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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드레스 2


 

안으로 쳐들어가려는 두나가 문을 확잡아 당기는 바람에 문 손잡이를 잡고 있던 우진이 !”하며 앞으로 쓰러지듯 넘어져 두나를 안게되고 두나와 함께 넘어지려하자 무척 놀라며 순간 순발력으로 두나의 허리를 양손으로 잡아주는 우진뒤로 꺾여 넘어지려던 두나가 우진의 다리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모양미끄러지면서 무작정 소리친다.

 

두나;(놀라서아아아악.....!

 

소리치는 두나와 역시 놀란 우진의 표정에서 스톱 모션.

 

S#1.오피스텔 앞

 

두나;아아아악......! (눈감고 몸부림치며 자지러지게 소리치는놔요오오!

우진;이봐요!

두나;(O.L) 아아아악....! 아아아악....! 아아아악....!

우진;(O.L. 번쩍 들어 바로 세우더니 화난듯이봐요무작정 놔요댁이야 넘어지든 말든 그냥 팽겨쳐요 내가?

두나;(O.L. 화난듯형석씨 불러줘요!

우진;(기막혀서 보는) .....!

두나;(한발 다가서서 가까이 대고형석씨 불러달라구요!

우진;(가만히 보는) ......

두나;못 알아 들어요?

우진;들어와서 차한잔 하겠어요?

두나;(O.L) 다른 친절은 필요없어요형석씨 불러요.

우진;비행기 거꾸로 돌려 사람 불러 들이는 재주난 없고,

두나;(O.L) 미국그말 안믿어요 나.

우진;(O.L) 내말을 믿게할 재주 또한 난 없어요.

두나;(O.L) 이봐요!

우진;다른 배려는 필요없다니 다행히 고맙군요실연당한 여자와 이런상황 으루 차 마시는거

두나;여보세요!

우진;(두나와 상관 없이 연결별 재미없을뻔했는데 구해줘서 고마워요 럼 이만. (들어가려)

두나;(O.L. 황당해서여봐요!!! (문을 잡는)

우진;(돌아보며이른 시간이지만 낮부터 쭉 잠자던 중이었습니다. (들어가 )

두나;(황당해서 입 벌어지지만 아무말 못하고) .... (입만 뻐적 뻐적) ....

우진;(문 닫기 전에 한마디전화 한통쯤은 오겠죠기다려 봐요. (문 닫고

들어가버리는)

두나;(너무 기막혀서 호흡 터지는) ......! (분해서 진저리 치는)

 

 

........ !!! (다시 진저리으으으으......!!!

(꿈쩍도 않고 문을 노려만 보고 있는) .............

 

또각또각또각꼿꼿하게 복도를 걸어가는 두나한참을 걸어가다가 돌아보니 문앞에 떨어져 있는 핸드백아무 표정 없이 꽉 다문 어금니를 해서는 또각 또각 또각 핸드백까지 다시 걸어가서 핸드백을 집어 들고 다시 또각 또각 또각 걸어가는 두나어금니를 점점 세게 악문다.

 

S#2.우진의 오피스텔

 

어두운.

냉장고 문을 연채 잡고 서서 가만히 생각하듯 있던 우진.

물병을 꺼내면서 잘한건지.... 잘못한건지.... 잠깐 생각하는듯 하다가 이내 남의 일인걸 뭐!’하듯이 냉장고 문을 탕닫아 버리며 금새 두나 일은 잊은 듯 물을 마시며 책상으로 간다.

 

책상위.

노트북을 열어 스위치를 넣으며 보니 책상 한쪽 구석에 형석과 두나가 다정히 찍은 사진 액자우진은 이 액자를 처음 보는 것이다.

액자를 들어 두나를 가만히 들여다 보는 우진.

유난히 활짝 웃고 있는 두나.

 

S#3.오피스텔 앞 길거리 ()

 

분하고 기막혀서 골똘히 혼자 생각에 잠겨 있던 두나.

택시가 와서 서지만두나는 전혀 모르고 있고혼자 기막히다는 듯 크게

하고 코웃음을 날린다.

택시는 그냥 떠나고.

문득 정신이 드는 듯 뒤이어 오는 다음 택시를 향해 손 번쩍 들고 택시!” 외치는 두나.

 

S#4.택시 안

 

택시 기사;어디루 모실까요?

두나;(골똘히 생각 중이었다자기도 모르게 O.L. ) 미국이요. (했다가 아 !)

택시 기사;어디요?

두나;(O.L) 잠실이요 아저씨. (기대며 하.... 한숨을 토한다)

 

쌩 낙엽을 흐부끼며 멀어지는 택시.

 

 

 

S#5.하나의 웨딩샾

 

쇼윈도만 불켜 있고실내는 컴컴하다.

무선 전화기핸드폰삐삐를 나란히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숨도 안쉬는 듯 그것들만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는 하나.

손가락의 반지를 본다.

 

S#6.풍도의 카페 앞 주차장

 

... 주차장으로 와서 서는 풍도의 고급 승용차.

황급히 뛰어 와서 풍도의 차를 받아 주차 시키는 40대 관리인.

빠르고 능숙한 동작으로 젊은 사장의 파워를 보이며 카페로 들어가는 풍도.

무표정.

 

S#7.풍도의 카페

 

풍도 들어서자 종업원들 제각각 공손히 인사.

카운터 여자에게 집으루 전화 연결해” 말을 던지며 안쪽 자리로 들어가버리는 풍도.

 

안쪽 자리수화기를 주는 여종업원.

 

풍도;예 저예요 엄마광장시장 건은 지금 막 해결 봤구요아 그렇다니까 아 그래서 그쪽에서 안구 있는 융자를 우리가 꺾어 주는 조건 으루 합의를 보고, (사이아 그럼요 봤죠당연하죠아 저 늦어요 오늘그러세요 그럼. (끊고는 대기하고 있는 여직원에 게 전화기 주 오늘은 어째 손님이 별루다?

여종업원;사장님 들어오시기 바루 직전까지 꽉꽉 메우다가 지금 막 다 빠졌 어요.

풍도;음악 바꿔쳐진다. (핸드폰 꺼내는)

여종업원;예 알겠습니다.... (드릴까요의 뜻)

풍도;맥주 한잔 할까?

여종업원;. (가려는데)

풍도;너 어째 머리가 어수선하다단정히 묶든가 짧게 치든가손님들이 돈

세다가 니 머리에 정신 없어 천원씩 더 주구 가디?

여종업원;.....

풍도;묶어.

여종업원;. (머리를 부여잡고 가는)

 

핸드폰을 거는

 

 

 

S#8.웨딩샾

 

하나의 핸드폰이 울리는얼른 받는 하나.

 

하나;여보세요?

풍도;(필터거기 어딘대?

하나;자기야자기 거기 어딘대!

 

S#9.풍도의 카페

 

풍도;너 또 괜히 어디 헤매지 말구 집으루 곱게 들어가라.

하나;(필터풍도씨!

풍도;(O.L)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끊어버리는)

 

S#10.웨딩샾

 

하나;여보세요여보세요자기야풍도씨! (속상해서) ......

 

S#11.웨딩샾 앞

 

샤터를 내리는 하나기운이 하나도 없다.

 

S#12.김가네 집 앞()

 

대문 옆에 기대어 눈감고 서서 가만...히 있는 두나자동차 라이트와 소리.

문득 깨듯이 두나가 눈뜨고 보니 하나의 차가 와서 서고별로 안좋은 기분으로 내리는 하나.

벨을 누르는 두나.

 

하나;(기운 없이지금 오니?

엄마;(필터누구세요?

하나;엄마 하나. (두나에게그 남자 만났니? (하는데)

 

대문 열리는 소리 징... 나고 가만히 기대어 있던 두나가 휙 들어가 버리고.

으아해하며 따라 들어가는 하나.

 

S#13.김가네 마루

 

다들 취침한 분위기로 어둡고.

 

엄마;왜 새삼스레 밖에서들 만나구 그래여태 뭐했어둘이.

 

 

두나엄마가 말하는것과 아무 상관 없이 제방으로 가버리는.

 

엄마;두나야!

두나;(휙 돌아서며 O.L) 나 오늘 혼자 자 언니.

하나;무슨 소리야? (하는데)

두나;(O.L. 엄마에게막내 방에 언니 보일러 좀 돌려줘요 엄마. (휙 올라가 )

하나;! (하는데)

엄마;(하나를 잡고싸웠어 니들?

하나;아뇨??

엄마;(O.L) 어마니들 방에 제인 있다 지금! (후다닥 2층으로 올라가는)

하나;(따라가며고모 왔어요?

 

S#14.자매의 방

 

침대가에 스탠드만어둡다.

혼자 한숨을 내쉬고 있는 제인인대두나문 닫고 들어와서 속상한 신음 아으으흐..... 하는데제인 얼른 일어나며

 

제인;언니.

두나;(놀라서 얼른 불을 켜더니 기막히다는 듯뭐하니 지금!

제인;이쪽이 언니 침대야?

두나;(O.L. 자지러지게 소리치는엄마!!!!

엄마;(얼른 문열고 들어와 바로 제인에게 가며제인 일어나 얼른얼른

얼른. (영문 모르는 제인은 어벙벙 일어나고)

두나;(화를 참으며엄마!

엄마;(O.L) 내려간다 지금제인 데리구 내려간다구나와 얼른. (제인의

손목을 잡고 나가며 두나에게무슨일인지는 모르겠다만 우선은 조용

히 잠부터 자구 내일 얘기하자 내일.

두나;(기막히다는 듯고모가 제인하구 초록이 또 갖다 맡긴거야?

엄마;우린 내려간다잘자라!

제인;(끌려 나가며외숙모....?

엄마;암말말구 내려가 자고양이 털 세웠다 오늘내려가자구. (끌고 나가 )

하나;(?? 들어오며 제인에게방학이니 벌써?

엄마;(O.L) 오냐잘자라. (휙 나가는)

하나;(?) 예 주무세요고모가 또 무슨 사고 쳤나부다.

두나;(O.L) 언니! (들어오지 말라는)

하나;(옷 벗으며무슨일인지는 모르지만우리 오늘은 서루 상관 말구

그냥 자자구나두 심히 않좋아.

두나;언니.

 

 

하나;암말 마. (옷을 벗는집이구 뭐구 나두 콱어디 빠지구 싶은거 겨우 겨우 참구 들어 왔으니까건들지 마제발.

두나;(기막혀 보고 있는) .......!

하나;(새삼따지듯넌 어쩜어쩜 넌 그렇게 지구가 너만 가운데다 두구 돌아너 혼자 우뚝도통 너밖에 없어?

두나;심심해?

하나;아까 카페에서생각할수룩 화가나 너.

두나;내가 막내 방으루 갈께. (나가는데)

하나;(붙잡아 얼굴을 보게 하더니너 내가 아까 뭐랬어나 오늘 결혼

했댔지?

두나;제바알!

하나;자매가 아니구 한두번 얼굴만 마주친 사람이래두 아무두 너같지는 않 겠다 김두나넌 어쩜 그렇게 사람말 싹 무시하구 지 볼일만 바쁘다 들어와서는한마디두 없니 한마디두언니아까 그거 무슨소리야내가 잘 못 들은거지언니 결혼했다 소리농담이었지?

두나;(o.l) 농담이구 진담이구난 언니 결혼하는거 말릴 마음 없으니까 하라 구 결혼.

하나;했다구 벌써.

두나;잘했어 그럼. (나가려는)

하나;(잡는김두나!

두나;미친거야?

하나;(황당?

두나;미친거 아님어디가서 무슨 결혼을 하구 왔다는거야?

하나;(할말없어서) .....

두나;나 지금 내가 미쳐서 뛰겠는대 미친 사람 상대해 줘야해??

하나;......!

두나;(소리치는아아아악.....!

하나;(얼른 자기 입을 팍막았다가 아차싶어 두나 입을 재빨리 막는

나야....

두나;(손을 뿌리치려 하며 소리치는아아아악.....!

하나;(죽어라 두나 입을 막고서두나야아.....

두나;(숨을 파.... 토하는) ........

하나;(조심스레 손을 떼며 눈치를 보는데....

두나;(O.L) 제발 입두 꿈쩍 마나한테 암말두 말라구!

하나;(물끄러미 보는) .......

두나;쳐다 보지두 마!

하나;(더 물끄러미 보는) ......

두나;(하나때문에 더 화가나 죽겠는데) ......!

하나;(조심스레이럴때일수록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야하지 않을 ?

두나;(어이 없고 한심하다는 듯 멍... 보는) .....

 

 

하나;..... 사람.... 숨소리라두 들으면서 자야지빈방에 혼자 가둬 놓으면 오 늘밤엔 나 정 말루 힘들거같아.....

두나;(기막혀서 보고 있는) .......!

하나;샤워 할꺼니? (눈 꿈뻑 꿈뻑) .......

S#15.김가 부부의 방

 

이불 깔아서 제인은 누워있는데잠들지 못하고 이생각 저생각하는 제인.

눈 뜬채 이걱정 저걱정 하던 정자한숨 푸우.... 쉬며 답답해서 일어나려는데잠결의 중후정자를 푹 안으며.

 

중후;으음.... 왜 못자구 그래애.....

정자;(얼른 제인쪽을 보며 손을 떼내는데여보!

중후;(더 꽉 안으며으음.... 자자구우....

정자;(난처여보오!

 

하는데제인 다부진 표정으로 일어나며

 

제인;외숙모.

정자;(놀라서 벌떡 일어나며그래잠이 안오니?

제인;우리 엄마 어딨는지 저 알아요.

중후;(잠결에도 귀가 번쩍 뜨이는듯뭐라구? (깨어 일어나무슨 소리

야 지금?

정자;그래말해봐엄마 어디계셔 지금?

제인;.....

중후;(일어나며여보 옷!

정자;(잡아 앉히며있어봐요 좀!

중후;어딨어 니엄마어디서 뭐하구 있느라 지 새끼들 들여 놓구 전화 한

통이 없냐구!

제인;여관에 있어요.

정자중후;(너무 놀라여관?

제인;저 미국 보내주세요.

정자중후;미국?

제인;아빠하구 살래요.

정자;제인아.

중후;이녀석아느이 아빠 지금 (노랑 머리 여자랑...)

정자;(O.L. 팔꿈치로 허리를 쿡 찌르고는우선 여보고모 문제부터 해결

보구요.

중후;?

정자;엄마가.... 여관에 계신거.... 너 어떻게 아니?

제인;초록이랑 저엄마랑 여관에서 한달이나 살았는걸요?

 

 

중후;(버럭어느놈이야 또!!!

정자;(당황여보오!

 

제인속상해서 앙울어 버리고

 

정자;(당황아냐 제인. (얼른 품에 안아주며그런뜻이 아니구엄마가 자꾸 만 속아서 장사를 하시니까 외삼촌이 걱정되서또 어느 아저씨한테 사기를 당했나그렇죠 여보.

중후;(속상해서!

정자;(중후에게우선은 그냥 모른척 두구아침에 혹시 아버님 다른 분부

계시면 그때 고모한테 연락을 해보죠지금 당장 우리가 찾아 데리고

온들오밤중에 어머님 아버님께 민망스러워엄마 계신 곳 연락

처 있지?

제인;(울면서 고개 끄덕 끄덕)

정자;그리구두나 언니 떄문에 마음 상해하지 마라외숙모가 생각이 짧았

얼른 정남이 오빠 방에 불을 돌리구널 거기다 재울걸두나 언 니 성격 너두 잘 알지급하구푸르르하구....

제인;(새삼 또 흐느껴 우는) ....

정자;아이구... 딱해라.... (다독이는데)

중후;내일 아침에 외삼촌이 용돈 많이 주마울지마.

정자;당신은!

중후;용돈 많이 줄께울지마!

제인;(더 우는) ....

정자;(한숨) ...... 니 엄마두 지금 속이 속이 아닐게다왜그리 팔자가 평탄

치 못한고....

 

S#16.여관 전경

 

S#17.여관방

 

라면 냄비 조심 조심 가지고 들어오는 완자신문지 깔고 놓으며 앗뜨거.

 

후후 불어 먹으려다가 갑자기

 

완자;나쁜노옴.... 천벌 받을 노옴.... 내가 그걸 어떻게 불린 가겐대.... 그걸 그렇게 훌라당 삼켜어..... 아이구.... 벌 받을 노옴.... 어디 가서 잡나 내 이놈을.... (하는데 전화벨 깜짝 놀라서여보세요?

여관 주인;(필터아줌마방값을 최소 보름씩은 선불을 해달라니까!

완자;아 걱정말아요내일 준다구요 내일! (끊어버리며이깟 여관

하나 가지구 있으면서 아이구왜이래 이거김완자 이래뵈두 수원

에서 제일루 큰 갈비집 사장이셨네이깟 여관비 몇푼 떼먹을까봐!

 

 

(혼자 흥분했다가 갑자기 기분이 촥.... 가라 앉고 가만...히 라면을

들여다 보는 처량한 표정) ....

S#18.여관 방 복도

 

쭈그리고 앉아 끄응... 처량하게 라면 냄비를 문가에 내 놓는데

달수복도 끝에서 보고 뛰어오며

 

달수;누님안녕하세요 누님!

완자;(어리둥절) ???

달수;애들은 잠들었나요 누님?

완자;(일어나며문고리를 잡고 고개만 빼꼼 내놓고 경계하며누구지금 날더러 누님이랬수?

달수;아 그럼 여기 누님말구 또 누가 있습니까?

완자;....!? 날 언제 봤다구

달수;(O.L) 저야 종종 뵜죠한 보름 계셨나 여기?

완자;여기 종업원이유?

달수;(활짝 웃으며 인사하듯옆 방 총각입니다.

완자;???

달수;저 나쁜 놈 아닙니다옆 방 총각이라구요.

완자;(고개를 뺴꼼히 더 내놓고 옆방을 보는)

달수;(얼른 스티커 하나를 주며누님방에다 이거나 하나 붙여 주십시요!

완자;(얼른 방어태세아 왜이래요!

달수;아 제 비즈니습니다? (스티커 주는)

완자;(얼떨떨 받으며박찬호?

달수;잘 부탁 드립니다누님이쁜 동생들 많으시겠는대요?

완자;???

달수;제가 실제 나이는 마흔이 쬐금 넘었습니다만업소에서는 아직 서른으 루 통합니다누님두 그렇게 알구 계세요.

완자;박찬호라면 야구 선수 이름 아니유?

달수;아하하하누님 머리가 참 맑으시네요즘 (엄지 손가락이거라는거 아닙니까 이거한달 전까지만 해두 저두 차범근을 했다가역시 박 찬호쪽이 더 되겠다 싶어 바꿨는대어우요즘 장난이 아닙니다.

완자;(경계를 확 풀며술집 웨이타시구만?

달수;(확 기분 상해서누님우리끼리 알만한 사람끼리 그렇게 품격 없이

그럴 수 있습니까웨이타가 뭡니까 웨이타가!

완자;?

달수;다들 박상무라고 부릅니다 저이것두 일종에 자영업이라구요.

완자;헤헤헤헤하긴 나두 들었어 그런말단골 손님 잡아서 매상에 따라 퍼

센트를 띤다며?

달수;사업이죠 사업제 차 보셨어요밖에.

 

 

완자;차두 있수?

달수;잠두 안오시구소주 한잔 하실래요제방에서?

완자;(정신 번뜩무슨 소리야날 어떻게 보구! (문 쾅 닫고 들어가는)

달수;(....!?) (기막혀서 혼잣말뭘 어떻게 봐어이구여자라구하이 토마토두 과일이냐.... 어이구... (제방으로 가는폼잡고 잘

걷다가 갑자기 최신 유행의 노래를 춤추고 노래하며 방 앞에서 잠깐

노닥대다가 방키로 문 따고 들어가 버리는)

 

S#19.여관방

 

완자;(들어오며 궁시렁하이구별놈을 다 봐 내가아이구올라올 나 무를 쳐다봐야지감히 지가하이구인물만 반반하면 다야

찬호지가 무슨 박찬호미국서 박찬호 야구뽈(야구볼)이 웃것 ! (새삼끄응.... 아버지... 아버지 고명딸이 이제 나이 오십에 여기

서 이러구 있어요오....

 

S#20.할아버지 방

 

꽃분과 초록은 껴안고 자고 있고잠 못 들고 있던 택두 끄응... 하며 일어나 앉아 담배를 찾아 물다가 초록을 보고는 슬그머니 일어나 나가는데벌떡 일어나 앉는 꽃분.

 

꽃분;(멀쩡히 쳐다보며너 어디가냐?

택두;(너무 놀라 뒤도 못 돌아 보는) .....!

꽃분;오밤중에 어디가?

택두;(돌아보는) ......!

꽃분;마당에 오줌 누러 가냐?

택두;(꽃분 앞에 후다닥 앉으며잠꼬대를앉아서 해?

꽃분;(멀뚱히 택두를 보고 있는) ....

택두;이봐자는거야?

꽃분;내가 자면 어디 딴 볼일 있냐?

택두;(너무 기막혀서) ......!!!!

꽃분;인물만 번지르....해서는내가 어째 내 속으루 너같은 눔을 나았는지

끄응.... (눕는)

택두;(쭈그리고 앉아있다가 쿵주저 앉아 맥을 놓는아이구.

꽃분;(도닥 도닥 초록을 도닥이고 있는)....

택두;(어이 없어 가만히 보는) ....

꽃분;(돌아보며뭘 봐?

택두;(너무 놀라) .....!

꽃분;끄응.... (초록의 이불을 덮어주며에구... 가여운것.... 어린것.... 가여운

....

 

 

택두;(슬며시 흔드는여보임자여보게?

꽃분;(표정 바꿔 멀쩡히왜요자리끼가 없수?

택두;....?!

꽃분;(일어나며물 떠다 드려요?

택두;잠꼬대였어?

꽃분;....?

택두;꿈꾼거야?

꽃분;무슨 소리예요자다 말구몇시야 지금? (시계를 애써 보다가아이 안경이 없어서 뵈지두 않네.

택두;.....!?

꽃분;(오히려 택두가 이상하다는 듯 보는) ....!? (초록을 다독 다독 하며

잠을 청하는자장 자장 우리 아가......

택두;(.....) 설마.....

꽃분;(벌떡 일어나며아 왜요물 떠 와요물 드실라우?

택두;잠꼬대였지?

꽃분;아 이냥반이 당신이야말루 계속 잠꼬대를 하시나아 좀 주무슈 그냥(눕는)

택두;(혼잣말잠꼬대겠지? (꽃분을 보며 그래도 수상쩍다는) ....... ( )

 

S#21.자매의 방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는 두나.

이불 속의 두나어금니 꽉 물고주먹 꽉 쥐고눈 꽉 감고 전혀 움직임이 없다.

 

하나;(E. 속삭이듯자기야 나야지금 어딨는거야.

 

하나;(이불 뒤집어 쓰고 속에 누워서 전화거는핸드폰두 계속 안되구삐삐 두 지금 세번 째야. (살짝 이불 밖으로 나와 두나의 눈치를 보며나 핸드폰 켜두구 있으니까 전화 좀 해라새벽 3시야 지금 화 좀 해기다리구 있으께. (끊는데)

 

두나숨을 토하며 벌떡 일어나는.

하나놀라서 함께 벌떡 일어나며

 

하나;깼니나때문에?

 

두나대꾸 없이 일어나 옷을 입는

하나가만히.... 보고만 있다가 안되겠다 싶었는지얼른 일어나 두나 앞에 서더니

 

 

하나;니가 듣거나 말거나 믿거나 말거나 나두 말 좀 하자 김두나나 오늘 정말루 결혼했어. 2년 동안 사귄 남자구나보다 나이는 두살 어려(...! 듣고 있는 두나에게 따발총으로부산으루 친구 결혼식 때문 에 같이 다녀오다가 비행기 안에서 했어 결혼이거 우리 결혼 반지  사람하구 나하구 하나씩 나눴다구결혼했어 나 오늘아니 벌 써 어제구나했어 나정말루.

두나;(가만히 보는) .......

하나;믿거나 말거나 했어.

두나;(기막혀 웃는?!

하나;진짜라구.

두나;언니?

하나;오늘 날 밝는대루 할아버지 할머니엄마 아빠한테 전부 다 말씀 드리

어떻게든 해볼려구 그래지금은.... 가슴이 답답해.

두나;비행기 안에서!

하나;.......

두나;결혼을 했다구?

하나;.

두나;(보는) ......!

하나;했다구.

두나;정말루 얘기하는거야?

하나;(보이며결혼 반지라구.

두나;이건 언니가 맨날 끼구 다니던,

하나;(O.L) 하나씩 나눠 끼었다니까?

두나;........!

 

하나의 핸드폰 울리고

 

하나;왔다! (전화 얼른 받아여보세요자기야자기야? (하며 문을 열고

나가는)

두나;(....! 해서 보고 있는)

하나;(나가며 말하는자기 거기 어디야!

 

S#22.새벽 3시의 편의점 앞 길거리 차안

 

풍도핸드폰을 듣는채 가만히 있는.......

 

S#23.2층 화장실

 

화장실로 들어오며

 

하나;여보세요여보세요?

 

 

S#24.풍도의 차안

 

풍도;여태 왜 안자구 그래.

하나;(필터서러움자기야.....

풍도;내 전화 할 때되믄 할테니까 밤새 꼬박 삐삐 치구 그런거 하지 마라.

 

S#25.2층 화장실

 

하나;자기야우리 만나서 얘기해아침에 만나만나서 얘기하자구.

풍도;(필터그만 자너무 늦었쟎아.

하나;알았어 잘께지금은 자구아침 되면 만나 우리어디서 만나까?

자기가 웨딩샾으루 올래아님 내가 자기네 카페루 가자기 어디

있을거야?

 

S#26.풍도의 차안

 

풍도;하나야.

하나;(필터얘기해.

풍도;사랑한다.

하나;(필터술마셨어자기 술마셨어?

풍도;사랑 한다 하나야. (유리창 앞에 시선이 삐끗 하더니나중에 얘기 하자잘자라. (끊고는 얼른 차문을 열어주니)

여자;(타면서누구랑 전화했어? (캔커피를 하나 주는)

풍도;(핸드폰을 기어 있는 곳에 아무렇게나 놓으며전화는 무슨! (캔커피 따더니 주며그거 주구 이거 마셔!

여자;(의심쩍게 보며 들고 있는 캔커피와 바꾸는데)

풍도;내가 가서 사온다니까 부득 부득 니가 왜나가니마음 아프게.

여자;아니나 뭐 좀 다른것두 살게 있어서.

풍도;춥지밖에. (하는데)

여자;(얼른 핸드폰을 잡아채 들어 보이며전화 정말 안했어여자 있지?

풍도;(얼굴이 확 변하며너 내려.

여자;....!?

풍도;아 안내려!

여자;왜그래 갑자기.

풍도;이게 아주 만만한 구석을 봤나나이트에서 부르스 한번 췄다구

니가 내 마누라냐아 안내려?

여자;(놀라서 보고 있는)......!

 

길거리여자는 캔커피 두개 덜렁 들고 벙.....! 서 있고풍도의 차 부앙....! 출발.

 

 

 

풍도의 차안.

음악을 크게 틀어 버리는 풍도속력을 올리고 기분 나빠서 인상 팍쓰는.

 

S#27.2층 화장실

 

변기 뚜껑 위에 앉아 가슴이 벅차다는 듯 혼잣말.

 

하나;..... 사랑한다구....? 나두..... 나두 그래......

 

S#28.김가네 집 앞 (새벽 3시 지나서)

 

하나의 차를 타는 두나.

 

두나;(혼자 웃는하하하결혼... 김하나.... 결혼와아... 하하하하....

시동거는

 

S#29.길거리

 

쌩 달리는 두나다시 표정이 굳은 얼굴.

 

S#30.오피스텔 엘리베이터

 

두나.

 

S#31.오피스텔 복도

 

또각 또각 걸어가는 두나.

 

S#32.우진의 오피스텔

 

노트북에서 메일 체크나 PC통신 자료를 열심히 보고 있는 우진.

기지개를 켜고 시계를 본다새벽 4눈을 누르며 피곤을 풀고

 

S#33.오피스텔 앞

 

문 앞에 도착한 두나벨 위에 손을 대고 가만히 생각하고 있는

 

 

 

 

 

S#34.우진의 오피스텔

 

가만...히 있다가 문득 생각난 듯서랍을 열어 두나의 사진을 꺼내어 보는데 벨소리깜짝 놀라는 우진다시 시계를 본다새벽 4시 5.

 

S#35.오피스텔 앞

 

걸쇠를 안에서 채워둔채 걸쇠만큼만 문을 열고 내다보는 우진깜짝 놀란다.

 

우진;?

두나;(o.l) 낮부터 실컷 잤으면 지금쯤은 깨서 뭐든 하구 있었겠죠자는거

깨운건 아니죠?

우진;(어이 없어 퍼석하게 웃는)

 

S#36.오피스텔

 

당황해서 얼른 두나의 사진을 책뒤로 숨기고 노트북 뚜껑을 닫으며 책상위로 걸터 앉는 우진인데

 

두나;어디 좀 앉아두 되겠어요?

우진;여기형석이 형하구 익숙할텐데앉던대 앉아요.

두나;(누굴 뭘로 보냐는 식으로한번밖에 와본적 없습니다!

우진;한번 왔을 때 앉았던 자리루 앉으면 되겠네요.

두나;(기막혀그래요? (우진 옆책상위로 달랑 올라 앉더니 우진을 딱

보니)

우진;(싶어서 고개 돌려 시선을 피하는) .......!

두나;(떳떳하게 우진을 보고 있는)

우진;(어색하게 내려와 뒷모습 보이는채로 서서는물어 보러 왔어요?

두나;여기 언제부터 있었어요형석씨랑 쭉 살았던건 아닐거구형석씨한테

후배가 와 있다는 소리 못들었는대.

우진;(돌아서며난 여기 3일 전에 왔어요.

두나;형석씨 결혼했다는거 맹세코 사실인가요?

우진;(가만히 보고 있는속으로는 난처하고 곤란하지만 그런 내색 않는다......

두나;왜 대답 안해요?

우진;생각했던것보다는 더 이쁘구 매력있는데형이 댁한테 왜그랬을까 각 중입니다.

두나;(O.L) !

우진;(놀라서) ....!?

두나;!

우진;.....!?

 

 

두나;!

우진;......!?

두나;(호흡을 고르는) .....

우진;혹시.... 형하구..... (고개 숙이며임신했어요?

두나;(너무 어이가 없어서) .......!?

우진;(고개 숙인채난 그정도인줄은 모르구....

두나;(놀라서!

우진;(후다다닥 냉장고로 튀며물 드릴께요잠깐만요잠깐만요!

 

물마시고 있는 두나정신 빼놓고 보고 있는 우진.

두나다 마신 물컵을 내밀자

 

우진;더 드려요?

두나;(보는)

우진;(시선 피하며형한테 그쪽에 대해서 다른말은 전혀 들은바두 없었구설마 그정도 관계라구는 생각 못했어요. (말 못하고 있는)

두나;엉뚱한 오해루 사람 우습게 보지 말고일단은 내가 묻는말에만 대답해 봐요.

우진;......

두나;그러니까형석씨는 정말루 결혼을 한건가요?

우진;.....

두나;했어요 결혼?

우진;...... .

두나;(기막혀서!

우진;저기, ...

두나;(o.l.) 그럼 이집은,

우진;(O.L) 전화 번호만 바꿨구전화기물컵토스터까지가구 다 포함해 서 내가 인수했어요.

두나;어떤 관계죠아니내가 그것까지 알 필욘 없죠그래요알겠어요.

(일어나려는데)

우진;(o.l) 혹시형한테 연락이 오면,

두나;아뇨필요없어요. (일어나며)

우진;그래두아이가....

두나;(기막혀서여보세요!!!?

우진;오우미안합니다내가 너무 사적인 문제를.... 오케이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진심으루.

두나;(기막혀 보고 있는) .....!

우진;(두손을 벌리고 어깨를 으쓱하는 서양식 모션)

두나;(어이 없어 보는)....!

우진;THAT'S O. K! 젊은 사람은 뒤돌아 보면 매력 없어요!

두나;(어이 없어서 웃는) ....

 

 

우진;.... 다른거 남았어요? (집안을 둘러 보며혹시 가져갈 물건 같은거?

두나;없어요걱정 말아요.

우진;됐어요 그럼.

두나;초면에 부탁 좀 합시다.

우진;오케이!

두나;혹시라두 나중에 형석씨한테 전화가 오면내가 여기 왔던건없던 일

루 해줘요.

우진;어렵지 않아요.

두나;됐어요 그럼끝났어요.

우진;!

두나;갈께요! (웃는 얼굴로시간 내주구새벽인대두 화 안내구고마워요.

우진어색한 미소.... 그러나 되도록 밝게 웃어주려.....

 

S#37.오피스텔 복도 엘리베이터 앞

 

벽에 얼굴 대고 팔 올려 파묻은 채 너무 서럽게 우는 두나분한 마음...

 

S#38.우진의 오피스텔

 

창가에 기대어 서서 커피 한잔 마시며 가만히 생각하고 있는 우진손목 시계를 본다.

새벽 5.

스포츠 센터를 가려고 운동화를 매단 스포츠 가방을 매고 나서는 우진.

 

S#39.오피스텔 주차장

 

하나의 차안.

자존심이 너무 상한 두나빡 빡 울고 있다.

 

두나;아앙....! 아앙....! 자존심 상해자존심 상해애자존심 상해애애!!!

.....!

 

차안에서는 자존심 때문에 박박 소리치고 우는 두나이지만밖에서는 소리는 안들리고 두나가 무척 슬프게 보인다.

 

우진스포츠 백을 들고 서서 차안의 두나를 가만히 보고 있다.

두나가 측은한 마음이 드는 우진.

 

윙 출발하는 우진의 차.

차 기척 소리에 울음을 눈물을 황급히 닦으며 밖을 보는 두나이지만 우진의

 

 

차인줄은 모르고.

어쩄껀 정신 차린 듯출발하는 두나.

 

S#40.오피스텔 앞 신호등

 

우진의 차가 멈춰 있고옆으로 오는 두나의 차.

고개를 돌리다 두나를 발견한 우진.

아직도 꺼이 꺼이 슬프게 울고 있는 두나로 보는 우진.

우진큰 한숨을 토하며 내가 잘 못 한건가.... 고개를 설레 설레 흔드는데 신호 바뀌고 우진의 차를 모른채 붕... 출발하는 두나의 차.

두나의 차안에선 바락 바락 소리.

 

두나;나쁜 놈나쁜 놈독신독신주의나쁜 노옴.....!

 

S#41.자매의 방

 

핸드폰을 안고 잠들어 있는 하나.

핸드폰이 울리자 벌떡 일어나 받는 하나.

 

하나;풍도씨여보세요풍도씨?

 

S#42.김가네 집 앞

 

두나;(핸드폰나야문 좀 열어줘.

 

S#43.자매의 방

 

핸드폰을 꼭 안고 자고 있는 하나.

분해서 꽁꽁 하며 뒤척이는 두나.

 

S#44.김가네 집 전경

 

이른 아침의 전경

 

S#45.김가네 부엌

 

하품 하며 쌀 씻고 있는 정자마루의 인기척에 갸우뚱얼른 나가는

 

S#46.김가네 거실

 

나오던 정자깜짝 놀란다.

 

 

마루 한가운에 쪼그리고 앉아 꾸벅 졸고 있는 꽃분.

그 옆에는 초록이가 잠에 취한 상태로 할머니의 어깨를 잡고 마루 한가운데 고추를 내놓고 오줌을 누고 있다.

다 누고도 잠에 취해 가만히 있는 초록.

꽃분크게 꾸벅하다 놀라서 우선 침 닦고잠에 취한채 초록의 바지를 올리며 늘어지게 하품.

초록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는 꽃분계속 늘어지게 하품.

잠에 취해서 휘청 휘청 따라 들어가는 초록.

 

너무 놀라 그자리에 굳어 버려 있는 정자.

 

S#47.할아버지 방

 

졸면서 들어오는 꽃분과 초록.

택두는 누운채 몰래주의깊게 꽃분을 살피고 있다.

꽃분초록을 다독 다독하며 다시 잠을 청하고 있고

택두여전히 꽃분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S#48.할아버지 방 앞

 

정자문가에 귀대고 가만히 듣고 있지만 아무 소리가 안나고

난감한 표정이 되는 정자.

마루 한가운데 초록이 싸 놓은 오줌을 한번 보고끄응.... 한숨을 쉬고 돌아서려는데 방에서 들리는 소리.

 

택두;(E) 임자임자여보!

정자;큼큼크음.... 아버님기침 하셨어요당근즙 올릴까요?

 

S#49.할아버지 방

 

택두;(얼른 놀라서아니다나 아직 전이다!

정자;(E) 알겠습니다.

택두;(이내 난감....해서 가만히 있다가) ........

꽃분;(뒤척이며 택두쪽으로 얼굴 보며 누우면서 음냐 음냐)....

택두;임자임자? (하다가 방 밖으로너 어직 거기 있냐?

 

S#50.할아버지 방 앞

 

가만히 듣던 정자깜짝 놀라서

 

정자;아니 아니예요 아버님저 여기 없어요. (얼른 부엌으로)

 

 

S#51.할아버지 방

 

꽃분;(잠결에왜요... 뭐 필요해요? (하품) ....

택두;아 아냐아냐아무것두 아냐.

꽃분;(자는) ......

택두;(한숨끄응.... 설마.... 아니겠지..... 아니겠지.... 아직 나이가 있는대 당 신이 설마 그럴려구.....

 

S#52.김가네 마루

 

재빨리 걸레 가지고 나와 오줌을 닦다가

 

정자;설마.... 아니시겠지잠깐 깜빡 하신거겠지? (하는데)

택두;에미야.

정자;(놀라 쿵 주저 앉으며에고머니나!

택두;쯧쯧쯧.... 뭘 놀래기가 약해졌구만.

정자;아우 아니예요 아버님잠깐 딴 생각을 하다가말씀하세요.

택두;혹시.... 니 어머니....

정자;(긴장!

택두;(말은 못하겠고답답) .....

정자;왜요 아버님?

택두;아니다아냐. (곤란) ....

정자;(살피는) .....

택두;.....

정자;!

택두;아니다거 신문 좀 다우.

정자;예 아버님! (얼른 테이블로 가서 신문 가져다 주며저 근데 아버님!

택두;그래.

정자;아니 저기.... 혹시....

택두;....?

정자;아니 그게... ....

택두;아 말을 해 말을!

정자;어머님....

택두;(놀라서니 어머니가 왜!

정자;아니 그냥... 뭐 별다른건 아니구요....

택두;(긴장) .....

정자;아니예요 아버님헤헤헤아버님아범더러 아버님 어머님 약 한재

씩 해오랄까요?

택두;니 어머니 어디 아프대냐?

정자;(천만에아뇨어머님이 어디가 아프세요정정하신대요.

택두;일없다해마다 봄에 한첩이면 됐지 필요 없어. (화장실 가려는)

 

 

정자;(자기도 모르게어디가세요?

택두;(황당뭬야?

정자;(당황아이구 죄송합니다 아버님.

택두;죄송할거 없다화장실 간다.

정자;(당황웃으며예 아버님.

택두;무국 좀 먹자시원하게.

정자;오늘은 애들하구 아침 진지 같이 하세요두나두 패션쇼 끝내 놓구 여유가 있으니까 아침 식사 할거예요 아마.

택두;그러자꾸나.

 

S#53.자매의 방

 

두나침대에 오도막히 앉아 생각에 잠겨 있고샤워 끝내고 들어온 하나.

 

하나;너 새벽에 어디 다녀 왔니?

두나;......

하나;말하기 싫어?

두나;......

하나;관둬라 그럼. (한숨아호..... 누구든 인생은 참 복잡하구나모두들 그 런가부다.....

 

S#54.김가네 마루

 

책가방 채비하고 서 있는 제인도시락 가지고 쫒아 나오는 정자.

 

정자;갑자기 싸느라 도시락 반찬이 그저 그렇구 그래내일부터는 특급으루

싸줄께 외숙모가.

제인;다녀오겠습니다. (풀 죽어 나가는데)

정자;엄마 걱정은 마외삼촌이 알아서 아마 오늘 모시고 올게다.

제인;....... (나가는)

정자;할아버지 할머니께는 인사 드렸지?

제인;(현관 밖에서.

 

정자측은하게 보고 있다가 얼른 부엌으로 들어가는.

 

S#55.김가네 부엌

 

반쯤 차려진 식탁.

하나두나각자 생각에 잠겨 조용히 식탁에 앉아 있다.

썰렁한 분위기.

들어오던 정자으아해서.

 

 

정자;뭐하니 니들수저라두 좀 놓지 그래? (밥 푸러 곧장)

 

하나두나 응답없이 생각만....

 

정자;(밥 푸면서 말만하나는 국 뜨구두나는 할아버지 모셔아침 진지

다 됐다구. (대답 없자 돌아보는)

 

하나두나가만...히 앉아 있는.

 

정자;.....?

 

이때초록이를 데리고 신나게 얼르며 들어오는 꽃분.

 

꽃분;밥먹자아... 밥먹자아... 우리 초록이 밥먹자아....

 

그 뒤에 꽃분을 유심히 보며 들어오는 택두가 있고

정자하나두나를 툭 치며 얼른 일어나라고 신호주고하나는 대충 일어나 안녕히 주무셨어요.... 기운 없이 인사하고두나는 얼른 정신 차린듯택두에게 팔짱을 끼며 화들짝 애교로 편히 주무셨죠 할아버지?”

 

정자;(딸들에게 신호 주고 바로 웃으며아우어머님이 초록이가 와서 기분 이 많이 좋으시네요.

꽃분;오냐초록이 앉고....

택두;(두나 때문에 흐뭇해서 오냐 오냐 웃고 있었고애비는? (하는데)

중후;(들어오며예 아버님들어갑니다.

초록;(벌떡 일어나서 공손히외삼촌안녕히 주무셨어요?

중후;(기특해서그래 그래잘 잤니?

초록;!

중후;엄마 안보구 싶구? (하는데 정자가 쿡 찌르는)

초록;(풀 죽어서) ........

 

S#56.김가네 집 앞

 

제인터덜 터덜 학교 가는데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완자.

제인완자를 보자화난 듯 그대로 서서 노려 보고 있다.

 

완자;(다가와서 매고 있는 가방을 괜히 추스려 주며도시락은?

제인;(바락!) 엄마가 지금 내 도시락 걱정하게 생겼어?

완자;할아버지 혹시 역정 내시디?

제인;몰라! (휙 가버리는)

완자;(졸졸 따라가며숙제는준비물 같은건 없어?

 

 

제인;(들은 척도 않고 가는)

완자;(기죽어서 풀풀 따라만 가고 있는)

 

제인과 완자의 뒷 모습.....

 

S#57.김가네 부엌

 

식탁 다 차려졌고정자 마지막으로 앉으며

 

정자;완자아니 고모 있는대즈이가 알아요 아버님오후에 제가 한번 가

볼려구요. (하는데)

두나;(O.L) 엄마그 얘기는 나중으루 좀 미루구,

하나;(O.L) 뭐야너 어제 그 얘기 지금 말씀 드릴려구?

두나;할아버지할머니,

하나;(O.L) 저두 드릴 말씀있어요. (두나에게나부터 하자. (식구들에게)

저 결혼할 남자 있어요.

두나;(하나의 말은 아랑곳도 없이 O.L) 저 회사 그만두구 유학 갈래요 할아

버지.

하나;김두나!!

어른들;(모두 너무 놀라) .......!!!

정자;아니 이게 얘들이이게 갑자기 둘이!

하나;!

중후;(O.L) 아 잠깐!

두나;할아버지저 공부하구 싶어요.

하나;(질세라남자 데려 올게요결혼 허락 해주세요. (어른들은 하나

나를 번갈아 보느라 정신이 없다)

두나;저 학교 졸업하구 곧바루 유학 가구 싶어 했던거 다들 아시죠더 늦

기 전에 가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모아 놓은 돈 2천만원으루 우

선 시작할께요아껴서 해보구 혹시 모자라면할아버지도와주세요.

하나;(두나의 태도에 화가 나서 빵터뜨리듯 O.L.) 사실은 저 어제 결혼했

어요!

정자;(숫가락 떨어뜨리는) !!!

중후;니가

할아버지;뭘해?

꽃분;결혼?

두나;(자기 얘기 방해된다 싶어 하나에게왜이래 정말!

하나;너야말루 왜그러니내가 좀 먼저 얘기하자구!

중후;(웃으며하하하하하하하하아버님얘들이 오늘옛끼 녀석들!

옛끼 녀석들!

정자;아니 잠깐여보하나야두나야!

두나;(하나에게나부터 정리 되구 얘기해.

 

 

정자;두나 가만 있어 넌하나 무슨 소리니그러니까 결혼을 하겠다는거 ?

두나;(신경질했다쟎아 벌써.

하나;(입만 뻐끔 뻐끔아니 그게 그러니까..... 결혼 할려구요.

할아버지;누가 있구나그럼 우리가 봐야지암 봐야지선을 봐야되지 않겠

? (정자를 보는)

 

S#58.풍도의 방

 

골프 복장으로 나가던 성여사놀란 표정으로 돌아보며

 

성여사;뭐랬니 너 지금?

풍도;(침대에서 부시시 일어나며 담배를 찾는)

성여사;결혼을 해?

풍도;아니결혼을 하겠다는게 아니고결혼을 하자는 여자가 있는대,

성여사;(O.L) 결혼을 하자는 여자? (바짝 다가 앉으며아니무슨 여자가

결혼을 하재미팅두 아니구 결혼을 하재?

풍도;아주머니 참... 아 내가 나이가 몇인대 미팅이유?

성여사;(더 바짝 앉으며아니얘 풍도야.

풍도;엄마골프 나가신다며. (담배 무는데)

성여사;(담배 뺏으며지금 골프가 문제니니가 난데 없이 결혼을 한다는 대 지금,

풍도;(O.L) 아 거참내가 결혼을 한다는게 아니고,

성여사;뭐야 그럼!

풍도;아 관두슈괜한 말 꺼냈다가 잠만 다 깼네 그냥.

성여사;보자.

풍도;어머니.

성여사;한번 보자구내가 보믄 알어해두 될지 안될지.

풍도;누가 지금 결혼을 한대요내 말은적당한 여자가 하나 있는대

사실 지금 딱 당장 결혼이란건 하기가 싫고그렇다구 이리 저리

봐도 그만한 애가 흔치 않아 방류해 버리긴 아깝고그냥 저냥 집에 좀 들락 거리게 해주고왜 그런거 있쟎우집으루 좀 왔다 갔다 하 게 해 주면나를 이집에서 인정해 주는구나,

성여사;(O.L) 인정해서 뭐하게결혼 안한다며?

풍도;아 거참모자간에 뜻이 이렇게두 안통하나지금 당장은 결혼을 안해

일단 인정을 해 주는 식으로!

성여사;(O.L) 그래서인정해서 뭐할건대?

풍도;좀 기다리게 하는데 좋쟎우 서루.

성여사;별 싱거운 소릴 다 듣겠네녀석아사내녀석이 여자 하나를 확 못

휘어잡구질질 끌려다니는게야사내 녀석이 여자 비위짱 맞춰 주

자구 바쁜 지 엄말 써먹어?

 

 

풍도;아 싫음 말구관두슈 귀챦으믄.

성여사;당장 딱 결혼을 하겠다것두 아니구더구나여자가 어디 한둘이길 해 니가정신살 없게 여자 애들을 뭐하러 집으루 들락 날락 데리구

다니면서 문턱을 닳쿼밖에서 만나 밖에서!

풍도;누가 줄줄이 다 데리구 온대요아 글쎄 관두자구요안들은걸루 해

. (자려고 눕는)

성여사;(생각하다가) ...... 한명이라구?

풍도;?

성여사;아 이리 저리 다는 아니구 한명이라믄서 데려올만한 애는.

풍도;근데.

성여사;그럼 한번 시험 삼아 데려와 보든지.

풍도;아 관둬요귀챦아.

성여사;한번 보자아니가 그정도루 말하는거 보믄꽤 이쁠거 같은대.

풍도;엄마는 여자가 여자 인물 밝히우?

성여사;아들 애인이 이쁘믄 좋지옷 사주기두 좋구.

풍도;하여간우리 엄마돈쓰는건 지독히두 좋아하시지.

성여사;아 벌어서 뭐해쓰자구 벌지!

풍도;봐서엄마 기분 좋은날 한번 데리구 오든지아님 말구 뭐.

성여사;많이 이뻐많이 이쁘니어떤애야몇살이구?

 

S#59.김가네 부엌

 

하나;(난처해서나이요그게... 나이가 좀....

정자;많아?

두나;(화난 호흡아흐!

정자;가만 좀 있어너 지금 너 유학 가는 얘기 하게 생겼어 우리가? (하나 에게하나 계속 해봐.

하나;?

정자;몇살이냐구!

하나;저보다 두살이....

꽃분;(O.L) 두살 차이면 좋으네좋지에미야.

정자;(웃으며나이야 뭐.

하나;적어요.

모두;? (적어등등...)

중후;아니 그럼!

택두;안된다.

하나;할아버지.

택두;밥 먹구 출근해에미야국이 다 식었다.

정자;아버님.

하나;할아버지우선 사람을 만나 보시구,

택두;(O.L) 애비는 어때딸보다 두살이나 어린 사위볼게야?

 

 

중후;아니 저기 그게 그러니까.... 쉽지 않죠. (할아버지 국을 바꾸어 주는

정자)

하나;아빠아....

중후;... 아버님... 요즘 애들 나이라는게....

정자;(O.L) 나두 싫어요 여보.

중후;당신두?

하나;엄마?

정자;(앉으며할아버지 말씀이 옳아너보다 어린애를 어떻게 남편으루 믿 구 살어두살이 많아두 시원챦구만.

중후;!!!??? 그게무슨 말이지?

정자;(아이코!) 아니으흐흐흐당신 얘기가 아니구.... 대체적으루 남자

들이 여자들보다 어리니까...

택두;어려?

정자;아이구그게 아니구요 아버님.... 하여간 난 반대다두살이 어리면 대

체 몇살이야스물 일곱 아냐!

두나;그럼 언니 얘기는 끝난거구,

하나;(O.L) 엄마할아버지!

두나;할아버지저 유학 보내주세요보내 주실거죠보내 주실거죠?

택두;(곤란해서두나야.....

두나;할아버지세상에서 저를 제일루 이뻐하신댔쟎아요네 할아버지.

하나;남자랑 가는 것두 말씀 드린다면서.

모두;?

정자;아니 얘들이 오늘아침에 뭐 못 먹을걸 먹었나!

두나;아니예요그런 계획 없어요.

하나;너 어제 나한테,

두나;(O.L) 그런 계획 없어거짓말이 아니구나 혼자 간다구.

하나;너 어제,

두나;나 혼자 간다구혼자 가기루 했다구!

하나;.....?

두나;할아버지....

할아버지;아범돈 있어?

중후;(너스레아우아버님제가 돈은 무슨요즘 집이 너무 안팔려서,

새루 지은 분당에 빌라두전부다 전세루 놓게 생겼구,

할아버지;(O.L. 좋게 타이르듯두나야.... 니 아버지집이 안팔린다는구나

요즘.

두나;돈은 할아버지저 모아둔 돈으루 우선 하구,

할아버지;두나야....

두나;.

할아버지;우선 밥부터 먹자국이 또 식는다?

두나;(한숨) ......

꽃분;니 남편 국이 또 식었단다좀 바꿔줘라 에미야.

 

 

정자;(너무 놀라서? (택두너무 놀랐지만 암말 못하고 눈이 커지는데)

중후;(아무것도 모르고 정자에게아 뭘 그렇게 놀래나 국 좀 다시 달라

.

정자;(그렇구나 싶어서..... .... (슬쩍 택두의 눈치를 보니)

택두;(정자의 눈치를 보고 있다가 얼른 시선을 피하는....

 

S#60.김가네 집 앞

 

하나두나둘이 잔뜩 화가 나서 나오고 있다.

걸거치는 하나를 밀치듯이 나와 조수석 문 손잡이를 이미 잡고 있는 두나인데차 문을 안열고 두나를 빤히 쳐다 보고 있는 하나.

 

두나;아 뭐해빨리 문 따춥단말야!

하나;그래참자언니니까. (문을 따주자)

 

두나팍팍 타서는 문을 쾅닫아 버리는.

어이 없어서 보고 있는 하나.

 

S#61.길거리

 

운전하는 하나와 조수석의 두나.

 

두나;(바락 신경질아 좀말 시키지 말란 말야!

 

끽 서버리는 하나.

 

하나;!

두나;나 내려?

하나;(어이 없어서 쳐다 보고 있는) .....!

두나;그래 좋아그렇게 알구 싶음 내가 얘기 해 줄께언니는 결혼한다구?

결혼할 남자 있다구좋겠네 그럼도망갔어 그남자이제 속이

시원해딴여자랑 결혼해서 미국으루 도망갔대 어제!

하나;무슨 소리야독신주의라면서 그남자너 그럼유학가겠다는게미국

까지 쫒아가서 그남자 독신주의를 잡아 먹는게 아니라그남자 와

이프를 잡아 먹겠단 소리니?

두나;미쳤어 내가?

하나;그럼유학을 왜가 니가.

두나;언니는 유학을 왜가공부하러 가지!

하나;글쎄 갑자기 왜?

두나;아이큐 두자리니?

하나;(멀뚱).....

 

 

두나;그럼 언니는내가그딴놈한테 그렇게 기막히게 채이구또박 또박 회

사나 다니면서그랬음 좋겠어?

하나;아니물론 변화를 갖겠다는건 좋은 생각일 수두 있는대....

두나;더 이상 알려구 그러지 마언니 인생은 언니꺼구내 유학은 내꺼야.

왜그렇게 오만군데 상관을 하구 싶어해?

하나;너는 내가 니 언니니까 너한테 애정이 있어서,

두나;(O.L) 언니 애정 필요없어 글쎄내가 선택할 남자만 애정 가져

주면 된다구.

하나;넌 무슨애가 말을 그렇게...

두나;나 이런거 이제 알았어왜그래 새삼!

하나;(할 말 없는) .....

두나;아흐혼자 타구 가성가셔서 더는 같이 못다니겠다. (내리려는데)

하나;(잡으며 착하게미안해.... 뿔 많이 낫는데 내가 너무 눈치 없이

굴었구나짜식아너두 가끔은 남자한테 채이기두 하구 그러

는거지기운내그자식 순 바람둥이였나부다내 뭐래디!

너한테 듣구 내가 그랬지오히려 그런 남자들이 위험하다구!

두나;(기막혀서 보고 있는) .....!

하나;잊어 버리구다시 찾아 봐어딘가 있겠지!

 

S#62.우진의 오피스텔

 

토스터에서 올라오는 빵을 잡고 우유를 따르는데 전화벨.

우진받으러 가려는데 응답기가 틀어진다.

 

형석;(녹음된 인삿말박형석입니다메세지를 남겨 주시면 연락 드리죠.

(나오고 있는데)

우진;(얼른 받아서여보세요여보세요?

형석;(필터어떻게 된거야왜 전화기에서 내 목소리가 나와?

우진;아 형형이야말루 어떻게 된거야?

형석;(필터너 전화 번호 안바꿨어내가 다 바꿔 주구 왔쟎아!

우진;번호는 바꿨지만전화기는 형 쓰던거쟎우아 어쩄껀형 어디야?

도착한거야?

 

S#63.미국 아파트 어느 원룸 스타일의 방

 

미국 주인 여자 옆에 고투고 서 있고형석은 전화 중형석은 뒷모습으로.

 

형석;도착은 했는대니 아파트 이거 뭐 이러냐?

우진;(필터뭐가 잘 못 됐어?

형석;아파트 주인 여자가 영 깽깽 대내가 아무리 설명을 해두,

너는 너구 나는 나라구계약을 다시 하자는거야!

 

 

주인 여자;(옆에서 쭝얼 쭝얼영어로우리는 다른 계약이 필요하다사람

이 다른데 어떻게 계약이 같을 수 있느냐.

형석;(주인 여자와 아랑곳 없이 연결해서 말한다게다가 니가 내던 임대료 보다 150불이나 더 내라구 아우성이다 야!

 

S#64.우진의 오피스텔

 

우진;내 그러지 싶었다우리 나라 사람들이야 사람 워낙 잘 믿구내가

먼저 사람 동생이요 그럼그런가부다 하지만거기 애들그런거는

영 사람 안믿구철저하거든할 수 없지 뭐디파짓 새루 하구형이

계약 다시 해.

형석;(필터그럴바에 내가 꼭 니가 있던 이 아파트를 써야 되는거냐?

우진;대신 내가 가구는 다 두구 왔쟎아형 그거 침대며 뭐며 사러 다닐려면

것두 다 일이다.

형석;(필터하긴 그래오케이알았다일 있으면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우진;아 형그 여자 왔었어!

형석;(필터그래내가 시키는대루 했지?

우진;하긴 했는데영 기분이 안좋아 내가.

형석;(필터!

우진;아 왜 사람 거짓말을 시키구 그래하지두 않은 결혼을 했다구.

형석;(필터미안하다어쩔 수가 없었어그 여자내 독신을 무너뜨릴 위

기의 여자였거든.

우진;.....

형석;(필터여보세요?

우진;잘 들려.

형석;(필터순간 순간확 결혼 하구 싶어서얼마나 애 먹었는지 몰라.

우진;그럼 하지 그랬어.

형석;(필터난 결혼 안해 임마알면서 그래!

우진;오케이어쨌건 형의 그 빳빳한 독신주의에 한 여자가 무척 상처 입었

다는것만 알아두슈게다가.....

형석;(필터게다가 뭐!

우진;아냐형이 알아봐야 뭐본인이 알아서 하겠지 뭐좀 안됐긴 하지만.

형석;(필터무슨 소리야?

우진;됐어형이 이왕 정리 하구 간거거기서나 잘 해공부건 뭐건여기서

는 형이 부탁한대루 정리가 잘 됐어.

형석;(필터그래 이만 끊자전화값 비싸다.

우진;그래요 그럼나 오늘 첫 출근이야!

형석;(필터그래축하한다잘 해 임마!

우진;알았어끊어요!

형석;(필터오케이!

 

 

 

우진끊고는 혼자 씁쓸.....

 

두나가 욱하던것을 회상하는 컷. (임신으로 오해)

 

우진;알아서 하겠지모르겠다. (들고 있던 토스트를 먹으려다가

싶어서 목을 큼큼 다듬더니 자동 응답기를 새로 녹음한다)

큼큼큼큼. (녹음 버튼을 누르고 삐... 소리 후에강 우진 입니다.

지금은 집에 없습니다메세지를 남겨 주시면 돌아 와서 연락 드리

겠 (하고 말하다가 끝에하는 생각이 떠올라가만?

(녹음 재생을 누른다)

두나;(예전에 녹음된 목소리형석씨아직 집에 안왔어아까 미안해.

삐삐 여러번 받았는데실장님하구 계속 회의중이었어나중에

연락해일요일날나 거기 같이 못 갈거 같애우리 카달록

촬영이 있거든나중에 얘기 하자안녕!

남자;(목소리박형석씨여기 중앙 여행삽니다내일 서류 받아 가세요.

두나;(목소리형석씨나 두나.

우진;(혼잣말두나?

두나;(목소리내일 약속 못 지키겠다대신 다음번 저녁은 내가 살께.

근데 요즘 왜이렇게 연락이 안돼전화해.

 

응답기를 탁 끄는 우진.

 

우진;두나? (갸우뚱두나? (가만...히 생각하는)

 

회상.

 

주차장에서 꺼이 꺼이 울고 있는 두나의 모습.

 

우진안됐게 생각하다가 시계를 보더니

 

우진;어우!

 

서둘러 준비하는 우진.

 

S#65.오피스텔 복도

 

뛰어 나와 엘리베이터로 뛰는 우진엘리베이터 부름 단추를 누르고는 시계를 보다가 앗떠오르는 생각!

 

우진;.....!

 

후다닥 다시 오피스텔로 뛰는 우진.

 

S#66.오피스텔

 

급하게 우당탕 들어오더니 전화기 앞으로 가서 딱 선다.

전화기를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다.

전화기 위에 손을 다다다다.... 갈등하듯 휘젖다가 결심이 선듯 스피커 폰을 열고신호가 뚜우... 떨어지자 단축 다이얼 1번을 꾹 누른다.

띠리리리리리리단축 다이얼이 돌아가고 신호가 간다.

한참 신호가 가다가

 

두나;(E) 여보세요?

 

S#67.패션 회사 복도

 

출근하는길의 두나.

 

두나;(핸드폰여보세요여보세요?

 

S#68.오피스텔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우진막상 말을 못하고 있는 자신을 안타까워하는 표정과 손동작인데

 

두나;(E) 말씀하세요여보세요!

 

우진스피커 폰을 아쉽게 꺼버린다.

 

우진;(아쉬운) ......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드는) .......

 

S#69.패션 회사 사무실

 

들어오는 두나전화를 끄며 갸우뚱?

 

직원;(나가며좋은 아침?

두나;커피 뽑아 드려요?

직원;(작전을 다 알겠다는 듯알았어내 뽑아 다 줄께. (나가는)

두나;고맙습니다! (자리로 가서 앉으며 전화기를 내려 놓는데)

직원;어 김두나씨동전 있어?

두나;네 있어요! (책상위의 동전 들어 있는 종이컵을 답싹 들고 뛰어 나가 오늘은 제가 뽑을께요. (휙 나가는)

 

두나의 책상위 핸드폰이 혼자 울린다.

 

 

S#70.우진의 오피스텔

 

스피커 폰에서는 계속 신호음만 울리고 있다.

우진스피커 폰을 끄고 어깨를 으쓱하는 혼자 멋적어 웃는.

 

아주 약간의 시간 경과.

혼자 왔다 갔다 생각하는 우진.

결심한 듯 다시 한번 스피커 폰을 열어 단축 다이얼 1번을 누르는 우진.

 

S#71.두나의 패션 회사 사무실

 

책상위에서 울리는 두나의 핸드폰.

커피를 동료에게 주고뜨거운 커피 조심껏 들고 얼른 책상으로 뛰어 와서 커피를 조심스레 책상위에 놓고는 전화를 받는

 

두나;네 여보세요?

 

하는데서 스톱 모션.

 

 

 

 

 

윤 진아

28교포 1.5세대.

뉴욕에서 연극 연출을 공부한 후브로드웨이 연극무대에서 연출을 하고 있는일에 대한 집념이 강한 신세대 여자.

뉴욕에서 공부하던 강우진과는 3년정도 우정을 나눈 정말 친한 친구.

뉴욕 생활 시절우진과 진아는 섹스를 제외한 모든 것을 같이 한 절 친한 친구.

하다못해 우진이 뉴욕 맨하튼에 살 때에는 쇼핑몰에서 서로의 팬티 를 사는것까지 같이한 사이이고잠 안오는 밤이면 서로를 불러 내 한국 식당에서 매운 순두부 찌개를 나누어 먹으며 뉴욕의 문화와 맨 하튼의 고독에 대해또 연극과 젊음에 대해 대화를 나누어 온 신세 대 스타일의 진정한 친구.

그러다가 우진은 유학이 끝나 서울로 갔고혼자 남은 진아는 단짝 친구를 잃은듯 허전했지만일에 열심히 몰두해 있었는대사수 연출 (미국인)가 한국에서 일을 받아 큰 무대의 연출자로 가면서 진아에 게 너의 고국이니, assistant로 같이 가자고 제안.

기간은 두달.

한창 브로드웨이에서 경험을 쌓아 올리던 진아이지만우진이 떠난

자리에 대해 헛헛함을 느끼던 차라, YES! 한국으로 가자!

결국한국으로 오게 된다.

우진과 진아는 이제 친구 이상이 될 수 있을까?

한국에서도 진아는 일로 바쁘지만 틈틈히 우진과 즐거운 시간을 보

내고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은 남녀의 만남이지만그 이상의 뜨거

운 우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우진은 나날이 두나에게 남자로서의 감성이 생기게 되고마침내 이를 진아에게 솔직히 고백마치 가장 친한 동성의 남자 친 구에게 고백하듯 우진은 다 털어 놓고 말한다.

이에 진아는 껄껄 웃으며 와 김샌다짜식너마저?” 하며마치 동

성의 친구 대하듯....

두달의 머무는 기간 동안극단에서 제공한 호텔에 머물던 진아는

순간 순간 이성으로 우진을 대하려는 자신의 감정그리고 우진 역

시 그런 감성이 생기려는 것을 느꼈지만결국 우진의 사랑에 박수를 보내며 뉴욕행 비행기를 탄다.

공항의 우진과 진아.

진짜배기 우정으로뉴욕가서 밥 잘 챙겨 먹어라... 하며 눈물이 찡

하게 말하는 우진짜식여자한테 너무 절절매지 말고하며 우진의

등을 두드려 주는 진아.

신세대식 남녀의 진한 우정을 보여 준다.

***목적; 1. 신세대식 남녀의 우정을 보여주고

2. 두나와 우진의 연애에 긴장감을 준다.

3. 우진의 캐릭터를 싱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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