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 18회
<18회>
1.부여궁 독무국 앞
무휼 조심스럽게 나오는데..
이때 어디선가 암수 하나가 날아와 문에 박힌다.
무휼 놀라서 돌아보면..
서너명의 군사들이 무휼에게 달려오는데..
무휼 군사들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도주를 하는데..
2.궁궐 일각
대소 사구 조감과 함께 일각으로 가는데..
근위대장과 군사들과 함께 우르르 몰려오고
사구:무슨 일이냐?
근위:궐에 침입자가 있습니다.
사구:...!
대소:침입자라니?
근위:독무국을 지키던 군사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소:(사구)대체 궐내 기강이 어찌 됐길래
독무국까지 침탈을 당한단 말이냐!!
조감:폐하.우선 처소로 가십시오.
사구:뭣들하느냐? 어서 폐하를 호위하고 모셔라!!
대소:(노기를 감추지 못하는데)어떤 놈인지...당장 잡아라!!
3.궁궐일각
무휼 군사들의 눈을 피해 일각으로 향하고..
4.대소의 집무실
대소가 분노에 가득찬 얼굴로 서성이고
조감이...그런 대소를 보며..긴장하고 있는데..
조감:폐하..고정하십시오.
대소: 고정?!! 내가 지금 고정하게 됐느냐!!
내 이 가슴에 화살을 맞고 사경을 헤맨지 얼마나 됐다고
또 다시 부여궁에 적이 침입을 한단 말이냐!!
조감:...송구하옵니다.
이때 사구가 급하게 들어오고..
대소:어찌됐느냐?
사구:..이미 궐을 빠져나간 듯 합니다, 폐하..
대소:이런 한심한 놈들!
궐을 지키는 근위대가 몇인데 잡지 못했단 말이냐?
당장...근위대장을 직위 해제하고 하옥해라!!
사구:예..
대소:독무국을 침입해서 대체 뭘 가져 간 것이냐?
사구:그..그건..
대소:말하거라.
사구:..독무국에 있는 해독약을 가져 갔다 합니다.
대소:해독약?
도진이 요청했던 독버섯에 대한 해독약 말이냐?
사구:...예..
대소:필시...고구려에서 보낸 세작의 소행이다.
고구려로 가는 모든 길목을 차단하고
빨리 추격군을 보내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반드시!!
5.들판
무휼 혼신의 힘을 다해 말을 몰아..고구려로 향하는데..
6.들판
무휼을 잡기 위한 십수명의 추격군이 달려가고 있다.
7.국내성 전경
8.혜압의 집무실
혜압이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는데..
이때 괴유가 들어오고..
혜압:의국에선 해독약을 찾았습니까?
괴유:어의들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찾지 못했다 합니다.
혜압:(착잡한데)....
괴유:지금으로선...궐안 어의들 보다...마황방주 밑에 있는
연이란 의원을 더 믿어봐야 될 듯 싶습니다.
혜압:...무휼왕자님은...아직도...소식이 없는 겁니까?
괴유:예..
혹 이대로 사라져버리시는 건 아닐까 걱정됩니다..
혜압:큰 충격으로 혼란을 겪고 계실 것이나 극복하실 겁니다.
폐하와 고구려가 이처럼 큰 위기에 봉착해 있는데
사라지실리 없습니다.
괴유:...(착잡한)...
9.세류의 침소
세류가 있고 그 앞에 마로와 추발소가 있는데
세류:신당 제실에는 들어가 봤느냐?
마로:예.. 무휼이가...들어가 봤습니다.
세류:하면..내 동생의 유품을 봤다더냐?
동생을 찾을 수 있는 흔적이 남아 있었다더냐?
마로:그..그게..
추발소:무휼이가...저희에겐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
세류:그 아인 지금 어딨느냐?
마로:사라지고 없습니다.
세류:뭐야?
추발소:신당 제실에 들어갔다 나온 후에
갑자기 없어졌습니다.
저희도 행방을 찾고 있는데...도무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세류:(놀란 얼굴)...!!
10.궁궐 일각
마로와 추발소가 걸어가는데
마로:내 이자식..나타나가만 하면 가만 안둘거야!!
추발소:..
마로:지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고 맹세해놓고
나한테 말한마디 없이 사라질 수가 있는거냐고!
추발소:그럴 말한 사정이 있겠지.
그나저나...국내성이 이 난리가 났는데..어디 간걸까?
11.유리의 집무실
유리 구추 있는데.. 유리 답답한 표정..
구추:..근위대가..압록수를 실어와 식수로 나누어 준후로는
국내성 백성들의 괴질 확산은 없다 합니다.
유리:현제까지 파악된 병자는 얼마나 되느냐?
구추:남문과 북문쪽 백성들을 합쳐
수백명에 이르고....궐안에도 병자들이 있습니다.
유리:...
구추:어의들이 해독약을 찾고 있으니
너무 심려 마십시오.
유리:내 궐밖으로 나가 직접 살펴 볼 것이니 채비하거라.
구추:폐하, 위험합니다.
성난 백성들이 위해를 가하기라도 하면..
유리:백성의 분노가 두려워 궐 안에 숨어 있으란 말이냐?
어서 채비하거라.
유리가 걸어나갈려고 하는데.. 유리..비틀한다.
구추 경악하면서 유리를 부축하는데..
구추:폐하!!
12.유리의 침소
유리가 침상에 누워 있고..어의가 유리의 맥을 짚으며
상태를 살피는데..
한쪽에 구추가 근심스러운 얼굴로 바라본다.
이때 유리를 살피던 어의의 표정이 놀란 얼굴로 변하는데
그런 어의의 표정을 의식하는 구추.
13.침소 앞
구추와 어의가 있고 한쪽엔 태천이 서 있는데..
구추:어떻소?
어의:(심란한)...
구추:..(놀라고)..폐하께서도 독에 중독이 되셨단 말이오?
어의:..예..
구추: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는 것이오?
저자거리 백성도 아니고..어떻게 폐하께서!!
이는 필시 누군가 의도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오!!
어의:송구하옵니다.
구추:(태천에게)지금 즉시 폐하의 시녀 모두를 잡아와
누구 짓인지 취문을 하라!!
태천:예.
태천이 한쪽으로 가면..
구추:폐하의 병증은 아무도 몰라야 하오!!
이 사실이 외부로 세어 나갈 시엔...어의를 살려두지 않겠소!!
어의:...!!
14.유리의 침소
유리가 있는데 구추가 들어온다.
유리:어의는 뭐라더냐?
구추:너무 과로 하시어 생긴 병이니 안정을 취하시면
나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하오니 궐밖으로 나가시는 것은 다음으로 미뤄야겠습니다.
유리:...
15.궁궐 일각
궁궐 일각에 어의가 안승을 만나서 무언가 말을
전하고 있다. 어의의 말을 들은 안승의 표정이 놀라는데
16.궁궐 일각
구추 서둘러 일각으로 향하는데..
서둘러 오던 혜압과 괴유가 구추를 보고 예를 갖추고
혜압:찾으셨습니까?
구추:(침통하게 끄덕이며)...
혜압:무슨 일입니까?
구추:폐하께서..괴질에 걸리셨다.
혜압과 괴유 경악하는데..
구추:폐하의 증세가 더 심해지기전에..빨리 해독약을 찾아야 한다.
마황방주가 데리고 있는 의원을 찾아가
해독약을 찾았는지 알아보거라.
혜압:예.
17.산길
무휼이 고구려를 향해 달려가는데...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추격군과의 거리가 점차 좁혀져 가는 느낌을 받는 무휼.
무휼이 안되겠다 싶은지 말을 멈추고
숲 일각으로 몸을 숨기는데..
잠시후...무휼을 ?는 추격군의 모습이 보이는데..
무휼이 화살을 날려서..추격군 몇을 쓰러 트린후
칼을 빼들고 나간다.
추격군들과 무휼사이에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는데
무휼...십수명의 추격군을 상대로 처절한 혈전을 벌인다.
18.배극의 집무실
배극 집사 있는데..
집사:(배극에게 죽간을 내밀고)안승이 보낸 것입니다.
배극이 죽간을 펼쳐 읽어보는데..
배극의 입가에..희미한 미소가 떠오르고
19.상가의 집무실
상가 배극 명진 있는데..
배극:유리왕는 쓰러지고..
저자는 온통 유리왕을 향한 백성들의 원성으로 가득합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가고 있습니다.
상가:....해독약은?
배극:아무리 용을 써도 손에 넣지 못할 것입니다.
명진:상가님, 지금이야말로 유리의 숨통을 조일때가 아니겠습니까?
배극:지난번에 당한 굴욕과 수모를 되갚아 줄땝니다.
상가:당장 제가회의를 소집하라.
20.의원 일각
환자들 신음하는데..
연 일각에서 오고, 그 뒤에 공찬이 따르는데..
연:(환자를 살피며)아직도 구역질이 나세요?
환자:(힘겹게 끄덕이며)..
연:소금물로 속을 비우게 한 후..
백초상을 들게 하세요..
공찬:알았어..
연:석창포를 마신 병자들 차도는요?
공찬:..없어.
연:감초로 만든 환을 주세요..
공찬:이렇게 해서 어느 세월에 해독약을 찾냐, 응?
이러다 우리 방주님 죽는다..죽어!!
연:...(심란한데)...
이때 의원으로 혜압 괴유가 오고
연:(목례를 하는데)....
괴유:(공찬을 보고)넌 물러가 있거라.
공찬 바짝 겁을 먹고 한쪽으로 얼른 가는데..
혜압:해독약을 찾았소
연:..아직 못찾았습니다.
혜압:방도가 없겠소?
연:(어두운 얼굴)....
혜압:폐하께서도 위독하시오. 빨리 찾아야 하오.
연:(놀라는데)..!
괴유:(답답한 심정으로)무슨 독인지 밝혀낸 의원이니
해독약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오!!
연:.....최선을 다 할 것이니..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혜압과 괴유...안타까운데...
21.유리의 처소
유리 초췌한 모습으로 누워있고..
그 옆에 세류 걱정스럽게 있는데..
여진이 탕약을 든 연화와 함께 들어오는데..
여진:폐하
유리:....
여진:..탕약을 드십시오.
연화가 탕약을 올리면..유리가 탕약을 마신다.
여진:소자 미욱하여..
아버지의 기대를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이젠...왕자로서의 소임을 다하것이니
어서 기운을 차리시어
소자에게 가르침을 주십시오.
유리:(애써 희미한 미소를 띠는데)걱정말거라.
내 곧 자리를 털고 일어날 것이다.
이때 태천이 들어와서 예를 갖추는데..
세류:무슨 일이냐?
태천:제가회의 대가들이..폐하를 뵙겠다 청하옵니다.
유리:....!!
세류:폐하께서 몸져누우신 걸 알고도 왔단말입니까?
여진:모두 물러가라 하거라
지금 폐하께선 거동하실 수 없다.
유리:아니다.
내 편전으로 갈 것이다..
여진:아니됩니다, 폐하.
유리:저들은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일수록..
흉심을 드러낸다.
여진이..너도 편전으로 가자.
이젠..너도 저들과 당당하게 맞설 기세가 있어야 한다.
여진:......!!
22.편전
상가 배극 명진을 비롯한 대가들 있는데..
한쪽엔 구추가 있고
이때 병색이 완연하지만, 유리와 여진이 편전으로 들어오는데..
상가와 대가들 예를 갖추는데..
상가:용안이 편지 않아 보이십니다, 폐하..
유리..날 보자한 이유가 무엇이오..
배극:폐하.. 지금 국내성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담한 일을 알고 계십니까?
유리:태왕인 내가 모를리 있겠느냐?
상가:허면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도 알고 계십니까?
유리:나도 상가에게 묻겠소.
참담한 재앙의 징조를 만들고 괴소문을 퍼트려..
나와 백성 사이를 이간질 하는 이유가 무엇이오?
배극:폐하..지금 저희를 의심하고 계시는 것입니까?
유리:의심이 아니라 확신이다.!!
배극: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상가:백성들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흉측한 일들의 원인이..
이십년전 죽은 왕자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배극:그렇습니다, 폐하. 백성들은 그렇게 믿고 있는데..
폐하께선 어찌하여 저흴 죄인으로 모는 것입니까!!
백성들의 원성을 전하는 것이 죄인입니까?
아니면 백성들을 속이고 우롱하는 것이 죄인입니까?
유리:네가.. 감히 나를 죄인이라 했느냐?
상가:폐하.. 백성들은 이십여 년전 이 나라의 재앙을 거두시던
폐하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헌데 이제 백성들은 죽은 왕자가 살아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어찌된 것입니까?
유리:...!
배극:혹 자식에 대한 정으로 왕자를 살려둔 것이 아닙니까?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백성들을 속이고 저희들을 속인 것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유리:....
명진::말씀해주십시오, 폐하..
정녕 이 나라를 멸망시킬 왕자를 살려두신 겁니까?
유리:..
환나:폐하, 백성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합니다.
어서 말씀해주십시오, 폐하..
유리:.. ...다들...물러가라..
상가:진실을 묻어 두려 하지 마십시오 폐하..
제가회의와 백성을 속이지 않았다고 말씀하셔야 합니다.
구추:폐하께서 물러가라 하지 않습니까!
상가:닥치시오!
우리를 쫓는다하여 백성들의 의심 또한 쫓을 수 있다 생각하시오!!
구추:..
배극:만일 백성들이 믿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저희 제가회의는 결단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백성을 속이고 제가회의를 기만하는 분을
어찌 태왕으로 모실 수 있단 말입니까..
유리:..이 놈이...감히...나를 부정하려는 것이냐!!
유리 용상에서 벌떡 일어나 배극에게 가려는데..
비틀 중심을 잃고..
구추:(황급히 가서 부축하며)폐하!
여진:폐하!!
유리 배극을 노려보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데..
구추:폐하..폐하
여진:폐하!!
배극 그런 유리를 서늘한 냉소를 띠고 바라보는데..
23.유리의 침소
유리가 의식을 잃고 있는데..
그 옆에 미유와 세류 여진이 있고..
미유:(눈물이 그렁해져서)..폐하..
정신을 차려 보십시오.. 폐하.
여진과 세류도 안타까운 얼굴로 유리를 보는데..
24.미유의 처소
미유 근심스럽게 들어오고..
안승 따라들어오는데..
안승:폐하는 어떠십니까?
미유:..아직 정신을 놓고 계시다.
안승:...아마도...의식을 되 찾기 어려우실지도 모릅니다.
미유:그게 무슨 소리냐?
안승:..(괜히 주위를 한번 의식하고 목소리를 낮춰서)
폐하께선..지금...저자거리 병자들처럼 버섯독에 중독이 되신겁니다.
미유:(경악)그...그게 정말이냐?
안승:구추의 지시로 어의가 함구하고는 있으나
내가 직접 확인을 한 것입니다.
미유:(기가 막히고)..
안승:..누님.
누님과 여진왕자를 위해서라면..
이대로...돌아가시는 것도
미유:닥쳐라!
폐하는.. 이 나라의 태왕이기전에..
여진의 아비이시고, 내 지아비시다..
또 다시 그런 불경한 말을 입에 담으면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다.
안승:....송구합니다.
25.상가의 집무실
상가 배극 명진 그리고 몇 명의 대가들이 모여있는데..
환나:이러다 유리왕이 정신을 못차리면 어찌되는 것입니까?
대가:여진왕자가 태왕의 자리에 오르겠지요..
명진:여러 대가님들이 명심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진왕자가 유리왕의 후사임에는 분명하나..
여진왕자가 태왕의 자리에 오르고 못오르고는
상가님의 의중에 달렸다는 걸 말입니다..
환나:그거야 지당한 말씀이 아니오.
상가:(씩 미소를 띠며)내 여러 대가들의 뜻을 수렴하여
신중히 결정할 것이니 모두..내 뜻을 따라주리라 믿소.
한쪽에서 그 모습을 보는 배극의 시선.
26.집무실 밖
배극과 도진이 있는데..
배극:한심한 것들.. 제 놈들이 뭐 한 일들이 있다고..
희희낙락이야.
도진:....
배극:무휼 그 놈은 어찌하고 있느냐?
도진: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배극:여차하면..그놈부터 죽여야 하니
놈의 동태를 잘 파악하고 있거라.
도진:예.
27.상가의 집 일각
도진 사병 둘을 후려치는데..
사병들 바닥에 나가떨어지고..
도진:(나직이)내 분명 그 자의 행방을 놓치지 말라했다.!!
사병:송구합니다..
도진:총관부 사저에도 없단 말이냐?
사병:예, 장주님..
도진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느낌인데..
사병:이제 어찌해야합니까,
도진:분명 마황의 의원에 나타날 것이다..
감시하는 사병을 늘리고
그 자가 나타나면 그 즉시 보고하거라.
사병:예..
사병들 한쪽으로 사라지고
도진의 얼굴이 굳어지는데..
28.의원 일각
의원 일각에..연이 병자를 살피고 있는데..
병자의 상태를 보는 연
병자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착잡한 얼굴인데..
연이 한쪽으로 가서 맥빠진 얼굴로 자리에 앉는데
이때 일각에서 연을 부르는 무휼의 목소리.
무휼:(소리)아가씨..
연이 보면..무휼이 서 있는데..처참한 몰골이다.
몸 이곳 저곳 상처를 입은듯 싶은데
무휼이..손에 상자를 들고 있다..
연:(놀라고)어떻게 된거예요?
대체 어딜 갔다 왔어요.
무휼:...(상자를 내미는데)...해독약입니다.
연:.....그..그럼...부여에 다녀 온 거예요?
무휼:.예.
연:(기가 막히고)어떻게 그런 무모한..!!
무휼:빨리 병자들에게..해독약을 쓰십시오.
연:(애써 감정수습하고)
이 해독약을 가지고 빨리 궐로 가세요.
폐하께서도 위독하세요.
무휼:(놀라는데)..!!
29.정보총관부 앞
무휼이 급하게 정보총관부 앞으로 간다.
무휼의 손에는 해독약이 들려있는데..
이때 정보총관부에서 나오던...마로와 추발소가
무휼을 보는데..
마로:무휼아!!
추발소:..너..어떻게 된거야?
이 몰골은!!
무휼:총관님 어디계셔?
마로:대보님을 만나러 가셨어.
무휼이 궁궐 일각으로 급하게 가는데..
30.유리의 집무실 앞
대보와 혜압이 있는데..
대보:폐하의 시녀와 어의까지 잡아다 취문했으나
누구의 소행인지 밝혀 내지 못하였다.
혜압:범인을 색출하는 것은 나중문젭니다.
빨리 해독약을 찾지 못하면..
이때 한쪽에서 무휼이 다가오며
무휼:총관님!!
혜압과 구추가 무휼을 보고 놀라는데..
혜압:어찌 된 것이냐?
대체 어딜 갔었던 것이야?
무휼:(약재를 내밀며)폐하께서 위중하시다 들었습니다.
해독약입니다.
무휼의 말에 혜압과 구추가 놀라는데..
31.유리의 침소
의식을 잃고 있는 유리의 입으로
어의가 약을 떠넣고 있다.
긴장한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 구추의 시선.
32.혜압의 집무실
마로 추발소 괴유 있는데..
무휼 들어오자..
마로:(화난 얼굴로)너 .말해봐!!
대체 어떻게 된거야?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아?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이 나쁜 자식..
무휼:..미안해.
추발소:마로 이놈... 너 없다고 심음까지 전폐하더라.
마로:..또 다시..이런 일 있으면..그땐...아주..죽을줄 알아!!
그때 혜압 들어오는데..
괴유:폐하께선 어찌 되셨습니까?
혜압:..경과를 봐야겠지만..
큰 고비는 넘기셨다 합니다.
무휼:...!
혜압이 무휼을 보는데...
마로:무휼이가...폐하의 목숨을 구하고...고구려를 구한겁니다.
안그렇습니까 총관님.!!
혜압:..그래.. (무휼을 보는데)..
마로:너 뭐해! 너 때문에 총관님이 얼마나 마음을 졸이셨는지 알아?
어서 죄송하다고 말씀 드려..
혜압:너희들은 잠시 나가 있거라.
괴유가 마로와 추발소에게 눈짓을 하면
마로와 추발소..의아한 얼굴로 밖으로 나가는데..
33.집무실 앞
괴유 마로 추발소 나오는데..
마로:(괴유에게)우리가 모르는 무슨 일이 있는 겁니까?
괴유:...
추발소:..말씀해 주십시오.
총관님과 참군님은 무휼이..왜 사라졌었는지
알고 계신거 아닙니까?
괴유:..따라 오너라.
괴유가 한쪽으로 가면...마로 추발소 의아한 얼굴로
괴유를 따라가는데..
34.혜압의 집무실
무휼 혜압 있는데..
둘 사이에 잠시간의 침묵이 흐르고..
무휼:..죄송합니다.. 총관님.
혜압:..
혜압 돌연 무휼 앞에 무릎을 꿇는데..
무휼:....!!
혜압:용서하십시오..왕자님..
소신.. 이미 오래전 왕자님의 신분을 알고도
그 사실을 숨겼습니다..
무휼:....!!
혜압:...
무휼:..차라리 몰랐다면..
평생을 벽화공이거나...태자님의 시종인 무휼로 살았다면..
이처럼 괴롭지 않았을 겁니다.. 헌데..
혜압:..
무휼:..지금 나는....무서운 저주를 뒤집어 쓴 무휼입니다.
혜압:왕자님..
무휼:..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도저히.. 그리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혜압:받아들이셔야합니다.
받아들이시고, 왕자님께 씌워진 저주를 이겨내셔야 합니다.
무휼:(눈물 그렁해지고 울분에 차서)..어떻게 받아들이란 말입니까!!
내가...부모 형제를 죽이고..종국엔...이 나리를
멸망에 이르게 할 운명이라는데
어찌 그 운명을 받아들이란 말입니까!!
혜압:(역시 눈물이 그렁해지는데)
무휼: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는...떠날 것입니다.
혜압:피한다고...
왕자님이 예전의 무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도망치고 잊으려해도
왕자님의 계셔야 할 곳은 이곳이고..
왕자님이 하셔야 할 일은 이 나라를 지키는 것입니다.
무휼:....
혜압:왜 왕자님이 벽화공으로 버려지고..
왜 태자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까?
무휼:..
혜압:부여의 대소왕이 이 나라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나라 안에서도 왕실과 폐하에 대한 음모가 끊이질 않습니다.
언제 이나라가...멸망에 이를지 모르는데
이를 회피 하실 것입니까?
무휼:나에게 묻지 마십시오..
혜압:아니, 답하셔야합니다..
무휼:폐하께선 곧 일어나실 것이고..
여진왕자님이 계시질 않습니까..
헌데 왜 납니까? 내가 왜 그 운명을 지고 가야 합니까!!
혜압:해명태자님이 왕자님께 물으라 하셨기 때문입니다.
무휼:...!
혜압:태자님은 왕자님께 드리운 불길한 운명의 굴레가 벗겨지면..
이 나라의 태왕이 되실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휼:......
혜압:태자님은 평천벌에서 눈을 감으셨지만..
왕자님을 통해..
부여를 넘고 저 난하를 건너..
잃어버린 땅 부도로 달려가는
왕자님를 보고 싶으셨을 것입니다.
무휼:..(참았던 오열이 터져 나오는데).....!!
35.여각
마로와 추발소가 괴유가 술을 마시고 있다.
마로 이미 취한 모습인데..
마로:무휼이..그놈 이제 나 같은 건 안중에도 없는거야.
내가 속 끓일 거 뻔히 알면서..암말도 안하잖아.
참군님.
이럴 수 있는 겁니까?
참군님도..무휼이와 내가 어떤 사인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옛날..기린굴에서 나와
참군님 밑에 들어가...고생할때부터
무휼이와 내가...어떤 사인지...참군님이 잘 아시지 않습니까?
추발소:(괴유를 보고)
이젠..말씀해 주십시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괴유:(술잔을 비우는데)..
무휼이가....셋째 왕자님이다.
괴유가 툭 던진 말에 추발소와 마로
어이가 없는 얼굴로 괴유를 보는데..
추발소:(어이 없다는듯 픽 웃고)
지금...농담 할 땝니까? 재미 없습니다.
괴유:니놈 재밌으라고 한 소리 아니다.
정말이야.
괴유..진지한 얼굴로 말하는데..
추발소와 마로의 얼굴..굳어지는데..
마로:..그...그게 무슨 말입니까?
무휼이가..셋째 왕자라니요?
괴유:앞으론...무휼이라고 부르지도 마라.
무휼 왕자님이야.
마로:....!!
추발소:...!!
36.배극의 집무실
배극과 명진이 있는데..
배극:(놀란 얼굴로)지..지금 뭐라했소?
명진:유리왕이 해독약을 찾았다 합니다.
지금..기력을 되찾고 있다 합니다.
배극:....!!
배극 놀란 얼굴로 잠시 말이 없다가..
배극:밖에 있느냐!!
집사:(소리)예..우보님.
배극:지금 당장 도진을 불러 오너라!!
(시간경과)
배극과 도진이 있는데..
배극:어찌 된 것이냐?
너는 분명..해독약을 찾을 수 없을거라 하지 않았느냐!!
도진:(당황하는데)...
배극:어찌 된 것인지 빨리 알아보거라 어서!!
도진:예..
37.의원 일각
연과 공찬이 병자들에게 해독약을 먹이고 있다.
연과 공찬 그리고 몇 명의 일꾼들 모두 활기차게 일을 하고
있는데..
이때 일각으로 도진이 나타난다.
연:(밝은 얼굴로)오라버니!!
38.의원일각
도진과 연이 있고..
도진:(놀란 얼굴로)정말 무휼이 해독약을 구해 왔단 말이냐?
연:예..
도진:...그럼 부여에 다녀 온 것이냐?
연:부여성 독무국엔..해독약이 있을거라 말했었는데..
그 위험한 일을 정말 해 낼 줄은 몰랐어요.
도진:....!!
연:오라버닌 괜찮죠?
제가 해독약을 줄테니...비류부쪽 병자들에게도 먹이세요.
도진:..아니다..비류부엔...병자들이 없다고 들었다.
그럼 애쓰거라.
도진이 돌아서는데..도진의 얼굴이 서늘하게 굳어있다.
39.배극의 집무실
배극 도진 있는데...
배극 이미 설명을 들은 듯 부글부글 끓더니..
힘껏 탁자를 내려치는데..
배극:..무휼 이 놈..
도진:..
배극:..그놈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죽여라!!
도진:.....!!
40.상가의 집 일각
도진이 서 있는데.. 그런 도진의 얼굴위로
무휼과의 대화가 떠오른다.
무휼:..너와 내가 서로 칼을 겨눠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무휼의 말을 떠올린 도진. 심란한데..
41.정보총국 사가 앞(밤)
괴유가 정보총국 사가쪽으로 걸어가는데..
이때 골목길 일각에 몸을 숨긴채..사가를 감시하고
있는 사내의 모습이 보이고
괴유...사내의 뒤로 다가간다.
사내의 어깨를 잡고..
괴유:웬 놈이냐?
사내:(당황하는데)..
괴유:누군데 여길 감시하는 것이냐?
이때 사내가 느닷없이 단검을 꺼내서
괴유의 배를 찌르는데..
괴유 헉 하면서도..사내를 후려치고
사내...도망을 한다.
괴유..배를 잡고..비틀거리면서
사내를 ?아갈려고 하지만..사내는 이미 도주하고 없는데..
42.사가 방안
무휼이 있는데 이때 괴유가 들어온다.
괴유..손으로 복부를 잡고 있는데..
손에 피가 묻어나오고..
무휼:참군님!!
괴유에게 다가가 괴유의 상태를 살피는데..
무휼:어찌 된 겁니까?
괴유:자객이 왕자님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무휼:빨리 부상을 치료해야 합니다. 어서요!
무휼..괴유를 부축할려고 하는데..
괴유:..왜 폐하를 떠나려 하셨습니까?
무휼:..!!...
괴유:총관님께 들었습니다.
무휼:...
괴유:제가회의가 언제 반역을 도모할지 모르는데
왕자님이 폐하를 지켜야 하지 않습니까?
무휼:....치료부터 해야 합니다. 상처가 깊습니다.
괴유:(무휼의 손을 뿌리치고)
말씀해 보십시오.
이렇게 나약하고 한심한 분이였습니까?!!
무휼:...
괴유:그렇게 떠날 작정이었으면..
왜 해독약을 구해 온 겁니까?
왜 폐하와 고구려를 위해 목숨을 걸었냔 말입니다.
무휼:...
괴유:왕자님은...절대로 떠날 수 없습니다.
그건.....해명태자님을....버리는 겁니다.
그럴 수 있습니까?!!
무휼:..(착잡한데)..
43.유리의 침소
유리가 누워 있는데..식은땀을 흘리며 신음하고 있다.
그런 유리 곁을 지키는 구추..참담한 심정인데..
이때..의식을 차리는 유리.
구추:폐하!!
유리:(힘겨운 눈빛으로 주위를 살피는데)
구추:정신이 드십니까? 소신을 알아보시겠습니까?
유리:어찌 됐느냐..괴질은?!
구추:이젠 심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유리:해독약을 찾은 것이냐?
구추:예..무휼왕자님이 구해오셨습니다.
유리:..!!...
구추:단신으로 부여 궁에 들어가서..구해 오셨습니다.
왕자님이 폐하를 살렸습니다!
유리:..!!!...
44.사가 숙소
무휼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혜압이 들어온다.
혜압:..폐하께서 깨어나셨습니다.
무휼:(안도하는 기색이 스치는데)
혜압:왕자님을 찾으십니다.
무휼:..!!...
혜압: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폐하를 만나세요.
45.유리의 처소 앞
세류와 여진이 급히 오는데..
처소 앞을 지키고 있는 태천과 근위대 군사들이 예를 갖추고..
세류:폐하께서 깨어나셨다는데..사실이냐?
태천:예..
세류:(안도하고)내가 왔다고 고하거라.
태천:..지금은 만나실 수 없습니다.
지금 폐하께선 궁에 안계십니다.
여진:안 계시다니? 대체 어딜 가셨단 말이냐?
태천:그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세류와 여진..의아한데..!!
46.외신당 안(밤)
유리가 상념에 잠겨 있는데..완전히 병이 회복되지 않은 듯
이때..혜압을 따라 무휼이 들어오는데..
혜압:폐하..
유리..돌아서서..무휼을 바라보는데..
차마 유리를 바라보지 못하는 무휼의 모습.
그런 부자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혜압이 신당 밖으로 나가면..
잠시..무거운 침묵이 흐르는데..
유리:내가 왜 너를 이곳으로 부른지 아느냐?
무휼:...
유리:이곳에서..너의 운명을 들었고..
강보에 쌓인 널 내 손으로 죽이려 했었다.
무휼:왜 죽이지 않았습니까?
하늘의 계시를 거역하면서 왜 살려두셨습니까?
유리:....
무휼:(무릎을 꿇는다)..지금이라도..소인을 죽여 주십시오.
소인으로 인해 닥쳐올 참담한 운명을
지금이라도 막으십시오.
유리:..나는....너를 내 아들로....이 나라의 왕자로 받아 들이겠다.
무휼:...
유리:허나...너에게 닥쳐 올..불운한 운명이 있다면
그건..내가 보호해 줄 수 없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암흑 속을..
니 스스로 헤쳐 가야 한다.
무휼:저로 인해...폐하께서 죽는다 하였습니다.
그래도...저를 폐하의 자식으로 인정하시겠습니까?
유리:...
무휼:저를 받아 들이시면..
제가회의는 물론...백성들 마저...폐하께 등을 돌릴 것입니다.
그래도...저를...왕자로 인정하시겠습니까?
유리:그 어떤 시련이 온다해도...이젠...너를..나의 아들로
인정하겠다.
무휼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는데...
유리가 다가와서...
무휼을 감싸 안는데...
47.의원 약재창고
연이 약재를 손보고 있는데..
문득..근심어린 연의 표정.
그런 연의 얼굴 위로 함께 떠나자던 무휼의 모습이 떠오르고..
무휼을 떠올린 연..무휼 걱정에 근심이 가득한데..
이때..일각에서 인기척이 들린다.
연..무휼인가 싶어..일손을 놓고..밖으로 나가는데..
48.의원 일각(밤)
급히 나오는 연..무휼을 찾는 듯..주위를 살피는데..
이때..연 앞으로 나타나는..태술과 맹광 그리고 서너 명의 흑영들.
연:(경악)..!!!..
태술:(정중하게 예를 갖추고)폐하께서 아가씨를 모셔오라..하셨습니다.
연:..!!..
태술:아가씨를 헤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폐하께선 아가씨의 안위를 걱정하고 계십니다.
연:부여로 가지 않겠습니다. 돌아가세요.
태술:저흰..폐하의 명을 받들어야 합니다.
(흑영들을 보고)뫼셔라.
맹광과 흑영들..연을 강제로 끌고 가려하는데..
49.의원 앞 일각(밤)
흑영들이 연을 끌고 나오는데..
이때..일각에서..의원을 감시하고 있던
도진의 수하 서너 명이 연이 끌려가는 것을 본다.
수하1:어찌합니까?
수하2:(잠시 고민하다가)넌 속히 장주님께 알리고..나머진 날 따라 오너라.
수하1이 일각으로 급히 달려가면..
나머지 사병들을 데리고 흑영들 쪽으로 달려가는 수하2.
흑영들을 공격하는데..
그런 사병들을 순식간에 제압해 버리는 맹광과 흑영들.
50.국내성 저자거리 일각(밤)
연을 끌고 가는 흑영들.
연..몸부림치지만..끌러가는데...
이때..의원으로 오던 무휼이 이 모습을 보고..경악한다.
무휼..흑영들을 주시하면서 은밀하게 뒤를 쫓는데..
51.국내성 저자거리 일각(밤)
흑영들이 연을 끌고 가는데..
이때..암수가 날아오고..흑영 두엇이 쓰러진다.
놀라는 태술과 맹광..흑영들..주위를 살피는데..
아무도 없다.
이때..어둠 속에서 튀어나오는 무휼..흑영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갑작스런 무휼의 공격에 밀리는 흑영들.
그러나 최고의 살수답게 흑영들의 공격도 만만치 않고..
점점 무휼이 수적 열세에 몰리는데..
태술의 공격에 무휼의 팔이 베인다.
한쪽에서 그런 무휼을 바라보고 놀라는 연의 시선.
결국 무휼의 칼에 태술이 죽는다.
맹광과 나머지 흑영들..부상을 입은 무휼을 공격하는데..
52.저자거리 일각(밤)
도진이 달려온다.
일각에 이르면..흑영들이 죽어 있는데..
태술과 서너 명의 흑영들의 죽어 있고..맹광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정신없이 연을 찾는 도진.
그러나 어느 곳에도 연은 없는데..
53.의원 일각(밤)
의원으로 달려오는 도진.
순간..도진의 발길이 멈춰진다.
흔들리는 도진의 눈빛을 따라가 보면..
의원 일각에서..연이 무휼을 치료하고 있는데..
연:흑영들이..우리 행방을 알았으니 여기도 위험해요.
빨리 떠나요. 어디든 가겠어요.
무휼:...
무휼..안타까운 눈빛으로 연을 바라보는데..
연:왜 그래요? 무슨 일 있는거예요?
무휼..연을 안는다.
무휼:내가...이곳을 떠나려 했던건..
내가 처한 현실로부터 도망치려 했었던 겁니다.
헌데..그것이..어리석은 생각임을 알았습니다.
이젠..도망치지 않을 겁니다.
내 신변에...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놀라지 마십시오.
아가씨를 지키겠다는 약조만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연:....?
이때 한쪽에서 몸을 숨긴 채..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는 도진의 시선.
도진의 눈빛에..분노와 슬픔이 가득한데..
54.도진의 처소
도진이 술을 마시고 있다.
그런 도진의 눈에 눈물이 그렁해지는데..
순간..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술상을 쓸어버리는 도진.
55.정보총국 사가 숙소
마로과 추발소가 있는데..이때 무휼이 들어온다.
마로:(반가운 마음에)무휼아!!
추발소..그런 마로의 어깨를 꾹 치른다.
마로:(멈짓하고)....!!
무휼:...
마로와 추발소..무휼을 어찌 대해야 할지 몰라 서로 눈치를 보는데..
무휼:왜들 이래?
마로:..왕자님에 대한 얘기 다 들었습니다.
추발소:(눈치를 보면서)오랜 세월..막대했던 거..용서해 주십시오.
무휼:이러지 마.
마로:..!...
추발소:...!...
무휼:너희들마저..날 어려워하면..난..더..설 곳이 없잖아.
너흰 내가 죽는 그 순간까지..함께할 내 동무야.
마로:(눈물이 그렁해지고)...왕자님.
56.미유부인의 처소
미유가 있는데..다급하게 들어오는 안승.
안승:누님!
미유:(혀를 차면서)체통 좀 지키거라.
그리 가볍게 구니..대신들이 자넬 깔보는 거 아니냐?
안승:이리 생겨먹은 걸 어쩌겠습니까?
헌데..폐하께서 편전회합을 소집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미유:편전회합을 소집하다니?
안승:아직 모르셨습니까?
제가회의는 물론..모든 대신들까지 모이라하셨답니다.
미유:..?!!...
57.상가의 집무실
상가와 명진 배극이 있는데..
상가:회합을 소집한 이유가 무엇이냐?
명진:(배극을 보고)혹..우리가 재앙의 징조를 조작했다는 것이
발각된 것이 아닙니까?
배극:그럴리 없소.
(상가를 보고)유리왕이 무슨 반격을 취하든..달라질 거 없습니다.
해독약을 풀어 괴질은 잡았지만
셋째왕자에 대한 소문으로 민심은 여전히 사납습니다.
상가:(고개를 끄덕이는데)...
58.궁궐 일각
세류와 여진이 남조와 연화를 거느리고 편전 쪽으로 오는데..
곳곳에 군사들이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다.
뭔가..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긴데..
여진:짐작 가는 거 없습니까?
세류:..나도 모르겠구나.
이때...일각으로 혜압이 십수 명의 군사들을 이끌고 급히 가는데..
세류:혜압 총관.
혜압이 세류에게 다가와 예를 갖추는데..
세류:..국내성 외곽을 지키던 군사들까지 비상 소집되고..
궁궐 경계가 강화된 이유가 무엇이냐?
폐하께서 회합을 소집한 이유와 관련이 있는 것이냐?
혜압:..곧 아시게 될 것입니다.
모든 대가들과 신료들이 편전에 모였습니다.
속히 편전으로 드시지요.
59.편전
여진과 세류가 편전으로 들어오는데..
상가와 명진 배극을 포함한 모든 대가들과
십수 명의 대신들이 모여 있다.
60.유리의 집무실
유리와 구추 혜압이 있는데..
유리:..무휼인 .왔느냐?
혜압:..예.
유리:(구추를 보고)대가들의 반발이 심할 것이다.
혹..불미스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라.
구추:예..
61.편전
상가와 배극 명진을 비롯한 제가회의 대가들과
미유 안승..세류 여진..그리고 십수 명의 신료들이 모두 모여 있다.
한쪽에는 도진도 있는데..
이때..태천이 들어오고..
태천:폐하께서 오십니다!
모두 기립하는데..
유리가 구추와 혜압을 거느리고 들어온다.
유리가 옥좌에 앉으면..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데..
유리:저자거리에 떠도는 셋째왕자에 대한 소문을 모두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백성들은 셋째왕자의 불길한 운명 때문에
이 같은 재앙이 벌어졌다고 믿고 있으나..
이미 재앙의 징후들이 조작된 것임이 밝혀졌으며..
괴질마저 누군가 의도적으로 독을 퍼드린 것임이 밝혀졌다.
상가:허면..셋째왕자는 그때 죽은 것이 확실합니까?
유리:...
배극:분명히 밝혀주십시오.
셋째왕자는 죽었습니까?
유리:이십 년 전..천제의 재물로 바친..내 아들은...살아있다!
순식간에 동요하는 대가들과 신료들.
구추가 혜압에게 눈짓을 하면..
혜압이 편전의 문을 열고..
모두의 시선이 문 쪽으로 향하는데..
왕자복을 입은 무휼이 편전으로 들어온다.
무휼을 알아보고 놀라는 세류와 여진.
도진과 미유와 안승 배극 상가 명진은 굳은 얼굴로 무휼을
바라보는데..
신료들 앞에 서는 무휼.
유리:이 아이가 나의 셋째왕자 무휼이다!
세류의 눈에 눈물이 그렁해지는데..
너무 놀라 멍해지는 여진.
무휼과 세류 여진의 눈빛이 교차하는데..
상가:폐하! 어찌 왕자라 칭하십니까?
오래전 폐하께서 직접 하신 말을 잊으셨습니까?
불길한 운명을 타고났으며..종국엔 고구려를 멸망에 이르게
할 것이라 했습니다.
그런 자를 어찌 왕실에 두려 하십니까?
배극:폐하의 아들이 분명하다해도..
제가회의는 왕자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폐하께서 왕자로 인정하신다면..
더 이상 제가회의는 폐하를 따를 수가 없습니다.
대가들도 상가와 배극의 말에 동조하고
무휼에게 쏟아지는 경계와 불만의 눈빛들.
담담한 얼굴로 그런 대가들의 시선을 다 받아내는 무휼.
무휼:(잠시 대가들을 바라보다가 앞으로 나서는데)
내 존재가 대가들에게 환영받지 못할 것을 압니다.
대가들의 반감과 동요도 이해합니다.
허나..내게 기회를 주십시오.
내 스스로..내 운명이 불길한 것이 아님을 증명할 기회를 주십시오.
상가:대체 무슨 기회를 어떻게 달라는 겁니까?
무휼:..내게 시간을 주십시오.
이 나라의 왕자로 모두가 납득할 만한 공을 세우지 못한다면..
그래서 대가들의 신임을 얻지 못한다면..
내 스스로...목숨을 끊겠습니다.
무휼의 말에 모두 놀라는데..
도진과 시선이 마주치는 무휼.
두사람의 시선이 팽팽하게 교차하는데..
62.정보총국 숙소
괴유가 침상에 누워 있는데..
마로와 추발소가 급히 들어온다.
마로:참군님..
괴유:왜 이리 호들갑이냐?
추발소:오십시다. 와요.
이때..무휼이 숙소로 들어온다.
왕자복을 입은 무휼을 보고 만감이 교차하는 괴유.
괴유:(눈물이 핑 돌고)왕자님..
몸을 일으켜 예를 갖추려하는데
무휼:..누워 계세요.
(미소를 띠고)그거 아십니까?
이제 참군님은 함부로 아파서도 안됩니다.
주저 앉아있는 날..일으켜 세웠으니
참군님이 책임을 지란 말입니다.
괴유:..예..왕자님..
소신 성심을 다해 왕자님을 보필하겠습니다.
63.미유의 처소
미유와 안승이 들어오는데..
너무 기가 막히고 놀라 허물어지듯이 의자에 앉는 미유.
미유:(분해서 눈물까지 그렁해지는데)
폐하께서..이럴 수는 없다.
내게 한마디..상의도 없이..어찌 그놈을 왕자로 인정할 수 있단 말이냐?
내가 이 나라의 태왕후가 맞는 것이냐?
안승:누님..
미유:우리 여진일 조금이라도 생각하셨다면..이럴 수는 없어.
안승:고정하세요.
이런 때일수록..사태를 냉정하게 직시해야 합니다.
이제..그놈이 왕자가 된 것은..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아닙니까?
미유:(독기를 품는데)진작 놈을 죽이지 못한 것이 원통하구나.
그놈이 여진의 앞길을 가로막을 것인데
어찌하면 좋단 말이냐?
64.궁궐 일각
여진..충격과 혼란이 가시지 않은 듯 멍한 얼굴로 있는데..
그런 여진을 안타까운 얼굴로 바라보는 연화.
연화:(걱정스런)왕자님..
여진:..혼자 있고 싶어.
연화가 애처러운 눈빛으로 여진을 보다가 한쪽으로
가면...여진 혼란스런 눈빛으로 상념에 잠기는데..
65.상가의 집 전경(밤)
66.상가의 집무실(밤)
상가와 명진 배극..그리고 서너 명의 대가들이 모여 있는데..
명진:유리왕이 이리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 어찌 해야 하실 겁니까?
이대로. 왕자로 인정하실 겁니까?
배극:무휼 스스로..제가회의에 인정을 받지 못하면..
목숨을 내놓겠다..했으니..일단은 인정해야 합니다.
명진:백성들의 혼란은 어찌 막습니다.
배극:그러니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요.
(대가들을 보면서)
앞으로 일어날 모든 불운이..왕실과 무휼에게 돌아갈 것이니..
무휼이 왕자로 있는 한..유리왕은 큰 부담을 안게 되는 겁니다.
상가:이제..제가회의는 한 몸이 되어야 한다.
만일...또다시 단독행동을 하는 대가가 있다면..
내가 그 자를 단죄할 것이다.
대가들..긴장하는데..
67.배극의 집무실
배극과 도진이 있는데..
배극:제가회의는 무휼을 왕자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도진:사태를 너무 낙관하시는 거 아닙니까?
배극:무슨 말이냐?
도진:무휼은 해명태자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는 겁니다.
아니..해명태자보다 더 무서운 존재가 될 것입니다.
배극:....!!
이때 밖에서 집사가 들어오고
집사:태왕후께서 우보님을 찾으십니다.
68.무휼의 처소
무휼과 혜압 마로 추발소가 있는데..
혜압:너무 위험한 제안이었습니다.
왕자님의 목숨을 제가회의에 맡긴 것이 아닙니까?
추발소:제가회의는 무슨 이유를 대서든
왕자님의 공을 인정하려 않을 것입니다.
마로:대체 어쩌자고 그런 제안을 하신 겁니까?
대가들이 죽으라면 진짜 죽을 겁니까?
무휼:(미소)
마로:지금 웃음이 나오십니까?
무휼:저들의 입을 다물게 할 방도가 없는 걸 어찌 하겠냐?
지금..내가 가진 거라곤..내 목숨 밖에 없는데..
허나...내 이 목숨이....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
무휼의 담담하면서도 결연한 의지가 담긴 표정.
69 마황의 집무실
연이 마황에게 탕제를 주면..마황이 탕제를
마신다.
마황:어떠냐? 이젠 다 나은 것이냐?
연:혈색도 좋아지고 맥도 안정이 되었습니다.
이젠..거동하셔도 될 듯 합니다.
마황:아이고...갑갑해서 죽는 줄 알았다.
(문득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연아..
연:예..
마황:(조심스럽게)..내가 뭐 하나 물어 봐도 되겠느냐?
연:...?
마황:그 뭐냐. 이번에 해독약을 구해 온...무휼이 말이다.
너와는...어떤 사이냐?
연:...!!
마황:..내가 보기엔...두 사람의 관계가 예사롭지가 않던데..
연:...(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는데)..
마황:.무휼이와 너의 관계가 어떻든 간에...니가 명심해야 될 것이 있다.
난...진작에 너를 노예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만
그래도...너의 주인은 나란 것이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
연:...예..
이때 공찬이 급하게 들어온다.
공찬:방주님!! 방주님!!
마황: 또 무슨 일이냐?
공찬:..크...큰 일 났습니다.!!
마황:큰일이라니?
공찬이 연을 의식하고..
공찬:너 좀 나가있거라.
연이 밖으로 나가면..
공찬:..방주님.
그..무휼이란 놈 있잖습니까?
그...놈이..아니..그분이....왕자님이랍니다.
마황:이놈이..무슨 미친 소릴 하는거야?
공찬:정말입니다. 그분이..폐하의 셋째 왕자님이랍니다.
저자거리에 소문으로 떠돌던....바로..그 왕자님이란 말입니다.
마황:(경악)..뭐야?
마황..멍한 얼굴로 잠시 있더니..
마황:..이게...나한테...득이되는...일이냐. 실이 되는 일이냐?
도무지..판단이 서질 않는구나.
70.의원 일각
연이 병자들을 살피고 있는데
이때 일각으로 마로와 추발소가 오고
마로:아가씨..
연:(반가운)..어서 오세요.
마로:아가씨를 모시러 왔습니다.
연:.....?
71. 궁궐 일각
배극과 안승 도진이 걸어가는데
안승:누님께서...식음을 전폐하고 계십니다.
배극:...여진왕자님께서 태자가 되는거 돌이킬 수 없는 걸림돌이
생겼으니...당연히 그러시겠지.
안승:..우보께서...누님을 잘 좀 위로 해주십시오.
이때 세사람의 시선에...멀리 무휼가 혜압이 가는 것이
보인다.
세사람 걸음을 멈추고 무휼을 바라보는데..
안승:진작 죽이지 못한 것이 천후에 한이 됩니다.
도진이 무휼을 바라보는데...이때 궁궐 일각에서
연이 마로와 추발소와 함께 오는 것을 본다.
도진 놀라는데..
72.궁궐 일각
무휼과 혜압이 있는데 마로 추발소와 함께 온
연.. 무휼이..왕자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란 얼굴인데...
마로:(연에게)무휼 왕자님이십니다.
연:...(경악하는데)...
애뜻한 미소를 띠고..연을 바라보는 무휼의 모습에서
스톱모션.
. 바람의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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