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 23회
1.??궁전경 D
2.??황제전 D
조사받는 신. 맞은편에 검찰을 위시한 특별조사위 조사관 둘 앉아있다.
같이 착석한 황제, 황후, 공내관 침통한 얼굴이고.
황제 그래, 수사는 어디까지 되고 있습니까?
조사1 - 방화로 밝혀졌으니,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하는 중입니다.??
황제 그럼, 용의자는 나왔습니까???
조사2 (조심스럽게 신보곤)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되어, 개인적으로 송구하옵니다.
현재까지의 수사로,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태자전하십니다.
황제/ 황후 !
공내관 (엄하게) 무엄하십니다.
신 (공내관 제지하곤/놀라곤) 제가 왜 용의자죠?
조사1 저희들도, 면밀히 검토했으나, 태자전하께서 하신 증언내용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
신 (의아하게 보면)
조사1 전하께서는 몇 번의 진술에서 비궁마마의 연락을 받고 가셨다 하셨지요.
신 네.
조사1 하지만, 비궁마마의 이동통신 내역엔 전하께 문자를 보낸 기록이 없습니다.
황후 통신사에 확인하신 겁니까?
조사2 네. 황후마마.
조사1 또한 전하의 통화내역도 조사해 보았사온데, 태자 전하께서 의성대군마
마께 전화를 드린 시간이. 방화 추정 시간과 일치하고 있습니다.??
황제/ 황후 ( 당황하고)
신 (황당한채) 그럼 저한테 문자를 보낸 번호는 나올 거 아닙니까?
조사2 송구하옵게도. 그 번호는 등록이 되지 않은 번호라 하옵니다.
조사1 결국, 태자전하가 진술하신 내용들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태자전하. 이제라도??사실을 말해 주시지요
신, 황제 - (놀라고)
3.??파빌리온 D
최상궁에게 얘기 듣고 놀란 표정의 채경.
채경 (믿기지 않는 듯) 신군이 용의자라뇨. 그럴 리가 없어요.
최상궁 저도 그리 생각하옵니다만, 목격자로서, 태자전하의 진술내용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하옵니다.
채경 그럼. 신군이 거짓말을 했다는 거예요?
최상궁 송구하옵니다.
채경 아니예요. 어디서 일이 꼬였는지 모르지만, 신군이 거짓말 하는게 아네요.
최상궁 허나 정황과 증거가 전하께 불리하듯 싶사옵니다.
채경 (잠시 생각하곤) 신군이 받았다는 제 문자는 도대체 누가 보낸 걸까요?
아무래도 불안해요. 신군이 나땜에 곤경에 빠진거 같애요.
지금 신군 어딨어요???
최상궁 조사를 끝내신뒤, 황제폐하를 알현하고 계시옵니다.
채경 가봐야 겠어요. (간다)
4.??황제전 집무실 D
진노한 표정의 황제 앞에 앉아 있는 신. 황후.??
황제 이 사태를 태자는 어찌 생각하느냐?
신 ( 시니컬하게) 빠져나갈 곳이 없으니, 결국. 제가 범인이군요...
황제??(신을 노려보면) 그것이 일국의 황태자 할 소리야?! 정녕, 태자의 진실은
무엇이야?!
신 -??(아무 말 없고)
황후 (안절부절못하며) 태자, 어서 말하세요. 이렇게 버틴다고 될 문제가
아닙니다.
신 저는.. 결백합니다.
황제 (복잡한 듯 신보곤) 어찌하여, 태자는 늘 불미스런 일의 중심에
있단 말이더냐.
신 ...(할말없고)
5.??황제전 복도 D
채경, 기다리면서 어른들 얘길 듣고 있는데.. 신이 나오자 자기도 모르게
몸을 숨긴다. 채경을 모른 채 혼자 걸어가는 신. 축쳐진 어깨로.
채경, 신을 뒷모습을 슬프게 본다.
채경 (속마음소리) 처음이야. 신군이 저렇게 초라한 뒷모습을 할수 있다는
건 몰랐어. 어깨를 굳게 펴고 오만하게 웃을줄 알았는데.
저렇게 처진 어깨로 돌아서다니. 나.. 니 모습을 보고 있으니까 자꾸 눈물이 나.
채경, 신을 따라 한발자국 한발자국 따라가고..
6 파빌리온 D
채경, 황태자전으로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문을 사이에 우두커니 보고만
있다. 유리문 사이로, 침대에 걸터앉은 신의 뒷모습이 보인다.
신, 등을 보인채, 머리를 감싸고 있다. 고통스러운 흔적이 역력하다.
채경, 눈도 깜짝 안하고 신을 보고 있다. 최상궁 다가온다.
최상궁 비궁마마..
채경 (걱정어린) 신군이 너무 힘들어 해요. 신군이 울어요.??
최상궁 (조심스럽게) 들어가 보시지요. 마마.??
채경 (미안함이 가득한) 저렇게 혼자 우는 것밖에 모르는 애를. 어깨를 다독여줄
사람도 없는 외로운 애를, 내가 수렁으로 몰아넣었어요.
최상궁 .... (착잡하게 본다)
채경 (눈물 고인채) 너무 미안해서, 위로해 줄 수가 없어요.
7.??태황태후전. D
수심에 가득한 태황태후와 황후, 곁에서 돌보는 혜명.
황후 마마.. 태자가 결백하다 하나??모든 정황과 증거가 너무도
??불리하옵니다.
혜명??할머니, 게다가, 나름대로 언론을 막았는데도,
??이번 방화건에 관해 기사가 새나가고 있어요. 당연한거지만
??태자의 폐위 얘기까지 거론되고 있구요.
태황태후 사람들의 하는 말은 파도와 같으니라.??파도란 몰려올 땐 무서??
운 기세로 오지만,??언젠가는 때가 되면. 쓸려 나가기 마련이
??니라. 썰물이 나간 자리에는 진실만이 남을 것입니다.
황후??그리되면, 얼마나 좋겠사옵니까?
태황태후 (의연하면서도 확신에 찬) 황후..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태자의 진실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다면,
??믿는대로 될 것입니다.??
태황태후, 황후의 손을 잡아주고, 혜명도 착잡한 표정인데...
8.??황제전 D (삭제)
14 병실안??D
화영, 충화와 얘기중이다.
충화 조금만 늦었다면 위험하셨을 겁니다.
화영 괜찮아. (붕대 감은 걸 보며 미소) 이 정도는 되야 죽었다 살아난 거
같잖아? 어차피 목숨을 걸고 한거니, 이런건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 뒷정리는 빈틈이 없겠지?
충화 태자와 비궁의 통신사 통화기록은 관계자를 통해 삭제시켰습니다.
또한, 이번일에 관여한??사람들의 입막음도 끝났습니다.
화영 참, 계좌이체는 어찌 되었느냐???
충화 일단 스위스 구좌에서 5개국 정도를 거쳐 도착할 예정입니다.
입금자를 찾아내긴 어려울 것입니다.
화영 (만족한듯) 역시 국제적인 훈련을 받아서 그런지, 솜씨가 쓸만하구나.
충화 황공하옵니다.
화영 단, 율이는 끝까지 몰라야 할것이야.
충화 네. 태후마마.
11 파빌리온 D
TV뉴스화면으론 불타고 있는 화영의 처소가 보이고. 그 앞으로 기자의
나레이션만 들린다. 걱정스러운 얼굴로 TV를 보고??있는 채경. 그 뒤로
나와 TV를 보는 신.
기자 - 이번 경복궁 화재 사건의 피해 규모는 화폐 가치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천문학적인 피해입니다. 이번 화재의 유력한 용의자로, 황태자가
주목되면서, 이번 사건은 또다른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경, 더 이상 볼 수 없어 TV를 끄는데. 신의 초췌한 얼굴이 더 구겨지고.
채경, 돌아보면 신이 있다.??
채경 (다가가며) 신군.. 괜찮아?
신 (까칠하게) 어쩌냐? 보시다시피, 궁안이 비상이라서, 니가 부탁한 폐비건은
당분한 어려울 거 같다.
채경 (안타깝게 보곤) 걱정했었어.
신 (시선 피하곤/ 까칠하게 보곤) 내가 방화범으로 몰려서? 그런 동정이라면
사양하겠어.
채경 동정하는 거 아냐! (확신에 찬) 그리고 신군은 방화범이 아니잖아.
신 (의아한듯) 그걸 어떻게 확신해???
채경 불이 나던 날 밤에, 신군이 그랬잖아. 어디 있었냐고? 아무 일 없냐고.
그렇게 말했어. 그날.. 신군 눈빛은 거짓말 하는 눈이 아니었어.
(확인하려는듯) 분명히 내 문자를 받고 간거야. 그렇지???
신 !??
채경 난 신군의 결백을 믿어.
신 (당황스럽고/ 어색해선 나가며) 일단. 이 문제만 해결되면, 보내줄게.
생각해보니 역시 궁안엔 숨쉴 곳이 없는 거 같애.
채경 ... (차마 말 못하고)
신군, 나가고 채경 멍하니 서 있다.
12.??궁 일각 D
신, 모든 상황이 답답한 듯, 한숨 쉬는데, 다가오는 공내관.
신 알아보셨어요?
공내관 화재가 나던 시각의 궁안 CCTV는 모두 멈췄다고 하옵니다.
전하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희망을 가지시옵소서.
신 저한텐 증거가 없어요. (웃으며) 철저하게 올가미에 묶였거든요
공내관.
공내관 예, 전하.
신????방화범으로 확정이 되면, 폐위가 되겠죠?
공내관 (나즉한 한숨)
신??(회한에 가득찬) 풍선처럼 날고 싶었지만.. 황태자가 되면서 모든걸
포기했었어요. 근데 비궁을 만나면서, 다시 꿈을 꿨어요. 어쩌면,
저 아이와 함께라면 나도 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요.
공내관 (마음이 아픈 듯) 전하..
신 황태자란 옷을 늘 벗어버리고 싶었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어요.
공내관 반드시, 진실은 밝혀질 것이옵니다.
공내관, 착잡하고, 신 가슴이 아픈 듯,
10 병실 안 D
목과 팔에는 화상을 치료한 붕대가 감은채 앉은 화영. 율 앉아있다..
율 (걱정스런)??괜찮아? 정말 괜찮은거야?? 불이 났으면 얼른 피했어야지.
화영??(힘없는 미소 지으며) 걱정 마. 엄마 안 죽어..
율 (안도의 한숨)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도대체, 누가 불을 지른걸까?
화영 그걸 몰라서 물어? 질투에 눈먼 태자가 널 죽이려고 한거야.
율 (의아한) 엄마. 신이는 감정적인 놈이 아냐.
화영 그럴까? 질투심에 사로잡힌 자에겐 생각이 곧 독약이 되는법이야.
율 무슨 말이야?
화영 질투란 그런거야. 달이 모양을 바꾸는 것처럼, 의심이 의심을
불러일으키게 되지. 그러다 결국엔 사람의 마음을 집어삼켜버리니
제 아무리 영악한 태자라 해도, 질투의 노예가 될 수 밖에.
율 ...(믿기지 않는듯)
화영 이번 방화는 일종의 살인미수야. 방화범으로 확정만 되면, 폐위는 기정사실
이지. 우리 왕자님은 조금만 기다려.??
화영, 의기양양한 미소 짓고, 율 의심스런 눈으로 화영을 본다.
9.??병원 일각 D
율 뭔가를 생각하듯 보이고, 다가오는 충화.
충화 부르셨습니까? 대군마마.
율 한가지 물어볼게 있어서요.
충화 물어보십시오.
율 불이 났을때 현장에 있으셨다구요.??
충화 태후마마를 뵈러 갔다가, 우연히 방화를 목격했고, 태후마마를
모시고 나왔습니다.
율 (의심스런 눈) 그럼, 도착했을 때 이미 불이 나고 있었단 말이죠?
충화 네. 마마.
율 외부인이 들어와서 방화를 저질렀다고 하기엔 미심쩍은 구석이 많아요.
혹시.. 태후마마가 관여하신겁니까?
충화 (표정 변하지 않고) 아닙니다. 마마.
율 (충화를 유심히 보곤) 그래요? 아버지와 인연이 깊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어머니 옆에 머무시는건가요??
충화 돌아가신 아버님의 유언이십니다. 효열태자전하께 갚지 못한 빚이 있으니,??
목숨을 바쳐서라도, 빚을 갚으라 하셨습니다 .
율 (착잡한) 알았어요. 가보세요.
충화 네. 마마 (간다)
율, 충화를 돌아보고 여전히 뭔가 찜찜한 표정..
13 황태자비전??N
채경, 우울하게 생각중인데..
나인 (소리) 비궁마마, 태황태후 마마 드셨사옵니다.
채경 (놀라고)
들어서는 태황태후. 나가는 나인들.
태황태후 비궁.. 잠시 얘기를 나눌수 있을까요?
채경??네. 태황태후 마마.
태황태후 비궁.. 아직도 궁을 나가고 싶은겁니까?
채경??(울컥한 마음에 고개만 절래절래) 사랑하고 있는 사람을 버
??려두고, 제 생각만 했어요. 궁을 나가면 행복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모르겠어요.
태황태후 비궁..??
채경??(눈물이 고이는) 제가 뭘 하겠다는 거였는지. 어떻게
??행복해지겠다는 거였는지 혼란스러워요.
태황태후 ...
채경??(울먹이곤) 이혼이니, 폐비니 하는 말을 하는 게 아니었는데..
??제가 너무 큰 실수를 했어요.
태황태후 (안쓰럽게 보다 채경 가까이 가고/ 머리를 쓰다듬는다.)
??비궁은 이제 열아홉이예요. 열아홉이란 나이는 실수를 하는 나??
이지요. 숱하게 실수하고, 또 실수해야만 되는 나이입니다.
채경??( 태황태후 보며)...
태황태후 그 나이에 겪어야 하는 것들을 충실히 겪어야만, 제대로 나이
??를 먹을 수 있어요. 중요한건, 실수를 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잡는 용기입니다.??
채경??(그제서야 맑은 미소 떠올리곤) 태황태후 마마.
태황태후, 따뜻하게 채경 보고.
15 황제전 N
황제와 황후, 혜명 고민하는 표정 이고..??
혜명 아버지, 종친들이, 율이의 출궁 반대와??비궁의 폐비를 주장하고
있어요.??
황제 하기야, 스캔들에 이혼얘기까지 꺼냈으니 폐비 얘기가
나오는게 무리는 아니지.
혜명 지금,??율이가 출궁하게 되면, 더 많은 구설수에 오를거예요.
제 생각에, 율이의 출궁은 잠시 미루는게 좋을 거 같애요.
황후 폐하. 제 생각도 그러하옵니다. 더 이상 황실에 누를 입히는 일은
없어야 될 듯 싶사옵니다.
황제 (착잡한) 그럽시다. 의성대군의 문제도, 비궁의 문제도 지금은 잠시
미뤄두지요.
15-1 율의 임시처소 N ( 추가)
통화하는 율. 영어로 얘기중이다.
율 필립, 제가 부탁했던 스위스 은행 계좌는 알아 봤어요? ... 엄마계좌에서
출금되었군요, 그럼, 관련 자료를 좀 보내줘요.
그리고, 출금된 금액이 어떤 통로를 통하는지,??최종적으로 누구한테 입금되
는지도 알아봐주세요.??
16.??휴게실 N (삭제)
17 파빌리온 N
채경, 들어오는데 공내관과 마주친다.
채경 공내관 아저씨 신군은 괜찮아요?
공내관 이번 일로 스트레스를 받으셨는지. 가벼운 구토증세가 있으십니다.
채경 ...(용기를 내듯 들어간다)??
18 황태자전 N
침대에 걸터앉은 신, 약을 털어 넣곤, 위가 아픈지 인상 찌푸리다 보면
채경이 서 있다.
채경 많이 아파? 구토하는 거 (걱정으로 떨리는 음성) 그게 얼마
나 몸에 안 좋은데..
신 (까칠한) 니가 무슨 상관인데.
채경, 눈물이 맺힌채 다가가선 그대로 신을 격하게 껴안는다. 놀라는 신.
채경 (신을 꼭 안은채 울먹인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이혼하잔 말
안할게. 궁을 나간단 말도 안할게.
신 !??(천천히 채경을 떼어내곤, 그제서야 채경의 얼굴을 보면,
채경의 눈에 눈물이 고여있다)
채경 궁 안에서 숨쉴 수 있었던거, 신군이 있었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나...??니 옆에 있고 싶어.??
신 .... (당황/ 어색한 듯) 이대로 가다간 황태자자리에서 쫓겨날수도
있어. 그럼..
채경 (말끊곤) 내가 사랑하는 건, 황태자가 아니라, 그냥 너야.
신 (사랑한다는 말에 놀라선) 뭐? 지금 뭐라고 했어?
채경 (눈물이 가득해선) 사랑한다구! 이렇게 마음이 아픈거 보면,
널 사랑하는거 같애.
신 ! (눈에 눈물이 고이자/ 피하듯 일어나곤/ 떨리는 음성)
내 옆에 있으면, 내가 니 날개를 꺽을지도 몰라.
채경 상관없어! 그냥 옆에 있으라고 한마디만 해.??
신 .... (돌아선 채 말없고)
채경 (기다리다 마음이 무너지고 돌아서는데... )
신 (소리) 옆에.. 있어줘.????
채경 (놀라 돌아보면)
신 (눈물이 고인채/ 힘겹게) 떠나.. 지마. 나.. 혼자 두지마.
신의 눈물을 보며, 채경, 눈에는 눈물이 글썽이지만, 눈은 웃고 있다.
우는지 웃는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신을 보고, 신, 채경에게 두팔을 펼치면,
채경 와락 신에게 안긴다. 신, 너무도 소중한 듯 채경을 꼭 껴안으며..
신 (눈물 한방울이 흐르곤) 나도.. 사랑해.??
그렇게 화해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두사람.??
침대에 앉은 채경과, 채경의 다리를 배고 누운 신.
채경, 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고, 신 아이처럼 가만히 있다.
신 지금 난 방화 용의잔데, 이러고 있으니까. 아무 일도 없는 거 같다.
채경 신군은 결백하니까. 기다리면 분명히 밝혀질거야.
신 (장난끼) 만약에 황태자자리에서 쫓겨나면, 그땐 니가 나 먹여살려야 할거야.??
채경 (명랑하게) 그럼, 신군이 집안 살림해. 내가 돈 벌어 올게.
신 (피식 웃곤) 남자가 살림을 하는 게 말이 되냐???
채경 모르지. 적성에 딱~ 맞을지. (생각하는 표정 짓곤)
신 (갸웃뚱)
19 집안 (채경의 상상) N
정장차림의 채경,??퇴근한듯 들어오면, 주방에서 나오는 신.
앞치마 두르고, 고무장갑까지 낀채. 전형적인 주부 모습으로 채경을 반갑게 맞는다. 아이 하나는 품에
안고, 아이 하나는 유아용 침대에 누워있다. 채경, 피곤한 듯 하품하면..
잽싸게 와선, 채경의 어깨 주무르며, 온갖 아양 떨고.
연신, 걸레로 여기저기 훔치고.. 깔끔을 떠는데..
채경, 문득 보면 신의 등짝이 보이고, 가재미눈으로 등짝 보더니 은밀하고
느끼한 눈빛 날리곤 방으로 들어오라고 손짓. 당황하는 신. 도망가려 하면..
채경, 신을 끌곤 방으로 들어간다. 그위로.
채경 (소리) 말도 안돼!
20# 황태자전 N
채경과 신 서로 웃고.
신 넌 남 샤워하는 것 까지 훔쳐봤잖아.
채경 안봤다. 진짜루~ 그리고 뭐 봐도 딴생각 안나.
신 그래 정말..나한테 딴생각이 안난다?
신, 은밀한 시선으로 채경을 보면서.. 키스하려는 듯 서서히 다가오고,
채경, 잠시 멈짓하다가 서서히 눈감는데.. 채경 아무 미동이 없어,
살짝 눈뜨면, 신 채경의 표정을 빤히 보고 있다. 무안한 채경.
신 (채경머리에서 실오라기 하나 건져 올리곤)칠칠맞게 이런걸 붙이고
다니냐?
채경 (뻘쭘~)
신 (놀리듯) 이래도 아냐? 떡 줄 사람 생각도 안하는데,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맞지?
채경 (화들짝) 아니라니까! 피곤해서 눈이 저절로 감긴거라니까.
(일어나선) 난 갈게. 잘자.
신 (그제서야 정색하곤) 야.. 가면 어떡해? 화해 기념 세레모니는
해야지~
채경 (노려보면 묘한 눈빛으로 다가온다)
신 (긴장하는데)
채경 (코앞까지 다가오곤 느끼한 목소리)??얼마만에 화해한건데,
그냥 가긴 그렇다 그치?
신 (좋아라~ )뭐.. 그렇지.
채경 (붉은 악마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황태자와 황태자비로서 열성을 다해...
(월드컵 박수치며..) 대한민국!!!! (박수) 대한민국!!!
신 (어이없고)
채경 신군은 지난 월드컵에 이런것도 안해봤지? 이게 한국인의 공통
세레모니거든. 이참에 월드컵진출을 향해 아자!!
(메롱하고 월드컵 박수치며 가버리고)
남은 신, 혼자서 피식 웃다
신 누굴 바보로 아나? (어색하게 월드컵 박수치곤) 대한민국..
좀 엉성한 듯 보이는 신의 박수솜씨. 박자가 잘 안맞고, 일어서서 다시 연습하는
신. 최대한 엉성하고 귀엽게...
21 궁전경 D
22 태황태후전 D
퇴원한 화영. 황제 황후 태황태후. 앉아있다. 황제, 근심어린 표정으로
신문 보다 접는다.
태황태후 그래, 혜정전의 몸은 어떠하십니까?
화영??큰 화상이 아니니, 심려치 마십시오.
황제??그만하길 다행입니다. 참으로 다행이예요.
황후??(언쟎고/화영보며 넌지시) 태후마마 처소에 누가 불을 질렀는지
??짚이는 분이 계시옵니까?
화영??(슬쩍 황후 보곤) 그걸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태자가 용의자라는
??얘길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황제??...
황후??....
화영??하루속히 범인이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태자의
??누명도 벗겨질것이고, 우리 모자의 목숨을 노린 자를 찾을테니까요.
황후??(화영의 가식적인 발언이 못마땅하고)
태황태후 이 일이 빨리 무마되어야, 황실이 평화로울 것입니다.
침통하고, 걱정스런 분위기.
23.??파빌리온 D (장소수정)
율, 채경을 만나려고 파빌리온 문을 열뎌가??안에서 채경과 신의 다정한 모습이
보이자 멈짓한다. 환한 표정의 채경, 신에게 월드컵박수 보여주면서 행복한 모습.
율, 손잡이를 잡은채, 차마 고개 돌리지 못하고 슬프게 두사람을 본다.
손잡이를 잡은 손만 미세하게 떨리고.. 그렇게 손잡이만 잡고 고개 떨군다.
24. 궁 일각 D
황후와 화영 마주치고.
황후 (박상궁에게) 물러가있게.
박상궁 물러가고.??
황후 이제즘이면 ,진실을 말해 주시지요.
화영 황후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황후 태자를 방화범으로 몰아 폐위시키려 하는 것을 제가 모를줄
아셨습니까?
화영 (발끈)지금, 절 모함하시는 겝니까? 죽었다 살아난 사람에게 이리도
막대하시다니요!??아무리 자식이나 하나, 그 속을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이지요. (가려는데)
황후 정녕 포기하지 않으실겁니까?
화영 포기란, 가질수 있는데 스스로 놓은 것을 말이지요.
허나, 저희 모자는 아무것도 가지질 못했으니 포기란 말이 합당치
않은 듯 싶습니다.
화영, 가고, 황후 난감한 얼굴.
25. 태황태후전 D
태황태후와 율 앉아있다.
태황태후 내, 의성대군의 출궁이 미뤄졌다는 얘길 듣고, 꼭 한번은
??얘길 하고 싶었어요. (보다) 의성대군.
율??네. 할마마마.
태황태후 사랑의 마음이란 게 아무리 발버둥쳐도, 쉽사리 마음의 성에서
??달아나는 것이 아니지요. 마음속에 한사람이 가득하니. 그 마음이??
얼마나??지옥일진 할미도 짐작이 갑니다.
율??....(울컥하는 마음에) 할마마마.. 마음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비울수도, 비워지지도 않습니다.
태황태후 마음이란 건 사용하는 게 아니지요. 그냥 두고 느끼는 것 입니
??다. 바람처럼 말입니다. 지금은 고통스럽고, 아픈 마음이 가득??
할 것이나. 언젠가는 머물던 바람이 지나고 다른 바람이 찾아올겝니??다.??
율??(눈물 고인곤) 정말...그럴 수 있을까요?
태황태후 열아홉이란 나이엔, 그것이 아니면 죽을 것 같을겝니다.??
??허나, 의성대군에겐 스물아홉의 인생도, 서른아홉의 인생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율??... (아픔으로 고개 숙이고)
태황태후 세월이 한참 지나고 나면, 상처투성이였던 마음에도, 새살이
??돋을거예요. 이제 그만 손을 펴고, 자기 마음을 놓아주세요.
??
율, 서러움이 밀려와선, 울컥하고 태황태후 안쓰러워 율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26 율의 처소 욕실 D
거울앞에 선 율, 가만히 거울속을 들여다본다. 거울위에 채경과의 추억이
그려지듯 나타나고.. 율,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른다.
율 (혼잣말) 가질수 없었던 희망이니, 그대를 생각하면, 언제나 목이
마르고. 나는 바보처럼 울고만 있구나.
27??화영의 임시처소 D
화영, 통화중이다
화영 당숙어른. 태자의 폐위문제와 함께, 비궁의 폐비문제도 적극적으로
진행시켜 주세요. 이왕이면, 부부가 동시에 문제가 생기는게
더 치명타겠죠. 명심하세요. 황실에 새로운 수혈이 필요합니다.
화영 전화끊는데 들어오는 율.
화영 어디 갔다 오니?
율 (서상궁 한번 보곤/ 담담한) 엄마... 우리.. 그만하자.
화영 (의아한) 무슨 소리야?
율 엄마가 했다는 거 알아.
화영 (당황) 너.. 내가 목숨을 불속에 내던질 사람으로 보여?
율 나한테 까지 거짓말 할거야?
화영 (멈짓/ 어쩔수 없다는 상황을 인식하곤) 어떻게 알았어?
율 스위스 은행 계좌 추적했어.
화영 (할말없고)
율 자백하라는 얘기까진 안할게. 그냥.. 더 이상 가지마.
화영 뭐?! 이제 목적지가 코앞인데, 어떻게 여기서 그만둬?!!
율 ..(착잡하고)
화영 (감정을 죽이곤) 율아.. 이제 다 끝났어. 너의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율 .... (엄마를 안타깝게 본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채)
26-1??궁 전경 D
28.?? 태황태후전 D
태황태후와 황제와 황후, 혜명,??신문보고 침울하다.??신문엔
황태자 폐위? 황태자비 폐비? 위기의 황실. ‘ 황실 이대로 좋은가?’ 등등의
기사 보이고.
태황태후 밖에서는 태자의 폐위 문제가 불거지더니, 이제는 비궁을 폐비시키라는
?? 망극한 소리까지 나오고 있으니 이를 어찌한단 말입니까?
신????....
황제?? 황실의 존폐를 결정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혜명?? 아버지, 입헌군주국의 경우, 황실의 존폐논란은 어느 나라나 늘
?? 존재하는 문제예요. 그러니 너무 심려치 마세요.
황후?? 허나, 그리 만만하게 볼 사안이 아니구나. 이대로 손을 넣고 있어선
???? 안될 것이야.
태황태후??황상께선 무슨 생각이 있으십니까?
황제?? 지금 우리 황실은 풍전등화의 상황입니다. 태자와 비궁, 의성대군까지
?? 누구하나 바람 잘 날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임시책을 마련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태황태후 임시책이라뇨.
황제???? 비궁을 잠시 외국으로 보냈으면 합니다.
신?? !??
태황태후??!
황후???? 제 생각도 그렇사옵니다. 그간, 언론에 퍼진 비궁의 문제를
?? 묻어두려 했으나. 이대로 가다간 국민들의 반발이 더 커질것입니다.
???????? 무리를 빚은 것에 대해. 비궁이 자숙하고 있음을??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신?? (단호한) 그렇겐 못합니다. 어마마마.????
황제?? (생각에 잠겼다가) 태자의 마음이야 내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만,
?? 황실의 안위와 존폐가 걸린 문제야. 누군가 한사람은 희생을 감수해야
?? 할 것이야.??
신?????? 아무리, 부모님의 명이라 해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태황태후 (맘에 들지 않는듯 굳은 표정)
황후?? 어찌 보면, 비궁에게 과한 처사라 하나 우선은 황실을 보호하는 것이
?? 먼저일 듯 싶습니다.
신?? ... (혜명에게 구원의 눈길 보면)
혜명?? (신의 마음 알거 같고) 신아, 개인의 감정보다, 황실이 더 중요하잖아.
신?? (일어서며) 비궁에 관한 권한은 전적으로 저한테 있습니다.
?? 그러니, 제가 알아서 할것입니다.
신, 거칠게 나가고, 착잡한 듯 보는 황실어른들.
29 황태자비전 D (장소수정)
채경, 신문을 보며, 한숨쉬고 있는데. 신 굳은 표정으로 들어온다.
채경 (일부러 밝게) 신군. 어디 갔다와?
신 (채경을 와락 껴안는다)
채경 !
신 (안은채) 내 말 똑똑히 들어.
채경 왜 그래..
신 (그제서야 포옹을 풀곤) 앞으로 무슨 일이 생겨도 날 믿고, 내 말만 들어.??
채경 (어리둥절한채) 알았어.. 근데.. 무슨.. 일이야?
신 (채경을 깊게 보곤) 한가지 더. 어떤 말이 들려도 내 허락없이 아프지마.
약속해....
채경 (애써 밝게) 약속 할게. 신군 허락없인 아프지??않을게.
신, 채경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댄다. 사랑스럽게..??
29-1??학교 전경
30 화실 D
히숭 순영 강현, 채경과 얘기중이다. 교복입고.
강현 (채경보다) 이젠 자유롭게 사는거 포기한거야???
채경 포기한게 아니라. 새로 시작하는거야. 궁안에서 숨쉬는 법을 배워볼려구.
도망치기 보단, 정면돌파! 신군하고 같이 싸워볼래.
히숭 와~~ 멋지다.. 정말 로맨틱하다..
순영 완전히 신데렐라 스토리의 결정판이야~~~
그때, 들어서는 인경환.
히숭 쟤들 또 왔네.
경 (강현보곤) 방가방가.. 백조~~
강현 여기가 니들 놀이터니?
경 새침한것도 어쩜 저렇게 예쁘냐?
인 돈다 돌아. 얘 콩깍지 벗겨질때까진, 여기로 출근 도장 찍어야 될걸?
환 (채경보곤) 근데.. 신이는 괜찮은거야?
채경 웬일로 니들이 신군 걱정을 다해?
경 우리 이래뵈도 신이 친구야.
인 신이한테, 힘내라고 전해줘.
경 그리고 오리 너 말야.. (겸연쩍은 듯) 폐비얘기에 굴하지 말고 잘 버텨라.
채경 (의아하게 보면)
경 뭐.. 동화책을 다시 읽었더니, 미운오리새끼가 결국은 백조더라구.
인 넌 그걸 인제 알았냐? 이 돌팅아!
경 아무튼. 잘 버티라구. 혹시 빽 필요하면 말해. 여기 3개나 되잖아.
강현 (살짝 경을 보곤 미소짓고)
채경 (가만히 서서 친구들을 보다 눈물이 고인채 밝게 웃곤) 나 왜 이럴때
눈물이 나니? (환한 미소로) 역시.. 친구는 좋은거구나. 신군하고 나
열심히 힘낼게! (쾌활하게) 아자!! 아자!! 절대로 지지 않을거야!
그제서야, 친구들, 일제히 아자!! 오리 파이팅!!을 여기저기 외치고...
31 공원 일각 D (삭제)
32 궁 일각 D??
채경. 걸어오다 보면, 파빌리온으로 가는 특별조사위 사람들의 뒷모습이 보인다.
불안한 표정이 스치는데, 율이 다가와 선다.??
올 잘.. 지냈니?
채경 응.. 율군도 출궁이 미뤄져서 다행이야. (조사관보곤 불안한 표정)
밝혀지겠지? 진짜 범인 말야.
율 (물끄러미 채경 보며) 만약에 말야. 그 범인이 나라면, 어떡할래?
채경 (율을 똑바로 보곤) 나 다른건 몰라도 이거 하나는 알아.??
율군은 친구를 힘들게 할 사람이 아냐..??
율 ....내 처소에서 불이 났고, 누군가 신이를 불렀어. 그런데도 날
믿는거야???
채경 (당당한 음성) 응. 난 율군을 믿어.??
율 (착잡하고 복잡한 눈빛 스치고..)
채경 갈게 (가고)
율 (슬프게 보곤) 나에게 너는 기쁨 아니면 슬픔이며, 희망이 아니면
절망인데.. 나는 어디로 가야 되니?
33 황태자전 D
공내관, 신에게 다가온다. 신 옷차림을 반드시 하고 정중하게 일어선다.
신, 당당하게 가는데, 뛰어 들어오는 채경.
채경 (두려움이 가득한) 조사 받고 다시 오는거야?
신 (피식 웃곤) 씩씩한척 하더니,.지금 보니까 완전히 겁쟁이잖아.
채경 나.. 겁쟁이야! 그러니까 말해. 조사받고 올거지?
신 (채경 이마 쿡 치곤) 어이..그럼 내가 지구를 떠나리? (웃음걷곤)
우린.. 헤어지지 않을거야.??
채경 (애써 웃곤) ...
신, 애써 냉정을 찾곤 체경에게 미소지어주곤 간다. 채경 멍하니 보고..
34 궁 일각??D
신, 율과 만난다.
신 (공내관 보며) 잠시 비켜 주세요.
공내관 네. 전하. (자리 비키고)
신 (알고 있다는 듯) 이 모든 게 태후마마의 계획이냐? 완전범죄를 만드시느라,
힘드셨겠다.
율 .... (차마 말하지 못하고)
신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으니, 때가 되면 황태자 자릴 너한테
돌려줘야 된다고 생각했어.
율 (놀라 보면) 무슨.. 뜻이야?
신 그런데도, 막상 이렇게 비겁한 공격을 받으니까, 명치끝부터 구토가 나서
말야.
율 모든 걸 아는 것처럼, 말하지마.
신 황태자자릴 포기한다고 했었나? 원래 니 자리였으니, 그자린 가져.
하지만., 넌 채경일 잡을 자격이 없는 놈이야.??
율 자격을 논하기엔 너도 부족한거 같은데..
신 니 사랑이 어떤 건지 모르지만, 니 잘난 사랑덕분에,
결국엔 채경이가 쫓겨나. 똑바로 봐. 이게, 니 사랑의 끝이야.??
율 !
신, 싸늘하게 가고... 율 복잡한 눈빛으로 얼어붙은 듯 서있다.
35 조사실 N(삭제)
36 파빌리온 N
채경, 신의 알프레드 안고는 서성이고 있다 시계보며 기다리는중.
최상궁 다가온다.
최상궁 마마... 기다리지 마시라는 태자전하의 전갈이시옵니다.??
채경 불안해요. 왜 이렇게 오래 걸리죠???
최상궁 (다소 엄하게) 이럴때일수록, 마마께서 의연하셔야 하옵니다.
그래야, 태자전하의 결백도 밝히실 수 있사옵니다.
채경 (수긍하곤) 알았어요.??(힘없이 들어가고.)
37 조사실 N (삭제) / 38.??황후전 N (삭제)
40 황태자비전 N
잠든, 채경. 악몽에 시달리는지 뒤척이다가 눈을 뜨면 신이 자신의
얼굴을 보고 있다.
채경 (놀라선) 신군... 지금 끝난거야?
신 아니. 좀 전에.
채경 어떻게 됐어???
신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한은, 어떻게 못할거야.
채경 다행이야. 그 얘기 할려고 이 새벽에 온거야?
신 (멈짓)....
채경 내가 묻잖아. 그 얘길 하려고 온거냐고.
신 ....(어렵게) 보고... 싶어서. 지금..안보면 숨을 못 쉴거 같애서.
채경 ! (행복한 미소짓고) 한번만 더 말해줘.
신 ... (채경보다) 보고.. 싶었어. 보고 있는데도, 니가 늘 보고 싶어.
채경 (따듯하게 신을 안아선 다독이며) 그랬어야지.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어야지. (포옹풀곤 신을 또렷히 보며) 앞으로도 매 순간마다
그렇게 니 진심을 말해줘. 그거면 돼.
신, 또다시 채경에게 키스하려고 다가오고..
채경 또 장난 칠거지?
신 이번엔 진짜야.
채경 정말? (스르륵 눈감고)
신, 다가오는데, 갑자기 딸꾹질을 시작하는 채경. 뜨악한 신.
신 분위기 깨는데, 그거 좀 참으면 안돼?
채경 (딸꾹질하며) 그게 내 맘대로 되나? 신군땜에 감동먹어서 놀랬나봐.
(명랑버젼으로) 나 좀 놀래켜 봐봐. 그래야 그치지.
신 난 그런거 못해.
채경 귀신이야기 이런 거 해줘.
신 그런거 몰라.
40-1 파天??N (추가)
두사람의 알콩달콩 다투는 소리만 들린다.
신 (소리) 그 딸꾹질 한번 징하다 징해~아예 날 새겠다~!
채경 아~ 몰라! 안 도와줄거면 나가!
신 멈추게 해달라며!
채경 그런다고 멈춰줘?!
41 태황태후전 D??
침통한 표정의 태황태후와, 황제와 황후, 혜명 앉아있고, 채경 앉아있다.
채경 (놀라선) 외국이라뇨?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황후 지금 황실이 진퇴양난의 상황이니, 어쩔수가 없구나.
혜명 기사를 봐서 알겠지만, 폐비 문제가 더 불거질거야. 언론을 잠재우기 위한
가장 유용한 방법이야.
채경 제가 가는게... 황실에 도움이 된다는 거군요.
황제?? 현재로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구나. 모든 것이 황실의 안위와 위상??????
??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 주려무나.
태황태후 비궁.. 저도 마음이 안좋아요.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황실의 미래조차
?? 불투명합니다. 우리가 먼저 자숙하는 모습을 보일 밖에요.??
채경??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고) 태자전하의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 가면????????
안되나요? 꼭 지금 가야 되는건가요?
채경, 우울한 얼굴이고, 다들 침통한 분위기.
42 화영의 임시 처소 D
화영과 율. 곽상궁에게서 보고 듣고 있다.
율 (놀라는) 그게 정말이예요? 채경이가 무슨 잘못을 했다구?!
그앨 보낸다는거야?
화영 (비웃듯) 머리를 굴리는군. 비궁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태자의
폐위논란에 동정표를 얻으시겠다. 이 서화영의 손바닥에서 벗어나는게
쉽지 않을텐데..
화영 (싸늘한) 어차피 니가 황제가 되면 궁안에 같이 살수 없는 애야.
율 엄마! 제발 그만해!!. 엄마가 이러면, 나도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답답하고 울음이 터질듯한) 내가 자백하면, 엄마가 다치잖아.
엄말 아프게 하기 싫어.??
화영 니가 자백한다고 하면, 그걸 누가 믿어줄거 같애?
율 ...
화영 넌 현장에 있지도 않았잖아. 아무도 믿지 않을거야.
율 ....(답답한 듯 엄마 보다 나간다)
화영, 분이 터지는지 씩씩대고 .??
43 궁 일각 D (삭제)
43-1 황태자비전 D (삭제)
44 파빌리온 D
신 흥분한 상태고, 채경 신을 설득중이다.
신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넌 가만히 있어. (가려는데)
채경 (신의 팔을 잡곤) 신군.. 그러지마. 내 선택에 맡기신다고 하셨어.
신 (흥분한채) 이게 선택으로 보여? 이건 황실의 폭력이야!
채경 (담담하게 미소짓곤) 난, 선택했어.
신 뭐? 너.. 설마.
채경 이게, 황실과 신군을 위한 길이야. 그러니까 갈래.
신 말도 안되는 소리 그만해!
채경 처음에 궁에 들어 올 때도, 내가 선택해서 온 것처럼
나갈때도 내가 선택하는거야. 누구한테 등 떠밀려서 나가는게
아니라,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 지는거라구.??
신 (절망하는 눈빛) 헤어지지 않기로 했잖아.
채경 (의연한) 헤어지는게 아냐. 잠시 여행을 떠나는거지.
그냥.... 겨울방학이 온 거쯤으로 생각해.
신 (안타까운) 황실을 위해 그럴 필요 없어. 중요한건, 니 인생이야.
채경 (신군의 니 인생이라는 말에 눈물이 핑도는/ 미소짓곤) 가족을 지키는것도
내 인생이야. 황실도 내 가족이잖아.??
신 (눈물이 핑 돌자 그만 눈을 감아 버린다.)
채경, 울지 안으려 애쓰며 신을 본다.
45 궁 일각 D (삭제)
46 화영의 처소 D (삭제)
51. 궁 일각 D (장소 교체)
채경, 슬픔이 역력한 표정으로 멍하니 앉아있는데... 채경의 뒷모습을 가슴 아프게 보다 한숨쉬는 율. 천천히 다가온다.
율 널 외국으로 보내는거, 나 때문이야. 내가 궁을 나가겠다고 말하면
어른들 생각도 바뀌실거야.
채경 율군때문이 아냐. 모두를 위해서 이게 최선이야.
율 니 잘못이 아니잖아!
채경 지금 신군한테 내 문제까지 겹치면 신군이 너무 힘들거야.
율 (알거 같은/허탈한) 결국은 신이 때문이었구나.??
채경 ... 신군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거야. 근데. 너무 가슴이 아파.??
율 (더 쓸쓸하고) 니가 궁에 들어오지 않았거나, 내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우리 세사람 아프지 않고 살았을까?
채경 ... 이렇게 아파도, 난 신군을 만난 거 감사해.??
율 (의연한척 하지만, 눈에는 눈물이) 내가 바랬던 건, 너무 작은 거였는데...
초라한 농부로 살아도, 햇살 같은 니 미소를 계속 보는거였는데...
?????? 그것조차 욕심이었나봐. 처음부터 나한테 허락되는 건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율의 눈물 한방울이 흐르고, 채경의 눈에도 눈물이 흐른다.??
39 화영의 처소??D (내용수정)
화영, 서상궁과 얘기중이다.??은밀하고 진지하다.
화영 이제, 서상궁이 나설 차롑니다. 준비는 되셨지요?
서상궁??네. 태후마마.
화영 나는 독수립니다. 독수리는 반평생을 살고 나면 다음 반평생을 살아내기
위해 백일동안 자신의 부리를 깍고, 발톱을 뜯고, 날개를 뽑죠.
그렇게 새로운 독수리의 모습이 되었을때 다시 날아간답니다.
서상궁 ....
화영 저도 14년동안, 내 생명을 깍고 뜯고. 뽑으며 이 순간을 기다렸어요.
근데, 이젠 종지부를 찍을때가 되었네요.
서상궁 (비장한) 소인, 수십년전, 불미스런 실수로 어린 효열태자전하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였사옵니다. 허나. 효열태자전하께서 너그러히 덮어두시어,
이제껏 궁에서 살 수 있었사옵니다.??
화영 그래요..
서상궁 용서는 모래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 했으나, 저는 뼈마디마디에
은혜를 새겼사옵니다. 이제 소인,??목숨으로 그 은혜를 갚을 수 있어
황공하고 또 황공할 따름이옵니다.??
화영, 만족스런 미소로 서상궁을 본다.
53 휴게실D
채경부모, 채준, 앉아있고. 채경 의연하게 마주 앉아있다.
채준 돼지가 외국가는게, 왜 황실을 지키는거야?
엄마 말도 안돼.
아빠 그럼.. 말도 안되지.
채경 난 이미 결정했어.
엄/아 (동시에) 안돼!!
엄마 누구 맘대로 가? 넌 내 자식이야!
아빠 채경아.. 그러지 말고 외국으로 갔다고 하고, 집으로 오면 안돼?
채경 (단호한)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할 순 없어. 황실을 위해서, 그리고 신군을
위해서 이게 최선이야. 그러니까 엄마아빠도 허락해줘.
엄마 (채경 보다) 결심 한거구나. 그렇지?
아빠 채경아...
채경 (씩씩하게 웃곤) 나 아직은 이 나라의 황태자비야. 황태자비로서,
내가 가져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싶어.
채준 갑자기.. 돼지가 딴 사람 같애~
아빠 (물끄러미 보다/수긍하곤) 우리 공주님 마냥 앤줄 알았더니 어느새
어른이 되버렸네.
엄마 (대견한 듯 보곤) 말려도 갈거지?
채경 (눈물이 핑 돌지만 밝게 웃으며) 응. 그러니까 잘했다고 해줘.
아빠 (뭉클하곤 )잘했어. 우리 공주님.. 장하다~
엄마 (눈시울 붉어지며) 그래. 너무 잘했어.
채준 돼지...너무 너무 잘했어. 그 대신, 나도 데려가 응?
채준을 향해 일시에 날라오는 주먹들. 퍽!!!
55 파빌리온 D
공내관 난감한 표정이고.. 부탁하고 있는 채경. 뒤에선 신이 서있다.
채경 (간절하게) 공내관 아저씨. 꼭 한번만 눈감아 주세요.
공내관 비궁마마. 지금 태자전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면 아니되시옵니다.
채경 어쩌면, 이게 신군하고 있는 마지막 시간일지도 몰라요.
공내관 ... (고민하는)
56 버스안??D
모자를 쓰고 손잡은채 움직이는 신과 채경. 채경이 버스 카드를 대고 통과하는데,
신은 삑 소리나고.. 놀라는 신.??까르르 웃는 채경.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선 바깥풍경을 보고, 사람들을 즐겁게 바라보는 위로.
신 (소리) 왜 나오자고 한거야?
채경 (소리) 내가 살던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어.
신 (소리) 갑자기 왜?
채경 (소리) 만약에.. 겨울방학이 너무 길면 어떡해? 그러면 너한테 영영
못보여줄거 같애서...
57 홍대앞 게임방 D
즐겁게 게임하는 두사람.??오토바이 게임이며, 총싸움등.. 신나게 노는
두사람. 계속 이기기만 하는 채경, 그위로.
채경 (소리) 황태자 이신이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을 평범한 것들을
한번은 되돌려주고 싶었어.
신 (소리) 그래도 황태자이기 때문에, 널 찾았잖아.
58 홍대거리 옷가게안 D
서로 옷을 대어보고, 모자써보고 하면서, 웃는 두사람.
신 (소리) 만약에, 네가 내 앞에서 사라진다고 해도
오늘 하루를 결코 잊지 않을거야.??
채경 (소리) 나도 영원히 기억할거야.
59 홍대 거리 D
사람들이 가득모여 있고. 거리의 사람들을 둘러보는 신과 채경.??
채경 (소리) 날 얼마나 좋아하는지 물어봐도 돼?
신 (소리) 넌 무슨 여자애가 그런걸 대놓고 묻냐?
신과 채경, 서로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채경 (빤히 보곤)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어서 그래.
신 그렇게 궁금해?
채경 응.
신, 채경을 보다.결심한 듯. 자신의 모자와 채경의 모자를 벗긴다
바람에 채경의 머리가 날리는데..
신, 많은 인파들 속에서 채경에게 길게 키스하는 데서 엔딩.
.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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