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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이 영화는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실외. 중국 지린성 농가 앞 - 저녁

고요한 중국 농촌마을. 드문드문 켜진 누런 가로등 불빛 아래 까까머리 남자 아이(7)가 노래를 흥얼거리며 농로를 걷고 있다.

 

자막: 20017, 지린성(吉林省) 퉁화시(通化市) 근방

 

순간 인기척을 느낀 아이가 멈춰서 돌아보면 아이 앞을 지나가는 십여 명의 공안 특공대.

특공대원 한 명이 아이를 낚아 채 대피하고 허름한 농가 창고 밖을 특공대원들이 에워싼다.

긴장한 특공대원들 사이로 방검복을 입은 공안 부장 양젠주(42)가 등장. 그의 지시에 창고 밖을 에워싸는 특공대. 일부 병력은 뒤로 이동. 양젠주가 수신호 하자 문 앞에서 대기하던 특공대가 몸으로 문을 부수고 들어간다.

 

실내. 농가 창고 - 저녁

양젠주가 총을 겨누며 안을 살피면 빈 창고. 내부를 수색하라는 수신호에 특공대원들이 소총에 달린 랜턴을 비추며 전진. 빈 창고를 살피던 대원1이 기둥 옆에 있는 가방을 발견하고 다가가면... 순간 옆에서 목을 쳐서 쓰러트리는 장첸(35, 한 달간의 도주로 초췌한 모습). 양젠주가 기둥 뒤에 숨어 총격. 탕탕탕!! 장첸이 대원1의 총을 들어 난사하면 대원2가 맞고 쓰러진다. 대원3이 장첸에게 총을 쏘자, 바로 뒤에 숨어있다 덮치는 두목(60). 대원3의 목을 조여서 쓰러트린다. 양젠주가 이를 보고 총을 쏘자 황급히 피하는 두목.

 

[ 창고 밖 ]

어두운 옥수수 밭 옆에 있는 창고에서 총격으로 인한 불빛이 번쩍이고 창고 뒤로 돌아간 특공대 4명이 후문으로 침투.

 

[ 창고 ]

장첸은 총알이 떨어지자 쓰러진 대원1의 연막탄을 빼네 터트린다. 이때 후문으로 들어온 대원4가 두목을 향해 총구를 겨눈다.

 

대 원4 지에빙! (꼼짝마!)

 

그러자 장첸이 뒤에서 몽둥이로 대원4의 머리를 후려친다.

 

장 첸 (두목에게) 흥콰이!!! (빨리!!)

 

장첸을 따라 두목이 창고에서 나와 옥수수 밭으로 도망치자

 

양젠주 쮜 타바!! (쫓아!!)

 

실외. 옥수수 밭 - 저녁

옥수수 밭을 헤쳐 도망치는 장첸과 두목. 공안의 고함소리. 뒤쫓는 양젠주. 장첸 일행이 옥수수 밭을 기어서 도망치고 양젠주는 농로를 뛰며 옥수수 밭으로 랜턴을 비추며 쫓는다.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죽기 살기로 도망치는 장첸 일행. 두목이 지쳐서 더 이상 못 움직이자

 

장 첸 찌아요!! (힘내!!)

두 목 워먼 부훠이... (못 가겠어...)

장 첸 타 라일러!!! (다 왔어요!!!)

 

장첸이 두목을 부축하자 뒤에서 탕탕!! 돌아보면 총을 겨눈 양젠주. 경고사격을 했다.

 

양젠주 바니더 쇼우!! (손들어!!)

장 첸 (가만 있자)

양젠주 라이바!!!!!! (어서!!!!!)

 

장첸이 말을 듣지 않고 두목을 부축해 옥수수 밭으로 뛰어든다. 양젠주도 옥수수 밭으로 들어가 총구를 겨누면 촘촘한 옥수수 대 사이로 희끗거리며 보이는 사람 뛰는 뒷모습. 총구를 겨누고는 사라졌다 다시 보이는 타이밍에 탕! 거리가 멀어서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확인이 안 되는 상황. 양젠주가 조심스럽게 총구를 겨누며 앞으로 전진. 60여 미터를 전진해서 보니 남자가 쓰러져 있다. 양젠주가 총을 겨눈 상태로 발로 툭툭 친다. 움직임이 없자 어깨를 잡고 휙 돌리면... 두목이 죽었다. 양젠주가 총구를 겨누며 사방을 둘러보면 도망친 장첸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드론 뷰] 광활한 옥수수 밭 평야에 홀로 보이는 양젠주.

 

타이틀: 범죄도시(犯罪都市), 부제: 가리봉 잔혹사

 

실외. 서울전경/ 가리봉동 거리 저녁

가리봉 오거리 안쪽에 있는 연변거리. 중국어 간판사이로 길을 걷는 사람들.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파는 가게들. CD를 파는 구루마에서는 2007년 음악.

자막: 2007, 서울 가리봉동 연변거리

상인들이 중국어로 호객행위. 그중 <연길식당> 앞 가판의 조선족 남자아이 왕오(15)

 

왕 오 쥬어카이 짜오쓰! 미웨이 쥬어카이 짜오쓰! (부추만두! 맛있는 부추만두!)

 

이때 가게 안에서 싸움이 난 조선족 2이 서로 멱살을 잡고 가게 밖으로 나오며

 

조선족1 씨발놈아! 니가 먼저 안 꼴아봤니! !

조선족2 간나 새끼 어데 함부로 눈깔을 후리니! 확 기냥!

사 장 (나와 말리며) 에헤이~ 와 이람까!

 

사장이 나와 말리지만 흥분한 조선족1이 길거리에서 칼, 가위를 파는 할아버지의 좌판에서 식칼을 집어 들고는

 

조선족1 개 새끼 닌 뒤졌어!

조선족2 (발목에서 칼을 꺼내는) 그래 해보자 이 새끼야!

 

지켜보는 사람들 중 경찰1, 2가 있지만 함부로 나서지 못한다. 그런데 핸드폰 통화하며 길을 가던 강력 1반 부반장 마석도(40)가 조선족1의 손목을 잡아 팔을 꺾은 후, 식칼을 뺏는다.

 

조선족1 아아아~

마석도 (태연히 핸드폰 통화) 아 그 세차장 옆에 있는 호프집. .

 

조선족2가 마석도를 알아보고 슬그머니 발목에 칼을 집어 넣으려하자 마석도가 계속 통화하며 조선족2에게 손을 내밀자, 순순히 칼을 넘긴다. 마석도가 할아버지에게

 

마석도 여기서 팔지 말라고.

할아버지 예예...

마석도 어이! (지켜보던 경찰에게 오라고 손짓)

 

마석도가 칼 두개를 경찰에게 건네주고는 정리하라고 손짓한 후 계속 통화를 하며 간다.

 

마석도 (핸드폰에) ...아니 싸움이 나서. 알았다, 지금 가. 근처야.

 

실외/. 호프집 - 저녁

[롱 테이크] 마석도가 오면 먼저 온 강력 1반 조원들이 담배를 피우다 인사. 덩치 큰 박병식(37), 전라도 사투리 오동균(34), 신입 형사 강홍석(27). 형사인지 조폭인지 싶은 비주얼.

 

강홍석 (군기 잡힌) 오셨습니까. (두 손으로 부직포 건네는)

마석도 (부직포를 신발에 씌우며) 민간인이 다친 거야?

박병식 모르겠어요. 반장님 안에 계세요.

마석도 웬일로.

박병식 이 근처에 계셨나 봐요.

오동균 행님, 소개팅은 잘 하셨어라?

마석도 (호프집 안으로 들어가며) 임마 완전 아줌마더구만. 20대 맞아?

오동균 (따라가는) 그라요? 아따 겁나 사진 빨이구마이.

 

마석도와 조원들이 1, 2층 사이에 있는 화장실로 가서 먼저 온 전일만 반장(44)에게 인사.

 

마석도 형님, 일찍 오셨네요.

전반장 .

 

화장실 안에는 조선족 남자가 배에서 피를 흘린 채 세면대에 기대어 앉아 있고 119구조대1가 산소마스크를 씌우며 지혈 중. 남자는 오히려 치료를 완강히 거부하며

 

조선족 비에판 워! 징시! (내버려 둬! 괜찮다고!)

구조대1 아이 진짜~ 가만있어요 좀!

마석도 어떻게 된 거에요?

전반장 한 놈이 들어와서 칼로 찔렀어. 종업원이 오니까 창문으로 도망쳤고.

검은 잠바에 스포츠머리, 연변 사투리 쓰고. (마석도에게 냄새를 맡고)

향수 뿌렸냐?

마석도 (무안해서) ... (구조대에게) 뭐로 찌른 거예요?

구조대1 등산용 칼 같은데요. 접는 거 있죠.

조선족 (산소마스크를 벗으며) 워 찌아츠! (놓으라고!)

 

마석도가 난리치는 조선족의 목덜미에서 뭔가를 보고 조선족의 옷을 재껴보면 가슴 안쪽에 독사 문신이 있다.

 

마석도 너 독사파야?

조선족 (대답 않는)

 

마석도가 조선족 주머니에서 떨어진 고무줄로 묶인 명함 다발을 집어 보면 섹시한 아가씨 사진의 출장안마. 연락처에 대륙다방

 

실외/. 대륙다방 - 저녁

스쿠터를 타고 가며 똑같은 출장 안마 명함을 능숙한 손목 스냅으로 날리는 조선족 소년(16).

대륙다방 앞에 스쿠터가 서고, 소년이 내리면 뒤에서 마석도가 붙어 어깨동무를 하고 다방으로 같이 내려간다. 뒤따라 내려가는 강력 1반 조원들.

 

소 년 누구세요?

마석도 많이 돌렸어? (소년의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 보며) 요즘은 얼마야?

 

문을 열고 들어가는 형사들. 카메라가 형사들을 따라 들어가면...

 

[ 대륙다방 ]

허름한 옷차림의 조선족 독사파 5이 연장을 들고 있다 쳐다본다. 그 중 두 명이 마석도를 알아보고 고개를 까닥하며 인사.

 

마석도 이런 씨부랄... 어디 데모하러 가냐!

조직원 (인상 쓰며 쳐다보는)

마석도 뭘 봐. 안 내려놔!!

조직원 (주저하는)

마석도 어쭈?

독 사 페이취! (버려!).

 

조직원들 사이에서 두목 독사(35, 조선족, 목에 뱀 문신)의 모습이 보이며 스틸!

자막: 독사파 보스 안성태

독사의 명령에 조직원들, 연장을 하나 둘 바닥에 떨어트린다. 부두목 도승우(30)도 등장.

 

마석도 (명함 다발을 보이며) 좀 전에 칼 맞은 애 니네 애지? 누가 그런 거야?

독 사 ...당한 건 우린데 어째 그럼까?

마석도 그니까 왔잖아. 누가 그랬냐고?

독 사 들개파 짓 임다.

마석도 들개파가 왜?

독 사 글게요. 내도 지금 막 잡아다가 물어볼라 켔는데.

마석도 칼 찌른 새끼 어딨는데?

독 사 ...

 

실외내. 상가 - 저녁

갤로퍼가 상가 앞에 서고 황급히 내린 마석도와 조원들이 상가 계단 위로 뛰어 올라간다.

계단을 올라와 2층에 있는 인력사무소 문을 열고 들어가는 마석도와 조원들. 마침 화장실에서 나온 검은 점퍼에 스포츠머리 들개파1(28)이 보고 놀라 사장실로 뛰어 들어간다.

 

마석도 저 새끼 잡아!

강홍석 ! (신분증을 들고 달려가) 경찰이다!

 

신입 강홍석이 쫓아서 방으로 뛰어 들어가는데... 주춤하며 물러나온다.

마석도가 다가가 방 안을 보니 9명의 들개파 조직원들이 스윽 일어선다.

마석도가 앞에 있는 남자에게 강력한 한방을 먹이자 쿠당탕~

 

마석도 움직이지 마!!!!!

 

순간 창가 쪽으로 간 들개파1이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려 한다. 박병식이 럭비선수처럼 돌진하자 조직원들과 엉키고

 

마석도 씨발놈이...

 

마석도가 돌아서 문으로 뛰쳐나간다.

 

실외. 상가/골목 - 저녁

들개파1이 밑에 주차한 갤로퍼 지붕으로 떨어지고는 튕겨져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허겁지겁 도망치고 계단에서 뛰쳐 내려온 마석도가 뒤 쫓는다. 들개파1이 죽어라 뛰고 마석도는 육중한 몸으로 계속 쫓는다. 골목으로 도망치다 쓰레기더미에 걸려 넘어지는 들개파1.

 

마석도 (헉헉거리며) 아 이 새끼... 도가니 아파 죽겠는데...

 

들개파1이 뒤춤에서 등산용 칼을 꺼내 칼날을 빼서 위협.

 

마석도 그걸로 찔렀냐? (주머니에서 증거 수집용 비닐을 꺼내) , 여기다 넣어.

들개파1 이 썅 간나...

 

들개파1이 확 달려들어 칼로 찌르자 마석도가 손으로 쳐내고는 따귀를 퍽! 한 대 맞고는 몸 전체가 휘청! 엄청난 파워에 놀란다.

 

마석도 이 새끼가 어디서 칼 들고 사람 죽일라구.

 

들개파1이 다시 덤벼들자 이번에도 슬쩍 피해 다시 핵펀치 급 따귀를 퍽!!!

그대로 나가떨어져 바닥에 쳐 박히는 들개파1.

 

마석도 하여간 말로 안 돼요.

 

마석도가 태연하게 다가가 쓰러진 들개파1의 멱살을 잡아 들고 다시 따귀를 때리려는데...

이미 침을 흘리며 기절한 들개파1. 단 두 방의 따귀에 정신을 잃었다.

마석도는 그냥 툭 놓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비닐을 들고 떨어진 칼을 챙긴다.

 

실외내. 미인촌 저녁

자막: 경남 창원시

미인촌은 지방버전 룸살롱(2007년 당시 유행). 검은색 그랜저가 미인촌 앞에 와서 서고 위성(31)양태(28)가 내려 미인촌으로 들어간다.

 

[ 미인촌 ]

위성락과 양태는 복도를 걸으며 방문을 열어 확인. 난잡하게 놀고 있는 손님과 호스티스들. 그러다 끝 방에서 3명의 남자와 카드 도박을 하고 있는 조선족 길수(31)를 발견. 놀란 길수가 황급히 판돈을 주어 담자 양태는 테이블을 박차 올라 발로 차고 인정사정없이 짓이긴다. 다른 사람들은 벽에 달라붙어 꼼짝 못하고 입구 쪽에 서 있는 위성락은 담배를 한 대 문다.

 

실내. 창고 저녁

엉망진창이 된 길수의 얼굴. 그 앞에 서 있는 위성락과 양태.

 

길 수 ... ... 갚겠슴다. 갚겠...

위성락 니 그카고 튄 게 벌써 몇 번째니?

길 수 진짜... 진짜루...

위성락 (차용증과 인주를 내밀며) 됐고 여 손가락 찍어라.

길 수 (바닥에 있는 차용증을 보고) ... 뭐가 2억 임까? 내 삼천 빌렸소.

위성락 그간 이자에 니 찾으러 뺑이 친 건 아이 쳐?

길 수 내가 이래 큰돈이 어딨소. 기러지 말고 좀 봐 주시오. 같은 동포끼리...

장 첸 (O.S.) 같은 동포?

 

이제 어둠 속에서 등장하는 남자. 바로 장첸이다(중국 도주 후 16개월 지나 달라진 모습).

그 옆에는 카리스마 있는 외모의 (33)

 

장 첸 돈도 안 갚는 버러지 새끼가 동포 찾네.

길 수 그 큰돈을 어찌 갚슴까. 부탁함다. 좀 까주시오.

장 첸 그라믄 손모가지 하나에 천씩 어떠니? (손가락으로 세고) 4천 까고

나머지 16천 갚는 기야. 이 손발 없이 거렁뱅이 짓하믄 마이 번다.

길 수 (울먹이며) ... ... 살려 주시오.

장 첸 닐 왜 죽이니. 닌 그 돈 갚기 전엔 죽고 시퍼도 못 죽어.

길 수 (우는) 흐흐... 도박으로 다 날리고... 진짜 가플라케도 땡전 한 푼 없슴다.

장 첸 니 서울에 형님 있지? 가리봉서 가시나 장사 하는.

길 수 ....

장 첸 형님한테 얘기해서 대신 가프라케라.

길 수 형님이 그래 하겠슴까.

장 첸 그래? 그라믄 할 수 없고.

 

장첸이 자르라고 손짓하자 양태가 길수의 팔을 테이블 위에 올리고 위성락이 손도끼를 든다.

 

길 수 잠깐... 잠깐만...

장 첸 (쳐다보는)

길 수 그라믄 내가 어찌해야 함까?

 

씨익 웃는 장첸.

 

실내. 강력 1반 컨테이너 - 오후

마석도에게 맞아서 한쪽 볼에 손자국 모양으로 부어오른 들개파1. 마석도의 책상 앞에 앉아서 조사를 받는데 밤을 세워 쾡한 눈을 껌뻑거린다. 마석도는 독수리 타법으로 조서 작성하며

 

마석도 그래서 왜 찔렀다고?

들개파1 (눈이 감기는)

마석도 그래, 졸리지? (상자에서 헬멧을 꺼내며) 일어나 새끼야.

 

마석도가 들개파1을 데리고 구석으로 가서 헬멧을 씌운다.

 

오동균 (손짓하며) 형님, 좀만 더요.

 

오동균이 CCTV 각도를 보며 손짓하자 마석도가 안으로 들어가 손바닥으로 헬멧을 때린다. 그리고 다시 데려와 헬멧을 벗기자 어지러워 헛구역질 하는 들개파1.

 

마석도 (헬멧을 책상 밑 박스에 넣으며) 어디까지 했어?

들개파1 ...?

마석도 (다시 헬멧을 꺼내려하자)

들개파1 (기겁하며) 아 그. . . ... 그 뭐야, 저기... ~ (체념한 듯) 금마가

손장난을 쳐가... 사사구라고 마작 할 때 하는 수법인데 우리 단골한테

돈 다 빼간 거 아임까. 그래 내 겁만 주려 한 건데...

마석도 그래서, 장이수가 시켰어?

들개파1 아임다. 진짜 형님하곤 상관 없슴다. 내가 형님한테 잘 보일라고...

마석도 짱밥도 안 되는 게 알아서 독사파를 쳐? (결재서류 판으로 머리를 때리며)

너 땜에 전쟁 날 뻔 했어 임마.

들개파1 금마가 독사판지 몰랐슴다.

 

이때 이충배 형사과장(48)이 들어와서

 

이충배 어이~ 수고들 많네.

마석도 오셨어요.

이충배 어제 한 바탕 했다며? 얘야?

마석도 , 별거 아니에요.

이충배 별거 아니긴. 요즘 왜 그렇게 까불어? , 일 안 해?

마석도 ...

이충배 한동안 잠잠해서 잘한다 했더니만. 서장님이 아침에 한 소리 하더라. 요즘

강력반 뭐 하냐고.

마석도 원체 새로 들어오는 애들이 많아서...

이충배 석도야, 누가 너보고 애들 따라다니며 밑 닦으래? 하던대로 대가리들

바지 끄댕이 잡아. 너 주특기잖아. 전 반장 어디 갔어?

오동균 외근 나가셨는데...

이충배 오면 내 방에 오라 그래. 다들 수고들 하는데... (마석도에게) 좀만 더

잘 하자. . (나가자)

오동균 아따 뭘 더 어쩌라고...

마석도 동균이 니가 얘 조사 하고 병식인 나랑 나갔다 오자.

박병식 (들개파1에게) 너는 갖다와서 눈물 쏙 빼게 해줄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마석도와 박병식이 나간다.

 

실내. 기원 - 오후

들개파가 운영하는 기원(상가 4) 안은 담배 연기가 자욱. 테이블은 전부 마작판이고 조선족들로 가득 찼다. 마석도와 박병식이 들어와서

 

마석도 아 이 씨발~ 너구리 잡냐!

들개파2 오셨습니까 형님.

마석도 형사님 새끼야. (사무실로 걸어가며) 니네 사장 어딨어?

들개파2 (따라가 팔을 잡는) 왜 그러심까?

 

마석도가 순간 업어치기로 테이블에 넘어트린다. 콰직! 마작하던 사람들이 벌떡 일어선다.

 

마석도 이 새끼가 어딜...

들개파2 ... 죄송함다.

 

옆에 있는 박병식은 담배를 꼬나물고 쳐다보는 들개파3을 보고

 

박병식 꺼 이 씨...

 

담배를 버려 구두로 비벼 끄는 들개파3. 마석도와 박병식이 사무실로 들어간다.

 

[ 사무실 ]

3평 크기의 사무실. 마석도가 들어오자 장이수(41)가 책상에서 일어서며 스틸!

자막: 들개파 보스 장이수

 

장이수 (뒤로 물러서며) 저 아임다. 금마가 시키지도 않은 짓 한 검다.

마석도 , !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일루 와! 안 와!!

장이수 아 거 진짜!!! 민주주위 국가서 막 이래도 됨까!

마석도 참 나~ 불법 체류자 새끼가 어이가 없네.

장이수 누가 불법이야. 합법 된지 언젠데.

마석도 일루 와. 셋 센다. 하나, ...

장이수 (양 손으로 머리 커버하며) 에이 씨~ 때리지 좀 말고 쫌...

 

마석도가 순간 장이수의 낭심을 콱 움켜쥔다.

 

마석도 잠잠해서 이쁘다 했더만, . 고샐 못 참아!

장이수 아 잠깐 잠깐 자끄아아아아아~

마석도 니가 시켰지. 칼침 놓으라고.

장이수 아니라고~ 아아아아~

마석도 어쭈, 말 까?

장이수 아 진짜~ 터져... 터져~

마석도 따라 와 이 새끼야.

 

마석도가 장이수를 끌고 나간다.

 

실내. 대륙다방 저녁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독사와 장이수가 마주 앉아서 서로 노려본다. 가운데는 마석도. 부두목 도승우는 박병식이 카운터에서 장부 검사하는데 같이 있다.

 

마석도 뭐해? 악수해.

/ (노려보는)

마석도 아이구~ 눈깔을 확 그냥! (찌르려하자)

/ (겁먹고 눈을 찔끔)

마석도 (장이수에게) 니가 먼저 사과 해.

장이수 내가 왜요? 저 짝에서 먼저 손장난 쳤는데.

마석도 그렇다고 사람을 찔러! 빨리 해 새끼야, 확 터트려버리기 전에.

장이수 (짜증나는 표정)

독 사 (콧방귀) 할 맘 읍나 보네.

장이수 씨발~ 니네 아 들 또 얼신거리믄 진짜 쥑인다.

마석도 안 되겠다. 둘 다 일어서.

장이수 (그제야 손을 내밀며) 흐흠!!! 미안하다.

독 사 미안하면 대가리 꿀어라 이 새끼야.

장이수 이 개이 새끼가...

마석도 (장이수에게) 일어서.

장이수 (일어서서) 흐흐흠!!! ... 쫌 심했다. 미안하다.

마석도 (독사에게) 너도 사과해.

독 사 내가 뭘요?

마석도 (독사에게) 뿡알 맛사지 좀 해줘?

독 사 (일어서서) !!! 우리 아 가... 장난쳐... 미안하다.

마석도 악수.

 

마지못해 악수하는 독사와 장이수. 마석도가 핸드폰을 들고 사진 찍으려하며

 

마석도 그래, 얼마나 보기 좋아. 자 이제 어깨동무.

/ (이를 악물고 어깨동무)

마석도 , 하나 둘... 웃어 새끼야.

/ (억지 미소)

마석도 (사진 찍는) ~ 잘 나왔네. 요거 보내줄 테니까 한 장씩 뽑아서 사무실에

걸어 놓고 니네 또 사고 치면 진짜 끝이야. 사업장 싹 다 아작 낼 테니까

그런 줄 알아. 알았어?

/ ....

마석도 차카게 좀 살자. . 왜 같은 동포끼리 못 죽여서 안달이니.

독 사 (장이수에게) 근데 우리 아 치료비는?

장이수 !! 영수증 보내라. (마석도에게) 됐죠? 먼저 갑니다. (밖으로 나가는)

마석도 (독사에게) 너 요즘 중국에서 여자애들 데려온다며?

독 사 아임다, 가들이 찾아오는 기지...

마석도 니네 성매매, 불법입국은 안 돼. 알았어?

독 사 ..., 안 함다.

마석도 (일어나며) 간다.

독 사 (일어나서 허리 숙여 인사) 들어가십쇼.

 

마석도, 특별히 대답 안 하고 박병식과 같이 나간다. 이때 울리는 독사의 핸드폰.

 

독 사 여보세요? ...니 어디야? ? 여 왔다고?

 

실외. 폐차장 저녁

독사가 폐차장으로 들어온다. 아무도 없이 조용한데 사무실 뒤편에서 길수가 나온다.

 

길 수 형님.

독 사 와 여서 보자켔니?

 

이때 뒤에서 나오는 장첸 일당.

 

장 첸 그 짝이 안 사장이요?

독 사 (장첸 일당을 보고) 자 들은 뉘기니?

장 첸 임마가 돈을 빌려갔는데, 그 짝한테 받으라데. (차용증을 꺼내 펼치며)

가플 날이 석 달이나 밀렸어.

 

그러자 폐차장으로 부두목 도승우와 험악하게 생긴 독사파1, 2, 3이 연장을 들고 들어온다.

 

도승우 (칼을 꺼내며) 뭐냐 니들?

 

순간 눈치를 보던 길수가 후다닥 독사에게 뛰어가다 넘어진다. 길수는 독사에게 기어가며

 

길 수 형님... 형니이임~ (장첸에게) 야 이 개 새끼야! 씨발 새끼!! 닌 이제

죽었어. (독사에게) 형님, 저 씨벌놈들이 막 잡아다 패고... 3천 빌렸는데

2억이나 내라고...

독 사 됐다, 고마해라 씨~ 쪽팔리게... (장첸에게) 아야, 거 줘 봐라. 얼마라고?

장 첸 2. 여 출장비는 아이 쳤다.

독 사 (받아 보며) 그래? 그럼 줘야지. 여까지 왔는데 출장비도 챙겨 가야지.

 

독사가 차용증에 카아악~ 가래침을 주욱~ 뱉은 후 꾸겨서 장첸의 주머니에 넣고는

 

독 사 넉넉하게 넣었다. 됐지?

장 첸 ...

독 사 (여유로운 표정) 니 내가 뉜지 아니?

장 첸 돈 받으러 왔는데 뭐 거까지 알아야 하니?

 

표정이 바뀐 독사가 장첸의 멱살을 잡자 순간 장첸이 무릎으로 급소를 콱 찍는다. ! 앞으로 꼬꾸라지는 독사. 길수가 뒷걸음질 치고 도승우가 칼을 들고 달려들자 추가 손도끼를 휘둘러 챙! 독사파1, 2, 3이 달려들자 위성락과 양태가 칼로 공격. 길수가 도망치려 하자 장첸이 잡아 주먹질. 이때 뒤에서 독사가 팔로 장첸 목을 잡고 조이자 장첸이 독사의 손가락을 잡고 꺾는다. 으아아~” 독사의 팔이 풀린 순간 팔꿈치로 연타를 날리는 장첸. 독사가 쇠파이프로 장첸의 발목을 후려치자 챙! 장첸이 발목에서 손도끼를 꺼내들고 공격. 추는 도승우를 제압하고 위성락과 양태는 독사파를 작살낸다. 장첸이 휘두른 도끼가 독사 어깨에 박히고 다시 미친 듯 도끼를 휘둔다. 순식간에 대여섯 군데를 찍히는 독사. 비틀거리며 무릎을 꿇자 얼굴에 피를 뒤집어 쓴 장첸이 도끼를 들고 달려든다.

 

실내. 폐차장 화장실 - 저녁

창고 안 낡은 화장실. 수채 구멍으로 붉은 핏물이 주욱 빨려 들어간다. 샤워중인 장첸.

몸에는 문신과 여러 상처자국들. 근육질 몸매.

 

실내. 폐차장 저녁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나오는 장첸. 수건으로 머리를 터는데... 앞에 도승우가 사색이 된 얼굴로 무릎 꿇고 앉아 있다. 추는 도승우 옆에 서 있고 위성락, 양태는 한쪽 편에서 시체를 마대자루에 넣어서 정리 중.

 

장 첸 (도승우에게) 니는 이제 어쩔래?

도승우 ... 진짜 맹세코 그런 큰돈은 없슴다.

장 첸 돈이 없음 돈 될 만한 거라도 갖고 와야지.

도승우 뭐 말임까?

장 첸 니네 가시나 장사 한데메.

도승우 ... 시키는 데로 하겠슴다. 여기 아 들... 제 말 한 마디면 다 넘어 옴다.

앞으로 제가 모시겠슴다.

 

장첸이 테이블 위에 꽂힌 칼을 빼서 도승우에게 휙 던지면 도승우 앞에 꽂힌다.

 

장 첸 손가락 하나 짤라라.

 

칼을 보고 주저하는 도승우. 장첸은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쳐다보면 도승우가 칼을 집어 들고는 이를 악물고 새끼손가락 하나를 자른다. 대수롭지 않게 머리를 터는 장첸.

 

실내. H룸살롱 - 저녁

마석도가 룸으로 들어오자 룸살롱 황춘식 사장(43)마담(35)과 같이 일어서며 반긴다.

스틸/자막: 춘식이파 두목 황춘식

 

황사장 형님~ 어서오세요~

마 담 안녕 오빠~

마석도 (자리에 앉으며) 넌 왜 바쁜데 오라가라야?

황사장 아니 뭐가 그렇게 바빠요. 누가 보면 모범경찰인줄 알겠네.

마석도 (마담에게) 넌 어디 갔다 왔어?

마 담 고향에요. 엄마가 아파서. (대신 하는) 제가 한 잔 드릴게요.

마석도 됐어. 근무 중이라 안 돼. 엄마 아픈데 집에 붙어있지 뭐 하러 왔어.

마 담 내가 있는다고 뭐 되나. 한 잔 해요. 이거 오빠 좋아하는 거잖아.

 

마석도가 보면 조니워커 블루. 고급술이다.

 

마석도 ? 뭔 일 있어?

황사장 꼭 뭔 일 있어야 보나. 형님이 뒤도 봐 주고 고마우니까 그렇지. 형님,

경제도 살릴 겸 오랜만에 하얗게 제낍시다. (인터폰을 들고) 들어와.

 

그러자 문이 열리고 접대녀 4이 들어온다.

 

황사장 자 인사 드려야지. 전부 탈의.

 

주저하지 않고 옷을 벗는 접대녀들. 살짝 고민하는 마석도.

 

[ 점프컷 ]

만취한 마석도와 황 사장이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팬티만 입은 반라의 접대녀들이 옆에서 춤을 추고 카메라가 문이 열렸을 때 문밖으로 나가 복도를 지나면 여기 저기 룸방에서 노랫소리가 나온다. 그리고 입구 쪽으로 들어오는 4명의 남자.

 

남 자 방 있소?

웨이터 아 예, 이쪽으로. 네 분이세요?

 

웨이터를 따라가는 남자들. 얼굴은 보이지 않고 뒷모습만(장첸 일당).

 

실내. 접대녀 원룸 - 저녁

마석도가 술에 취해서 자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옆에 나체인 접대녀가 팔을 더듬어 핸드폰을 집어서 마석도의 귀에 갖다대준다.

 

마석도 (핸드폰에) ...여보세요. ...이게 약 처먹었나 왜 흥분하고... ?

 

실내. H룸살롱 - 저녁

강력 1반 형사들이 출동했다. 룸 안을 보면 난장판이고 벽엔 핏자국. 자다 나와 떡진 머리의 마석도가 테이블을 보면 피가 흥건하다.

 

박병식 하여간 이 새끼들은 꼬옥~ 우리 당직 설 때 사고를 쳐요.

마석도 감식반은?

오동균 오는 중이람다.

마석도 감식반 올 때까지 아무 것도 건들지 마. (강홍석에게) 가게 씨씨티비 따고

(문 밖에 마담에게) 이 방에 있던 애들 어딨어?

마 담 (카운터에 소리친다) 써니야! 써니!!

 

마석도는 재떨이에 있는 담배 꽁초와 그 옆에 있는 말보로 담배갑을 들어본다.

 

실외. 구멍가게 - 저녁

룸살롱 옆 구멍가게. 룸살롱 앞에는 경찰차와 감식반 차량이 와 있고 정복 경찰이 통제 중.

마석도가 술 깨려고 숙취음료를 하나 사서 원샷. 써니(25)는 담배를 한 대 피우며

 

마석도 꺼억~ (트림) 그래서?

써 니 하여간 넷이서 드럽게 놀더라고. 그거 있잖아요. 달건이들 스타일. 하다

하다 도저히 못 참겠어서...

 

실내. H룸살롱 저녁: 1시간 전

딱 봐도 살벌한 지배인(33)이 카운터에서 마담이랑 잡담을 하고 있는데 룸에서 써니가 나와

 

써 니 아 언니, 씨발 쟤들이랑 못 놀겠어.

마 담 ?

써 니 아니 저 새끼들이 자꾸 손가락으로 장난하잖아!

마 담 참어라. 쟤들도 이런데서 한번 놀고 싶은 건데.

써 니 도저히 안 되겠어, 하는 짓거리가 너무 더러워. 해도 정도 것 해야지.

지배인 ~ 이 짱개 새끼들.

 

[ ]

지배인이 들어와서 미소 지으며(손님들 모습은 안 보이고 카메라는 지배인만 잡는다).

 

지배인 저기, 뭐 불편한 거 있어요?

양 태 (O.S.) 센마? (뭐야?)

지배인 (미소) 이 씨벌놈들이 한국말 모르나. (손가락질 하며) 돈 터치. .

건들지 말라고. 조용히 처먹다 가. 뒤지고 싶지 않음.

 

[ ]

 

써 니 (O.S.) 그랬더니 우리보고 나가라는 거예요.

마석도 (O.S.) ?

써 니 (O.S.) 뭐 지들끼리 할 얘기 있다고.

 

카운터에 있던 지배인이 룸에서 나오는 접대녀들을 힐끔 보며

 

지배인 ?

써 니 잠깐 나가 있으래요.

지배인 씨벌놈들...

 

접대녀들은 대기실로 들어가고 지배인은 TV를 보는데, 순간 뒤에서 남자 2명이 지배인

입을 막고 양 팔을 잡아끌고 간다.

 

[ ]

남자 둘에게 끌려 온 지배인. 카메라가 지배인을 잡아 온 두 사람을 비추면 위성락과 양태.

 

지배인 !! 안 놔 이거! 놔 씨벌!!!

 

장첸이 팔로 테이블 위를 확 쓸어버리자 위성락, 양태가 지배인 얼굴을 테이블에 처박는다.

 

지배인 야 이 새꺄! 노라 했다! !!

장 첸 아까 어떤 손으로 했니?

 

위성락이 지배인의 오른팔을 잡아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도승우는 침을 꿀꺽.

 

지배인 씨벌 한국말 하네~ 야 이 씨벌 놈들아, 니들 그러다 뒤진다!!!

 

양태가 지배인 입에 물수건을 물리고 위성락이 뒤춤에서 도끼를 꺼내 장첸에게 건넨다.

 

장 첸 이건 니 손이 잘못해 그런 기야. 알았니?

 

장첸이 도끼를 쳐들면! 이제 룸 밖으로 흘러나오는 지배인 비명소리.

 

실외. 구멍가게 - 저녁

마석도 다 첨본 애들이야?

써 니 예. 넷 다 조선족인데 지방에서 올라온 거 같던데.

마석도 지방 어디?

써 니 경상도 어디라고 했는데 정확하겐 모르겠어요.

 

이때 룸살롱 앞에 검은색 벤츠가 서고 뒷좌석에서 황 사장이 내려 마석도를 보고 다가온다.

황 사장 뒤를 쫓아오는 춘식이파 행동대장(36). 차 옆에 서 있는 춘식이파 1, 2, 3.

 

마석도 너 서에 가서 몽타주 그리는 것 좀 도와줘.

써 니 .

마석도 (황 사장에게) 어디 갔다 와?

황사장 지배인 입원한 병원에.

써 니 먼저 들어갈게요. (인사하고 가는)

마석도 지배인은 어때 좀?

황사장 신경 다 끊어져서 병신 됐지. 형님, 이거 내 가게에서 일어난 일이니까

내가 알아서 할게.

마석도 (황 사장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며) 쓸 때 없는 짓 말고 가만있어.

니가 경찰이야.

황사장 (지갑을 뺏으려고) 에이...

마석도 (막으며) 가만있으랬지. (돈을 들고) 이거 진행비야.

 

마석도가 가면 황 사장이 행동대장에게

 

황사장 형사들이 잡기 전에 빨리 잡아. 죽이진 말고.

행동대장 .

 

행동대장이 차 옆에서 기다리던 춘식이파1, 2, 3 쪽으로 간다.

 

실외. 가리봉 연변거리 - 오전

다음 날 아침, 가리봉 연변거리 전경. 출근 시간에 가방을 매고 부산히 움직이는 중국동포들.

 

실내. 식당 - 오전

장첸이 식사를 하고 있고 맞은편에 도승우가 앉아 있다. 도승우는 잘린 왼쪽 새끼손가락에 붕대를 맸다. 옆 테이블에는 추, 위성락, 양태가 앉아서 식사 중.

 

도승우 가시나들은 옌지(延吉)에 있는 직업소개소에서 알아서 보냄다. 다들 초청

비자로 와서 별 문제 없슴다.

장 첸 아 들은 어케 모으니?

도승우 낮에는 각자 일 하고 전화 연락하면 다 모임다. 다 모이면 스무 명 정도

됨다.

 

장첸이 손짓하자 양태가 주머니에서 새 핸드폰을 꺼내 도승우 앞에 놓는다.

 

장 첸 이제 이걸로 연락하고 아 들 관리는 니가 책임지라.

도승우 .

장 첸 내는 돈 되는 일이면 다 해. 사람 죽여 달라믄 죽여주고 팔다리 갖다

달람 갖다 주고. (계속 먹는)

도승우 ...

장 첸 앞으로 가계세도 받을 기야. 뒷구녕이 캥기는 데는 신고 못 하니까 다

걷으라우. 글구 내는 혼자 다 안 먹는다. 니들 버는 만큼 나눠줄테니

열심히 뛰라. 알았니?

도승우 , 근데... 동네에 들개파란 조직이 있어서... 우리가 가계세 받는다카믄

가들이 가만 아 있을 검다.

장 첸 뭐 하는 아 들이니?

도승우 옌벤 아 들이 만든 조직인데 주로 기원에서 마작을 함다. 글구 겜방에서

관리비를 받고 있슴다.

장 첸 그래? 그럼 거부터 시작하믄 되겠네. (태연히 식사하는)

도승우 ...

 

실외. 가리봉 연길식당 앞 - 오후

가게 앞 가판에서 마석도와 박병식이 만두를 집어 먹고 있다. 마석도가 옆에 서 있는 장이수에게 묻는다. 박병식은 열심히 먹는 중.

 

장이수 ~ ... 내는 그 룸살롱은 얼씬도 안 함다.

마석도 누가 너래!! 지방에서 올라 온 조선족 네 명이라는데, 누구야?

장이수 걸 내가 어찌 암까. 아니 왜 내라고만 생각함까?

마석도 너라고 생각 안 한다고!! 근데 니가 애들 제일 잘 알잖아!

장이수 ~ ~ 내가 무슨 동사무손가.

마석도 근데 너 독사 봤어?

장이수 그때 같이 봤잖슴까.

마석도 전화 안 받던데, 지금 어딨어?

장이수 그걸 내가 어찌 암까? 금마 꼬봉도 아이고.

마석도 (때리려고 하며) 아이고 진짜 확 그냥...

장이수 (겁먹고 방어자세) 하여간 만만한 게 나지...

마석도 그래, 니가 제일 만만하니까 책임지고 그 새끼들 잡아와. 아직 이 동네에

있을 거야. 알았어?

장이수 (어이없는)

마석도 존나 처 맞기 싫으면 잡아. 못 잡으면 니가 범인이야. (그냥 가는)

먹었다.

장이수 (황당해하며) ~ 나 진짜... 얼마니?

왕 오 삼 만원 임다.

장이수 씨발 만두를 몇 갤 쳐 먹은...

 

마석도가 가다가 돌아보자 장이수가 정중히 90도 인사. 마석도는 뻑큐를 하고 다시 간다.

 

실외. 가리봉거리 - 오후

마석도와 박병식이 가리봉 거리 순찰 중.

 

박병식 어째 뜨내기들 짓 같은데요.

마석도 그러게, 벌써 다 도망쳤겠다. 근데 독사 이 새낀 어디 간 거야?

박병식 걔들 원래 잠수 잘 타잖아요.

 

유흥업소 앞에 있는 삐끼가 마석도를 보고 인사한다.

 

삐 끼 형님, 나오셨습니까!

 

마석도가 오라고 손짓하자 주변 눈치 보며 뛰어오는 삐끼.

 

마석도 뭐 좀 알아냈어?

삐 끼 형님, 장난 아니에요. 지방에서 올라온 놈들이 독사파를 통째로 먹었데요.

마석도 그게 뭔 소리야?

삐 끼 독사파에 있는 친구한테 들었는데 그 새끼들이 독사를 죽이고 조직 전체를

접수했데요. 이름도 흑사파로 바꾸고.

마석도 흑사파?

삐 끼 .

마석도 걔들 어디서 왔데?

삐 끼 그건 아직 모르겠어요. 지금 알고 있는 건 이게 다예요.

 

마석도가 지갑에서 수표 30만원을 꺼내 삐끼에게 주며

 

마석도 너 애들 기름칠해서 자세히 좀 알아 봐. 그리고 독사 죽은 거 확실한지도.

삐 끼 , 형님. (눈치 보며 뛰어가는)

박병식 아니 조직을 통째로 먹는 게 가능한가?

마석도 ...너도 가서 독사 행방 케봐.

박병식 .

 

박병식이 가면 진지한 표정의 마석도.

 

실외. 바다이야기 게임장 앞 저녁

가리봉 연변거리에 있는 사행성 게임장 앞. 위성락이 게임장을 쳐다보고는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낸다.

 

실내. 승합차 저녁

보도 아가씨들을 태우고 이동 중인 도승우. 핸드폰 문자가 삐릭 울려 보면 ()3, 9. 4.’

도승우가 번호를 찾아 단체 문자를 보낸다.

 

샷들의 배열(SERIES OF SHOTS): 흑사파 연락망

A. 호스트바: 웨이터 일을 하는 조선족(흑사파1). 핸드폰 메시지가 오자 이를 확인.

B. 건설현장: 일용잡부(흑사파2)가 일하던 도중 핸드폰 메시지가 오자 확인.

C. 나이트클럽: 웨이터(흑사파3)가 영업 준비 하다 메시지를 확인. 매니저한테 뭐라고 얘기.

D. 고기집: 조선족(흑사파4)이 숯불을 피우다 메시지를 보고는 장갑을 벗고 바로 퇴근.

 

실외. 바다 이야기 앞 저녁

가리봉 연변거리에 있는 사행성 게임장. 앞선 호스트바, 건설, 나이트, 고깃집에서 일하던 흑사파 조직원들이 게임장 앞에 있는 도승우에게 와서 인사를 한다. 도승우가 게임장으로 들어가면 따라간다(이후 흑사파).

 

실내. 바다 이야기 저녁

도승우와 4명의 흑사파가 들어와서 안을 둘러보면 담배를 피우며 게임을 하고 있는 위성락.

 

위성락 떠라 떠! ! ~ 씨발~ 기계 좆같네!! 돈 만 처먹고. (기계를 발로 차며)

! 이거 고장이다! 끄는 거 어딨니! (전원 스위치를 찾는)

 

위성락이 씨끄럽게 진상 짓을 하자 사장이 다가와서

 

사 장 손님 조용히 좀 하시죠.

위성락 씨발 돈 잃고 그래 되나? 조까는 소리 말고 빵빵 터지게 돌리라.

사 장 여기 그런데 아니거든요. 다른 손님들도 있으니까...

 

순간 뒤에서 도승우가 빈 맥주병으로 사장의 뒤통수를 퍽! 그대로 고꾸라지는 사장.

이를 본 들개파2가 다가오려고 하자 게임장으로 카리스마 있게 들어서는 장첸.

도승우와 다른 흑사파들이 인사를 하자 뭔가 싶어 쳐다보는 들개파2.

 

위성락 (지퍼를 열며) 여는 차암~ 서비스도 좆같네.

 

위성락이 지퍼를 내리고 기계에다 오줌을 싸자 슬금슬금 게임장을 나가는 손님들.

 

실외. 바다 이야기 앞 - 저녁

장이수가 들개파2, 3과 거리를 걷는다. 게임장 앞에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흑사파1, 2.

장이수가 오자 길을 터주고 장이수는 게임장 안으로 들어간다.

 

실내. 바다 이야기 - 저녁

장이수가 안으로 들어오면, 다방 레지를 데리고 놀고 있던 장첸과 일당들. 장이수 뒤로 들개파 2명이 선다. 장이수, 앉아서 머리를 지혈중인 게임장 사장을 쳐다보자 슬쩍 시선을 피한다.

 

장이수 니들 뭐니?

장 첸 역시 서울 물이 좋네. (레지의 엉덩이를 툭 치며) 이쁘고.

장이수 지금 뭐 하는 거니?

장 첸 여 니 들이 봐주는 가게라메? 인자 우리한테 넘기라.

장이수 ... 좆 뿌라지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도승우를 보고) 니는 뭐야?

도승우 독사 형님하고는 이제 끝났다. 우리 새 형님이시다.

장이수 ... 니들이 그 룸살롱에서 팔 잘랐단 아들인가 보네. 어서 기어 온

촌놈들이 땡깡질이야. 지금 내랑 해보자는 기야?

장 첸 기원서 마작 한데매? 내 거는 아이 건드릴 테니 같이 좀 묵고 살자.

 

위성락이 손가락으로 손도끼를 휘릭 돌린다. 숫자상으로도 장이수가 밀리자

 

장이수 이름이 뭐니?

장 첸 알아서 뭐할라고?

장이수 어데서 칼 밥 좀 먹었나 본데, 여 가리봉엔 사건 사고가 많아. 이래

까불다간 쥐도 새도 모르게 간다.

장 첸 그래. 얘긴 다 끝났응까 인자 니 일 봐라. 여는 얼씬도 말고.

 

노려보던 장이수가 부하들을 데리고 나간다. 밖으로 나간 장이수가

 

장이수 애들 모아라.

들개파2 예 형님.

 

실내. 강력반 컨테이너 사무실 오전

박병식이 들어와서 마석도에게

 

박병식 형님, 알아봤는데 걔네 창원 놈들이라네.

마석도 창원?

박병식 . 창원에서 도끼 들고 다녀서 유명하데요. 조선족 상대로 사채 하는데

돈 안 갚으면 팔 다리를 그냥 막 자른데요.

오동균 아따 미친 놈들이구마이.

강홍석 (전화를 끊으며) 국과수에서 연락 왔는데 걔네 지문 기록이 안 나온

답니다.

오동균 그라믄 밀항했나보네.

마석도 족보도 없는 새끼들이 또 굴러 들어와서 골치 아프게 생겼네.

전반장 ! 석도야! 일루와 봐.

 

구석에서 전 반장이 의경CCTV 분석을 하다 부르니 마석도와 조원들이 다가간다.

 

전반장 이거 뭐야. 너 아냐?

오동균 ? 그네.

 

마석도, 자기가 사고 직전 룸에서 놀았던 걸 깜박했다. 저해상도 화질이라 좋지 않지만 마석도는 체격 때문에 알아볼 수 있다.

 

마석도 ... 이거 뭐지?

전반장 뭘 뭐야 임마. 딱 보면 넌데.

마석도 ... 아 맞다~ 그 날이네. 황 사장 조사할 게 있어서... 깜빡했네.

 

근데 마석도가 취해 접대녀 3명과 같이 지나가는 장면.

 

전반장 조사는...

박병식 형님 치사하게 혼자 가셨네.

오동균 글게 말여.

마석도 (괜히 컴퓨터 앞 의경에게) ... 걔들은 찾았어?

의 경 찾긴 찾았는데 화질이 안 좋아요. 이빠이 땡겼는데 다 뭉개져서...

 

의경이 장첸 일당 나온 부분을 보여주면 4명의 형체만 있을 뿐 화질이 안 좋아서 얼굴을 알아볼 수가 없다.

 

오동균 니미 이건 뭐 수채화여 뭐여.

 

이때 사무실 전화가 울려 강홍석이 받는다.

 

강홍석 , 강력 1반입니다. . (놀라는) ?

 

실외. 놀이터 - 오전

놀이터 한쪽 구석. 경찰이 폴리스 라인을 쳐서 몰려든 주민들을 통제하고 그 안에는 출동한 강력 1반이 장갑을 끼고 있다. 먼저 장갑을 낀 강홍석이 버려진 검은 비닐을 열어보고는

 

강홍석 (기겁하며) 으아~ (놀라 뒤로 넘어지는)

마석도 얌마, 니가 왜 그걸 열어봐. 나와.

 

마석도와 선배들이 다가가 장갑 낀 손으로 비닐을 제껴 보면... 잘린 남자 팔 두 개.

 

오동균 아따 쓰벌...

전반장 뭔 족발처럼 잘라놨냐.

 

마석도가 팔을 잡아 돌려보니 어깨 부분에 독사 문신이 있다.

 

전반장 아는 놈이야?

마석도 ...(경찰에게) 딴 건? 이거밖에 없어?

경 찰 . 쓰레기랑 섞여 있었는데 애들이 공놀이 하다 찾았어요.

마석도 (조원, 경찰에게) 주변에 뒤져봐. 쓰레기봉투, 마대 자루, 수상한 건 다

뒤져. 머리카락 하나라도 단서 될 만한 거 있음 싹 다 긁어!

조원들 .

 

실외. 골목길 - 오전

마석도와 박병식이 같이 골목을 뒤진다.

 

박병식 형님, 저거 독사 맞죠? 그죠?

마석도 ...

박병식 씨발 놈들이 진짜 죽였네. 어떻게 사람을 토막 내서 저래 버려.

마석도 아주 또라이 같은 새끼들이 들어왔어.

 

이때 골목 구석에 혼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강홍석을 보고

 

박병식 얌마, 뭐해?

 

박병식의 말에 힘없이 일어서는 강홍석. 담배를 구둣발로 비벼 끈다.

 

박병식 이게 벌써부터 빠져가지고.

강홍석 ...죄송합니다.

마석도 놀랬어?

강홍석 ...

마석도 쎄지? 이 동네가 그래. 맨날 칼부림에, 하루에 한 건씩 살인사건. 빼지

보여주다 칼 맞는 데가 여기야.

강홍석 ....

박병식 좆뱅이 까다 보면 다~ 적응된다.

 

이때 골목 끝 가정집에서 나온 아줌마가 구석에 쓰레기봉투를 놓고는

 

아줌마 아이구~ 어떤 놈이 뭘 버린 거야...

마석도 왜요?

아줌마 아니 누가 썩은 고기를 버렸는지 아주 냄새가 환장하네.

마석도 (코를 킁킁) 그거 어딨어요?

아줌마 여깄었는데 막 쓰레기차가 치워갔어.

 

아줌마가 가리킨 쪽으로 형사들이 뛰어가자 쓰레기 수거차가 50여 미터 앞에 가고 있다.

 

마석도 (소리치며 뛰는) 정지!! 정지!! 차 세워!!!

 

쓰레기차가 서자 형사들이 달려와서

 

마석도 (뛰어와서 미화원에게) 경찰인데 방금 저쪽에서 실은 것 좀 봅시다.

미화원 ?

마석도 병식아. (올라가라고 시늉)

박병식 ? (강홍석을 쳐다보자)

강홍석 제가 올라가겠습니다.

마석도 (강홍석을 말리고) 됐어. (박병식에게) 뭐해?

박병식 ... .

 

박병식이 어쩔 수 없이 쓰레기차 위로 올라간다.

 

마석도 (코를 막고) 잘 찾아봐. 냄새 나는 걸로.

박병식 (마석도를 내려 보며) 어후~ 형님도 올라오세요. 향기 끝내주네.

 

쓰레기를 뒤지던 박병식이 지퍼 사이로 검붉은 핏물과 하얀 기름기가 흘러내린 흔적이 있는 여행용 가방을 찾아낸다. 박병식이 가방을 여니까 독사의 머리가... 박병식은 환하게 웃으며

 

박병식 찾았다!!!

 

위를 올려다보는 마석도와 강홍석.

 

실내. 국과수 검안실 - 오후

독사의 토막 난 사체가 검시대 위에 올려놔져 있다. 법의학자(50)가 사체를 살피다가 옆에 있는 마석도, 전 반장에게

 

법의학 밥은 먹구 다니냐?

마석도 , 박사님 식사 하셨어요?

법의학 요즘 그쪽 일거리가 많아서 밥 먹을 시간도 없네.

마석도 끝나고 같이 하실래요? 근처에 고깃집 잘 하는데...

전반장 (마석도 조인트를 까며) 야 임마, 지금 그 얘기가 아니잖아.

마석도 (아픈) ...

법의학 근데 발이 하나 없네?

전반장 , 다 뒤졌는데 못 찾았어요.

부검의 ~ 이거... 잔인한 놈들이네. 이거 죽었을 때 자른 게 아닌데. 살아

있을 때 자른 거야.

마석도 (다가가며) 진짜요?

부검의 , 봐봐. 사후에 자르면 이게 이렇게 검게 안 일어나거든, 아후...

이 정도면 완전 쇼크산데.

 

심각한 표정의 마석도와 전 반장.

 

실내외. 국과수 복도 오후

마석도와 전 반장이 같이 걸으며

 

전반장 이거 언론에 새면 난리 난다. 내가 일단 막을 테니까 빨리 애들 조져서

잡아들여. 알았어?

마석도 ...

전반장 왜 대답이 없어?

마석도 아니 뭐가 있어야 잡지. 게다가 증거도 없는데.

전반장 얌마. 쥐 좆만한 동네에서 왜 못 잡아. 걔들 잡을 때까지 집에 갈 생각

하지 마. 알았어?

 

전 반장이 먼저 가고 밖에서 기다리던 조원들이 다가온다.

 

박병식 만만하게 우리지.

마석도 (냄새에 인상 찡그리며) 일단 좀 씻자. (이동)

박병식 (자기 옷 냄새를 맡는)

 

실내. 노래방 저녁

회사원 3명이 노래방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런데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며 서 있는 도승우와 흑사파 3. 이들은 손에서 칼을 돌리며 회사원들을 쳐다본다. 겁먹은 회사원들이 돌아서 나가자 사장이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카운터에서 돈을 꺼내 도승우에게 건넨다.

 

도승우 (쪽지를 건네며) 앞으로는 이 계좌로 넣고 날짜 있지 마오.

 

실외. 노래방 앞 저녁

도승우가 조직원들과 내려와서 그랜저 보조석에 타고 있는 장첸에게 수금 가방을 넘긴다.

 

도승우 노래방은 다 돌았슴다.

장 첸 그래, 수고했다. (가방에서 돈 뭉치를 집어 주고) 아 들이랑 술 한잔 해라.

도승우 (받으며) , 감사함다 형님.

 

장첸이 창문을 닫자 출발. 운전석에 있는 양태가

 

양 태 형님, 얼루 갈까요?

 

이때 장첸이 창밖으로 예쁜 여자가 장바구니를 들고 상가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다.

 

장 첸 잠깐 세워 봐라.

양 태 .

 

실내. 호프집 - 저녁

가리봉 2층에 위치한 호프집. 문을 열고 장첸이 들어오자 여사장(34)

 

여사장 어서 오세요.

 

장첸이 빈 테이블에 앉자 여사장이 메뉴판을 들고 와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장 첸 하얼 빈. (하얼빈 맥주)

여사장 안주는요?

장 첸 개고기 있나?

여사장 그런 건 없슴다. 뭔 맥주집에서 개고기요.

 

장첸은 테이블에 놓인 라이타를 집어 들고 담뱃불을 붙인다.

 

장 첸 고향이 어디메?

여사장 연변이요.

장 첸 반갑네. 잠깐 앉지.

여사장 술 가지고 올 게요. 그라고 여는 그런데 아임다.

 

생각 외로 대차게 굴자 여사장의 팔을 잡아서 자리에 앉히는 장첸.

 

장 첸 장사 요령이 없네. 사내도 달굴 줄 알고 그래야지.

여사장 그런데 찾는거믄 딴데 가시오. 여는 술만 팝니다.

장 첸 겁이 없네. 닌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아니?

여사장 일 없소. 내도 산전수전 다 겪었소. 얌전하게 술이나 드시고 가시오. 경찰

부르기 전에.

 

여사장이 돌아서서 주방으로 가면 장첸이 씨익 미소를 짓고는 일어서서 따라 들어간다.

 

여사장 ... 뭐요?

 

이제 장첸이 완력으로 여사장을 겁탈한다. 벽에 밀어붙이고 치마를 들어 올리는 장첸. 여사장이 저항할수록 더 쾌감을 느껴 난폭해지는 장첸. 여사장은 더 이상 저항 못하고 당한다.

 

실내. 사우나 휴게실 - 저녁

더러워진 몸을 씻고 나온 강력 1.

 

마석도 걔네 지문 중국에 보냈어?

오동균 . 서울청 외사과에 부탁해 놨슴다.

마석도 일단 옛날 독사파 놈들부터 잡아. 하나씩 조지게.

조원들 !

박병식 근데 형님, 요즘 걔네들 되게 비밀스럽게 모여요. 평소에는 각자 일

하다가 전화 연락하면 싹 모여서 사고치고 흩어지는 식이에요.

마석도 연락책이 누군데?

박병식 중간급인데 일 끝나면 바로 헤어지니까 밑에 놈들 잡아서 뭐가 있을지

모르겠네.

 

마석도가 멍 때리고 있는 강홍석을 보고

 

마석도 뭐하냐?

강홍석 ... . (딴데로 가는)

마석도 (강홍석 뒷모습을 보며 박병식에게) 배고프다. 밥 먹으러 가자.

박병식 .

 

실외. 중국식 샤브샤브집 앞 저녁

마석도가 가게 앞에 나와서 핸드폰으로 통화 중이다.

 

마석도 아 예, 안녕하세요. 오전에 연락드렸던 남부서 강력반 마석돕니다.

교차컷:

실내. 창원서 강력반 - 저녁

창원경찰서 전경.

형사1이 책상에서 서류를 정리하며 사무실 전화로 통화.

 

형 사1 , 자료는 뽑아놨고 팩스로 넣어드릴게요. 근데 우리도 신상명세서는

없어요. 밀항한 놈들이래서.

마석도 혹시 중국 쪽에 알아 보셨어요?

형 사1 했는데 아시잖아요. 만만디. 답변이 없어요.

마석도 그럼 뭐 쓸 만한 게 있나요?

형 사1 별로 없을 거예요. 얘들이 점조직으로 움직여서 한두 놈 잡아 가지고는

잡을 수가 없어요. 실제로 두목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두목이

거주지랑 핸드폰을 자주 바꿔서 추적하기도 어렵고요.

마석도 예 알겠습니다. 일단 자료 보고 연락드릴게요.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실내. 중국식 샤브샤브집 - 저녁

마석도가 강력 1반이 식사 하고 있는 테이블에 가서 앉자

 

오동균 형님, 국과수에 통화해 봤는데 독사 사체에서 딴 사람 지문이 안 나온

데요. 가방에도 없고.

마석도 가방 출처는 알아봤어?

강홍석 알아보고는 있는데 옛날 거라...

마석도 증거도 없이 어떻게 잡을래. 놀이터 주변에 있는 씨씨티비 전부 뒤져봐.

/ .

 

혼자 열심히 먹고 있는 박병식을 보고는 젓가락으로 고기를 집어 앞 접시에 놔주며

 

마석도 다 먹어라 새끼야.

박병식 (입에 가득) 앙 드세요?

 

이때 문이 열리며 장첸과 위성락, 추가 들어온다. 마석도가 쳐다보면 이들은 창가 쪽 빈자리로 가서 앉는다. 마석도는 장첸 일당을 번갈아 보며

 

마석도 쳐다보진 말고. 지금 들어온 세 놈.

오동균 (슬쩍 보고) 아따 몽따주 나오네.

 

장첸이 말보로 담배를 꺼내 피운다. 종업원이 메뉴판을 주면 장첸이 메뉴판을 보다 슬쩍 마석도의 테이블을 보자 마석도가 시선을 피한다. 장첸이 메뉴판 너머로 마석도 테이블 위에 있는 서류, 수첩, 식탁 밑 운동화를 본다.

 

장 첸 양로우 피엔, (양고기 얇은 거)

종업원 하오바. (알겠습니다)

장 첸 (직원에게) 나리유 써 쑤어? (화장실 어디요?)

직 원 워진치. (안쪽이요)

 

장첸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화장실로 간다.

 

마석도 동균이가 가서 떠 보고 병식이랑 홍석이는 도망 못 가게 문 막아.

조원들 .

 

오동균이 일어서서 위성락 테이블로 가서 담배를 물고

 

오동균 저기, 불 좀.

 

위성락이 쳐다보고는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준다.

 

[ 주방 ]

화장실로 가던 장첸이 오동균이 테이블로 온 걸 보고 옆에 있는 주방으로 들어간다.

 

[ ]

마석도와 형사들은 의자를 뒤로 젖히고 일어선다. 오동균은 담뱃불을 붙이고는

 

오동균 동네서 첨 본 거 같은데, 어디 출신?

 

서로 쳐다보는 추와 위성락. 마석도와 박병식, 강홍석이 일어나 각자의 위치로. 마석도는 테이블로 다가오자, 주방에서 장첸이 둥근 중화팬()을 들고 나온다. 뭔가 싶어 쳐다보는 마석도. 장첸이 웍 안의 기름을 형사들에게 화악 뿌린다. 으악!!! 강홍석이 기름을 맞고 오동균도 조금 튀었다. 장첸이 웍을 던져버리고는 일당과 같이 주방 쪽으로 도망치자 일어나서 곧바로 쫓아가는 마석도와 박병식. 강홍석은 뜨거워서 몸부림치고 오동균도 황급히 기름을 닦아낸다.

 

실외. 가리봉 연변거리 저녁

가리봉 연변거리 쪽으로 뒤 쫓아 온 마석도와 박병식. 길가에는 수많은 사람들.

장첸 일당이 안 보인다. 열 받은 마석도는 씩씩거리며 이리 저리 둘러보다가 길거리에서

식칼, 가위를 잔뜩 늘어놓고 파는 할아버지의 좌판을 걷어차며

 

마석도 야 이 영감탱이! 여기서 팔지 말라니까!!

할아버지 ...아 예. .

마석도 (지나쳐가며) 모텔, 여관, 꿀림방 다 뒤져. 분명히 이 근처에 있어.

박병식 .

마석도 이 씨발 새끼들 다 죽었어.

 

실내. 대륙다방 - 저녁

대륙다방 안. 십여 명의 보도 아가씨들이 출근 준비 중. 원더걸스의 텔미를 크게 틀어 놨다.

도승우가 핸드폰 통화를 하며 이들을 가로질러 밖으로 나간다.

 

실외. 다방 뒤편 저녁

어두운 뒷골목에 서 있는 그랜저. 도승우가 허리를 숙여 뒷좌석에 앉은 장첸과 얘기 중.

 

도승우 금마 형사 맞슴다. 남부서 강력반인데 여선 아주 유명함다.

장 첸 ...

 

그런데 이들의 모습을 골목 구석에서 지켜보고 있는 들개파2, 3. 스윽 이동한다.

 

실내. 기원 저녁

들개파2, 3이 장이수에게 보고.

 

장이수 형사들이랑 맞장 떴다고?

들개파2 예 형님. 식당을 완전히 어팠슴다.

장이수 지랄한다 참.

들개파3 근데 형님. 요즘 흑사파에 들어가는 아 들이 많슴다. 금마들이 돈을 마이

준 담다.

장이수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맹그네. 금마들 잘 보고 있어라.

들개파 .

 

실내. 중국 베이징시 공안국 사무실 저녁

자막: 중국 베이징시 공안국

공안국 건물 전경.

하소강(31)이 팩스기기 앞에 수북이 쌓인 서류들을 집어서 자기 자리로 가는 도중에 훑어본다. 그러다 한 서류를 보고 멈칫.

 

[ 공안부장 집무실 ]

똑똑~ 하소강이 노크를 하고 들어온다. 업무를 보는 중인 양젠주. *중국어

 

하소강 부장님, 한국에서 지문 신원조회가 왔는데 확인해보니 그게 장첸입니다.

장첸이 지금 한국에 있나 봅니다.

양젠주 그래? 체포됐어?

하소강 그건 아직 모르겠습니다.

양젠주 알아보고 보고해.

하소강 .

 

하소강이 경례하고 나간다. 양젠주가 사무실 전화기를 들고 번호를 누른 후

 

양젠주 국장님, 장첸을 찾았습니다.

 

실외. 노래방 앞 저녁

승합차가 와서 서고 뒤에 타고 있던 보도녀 2명이 내린다.

 

도승우 시간 늦지 마라.

보도녀 .

 

도승우도 운전석에서 내려 담배를 한 대 물고 핸드폰을 본다. 이때 옆에 검은색 승용차가 서고 춘식이파 3명이 내려 도승우를 잡아 차에 태우고 떠난다.

 

실내. 창고 저녁

황 사장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붙잡힌 도승우는 얼굴이 멍 들었고 의자에 묶여있다. 곡괭이 자루를 들고 있는 행동대장과 춘식이파 5명이 황 사장에게 인사.

 

황사장 얘야?

행동대장 걔들 밑에 있는 놈입니다. 원래는 독사파였습니다.

황사장 (도승우에게) 너 나 알지?

도승우 (스윽 보는)

황사장 걔들 어딨어?

도승우 (지친) 진짜 모름다. 알면 벌써 얘기했소.

황사장 작두 가져와.

 

그러자 조직원 두 명이 작두를 들고 온다.

 

황사장 왼 팔에 껴.

 

조직원들이 도승우 왼쪽 팔에 작두를 낀다.

 

황사장 (위치 조정) 손목 쪽으로, 어 좀만 더.

도승우 흐윽... 금마가 워낙 의심이 많아 아무것도 안 갈켜줌다. 전화로만

연락해서 정말 암 것도 모름다.

 

팔에 작두가 딱 껴지자 황 사장이 소매를 걷고 작두를 잡는다.

 

황사장 어차피 이 팔은 내 거야. 이 꽉 물어.

도승우 ... 살려 주시라요. 내 뭐든 하겠슴다.

 

황 사장이 살짝 힘을 주자 칼날이 박혀 피가 흐른다.

 

도승우 제발... 제발 살려 주시라요. 제발요...

황사장 니들 땜에 우리 애 팔 병신 됐어. 씨발 놈들이 어디서 도끼질이야.

(왼손 새끼 잘린 걸 보고) 이건 왜 이래?

도승우 (울먹이며) ... 금마가 짤랐슴다.

황사장 씨발놈이 족발집 하나.

도승우 (눈물 흘리다 자기도 모르게 이 말에 픽 웃는)

황사장 웃어?

도승우 ... 죄송함다.

황사장 참 나... 어이가 없네. (행동대장을 보니 씩 웃다 얼른 정색) 이 새끼들이

단체로 약을 처먹었나.

행동대장 흐흠... 죄송합니다.

황사장 (도승우에게) , 이제부터 내 말 똑바로 들어.

실내. 병원 - 저녁

입원실로 들어오는 마석도와 박병식. 침대에 환자복을 입고 누운 강홍석은 화상으로 붕대를 감았고 오동균은 가벼운 화상이어서 팔에 붕대를 감았다. 강홍석의 여자친구도 인사.

 

마석도 좀 어때?

오동균 전 괜찮은데 얜 감염 땜에 2주 정도 입원해야 된데요.

강홍석 죄송합니다 형님.

마석도 뭐가 죄송해 새끼야. 일하다 다친 건데. 여자 친구?

강홍석 .

여자친구 안녕하세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마석도 죄송하네. 내가 잘 돌봤어야 하는데. 그리고 비용은 걱정 마요. 회사에서

다 나오니까.

여자친구 ...

강홍석 형님, 저 드릴 말씀이 있는데...

마석도 어 그래.

 

실외. 병원 앞 벤치 저녁

마석도와 강홍석이 마주보고 서 있다. 강홍석은 담배를 한 대 피운다.

 

강홍석 형님, 진짜 고민 많이 했는데요... 저 못 버티겠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각오하고 왔는데도... 진짜 더 이상 못

버티겠어요. 죄송해요... (눈물 흘리는)

마석도 그래. 알았다.

강홍석 죄송합니다. 정말...

마석도 죄송할 게 뭐 있어 새끼야. 내가 미안하지. 다치게나 하고.

강홍석 무서워요. 매번 나갈 때마다. 너무 무서워요...

마석도 나도 그래 임마. 일부러 안 그런 척 하려고 지랄하는 거지. 위에다 잘

얘기할 테니까 당분간 푹 쉬어. 그리고 형 소개팅 언제 시켜 줄 거야?

강홍석 흐흑...

마석도 여자친구 예쁘구만. 새끼 쳐라. 기대하고 있을게.

 

마석도가 먼저 가고 강홍석은 심적으로 괴로워한다.

 

실외/. 공사장 컨테이너 사무실 - 저녁

공사장 컨테이너 사무실 앞에 조선족 남자 인부 2명이 서 있다.

컨테이너 사무실 안에는 양태의 발길질에 현장소장이 나가떨어진다.

 

양 태 일을 시켰으면 돈을 줘야지 이 개 새끼들이... 조선족이라고 깔보니.

소 장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그만!

 

양태가 인정사정없이 밟아버리고 위성락이 여자 경리에게 치근덕, 옆에 남직원은 겁이 나 고개를 숙인 채 무기력하게 있다.

 

실외. 가리봉 거리 - 저녁

[형사 차안에서 보는 뷰. 이동 중] 상가 건설 현장 출입구 앞. 건설현장에서 돈을 챙긴 위성락, 양태가 조선족 남자 인부 2명에게 돈을 나눠준다.

 

오동균 (, 양을 보고) ... 저거 아냐?

 

멈춰서는 형사 차. 그리고 위성락과 양태가 떠나자 인부들이 허리 숙여 인사.

이를 본 보조석의 박병식이 핸드폰으로

 

박병식 (핸드폰) 형님, 찾았습니다.

 

이제 위성락, 양태가 걸어가는데... 길가에서 고무대야에 잉어를 팔던 남자 앞으로 스쿠터를 타고 온 들개파4, 5. 장첸 일당을 확인 후, 뒤 쫓으며 핸드폰 통화.

 

오동균 (들개파를 보고) 뭐야 저거. (차에서 내리는)

박병식 (핸드폰에) 얘들 연변 거리 쪽으로 가는데 빨리 오셔야겠는데요.

 

[ 가리봉 골목 ]

이제 위성락과 양태가 골목으로 들어서면 앞길을 뛰어와서 막는 들개파2, 3. 위성락이 뒤 돌아보니 스쿠터를 탄 들개파4, 5가 끼익~ 서서 가방에서 칼을 꺼내 든다. 조직원들 뒤에서 나오는 두목 장이수.

 

장이수 존만한 새끼들이 어디 남의 동네서 까불어. 니네 형님은 어딨니?

위성락 (뒤춤에서 손도끼를 꺼내 들고) 어서 급도 안 되는 게 형님을 보자니.

장이수 저 썅 간나 새끼...

 

장이수 옆에 있던 들개파2가 칼을 들고 나서자 순간 위성락이 달려들어 손도끼로 어깨를 콱! 찍어버린다. 끄헉~ 휘청하자 양태가 달려가 점프. 들개파3이 팔을 들어 막자 그대로 팔뚝을 칼로 찍는다. 순식간에 쓰러진 들개파2, 3. 생각보다 쎈 놈들인 걸 알자 장이수가 당황.

 

마석도 (O.S.) !!!

 

순간, 모두 돌아보면 조직원들 뒤에서 포스 있게 등장하는 마석도, 박병식, 오동균.

 

마석도 이 씨발놈들이, (장이수에게) 넌 장사 다 했어!

장이수 형님, 점마들이 금마들임다.

마석도 (, 양에게) 야야~ 그거 내려 놔.

 

순간 양태가 공중에 떠서 칼을 휘둔다. 마석도는 반사적으로 피하지만 옷이 찢긴다.

 

마석도 (찢어진 옷을 보며) ~ 이 새끼들이 뒤질라고.

 

이번엔 위성락이 공격. 마석도가 피하면서 주먹을 날리면 팔로 막지만 욱신. 위성락이 다시 공격하면 마석도는 맞으면서도 주먹을 날리고 위성락이 막지만 파워에 나가떨어진다. 구경하던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오는 왕오. 위성락이 벌떡 일어나 면상을 가격 하지만 끄떡 안 하는 마석도. 위성락이 연달아 발차기. 마석도가 막고 곧바로 턱을 가격! 휘청 쓰러지는 위성락을 공중에서 머리채를 잡아 주먹을 한방 더! 그 상태로 기절하는 위성락. 이를 본 양태가 점프해서 가스 배관을 타고 건물 위로 올라간다.

 

이제 오동균과 박병식은 양태를 쫓는다. 계단을 올라 옥상으로 올라간 오동균과 박병식.

양태는 옥상을 달려 건물 사이를 훌쩍 뛰어 넘는다. 오동균도 놓치지 않고 뒤 쫓고 뒤쳐진 박병식은 건물 아래로 내려가 쫓는다. 건물 옥상에서 도망치던 양태는 길 아래로 뛰어내린다. 뒤쫓던 오동균도 날렵하게 뛰어내린다. 사람들을 밀치며 도망치는 양태. 오동균이 거의 따라잡아 점퍼 목덜미를 잡으면 양태가 벗어버리고는 그대로 벽을 차고 올라 담장을 넘어 도망친다. 뒤 따라 벽을 넘지 못한 오동균, 뒤쫓아 온 박병식도 헉헉 숨을 몰아쉰다.

 

실내외. 나이트클럽 - 저녁

안산 원곡동에 있는 나이트클럽. 입구에 그랜저가 서면 직원들이 문을 열어준다.

장첸과 추가 내리자 기다리고 있던 직원이 안으로 안내한다.

 

[ 나이트클럽 ]

현란한 조명과 음악이 씨끄러운 나이트클럽 내부. 정장차림의 직원이 앞장서고 장첸과 추가 따라간다. 홀을 지나 룸 쪽으로 가면 젊은 건달 4이 룸 앞에 서 있다.

장첸이 이들을 보고는 직원의 안내로 룸에 들어간다.

 

실내. 나이트클럽 룸 - 저녁

직원이 문을 열면 장첸과 추가 들어오고 먼저와 기다리던 나이든 곽 사장(60), 원 사장(60)이 일어선다. 젊은 건달 리실장(30) 삐딱한 자세로 건방지게 자리에 앉아 있다.

 

곽사장 아이구 장 사장. 어서 오시오.

장 첸 (악수를 하고는 추에게) 쑤이화시(绥化市)에서 있던 곽 사장님 알지?

(고개 숙여 인사하는) , 오랜만임다.

곽사장 오랜만이오. 이쪽은 나랑 같이 사업하는 원 사장이요.

원사장 (일어서며) 원소평이오. 말씀 마이 들었소. (손을 내미는)

곽사장 이쪽은 우리 일 도와주는 리 실장. 고향 후배요.

 

리 실장이 술잔을 들고는 건방지게 손을 쓰윽 든다.

 

곽사장 자자 앉읍시다.

장 첸 (자리에 앉아 룸 안을 보며) 이게 사장님 검까?

곽사장 (원 사장을 가리키며) 우리 둘이 하는 거요.

장 첸 (리 실장에게) 밖에 아 들은 니 거니?

리실장 ?

장 첸 다 꺼지라케라. 눈총 받을 일 있니?

리실장 (기가차서) ~ 어디 촌놈 새끼가...

 

리 실장이 뒤로 몸을 젖히자 옷 안쪽에 차고 있는 칼이 보인다.

 

장 첸 내가 치아 주까?

리실장 (피식 웃으며) 해봐라 새끼야.

곽사장 아하이~ 우리끼리 와 이라요. (리실장에게) 니가 사과해라. 여 하얼빈의

장첸이다.

리실장 ...장첸? 차오쓰(乔四) 장첸?

곽사장 그래.

장 첸 (담배연기를 리 실장에게 후우우우~)

리실장 (자리에서 일어나며) ... 내 바람 좀 쎄고 오갔소. (나가는)

곽사장 장 사장이 이해하시오. 점마가 어려가.

장 첸 그래 낼 보자는 이유가 뭐요?

곽사장 장 사장, 우리가 안산에 호텔을 하나 짓고 있는데 이게 문제가 좀 있소.

거 있는 한국 조직이 우리 걸 통째로 먹으려 하오.

원사장 금마들이 중간에 시공사를 가로채 공사비를 뻥튀기 했소. 글구 잔금 내

놓으라며 건달들을 세워놨지. 금마들을 장 사장이 좀 치아 주시오.

곽사장 그냥 치아 갖곤 아이 되오. 거 토배기들이라 기냥 아 있을 거요.

장 첸 하믄 내 한테 얼마 줄기요?

곽사장 장 사장이 주욱 봐 주면 매년 큰 거 다섯 장씩 주겠소.

장 첸 5?

곽사장 적은 돈 아니오.

장 첸 내를 뭐 용역 정도로 봤나 보네. 내보고 헐값에 경비 서라고? 아니

그럴 거면 밖에 있는 아 들을 쓰지 왜 나를 불렀소?

곽사장 (원 사장을 쳐다보는)

원사장 자 들이 한번 붙었다 깨졌소.

장 첸 그라믄 동업으로 갑시다. 내도 돈을 좀 넣을 테니까, 어차피 하다보믄

귀찮은 일도 마이 있을테고, 그란 거 우리가 다 치우고, 5050.

곽사장 (원 사장을 쳐다보는)

장 첸 안 내키면 관두고. (일어서자)

 

곽 사장이 기다리라고 손을 들고 원 사장을 쳐다보자 원 사장이 고개를 끄덕.

 

곽사장 좋소. 뒤탈 없게만 해 주시오.

장 첸 그런 게 우리 일 아이겠소. (잔을 들고) ! 자알~ 해봅시다.

 

모두들 잔을 들고 건배. 한잔 주욱 마신다. 이때 장첸의 핸드폰이 울린다. 발신자는 양태

 

장 첸 .

양 태 (O.S.) 형님, 성락이 형님이 경찰한테 잡혀갔슴다.

장 첸 ...!

 

실내. 취조실 - 저녁

지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위성락. 왕오가 통역. 마석도는 맞은편에 서서

 

위성락 날 왜 잡은 거요? 무슨 잘못을 했다고.

왕 오 무슨 잘못을 했냐는데요.

마석도 . 전부. 니들이 여기 온 거부터가 잘못이야.

왕 오 (통역하는)

위성락 ...게이워이거루시.

왕 오 변호살 불러 달람다.

마석도 변호사? 그래, 좋아. (왕오에게)넌 가봐 이제. (오동균에게) 변호사 데려와.

오동균 . (왕오를 데리고 나가는)

 

[ 감시실 ]

전 반장이 무슨 뜻인지 알고 CCTV를 끈다.

 

[ 취조실 ]

 

마석도 이게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오동균이 박스를 들고 들어오자)

! 왔네, 내가 제일 실력 있는 변호사로 골라줄게.

 

마석도가 헬멧이 든 소품 박스 안을 뒤지더니 그 속에서 전기 충격기를 꺼낸다.

 

마석도 자 우리 변호산데, 어때? 인사해.

 

파지직~ 불꽃을 일으키고는 그대로 위성락 팔에 지진다. 부르르르 떨다 기절하는 위성락.

 

실내. 인천공항 출입국 관리소 오후

출입국 심사를 받고 있는 양복 차림의 양젠주. 통과되면 다음으로 서는 하소강.

 

실외내. 인천공항 택시 정류장 오후

각자 백팩을 매고 나온 양젠주와 하소강. 하소강이 수첩을 보며 버스 편을 찾는데 *중국어

 

양젠주 한국은 처음이지?

하소강 .

양젠주 택시 타자.

하소강 아 예.

 

얼른 앞에 서 있는 택시 뒷문을 여는 하소강. 택시 뒷좌석에 양젠주와 하소강이 타고는

 

하소강 (수첩을 보며) 남부 경찰서 갑시다.

기 사 . (출발하며) 근데 경찰서는 왜?

하소강 일이 있어서요.

양젠주 뭐라는 거야?

하소강 경찰서를 왜 가냐고.

기 사 중국 분이세요.

하소강 . 저는 중국 동포고.

기 사 ~ 멋있으시네.

양젠주 소강, 쓸 때 없는 얘기 하지 마.

하소강 .

기 사 뭐래요?

하소강 저기 그냥 운전만 하세요.

기 사 아니 궁금해서 그랬지. 공항에서 바로 경찰서 가자니까. 보통 사기

당하거나 그럼 가잖아요. 뭐 잊어버리거나. 전에도 한 번 외국인이 쓰리

당해서 간 적이 있는데...

양젠주 (인상 쓰고 하소강을 쳐다보자)

하소강 운전. 운전.

기 사 아 예...

 

실내. 취조실 - 오후

밤샘 취조로 눈이 퀭한 위성락. 맞은 편 의자에 늘어지게 앉아있는 마석도가 스윽 움직이자 움찔 놀란다.

 

마석도 한국말 잘 하면서 새끼가... 졸면 또 쳐 맞아.

 

지친 위성락의 눈이 스르르 감기자 마석도가 컵을 들어 물을 확 뿌린다.

 

마석도 다시 물을게. 독사 니들이 죽였지?

위성락 ...

마석도 그래, 시간 많으니까 계속 그렇게 해.

 

마석도가 일어나서 또 상자를 뒤적이자 위성락이 겁먹어서

 

위성락 형님이 그랬소.

마석도 ?

위성락 ...형님이 죽였소.

마석도 (자리에 앉으며) 어떻게 죽였는데.

위성락 도끼로... 도끼로 팔다릴 잘랐슴다.

 

[ 감시실 ]

지켜보던 전 반장과 이충배 과장이 하이파이브를 한다. 위성락의 증언은 녹화되고 있다.

 

실외. 수원 남부경찰서 앞 저녁

택시에서 내린 양젠주와 하소강이 수원 남부경찰서팻말을 보고 있다.

 

기 사 남부경찰서 가신다면서요.

하소강 서울에 있는 건데.

기 사 ~ 금천 경찰서. 이름이 바뀌었어요. 금천서로. 타세요. 바래다 드릴게.

여기서 한 시간 안 걸려요.

양젠주 (택시비 영수증 9만원을 보고 한숨을 쉬고는) 일단 숙소부터 잡자.

하소강 .

 

양젠주는 씨끄러운 기사에 질려 택시를 안타고 그냥 걸어간다.

 

실외. 중급호텔 길가 저녁

호텔 뒷길. 검은색 그랜저와 스타렉스가 와서 선다. 그랜저에서는 장첸 일당이, 스타렉스에서는 도승우와 흑사파 6명이 우르르 내린다.

 

장 첸 (도승우의 멍든 얼굴을 보고) 얼굴 와 그래?

도승우 계단에서 굴렀슴다.

장 첸 눈에 띄지 않게 흩어져서 들어간다.

흑사파 !!

 

움직이는 장첸 일당.

 

실내. 중급 호텔 부페 - 저녁

장이수의 어머니 회갑잔치. 가족, 친척과 수십 명의 손님들로 꽉 찬 식당 안.

당사자인 어머니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었고 사회자가 마이크를 들고 사회를 보고 있다.

 

사회자 오늘 육복자 여사님 회갑연,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어머니, 좋은

날인데 한 말씀 하셔야죠. 자 나오세요.

어머니 (마이크를 건네받고) 오늘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저희가 2

3차 다 모실 테니까 아주 재미지게들 놀다 가시오. 그라고 우리 아들.

한국 와서 이케 잘 살게 해준 아들, 고맙다. 사랑한다~

 

의자에 앉은 장이수가 앞으로 나가 어머니를 안아준다. 박수치는 사람들과 들개파2, 3(위성락, 양태와 싸워 다쳐 붕대를 맨). 이들이 룸에서 나와 복도를 걸으며

 

들개파2 노래방 잡았니?

들개파3 , 가시나들도 자안~뜩 불렀슴다.

들개파2 잘했네. 오늘은 마시고 죽자.

 

들개파2, 3이 화장실에 들어가면 반대쪽에서 걸어오는 추와 양태. 추는 뒤춤에서 손도끼를 꺼내 들고 화장실 안으로, 양태는 화장실 문 앞을 지킨다. 그리고 안에서 우아아아악!!! 소리가.

 

실내. 중급 호텔 지하 주차장 저녁

들개파 6명이 승용차와 스쿠터를 세워둔 옆 바닥에서 회갑잔치에서 가져온 음식들을 먹고 있고 있다. 그런데 누군가가 저벅 저벅 걸어와서 보면 칼을 든 흑사파 6인이 사방에서 나타난다. 우르르 뛰어와 들개파가 탄 승용차 문을 잡고 칼을 찔러 넣는다. 일부가 도망치면 뒤를 쫓는다. 아비규환. 그 와중에 나타난 장첸. 엘리베이터 쪽을 보면 장이수가 어머니와 나오다 난리 난 것을 보고 다시 안으로 빠꾸. 장첸이 달려가 엘리베이터 문을 잡고 발길질. 소리치는 어머니. 장이수가 장첸을 끌어안고 밖으로 나간다. 잡힌 상태에서 연달아 공격하는 장첸. 넘어진 장이수가 주차장에 꽂혀 있는 쇠봉을 뽑아든다.

 

장이수 이 씨발 새끼!!

 

장이수가 쇠봉을 붕~ ~ 휘두르며 공격. 장첸이 뒤로 물러서다 쇠봉을 맞고 휘청. 다시 쇠봉을 후려치면 퍽! 장이수가 쇠봉을 던져버리고는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주먹을 날리자 장첸이 옆구리를 치고 급소를 니킥. 휘청한 장이수. 장첸이 주먹을 날리고 발차기. 급소를 연타한 후 잽싸게 몸을 틀어 발목을 잡아 우두둑! 꺾어버린다.

 

장이수 으아아악!!

 

살벌하게 싸우는 두 조직원들의 혼잡한 상황 속에서 장첸은 장이수를 제압한다.

 

실내. 중급 호텔 지하 주차장 - 저녁

정복 경찰들이 이미 조폭들이 도망친 현장을 정리 중이고 전 반장과 강력 1반이 출동했다.

 

전반장 다들 짐 싸자. 이거 쪽팔려서 강력반 하겠어. 얘들은 매일 같이

무협지를 쓰고 다니는데 말야.

마석도 형님, 다들 2주나 집에 못 들어갔어요.

전반장 근데 임마. 이 깽판을 치고 돌아다니는데도 아직 걔들 코털하나 못

건드려! 이게 말이 돼?

 

전 반장이 화를 내고 가자

 

박병식 이 새끼들 인제 대놓고 설치네.

마석도 지금 얘네 조직원이 몇 명이나 돼?

오동균 한 육 칠십 명 되요.

마석도 그렇게 늘었어?

오동균 요즘 흑사파라면 다들 찍소리도 몬항게. 다 즈가 흑사파라고 댕겨요.

박병식 형님, 인원 보충 좀 해달라고 하죠. 홍석이 빠져서 사람이 딸리는데.

마석도 언제 받아다 키워. 그리고 지금 그런 얘기 꺼내면 빙신 소리만 듣지. 피해

상인들은 만나봤어?

오동균 도대체 당해도 보복 당할까봐 협조를 안 해요. 이것들이 중국으로 추방

되도 다시 호적 세탁해서 들어오니까.

마석도 ...

 

마석도가 한숨 쉬고 가면 따라가는 박병식과 오동균.

 

실내. 강력 1반 컨테이너 - 오전

TV 뉴스:

앵커 중국 동포들로 구성된 폭력조직이 활개를 치는 바람에 주민들이 방탄조끼까지 입고

지내야 했던 곳이 있었습니다. 길거리에서의 흉기패싸움은 공공연했다고 합니다.

이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가리봉동 호텔. 순식간에 패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어디선가 남자들이 튀어 나와

흉기를 들고 쫓아갑니다. 며칠 전 중국동포 폭력조직들이 벌인 패싸움 장면입니다.

 

사무실 벽에 걸려 있는 TV에서 아침 뉴스가 방영 중. 이때 박병식이 들어와서 소파에서 쪼그려 누워 자고 있는 마석도를 깨운다.

박병식 형님, 일어나 보세요. 형님!

마석도 (돌아 누우며) 아우~ ...

박병식 형님, 흑사파 사건 우리보고 손때래요.

마석도 ...?

강홍석 앞으로 광수대가 맞는데요. 지금 본관에 중국 공안도 왔어요.

마석도 ...

 

실내. 남부서 형사과 - 오전

양복 차림의 양젠주와 하소강이 전 반장과 면담 중. 마석도가 들어와서

 

마석도 형님.

전반장 . (일어나서 마석도에게 오는)

마석도 사건 관두라니, 누가 그래요?

전반장 생각보다 일이 커졌어. 그놈이 중국에서도 1급 수배 중이래. 중국 특경

(特警) 부장이 직접 떴어.

마석도 근데 왜 우리가 그만 둬! 이제 막 잡으려고 하는데.

전반장 지금 난리 났어 임마. 아침에 경찰청에서 직접 연락 왔어!

마석도 (전 반장을 뿌리치고는 양젠주에게) 저기, 중국에서 오셨다고?

전반장 (마석도를 말리며) ! 왜 그래!

마석도 뭐가, 그냥 물어보는 건데.

하소강 왜 그러시죠?

마석도 아 우리말 하네. 저기 뭐야, 우리가 걔네들 거의 다 몰았거든. 근데 지금

광수대 끼면 다 끝이야. 그니까 그냥 우리한테 맡기고, 뭐 여기 왔으니까

, 여행도 하고, 쇼핑도 하고, 그러고 있어요. 우리가 잡아다 줄게.

하소강 (양젠주에게 통역)

양젠주 아직 장첸의 위치도 파악 못했다면서요?

하소강 아직 장첸의 위치도 모르신다면서요?

마석도 뭔 소리야. 형님, 우리 다 조사 했잖아. 이제 막 잡으려고 한다니까.

전반장 ...(난감)

하소강 근데 왜 안 잡았죠?

마석도 (즉흥적) 다 잡으려고. 흑사파 전부 다. 고놈만 잡으면 또 딴 놈이 설칠

거 아냐. 그래서 아예 뿌리를 뽑으려고.

양젠주 무슨 방법이 있나요?

마석도 있지. 당연히. , 궁금해요?

양젠주 ...

 

실내. 남부서 서장실 오전

마석도, 전 반장이 서장 앞에 서 있고 양젠주와 하소강은 소파에 앉아 있다.

 

서 장 그래서? 흑사파를 다 잡겠다고?

마석도 .

서 장 (전 반장을 보자)

전반장 ....

서 장 왜 갑자기 싸이즈를 키웠냐? 잡으라는 놈들도 못 잡으면서.

마석도 그게 얘들이 점 조직이라 터는데 시간이 좀 걸렸구요, 이제 한 방에

가려구요.

서 장 (전 반장을 보고) 몇 명이나 잡을 건데?

전반장 ... 뭐 여섯 일곱....

마석도 스무 명이요.

서 장 언제까지?

마석도 1주일. 1주일만 주시면 다 잡아들이겠습니다.

서 장 너 이번에도 물 먹이면 알지? 진짜 끝이야.

마석도 !

서 장 제대로 좀 해. . 괜히 나라 망신시키지 말고. (양젠주, 하소강을 보는)

마석도 !

 

실내. 남부서 화장실 - 오전

마석도와 전 반장이 들어온다. 둘 다 소변기에 나란히 서서

 

전반장 그거 맞지?

마석도 뭐가요?

전반장 너 지금 뻥치는 거잖아. 뭔 재주로 스무명을 일주일 만에 잡아?

마석도 (털며) 형님은 지금 퇴직해도 연금 많이 나오잖아요.

전반장 ! 뭔 돼지 껍데기 뒤집어지는 소리야?

 

마석도가 오줌 묻은 손을 쓱 닦고 나가자

 

전반장 얌마! 석도야! 너 책임져야 한다. 나도 몰라 이제.

 

실내. 연변식당 오후

연변식당 안에는 가리봉 상인들이 모여 있다. 앞에는 마석도와 박병식, 오동균이 서 있다.

 

마석도 이렇게 바쁘신데 와주셔서 감사하고요. 아시다시피 흑사파 애들이 요즘

난리잖아요. 여러분들 피해 많으신 거, 잘 압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 놈들 싹 다 잡으려고요. 그러려면 여러분들이 좀 도와주셔야 해요.

상인들 (시큰둥한)

마석도 얘들 잡기가 어려운 게 각자 따로 노는 거거든요. 근데 여러분들이 이

동네에서 가장 오래 계셨고 웬만한 놈들 얼굴 다 아시잖아요. 어디서

일하고 어디 사는지. 저희들한테 정보를 좀 주시면 절대 피해 안 가게

할 테니까 좀 도와주세요.

겜방사장 ~ 경찰을 믿을 수가 있어야지. 금마들 행패부릴 때 뭐 했소?

상 인1 글게. 맨날 뒷북만 쳤지. 우리 아저씨 칼에 찔려 병원가고 해도 당신들

보지도 못했구만. 이제 와서 뭔...

마석도 저희도 갑자기 이렇게 돼서 좀 당황스러운데, 이번에 우리가 힘을 합치면

그 놈들 뿌리 뽑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노래방사장 금마들이 어떤 놈들인 줄 아오? 우리가 말 한번 잘못하면 칼로 도륙

낼 놈들이요.

상 인2 (일어서며) 이래 모여 있는 것도 불안하네. 얼른 갑시다.

 

몇몇 상인들이 일어서자

 

왕 오 ~ 겁 많네!

상인들 (왕오를 쳐다보는)

왕 오 어른들이 뭐 이리 겁시 많슴까? 이러니 그런 잡놈들한테 털리는 거

아임까!

겜방사장 닌 가만있어라 임마! 어린놈이...

왕 오 뭐 틀린 말 했슴까? 여 형사님들이 도와주러 왔는데도 다들 꽁무니나

빼고. 뭐가 그렇게 겁남까? 그래 계속 당하고만 살 검까? 아재는 계속

방검복 입고 일할 검까?

노래방사장 흠...

왕 오 내는 더 못 참겠슴다. 내 혼자라도 도울 검다.

상 인3 ...내도 아는 데론 얘기 하갔소.

상 인4 내도 몇 명 아오.

 

왕오의 주도로 분위기가 바뀌자 마석도가 왕오를 쳐다보자 멋쩍은 듯 머리를 긁는다.

 

실외. 건물 옥상 저녁

장첸과 추, 곽 사장과 원 사장이 5층 상가 건물 위에서 맞은편에 있는 완공 된 15층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옥상 입구 쪽에는 양태와 도승우가 서 있다.

 

곽사장 객실이 백 이십 개고 지하엔 룸싸롱, 1층엔 까페가 들어서요. 꼭대긴 뷔페

식당 자리고.

원사장 근데 벌써 3개월 째 점마들이 저러고 있소. 준공 승인 다 났는데 갑자기

유치권 행사한다고...

 

공사장 입구에는 건설사에서 유치권을 행사 중이란 현수막이 걸려 있고 앞에 건달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 5~6명이 경비를 서고 있다.

 

곽사장 시공사를 협박해서 공사비를 어마어마하게 뻥튀기 했소. 보스가 원래

아파트 용역 하던 놈인데 저런 식으로 건물 몇 개를 먹었소.

장 첸 (미소) 걱정 마시오. 내 깔끔히 정리해주겠소.

 

건물이 만족스러운 장첸. 입가에 미소가 진다.

 

실내. 고급 중국 식당 - 저녁

인테리어가 화려한 고급 중국 식당. 장첸 일행과 곽 사장, 원 사장이 들어와서

 

원사장 여가 내 가게요.

 

가게 안을 둘러보는 장첸 일행. 지배인이 룸을 안내하자

 

원사장 코스로 준비해 놨으니 동생들도 맛있게 드시오. 장 사장 들어갑시다.

장 첸 (, 양태에게) 맛있게들 묵어라.

/양태 , 형님.

 

장첸은 곽 사장, 원사장과 룸으로 들어가고 추, 양태, 도승우는 밖에 테이블에 앉는다.

 

양 태 (추에게) 형님, 이제 진짜 큰 사업하는 거 같슴다.

그래. 역시 서울이 좋네.

도승우 (배가 아픈 듯 만지며) ~ 왜 이러지. 잠깐 화장실 좀.

 

도승우가 일어나서 화장실로 간다.

 

[ 화장실 ]

화장실에 들어와 도승우가 핸드폰을 열고 통화.

 

도승우 , 지금 룸에 들어 갔슴다.

 

실외. 고급 중국요리집 앞 - 저녁

검은 세단 2대가 와서 서고는 각 차량에서 춘식이파 조직원 5명씩 내린다. 이들은 트렁크에서 연장을 하나씩 들고 행동대장의 지시에 가게의 앞뒤로 흩어진다. 행동대장이 옆구리 칼집에서 칼을 꺼내 들고 가게 정문으로 들어간다.

 

실내. 고급 중국요리점 룸 - 저녁

곽사장 어때 해 볼만 하겠소?

장 첸 금마들은 걱정 마시오. 근데 건물이 위치도 그렇고, 생각보다 아주 좋소.

원사장 하하~ 이번 것만 잘 되면 계속 같이 갑시다. 앞으로 준비 된 게 많소.

장 첸 그럽시다.

 

이때 갑자기 밖이 씨끄럽자 모두 문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순간 문이 확~ 열리며 추가

 

형님!! 피합시다!!

 

장첸이 밖으로 나와 보니 춘식이파 행동대장과 조직원 5명이 무기를 들고 들어왔다.

 

행동대장 잡아!!

 

춘식이파가 달려들자 양태와 추가 의자를 던지며 저항. 장첸은 뒷문으로 도망치려는데 또 다른 춘식이파가 들어오자 발로 차서 쓰러트린다. 그리고 뒤춤에서 칼을 꺼내 덤비는 조직원을 공격. 장첸이 퇴로를 트고는

 

장 첸 가자!!

 

의자를 던지며 저항하던 추와 양태가 장첸을 따라 도주. 그 뒤를 쫓는 행동대장과 춘식이파.

장첸이 덤벼드는 춘식이파를 제끼고는 주차장으로 달려가면 뒤쫓는 행동대장과 조직원들.

 

실외. 주차장 - 저녁

장첸 일당은 그랜저 차로 접근. 양태가 허겁지겁 운전석에 타고 장첸과 추가 쫓아온 춘식이파와 싸운다. 양태가 후진 기어를 넣고 싸움이 벌어진 곳으로 부우웅~ 차에 부딪혀 나가떨어지는 조직원들. 싸우던 중인 장첸이 먼저 보조석에 타고

 

장 첸 (추에게) !!

 

추는 춘식이파의 머리채를 잡고 벽에 쾅! 그리고 차에 타려는데... 옆구리가 이상해서 보니 뒤에서 나타난 행동대장이 추의 옆구리에 칼을 쑤셔 넣었다.

 

행동대장 짱개 새끼...

 

추는 칼을 찌른 행동대장의 머리채를 잡고 뒷좌석에 끌고 탄다. 양태가 차를 급출발.

달려서 뒤를 쫓는 춘식이파 조직원들.

 

실내. 그랜저 - 저녁

뒷좌석에는 춘식이파 행동대장이 추에게 잡혀있는 상황. 발악하자 난리가 난 뒷좌석.

그랜저가 휘청거리며 주행.

 

실외. 골목길 - 저녁

그랜저가 사람 통행이 없는 어두운 골목길에 끼익 선다. 장첸이 내려 뒷좌석의 행동대장을 끌고 내린다. 몸부림치는 행동대장의 목에 칼을 대고

 

장 첸 누가 보냈니?

행동대장 좆까 이 새끼야!

 

장첸이 칼로 어깨를 찍어버린다.

 

장 첸 아이 말하믄 닌 죽어! (칼을 비트는)

행동대장 으아아악!!

장 첸 (칼을 더 비틀며) 말 하라우!!

행동대장 (참을 수 없는 고통) ... ... 황 사장... 황 사장이...

장 첸 황 사장이 뉘기야?

행동대장 H룸살롱. 니들이 깽판 놓은...

 

이때 경찰 순찰차 2대가 싸이렌을 울리며 지나간다.

장첸은 칼을 빼들고 일어서서 행동대장에게 침을 퉤! 뱉고 그랜저에 타고 출발.

 

실내. 황 사장 사무실 - 저녁

쇼핑백을 들고 화가 나서 복도를 걸어가는 마석도. 사무실 앞에 건달들이 서성이고 있다.

마석도가 사무실 문을 확 열자 황 사장이 책상에 앉아 있고 앞에 (작전에 참가했던) 조직원들이 다친 모습으로 서 있다.

 

마석도 야 이 씨발놈아! 내가 가만있으랬지! !!

황사장 ...다들 나가 있어.

 

황 사장의 명령에 조직원들이 나가며 문을 닫는다.

 

마석도 왜 말 안 들어! 너 땜에 다 좆 됐어! 겨우 윗 대가리들 설득시켜 놨더니

깽판을 놔!

황사장 아니 우리 앤 팔이 작살이 났는데 어떻게 병신처럼 가만히 있어!

마석도 뭘 잘했다고 큰 소리야 씨발놈아.

황사장 이 바닥 잘 아시잖아요! 내가 가만히 있으면 뭐가 되는데!

마석도 그래서? 그 새끼 잡았어?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왜 지랄이야.

황사장 그러는 형님은? 지금까지 뭐 했는데?

마석도 이 씨발놈이... (멱살을 잡고 때리려는)

황사장 쳐요. . 씨발 애들한테 호구소리 듣느니 차라리 맞장 뜹시다.

 

마석도가 화를 참고는 확 밀어버린다. 소파에 털썩 나가떨어지는 황 사장.

 

마석도 내일까지 3명 추려서 자수해. 기물파괴, 영업방해로 한 새끼는 깜방 간다.

(쇼핑백을 황 사장에게 툭 던지고) 그리고 이거 입고 다녀. 하나 남은 거

가져온 거니까 잘 쓰고 반납해.

 

마석도가 나가면 황 사장이 쇼핑백에서 방검복을 꺼내 본다. 씨발!!!” 화가 나서 방검복을 바닥에 내던지는 황 사장.

 

실내. 환전소 - 저녁

간판 불이 꺼진 환전소. 금고가 있는 안쪽 방에서 잠옷 차림의 노인이 추의 복부 상처부위를 꿰매고 있다. 선반 위에는 휴대용 의료도구들.

 

노 인 (매듭을 지으며 장첸에게) 한다곤 했소만 병원 가봐야 할거 같슴다.

 

고통스러워 실신지경인 추. 지켜보던 장첸과 양태 뒤로 도승우가 와서

 

도승우 좀 괴안슴까?

장 첸 (돌아보며) 넌 어디 갔었어?

도승우 점심 먹은 게 탈나서... 화장실에 갔었슴다.

장 첸 ...춘식이파라고 알아?

도승우 잘 모름다.

장 첸 그 새끼들 짓인데 니가 좀 알아보라우. 가만 안 두갔어.

도승우 .

 

도승우가 인사하고 밖으로 나가자 장첸이 그의 뒷모습을 쳐다본다.

 

실내. 남부서 유치장 저녁

화가 난 마석도가 유치장으로 들어온다. 위성락이 갇힌 유치장으로 가서 지키던 경찰에게

 

마석도 문 열어.

경 찰 이러시면 안 되는데요.

마석도 문 열라고!!

 

마석도가 소리치자 유치장에 갇혀 있는 다른 범죄자들이 스윽 쳐다본다. 경찰이 문을 열자 마석도가 위성락을 끄집어내서

 

마석도 장첸 어딨는지 말 해! 안 그러면 여기서 죽여 버릴 테니까.

 

마석도가 위성락을 잡아서 내동댕이친다. 그러자 유치장 안에서 다른 조선족 범죄자들이 마석도에게 소리친다. 마석도는 아랑곳 않고 주먹질. 유치장 안이 소란스럽자

 

이충배 뭐 하는 거야!!

 

이충배 형사과장이 들어온다. 화가 난 이 과장이 마석도에게

 

이충배 야 이 새끼야. 너 돌았어!! 나와!

마석도 ...

이충배 나오라고!!!

그제야 움직이는 마석도.

 

실내. 유치장 앞 저녁

마석도가 나오면 그 앞에 서 있는 양젠주와 하소강, 그리고 광수대 5.

 

이충배 지금 이 시간 부로 손 때. 이 사건 여기 광수대가 맞는다.

마석도 1주일 주기로 했잖아요!

이충배 됐어. 서장님 명령이야. 그리고 쟨 중국으로 이송할 거야.

마석도 뭔 소리에요! 아직 장첸 잡지도 않았는데.

하소강 우리도 계속 있을 수 없어서 먼저 데려가겠습니다.

마석도 좆까! 가려면 니들끼리 가. 쟨 못 보내.

이충배 야 마석도!

광수대1 ~ 막무가내네. 저러니 꼴통소리 듣지.

마석도 뭐 이 씨발놈아!

광수대1 ? ? (한판 뜨자며 나서자)

 

마석도가 때리려고 주먹을 들자 옆에 있던 양젠주가 마석도의 손목을 잡는다.

 

마석도 안 놔?

 

마석도가 비틀어서 빼자 양젠주가 재빠르게 마석도의 목덜미를 팔로 감아 다리를 걸어 쓰러트린다. 하소강도 같이 마석도를 제압한다. 이를 보고 있던 박병식, 오동균이 달려들자 광수대가 막는다. 화가 난 마석도. 하지만 양젠주와 하소강의 협공에 더 이상 어쩌지 못한다.

 

실외. 남부서 본관 앞 오전

이충배 형사과장과 전 반장이 마중 나왔고 정장 차림의 양젠주와 하소강. 포승줄에 묶인 위성락은 정복 경찰 두 명이 붙잡고 있다. 이충배 과장이 강력반 컨테이너 쪽을 보면 박병식, 오동균이 담배를 피우며 쳐다보고 있다가 컨테이너로 들어간다.

 

이충배 석도는?

전반장 오늘 안 나왔어요.

이충배 아 이 새끼 진짜 끝까지...

전반장 그럼 조심해서 가세요.

하소강 , 감사합니다. 가보겠습니다.

 

위성락이 호송승합차에 태워지고 양젠주와 하소강이 차에 탑승한다.

 

실내. 호송 승합차 오전

포승줄에 묶인 위성락이 앉아 있고 맞은편에 양젠주와 하소강. 양젠주가 주머니에서 금속 담배 케이스를 꺼내 연다. 위성락이 쳐다보면 양젠주가 일반 담배 4가치가 있고 그 옆에 비닐에 든 마약이 있다. 위성락이 이를 슬쩍 본다. 양젠주는 담배 한 가치를 꺼내 불을 붙인다.

 

양젠주 가면 변호사부터 구해. 재판은 받겠지만 넌 사형 당할 거야. 그니까 너무

비싼 변호사는 찾지 마. 그럴 돈 있으면 나나 주던가. * 중국어

위성락 ...살려주세요.

양젠주 ?

위성락 살려주십시오. 살려만 주시면 뭐라도 하겠습니다.

양젠주 니가 뭘 할 수 있는데?

위성락 원하시는 거 다 하겠습니다. 진짬다. 살려만 주십시오.

양젠주 ...

 

실외. 인천공항 국제선 터미널 앞 - 오후

형사승합차가 출국 터미널 앞에 선다. 뒷문이 열리고 양젠주, 하소강, 위성락이 내리면 보조석에서 정복 경찰이 거수 경례. 서로 인사 후 경찰이 다시 타고 형사승합차는 떠난다.

양젠주가 풀어주라고 턱짓하자 하소강이 포승줄과 수갑을 푼다.

 

양젠주 (명함을 주며) 준비 되면 연락해.

위성락 정말 감사합니다.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위성락은 허리 숙여 인사하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간다. 이때 미리 도착해 청사 안에서 지켜보던 마석도가 나와서

 

마석도 잘 됐어요?

하소강 , 부장님이 잘 하셨습니다.

양젠주 어젠 미안했습니다.

마석도 생각보다 힘 쎄시데.

 

마석도가 손을 내밀자 악수하는 양젠주.

 

실외. 창고 - 저녁

풀려난 위성락이 가리봉 창고에서 장첸을 만났다. 장첸의 뒤에는 추와 양태가 서 있다.

 

장 첸 공안이 마약 거래할 조직을 찾는다고?

위성락 , 자기들은 한국에 입국할 때 검색을 아이 받는 담다. 이기 이번에

금마들이 가져온 검다.

 

위성락이 작은 비닐봉지에든 마약을 건네자 이를 받아 보는 장첸. 추에게 건네자 추가 봉지를 열어 새끼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본다.

 

위성락 그런 게 100킬로가 있담다. 그걸 한국 내에 팔려는 검다.

걔네 진짜 공안 맞니?

위성락 확실함다. 한국 경찰이 꼼짝도 몬함다.

장 첸 그래 이것 땜에 널 풀어줬다고?

위성락 , 비행기 타기 전에 한국 경찰 몰래 풀어 줬슴다. 한국 경찰은 내가

지금 중국에 간 줄 암다.

장 첸 ...

위성락 형님. 공안들 뒷거래 마이 하는 거 아시잖슴까? 이거면 우리 큰돈을

벌 수 있슴다.

장 첸 (추에게) 니 생각은 어떠니?

공안이랑 거래하는 게 좀 깨림칙 한데... 잘만 하믄 돈 벌 거 같슴다.

장 첸 (위성락에게) 그래 어케 연락하기로 했니?

위성락 그 쪽에서 형님을 직접 보잠다. 그래야 거래를 털 수 있다고.

장 첸 그럼 언제 연락주기로 했어?

위성락 금마들이 모래까지는 한국에 있는 담다.

장 첸 알았으니 닌 가서 좀 쉬라.

위성락 예 형님.

 

위성락이 나가자 양태가 장첸에게 핸드폰 통화 내역서를 건넨다.

 

양 태 형님, 도승우 통화 내역서임다.

장 첸 (서류를 보며) 우리가 당한 게 몇 시였지?

양 태 740분 쯤이었슴다.

 

장첸이 통화내역을 보면 7:40분과 그 이전에 여러 번 같은 번호로 통화한 내역이 있다.

장첸이 핸드폰을 꺼내 발신자 번호를 통화 내역서를 보고 입력하고 7:40분에 통화한 번호로 전화를 건다. 신호가 가고 황 사장이 전화를 받는다.

 

황사장 (O.S.) , 그 새끼 어딨어 지금. 여보세요? 여보...

 

딸깍, 전화를 끊는 장첸. 피식 웃는다.

 

장 첸 처음부터 배신한 놈을 받아들이는 게 아인데. 도승우 불러라.

양 태 .

장 첸 ... 아이다. ...잠깐 놔둬.

 

뭔가 생각하는 장첸.

 

실내. 노래방 저녁

흑사파2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카운터에 있는 노래방 사장에게 다가가서

 

흑사파2 연락하지 말라는데 왜 불렀소?

사 장 (쪽지를 주며) 아니 입금 하려는데 계좌 번호가 아니라네.

흑사파2 (쪽지를 보며) 2가 아니고 9.

사 장 ...

흑사파2 하이 씨... 전화로 하지...

 

흑사파2가 밖으로 나가면 사장이 카운터 뒤에 몰래 숨겨둔 캠코더를 꺼낸다.

 

실외. 버스 정류장 오전

버스에서 내리는 흑사파3. 그 뒤를 따라 내리는 왕오. 흑사파3을 몰래 따라가면 흑사파3이 고깃집으로 들어간다. 왕오는 눈치 못 채게 그냥 지나간다.

 

실외. 강남 호스트바 앞 오후

DSLR카메라 View: 모닝을 타고 출근하는 지배인(흑사파2). 차에서 내려 지하에 있는 바로 내려간다. 길가 차에 숨어서 사진을 찍고 있는 오동균.

 

실외. 고깃집 앞 오후

숯불을 나르는 직원(흑사파4). 그에게 중국어로 뭐라 지시하는 지배인(흑사파3). 숨어서 이들 사진을 찍는 박병식.

 

실외. 아파트 공사장 오후

마석도가 공사판에서 일하는 인부들 사진을 찍는다. 십장(흑사파)2~3명의 조선족(흑사파)를 모아놓고 뭐라 얘기 중.

 

박병식 (O.S.) 업소, 공사장 이런데 중간 관리직으로 들어가서 밑엔 자기 식구로

채우는 식이에요. 지금은 안산, 시흥, 인천, 강남까지 진출했고요.

 

실내. 바다이야기 오후

마석도가 사장에게 사진들을 보여주며 얘기 중. 사장이 사진 속 인물들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볼펜으로 사진 위에다가 일하는 곳을 적는다.

 

실내. 강력 1반 컨테이너 - 오후

벽에 붙인 사진들이 점점 많아져서 어느 새 한쪽 벽을 가득 채운다. 종이에 쓴 흑사파 명단 종이를 건네준 왕오. 마석도가 어깨를 다독여주자 인사하고는 모자를 눌러쓰고 나간다. 이때 양젠주와 하소강이 들어와서

 

하소강 바쁘시네요.

마석도 아무래도 한 번에 다 잡으려니까. 근데 장첸이 있던 조직이 어떤 조직이

에요?

하소강 동북 3성에서 제일 큰 조직이었슴다. 지금은 해체됐는데 양 부장님이

큰 역할을 하셨슴다.

 

양젠주는 벽에 붙은 사진들을 보고 있다.

 

마석도 근데 어쩌다 우리나라로 넘어왔죠?

하소강 장첸이 베이징 공안국장 아들을 살해했슴다. 완전 발칵 뒤집혀서 우리

특경까지 투입됐었죠. 장첸은 살아서는 중국 땅에 발 못 붙입니다.

 

이때 양젠주가 핸드폰이 울려 받는다.

 

양젠주 웨이.

 

양젠주가 핸드폰을 손가락으로 위성락에게 걸려온 전화라는 식으로 가리킨다.

 

양젠주 하오. (그래)

교차컷:

실내. 공중전화 - 오후

주변을 둘러보며 통화하는 위성락.

 

위성락 워 준빼이 하올라. 워멘 취 나르? (준비 됐습니다. 어디로 갈까요?)

 

마석도가 미리 준비한 쪽지를 건네준다. 양젠주는 중국어로 적힌 쪽지를 보며

 

양젠주 대림역 미인 룸살롱. 7. * 중국어

위성락 . ()

 

양젠주가 핸드폰을 끊고 마석도에게 고개를 끄덕인다.

 

실외. 미인 룸살롱 앞 - 오후

갤로퍼에서 내리는 마석도와 양젠주, 하소강.

먼저 도착한 박병식과 오동균, 그리고 지원 나온 강력반 형사1, 2, 3.

 

마석도 반장님은?

오동균 기동대 애들이랑 같이 온데요.

강 력1 근데 왜 하필 룸살롱이야?

마석도 여기가 크고 좋아. 걔들이 우리 아니까 오늘은 니가 배우해라.

강 력1 오케이.

마석도 동균이는 밖에서 망보고 나머진 안에서 대기. 반장님 오시면 애들 데리고

근처에 짱 박히라 그래.

 

마석도가 갤로퍼 트렁크 문을 열자 트렁크에 잔뜩 실린 야구방망이와 쇠파이프. 하나씩 집어드는 형사들.

 

실외. 대림역 2번 출구 저녁

백팩을 매고 계단을 올라오는 흑사파3, 인도변에서 오는 흑사파4가 지하철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도승우를 만난다.

 

흑사파3 무슨 일입니까 형님?

도승우 오늘 형님이 중요한 사람 만난다니까 우린 경계만 서면 돼. 알았지?

흑사파4 알겠슴다.

 

움직이는 도승우 일행. 골목 쪽에서 기다리는 위성락과 두 명의 흑사파 모습이 보인다.

 

실외. 대림역 거리 - 저녁

둥둥둥둥~ 거리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른다. 장첸과 양태, 추가 선두, 그 뒤를 따르는 7명의 흑사파. 이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모습에 뭔 일 났나 싶은 상인들이 놀라 가게로 들어가 문을 잠근다. 차가 지나는 대로변을 무단 횡단하는 흑사파. 차 안 운전자는 뭔가 하는 표정.

 

[ 룸살롱 미인 앞 ]

길가에 잠복 중인 오동균. 초조하게 기다리다 골목을 보니 일련의 남자들이 우르르 나온다.

선두에는 위성락, 도승우. 뒤에 흑사파 4명이 뒤따른다.

 

오동균 (무전기에) 왔슴다.

 

[ 주민 센터 ]

M16소총으로 무장한 타격대 대기 중. 방탄조끼를 입은 전 반장이 창밖을 몰래 내다본다.

 

전반장 (무전기에) 준비들 해.

 

[ 룸방 ]

방안에 숨어서 기다리고 있는 마석도와 박병식, 그리고 지원 나온 강력반 형사들.

 

[ 룸살롱 미인 앞 ]

일행이 멈추고 도승우가 묻는다.

 

도승우 형님은 어딨슴까?

위성락 곧 오실거야. 우리 먼저 들어가자.

 

위성락이 앞장서고 도승우와 흑사파가 뒤따라 룸살롱 미인으로 들어간다.

 

실내. 룸살롱 미인 - 저녁

위성락과 양태 일행이 내려오자 지배인(형사1)

 

형 사1 어서 오십쇼.

위성락 여기 중국인 손님 있지?

형 사1 아 예... 저쪽 끝 방, 5번방 임다.

위성락 화장실이 어디야?

형 사1 (반대쪽 복도를 가리키며) 이쪽이요.

위성락 (조직원들에게) 니들은 여기 있고 (도승우에게) 일루 와 봐라.

 

위성락이 복도를 앞서가고 도승우가 따라간다. 위성락이 화장실로 들어가자 따라 들어간다.

 

[ 화장실 ]

도승우가 들어오자마자 위성락이 돌아서서 칼로 찌른다. 도승우가 칼을 잡지만 위성락이 다시 빼서 세 번을 연달아 찌른다.

 

위성락 배신을 해? 버러지 새끼...

 

다시 찌르자 도승우가 쓰러지고 피 뭍은 칼을 도승우 옷에 닦고 나오는 위성락.

 

실외. 룸살롱 미인 앞 저녁

숨어있던 오동균이 이제 룸살롱으로 들어가려고 나오는데 룸살롱 앞에 끼이익! 서는 검은 승용차 1대와 승합차 1. 춘식이파 조직원들이 우르르 내리자 놀라 다시 숨는 오동균.

춘식이파 조직원들이 우르르 룸살롱 안으로 내려간다.

 

오동균 뭐야 이거.

 

실내. 룸살롱 미인 저녁

5번 룸 문을 열고 들어간 위성락과 일행. 그 안에 양젠주와 하소강이 앉아 있다.

 

양젠주 왜 혼자야?

위성락 형님도 곧 오실 검다. 일단 저희 먼저 들어가라고 하셨슴다.

 

이때 룸살롱으로 우르르 내려오는 춘식이파.

 

조직원1 뒤져!!

 

흩어지자 뒤에서 쫓아 들어온 오동균이 총을 겨누며

 

오동균 꼼짝 마!! 경찰이다!!

 

지배인(형사1)도 총을 꺼내 겨누며 손 들어!!” 룸에 있던 마석도와 형사들도 뛰쳐나와서

 

마석도 씨발 새끼들! 가만있어! 내려 놔!!

 

그러자 우왕좌왕하는 춘식이파와 위성락 일행. 입구에서 M16을 들고 밀고 들어오는 기동대.

 

마석도 장첸 어딨어? 장첸!!

 

실내. H룸살롱 - 저녁

장첸과 부하들이 들어온 곳은 황 사장이 운영하는 H룸살롱. 프론트에서 노닥거리던 직원이 뒤늦게 쳐다보면, 추가 주먹으로 퍽! 그대로 맞고 쓰러지는 직원. , 양태, 도승우를 따라 흑사파가 복도로 들어가다 마침 오던 행동대장(팔과 어깨에 깁스)과 마주친다. 순간 양태가 칼로 행동대장의 배를 찌른다. 룸방 문이 부서지며 행동대장이 방바닥에 내동댕이쳐진다. 양태가 쓰러진 행동대장의 배를 몇 번 찌르자 안에 있던 손님들은 그야말로 놀래서 정지 상태.

양태는 피투성이 얼굴로

 

양 태 뭘 봐 이 씨발!!!

 

그러자 전원 고개를 숙인다.

 

[ 복도 ]

추와 장첸이 방문을 하나 씩 열며 확인. 춘식이파가 전부 빠진 상황이라 손님과 직원 밖에 없다. 이때 황 사장이 문을 열고 나오다 장첸을 봤다. 황 사장이 안 되겠다 싶어 사람들을 밀치고는 허겁지겁 계단을 올라 도망친다. 이를 보고 장첸이 뒤쫓는다.

 

실외. 도로 - 저녁

대로변으로 나온 황 사장은 죽어라 뛴다. 장첸도 그를 쫓아 뛴다.

6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뛰는 황 사장. 차들이 끼이익~ 황 사장은 그 사이로 빠져나가고

장첸도 계속 뒤 쫓는다. 숨이 턱 밑까지 차지만 뒤를 돌아보며 죽어라 뛰는 황 사장.

장첸이 전력질주로 쫓아오고 있다. 황 사장 앞에 보이는 남부경찰서 정문.

 

황사장 허헉... ... 마석도 씨발 셰꺄~ ... 마서...

 

황 사장이 애처롭게 마석도의 이름을 부르며 뛰다 결국 정문 앞에서 장첸에게 잡혔다.

장첸이 칼로 황 사장의 배를 찍는다. 그런데 칼이 안 들어가고 밀려 손이 주욱 베인다.

 

장 첸 으악!!

 

이틈에 황 사장이 도망치려 하자 장첸이 웃옷을 잡으면 황 사장이 몸 안에 마석도가 준 방검복을 입은 게 보인다. 정문 앞의 의경은 뭔가 싶어 쳐다보는데... 장첸이 다시 칼을 집고 달려들어 황 사장의 허벅지를 찍는다.

 

황사장 허어억~

 

고통스러운 황 사장이 발악하면 장첸의 주머니에서 담배가 떨어진다. 장첸이 다시 황 사장의 허벅지를 찌르며

 

장 첸 내 하얼빈의 장첸이야. 똑또기 기억해라.

 

호루라기를 불며 다가오는 의경들. 장첸이 일어나서 다친 손을 겨드랑이에 끼고 도망친다.

 

실외내. 병원 응급실 저녁

갤로퍼가 급하게 와서 서고 마석도가 내려 응급실로 들어간다. 룸살롱 환자들로 바쁜 응급실 안. 경상을 당한 손님들, 춘식이파 행동대장은 CPR(심폐소생)을 받고 있고 도승우는 이미 숨이 끊어졌다. 마석도가 치료를 받는 중인 황 사장에게 가서 보니 다리에 붕대를 두른 상태.

 

황사장 하아... 걸어 당길 수나 있을라나.

마석도 쓸 때 없는 생각 말고 치료나 잘 받아.

황사장 ... 그래도 형님 덕분에 살았수. 그 새끼도 손이 나갔어. 칼에 밀려서.

 

마석도가 옆 테이블 위에 벗어 놓은 방검복을 본다. 방검복 옆에는 말보로 담배도 있다.

 

마석도 담배 안 피잖아.

황사장 (쳐다보고는) 내거 아닌데.

 

마석도가 담뱃갑을 집어 들어 본다. 그리고 케이스를 여니 담뱃갑 속에 라이터. 옆면에 호프집 노을이란 상호와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실외. 상가 앞 저녁

갤로퍼가 와서 서고 마석도가 내린다. 상가 2층을 보니 노을이란 간판의 호프집이 보이고 영업이 끝났는지 불이 꺼져있다. 마석도가 상가 계단을 올라 가보니 불이 꺼진 입구. 어둡다. 문손잡이를 잡아 돌려보니 잠겨있다. 탕탕탕~ 문을 두드리는 마석도. 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

 

[ 호프집 ]

어두운 실내. 여사장은 한쪽 테이블에 앉아서 장첸이 싸우다 손 다친 것을 치료 중. 추는 옆에 서 있는데 문이 다시 탕탕탕! 두들겨지자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서 있는다.

 

[ 호프집 앞 ]

조용한 적막을 깨고 마석도의 핸드폰이 울리자 받는다.

 

마석도 . 연변거리에 있는데.

교차컷:

실내. 주민 센터 저녁

임시 작전센터로 사용 중인 주민센터. 위성락 일당과 춘식이파가 체포되어서 일렬로 앉아있고 전 반장이 지원 나온 형사들에게 서류를 나눠주며

 

전반장 야 지금 서에 사람이 없다는데 어떡해? 내일로 미뤄?

마석도 안 돼 오늘 해야지. 벌써 소문 돌아서 오늘 다 잡아야 돼.

전반장 알았다. 빨리 와 그럼.

마석도 . (상가 계단을 내려가는)

 

이때 이충배 형사과장이 지나가자

 

전반장 과장님! 의경이라도 좀 있어야겠는데요.

이충배 몇 명이나?

전반장 유단자로 대여섯 명 추려주세요.

이충배 알았어.

 

이때 전 반장 앞으로 온 강홍석.

 

전반장 , 너 웬일이야?

강홍석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반장님,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전반장 신중하게 생각한 거야?

강홍석 .

전반장 (서류를 건네는) 너무 무리하진 마.

강홍석 .

 

실내. 호프집 노을 저녁

천정에서 검은색 돈 가방을 끄집어내는 추. 장첸이 돈 가방 지퍼를 열고 돈뭉치 5개를 집어 여사장 앞 테이블에 툭 던진다. 이제 추가 지퍼를 닫고 가방을 들자

 

여사장 또 올 거요?

 

장첸은 대꾸하지 않고 추와 같이 나간다.

 

실외. 상가 앞 저녁

호프집 뒤쪽 계단으로 내려오는 장첸과 추. 주변을 살펴보고는 앞에 있는 은색 소나타에 탄다. 장첸이 운전하고 출발.

 

실내. 갤로퍼 저녁

운전하며 핸드폰 통화 중인 마석도.

 

마석도 (핸드폰에) 어디야?

 

실내. 로체 저녁

박병식과 오동균이 운전하며 가리봉 거리에서 장첸을 찾는다.

 

박병식 (핸드폰에) 예 형님, 가리봉 오거리 쪽 뒤지고 있는데 안 보이네요.

마석도 그 새끼들 못 잡으면 진짜 끝난다. 우리 여태 것 헛수고 한 거야.

박병식 예 알겠습니다.

 

마석도가 핸드폰을 끊고는 화가 나서 핸들을 양손으로 치며 으아아아!!

그런데... 아이보리 가죽 핸들에 뭍은 핏자국. 마석도가 자기 오른 손을 보니 피가 묻어 있다.

어디서 묻은 거지?

 

플래쉬 백 호프집 노을 문손잡이를 돌리는 마석도.

 

다시 핸들을 돌려 유턴하는 마석도.

 

실내. 소나타 저녁

장첸이 운전해서 4차선 도로로 들어섰는데 앞에서 경찰들이 차로를 막고 검문 중.

장첸이 잠시 생각 후 중앙선을 불법 유턴해서 가자 경찰이 이를 보고 무전을 날린다.

 

실내. 갤로퍼 저녁

마석도가 운전 중 맞은편을 보니 은색 소나타가 사거리 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지나쳐 온다.

운전석을 확인해보니 장첸. 얼른 유턴해서 쫓아간다.

 

실외. 구로 공단지역 - 저녁

소나타가 다음 사거리에서도 빨간 불에 그대로 치고 나간다. 그 뒤를 마석도의 갤로퍼도 쫓아가는데 옆에서 주행하던 차가 피하다가 옆을 들이받는다. 충격으로 멈춰 선 갤로퍼.

마석도가 다시 핸들을 틀어 쫓기 시작한다.

 

[ 로체 ]

오동균이 운전 중. 박병식이 핸드폰을 들고 통화.

 

박병식 (핸드폰에) .

마석도 은색 소나타! 오거리에서 구로 공단 쪽으로 가고 있어.

 

맞은편에서 오는 소나타를 보고 중앙선을 넘어 그대로 옆을 쿵! 들이받는다.

장첸이 엑셀을 밟아 빠져나가려하자 오동균이 후진하며 길가로 밀어붙인다.

 

[ 공단 도로변 ]

장첸과 추는 안 되겠는지 돈 가방을 들고 차에서 내린다. 오동균과 박병식도 차에서 내린다.

골목으로 도망치는 장첸과 추. 끼이이익! 갤로퍼가 서고 마석도가 내린다. 핸드폰을 들고

 

마석도 (핸드폰에) 어디야?

 

골목으로 뛰어 온 박병식과 오동균. 박병식이 핸드폰을 들고

 

박병식 (핸드폰에) 공단 안이요!!

 

마석도가 달린다. 박병식과 오동균이 장첸 일당이 안 보이자 두리번거리고는 그 앞에 있는 XX 설렁탕집으로 들어간다.

 

실내. XX 설렁탕집 - 저녁

박병식과 오동균이 들어오니 식당 안은 서너 테이블에 손님이 있고 조용하다. 형사들이 사장을 쳐다보자 사장이 주방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주방으로 조심해서 들어가는 두 형사.

그런데 갑자기 식칼이 날아와 옆에 콱! 박힌다. 형사들이 이를 피했다가 다시 보면 장첸이 커다란 솥을 밀어 뜨거운 육수가 추아아악~ 오동균이 이에 미끄러져 넘어진다.

장첸이 도망치면 박병식이 오동균을 놔두고 혼자 쫓는다.

 

실외. 가리봉 골목 - 저녁

박병식이 골목으로 뛰어오니 막혀 있다. 근데 옆에 공장 문이 조금 열려 있는 것을 확인.

이곳으로 다가가는데... 갑자기 옆에서 튀어나오는! 박병식이 놀라 때리려는데 마석도다.

마석도는 진정시키고 같이 공장 안으로 들어간다.

 

실내. 공장 - 저녁

꽤 넓은 공장 안. 마석도와 박병식이 조심스럽게 공장 내부를 수색한다. 인기척 없이 조용. 갑자기 고양이가 튀어 나와 놀라는 박병식. 순간 옆에서 튀어나온 추가 벽돌로 박병식의 머리를 후려친다. 마석도가 돌아보자 뒤에서 난간을 박차고 뛰어오른 장첸. 발길질로 마석도를 차 쓰러트린다. 다시 장첸이 공격하면 몇 대 맞는 마석도.

 

벽돌에 맞아 쓰러진 박병식. 추가 주먹으로 박병식의 얼굴을 후려치자 박병식이 복부를 친다. 다친 부위라 커억~ 박병식이 틈을 노치지 않고 달려들어 주먹으로 연타를 먹인다.

 

장첸이 다시 발차기로 공격하자 미끄러져 쓰러지는 마석도. 장첸이 얼른 돈 가방을 들고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다. 재빨리 일어나 뒤를 쫓는 마석도.

 

실외. 공장 옆 - 저녁

장첸이 돈 가방을 들고 공장 옆 콘크리트 바닥에 나뒹군다.

창문을 넘어 나온 마석도. 곧바로 장첸이 철근을 집어 후려친다. 휘청하는 마석도.

장첸이 다시 철근을 휘두르면 팔로 잡고 주먹으로 반격. 장첸이 시멘트 가루를 뿌리자 마석도 눈에 들어가고 장첸이 발로 차 중심을 잃어 공사 중인 계단 밑으로 떨어진다.

지친 장첸이 다시 돈 가방을 들고 비틀거리며 도망친다.

 

실외. 공단 거리 저녁

장첸이 지친 몸으로 대로변에 왔다. 마침 손님이 택시에서 내리자 장첸이 밀치고 탄다.

 

실내. 택시 - 저녁

기 사 이 양반이...

장 첸 출발해!!

 

장첸의 살기어린 눈빛에 기사가 출발. 장첸이 창밖을 보면 한발 늦게 와 두리번거리는 마석도. 장첸은 돈 가방을 열고 돌돌 말은 만원짜리 한 뭉치를 택시 기사 옆에 툭 놓자 이를 힐끔 보는 기사. 장첸은 흙먼지로 뒤덮인 옷을 벗으며

 

장 첸 갈아입을 옷 좀 있나?

기 사 ... .

 

실외. 강남 호스트 바 앞 - 저녁

형사승합차가 강남 골목에 서고 강홍석과 의경1, 2가 내린다. 호스트 바로 걸어가며

 

강홍석 니들은 절대 나서지 마. 내 뒤에만 붙어 있어.

의경1,2 .

 

제법 강력반다워진 모습의 강홍석.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던 호스트들이 강홍석을 보고 단속인 줄 알고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강홍석 (손으로 오라하며) 어이, 잠깐만! 단속 아냐!

 

뭔가 싶어 가게에서 올라 온 지배인(흑사파).

 

지배인 뭡니까?

강홍석 여기 지배인이 누구야?

지배인 ...전데요.

강홍석 너야! (주먹이 퍽!)

 

강홍석이 그대로 주먹을 날려 지배인을 쓰러트린 후 팔을 꺾어 수갑을 채운다.

 

실외. 노래방 저녁

문을 열고 형사들이 들어오자 맥주를 나르다 도망치는 흑사파. 형사들이 달려들어 제압한다.

 

실내. 건설현장 컨테이너 저녁

카드 도박을 하고 있는 흑사파 4. 형사들이 들어와서 이들을 체포한다.

 

실외/. 김포공항 저녁

택시가 출국장 앞에 선다. 택시 기사 사복으로 갈아입은 장첸이 내려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장첸이 출국장 내부를 둘러본 후 사람들 사이로 걸어가면 곽 사장이 기다리고 있다.

 

곽사장 , 장 사장.

장 첸 가져왔소?

곽사장 (둘둘 말은 서류봉투를 건네며) 뭔 일 있었소?

장 첸 (서류 봉투를 얼른 주머니에 넣고) 내 꼭 다시 올 거요. 호텔 건은 그때

가서 얘기합시다.

 

장첸이 돌아서서 서둘러 간다.

 

실내. 공항 화장실 저녁

장첸이 세면대에서 지저분해진 얼굴을 씻고 머리를 감았다. 다른 사람들이 오가면서 보지만 장첸은 개의치 않고 휴지를 잔뜩 꺼내 가지고 물기를 닦는다. 장첸이 거울을 보고 단정한 모습으로 머리를 넘긴 후 돈 가방을 들고 화장실 사로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다. 돈 가방을 변기 위에 놓고는 서류 봉투에서 내용물을 꺼내면... 중국 여권 2개와 비행기표 2. 여권을 확인하면 하나는 본인, 또 하나는 추의 것. 장첸은 추의 여권과 비행기표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자기 여권과 비행기표는 안주머니에 챙긴 후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다. 그런데... 세면대에서 세수하고 있던 마석도가

 

마석도 다 쌌냐?

 

장첸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보면 마석도가 물기를 털며

 

마석도 휴지를 이렇게 막 쓰면 안 되지. 세금도 안 내는 새끼가.

 

마석도가 화장실 문을 잠그자 장첸이 돈 가방을 내려놓고는

 

장 첸 징하네.

마석도 끝은 봐야지 이 씨발놈아!!

 

장첸이 달려들어 공격. 마석도가 막으면서 반격. 좁은 공간에서 두 사람의 육탄전으로 소변기, 문짝 등이 작살나고 화장실은 난장판이 벌어진다. 막상막하의 싸움. 힘에서는 마석도가 우위인데 장첸은 온갖 변칙을 구사. 화장실 집기들이 다 부서지며 결국 지칠대로 지친 막 싸움 끝에 마석도가 장첸을 쓰러트리고 그의 팔을 꺾어 우두둑! 꺾는다. 으아아악!!! 그리고는 장첸의 얼굴에 주먹을 퍽! ! ! 이제 피범벅이 된 장첸에게 힘겹게 수갑을 꺼내 채우는 마석도.

 

마석도 넌 묵비권... 절대 행사할 수 없어... 변호사들 다 바쁠 거고... 알았냐

이 씹새야...

 

지친 마석도가 자리에 주저앉아 숨을 헐떡인다.

 

실내. 공항 남자 화장실 앞 저녁

화장실에서 공항 경찰이 장첸을 끌고 나온다. 지친 마석도가 나오며 핸드폰으로 통화.

 

마석도 , 잡았어요. 근데 형님이 좀 와줘야겠네. 아니 이 새끼 잡다가 조금

부셔져서... 많이는 아니구...

 

마석도가 통화하다 박병식이 끌고 온 추를 쳐다보자 추가 고개를 숙인다.

 

실외. 남부서 본관 - 오전

오전 6. 마석도, 박병식이 갤로퍼에서 내려 장첸과 추를 끌어 내리자 이들을 바라보는 양젠주. 장첸은 경찰서 안으로 형사들에게 끌려가면서 양젠주를 지나친다. 대단한 일을 한 마석도를 양젠주가 쳐다본다. 이때 형기차가 도착. 운전석에서 강홍석이 내리고 다른 경찰이 뒷좌석에 붙잡힌 흑사파 9명을 줄줄이 내리게 한다. 마석도가 강홍석을 보고 웃으며 손을 잡고 박병식과 오동균도 다가와 강홍석을 맞이한다. [드론 뷰] 혼잡스런 본관 전경.

FADE OUT:

 

자막: 2007426, 남부서 강력반은 이틀 동안 흑사파 32명을 검거했다.

두목을 포함한 7명은 범죄단체 모의구성 및 폭력 등의 혐의로 구속되었고

조직원 25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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