이가 살아있다는 단서를 잡았느냐?

무휼: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는 것으로 봐서

정말로 셋째왕자님이 살아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류:(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눈빛..눈물이 그렁해지는데)..!!!..

무휼:(그런 세류의 눈빛을 놓치지 않고 보는데)

5.세류의 처소

세류 앞에 무휼과 마로..추발소가 있는데..

세류:내 너희에게 청이 있다.

무휼:말씀하십시오.

세류:만약..정말로 그 아이가 살아있다면..

제가회의 대가들은 그 아일 살려두려 하지 않을 것이다.

허니..내가 먼저 그 아일 찾을 수 있도록..너희들이 도와다오.

무휼:왕자님을 찾는 일이라면..총관님께 청하는 것이 낫지 않습니까?

세류:정보총국 또한 제가회의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보총국에서 그 아일 찾는다면

그 아이의 신변이 노출될 위험이 있어.

너희들이 날 도와다오.

마로:(난감한)저희도 공주님을 돕고 싶지만

저흰..셋째왕자님에 대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모릅니다.

세류:방도가 있다.

마로:방도라니요?

세류:신당엔..왕족들의 유품이 안치되어 있는 제실이 있다.

그곳에 어머니와 해명오라버니의 유품이 안치되어 있으니..

필시..그 아이의 유품도 있을 것이다.

추발소:저희더러 신당에 들어가란 말이십니까?

세류:그래. 너희가 신당에 들어가..그 아이의 행방에 대해

단서가 될만한 것을 찾아봐다오.

무휼과 마로..추발소..놀라는데..

세류:내..이미..그 아이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품고..

행방을 ?고 있었으나..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지금은 신당 제실에 들어가 단서를 찾는 수밖에 없다.

추발소:(미치겠다)신당은 폐하의 허락이 없으면..

출입할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런 곳을 저희가 어찌 들어간단 말입니까?

세류:어려운 청이라는 것을 안다.

허나..지금은 그 길밖에 없으니 너희가 방도를 찾아보거라.

무휼과 마로..추발소..난감한데..

6.궁궐 일각

무휼과 마로 추발소가 나오는데..

마로:어쩌지?

추발소:어쩌긴 뭘 어째? 난 못해.

마로:하지만..저렇게 애원을 하시는데...

무휼아..

무휼:(잠시 고민을 하다가)도와야겠어.

추발소:죽고 싶어 환장했어!

무휼:다들 왕자님의 존재를 두려워하는데..

공주님만은 보호하려 하잖아. 우리가 도와드리자.

추발소:우리 처지에 누굴 돕겠다는 거야?

마로:발소 말이 맞아. 우리 힘으론 어림도 없어.

무휼:(마로를 보고)너하고 내가 사는 건..덤이야.

폐하께서 살려주지 않았다면..이미 죽었을 거라구.

해명태자님이 살아계셨다면..

태자님께서도 왕자님을 지키려고 하셨을거다.

마로:....!!

추발소:미치놈!!

제실은 왕명으로 출입이 엄금된 곳이야.

걸렸다간..목이 달아난다고!

무휼:(씩 웃고)그러니까..나 혼잔 못해.

궁궐 사정이 밝은..니가 필요하다구.

마로:(추발소를 보고)하자.

추발소:(미치겠는데)...

7.상가의 처소

상가와 명진 배극이 있는데..

상가:어찌 됐느냐?

명진:불운을 타고난 셋째왕자가 살아있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면서..

유리왕에 대한 백성들의 원성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상가:(고개를 끄덕이면서)제 자식을 살리자고..

제가회의와 백성들을 속인 것이니..크게 동요할 수밖에.

이번 일은 분명..유리왕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나..

우리 비류부가 재앙을 조작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더 큰 화가 되어 돌아올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배극: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명진:헌데..우보님께선 정말 그 해명의 시종이

셋째왕자라 보십니까?

배극:그건..유리왕이 어찌 나오는지 보면 되겠지.

나도 궁금하오. 그놈이 진짜 왕자인지..아닌지..

8.유리의 집무실

유리가 침통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

여진이 들어와 예를 갖춘다.

여진:아버님..

유리:(여진을 돌아보는데)어인 일이냐?

여진:도처에서 참담한 일이 끊이지 않는다..들었습니다.

소자가..궁 밖으로 나가..백성들을 살피겠습니다.

유리:니 뜻은 가상하나..위험한 일이다.

여진:소자가 믿는 수하의 말이..

백성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할 줄 알아야..

진정으로 백성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했습니다.

소자..진심에서 우러난 백성들의 마음을 얻고 싶습니다.

유리:니가 좋은 수하를 두었구나.

여진:(미소 띠고)아버님도 아시는 잡니다.

유리:누구냐?

여진:정보총국에 소속된 무휼입니다.

유리:(놀라고)니가 무휼과 가깝게 지낸단 말이냐?

여진:예. 소자....무휼이 좋습니다.

유리:그 아일 만나선 안된다!!

여진:(놀란다)..폐하.

유리:절대로 만나선 안되니 내 말 명심하고

처소로 돌아가거라.

여진:....!!

9.부여성 전경(밤)

10.대소의 침소(밤)

대소가 잠이 들어있는데...대소 악몽을 꾸는지

고통스러운 느낌이다.

대소가 헉하고 잠에서 깨어나는데..

이마에 땀이 맺혀 있을 정도로 악몽에 시달린 느낌이다.

대소 휴하고 한숨을 길게 내쉬는데..

11.대소의 집무실

대소와 사구..조감이 있는데..

대소:제부조의

사구:예..폐하.

대소: 연이의 행방을 찾을 수 있겠느냐?

사구:(놀란다)..갑자기 무슨 말씀이십니까?

대소:(어딘지 초조하고 불안한 느낌으로)연이를 찾아야겠다.

내...그 아이를 만나야겠어.

조감:폐하. 무슨 일입니까?

대소:..밤마다...악몽을 꾼다.

탁록이 나타나 내게 억울함을 호소해.

연이를 살펴 달라고...사정을 한단 말이다.

사구:폐하.

지난...변고로..폐하의 심신이 허약해 지신 탓입니다.

소신이 신녀를 불러 천제를 올리라 하겠습니다.

대소:(신경질적으로)..심신이 허약한 탓?!!

하면...내가 노망이라도 낫것이란 말이냐?

사구:(당황)..폐하.. 그...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대소:내 너의 말만 믿고...탁록을 죽였다.

허나 이제와 생각하니....내 탁록의 충심을 의심한 것이

후회가 된다..

사구:폐하.. 외사자가 반역을 꾀했다는 물증은 분명했습니다.

대소:그 물증은...얼마든지 조작이 될 수도 있는 것이였다.

사구:(당황)..폐하..

소신을 의심하는 것이옵니까?

대소:널 의심하는것이 아니다.

나에게 원한을 가진 자들이 꾸민 일일 수도 있다는 말이야.

사구:...

대소:빨리 연이의 행방을 찾아라.

연이를 데려 오란 말이다.

사구:.....!!

12.상가의 집 일각

도진이 심란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

배극:안색이 어둡구나.

배극이 도진을 보고 얼른 예를 갖추는데..

배극:그놈이..마음에 걸리는 것이냐?

도진:...

배극:니가 성공하자면

사사로운 인연은 단칼에 끊어내야 한다.

도진:..예.

배극:이번 일로니가 우리 비류부의 숨통을 열어주었다!

도진:이제 소인이 할 일은 무엇입니까?

배극:이 기세를 몰아..유리왕을 더 압박해야지.

계속 재앙의 징조를 만들어 내거라.

도진:예.

이때..일각에서 집사가 다급하게 다가오고..

집사:우보님.

배극:무슨 일이냐?

집사:안승이 왔습니다.

배극:(묘한 냉소를 띠는데)...

13.상가의 집 일각 앞

배극이 호위군사 두 엇만 거느리고 집을 나선다.

이때..일각에..몸을 숨긴 채..그 모습을 주시하는 공찬의 시선.

14.의원 일각

끊이지 않는 병자들의 행렬.

연이 정신없이 병자들을 돌보고 있는데..

일각에서..마황이 그런 연과 병자들을 지켜보고 있다.

이때..공찬이 다급하게 달려오는데..

공찬:방주님..

마황:어찌 됐느냐?

공찬:비류부를 지켜봤는데..별다른 게 없습니다.

마황:없어?

공찬:예..사병들도 잠잠하고..쥐죽은 듯 조용합니다.

거 누구냐...태왕후님 아우 되시는..

마황:안승 말이냐?

공찬:예..그분이 다녀간 것을 빼곤..

상가님을 찾아오는 대가들도 없습니다.

마황:(확신을 갖고)내 생각이 맞구나.!

공찬:(의아한데)...그게..무슨 소린지..

마황:이런 한심한 놈!

국내성이 난리가 났는데..대가들이 조용하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느냐?

음모의 냄새가 난단 말이다.

공찬:허면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마황:계속 비류부를 주시하거라.

공찬:그러다 발각되면 어찌 합니까?

마황:기회를 잡았는데..그만한 위험은 감수해야지.

공찬:기회라니요?

마황:비류부가 민심을 조작했다는 물증을 잡아서..유리왕을 찾아가면..

나에 대한 유리왕의 오해가 풀리지 않겠느냐?

잘만하면..잃었던 신임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란 말이다.

병자를 치료하고 있는 연 쪽으로 다가가는 마황.

마황:연아..

연:(보면)..

마황:내..약재는 아낌없이 댈 것이니..병자들을 잘 돌보거라.

연:(의아한 얼굴로 바라보는데)..

마황:(씩 웃으며)큰 돈을 벌자면..그만한 투자는 해야지.

연:무슨 말입니까?

마황:두고 보면 안다.

연:약재보다..더 시급한 것이 있습니다.

마황:뭐냐?

연:지금 병자들은 소문을 더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대체 이십 년 전에 죽은 왕자가 귀신이 되어 돌아왔다는 게

무슨 말입니까?

고구려의 셋째왕자는 여진왕자 아닙니까?

마황:..여진왕자는 셋째가 아니라 넷째다.

셋째왕자가 있었는데..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유리왕이 직접 천제의 재물로 바쳤다.

연:(놀라고)그 왕자가 살아왔다는 말입니까?

마황:그럴 리가 있느냐?

나도 천제를 보았는데..유리왕이 직접 칼로 찌른 청동관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셋째 왕자는 그때 죽은 것이 분명해.

연:헌데 왜 그런 소문이 도는 것입니까?

마황:그걸 알아내자고 내가 동분서주하는 거 아니냐?

연:....!!

15.신당 앞 일각

신당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신당을 바라보는 무휼과 마로.

신당앞을 지키고 있는 위천대가 보이는데..

마로:저길 무슨 수로 들어가?

무휼:틀림없이 방도가 있을거야. 추발소는?

마로:자기가 알아보겠다고 갔어.

무휼:누구한테?

마로:몰라. 그 자식이야 워낙 잔꾀가 승한 놈이니까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방도를 찾아내겠지.

16.유리의 집무실

유리가 있는데 구추의 보고를 듣고 있다.

구추:국내성에서 시작된 괴질이 급속히

고구려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비축된 약재와 식량을 풀고 있으나..동요하는 민심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유리:(암담한)

구추:폐하..속히 대응책을 세우셔야 합니다.

이대로 가면...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유리:폭동의 조짐이라도 보인단 말이냐?

구추:.....예..

유리:..재앙의 징조가...내가 무휼을 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 보느냐?

구추:그럴리 없습니다.

이 재앙은 조작된 것입니다.

유리:..아무리 민심을 조작한다 해도..

괴질까지 확산되는건 이해 할 수 없는 일이 아니냐?

구추:.....!!

유리:(침통한 얼굴로 고민하는데)

17.미유의 처소

미유가 굳은 얼굴로 있는데..

안승의 안내를 받으면서 배극이 들어온다.

배극:(예를 갖추고)찾으셨습니까..

미유:고구려 전역에서 참담한 일들이 끊이질 않는데..

비류부..짓이오?

안승:(배극의 눈치를 살피면서)누님!

미유:자넨..물러나 있게!

대체 무슨 저의를 갖고 이런 일을 꾸미는 것이오?

왕실을 송두리째 흔들 셈이요?

배극:(담담한 눈빛)...

안승:(배극의 눈빛을 읽고)정말 비류부 짓입니까?

배극:이 모든 것이 여진왕자님을 위한 것일세.

미유:여진을 위한 거라니!

대체 그게 무슨 말이오!!

배극:여진왕자님께 위협이 될..자가 나타났는데..

그대로 당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미유:셋째왕자에 대한 소문을 말하는 것이오?

(기가 막힌)내..우보는 현명한 자인 줄 알았는데..

저자거리 백성들이 만들어낸 헛소문에

우보까지 휘둘린단 말이오?

배극:셋째왕자는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동안 제가회의는 물론..왕후님까지 폐하께 속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미유:.!!..

안승:(역시 놀라고)그게 사실입니까?

대체 셋째왕자가 누구란 말입니까?

배극:폐하와 해명태자가  지키려 했던 자!

무휼이 셋째 왕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유:(경악하는데)...!!

18.궁궐 일각

무휼과 마로가 궁궐 일각을 가는데

이때..마로의 시선에..궁궐 일각 은밀한 곳에서..추발소가 시녀 하나와

히히덕거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시녀도 싫지 않은 얼굴인데..

마로:(확 인상 구겨지고)야!

추발소..화들짝 놀라서 돌아보면..무휼과 마로가 다가오는데..

당혹스런 얼굴로 급히 일각으로 사라지는 시녀.

추발소:아씨..한참 좋았는데..니들 때문에 잡쳤잖아!

마로:진짜 너무 하는 거 아냐?

돕기로 했으면 확실하게 도와야지.

우린 속이 타죽겠는데..정말 이러기야?

추발소:으이그..한심한 놈..

백날 궁리하면 뭐하냐..머리를 써야지 머릴.

무휼:뭔 소리야?

추발소:(씩 웃으며)아까 그 시녀..누군 줄 아냐?

신당신녀들 수발드는 시녀야.

무휼:알아냈거야?

추발소:신당에 신녀들만 아는 비밀 통로가 있대.

거기로 들어가면..곧장 제실로 들어갈 수 있다는 거야.

무휼:..!!!..

마로:..!!!..

19.미유의 처소

미유가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고 있는데..

그 곁에 안승이 있다.

안승:누님..제발 진정 좀 하세요.

미유:지금 진정하게 됐느냐?

그 무휼이란 놈이 정말 셋째왕자라면..큰 일이 아니냐?

안승:큰 일일게 뭐 있습니까? 제가 놈을 죽이겠습니다.

미유:죽이다니?

안승:화근이 될 놈을 살려둘 순 없습니다.

미유:아직 그 놈이 왕자라는 확신은 없질 않느냐?

안승:확신이 뭐 필요합니까?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죽여야지요.

미유:..!!..

안승:저한테 맡기시고.맘 편히 계십시오.

누님과 여진왕자가 가는 길에..걸림돌이 되는 놈은..

누구든 제가 없애버릴 것입니다.

20.궁궐 일각(밤)

추발소를 따라 은밀하게 신당 쪽으로 접근하는 무휼과 마로.

순시를 도는 군사들을 피해..신속하게 이동하는데..

일각에 이르면..문이 있다.

추발소:내가 할 일은 여기까지야. 난 신당엔 절대로 못 들어가.

마로:야..이제 와서 빼면 어쩌자는 거야?

추발소:함부로 제실에 들어갔다간..하늘의 노여움을 사서..죽게 된대.

그래서 시녀들도 절대로 제실엔 안 들어간다는 거야.

마로:(겁먹은 얼굴로 무휼을 보는데)....

무휼:내가 들어갈게.

마로:(걱정스런)무휼아..

무휼:(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마로:여차하면 바로 나와. 알았지?

무휼:..걱정 마.

비밀 통로 안으로 들어가는 무휼.

마로와 추발소..그런 무휼을 걱정스런 얼굴로 바라보는데..

21.비밀 통로(밤)

신당 제실로 근접해 들어가는 무휼.

22.비밀 통로 앞(밤)

마로와 추발소가 초조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는데..

23.신당 제실 안(밤)

음산한 기운이 가득한데..일각의 벽이..움직이기 시작한다.

무휼이 벽을 옆으로 밀어내고..제실 안으로 들어오는데..

긴장된 얼굴로 제실 안을 둘러보는 무휼의 시선.

무휼의 시선으로 보면..제실 일각의..제단위에..

왕족들의 유품을 담은 청동상자 서너 개가 놓여 있다.

조심스럽게 제단으로 다가가는 무휼. 그런 무휼의 얼굴 위로.

세류:(소리)제실에 그 아일 천재의 재물로 바칠 때 썼던..

청동함이 있다.

그 청동함을 열어보면..그 아이의 행방에 단서가 될만한 것들이

있을 것이다.

무휼..서너 개의 청동함을 살펴보다가..

한 청동함에 시선이 머무는데..

긴장된 얼굴로 청동함을 열어보는 무휼.

안에는..피 묻은 베넷저고리가 있는데..

떨리는 손으로 베넷저고리를 들추는 무휼.

그 아래...위패가 있는데..

무휼:(위패를 읽어 내려가는데).

천손의 자식이 하늘에 오르니 받아주소서.

아이의 이름은...뜨거운 피와 뛰는 심장이 없는...무..휼!!!!

충격에 휩싸이는 무휼.

믿을 수 없는 얼굴로 위패를 자세히 보는데..틀림없이..무휼(無恤)

이라는 두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때..누군가 신당으로 다가오는 인기척이 들리는데..

얼른 청동함을 닫고..신당 일각에 몸을 숨기는 무휼.

충격과 혼란이 가지지 않은 얼굴로..숨어 있는데..

무휼의 시선으로 보면..신당으로 들어오는 이는 유리와 구추다.

무휼..놀란 얼굴로 유리를 주시하는데..

참담한 얼굴로 제단 쪽으로 다가가는 유리.

유리:그때..그 아일...살려둔 게 잘한 일인지 모르겠구나.

구추:폐하..

유리:난..그 아이의 목숨만은 살리고 싶었는데..내 욕심이었다.

그 아인...살아서..더 큰 고통만 당했다.

구추:왕자님의 행방을 알고 계신 겁니까?

유리:...

구추:말씀해 주십시오..폐하..

유리:해명의 시종이었던 아이를 기억하느냐?

구추:예...지금은 정보총국에서 일하지 않습니까?

유리:그 아이가..무휼이다.

구추..경악하는데..

일각에 몸을 숨기고 있는 무휼..충격으로 멍해지는데..

유리:나 또한 얼마 전에서야 그 아이가 무휼인 것을 알았다.

구추:(놀라고)폐하..누군가 민심을 조작하는 것을 보면..

그들도 이미 왕자님의 존재를 눈치 채고 있는 것입니다.

빨리 왕자님께 신분을 밝히고 왕자님을 보호해야 합니다.

유리:대천관의 계시가 아직도  선연한데..

어찌 그 아일 왕자로 받아들인단 말이냐!

구추:폐하!

유리:그 아인...형제를 죽이고..어미와 아비를 죽이고..

종국엔 제 자식까지 죽일 운명이라 했다.

돌이켜보면..해명의 죽음도 무휼과 무관하지 않다.

해명은 무휼을 지키려 했으나..그 때문에 죽은 것이다.

일각에..몸을 숨기고 있는 무휼..경악하는데..

터져 나오는 오열과 경악을 겨우 손으로 틀어막는데..

24.비밀 통로 밖(밤)

추발소와 마로가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고 있다.

추발소:왜 안 나오는 거야?

뭔 일 난거 아냐?

마로:(용기를 내고)안 되겠어. 내가 가 봐야겠어.

마로..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이때..무휼이 넋이 나간 얼굴로 나온다.

마로:무휼아!

추발소:무휼아!

마로:어떻게 됐어? 단서를 찾았어?

무휼:(넋이 나간 얼굴로 대꾸 없이 가는데)

25.저자거리 일각(밤)

멍한 얼굴로 사가로 돌아가는 무휼.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듯..넋이 나간 얼굴로 걸어가는데..

그런 무휼 앞으로..봇짐을 지고 가는 사내 둘.

흉흉한 소문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가는데..

사내1:셋째 왕자가 살아있다니? 사실이야?

사내2:그렇다니까. 갑자기 우물이 피로 물들고..

돌림병이 도는 것도..그 왕자가 안 죽고 살아있어서

하늘이 재앙을 내렸다는 거야.

사내1:옛날..폐하께서 직접 재물로 바쳤다면서?

사내2:죽인 척만 하고..살렸다는 거야. 폐하께서 우릴 속인거지.

사내1:우라질..살려두면 어쩌자는 거야?

그 왕자는 고구려를 망하게 할 운명이라면서?

사내2:다들 난리도 아냐. 여차하면..민란이라도 일어날 태세야.

사내1:민란?

사내2:하늘의 계시를 무시하면서 제 자식을 살린 폐하를

용서할 수 없는거지.

왕자를 잡아서 죽이지 않으면..정말 민란이 일어나고 말걸세.

사내들의 얘기를 다 들으며 걸어가는 무휼.

혼란과 충격이 가시지 않은 텅 빈 눈빛에..서글픔에 밀려오는데..

26.사가 숙소(밤)

어두운 방안에 무휼이 홀로 있다.

혼란과 충격에서 해어 나오지 못한 모습인데..

그런 무휼의 얼굴 위로..해명과의 일이 회상된다.

해명이 국경을 침탈한 무휼을 구하던 모습.

형님이라고 불러보라고 하며 애잔하게 무휼을 바라보던 모습.

명적을 주면서 넌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던 모습.

해명을 떠올린 무휼의 눈에서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그렁해지는데..그런 무휼의 모습 위로.

유리:(소리)그 아인...형제를 죽이고..어미와 아비를 죽이고..

종국엔 제 자식까지 죽일 운명이라 했다.

돌이켜보면..해명의 죽음도 무휼과 무관하지 않다.

해명은 무휼을 지키려 했으나..그 때문에 죽은 것이다.

유리의 말을 떠올린 무휼..스스로도 자신의 운명이 두려운 듯..

고통스러워하는데..

27.사가 마당

추발소가 걱정스러운 듯 서성이고 있다.

이때..일각에서 마로가 오는데..

추발소:무휼인?

마로:꼼짝도 안 해. 아무리 불러도 대답도 없어.

추발소:진짜 귀신이라도 본 거 아냐?

마로:(버럭)지금 농이 나오냐!

추발소:아니..암만 생각해도 이상하잖아.

완전히 정신이 나간 것처럼..뭐에 홀린 눈빛이었다구.

마로:(못마땅한 얼굴로 추발소를 보다가 일각으로 가면)

추발소:(얼른 뒤따라가면서)야..어디가?!!

28.배극의 집무실

배극이 있는데..집사가 들어오고..

집사:우보님.. 안승이 왔습니다.

배극:들라해라.

집사가 나가고..잠시 후..안승이 들어오는데..

배극:어서 오게.

안승:(자리에 앉으면)

배극:어인 일인가?

안승:(서신을 전하면서)누님이 우보님께 보낸 서신입니다.

배극:(서신을 읽는데 입가에 묘한 미소가 떠오른다)

안승:(그런 배극의 표정을 살피면서)누님의 제안을 받아들이실 겁니까?

배극:마다할 이유가 없지.

왕후님께서 우리 비류부의 여인을 태자비로 삼겠다는데..

왜 마다하겠는가?

머지않아..여진왕자와 우리 비류부의 여인이 맺어질 것이니..

우린 한배를 탄 몸이네.

자..주저 말고 말해보게.

내 제안을 수락한 조건으로 왕후님이 원하는 것이 뭔가?

안승:무휼을 죽여주십시오.

배극:(예상했던 대답인 듯 씩 웃는데)

가서 왕후님께 전하게.

모든 것이 왕후님 뜻대로 될 것이니..마음 놓고 계시라고.

안승:우보님만 믿겠습니다.

안승이 예를 갖추고 물러나면..

배극:..밖에 있느냐?

집사:(소리)예..우보님..

배극:도진을 불러오너라.

(시간 경과)

배극이 차를 마시고 있는데..

도진이 들어와 예를 갖춘다.

도진:찾으셨습니까..

배극:니가 날 위해 해줄 일이 있다.

도진:하명하십시오.

배극:태왕후가 무휼을 죽여주길 원하고 있다.

도진:..!!..

배극:정말 그놈이 왕자임이 분명하다면..

여진왕자가 태자가 될 수 없으니...속이 타겠지.

도진:무휼을 죽이실 겁니까?

배극:언젠간 죽여야겠지. 허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

유리왕을 몰아부칠 기회가 왔는데

쉽게 죽이고 끝낼 순 없지 않느냐?

네가...그놈을 죽일 방도를 찾아보거라.

기회를 엿보다...내 명이 떨어지면...언제든지 죽일

만반의 준비를 하란 말이다.

도진:...

29.상가의 집 일각

도진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 심란한 얼굴이다.

30.보총국 사가 앞

혜압과 괴유가 황급히 사가로 들어간다.

31.  집무실

마로와 추발소가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고 있는데..

혜압과 괴유가 급히 들어온다.

혜압:무휼이가 사라지다니? 대체 무슨 말이냐?

마로:저도 어찌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추발소:어제 밤까진 분명히 있었는데..

마로:혹..세류공주님께 보고하러 갔나..해서 가봤는데..

거기도 안 왔답니다.

괴유:공주님께 보고를 하다니?

대체 무휼이가 공주님께 뭘 보고한단 말이냐?

마로와 추발소..선뜻 말하지 못하는데..

괴유:빨리 말하거라!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

추발소:..세류공주님 청으로...

저희가 셋째왕자님에 대한 것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마로:신당 제실에..왕자님의 신변에 단서가 될만한 유품이

있다고 해서..알아냈는데..

혜압:(놀라고)너희가 신당에 들어갔단 말이냐?

추발소:아니요..저하고 마로는 안 들어가고..

무휼이 혼자 들어갔습니다.

마로:어찌 된 일인지..신당에 갔단 온 뒤로..

무휼이가 많이 괴로워했습니다.

왜 그러냐고 아무리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혜압과 괴유..무휼이 신분을 알았다는 것을 직감하고 경악하는데..

괴유:그걸 왜 이제야 말하느냐!

추발소:공주님이 비밀로 하랬는데 어찌 합니까?

괴유:(기가 막힌데)

혜압:(괴유를 보고)빨리  무휼을 찾으세요. 어서요!

괴유:예.

32. 들판

정신없이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는 무휼.

한시도 쉬지 않고 달린 듯..초췌한 몰골에..땀으로 젖어 있는데..

33.평천벌

해명이 죽었던 평천벌로 달려오는 무휼.

말에서 내려..들판을 향해 걸어가는데..

일각에 이르면..허물어지듯이 무릎이 꺾이고..

이제야 악착같이 참고 있었던 눈물이 흘러내리는데..

무휼:태자님이 나의 형님이십니까?

내가 정말 태자님의 아우입니까?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그래서...

모든 것을 잃을 걸 알면서도..날 지키려하셨습니까?

왜 진작 말해주지 않았습니까?

이제 와서 날더러 뭘 어찌하라고...

이제와 어찌하라고...그렇게 가신겁니까?

전...이제 어찌 합니까?!!

무휼이 오열을 하는데....

34.유리의 집무실

유리 이미 혜압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듯 놀라는데..

유리:그게 무슨 소리냐..

무휼이 모든걸 알았다니!!

혜압:신당에 들어갔던 모양입니다.

유리:(놀라는데)...신당에?!!

혜압:..폐하.

왕자님은..그 충격으로 지금 행방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재앙을 조작한 자들이..

왕자님의 신분을 알고 있다면

그들이 왕자님을 그냥 둘 리 없습니다.

유리:..

혜압:서둘러 군사들 풀어 왕자님을 찾아야합니다, 폐하..

유리:..군사를 풀어 찾는다면

무휼이 왕자라는 확신만 심어주는 꼴이 아니냐?

혜압:....!!

이때 구추 서둘러 들어오는데..

유리:무슨 일이냐?

구추:폐하.

남문 쪽 뿐 아니라 동문과 서문 쪽에서도

괴질로 쓰러지는 백성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유리:...!

35.의원 일각

환자들이 끊임없이 의원으로 밀려든다.

초췌한 표정의 연 걱정스럽게 그들을 보는데..

일각에서 얼굴전체를 두건으로 두르고 두 눈만 빠끔 내민

공찬과 마황이 오는데..

공찬:큰일이다, 큰일..

연:..어서 약재를 옮기고 환자를 들이세요.

공찬:알았어.. (가는데)..

마황:원인은 찾았느냐?

연:(어두운 표정)..

마황:나 참...이렇게...독한 괴질은 첨이다.

마황 한쪽으로 가는데..마황 문득 서더니..

비틀거리는데..

이때 한쪽에서 오던 공찬이 놀라고

공찬:방주님?!!

연:방주님!!

마황:내..내가 왜 이러지.

36.마황의 집무실

마황 누워있고.. 그 옆에 걱정스러운 듯한 공찬..

그리고 연 마황을 진맥하는데..

공찬:꼭 살려야 한다...우리 방주님이 죽으면..안된다..연아.

마황:이 자식이 죽긴 누가 죽는다고 그래?!!

(연을 보며)어떠냐? 나도 걸린 것이냐?

연:..예..

마황:(덥석 연의 손을 잡으며)그래도 난 살 수 있는 거지? 그렇지 연아?

연:..원인을 찾고 있으니   치료약을 구할 수 있을 거예요..

연 문득 마황의 손을 유심히 본다..

손톱 밑이 붉게 물든 것이 보이는데..

연:손톱이 언제부터 이랬어요?

마황:..손톱?

연:..!

37.의원 일각

연 서둘러 환자들의 손을 보는데..

모두들 손톱 아래가 붉게 물들어 있다..

연 표정이 어두워지는데..

38.마황의 집무실

마황 누워있고 공찬 있으면..

연 근심스럽게 들어오는데..

마황:확인해봤느냐?

연:..예.. 경황이 없어 자세해 보지 못했는데..

모두들 방주님같이 손톱이 붉게 변해있어요..

이건...돌림병이 아니라...독에 중독된거 같아요.

마황:독?

공찬:독이라니?

연:..이 비슷한 증세를 본 적 있어요.

마황:(벌떡 일어나며)

독이라면 해독제도 있다는 뜻 아니냐?

연:....

마황:해독제만 찾는다면...너와 내가 이 국내성을

아니 고구려를 살린 은인이 될 수도 있다.

연:....

마황:이건 너하고 날 위해 아주 중요한 일이다.

나는 유리왕의 신임을 되찾고

너는 고구려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찾는거지.

연:이건..해독제를 쉽게 만들지 못할 겁니다.

마황:데체 무슨 독이길래 해독재를 만들지 못한단 말이냐?

연:독버섯으로 만든 독인데...부여의 흑영들이 쓰는 거예요.

마황:흑영?!!

39.궁궐 일각

여진이 탕약을 들고 서둘러 가는데..

종금:왕자님..

여진:(얼른 탕약을 감추며)..무슨 일이냐?

종금:혹 연화를 보지 못하셨습니까?

여진:내 명을 받고 잠시 궐밖에 갔느니라.

종금:..태왕후님이 찾으십니다.

여진:알았다. 내...돌아오는대로 보내마.

40.여진의 처소

여진 조심스럽게 들어오면..

연화 힘겹게 침상에서 일어나는데..

여진:가만 있거라..

연화:왕자님..

여진:(탕약을 주며)내 어의에게 부탁하여 가져온 것이다.

연화:(눈물이 그렁)절 궐밖으로 보내주십시오.왕자님..

이러다 왕자님까지 괴질이 옮으면 어찌합니까..

여진:쓸데없는 소리 그만 하거라..

본시 마음이 약하면 몸도 약해지는 법이다.

연화:....

여진:네가 아무리 몹쓸 병에 걸려도..

나는 널 버리지 않을 것이다.

연화:왕자님..

여진:자..어서 마시거라.. 어서..

연화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며 탕약을 마시고..

여진 그런 연화를 애처롭게 보는데..

41.상가의집 일각

도진이 일각으로 가는데..이때 집사가 오고

집사:장주님.

도진:무슨 일이오?

집사:웬 여자가 장주님을 뵙겠다 찾아왔습니다.

도진:..?

42.상가의 집 앞 일각

집앞을 나서던 도진 주위를 둘러보면..

연 서 있다..

도진 놀라는데..

연:오라버니..

도진:(얼른 가서)연아..

(주위를 살피며)다른 곳으로 가자..

도진 연을 이끄는데..

43..상가의 집 근처 일각

도진 인적이 없는 곳으로 연을 데리고 오는데..

도진:웬일이냐?

연:흑영들이 온 것 같아요.

도진:흑영이라니?

연:..사람들이 쓰러진 이유가 괴질인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흑영들이 사용하는 독버섯인 것 같아요..

도진:...!

연:어쩌죠?

정말 흑영들이 온 거라면...오라버니도..그 사람도

위험하잖아요.

도진:니가 걱정이지..나와 무휼인 심려할거 없다.

연:흑영들이 독버섯을 쓴 것이 분명하다면

해독제를 구할 방도는 없는 겁니까?

도진:흑영양성소라면  해독제를 얻을 수 있겠지만..

여기선...불가능한 일이야..

연:(안타까운데)...!!

44.궁궐 일각(밤)

유리가 심각한 얼굴인데..한쪽엔 태천과 군사들이 있다.

이때 일각에서 급하게 오는..구추.

구추:폐하.

유리..태천을 보고

유리:물러가 있거라.

태천이 군사들에게 눈짓을 하면..군사들이 물러나고

유리:무휼은 어찌됐느냐?

구추:총관부에서 은밀히 군사를 움직이고 있으나..

아직 찾지 못한 듯 합니다.

유리:..(침통한 표정을 애써 감추며)괴질의 치료약은 찾았느냐?

구추:어의들이 백방으로 애쓰고 있지만..

유리:동맹국으로 사신을 보내 도움을 청하도록 하라.

구추:알겠습니다, 폐하..

구추 물러가면..

유리 착잡한 얼굴로 있는데..

이때 궁궐 일각에서 그런 유리를 바라보는 무휼의 시선.

눈물이 그렁해 있는데..

무휼:(마음의 소리)아버지..

소인...아버지란 말을...평생 그리워 하며 살았습니다..

형님.. 누님... 동생..

제게 없었던  소중한 것을 한꺼번에 얻었는데..

이젠..한순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저 때문에 어머니와 형님이 죽고..

아버지와 동생을 죽게 할 뻔 했습니다..

이 저주받은 운명이 무섭습니다..

무휼의 눈에 눈물이 그렁해지는데..

무휼이...유리를 향해 절을 올린다.

무휼:.이제 소인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을 하겠습니다.

소인 국내성을 떠나겠습니다.

더 이상...제 불운한 운명으로 폐하를 고통스럽게 하지 않겠습니다.

부디..강녕하십시오.

무휼 터져 나오는 오열을 애써 참는데..

밤하늘을 보던 유리 기척에 돌아보면..

무휼은 간데 없는데..

유리 왠지 마음 한구석이 저려오는 듯.. 무휼이 있던 자리를 보는데..

45.저자 일각

무휼 몹시 지친 듯 저자를 가는데..

사람들 환자를 부축하거나 업고 일각으로 향하는데..

무휼 그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되는지 고통스럽다..

그때 무휼의 시선에 벽에 그려진 낙서가 들어오는데..

무휼 자신을 나타내는 듯한 무서운 모습의 어린 왕자를 보는데..

그런 무휼의 얼굴위로

신당 제실에서 들었던 유리의 말이 떠오른다.

유리:그 아인...형제를 죽이고..어미와 아비를 죽이고..

종국엔 제 자식까지 죽일 운명이라 했다.

유리의 말을 떠올린 무휼.

미친 듯이 벽에 다가가 손바닥으로 낙서를 지우는데..

손바닥에 피가 나는 것도 모른 채..

하지만 자신의 피가 묻은 낙서는 더 무섭기만하고..

무휼 쓰러지듯 주저앉는다.

무휼의 눈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46.의원 일각

연 탕약이 담긴 쟁반을 들고 오는데..

일각에서 공찬이 오고..

공찬:(쟁반을 받으며)독이라며 탕약은 뭐하게?

연:독에 중독당했다는걸 병자들이 알면 불안해하니까.

당분간은 비밀로 하세요.

공찬:그럼 이건 뭐야?

연:우선 해독효과가 있는 탕약이예요.

독이 퍼지는 걸 조금은 늦출 수 있을 거예요..

공찬:알았다. 빨리 방주님부터 먹여야지..

공찬이 한쪽으로 급하게 가고

연도 병자들 쪽으로 가려는데..

마로:아가씨..

연이 돌아보면..마로가 서 있다.

47.의원 일각

연 마로에게서 무휼이 사라졌다는 말을 들은 듯..

연:(놀라서)사라지다니요?

마로:그게.. 이 자식이 갑자기 어디 온다간다 말도 없이..

연:혹시 무슨 변고라도..

마로:그건 아닐 겁니다.

무휼이하고 전...정보총관부 소속인데..

저흴...함부로 할 놈은 없을거니까...

연:(걱정되는데)....부여의 흑영이 온거 같은데..

마로:(놀란다)흑영이라니요?

연:..이 병자들...독에 중독된 거에요..

흑영이 쓴 독에..

마로:(경악하는데)...

48.혜압의 집무실

혜압 괴유 추발소 있는데 마로에게서 흑영에 대해 설명을 들은 듯..

괴유:흑영이 독을 푼거라니?

누가 그따위 소릴해?

마로:지금 마황방주 밑에서 의원을 하고 있는 사람인데..

추발소:무슨 헛소릴 하는거야.

마황방주가 언제부터 의원을 데리고 있다고.

혜압:가만 좀 있거라.

(마로에게)

흑영이 독을 풀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    국내성 내 우물이 짐승피로 오염된 후..

사람들은 우물물을 마시지 않아.

헌데 그 이후로도 병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지 않느냐?

마로:..(당혹스런)...그..그건...저도..

혜압:...!

49.국내성 근처 계곡

혜압 마로 괴유 추발소가 있는데..

괴유:우물이 오염된 후 사람들은 식수로 이 개울물을 사용했다 합니다.

혜압:우물을 오염시킨 후 식수로 개울물을 사용하도록

유인한게 틀림없습니다.

혜압과 추발소 괴융화 마로가 황급하게 상류쪽으로 가는데..

50.상류 일각

혜압 일행이 상류쪽 개울로 근접을 하면

마로:총관님.

마로가 개울 한쪽을 가리키면 개울 일각에

너댓명의 사내들이

자루에 든 독버섯을 개울물에 넣고

발로 지근지근 밝고 있는데..

괴유:저 놈들이..!!

혜압:(막으며)아니에요..

배후를 밝혀야합니다.

괴유:....!!

51.개울 근처

사내들 자루를 밝으며 자루에 든 노란 독버섯 물이

개울물로 퍼져 흘러가도록 한다.

그때 비수 날아와 사내의 팔을 꽂힌다.

사내:! (놀라서 보면)..

혜압과 괴유 추발소 마로가 다가오는데..

사내들 절망적인 얼굴..

혜압과 괴유..추발소 마로가 급하게 다가서서

사내들을 칼로 위협을 하고

추발소:(황급히 자루안을 보는데)...총관님 독버섯이 틀림없습니다.!!

혜압:....이..자들이 흑영이냐?

마로:..아닙니다.

혜압:(사내들을 칼로 위협을 하는데) 누가 시켜서 한짓이냐?

사내:...!!

괴유:빨리 말해 자식들아!!

사내..겁에 질린 표정으로...

사내:저...저희는..

이때 숲에서 날아온..암수가 사내들의 가슴에 박히고

사내들이 꼬구라지는데

혜압 일행이 놀라서 보면

숲 일각으로 복면을 쓴 사내들이 도주를 한다.

혜압:?아라!!

52.숲 일각

복면을 쓴 도진이 도주를 하고

괴유와 마로 추발소가 뒤?는데

괴유 마로 추발소...도진을 놓치고..만다.

53.혜압의 집무실

혜압 마로 괴유 추발소 있는데..

혜압 괴유에게서 그 소식을 들은 듯 참담한 표정인데..

그때 구추가 들어오는데..

구추:괴질의 원인을 찾았느냐?

혜압:괴질이 아니라 부여의 흑영들이 식수에 독을 푼 것입니다.

구추:독?

독에 중독된 것이라면..해독제가 있을 것이 아니냐?

혜압:아직 그 독이 무엇인지조차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구추:(심란한데)...

54.의원 일각

연이 정신없이 병자를 돌보고 있는데..

연이 문득 고개를 들어 보면...의원 일각에 무휼이 서 있다.

무휼을 본 연이 놀라는데..

무휼..참담하고 초췌한 모습이다.

55.의원 일각

무휼과 연이 있는데..

연 무휼의 손에 난 상처를 치료하는데..

연:(마음이 아픈)어쩌다가 이렇게 됐어요..

무휼:...

연:(안타까운데)...얼굴은 또 이게 뭐예요.

무휼:..

연:갑자기 사라져서 다들 걱정하고 있던데

대체 무슨 일이예요?

무휼:..아가씨.

연:....

무휼:나는...국내성을 떠날 겁니다.

나와 함께 가실 수 있습니까?

연:(놀라는뎨)....!!

56.마황의 집무실

마황 심란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

마황:(혼잣말로)..부여의 흑영들이 쓰는 독이라..

이렇게 엄청난 일을 꾸미는데...한둘이 왔을리도 없고..

흑영들이 떼거지로 몰려 왔으면..

우리 연이가... 위험할 수도 있단 말인데...

이때 밖에서 공찬이 급하게 달려 들어온다.

공찬:방주님!! 방주님!!

마황:왜? 연이 해독제라도 찾았다더냐?

공찬:그게 아니고 혜압, 아니 정보총관이 왔습니다.

마황:(놀란다)혜압이?

어서 들라해라. 어서!!

공찬이 밖으로 나가고 잠시후 혜압과 괴유가 들어온다.

마황:어서 오십시오. 총관님.

혜압:...

마황:예까지 어인 일이 십니까?

혜압:마황방주 밑에서 일한다는 의원을 좀 데려가야겠소.

마황:(놀라는데)..그...그건 왜?

혜압:폐하께서 그 의원을 만나고 싶어 하시오.

마황:(경악)폐하께서?

대체 무슨 일입니까? 폐하께서 무슨 일로 우리 연이를?!!

57.국내성 저자거리 일각(밤)

혜압과 괴유..그리고 마황과 연이 궁궐로 가고 있는데

이때 일각에서...그런 연을 바라보는 도진의 시선.

굳은 얼굴로 혜압 괴유와 함께 가는 연을 바라보는데..

58.국내성 저자 일각(밤)

무휼이 혼자 상념에 잠겨 있는데 그런 무휼의 얼굴위로

59.의원 일각(회상)

무휼과 연이 있는데..

연:..가겠어요.

그곳이 어디든...함께 가겠어요.

무휼:아가씨.

연: 하지만...가기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어요.

무휼:...?

연:지금 국내성에 돌고 있는 괴질로

수많은 병자들의 고통받고 있어요.

헌데 그...괴질은 부여의 흑영들이 푼 독버섯에 중독이 된거예요.

무휼:(놀란다)...정말 흑영들이 한 짓입니까?

연:제 짐작이 맞다면...흑영들 짓이예요.

무휼:....!!

연:도진 오라버니 말론...흑영양성소엔 해독제가 있을거라 했는데..

지금은 해독제를 구할 순 없으니

저라도 해독제를 만들어야 해요.

60.국내성 저자일각(밤)

연의 말을 떠올린 무휼...잠시 고민을 하다가

결심을 한듯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급하게 어디론가 달려간다.

61.들판(밤)

무휼이 말을 타고 달려가는데...

62.유리의 집무실

유리 구추 있는데..

혜압이 마황과 연을 데리고 들어온다.

마황:그간 강녕하셨습니까, 폐하..

유리:네가...지금 국내성에 돌고 있는 병이 괴질이 아니라

독에 중독된 것이라는 걸 밝혀냈다고 들었다.

데체 무슨 독이냐?

마황:폐하께 말씀드리거라..연아.

연:..버섯독입니다.

유리: 해독제는 찾았느냐?

마황:아직 해독제는 구하지 못했습니다.

허나..우리 연이가...혼신을 다해..해독제를 찾고 있으니

곧..좋은 소식도 전할 것입니다.

유리:(연을 보고)..연이라 했으냐?

연:..예..폐하.

유리:네가 해독제를 찾는다면...그건...나와 고구려를 구하는 것이다.

내...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니

꼭 해독제를 찾거라.

연:..예..폐하.

마황:폐하..소신..폐하께 드릴 말이 있습니다.

유리:말해 보거라.

마황:폐하.. 이십년 전을 기억하십니까?

그때도 지금처럼 까마귀와 가축이 죽고우물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유리:...!!

마황:소인 그때 해명태자님의 명을 받아

죽은 까마귀 배안에서 독을 찾았고,

그 독이 비류부에서 쓰는 것임을 알아냈습니다.

구추:허면 지금의 독도 비류부의 것이란 말이냐?

혜압:그 독은 부여의 흑영들이 쓰는 것이라 하지 않았소?

마황:그렇습니다,

이십 년전과 같은 독이라면 벌써 해독제를 찾았겠지요..

허나..이번에 독은 부여의 흑영들이 쓰는 독입니다.

그러니..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유리:....!!

마황:부여의 독을 비류부에서..사용하였다!!

유리:비류부와 부여가 내통을 했다는 말이냐?

마황:그것까지는 소인이 확언할 수 없으나..

소인이 이번 변고가 일어난 후..

비류부를 쭉 살펴본 결과..

분명 비류부에서는 괴질, 아니 이 독에 중독된 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유리:....!

63.궁궐 일각

마황과 연이 나오는데..

마황 만족스러운 얼굴로...

마황:이제 이 마황의 머리 위에도 햇살이 비추겠구나..

마황 웃으며 걸어가는데...

64.유리의 집무실

유리 구추 혜압 등 있는데..

구추:마황의 말이 사실이라면 당장 군사를 보내

비류부를 역모죄로 벌해야 합니다.

혜압:상대는 비류부입니다. 확실한 증거를 잡기 전에는

결행 할 수 없습니다.

유리:혜압의 말이 옳다..

총관은 비류부에 대한 감시를 더욱 철저히 하고..

만일 마황의 말을 증명할만한 것이 하나라도 발견된다면..

그 즉시 보고토록 하라.

혜압:예, 폐하..

유리:..그리고 대보는 어의를 독려하여

빨리 해독제를 찾게 하라.

지금은 무엇보다 백성들을 살리는 일이 시급하다..

구추:알겠습니다. 폐하.

65.배극의 집무실

배극과 도진이 있는데..

배극:(놀란 얼굴로)지금 뭐라했느냐?

혜압이 버섯독임을 알아 냈어?

도진:예..

배극:우리가 한 것임을 알아 냈단 말이냐?

도진:아닙니다.

소인이...비류부와 연관이 될 만한 모든 증거는 제거하였습니다.

배극:.....

심란한 얼굴로 잠시 상념에 잠겼던..배극

배극:혹...저들이...해독제를 찾지는 않겠느냐?

도진:심려마십시오.

쉽사리 해독제를 찾지는 못할 것입니다.

66.산길

무휼 말에서 내려 조심스럽게 일각으로 가 몸을 숨기고..

수풀을 헤치고 보는데..

멀리 흑영양성소..

무휼 긴장하는데..

무휼 조심스럽게 일각으로 사라지고..

67.흑영양성소

태술의 지휘 아래 맹광을 비롯한 흑영들 훈련하는데..

68.흑영양성소 일각(밤)

경계를 서는 군사들 오가면..

어둠 속에서 무휼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69.흑영양서소 일각(밤)

독무국 경계를 서는 흑영들 있는데..

근접해 간...무휼이 순식간에 흑영을 해치운다.

70.독무국(밤)

무휼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오면..

수많은 모양의 독병과 해독제들..

무휼 그 중에 적색의 함을 보는데..

71.독무국(회상)

태술 있고..

그 앞에 무휼 마로 도진 맹광 등 있는데..

태술 눈짓하자..

맹광이 두개의 함을 가져오는데..

태술:(함을 열며)이것은 독버섯에서 추출한 독이다.

이걸 먹게 되면 수일 동안 괴질과 흡사한 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죽게 된다.

이 독은 적군의 식수에  살포해..

일거에 적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무서운 독이다.

72.독무국(밤)

무휼 함을 열면..

누런 빛이 나는 것과.. 붉은 빛이 나는 가루..

무휼 붉은 빛이 나는 가루가 든 함을 보자기에 싸서 등에 매는데..

73.독무국 앞(밤)

무휼 조심스럽게 나오는데..

이때 어디선가 암수 하나가 날아와 문에 박힌다.

무휼 놀라서 돌아보면..

서너명의 흑영들이 무휼에게 달려오는데..

긴장하는 무휼의 얼굴에서 스톱모션.


. 바람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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