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 24회
<24회> 1.산중 일각(23화 엔딩 이어서) 신나라 군사들 무휼을 향해 달려가는데.. 무휼 꼼짝도 않고 달려오는 신나라 군사들을 향해 화살을 날린다. 이때 한쪽에서 혜압과 괴유 추발소 마로가 나오고 신나라 군사들 허둥대는데.. 무휼 일행과 신나라 군사들의 격전이 벌어진다. 이때 일각으로 도진과 사구 일행이 나타나고 먼 시선으로 그 모습을 보고 놀라는데.. 사구:..저건...무휼왕자가 아닙니까? 도진:....!! 무휼이 신나라 장수와 혈전을 벌이고 있다. 그런 무휼을 바라보고 분노가 치미는 도진의 시선. 도진이 칼을 잡고 앞으로 나서는데 사구:(도진을 막고)지금 나서면 왕자님의 신분이 노출됩니다. 도진:모조리 쓸어버리면 될거 아닙니까!! 사구:내가 하겠습니다. 물러나 계십시오!! 도진:....!! 사구:왕자님은 빨리 국경수비대에 알리십시오. 도진..분노에 찬 눈빛으로 무휼을 노려보다가.. 어쩔 수 없이 고삐를 잡아채고 일각으로 달려간다. 사구:(군사들을 향해)쳐라!! 사구의 공격신호가 떨어지자..무휼을 향해 달려가는 부여군사들과 사구. 사구의 등장에 놀라는 무휼일행들. 괴유:(무휼을 보고)부여군입니다! 무휼:..!!!.. 사구와 부여군사들이 달려오고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는데.. 무휼과 혜압 괴유의 얼굴에 암담한 기색이 스치고.. 추발소와 마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데.. 격전이 계속된다. 수적 열세에 몰리는 무휼일행. 사구와 무휼의 대결이 팽팽하게 펼쳐지고.. 어느 순간 협공을 당한 무휼이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런 무휼을 구해내는 마로. 그러나 마로가 사구의 칼에 부상을 당하고 마는데.. 무휼:마로야!! 무휼..마로를 죽이려는 사구를 몰아세우고 마로를 구한다. 마로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피는데..부상이 심각하다. 한쪽에서 적군을 상대하면서 그런 마로와 무휼을 바라보는 혜압 괴유 추발소의 시선. 모두 놀란 얼굴인데.. 그들과 무휼의 시선이 교차하고.. 혜압 일행이 부여군사들을 막는 사이 무휼이 마로를 말에 태워 도주한다. 사구:놓치지 마라!! 잡아라!! 2.산길 마로를 데리고 정신없이 도주하는 무휼. 혜압과 괴유 추발소가 뒤를 따르는데.. 그런 무휼일행을 뒤쫓는 부여 군사들. 3.산중 일각 일각에 이르면..무휼일행이 멈춰 서는데.. 급히 마로의 상태를 살피는 무휼일행. 마로의 부상이 깊은 것을 확인하고 심각해지는데.. 혜압:마로야.. 마로:(힘겹게)추격군이 오고 있지 않습니까? 빨리 가세요. 추발소:(울듯이)왕자님..어떻합니까? 마로 죽습니다! 무휼:예서 졸본까지 얼마나 됩니까? 괴유:수막산을 질러가면 한나절이면 갑니다. 무휼:(마로를 보고)졸본으로 갈 거다. 조금만 참아. 마로:(힘겹게 고개를 끄덕이는데) 4.졸본성 전경(밤) 졸본이라는 자막 뜨고. 5.여각(밤) 의원이 마로를 살피고 있는데.. 그 곁에 무휼과 혜압 괴유 추발소가 있는데.. 무휼:어떻소? 의원:다행히 위험한 고비는 넘겼습니다. 모두 안도하는 눈빛인데..의원이 물러나면.. 무휼..마로의 상처투성이 손을 두 손으로 꼭 쥐는데.. 마로:(미소 띠고)제가 그렇게 쉽게 죽을 놈으로 보셨습니까? 걱정 마십시오. 지겹도록 왕자님 곁에 붙어 있을 테니까요. 무휼:(미소 띠는데) 6.졸본저자거리 일각(밤) 무휼이 상념에 잠겨 있다. 혜압이 그런 무휼에게 다가서고 혜압: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무휼:나로 인해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불행해지는 건 아닌지..두렵습니다. 혜압:.... 무휼:이젠 태자가 될 수도 없는데... 그래서...어떤 보상도 해 줄 수가 없는데 난...내 고통을 함께 나누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혜압:우리가 보상을 바라고 왕자님과 함께 한다고 보십니까? 해명태자님께서 왕자님을 믿으셨듯 저도 왕자님께 제 꿈을 걸었습니다. 왕자님께서 어떤 선택을 하시더라도 저흰 믿고 따를 것입니다. 무휼:... 이때 일각에서 괴유가 오는데.. 무휼:알아 봤습니까? 괴유:예.. 7.여각방안 한쪽 침대엔 마로가 기대 앉아있고. 무휼과 혜압..괴유 추발소가 있는데.. 괴유:(죽간을 바치면서)졸본의 상황을 조사한 것입니다. 무휼..죽간을 읽는데.. 괴유:직접 살펴보니..정보총국 군사들이 보고했던 것보다.. 졸본성주 기천의 폭정이 심각했습니다. 혜압:기천은 비류부 출신으로..배극의 측근입니다. 기천이 졸본성주로 부임하면서.. 막대한 세금을 거둬들이고 있는데.. 근자엔...곳곳에 신당을 짓는다는 명목으로 백성들로부터 공물을 징수하고 있습니다. 무휼:(심각한 얼굴로 죽간을 보는데).. 8.부여궁 전경 9.대소의 집무실 대소가 있는데..조감이 급히 들어온다. 조감:폐하..제부조의와 도진왕자가 돌아왔습니다. 대소:(기대에 차서)어서 들라 해라. 조감을 따라 사구와 도진이 들어온다. 대소:신나라 사절단은 어쩌구 너희들만 온 것이냐? 사구:무휼이 부여로 오던 신나라 사절단을 도륙했습니다. 대소:뭐야!! 그걸 보고만 있었단 말이냐!! 사구:차리라 잘 된 일입니다. 대소:잘 됐다니! 그게 무슨 소리냐? 사구:이번 일은 무휼 그놈이 자충수를 둔 것입니다. 신나라를 적으로 만들었으니 태자책봉식을 앞둔 고구려에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도진:소신이 배극과 함께 제가회의를 장악하고... 제가회의를 앞세워..고구려 왕실을 뒤엎어 버릴 것입니다. 대소:(고민 끝에)좋다. 내 너에게 모든 지원을 할 것이니 뜻대로 하거라. 제부조의는...직접 신나라로 가...이 모든 정황을 알리도록 하라. 사구:예..폐하. 10.궁궐 일각 도진이 일각으로 가는데..문득..멈춰지는 도진의 발길. 도진의 시선을 따라가 보면.. 궁궐 일각에 연이 있다.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 연의 모습. 도진:(서글픈 얼굴로 연을 바라보는데..마음의 소리) 왜 이리..야윈 것이냐.. 그리도 무휼을 잊는 게 힘든 것이냐.. 연..도진을 의식하지 못한 채..상념에 잠겨있는데.. 무휼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연의 모습. 참담한 얼굴로 그런 연을 바라보는 도진의 시선. 11.졸본성 일각(밤) 졸본의 군사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데.. 무휼이 혜압과 괴유 추발소를 거느리고 온다. 모두 변복한 모습인데.. 순식간에 군사들을 제압하고... 신속하고 은밀하게 졸본성주의 집무실 쪽으로 다가가는 무휼일행. (시간 경과) 횃불이 밝혀져 있고.. 무휼 앞에 졸본성주가 무릎 꿇려져 있다. 그 뒤로 혜압과 괴유가 서 있는데.. 졸본성주:웬놈들이냐!! 괴유:이분은 무휼왕자님이시다!! 졸본성주:..!!! 무휼:(졸본성주를 바라보는데) 졸본성주:듣던 대로.무모한 분이시군요. 이래도 되는 겁니까? 난..졸본 성줍니다! 무휼:내겐 성주를 벌할 충분하나 명분이 있소.. 졸본성주:대체 무슨 소릴 하는 겁니까!! 무휼:성주는 밀거래를 묵인하고.. 심지어 노예장사까지 하면서 축재를 해 왔소. 그리고 그 돈은 비류부 배극의 수중에 들어갔지. 졸본성주:..!!.. 혜압:이미 모든 물증을 확보했으니.. 순순히 자백하는 것이 좋을 것이오. 무휼:내..성주가 어찌하느냐에 따라.. 성주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소. 졸본성주:...!!!... 무휼:이제 성주는 배극의 수하가 아닌..고구려의 신하가 되는 것이오. 그것이 원래 성주가 지켜야 할 본분이니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오. 졸본성주:...!!!.. 무휼:성주의 마음만 확고하다면...내가 성주를 보호해 줄 것이오. 졸본성주:(흔들리는 눈빛으로 고민을 하더니) 왕자님을 따르겠습니다. 졸본성주..무휼 앞에 부복하는데.. 그런 성주를 바라보는 무휼의 시선. 12.국내성 전경 13.미유의 침소 미유가 있는데..안승이 급하게 들어온다. 안승:(사색이 되어)누님! 큰일 났습니다! 미유:무슨 일인가? 안승:여..여진왕자가!! 미유:(불길한 예감이 스치고)여진이가 왜?!! 14.여진의 침소 미유와 안승이 급하게 들어오면.. 침상위에 여진이 축 늘어져 있다. 의식도 없는 듯하고.. 그 곁에서 시녀 하나가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는데..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참담한 미유. 다급하게 여진에게 다가가는 미유와 안승. 미유:(정신없이 여진의 상태를 살피는데)여진아! 여진아!! 눈을 떠 보거라..아가!!! (그러나 여진은 완전히 의식을 잃고 있는데) 빨리 어의를 불러라! 빨리!! 15.궁궐 일각 안승을 따라 어의와 몽금이 황급하게 여진의 침소로 오는데.. 안승이 초조한 얼굴로 주위를 살피고 있다. 16.여진의 침소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침상에 누워 있는 여진. 어의와 몽금이 다급하게 여진을 살피고 있는데.. 곁에서 초조한 얼굴로 지켜보고 있는 미유와 안승. 몽금:(살피면서)어혈이 막혀 있습니다. 용상단과 사삼을 쓰겠습니다. 어의:(고개를 젓고)용상단을 함부로 썼다간..마곡혈이 막힐 것이다. (미유와 안승을 보고) 대체 왕자님께서 무슨 약을 드신 겁니까? 미유와 안승..참담한 얼굴로 차마 말을 못하는데.. 어의:무슨 독인지 알아야 손을 쓸 수 있습니다. 안승:..공방에서 쓰는 청석염료를 드신 것 같네. 어의:(놀라고)그건 순식간에 혈을 막는 맹독이 됩니다. 속히 우혈단을 써 혈을 풀도록 해라. 몽금:예.. 몽금이 급히 약상자에서 가루약을 꺼내 물에 개는데.. 미유:(어의에게)어떠냐? 어의:뭐라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미유:닥쳐라!! 살려 내거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려내!! 안승:소생시키지 못하면..너희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야. 살고 싶거든 살려내라. 어의와 몽금..미유와 안승의 위협에 겁먹은 기색이 역력한데.. 미유:(안승에게)절대로 이 일이 밖으로 새나가선 안 되네. 폐하는 물론 궐 안 누구도 몰라야 한단 말이야. 알겠는가? 안승:예..누님.. 17.미유의 침소 미유..초조한 얼굴로 서성이고 있는데.. 안승이 급히 들어온다. 미유:어찌 됐는가? 안승:(참담하지만)차도가 없습니다. 미유:(허물어지듯 의자에 주저앉는데) 안승:누님..더 이상 비밀에 붙이는 건 무립니다. 속히 폐하께 알리시는 게.. 미유:(말을 끊고)당치 않네!! 폐하께서 아시는 날엔..모든 것이 끝이야! 안승:쉬쉬한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벌써 하루가 지났는데 아무런 차도가 없지 않습니까? 미유:깨어날 것이네. 여진인...반드시 깨어날 것이야. 안승:저도 그리 믿고 싶지만...만일.. 이러다 변고라도 생기면..어찌 합니까? 그 뒷감당을 어찌 하실 거냔 말입니다. 미유:....!! 18.궁궐 일각 유리가 안승의 안내를 받으면서 다급하게 여진의 침소 쪽으로 간다. 구추와 태천이 유리를 따르는데.. 이미 얘기를 들은 듯 심각한 모습들. 19.여진의 침소 안승의 안내를 받으면서 유리와 구추 태천. 여진의 침상 곁을 미유와 어의가 지키고 있는데.. 유리:이게 대체 무슨 일이오! 미유:..폐하.. 유리..급히 다가가 여진을 살피는데..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는 여진을 보고 기가 막히고.. 유리:(어의에게)어떠냐? 어의:백방으로 약을 써도 차도가 없습니다. 유리:(기가 막힌데..미유에게)어찌 된 것이오? 대체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단 말이오? 미유:(눈물만 흘리는데) 20.궁궐 일각(밤) 유리가 참담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일각에서 그런 유리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세류의 시선. 세류..유리에게 다가가는데.. 세류:옥체가 상하실까 심려됩니다. 그만 침소로 드십시오. 유리:..괜찮다. 세류:깨어날 것이니 너무 심려마세요. 유리:내가...그 아이한테...너무 무심했구나. 세류:.. 유리:세류야. 세류:예..아버지 유리:내가 아비의 도리를 다 하지 못해 내 자식들이 하나같이..불행을 겪는구나. 날 용서하거라. 세류:그런 말씀 마세요. 유리:(심란한데).. 이때 구추가 급하게 달려오고.. 구추:폐하!! 왕자님이 의식을 찾았습니다!! 유리:..!! 세류:..!! 21.여진의 침소(밤) 유리와 세류가 구추를 따라 급하게 들어오면.. 여진이 의식을 차리고 있다. 그 곁에 어의가 있는데.. 여진을 보고 눈물이 그렁해지는 세류와 안도하는 유리. 세류:여진아.. 여진..자신을 내려다보는 유리와 시선이 교차하는데.. 말도 못하고 눈물만 그렁해지는데.. 이때..소식을 들은 듯 미유와 안승이 다급하게 들어온다. 여진을 보자마자 와락 눈물이 쏟아지는 미유. 미유:(여진을 잡고 통곡하는데) 어쩌자고..이러느냐..니가 잘못되면..어민 어찌 살라고! 여진:(서럽게 통곡하는 미유를 보고 눈물이 핑 도는데) 폐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자리를 물려주십시오. 예상치 못한 여진의 행동에 미유와 안승의 당혹스런 시선이 교차하는데.. 유리:(세류를 보고)태왕후를 처소로 뫼셔라. 세류:예. 유리:다들 물러가 있으라. (시간 경과) 유리와 여진이 있는데.. 초췌해진 여진의 얼굴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유리. 여진:(차마 유리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데) 유리:..왜 이러느냐.. 여진:..소자를...용서해 주십시오. 유리:..아비가 왜 너의 마음을 모르겠느냐? 아빈..선왕폐하의 아들이란 사실을 모른 채 십수 년을 살았고 한번도 고구려의 태왕이 될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 내가 이 나라의 태왕이 되면서 느꼈던 두려움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느냐? 내 너의 심정을 안다. 여진:..아버지.. 유리:자책하지 말고..두려움을 버리려 하지도 말거라. 태자란 지위는 백성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을 책임져야 하기에 두려운 자리다. 그 두려움을 가슴 깊이 새겨 백성을 위하면 되는 것이다. 여진:정말 소자에게 그럴 힘이 있다고 보십니까? 죽어서라도 도망치고 싶었던 제가 그럴 자격이 됩니까? 유리:... 여진:소자도..그리하려 애썼습니다. 강한 척이라도 해보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모두를 속여도..저 자신만은 속일 수가 없었습니다. 유리:..... 여진:고구려의 태자는 모두 죽었습니다. 유리:여진아.. 여진:소자는 두렵습니다. 아버지를 실망시킬 것이 두렵고.. 평생을 감당 할 수 없는 책임속에 살아야 한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그런 제가 어찌 백성을 위하고 이끌 수 있겠습니까? 유리:(안타까운 눈빛으로 여진을 바라보는데)... 22.궁궐 일각 유리가 심란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다. 한쪽에서 그런 유리를 바라보는 구추의 시선. 23.들녘 무휼과 혜압 일행이 국내성으로 돌아가고 있다. 24.궁궐일각 무휼과 혜압..괴유. 추발소 마로가 궁궐 일각을 가는데.. 추발소와 괴유가 뒤따르며 추발소:(툴툴댄다)누가 태자가 될지..뻔한데 들러리까지 서야 되는 겁니까? 괴유:(추발소의 옆구리를 쿡찌르고)입닥치고 있어. 추발소:왕자님이 안스러워 그럽니다. 동생한테 태자자릴 내주는것도 서러운데 이게 뭡니까? 무휼..담담한 얼굴로 편전으로 향하는데.. 25.편전 상가와 배극과 명진 도진을 비롯한 대가들과 신료들이 모여 있고.. 한쪽으로는 무휼과 마로 추발소 괴유 혜압이 있고.. 세류와 안승..여진..미유가 있다. 이때..태천이 들어오고.. 태천:폐하께서 오십니다! 유리와 구추가 편전으로 들어온다. 모두..유리에게 예를 갖추는데.. 옥좌에 앉는 유리..잠시 무휼과 시선이 교차하는데.. 유리:편전 회합이 소집된 이유를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태자를 발표하겠다. 다들 긴장된 눈빛으로 유리를 바라보는데.. 유리:이 나라 고구려의 태자는.....무휼이다! 모두 놀라는데.. 그 누구보다 무휼 자신이 더 놀란다. 혜압과 괴유 마로 추발소..세류..놀라움과 기쁨이 교차하고.. 담담한 여진과 달리 미유와 안승은 분노에 찬 눈빛인데.. 배극과 명진..그리고 대가들..술렁이는데.. 배극과 도진의 시선이 교차하고 상가만은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듯..담담한 눈빛이다. 유리:(모두를 둘러보고)한달 후..태자 책봉식과 함께 비류부의 여인과 혼례를 올릴 것이다. 무휼은 그리 알고 준비하도록 해라. 무휼:...!!! 26.궁궐 일각 무휼이 너무 놀란 듯 멍한 얼굴로 있는데.. 27.유리의 집무실 유리와 구추가 있는데.. 구추:예상대로 대가들의 반발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폐하를 뵙겠다며 물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유리:(굳은 표정인데).. 태천:(소리)폐하..무휼왕자님이 오셨습니다. 유리:...들라 해라. 무휼이 들어와 예를 갖추는데.. 유리와 무휼 간에 잠시 침묵이 흐르고 무휼:왜 접니까? 유리:... 무휼:제 심중에 있던 일말의 미련을 모두 떨쳐냈는데.. 왜 이토록 저를 혼란스럽게 하시는 겁니까? 구추:여진왕자님이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하셨습니다. 무휼:...!!!... 유리:내가 너를 태자로 세운건 꼭 그 때문은 아니다. 무휼:소자로 인해..내부의 결속을 그르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지금이라도 여진을 태자로 정하십시오. 소자...진심으로 여진을 보필하겠습니다. 여진을 도와 강건한 태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유리: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고구려의 태자는 너다. 무휼:여전히 소자를 두려워하고 있는 백성들은 어찌 합니까? 소자로 인해 백성들이 왕실에 등을 돌릴겁니다. 유리:그 또한 니가 짊어지고 가야 운명이다. 니 힘으로..백성들의 마음을 돌려 놓거라. 무휼:..!!... 유리:넌 내가 그랬듯..아무런 기반 없이 오로지 너의 힘으로 너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제..모든 것은 너에게 달려 있다. 니 힘으로...하늘이 널 버린 것이 아니라.. 널 선택한 것임을 증명해 보이거라. 무휼:... 28.궁궐 일각 무휼이 일각으로 가는데.. 일각에 있던 도진과 마주치는데.. 무휼과 도진이 마주치는데.. 도진:감축 드립니다. 무휼:대가들이 아직도 궁궐에 남아 있는 거냐? 도진:예견 된 일 아니었습니까? 무휼:...그래..대가들의 반발을 피할 수 없겠지. 이제 난...힘든 싸움을 시작해야 돼. 네가...날 도와 줄 수 없겠냐? 도진:왕자님과 제가 갈 길이 다름을 아시지 않습니까? 무휼:.... 도진:제가 왕자님을 뵙고자 기다린것은 이제 비류부의 여인을 태자비로 맞으셔야 하니 연이와의 인연은..모두 잊으시라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무휼:... 도진:왕자님과 연이를 위해서...잘 된 일입니다. 도진이 무휼에게 예를 갖추고 돌아서서 가는데 심란한 눈빛으로 그런 도진을 바라보는 무휼 29.미유부인의 침소 미유가 허탈한 듯 눈물만 흘리고 있는데.. 그런 미유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여진. 여진:어머니.. 미유:어미라 부르지도 말거라. 여진:어머니께서 얼마나 상심하셨는지 압니다. 이 불효는 소자가 평생을 두고 갚겠습니다. 미유:대체 무슨 수로 갚는단 말이냐? 넌..내 마음을 모른다. 너는 여전히 내가 권력에 눈이 멀어 자식을 사지로 몰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느냐? 여진:... 미유:왕위에 오르지 못한 왕자가 어찌 되는지 알기나 하는 것이냐? 지금은 폐하께서 살아계시니..목숨을 부지하겠지만.. 폐하께서 돌아가시면..우린 죽게 된 단 말이다. 여진:형님께서 그러실 리가 없습니다. 미유:그걸 어찌 장담하느냐? 여진:어머니.. 미유:그놈이 우릴 보호한다고 해도..그게 사는 것이냐? 평생 숨죽이고...그놈의 눈치나 보며 사는것이..사는 것이냔말이다!!.. 나는 그 꼴은 못 본다. 내 무슨 수를 써서라도..그놈에게 넘어간 칼자루를 되찾아올 것이야! 30.배극의 집무실 배극과 도진이 있는데.. 배극:대가들은? 도진:일단은 철수하라 하였습니다. 상가님이 유리왕에게 승복한 꼴이니.. 유리왕을 압박할 명분도 없습니다. 배극:(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한심한 노인네!! 도진:이제 무휼이 태자가 되는 건 막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반발 할 것이 아니라 대응책을 세워야 합니다. 배극:방도가 있느냐? 도진..말없이 배극을 바라보다가 도진:왕실을 전복해야지요. 배극:(놀란다)반란을 일으키자는 말이냐? 도진:예. 그것 말고는...다른 어떤 방도도 없습니다. 제가 우보님의 손발이 되어 드릴 것이니 비밀리에 군사를 키우고.. 우보님을 뜻을 함께할...대가들을 규합하십시오. 때가되면....이미 와 있는 흑영들 말고.. 대규모 흑영까지..국내성으로 들여오겠습니다. 배극:....!! 31.상가의 저택 일각 명진을 따라 서너 명의 여인들이 상가의 집무실 쪽으로 간다. 저마다 아름답고 총명해 보이는데.. 그 중 유독 눈에 띠는 여인이 있다. 이지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다른 여인들과 달리.. 담담하고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명진을 따르는 이지. 32.상가의 집무실 상가가 있는데..명진을 따라 이지와 여인들이 들어온다. 명진:상가님이시다. 이지와 여인들..상가에게 예를 갖추는데.. 명진:모두 가문이 빈한하고 외척이라 할만한 세력이 없으니.. 뒤탈은 없을 겁니다. 상가..말없이 여인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펴보다가.. 이지를 보고 상가:이름이 무엇이냐? 이지:이지라 합니다. 상가:(빤히 이지를 바라보는데 명진을 보고)..됐다. 이 아이만 남기고..모두 물리거라. 명진이 눈짓을 하면..이지만 남고..다들 밖으로 나가는데.. 상가:태자비가 되고 싶은 이유가 있느냐? 이지:이유는 오직 하나 태왕후가 될 자리이기때문입니다. 상가:....(묘한 미소를 띠고 이지를 보는데).. (명진을 보고) 이 아이한테...태자비가 될 훈육을 시키거라. 명진:예.. 33.상가의 집 일각 이지가 상가의 집무실에서 나오는데.. 일순..긴장이 풀린 듯..나직이 한숨을 내쉰다. 이때..일각에서 명진이 몸종 하나를 데리고 오는데.. 명진:오늘부터..널..시중들 시녀다. 시녀:(이지에게 예를 갖추고)귀연입니다. 명진:필요한 것이 있거든..뭐든 들어줄 것이니..말 하거라. 이지:예. 명진:(귀연에게)처소로 뫼셔라. 34.상가의 집 일각 이지가 귀연을 따라 처소로 가는데.. 이때 일각에서 오던 도진과 마주친다. 도진..조금은 무례하게 예도 갖추지 않고 지나가는데.. 이지:섯거라! 도진이 돌아서면.. 이지와 시선이 교차하는데.. 도진에게 다가가는 이지..다짜고짜 도진의 뺨을 후려치려하는데.. 그런 이지의 손목을 잡아채는 도진. 도진:뭐하는 겁니까? 이지:..!!... 귀연:(당혹스런)장주님..이분은 태자비가 될 이지 아가씹니다. 도진:.... 이지:이젠..내게 예를 갖출 수 있겠느냐? 도진:...(고개를 숙이는데).. 이지:오늘 이후..또다시 날 모욕한다면..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도진:(표정 변화 없이 이지를 바라보는데) 이지와 귀연이 한쪽으로 가면 도진이 그런 이지를 바라보는데.. 35.마황의 집무실 마황과 공찬이 있는데.. 마황:됐다..이제 됐어!! 하늘이 날 돕는구나!! 공찬:그렇게 좋으십니까? 마황:자고로 이런 말이 있다. 장사꾼이 권력에 붙으면 부패를 낳지만.. 권력의 마음을 얻는다면...황금을 낳는다! 공찬:오...!! 마황:내..그동안 얼마나 무휼왕자에게 공을 들였냐!! 이젠..거둘때가 됐단 말이지. 마황:앞장서거라. 공찬:어딜 가시게요? 마황:태자님을 위해 선물을 준비해야겠다. 공찬:선물이라니요? 무슨 선물요? 공찬:(씩 웃으며)두고 보면 안다. 36.혜압의 집무실(밤) 술상을 앞에 두고..무휼과 혜압 괴유 마로 추발소가 있는데.. 담담한 무휼과 달리 모두 조금은 흥분된 기색이다. 혜압:이제야..제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던 듯 합니다. 해명태자님께서 이 모습을 보셨다면...정말 기뻐하셨을 겁니다. 괴유:제가 한잔 올리겠습니다. 무휼..괴유가 따라주는 술을 받고..단숨에 마시는데.. 추발소:(미소 띠면서)술 맛이 어떠십니까? 이게 폐하께서 드시는 어주 랍니다. 왕자님 드실 거라니까..시녀들이 어주를 내주지 뭡니까? 마로:왕자님 신분이 왕자일 때하고 지금은..하늘과 땅 차입니다. 덕분에 저까지 목에 힘이 들어가서 죽겠습니다. 무휼:(희미한 미소를 띠는데) 내가 태자가 된다는 건.. 수많은 적을 더 만든다는 것이다. 그런 나 때문에..총관님과 참군님..그리고 (마로와 추발소를 보고)너희들까지 위험에 질수 있다는 거지. 다들..결연한 눈빛인데.. 마로:각오하고 있습니다. 괴유:저희들이 태자님의 뒤를 든든히 바칠 것이니..걱정 마십시오. 무휼:이제 나는 폐하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야 합니다. 폐하를 잘 보필하여 결코 폐하께 짐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내가 태자가 됨으로써..반발할 백성들과 제가회의 대가들의 마음을 얻어가는 것이 쉽진 않을 것이나..나를 도와주세요. 일동:예. 무휼:오늘은 맘껏 마시세요. 자. 무휼이..술병을 들어 술을 따라주는데.. 다들 기분좋은 분위기고 37.궁궐 전경(밤) 38.무휼의 침소(밤) 무휼이 홀로 술을 마시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있을 때와 달리 심란한 표정인데.. 연이어 술잔을 비우는데.. 이때 마로가 술병을 들고 들어온다. 마로:(술병을 보이며)술이 부족할 듯하여..더 가져왔습니다. 무휼:(희미한 미소 띠고)앉아. 마로..자리에 앉으면.. 말없이 마로의 잔에 술을 채워주는 무휼. 마로:..송구합니다. 무휼:뭐가? 마로:아가씨를 꼭 모셔 와야 하는데.. 아직까지 생사조차 모르고 있으니. 무휼:(말없이 술잔을 비우는데)내가...잘 할 수 있을까? 맘에도 없는 여인과 혼인을 하고... 그 여인을 아내로 여길 수 있을까? 내가 마음으로 품고 싶은 사람은 하나뿐인데... 정말 그럴 수 있을까? 마로:(안타까운데).. 무휼:(다시 술잔을 비우는데)... 39.산중 일각 연무장(밤) 수십명의 군사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 곳곳에 횃불이 켜져 있고 부여에서 온 흑영들과 그리고 비류부 사병들이 훈련을 받고 있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는 도진과 배극. 배극:국내성을 장악하자면 일단...유리왕의 근위병부터 외곽으로 빼돌려야 한다. 그건...결코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도진:염려마십시오. 제게 복안이 있습니다. 도진...훈련을 받는 군사 한명을 잡고 직접 시범을 보인다. 도진..군사들을 거의 죽일듯 공격을 하는데.. 도진:이건 훈련이 아니라...실전이라 생각해라! 상백아!! 한쪽에 있던 흑영 한명이 앞으로 뛰어 나오는데.. 상백:예..장주님!! 도진:앞으론 목검을 거두고...진검으로 훈련을 해라. 상백:예!! 한쪽에서 그런 도진을 바라보는 배극의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고 40.궁궐 일각 무휼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 싶은데 이때 한쪽에서 여진이 오고 여진:형님. 무휼이 돌아보면..여진이 다가온다. 무휼:나와 함께 잠시 갈데가 있다. 여진:...? 무휼:따라 오너라. 무휼이 일각으로 가면..여진이 따라가는데.. 41.국내성 일각 무휼과 여진이 일각으로 오면 일각에 마로와 추발소..그리고 연화가 있다. 여진이 연화를 보고 놀란다. 여진:연화야!! 연화:(눈물이 그렁해져서)..왕자님.. 여진:..연화야. 괜찮은 것이냐? 어디 상한데는 없느냐? 연화:..예..왕자님. 여진: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나 때문에..니가 이런 고초를 겪다니.. 연화:아닙니다..왕자님. 여진:(무휼을 보고)..형님..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무휼:태왕후님이 아시면..대노하실 것이니 니가...알아서 연화를 잘 지키거라. 여진:예..형님. 무휼:가자. 무휼과 마로 추발소가 가는데 42.저자거리 무휼과 마로 추발소가 걸어가고 무휼:여진이가..연화를 잘 돌볼수 있도록 너희가 도와주거라. 마로:예.. 추발소:그나저나..태자비로 맞이할 여인이 누군지 한번 보셔야 되는거 아닙니까? 무휼:... 마로:(당황하는데).. 추발소:이제 얼마 안있으면..혼례식을 치르는데 누군지 얼굴도 안볼수는 없질 않습니까? 무휼:(씁쓸한 미소).. 무휼..말없이 걸어가는데.. 마로:어휴..넌!! 추발소:왜? 마로:됐어..이 망할자식아!! 마로 얼른 무휼을 따라가고...추발소 왜 저러나 싶은 표정인데.. 43.유리의 집무실(낮) 유리 구추 있는데 무휼 들어온다.. 무휼:..부르셨습니까? 구추 무휼에게 죽간을 주는데.. 유리:네가 태자가 되면 실행 하겠다고 한 정책이다.. 네가 태자가 되었음을 백성들에게 알릴 첫 번째 일이다.. 무휼:.. 유리:전권을 줄 터이니.. 실행에 옮기도록 하거라. 무휼:..!! 유리:널 태자로 지목하는 것을 우려했던 대가들 뿐 아니라.. 모든 백성들이 널 지켜볼 것이다. 나의 선택이 옳았고.. 그들의 우려가 틀렸음을 확실히 보여주거라. 무휼:예 폐하.. 44.무휼의 침소 무휼이 죽간을 살피는데..죽간을 살펴보면서 상념에 잠겨 있던 무휼..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데.. 45.상가의 집무실 무휼과 상가가 마주 앉아있다. 상가:..어인 일이십니까? 무휼:상가님께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입니다. 상가:..도움을 청하러..오셨다... 의외입니다.. 무휼:상가님은...여진왕자가 태자가 되는 것이 이 나라의 결속을 위해 더 낫다 생각하고 계신 걸 알고 있습니다. 상가:그랬지요. 허나. 모든 것이 뜻대로만 될 수는 없으니 어쩔 수가 없지요. 무휼:여진왕자에게 기대하셨던 것을...내가 보인다면.. 나를 인정하시겠습니까? 상가:.. 무휼:내가 상가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나와 비류부의 결속에 대한.. 내 의지를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여진왕자에게 기대하셨던 것과 다르지 않다면.. 상가님께서 내 의지에 화답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상가:.. 무휼:... 상가:..(엷은 미소).. 좋습니다.. 허나 제가회의 전채가 나와 뜻을 같이 한다 장담할 순 없습니다. 무휼:....일단은 상가님만 내 뜻을 받아 주시면 됩니다. 상가:..내가 뭘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 46.궁궐 일각 배극 명진 가는데.. 대가1 다가오는데.. 배극:또 무슨 일로 제가회의를 소집한 것이오? 대가1:제가회의를 소집한 것은 폐하가 아니라 무휼왕자라 합니다. 배극:뭐요? 명진:아니 태자즉위는 아직도 멀었는데.. 벌써부터 대가들을 오라가라 한단말입니까? 대가1:그러게 말입니다.. 배극:(불쾌한 듯)....!! 47.편전 상가 배극 명진을 비롯한 대가들과 도진, 그리고 무휼 있는데.. 배극 명진과 일부 대가들 놀란 듯한 표정.. 반면 상가는 담담한데.. 명진:노역을 한 자들의 품삯을 내놓으라니요?!! 배극:수레를 만들고 길을 넓히는데 왜 우리 대가들이 비용을 대야한단 말입니까? 상가:.. 무휼:수레와 길은 국내성 상권과 교역권을 가진 대가들을 위한 기반시설이오 이 역사가 끝나면 대가들은 지금보다 몇 배의 이득을 취할 것이오. 배극:전쟁을 치르느라 우리 대가들은.. 이미 많은 비용을 감당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 또 다시 그런 큰 비용을 대라면 우리더러 죽으란 말입니까? 명진:우린 댈 수가 없습니다!! 무휼:정히 그렇다면 강요하진 않겠소. 허나 명심해야 할 것이 있소!! 배극:.. 무휼:제가회의 대가들 중엔..이미 나와 뜻을 함께 하기로 결정한 대가들이 있소. 나는 그들에게 교역권을 몰아줄 것이오. 굳이 예전의 방법을 고집한다면.. 수레와 새로 난 길을 이용한 대가들과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고.. 그것은 여러 대가들이 가진 상권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이오. 선택은 여러분에게 있소. 잘 판단하시오!! 배극 쪽 대가들 술렁이는데.. 한쪽에 선 도진이 무휼을 바라보는데.. 48.산중일각 수십명의 백성들이 곡괭이를 들고 도로를 만들고 있다. 곡괭이로 흙을 파고...흙을 나라는 백성들 마황과 공찬이 한쪽에서 백성들을 독려하는데.. 마황:자..빨리..빨리. 좀 더 속도를 내시오!! 이래가지고..밥술이나 먹겠나 이거!! 이때 한쪽에서 무휼이 마로 추발소를 이끌고 오는데.. 마황:어서오십시오, 태자님.. 무휼:..백성들은 어떻소? 마황:좋지요. 일도 하고 먹을 것도 얻고.. 이거 국내성이 오랜만에 들썩들썩합니다요.. 무휼:..제가회의에서 비용을 대기로 했으니.. 부족하면 말하시오.. 마황:여부가 있습니까요. 무휼이 가려는데.. 공찬:(달려오며)태자님! 무휼:(보면).. 공찬 목각인형을 꺼내는데.. 무휼:...! 공찬:의원을 정리하다 발견한 것입니다.. 마황:야 이놈아..이런 걸 뭐하러 주워와? 어서 갖다버리지 못해? 공찬:아니 그래도.. 연이가 아끼던 건데.. 무휼 공찬의 손에 들린 목각인형을 보고.. 마로 그런 무휼의 모습이 안스러운데.. 무휼이 돌아서서 가고 마로 얼른 공찬에게서...목각인형을 받아들고 무휼을 뒤?아 간다. 49.배극의 집무실 배극 도진 있는데.. 배극 분을 참지 못하고 탁자를 내려치는데.. 배극:더 이상 참을 수 없다. 결행의 날을 앞당겨야 겠어!! 도진:... 배극:거사 날짜를 태자 책봉식에 맞추는 것이 어떠냐? 도진:무립니다. 그때까진...제가회의 대가들을 설득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배극:그깟놈들..말을 안듣는 놈이 모두 도륙해 버리는거지!! 도진:흥분을 가리 앉히고..진정하십시오. 이번 거사가 잘못되면 우보님도...저도...죽습니다. 단 한번의 기회만으로 반드시 성공을 해야 합니다. 배극:....(분노를 삭히는데)... 이때 명진 오는데.. 명진:우보님, 미유부인과 안승이 찾아왔습니다. 50.상가의 집 일각 배극과 도진 명진 나오면.. 미유와 안승 있는데.. 배극:기별을 하시면 제가 찾아가 뵐 것인데.. 예까지 어인 일이십니까? 안승:궐 안에는 보는 눈이 있어 이리 찾아왔습니다. 명진:안으로 드시지요.. 미유 안승 안으로 들어가는데.. 51.배극의 집무실 미유 배극 안승 명진, 그리고 도진 있는데.. 미유:..내가 원통해서.. 이대로 가만히 있다간 죽을거 같소. 안승:이제 그만 고정하세요.. 배극:.. 미유:대체 우보는 언제까지 그 놈을 두고보기만 하실 것이오? 배극:.. 안승:진즉에 그 놈을 없애버리라 청하지 않았소? 배극: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미유:긴말할거 없이 죽여주시오.. 내 그 놈만 사라지게 해준다면.. 우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줄 것이오.. 배극 도진과 시선이 교차하는데.. 도진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젓는데.. 배극:지금 내 처지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건 태왕후님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미유:이보시오 우보.. 배극:게다가 곧 태자가 될 터인데.. 태자의 목숨을 노렸다간 저뿐 아니라 제가회의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태왕후님의 명을 따를 순 없습니다. 미유:하면 우보도 그 놈한테 머릴 숙이겠다는 말이오!!? 배극:어쩔수가 없지요. 미유:(분노에 찬 눈빛으로 배극을 노려보는데).. 내 우보만 믿었거늘..정말 실망이오. 오늘 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오.. 미유 일어나 안승과 나가는데.. 도진:잘 하셨습니다. 지금은 태왕후와 엮여서 좋은 게 하나 없습니다. 52.무휼의 집무실 무휼 지도를 보는데, 마로 수레와 길을 내는 공사진행과정을 설명하는.. 마로:압록수까지 길을 내는 것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졸본으로 통하는 길은 산 많아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무휼:..폐하께 말씀드려 중앙군 일부를 내어달라 해야겠어. 마로:좋은 생각입니다. 이때 세류 들어오고.. 세류:네 덕에 국내성이 활기가 넘쳐나는 듯 하구나.. 무휼:과찬이십니다. 세류:폐하께서도..이 일을 무척이나 흡족해 하셨다. 무휼:.... 세류:태자비로 맞을 여인은 보았느냐? 무휼:못봤습니다. 세류:내..상가에게 말해 둘 것이니 한번 찾아가 보거라. 혼례식전에...얼굴도 못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무휼:... 53.궁궐 일각 세류 시녀들을 모아놓고 있는데.. 세류:곧 있을 태자 책봉식에는 크고 작은 나라의 사신들과.. 제가회의의 모든 대가들이 참석할 것이다. 책봉식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정성을 쏟아야할 것이다, 알겠느냐? 시녀들:예.. 세류가 돌아서는데..이때 일각에서 자신을 보고 있던 괴유와 시선이 마주친다. 괴유..당황해서 얼른 돌아서서 가려는데.. 세류:..잠깐 나 좀 보거라. 괴유..걸음을 멈추고 돌아서는데.. 세류와 시녀가 다가온다. 세류:(미소띤 얼굴로 괴유를 보고) 무휼을 보필하느라...수고가 많다 들었다. 괴유:그..그거야...소인이 당연히 해야 일이라... 세류:내 너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으니.. 오늘밤...내 침소로 오거라. 괴유:(놀란다)예? 세류와 시녀가 한쪽으로 가면...괴유..당혹스러운데.. 54.궁궐 일각 괴유와 마로 추발소가 있는데.. 추발소:(흥분해서)그게 정말입니까? 괴유:내가..가야겠냐? 추발쇠:가야죠..당연히 가야죠! 잘하면..이나라에 부마가 될 수도 있는데.. 마로:내 생각엔...그냥 해본 말일수도 있으니 잘 판단하십쇼. 괴유:.... 55.궁궐 일각(밤) 괴유가 세류의 침소 앞에서 쭈뼛거리는데.. 이때 한쪽에서 그런 괴유를 바라보고 있는 마로와 추발소. 괴유..결심을 굳힌듯.. 침소로 간다. 추발소:야..간다..가..!! 56.세류의 침소 괴유가 침소로 들어오면 세류가 미소로 괴유를 맞이하는데 세류:어서 오너라. 자..앉거라. 괴유가 자리에 앉으면..술상이 준비되어 있다. 세류..술병을 들어서 술을 따르는데.. 괴유..세류의 눈치를 보면서 술을 받는데... 57.궁궐 전경(아침) 58.궁궐 일각 괴유가 궁궐 일각을 걸어간다. 내리쬐는 태양을 보기가 웬지 부끄럽고..어색한 느낌인데 이때 누군가 괴유의 어깨를 툭 치면..괴유 허걱하고 놀라는데.. 돌아보면...마로와 추발소가 있고 두사람 실실 웃은데.. 마로:감축드립니다. 참군님. 추발소:..감축드립니다..부마님. 괴유..쑥쓰러운 느낌.. 괴유:쓸데없는 소리들 말고 빨리 정보총관부 군사들부터 소집해라!! 59.궁궐 일각 괴유 추발소 마로와 정보총관부 군사들 있는데.. 괴유:궐내외 경비는 근위대에서 맡을 것이니.. 우리는 축하사절단으로 오는 자들의 검속을 담당한다. 마로:신나라 사신이 죽었던 일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사신들의 신분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거동이 수상한 자가 발견되면 그 즉시 알려야 한다, 알겠느냐? 군사들:예. 60.무휼의 집무실 무휼 혜압 있는데.. 혜압:..흉노와 선비, 그리고 황룡국과 읍루에서도 사절단을 보내겠다했습니다. 무휼:(죽간을 보는데).. 혜압:옥저와 양맥, 그리고 예와 낙랑에도 사신을 보냈으니 조만간 기별이 올 것입니다. 무휼:..부여와 신나라는 사신을 보냈습니까? 혜압:..전쟁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굳이 그 쪽에도 사신을 보내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61.유리의 집무실 유리 구추 무휼 혜압 있는데.. 유리:부여에 까지 사절단을 보낸단 말이냐? 무휼:전쟁 후 우리 고구려와 부여는 외교가 단절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헌데 부여와 신나라가 함께 군사훈련을 하려하는 등 또 다시 전쟁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그들과 대화를 재개하여.. 그들의 판단이 무모함을 알려야한다 생각합니다. 유리:(구추를 보면)... 구추:태자님이 판단이 옳습니다. 유리:..네 뜻이 그렇다면.. 두 나라에도 사신을 보내도록 하거라. 무휼:예, 폐하.. 62.부여성 전경 63.대소의 집무실 대소 사구 조감 있는데.. 대소 두루마리를 보며 가소롭다는 듯 웃는데.. 사구:어찌하실 것입니까, 폐하.. 조감:무휼 그놈이 태자가 된다는데.. 축하사절단을 보낼 필요가 뭐 있습니까? 차라리 흑영을 보내서..그놈을 죽이라 명하십시오. 대소:.. 아니다.. 사절단을 보내겠다 전하거라. 사구:....? 조감:....? 64.상가의 집 앞 무휼 추발소 마로와 함께 도착하는데.. 65.상가의 집무실 무휼 들어오면.. 상가와 집사가 있는데.. 상가:어서오십시오, 왕자님.. 무휼:(예를 표하며)상가님의 협조로..모든 일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상가:응당 해야할 일을 한 것입니다. (집사에게)데려오너라. 집사:예.. 집사 나가면.. 상가:왕자님께서도 만족하실만한 아이입니다. 총명한데다 재색까지 겸비하였으니.. 앞으로 비류부와 왕실을 잇는 가교역할을 잘 해낼 것입니다. 무휼:.. 그때 집사 이지를 데리고 들어오는데.. 상가:무휼왕자님이시다.. 이지:..이지라합니다.. 무휼:..... 상가 만족스럽다는 듯 둘을 보고.. 이지 무휼을 보면.. 무휼 그런 이지의 시선을 피하는데.. 그런 무휼을 보는 이지의 시선이 묘하게 흔들리는데.. 66.상가의 집 일각 무휼 일각으로 가는데.. 도진과 마주친다.. 도진 무휼에게 예를 올리고 지나치려는데.. 무휼:도진아.. 도진:(멈칫 서는데).. 67.국내성 일각 무휼과 도진 있는데.. 무휼:마지막으로 청하겠다. 지금이라도 나와 같이 하면 내 능력이 닿는한 네가 품을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 도진:.난 이미 우보님의 그림자로 살겠다고 맹세했습니다. 무휼:나와 배극은 영원히 뜻을 함께 할 수 없을거 같다.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싸움일수도 있어. 난 너에게 칼을 겨누고 싶지 않아.. 도진:겨누십시오. 저도 그리할 것입니다. 무휼:도진아! 도진이 예를 갖추고 돌아서서 가는데 무휼...그런 도진을 서늘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68.궁궐 일각 사절단들 속속 궁궐로 입궐하는데.. 무휼과 헤압 구추 등이 사절단을 맞이한다. 혜압:양맥국에서 온 사절단입니다. 사절단 무휼에게 예를 갖추는데.. 무휼:먼 길 오느라 고생들 많았소. 혜압:다음은 옥저에서 온 사절단입니다. 사절단 무휼에게 예를 올리고.. 무휼 함께 예를 올리는데.. 69.유리의 집무실 유리와 무휼 구추가 있는데.. 무휼:사절단들의 숙소는 근위대에서 철저히 경계토록 하였습니다. 유리:너의 책봉식을 축하하기 위해 온 사신들이니.. 지내는 데 불편한 점이 없도록 각별히 살피거라. 무휼:예.. 그때 혜압 서둘러 오는데.. 유리:무슨 일이냐? 혜압:페하, 부여에서 온 사절단이 도착했습니다. 유리:! 무휼:! 70.궁궐 일각 무휼 혜압 일행과 함께 가는데.. 사구를 위시로 한 부여사절단 일행이 다가오고.. 사구가 무휼에게 예를 올리는데.. 사구:경하드립니다.. 태자님. 무휼:..어서오시오, 씨익 웃는 사구.. 일행에게 눈짓하는데.. 일행이 비켜서면.. 연이 나타난다. 무휼:(경악하는)..! 연:.... 안타깝게 서로를 바라보는 무휼과 연.. 이때 일각에 있는 도진이 그런 두사람을 바라보는데.. 도진..이미 연이 사절단으로 국내성에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듯 싶은데 안타까눈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무휼과 연의 시선에서 스톱모션.
. 바람의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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