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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회대본>

1. 석조전 전경D

 

 

2. 파빌리온. D(촬영함) / 2.

 

 

들어오는 신과 채경서로의 손을 꽉 잡고 있다이별을 예감하듯 쓸쓸히 손을 놓는 신과 채경애써 미소를 보이는 신채경도 애서 미소를 지어보이고.. 채경손 놓으려 하는데.. 그 손을 꼭 잡는 신보는 채경

 

 

채경 신군한테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뜻대로 잘 안된 것 같애.

신 : (물끄러미 보다... 나한테 어울리는 사람 아냐

채경 : (의아하게 보면)

신 : (보면내가 쳐다볼 수 없을 만큼눈부셨어 충분히그리고.. 니 덕분에진짜 세상을 만났어.

채경 : (눈물이 고이지만 내색하지 않고/장난처럼축하해~! 신군의 우주 정복을~

신 그건 또 무슨소리야?

채경 : (신의 가슴을 툭툭 치곤자기 별 속에만 있다가 다른 별을 보기 시작했으니까곧 우주정복이 될 거야.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검지손가락을 이티처럼 뻗곤우주정복의 그날까지 아자~~!

 

 

멀뚱하게 보면채경,, 보다 다른 손으로 신의 손 끌어 당겨와서는 이티와 지구인이 조우하듯검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을 마두 닿는다.

 

 

채경 이게 인사법이야 (웃고)

 

 

천방나인 뒤에서 큭큭들어오는 공내관공내관두사람 보다.. 헛기침..

 

 

신 : (돌아보면)

공내관 : (맘쓰이고전하망극한 말씀이오나이번 방화사건의 범인이 나타났다고 하옵니다.

채경 : (반색하곤정말요?

신 : (공내관 살피며공내관 표정을 보니좋은 소식은 아니군요.

공내관 : .. (착찹한 듯)

 

 

3. 태황태후전 D

태황태후편지를 읽고 있고황제와 황후 침통하고혜명 어이가 없는,,,

 

 

서상궁 : (소리소인 평생을 궁에서 머물면서하늘과 같은 은혜를 입었사옵니다그러하기에 태자전하의 부탁을 차마 거절할 수 없었사옵니다태자전하의 비밀을 지키지 못해 황실에 크나큰 누를 입혔으니소인 남은 평생뉘우치는 마음으로 살겠사옵니다.

 

 

태황태후기운이 죽 빠진 듯편지를 내려놓고 모두를 본다.

 

 

태황태후 : (믿기지 않는 듯이것이 정녕 사실입니까?

황후 송구하옵니다마마.

태황태후 지금서상궁은 어디 어디있습니까?

황제 이미소환되어수사를 받고 있다 있습니다..

혜명 아무래도미심쩍은 부분이 많은 것 같애요신이가 서상궁에게 방화를 부탁했다는 건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질 않아요.

황후 불미스런 증거가 나왔으니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지요.

태황태후 : (눈을 감았다 뜨곤내 남은 평생 성조폐하가 지켜오신 황실을 지키리라 그리도 다짐했건만결국 이리도 못 볼 것을 보고 마는구려.

황제 송구하옵니다어마마마.

 

 

4. 조사실 D / (수정/서상궁 빠짐)

 

 

텅빈 공간 한가운데테이블 하나 달랑있다방나인안절부절 못하고 있고

 

 

방나인 정말이예요그냥 비궁마마 핸드폰의 통화내역만 지우면 그 돈을 준다고 했어요그래서...

조사1 : 정말 모르는 사람입니까?

방나인 진짜 모로는 사람이예요통화만 했다구요.

조사1 : (방나인 보며일단은 나가보세요.

 

 

방나인 나가고.

 

 

조사2 : (조사1에게핸드폰 내역을 지운거면누군가 태자전하를 용의자로 만들려고 작정한거 같은데..

조사1 : 그러게.. 이 사건은 아무래도 찜찜해.

 

 

그때 들어서는 신과 공내관.

<점프>

조사1 : 송구하오나현재까지의 정황상으론태자전하의 부탁으로 서상궁이 방화를 실행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공내관 서상궁이 직접 자백을 한 것입니까?

조사2 : 아닙니다방화 이후상궁 나인들의 계좌를 추적하던 중서상궁의 계좌에 정체불명의 거액이 입금되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신 그럼그 돈을 제가 보냈다는 겁니까?

조사1 : 서상궁의 계좌추적 결과몇 차례의 돈세탁을 하긴 했지만최초의 입금자가..태자전하이십니다.

공내관 계좌조작이야 충분히 가능한 거 아닙니까.

조사2 : 그렇습니다만계좌는 수사과정에서 간과할 수 없는 증거자료입니다송구하오나서상궁의 증언이 확보된 이상태자전하의 소환은 불가피 할 듯 싶습니다.

조사1 : 태자전하께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묻겠습니다.

신 말씀하세요

조사1 : 현재까지 알아낸바로는최초의 출금지는 스위스입니다스위스 중앙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계신지요?

신 : (착잡한.

 

 

더 이상 빠져나갈 길이 없지만 의연하고 공내관 비통한 표정이다..

 

 

5. 황태자전 암실 N

 

 

알프레드와 함께 있는 신채경의 사진들을 정리하며 회상하는데.

 

 

CUT IN (러브모드) - 8서연당 비밀방 채경을 덮치는 장면.

10파빌리온 태국에서 돌아와 채경과 포옹하는 장면.

13합방 키스하는 채경과 장면

15북한산 일각 뒤에서 채경을 안아주는 장면.

15공식석상 기자들의 요구에 채경의 볼에 뽀뽀하는 장면 등.

 

 

엷은 미소가 피는 신.

 

 

<다음날>

6. 전경 D

7. 태황태후전 D / 추가

 

 

태황태후 황제황후혜명 어두운 얼굴로 앉아있다.

 

 

태황태후 : (애써 침착하게그래내일 소환이라구요

황제 : (침통하고그리 되었사옵니다

황후 : (눈물 고이곤결국 우리 태자가..(말끝 흐리고)

혜명 어머니.. 진실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입니다지금은 우리 모두신이의 진실을 믿어야 하구요.

태황태후 : (의연한황후 이럴때 일수록 강해지셔야 합니다설령태자에게 불리한 결과가나온다 하더라도우리가 끝까지 태자를 지킬 것입니다.

황후 송구하옵니다마마.

황제 : (후회스러운부모는 자식이 기댈 마지막 언덕이라 했거늘태자와 비궁에게 이리도힘이 되지 못하다니.. 한번도태자를 품어주지 못하고늘 태자를 몰아치기만 했습니다.

황후 : (황제의 진심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태황태후 : (따뜻하게황상비가 오면 땅이 굳어지는 법입니다시련을 이기고 나면우리 태자야말로세상을 품는 넓은 하늘이 될 것입니다.

 

 

안타까움과 슬픔이 교차하는 황실분위기 이어지고..

 

 

8. 황태자전 D

 

 

신과 채경공내관의 보고를 듣고 있다놀라는 표정.

 

 

공내관 : (비통한황송하옵니다전하.

신 : (충격을 감추곤각오하고 있었습니다.

채경 신군!

공내관 전하!

신 아바마마께서는 황실을 생각해서 일겁니다제가 황제라도 그랬을겁니다공내관오늘 결제사항이 뭡니까?

공내관 : (침통한문화재청의 승인이 난 상태로태자전하의 사인만 받으면 명선당 공사가 바로 들어갈 것입니다.

신 그래요? (사인하려다 멈추고이걸 좀 있다가 싸인해도 될까요?

공내관 그러 하시옵소서전하 이대로 계실것이옵니까?

신 : (쓸쓸한공내관아바마마의 뜻이 그러하시다면그 또한 황실의 법도입니다비록완벽한 황태자는 아니었지만마지막까지 법도는 지키고 싶습니다나가보세요.

 

 

공내관 마음아픈 듯 나가고채경눈에 눈물이 고여있다.

스윽 채경의 얼굴에 가까이 대곤,

 

 

신 어이.. 울보양.. 또 우냐?

채경 : (닦곤안 울어누가 운다고 그래.

신 너 내일 출발이지?

채경 .

신 그래도 다행이네. (파빌라온 둘러보며너 없는 여기서 버틸 자신이 없었거든 네가 지켜보는데서 소환되는 건 더 참을 수 없고.

채경 : ... (또 눈물이 나고괜찮아 아무 일도 없을 거니까.

신 어이.. 그래도 말 만이라도 옆에 있겠다고 우겨야 되는 거 아니야?

채경 : (고개 흔들곤내가 실수한 것에 대해 벌 받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어지키고 싶어. (단호한난 이 나라의 황태자비니까.

신 : (이미 알고 있는나도 결백이 밝혀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게난 이 나라의 황태지니까.

 

 

신과 채경서로를 보며 미소짓는다.

9. 일각 D

펜싱을 하고 있는 신과 율격렬하고 거칠게 검술을 한다.

율 : (한번 공격하곤내일이면모든 게 끝나는 건가?

신 음모는 니가 꾸민 게 아니니까.

율 그걸 어떻게 확신하지?

신 내가 아는 이율은 적어도 등 뒤에서 칼을 꽂는 놈은 아니니.

율 : ! ...

신 : (테이블 위에 연서를 건네준다.)

율 : (받곤이게 뭐야?

신 이걸 아는 건 나 하나로 족하다 생각했어근데 생각해보니우리 세 사람의 얽힌 인연에 종지부를 찍을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니 몫인 거 같다.

 

 

검을 던지곤 가려다..

 

 

신 니가 쫓겨난 뒤앉은 황태자 자리나도 편하지만은 않았다.

율 : (담담하게입장이 바뀌었다면 나도 그랬을거야.

 

 

10. 황후전 D

 

 

채경과 황후 앉아있다.

 

 

황후 내일이지준비는 하고 있는 게야?

채경 마마.

황후 : (박상궁을 시켜 상자 하나를 내오며)

채경 저 주시는 거예요너무 감사합니다황후마마.

황후 며느리가 들어오면 주려고 틈틈이 만들어 둔 것이란다.

채경 : (놀라고 감동받는황후마마..

황후 내 너에게 무엇하나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어.

채경 아니예요다 제가 잘못한걸요.

황후 : (지그시 보다난 대군의 아내로 궁에 들어왔지처음부터 황태자비가 아니었으니 친영례 같은 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고사람들의 관심 속에 국혼을 치러본 적도 없었단다.

채경 : .... (보면)

황후 : (미소솔직히 말하면 비궁이 부러웠지... 황태자비가 되어 궁에 들어왔을 땐 너무 막막했었다내가 한 나라의 국모로서 잘 해낼 수가 있을까황실의 누가 되진 않을까 늘 걱정이 앞섰었지그러다 보니 스스로를 엄격하게 몰아치는 것만이 최선이라 믿었지.

채경 : (그러셨구나 싶은..)

황후 : (쓸쓸한그런데 비궁을 보면 내 자신을 돌아보았어궁으로 온 후난 궁에 맞추느라 나를 잃어버렸는데비궁은 끝까지 자기 자신을 지켜낸 거야. (눈물 고이는다시 한번 살 수 있다면 나도 비궁처럼 자신을 지키며 살고 싶단다.

채경 : (눈물 촉촉해지며호아후마마..

황후 이리 보내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만.. 모든 걸마음이 고운 우리 비궁이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채경 손 가져와 잡으며비궁날 어머니라 불러보거라시어머니도 어머니이질 않더냐.

채경 : ...(울먹어머니...

 

 

황후눈시울이 촉촉해지며 채경의 손을 잡고채경도 눈가에 눈물이..

 

 

11. 석조전 전경 N

12. 황태자전 N(촬영함) / 19

 

 

들어오는 채경이네 가족기다리고 있던 채경

방나인의 도움 받으며 짐을 꾸리고 있는 채경들어오는 엄마,아빠,채준.

 

 

채준 : (안쓰럽게 보며)..돼지야

 

 

채경돌아보니 엄마아빠채준이 있다가족들서로를 부르며 부둥켜안고 반가워하는데짠하다그 모습 보는 천,방나인도 눈물을 글썽인다.

 

 

<점프>

 

 

테이블에 통닭을 한아름 풀어놓고 먹고 있는 채경엄마아빠채준뒤쪽에서 닭다리를 뜯으며 좋아라 하고 있는 천,방나인채경 앞에 닭뼈만 한 가득.

 

 

채준 : (그 모습 보며)돼지야너 매형은 안 갔다주냐?

채경 : (이제야 생각난 듯).

엄마 됐어지금 태자전하 속이 속이겠어? (채경을 더 챙겨주며이깟 통닭 먹으면 체해서 안돼..

채준 그럼돼지는?

아빠 우리 공주가 그런 거 가리는 거 봤냐... 없어서 못먹지. (맛나게 먹는 채경을 물끄러미 보다 눈물 나 훌쩍이면)

엄마 : (같이 짠해지고당신안 울기로 했잖아맨날 이러더라.

채경 : (엄마 달래주며울지마건강챙기고운전 조심하고내 걱정하지 말고난 사막에 갔다놔도 오아시스를 팔거라니까불끈!

엄마 : (짠하고이그우리 딸 어른 다됐네부모 걱정 먼저 할줄도 알고.

채경 : (보다가족이 늘었잖아처음엔 낯설고어색했지만어느새 정이 쌓였어.

아빠 : (말간 눈물우리 공주궁으로 시집보낸 게 그렇게 걸리더니 이제 마음이 좀 놓인다.

채경 힘들고 외로웠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서 배운 많은 것들을 가지고 더 넓은 세상으로 갈거야.

엄마 : (기특하게 보고그럼 누구 딸인데!

아빠 궁 안에서 못했던 거 실컷 하고 와.

채준 잘 갔다 와라누나.

일동 : (놀라고)

채경 신채준너 왠일이야돼지라고 안 하고누나라니?

채준 : (으쓱)나두 이젠 고딩이야마냥 철부진줄 알아?

 

 

모두 오!!!하고채경 대단하다는 듯 채준을 쓰다듬는데채준좋으면서 싫은 척 투덜대고모두들 웃고채경기분 짠해지는데.

 

 

13. 화영의 새로운 처소 N (촬영함) / 5

 

 

화영김내관과 함께 가구를 비롯한 각종 인테리어 카탈로그를 보고 있다온갖 화려하고 고가의 물건들이다.

 

 

화영 어느 것 하나 지금 태자의 것보다 뒤쳐진 것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김내관 분부 받잡겠습니다마마.

화영 보다 고급스럽고보다 화려하고보다 뛰어나야 할 것입니다.

 

 

들어오는 율화영은 율을보고 반가운 미소.

 

 

화영 율아이것 좀 봐마음에 드니?

율 : (쓸쓸히 보곤).

화영 : (율의 표정을 보곤 너.. 무슨일 있어?

율 : (허탈한 눈빛으로시골촌부가 되어도 좋을 만큼사랑했다는 사람하곤..왜 헤어졌어?

화영 : (멈칫그게 왜 궁금한데?

율 : (아픔을 참는 듯 굳은 얼굴듣고 싶으니까.

화영 : (뭔가가 이상하곤너 왜그래? (다가와선 율의 팔을 잡으며율아...

율 : (탁 화영의 손을 뿌리치고아버지가 불쌍해.

화영 ?

율 : (슬프게 보곤남편의 못다한 꿈을 이루려는 미망인의 바램이 갸륵하다고 생각했어근데그 속엔 한 여자의 거짓된 욕만만 꿈틀대고 있었어.

화영 : ! (당황하곤율아..

율 : (분노의 눈물이 고이곤오로지 엄마가 원하는 걸 갖기 위해서 아버지를 속이고 날 속였어왜 하필.. 폐하였어?

화영 율아... 그건말야.

율 : (말끊곤/아픈 듯악연이 악연으로 되물림 된다이제야 알겠어내가 채경이를 사랑하게 되버린 것도그리고 채경이를 가질 수 없는 것도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거야. (원망이 가득한)

(눈물 글썽이는.. 내 운명은 이렇게 슬픈건데나는 왜 뺏기기만 하는 건데? (터져나오듯?!!!

아픔과 회한과 배신감이 뒤섞인 감정으로 주저앉곤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모든 사실을 들킨 화영허탈함에 주저앉고 그렇게 떨어져서 감정을 뱉어내는 두 사람.

 

 

14. 파빌리온 베란다 N (촬영함) / 21

 

 

채경회한에 가득한 듯 궁을 둘러보며 서 있는데그간 궁에서 있었던 일이 떠오르는 듯눈물이 핑 돌자씩씩하게 닦곤씨익 웃는다들어서는 신채경멈칫 하다가 애써 웃으며 큰소리로

 

 

채경 : (밝게신군!!

신 : (채경보자 멈칫천천히 다가와선 거리를 두고 선다.)

채경 : (거리 인식하곤거기 서 있으니까 너무 멀게 느껴진다.

신 : (채경보곤 애써 밝게니 옆으로 가면못 가게 할지도 몰라평생여기서 날 기다리라고 할지도 몰라.

채경 : (멈칫하다 웃곤우린 가야할 길이 다르잖아이젠.

: ... (슬픔이 밀려와선 시선 피하곤)

채경 신군.. 꼭 돌아와서황태자 자리를 지켜전에 말했지신군은 누구보다 황태자에 잘 어울린다고.

신 : ...

채경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인간이 될거야.

신군 : (사랑스럽게 보곤신채경은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빛나는 아이였어.

채경 신군은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외로운 아이였어. (눈동자 깊게 보다오늘 신군 얼굴.. 꼭 기억해야지.

신 ?

채경 이게 진짜 신군이니까따뜻하고 정직하고 순수한 눈..

신 : (눈물이 핑 돌곤애잔하게 웃곤)

 

 

<점프>

밤하늘을 멀리 보는 두사람천천히 시를 읊는 신.

신의 목소리 은은하게 풍기듯 두사람 감싼다.

 

 

신 서로 만나니 꽃은 하늘에 가득하고,

서로 헤어지니 꽃이 물에 떨어집니다.

봄빛은 꿈 속 같고

흐르는 물은 아득히 천리입니다.

 

 

듣는 채경의 눈동자에 서서히 눈물이 차고

신의 눈에도 눈물이 차오르고...

 

 

15. 황태자전 N (촬영함)/ 23

 

 

침상에 있는 신알프레드와 함께 앉아있다.

 

 

16 황태자비전 N (촬영함) / 24

한쪽에 모아놓은 짐을 물끄러미 보는 채경신과의 첫만남을 생각한다.

CUT IN - 1학교 신의 실내화의 물감물을 쏟는 채경. “ 황태자면 다야!” /

1학교 신의 프로포즈를 엿듣고 도망가다 걸리는 채경./

3합방 신의 손등을 물어뜯는 채경.

 

 

빙그레 눈물지으며 미소 짓는 채경.

 

 

<다음날>

 

 

17. 석조전 전경 D

18. 파빌리온 D (촬영함) / 4

 

 

의연하게 나오는 신공내관머리 조아린다문 앞에서는 검찰에서 나온 사람들이 서있고황실변호사가 있다.

 

 

신 공내관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공내관 전하.

신 오래동안 돌아오지 못할지 모릅니다.

공내관 태자전하이 무슨 망극하신 말씀이시옵니까.

신 아버지를 부탁드립니다저에게 하늘이셨듯이 황제폐하께도 충성스런 하늘이 되어주세요.

공내관 : (무너지듯 엎드려 곡하듯전하-!

신 : (깊숙히 고개숙여 인사하고황실을 부탁드립니다.

 

 

22. 궁 일각 D (삼청각 어디쯤) / 추가

 

 

율이 기다리고 있고채경 나온다.

 

 

율 : (물끄러미 보다외국 나가는거 무섭지 않아?

채경 : (고개 흔들곤아니내가 선택한거니까당당하게 갈거야.

율 신채경 답다.

채경 : ....

율 그냥 널 웃게하고 지키고 싶었던거 뿐인데... 결국엔 내 욕심 때문에 이렇게 되버렸어.

채경 궁을 떠나면서 세가지 보물을 가지고 떠날거야사랑우정그리고 가족율군과 나눴던 우정은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할게.

율 : ...(슬프게 보곤다음에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다음에신이보다 날 먼저 만나면그땐 날 먼저 봐줄래?

채경 : ... (다가가 율 손 잡고우린 이제 어른이 될 거야그리고 어른에 어울리는 생각을 할거야.

 

 

희미하고 쓸쓸하게 채경을 향해 미소짓고채경도 안타까운 미소...

 

 

19. 궁 앞 D (삼청각)

 

 

검찰의 차에 올라타려는 신채경을 찾듯 두리번거리지만 없고.

옆에 서 있던 공내관공내관을 향해 미소짓곤 차에 올라탄다.

 

 

20. 궁 일각 D (삼청각 어디쯤) / 추가

 

 

채경과율 조금은 편한 듯 오는데 채경의 눈에 차에 타는 신이보이고 멈짓하는 채경신이 떠나는 걸 직감하곤..

 

 

채경 : (얼어붙어선신군...

 

 

채경의 손을 잡으려 하지만채경 율은 보지도 않고 달린다.

 

 

채경 신군!!! 신군!!! (달린다.

 

 

21. 궁앞 (삼청각 일각) D / 추가

 

 

출발한 검찰의 차서서의 속도를 내는데그 뒤로 달려오는 채경,

그리고 율눈물이 펑펑 흐르고,

 

 

채경 신군!!!!

 

 

하지만 자동차 점점 멀어지고채경울며 멈춰서면.. 가는 자동차 하염없이 본다눈물만 흐르고...

 

 

채경 신군!!!

 

 

22. 차안 D / 34

 

 

착잡한 얼굴의 신문득 무슨 소리를 들은 듯 창밖을 본다.

 

 

23. 궁 일각 D (삼청각) / 추가

 

 

채경 울면서 보면 멈추는 자동차신이 내린다.

채경을 보고 천천히 걸어오고채경 멍하니 있다가 신에게 달려가곤 와락 안긴다.

너무도 소중한 것처럼.. 한참을 꽉 껴안고 있는 신과 채경뒤에서 두사람의 모습을 아프게 보는 율.

 

 

24. 궁일각 (삼청각 야외) D

연서와 사진을 꺼낸다그리곤 지퍼라이타로 불을 붙인다질그릇 안에서 타들어가는 연서와 황제와 화영의 젊은 날의 사진물끄러미 바라보는 율.

 

 

25. 전경 D

26. 황태자전 D

 

 

슈트케이스 든 채경침대 가운데 혼자 앉아있는 알프레도 보인다.

알프레드황태자 복장의 옷을 입은 채작은 메모를 손에 끼고 있다.

채경메모 꺼내면 예쁜 메모지에 신의 글씨 보이고.

나도 데러가 주세요 >

신의 마음을 느끼자눈물이 쏟아지면서도웃는 채경.

 

 

27. 파빌리온 D

 

 

태황태후혜명박상궁 한쪽에 서있다황태자 처소 앞에 서있는 공내관수트케이스를 끌고 나오는 채경뒤에 따라 나오는 최상궁,방나인.

 

 

태황태후 비궁. (인자하게 양송 벌려 안고 난뒤미안해요이 할미가 그냥 두지 않을거예요할미를 믿어요건강하게 지내야 합니다.

채경 : (흐느껴 우는보고싶을거예요... 보고 싶을 거예요...

 

 

28. 기자회견장 복도 D (촬영함) / 추가

 

 

결심을 굳힌 듯 굳은 얼굴로 들어온다그 뒤로 따르는 김내관.

 

 

김내관 : (만류하듯대군마마이번 인터뷰를 꼭 하셔야 하옵니까?

율 : (잠시 멈추곤/정면보며진실을 밝히지 않는다면악연의 고리는 끊어지지않을거예요. (김내관보며누군가는 끝내야죠.

 

 

29. 기자회견장 D / 32

 

 

입구에 율이 들어서자플레쉬 팍팍 터지고..

기자들 율이 주목하고율 쉼호흡을 한뒤 당당하게 중앙을 걸어나간다.

단위에 차분하게 앉은 율.

 

 

율 : (차분하면서도 강건한오늘 제가 알려드릴 진실은어쩌면황실의 명예와 체통에 엄청난 누를 끼치게 될지도 모릅니다하지만저 하나로황실을 모독하진 말아 주십시오.

 

 

<점프>

 

 

기자1 : 이번 방화사건의 방화를 직접 하셨습니까?

기자2 : 방화의 동기가 무엇입니?

 

 

기자들몇 가지 질문을 동시에 묻고..

율 : (의지로운 눈빛으로그동안 황태자 이신에게 씌워졌던 경복궁 방화는 모두 제가 계획한 일입니다황태자에게 방화혐의를 씌운 뒤 폐위 시키려 한 것이 저의 목적이었습니다.

 

 

기자1 : 정말범행을 혼자 계획하신 겁니까?

율 그렇습니다.

기자2 : 이 질문에 꼭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율 말씀하십시오.

기자2 : 항간에 비궁마마와 스캔들이 있으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원래는 정혼자셨는데... 기분이 어떠하십니까?

율 : (멈짓하곤/잠시 아픔이 스치곤세상에는 잡을 수 있는 인연이 있는가 하면놓아야 하는 인연도 있습니다그리고... 처음부터 아닌 인연도 있습니다비궁마마하고 전마지막이 아닐까 싶은데요.

 

 

인터뷰 사이로, CUT IN - 2학교 채경5과 율의 첫만남우주 정복.

9식물원바오밤나무를 찾아간 채경과 율./

합방후 포옹하는 장면펜션에서 뽀뽀하는 장면.

 

 

김내관 이상으로 의성대군마마의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차분히 일어나서 나오고기자들 질문있다고 다가오고김내관 다가오는 기자들을 막는다나오는 율의 눈가로.. 눈물이 스치고..

 

 

30. 파빌리온 D

 

 

주인을 잃은 텅 빈 파빌리온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화영.

뒤쪽에 서있던 충화전화를 받고 놀라는데돌아보는 화영.

 

 

화영 충화야잘 봐 두어라주인 잃은 건물이 얼마나 쓸쓸한가...

충화 태후마마큰 일 났습니다. (휴대전화를 건네준다.)

화영 큰 일? (전화받으며/놀라고)

 

 

핸드폰 떨어뜨리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으로 주저앉는다.

 

 

31. 화영의 차안 D

 

 

혼자 운전을 하고 가는 화영흐르는 눈물은 그칠 줄 모르는 위로.

화영 : (소리충화야 이 서류를 검찰에 넘기고우리 율이를 지키거라.

 

 

속도를 더욱 더 높이던 화영은 핸들을 중앙선으로 꺾어버리는데.

끼익!!!!!!!!!!!!! 소리와 함께 화면 어두워진다.

<며칠 후>

 

 

32. 궁 전경. D

 

 

33. 태황태후전 D

 

 

황제와 신 자리한 가운데태황태후황후혜명모여있다뒤에는 공내관최상궁박상궁 서있고다소 편안한 표정들.

 

 

태황태후 태자의 누명도 벗겨지고이제야 우리 황실에 평화가 찾아 온 듯 싶습니다그 동안 마음 고생들 많이 하셨어요.

황제 그동안 황실에 일어난 많은 슬픔과 비극을 돌이켜보니모든 것이 저의 부덕함의 소치인 듯 싶습니다하여모든 책임을 지고하야를 할까 합니다.

 

 

황실가족들놀라 황제를 보고..

 

 

태황태후 황상...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에 하야라니요.

황제 어마마마누구나 가야할 길이 따로 있다 하였습니다어려서부터학자가 되는 것이 소망이었으니 이제라도 제 길을 가고 싶습니다.

황후 폐하그 무슨 망극한 말씀이시옵니까?

태황태후 황제의 자리는 하늘이 내린다 하였습니다하늘이 내린 자리를 어찌 사람이 거둘 수 있단 말입니까?

황제 비록불미스러운 일들이 해결되었다고는 하나황실의 위상이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그러하니 이제 태자가 보위에 올라 국민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황실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간곡히어마마마허락해주십시오.

태황태후 : ... (말릴 수 없음을 직감하곤)

신 소자 아직 부족한 것이 많으니분부를 걱두어주십시오.

황제 : (따뜻하게 보곤나는 태자를 믿느니라.

신 : (의아하게 보면)

황제 : (따뜻한 음성부모가 되어 자식이 자라는 걸 몰랐구나이번 일을 대하는 태자의 의연함을 보며내 마음이 뿌듯했단다.

신 : ....

황제 태자에게는 할 말이 너무도 많지만 한마디도 꺼내기가 힘들구나마음의 중심을 굳건히 하여아비가 이루지 못한 성군이 되어 주려무나그간 태자를 믿지 못한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마는 니 마음이 허락할 때아비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

신 : (황제의 마음을 짐작하곤이미 저를 믿어주시지 않습니까그걸로도 저는 더 바랄게 없습니다다만제 마음을 결정하기 전에 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황제따뜻한 눈으로 신을 보고...

 

 

34. 호텔 D

 

 

휠체어에 앉은 채머리에 붕대를 감은 화영뒤돌아 창 밖만 보고 있고 들어오는 율.

화영의 곁에 서서슬프게 창밖을 본다.

 

 

화영 : (율이 왔음을 알자이 모든 상황을 보이고 싶지않은지 눈 감는다.)

율 : (창 밖보며/엷은 미소다시 태어난 걸 축하해요화영씨.

화영 : ... (옆으로 눈물이 계속 흐르는데)

율 : (창보다휠체어 옆에 앉아 화영보며 따뜻한음성혼자가 될까봐 두려웠어다시 돌아와줘서 고마워..(떨리는 음성엄마

 

 

화영뜨거운 눈물이 계속 볼을 타고 흐르고.

 

 

화영 지은 죄가 너무 많은데... 엄마가 구원받을 수 있을까?

율 : (눈물 고인 채 고개 끄덕인다)

 

 

화영두 팔로 율을 따뜻하게 안아주고율도 따뜻하게 엄마를 안아준다.

 

 

화영 : (회한과 후회가 섞인 떨리는 목소리미안하다내 아들아...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품듯 안타깝게 안는두사람.

애잔하고 슬프게 엄마를 바라보는 율.

 

 

35. 궁 정문 (경희궁 문)

 

 

휠체어에 앉은 화영휠체어를 밀면서 궁을 떠나는 율.

율 천천히 궁의 문(정문)을 열면 여명이 으스름한 푸른 새벽의 기운이 가득차고

새벽안개가 자욱하다.

문을 나서던 율천천히 궁 안으로 고개를 돌린다채경을 그리고워 하듯..

화영돌아보는 율을 보며 같이 회한에 가득한 눈으로 궁 안을 본다.

 

 

화영 : (소리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겠지?

율 : (소리궁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우린 견뎠잖아아팠지만 행복했어그걸로 충분해.

화영 : (소리 바람이 부는구나우리도 또 살아가겠지?

율 : (소리내일도 꽃이 피고바람이 불거니까.

 

 

율과 화영다시 돌아서서 궁의 문을 나서고,, 물거품처럼 천천히 사라진다.

환상적인 느낌으로...

 

 

36. 마카오 전경 D

 

 

37. 몬테요새 D

 

 

마카오 박물관경비아저씨에게 인사를 하고 나오는 채경.

박물관 옆에 세워놓은 자전거를 끌고 나와 올라타고 가는데.

 

 

38. 꼴로아네마을 D (3)

 

 

벤자민 나무가 길게 늘어선 바닷가 마을가로등이 늘어선 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채경로타리로 진입해 반 바퀴 돌고마켓 앞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들어가려는 채경가슴 한쪽에 꽂아둔 꽃을 꺼낸다.

 

 

39. 꼴로아네작은 마켓 D (4)

 

 

작고 소박한 마켓과일아줌마에게 관심이 많은 정육점 아저씨바라만 봐도 좋은데마켓 안채경이 들어오며 인사를 한다.

 

 

채경 : (마켓 사람들 모두에게 소리치듯방가방가!

 

 

상인들 모두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 것처럼 저마다 방가방가”, “방가방가채경” 이라며 못하는 발음으로 애쓰듯 소리치며 말하고조용했던 마켓이 싱그러워지는데정육점 아저씨에게 눈찡긋 하고과일 아줌마 앞에 가는 채경과일을 사는 채경매일매일 그녀의 일과이다돈 계산을 하며 함께 들고 있던 꽃 한송이를 건네는 채경턱짓으로 정육점아저씨를 가리키는데수줍어 미소 짓는 과일아줌마어느새 한 다 발이 된 유리병에 꽃을 꽂는다.

 

 

40. 꼴로아네마을 D (5)

 

 

마켓에서 나온 채경다시 자전거를 타고 로타리로 내려온다.

도로가에 나와 채경이를 기다리는 파이집 청년(백인), 피터봉투를 높이 드는데속도 높여 다가오는 채경피터의 손에 든 봉투를 낚에채듯 가져간다.

 

 

채경 : (계속 자전거 달리며땡큐피터!

 

 

앞치마 두른 피터도 손을 흔드는데채경의 자전거는 마을을 빠져 나간다.

 

 

41. 마카오채경의 숙소 거실 N (6)

 

 

파이와 과일을 들고 들어오는 채경우편물 하나하나 보며.

 

 

채경 언니! (기웃거리며 찾는다어디 갔지? (탁자에 과일과 파이를 놓곤언니파이 사왔어! (화장실 똑똑거리며언니여깄어?!

 

 

화장실 문 열어보나 없다갸웃하는데 다른 방에서 나오는 최상궁.

최상궁 찾으셨습니까마마.

채경 난 또 어디 갔나 했지우리 파이랑 과일 먹어요언니.

 

 

<점프>

테이블엔 과일파이 놓여있고먹으며 뒹굴뒹굴 책 -미술관련-을 살펴보는 채경손 지런이 모은 채 앉아있는 최상궁궁에서와 비슷한 톤의 단정한 정장차림과 단정하기 이를 데없는 헤어스타일채경과 완전 상반된 스타일.

 

 

채경 : (책 뒤적이며/한숨)학예사라는게 참 봐야 될 책도 많고해야할 일도 많은것 같아요.

최상궁 : (궁에서의 대사톤으로마마그럴수록 열심히 하셔야합니다.

채경 알아요언니. (뒹굴거리다 문득 최상궁을 보는데근데요언니.

최상궁 : (말간 눈으로 보며마마.

채경 언니헤어스타일 좀 바꿔보는 게 어때요언니도 예쁜 옷 입고 꾸미면 디게 이쁠 것 같은데안되겠다언니 이리 좀 와봐요.

 

 

채경은 최상궁을 데리고 거울 앞으로 가 앉힌다헤어스타일을 바꿔주려고 애를 쓰는 채경최상궁은 당혹스럽고채경은 옷장의 옷도 꺼내 예쁜 옷을 입혀보려 하는데.

 

 

최상궁 마마황실상궁이 금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사치와 허영심입니다.

채경 : (삐친 척언니언니 자꾸 이러면 나 완전 실종 되 버릴지도 몰라요.

 

 

최상궁당혹스럽고채경은 최상궁을 거울 앞에서 이쁘게 꾸며주는데 여념이 없다머리를 따주기도 하고이렇게 저렇게 묶어 보기도 하고.

 

 

42. 마카오채경의 숙소 채경이방. N

 

 

들어오는 채경스탠드 불빛이 은은한데알프레드와 사각 신군인형이 방안에 함께 있다말간 미소의 채경.

 

 

<다음날>

43. 꼴로아네마을 D (8)

 

 

자전거를 타고 휙 지나가는 채경.

44. 꼴로아네도서관 앞 D (9)

 

 

채경문을 나와 자전거를 타려는데저만치 서 있는 신.

 

 

채경 : (놀랐다 활짝 웃으며 손 흔들고)... 신봤다!

 

 

45. 꼴로아네골목 D (10)

 

 

신과 채경 벤치에 앉았다.

채경 다들 어떻게 지내셔?

신 아바마마와 어마마마는 온양행궁에 가서 지내셔.

채경 공주마마는 아니이젠 여황 폐한가?

신 힘들어하지만잘 해내고 있는거 같애역시 누나가 황제에 잘 어울리니까.

채경 .. 율군한테 편지가 왔었는데어딘지는 몰라도태후마마하고 잘 있나봐만나본 적 있어?

신 : (잠자코 고개만 젓는)...(길둘러보다근데여긴 좀 분위기가 색다른 거 같애.

채경 그렇지마카오는 동양과 서양의 접점이 되는 곳이야 그래서 두가지 문화가 공존해건물은 서양식이지만곳곳에 동양의 냄새가 나거든. (신나 둘러보곤오길 잘한거 같애.

신 : .... 역시궁 안에 있는 너 보다여기가 잘 어울려.

채경 (생긋 웃고)

 

 

46. 꼴로아네포루투칼 식당 D

 

 

신과 채경 마주앉아있고이틀 뒤 멀리 벤치엔 과일가게 아줌마와 정육점 아저씨가 벤치에 다정하게 앉아있다두사람의 사랑이 이뤄진 느낌으로.

채경아줌마와 아저씨를 보고 기분좋은 미소.

채경, ‘스터디플래너’ 에 뭔가를 쓰는 척.

 

 

신 그게 뭐냐뭔데 그렇게 열심히야?

채경 이걸로 공부하면 공부가 디게 자로디거든.

신 : (피식 웃고)

채경 진짜라니까. (보이며꿈을 가져라그러면 해낼 것이다멋지지여기다 꿈의 목록을 적는 거야꿈을 찾아가는 가이드 북 같은거야.

신 궁에서 시키는 공부는 그렇게 안하더니뭘 뒤늦게 공부한다고 난리야?

채경 이거 왜이래다른 나라의 문화를 공부하는게 얼마나 재밌는데문화와 전통을 이해하는 것은 그 나라의 정신을 이해하는 가장 빠른 길이거든다음엔 스페인으로 갈거야.

신 : (순간 쓸쓸함이 스치곤계속.. 세계를 돌거야?

채경 가능하다면 그럴려구틈틈이 디자인 공부도 해야되니까.

신 : (그런 채경을 기특하게 보고)

 

 

그때식당 사장이 음식 서빙해주며 표정으로 누구냐고 묻는데

 

 

채경 전에 말했죠? (콩글리쉬)코리아.. 마이 보이프랜드...)

신 : (뜨악남자친구너 진짜.

사장 : (말 끊곤/한국말신군?!!! (반가워 신의 등짝을 딱 때리며신군!!

 

 

식당 종업원들 모두 창밖으로 얼굴 내밀며 신군이라고부르며 인사 건넨다.

채경흐뭇하게 보고... 어리둥절.

 

 

27. 별장 일각 D (12)

 

 

태황태후우아하게 차 마시고 있는데...

 

 

채경 : (소리할머니!!!

 

 

태황태후 보면달려오는 채경채경 반가움에 안기고 얼싸안는 두사람.

옆으로 최상궁 보이고최상궁의 옷.. 캐쥬얼한 복장전혀 보지 못했던.

 

 

채경 : (울것같은할머니!!

최상궁 : (놀라)마마.. 할머니라뇨.. 법도를 지키셔야지요.

태황태후 괜찮아요. (최상궁 의상 보며 놀라/갸웃최상궁도 많이 변한거 같군요.

(미소짓고)

 

 

무안해하는 최상궁씨익 웃는 채경다가와 모두들 보며 미소 짓는 신.

 

 

48. 별장 정원 D

 

 

태황태후를 가운데양쪽으로 산책하는 세사람채경 태황태후 팔짱을 꼈다.

 

 

채경 그럼.. 이번 월드 비젼 봉사는 힘드셨겠어요.

태황태후 : 아니예요우리 신이가 얼마나 열심히 도와줬는지 이 할미가 한결 수월했어요.

채경 ... 대단한 걸? 정말 그랬어?

신 : (좀 뻘쭘하고...)

태황태후 이제야.. 우리 신이가 세사을 보게 된 거 같애요사람이란 자신이 세상의 중심일때는 자신만 보기 마련입니다하지만 한발만 벗어나면 내가 아닌 남이 보이는 법이지요.

신 : ....

태황태후 그렇게 사람은 끊임없이 자라고 또 커가는 것입니다두사람처럼요. (두사람의 손을 끌어다 잡게 하곤여기부터 할미는 빠질테니두사라므이 시간을 가지세요.

 

 

49. 마카오 유럽풍 거리 N

신 : (물끄러미 보다역시넌 궁 밖의 세상이 어울려.

채경 그래 보여나도 내가 언제 황태자비였나 싶어지금처럼 자유롭게 보고 느끼고 숨 쉬니까 진짜 살아있는 거 같애.

신 : .... 언제까지 이러고 살 건데?

채경 : (단순 밝게그냥...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

신 : (실망으로 삐져선그럼.. 나하고 같이 있고 싶지도 않겠네.

채경 : (황당?

신 : (삐쳐선언제나나보다 니 꿈이 더 중요하니까.

채경 그런 뜻이 아니잖아. (또 시작이군하는신군은 변한게 하나도 없어그만 가자늦어면 최상궁 언니한테 혼나.

채경 가버리고신 이게 아닌데 하는 표정이고..

 

 

50. 마카오채경의 숙소 D (16)

 

 

채경신과의 일 때문에.. 기분이 우울한 듯 뒤척인다.

 

 

51. 별장 전경 N (17)

 

 

52. 별장정원 N (18)

 

 

우울한 신걱정스레 보는 태황태후.

 

 

<점프>

태황태후얘기중이다.

 

 

태황태후 선대의 약조라고는 하나생면부지인 두 사람을 혼인시키는 게마음이 편치 않았어요허나 두사람이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는 모습을 보면서제 마음이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신 : ..... 잘 모르겠어요할마마마황태자가 아닌 절채경이가 좋아할지 자신이 없어요.

태황태후 이제야말로 자신의 진심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뚜껑 열려진 반지 케이스 내밀곤받으세요.

신 이게 뭡니까?

태황태후 이 반지는 성조폐하께서 저를 진심으로 연모하신다는 징표로 주신 반집니다두사람이 진심으로 서로를 생각할 때 이 반지를 전해줘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이 그 때인거 같애요.

신 : (반지보면)

태황태후 자신을 믿고 상대방을 믿으세요진심과 용기이외에 아무것도 허락하지 마세요.

 

 

생각에 잠기는 신의 표정.

 

 

53. 마카오채경의 숙소 앞 N (19)

 

 

채경과 신 마주 앉아있다신 반지 케이스테이블 위에 꺼내놓고 채경은 굳은 얼굴.

 

 

채경 이게.. 뭐야?

신 : (보다/진지하게나하고 결혼해 줘.

채경 : ... (의아한 듯 보고)

신 어른들이 정한 정략결혼 따위가 아니라내가 평생을 같이 하고 싶은 여자에게 진심으로 청혼하는거야.

채경 : !

 

 

채경떨리지만 내색하지못하고 창가로 간다창가를 보며 눈물을 보인다.

애써 담담한 목소리.

 

 

채경 생각할 시간을 줘.

신 난 내일 떠날 거야.

 

 

채경의 뒷모습을 보다 나가고.. 채경은 감동해선눈물이 흐른다.

 

 

<다음날>

 

 

54. 마카오채경의 숙소채경의 방 D

 

 

노크하고 들어오는 신아무도 없고테이블 위에 놓여진 반지 케이스.

실망하고 쓸쓸한 신반지케이스 주머니에 넣고 나가는데... 채경이에게 휴대폰 문자를 보내는 신.

 

 

55. 마카오채경의 숙소 앞 주차장 D

 

 

앞 주차된 자신의 차로 다가오는 신채경의 방을 문득 돌아보는 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차에 타는 신타려다 보면 조수석에 앉은 채경.

 

 

신 난 그만 가볼게.

채경 : ...

신 : (말 없이 시동거는데)

채경 신군.. 가기 전에 스카프 좀 풀어줄래엉켜서 그래.

 

 

어이없고스카프 풀어주는데목걸이 줄에 메달린 반지 보인다.

놀라는 신그제서야 활짝 웃는 신.

 

 

채경 나도 신군이 없으면 너무 심심할거 같애

 

 

그제서야 채경을 와락 안는다.

 

 

<며칠 후>

 

 

56. 성당안 D (22)

 

 

황후가 준 단아한 드레스에 면사포를 대신한 꽃어여쁜 신부채경.

엷은 미소가 핀 매력적인 신랑신부님 앞에 서서 사랑을 맹세한다.

신랑측 증인으로 앉아있는 황태후그 모습이 흐뭇하고.

신부측 증인으로 앉은 최상궁이들의 어여쁘고 예쁜 사랑에 눈물을 글썽인다.

부부임이 승인되고 신랑 이신은 신부 신채경에게 감미로운 입맞춤을 한다.

 

 

<점프>

예식이 끝났다신의 팔짱을 끼고 있는 채경행복한 모습이다그 모습이 마냥 이쁘기만 한 태황태후이때채경 갑작스레 헛구역질을 하는데놀라는 신최상궁놀란표정이었다가 이내 반색하는 태황태후.

 

 

태황태후 : (너무나 반기며혹시 태기가?

 

 

모두 깜짝 놀라 태황태후를 보고.. 이내 서로의 얼굴을 보는 신과 채경에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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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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