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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드레스 12


S#1.김가네 집 전경 (저녁)

 

S#2.김가네 마루 (저녁)

 

소파 곁에 담담히 서 있는 풍도.

황급히 부엌에서 물 한잔을 가지고 나오는 하나.

 

하나;(!) 자기야왜 그러구 서 있어앉어어?

 

풍도하나 손에 있는 물 잔을 앗으며.

 

풍도;됐어. (물을 마시는)

 

하나뿌우... 풍도가 물마시는걸 보는.

 

S#3.중후 부부의 방(저녁)

 

가디건을 못마땅히 입고 있던 중후.

마음 바쁜 정자거울 앞에서 머리를 다듬으며.

 

정자;아 빨리요 빨리 여보.

중후;나 이거(가디건말구 없어너무 늙어 뵈쟎아.

정자;(마음 바쁘다무슨 소리예요 좋구만!

중후;색깔이 영 칙칙해.

정자;품위 있어 뵈구 좋다니까 당신은?

중후;(불만) ...

정자;좋다니까 여보?

중후;아 알았어. (나가려다가 돌아서며근데말은 어떻게 해야 되는거야?

내리기두 그렇구 올리기두 그렇구.

정자;글쎄?

 

S#4.김가네 마루 (저녁)

 

다 마신 물컵을 하나가 가지고 있고안방쪽으로 왜이리 안나오시나 싶게 보고 있는 하나.

 

풍도;할아버지 할머니두 계시다구 그랬지?

하나;근데 지금 초록이 데리구우리집 꼬맹이 하나 있거든걔 데리 구 잠깐 산책 나가셨대자기야 앉어앉아두 괜챦다니까?

풍도;(대답 없는)

하나;앉어어괜챦다구.

 

 

풍도;(딱 보는)

하나;맘대루 해 그럼.

풍도;물 한잔만 더주라.

하나;잠깐만! (후다닥 부엌으로 뛰다가 쾅넘어지는유리컵 바싹 깨지 아악!

풍도;(깜짝 놀라는) !!! ? (얼른 다가가는)

하나;아오오.... (일어나려는)

풍도;가만있어가만있어봐! (잡으려는)

하나;아으.. (하며 움직이려는데)

 

표정 한껏 우아하게 하고 나오던 중후와 정자위로

 

풍도;(목소리 버럭아 가만있으래두!

 

중후와 정자깜짝 놀라고 얼른 소리나는 쪽을 보니

 

풍도;(하나를 조심스레 잡아 일으키며으이그으이그!

하나;흐으응....

풍도;됐어 됐어 됐어 잇챠! (번쩍 안아서 다른쪽으로 빼어 놓는데)

정자;(얼른 오며아니 무슨일이야어머머머...?

중후;(얼른 와서안다쳤니?

하나;괜챦아요. (여기 저기 혹시 유리 안박혔나 보는)

정자;(얼른 쭈그리고 앉아 조각난 유리컵을 잡으려 하며아이구 세상에...

(하는데)

풍도;(엉겁결에 얼른아뇨! (정자의 손목을 잡는!)

정자;(깜짝 놀라 풍도를 보는데) ....!

풍도;(얼른 손목을 놓으며제가 하겠습니다.

정자;....?

풍도;(편안한 말투그냥 멀찌감치 두세요제가 치우겠습니다. (치우기 시 작하려는데)

하나;(얼른 다가가며아냐 내가 할께! (하다가 발에 찔렸는지아얏!

정자중후;찔렸니? (아이그하는데)

풍도;(정자중후와 동시에찔렸구나? (벌컥가만있으랬쟎아 내가! (중후,

정자깜짝 놀라고)

하나;(발을 쩔룩 쩔룩 소파로 가며아호....

풍도;이그! (하며 얼른 다가가려다가)

 

어안 벙벙해서 자신들을 보고 있는 중후와 정자를 딱 보게된 풍도.

 

풍도;(무안....) .... 어머님하나 발 좀 봐주세요찔린 모양이네요.

정자;? .....그래그래요. (얼른 하나에게아이구좀 조심 좀 하지이!

 

 

중후;약줄까약가져와?

정자;화장대 아랫 서랍에 있어요.

중후;(얼른 들어가는)

 

하나를 걱정스레 보고 있던 풍도치우기 시작한다손에 큰 유리조각을 올려 담는.

 

하나;(엄마에게 발 보이고 있는 채로풍도씨 그냥 둬큰 조각만 치우구

청소기루 한번 빨아 내야 된다구.

 

풍도그러나 마나 조용히 유리조각들을 치우는....

정자하나 그런 풍도를 물끄러미 보고....

 

S#5.김가네 부엌 (저녁)

 

바쁘게 저녁 식탁을 차리면서혼자 아이구 아이구 마음이 바쁜 정자.

과일 접시 잘 해서 가지고 나가는 하나인데.

 

정자;얘얘얘과일을 누가 이렇게 벌떡 벌떡 세워. (눕혀 놓으며눕혀 놔야 .

하나;난 몰랐지.

정자;됐어접시 밑에 물기는 없지?

하나;그거야 닦았죠.

정자;됐어 나가봐.

하나;(살포시... 보며엄마고마워요....

정자;(피식 웃는아구찌개 쫄겠네! (얼른 가스렌지로)

 

S#6.김가네 마루 (저녁)

 

과일 접시 가지고 나오는 하나.

아무말도 없이 앉아 있던 중후와 풍도풍도는 공손히 약간 시선을 떨구고 중후쪽을 향하고 있지만중후는 영 어색해서 딴청 부리듯 다른곳을 보고 있다.

하나분위기 어색함에 싶어 다가오며

 

하나;아빠뭐 그러구 계세요이것 저것 좀 물어 보시구 그러세요.

(과일 접시 놓는)

중후;(아주 어색한저녁은 멀었느냐?

하나;(웃음 참고아뇨다되가요.

중후;과일, (말을 놔야하나 말아야 하나....) 들지. (하나혼자 웃는)

풍도;드십시요. (접시를 약간 중후 앞으로 밀어주는)

 

 

중후;. (과일 하나 찍어서 먹는아무말 없다)

하나;아빠?

중후;(하나를 쳐다 보는)

하나;(웃음 참으며왜그래요 아빠?

중후;.....?

하나;수줍음 타세요?

중후;여보저녁 멀었소?

정자;(부엌에서 소리아뇨금방되요!

풍도;(O.L) 넌 여기 이러구 그냥 있는거야?

하나;(혼자 웃음 참고 있다가?

풍도;어머니 바쁘신거 좀 거들어 드려야지.

하나;(슬그머니 일어나는데)

중후;(하나에게멀었니 부엌은?

하나;아뇨이제 다 됐다니까요 아빠?

중후;그래.

하나;(혼자 웃음 참고 풍도와 중후를 보면서 부엌으로 가고)

 

중후는 여전히 어색하게 혼자 와작 와작 과일만 먹고 있고 풍도는 조용...하다.

 

S#7.김가네 부엌 (저녁)

 

식탁은 다 차려져 있고 넷 다 멀뚱하다.

셋은 중후가 먼저 시작하기를 보고 있지만중후는 어색하게 가만히 있다.

 

하나;(슬며시아빠 먼저 시작하세요.

중후;! (수저를 들며듭시다.

풍도;예 감사합니다.

정자;(수저를 들며차린건 없지만천천히 들어요.

풍도;.

중후;(밥을 너무 크게 한술 떠서 입으로 넣는)

풍도;저는 그저 인사 정도만 올리까 싶었는대이렇게까지 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중후;(입에 밥 무척이나 가득 들어있는 채 말하는당신 많이 차렸네?

정자;(중후의 입 가득 밥에 으!! 싶어서) ..... (하나를 보는)

하나;(아이쿠.... 싶은).....

중후;(열심히 먹는)

정자;큼 큼. (중후에게 무슨 말을 좀 하라는)

중후;(그저 열심히 먹는)

하나;(영 불안하고 어색하다) .......!

정자;여보무슨 말씀이라두 좀....

 

 

중후;(마저 급하게 씹어 삼키더니그래뭐 좀당신이 말 좀 하

? (중후 자신의 표정은 멀쩡하다보는 사람만이 불안할 뿐)

정자;(난처?

하나;저기 엄마아빠가 이런자리가 아무래두 처음이시라 좀 긴장되구

그러신가봐요.

중후;(O.L. 한숨 토하는후우.....

 

정자하나놀라는데

 

중후;자네 나이가 어떻게 되지?

풍도;년 띠입니다. (28살에 맞추어)

하나;(얼른아빠 그건 내가 미리 말씀 드렸죠우리가 나이 차이가... 좀 있 다구요.

중후;들었지그래우리 큰 딸을 달라구? (정자찌르는)

하나;아빠!?

풍도;그점에 대해서는 제가 분명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나얼른 풍

도를 보고) ........ (작은 소리로 가다듬는크음... 어르신께서 어떻

게 들으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저는 지금 하나를 책임질만큼

하나;(O.L) 풍도씨!

풍도;(연결 대사여유로운 상태는 아닙니다.

중후;(놀라서무슨 소리야? (고개를 푹 숙이는 하나)

정자;(얼른 카바하듯글쎄요즘 뭐가 좀 어렵다네요뭐 저 그냥...  단 계속 좀 들어보죠.

풍도;저는 물론 남성 우월 주의자도 아니고, (하나기막혀서 풍도를 보는)

여성에게서 인격이나 재능은 몰수한 채 남자의 부속이기만을 원하는 전 근대적인 남자는 아닙니다하지만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만나 가 정을 이룰때는 그 여자도 남자도 내가 상대에게 그리고 또 자기 자 신에게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상태인가스스로 그걸 먼저 진단해 봐 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후정자약간은 어안이 벙벙...

 

하나;풍도씨지금 이렇게까지 무겁게 나갈건 없쟎아그냥 오늘은 인사 정 도만...

풍도;(O.L) 저는 따님을 사랑합니다. (하나싶고함께 가정을 이루고 싶고하나에게서 저는 몹시 따뜻한 사랑을 느낍니다하지만 지금으 로선 제가 하나에게서 그런 사랑을 받을 상황도 요구할 자격도 갖추 고 있지 않습니다.

정자;?하나야?

하나;(뭐라 말도 못하겠고 뻐끔 뻐끔)

중후;아니 그러니까 자네는 지금 우리딸을 달라는건가 말라는건가?

 

 

하나;아빠 그건,

풍도;(O.L) 주십사 말씀 드리고 싶지만 감히 주십사고 청할 주제가 지금은

안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중입니다. (하나기막혀서!!!)

중후;아니 그러니까 우리가 자네 지금 그말을 겸손으루 받아야 되나아님

오히려, (말문이 막히고).... 아니면 그게

풍도;죄송합니다.

하나;(너무 기막혀서풍도씨!?

정자;넌 지금얘 하나야이사람 지금 이건 우리집에 와서 청혼을 오히려이건 지금너나 우리가 이사람한테 청혼을 한 상황에서

이사람이 거절하는거처럼 상황이 그런거 아니니 이거 지금?

하나;!!! 아냐 엄마그건 아니구그건 아니지 엄마풍도씨?

풍도;........

하나;풍도씨?

중후;(??? 정자를 보는)

정자;(???!!! 어이 없고)

풍도;.......

중후;아니나두 남잔대허 챠아니이런 경우남자가 여자집에 인사오는

! .....(어이 없고아니자네 도대체 이런말을 할거였으면 여 긴 올 이유가 없지 않았나?

풍도;저는 하나를 사랑합니다.

중후;무슨 소리야 이랬다 저랬다?

하나;(O.L) 풍도씨?

풍도;하나가 저보다 세살만 어렸대두제가 지금 여기 이렇게 와 있지는

않을겁니다전 적어두 앞으루 3년이 필요한데그러자면 하나가 서

른 셋이 될테구때문에 전 무슨일루두 장녀를 서른 셋까지 묶히구 싶지 않으실 부모님 심정을 생각해서 이자리에 왔습니다.

정자;그러니까나는 댁의 딸을 사랑하긴 하는데, 3년 후쯤이나 결혼을 할테 근데 느이 딸은 지금 나이가 서른이니기다리게 할 수 있으면 그냥 놔두고아니면 다른데로 시집을 보내거라. (갑자기 중후를 보 그 얘기네요 여보.

하나;엄마!

중후;그건가?

하나;(o.l) 아빠아!

풍도;예 맞습니다.

하나;(기가 막혀서) ........!!!

 

S#8.할아버지의 방 (저녁)

 

산책 옷차림을 벗는 택두.

... 한채 서 있는 정자.

 

 

 

택두;엘니뇬지 뭔지 그덕을 보기두 한다저녁 바람인대두 그리 차지가 않

.

정자;....

택두;(정자 반응을 모른채 옷을 챙기며니 어머니는 앞으루두 저녁마다 산 책을 하자는구나? (하고 정자를 보니...) ?

정자;예 아버님어머님은요?

택두;초록이 성화에 그네 한번만 밀어 준다구정남이랑 같이 있으니까 뭐.

정자;.

택두;그래올지 안올지 확실히 모른다더니하나 신랑감은어떻게왔구?

정자;(아차!!) 안그래두 저녁 식사 끝내구지금 2층에서 아버님 어머님 들어 오실 때 기다리구 있어요인사라두 여쭙구 간다구.

택두;그럴거 같아서 내 자꾸 들어 오자는대두 니 어머니는 초록이

하구 신났다 지금 놀이터에서.

 

S#9.2층 마루 (저녁)

 

하나의 손을 확 뿌리치며

 

풍도;아 그냥 여기서 얘기 하자니까?

하나;(화났다좋아 그럼앉아 거기. (앉는)

풍도;(삐딱하게 돌려 앉는)

하나;똑바루 좀 앉아줘옆모습 보면서 얘기 하구 싶지 않아.

풍도;말 해 그냥.

하나;(단정하게 말하는부탁이야똑바루 얼굴 좀 봐줘.

풍도;....... (돌아 앉아 얼굴을 봐주는)

하나;우리 빙빙 돌려서 얘기 하지 말자정확하게속에 있는 얘길 하자구.

풍도;.

하나;풍도씨 오늘 우리집에 온 목적이 뭐야?

풍도;(어이 없는) !!

하나;속 얘기를 하자구나 떼낼 방법이 이것 밖에 없었어?

풍도;너는 내가 어떻게 했음 좋겠니따님을 사랑합니다지금 당장 주십시 그거 바라구 있니?

하나;풍도씨가 지금 당장 주십시요 한다구오냐 고맙다얼른 지금 당장

바루 주마그러실거 같애? 100% 그러실거 같애 우리 부모님이?

풍도;(생각해 보니...) 그래그건 미안하다느이 부모님이 나를 마음에 안들 어 하실 경우는 생각 안했다.

하나;그건 왜 생각 안하는대?

풍도;김하나.

하나;좋아. 3년후가 됐던 30년 후가 됐던어쩄건 날 사랑하구 그때는 날

데려가 주겠다니 몹시두 고맙네하지만어느부모가그걸 찬성

풍도씨한테 만약 여동생이 있다면아니나이찬 누이가 있다면

 

 

풍도씨 어머니나 풍도씨는 아이쿠 다행이다오케이! 3년후 예약!

그러겠어그러시겠냐구?

풍도;인사 드리자 그래서 인사 드렸쟎니더 이상 어쩌란 말야 날더러!

하나;풍도씨 오히려 화를 내풍도씨가?

풍도;화 나게 하쟎아 니가!

하나;같은 말을 해두아 물론 난 풍도씨가 우리 부모님한테 비굴하게 굴었

어야 된단 말은 아냐하지만우리 부모님한테두 입장이라게 있는

풍도씨가 ..... (뭐라 표현하지싶고) ? 정말 정성을 다해서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말씀드리구정말, (말이 생각 안나는정말, ... 아 어쩄건저녀석 참 우리딸 끔찍히두 사랑해네그래봐주자그래두 우리 딸을 마흔까지 썪히자 소리는 아니쟎아그러실 수 있 !

풍도;(o.l) 그럼 넌나 지금 다 망했소반 지하 두칸짜리 방에서 눅눅하구 퀘퀘하게 사는 중이요일곱평짜리래두 산뜻한 아파트 하나만 마련할 때까지 제발 제발 제발제발 따님을 다른데 넘기지 마시구이 불쌍 한 놈 적선하시는 샘 치시구제발 제발 제발 참구 기다려 주십시요그랬어야 옳다구?

하나;(기막혀서 다른데를 보고 숨을 토하는) .....

풍도;...........

 

S#10.중후 부부의 방 (저녁)

 

기막히고 화나서 허리에 손 짚은 채 서서참 기막히군표정으로 씩씩대고있는 중후인데 들어오는 정자.

 

정자;어머님까지 다 들어오셨어요인사 올리게 해야죠?

중후;그깐놈 인사가 아 무슨 필요야결혼두 안하겠다는 놈인대!

정자;안하겠는건 아니죠오.

중후;그게 그소리지 뭐야아 그냥 보내 버려!

정자;그렇다구여태 2층에서 기다리구 있던 사람을 뭐라구 말해 보내요?

중후;그게 무슨 대수야누가 기다리랬어 저더러?

정자;그럼 당신은 여기 있어요아버님 어머님께 잠깐 얼굴만 뵈드리게 하구 내가 보낼께요. (나가려는데)

중후;얼굴은 무슨!

정자;하나두 입장이라는게 있지 여보.

중후;하나두 입장이 있구그놈두 입장두 있구근데당신하구 난 입장두 없어보내 버려!

정자;여보.

중후;나 가장이야알어?

정자;(시름에휴......

중후;좋아내가 보내지 그놈. (나가려는데)

정자;(잡는데아이구 여보오!

 

S#11.2층 마루 (저녁)

 

풍도벌떡 일어나며

 

풍도;할아버지 할머니 늦으시나부다나 그만 가야겠다.

하나;(기막혀서풍도씨?

풍도;편치 않아서 이러구 도저히 못있겠다구 나 지금!

하나;아무리 그래두어쩜?

풍도;안내해내려가게.

하나;(기막혀서!? 길 몰라계단 못 내려가그렇게 가구 싶음 풍도씨

발루 버적 버적 가가버려.

풍도;아 간다구 아버님 어머님께 인사는 올려야 될거 아냐?

하나;풍도씨하구 나싸울데 없어서 우리집 와서 이러구 싸우니?

풍도;(휙 내려가는)

하나;!!! (얼른 쫒아가며풍도씨풍도씨!

 

S#12.김가네 마루 (저녁)

 

성큼 성큼 내려오는 풍도와 풍도씨 풍도씨하며 쫒아 내려오는 하나.

방에서 나와 2층으로 가려던 정자와 마주친다.

깜짝 놀라는 하나우뚝 서는 풍도.

 

정자;아니저기.... (참 말하기 곤란한)

하나;엄마풍도씨가 목이 마르다구물 마시러 내려왔어요 같이.

풍도;......

정자;그랬구나저기 근데미안해서 어쩌지하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들어 오시긴 했는데좀 피곤해 하시네다른날루 낮에 한번 와서

인사를 올리면 어때요?

풍도;(기분 상했다) ....! (그러나 얼른 점쟎게알겠습니다.

하나;...!!!?? 그런게 어딨어 엄마! (하다가 아차싶어서혹시할머니 힘 드셔 지금?

정자;아니 뭐 그런건 아니구,

하나;(O.L) 풍도씨저기우리 할머니가 요즘 몸이 좀 안좋으시거든?

우선 나하구 같이 나가자엄마풍도씨 차타는거 배웅하구 와두

되죠?

정자;그렇게 해.

하나;그럼 아빠한테 인사 드리구,

정자;(O.L. 당황아빠가! .... 주무셔.

하나;.....?

정자;어떡하니.....

풍도;저녁 맛있게 먹구 갑니다안녕히 계십시요. (성큼 성큼 가는)

 

 

하나;!!! (쫒아가다가풍도씨! (돌아보고엄마? (어떻게 된거냐는)

정자;(쉿쉿쉿하는 손가락과 입모양으로 얼른 나갔다나 오라는 몸동작)

하나;??? 풍도씨! (쫒아 나가는)

 

S#13.중후 부부의 방 (저녁)

 

화가 나서 앉아 있는 중후와 기운 빠져 앉아 있는 정자인데.

노크 소리와 들어오는 꽃분.

 

정자;예 어머니.

꽃분;하나 신랑감이 왔다면서느이 아버님 기다리신다?

정자;근데요저기, ..... (중후를 보는)

중후;(홧김에보냈어요 제가.

꽃분;?

 

S#14.김가네 집 앞 (저녁)

 

풍도;나는 오늘정말루 정직하게최선을 다해서 말씀 드렸어여기서 이 아닌 다른 태도는사내답지 못한 태도라구 생각 해 난.

하나;(정말 화난다풍도씨!

풍도;거꾸루 말하자면 적어두 내가 오늘 드렸던 말씀은 전부가 진실이구

그걸 책임 질 수 있다구판단은 부모님께서 하시겠지. (차에 타려는)

하나;(잡으며정말 이럴거야?

풍도;여기서 길게 얘기해 봤자필요 없는 싸움만 늘고각자 생각하자

. (차에 타는데)

하나;(격해져서나 사랑하는거 맞어?

풍도;(보는)

하나;나 사랑해?

풍도;모르니?

하나;(어이 없어서) .....

풍도;(강한 눈빛사랑해사랑한다구.

하나;(기운이 쪼옥... 빠지는끄응........

 

풍도차를 타고 휭 가는.

하나대책 없구나.......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S#15.카페 앞 (저녁)

 

뛰어서 카페로 시계 보며 들어가는 두나.

 

S#16.카페 (저녁)

 

 

두나;(앉으며어떻게 된거예요? (영준에게는 좀 순한 태도를 유지한다)

영준;뭐가 어떻게 되요제가 오늘 온다구 말씀 드렸쟎아요.

두나;.....!

영준;공항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어찌나 차가 막히든지이럴 줄 알았음

지하철을 탈걸후회했습니다저녁 먹었어요?

 

S#17.자매의 방 (저녁)

 

침대에 아무렇게나 뻣어서 누워 있는 하나생각에 잠겨 있는데 들어오는 정자.

정자가 가까이 오자

 

하나;(꼼짝도 않한채 기운 없이누구세요.

정자;엄마야좀 일어나 봐.

하나;꼼짝두 못하겠어나중에 얘기 해.

정자;이런땐 참뭐라구 말을 해야 할지너한테 실망을 했다구 해야할지,

아니면 우리가 다같이 책임을 통감한다구 해야될지.

하나;(벌떡 일어나며아냐 엄마그게 아니구그 사람 지금 상황이 끔찍

하다구 엄마!

정자;글쎄그 끔찍한 상황이 뭔대?

하나;......

정자;어쩄건 아빠 많이 화 났어 지금이건 뭐 어른들을 불러 놓구 놀 리는 것두 아니구,

하나;(o.l) 아니 엄마그 사람 입장에서는그냥 정직하게 지금 자기 입장이

나 상황을 말씀드린거구,

정자;(o.l) 오늘 아빠가 너 얼마나 기대했었는 줄 알어당신 맏딸이 과연

어떤 사윗감을 데려 올까... 기대두 하구 살짝 흥분두 하구너두 봤 쟎니느이 아빠영 말씀두 제대루 못하시구수줍음까지 타시는거.

하나;후우......

정자;너 당장 선 보게 해서 3월 안에 치우라구 하신다.

하나;그건 아니지 엄마!

정자;그건 아니지가 절대 아니지 싶다평소에는 응응응응 하시는 느이 아빠

지만그 특유의 고집그걸 누가 꺾어아니다 싶음 또 절대 아닌거.

하나;엄마가 잘 좀 설득해 줘요.

정자;나두 싫은대?

하나;엄마?

정자;나두 걔 싫어 얘아니 무슨 말이 되니널 어떻게 서른 셋까지 두자는

거야그걸 오냐 할 부모가 어딨어?

하나;그래두 엄마내가 사랑하는 남잔대,

정자;(O.L) 도대체 우린 그애 직업두 모른다물론 알구 싶은 마음도 이젠 없다만그게 뭐니 그게안녕하십니까따님을 사랑합니다. 3년후에

 

 

데려갈테니주시던 말던 결정은 마음대로 하십시요.

하나;엄마아....

정자;그래서 결정을 우리가 한거야널 줄 수 없다널 그렇게 썪혀 묶힐 수 는 없다.

하나;그래두 내가 사랑하는대사랑하는 남잔대?

정자;!!! 두나하구 좀 반만이라두 섞일 수 없니 니들은?

 

S#18.길거리 (저녁)

 

걸으며 대화

 

두나;그렇지두 않아요요즘 회사 전체적으루 분위기가 얼마나 삭막한대요.

매출두 반 이하루 뚝 떨어지구감원이니 뭐니삭막해요 우리두.

영준;그게 참 그래요우리 패션이라는게 그동안 우리끼리만 진장 만들어서 입구 내버리구 딱 그 수준이었거든요물론 우리 디자이너들 중 에두 외국으루 이름 떨치구 잘 하시는 분들 계시죠하지만많이 부 끄운게 현실입니다얼마전에 세상 떠난 다이아나비 얘기 아시죠?

전 세계적으루 얼마나 스포트 라이트를 받구또 그 패션은 결혼할

때 웨딩 드레스를 시작으루 얼마나 유명합니까하지만 그 사람

언제나 순수 영국 브랜드만 입었다구 하쟎아요그 유명한 전 세계의

디자이너들이 서로 앞다투어 내 옷을 선물할테니 좀 입어봐요 해도내가 한나라의 왕비로서 내 나라 옷을 입어야 하는건 당연하고또 그래야 내나라 옷이 발전 되는게 아니냐그러면서 줄곳 자기나라 디 자이너들의 옷만 고수했다쟎아요전 세계의 온갖 화려한 모임에서 .

두나;(빨려 들어가서 듣고 있다가글쎄말이예요덕분에 유명해진 영국 디

자이너두 많이 생겼구요.

영준;약혼식은 생략하면 안될까요?

두나;(갑자기 놀라서?

영준;부모님께서는 우선 두나씨를 한번 보자구 하시지만 별 걱정은 없습니 .

두나;아니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영준;(?) 우리 결혼이요하하하우리 결혼 안할거예요?

두나;(너무 놀랍다) .....!

영준;(오히려 얘가 왜이래싶게 보는) ....!

S#19.김가네 집 전경 ()

 

S#20.자매의 방 ()

 

각자서로 각자 혼자 있는 양전혀 신경 안쓰고 각자의 침대위에 앉아서

 

 

골똘히 생각에 잠긴 하나두나.

두나가 먼저 끼잉... 하며 눕고

하나연이어 끄응... 하며 눕는다.

 

S#21.김가네 집 앞 (이른 새벽)

 

안절 부절 벨도 못 누르고 집에도 못 들어가고 어쩔 줄 몰라하는 완자집 안쪽의 기척을 아무리 살펴도 영... 아무 기척도 없고속이 탄다.

 

S#22.제인의 다락방

 

책상에서 엎드려 잠들어 있던 제인알람 소리에 놀라서 깨어보니 새벽 5등짝이 아파서 아호... 하다가 돌아 보니완자가 없다설마 외박을아니겠지아냐정말 외박을기막혀하는 표정의 제인벌떡 일어나 나간다.

 

S#23.김가네 마루

 

2층에서 조심 조심 내려오는 제인아직 어둡고부엌으로 가본다.

 

S#24.김가네 부엌

 

빈 부엌너무 기막히고 화가 난다.

 

S#25.제인의 다락방

 

무선 전화기를 가지고 들어오는 제인화가 나서 다이얼링 하고 삐삐 메세지 남긴다.

 

제인;엄마도대체 지금 어디야외박 한거야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엄마?

 

S#26.김가네 집 앞

 

쭈그리고 앉아 있던 완자핸드백 속의 삐삐 소리얼른 삐삐를 꺼내보더니 골목을 부리나케 달려 내려간다.

 

S#27.골목길 공중전화

 

완자;(전화에제인엄마야너 벌써 일어났구나엄마 지금 대문 앞에 와

있다가 니 메세지 받았거든문 좀 열어 봐얼른? (탁 끊고 재빨리

뛴다)

 

 

S#28.제인의 다락방

 

제인;(수화기를 듣고 있다가 팍 끄며기가 막혀!

 

S#29.김가네 집 앞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완자인데문을 열고 나오는 제인독하게 쏘아본다.

 

완자;(들어가려 하지만)

제인;(꿈쩍도 안비켜 주고)

완자;(들어가려)

제인;(오히려 막아서듯)

완자;(미안하지만아이 얘가 왜이래비켜 좀.

제인;(꿈쩍도 않고 보는)

완자;들어가서 얘기 하자구사정이 있었단 말야.

제인;(기막혀서 보고 있는)

완자;너 정말 엄마한테 이럴래?

제인;(어이가 없다) .....!

완자;아 안비켜?

제인;(확 들어가 버리는)

완자;(혼잣말로기집애! (툴툴대며 들어가는)

 

S#30.김가네 마루

 

2층으로 계단 이미 올라가고 있는 제인살곰 살곰 들어와 2층으로 가는 완자인데.

 

중후;너 뭐냐?

완자;(깜짝) .....! (악소리도 못하는)

중후;너 뭐냐구?

완자;(스르르 돌아서며오빠.....

 

S#31.김가네 집 전경 (아침)

 

S#32.할아버지의 방

 

이불장에 이불을 넣고 있는 택두초록의 옷을 입히고 있는 꽃분인데 노크 소리.

 

꽃분;오냐.

 

 

중후;(들어오며 이불을 넣고 있던 택두를 보고 얼른 거들며아이구 아버지!

택두;아이구 아버지는 무슨됐다. (앉는앉거라. (중후)

꽃분;느이 아버지가 병원 다녀온 후루는 쭉 저러시는구나나야 좋지.

중후;에미한테 얘기 하겠습니다죄송합니다.

택두;무슨 소리자구 난 이불두 못 개켜 느면 죽어야지.

중후;아버님!

택두;그래어제 하나 신랑감은 그냥 갔다구?

중후;죄송합니다별 시원치두 않구제가 그냥 보냈습니다.

택두;그정도야?

꽃분;내 그럴줄 알았지나이두 어리댔쟎아?

중후;너무 걱정 마세요에미하구 잘 의논해서 처리하겠습니다.

택두;하나두 이제 나이가 너무 많어.

중후;.

꽃분;됐다 초록이혼자서 세수 할 수 있지?

초록;! (나가는)

중후;어머니 요즘 잠은 편안히 주무시죠?

꽃분;글쎄밥 먹구 약먹으면 나른한게 자꾸 졸립긴 해.

택두;애비는 당분간 우리한테 신경 쓰지 마라니 어머니 약 챙기는 것두

내가 다 알아서 하니까 그저 하나 두나 결혼 문제나 염두에 두라

.

중후;. (바닥을 만지며방은... 따뜻하세요?

택두;너무 더워두 우린 어지러딱 좋다.

중후;어머니 병원 가시는 날 정남이루 불편하시면 제가 모시구요.

꽃분;애비는 돈이나 부지런히 벌어요즘 안그래두 돈 때문에 고생일텐데.

중후;좀 지나면 낫겠죠 뭐.

택두;거 큰일이네.

꽃분;당신이 며늘애 생활비 좀 대슈.

중후;아니예요 어머니에미가 여물어서 적금이니 뭐니 나름대루 모아둔게

좀 있을겁니다.

꽃분;그렇다구적금까지 깨그럼 애들 시집은 어떻게 보내구?

중후;두어달 지나면 전세라두 빠지겠죠.

택두;흐음... (걱정스런)

꽃분;30년을 넘게 흙먼지 다 뒤집어 써가며 공사장 벽돌까지 한장 한장 챙 겨 가며 이제 겨우 되나부다 싶었는대애비 너두 참고생이다.

중후;요즘 다들 그렇죠 뭐그래두 어머니 전 회사에서 감원 될까봐 걱정

은 안해두 되니까요.

 

착찹한 택두꽃분.

 

S#33.김가네 부엌

 

 

 

중후정자하나두나.

조용한 식탁아무도 아무말도 않고 밥만 먹고 있다.

 

중후;(수저를 놓더니하나 두나 오늘 저녁엔 일찍 들어와라.

하나두나;....?! (보는)

중후;일찍 들어오라구.

하나두나;(??) .

중후;저녁 때 면담 좀 하자.

하나;면담...이요?

중후;(정자에게초록 에미한테두 말해 둬.

정자;고모두요?

중후;나하구 모두 일대일 면담이구당신두.

정자;?

중후;당신두 나하구 일대 일 면담 좀 하자구.

정자;...?

중후;(일어나는)

 

하나두나얼른 일어나는

 

중후;됐어마저 먹어 니들은. (나가는)

 

하나두나분위기가 정말 심상치 않네싶어서 보고 있고

 

정자;(수저를 놓으며 한숨에휴....

두나;엄마집에 또 무슨 일 있어요?

정자;이놈에 IMF 지 뭔지내가 요즘 느이 아버지 살얼음판에 죽겠다 정말.

하나;이제 곧 괜챦아 질거래 엄마사람들이 전부 국산 담배만 피구,

정자;아이구 시끄러 골치 아퍼.

하나;아니내말은그정도루 사소한대서두 다같이 노력들을 하니까

두나;(O.L) 아빠 분당에 연립 주택 지어 놓은건 아직까지 하나두 안나가구 다 그대룬거야?

정자;있는 집들두 팔아 먹을 상황에 연립 주택을 누가 사니!

두나;(뿌우....)

정자;(밥 그릇 들고 일어서며먹구들 출근해아빠 말씀대루 일찍 들어 오

.

하나두나;.

 

S#34.풍도네 골목 전경 (아침)

 

S#35.풍도네 셋방

 

부엌에서 쌀을 씻는 성여사전화벨.

 

성여사;네 여보세요잠깐만요. (풍도의 방으로 가는)

 

S#36.풍도의 방

 

빈방노크 소리.

 

성여사;(들어오며풍도야아.... (없네 싶어서 보더니 전화에여보세요?

풍도가?.... 없네요글쎄아침부터 얘가 어딜갔나?

 

S#37.봉제 공장 앞

 

타이탄 트럭에서 옷감 원단을 내리는 것을 지휘하던 풍도자신도 에라싶어 원단을 어깨에 지고 봉제 공장 안으로 들어간다.

 

S#38.봉제 공장

 

재봉틀 돌리는 사람들 열심이고그 사이로 원단을 들고 가로 질러 가는 인부 둘과 풍도창고로 가서 원단을 넣는 풍도일에 몰두해 있다.

 

S#39.봉제 공장 앞

 

반쯤 내린 원단이고나머지를 포장 잘 덮는 인부들.

타이탄 트럭으로 타는 인부 둘이고차 문을 닫아 주며 수고하셨습니다문 닫아 주고 보내는 풍도타이탄 트럭은 떠나고시계 보고 얼른 봉제 공장으로 다시 들어가는 풍도.

 

S#40.봉제 공장

 

봉제 공장 재봉틀 사이를 가로 질러 걸어가공장장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악수하고 가는 풍도.

 

S#41.길거리

 

풍도의 차가 쌩 달려 간다일에만 정신 몰두 하고 있는 얼굴 표정.

 

S#42.웨딩샾

 

망연... 한 생각을 혼자 하고 있는 하나인데

오는 정실장조심스레.

 

정실장;하나야.

 

 

하나;에 언니. (자리를 약간 비켜 주는)

정실장;(앉으며정은이한테 전화가 왔었는대

하나;.

정실장;아니 내가 우리두 통 요즘 안된다 말은 했지.

하나;근데요?

정실장;이달에 너무 적었다구.

하나;(한숨)....

정실장;너하구 나하구 월급을 깍았음 좋겠대.

하나;......

정실장;너무하지 않니작년 가을에 우리가 매상 무지 올려 줬을 때그때는

우리 월급 올려준다 안그랬쟎아 걔가.

하나;웨딩샾 내 놓겠다는 소린 없구요?

정실장;니가 사게?

하나;내가 돈이 어딨어요내놓지 않으믄 다행이다 그거죠.

정실장;난 월급 깍이면 안되는대.... 우리 막내 동네이번에 대학두 들어

가구...

하나;언니 월급은 그냥 그대루 해요내꺼에서 좀 깍죠 뭐.

정실장;어떻게 그래책임은 우리 둘 다 있는대.

하나;아니예요내가 요즘 너무 개인적인 일루 소홀했어요 여기미안해요

언니.

정실장;....... (눈치보는)

하나;(웃는 얼굴로 보는)

정실장;풍도씨는 뭐 그때 옷 샘플 만들어 달래더니연락이 없네?

하나;글쎄필요 없나부죠 뭐.

정실장;(눈치보는) ....

하나;에휴...... 손님 너무 없다그치?

정실장;글쎄말야다들 한복을 결혼 하나요즘은 너무 하는거 같애?

하나;나 좀 나갔다 올께요 언니.

정실장;그래 그럼점심 약속 있나부지?

하나;(그저 웃으며 옷을 챙기는) ......

 

S#43.두나 회사 근처 카페

 

두나를 기다리고 있는 하나적적하다.

 

두나;(앉으며웬일이야회사 앞으루?

하나;점심 먹었니?

두나;응 방금.

 

차가 두잔 놓이고

 

 

 

하나;선본거는 잘 되가구?

두나;..... .

하나;(적적하게 웃으며잘됐네.

두나;.

하나;그럼 그남자는?

두나;언니 소개 시켜줘?

하나;미쳤나봐.

두나;근데 왜.

하나;아냐 됐어그럼 넌 곧 날짜 잡겠네?

두나;그렇겠지 뭐.

하나;.... 선이란게 그런거니그냥 그렇게 주루룩 보구결혼이 결정이 돼?

두나;선이 그렇지 뭐.

하나;아니 너두너두 맘에 들어 상대가?

두나;하자가 없는 사람이야.

하나;(끄덕 끄덕으응.... 무섭진 않구?

두나;무서워?

하나;모르는 사람하구 결혼하는데 안무섭니?

두나;누가 지금 당장 결혼을 하겠대?

하나;할거라믄서?

두나;별 다른 일이 없으면 하겠지 뭐.

하나;별 다른 일 없쟎아.

두나;아이구언니야나 지금 올라가야 돼뭐 용건 있으면 빨랑 빨랑 얘기

하구.

하나;...... 용건이야 뭐.... 없지.

두나;그럼 나 올라간다?

하나;그래 그럼.

두나;(일어나며안일어나?

하나;먼저 올라가.

두나;싱겁기는간다? (나가는)

하나;차 값 내지 마!

두나;(돌아보며 웃으며당연하지이따 집에서 봐! (가고)

하나;끄응..... (시름....)

 

약간의 시간 경과.

 

아직도 혼자 적적하게 앉아 있는 하나.

 

S#44.길거리 전경 (저녁)

 

S#45.극장 앞 (저녁)

 

기다리고 있는 진아얼른 뛰어 오는 우진.

 

우진;야 미안하다막 나오는데우리팀 프로젝트 심사 올라갔던게 퇴짜 맞

구 내려왔어그거 좀 처리 하느라구.

진아;그러게 편안하게 퇴근 다 하구 마지막 회 보자니까?

우진;아냐오늘은 웬지 회사에 오래 앉아 있구 싶지가 않드라구.

진아;그래웬일이니 일벌레가?

우진;(웃더니표 사올께?

진아;(표를 보이며벌써 샀지들어가자.

우진;(웃으며 어깨를 둘러주고 들어가는)

 

S#46.두나의 패션 사무실 (저녁)

 

두나의 자리에서 울고 있는 전화벨 위로

 

두나;(자리로 뛰어오며 저쪽 직원에게 대답아뇨저는 오늘 집에 들어가

야 되요! (전화 받으며디자인실 김두나입니다.

 

S#47.영준의 사무실 (저녁)

 

영준;(책상위를 정리하며퇴근 시간 됐죠노영준입니다.

 

S#48.두나의 패션 사무실 (저녁)

 

두나;(그다지 반짝 반갑지는 않고안녕하세요?

영준;(필터몇시쯤 만날까요?

두나;(약간 기분 상하는) ... ?

 

S#49.영준의 사무실 (저녁)

 

치우던 것 멈추고의외의 반응이라는 듯 앉으며

 

영준;저녁 약속 있으십니까?

두나;(필터아뇨?

영준;(웃으며그럼 저하구 저녁 식사 어때요 오늘.

두나;(필터오늘은 제가 집에 일찍 들어가야 되요아버지가 그러라구

하셨거든요.

영준;어제 저때문에 늦어서 꾸중 들었어요?

 

S#50.두나의 패션 사무실 (저녁)

 

두나;노영준씨?

영준;(필터?

 

 

두나;나중에 다시 전화하죠저 지금 과장님 퇴근 전에 싸인 받을게 하나

있거든요?

 

S#51.영준의 사무실 (저녁)

 

영준;예 알겠습니다나중에 다시 통화하죠끊습니다? (끊고이상하네?

좀 떱떠름한대왜이러지그러나 자신감에 피식 웃고 책상 마저

정리하는)

 

S#52.두나의 패션 사무실 (저녁)

 

두나약간 기분이 상했다혼잣말.

 

두나;무조건 지가 만나자면 내가 만나줘야 돼! (일어나 책상 정리

를 하는그러다가 새삼 우진이 궁금하다시계를 보더니 긁적 긁적)

....... (전화를 잡고 다이얼링을 하며 큼큼 목을 가다듬는다)

 

S#53.극장 휴게실 (저녁)

 

음료수 두잔(뚜껑 열린 패스트 푸드용 컵을 사고 돌아서는데 우진의 배낭에서 핸드폰이 울린다.

 

우진;(두잔을 양손에 쥐고 있으니진아내 가방에 전화 좀 꺼내주라.

진아;오케이! (들고 있던 여러권의 두꺼운 책을 겨드랑이 사이에 끼우고,

낑낑 핸드폰을 꺼내며잠깐만? (꺼내서 플립 열어 귀에 대주는)

우진;(진아가 귀에 대주는 전화에 대고 명랑괘활하게강우진입니다!

 

S#54.두나의 패션 사무실 (저녁)

 

두나;.....!

우진;(필터여보세요?

두나;(얼른 일부러 쾌활한 척안녕하세요퇴근하셨어요?

우진;(필터!

 

S#55.극장 휴게실 (저녁)

 

사람 없는 쪽으로 걸으며 전화하는 우진여전히 진아가 전화를 귀에 대주고 있고조심 조심 걷는 둘.

 

우진;저 지금 극장이예요잠깐만요! (진아에게니가 이걸 좀 잡아 봐.

(컵 하나를 내미는)

 

 

진아;이리 줘. (겨드랑이 사이에 책은 잔뜩한손은 핸드폰 들어주고

있고한손으로 컵을 하나 받는 낑낑대는...) 아이구됐다. (전화기

를 우진에게 주는)

우진;말씀 하세요!

 

S#56.두나의 패션 사무실 (저녁)

 

두나;......!!!!???? (영문도 전혀 모르겠고)

우진;(필터두나씨여보세요?

두나;!! 극장이시라구요?

우진;(필터퇴근하셨어요?

두나;저기요나중에 다시 전화할께요안녕히 계세요! (탕 끊고 멍... 하니

혼자 생각) .....

 

S#57.극장 휴게실 (저녁)

 

끊어진 전화를 보며....? 하고 있는 우진.

 

진아;(겨드랑이 사이에 끼고 있던 책과 음료수가 한꺼번에 와르르 쏟아져아이쿠!

우진;오 마이 갓! (얼른 음료수를 땅바닥에 놓고 책을 같이 주워주고음료

를 털고)

진아;(정신 없이 어머 어떡해 하며 치우고 줍고 하다가 갑자기 웃음이 터진

)

우진;.....! 진아?

진아;(정신 없이 웃는다)

우진;? (웃는)

 

S#58.두나의 패션 사무실 (저녁)

 

조용히 사무실을 나가는 두나.

 

S#59.극장 안 (저녁)

 

영화를 보는 진아와 우진인데우진은 자꾸 신경이 쓰인다.

진아혼자 웃으며 보다가 우진을 보면 혼자 자꾸 딴생각하고 있다.

그런 우진때문에 혼자 또 쿡쿡 거리고 웃는 진아요녀석사랑에 빠졌군... 싶어서....

 

S#60.김가네 집 전경 (저녁)

 

 

 

S#61.중후 부부의 방 (저녁)

 

의자에 앉아 있는 중후눈치 살피듯 서서 물어 보는 정자.

 

정자;누구부터 할건대?

중후;완자부터.

정자;고모 아까 또 나갔는대?

중후;말 안했어내가 면담하자구?

정자;말이야 했지.

중후;(한숨아후....

 

S#62.달수의 야식집(저녁)

 

앞치마를 두른채 있는 완자와 달수.

싸우는 완자(앞치마 하고 있다와 달수(달수는 꾹꾹 참으며 싸운다).

 

완자;아니 무슨 소리야사람을 어떻게 보구?

달수;아 누님!

완자;(앞치마 벗으며아 관둬나 이거 안해안하믄 그만이지 뭐어!

달수;그렇게 콱오해를 해버리면누님하구 나하구는 대화가 안되죠오!

완자;오해라니이게 어떻게 콱오핸가내가 무슨 다방 마담이야?

달수;예에?

완자;아니누님은 인물이 있으니까 당분간은 배달을 좀 거들어 주십시요.

그랬쟎아 동생이내가 무슨 얼굴 마담이냐구우!

달수;본래 이 야식집이라는게

완자;아 글쎄야식이구 폭식이구애초하구는 약속두 자꾸 틀리구,

달수;약속이요?

완자;나더러 뭐랬어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만 봐달라주방장은 따로

있고

 

주방안쪽을 가리키며

 

달수;따루 있쟎아요!

완자;나더러는(전화벨전화 주문만 매니지먼트 해달라믄서. (수화기만

들었다가 그냥 쾅 끊어버리는)

달수;(기막혀서아 솔직히 주문 전화만 받을거면 여기 누님이 왜 필요 합니까아르바이트 학생을 쓰면 훨씬 싼걸.

완자;거봐그러니까 동생은 날 얼굴마담으루 내세우겠다 그거 아냐 지금!

달수;하아... 증말....

완자;그리구어제만 해두 그래잠깐만요 잠깐만요 하면서 사람을 새벽

4시까지나 못가게 하구오늘 나 새벽 5시에 집에 들어갔어이거 이

 

 

거 노동법에 걸리는거 아냐?

달수;(어이 없어 비웃듯노동법?

완자;아 몰라 무슨 법이든!

달수;그러니까 누님은이 동생이 먹구 좀 살아 보겠다고 악착같이 몸부림

을 치는데그냥 콱뭉개시겠다?

완자;나 얼굴 마담 시키는게 동생한테는 먹구 살자 몸부림이라구?

달수;이동네만해두 야식집이 몇갭니까 지그음경쟁 사회에서후발 주 자가 주목 받으려면아 어떡합니까누님 정도 마스크가 초반에

좀 뛰어 주셔야,

완자;이거 이거 이거 이거 나를 여기다 왜 불러다 놨나 했더니만속셈이

그거였구만?

달수;크음...

완자;그래서밤중에 내가 저 철가방을 들구 (요염하게 흉내내는) “야식왔

어요앞으루는 달수 야식을 이용해 주세요옹!” 그래야만 한다?

달수;그냥 한 며칠만 딱 돌아 주시면,

완자;못해.

달수;못해요?

완자;안해!

달수;.... 아이 거참것두 죈대?

완자;죄라니?

달수;누님 그 훌륭한 마스크를 남들한테 숨기구 사는것두 죄라구요 죄아니

어떻게 그걸 모르실까?

완자;난 그럼 죄짓구 살테니까나보다 훨씬 젊구 이쁜 여자애들 많쟎아.

걔들이나 죄에서 구해줘데려다가.

달수;아 솔직히 젊구 이쁜애들이 누가 야식 배달을 합니까? (술 따르는

시늉하며이거루 다 빠졌지.

완자;(기막혀서) .......!!!

 

S#63.중후 부부의 방 (저녁)

 

혼자 심각하게 기다리고 있는 중후.

 

S#64.김가네 마루 (저녁)

 

걱정스레 앉아 있는 하나두나.

차를 두잔 내와서 들고 선 채로

 

정자;누구부터야?

하나;(벌떡 일어나며매두 먼저 맞는 놈이 낫다믄서주세요.

정자;(쟁반 주며매는 무슨아빠가 그냥 니들하구 얘기 좀 하자는거지.

하나;아 어쩄건. (들어가는)

 

 

S#65.중후 부부의 방 (저녁)

 

쟁반을 바닥에 내려 놓고차를 잘 밀어 놓아 주는 하나.

 

하나;드세요 아빠생강차에요.

중후;우선어제 그 녀석하구는 헤어져.

하나;(고개를 숙이는)

중후;너 몇살이야?

하나;.......

중후;몇살이냐구.

하나;아빠아.

중후;올 봄 안에 우린 너 결혼 시킬건대어떡할래한달내루 누구 금방

있겠어아님선을 보든지.

하나;.....

중후;그래 그럼선을 보자다음주 안에 선 보고다시 한번 면담하자.

나가 봐.

하나;아빠?

중후;할 말 있어?

하나;아니 저기요,

중후;서른 셋까지 기다리겠다는건 아니지 너.

하나;그게 꼭 그렇게 무슨 하늘이 두쪽이 나두 서른 셋그건 아니구요 아

니구요 아빠,

중후;아니면!

하나;그 사람 말은 그만큼 자기가 지금... ... 힘든 상황인데 어쩄거나 나

는 책임을 질테니까

중후;책임그런 일이 있었냐 니들?

하나;!!! (펄쩍 뛰며아니 아빠그런 뜻이 아니구사랑하니까아사랑하는

데 대한 책임을 말하는거지.

중후;그런대그 책임을 너 서른 셋에 지겠다 그거 아냐.

하나;아후그게 아니라니까 아빠?

중후;너 혼자 귀 막구우리만 들었냐 어제?

하나;..... (답답하다아후..... 아니요그게요그 사람 말은 조금만 아주 잠

깐만 여유를 주십사아...

중후;아주 잠깐 3?

하나;끄응...

중후;너 나가구 두나 들어오라 그래.

하나;아빠?

중후;(생강차 마시는)

하나;......

 

S#66.우진의 차안 (저녁)

 

우진;(혼자 딴 생각) ........

진아;(책을 이리 저리 살피며아직 책방 큰데 어디 문 연데 있을까? (하고

우진을 딱 보니)

우진;(딴 생각).....

진아;우진?

우진;뭐라구?

진아;(웃으며아니무대 라이트에 관한 책이 너무 망가져서끈적 끈적하

게 다 붙어 버렸거든.

우진;그럼 책방으루 갈까 지금?

진아;(미소로 우진을 보는) ....

 

S#67.중후 부부의 방 (저녁)

 

들어오는 두나조심스레 앉는데

 

중후;선 본 남자는 마음에 드니?

두나;.....?? .

중후;결혼 할래?

두나;......??

중후;니 엄마는 마음에 들어하는거 같드라?

두나;조건은 뭐 괜챦은 사람이니까.

중후;넌 조건이 중요하다면서.

두나;....... (할 말없는)

중후;선보구 나서 몇번 만났니?

두나;한번이요.

중후;집으루 데려 올래?

두나;아빠너무 이렇게 갑자기 왜이래요 언니하구 나한테.

중후;니들 빨리 보내 버리구엄마하구 나 할아버지 할머니 어디 좀 조용

한데 없을까 찾아 볼려구.

두나;조용한대라뇨정남이는?

중후;학교 복학하면 학교 근처에서 하숙해두 되구 그놈은남자니까.

두나;??? 아빠어려워서 그래요우리 이집 팔아야 될만큼그런거예요

요즘?

중후;딴 소리 말구어떡할거냐구선본 녀석하구 결혼 할거야 말거야.

두나;.... 글쎄 뭐.... 해두 나쁘진 않겠지 뭐아이아직은 잘 모르겠구

있어보구, ....... 하는쪽으루 생각해 볼께요.

중후;그럼 해성격은 어떤대괜챦아?

두나;(갑자기어우너무 막 자기 맘대루야 아빠.

중후;두번 만나구 그걸 어떻게 알어?

두나;아니만나는 것두 그렇구전화두 해서는 불쑥몇시에 만날까요?

그런다니까?

 

 

중후;그쪽은 니가 아주 마음에 드나부지.

두나;거야 당연하지만그래두 그렇게 조심성 없이 막무가내루 밀구 들어

오는거 난 싫어요 아빠.

중후;아까는 하자 없다면서성격이 하자야 그럼?

두나;아니성격이 뭐그렇게 괴팍한 건 아니구,

중후;맘에 든다는거야 안든다는거야?

두나;뭐 이렇게 빨리 다그치실건 없쟎아요.

중후;너두 그럼 일주일내루 결정해맘에 안들면 선을 또 보구.

두나;.....?!

중후;일주일 후에 다시 한번 얘기하자됐어니 엄마 들어오라 그래.

두나;.....? . (일어나는)

 

S#68.자매의 방 (저녁)

 

침대에 앉아 생각하고 있는 하나들어오는 두나.

 

하나;너 어떡하기루 했어?

두나;언니야우리집 무슨 결혼 전쟁이라두 난것처럼 꼭 이래야 하는거니?

 

S#69.중후 부부의 방 (저녁)

 

중후;당신한테 고마운거 물론 많아다 알아.

정자;.....

중후;하지만난 이번에 어머니일루 당신한테 섭섭하기두 하구아니 당신한

테 섭섭할건 없지내 자신이 참 초라해.

정자;여보오...

중후;부모님에 대한 효심 때문만은 아냐나두 당신두 이제 곧 10년 20

후에후우..... 저렇게 우리 어머니처럼 저런 모습이 되구나면이거

도대체 뭘 하면서 살았나.... 요즘 좀 그래 내가.

정자;당신 요즘 너무 힘들어서 그래요집두 안나가구딸들 결혼 걱정에,

어머니 병원 다니시지.... 미안해요내가 당신 도와서 집안일이래두

신경 안쓰게 했어야 됐는대난 너무 무능력한 아낸가봐.

중후;무능력하다 소린 아니지만그럼 이제부터 능력 좀 발휘해봐하나

올 봄 안에 다 보내자구그리구 어디 분당이나 안산쯤으루 빠져

서 집하나 편안하게 짓구어머님 아버님 모시구후우......

정자;(일어나 다가가서 머리를 가슴에 안아주며여보오....

중후;(가만히 있는).....

정자;기운 내요 우리집 가장?

중후;....

정자;응 여보!

중후;.......

 

 

S#70.진아의 호텔 앞 (저녁)

 

차를 한쪽 끝으로 대고 내리는 우진.

진아내리면서

 

진아;됐어그냥 가.

우진;(가까이 가서저녁 같이 먹자니까 너두 참 고집이다.

진아;마음속에 다른 생각하면서?

우진;아니래두?

진아;내 걱정 말구가면서 전화라두 해봐아까 너 너무 싹둑 끊었어 전

.

우진;끊은건 저쪽이었다니까?

진아;끊게 했지 뭐 니가.

우진;그랬나?

진아;연애할 줄 너무 모른다 너컴퓨터만 알지여자 맘은 너무 모르네?

우진;하하하하그래인정한다들어가 그럼.

진아;(어깨를 툭 쳐주고 웃으며 들어가는)

우진;방 너무 덥게 하구 자지 마오히려 감기 걸려!

진아;오케이바이!

우진;(웃으며 차에 타는)

 

S#71.자매의 방 ()

 

하나쭈그리고 누워 잠을 청하고 있고

 

두나작업실에서 멍... 하니 패션 잡지 보고 있다가 덮고 침대로 가는데

전화벨.

벌떡 일어나는 하나인데

두나얼른 쫒아가며

 

두나;내가 받을께! (확 받아버리는여보세요?

우진;(필터두나씨우진이예요!

두나;(혼자 웃음이 화악... 퍼진다. (하나끄응... 하고 눕고)

우진;토요일날 뭐해요?

두나;토요일내일이요?

 

S#72.두나의 패션 사무실 (다음날 퇴근시간 오후 1)

 

샘플 옷 다섯 벌을 가지고 급히 들어와서 정신 없이 이리 저리 뛰며 왔다 갔다 정신 못차리다가 급하게 회의실로 들어가는.

 

 

 

S#73.두나의 패션 사무실 회의실

 

급히 들어온 두나행어에 다섯벌의 옷을 착착착착착 빠른 손으로 걸고 급히 뛰어 나가다가 다시 들어와 테이블에 놓아둔 디자인 스케치 북을 나꿔채고 나간다.

 

S#74.우진의 사무실

 

볼펜을 입에 물고 급하게 겉옷을 입으며 책상위를 치우며 퇴근 준비에 정신 없는 우진.

가방을 매고 휙 달려 나가다가 아차차싶어 쌩 들어와 컴퓨터를 끄고 나가는 우진.

급히 밖으로 뛰어 나가며 직원들과 주말 잘 보내세요인사 급히 주고 퇴근한다.

 

S#75.롯데 월드

 

인파를 헤치고 우진을 찾아 들어가는 두나.

 

만나기로 한 장소 벤치나 시계 탑이나 등등의 이적이 되는 곳 근처에 온 두나뚤레 뚤레 주변을 살펴보다가 자리 잡고 서서 기다리는 두나그러다가 아까 시야에 뭔가 들어왔었는대싶어서 휙어느쪽을 보니,

탈인형을 쓴 5개의 캐릭터 인형들이 일렬로 쭈욱... 서서 팔짱들을 끼고 부동자세로 있는데그 한가운데 캐릭터 인형들과 함께 팔짱을 끼고 마치동상처럼 표정 없이 서서 가만히 있는 우진.

 

우진을 발견한 두나너무도 크게 웃는다어쩔 줄 모를만큼 웃고 우진을 보는.

캐릭터 인형 사이에서 굳은 표정으로 있던 우진 역시 하하하하하고 웃자캐릭터 인형들도 부동 자세를 풀고 함께 박수를 치며 허리를 굽히며 박장대소를 하고 함께 웃어준다.

 

한껏 웃던 두나갑자기 새초롬한 표정을 짓고 우진을 보는데서

 

스톱 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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