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 23회
<23회>
1.국내성 일각(밤)
마로, 긴장한 얼굴로 주위를 경계하는 모습인데..
일각에 무휼과 도진이 있다.
도진:이렇게 잠행하시는 거....위험하지 않습니까?
무휼:..그래..
내 나라 안에서 조차..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게..내 처지야.
도진:..
무휼:그런 나 때문에..아가씨까지 고초를 겪었고....
도진:...
무휼:그런데도...지금 내가 믿고 도움을 청할 사람이 너 밖에
없어서 찾아왔어.
도진:연이 행방때문입니까?
무휼:전쟁 중에 부여로 끌려간 듯 싶어.
아가씰 구할 방도가...
도진:내 처지가 어떤지는 왕자님께서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럴 능력 없습니다.
무휼:....
도진:날 믿는다 하셨습니까?
좋습니다.
나 또한 한땐..왕자님을 죽는 순간까지 함께할 친구로 여겼으니..
내 의문에 답을 주신다면....
왕자님을 돕겠습니다.
무휼:...
도진:연이를 찾아서 왕자님 곁에 데려오면
연이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습니까?
국내성엔 도처에 왕자님을 노리는 정적들이 있는데...
왕자님이 연이를 곁에 두려하면 할수록..연이는 불행해 질게 뻔 한데..
연이를 찾아 어쩌시겠단는 겁니까?
말씀해 보십시오.
대체 왕자님이 연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입니까?
무휼:.....
도진:더는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니..
친구로서..충고 한마디 해도 되겠습니까?
무휼:...
도진:지금 왕자님이 하실 일은 연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왕자님의 안위를 살피는 것입니다.
혹..승리감에 도취되어 계신 거라면..정신차리십시오.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왕자님의 적들은 지금도 왕자님을 노리고 있다는 걸
명심하란 말입니다.
무휼:..(착잡한데)...
2.궁궐 일각(밤)
무휼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
한쪽에서 그런 무휼을 바라보는 마로.
잠시 무휼을 바라보다가 다가오는데..
무휼:전쟁이 끝나면...뭔가 달라질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변한 게 없어.
난 죽을 힘을 다해..달려왔는데...끝이 보이질 않아.
마로:제가 어떻게든 아가씨를 구할 것이니
왕자님은 소임을 다하셔야 합니다.
무휼:...
마로:폐하께선 왕자님께 전후처리문제까지 맡기셨습니다.
그게 뭘 뜻하는 것이겠습니까?
이 승전의 기세를 몰아..제가회의를 제압하고..
왕자님의 존재를 인정받으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왕자님이 굳건하게 왕자님의 지위를 확보하셔야
아가씨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무휼:.....
3.배극의 집무실(밤)
배극과 도진이 있는데..
배극:대소왕은 뭐라하더냐?
도진:지금은 패배의 책임을 논할 때가 아니라
우보님과의 공조를 확고히 할 때라 하셨습니다.
우보님께 더욱 더 힘을 실어줄 것이라 하셨습니다.
배극:허나 내 처지가 한심하게 되었다.
상가를 쳐내고..제가회의를 장악하려 했으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어.
도진:차라리 잘됐습니다.
배극:잘되다니?
도진:어차피 이번 전쟁의 승리로 왕권은 강화될 것이고..
우보님이 전면에 나서..제가회의를 주도하면
유리왕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지금은 한껏 몸을 낮추고 후일을 도모하셔야 합니다.
배극:그래..몸을 낮춰야겠지.
허나..오래 걸리진 않을 것을 것이다.
배극이 분노를 씹는데..
4.상가의 집 일각(밤)
사병들이 경계를 서고 있는데..
태천이 월담을 한다.
사병들을 피해 신속히 상가의 처소로 접근하는 태천.
5.상가의 처소(밤)
상가가 침상에 누워 있는데..
상가의 침소로 들어오는 태천.
상가:웬놈이냐?
태천이 담담한 얼굴로 예를 갖추는데..
상가:너는 근위대장이 아니냐?
태천:폐하께서...상가님을 모셔오라 하셨습니다.
상가:..!!..
6.유리의 침소(밤)
유리가 홀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술상이 차려져 있다.
이때..구추의 안내를 받으면서 상가가 들어오는데..
구추:모셔왔습니다.
유리가 돌아보면..상가와 시선이 교차하는데..
유리에게 예를 갖추는 상가.
7.유리의 침소 앞(밤)
구추가 나오면..태천과 근위대 군사들이 지키고 있는데..
구추:상가가 궐 안에 든 것은 아무도 몰라야 한다.
경계를 철저히 하거라.
태천:예.
8.유리의 침소(밤)
유리와 상가가 술상을 마주하고 있다.
상가:폐하의 배려로..비류부의 내분을 수습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유리:배극을 그대로 둬도 괜찮겠소?
상가:소신이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심려마십시오.
유리가 상가에게 술을 따라주는데..
술을 마시는 상가와 유리.
상가:..소신을 부르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유리:상가는 내가 어떻게 오늘에 이르렀는지..모두 지켜보았소.
때론 뜻을 달리하여...대립과 갈등이 있었으나
대외적으론...언제나 힘을 보탰소
상가:....
유리:난..지금도 내 뜻이.. 상가와 같을 것이라 믿고 싶소.
옛날...졸본의 토착세력들이..날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을때..
상가가...날 선택했던 것처럼...
다시 한번 날..도와 줄 수 없겠소?
상가:...!...
유리:지금이야 말로..고구려가 대외적으로 힘을 과시하고..
국력을 키울 때요.
허나..내부의 결속이 없인 불가능한 일이란 걸
상가도 잘 알고 있을 것이오.
난...하늘이 주신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소.
허니..내..간곡하게 부탁을 하겠소.
더 이상 비류부와 왕실이 반목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시오.
상가..고민을 하는데..
상가:..조건이 있습니다.
유리:무엇이오?
상가:폐하와 비류부의 결속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약조를 확고히 해두는 것이지요.
유리:말해 보시오.
상가:(굳은 얼굴로 유리를 바라보는데)
9.궁궐 일각(낮)
무휼과 혜압이 일각으로 오면..
십수 명의 부여 장수들이 잡혀와 있고..
괴유와 추발소 등 정보총국의 군사들이 취문을 하고 있다.
혜압:포로로 잡은 부여의 장수들입니다.
부여군과 대소왕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고 있습니다.
무휼:(포로들을 바라보는데)..
괴유:왕자님께 청이 있습니다.
무휼:...
10.다른 일각
무휼과 혜압 괴유 마로 추발소가 있다.
괴유:배극의 수하 중에 도진이란 자가 있는데..
그 자를 잡아와 취문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도진이란 말에 무휼과 마로..놀라는데..
괴유:놈이 부여와 연관이 있는 정황이 드러났다.
(무휼을 보고)포로로 잡힌 장수의 입에서 놈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혜압:미심쩍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속히 그 자를 잡아와 취문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무훌과 마로의 난감한 눈빛이 교차하는데..
추발소:도진?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순간 뭔가 떠오른 듯)혹! 왕자님이 만났던 그놈 아닙니까?
무휼:...
추발소:(마로를 보고)맞지? 왕자님의 동무란 그놈!!
괴유:무슨 소리야?
왕자님과 그놈이 어찌 동무가 돼?
혜압:(무휼을 보고)그 자를 아십니까?
무휼:도진인..나와 함께 흑영양성소에 있었습니다.
흑영이란 말에 혜압과 괴유..추발소 놀라는데..
괴유:흑영이라니요?
그런 자가 어찌 배극의 수하로 있는 겁니까?
(마로를 보고)흑영양성소에 있었다면..
너도 놈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건데..지금까지 함구했단 말이냐?
마로:....
괴유:뭐라 말을 해보거라!!
마로:(무휼을 보는데)...
무휼:
무휼:도진은 지금 고구려 사람이 되어 고구려에 정착했습니다.
부여를 등진 이유가 있으니 더는 도진을 의심하지 마세요.
괴유:어찌 의심을 거두라는 것입니까?
대소왕이 의도적으로 침투시킨 세작일 수 있습니다.
무휼:내 안위를 걱정하는 건 알지만 억측입니다.
마로:맞습니다. 도진이가 부여출신이란 사실만으로
세작 취급을 당하는건..억울한 일입니다.
무휼:도진의 신분은 내가 보장할 것이니 그만 의혹을 거두세요.
혜압과 괴유..무휼의 단호함에 더는 어쩌지 못하는데..
11.궁궐 일각
혜압과 괴유 추발소가 걸어가며..
괴유: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혜압:(고민하는데)
추발소:왕자님이 신분을 보장한다는데 어쩔 수 없잖아요.
괴유:만일..대소왕이 보낸 세작이면 어쩔 거야?
(혜압을 보고)계속 조사해서 놈에 대한 정보를 모아야 합니다.
철저히 밝혀지기 전까진 의혹을 거둬선 안 됩니다.
혜압:(동의하고)계속 주시하세요.
괴유:예..
12.무휼의 집무실
무휼이 탁자 위에 쌓인 죽간을 살피고 있다.
마로가 그 곁에서 무휼을 수행하고 있는데..
도진을 두둔했지만 뭔가 찜찜한 마로의 표정.
무휼:(그런 마로의 표정을 읽고)왜 그래?
마로:...도진이 말입니다.
저도 도진이를 믿지만...마음에 걸리는 게 있습니다.
무휼:...
마로:아가씨가 부여로 끌려가고 상가집에 없는 걸 알면서도..
계속 비류부에 남아 있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무휼:...
마로:그럴 리야 없겠지만...정말..대소왕이 의도적으로 보낸
세작이면 어찌합니까?
무휼:정말 대소왕이 보낸 세작이었다면..
내가 지금껏 살아있을 수 있겠냐?
날 죽일 수 있는 기회가 그토록 많았는데..어떻게 살아있겠어?
마로:그건 그렇지만...
무휼:우린 도진일 믿어줘야 돼.
옛날 흑영양성소에서 우리가 고구려출신이란 이유로
배척당할 때..도진인 편견 없이 우릴 받아줬어.
도진이가 그랬듯이 우리도 도진일 믿어야 돼.
이때 밖에서 들리는 태천의 목소리.
태천:(소리)태천입니다.
무휼:들어오세요.
태천이 들어와 예를 갖추는데..
태천:폐하께서 편전으로 들라하십니다.
무휼:무슨 일입니까?
태천:그건 소신도 모릅니다.
제가회의는 물론 모든 신료들까지 소집하셨습니다.
무휼:...?!!
13.편전
상가와 배극과 명진을 비롯한 모든 대가들이 있고..
도진까지 있는데..
한쪽엔 무휼과 여진 혜압 세류 안승을 비롯한 신료들이 있다.
이때 유리가 태천과 구추를 거느리고 편전으로 들어오는데..
모두 유리를 향해 예를 갖춘다.
유리:(용상에 앉고 잠시 모두를 둘러보는데)
큰 희생이 있었으나..우린 이번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나는...모진 난관을 극복하고 얻은 이 승리를 발판으로
정복전쟁에 나설 것이다.
유리의 선언에 다들 놀라는데..
유리:그리자하면..먼저..왕실이 안정되고..
내부결속을 다져야 하니
나는...이제 태자를 정할 것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유리의 말에 술렁거리는데..
무휼과 여진에게 쏠리는 시선들.
무휼과 여진..당혹스러운 얼굴인데..
명진:무휼왕자와 여진왕자 중 누가 태자가 되는 것입니까?
유리:태자는 한 달 후에 정할 것이다.
아직은 누가 태자가 될지는 공표할 수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태자로 선택된 왕자는
태자책봉과 함께 비류부의 여인과 혼례를 치루게 될 것이다.
모두 놀라고..
무휼과 여진도 놀란 기색이 역력한데..
그런 무휼을 바라보는 도진의 시선.
14.궁궐 일각
추발소가 정신없이 일각으로 달려가는데..
이때 한쪽에서 괴유와 마로가 온다.
추발소:참군님! 마로야!
마로:숨 넘어 가겠다. 왜 이렇게 호들갑이야?
추발소:들었어?
마로:뭘?
추발소:한 달 후에 태자를 정한다는 거!
괴유:태자라니?
추발소:폐하께서 편전회합을 소집한 게 그 때문이랍니다!
한 달 후에 태자를 정한다구요.
괴유와 마로 놀라는데..
괴유:태자는 누구냐?
추발소:아직은....누구로 정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답니다.
마로:당연히 무휼왕자님이지.!
무휼 왕자님이 형님이고...
이번 전쟁에서 큰 공까지 세우지 않았습니까?
추발소:근데...왕자님이 태자가 되면..
마음에도 없는 여자랑 혼인을 해야 된덴다.
마로:그게 뭔 소리야?
추발소:태자로 지목된 왕자는
비류부의 여인을 태자비로 맞아야 한다는 거야.
마로:..!!
괴유:..!!
15.궁궐 일각
무휼과 혜압이 있는데..심란한 무휼의 표정.
혜압:(그런 무휼의 심정을 헤아리고)
마로에게 들었습니다.
연 아가씨가 부여로 끌려가 행방조차 알 수가 없다고..
무휼:...
혜압:혹 아가씨 때문에 흔들리시면 안 됩니다.
이젠...엇갈린 인연이니
아가씬 잊으시고..왕자님의 가슴에 이 나라를 품으셔야 합니다.
모두가 왕자님의 운명을 두려워할 때..
왕자님을 믿으셨던 해명태자님의 뜻을 받드셔야 합니다.
무휼:전...한번도...내가 가야 할 길이 연 아가씨를 잃는 길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꿈꾸던 세상엔...늘..아가씨가 함께 있었고..
죽을힘을 다해 꿈을 이룬다면...그 정돈..욕심내도 된다고 여겼습니다.
혜압:진정 아가씨를 생각하신다면...버리셔야 합니다.
무휼:총관님..
혜압:..아가씨도 저처럼 살기를 바라십니까?
무휼:..!!
혜압:왕자님을 사모한다는 게..
아가씨껜 평생을 지고 갈 고통일 수도 있다는 걸 왜 모르십니까?
제가 그랬던 것처럼
아가씨도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게 될지 모릅니다.
왕자님께서 놓아주십시요.
힘들고 아프더라도 아가씨와의 인연을 지워버리세요.
무휼:....
16.들녘
혼신의 힘을 다해 말을 달리는 무휼
강가에 혼자 서 있는 무휼.. 심란해 보인다.
17.미유부인의 처소
미유와 안승이 있는데..
여진이 연화의 안내를 받으면서 들어온다.
안승:(다소 흥분한 상태로 여진을 맞이하는데)
왜 이리 늦으셨습니까?
이리..이리 앉으십시오..태자님..
여진:태자라니요?
아직 폐하의 의중도 모르는데 왜 이리 앞서가십니까?
안승:이미 결판난 걸...뭘 모른단 말입니까?
필시..폐하의 심중엔 왕자님이 있을 것이니..
아무 걱정 마시고..태자책봉식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미유:숙부의 말이 옳다.
폐하의 심중은 알 수 없으나...상가의 속은 읽을 수가 있지.
비류부의 여인을 태자비로 세운다는 것이 뭘 뜻하겠느냐?
이번 태자책봉에서 가장 중시한 것이
왕실과 제가회의의 화합이란 말이다.
안승:무휼을 태자로 책봉하면 대가들의 반발이 거셀 겁니다.
허니..절대로 무휼은 태자가 될 수 없단 뜻이지요.
미유:이제 다 되었다.
니가 태자가 될 날이 멀지 않았어.
허나..앞으로 남은 한 달이 중요하다.
절대로 폐하의 눈 밖에 나선 절대로 안 되니..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알겠느냐?
여진:(심란한데)...
18.궁궐 일각
여진이 일각으로 가는데..
다급하게 그런 여진의 뒤를 따르는 연화.
연화:어딜 가십니까?
여진:공방에 간다.
연화:공방이라니요?
그러다 태왕후님이 아시면 어찌 합니까?
여진:(무시하고 가는데)
연화:제발 이러지 마세요.
여진:허면 날 더러 어쩌란 거야?
공방에라도 가지 않으면 답답해서 미칠 것 같은데!
연화:왕자님..
여진:난...이 궁궐이 지긋지긋해.
다 버리고...어디라도 가고 싶어.
연화:그런 말씀마세요.
왕자님은 태자가 되셔야 합니다.
태왕후님이 그토록 원하시던 태자가 되시고..
장차 이 나라 태왕이 되셔야 합니다.
여진:널 두고..맘에도 없는 여인이랑 혼인을 하라는 거냐?
연화:저같은건 마음 쓰지 마시고..그리 하셔야 합니다.
저는 어찌되도 괜찮습니다. 왕자님만 잘 되시면...
말을 그렇게 하지만..연화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는데..
여진..그런 연화를 안타깝게 바라보다가..
연화를 품에 안는데..
이때 한쪽으로 가던 안승이 그런 두 사람을 보고 놀라는데..
두 사람을 주시하는 안승의 시선.
여진:난..싫다.
널 버리고...태자가 되고 싶지 않아.
연화:왕자님..
연진:나랑 함께 떠나자.
아무도 우릴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도망치는거야.
거기서...너하고 내가..땅을 일구고
자식을 낳고..행복하게 사는 거야.
한쪽에서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는 안승의 눈빛이 서늘한데..
19.상가의 집무실
상가와 배극 명진이 있고..대가들도 모두 모여 있다.
말석에는 도진도 있는데..
명진:어떻게 대가들의 의중은 들어보지도 않고..
유리왕과 손을 잡을 수가 있습니까?
상가:제가회의를 위해 신중하게 결정한 것이다.
배극:대체 무엇이 제가회의를 위한 선택이란 말입니까?
이대로 가면 왕권이 강화될 것은 자명한 일인데..
어찌 잘못된 판단을 따르라 하십니까!
상가:때론.. 머리를 숙여서라도 원하는 것을 얻을 줄 알아야
한다는 걸 왜 모르는 것이냐?
니가 어떤 반대를 해도 내 뜻은 변하지 않을 것이니..
유리왕에게 협조하도록 해라.
배극:(불만이 가득한 얼굴인데)
상가:(명진을 보고)내가 직접 보고..태자비로 들일 여인을 고를 것이니..
준비 하거라.
명진:예.
20.유리의 집무실
유리 앞에 무휼과 여진 있다.
무휼:부르셨습니까..
유리:..난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
허나 분명한 건 너희 둘 중 하나는 태자가 된다는 것이다..
무휼:..
여진:..
유리:태자는 내 뒤를 이어 태왕이 될 자를 말하는 것이니..
곧 만 백성의 아비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휼:...
하여.. 내가 너희에게 과제를 줄 것이다.
그것은.. 지금 이 나라와 백성들을 위한 정책을 찾는 것이다.
무휼:..
여진:..
유리:그 정책은 태자가 정해지는 그 즉시 시행에 옮길 것이니..
실현 가능한 것이어야 하며..
또한 모든 백성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어야한다.
알겠느냐?
무휼,여진:...!
21.여진의 처소
여진 고민에 빠져있는데..
미유 안승 들어온다..
미유:폐하께서 과제를 주셨다고 들었다.
여진:예..
안승:백성들을 위한 정책이라면..
간단한 것 아닙니까?
미유:간단하다니?
안승:우매한 백성들이야 등 따시고 배 부르면 되지요..
미유:(혀를 차는데)그걸 말이라고 하는가?
뭘로 등따시고 배 부르게 만든단 말이야!!
안승:그거야 뭐..
미유:이럴 게 아니고.. 학식 높은 신료들을 스승으로 모셔야겠다.
반드시 무휼을 이겨야 한다.
여진:..(심란한)...
22.저자
무휼 저자 일각으로 가는데..
저자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무휼.
이때 누더기 차림의 아이가 주막에서..
음식을 훔쳐 달아나다가 주인한테 잡히는데..
아이 음식을 입에 우겨넣으려는데..
주인한테 사정없이 뺨을 맞는다.
무휼:(은전을 주며)이거면 되겠소?
주인:그러믄입쇼..
주인 좋아서 가면..
무휼 안쓰러운 듯 아이를 보는데..
23.저자 일각
난민인 듯 수많은 사람들 아무렇게나 삼삼오오 있는데..
아이 쪼르르 와 식구들에게 음식을 주는데..
아이 음식을 건네며 무휼을 가리키면.. 아비 무휼을 보고 오는데..
아비:고맙습니다..
무휼:(은전을 건네며)아이들 배라도 굶기지 마시오..
아비:(놀라는데)..
그 모습을 본 사람들 느릿느릿 일어나더니..
너나 할 것 없이 무휼에게 달려와 손을 내미는데..
무휼 당혹스럽기만 한데..
일각으로 마황과 공찬이 그 모습을 보는데..
마황:왕자님!
저리 비켜 이놈들아!! 비켜!!
24.마황의 점포
무휼 마황 공찬 있는데..
마황:큰일 날 뻔 하셨습니다.
무휼:..
공찬:전쟁통에 곡식값이 배는 뛰어서..
죽도 못 먹는 사람들이 지천에 널렸습니다.
무휼:구제할 방법은 없겠소?
마황:가난은...나라도 구제 못한다 했습니다..
먹을 걸 줘봐야 그날 뿐 아닙니까?
무휼:...
마황:일자리를 만들면 되는데..
요즘 같아선 어디 일할 데도 없고..
그 많은 사람을 부린다손 쳐도
그 일 값을 줄 방법도 마땅치 않고..
무휼:..
25.배극의 집무실(밤)
도진 배극 명진 있는데..
명진:이대로라면 무휼이 태자가 될 공산이 큽니다.
배극:상가님은 어찌하고 계시오?
명진:누가 되던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습니다..
상가님께선 아직 무휼이 어떤 놈인지 모르고 계시니..
우보님께서 무휼이 그놈이 태자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씀드려야 합니다.
배극:..내가 왜 그걸 모르겠소?
지금은 내 말을 들으려고조차 하지 않으니..
도진:대가들을 통해서라도..상가님을 설득하셔야 합니다.
배극:....
도진:만약...그래도..설득이 되지 않으시면
마지막 방법이라도 써서...무휼이 태자가 되는건
막으셔야 합니다.
명진:마지막 방법이라니?
배극:...
26.상가의 집 일각(밤)
도진 배극 명진 일각에서 오는데..
텅빈 마당..
도진이...어디론가 눈짓을 하면..
일각에 있던 십수명의 흑영들이 나타난다.
배극 명진 놀라는데..
도진:대소폐하께 보내신...부여의 흑영들입니다.
배극:!
명진:!
도진:..우보님의 명이라면...목숨을 바칠 것입니다.
배극:....!!
어둠 속에서 빛나는 흑영들의 살벌한 시선들..
27.무휼의 처소(밤)
밤낮으로 죽간을 살피는 무휼..
골똘히 뭔가를 찾던 무휼 상념에 잠긴다.
28..부여성 전경
29.부여 저자거리
연이 모백의 안내를 받으면서 은밀하게 어딘가로 가는데..
시녀 하나만 연을 따르고 있다.
이때 일각으로 가던 맹광이
연을 보고 놀라는데..
30.궁궐 일각
사구와 맹광이 있는데..
사구:(놀라고)정말 연이 틀림없느냐?
맹광:예. 제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사구:왜 연이 부여성에 있단 말이냐?
맹광:그건 알 수 없지만..
도진의 시종인 모백이란 놈이 아가씨와 함께 있었습니다.
사구:..!!...당장 연을 잡아오너라.
맹광:예.
31부여성 일각
맹광과 예닐곱 명의 흑영들이 말을 타고 뒤쫓아 간다.
32.산길
연과 모백..시녀가 가는데..
모백:저 고개만 넘으면...외사자님 무덤입니다.
연:(만감이 교차하는데)..
이때...뒤쫓아 온 맹광 일행이 말을 타고 달려오고..
연의 일행을 에워싼다.
맹광을 알아보고 놀라는 연과 모백.
모백..칼을 빼들고 연을 보호하는데..
맹광:제부조의님이 모셔오라 하셨습니다.
연:..!!
맹광:쓸데 없는 피를 보고 싶지 않으니..순순히 따르지요.
연:(모백을 보고)물러나거라.
모백:아가씨..
연:..괜찮다.
모백:(어쩔 수 없이 칼을 거두는데)
33.궁궐 일각
맹광과 흑영들이 연을 끌고 오는데..
일각에 이르면...사구가 있다.
연과 사구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사구:이렇게 공주님을 뵙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게 폐하께서 국내성으로 흑영을 보냈을 때
순순히 오셨으면 좋았을 거 아닙니까?
연:(사구를 노려보는데)
사구:(묘한 미소를 띠고)..
무휼은 공주님을 데려오려는 흑영을 막아 세우고...
도진은 폐하 몰래 공주님을 숨겨두었으니..
두 왕자의 마음을 틀어쥐신 공주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연:...!!!..
사구:뫼셔라.
34.대소의 집무실
대소가 있는데...사구가 들어와 예를 갖춘다.
사구:폐하..
대소:무슨 일이냐?
사구:연을 데려왔습니다.
대소:연이를 데려오다니? 국내성에서 데려왔단 말이냐?
사구:아닙니다. 연은 부여성에 있었습니다.
도진왕자가 연을 은밀하게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대소:(놀라고)도진이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구나.
연이를 데려왔으면..응당 내게 알렸어야 했거늘
어찌해 비밀로 했단 말이냐?
사구:도진이 오랫동안 연을 사모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대소:...!!...
사구:폐하의 명을 거역하고 연을 선택할 만큼
연에 대한 도진의 마음이 깊다는 뜻이겠지요.
대소:연이를 데려오너라.
35.궁궐 일각
사구가 집무실 밖으로 나오면..
맹광과 흑영들이 연을 지키고 있는데..
사구:(연을 보고)드시지요.
36.대소의 집무실
대소가 있는데...연이 들어온다.
대소와 연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대소를 보는 순간 눈물이 그렁해지는 연의 얼굴.
연:(애써 감정을 수습하고 예를 갖추는데)
대소:...가까이 오너라.
연..대소 앞으로 다가가는데..
대소:내..너를 거둘 것이라 했거늘..
어찌해 부여로 돌아오길 거부했던 것이냐?
연:한땐..아버지께 항변할 기회조차 주지 않으셨던
폐하가 원망스러웠지만...잊으려고 애썼습니다.
폐하에 대한 어떤 원망과 분노도 품지 말라는 것이
아버지의 유언이셨습니다.
대소:(회한에 젖고)...부끄럽구나.
연:...
대소:내가 어리석었다.
좀더 신중했어야 했거늘...
내 손으로 내 심장에 비수를 꼽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내...탁록을 잃고서야...탁록이 얼마나 내게 필요한 존재였는지
절실해 깨달았다.
연:...
대소:이미 너에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으나..
내..지금이라도 너의 신분을 되찾아주고
두고두고 내 죄를 갚으마.
연:폐하..제가 원하는 것은 신분을 회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더 이상..공주로 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대소:허면 어찌 살겠다는 것이냐?
연:제게 채워진 족쇄만 풀어주십시오.
제가 부여의 공주였단 사실을 잊고
평범한 여인으로 살 것이니...절 보내 주세요.
대소:어디로 가겠다는 것이냐?
혹..고구려로 가겠단 것이냐?
연:(흔들리는 눈빛)
대소:(그런 연의 눈빛을 읽고)
내..너와 무휼의 관계를 듣고도 믿을 수가 없었는데..
사실인 모양이구나.
니 마음이 어떻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모두 지난 과거일 뿐이니..이젠 너의 자리로 돌아 오거라.
이제 넌..공주신분을 회복하고 부여 궁에서 살 게 될 것이다.
연:폐하..
대소:더 이상 내 명을 거역하지 말거라.
오늘 이후론 너의 마음을 들키지도 말고..
부여의 공주로서 품어서는 안 될 인연은...모두 버리거라
연:...!!
37.무휼의 침소(밤)
무휼이 죽간을 쌓아 놓고..보고 있다.
고민에 고민을 더하는 무휼의 모습.
38.궁궐 일각(밤)
혜압이 있는데 마로가 다가온다.
혜압:왕자님은?
마로:벌써 사흘 밤낮을...침소에서 꼼짝도 않고 계십니다.
혜압:(미소를 띠고)왕자님이 내 놓을 백성을 위한 정책이 무얼지
나도 궁금하구나.
39.유리의 침소
유리 미유 있는데..
미유:백성들의 고통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건 오직 여진왕자뿐입니다.
근본도 없이 자란 무휼왕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차이입니다.
태자를 선택하시려면 당연히 여진왕잘 선택하셔야합니다, 폐하..
이때 세류가 들어오면서
세류:제 생각은 다릅니다, 아버님..
미유:!
유리:..
세류:지난 부여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이는
다름 아닌 무휼왕자입니다.
무휼왕자를 태자로 선택하셔서 백성들을 안심시켜야합니다.
미유:백성들은 저주받은 운명을 타고난 무휼왕자를
무서워하고 두려워할 뿐이에요.. 안심이라니요?
세류:이미 조작된 재앙이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헌데 아직도 그 일을 무휼왕자의 탓으로 돌리시다니요?
미유:조작됐던 조작되지 않았던..
백성들이 그리 생각하고 있으니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세류:왕실에서조차 그런 생각을 떨치지 못하니
백성들이 아직도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겁니다.
유리:그만하거라.
미유:폐하..
유리:부인도 그만하시오..
미유 세류를 쏘아보고.. 세류 지지 않고 미유를 보는데..
유리:나라의 내일을 위해 중차대한 결정을 내려야하는 이 때에
대체 이게 무슨 짓이냐!!
미유:..
유리:명심하시오.. 모든 신하들과 대가들..
백성들이 왕실을 지켜보고 있소.
자칫 태자를 책봉하는 것이 왕실의 분란으로 비춰진다면
그것이 누구든..내 용서하지 않을 것이오!!
40.궁궐 일각(밤)
유리 구추 있고..
유리 상념에 잠겨 있는데..
구추:..의중에 두고 계신 분이 있으십니까?
유리:.. 대보의 생각은 어떠하느냐?
구추:..소신이 감히 어찌..
유리:말해보거라..
구추:두 분 다 영민하시니..
어느 분을 선택하더라도 이 나라와 백성들을 잘 이끌 것입니다.
유리:..
구추:하오나 두 분에게는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다 생각합니다.
유리:..
구추:학식이나 군주로써의 덕목은
어려서부터 그것을 익혀온 여진왕자가 낫다고 보여지나
용맹함에 있어서는 무휼왕자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유리:..
구추:여진왕자는 태왕후님의 정치기반을 바탕으로
제가회의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나..
무휼왕자께서는 대가들이 왕자님을 두려워하고 있어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될 순 있습니다.
유리:...
41.궁궐 전경(낮)
42.무휼의 침소 앞
혜압과 마로가 있는데
이때 침소에서 나오는 무휼..
손에는 죽간을 들고 있는데..
혜압:찾으셨습니까?
무휼:(입가에 미소를 띠는데)...
마로:정말 찾으신 겁니까!!
무휼:폐하의 맘에 들지는 모르겠다.
혜압:들겁니다. 자..어서 가시지요.
혜압과 무휼이 유리의 집무실쪽으로 가는데..
마로:잘 하십시오!!
43.유리의 집무실 앞
혜압과 무휼이..집무실 앞쪽으로 오는데
이때 맞은편에서 안승과 미유...그리고 여진이 온다.
무휼과 여진이 시선이 마주치면
웬지 어색한 느낌이고
안승과 미유는 팽팽한 시선으로 무휼을 노려보는데..
44.유리의 집무실
유리 무휼 여진, 그리고 미유 세류 안승 그리고 구추와 혜압이
있는데..
유리: 먼저...무휼이 것부터 보자.
무휼..손에 들고 있는 죽간을 유리에게 내밀면
유리가 죽간을 보는데..
다들 긴장한 눈빛으로 그런 유리를 주시한다.
무휼이 내민 죽간을 보던 유리.
유리:마차를 이용하여...교역을 확대하자는 너의 의견엔
동의하지만..그러자면...길이 있어야 한다.
무휼:그렇습니다. 국내성과 교역이 활발한 성을 잇는 길을 내고
더불어 압록수까지도 길을 내 그 수로를 이용한다면
국내성은 남과 북을 잇는 교역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유:허나...길을 만들자면...백성들에게 노역을 시켜야 할 터..
강제로 끌려와 그 노역을 해야한다면
백성들의 원성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무휼:일한 값을 주면 될 것입니다.
유리:...!
안승:일한 값이라니요?
나라에서 시키는 노역에 품삯을 준 전례는 없습니다.
더욱이 전비 지출로 왕실의 재원 또한 넉넉지 못합니다.
무휼:그 돈은 국내성의 상권과 교역권을 가진 자들이 내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국내성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비류부 대가들이
내야 할 것입니다!!
무휼의 말에 다들 놀라는데!!
유리..잠시 침묵하고 있더니
유리:이번엔...여진이 것을 보자.
여진..잠시 망설이다가 손에 들고 있는 죽간을
유리에게 내민다.
유리가 죽간을 펼쳐보는데..
잔뜩 긴장한채로 그런 유리를 보는 미유와 안승.
유리:..이게 어찌된 일이냐?
여진:..
유리:아무것도 없질 않느냐?
무휼:!
미유:그 그럴 리가요.. 여진왕자가 얼마나 많은 고심을 하였는데..
미유 유리가 내려놓은 죽간을 보면.. 텅 비어 있는데..
미유:(놀라서)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여진아!
유리:..말해보거라.. 왜 아무것도 없는 것이냐?
여진:..소자 폐하께서 하명하신 것을 고심하고 또 고심하였으나..
저로썬 아무 것도 생각해낼 수 없었습니다.
안승:왕자님!
여진:..폐하의 명을 받들면서 제가 깨달은 것은..
제가 이 나라의 태자가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 뿐이었습니다.
부디 용서하여주십시오, 폐하..
무휼:..!
유리:...!
45.궁궐 일각
무휼과 혜압 세류가 있는데..
세류:(미소띤 얼굴로 무휼을 보고)
정말 잘 했다.
그 짧은 시간에 그런 생각을 해내다니..정말 놀랍구나.
무휼:...
혜압:이제..폐하께서도..왕자님의 능력을 확인하셨으니
태자로 책봉을 하실 것입니다.
이때 궁궐 일각으로 여진이 연화와 함께 가는데
먼 시선으로 그런 여진을 보는 무휼.
무휼..웬지 마음이 편치 않은데..
다른 일각에서 그 모습을 보는 안승
46.미유 처소
미유 안승 있는데..
미유:(경악하고)지..지금 뭐라했느냐?
안승:그 요망한 계집이...여진왕자의 마음을 홀리고 있다 했습니다.
여진왕자가 마음을 잡지 못하는 것이...연화 그 계집때문이란 말입니다.
미유:(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부들 부들 떨릴 지경인데)...!!
47.상가의 집무실
상가가 있는데..이때 명진과 배극이 들어온다.
명진:..상가님..들으셨습니까?
무휼이 태자가 되면...내 놓을 정책이란 것이
비류부의 돈으로 백성을 구제하는 것입니다!!
상가:알고 있다.
배극:무슨 수를 써서라도...그놈이 태자가 되는 것만은 막으셔야 합니다!!
만약...방도를 찾지 못한다면..
놈을 없애기라도 해야 합니다!!
상가:또 무모한 짓을 할 셈이냐!!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니..넌..나서지 말거라!!
배극:....!!
48.유리의 침소
유리가 상념에 잠겨 있는데..
태천:(E)폐하.. 상가님께서 오셨습니다..
유리:..들라하라..
상가 들어오는데..
유리:어인 일이오?
상가:태자를 선택해야하는 폐하의 고충을
덜어드리고자 이리 찾아뵈었습니다.
유리:..말해보시오.
상가:우리 고구려가 대외적으로 힘을 과시하고 국력을 키우기 위해선..
그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내부의 결속이라는 폐하의 뜻에..
소신도 공감을 합니다.
유리:..
상가:폐하께서 태자를 선택하실 때 반드시 유념하셔야 할 것은..
해명태자님을 잊지 마셔야한다는 것입니다.
유리:..?
상가:폐하께서도 아시다시피..
무휼왕자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해명태자의 분신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유리:..그 말은..
상가:..만일 그런 분이 태자가 된다면..
이 나라는 또다시 반목에 휩싸일 것이고..
결국 폐하께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이 자명합니다.
유리:..허면..
상가:여진왕자가 태자가 되어야 합니다
유리:..
상가:무휼왕자가 비록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웠으나
아직 많은 대가들이 왕자로 인정하려하지 않고 있고..
더욱이 백성들의 가슴엔 무휼왕자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습니다.
유리:여진을 선택한 이유가..
무휼보다 상대하기 손쉽다 생각하기 때문은 아니오?
상가:폐하.. 폐하와 제가 나라를 위해 힘을 합하자는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만일 절 믿지 못하시겠다면..
저와의 만남은..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 아닙니까?
유리:..,,그래도 내가 무휼을 선택한다면..
상가:감당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그 어떤 이유를 댄다 해도..
소신 대가들을 설득할 자신도 명분도 없을 것이고..
이 나라는 또다시 분열과 반목으로 얼룩질 것입니다.
유리:....
48-1궁궐 일각(밤)
상념에 잠겨있는 유리
그 뒤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구추
49.궁궐 일각(밤)
연화 간단한 음식이 담긴 쟁반을 들고 일각으로 가는데..
그때 군사들 불쑥 나타나 연화의 입을 막고 끌고가는데..
50.궁궐 일각(밤)
군사들 연화를 끌고 오면..
미유와 안승이 있는데..
연화:태왕후님?
미유:요망한 계집..
네 년이 우리 여진일 홀리고도 살아남길 바랬더냐?
연화: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안승:네년 때문에 태자가 되는것이 싫다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연화:!
미유:이 년을 당장 궐밖으로 내치거라.
연화:잘못했습니다, 태왕후님..
제발 궐밖으로 내친다는 말씀은 거두어주십시오..
미유:아니 이 년이 그래도?
연화:소녀 다시는 왕자님을 모시지 못해도 좋습니다.
다만 먼발치라도 왕자님을 볼 수 있게만 해주십시오..
미유:뭣들하느냐? 내치란 말을 듣지 못하였느냐?
군사들:(연화를 끌고 나가려는데)..
안승:잠깐..
미유:?
안승:이참에 아예 숨통을 끊어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야 여진왕자도 저 계집을 깨끗이 잊을 게 아닙니까?
연화:..(경악)...!
51.궁궐 일각
유리가 있는데..혜압이 무휼을 데리고 온다.
혜압:폐하..모셔왔습니다.
유리가 돌아보면..무휼이 유리에게 예를 갖추는데..
혜압이 물러나면..
유리:나와 함께 갈 데가 있다.
무휼:호위군사를 채비시키겠습니다.
유리:그럴 거 없다.
무휼:...?!!...
52.들녘
유리와 무휼이 말을 타고 어디론가 달려간다.
53.강가
유리가 말을 타고 강가로 오면..
무휼이 따라오는데..
일각에 이르면 유리를 따라 멈춰서는 무휼.
54.미유의 처소
미유와 안승이 있는데..
미유:(들은 듯 놀라고)폐하께서 무휼을 데리고 궁밖에 나가시다니?
대체 어딜 가셨단 말인가?
안승:행선지를 밝히지 않으셨답니다.
혹..폐하의 마음이 무휼에게 쏠리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미유:....!!(초조한데)
55.강가
유리와 무휼이 강가에 서 있는데..
잠시 침묵이 흐르고...
유리:여기 압록수는...
아무래 애써도 백성들의 마음을 잡을 수 없었던
어린 왕이 결국엔 자신을 등지고 남하하던 백성들을
속절없이 지켜보며 피눈물을 삼키던 곳이다.
그때...내 나이..스물이었고...
나의 등극과 함께...고구려는 절반으로 나눠져 버렸다.
무휼:...
유리:그 날 이후...난...아버지가 이룬 영토와 업적을
잇지 못했다는 생각에 늘 괴로워했다.
어쩌면 내 일생은 아버지를 극복하는 과정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죽을힘을 다해 노력해도..
세상은 나를 아버지와 비교하면서 나약한 왕이라 했고...
부러진 칼 하나로 왕이 되었다며 조롱까지 했다.
유리..잠시 회한에 찬 얼굴로 강물을 바라보는데..
그런 유리를 바라보는 무휼의 시선.
유리:이제 난...그 오랜 세월 내 가슴에 맺혔던
아버지의 그늘을 걷어내고 싶다.
지금이야 말로..고구려의 힘을 결속하여...
북방의 맹주를 꿈꾸던 내 오랜 열망을 실현시키고..
내 가슴에 응어리졌던 아버지를 넘어설 기회다.
무휼:소자가 할일이 무엇입니까?
유리:(어렵게 말을 꺼내는데)난..이 나라의 태자로..여진을 앉힐 것이다.
무휼:..!!...
유리:내가 여진을 선택한 것은
너의 능력이 부족해서거나...널 아끼지 않아서가 아니다.
널 태자로..선택하지 못하는 건..내가 제가회의를 제압할 만큼
강한 왕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내겐 제가회의를 제압할 힘이 없으니..
난 제가회의를 끌어안을 작정이다.
그리하자면 내부의 결속을 다질 태자가 필요하고..
여진이가 적임자다.
무휼:...
유리:니가 여진이를 도와 아비의 소망을 이뤄줄 수 있겠느냐?
무휼:.....
유리:너의 존재는 여진에게 부담이 될 것이니..
난 널..국내성에 머물게 할 수 없을 것이다.
넌...전장을 떠돌며 정복전쟁을 하고..수많은 혼백을 등에 지고..
평생을 혹한이 몰아치는 전장에서 지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아빌 이해하겠느냐?
무휼:아버지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유리:나는 널..끊임없이 죽음으로 내몰 터이고..
너에겐..끊임없는 희생만 강요될 텐데..
그래도 아빌 따르겠느냐?
무휼:하겠습니다.
(눈물이 그렁해지고)
아버지께서 가시는 길에...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소자를 바칠 것이니...절...재물로 삼으십시오.
이것이 소자의 운명이라 여기고..아버지를 따를 것입니다.
유리:(안쓰러운 얼굴로 무휼을 바라보는데)..
유리..무휼에게 다가가고..
무휼을 품에 안는데..
56.신당
무휼이 홀로 신당으로 들어온다.
향불을 피우고...제단 앞에 무릎을 꿇는데..
담담한 눈빛으로 청동 상자를 바라보는 무휼의 모습.
무휼:(마음의 소리)어떤 시련이 닥쳐도...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을
강인한 마음을 주십시오.
제가 남은 미련도...욕심도...모두 거둬가 주십시오.
57.정보총관부 집무실
혜압과 괴유 추발소 마로 있는데..
다들 무휼이 왜 부른지 모르겠다는 듯 한데..
마로:(혜압에게)총관님도 저희들을 부른 이유를 모르신단 말입니까?
혜압:..
추발소:혹시 중대발표를 하시려는 거 아닙니까?
괴유:중대발표라니?
추발소:무휼왕자님이 태자로 정해졌다.. 뭐 이런 거..
얼마 전 폐하와 왕자님이..
함께 성밖에 다녀오시질 않았습니까? 분명합니다요..
마로:정말입니까?
혜압:추발소 말이 맞긴 하지만..
그때 태자에 대한 약속을 하셨다고 보기는 어렵다..
추발소:그렇다고 이런 민감한 때에
한가하게 사냥이나 다녀왔을 리도 없잖습니까.. .
혜압을 비롯한 모두들.. 왠지 기대가 되는 표정인데..
그때 무휼이 들어오는데..
모두들 무휼을 보는데..
무휼:..졸본에 갈 것이니 채비를 해주십시오.
(혜압에게)졸본 국경을 둘러보고 올 예정입니다..
혜압:(조심스럽게)곧 있으면 폐하께서 태자를 정하실 것입니다.
헌데 갑자기 졸본에 가시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무휼:..태자는 여진이 될 것입니다.
다들:!
무휼:이제부턴 여진이 무탈하게 태왕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작정입니다.
졸본에 가려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혜압:왕자님..!!
무휼:태자가 아니어도.. 우리가 해야할 일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미 제 마음 속에서 태자라는 말을 지웠으니..
그리 알고.. 그 문제는 더 이상 언급하지 말아주십시오..
모두들:..
58.궁궐 일각
혜압과 괴유 있는데..
추발소:이건 말도 안됩니다.
어떻게 여진왕자가 태자가 된단 말입니까?
마로:총관님께서 폐하를 찾아가 뵙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혜압:..
괴유:여진왕자님이 태자가 되면..
어떻게 제가회의를 견제하고 부여와 신나라를 막아냅니까?
혜압:여진왕자가 못하시면..
우리가 도와야지요.그것이 우리 할 일입니다.
괴유:총관님?
혜압:태자의 자리에 누가 오르던..
우린 할 일에만 전념하면 될 것입니다..
그것이 무휼왕자님의 뜻입니다.
혜압이 한쪽으로 가면..다들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59..궁궐 일각
여진 종금을 다그치는데..
여진: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시녀가 갑자기 사라졌는데 아는 사람이 없다니?
종금:..송구합니다, 왕자님..
여진:당장 연화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거라..
만일 그렇지 못하면 내 너를 용서치 않을 것이다, 알겠느냐?
종금:예..
종금 나가면 여진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는데..
60.미유의 침소
미유 있는데 여진이 황급히 들어오는데..
미유:무슨 일이냐?
여진:연화가 없어졌습니다.
미유:..
여진:어머님은 아실 것 같아서 이리 찾아왔습니다.
미유:(벌떡 일어나며)지금 정신이 있는 것이냐?
곧 있으면 폐하께서 태자를 정하실 터인데..
한가하게 시녀를 찾고 있다니!!
여진:그 아일 숨긴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말씀해주십시오.. 어디에 있습니까?
미유:..네가.. 정말 그 계집이 죽어야 정신을 차릴 셈이냐?
어디 시녀 따위에게 홀려서
태자자리가 싫다는 소릴 입 밖에 낸단 말이냐?
여진:...!
미유:진정 네가 그 계집을 잊지 못하면..
그 년을 죽여서라도 잊게 할 것이다..
여진:....!!
미유:이게 다 너를 위한 것이니 그만 물러가거라
여진:절 위해서라고요?
말로는 절 위한다 하셨지만..
언제나 어머닌 어머니 자신을 위해서만 살아오셨습니다.
미유:여진아?!!
여진:태자가 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제가 모자란 탓입니다.
헌데 왜 죄없는 아이 탓을 하십니까?
이렇게 절 싸고돌려고만 하시니..
제가 어머닐 벗어나지 못한다 놀림 받는 것입니다.
미유:여진아..
여진: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일 연화가 잘못되면
어머니도 절 보지 못할 것입니다.
미유:...!
61.부여성 일각
도진 말을 타고 달리는데..
62.대소의 집무실
대소 사구 조감 도진 있는데..
대소:신나라가 사절단을 보내기로 하였다.
조감:사절단이라니요?
대소:신나라 정예군을 맡고 있는 장수들로 구성된 사절단이다.
사구:좋은 생각이십니다.
사전에 부여군과 함께 훈련을 할 수 있다면..
단순한 동맹군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대소:제부조의가 도진과 함께 가서..그들을 영접하도록 하거라.
사구:알겠습니다, 폐하..
63.대소의 침소
대소와 도진 있는데..
대소:네 말대로 군사사절단을 보내라 요청은 했으나..
신나라가 그리 쉽게 받아들일 줄 몰랐다..
도진:우리 부여가 힘을 잃으면..
자신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낀 것입니다.
신나라를 등에 업고 흉노와 선비를 압박한다면..
그들 또한 고구려를 버리고 폐하께 머리 숙일 것입니다.
대소:(고개를 끄덕이는데)...
도진:(일어나며)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대소:잠시 있거라. 네가 봐야할 사람이 있다.
도진:..?
대소:들어오너라..
연 들어오는데..
도진 놀라고, 연 역시 놀라는데..
대소:(연에게)가까이 오너라..
연:..
도진:..
대소:(도진에게)연을 마음에 두고 있다 왜 말하지 않았느냐?
도진:..폐하..
대소:내 연이를 궐 안에 두고 돌볼 것이다.
연:..
대소:후일.. 네가 고구려에서의 소임을 다 마치게 되면..
내 너희 둘을 맺어줄 것이다..
도진:....
도진이 연을 보지만...연의 침울한 얼굴..
64.궁궐 일각
도진 연과 있는데..
도진:이젠 고구려로 데려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게 되었다..
연:..
도진:하지만 이곳이 본시 네가 있던 자리가 아니냐..
연:폐하께서 말한 소임이라는게 뭐예요?
도진:..
연:비류부에 정착했다는 말도.. 거짓이었군요..
도진:..
연:..그 사람은 오라버닐 동무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그 분을 속이고..
도진:우릴 속인건!! 무휼이였어!!
연:...
도진:네가 무휼을 잊지 않은 이상
무휼에 대한 내 분노는 커질 것이다.
도진이 돌아서서 한쪽으로 가면..안타까운 눈빛으로
그런 도진을 보는 연.
65.국내성 전경
66.궁궐 일각
군사들 대기하고 있고..
무휼 졸본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나오는데..
마로 황급히 달려온다.
무휼:무슨 일이야?
마로:졸본에 가는 것보다 더 급한 일이 생겼습니다..
무휼:?
67. 정보총관 집무실 앞
혜압 괴유 추발소 나오고..
무휼 마로 급히 온다..
무휼:신나라의 군사사절단이라니.. 그게 사실입니까?
괴유:신나라 세작들 말로는
조만간 신나라군사들도 부여 쪽으로 이동할 거라 합니다.
무휼:허면 부여와 신나라가 군사훈련을 같이 한단 말입니까?
괴유:..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휼:!
혜압:..이 일은 저희가 처리할 것이니..
왕자님은 원래 목적대로 졸본에 다녀오십시오..
무휼:사절단이 향하는 곳이 어디입니까?
혜압:왕자님..
무휼:부여와 신나라가 함께 훈련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또다시 고구려를 칠 준비를 하는 게 아닙니까?
혜압:..
무휼:말씀해주십시오, 사절단이 향하는 곳이 어디입니까?
혜압:....
68.들녘
무휼 마로 혜압 추발소 괴유 등과 군사들 가는데..
69.들녘
신나라 사신들 가고..
70.들녘
사구와 도진이 사신들을 맞이하러 가는데..
71.산중 일각
사신들과 호위군의 행렬이 지나가는데..
일각에서 무휼 등 모습을 드러낸다..
무휼:부여 국경까진 얼마나 걸릴 것 같습니까?
괴유:반나절 정도입니다.
혜압:멀지 않은 곳에 용골성이 있습니다.
그곳 성주에게 지원군을 보내라 한 후..
무휼:군사들은 저들이 부여로 넘어간 후에나 도착할 것입니다.
마로:그럼 지금 칠까요?
무휼:(끄덕이는데)..
혜압;왕자님?
무휼 마로 신속하게 일각으로 향하는데..
72.산중 일각
신나라 사절단 가는데..
문득 맨 앞에 말에 탄 무휼이 서 있는데..
사신:뭐하는 놈인지 알아보고 오너라..
장수 하나 달려가면..
무휼 장수를 향해 활을 쏘고..
장수 활에 맞고 말 아래로 떨어진다.
사신:! 저 놈이.. 쳐라!
신나라 군사들 무휼을 향해 달려가는데..
무휼 꼼짝도 않고 달려오는 신나라 군사들을 향해
화살을 날린다.
이때 한쪽에서 혜압과 괴유 추발소 마로가 나오고
신나라 군사들 허둥대는데..
무휼 일행과 신나라 군사들의 격전이 벌이지는데..
이때 일각으로 도진과 사구 일행이 나타나고
먼 시선으로 그 모습을 보고 놀라는데..
사구:..저건...무휼왕자가 아닙니까?
도진:....!!
무휼이 신나라 장수와 혈전을 벌이고 있다.
그런 무휼을 바라보고 분노가 치미는 도진의 시선.
도진이 칼을 잡고 앞으로 나서는데
무휼...신나라 장수를 죽이는 모습에서 스톱모션.
. 바람의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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