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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드레스 7


 

S#1.김가네 집 앞 골목 ()

 

꽃분도둑이야도둑이야소리치며 정신없이 뛰어가고 있고

하나두나는 할머니할머니할머니외치며 정신없이 쫒아가고 있다.

한참 동네를 뛰는 꽃분과 하나 두나.

 

정신없이 뛰어가던 할머니 갑자기우뚝멈춰선 뒷모습.

하나두나덩달아 끽 멈춰서서 깜짝 놀란 표정으로 꽃분을 보는데

스르르 돌아서서 자매를 살피는 꽃분.

 

두나;할머니?!

하나;(O.L. 두나를 제지시키는가만있어.

꽃분;(정신이 든 듯 만 듯 스스로 어안이 벙벙해서 주변을 둘러 보고 있고)

하나;(가만히 부른다할머니....

꽃분;(좀 어리벙하게지금이 몇시야?

하나두나;........!?

꽃분;몇시야?

하나;(조심스레 다가가며할머니.....

꽃분;색시는 내가 어디서 많이 봤는대? (하나당황!)

두나;할머니?

하나;(꽃분을 얼른 잡으며할머니 저예요하나예요 하나.

두나;(놀라서 다가오며할머니 뭐라 그러셨어요 지금?

꽃분;(멀쩡해져서니들 여기 왜 나와있니?

두나;할머니!?

하나;(O.L.침착하게할머니 어디(어딘가가시던 중이셨어요?

꽃분;?

하나;할머니 지금어디 가시던 중이셨냐구요.

꽃분;글쎄다넌 어디(어딘가가던 중이었니?

하나;(순간 정신이 아찔한) ......!

두나;(정말 기막혀서할머니 노망! (하다가 아차싶어) ..... 할머니? (하는 )

하나;(O.L. 얼른 말 막으며추운데 들어가세요. (팔짱 제대로 끼며)

두나야할머니 모시자.

두나;(기막혀) ......!

꽃분;지금이 몇시냐?

하나;좀 늦었어요 저희가두나야!

두나;???

하나;두나야!

두나;....? . (얼떨떨 팔짱을 끼며 꽃분을 정말 이상하다는 듯 보는)

꽃분;(이상하다는 듯 주변을 둘러 보며 걷는다중얼 중얼여기가 어디야

대체?

하나;(잘 모시고 걸으며할머니요즘 외출두 통 안하시구 많이 답답하셨나

봐요. (두나얼떨떨 하나와 꽃분을 보고 있다)

꽃분;내가?

하나;내일은 제가 웨딩샾 하루 쉬구할머니어디 가구 싶으세요

할머니랑 나들이 갈까요?

꽃분;안바뻐?

하나;아뇨너두 같이 갈래 두나야?

두나;(기막혀어딜?!

하나;할머니 어디 가구 싶으세요?

꽃분;글쎄다할아버지한테 우선 여쭤보구.

하나;그러세요 그럼.

두나;.....??!!

 

S#2.김가네 집 앞 ()

 

하나초인종을 누르는데

 

두나;할머니저 두나예요 두나저 아시겠어요? (하나두나를 쿡 찌르며두나야!)

꽃분;(두나에게일찍 좀 다녀! (두나, .....!)

하나;네 할머니! (두나에게 작은 소리로가만있어.

두나;.....!

꽃분;니 에미가 왜 문을 안열어?

하나;예 할머니다시 누를께요. (초인종 다시 누르는)

 

S#3.김가네 마루 ()

 

정자;(아무것도 모르고 소파쪽으로 오며지금이 몇시야 대체. (하며 뒤를 돌아보다가 꽃분을 보고는 놀라서어머니?

하나;엄마할머니가 먼저초인종 소리를 들으시구우리 문을 열어 주

셨거든. (두나는 기막혀서 상황만을 보고 있다)

꽃분;(정자에게왜이렇게 문을 안열어?

정자;아니근데어떻게 어머니까지 (왜 또 밖에서 같이 들어오세요라고 묻는 중에)

하나;(O.L) 할머니주무셔야죠? (정자얼떨떨 보고 있고)

꽃분;자야지 그럼일찍 좀 다녀 니들!

하나;안녕히 주무세요.

꽃분;오냐. (들어가고)

두나;언니?

하나;(할머니가 아직 안들어갔으므로 쿡 치는)

두나;....!

정자;(꽃분을 멍....하니 보고 있다)

하나;(심각하게엄마어떻게 된거야?

정자;(얼떨떨 하나를 보고 있는)....

두나;엄마!

정자;(...하니 두나를 보는)

 

S#4.김가네 집 전경 ()

 

S#5.할아버지의 방 ()

 

초록과 잘 자고 있는 택두.

내가 왜 아까 밖에 나갔었지를 생각하고 멀뚱 멀뚱 앉아 있는 꽃분.

 

S#6.중후 부부의 방 ()

 

정자에게 모든 말을 듣고 난 뒤이고놀란채 정자를 쳐다보고 있는 중후.

어이 없이 넋나가서 말없이 앉아 있는 정자.

 

S#7.자매의 방 ()

 

각자의 침대에 앉아 너무 기막혀 각자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하나두나.

벌떡 일어나는 두나.

 

두나;나 지금 아랫층 내려가는거야도저히 안믿어져엄마 아빠하구 얘길

좀 해야겠다구. (나간다)

하나;(.... 아직도 넋나간듯) .....

 

S#8.중후 부부의 방 ()

 

넋놓고 앉아 있는 부부인데노크 소리정자문쪽을 보는데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두나.

 

두나;엄마!

정자;내일모시구 병원 가기루 했어올라가 자.

두나;아빠! (한발 다가서며 하는데)

 

중후는 넋놓은 채 그대로이고

 

정자;(O.L) 아빠 뭐아빠한테 왜!

두나;(놀라고)....!

정자;나가 얼른.

두나;....

정자;얼른!

두나;주무세요. (나가는)

 

중후한숨이 꺼져라 쉬는.....

정자말없이 측은하게 바라본다.....

 

S#9.김가네 집 전경 (이른 아침)

 

S#10.김가네 부엌

 

끓는 찌개에 파 썰은것 넣고 간을 보던 하나식탁을 보니

마른김 구운것 가위로 썰고 있던 두나가 꾸벅 꾸벅 졸고 있다.

하나기막혀서 다가가 머리 콩 쥐어 박으며

 

하나;!

두나;(깨며!

하나;(O.L) 너 정말 이럴래?

두나;(하품아음.... 졸립단말야밤새..두룩 꿈만 꾸느라 잠을 한숨두 못잤

다구. (하품)

하나;무슨 꿈백마 탄 왕자랑 말 타는 꿈?

두나;(째려보는)

하나;미스코리아 1등 먹는 꿈너 머리에 왕관쓰는거?

두나;밤새두록 할머니 쫒아 골목 골목 안뛰구 다닌대가 없다구! (김 자르기

시작)

하나;(머쓱) ....! (찌개 쪽으로 가며똑바루 잘 짤러삐죽 빼죽 사이즈 다

틀리게 하지 말구.

두나;(김을 자르며잘 하구 있어 걱정마. (하는데)

 

들어오던 정자 놀라서

 

정자;니들 뭐하니?

두나;(O.L) 효도.

정자;?

하나;엄마 제대루 못 주무셨죠? (정자의 에이프론 끈을 묶어 주는)

두나;난 언니가 5시부터 깨워서 졸믄서 이거해요 엄마. (김을 타파웨

어에 차곡 차곡 담는)

정자;출근 준비들이나 하지.

하나;아빠 바쁘심 할머니 병원 내차루 모실까 엄마?

정자;(고맙게 보는)

하나;나 오늘 하루 쉬지 뭐.

두나;(O.L) 다했다엄마난 샤워하구 출근 준비 해요! (나가는)

정자;그래고맙다! (김 맛을 보는바삭하니 잘 구웠네?

하나;할머니 마른김 구운거 좋아하시쟎아그건 두나 아이디어.

정자;그래? (두나기집애삐죽 빼죽해두 이런 생각을 다하네?

하나;글쎄말야할머니 진지밥상에 따루 차리죠엄마. (밥상을 올리는)

정자;됐어너두 올라가서 출근 준비나 해.

하나;할머니 병원은?

정자;아빠하구 가기루 했어.

하나;그래요 그럼. (엄마를 뒤에서 안아주며할머니 괜챦으실거야너무 걱 정 말아요 엄마.

정자;(끄덕 끄덕)

하나;(나가며필요하면 웨딩샾으루 꼭 전화 하구 엄마?

정자;알았다구. (흐뭇하게 하나 나간쪽을 보고 있다가 찌개 맛을 보는맛이

이상하다느끼해서 구역질압 텁텁텁텁이게 뭐야여기다 뭘

는거야(넣은거야쟤가? (다시 한번 맛 보는아 탑탑탑탑탑....

아으......

 

S#11.자매의 방

 

햇빛이 찬란한.... 잠들어 있는 하나시계는 오전 11시를 가리키고 있다.

 

S#12.웨딩샾

 

성여사;(선채로그래요? (시계 보며아니 지금이 몇신대?

정실장;(시계보며어머벌써 그러네요?

성여사;어디가 아픈거 아뉴?

 

S#13.자매의 방

 

전화벨잠결에 전화 받는 하나.

 

하나;웨딩샾입니다.

정실장;(필터잤구나?

하나;(잠이 깨서에구언니!

정실장;(필터) (성여사에게집에 있네요. (하나에게하나야 잠깐만.

하나;(멀뚱?)

성여사;(필터여보세요?

하나;.....?

성여사;(필터여보세요?

하나;(놀라서어머니?

 

화면 합성.

 

성여사;몸이 어디 아프니?

하나;? (제 몸을 더듬으며 보는)

성여사;지나는 길에 들렀는데너 어디가 아픈게야?

하나;(벌떡 일어나며아니예요 어머니늦잠을 좀 잤어요. (해놓고는

에고 죽겠네...)

성여사;(쩝쩝...한 표정어떻게기다릴까 그냥 갈까.

하나;사실은요 어머니제가 그냥 늦잠을 잔게 아니구요아침에,

아니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밥이랑 뭐랑 다 했다가요,

성여사;기다려 말어?

하나;지금 몇시예요 어머니? (해놓고 또 아이쿠싶은)

성여사;(기막혀서...) 더 자라잠이 들깼구나.

하나;.....!

성여사;풍도 문제루 너하구 얘기 좀 할까 들렀는대나중에 하자나오면 내 핸드폰으루 전화를 해라.

하나;....! 네 어머니.

성여사;자는데 깨워서 미안하구나?

하나;. (?) ?

성여사;(웃는더 자라구끊자. (끊고 화면 합성 없어지는)

하나;아응.... 내가 왜이러지 요즘기집애(두나)! 저 혼자 출근한거야?

 

S#14.두나의 패션 회사

 

책상위의 자료들을 정리하고 있는 두나.

3명의 직원들점심 식사 끝내고 들어온다.

 

과장;(들어오며김두나씨 뭐해왜 점심 안먹어?

두나;저 지금 백화점 나가요나가서 먹을려구요팜프렛 받으셨죠?

과장;어 받았어. (들어가는)

두나;(o.l) 다녀오겠습니다! (나가는데)

과장;동전 있어?

두나;(웃으며잠깐만요. (지갑을 꺼내는데꺼내는 지갑에 딸려서 나와 바

닥으로 떨어지는 우진의 명함)

과장;에고뭐 떨어졌다. (주워 주는)

두나;고맙습니다. (우진의 명함을 뭔가 싶어 잠깐 보는데)

과장;(뭔가 싶어서 같이 보려하자)

두나;(얼른 우진의 명함을 주머니에 넣고 동전을 꺼내며) 200원이면 되죠?

(동전을 주는)

과장;고마워! (밖으로 나가고)

두나;(잠깐 혼자 생각하다 나가는)

 

S#15.두나 회사 엘리베이터

 

사람들과 함께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

두나 혼자 생각.

 

S#16.회상

 

우진;두나씨 전화 번호 주세요이건 제꺼예요.

 

두나;내일 전화루 알려드릴께요.

 

S#17.엘리베이터 앞

 

땡 하고 열리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두나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잠깐 전화를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가방속에 쏙핸드폰 다시 넣고 간다.

 

S#18.백화점 여성 의류 매장

 

패션 매장에서 시장조사하고자사 브랜드 매장에서 점원과 판매 상황을 이야기 하고 있는 두나.

 

S#19.백화점 에스컬레이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두나.

 

S#20.백화점 음식점 층

 

여성의류 매장마다 돌면서 얻은 팜프렛을 여러개 놓고 혼자 보고 있는 두나.

종업원이 따뜻한 우동 한그릇을 가져다 놓는다.

 

혼자 우동을 먹는 두나.

시계를 보니 오후 4.

몇 젖가락 먹다가 입맛이 없는지 젖가락을 놓고 물을 마시는 두나.

시계를 또 본다.

4시 1.

짐을 챙겨 일어나는 두나.

 

S#21-1.백화점 에스컬레이터+ 1층 매장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두나.

백화점의 화기 애애한 분위기를 밝은 표정으로 둘러 보고 있다.

1정문쪽으로 가는 중.

남성 화장품 매장을 지나는데 남자의 화장품을 함께 고르고 있는 연인을 잠깐 보고삐죽해서 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남자의 목에 넥타이를 골라서 대어 보고 있는 연인 1쌍이 또 있다.

또 삐죽해서 정문쪽으로 나간다.

 

S#21-2.백화점 정문쪽

 

쩝쩝... 나가는 두나인데 스쳐 들어오는 우진.

그저 스쳤다가혹시싶어서 돌아보는 두나인데,

그저 휭 가버리는듯한 우진.

고개를 다시 거두는 두나인데,

스쳐 지나갔던 우진 역시혹시싶어서 다시 돌아보지만 두나가 먼저 고개를 돌려서 시선이 어긋나는데

두나백화점 문을 옆으로 밀고 나가는 바람에 두나의 옆모습이 보인다.

 

우진;두나씨?

 

문을 열던 두나소리쪽을 본다.

 

두나;??

우진;(웃으며 다가오는)

두나;(약간 웃으며여기 웬일이예요 낮에?

우진;오늘은 디자인 포럼이 있어서 일찍 끝났어요.

두나;(끄덕이며으음. (여유로운 표정)

우진;(시계를 보며 곤란해 하는근데 어쩌죠윗층 커피샾에서 친구랑 약 속이 있는데 지금 좀 늦었거든요? (곤란해 하는 표정)

두나;(기막혀서) !! 그런대요?

우진;(순간 미안해서) !!! 시간되요괜챦으면 같이 올라가서 차한잔 해요.

두나;전 지금 근무중이예요시간이 안되네요.

우진;나한테 오늘 혹시 전화 했었어요?

두나;(기막혀네에?

우진;세미나 할 동안 계속 제가 (휴대폰 보이며전화를 꺼뒀거든요.

두나;안했어요 전화.

우진;하긴, (전화 보이며메세지가 없드라구요세미나 끝나구 바루 메세지 부터 체크 했었는데없어서 좀 섭섭했어요.

두나;(뭐야 이남자이랬다 저랬다) .....!

우진;나한테 오늘 전화해주기루 했쟎아요. (기억안나하는 식으로)

두나;(당황그러나 얼른친구분 기다리신다면서요?

우진;!! 저 그럼. (가려는)

두나;. (가려는데)

우진;(가려다 아싶어서 휙 돌아서며두나씨!

두나;(천천히 돌아보고는왜요?

우진;혹시 뮤지컬(혹은 신파극좋아해요? (가방속에서 벌써 표를 찾는다)

두나;(같이 가자구싶어서글쎄요음악은 좋아하지만,

우진;(O.L. 표가 담긴 봉투를 꺼내 보이며음악 좋아하면 이것두 좋을거예 우리 회사에서 후원하는거라 마침 초대권이 있는데안가실래요?

두나;(튕기듯 생각하는) ..... 글쎄요?

우진;무대가 꽤 커서 볼만할거예요.

두나;봐서시간이 되면요.

우진;가만있어봐날짜가 언제드라? (표를 꺼내 보더니내일이네요!

(표 다시 집어 넣고시간 괜챦아요?

두나;(튕기듯 생각하는) .... 글쎄... 괜챦을거 같기두 하구.

우진;(O.L. 봉투째 주며봐요괜챦을거예요.

두나;(이걸 왜 주나 싶어서 우진을 보는) .......? ?

우진;초대권이예요돈은 안내두 되요.

두나;(아직도 잘 모르겠다어정쩡 받는네에...

우진;(얼른 시계 보더니아이구미안해요저 올라갈께요!!

(후다닥 가다가 아직도 멍... 하니 서 있는 두나에게 끽다시 와서 두나씨전화 좀 꼭 해요두나씨 전화 번호가 없쟎아요 내가 화 꼭 해요! (후다닥 가는)

두나;(어리벙....) ??

 

두나우진을 보니

우진급하게 뛰어 가면서 휙 두나를 돌아 보더니 손으로 전화 꼭 하라는 시늉하고 후다닥 사라진다.

두나봉투를 가만히 들고 이해가 안간다는 식으로 보고 있는....

 

S#22.백화점 커피샾

 

급히 뛰어 오는 우진.

무대 장치에 관련된 원서를 보고 있는 진아.

 

우진;10분 늦었다 진아미안해. (앉는)

진아;괜챦아. (아직도 책에 전념하고 있는잠깐만! (책을 막 넘겨 뒤에

서 뭔가를 찾는듯한)

우진;뭔대?

진아;아까 내가 뭐 좀 괜챦은걸 봤거든우진 너 보여줄려구여깄다!

이거 어때좀 요란해?

우진;.... 괜챦은대지난번 너희팀 브로드웨이 무대보다 더 산뜻해 보여.

진아;내 생각두 그래나두 이런 분위기가 좋거든조나단한테 보여줘야겠

.

우진;조나단은? (찾는)

진아;잠깐 아랫층에서 쇼핑하구 있겠대우린 1시간쯤 먼저 도착했거든.

우진;넌 뭐 살거 없구?

진아;난 벌써 쇼핑 끝냈어언더웨어 몇개만 필요했거든.

조나단;(쇼핑 봉투 2개 들고 오며 영어로헤이 우진오랫만이다!

우진;(일어나 안으며 영어로와우반갑다 조나단! (앉으며공연 준비는 잘 되구 있어?

조나단;(영어로진아 덕분에 잘 되구 있어.

우진;(영어로그래?

진아;(영어로아냐생각만큼 진행이 잘 안된다구 나한테 얼마나 불평이 많 은대.

우진;(영어로그래애?

 

S#23.길거리

 

택시타고 회사로 들어가고 있는 두나.

봉투를 왜 주었을까...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난듯 봉투속을 꺼내서 보니 초대권 표가 두장!!

기막히다!

생각할수록 괘씸하고어이 없다.

기막혀 웃는!

 

S#24.웨딩샾

 

눈이 펑펑 내리고 있고

 

웨딩샾 안창가에 서서 낭만적으로 눈을 구경하고 있는 하나.

 

정실장;(2층에서 내려오며아우웬 눈이 이렇게 와 갑자기? (같이 와서

눈구경너무 많이 온다.

하나;(낭만적인 눈빛 그대로뭐 음악 좀 없어요이 눈하구 근사하게 어

울릴만한.

정실장;있지. (가려다풍도씨 어머니한테 전화 드렸어?

하나;에고에고 에고 에고! (전화 걸러 들어가는)

 

S#25.풍도의 카페

 

성여사;그럴일이 뭐야 니가이틀씩이나?

풍도;엄마.

성여사;설마 하나하구 같이 외박한건 아니지 니들. (하는데 핸드폰)

풍도;엄마!

성여사;기다려. (핸드폰 받는여보세요? (하는데 풍도는 짜증난 표정으로

일어나 가려하고)

하나;(필터어머니.

성여사;(풍도를 잡아 앉히며앉아어딜가!

 

S#26.웨딩샾

 

하나;??? (후딱 앉으며네 어머니저 앉았어요저 아무대두 안가요 어머

.

 

S#27.풍도의 카페

 

성여사;(어이 없어서너 말구풍도우리 풍도.

하나;(필터거기 풍도씨 있어요 어머니?

성여사;나중에 전화하자내 전화 하마. (끊는)

 

S#28.웨딩샾

 

하나;.....?!

 

S#29.풍도의 카페

 

풍도;엄마.

성여사;너 심상치가 않아서 그래 내가.

풍도;(일어나려나 약속 있어요.

성여사;(O.L. 떠보듯돈은 받았어?

풍도;(놀라서무슨 돈?

성여사;놀래긴내 동창 김완자삐삐 번호 줬쟎니.

풍도;천천히 받지 뭐큰것두 아니드만.

성여사;돈 소리에 놀라는거 보니 무슨일이 있긴 있구만?

풍도;나 약속 있다구요.

성여사;집에두 안들어 와가게마다 전화해두 죄 다 모른대핸드폰은 마

냥 꺼놔무슨 일이야속일 생각일랑 말구!

풍도;(짜증아 속이긴 뭘 속인다 그래요 내가!

성여사;속이구 있어.

풍도;아 글쎄 아니라니까?

성여사;풍도야.

풍도;엄마!

성여사;풍도야!

풍도;내일 얘기 합시다내일. (가려는데)

성여사;(O.L) 우석이 오면 보구 가지 그러니 너두?

풍도;(?)

성여사;마침 온다 저기.

풍도;(휙 돌아보고싶은?

우석;어 그래. (꾸벅하며안녕하세요 어머니. (성여사오냐걱정 많 으시 ?

풍도;?? (하는데)

우석;(앉으며다 말씀 드렸다며?

풍도;......!

성여사;풍도 앉어 거기.

풍도;(앉지 않고 기막혀 보고 있는데) ....!

성여사;좀 알아 봤어?

우석;아무래두 힘들답니다손해를 좀 보셔야겠어요풍도가 그 계약을 했을 당시에,

풍도;(O.L) 너 무슨 소리야 지금!

우석;?

풍도;왜이래 너 정말!

우석;(성여사를 보는) .....??

성여사;우석이 느이 형님 변호사 사무실이 요 위에 어디랬지? (나갈채비)

우석;(얼떨떨.

풍도;아으! (가려는)

우석;(o.l.) 어머니 모르셨어?

풍도;널 믿구 무슨일을 하냐 내가!

성여사;그 문제의 계약서이리 내풍도.

풍도;아 필요 없어요내가 다 알아서 한다구요! (휙 가는)

성여사;저저저저저저! (하고 있고)

우석;(얼른 따라 가며장풍도! (돌아보고 꾸벅 성여사에게 인사하고)

풍도야!

풍도;(뒤도 안돌아 보고 가버리는)

 

S#30.카페 앞

 

눈은 펑펑 내리고 있고

자동차 문 탁닫고 떠나는 풍도.

...하니 보고 서 있는 우석걱정스런미안한....

 

S#31.웨딩샾

 

드레스 가지고 2층으로 올라가려는 하나인데 요란한 자동차 크락션 소리.

빵빵빵빵빵빵빵.....

놀란 하나 밖을 보니

 

과격하게 크락션을 마구 눌러 대고 있는 풍도.

 

깜짝 놀란 하나

 

하나;자기야?

 

드레스 두고 무작정 뛰어 나가던 하나휙 돌아 들어가 핸드백과 코트를 가지고 나간다.

아직도 빵빵거리고 있는 풍도.

 

하나;(자동차 문을 열고풍도씨?

풍도;(하나의 손목을 확 잡아 끌어 태우는)

하나;아야아야, (놀라서 끌려 타며자기야?

풍도;(조수석 문을 쾅닫아 버리는)

하나;.....!!?? (혼자 떼꼼놀란 표정)

 

떠나는 풍도의 차.

놀란 하나풍도를 본다.

 

S#32.카페

 

창밖이 보이는 카페

 

두나 혼자 앉아서 외롭게 창밖의 눈을 바라 보고 있다가 핸드폰으로 전화를 건다.

 

두나;예 과장님저 김두난대요몸두 안좋구 백화점에서 바루 퇴근할려구

보고서는 집에서 마무리 짓구내일 드릴께요. (끊는 )

정남;(와서어우겨울 여자네분위기가? (기분 좋게 앉는데)

두나;너는 옷이 그게 뭐니?

정남;(김 확 새서내 옷이 왜뭐가 어때서?

두나;관두자그러니 여자한테 채이지.

정남;뭐야사람 왜 또 긁어!

두나;긁긴 누가 긁어됐어.

정남;아 왜 괜히 사람 삐삐쳐서 불러 내 놓구내 옷이 뭐 어쩄다는거야 대체!

두나;비싼 옷을 사래는게 아니라최소한 색깔은 맞춰야 될거 아냐.

정남;그래서색깔 잘 맞추구 다니는 작은 누님은 왜 여태 시집을 안가나?

(종업원 왔다)

두나;주문이나 해.

정남;코코아 주세요.

종업원;. (가는)

두나;(O.L) 애두 아니구 넌 무슨 코코아를 먹니?

정남;어느쪽 뺨이야대체 어디서 뺨을 맞구 나한테 푸냐구!

두나;(획 고개 돌려 창밖을 보는) .....

정남;??

 

S#33.카페 앞

 

나오는 두나와 정남.

정남은 별 생각 없이 먼저 걷기 시작하며

 

정남;...! 춥다! (하며 뒤를 딱 돌아보니)

 

두나그자리에 가만 서서 정남을 째려 보고 있다.

 

정남;?? (다가가서왜그래?

두나;너 니 여자하구 다닐때두 그러구 휭 가니?

정남;?

두나;어깨 둘러.

정남;(제 어깨를 양쪽 보면서뭘 둘러?

두나;내 어깨를 두르라구.

정남;?

두나;아 어깨 어깨내 어깨에 팔을 이렇게 두르라구!

정남;내가?

두나;(가슴 앞에 양팔 크로스 되어 제 어깨를 처럼 잡으며그럼 내가 이

렇게 하구 걷니?

정남;(두나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이렇게... 해달라는거야 지금?

두나;됐어가자.

정남;(얼른 치우며내가 왜?

두나;?

정남;아 징그럽쟎아!

두나;징그러넌 누나가 징그러?

정남;누나니까 징그럽지뭐야 괜히. (두나의 한쪽 소매 끝을 찍 땡기며 왼 쪽으로 걸어가려는아 빨리 와.

두나;(반대편으로 휙 가버리는)

정남;.....! 누나누나! (쫒아 간다)

 

정남과 두나의 뒷 모습.

정남이 얼른 쫒아가서 두나의 어꺠를 두르지만두나는 정남의 팔을 팽겨치고달래듯이 자꾸 반복하는 정남과 두나.

 

S#34.교외 경치 좋은 곳

 

눈이 펑펑 내리는 교외.

풍도의 차가 세워져 있고기대어 눈감고 있는 풍도와 눈치를 보고 있는 하나.

 

하나;..... 저기자기야....

풍도;좀 걷자. (내리는)

하나;(어리둥절.. 따라 내리는)

 

먼저 걷고 있는 풍도 옆으로 추워하며 쫒아 오는 하나.

 

하나;으으으으..... (작은 소리로추워.

풍도;자기 춥구나? (코트를 벗어 입혀 주며됐지?

하나;(좋아서!

풍도;(걷는)

하나;(따라 걸으며근데 자기야여긴 갑자기 왜 온거야 우리?

풍도;(멈춰서싫으니?

하나;아니너무 너무 낭만적이지.

풍도;근데 왜.

하나;아니자기 분위기가....

풍도;(O.L) 아무것두 생각하지 말구그냥 머리를 좀 맑게 하구 가자.

하나;(바짝 마주 서며자기 머리 아프니차에 뭐 약 없어?

풍도;이리 와. (어깨를 두르고 데리고 걷는)

하나;???

 

약간의 시간 경과.

 

눈과 함께 아름다운 연인의 모습.

 

약간의 시간 경과.

 

눈위에 각각 활짝 누워 있는 하나와 풍도.

 

풍도;(누운 채 큰소리로하나야!

하나;(누운 채 큰소리로왜애!

풍도;사랑한다!

하나;(감동) .....! 나두우나두우나두우나두우!

풍도;(눈을 감고 조용히 듣고 있는).....

하나;나두 사랑해!!!

 

S#35.풍도의 차안 (저녁)

 

눈은 아직 내리고 있는 교외.

히터를 팍틀고는하나의 한쪽 손을 비벼서 녹여 주고 있는 풍도.

 

풍도;어우너무 얼었다 너.

하나;(한쪽 손으로 핸드폰 다이얼 누르며괜챦아자기야근데 정말 무슨 일이야? (다이얼링 멈추고)

풍도;뭐가?

하나;(핸드폰을 아예 덥어 버리고갑자기 여기까지 온것두 그렇구요즘 자 기 뭐 속상한일 있어?

풍도;(시선 돌리며고사를 지내봐라나한테 나쁜일이 있나.

하나;??

풍도;아 내가 누군대나 장풍도야 장풍도!

하나;(작은 소리로장풍도.

풍도;하나야.

하나;?

풍도;너말야돈이 뭐라구 생각하냐?

하나;??? 글쎄난 뭐 돈에는 별루 관심이 없어서...

풍도;야야야야야그런 소리마하면다들 돈다구싫어하는 놈 있

?

하나;???

풍도;너 만약 내가 땡전 한푼 없이,

하나;(O.L) 그래두 난 자길 사랑해.

풍도;돈이 없어두?

하나;(끄덕)

풍도;땡전 한푼 없어두?

하나;.

풍도;?

하나;왜라니?

풍도;난 돈이 없으면 너두 싫은대?

하나;(너무 놀라나 돈 없어 자기야나 돈 많은 줄 알았어?

풍도;그소리가 아니고나는 내 주머니에 돈이 없으면나는 여자 안만나!

하나;?

풍도;돈이 없는데 어떻게 만나가마니 깔구 만나냐압구정동에 가마니

깔아 놓구 둘이 앉아 뭐해하늘 쳐다 봐?

하나;(주의깊게 보는) .......

풍도;(눈감고 기대며 한숨) .....

하나;(가만히 보다가) ..... 자기 혹시 뭐 돈 때문에 걱정되는 일 생겼어?

풍도;내가 아까내가 누구래디?

하나;장풍도.

풍도;문제 있어?

하나;.... 없어.

풍도;너 전화하다 말았쟎아집에 전화 한다면서.

하나;(뭔가 이상하다?) .... 알았어. (다이얼링하다가자기야나는 가마니가 아니라 길거리에 비닐 장판을 깔구 산대두 자기를 사랑해!

풍도;(어이 없어 본다) ....

하나;진심이야. (다이얼링 마저 하는)

풍도;끄응....

하나;엄마저 하나예요.

 

S#36.김가네 마루 (저녁)

 

정자;어디니전화 소리가 멀다?

하나;(필터나 좀 멀리 왔는대미안해요 엄마.

정자;뭐가 미안해?

하나;(필터아니할머니두 그러시구내가 좀 일찍 들어가야 되는대.

정자;됐어늦게 오니?

하나;(필터아뇨지금 떠나면 10시전에는 들어가요미안해요 엄마!

할머니 병원은?

정자;오늘 못갔어.

하나;(필터오늘 간다면서?

정자;얘기는 나중에 집에서 하구눈길에 조심해서 와.

하나;(필터알았어요 엄마.

정자;그래.

 

전화 끊는데 현관벨비디오폰으로 나가는 정자.

 

S#37.중후 부부의 방(저녁)

 

중후;(옷 벗으며애들은.

정자;다들 늦나봐요 오늘.

중후;(나가며아버님 공방 계신댔지?

정자;요즘은 부쩍 공방에만 계세요.

중후;(나가는) ....

 

S#38.김가네 부엌 (저녁)

 

싱크대 문마다 다 열어두고 뭔가를 열심히 찾는 꽃분.

중후의 저녁상을 차리러 들어오던 정자꽃분을 보고 깜짝 놀라지만곤란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꽃분;아이구없네. (하며 돌아서다가 정자를 보고멀쩡한 정신이다

미야.

정자;(깜짝예 어머니!

꽃분;그 꿀이 없다?

정자;꿀이요?

꽃분;왜 있쟎니느이 아버지가 올봄에 속리산 가셨을 때 직접 사온신거.

정자;. (얼른 어느 씽크대로 가며제가 잘 뒀어요 어머니. (꺼내며)

저한테 말씀하시죠여기요 어머니.

꽃분;있구나됐다. (들고 나가려다에미야. (하며 소근대듯 손짓하며

부른다가까이 오라는)

정자;? (가까이 가는)

꽃분;(주변을 우선 먼저 살핀다)

정자;......?

꽃분;(계속 조용히 속삭인다에미 너 정신 좀 차려.

정자;제가요?

꽃분;너 아까 낮에 쓰레기 어디다 버렸냐?

정자;무슨 쓰레기요?

꽃분;부엌 쓰레기.

정자;.....?

꽃분;왜 쓰레기를 봉지에 꽁꽁 묶어서 세탁기 속에 집어 넣었어?

정자;제가요?

꽃분;너두 늙나부다깜빡 깜빡 하나봐.

정자;아니그런 기억이.... (꽃분이 멀쩡한 표정으로 말을 하니내가 정 말 그랬나싶어 이상하다싶은)

꽃분;내 아무한테두 말 안할께앞으루는 정신 똑바루 차리구 잘 좀 해.

정자;......!

꽃분;(나가려다가 다시 오더니 또 계속 속삭인다그리구그 쓰레기는

내가 밖에 갖다 버렸다.

정자;(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있는 표정) ........?

꽃분;아무한테두 말 안할께앞으루 조심해라. (나가는)

정자;(너무나 기막혀 멍.....) ......

 

S#39.세탁실 (저녁)

 

들어오는 정자세탁기를 아무리 쳐다봐도 자신은 그런 기억이 없다혹시나해서 세탁기 뚜껑을 조심스레 열어보니 냄비가 여러개 들어있다하나를 꺼내서 보는 정자기가 막혀 주저 앉는다.

 

S#40.할아버지의 방 (저녁)

 

초록만화 영화에 빠져 있고만화 영화를 재미나게 같이 보며 숟가락으로 꿀을 계속 퍼 먹고 있다.

 

S#41.할아버지 공방(저녁)

 

택두;그래알았다검사가 아무리 오래 걸려두 할 건 해 봐야지내일 병원

을 가자.

중후;근데 아버지어머니께 어떻게 말씀을....

택두;나두 오늘 하루종일 그걸 생각했는데내가 하는걸루 하자그 검사.

중후;?

 

S#42.할아버지 방 (저녁)

 

꿀병은 문갑위로 치워져 있지만꿀은 이미 반이나 없어져 있고

꽃분만화에 빠져 있는 초록을 흐뭇하게 보고 있다.

만화가 끝나자 아쉬워 하는 초록.

 

초록;할머니만화 끝났어요다른데 틀어 주세요.

꽃분;다른대두 이제는 만화 하는 시간이 다 끝났는대?

초록;그럼 그만 끌까요?

꽃분;그래 그러자끄자. (TV 끄는데)

 

들어오는 택두.

 

꽃분;(초록의 동화책 어질러진 것을 치우며할아버지 올라 오셨네 록아나가서 외숙모한테 저녁 다 됐어요물어보거라?

초록;. (나가고)

꽃분;에미가 청국장 하는거 같든대시장하시죠?

택두;아니 뭐괜챦아 아직임자는 시장해?

꽃분;아뇨낮에 뭐 별루 먹은것두 없는대 나는 든든하네요소화가 안되 ?

택두;(히뜩 꿀병을 보게 되고 엥싶어 꽃분을 보는)

꽃분;(아무렇지도 않게 동화책을 마저 치우는)

 

S#43.김가네 부엌 (저녁)

 

정자청국장 찌개를 놓고 앉는다.

 

정자;아버님 요즘 작업이 너무 많으신거 아니예요공방에 너무 오래 계세

. (택두식사 시작하고)

꽃분;글쎄말이다쉬엄 쉬엄 하슈병나겠수당신 병나봐야 여기 좋아할 사

람 아무두 없수아 에미 애비가 좋겠어요누가 좋겠어요나두 싫

어요당신 수발 드는거. (중후정자는 시선을 피하고)

초록;저두 싫어요 할아버지아프지 마세요.

택두;(씁쓸한흐음... 그래아 임자우리 병원 한번 갑시다.

꽃분;병원이요?

택두;애비야무슨 검사가 있다면서?

중후;?

택두;아 그 무슨 늙은이들 검사말야.

중후;... (꽃분의 눈치를 보고 말을 못하고 있다)

꽃분;종합검진하시계요?

택두;그도 그렇고무슨 늙은이들 검사가 따루 있다네내가 그걸 좀 해야겠 는대임자두 같이 한번 하는게 어때?

꽃분;늙은이 검사라뇨그게 뭐냐 애비야?

중후;그게...

택두;애비 친구들이 즈이 부모한테 효도랍시구 뭐 그런걸 해주는게 있대요건망증 검사라나 뭐라나.

꽃분;건망증 검사요?

택두;아 뭐 하여간 그런게 있다네나는 그걸 한번 해야겠는대임자두 나랑

같이 한번 하지.

꽃분;아이구돈 아깝게 무슨 건망증 검사를 다 해요건망증이면 그거 뭐

깜빡 깜빡 잊어버리는 그런거 아니예요?

택두;뭐 그런것두 되구....

꽃분;에이구난 필요 없어요. (초록에게 밥을 먹이며에미 너나 해라

는 깜빡 깜빡 잘하쟎냐행주두 삶다가는 곧잘 태워 먹구.

정자;(곤란하게 슬쩍 웃는 시늉흐흐예 어머니.

택두;(곤란해서으음....

중후;어머니근데 그게요그게 뭐 꼭 건망증 검사....만은 아니구요,

택두;(O.L) 아 하여간 갑시다 나랑난 해야겠으니 임자두 같이 하자구.

꽃분;아이구애비 돈두 없는대왜 쓸데 없는데 돈을 써요?

택두;가자구난 그 검사 꼭 받구 싶단말야!

꽃분;그럼 당신이나 받으슈난 돈 아까와 싫수.

택두;받자구검사 받자구!

꽃분;......? (영문을 모르겠는중후와 정자를 보니)

 

중후정자시선을 피하는.

 

S#44.여관 전경 (저녁)

 

S#45.여관방

 

성여사를 데리고 들어오는 완자.

 

완자;(불쌍한 시늉끄응... 들어와.

성여사;(놀라서 입이 딱 벌어져 따라 들어오는)

완자;끄응... 앉아.

성여사;(놀라서!?

완자;끄응.... 뭐 대접할게 없구나맥주 좀 시킬까? (전화를 잡으려는)

성여사;(말리며관둬무슨! (앉는)

완자;그래두마실것두 아무것두 없는대.

성여사;너 도대체말이 되니너 여기 이러구 있는거야?

완자;끄응.... 여기 이러구 있어봐야누구 하나 찾아와 주는 사람이 있길 하

신세 딱하다 내가.

성여사;애들은!

완자;끄응.... 오빠네 집에.

성여사;고 꼬맹이두?

완자;(불쌍하게 끄덕이는) ....

성여사;어쩜어떡하니 너?

완자;민영아.... 두장만 어떻게 안되겠니친구 좋다는게 뭐니.

성여사;머리 아프다돈 얘기 좀 하지마나두 요즘 뭐가 하나 뻥 터져서 골치가 엄청 아프다구.

완자;터졌니아니 왜넌 느이 아들이 잘 하구 있다면서.

성여사;나이가 있지요즘 애들이 세상 무서운거 뭘 제대루 아니?

완자;그래서크게 터졌어?

성여사;맥주 좀 시키자나 또 생각하니까 아찔 아찔하다.

완자;그래! (전화 0번 누르더니아줌마 난데맥주 두병만. (성여사에

맥주가 한병에 만원이래는대?

성여사;(어이 없어하며알았어내가 줄께. (지갑 꺼내는)

완자;너 안주는 뭐 먹니?

성여사;(어이 없어 웃으며땅콩.

완자;있는애들이 더 하다니까? (전화에아줌마땅콩하구, (성여사에게

저녁 먹었니?

성여사;아 시켜 시켜내가 줄께 시켜.

완자;아줌마땅콩하구 중국집에 탕수육 좀 하나 시켜봐요그래요빨리 갖 다 줘요! (끊고끄응.... 얼마나 구박을 하는지.

성여사;누가.

완자;여관 주인여자.

성여사;아니 왜?

완자;내가 여관비를 좀 밀렸거든.

성여사;.....!

 

S#46.김가네 집 전경 (저녁)

 

S#47.제인의 다락방 (저녁)

 

공부하고 있던 제인책을 넘기는데사이에 끼워져 있는 사진 하나.

완자제인초록의 행복한 한 때.

엄마 생각을 하는 제인심란하다.

S#48.여관 복도(저녁)

 

달수출근하러 나오는데

중국집 총각배달통 들고 와서 똑똑 노크하며

 

총각;탕수육 왔어요!

달수;?? (오며웬 탕수육?

완자;(문 열고 나오며얼마예요? (하는데)

달수;갑자기 웬 탕수육이유 누님?

 

S#49.여관 방 (저녁)

 

맥주를 마시던 성여사 달수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멈춘다.

 

달수;(목소리고기 생각 났수?

성여사;.....!!??

 

S#50.여관 복도 (저녁)

 

당황한 완자가 몸짓손짓으로 달수를 가라고 마구 휘저으며

 

완자;얼마냐구 총각! (달수에게 계속 가라고 휘젖는)

총각;(탕수육 접시 주며) 15000원이요!

완자;(총각에게 15000원 얼른 주며여깄수! 15000! (달수에게 계속 가라

고 손짓)

총각;맛있게 드세요! (가버리고)

완자;(문 닫고 들어가려는데)

달수;누님? (하는데)

성여사;(빼꼼 내다보며누구신가?

완자;(깜짝 놀라서어마야!

성여사;(달수와 완자를 보는) .....

완자;(난처해서) ......

달수;(반갑게누님 친구오셨네요?

 

S#51.여관방(저녁)

 

망했다... 싶어벽에 기대 딴데 쳐다 보고 앉아 있는 완자이고

성여사에게 맥주를 따라 주는 달수.

 

달수;아무쪼록 우리 누님 잘 좀 부탁 드립니다.

성여사;(어이 없어서 완자를 보는)

완자;끄응....

달수;아 우리 누님늘 외롭게 혼자 계시고보기가 안스러워요 제가.

지금처럼 이방을 지나치며 출근을 할 때도웬지 마음이 무겁고 가 또 마음이 약해서애들! 여자들이런데는 정이 많거든요.

성여사;(어이 없다) .......

완자;(영 죽겠다) .....

성여사;(완자에게이리 와한잔 하라구.

달수;(맥주컵 하나를 완자에게 내밀며누님!

완자;(컵을 팩 밀치고는 성여사의 눈치를 보는) .....

 

S#52.김가네 집 전경()

 

S#53.자매의 방 ()

 

작업실 쪽.

컴퓨터로 보고서 쓰고 있는 두나인데샤워하고 들어오는 하나.

 

하나;뭐하니?

두나;보고서.

하나;(침실쪽으로 가려다가너 정남이하구 밖에서 저녁 먹었다믄서?

두나;(일에 열중.

하나;잘했다누나 노릇했네 오늘?

두나;(일에 열중)

하나;얘기 좀 해보지 그랬어?

두나;무슨 얘기?

하나;복학 안하겠대 정말?

두나;알아서 하겠지 뭐.

하나;(뿌우...해서 보다가니가 애지간히두 사람이 아쉬웠나부다?

두나;(돌아보며무슨 소리야?

하나;정남이를 다 불러내구 말야.

두나;(다시 일하는)

하나;너 뭐 정남이한테 팔짱두 끼어 달라어깨두 둘러 달라 그랬다면서?

두나;(짜증나서 일 손을 멈추고 가만히 있는).....

하나;(눈치보며너 요즘 외로움 타니그남자 안만나?

두나;나 일 좀 하자 언니.

하나;(쭈삣 쭈삣 하다가그래 그럼. (침실쪽으로 가는)

두나;(혼자 생각하는) .....

약간의 시간 경과

 

침대에 눕는 하나인데

작업실쪽에서 오는 두나.

 

두나;언니.

하나;끝났니?

두나;어떤 남자가 있는데지능이 30쯤 되는거 같애.

하나;(벌떡 일어나 마주하며그남자?

두나;아까 낮에 백화점에서 우연히 마주쳤거든?

하나;우연히혹시 그남자가 우연을 가장하구 널 따라 다닌건 아니구?

풍도씨가 처음에 그랬거든.

두나;지능이 30이라니까?

하나;근데?

두나;뮤지컬을 좋아하녜 나한테.

하나;너 좋아하쟎아.

두나;그러면서 표를 주드라뮤지컬 초대권?

하나;그게 뭐거기서 만나자 소리 아냐뮤지컬 보는대서데이트 신청이

지 뭐풍도씨두 그랬었거든.

두나;나중에 봉투를 열어보니까표가 두장이드라구!

하나;두장?

두나;그래애.

하나;지꺼까지 너한테 준거야?

두나;언니는 그렇게 생각이 돼지꺼까지 날 줬다구?

하나;아님너 혼자 두자리 다 차지하구 볼래?

두나;(기막혀 보는)

하나;어머너더러 그럼 딴남자랑 가라 소리야물 먹인거네?

두나;언니!

하나;물먹었어 너너 물먹인거야 그남자!

두나;말 좀 가려 쓰믄 안돼?

하나;이 상황엔 딱이야다른말이 뭐 필요해!

두나;나 어떡해가야돼 말아야 돼?

하나;간다구누구랑?

두나;누구랑이건.

하나;꼭 가야 돼?

두나;..... 혹시 모르쟎아그남자두 올지게다가 여자랑 같이 올지두.

하나;?

두나;그남자가 와서내자리가 비어 있는걸 보면넌 이런데 같이 올 남

자두 분명 없구나그럼 괜히 혼자 히죽댈거 아냐.

하나;근데 너 현재로선 같이 갈 남자가 없는건 분명하쟎아.

두나;정남이랑 갈까?

하나;너 그래서 오늘 불러냈구나정남이데이트 시험 삼아.

두나;근데얘가 좀 영 얼띠드라 언니?

하나;정남이가?

두나;제대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얼띨띨하니애가 좀 그래그쪽에서

보기에 별루루 보일거 같애.

하나;글쎄.... 근데 너 왜그래?

두나;뭐가?

하나;너답지 않어너말야니가 만약 그남자를 골랐다면,

두나;무슨 소리야?

하나;넌 남자 고른다면서.

두나;근데.

하나;골랐다면여보쇼당신은 내가 골랐소나랑 데이트 하고나랑 결혼합

시다.

두나;아이큐 30이라니까 그남자?

하나;것두 이상해아이큐 30이구데이트두 안하구 싶구 결혼은 더더구나

안하구 싶은 남자라면니가 왜 신경을 쓰니싹 무시하면 될껄?

너 쭉 그래왔쟎아남자들한테.

두나;(할 말 없고) .... 아니무시는 하는데아 표를 받았다니까뮤지

컬 표?

하나;(혼자 웃음을 참고으음그래표를 받았다구심각하다표 때문에.

두나;그래표를 받았으니까 그렇지표 보여줘?

하나;(웃음 참고아냐 됐어.

두나;그래두 볼래 표?

하나;아 됐다니까?

두나;어떡하지?

하나;글쎄다?

 

S#54.자매의 방 ()

 

작업실쪽.

노트북 컴퓨터에 보고서를 마저 쓰고 있는 두나.

잠깐 생각을 한다.

다시 일을 한다.

 

S#55.우진의 오피스텔()

 

변기 물 내려 가는 소리 나고화장실 문 닫으며 나오는 우진.

조나단과 진아겉옷을 입으며 자연스런 영어 대화.

너무 먹어서 살이 찐것 같다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등등.

 

우진;벌써 갈려구?

진아;우리 내일부터 무대 연습이거든.

우진;그래 그럼바빠지겠네?

진아;글쎄말야.

조나단;(영어로화장실 좀 써두 되지?

우진;(영어로물론.

조나단;(영어로고마워. (화장실로 가고)

진아;내일 그 뮤지컬 같이 못가서 어떡하지?

우진;너두 보면 좋을텐대 진아.

진아;글쎄말야근데 우리가 딱 그 시간에 무대 연습이야.

우진;할 수 없지 뭐.

 

시간 경과.

 

진아와 조나단은 가고 없고

우진노트북으로 혼자 일하고 있다일에 열중.

 

S#56.길거리 전경 (다음날 저녁)

 

연말 분위기로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

군중 속에 혼자 걸어 오는 두나의 모습지하철쪽으로.

지하철 입구로 내려가는 두나.

 

S#57.우진의 사무실 (저녁)

 

퇴근하는 우진.

 

S#58.뮤지컬 극장 (저녁)

 

사람들 들어와 자리를 잡는다.

들어오는 두나주변을 뚤레 뚤레 돌아보지만우진은 없고두나 혼자 좌석을 찾아서 앉는다.

앉아 있는 두나옆자리가 비었다괜히 옆자리를 한번 보고는 가방을 놓는다.

들어오는 우진좌석표를 보고 자리를 찾아가 앉는다.

두나와 약간 떨어진 자리.

옆자리를 보는 우진비어있는 옆자리에 혼자 피식 웃는다역시 어색한지 가방을 놓는다.

 

불이 꺼지고 뮤지컬이 시작된다.

 

뮤지컬을 보는 우진과 두나.

 

스톱 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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