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웨딩드레스 3


 

S#1.두나의 패션 사무실

 

두나;(핸드폰을 귀에서 뗀채 손에 쥐고 핸드폰에다 대고 소치리듯)

왜그래 왜누구야 누구! (하다가 형석인가싶어 표정 바뀌어 귀에 대고 조용히여보세요?

우진;(필터알았어요말 할께요.

두나;(도대체 누구지???) ....??? ?

 

S#2.우진의 오피스텔

 

우진;(차분히 어딘가에 앉으며내 이름을 말해봤자 누군지두 전혀 모를테 그전에 우선지금 통화하기 괜챦아요?

 

화면 합성.

 

두나;(좋게 말할때 장난전화 관두라는 식으로여보세요,

우진;(O.L) 형석이 형 후배강우진입니다제 오피스텔루 오셨었죠?

두나;(깜짝 놀라) ....!!! (주변을 살피며여보....세요?

우진;지금 전화 받기 괜챦은 상황 맞아요?

두나;(주변을 살핀다동료가 보고 있다가 두나와 눈이 마주치자 뻘쭘 해서

간다용건부터 말해요. (약간의 긴장상황은 비교적 괜챦으니 .

우진;....... (생각하는)

두나;(약간의 짜증여보세요!?

우진;아 미안해요실은 전화루만 간단히 용건을 얘기 할려구 그랬는데

지 지금 대충 말하구 치워버리는게그게 아니다 싶고, .... 또 막상 말을 하려니까 무슨 말부터 꺼내 어디까지 해야하는지그것두 잘 안 잡히고, (하는데)

직원;(소리김두나씨! (두나 돌아보는미팅 3분 전!

두나;네 알았어요여보세요용건이 뭔지는 모르겠지만그렇게 빙빙 돌리 면서 시간을 써야 하는 얘기라면 1시간 후에 다시 전화하세요.

우진;(O.L) 그럼 저녁 때 만납시다. (두나비웃는 표정 되려는데)

내가 시간을 낼께요.

두나;(놀라서?

우진;8시 이후면 괜챦겠네요.

두나;(어이 없다시간을낸다구요? (하는데)

직원;(소리김두나씨!

두나;알았다구요! (이봐요하듯이여보세요!

우진;나로서는 그쪽에 할말이 있긴 하지만정 싫다면 어쩔 수 없긴 해요.

하지만만났으면 좋겠어요.

 

S#3.패션 회사 실장실 회의 테이블

 

두나잠시 생각하다가 혼자 기막혀 허하고 웃자,

직원 4명이 테이블 위에 흩어져 있는 디자인 원안을 말없이 꼼꼼하게 보고 있다가 일시에 쳐다본다.

두나번뜩 정신차리듯

 

두나;!!! 그게.... (디자인 원안을 이것 저것 들척이다가뭐죠?

직원들;(어이 없어 두나를 빤...히 보는)

두나;(뻘쭘.....)

 

S#4.자유로

 

국민차를 타고 쌩쌩 달리는 우진의 위로 두나의 목소리

 

두나;(목소리도대체 내 전화 번호는 어떻게 알구 있는거죠?

 

우진피식 웃는 얼굴 위로 우진의 목소리

 

우진;(목소리만나요만나면 여러가지 비밀이 한꺼번에 풀립니다나를

만나는거그쪽에서는 전혀 손해 될거 없어요.

 

이때 우진의 PCS폰이 울린다.

 

우진;? 여보세요?

진아;(필터영어로장난하듯 정겹게) HELLO. 멋진 남자를 찾는대요통화 할 수 있을까요?

우진;(너무 반갑게영어로진아와우진아 너구나!

진아;(필터한국말.... 반갑지!

우진;가만너 거기 지금 (시계 보는데)

진아;(필터여기 뉴욕 아냐.

 

S#5.시애틀 호텔 방 ()

 

트렁크를 침대위에 올려 놓고 짐을 싸면서 전화하고 있는 진아.

 

우진;(필터뉴욕 아냐어디야 그럼?

진아;시애틀.

우진;(필터거긴 또 갑자기 왜?

진아;공연 때문에 어제 왔는대내일 다시 뉴욕 들어가.

 

S#6.자유로 우진의 차안

 

우진;어쩐지어제 니 아파트루 여러번 전화했는대 계속 answering만 나오

드라구.

 

S#7.시애틀 호텔방

 

진아;(침대로 앉으며 푸욱... 퍼지듯 침대로 누우며으음.... 우진 너 떠난지 일주일두 안됐는데뉴욕은 펑펑 눈만 오구너 없이 쓸쓸하드라야(친구지만 연인인척 장난하는 분위기너무 끈적대지 않게)

우진;(필터장난스레 웃으며 놀리듯오우... 웬일루?

진아;(벌떡 일어나 앉으며 분위기 바꿔 통통 튀듯) Anyway! 거긴 어때 지는 않아?

 

S#8.우진의 차안

 

우진;THA'S O.K! 좋아 나는지금 나 첫출근 길인대 진아시간이 좀 빡빡하다내 이따 집에 가서 여기 밤시간에 다시 전화 할께 금 운전 중이거든그럼 니가 뉴욕 도착하기 전인가?

진아;(필터그럼 일단은 메일루 연락 하자.

 

S#9.호텔방

 

진아;우리 팀 Chief Director 조나단 알지그사람이 여기 시애틀 무대 오 프닝만 오늘 하루 연출을 해우리 팀이 지난번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했던 거말야.

우진;(필터그래서 갔구나?

진아;지금 바루 나가서 오늘 밤공연만 보면내일 새벽 뉴욕으루 들어가 니까 집에 도착하면 내가 다시 전화할께 우진.

 

S#10.우진의 차

 

우진;오케이! I miss you JINA!

진아;(필터멋진 목소리로) I miss you, too. 우진....

우진;(활짝 웃으며) bye!

진아;(필터) bye!

 

우진상쾌한 기분으로 전화를 접는!

 

S#11-1.한국통신 앞

 

상쾌한 음악과 함께 한국통신 정문으로 들어가는 우진의 차.

정문 경비일단 차를 제지시키고창문으로 신분증을 보이는 우진.

신분증을 확인한 경비경례를 올려 붙이고 통과시킨다.

들어가는 우진의 차.

한국 통신 건물의 전경.

 

S#11-2.우진의 사무실

 

개발 연구1팀 부장 강우진이란 명패가 파티션 외부에 깔끔하게 붙어 있고.

칸막이 안우진의 책상 위엔 아담하고 깔끔한 장미 30송이로만 만들어진

꽃바구니 하나가 놓여있고그 앞에는 오픈된 카드에 이렇게 적혀 있다.

 

환영 합니다

 

우진카드를 탁 집어 올리고 읽더니 칸막이 바깥을 본다직원들은 부산하게 전화(모든 직원들은 기존 전화대신 PCS를 개개인 업무용으로 사용한다통화 등등 업무를 보고 있다뿌듯한 표정의 우진인데 우진의 pcs 폰 벨이 울린다.

 

우진;개발 1팀 강우진 부장입니다!

 

S#12.웨딩샾

 

즐거운 음악이 때리고 나오며

흥겹게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하고 있는 정실장.

그런 정실장을 가만...히 보고만 앉아 있는 하나.

 

정실장;(트리 장식하며하나는 안보며크리스마스 때 뭐해계획 있어?

하나;크리스마스때두 여기 이렇게 앉아 그것만 쳐다 볼지두 몰라요.

정실장;(하나를 보는) .......?

하나;(일어나며.... (힘없이 샾 안쪽으로 핸드백 가지러 걸어가는)

정실장;풍도씨하구 싸웠어 언제?

하나;애들인가싸우게.

 

전화벨.

 

하나;(얼른무선 전화기로 받는웨딩샾입니다!

두나;(필터. O.L) 언니엄마 전화 받았어?

하나;(김빠져 핸드백 들며너구나안그래두 지금 막 나가려던 중이다.

두나;(필터알았어 끊어! (뚝 끊는)

하나;......! (뭐 이런기 있노하는 표정)

 

S#13.베니건스 따위의 레스토랑

 

하나두나정자메뉴판을 각자 들여다 보고 있고

 

정자;이런데는 이름두 참 복잡하다뭐가 뭐래는 소리니?

하나;(삭히는 한숨끄응.... (하며 식욕 없어 메뉴판을 놓는데)

정자;(못마땅해 하나를 띡 보는)

하나;끄응.... (하며 다시 메뉴판을 들어 얼굴을 가린다)

정자;봐두 모르것다 난두나 너 먹는걸루 엄마두 같이 해.

종업원;안녕하십니까주문 하시겠습니까?

두나;김치 볶음밥 셋이요.

하나;끄응.... (하며 메뉴판을 놓고)

정자;(하나와 동시 상황이왕 엄마 나왔는대!

두나;엄만 니글 니글한거 싫어하쟎아간단하구 좋지 뭘그래!

정자;(못마땅하지만) .... (입맛만 쩝쩝...)

종업원;어떻게.... (정자에게그렇게 하시겠어요?

정자;하나 너는?

두나;(O.L) 언니두 지금 입맛 없어 별거 못 먹어요그냥 그걸루 통일 하

자구시간두 없는대.

정자;(종업원에게그럽시다 그럼.

종업원;알겠습니다그럼 음료는?

두나;(O.L) 물이면 됐어요.

하나;(O.L) 술 주세요 난맥주.

두나;(놀라서 보는) .....!

정자;(두나와 동시에하나야?

종업원;맥주 뭘루 드릴까요?

하나;독한걸루요. (종업원은 어리둥절)

정자;......!

두나;(비웃듯! (맥주가 독하냐는 뜻으로독한걸루 맥주?

하나;(말없이 두나를 째려보는) ......

 

약간의 시간 경과.

 

맥주 한잔을 쭉.... 들이키는 하나이고,

김치 볶음밥들 와 있어 정자와 두나는 먹고 있다가 그런 하나를 어이 없어 보다가

 

정자;하나야.

하나;엄마 우리 둘 왜 불러 내셨는지 알아요 저두사람은 보시지두 않구

식구들 몽땅 똘똘 뭉쳐서 저한테는 두살 어린 신랑 안된다또 두나 한테는 유학 안된다.

두나;(O.L) 천만에그런 하나마나한 말씀하시려고 바쁜 점심 시간에 언니

랑 나여기 모여 앉히셨겠어아니지엄마.

정자;아니나는,

두나;(O.L) 우리 엄만 맘 약하니까자세히 들어 보구 싶은거지?

정자;(속을 들킨듯 침 꼴깍)..... 그래말 해 봐누구부터 할래?

하나두나;(얼른엄마!

하나;(손가락 펴며하나 다음이 두나다숫자 셀 줄 알지?

두나;언니는 사장이니 늦어두 되지만,

하나;말뿐인 사장?

두나;어쩄건난 딱 한시간 점심 시간 틈타 바쁘게 나왔는데순서 기다려?

하나;회사 그만 둔다면서.

두나;그만 둘 때 두더라도 책 잡힐 짓은 안해.

하나;먼저 해 그럼.

두나;엄마난 가야 해 꼭유학 가서 더두 말구 덜두 말구딱 3년만 공부

하구 올께.

하나;하지만 너그남자랑 계획은 (이미 없던걸루 됐다면서)

두나;(O.L) 왜 자꾸 남자 남자 하는거야 언닌아침부터! (하나기막히

)

정자;그래실은 내가 두나 너한테는 그게 궁금했다구아침에 잠깐 흘리는

말루 남자가 뭐 어쩐다구 하지 않았었니누구 같이 가자는 남자 있 는거 아냐유학?

두나;없다구없다구 엄마!

정자;그럼 하나 말은 뭐니?

두나;하나 마나한 말근거 없는 말!

하나;넌 말이 앞뒤가,

두나;(O.L) 알았어알았다구내 말하면 되쟎아암튼 언니 때문에 간

단할 일두 간단치가 못하다니까 하여튼!

하나;(어이 없다).....!

두나;남자가 있긴 있었어 엄마정말 괜챦은 남자엄마 알지난 남자 내가

선택하고 고른다는거.

하나;선택이 고르는거야 얘말 중복했어 너.

두나;왜이래 증말나 시간 없대두?

하나;(맥주 마시는)

두나;암튼내가 골랐어 어떤 남잘결혼 하면 되겠다같이 유학 다녀 와서

결혼해야지저정도면 행복이 95%는 보장된다근데 엄마그 남자가

하나;(O.L) 도망갔대요.

두나;(O.L) 왜이래 증말!

정자;도망?

두나;도망이건 뭐건 중요하지 않어 그건이미 끝난 남자 얘기라구남은 안건은 내 유학그것뿐이야.

정자;도망을 왜 가 도망을서루 사랑했던 사이 아니니?

두나;(아주 기막히다는 듯사랑은 무슨 엄마?

정자;사랑이 아님.

두나;내가 언제 사랑했대 그남자?

정자;결혼할 생각이었다면서?

두나;엄만요즘 촌스럽게 누가 사랑한다구 결혼하구결혼을 누가 사랑으 루 해결혼은 골라서 하는거야선택!

정자;(하나를 보는) ......!

하나;촌스러사랑이 촌스러?

두나;(도리어 정말 어이 없다는 듯도대체 언닌 아직두 그 사랑이란걸 믿 는단 말야?

하나;.....!? (정자를 보는)

두나;엄마사랑이 있수결혼에 사랑이 있어?

정자;(말 못하고 뻐끔 뻐끔) .....

두나;엄마 아빠 사랑해? (정자는 대답 못하고 있고)

하나;사랑하지 그럼!

두나;누가 언니더러 물었어엄마엄마는 아빠를 사랑해사랑해?

정자;그게....

두나;그래서 언니는사랑으루 결혼해 사랑 먹구 살어주전자에 사랑 닮아

팔팔 끓여사랑 두스픈 떠넣구물 따라 저어그걸 커피라구 마실

거냐구전기 밥솥에 (손으로 시늉하며... 사랑여기 사랑을 쌀

대신 넣습니다제발 살살 끓어서 폭폭 뜸들어서 사랑스런 밥이 되

어 주세요그러구 뚜껑 닫어 스위치 눌러그럼 사랑이 밥이 되니?

?

하나;(얼떨떨엄마얘 우리집 딸 맞아요?

정자;(... 해서 두나만 보고 있다가맥주 남았니?

 

S#14.분당의 중후 빌라 사무실

 

맥주를 따르는 중후한잔 쭉... 들이키고 있다.

 

S#15.분당의 중후 빌라 사무실 앞

 

거의 비어 있는 집 8채의 빌라 건물, 1층 집 한채 한쪽 베란다 큰 샤시에 분양 사무실이라는 큰 아크릴 스티커 붙어 있고빈 집들을 바라 보다 한숨 푹... 내 쉬고는 건물로 들어가는 정자.

 

S#16.빌라 사무실

 

맥주컵을 테이블에 놓고는 퉁퉁 불어져있는 짬뽕을 한젖가락 먹으려는 중후인데 문열리는 인기척에 짬뽕을 입에 문채 고개를 들어 보더니

 

중후;당신?!

정자;대낮부터 웬 술이유 당신은?

중후;(맥주병과 짬뽕을 테이블 아래루 슬그머니 치우며전화두 없이 웬 일이야.

정자;(돌아보며미스김은요?

중후;구청에 심부름 보냈어.

정자;(옆으로 앉으며뭐 않좋은 일 있어요? (맥주병을 보는)

중후;(한숨푸우....

정자;불경기 불경기너나 없이 그렇대요. (맥주병을 올려 한잔 따라주며전세루는 얼쭈 다 나가지 않았수?

중후;(한숨푸우.... (맥주를 한모금 마시더니전화두 없이 갑자기 웬일이 냐구.

정자;애들 때문에 나왔다가 그냥 들러 봤어요고모한테 가는것두나혼자는 좀 그렇구 당신 괜챦으면 같이 가자구요.

중후;그 여관에 아직 그대루 있대?

정자;있겠죠 뭐.

중후;점심은 먹었어?

정자;당신 근데! (짬뽕을 테이블 위로 올리며점심이 이게 뭐예요사람 속 뒤집어지게.

중후;누가 돈 없어 그래귀챦으니까 그냥 적당히 떼우는거지!

정자;아니아파트들은 크냐앙(그냥없어서들 못판다는데당신 튼튼하게

지은 우리 빌라는 왜 나가질 않어 나가질!

중후;겉봐서 튼튼한거 뭐 알어 사람들이?

정자;아으속상해뭐 또 대금 독촉 받는거 아뉴?

중후;당신더러 누가 그런거 걱정하래?

정자;(한숨) .....

중후;아 애들이나 잘해 애들이나엄마라구 뭘 몰라두 그렇게 몰라?

정자;내가 뭘요!

중후;하나말야남자 만나구 다니는거 당신 뭐 알기나 했어?

정자;천리안이유 내가말을 해야 알죠!

중후;그래 뭐래 애들은.

정자;기어코.

중후;기어코 간대?

정자;둘 다 기어코예요 기어코.

중후;보내 버려 둘다보내 버려!

정자;여보!

중후;하나두 내년이면 꽉 찬 나이 서른인데그게 그래두 두살이나 어린 놈을 척하니 찍어 왔으면 얼타꾸나 보내 줘야지끼구 앉아 어쩔건

?

정자;그럼 두나는요달라($)두 오르구당신 지금 이 형편에 유학이 말이나 되요?

중후;(할 말 없다) ......

정자;.......(착찹한) ......

중후;여관 안댔지? (일어나는)

정자;(따라 일어나는아버님이 고모 얘기루는 입두 꿈쩍 안하시는데뭔가 단단히 벼르구 계시는지두 모르겠어요괜히 데리구 들어갔다가 또다 시 머리나 깎이는거 아니우?

중후;그게 머리 깎여 정신 날거였음 내가라두 백번두 더 깎았어!

정자;끄응....

중후;아버님 점심은차려 드리구 나온거야?

정자;어머님이 하신대요고모 보러 간댔거든요.

 

S#17.할아버지 공방

 

작품을 만들고 있는 택두인데덤썽 들어서는 꽃분.

 

꽃분;밥 먹어라!

택두;(깜짝 놀라서) .....!

꽃분;올라 와 밥 먹구 한숨 푹 자!

택두;(벌떡 일어나 꽃분을 보는)

꽃분;나이 먹어 가매(가며너무 그러구 골패구 앉아 있음 안그래두 나쁜 머리 깡통된다.

택두;임자 지금? (주변을 돌아보고는 다시) ......!

꽃분;니 댁은 지금 땡순이 완자 보러갔어올라와 밥부터 먹으라구!

택두;(주저 앉는)

꽃분;왜그래?

택두;왜그래 임자! (잡으며임자 왜이러냐구!

꽃분;이놈이 누구더러 지 임자래넌 애미두 몰라 보냐고연놈. (나가버리

)

택두;(....) ........ (그러다 가슴이 떨리기 시작) ....... (정말 당혹스럽다)

 

DISS.

 

택두기막히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넋을 잃고 앉아 있다.....

 

S#18.김가네 부엌

 

초록에게 국 만 밥을 한술 떠먹여 주고는

 

꽃분;(멀쩡하다아이구 잘먹네에.... 초록이 맛있지?

초록이;(잘 씹으며 끄덕 끄덕)

꽃분;아 그런데할아버지는 왜 안올라 오시냐이 냥반이 시장 하실텐데?

S#19.할아버지 공방

 

끄응...하며 일어나려는 택두인데 사뿐이 들어오는 꽃분

 

꽃분;당신 일 멀었어요밥 상 차린지가 언젠데 아직두 이러구 계슈?

택두;(기막혀 보는) ......!

꽃분;당신 좋아하는 굴비 올렸어요식으믄 빳빳한데 얼른 올라갑시다.

택두;(어지럽다는 듯) .......

꽃분;아이구 이냥반어지러우슈부축해요 내가? (얼른 팔을 끼는괜챦

아요 당신?

택두;(마른 입을 꿀꺽 침 한번 삼키고 목 메는 소리로괜챦아.

꽃분;아이구무리 하셨네그거 그러게 왜그렇게 오래 들여다 보구 계슈.

택두;(가만히 처량맞게 꽃분을 보는) .....

 

S#20.김가네 부엌

 

택두멍하니 식탁에 앉아 있고얼른 물을 주는 꽃분.

 

꽃분;어이 물부터 좀 축이슈얼굴이 바싹 말랐네 그려.

 

택두물 그릇을 받아 힘없이 그저 내려 놓는

 

초록;할아버지 어디 편챦으세요?

택두;(O.L) 임자.

꽃분;말 해요.

택두;우리.... 아프지 말자구.

꽃분;?

택두;(꽃분의 손을 잡으며제발 부탁인데사는날까지 우리... 아프지는 말 잔말야.

꽃분;(초록의 눈치를 보며 손을 빼고 수줍어 하면서갑자기 왜이래요오(하다가 아픈가싶어서당신 아파요 어디?

택두;(고개 젖는)

꽃분;(이상하게 보는데)

초록;할아버지 정말 아프신가봐요 할머니.

꽃분;글쎄 말이다???

택두;아니래두 글쎄.

꽃분;....?

택두;하나 에미어디 갔다구?

꽃분;아 초록 에미 데릴러 간다구 아까참에 나갔어요어디 여관에 있다

죠 아마?

 

S#21.여관 주차장

 

주차장으로 들어와 서는 중후의 차성큼 내리는 중후안내리고 고개 숙이고 있는 정자.

 

중후;? (문 열고 안에다대고아 안내리구 뭐해?

정자;(살짝 부르는여보! (타라는 손짓)

중후;? (타고는왜그래?

정자;나는 그냥 여기 있을까봐요.

중후;!

정자;좀 그렇쟎아요.

중후;뭐가!

정자;이런데 들어가는거....

중후;무슨 소리야?

정자;남들이 보면 혹시라두 당신하구 나하구 불륜인줄 알구....

중후;별 무슨 깽깽이 같은 소릴 다 듣겠네아 안내려!

정자;그래두 여보오!

중후;남들은 눈 없어내가 불륜을 할라치면 당신하구 해쌔구 쌘게 젊은

애들인데불륜은 누가 불륜으루 봐당신하구 날!

정자;.....!

중후;내려 얼른! (팍 내리는아이구순진하시기는! (들여다 보고) 아 안내려!

정자;(고개 팍 숙이고 쩔쩔매며 내리는)

 

S#22.여관방

 

어정쩡...하게 한쪽에 서있는 정자.

지갑에서 돈을 꺼내 세어 주고 있는 중후. 10만원 수표 네장을 준다.

 

중후;자요여깄수!

여주인;40만원 아뉴!

중후;나중에 마저 준다 그러지 않아요!

여주인;그런게 어딨수아 애들 엄마가 하두 곱게 생겨 사기꾼은 아니겠다,

애들두 있구사정 봐 줘서 두구 본건데, 5만원을 띠구 나면난 뭐

땅파서 장사해요?

중후;당신 5만원 있어?

정자;(지갑을 주섬 주섬 꺼내는데)

여주인;근데애들은 지금 어딨수엊그제부터 안보이대?

정자;(5만원을 세어 주며우리집에 있어요고모는 언제와요?

여주인;그럼 댁에 시누이유?

정자;?

여주인;여기 애들 엄마가 댁에 시누이냐구.

중후;아 그럼 내 동생인데 내 마누라 시누이지 딸이유 그럼?

여주인;하는건 동생이나 오빠나 그게 그거네.

중후;뭐요?

여주인;아 살살 곰살맞게 굴다가두 방값만 달라 그러면 팩하는데도대체

누가 주인인지 모르겠드래니까?

중후;(O.L) 몇시에나 와요!

여주인;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오늘 그럼 방을 빼실거유?

중후;빼지 그럼!

여주인;아 내!가 댁의 동생 가출 시켰수왜 나한테 그래?

중후;가출이라니누가!

 

S#23.풍도의 카페

 

완자콤팩트 들여다 보고 이리 저리 얼굴 화장 보며 앉아 있다가 건너편 잘생긴 오렌지족 청년이 이런데 저런 아줌마가 왜 왔지?’하듯 보는데자신이 예뻐서 보는줄 알고시선을 은근히 주자청년이 어이 없어 웃으며 고개 돌리고완자는 뾰로퉁 한데오는 성여사.

 

성여사;나 왔다!

완자;차 많이 밀리지?

성여사;그러네?

종업원;(와서 물 주며사장님은 까리 매장(의류 매장)에 가셨어요전화

드릴까요?

완자;놔 둬좀 있다.

종업원;.

성여사;나 쥬스 한잔?

완자;(얼른나두요.

종업원;.

성여사;왜 여기서 보재내가 느이 수원으루 간대니까갈비두 먹을겸.

완자;(당황.... 그게...

성여사;여기 순 애들 오는대야 얘. (속삭이듯우리 같은 여사들이 오면 물 이 흐리네 뭐네 소문 쫙 돌구괜히 장사만 안돼 얘.

완자;(둘러 보며정말니네는 잘 되는거 같다.

성여사;풍도 녀석이 제법 잘 하네?

완자;느이 아들?

성여사;동대문 광장시장두 녀석한테 다 넘기구요 옆에 의류 매장두

지가 다 관리해난 요즘 골프만 다닌다?

완자;좋다 얘아들이 크니까.

성여사;너 근데 가게 이렇게 비우구 나와두 돼?

완자;?

성여사;장사 잘 되지?

완자;(시선 피하며.

성여사;(손 내밀며줄거부터 줘.

완자;(나무라듯급하니?

성여사;은행으루 느래니까(넣으라니까왜 궂이 만나서 준대.

완자;그김에 얼굴 보는거지 뭐. (종업원 쥬스 가져 오고)

성여사;그래그러니까 줄거부터 달라구.

완자;쥬스 마셔.

성여사;(요로...구 보는) ....

완자;아우시원하다.

성여사;(눈치 빠르다왜그래?

완자;(한숨) .....

성여사;뭔일 있구만 또.

완자;우선 두장만 더 해주믄 안될까?

성여사;내가 언제 사채 놀이 하는거 봤니너니까 빌려 준거 아냐!

완자;그래그러니까 한번만 좀....

성여사;원금 회수해야겠다주말까지 원금 회수다.

완자;민자야아니민민민영아아!

성여사;가게 엎었니?

완자;(고개 숙이는)

성여사;너두 참어쩔려그래 너!

완자;끄떡 없는대다.... 맡겼었거든.

성여사;(O.L) 가게랑 집이랑 또 전부?

완자;끄덕 없다 싶었지.

성여사;!

완자;두장만 어떻게 안되겠니?

성여사;(기막혀 보는넌 어쩜 한두번두 아니구아후넌 아직두 믿니

?

완자;......

성여사;그렇게 당하구두 남자는 아직두 그게 믿음이 가?

완자;내 생각에 그게 그런거 같애너나 나나이쁜 여자들은 진짜 남자복이

없드라.

성여사;(기막혀) ......!

완자;어릴땐 여자 이쁜게그게 그저 최곤줄 알았는대늙어가 보니여자 이 쁜거치구 팔자 좋구 남편복 있는 경우가 드물드라구어쩌겠니이쁜 값한다구그저 수수하니 생겨 남편복 있는 여자들이 부러울 따름이 .

 

S#24.여관방

 

맨바닥에 누워 잠들어 있는 중후 부부.

드렁 드렁 코를 골고 잠든 중후의 팔베개를 하고 쌕썍 자고 있는 정자.

 

S#25.여관 복도

 

달수크게 하품을 하며 방을 나온다. (늦은 아침을 먹으러 나가는 중)

특이한 폼으로 온몸에 힘을 한번 넣고 복도를 걸어가려다가 멈추더니 돌아서 완자의 방으로 간다.

 

달수;큼큼. (헛기침노크를 하며누님누님?

 

S#26.여관방

 

자고 있는 중후 부부.

 

달수;(노크와 목소리누님!

정자;(깜짝 놀라서 깨고는벌떡 일어나 뭔 소리가 났는대....? 주의를 기울

이는데)

달수;(목소리안에 안계십니까?

정자;(너무 놀라 중후를 깨우는속삭이듯여보여보 여보 여보!

중후;(깜짝 놀라 깨며뭐야왔어?

달수;(목소리누님?

중후;(후다닥 일어나더니 얼른 방문을 열며누구요!

 

가려고 돌아서던 달수깜짝 놀라!!!

 

달수;?

중후;당신 누구야?

달수;(완자 남편이나 남자로 오해아이고그랬군요죄송합니다죄송합니 다아.... (가려는데)

중후;누구냐구 당신!! (하는데)

정자;(그제서야 숨듯이 모습을 보이며여보오.

달수;(정자를 보고 깜짝 놀라더니) ......! 여기 누님방빼셨나?

중후;누님누니임?

달수;아이고죄송합니다본의 아니게 제가 실례를.... (가려는데)

중후;야 임마너 뭐야!

달수;(얼굴 확 일그러지며 돌아서더니임마?

중후;너 뭔대 누님 누님하며 이방을 기웃거려?

달수;이보쇼 형씨! (어이 없다는 듯하 참내가내가 뭐냐면난 사람인대,

여기 댁에들하구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인대아 내가 먼저 이방에 있

던 누님하구 좀 아는 사이라,

중후;(O.L) 글쎄 누님하구 너하구 어떻게 아는 사이냔말야!

달수;!!! 뭐라구?

중후;이자식이 그냥!

정자;(O.L. 말리듯왜 잘 알지두 못하는 사람한테 이래요 당신!

중후;모르긴 뭘 몰라뻔한 놈이지!

달수;??? 여보쇼!

중후;그래!

달수;아 관둡시다볼일들 보러 왔으면 조용...히 볼일이나 보고 가쇼. (돌아 서려는대)

중후;야임마! (잡으려는너 어딜 내빼?

달수;(딱 보는)!!!

중후;여기 누님하구 너하구 무슨 사이냐구 묻쟎어 내가.

달수;??? 아니 그럼여기 누님하구 관계되는 분들이슈여기 누님이 방을 뺀게 아니구?

중후;이자식이! (정자여보!)

달수;잠깐잠깐제가요여기 누님을 사실은 잘 모르거든요? (내빼듯)

모른다구요! (가려는데)

중후;이봐!

달수;난 정말 모릅니다그냥 옆 방에 있는대요아침이나 같이 하자구 들렀

던거라구요.

중후;아침지금이 아침이냐?

달수;아 거야 사람따라 다른거 아뇨나한테 첫끼니면 아침이지! (혼잣말처

반말이야 괜히 쩃!

중후;.....!!!

달수;어쩄건 난그 누님 이름두 몰라몰라 난! (휭 가는)

중후;(정자에게뭐래는거야 저놈?

정자;글쎄요옆방? (목을 빼서 옆방을 내다 보는)

중후;(들어가며아이구.... 아이구 속터져... 아이구 속터져어..... 내 이거 들 어오기만 해 봐나이가 몇인대 아직두 왜이리 속을 썩여 그래.

정자;(말없이 따라 들어오는) .....

중후;(한숨) .......

 

S#27.여관 앞

 

달수;(나오며 혼잣말그누님 빚지구 도망쳤구만어우괜히 잘 못 걸려서

나까지 낭패 볼 뻔 했네? (큰일 날뻔 했다는 듯어우. (하더니 간다)

 

S#28.여관 방

 

정자;여보나는 아무래두 집으루 가봐야겠네고모두 고모지만집을 너무

길게 비워서.

중후;나 여기 온거 알구 그새 어디루 튄건 아니겠지?

정자;당신 여기 온걸 고모가 어떻게 알아요.

 

S#29.풍도의 카페

 

완자;정말 안되겠니?

성여사;친구간에 나머지 의까지 상할라돈 얘기는 그만 마무리 하자.

완자;이번에 딱 두장만 더 밀어주면,

성여사;(O.L) 나 이미 우리 아들한테 경제권 다 넘기구나두 용돈 받아 써.

완자;민영아.

성여사;(핸드백에서 수첩과 볼펜 꺼낸다너 수원 가게루는 이제 연락이 안 될거구연락처나 받자. (수첩과 볼펜 밀며적어 줘.

완자;(보는) ......

성여사;호출기든 뭐든 적어 얼른!

 

S#30.풍도의 의류 매장

 

성여사완자의 호출기 번호 적힌 수첩 종이 쫙 찢어서 풍도에게 내밀며

 

성여사;!

풍도;그렇다구 엄마엄마 친구라면서!

성여사;사업 아무나 하는줄 아니?

풍도;엄마.

성여사;사업엔 친구가 없는게 첫째야다들 사업이 왜 망하는줄 알어친구

믿구 돈 줬다가친구 믿구 담보 섰다가!

풍도;아 몰라. (쪽지 도로 주며엄마가 알아서 해요.

성여사;이번이 너에대한 테스트다?

풍도;그렇다구 이걸이걸 내가 어떻게 하우?

성여사;너 이거 해결 못하면사업가로서자질이 없는거야내가 너 뭘 믿 구 다 넘겨내가 전부 이걸 다 어떻게 모은건대?

풍도;그렇다구엄마 친구 빚까지 받으러 다녀내가고급인력이?

성여사;돈 앞에는 고급 저급이 없는거다한푼 두푼그게 모여야 뭉치 가 되는거구너 도대체 이런 정신 자세루내 재산을 관리할 자격이 있다구 생각하니?

풍도;아후...

성여사;풍도야....

풍도;어떻게 하믄 되는건대.

성여사;받아 내.

풍도;엄마 친구쟎우!

성여사;재산 관리가 쉬운줄 알어?

풍도;어떻게 받아 내는대 글쎄.

성여사;니 능력껏.

풍도;아우안그래두 이것 저것 골아파 죽겠구만!

성여사;골치가 왜 아퍼 골치가? (하다가너 아침에 말하던 그애 좀 보 나온김에.

풍도;봐서 뭐해 엄마가.

성여사;저녁 먹자구궁금하쟎니.

 

S#31.웨딩샾 (저녁 6)

 

신부 드레스를 입혀 놓고가봉 하고 있는 하나.

트리 앞에 서서 반짝 반짝 트리를 구경하고 있는 민우.

 

신부;허리를 더 타이트하게 해주시면 안되요?

하나;날짜 전에 한번 더 입어 볼거니까 그날 마저 손 보는걸루 하죠.

신부;.

정실장;처음 치수 잴 때보다 살이 더 빠졌어요? (더 빠졌다는 뜻)

신부;.

하나;됐어요정실장님?

정실장;오케이! (신부 데리고 피팅실로 가는이쪽으루 와요?

신부;.

 

정실장과 신부는 피팅실로 가고하나는 민우에게 오며

 

하나;잘됐다적적하니 그랬는대 저녁이나 같이 먹자.

민우;벌써 끝났어? (앉으며)

하나;. (앉으며차한잔 마시구 나갈래? (전화벨)

민우;나가서 마시지 뭐.

하나;잠깐만네 웨딩샾입니다.

풍도;(필터모하냐(뭐하냐지금.

하나;(놀라서 벌떡 일어나며풍도씨! (이후로는 민우는 까맣게 잊고)

민우;.....?

풍도;(필터내 전화 기다렸나부지?

하나;기다렸지 그러엄!

풍도;(필터저녁 때 약속 없지?

하나;(얼른약속은 무슨내가 약속이 어딨어어디루 가지금 가면 돼?

어디루 가면 돼?

민우;(작은 소리로?

하나;(전혀 모르고 상관도 없이 얼른자기 지금 어디야내가 그쪽으루 갈 어디야 거기?

 

S#32.웨딩샾 앞 차도(저녁)

 

차안의 풍도핸드폰 걸며웨딩샾을 바라보며

 

풍도;지금 안보이니 나나는 너 보이는대?

 

S#33.웨딩샾(저녁)

 

놀란 하나 마구 두리번 대며

 

하나;어디어딨는대내가 어디보여자기 지금 어딨는대? (하다가 창밖을

후딱 내다보더니 감동스레자기야아....

 

S#34.웨딩샾 앞 차도(저녁)

 

풍도;자기야 자기야 그만 찾고 후딱 후딱 나와. (끊고는 어깨에 힘 딱 주는)

 

S#35.웨딩샾(저녁)

 

하나;(귀엽게알았어요오! (하며 상큼하게 수화기를 내려 놓다가 민우를 보 더니어머!

민우;(쇼윈도 밖을 보며누가왔니?

하나;어떡하니 민우야니 생각을 전혀 못했다.

민우;누구사귀는 사람?

하나;으응!

민우;어쩔 수 없지.

하나;셋이 같이 보믄 좋긴 하겠는대그게 좀....

민우;(암 그렇구 말구처럼 얼른 말해주는불편하지괜챦아 난.

하나;(잘난척아우 그냥질투가 너무 심하구나만 너무 좋아하니까

도대체 내 친구구 누구구 같이 만날 수가 있어야지여자친구두

그래내 여자친구두 같이 못만나.

민우;독점욕이 강하구나?

하나;어어그냥나만세상에 나밖에 없다 글쎄?

민우;그래너 아까 전화 받는거 보니까그게 꼭 (그런거 같지는...)

하나;(O.L) 그냥 받아 주는거지그쪽에서두 워낙 끔찍하게 잘하니까 나라

구 어떻게 맨날 팅팅대니남자들은 얘일단 사귀는 동안은 내 여

자가 최고다그런 자부심 정도는 주는게 예의니까.

민우;하긴 그래.

하나;그러엄그나저나 어떡하니 너누구 불러내 저녁 먹을 사람은 있어(하며 쇼 윈도 밖을 힐끗 보는)

민우;힐끗 거리지 말구얼른 나가기나 해라.

하나;(힐끗 거리며아냐괜챦아너 어떡해저녁 누구랑 먹니?

민우;아버지 병원 가서 모시구 순두부나 먹으러 가지 뭐아버지 요 위에 할 매집 순두부 좋아하시거든.

하나;아참느이 아버지 병원 요 위루 옮기셨다구?

민우;각설내일은 시간 있냐?

하나;그래내일 먹자 내일내가 살께 내일은.

민우;그래 그럼.

하나;괜챦지?

민우;맛있는거 사.

하나;알았어.

민우;나가자 그럼너 지금 바루 나가지?

하나;(당황아니 저기,

민우;?

하나;그게....

민우;왜그래?

하나;(고개 숙이고니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대...

민우;말 해.

하나;.... (자신 없이먼저 나갈께.

민우;(대번에 알겠다!) 그래그게 좋겠다괜히 오해 받을라. (앉으며)

그래 그럼. (자기끼리 얘기라는 듯독점욕이 강하다구?

하나;으응!

민우;난 5분후에 뜰게. (잡지를 펴는)

하나;미안해 여러가지루.

민우;미안하지짜식! (하며 하나의 무릎 뒤를 주먹으로 툭치니)

 

휘청하는 하나.

 

S#36.풍도의 차안(저녁)

 

달리는 풍도의 차.

 

하나;(풍도의 얼굴을 만지며자기야자기 얼굴이 너무나 많이 축난거 같

.

풍도;(손을 떼내며무슨 소리야간만에 잠 푹 잘 자구 사우나까지 했는대.

하나;그랬어?

풍도;아까 그 안에 있던 놈은 뭐냐?

하나;(놀라서무슨 놈?

풍도;(탁 보는)

하나;민우?

풍도;민 뭐시기?

하나;국민학교 동창우리 어디 가는거야 지금?

풍도;잠깐 얘기 좀 하자구.

하나;(긴장) ....

풍도;왜 얼구 그래?

하나;슬픈 얘기면 안듣구 싶어.

풍도;(피식 웃는) ....

하나;(눈치 보다가 웃는 풍도에 안도하며그런건 아니지?

풍도;글쎄다....

 

S#37.조용하고 고급 레스토랑(저녁)

 

하나 혼자 앉아 뜻밖에 조용한 식당으로 데려온 것에 의아해서 두리번 대고 있는데점쟎은 웨이터가 와서 물을 쪼로로... 따라 주고얼른 물잔을 잡아 응대해 주는 하나웨이터가 인사하고 가고자리가 어색하다는 듯 둘러 보는 하나인데손수건으로 젖은 손을 닦으며 와서 앉는 풍도.

 

풍도;이런데 첨 와보냐?

하나;갑자기 왜 이런데서 밥을 먹어풍도씨 이렇게 조용한데 싫어하쟎아.

풍도;얘기 좀 하자구조용해야 말 소리가 들릴거 아냐.

하나;(무슨 말을 하려고..... 싶어) ....... (꿈뻑 꿈뻑)

풍도;!

하나;풍도씨 분위기가 좀...

풍도;내가 뭐.

하나;여자들은 예감이 발달했다구.

풍도;(웃으며그래?

하나;무슨 얘긴대? (하는데)

 

종업원이 주문 받으러 오자

 

풍도;주문 좀 나중에 합시다얘기부터 하고.

종업원;알겠습니다. (가고)

풍도;(하나를 가만...히 보는)

하나;(물을 마시더니 각오한 듯나는....

풍도;자기야.

하나;(얼른?

풍도;나는 너를 사랑하는데,

하나;(얼른!

풍도;넌 그렇게두 빨리 그 시집이란게 가구 싶니?

하나;(암말도 못하고 눈 똥그래서 보고 있는데).....?

풍도;선을 보든연애를 걸든결혼해라 먼저급하면.

하나;진심이야?

풍도;나 장풍도지금은 결혼 못해상대가 김하나 아니라 그 누구라 해도 지금은 못한다구.

하나;(벌떡 일어나는그래 그럼!

풍도;(예상 밖의 반응에 놀라서 얼떨결에 따라 일어나며뭐라구?

하나;오늘부터 나부지런히 찾아 볼께선을 보든연애를 걸든내가 열심

히 해보겠다구.

풍도;!

하나;먼저 결혼 하라구그러지 뭐그러자구! (나가려는)

풍도;아니 잠깐.

하나;?

풍도;자존심.... 상했니?

하나;내가 자존심이 어딨어나 자존심 있어풍도씨한테 내가 언제 자존

심이 있었어?

풍도;에이왜그래 또. (다정히 손을 잡아 주는마음 상했구나.

하나;(가만...히 있는)

풍도;(약간 불안해서 혼자 이리 저리 생각하는하나의 손을 조몰락 조몰락.....

하나;(그런 풍도의 손을 가만히 보고 있는데 와락 서럽다) ......

풍도;마음 상했어? (하며 얼굴을 보는데)

하나;(눈물이 그렁 그렁) .....

풍도;우리 매장에 오늘 신상품 들어왔는대....

하나;(뿌리치더니내가 언제 풍도씨한테 옷 챙겨 달래내 옷 걱정 해달 ?

풍도;......(표정 굳어지더니좀 앉아 봐. (먼저 앉는)

하나;(가만히 보는) ......

풍도;(무섭게앉아 거기사람들이 보쟎아 앉어 빨리.

하나;(앉는)

풍도;엄마 오실거야화장실 가서 눈가 좀 만지구 와웃구 앉았어야 될거

아냐.

하나;(기막혀서) .....!

풍도;거울 좀 보구 오라구.

하나;엄마 누구풍도씨 어머니?

풍도;그럼 내가 알지두 못하는 느이 어머닐 모시냐?

하나;(당황알았어알았어 풍도씨잠깐만나 금방 화장실 갔다 올께!

(벌떡 일어나며갔다 올께근데 언제 오시는거야금방 오셔?

지금 금방?

풍도;(시계 보며오실 때 거의 됐어.

하나;그래알았어알았다구! (후다닥 화장실로 뛰다가 다시 오더니근데

여기 왜 오시는거야여기두 풍도씨네 가게야? (하다가나보러

오시는구나그치나 선보러 오시는거지?

풍도;시간 많아?

하나;알았어알았다구! (화장실로 뛰다가 다시 후다닥 오더니근데 아까

그 얘긴 또 뭐야나더러 딴남자랑 결혼하란 얘기!

풍도;그러는 넌하겠다구?

하나;(샐쭉 웃으며헤헤헤아니안하지롱헤헤헤나 갔다 올께! (쪼로록

화장실로 뛰는)

풍도;(고개를 설레 설레 흔드는.... 그러면서도 귀엽다는 생각) .......

 

S#38.카페 주차장(밤 8시 근처)

 

주차 시키고 들어가는 우진.

 

택시에서 내리는 두나택시는 떠나고시계를 보니 8시 5분전.

 

S#39.카페()

 

우진의 카푸치노와 두나의 홍차가 놓이고홍차 팩을 건져 내는 두나인데

 

우진;우선은 내가미안하단 말부터 해야겠어요.

두나;(O.L) 비밀이 뭐죠난 그 말 때문에 나왔어요.

우진;?

두나;만나면 비밀이 풀린다면서요.

우진;(웃으며그거 뭐,

두나;(O.L) 본론만용건만 말씀해 주세요.

우진;미안하다는 말루 시작했죠 아까 내가그게 용건입니다.

두나;댁이 미안하다구요나한테?

우진;형하구 관련된 문제에서 거짓말을 했어요 내가.

두나;!!! 형석씨 안갔군요 미국형석씨 어딨어요 지금!

우진;형은 미국에 있다구요.

두나;여보세요!

우진;용건만 간단히 본론만 얘기 하라구 하시지만그게 그렇게 간단하지만

은 않아요왜냐면 내 입장에선 형석이 형을 생각 안할 수가 없거든 .

두나;뭐가 그렇게 복잡해요!

우진;난 물론 댁한테 미안해서 여기 이자리에 나오긴 했지만형한테는 오히

려 지금 이게 미안한 일일수두 있으니까요.

두나;얘기 그만 둘까요?

우진;형은 댁을 버린게 아니예요.

두나;?

우진;물론 그쪽두 형에 대해 잘 아시겠지만... 형은 어떤 사람이냐면요... 그러니까... 러닝 머신 아시죠?

두나;....???

우진;집에다 놓구 달리기 하는 기구요.

두나;그런대요.

우진;형은 집에서 그걸루 뛸 때 양말에 운동화만 신어요아래 위 옷 전부 다 홀딱 벗구서신발만 신구 뛴다구요마누라가 있다 칩시다아무 리 마누라래두 누군가와 같이 사는 사람이 그럴 수 있겠어요?

두나;(o.l) 지금 무슨 소리하는거예요?

우진;그형이 혹시 자기는 독신주의라구 말 안해요?

두나;알구 있었어요하지만 댁에 말씀이 형석씨는 엊그제 결혼을 했다면서 !

우진;그래서 미안하다는거예요그렇게 얘기해 달라구 형한테 부탁받았거든

.

두나;(너무 놀라형석씨가그렇게 부탁했다구요그런식으루 날 따돌리겠 다구?

우진;흥분하지말구 내 얘기 조금만 더 들어요.

두나;무슨 얘기를요!

우진;나두 나중에야 들었지만형은 나름대루 이유가 있었어요두나씨를 두 구 미국에 혼자 가게된 이유.

두나;혼자?

우진;그 형혼자 갔어요.

두나;(기막혀) ........!!!! 기막혀! ..... 기막혀!

우진;그형은 절대 누구랑 같이 못살아요사랑을 해두 사랑보다는 박탈당할

자유에 더 목말라하는 그런 사람이예요.

두나;도대체그게 무슨 말이예요!

우진;두나씨 때문에 몇번이나 깜빡 깜빡 넘어갈 뻔 했대요그게 무척 힘들

었나봐요순간 순간 두나씨한테 무너질까봐 애 많이 먹었다구 그러

더군요두나씨를 아마 몹시 사랑했나봐요.

두나;....... (어이 없다)

우진;나 이런 얘기 이렇게 다 하는거 그 형한테는 정말 나쁜 짓이예요하지 형이 나쁜 마음으루 댁을 따돌린게 아니라사실은 그쪽을 사랑 하게 된 자신이 두려워 떠난만큼형두 이해해주겠죠.

두나;(생각) ......

우진;형이 떠난 진짜 이유는 나역시 몰랐어요두나씨가 나한테 다녀간 뒤전화루 들었거든요.

두나;기막혀그렇게 잘났어요 그남자?

우진;원망은 버렸으면 좋겠네요원망으루 뭉쳐 내버리기엔 두사람 서루 사

랑이 컸쟎아요.

두나;사랑?

우진;(시선을 피해 카푸치노 마시는) .....

두나;좋아요댁이 그렇담 그런거겠죠그런데댁이 지금 나한테 하구 있는 이 아프터 서비스는 목적이 뭐죠형석씨가 댁한테 고객 관리를 부 탁했나요?

우진;주제 넘은 짓일수두 있지만어쩌다 형편이 이렇게 돼형조차 모르구 있을 두나씨의 뒷모습을 내가 봤쟎아요.

두나;보긴 뭘 봐요 댁이!

우진;...... 하여간내가 제 3자인건 인정하지만어정쩡하게 개입이 돼버려

나마저 그냥 모른척 넘어가기엔 몹시 미안했어요난 순수한 진심이 니 다른 오해는 말아요.

두나;(시선을 피하는그러나 눈빛은 꼿꼿하게)

우진;다른....

두나;다른거 뭐요뭐가 또 남았어요!

우진;다른 부탁이 있음.... 하세요도울 수 있는건 도와 드릴께요.

두나;!

우진;(당황아우어쩌죠얼음물 달랠까요?

두나;! (뛰쳐 나가는)

우진;(당황해서 어쩔줄 모르다가 에라 모르겠다 냅따 따라 나가는저기요!

저기요!

 

S#40.카페 주차장

 

한쪽에 서서 맑은 공기 마시고 심호흡을 하고 있는 두나게다가 속상해 죽겠다부글 부글 끓어 오르는 것을 참느라 가슴까지 쓸어 내리고 있다.

황급히 카페 문을 나왔다가 두나가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다소 안심한 듯가만....히 보고 있는 우진.

 

S#41.레스토랑

 

넉넉하게 앉아 있는 풍도이고긴장해서 앉은 자리를 고쳐 앉는 하나인데 하나의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 크게.

싶은 풍도.

다시 하나의 배에서 꼬르륵.... 하나는 죽겠고....

 

풍도;무슨 소리니 이게.

하나;? (하는데 다시 꼬르륵...)

풍도;지금 이소리거기니 배에서 나는 소리니?

하나;(낭패감아우....

풍도;배가 고프단거야?

하나;미안해그런가봐.

풍도;김하나아무리 고파두 그렇치뭐야 그게!

하나;(꼬르륵.....) 아호! (자기 배를 두드리며왜이래 정말!

풍도;(기막혀 보는데) ....!

하나;사실은 어제 오늘 거의 아무것두 못먹었어물만 쭐쭐이 마시구 뭐가

먹혀야 말이지. (하는데 다시 꼬르륵...) 아호....

풍도;너 혹시 배가 고파서 그런게 아니라 긴장해서 그런거 아냐?

하나;도대체 어머님은 언제 오시는거야.

풍도;글쎄미용실 들르신댔는대, (시계 보더니너무 늦으시네?

하나;(꼬르륵...) 아오.... 어떡해나 어떡해 풍도씨이!

풍도;(쩝쩝....) 뭐 좀 간단히 먹을래?

하나;그러다 어머님 오시면! (꼬르륵.... 울상...) 아으응....

풍도;우유 시키자우유 한컵으루 우선 달래 놓으라구.

하나;(울상으로 끄덕 끄덕)

 

약간의 시간 경과.

풍도 앞엔 쥬스.

우유를 한잔 쭉... 들이키고 있는 하나.

 

풍도;오신다. (하자)

 

하나얼른 마시던 우유 놓고 벌떡 일어나는데 입가에 스마일 모양으로 묻

은 우유 자국우유자국인채 우아한 미소를 머금는다.

 

성여사;오 그래오래 기다렸지?

풍도;(웃으며엄마초반부터 30분씩 늦구?

하나;(공손히 숙이며안녕하세요. (미소를 머금고 성여사를 보는데 입술 가

엔 우유 자국)

성여사;그래요.

 

하며 미소짓다가 하나의 우유 자국을 보고는표정이 어정쩡 굳어 버리고는 테이블위의 반컵 남은 우유잔을 본다.

하나영문도 모르고성여사의 굳은 표정에 쫄아서 풍도를 딱 보니

 

풍도;(o.l) 앉아요 엄마. (하면서 하나를 딱 보다가 입가의 우유를 보고 표정 이 얼고)

하나;......???

성여사;(혼자 슬쩍 웃으며앉자꾸나.

풍도;아 예 엄마. (앉으며 풍도 자신의 입가를 양손가락으로 찍으며 뭐가 묻 었다는 신호)

하나;(작은 소리.....??? (어정쩡 앉으며)

풍도;(다시 신호주는)

하나;(더 웃으라는 소린줄 알고 양손 둘째 손가락을 볼쪽으로 스마일을

크게 만들며입을 더 크게 스마일 벌리며무언의 대사더 웃으라

?)

풍도;(웃음 못참고 터진다파하하하하하!

성여사;(여태 참다가 못참고 터진다아하하하하!

하나;(활짝 어색한 스마일 표정인데울지도 웃지도 못하고두 모자를 번갈

아 보며 정말 울상이 되는 스마일의 표정) ..... (영문을 모르는)

 

*우유가 화면 효과가 크지 않으면 토마토 쥬스 따위로 바꾸는 것도....

 

S#42.카페 주차장

 

한쪽에 기대어 서서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는 두나.

조용히 다가 오고 있는 우진.

 

두나;(한숨) ....... 어이가 없다 참.

우진;괜챦아요?

두나;(딱 보는)

우진;(엷은 미소로 가만...히 보는)

두나;(조용히안괜챦으면 어떡할건대요?

우진;한가지쯤 부탁해요저녁을 안먹었음 뭘 먹자 그러구집에 가는 차편

이 없음 태워 달라 그러구그냥 이렇게 두구 가기가....

두나;(가만...히 보는) ....

우진;(어서 말하라는 뜻의 밝은 눈빛)

두나;나한테 관심 있어요?

우진;(소리 내 웃는)

두나;(어머머웃어싶어서 보다가 웃어 버리게 되는)

우진;(두나를 보고 더 웃는)

두나;(더 웃는)

 

S#43.우진의 차안

 

우진시동을 부릉 걸더니

 

우진;어디루 모시면 되요?

두나;(웃는 표정으로말씀대로 참 순진하시네요.

우진;?

두나;그런거 같아요.

우진;....?

두나;처음 보는 인연인대두 나한테 신경 써준거 고마워요나두 진심이예요.

우진;......

두나;한가지씩 교환합시다.

우진;무슨....

두나;내 이름하구 전화 번호 어떻게 알았어요내용을 들어 보니 형석씨가

가르쳐 준거 같진 않구.

우진;내가 그거 얘기하면 두나씨는 뭘 말해 줄건대요?

두나;(똑바로 보며나 임신 한 줄 알죠?

우진;(당황그거...

두나;내가 헛구역질 해서그런줄 알죠?

우진;......

두나;나한테 있는 특이 현상이예요속 메스꺼운 얘기를 들으면 난 그냥 헛 구역질이 나요엄마한테 많이 꾸중은 듣지만 통 고쳐지지가 않네요.

우진;그럼?

두나;내 이름하구 전화 번호 어떻게 알았어요?

우진;임신아니라구요?

두나;확인하구 싶음 형석씨한테 전화해서 물어봐요나하구 같이 별 본적

있냐구.

우진;?

두나;나이가 몇인대 그정도 말두 못 알아 들어요?

우진;....

두나;참 이상하네요난 보통사람들한테 빡빡한 편이예요어쩔 땐 사납기

까지 해요소리두 엄청 지르구요게다가 난 지금 형석씨가 날 싫

어해서 도망갔다구 생각했던 며칠전 그 때보다두 훨씬 더 끔찍하게 기분이 나쁜데나 사실은 지금 무지 무지 기분이 나쁘거든요그런 대두 내가 왜이렇게 느긋한지모르겠네요엄청 부드러워요 나 지금.

우진;그게 아마형때문에 영 기운이 빠져서....

두나;(웃는하하하왜 더듬어요?

우진;(당황근데정말 아니예요?

두나;그 엉터리 임신 얘기 또 해요?

우진;(웃는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두나;(어머하는 표정)

우진;나 왜 이렇게 둔하죠영락없이 그런줄 알았어요왜이렇죠 내가?

두나;내 부탁뭐든 한가지는 들어 준댔죠?

우진;....?!

 

S#44.레스토랑

 

웨이터가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세개를 내려 놓으며

 

웨이터;식사는 맛있게 즐기셨습니까?

성여사;고기가 좀 많이 굽히긴 했지만그런데루 맛있네요.

웨이터;감사합니다. (인사하고 가는)

풍도;(화장실쪽을 목 빼고 보고 있는)

성여사;화장실에 빠졌나부다?

풍도;잠깐 계세요다녀올께요. (가는데)

성여사;넌 그저 여자 이쁜거엔 꼼짝 못하지?

풍도;아이 엄마쟤는 인물루 치면 나 아는 애들 중엔 얼굴두 아니유뭘 알 구 그래?

성여사;(입을 삐죽 삐죽하며그런데 왜 하필 쟤야더 이쁜애루 하지?

풍도;여자는 이쁜게 다가 아니거든나 없음 죽어 쟤는.

성여사;(별꼴어우어우어우어우....

풍도;(돌아서서 흐뭇한 미소로 어깨 힘주고 가는)

 

S#45.레스토랑 화장실

 

화장실에서 나오는 하나입가는 깨끗하고설사 마쳤고배를 움켜 쥐고 나와 거울 앞에 서서 힘들어 한다.

 

하나;아흐..... (하는데)

풍도;(빼꼼히 문 열고 고개는 밖으로 돌린채거기있는거야?

하나;나갈께!

풍도;안에 또 너말구 누구 있니?

하나;?

풍도;다른 사람 누구 있냐구!

하나;(둘러보고아니없는대?

풍도;(후다닥 들어와서 휘딱 문을 잠그더니!

하나;왜그래여길 왜 들어와!

풍도;(어깨를 살포시 두르더니김하나.

하나;?

풍도;오늘 잘 했어 너엄마가 너 좋아하신다?

하나;(화들짝 좋아서그래?

풍도;뽀뽀해줄까?

하나;(수줍게) .... (눈감고 고개 드는) .....

풍도;(귀엽다는 생각에 혼자 웃고 입술에 살짝 뽀뽀하고 떼었는대)

하나;(아직도 감미롭게 느끼고 있는으음....

풍도;눈떠.

하나;(무드 깨져 끄응... 한숨쉬며 눈뜨는)

풍도;뽀뽀 좋아?

하나;(좋아서 끄덕 끄덕.

풍도;결혼안급하지?

하나;(뿌우....)

풍도;사랑한다구.

하나;(힘없이 끄덕이며으응.

풍도;행복하지?

하나;(얼른 활짝 얼굴 펴지며.

풍도;나 멋있지?

하나;!

 

S#46.레스토랑

 

앉는 풍도와 하나인데

 

성여사;아이스크림 다 녹았어 니들.

하나;죄송합니다맛있게 드셨어요 어머니?

성여사;과식했어 오늘나이가 어떻게 돼?

하나;(당황스러운데)

풍도;(얼른나하구 두살 차이야 엄마.

하나;(풍도를 보는)!!!

성여사;그렇구나그러면서두 사업을 해서 그런지 노블하구 웬지 나이가 좀 있어보여.

하나;(어정쩡....

성여사;웨딩샾은 부모님이 차려주셨겠네?

풍도;질문이 거 아직두 남았수?

하나;아니예요같은 과 전공한 친구가 워낙 부자면서 의욕은 있는대시댁

에서 탐탁지 않아하셔 저한테 맡겼거든요이를테면 인센티브가 있

는 월급 사장이죠.

성여사;그렇구나하긴웨딩샾 하나 차릴려면 돈이 꽤 있어야지.

하나;많이 들어요.

풍도;차 가져 오셨죠?

성여사;그만 일어나자구?

 

S#47.포장마차

 

우진너무 놀라서!!! 두나를 보고 있고.

두나끄떡도 없는 표정전혀 감정 없는 표정으로 소주를 마시고 있다.

편집에 의해한잔두잔세잔네잔.... 끝없이 잔을 꺾어 한입에 다 털어 넣고 소주를 마시는 두나.

우진뭐라 말도 못하고 손과 입만 어정쩡말리는 듯 마는 듯 하고 있는대

마지막 소주를 털어 넣은 두나

 

두나;(꼿꼿하고 똑부러지는 눈빛과 발음으로술이 비었어요. (빈 소주병을 들어 보이는)

우진;안취해요?

두나;아직 모르겠어요.

우진;원래 이렇게 잘 마셔요?

두나;태어나서 처음 마셔봐요.

우진;(너무 놀라네에술을 처음 마신다구요?

두나;술이 비었다구요.

우진;(말을 잃고 보고 있는데)....

두나;(눈을 스르르 감더니 나무토막 쓰러지듯 그대로 우진에게 쓰러지는)

우진;(반사적으로 두나를 받아 안으며 너무 놀라는) !!!

두나;(죽은듯이 기절해 있는 두나)

 

S#48.여관 전경

 

S#49.여관방

 

소주 한병과 오징어 안주 있고

 

중후;(버럭 화내는술을 안마시게 생겼어 내가!

완자;(무릎 꿇고 있던것 놀라서 쿵앉으며아이구 애떨어져!

중후;?

완자;아니 아니 오빠 그게 아니구, (오히려 화내는아 내가 뭘 잘 못했다

그래 자꾸!

중후;너 (여관방을 가리키며이게 이게 지금 잘했다는거야!

완자;그럼 어쩌우자식들 데리구 동굴 파구 들어가?

중후;(어이 없어) .....

완자;내 팔자가 이런걸 어쩌라구 날더러!

중후;(복장 터진다아오.... (술을 따르는)

완자;나두 한잔만 주슈.

중후;(기막혀 보는)

완자;(직접 술을 따르며오빠가 아무리 내대신 속이 탄다 해두내 속만 알토란 같은 내 새끼들 데리구 길거리루 쫒겨난 내 속을 오빠가 알기나 하냐구.

중후;(한숨) .....

완자;(한잔 들이키더니.... (...하는 한숨나두 이제야 한숨 돌리구

밥 좀 먹으며 사나 싶었지그놈이 그렇게 날 홀라당 엎어 놓을 줄

알았나 내가그 순한 얼굴에다정한 목소리에따뜻한 가슴에....

중후;(두 손을 올려 주먹 쥐고 부르르 떨며으이그으!!!

완자;(아랑곳 않고 한잔 더 마시더니한번 남편복 없는 년이 팔자를 무슨

수루 고쳐.

중후;그럼 다 포기하구 새끼들이나 잘 키울 생각을 해야지남자가 무슨 해

당이야 너한테!

완자;(약간 취해서 요로...구 보는) ....

중후;(미안해서제대루 된 놈이면 모를까.

완자;제대루 된 놈인줄 알았수이번에는.

중후;완전히 튄거야?

완자;대서양으루 튀었는지 태평양으루 튀었는지 모른다네 나는. (눕는모른

다네 나는....

중후;아 어딜 누워짐이나 챙겨 얼른!

완자;모른다네 나는.....

중후;(한숨) ..... (쉬다가 문득 생각난듯너 그리구그놈은 또 뭐야!

완자;(희미하게 보는무슨 놈.

중후;아 옆방이 뭐 어째 어째 허튼소리만 잔뜩 풀다가 도망갔는대!

완자;(O.L) 그놈은 내 모르는 놈이요진짜라구!

중후;몰라?

완자;글쎄 내 옆방에 기숙을 하는 모양인대 난 모른다구!

중후;정말 몰라여기 와서두 그새 또 무슨 찜찜한 사이는 아니구?

완자;(벌떡 일어나 앉으며 억울하다는 듯내 속을 오빠가 알어?! 타는 내속 을 알어 오빠가!

중후;잔소리 말구 짐이나 싸!

완자;(괜한 자존심안가 난.

중후;안가?

완자;(되레 큰소리식구들이 날 얼마나 한심하게 볼텐대안간다구!

중후;(벌떡 일어나며관둬 그럼.

완자;(가고 싶어서 얼른하나 두나 애들까지두 날 한심하게 볼거 아냐! ( 치 보는게다가 아버진 날 인간 취급두 안하실거구.

중후;관두라구 그러니까너같은건 이정도 여관두 사치야.

완자;(서러워서오빠!?

중후;남대문 어디 식당에 가서 설겆이를 해서라두 니 애들 찾아가방한 칸 얻을 돈이래두 부지런히 벌어서 니 새끼 찾아 가라구. (방바닥의 외투를 집는)

완자;(잡는듯한 목소리오빠....

중후;그게 싫음 집으루 들어와 니 올케 도와 충실한 파출부를 하든가.

완자;하이구하이구?

중후;관둬 그럼! (휙 나가는)

완자;(정말 가나표정) .....!?

 

S#50.중후의 차안

 

중후;(핸드폰나야지금 집으루 가는중이야.

 

S#51.김가네 마루

 

정자;왜이렇게 늦어요?

중후;(필터그렇게 됐어.

정자;핸드폰 꺼뒀어요계속 안되대?

중후;(필터무슨일 있어?

정자;아버님이 고모 때문에 영 기분이 그러신건지 내내 공방에서 꼼짝두 안

하시네요당신 지금 고모랑 같이 오구 있죠?

 

S#52.중후의 차안

 

중후;아냐허튼 소리만 하길래 그냥 거기 뒀어정신을 좀 차리게 해야지아직두 헤매구 있드라구!

 

S#53.김가네 마루

 

정자;글쎄... 잘한건지 난 모르겠네어쨌껀 아버님이 이번엔 고모한테 단단 히 노여우신가봐요내가 다녀 왔습니다 했는대두 고모는 어쩌구 있 냐구 영 묻지두 않으시구 꿈쩍두 않으세요.

중후;(필터알았어집에 가서 마저 얘기 해.

정자;그래요.

 

S#54.할아버지 공방

 

꿈쩍도 않고 생각에 잠겨 앉아 있는 할아버지인데 들어서는 꽃분.

 

꽃분;밤샐래 여기서?

택두;(눈을 감고 정말 속상한) ....

꽃분;밤이 늦었어작작하구 올라가 자.

택두;(마음 가다듬고 일어나서 꽃분을 조심스레 데리고 나가며그럽시다.

나갑시다....

꽃분;오냐. (같이 나가는)

택두;(시름이 가득)....

 

S#55.정남의 방

 

들여다 보는 정자아무도 없다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문닫고 나가는.

 

S#56.하나두나의 방

 

들여다 보는 정자아무도 없다.

 

S#57.다락방

 

야무지게 꿇고 앉아 빡빡 걸레질 하고 있는 제인눈물이 점점 고여 올라와서 이윽코 걸레질 멈추고걸레 위에 두손 그대로인채 어깨를 흐느끼며 소리 죽여 우는 제인.

 

S#58.하나두나의 방 문 앞

 

문고리를 잡고 이상하다표정이었던 정자혹시하는 기분으로 다락방으로 가는

 

S#59.다락방

 

문 열고 들여다 보는 정자.

그대로 흐느껴 울고 있는 제인.

놀란 정자.

 

정자;제인너 여기서 뭐해?

 

약간의 시간 경과.

 

정자;(제인의 손을 잡고 달래는엄마가 오늘 오셨으면 좋았는대그게 그렇

게 쉽지가 않구나할아버지 심기두 그저 그러시구엄마두 엄마 나

름대루 아직은 정리할 일이 있으신가봐초록이랑 외숙모랑 잘 지내

구 있자?

제인;(울음 참고 목메는 소리로.

정자;근데 너이방에 있을려구?

제인;(끄덕 끄덕)

정자;외숙모한테 치워달라 그러지여기 다락방 너무 좁지 않어?

제인;조용해서 공부하기 좋아요그리구 곧 정남 오빠두 제대해서 온다면서

.

정자;그래 그럼너 편한대루 해. (하는데 현관벨외삼촌 오셨나부다. (일어

나는)

 

제인따라 일어나 나가는.

 

S#60.김가네 집 전경 ()

 

S#61.할아버지의 방

 

초록을 안고 푸푸 잘 자고 있는 꽃분.

걱정스레 내려다 보고 앉아 있는 택두시름.....

꽃분의 손을 잡아늙은 손등을 서글프게 보며 만지더니 한숨 푸우.... 쉬는 택두.

 

S#62.우진의 차안

 

늘어져 있는 두나정신이 아예 없는.

캔커피 하나 사서 급히 차에 타는 우진.

 

두나;으음....

우진;(조심스레 두나의 어깨를 치며저기요저기요.

두나;(신음 소리으음....

우진;병원 가야 되는건 아니죠그런건 아니죠?

두나;으음....

우진;(캔 따며이것 좀 마셔봐요그리구 집을 말해줘요자요이것 좀

마셔요!

두나;(죽은 듯이 꼼짝도 없이 정신 못차리고 있다) ......

우진;(죽겠는) ....... (그러다 뒷좌석을 보더니 두나의 핸드백을 앞으로 가

져 온다핸드백을 두나 얼굴 앞에 보이며두나씨내가 두나씨

핸드백 좀 열게요이 안에 주민등록증 있죠?

두나;(꼼짝도 없는) .....

 

S#63.김가네 집 앞

 

풍도의 차안.

 

풍도;결혼 해줄테니까 자꾸 결혼 결혼 그러지 마라?

하나;알았어근데 언제쯤 할건대?

풍도;....!

하나;알았다구. (하는데 뒤에서 비치는 자동차 헤트라이트돌아보는)

 

도착하는 우진의 차멈춰서더니

우진의 차안

 

우진;두나씨여기 맞아요? (차안의 실내등을 켠다동네 가게에다 (주민등 록증 보이며주소 주구 물어 물어 찾아 왔어요맞게 온건지 좀 일 어나봐요.

두나;(꼼짝 없이 잔다) ......

우진;(한숨)..... (포기한듯 기대어 앉는데 부릉 떠나는 차소리앞을 본다)

 

풍도의 차 부릉 떠나고 있고하염없이 손을 흔들고 서 있던 하나돌아서다가 실내등 켜진 우진의 차안 두나를 본다.

헛돌리던 고개가 다시 두나에게 시선 꽂히고한발 두발 가보는 하나.

하나의 시선으로 우진의 차안이 들여다 보인다.

죽은 듯 있는 두나와 하나를 보고 있는 우진.

어리둥절한 하나가 두나쪽으로 가서 똑똑똑 창문을 두드리며

 

하나;두나야두나야? (하자)

 

창문이 내려가며 외치는 우진

 

우진;(다급해서두나씨 알아요이 여자 아는 사람이예요?

하나;(우진에게누구세요?

 

하며 놀라는 하나의 표정과 죽은 듯이 있는 두나가 함께 보이며 스톱 모션.

 

윤 진아

28교포 1.5세대.

뉴욕에서 연극 연출을 공부한 후브로드웨이 연극무대에서 연출을 하고 있는일에 대한 집념이 강한 신세대 여자.

뉴욕에서 공부하던 강우진과는 3년정도 우정을 나눈 정말 친한 친구.

뉴욕 생활 시절우진과 진아는 섹스를 제외한 모든 것을 같이 한 절 친한 친구.

하다못해 우진이 뉴욕 맨하튼에 살 때에는 쇼핑몰에서 서로의 팬티 를 사는것까지 같이한 사이이고잠 안오는 밤이면 서로를 불러 내 한국 식당에서 매운 순두부 찌개를 나누어 먹으며 뉴욕의 문화와 맨 하튼의 고독에 대해또 연극과 젊음에 대해 대화를 나누어 온 신세 대 스타일의 진정한 친구.

그러다가 우진은 유학이 끝나 서울로 갔고혼자 남은 진아는 단짝 친구를 잃은듯 허전했지만일에 열심히 몰두해 있었는대사수 연출 (미국인)가 한국에서 일을 받아 큰 무대의 연출자로 가면서 진아에 게 너의 고국이니, assistant로 같이 가자고 제안.

기간은 두달.

한창 브로드웨이에서 경험을 쌓아 올리던 진아이지만우진이 떠난

자리에 대해 헛헛함을 느끼던 차라, YES! 한국으로 가자!

결국한국으로 오게 된다.

우진과 진아는 이제 친구 이상이 될 수 있을까?

한국에서도 진아는 일로 바쁘지만 틈틈히 우진과 즐거운 시간을 보

내고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은 남녀의 만남이지만그 이상의 뜨거

운 우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우진은 나날이 두나에게 남자로서의 감성이 생기게 되고마침내 이를 진아에게 솔직히 고백마치 가장 친한 동성의 남자 친 구에게 고백하듯 우진은 다 털어 놓고 말한다.

이에 진아는 껄껄 웃으며 와 김샌다짜식너마저?” 하며마치 동

성의 친구 대하듯....

두달의 머무는 기간 동안극단에서 제공한 호텔에 머물던 진아는

순간 순간 이성으로 우진을 대하려는 자신의 감정그리고 우진 역

시 그런 감성이 생기려는 것을 느꼈지만결국 우진의 사랑에 박수를 보내며 뉴욕행 비행기를 탄다.

공항의 우진과 진아.

진짜배기 우정으로뉴욕가서 밥 잘 챙겨 먹어라... 하며 눈물이 찡

하게 말하는 우진짜식여자한테 너무 절절매지 말고하며 우진의

등을 두드려 주는 진아.

신세대식 남녀의 진한 우정을 보여 준다.

***목적; 1. 신세대식 남녀의 우정을 보여주고

2. 두나와 우진의 연애에 긴장감을 준다.

3. 우진의 캐릭터를 싱싱하게 만든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