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10
[새가 지저귄다] [흥미로운 음악]
여길 왜 와?
아, 진짜, 씨
[놀란 숨소리]
[세완 모의 웃음]
- (세완 모) 세완아 - (세완) 왜 왔어?
(세완 모) 엄마가 딸 보러 왔는데 왜라니?
그냥, 뭐
잘 지내나 궁금해서
또 뭐?
뭐, 뉴스라도 봤나 봐?
그럼 하나밖에 없는 딸내미가 그 난리가 났는데 걱정이 안 돼?
하, 됐어
할 말 있으면 빨리하고 가
[세완 모의 한숨] 또 뭐, 사고 쳤어?
너는 옷이 이게 뭐냐?
(세완 모) 이걸 아직도 입고 다녀?
고등학교 때 산 거 아니야
안 되겠다, 너 나랑 같이 좀 가자
어디? 나 안 가
- (세완) 아, 어디 가려고? 아, 싫어! - 잔말 말고 좀 따라와!
(세완) 아파, 좀! 아, 좀… [세완 모가 재촉한다]
[세완의 당황한 신음]
왜 이러세요? 누구야?
그게…
세완이한테 왜 이러세요? 세완이가 빚진 것도 아닌데 왜 자꾸…
아, 저, 그게 그…
아
그 친구구나
나 세완이 엄마예요
네? [흥미로운 음악]
[세완의 어색한 웃음] 아, 죄송합니다, 제가 못 알아 뵙고…
괜찮아
너 먼저 들어가 나 엄마랑 얘기 좀 하고 갈게, 빨리
(제이미) 그래, 죄송합니다
- (세완) 어, 빨리 들어가, 어, 어 - (제이미) 안녕히 가세요
(세완) 들어가, 어, 어, 어
따라와, 따라와
[세완 모의 탄성] [세완이 구시렁거린다]
[세완 모의 웃음]
실물이 훨 낫네, 훤칠하니
아, 빨리 와, 좀
어휴, 피부도 엉망이고 [세완의 한숨]
- 머리는 이게 뭐니? - (세완) 아, 아이씨
등 좀 펴고 다녀, 좀! [세완의 아파하는 신음]
(세완) 아, 아파, 좀! 빨리 와 [세완 모의 못마땅한 신음]
[우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세완 모) 이것도 주세요
- (점원) 네 - 뭐 해?
나 이런 거 안 입어, 됐어
[작은 목소리로] 사람들 보는데 창피하게 왜 이래?
[한숨]
(세완 모) 이거 한번 신어 볼게요
(세완) 이런 거 필요 없다고
왜 이래, 진짜?
[어색한 웃음]
아이, 얘가 오늘따라 왜 이럴까?
유난스레
[떨떠름한 신음]
(세완 모) 아 저것도 한번 신어 볼게요, 응
(세완) 돈 많으면 빚이나 갚아
학교까지 빚쟁이 찾아오게 하지 말고
그리고 이런 거 살 돈 있으면 나를 줘, 나를
이 돈이면 알바 두 달은 안 뛰어도 돼
왜 알바를 뛰어!
(세완 모) 넌 자존심도 없니?
다 끼리끼리 만나게 돼 있는 거야 무슨 말인지 몰라?
겉모습이라도 어울려야 사람대접받는다고
(세완) '끼리끼리'?
돈 많은 남자 하나 잡아 가지고 인생 걸었다가
그 남자 휘청거리면 같이 넘어지라고?
나 엄마 인생 봐서 너무 잘 알아
그러니까 넌 제대로 잡으라고
휘청해도 끄떡없을 놈을
엄마가 그게 딸한테 할 소리야?
비싼 옷 차려입고 돈 많은 남자 잡아 가지고
빨대 꽂고 살라고?
진짜 원해, 그걸?
그래, 원해
빨대 좀 꽂으면 어때?
(세완 모) 걔 정도면 좀 빨아먹어도
아무 티도 안 날 부잣집 아들이던데, 뭘
걔가 뭐, 미쳤다고 나 같은 거 쳐다나 본대?
(세완 모) 뭐? 네가 뭐가?
어디가 어때서?
따지고 보면 걔 고아야
운 좋게 있는 집에 입양 간 것뿐이지
제까짓 게 뭐라고, 비교나 돼?
우리가 널 얼마나 귀하게 키웠는데
네가 얼마나 사랑받고 자란 줄 알아?
[아련한 음악] 차라리 고아가 나아
고아는 엄마가 이렇게 괴롭히지나 않지
(세완) 엄마 아빠가 나 버린 거나 뭐가 달라?
차라리 버리지 그랬어 아예 모르는 게 낫지
사기꾼 딸 소리 듣고 빚쟁이 찾아오는 거보다 낫겠다
네가 일부러 그렇게 가슴에 못 박는 소리 안 해도
나도 충분히 힘들어
못된 계집애
(세완) 오늘 왜 왔는지 속 빤히 보이는데 꿈도 꾸지 마
이런 거 입고 갈 데도 없고 그럴 일도 없어
엄마가 입든지 환불하든지 알아서 해
(세완 모) 얘, 얘!
(세완) 아, 뭐 해! [힘주는 신음]
출발해 주세요
[세완 모의 힘주는 신음]
(세완 모) 얘!
(세완) 아, 엄마!
[차 창문이 쓱 닫힌다] 자, 밟아 주세요
[세완의 거친 숨소리]
[풀벌레 울음]
(카슨) 그래서 둘이 사귀기로 했다고?
[흥미로운 음악] (민니) 응, 오늘부터 1일
(테리스) 그럼 둘이 지하 창고에 갇혀 있던
13시간 25분 동안 뭔 일 있었구먼
[웃음소리 효과음] (쌤) 당연하지
건강한 청춘 남녀가 단둘이 갇혀 있으면
대충 이게 막 상상이 되지, 어?
너희 둘이면 피 터지게 이종 격투기 했을 수도 있다고 봐 [웃음소리 효과음]
맨날 붙어서 지지고 볶고 난리더니만 갑자기 커플 선언?
거봐, 둘이 잘 어울린다고 그렇게 말해도
아니라고 지랄 지랄 하더니 [웃음소리 효과음]
내가 언제 그랬어?
그냥 친구끼리 사귀는 게 좀 어색하다 그랬지, 그렇지?
[애교 섞인 말투로] 그럼, 우리 아기가 원래 부끄러움 타는 편이잖아
- 그렇지? - (민니) 응 [쌤의 애교 섞인 신음]
[카슨이 헛구역질한다] [웃음소리 효과음]
(제이미) 아니, 왜들 그래? 둘이 잘 어울리는데
우리만큼은 아니지만
[애교 섞인 말투로] 그렇지, 세완아?
(세완) [애교 섞인 말투로] 응, 응, 응
[테리스의 질색하는 신음] [웃음소리 효과음]
제이미, 요새 점점 얄미워지고 있는 거 알지?
나는 개인적으로
제이미가 입 닫고 있을 때가 훨씬 괜찮았던 거 같아 [웃음소리 효과음]
(쌤) 맞아, 입 터지고 말이 너무 많아
방에서도 너무 시끄러워
귀에서 피 난다니까, 진짜? 어유
(민니) 어, 진짜? 어떡해
[애교 섞인 말투로] 여기, 여기
피 났어, 피 났어 [친구들의 못마땅한 신음]
[웃음소리 효과음] '얘네 한 달 안에 깨진다'에 내 돈 십만 원 건다
뭐, 한 달? 아유, 일주일 본다
(한스) [웃으며] 뭐, 일주일씩이나?
씁, 나는 과연, 하루?
[함께 웃는다] [웃음소리 효과음]
(카슨) 자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니까 다들 가서 준비하고
아이, 근데 진짜 갈 거야?
아, 나 가기 싫다, 진심
난 빼 주면 안 돼?
너희 어머니가 지리산, 거기 너희 집으로 초대하신 건데 왜 안 가?
그러니까
아니, 이 좋은 계절에 한국 시골에 가서 김장도 해 보고
우리 같은 유학생들한테 엄청 좋은 기회잖아
잠시만, 내일 가는 거였어?
아, 어떡하지?
아, 나 깜빡하고 내일 약속 잡았는데
뭐? 또 여자 만나기로 했어?
아, 그럼 내가 대신 가고 네가 우리 집 가면 되겠네
노!
[발랄한 음악] (제이미) 짐 싸러 갈까? 가자, 아기야
(세완) [애교 섞인 말투로] 응 아기 갈게요, 응
[웃음소리 효과음]
(쌤) [애교 섞인 말투로] 그럼 우리 아기도 가 볼까요?
- (민니) 가요, 가요 - (쌤) 가요, 가요
(현민) 아이씨 [웃음소리 효과음]
[카슨이 헛구역질한다] 아유, 씨, 아유!
[경쾌한 음악]
[친구들의 신난 탄성]
(카슨) 참 신기해
어쩌다 민니랑 쌤 제이미랑 세완이 커플이 됐을까?
(테리스) 야, 민니랑 쌤은 그렇다 쳐 얼마 안 갈 거니까
(함께) 뒈질래? 씨 [웃음소리 효과음]
난 제일 이해가 안 가는 게
아, 제이미가 왜 세완이를 좋아하게 됐을까?
[친구들이 호응한다] - (한스) 어, 그러게 - (테리스) 진짜, 어
[흥미로운 음악] (카슨) 난 알지
둘이 연애 시작할 때 내가 물어봤거든
제이미는 세완이가
이뻐서 좋았대
[친구들의 질색하는 신음] [웃음소리 효과음]
(쌤) 한국에 예쁜 여자가 얼마나 많은데
(현민) 야, 제이미 너 병원 가서 눈 검사 좀 받아 봐
정신 병원부터 가야 될 거 같은데?
야! 이것들이, 확
제이미가 틀린 말 했어?
[웃음소리 효과음] (민니) 아, 나 진짜 궁금해
제이미는 왜 세완이를 좋아하게 된 거야?
(제이미) 음…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내 편이 돼 준 사람
우리 엄마 말고
[차분한 음악]
처음 알바 갔다가 변비 때문에 쓰러진 날
그런 부끄러운 모습을 남한테 보인 게 내 평생 처음이거든
한번 그런 꼴 보이고 나니까
그 이후엔 세완이가 너무 편해졌어
[피식 웃는다]
(세완) [제이미를 톡 치며] 아, 뭐야! 네가 그때 그랬잖아
(제이미) 아니라니까, 네가 그런 거야 [발랄한 음악]
나 그래도 엄청 좋았어
그만 좀 하라고! 이씨
저것들이 진짜 끝이 없어
(현민) 아이, 너희들 꽁냥거리는 거 한 시간째 듣다가 토 나올 거 같아
[웃음소리 효과음] (쌤) 내 말 맞지?
저 자식 입 터지고 나서 귀에 피 난다 그랬잖아, 씨
[놀라며] 그럼 소개팅 갔다 토낀 날이구나?
그날 너희 잤지?
(세완) 아니야! 미쳤나 봐
야, 아니, 우리가 어떻게 만났냐면…
[친구들의 짜증 섞인 신음] (테리스) 그만 좀 하라고!
(쌤) 그래, 제발 그만 좀 해! 귀에 피 난다니까, 진짜, 어?
근데 너희들 내가 왜 민니를 좋아하는지는 안 궁금해?
어, 너무, 너무 너무 안 궁금해, 씨, 쯧 [웃음소리 효과음]
[민니의 애교 섞인 신음] (쌤) 그래?
그럼 말지, 뭐
[익살스러운 효과음]
[웃음소리 효과음]
[쿨럭거리며] 이게 무슨 냄새야?
[친구들의 힘겨운 신음] (세완) 야, 차 세워, 누구야!
- (테리스) 누구야! - (카슨) 야, 쌤!
(현민) 야, 내려! [쌤의 장난스러운 신음]
(세완) 아, 미쳤나 봐, 아, 좀, 야!
[친구들의 짜증 섞인 신음]
(카슨) 아이씨 먹은 거 다 토할 뻔했잖아! 씨
[웃음소리 효과음] 아유, 진짜 죽을 뻔했어
어떻게 사람 방귀 냄새가 이렇게 독할 수가 있지?
나 여기 와 본 거 같은데?
그러게? 나도 여기 와 본 거 같은데
- (민니) 어? 저 식당 - (한스) 아, 맞는다
야, 저 식당 엄청 유명한 맛집이야!
[친구들의 탄성] (테리스) 진짜? 그럼 먹고 가자
[흥미로운 효과음]
(민니) 여기 이효리, 강호동도 왔다 간 찐 맛집에다가 [흥미로운 음악]
이영자에 백 선생님까지 인정하신 겁나 유명한 집이다?
저기 봐 봐, 연예인들 사인 되게 많지?
(쌤) 뭐 먹고 싶어?
난 팥칼국수!
어, 나도 팥칼 여기 팥이 진짜 죽이거든
팥으로 칼국수를?
얼마나 맛있는데
난 멸치 먹을까, 비빔 먹을까?
두 개 시켜서 나눠 먹자, 그럼 되지
그래 [웃음]
우리도, 우리도 두 개 시켜서 나눠 먹자
- 팥칼 하나, 비빔 하나 - (쌤) 좋아, 좋아
아유, 옘병
짝 없는 년 배고파서 살겠냐? [웃음소리 효과음]
- 야, 한현민 - (현민) 어
너 나랑 나눠 먹어
비빔 하나, 멸치 하나 만두 하나, 녹두전 하나
아이, 자기가 먹고 싶은 것만 다 시키면서
뭘 나눠 먹자는 거야? [웃음소리 효과음]
아, 역시 그 맛 그대로야, 변함이 없네
내 말이, 하나도 안 변했어
완전 맛있다
뭐야, 민니 너 여기 와 봤어?
응, 그런 거 같은데?
(현민) 와, 근데 여기 외국인들이 진짜 많이 왔다 갔다
응? 이건 뭐야?
'민니 하트 한스'?
(민니) 아, 맞는다 나 여기 한스랑 왔어
이제 기억나네
(쌤) 뭐야? 너랑 한스가 왜 둘이 같이 여길 와?
왜 오긴? 둘이 사귈 때니까
[긴장되는 음악] 뭐? 둘이 사귀었었다고?
(제이미) 몰랐어?
얘네 둘이 옛날에 사귀었다가 헤어졌다던데?
야, 나도 들었는데
뭐, 그럼 다들 알고 있었다고? 나만 모르고?
[웃음소리 효과음]
(쌤) 둘이 사귄 거 왜 말 안 했어?
(민니) 어, 내가 말 안 했나?
난 너도 당연히 알고 있는 줄 알았지
(세완) 몰랐냐?
테리스가 떠벌리고 다녀 가지고 기숙사 애들 다 아는데
(테리스) 아니 둘이 사귄 걸 알고 나니 신경 쓰여?
천하의 대장부 쌤이? [웃음소리 효과음]
(민니) 우리 쌤이 얼마나 속 넓은데
신경 안 써! 나 그렇게 속 좁은 놈 아니거든?
너 솔직히 궁금하지? 쟤네들 어떻게 사귀었는지
너무 안 궁금한데?
쟤네들 너 때문에 사귀게 된 건데?
뭐, 내가 언제?
(테리스) 너 처음 왔을 때 환영회 기억나지? [긴장되는 음악]
귀신 분장 해서 놀래 주는 거
(카슨) 테리스는 처키 [달그락거리는 효과음]
한스는 토시오 [고양이 울음 효과음]
민니는 처녀 귀신 [음산한 효과음]
난 조커였지 [사악하게 웃는 효과음]
(쌤) 아, 그거?
나 하나도 안 놀라서 별로 재미없었는데?
[친구들의 장난스러운 신음] (쌤) 아이씨, 깜짝이야
[당황한 숨소리]
[스위치가 탁탁 켜진다] [익살스러운 음악]
[친구들의 기괴한 웃음]
아이씨, 깜짝이야!
[친구들의 웃음]
(테리스) 그날 한스 얘가 하얀 소복 입은 민니한테 홀려 가지고
얘 그때부터 소복 페티시 생겼잖아
아, 페티시는 무슨? 오버는…
아, 처녀 귀신 소복 페티시는 레알 개변태임 [웃음소리 효과음]
(민니) 하긴, 내가 뭘 입어도 좀 간지 나는 편이긴 하지 [민니의 웃음]
야, 넌 이 상황에 웃음이 나오냐?
웃기잖아, 소복 페티시
안 웃겨?
또 삐졌구먼, 아유, 저 밴댕이 [웃음소리 효과음]
야, 넌 네 여친이 네 친구랑 사귄 거 알고도
(쌤) 아무렇지 않을 거 같아, 어? 씨
(테리스) 아니, 뭐, 어쩔 건데?
현재 내 옆에 있는 내 여친이면 되는 거 아니야?
내 말이! 이래서 여자들이 테리스 좋아하는 거야
(민니) 속 깊고 공감 능력 짱
[익살스러운 효과음]
[부드러운 음악]
[새가 지저귄다]
(현민) 자, 웰컴 홈!
[친구들이 저마다 감탄한다]
엄마, 우리 왔어
[현민 모가 호응한다]
[리드미컬한 음악]
잘 왔어, 오느라 고생 많았네
(친구들) 안녕하세요 [현민 모가 호응한다]
(현민 모) 하이 [현민 모의 웃음]
이놈 자식, 왜 이렇게 늦게 왔어?
김치 100포기가 어디 애 이름이야?
빠져 가지고
[웃음소리 효과음] (현민) 아, 그러니까 그냥 사 먹자 했잖아!
아, 요새 누가 김장해?
네 동생들이 네가 담근 김치만 먹는데 뭐, 나보고 어떡해? [웃음소리 효과음]
하, 애들은 어디 갔어? 현아는?
(현민 모) 현아 있잖아
어디서 남친 하나 데리고 왔더라?
[익살스러운 효과음] [웃으며] 아, 아, 미안
[웃음소리 효과음] 예의도 없이 우리끼리 얘기했어
- (세완) 아닙니다, 아닙니다 - (현민 모) 아, 쏘리 [친구들이 호응한다]
[까마귀 울음]
(현민 모) 해 지기 전에 빨리 끝내고
우리 술이나 퍼마시자
얼른 짐 풀고 그, 알아서 김장들 한번 해 봐
[웃음]
아, 네가 세완이?
네
어, 기숙사 조교?
저희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어머니
(세완) 감사합니다
(현민 모) 역시 비즈니스 매너가 뼛속까지 배어 있어
[웃음소리 효과음]
저, 우리 그, 현민이한테 잘해 줘서 너무 고맙고
씁, 혹시
우리 현민이 뭐, 좋아하고 뭐, 그런 건 아니지? [웃음소리 효과음]
(현민) 엄마, 미쳤어?
아, 얘 남친 있잖아!
너희 둘
(현민 모) 우리 현민이, 뭐
짝사랑하고 뭐, 그런 건 아니지?
(함께) 어, 아니요!
- 저 눈 높거든요? - (카슨) 저도요 [웃음소리 효과음]
(현민 모) 야!
우리 현민이도 눈 높아!
솔직히 까놓고 여기서 내가 제일 예쁘잖아
[리드미컬한 음악] 아, 엄마, 좀!
[웃음소리 효과음] 내가 한 미모 하지
우리 현민이도 나 닮아서 예쁘잖아
고마운 줄 알아, 새끼야 [웃음소리 효과음]
[새가 지저귄다]
[세완의 웃음]
[세완과 제이미가 속닥거린다]
[세완의 웃음]
세완, 제이미!
(카슨) 너희들 뚝 떨어져 있어!
[웃음소리 효과음] 한 번만 더 닭살 짓 해 봐
가만 안 둬, 씨
카슨이 남친하고 헤어지고 담담한 줄 알았는데
속이 많이 상했네
야, 이것들아, 어?
카슨 앞에서 행실 좀 조심해라, 어?
[익살스러운 효과음]
[익살스러운 음악] [웃음소리 효과음]
너희 뭐냐?
(현민 모) 둘이 짝이야? 쟤가 아니라?
- (한스) 아니요 - (현민 모) 아니긴 뭐가 아니야?
(현민 모) 커플 티까지 딱 맞춰 입었구먼
너희 삼각이야?
(민니) 삼각 아니에요
옛날에 깨졌어요, 얘랑
세상에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좁은 데서 얘 사귀었다가 쟤 사귀었다가 막 그러는 거야?
(현민 모) 아들은 누구 사귀어? 누구야, 아들, 누구야?
아유, 방해돼!
[웃음소리 효과음] (현민) 아, 김장 거들 거 아니면 저리 가, 좀!
수고해, 아들
[현민 모의 힘주는 신음] (현민) 아, 담배 냄새!
[웃음소리 효과음] 아, 저녁 안 해?
아, 맞는다
치킨 시킬까?
[닭 울음 효과음]
아
짜장면? [웃음소리 효과음]
[익살스러운 효과음]
(현민) 아, 기숙사에서 맨날 시켜 먹는 짜장면을 여기서 또?
(현민 모) 알았다, 알았어 [현민의 아파하는 신음]
고기 구워 줄게
- (세완) 제이미, '아' - (제이미) '아'
(세완) 어이구, 잘 먹는다, 응?
- 야 - (민니) 응?
혹시 한스한테 미련 남은 거야?
(쌤) 왜 그걸 입고 왔어?
뭐래? 미련은 무슨
양념 튈까 봐 오래된 옷 아무거나 가져온 거지
(쌤) 아니, 헤어진 지 꽤 됐잖아
왜 아직도 그걸 가지고 있냐고
이게 면이 좋아, 엄청 편해
[쌤의 한숨]
진짜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정말 그게 다야? 막 미련 남은 거 아니고, 어? [웃음소리 효과음]
[익살스러운 음악] 야, 미련이 남았으면 내가 너랑 사귀겠냐?
(민니) 아무 의미 없으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입은 거지
(한스) 오해할까 봐 말하는데
나도 민니한테 뭔 미련이 남아서 이 옷을 입은 게 아니야
나도 김치 양념 묻을까 봐 그냥 헌 옷 챙겨 온 거야
아니, 둘이 잘 통하긴 잘 통하네, 그렇지? [웃음소리 효과음]
(민니) 야, 우리 3주 사귀었어
뭐 기억하려 해도 할 것도 없어
나는 한번 헤어지면 완전 삭제시켜
뇌의 저장 용량 확보하기 위해서 [웃음소리 효과음]
어이구, 어이구
아주 둘이 기억 못 하는 것까지 잘 통하네?
(쌤) 어? 그렇게까지 잘 맞는지 몰랐네요, 난, 어?
쌤아, 우리 그만하자, 어?
(카슨) 아유, 쌥쌥아
이제, 밴댕이 이제 고만해라
위험 수위 다 됐다, 어?
삐지는 거 그만
삐지긴 뭘 삐져?
나 진심 레알 아무렇지도 않아, 어?
(쌤) 어차피 다 지나간 일인데, 뭐
나 그렇게 속 좁은 놈 아니다, 어?
[웃음소리 효과음]
[익살스러운 효과음] 아이, 근데
그렇게 잘 맞았으면서 왜 헤어진 거야, 3주 만에?
그냥 또 민니가 딴 놈이랑 바람나는 바람에
뭐?
또 누구야? 설마 내가 아는 놈 중에…
(카슨) 아니야
'도를 아십니까'의 한복 새끼랑 갑자기 눈 맞아 가지고…
뭐? 그 새끼였어?
[웃음소리 효과음] (한스) 아이씨, 열받네?
[익살스러운 음악] 네가 왜 열받아, 어?
난 지금 얘 전 남친을 하루 만에 벌써 두 명이나 알게 됐어요, 어?
둘 말고 또 내가 아는 놈들 중에 없지, 어?
(쌤) 한스 쟤는 나랑 안 친해서 이게 상관이 없어요
근데 혹시 나랑 막 좀 친하고 막 그런 애들이면…
좀 그만하라고!
야, 너도 사귄 애들 많았다며?
나는 커플 티는 안 입었거든, 어?
그리고 너 제이미한테 들이대다 까인 건 나도 아는 사실이고 [빠드득하는 효과음]
[이를 악물며] 그만해라
어어, 이거 봐, 이거 봐
아주 이 꽉 깨문 게 아주 의심스럽네?
자기야, 나 사랑하는 거 맞지, 응?
(쌤) 지금 전 남친 때문에 현 남친한테 화내는 거야, 응?
야, 그만하라고, 이…
(쌤) 나 속 좁은 놈 아니야
그냥 솔직하면 되잖아
뒤통수 맞기 싫어서 그래, 어?
[빠드득하는 효과음] 그리고 네가 남자 뒤통수치는 거 좀 많이 봤…
(민니) 야, 이 새끼야 관둬, 관둬, 헤어져! [흥미진진한 음악]
개찌질이 밴댕이 새끼!
[웃음소리 효과음] 네가 뭔데 끝내?
(쌤) 끝내도 내가 끝낼 거야, 어?
내 순수한 사랑을 24시간도 안 돼서 망친 게 누군데, 어?
끝내자고, 헤어져, 헤어져
(민니) 뭐래?
난 24분 만에 끝내고 싶은 거 지금까지 참아 준 거거든요?
붙잡아도 절대 안 붙잡힐 거다
끝내자고? 헤어져, 헤어져, 헤어져, 헤어져
내 말이, 씨
내가 미쳤지, 저런 밴댕이가 뭐 좋다고
웃기시네 아주 꼭 파리같이 생겨 가지고, 이씨 [웃음소리 효과음]
뭐? 저게!
[웃음소리 효과음]
(테리스) 아니, 얘들 만 스물네 시간도 안 돼서 깨졌네
아, 내가 뭐랬니?
넌 일주일이라고 했지 내가 하루라고 했고
대박, 내가 맞혔네?
[웃음소리 효과음] (카슨) 야, 너 그거 맞혀서 기분 좋니, 어?
[함께 시시덕거린다] 야!
둘이 안 떨어져?
[친구들의 놀란 신음] (세완) 아, 왜 그래?
[익살스러운 음악]
하지 마, 우리 아기한테 왜 그래?
맞아
[웃음소리 효과음]
[흥미로운 효과음]
[풀벌레 울음] [산새 울음]
너희 정말
이대로 헤어지는 거니?
(현민 모) 아유, 좋을 때다
내가 몇 년만 더 젊었어도 열라 연애하는 건데
지금보다 더 하면 어쩌려고?
아, 나보다 더 많이 하잖아 [웃음소리 효과음]
(현민 모) 나? 나 연애 쉰 지 꽤 된다?
종이학 아저씨 학교 와서 울고불고 난리 친 게 한 달도 안 됐거든?
(현민 모) 그게 벌써 그렇게 됐어?
야, 연애 쉰 지 진짜 오래됐구나
어쩐지 막 심장이 막 딱딱해지는 거 같더라고
나는 사랑 없이 못 사는데
정말
아들, 술 떨어졌다, 술 갖고 와
알코올로 심장을 좀 녹여야겠어
[웃음소리 효과음]
(친구들) 짠
(테리스) 야 제이미 얘 처음에 인상 더러웠어
아니, 말도 없고 뚱해 가지고 같이 어울리지도 않고
(한스) 이젠 진짜 많이 좋아졌어
이렇게 같이 놀러도 오고, 응?
아, 맞는다
너 안 그래도 화장실 예민한 애가, 어?
저기 시골 화장실 보면 아주 기절할걸, 응?
적응해야지, 뭐
그래도 진짜 많이 괜찮아졌어
다 울 아기 덕분이지, 뭐
[웃음소리 효과음]
(쌤) 아, 진짜 개짜증
'울 아기'
그게 재밌냐? 씨, 쯧
야, 너 이제 한국에서 뭐 할 거야?
평범하게 살면서 네 삶을 찾겠다는 건 알겠는데…
(제이미) 그게 문제야
지금까진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고 살았거든?
늘 남이 준비해 주는 대로 하라는 대로 살다 보니까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이제 하나하나 찾아 봐야지
너희들이 많이 도와줘라
하는 거 보고
넌 돈 많으니까 맛있는 거 많이 쏴
아, 엄마랑 약속했거든
학비는 대 주지만 생활비랑 용돈은 내가 벌어서 쓰기로
(제이미) 세완이한테 알바 배운 거 고맙지, 뭐
하, 나 참, 이거 완전 개털이구먼?
야, 알은척하지 마 [웃음소리 효과음]
(쌤) 아, 그리고 너 맨 처음에
세완이 폰 액정 깨 먹은 거 때문에 알바 끌려갔지?
(제이미) 어
(쌤) 완전 순 사기야 원래부터 깨진 거야
너한테 다 뒤집어씌운 거라고
뭐, 진짜?
그래, 세완이 걔 못돼 처먹었어요, 애가, 어?
야, 빨리 헤어지는 게 좋을걸? [웃음소리 효과음]
[휴대전화 진동음]
야, 너 전화 오는 거 같은데 안 받아?
[휴대전화 조작음]
[테리스의 헛기침]
어, 미안
[흥미로운 음악]
아이, 급한 일이 생겨서 지금 지방에 와 있거든?
(테리스) 어, 어
저, 뮤지컬은 다음에
저기, 일섭아
미안해
테리스 쟤 요즘 좀 이상한 거 같지?
(한스) 그렇게 여자들 만나더니
요즘은 안 만나고 그냥 피하는 거 같아
질린 모양이지
아이씨, 너 나한테 말 걸지 마, 이씨 [웃음소리 효과음]
(카슨) 아, 얘 술 많이 먹이면 안 돼요
아, 주사 장난 아니거든요
[숨을 하 내뱉는다]
아, 얘 취했다, 큰일 났어
아직 괜찮거든?
(세완) [한숨 쉬며] 난 진짜
부모라는 사람들이 너무 싫어요
다들 무책임해
(현민 모) 넌 뭐가 그렇게 불만이니?
[현민 모가 술병을 탁 내려놓는다] 불만은 아니고
그냥 아줌마도 마찬가지잖아요
솔직히 아빠도 없는 애들 낳아만 놓고 방치하고
- (카슨) 야 - 뭐래!
뭐, 난 그렇다?
울 엄마 진짜 반성 좀 해야 돼 [웃음소리 효과음]
(세완) 현민이 얘 학교에서 어떻게 사는지 아세요?
외국 사람인 척 기숙사에 몰래 숨어 살아요
친구 방에 얹혀서
맨날 꼽사리 껴서 애들한테 얻어먹고
그렇게 사는 거 아세요?
(현민) 뭐, 난 그렇다?
아무 생각 없었는데 나 겁나 불쌍한 거 같아
[웃음소리 효과음] 네가 눈감아 줬다며?
아니, 안 그래도 집에 일손도 달려 죽겠는데 왜 봐줘?
낳기만 하면 다예요?
엄마면서 자식한테 안 미안해요?
(세완) 책임을 져야죠
(테리스) 야
세완이 또 취해서 꼬장 부린다 빨리 가자
(제이미) 어 너희들도 이것만 굽고 다 와
아이씨, 이게 뭐야?
(쌤) 괜히 와 가지고, 씨, 쯧
[한숨]
(한스) 나도 민니가
'도를 아십니까' 그 새끼랑 바람났을 때 엄청 힘들었거든
[웃음소리 효과음] 근데
[익살스러운 음악] 시간이 해결해 주더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응?
(쌤) 하지 마, 이씨 [웃음소리 효과음]
네가 뭔데 날 위로해?
꼴도 보기 싫으니까 꺼져, 이씨, 쯧
(현민 모) [술 취한 목소리로] 스물하나에 혼자 현민이 낳았지만
그래도 난 버리진 않았다?
이 정도면 엄청 책임감 있는 거 아니니?
[젓가락을 탁 놓으며] 엄마!
(현민) 아, 제이미 입양아인데 그런 얘기를 하면 어떡해?
(현민 모) 배 아파서 낳은 자식이나
[가슴을 탁탁 치며]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나
쟤네 친모가 버린 덕분에
쟤는 더 좋은 엄마 만나서 저렇게 잘 컸잖아
네, 맞아요, 저 잘 컸어요
세완아, 나 괜찮아
(현민 모) 그렇지, 괜찮지?
[세완의 한숨] 요즘, 뭐 엄마 아빠 둘, 셋인 게 흉이냐?
아, 엄마, 좀!
[술 취한 목소리로] 제이미도 현민이도
어린게 얼마나 상처받았을지 생각 안 해요?
진짜 엄마들은 왜 그런대?
우리 엄마도, 씨
(현민 모) 아빠 다른 애들 줄줄이 낳아 기른다고 [잔잔한 음악]
뒤에서 나 씹어 대는 사람들 많은 거 나도 알아
근데 난
우리 애들 위해서 불구덩이도 뛰어든다!
아무리 그래도 남들이 욕해요
남들한테 안 창피하세요?
남들이 뭐, 밥 먹여 주냐?
너무들 남들 눈치를 봐
(현민 모) 남들이 뭐라 할까 봐 남들이 뭐 어쩔까 봐
남부끄럽지 않게 남부럽지 않게, 남 못지않게
남, 남, 남, 남, 그놈의 남
그래
부모가 남부끄럽지 않게 돈 많이 벌어서
남부러울 만큼 돈 잘 대 주면
그게 책임을 다하는 거니?
아니요
저는
절대로 애 안 낳을 거고요 결혼도 안 할 거고요
사람 안 믿어요
사랑은 더 안 믿고
믿고 안 믿고는 네 마음인데
어휴, 얘야
적어도
너 좋다고 저렇게 눈 반짝반짝거리면서 쳐다보고 있는 애한테
예의는 갖춰야 되지 않겠니?
저런 사랑을 받으면서 사랑 따위는 필요 없다고 말하는 건
무례야, 무례
[멋쩍은 숨소리]
그러게요
[감성적인 음악]
쏟아지는 별들 너무 오랜만이다
너무 좋다!
안 추워?
어
한국 시골 좋지?
어
오늘 진짜 잘 온 거 같아
내가 그동안 뭘 많이 잘못 알고 있었나 봐
네가 뭘? 나 같은 애도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살잖아
네가 왜?
[웃음]
(제이미) [코를 훌쩍이며] 아…
왜 그래?
배가 또… 어제부터 화장실을 못 가서
[뎅 울리는 효과음] [세완의 한숨]
[웃음소리 효과음]
(세완) 음, 응
다시 돌려, 빨리
(제이미) 아이, 그게
아, 여기 화장실은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
그럼 어떡하자고?
(세완) 아, 여기는 119도 못 와 이런 데는
도저히 안 되겠다
나 저기 가서 좀…
(세완) 야
[제이미가 코를 훌쩍인다] 야, 야, 제이미!
와, 저, 그…
[한숨]
[익살스러운 음악] [웃음소리 효과음]
아이씨
이런 데까지 와서 이래야 돼? 하, 쯧
(제이미) 저기, 세완아
가지 마, 무서워
(세완) 안 간다고
안 간다고!
(제이미) 세완아, 거기 있지?
아, 있다고!
아, 그리고 내가 남자 친구 똥 싸는 거까지 지켜 줘야 되냐? [웃음소리 효과음]
(제이미) 나 너무 무서워서 그러는데
노래 하나만 불러 주면 안 돼?
아, 싫어!
똥이나 싸!
[웃음소리 효과음]
[발랄한 음악]
(세완) 아직 멀었어?
어, 아직!
[어이없는 신음]
데이트하다가 뭐냐고, 이게 한두 번도 아니고
아이, 막 내가 그런 로맨틱한 그런 거 바라는 거 아니잖아
노멀한, 그런, 평범한 그런 데이트
그런 거, 그런 데이트, 어?
처음부터 이렇게 시작돼 버린 걸 어떡해?
내가 너랑 있으면 너무 편한가 봐
[부스럭 소리가 들린다]
아무튼
(제이미) 네 덕분에 확실히 변비는…
[세완의 장난스러운 신음] [세완의 비명]
[세완의 아파하는 신음] (준영) 아이씨, 여기 있네
아니, 어떤 놈이 여기다 남의 스쿠터를 버린 거야?
(현아) 오빠 친구들 중에 누가 탔나 봐
(준영) 하여튼 그 형 친구들 다 좀 이상해
특히 그, 한스인가? 또라이 아니야?
그 종이학은 뭐니?
그걸 왜 너한테 주는 거야?
그러게
그 오빠 귀도 잘 안 들리고 좀… [웃음소리 효과음]
(현아) 아무튼 좀 불쌍해
근데 너 서울은 안 가도 되니?
학교는 어쩌려고?
(준영) [부스럭거리며] 몰라 엄마가 나 의절한대
건물도 다 동생 준단다
헐, 너희 집에 건물도 있어?
대박
(현아) 뭐, 난 그렇다?
장래 희망이 건물주 마누라인데
[웃음소리 효과음] (준영) 꽉 잡아
[세완의 안도하는 숨소리]
[제이미의 웃음] (세완) [웃으며] 갔다
[부드러운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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