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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전 대기실

아침 식사중인 신채경.

수첩에 뭔가를 적으며 보좌하고 있는 공내관.

식사가 종료되는 분위기.

빈접시를 치우는 천나인물컵에 물따르는 방나인.

계속되는 신이의 전화벨 소리.

전화벨에 신경쓰이는 채경잠시후 전화를 받는 신.

그 사이 디저트 내오는 천나인.

 

 

 

신 -나야..어 지금 먹고있어. (채경이 슬쩍 보고아니 없어계속해.

그래잘됐네....그래. (전화 끊는다)

채경 -효린이야?

신 -.

채경 -근데..그럴필요 없어친구랑 통화하는데 뭐 괜히..

신 -무슨소리야?

채경 -전화하면서 내 눈치 보는거 같아서..

신 -(어이없는 웃음눈치설마 내가 그래야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난 결혼을 했거나 안했거나 받고 싶은 전화는 누구 눈치 볼거없이 다 받아.

채경 -..

신 -그리고 니 얼굴 쳐다본건 니 뺨에 붙은 그 밥풀떼기 때문이야.

채경 -? (얼굴 빨개지며 볼 만져보고 오른쪽 뺨에 붙은 밥풀 얼른 입에 넣는다아이..

(민망함 채우려 물을 마시고..그리구 너..좀 심했던거 아냐?

니가 아무리 창덕궁으로 옮기는 조건으로 나랑 결혼한거래도.. 내가 바로 옆에 있는데서

그런 얘길 꺼내면 난 뭐가 돼냐?

꼭 물물교환되서 온 물건취급 당하는거 같아서 기분 좀 안좋았었어.

신 -(픽 웃는다니가 그런말 할 자격이나 있냐? (디저트 먹으며)

채경 -무슨 소리야?

신 -먼저도 말한적 있지만 실은 너 돈 때문에 나랑 결혼한거잖아.

(포크 툭 놓고)

어마마마한테 당돌하게도 너네집 좀 구제해달라고 그랬다며?

그건 돈 때문에 결혼한거 아닌가?

채경 -...

신 -오해는 하지마라우연히 어른들 대화 하시는거 엿듣게 된거뿐이니까.

채경 -...

신 -멍청한 푼수인줄만 알았더니 제법 계산에도 밝은 애구나 하고 생각했어.

채경 -(살짝 울먹인 표정으로 신 쳐다보고)

신 -내수사에서 올린 서류 받았다며니 몫으로 간 돈 보니까 어때?

채경 -(어이없고 기분나쁜 표정말 진짜 못되게 한다.

신 -왜 삐졌냐그러지말구 디저트나 먹어.

채경 -(신 노려보고)

신 -진짜루 화가 많이 난 모양이구나속내를 들켜서 그런거야?

채경 -할수만 있다면 니 입을 비틀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야 지금. (일어서고)

그래..솔직히 돈 때문에 싫은 너랑 결혼했다됐냐?

신 -(놀라고)

채경 -(울먹이고그래 뭐..장부 보니까 잘했다 싶드라기왕에 돈 밝히는 애로 찍힌거

니 말대로 그 돈 다 빼돌려서 가난한 우리집 구제해주면 되겠네. (돌아서 울고)

신 -(왜 저러지 표정)

채경 -너 청춘의 덫에 나오는 이동원 알지걔가 앞으로 내 삶의 모델이야알어?

남편하나 잘 만나서..잘 물어서 졸지에 신분 상승하고돈까지 빼돌려 결혼한 나쁜

계집애니까너 앞으로 조심해이 울트라 캡숑 왕재수야!! (달려 나가고)

신 -(왜 저래?)

 

 

 

-황태자비전

쾅 문을 닫고 들어선 채경문 앞에 서있다.

 

채경 -....나쁜 놈..이 씨 나쁜 놈.

 

 

 

-석조전 대기실

디저트를 달그락거리는 신.

신의 눈치를 보는 공내관방나인.

 

 

 

-파빌리온

밖으로 나오는 채경일정 체크를 하던 최상궁 일어서며 인사한다.

테라스 밖으로 나가려는 채경.

 

 

 

최상궁 -마마어디 가십니까?

채경 -(쳐다보고)

최상궁 -이제 바로 서연당으로..(그 서슬에 뭐라 더 말을 못하고)

채경 -금방 올게요. (나간다)

 

 

 

-석조전 대기실

 

 

 

공내관 -오늘 일정을 말씀 드려도 될련지요.

신 -(불쑥청춘의 덫이 뭔지 아세요?

공내관 -몇 년전에 한 텔레비전 드라만데갑자기 그건 왜..

 

 

 

-일각

씩씩거리며 걷고 있는 채경.

 

채경(소리) -어차피 이혼할거 나도 막 나간다 이놈아아 열받어!

 

그러다 옆에 서 있는 율 발견.

 

 

 

채경 -어머머.

율 -(돌아보고 웃는다)

 

 

 

앉아 있는 두 사람.

 

 

 

채경 -그랬구나..율군이 의성군이였구나.

율 -황실 법도엔 태자를 제외한 왕자는 궐 밖에 살게 되있어.

그래서 궁에서 살 순 없고 하루에 한번 문안 여쭈러 들리는 거야.

채경 -(끄덕..아 맞다지난번에 고마웠어.

율 -?

채경 -친영례 교육때 초콜렛이랑 사탕 줬던거.

율 -초콜렛사탕?

채경 -(쑥스럽게 율 툭 치고..쑥스러워 하기는...

 

 

 

-황태자전

청춘의 덫을 보고있는 신신은 별로 관심없어 하지만 옆에 공내관재미있게 본다.

 

 

 

-일각

 

 

 

채경 -애들이 뭐라고 하진 않아갑자기 황태자비니 뭐니..애들이 욕할까봐 신경쓰여.

여자 셋이 모이면 뒤통수 빵구 나거든.

율 -그냥 뭐..얌전한 공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갔다는 둥..그 얼굴로 어떻게 황태자를

꼬셨냐는 둥..

채경 -(그 말에 손으로 얼굴 가리고)

율 -그저 그런 얘기들이지.

채경 -(우씨 하는 표정)

율 -(웃으며순진하긴그 말을 믿냐?

채경 -아 뭐야~

율 -귀여워서 맘에 들긴 하는데 역시 신이 타입은 아니구나 너.

 

 

 

그때 울리는 채경의 전화벨.

 

 

 

채경 -누구지? (전화 받으며최상궁인가여보세여?

(소리) -어디있어 지금?

율 -신이?

채경 -(옆으로 돌아서뭐 훔쳐갔고 도망갔을까 확인 전화 했냐? (툭 끊는다)

율 -벌써부터 부부싸움이야재밌게 사는구나 니들.

채경 -재미는 무슨..어휴..

율 -가봐야 하는거 아냐?

채경 -안가봐도 돼.

율 -빨리 가봐기다리면 더 성질 낼거야.

 

 

 

-파빌리온

들어오는 채경의자에 누워있는 신.

 

 

 

신 -어디갔다 오는거야 이동원양?

채경 -...

신 -그 자식 그거 무지하게 나쁜 놈이던데.

채경 -..나랑 똑같잖아돈 때문에 결혼한것두 그렇구.

신 -(일어나며그만해라 이제.

채경 -..

신 -나도 그 드라마 보면서 느낀바가 있으니까.

채경 -(마음 풀어지려는데)

신 -(다가와신은하 말야..저녁식사에 초대할까 하는데 어때?

(채경 어깨 잡으며친구들도 몇 명 부르고?

채경 -(팔 밀치며장난하는거야 지금?

신 -야아~ (그러며 다시 팔 잡으려면)

채경 -(밀치며저리가꼴도 보기싫어 저리가.

신 -장난이야 장난.

집에 가고싶지?

채경 -...

신 -가게해줄까아니면 부모님을 이리 모셔올까?

채경 -(고개 들어 신이 쳐다보고 울상인 표정그리고 끄덕)

신 -알았어너 하는거 보고 결정할게.

채경 -아씨. (멱살 잡으며뭐라고안그래도 미칠 지경인 애한테 돈 때문에

결혼했느니 속을 뒤집어 놓더니..이제 집에 가는걸로 사람을 놀려?

..나쁜..(손으로 가슴 마구 때린다)

신 -(손을 잡아 내리며)

채경 -...

신 -여기까지. (손가락으로 채경 머리 누르며니가 기어오를 수 있는 높이는

딱 여기까지. (돌아서다참 너내일 있을 시험 준비는 했냐?

채경 -시험?

 

 

 

-학교채경이네 반

진지하게 문제 푸는 학생들담임은 돌아다며 감독을 하고.

율이의 시험지를 몰래 보는 채경그런 채경을 율은 쳐다보고.

그러다가 옆의 강현에게.

 

 

 

채경 -(낮게이강현이강현강현아~

 

 

 

그때 담임의 회초리가 책상을 두드리는 소리.

 

 

 

담임 -황태자비 마마그러니까 진작에 열공을 하셨어야죠에이그.

 

 

 

그때 울리는 종료 벨소리.

 

 

 

담임 -그만.

 

 

 

-학교발레 연습실

발레 교수의 구령 아래 연습을 하고 있는 무용과 학생들.

 

 

 

-학교영화과

한 교실 앞에서 신환 모여서 장난치고 있다.

그때 옆 계단에서 올라오는 효린.

 

 

 

인 -효린아.

 

 

 

서로 쳐다보는 신과 효린.

효린 살짝 웃고 지나가고.

 

 

 

-학교교문 주차장

리무진 안에 타고 이어폰 꽂고 있는 신.

한 익위사 다가와.

 

 

 

익위사 -전하빈궁마마께서 어디에 계신지 못 찾고 있습니다수업이 끝나고 나오시길

기다리고 있었는데..찾을 수가 없습니다전화도 없으시고요..

 

전화를 걸려다 그만둔다.

 

 

 

-학교 정문 앞

황태자비 익위사들이 채경이를 찾고 있고.

그 앞 트럭에서 채경과 친구들 떡볶이순대오뎅을 폭식하고 있다.

채경은 나름대로 변장 하고 있다.

 

 

 

채경 -크크완벽한 변장..역시 날 절대 못 알아보는군.

친구들 -(어이없고뭐야~

(소리) -21세기 소녀!

채경 -(돌아보고)

친구들 -(서로 나름대로 단장하고)

채경 -아니 날 어떻게 알아봤지너 대단하다.

히숭 -다 같이 알아볼 수 있거든.

채경 -좌우당간일루와같이 떡볶이 먹자.

순영 -(히숭 밀치고이리 오셔요.

율 -(웃고)

채경 -얼른 먹어.

율 -(트럭 둘러보고)

채경 -지저분해서?

율 -아니 그게 아니고한번도 안 먹어 본거라서.

채경 -아니 이런 황당한 청년이 있나궁중 떡볶이도 있잖아?

율 -이렇게 빨간 건 처음 봐.

히숭 -진짜 불쌍하시다. (이쑤시개에 떡볶이 꽂아 주며어여 드셔보셔요.

채경 -같은 반 친구끼리 무슨 존대냐친구 먹어.

율 -친구를 먹다니?

다들 -(박장대소)

채경 -애가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됐잖아.

 

 

 

율 떡볶이 먹어보고 매워하고 다들 즐겁고.

그러다 신군 먼저 떠나는 리무진 발견하고.

 

 

 

히숭순영 -황태자비 마마큰일 났어!

채경 -신군너 혼자 가면 어떻해!!

 

 

 

그런 모습 오뎅국물 마시며 재밌게 바라보고.

 

 

 

-황후의 규방

규방 물건을 만들기 위한 천실바늘인두자수대..등이 갖춰진 전통 한식 규방.

 

 

 

최상궁 -사군자나 다도거문고해금 같은..미술음악 교육은 적극적으로 즐겨 하시나,

문제는..글공부 이옵니다.

아직 흥미를 느끼시지 못하시어 어려움이 많사옵니다.

황후 -아무리 그렇다 하여도아직 효경도 마치지 못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최상궁 -(고개 숙이며모든것이 제 불찰 이옵니다 마마.

황후 -앞으로는 정해진 분량을 마치지 못하면 시간을 넘기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마무릴 지어 마치도록 하게.

최상궁 -(다소 놀란 듯 이내예 마마분부 받잡겠사옵니다.

 

 

 

황후황제의 곤룡포에 붙일 '오조룡을 다시 수놓는다.

 

 

 

-파빌리온

채경해금 들고 신나서 들어오고.

테라스의 신을 발견하고 달려간다.

 

 

 

채경 -얘기 들었어오늘 궁에 울 엄마 아빠 오시는거?

신 -(책 읽으며 무심히그래?

채경 -그래서 하는 얘긴데 (효경 책 내밀며나 이거 예습하는거 좀 도와주라.

신 -(쳐다보면)

채경 -내가 한자를 너무 몰라서..오늘 이거 빨리 끝내야지 엄마 아빠 볼 수 있거든.

신 -(시계 보고 일어서며안돼겠는데서연당 주강 시간이야도서관에 가봐.

채경 -독한 놈그래나혼자서 자격갱생 한다 뭐!!

 

 

 

-황태후전

황제화 황후 나란히 앉아 있고가운데 황태후 온화하게 미소짓고 있다.

잔뜩 긴장한 아빠.

엄마는 이곳 저곳 둘러 본다.

 

 

 

황제 -진작에 부원군 내외분 모시고 상견례를 했어야 했는데 실례가 많았습니다.

아빠 -(긴장해서 덜덜 찻잔 든 채아 예..성은이 망극망극 하옵니다.

엄마 -바쁘신데 이렇게 불러 주셔서 영광 입니다.

제대로 가르치질 못해서..저희 딸 자식이 말썽이나 피우고 있는건 아닌지..

황태후 -그런 걱정일랑 놓으셔요좌충우돌이지만 용맹정진 하고 있습니다.

아빠 -(좋아라그거 다행입니다아 저 사실 우리아이가 공부를 좀 못해서 그렇지..

머리가 아주 좋거든요적응력도 아주 뛰어나거든요걘 비행기 사고가 나도

혼자 살아남고 사막에 똑 떨어져도 선인장으로 김치를 담글 아이입니다.

황태후 -(그 소리에 웃음 터지고)

황후 -..천성이 지극히 낙천적인 아이인 듯 합니다.

황태후 -(웃음 참으며그 씩씩함의 비결이 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아빠 -그 씩씩함의 비결은..아 그러니까..

엄마 -모유를 먹였거든요그것도 5년씩이나요.

아빠 -아 예..씩씩하게 먹었습니다.

황태후 -(또 웃음 터지려다 참고)

 

 

 

-서연당 황태자비 공부방

전통 양식의 소박한 공부방.

앉은뱅이 책상에 앉아서 붓글씨를 쓰고 있는 채경.

두리번 거리다 옆의 핸드폰에 손을 슬쩍 가져가는데.

 

 

 

최상궁 -(엄한 얼굴빈궁마마교육중엔 손전화를 쓰셔선 아니 됩니다!

채경 -저기요..30분이나 지났걸랑요엄마 아빠 만나고 와서 다시 쓸게요.

최상궁 -그날 정해진 분량을 다 마치셔야 자리에서 일어나실 수 있습니다.

채경 -(실망)

최상궁 -황후마마의 엄명이시니명을 어길 수는 없사옵니다.

채경 -그럼 여기까지 빨리 쓰면 돼는거죠?

최상궁 -(고개 끄덕이고)

 

 

 

-접견실

엄마 잔뜩 신이 난 얼굴로 고객과 전화통화 하고.

아빠는 주위를 둘러보고.

 

 

 

아빠 -(시계 보며왜 이렇게 안와전화도 없고벌써 1시간이나 지났는데..

(의자에 누우며이여사저 정말 딸 걱정도 안돼냐?

보험 실적 올린게 그렇게 좋아?

엄마 -당연히 좋지.

대한민국 보험 설계사 중에 황제 폐하 가입시킨 사람이 나 말고 또 있냐?

아빠 -하긴 그래야 거 참 넉살 좋더라.

넌 아마도 죽은 사람 보험도 들게 할거다 아마대단해요!

엄마 -폐하 안색이 영 안좋으시던데..더 늦기 전에 드셔야지우리 그만 가자.

(일어나며나 회사 들어가봐야 해.

아빠 -가긴 어딜 가저기 우리가.. 채경이 만나러 갈까?

엄마 -교육중이래잖아그게 애 도와주는거야강하게 키워야지.

아빠 -그래도 너무 보고싶은데 우리 공주님.

엄마 -다음주에 보내주신데잖아그때 보면 됮.

아빠 -아 잠깐만. (쪽지 쓰고)

엄마 -아우 늦어 죽겠는데.

 

 

 

-파빌리온

달려 들어오는 채경방나인 뒤 따르며.

 

방나인 -빈궁마마뛰셔서는 아니되옵니다.

 

 

채경 -잠깐만이요선물만 가지고 나올게요. (방으로 들어가 선물 가지고 나오고)

천나인 -황후마마께서 아시면 큰 일 납니다.

채경 -비밀로 하면 돼죠!

 

 

 

-접견실

채경 선물 들고 뛰어 들어오고.

 

 

 

채경 -엄마아빠.

 

 

 

아무도 없는 접견실.

테이블엔 분홍 보따리가 올려져 있고.

아빠가 쓴 쪽지를 보는 채경.

보자기를 펴쳐보면 채겨이 좋아하는 김치가 들어있고.

앉아서 울먹이는 채경.

 

 

 

채경 -뭐야그냥 가면 어떻해전화라도 하고 가야지.

(이내 울음 쏟아내고상궁 언니들은 전화도 못쓰게 하고..

글 더 쓰라고 하고....보고싶어 죽겠는데..몰라 몰라엄마 아빠 나뻐.

 

-접견실 앞

채경 접견실에서 힘없이 나오고.

접견실을 향해 수행원과 걸어오던 신.

그냥 지나치는 채경.

 

 

 

채경 -(그러다 멈춰사위가 도대체 뭐야딸 보러온 엄마 아빠를 그냥 보내 버리고.(울먹)

맨날 폼만 잡고. (훌쩍엄마 아빠 보고 싶어 죽겠는데.

신 -(그런 채경 말 없이 보고)

수행원 -먼저 떠나신지 전하께서도 모르셨습니다 마마.

채경 -(눈물 닦고 보는)

수행원 -전하께서는 오히려 마마께서 불편하실지도 모르니까 편안하게 얘길 나누시게

한 다음 가보자고 하셔서 이제야 모시고 오는 길입니다 마마.

채경 -(미안하고)

신 -(맘 안좋은 표정쓸떼 없는 소리 말고 다음 일정이나 말해줘요.

(수행원이 들고 있는 선물 바라보며그건 김내관께서 직접 댁으로 보내도록 하세요.

수행원 -예 전하.

채경 -다음 일정이 뭔데요?

 

 

 

-황태자전

문앞에서 쭈빗거리다 들어오는 채경.

의자에 앉아 이어폰 꽂고 책 보는.

 

 

 

채경 -(신에게저기..~

신 -...

채경 -(다가와 알프레도 만지며 앉는다)

신 -(콧노래까지 부른다)

채경 -그 놈의 왕자병.

(살짝 망설이다아직도 민효린을 좋아해?

신 -...

채경 -우리집에서 끝까지 사양하거나 해서 그래서 결국 우리가 결혼하지 못했더라면..

넌 어떻게든 그 애랑 결혼했겠지니가 정말로 좋아하는 애니까.

신 -...

채경 -그렇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겠지.

신 -...

채경 -내가 방해꾼이 된거 같아서 그 애한테 웬지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그치만..니가 그 애랑 결혼했을거란 생각을 하면..그건 또 기분나뻐.

이상하지 나.

신 -(이내 고개들어 책 닫고화장실.

채경 -(나가는 신 바라보고 신이 앉았던 자리로 가 cdp 살피고도대체 무슨 음악을 듣는거야?

씨디가 없잖아라디오 기능도 없고도대체 뭘 들은거야?

설마 내 얘기 다 들은거야아 어떻해미치겠네. (뛰쳐 나가려는데)

신 -어디 가는거야?

채경 -아무것도..(뛰쳐 나가고)

신 -(그런 채경 말 없이 쳐다보고)

 

 

 

-황태자비전

뛰어 들어와 문 닫고 서서.

 

 

 

채경 -어우..쪽팔려어떻해으아아~

 

 

 

-강현이의 방

 

 

 

강현 -아 참니가 한 얘기를 다 듣고도 못 들은척 했다는거야?

 

 

 

-황태자비전

 

 

 

채경 -미치겠다야 저자식 표정이 들은게 틀림 없다니깐.

나 어쩜 좋아아냐 못 들었을 수도 있어아니야..나 보고 피식 웃은게 들은게 분명해.

그치만..나 너 좋아해이렇게 직접 고백한 것도 아닌데 뭐.

 

 

 

-강현이의 방

 

 

 

강현 -바보그 말이 그 말이지.

 

 

 

-황태자비전

 

 

 

채경 -..그런가?

 

 

 

-강현이의 방

 

 

 

강현 -정말 좋아하게 된거구나?

 

 

 

-황태자비전

 

 

 

채경 -...(쑥쓸)

 

 

 

-강현이의 방

 

 

 

강현 -아이그..어째서리 내가 보고 있는 책 주인공하고 똑같냐 그래..(팔에 안겨 있는 책 -

백만장자와의 정략결혼어째서 정략결혼이나 계약결혼 하는 것들은 왜 꼭 사랑에

빠지는 거냐고 으!!

 

 

 

-파빌리온 테라스

벤치에 앉아 있는 채경.

생각에 괴로워 하고 있는데 다가오는 율.

 

 

 

채경 -(반가움과 웬일?)

율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채경 -태후전에 문후 왔구나?

율 -아 참오늘에야 알았는데..신이 생일이 다음주라며?

채경 -생일?

율 -아직 모르고 있는거야제주도에 있는 황실 리조트에서 파티한다고..

꼭 참석해 달라던데..

채경 -?

율 -뭐야황태자비가 그런것도 모르고 있고..

채경 -(울상)

 

 

 

-제주도 황실 리조트 전경

바다가 어귀에 펼쳐진 소박하면서도 격조 있는 황실 리조트.

 

 

 

-제주도 황실 리조트 야외 홀

바다가 보이는 홀연못과 야자수가 이국적인 가운데 여러면의 젊은 남녀들.

익위사가 홀 입구에 도열하고 안으로 들어온 신.

신이 먼저 들어 오면 모두 일어나 박수뒤늦게 들어오는 채경.

한명 한명 악수하며 인사하는 신.

채경도 어색하게 따라 인사하고.

그들을 바라보는 율그러다 채경 율 발견하고 좋아하고.

신은 인환 에게 다가가고.

 

 

 

인 -왔어?

경 -오 멋진데?

인 -맘에 드냐?

경 -야 올해는 두배로 신경 좀 썼다.

근데 효린이 어디갔지?

채경 -(뒤에서 그 말에 신경 쓰이고)

인 -글쎄..

경 -아 저기 오네.

신 -(돌아보고)

채경 -(그런 신 시선 따라가고)

 

 

 

입구에 서 있는 화려한 드레스 차림의 효린.

채경 불안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신도 바라보고.

들어오는 효린을 다들 쳐다보고.

 

 

 

효린 -생일 감축 드리옵니다황태자비 마마. (손 내밀고)

신 -(주춤하다 악수 하고)

효린 -(그러다 채경 보고 목인사)

채경 -(인사)

율 -(그런 모습 멀리서 바라보고)

 

 

 

-제주도 황실 리조트 정원

야외 홀엔 10여명의 정장 남녀들.

화려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음료를 들고.

효린 모여 대화 나누고.

그러다 경신에게 다가가고.

채경과 율은 같이 대화하고.

 

 

 

채경 -근데 다들 누구셔?

율 -..종친회 애들이랑 신이 친구들주로 승마 클럽 멤버들일거야..

채경 -..그렇구나. (효린쪽을 바라보며쟤도 승마 클럽이야?

율 -.. 저 친구는 신이가 작년에 클럽에 데리고 왔다고 하던데.

채경 -그랬..구나..민효린 쟤..우리 학교에서 얼짱이다?

율 -얼짱?

채경 -얼굴이 짱이라구..얼굴이 예쁘다고..제일 예쁘다고.

율 -..그게 얼짱이구나.

채경 -배움의 길은 요원하구나 율군.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

율 -(웃으며) 21세기 소녀제법인데?

(벨소리 울리고잠깐만화영씨~

채경 -(수상히 쳐다보고)

 

 

 

-요가 센터

인테리어 마감 공사가 환창인 요가 센터.

요가 물품을 옮기는 사람들.

사람들 사이를 오가며 율과 통화중이다.

 

 

 

화영 -잘 도착하셨어차는 안막혔고..인테리어 마감준비 하느라고 정신없지..

..아니야 거의 다 끝나가....거기단다는 왼쪽방으로 가시구요 매트랑 브릭은

이쪽으로 방으로 오세요.

 

 

 

그때 들어오는 최국장.

 

 

 

화영 -..최국장님율아손님 오셨어나중에 다시 통화하자어어 그래~ (끊고)

최국장 -오픈 준비는 잘 되가십니까?

화영 -(미소 지으며준비랄거까지 있나요고양이 이마만한 곳인데.

최국장 -고양이 이마가 이만하면은 도대체 그 고양이 얼마나 큰 겁니까?

(둘러보더니어이구 고양이 이마가 작긴 작습니다허허허.

 

 

 

너스레 떠는 최국장 보면서 고양이 같은 미소 짓는 화영.

 

 

 

-요가 센터 다실

아무도 없는 정적이고 고요한 센터.

차 따르는 소리만 흐르고.

아로마 향 피어오르는 가운데 최국장에게 찻잔을 건네고.

 

 

 

최국장 -영국에서 익히 보셨으니까 잘 아실 겁니다.

날이면 날마다 쏟아 지는게 왕실 소식이고 스캔들입니다.

왕위 계승자는 찰스 왕세자지만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이 왕이 됐으면 좋겠다..

이게 영국 여론 아닙니까사람 하나 죽이고 살리는게 언론과 여론에 달린 세상입니다.

화영 -(무심한 얼굴로 차 마시고)

최국장 -21세기 구중궁궐에서 드러나게 암투를 벌 일 수도 없는 일이고 중요한건 언론과

여론을 어떻게 이용하느냐 하는거에요그야말로 진정한 현대전의 의미라고 봅니다 저는.

화영 -구체적인 계획 같은거 있으신가요?

최국장 -이미작전 계시 했습니다.

화영 -(말 없이 차 마시고)

 

 

 

-제주도 황실 리조트 정문 입구

황태자 익위사와 경호원들.

삼엄한 경비 속 일일이 검문 검색 받으며 음식 재료와 음료수 박스를 싣고 가는 용역들.

그 중 박스를 수상한 사람들.

서로 눈빛 나누며 안으로 들어가고.

들어와서 박스에서 카메라를 꺼내는데.

 

 

 

-제주도 황실 리조트 야외 홀

채경 접시에 뷔페 음식 담느라 여념이 없다.

같은 음식을 뜨려던 채경과 효린.

 

 

 

채경 -죄송합니다. (보면 효린어머.

효린 -(살짝 미소)

(율 보고오랜만이다.

율 -(미소 지으며아깐 사람들이 많아서 인사 제대로 못했어.

효린 -괜찮아.

(채경에게궁 생활은.. 할만하세요황태자비 마마..

채경 -뭐 그냥..

효린 -(살짝 미소 그러다 채경의 접시 보고)

 

 

 

가득 음식이 담긴 채경의 접시.

효린의 것과 비교되고.

채경은 접시를 가리려 하고.

 

채경음식 가지고 테이블에 앉으면.

신 옆에 앉은 효린 신에게 디저트 접시 내밀고.

그런 모습 안좋은 표정으로 보고.

율이는 채경의 표정 살피다.

 

 

 

율 -이거 다 먹을 수 있겠어?

신 -(그 말에 칵테일 마시다 주춤 하고)

채경 -..

효린 -녹차 케익이네..신아 먹어봐.

율 -(채경 쳐다보고)

채경 -(표졍 안 좋다)

 

 

 

-제주도 황실 리조트 일각

야자수 뒤에서 야외 홀 파티장을 살피는 어떤 시선.

보면 강현과 히숭 순영.

나름 꾸며 입은 옷에 커다란 배낭을 멘 모습풀잎으로 위장했다.

 

 

 

순영 -근데 넘어오기 너무 힘드오완전 짐승 다 됐소.

히숭 -저길 보시오.

 

 

 

신이 앉은 테이블.

신이 일어서 잔을 들고 건배 하려는데.

 

 

 

히숭 -완전 영화속 장면이오.

다들 -우아~

히숭 -헛 저 저기! (옆 강현 조용하라고 히숭 때리고)

저기 외계 왕자 아니요..(율 가리키고)

다들 -어디~

히숭 -저기~

강현 -쟤가 여기 왜 있지?

순영 -맞소효열 황태자완전 판박이요그 아들이 틀림 없소.

히숭 -어쩐지 처음 봤을때 부터 그냥 평민은 아니라 했소.

강현 -(흥분그런 쟤가 진짜 왕자 였던 거야?

 

 

 

(소리) -거기 누구야!!

도망가는 강현히숭 순영.

그때 풀숲에서 나오는 파파라치들.

파티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

 

 

 

-제주도 황실 리조트 야외 홀

스탠딩 파티에 이숙한 사람들.

음료를 들고 뻣뻣하게 서 있는 채경.

그 모습 바라보는 율.

 

 

 

율 -(다가와괜찮아금방 익숙해 질거야.

채경 -(끄덕 웃고근데 신군은 어디갔어안보이네?

율 -너한테 말 안했어피곤한지 스파에서 잠깐 쉬다 오겠다던데.

채경 -스파?

경 -율아아니저기 종친들이 너 찾는데..

율 -그래채경아 잠깐만..

 

 

 

채경 홀로 남겨지면 인환 둘러싸고.

 

 

 

(영어) -즐거운 시간 되고 계신가황태자비마마. (다들 웃고)

채경 -(갑자스런 영어에 당황 스럽고 뒤로 물러서려는데)

(영어) -즐겁긴완전 꽝이다주인공은 보이지도 않고.

(영어) -그러게 말이다아주 졸려 돌아가시겠다어디 환갑잔치 하냐.

채경 -(기죽어서대체 뭐라고 그러는거야..

효린(영어) -너희들 지금 뭐하는 거야?

채경 -(쳐다보고)

효린(영어) -..이런 식으로 사람 바보 만들면 재미있니?

다들 -(웃고)

채경 -(어색하게 웃고)

(영어) -무척 매우 재미있어.

채경 -(아니꼽게 보며이것들이..계속 알아듣지 못하는 잉글리를?

(영어) -같은 질문을 한번 더 하겠다.

즐거운 시간되고 있는가황태자비마마.

채경 -(이내 결심한 듯 콩글리오케이 땡큐! (크게오케이 땡큐아우뷰리풀 파티~

(경에게 쥬스 잔 내밀며유 드링킹 쥬스?

다들 -(어이 없다는 듯 웃고)

 

 

 

-제주도 황실 리조트 스파

바다가 보이는 개인 풀.

혼자 물 속에 앉아 있는 신.

다가오는 율.

 

 

 

율 -채경이가 찾던데.. (물 속으로 들어오며여기 있는다는 말 왜 안했어?

오늘 첫 파틴데 같이 있어줘야지.

 

 

 

풀장에서 나와 옆에 있는 샤워기로 가 물을 틀고

맞으며 율의 말을 되새긴다.

 

 

 

(소리) -너는 황태자고 걔는 황태자비야.

오늘같은 날 같이 있는건 당연하잖아.

 

 

 

-제주도 황실 리조트 경비실

붙들려와 있는 채경의 친구들어딘가 전화를 걸고 있는 익위사들.

 

 

 

익위사 -본인들은 빈궁마마 친구들이라고 주장하는데 아직 신원 확인이 안돼고 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익위사 -거기서 뭘 보고 있었어?

순영 -우리가 누군지 아시오?

히숭 순영 -(일어나우리는 싱숭 생숭 입니다!

순영 -난 싱숭.

히숭 -난 생숭.

히숭 순영 -우리는 싱숭 생숭 입니다!

순영 -이래도 우리가 누군지 모르시오?

히숭 -좀 믿어 주시오우린 황태자비마마하고 아주 절친한 친구 사이란 말이오~

익위사 -(난감)

 

 

 

그때 채경과 익위사들 함께 들어오고.

 

 

 

채경 -야들아!!

 

 

 

다들 너무 좋아 난리고.

율 들어와 흐뭇하게 바라보고.

 

 

 

채경 -니들 학원 튕겼지?

히숭 -왕자님 생신이신데 지금 학원 따위가 문제요?

채경 -제주도까지 어떻게 알고 온거야?

순영 -으잉항실 매니아인 우리를 뭘로 아는거요황실 리조트 위치는 기본이요.

히숭 -적금 깨서 비행기 타고 왔어우린 완전 개털이요.

채경 -(강현이 바라보면)

강현 -(뜨끔..애들이 극성이라 따라왔어내키진 않지만..

히숭 -거짓말이요.

율 -이제 가봐야 하지 않아다들 기다릴텐데..선물 증정식에 황태자비가 빠질 순 없잖아.

채경 -그래..고마워.

다들 -(일어나려는 채경 막고)

율 -친구들도 데리고 가지 뭐.

채경 -그래도 될까?

율 -안될게 뭐있어..같은 학교 친구들인데.

다들 -(좋아하고)

강현 -근데 쟤 왕자 맞지?

채경 -아니..그거 어떻게 알았어비밀인데?

순영 -우린 황폐!

히숭 -우리 황실 폐인 아니요!

 

 

 

-선물 증정식

수북히 쌓여진 신이의 생일 선물.

 

 

 

상궁 -민효린씨께서 선물하신 겁니다. (상자 안에 든 새로운 모델 mp3)

경 -우아~ mp3이번에 새로 나온 모델이구나되게 좋아 보인다.

신 -(살펴보고고맙다.

효린 -(당당하게 미소)

 

 

 

상궁이 또 다른 상자를 내밀면.

그 안에 든 알록달록 색이 칠해진 정체 불명의 신발.

신이 그 운동화를 빼내 보면.

 

 

 

인 -이거 뭐야?

경 -우리 학교 실내화랑 같은 디자인이네?

채경 -그거 내 선물이야.

실내화를 리폼 디자인 한 건데궁 전통 문양을 넣어 봤어.

 

 

 

신 옆에 서 있던 인..선물 뭐냐는 식으로 술렁이고.

채경 옆에 서있는 순영 히숭 걱정스레 쳐다보고.

율과 강현 그렇게 말하는 신의 친구들 기분 나쁘다는 듯 쳐다보고.

 

 

 

경 -신을 신어 보게나.

 

 

 

효린 비웃는 웃고.

채경 민망한 듯 바라보고.

말없이 운동화를 들고 요리조리 살펴 보는데..싫지 않는 듯.

 

 

 

-제주도 황실 리조트 일각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채경약간 시무룩.

강현 다가오고.

 

 

 

강현 -채경아..

채경 -(일어서 가고)

알았어 내가 한번 얘기 해 볼게.

순영 -황태자비가 쪼잔하게 그깟 리폼 실내화가 뭐요?

히숭 -그렇소아깐 내 얼굴이 다 확끈 거렸소아이 챙피해 챙피해 챙피해!!

채경 -내가 그거 만드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꼭 돈을 발라야 좋은 선물이냐?

선물에 정성이 들어가야지.

히숭 -닥치고 앞장 서시오.

순영 -그렇소황태자 전하께 우리 선물을 빨리 드려야 하고.

채경 -으유!!

 

 

 

저만치 정원에 놓인 카우치 몇 개.

누워있는 신.

내키지 않는 채경.

성큼 걸어가서 신 옆의 빈 카우치에 앉으며.

 

 

 

채경 -내 친구들이 신군 선물 준비했대.

 

 

 

강현히숭순영 신군 앞에 선물 들고 서 있고.

신 이어폰 꽂고 말하는 채경 바라보고.

 

 

 

채경 -니 팬클럽 회원이래. 5살 때부터 너 좋아했대.

순영 -예 마마진정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또 기다렸사옵니다.

히숭 -제 손을 잡아 주신다면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신 -(이어폰 빼며뭐라고?

 

 

 

채경의 친구들 뜨악하고 채경은 무안한 표정.

그때 다가오는 인효린.

 

 

 

경 -거기 효린이 자리거든.

인 -거기 니 자리 아니거든요 황태자비마마.

채경 -(무슨 소린가 주위 둘러보면 효린의 옷 깔고 있다미안빈 자린줄 알았어.

(옷 털면 인이 뺏어 가고)

경 -지하철 자리 앉듯이 그냥 뭉개는 거완전 아줌마 스타일이시네.

 

 

 

뻘쭘하기 그지없는 채경쟤네 뭐냐 하는 표정의 강현히숭순영.

아무 말 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이 모든 장면을 가만히 지켜보는 신.

이내 다시 이어폰 꽂고 눈 감아 버리고.

 

 

 

-제주도 황실 리조트 야외 홀

시간은 밤.

연못가에 발을 담그고 빙 둘러앉은 채경과 강현히숭순영.

 

 

 

순영 -(경 흉내내며거기 효린이 자리거든어이 상실이요.

히숭 -(인 흉내거기 니 자리 아냐완전 즐똥이오.

채경 -(시무룩 표정으로 물장구만 치고)

강현 -우리두 바보지만, (채경보고너 바보냐?

니가 캔디냐고왜 착한 척하고 지렁이야.

채경 -착한 척 하는게 아니라..

강현 -그게 아니면?

채경 -설정 상 민효린이 악역이지만..사실..진짜 악역은 나야.

순영 -(놀라며아니 그게 무슨 소리요!

히숭 -어째서황태자비마마가 악역이란 말이오?

채경 -(생각없이신군 원래 여친이 민효린이잖아청혼도 받았는데..

강현 -(놀라서그게 무슨 소리야청혼이라니황태자가..효린 한테??

채경 -(놀라서 입 막으며아니..그게 아니구..

(곤란좌우당간민효린이 신군을 너무 잘 알잖아.

걔가 뭘 좋아하는지어떤 기분인지..난 당최 아는게 암것두 없는데..

순영 -그건 그렇소오늘 가만 보니 두 사람 썩..잘 어울리오.

히숭 -내가 봐도 그렇소.

채경 -거 봐그 사이에 꼈으니까 내가 악역이지.

그래서 내가 큰 맘 먹고..(주먹 불끈봐주는 거야.

히숭 -듣고 보니 맞는 말인거 같소당신이 악역이요. (웃고)

 

 

 

율은 소리없이 다가와 뒤에 있는 그네에 앉고.

 

 

 

율 -21세기 소녀와 친구들왜 그렇게 우울해파티가 재미 없어?

 

 

 

강현히숭순영 웃으면서 율을 쳐다보는데 채경은 여전히 시무룩 물장구만 치고.

그런 채경을 보고 율 조용히 다가와 살짝 연못으로 민다.

 

 

채경 -으악뭐야 율군!!

 

 

 

채경의 친구들 같이 웃고.

 

채경 -재밌어 니들? (친구들을 연못으로 모두 끌어 들이고)

 

 

 

-제주도 황실 리조트 정원

환 각자의 카우치에 누운 채 잠이 들어 있고.

옆 카우치의 신저만치 연못에 빠져 물장난 하는 채경을 보다 상자 속 실내화를

보는데..

 

 

 

(회상학교 복도에서 신과 채경이 부딪혀 들고있던 물통이 신의 실내화에 쏟아지고.

 

 

 

그러다 실내화를 신어보는데..그때 다가온 효린.

신 옆에 앉아 자신이 선물한 mp3만지며.

 

 

 

효린 -들어 봤어?

신 -아직.

효린 -이거 동영상도 된다.

 

 

 

자신의 귀에 이어폰 꽂고 다른 쪽은 신의 귀에 꽂으려는데 신 주춤하고.

둘이 다정히 앉아 같이 음악을 듣고 이 모습을 파파라치가 카메라에 담는데.

 

 

 

-파빌리온

 

 

 

채경 -제주도에 처음 가본건데 당일로 오는게 어딨냐?

12시가 땡 치면 마차는 호박되고 신데렐라는 재투성이가 되냐?

신 -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잊었나 본데 아침 문안 여쭙는게 우리 일과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야.

채경 -아씨..아침 문안 깜박했다낼 일요일인데 늦잠도 못자네.

신 -(그런 채경 바라보다 방으로 들어가고)

채경 -내일은 진짜 늦잠 자면 안돼니까 아예 안자야겠다. (불끈)

 

 

 

-황태자전

침대에 누워있는 신 잠은 안오고.

일어나 효린이 선물한 상자 열어 보고.

선물 집어 올리다 목걸이 하나가 떨어지고.

 

 

 

-제주도 황실 리조트 효린의 방

창가에 앉아 발레 책 보다 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빠지고.

 

 

 

-제주도 황실 리조트 율의 방

침대에 앉아 있다 창가로 다가와 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빠지고.

 

 

 

-황태자비전

채경도 잠 못이루고 문에 서성이는데.

그러다 침대에 앉아 시간 때우고.

문득 신이의 방쪽을 본다.

역시 신도 잠을 못이루고 의자에 앉아 있는데.

 

 

 

5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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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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