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11
[흥미로운 음악]
(카슨) 와, 벌써 오픈 하우스 할 때야?
와, 이번 학기 벌써 다 끝났구나
(쌤) 근데 이번 장기 자랑 상품이 장난이 아니라던데?
1등 상품이 최고급 노트북이래
[친구들의 탄성]
(현민과 쌤) - 아, 너희들도 장기 자랑 나가게? - 당연하지
(민니) 작년에 입으로 불 뿜는 마술 하다가
머리카락 다 태워 먹은 애도 있었지, 아마? [웃음소리 효과음]
트와이스 커버 하면서 귀척하다가 맥주 캔 맞은 애도 있었지, 아마?
[웃음소리 효과음]
- (민니) 저게 확! - (쌤) 확, 씨
(카슨) 아이씨, 또, 또, 또!
아, 너희들 언제까지 그럴래?
이제 좀 화해하지 그래?
(테리스) 야, 파트너는 다 구했어?
(현민) 파트너? 뭔 파트너?
(한스) 오픈 하우스 뒤풀이 파티에
파트너 데리고 오는 게 여기 전통이거든
(테리스) 파트너 없이 오거나 안 오면 벌금 내는 거 알지?
(현민) 아이, 파트너 없는 것도 서러워 죽겠는데 벌금까지 내라고?
차라리 날 잡아먹어라, 그냥 [웃음소리 효과음]
(카슨) 작년에 쌤이 파트너 없어서 10만 원 벌금 냈고
[민니가 킥킥 웃는다] 세완이는 술 취해서 난동 부리고 안 냈지, 아마?
[웃음소리 효과음] 카슨, 올해 누구 데리고 올 거야?
작년에 김 병장 데리고 왔었잖아
아, 지금 그 인간 얘기를 왜 하냐고!
(카슨) 씨, 옘병 [익살스러운 음악]
[웃음소리 효과음] 아, 올해는 그냥 조용히 혼자 쉴래
(민니) 아, 뭐래?
원래 이별하고 나면 더 신나게 놀아 줘야 되거든
기다려, 카슨, 내가 파트너 구해 줄게
우리 소개팅하자!
[웃음소리 효과음] 됐네요, 다 귀찮아
[익살스러운 효과음]
(쌤) 제발, 딱 한 명만, 어?
네 금고 속의 수많은 여자애들 중에서 딱 한 명만 나한테 넘겨 줘라, 어?
[웃음소리 효과음] 야, 쌥쌥이, 너 빨리 민니랑 화해나 해
너 괜히 자존심 때문에
(테리스) 네가 그렇게 찌질하게 굴다가 진짜로 민니 놓친다?
야, 민니도 네가 확실하게 잡아 주길 바라고 있다고, 몰라? 쯧
야, 현민아, 너 어떤 스타일 원해?
아, 됐어, 너한테 안 받는다니까?
(테리스) 아, 왜?
아, 주리 때문에 미안한 것도 있고 해서
아, 특별히 너는 책임져 준다니까? [익살스러운 효과음]
아, 너랑 딱 어울릴 거 같은 애가 있어
뭐, 난 그렇다?
[흥미로운 음악] (현민) 테리스 네가
너의 죄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고려해 볼게
[웃음소리 효과음] 진심
내 마음속의 묵직한 죄책감을
(테리스) 한 방에 씻어 버릴 기회를 꼭 한번 줘라
- (한스) 나는? - (테리스) 싫거든?
[웃음소리 효과음] (테리스) 너한테 소개해 줬다가 무슨 욕을 먹으려고
[익살스러운 효과음]
(한스) 흥, 난 테리스가 카사노바 행세 하고 다니는 거 솔직히 안 믿어
그냥 허세일 가능성이 높아
만나고 금방 헤어지고 맨날 이렇게 반복하는 거 보면
쟤 문제가 있어
(쌤) 하, 웃기시네
가만 보면 여자관계 제일 복잡한 놈은 한스 너야, 으이구 [웃음소리 효과음]
[익살스러운 효과음]
(한스) 아무튼 그럴 줄 알고
나는 이미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거든
짠 [흥미로운 음악]
최신 유행 데이팅 앱인데 성사율이 장난 아니야
야, 현민아 너도 이 데이팅 앱 한번 해 봐
너 이거 알바지?
[익살스러운 효과음] PPL이지?
[웃음소리 효과음]
(제이미와 세완) - 세완이 네가 장기 자랑 나간다고? - 응
(제이미) 의외다, 뭘로 나가려고?
(세완) 의외라니? 나 겁나 잘해, 노래
- (제이미) 노래를? - 뭐지, 이 어이없는 반응은?
아니, 그냥, 생각도 못 해서
하, 내가 애들한테 한 번도 안 들려줘서 그렇지 [발랄한 음악]
(세완) 들려주면 난리 난다, 난리 나
[익살스러운 효과음]
[한숨]
나 어릴 때 꿈 가수였잖아, 리얼로다가
노래로 승부 보는 실력파 보컬리스트
[웃음소리 효과음] 오, 정말?
[호응한다] (제이미) 아, 이런 걸 왜 여태까지 숨기고 있었어?
(세완) 흠, 그런 게 있어
쌤 이 새끼
오늘까지 아무 말 없으면 진짜 끝이야
어차피 사귈까 말까 망설였던 거 나도 뭐, 아쉬울 거 없다고 [다가오는 엔진음]
[놀란 신음]
[타이어 마찰음] 아이씨, 어떤 씨발 놈이, 씨
[웃음소리 효과음]
[의미심장한 음악]
[영어] 괜찮아요?
괜찮아요
발목을 좀 삐끗한 것 같긴 한데…
정말 미안해요, 빨리 병원 가요
네
(세완) [한국어] 그냥 어릴 땐 너무 하고 싶었어
맨날 장래 희망 쓰는 칸에 가수라고 쓰고
엄마도 처음엔 엄청 반대했었는데
나중에는 이태리로 유학도 알아보시고
그럼 너 엄청난 가수가 될 뻔한 거잖아
그런 대단한 재능을 숨기기엔 너무 아깝다
나도 늘 그게 아쉽고 그래
공부하면서 같이 해 볼 순 없었어?
[세완의 한숨]
(세완) 그러고 싶었지 [잔잔한 음악]
근데 우리 집 나 고1 때 망하면서
가수고 뭐고 꿈이 어디 있냐?
보컬비 너무 비싸니까 다 그만두고 포기했지, 뭐
이제는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 수 있는
그런 처지가 아니니까
[세완의 한숨] (제이미) 그랬구나
근데 포기하기엔 우린 아직 어려
난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
그냥 평범하게 사는 게 더 낫다 싶다가도
(세완) '우리 집 안 망해서'
'내가 하고 싶었던 거 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이런 마음도 들고
그럼, 하고 싶은 건 하고 살아야지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거 많잖아
그런 데 나가 볼 생각은 안 했어?
(세완) 됐어
제이미, 너만 알고 있어야 돼
나 진짜 노래 잘하는 거 아무도 모른단 말이야
어, 알겠어
아, 근데 이번에 장기 자랑 나가면 다들 알게 되지 않을까?
응, 다들 깜짝 놀라게 해 주려고
(세완) 아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노래 부를 생각 하니까
나 진짜 너무 설렌다
벌써부터 막 가슴 뛰고 그래, 하
그래
(세완) 나 나중에 목 풀러 노래방 갈 건데 같이 갈래?
당연하지, 그럼
눈 왜 그래?
어?
(제이미) 아, 아니야
아, 그냥 먼지가 들어갔나 봐
아이씨, 나쁜 먼지
[웃음소리 효과음] [제이미가 훌쩍인다]
그래, 일단 은근슬쩍 내일 파트너 있냐고 물어보는 거야
리스 말처럼 민니도 내가 먼저 물어봐 주길 기다릴지도 모르잖아? [다가오는 엔진음]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쌤의 탄성]
(쌤) 뭐야?
와, 학교에 저런 차 타고 다니는 사람도 있네? [차 문이 달칵 열린다]
[탄성]
[무거운 효과음] (쌤) 어, 뭐야
민니 쟤가 왜 저기서 내려? 씨
[흥미로운 효과음]
(친구들) 뭐? 억수르를 만났다고?
[흥미로운 음악] 응
억수르가 누군데?
(테리스) 아, 몰라?
우리 학교 경영 대학원 다니는 그 중동 석유 부자 아들
아, 만수르보다 한참은 높은 부자라고 해서
이름이 억수르야
(카슨) 생긴 것도 억수로 잘생기고
인성도 억수로 좋다는 바로 그 억수르
[웃음소리 효과음] (민니) 그러게 소문대로 매너 완전 짱이더라고
바로 병원 가서 검사하자 그러고
옷에 커피 쏟았다고 당장 옷 사 준다고 명품관에 가자 그러는데
아, 믿음직스럽게 챙겨 주는 모습이, 뭐랄까?
이 기숙사 애들하고 차원이 다른 어른 남자의 멋이랄까?
[웃음소리 효과음] [익살스러운 효과음]
거기다 억수르가 나한테 좀 반한 듯
하, 반하긴 무슨, 걔가 눈이 삐었냐?
그냥 돈 많으니까 돈지랄하는 거지 [웃음소리 효과음]
(테리스) 아, 이 자식 또 이런다, 야
아, 괜히 열 내지 말고 질투 나면 질투 난다 솔직히 말해
질투?
[빠드득하는 효과음] 질투?
[웃음소리 효과음] 이게 질투하는 얼굴로 보여?
- 응 - (쌤) 절대 아니거든?
쟤랑 나랑 무슨 사이라고, 씨
내 말이, 이미 끝난 사이인데 질투 같은 걸 왜 하냐고
[휴대전화 진동음]
(민니) [놀라며] 억수르다
[애교스럽게] 네, 선배
[현민이 헛구역질한다] 네, 잘 들어왔어요
[흥미로운 음악]
네? 내일요?
아, 당연히 시간 괜찮죠 [익살스러운 효과음]
친구들도 같이요?
[현민의 놀란 신음] 네, 물어볼게요
네
아이, 친구들은 왜? 우리도 옷 사 준대?
(현민) 막 명품으로다가?
[웃음소리 효과음] (민니) 아니
억수르 선배가 우리 모두 초청해서 식사 대접하고 싶대
뭐?
억수르가 사 주는 밥이면 겁나 비싼 거겠지? [웃음소리 효과음]
(카슨) 빨리 대답해, 된다고, 빨리!
알았어
[휴대전화 조작음] [익살스러운 효과음]
[탬버린이 찰랑거린다]
(사장) 랄랄라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셋
♪ 아프다 ♪
[사장이 콜록거린다]
어, 제가 좀 아파 갖고요 [웃음소리 효과음]
아, 예, 재밌게 노세요
[문이 달칵 닫힌다]
[세완의 헛기침]
나 노래방 너무 오랜만이야
[헛기침하며] 먼저 목 좀 풀어 볼게
(제이미) 응
뭐 부를 거야?
(세완) 어, 그래도 난이도 있는 곡이 좀 낫지 않을까?
[리모컨 조작음]
인기 차트
[세완이 리모컨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닭 울음 효과음] [익살스러운 음악]
(제이미) 세상에, 이게 사람 소리라고?
사람이 이렇게 노래를 못하다니 [웃음소리 효과음]
세완이 엄마가 왜 그렇게 반대하셨는지 알 거 같아
[꿀꺽하는 효과음]
[닭 울음 효과음] 그나저나 노래자랑 나가면 사람들이 다 알게 될 거고
그럼 세완이 더 이상 학교 다니기 힘들 거 같은데?
어떡하지?
[거친 숨소리] [밝은 반주가 흘러나온다]
무슨 방법 없을까?
[세완의 헛기침]
(세완) 아, 오늘 목 상태가 별로 안 좋네 [제이미의 탄성]
그래도 잘했어
(세완) 아, 이게 나랑 잘 맞는 곡이긴 한데
[익살스러운 음악] 좀 약한가?
딴거 부를까?
[리모컨 조작음] 저기, 세완아
너 장기 자랑 혼자 나갈 거야?
어, 왜?
아, 혹시 그럼
나랑 같이 듀엣으로 나가지 않을래?
(세완) 듀엣?
(테리스) 아, 이쁘다니까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아유, 나 갔다 올게, 기다려 봐
오, 카슨, 오늘 너무 좋은데?
소개팅 때문에 입은 거 아니야
저녁의 억수르 초대 때문이야
(일섭) 테리스
(테리스) 어, 왔어?
얘 내 친구 일섭이
정말 너무너무 좋은 사람이야
아, 예의도 바르고, 속도 깊고
(일섭) 아, 아니에요, 별말씀을
잘 지냈지?
아유, 그럼, 여기 앉아
(일섭) 어
(테리스) 여기 내 친구 카슨
(일섭) 반갑습니다
어, 테리스가 갑자기 연락이 와서
진짜 좋으신 분이라고 꼭 만나 보라고 했어요
아, 네
[웃음]
(현민) 아이 테리스가 소개해 주는 여자인데
괜찮아 봤자지, 뭐
하, 괜히 기대 같은 거 하지 말자 [문이 달칵 열린다]
[또각 소리가 울린다]
[설레는 음악]
[탄성]
내가 저 정도는 기대도 안 한다, 진짜
하, 괜히 기대하지 말자
- (테리스) 지은아! 여기 - 릴랙스
[심호흡한다]
(테리스) 여기 내 친구 현민
여기 지은 씨
[옅은 웃음]
(지은) 안녕하세요 [익살스러운 효과음]
(현민) 어, 네, 네, 네, 네
어유, 안녕하세요
[웃음소리 효과음] (테리스) 앉아
나 먼저 가 볼게 둘이 아주 좋은 시간 되길 바라
가려고?
어, 그래, 고마워, 잘 가
(카슨) 테리스 참 괜찮은 친구죠?
그렇죠?
아, 네, 네, 네
테리스가 얘기를 제대로 했나 모르겠는데
저 사실 오늘 소개팅하러 온 거 아니에요
(일섭) 예?
아, 네
(카슨) 저 솔직히 이런 만남 관심 없고요
저 사귀던 사람이랑 헤어진 지 얼마 안 돼서 [잔잔한 음악]
연애나 뭐, 그런 거 아무 관심도 없고 그래요
미안하네요
(일섭) 아니에요, 그냥 편하게 즐겁게 얘기 나누면 되죠, 뭐
[살짝 웃는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사람 때문에 아파하는 건 저도 마찬가지라서
일종의 동병상련?
일섭 씨도 저처럼?
어, 아니요
전 아직 시작도 못 했거든요
어, 오래전부터 좋아하는데
말도 못 꺼내고, 거절당할까 봐서
아…
(현민) 저는 설마설마했어요
너무 아름다우세요
[웃으며] 에이, 아니에요
[흥미로운 음악] (현민) 웃는다
이건 그린 라이트?
[웃음소리 효과음]
되게 멋있으세요
혹시 모델이세요?
아유, 아니에요
아이, 모델은 무슨 [웃음소리 효과음]
아, 그냥 평범한 학생이에요
(지은) 에이, 평범하긴요
엄청 멋있으신데요?
네?
(현민) 내가 멋지다고?
[웃음소리 효과음]
[현민의 탄성]
(카슨) 그렇게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진짜 후회는 없는데
그런데 문제는
다 부질없어서
더 이상 사랑에 대한 로망이나 뭐, 열정이 없어졌어요
[잔잔한 음악] 어, 그래도
후회하지 않을 사랑을 마음껏 해 보셨다니 정말 부럽네요
아, 그건 그래요
와, 이런 얘기 친한 친구들한테도 선뜻 하기 어려웠는데
오늘 일섭 씨 너무 편해서 별 얘기를 다 했네요
저도 그래요
어, 소개팅 나와서
이런 얘기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카슨) 일섭 씨도 꼭 용기 내서
사랑하는 사람한테 고백하세요
안 해서 후회하는 것보단 하고 후회하는 게 나아요
(지은) 내일 저녁요?
너무 갑작스러워서…
아, 너무 바쁘거나 일이 있으시면 안 오셔도 돼요
(현민) 아이,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요
네
파트너가 없으면 벌금을 내긴 해야 되는데
아이, 전 맨날 그래서 괜찮아요 [웃음소리 효과음]
네, 제가 내일 일이 하나 있긴 한데
일단 가 봐야 알 거 같아요
(지은) 되는대로 바로 찾아가서 연락드릴게요
정말요?
[웃음]
(현민) 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웃음소리 효과음]
[들뜬 숨소리]
[밝은 반주가 흘러나온다] (제이미) ♪ 사랑해야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 ♪
♪ 내 말 듣지 않는 너에게는 뻔한 잔소리 ♪
♪ 그만하자, 그만하자 ♪
♪ 이런 내 맘을 믿어 줘 ♪
[세완의 한숨]
어때?
(세완) 어…
[세완의 헛기침]
음…
너무 기분 나쁘게 듣지 말고
다 잘하자는 뜻이니까, 응
일단 그…
피치가 너무 떨어져
[웃음소리 효과음] 어, 그리고 박자감도 좀 연습을 해야 될 거 같고
[익살스러운 음악] 그런가?
(세완) 응, 그리고, 그 '공기 반, 소리 반' 이 말 들어 봤지?
[웃음소리 효과음] 정확하게 공기랑 소리를 반 나눠야 돼
[현민의 탄성]
(현민) 나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봐 [웃음소리 효과음]
아이, 그렇게 괜찮은 여자가 나한테 오다니
테리스, 정말 고마워
(테리스) 아이, 거봐, 내가 뭐랬어?
야, 잘해 봐
그래서 내일 파트너 오기로 했어?
어, 할 일이 있긴 한데 알아보고 연락 준댔어
(현민) 아이, 근데 진짜 오긴 올까?
[익살스러운 음악] 하, 나한테 너무 과분한데?
아이, 괜히 기대하지 말아야지
아, 그렇게 괜찮은 여자가 나한테 오겠냐고
[익살스러운 효과음] 아니지
[웃음소리 효과음] 분명 얘기하는 내내
막 이렇게 웃으면서 되게 호의적이었다고
카슨, 너는 어떻게 됐어?
(카슨) 어, 그냥 사람 좋더라
그렇지? 내일 오기로 했어?
(카슨) 응 시간 되면 놀러 오라고 했어
거봐, 잘됐잖아
(테리스) 야, 한스
너는 그 데이팅 앱으로 잘돼 가냐?
하, 걱정하지 마, 내일 보여 줄게
[웃음소리 효과음] (현민) 와, 여기 진짜 좋다
나 이런 데 처음 와 봐
(테리스) 근데 손님 우리밖에 없네?
너무 비싸서 사람들이 못 오나?
혹시 억수르 오빠가 이 레스토랑 다 빌린 거 아닐까?
(테리스) 뭐? 통으로 빌려?
역시 억수르 [돈통 열리는 효과음]
[웃음소리 효과음]
(카슨) 세완이랑 제이미는 못 온대
노래 연습 해야 된다는데?
뭐지?
[익살스러운 음악]
[닭 울음 효과음]
[웃음소리 효과음]
(제이미) 아, 귀에서 피 난다더니 설마 진짜 피가?
헐, 무슨 시트콤도 아니고 [웃음소리 효과음]
야, 이따 억수르 차 좀 타 보면 안 되냐?
(현민) 아, 우리가 언제 그런 걸 타 보겠냐?
알았어, 한번 말해 볼게
(억수르) 안녕하세요
(민니) 어, 안녕하세요, 오빠
제 친구들이에요
(억수르) 아, 안녕하세요 [친구들이 인사한다]
(테리스) 아이 저희까지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억수르) 아, 오늘 많이 드세요
(현민) [웃으며] 아, 예
(억수르) 아, 요새 장사가 안돼서 큰일이네요
(카슨) 아, 그럼 이 레스토랑도 억수르 건가 봐요
(억수르) 아니요 저 여기서 알바하는데요?
[웃음소리 효과음] (현민) 네?
[익살스러운 음악] 아이, 석유 부자 아들이 왜 이런 데서 알바를…
아랍 사람이면 다 석유 부자 아들인가요?
저는 평범한 회사원 아들이어 가지고
(억수르) 생활비 벌며 공부하느라 힘들어요 [익살스러운 효과음]
이름도 악수르인데
친구들이 장난친다고 억수르라고 부르는데
다 소문나 가지고
에? 그럼 어제 그 차랑 복장은 뭐야?
(억수르) 아, 그거?
나 어제 광고 모델 알바 했거든
[웃음소리 효과음] 그리고 그런 슈퍼 카를 어떻게 몰아?
아까 올 때도 지하철 타고 왔는데
한국 교통 카드 완전 대박 [웃음소리 효과음]
(테리스) 그러면 돈도 없으면서 왜 우리까지 초청했어요?
아, 사장님이 장사가 너무 안된다 그래서
(억수르) 홍보 좀 하라 그래서요
널리 알려 주시고 리뷰도 잘 써 주세요
그리고 1인당 만 원 한도 내에서 마음껏 드세요 [웃음소리 효과음]
[흥미로운 효과음]
(현민) 쌤한테 너 억수르한테 청혼받았다고 뻥깠는데
(테리스) 얘 완전 속았어 눈이 막 휘둥그레지면서
아이씨, 너 때문에 걸릴 뻔했잖아 [웃음소리 효과음]
연기 더럽게 못하네, 씨
뭐, 웃겨 죽겠는데 어떡해, 씨
안 들키게 잘해, 좀
[익살스러운 효과음]
(쌤) 야, 너 진짜야? 억수르한테 청혼받았다는 게?
응, 천천히 생각해 봐 달라네?
[익살스러운 음악] 아니, 만난 지 며칠이나 됐다고 무슨 결혼을 해?
그게 말이 돼?
(민니) 저랑 아무 사이 아니신 분이 왜 이렇게 열을 내실까?
(쌤) 아이, 그래 물론 아무 사이 아니지
근데 너 이거 알면 깜짝 놀랄걸?
거기는 남자가 부인을 몇 명씩이나 둔대, 너 알아?
(민니) 아, 무식한 소리 하지 마!
어디서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웃음소리 효과음] 그리고 부인이 몇 명이든 무슨 상관이야?
나한테만 잘해 주면 그만이지
아니
그리고 너 억수르랑 결혼하면 평생 스카프 쓰고 다녀야 돼
(쌤) 클럽도 못 가고
너 같은 날라리는 답답해서 안 돼
무식탱아, 스카프 아니고 히잡!
[웃음소리 효과음] (민니)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말이 많아
그리고 나 놀 만큼 실컷 놀았기 때문에 이제 놀 생각도 없어
걱정 마셔
(쌤) 하, 얘가 미쳤네, 미쳤어
야, 그것뿐만 아니라고
너 좋아하는, 그 삼겹살에 소주도 못 먹고, 너…
[답답한 신음]
[새가 지저귄다]
(세완) 온다, 온다
[세완과 카슨의 헛기침]
넌 파트너 구했니?
몰라, 씨
그게, 민니…
(쌤) 어디 갔어?
또 억수르 만나러 갔어?
민니 오늘 억수르 전용기 타고 억수르네 집 가잖아
[웃음소리 효과음] 뭐? 억수르네 집?
[익살스러운 음악] (카슨) 억수르가 자기 가족 소개시켜 준다고
형님 될 분들도 만나 보고
(테리스) 형님?
[익살스러운 효과음]
[웃음소리 효과음]
아하
그 억수르 첫 번째 부인이랑 두, 두 번째 부인?
[이를 악물며] 전문 용어로는 성님이라고 하지
[웃음소리 효과음]
(세완) 근데 민니 진짜 결혼하려나?
[카슨의 놀란 신음]
(테리스) 할 수도 있지!
[익살스러운 효과음] 이, 이 좋은 기회를 왜 놓치냐?
[웃음소리 효과음] (카슨) [놀라며] 와 그럼 우리도 전용기 타고 결혼식 가나?
와, 난 개인 전용기 못 타 봤는데 [쌤의 한숨]
[세완의 탄성] [친구들의 웃음]
[세완과 카슨의 못마땅한 신음] (현민) 아, 진짜 더럽게 못하네
아, 걸릴 뻔했잖아, 이 발 연기, 씨
아이, 한국말로 연기하려니까 괜히 떨리는 게 있지, 뭐 [웃음소리 효과음]
[안내 음성] 전원이 꺼져 있어…
아이씨, 비행기 타느라 전화기 꺼 놨나?
(기사) 어떻게 된 거예요?
많이 늦었어요? 몇 시 항공편인데요?
아이, 그게 개인 전용기라서
몇 시인지는 모르는데…
[긴장되는 음악]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네요
우습게 볼 일이 아니에요
[웃음소리 효과음] (기사) 당황하지 말고 제 얘기 잘 들으세요
전용기는 인천 공항에서 출발하는 게 아닙니다
예? 그럼 어디예요?
김포 공항 쪽에 따로 있을 거예요
아이, 그걸 지금 말씀하시면…
그럼 차 빨리 돌려 주세요 빨리요, 빨리
뭐?
아이, 그렇게 심각한 음치인데 자기는 몰라?
[웃음소리 효과음] (제이미) 사람들 앞에서 크게 망신당할까 봐 걱정돼서
아무래도 못 나가게 해야 될 거 같은데
네가 좀 도와줘라
아이, 그러니까 지하 창고에 가뒀다가
(현민) 장기 자랑 끝나고 문만 열어 주면 되는 거지?
- 어 - (현민) 그럼 그 한정판 농구화
그거 나 주는 거 맞지? [웃음소리 효과음]
[감성적인 음악]
[삐 소리가 울린다]
민니야, 어디야?
벌써 떠난 거 아니지?
그, 내가 잘못했어
한스 때문에 찌질하게 군 거랑
억수르 때문에 유치하게 질투한 거
다 미안해, 사과할게
네가 나한테 다시 돌아오기만 한다면
다신 절대 한스 얘기 안 꺼내고
그, 자존심 같은 거 안 세우고 솔직해질게
[떨리는 목소리로] 그리고
나 연애 많이 해 봤다는 거 다 뻥이야, 어?
네가 처음이야, 그러니까
가지 마
[웃음소리 효과음]
(쌤) 아, 아저씨, 아직 멀었어요?
(기사) 자, 지금보다 더 빨리 가려면 과속을 해야 되잖아요
과속을 하면 제가 딱지를 끊고 손님 속이 안 좋아질 거예요
과속은 하지 않는 걸로 합니다
대신 빨리는 가 드릴게요
[웃음소리 효과음]
아, 출발하면 안 되는데
쪼끔만 제발 쪼끔만 기다려 줘, 민니야
(세완) 아, 뭐, 연습을 지금 해?
(제이미) 아니 한 번만, 한 번만, 빨리빨리
현민아, 스피커 좀 여기다 놔 줘
(현민) 네
[버튼 조작음] [세완의 헛기침]
[세완의 힘주는 신음]
[문이 덜컥거린다] [세완이 목을 가다듬는다]
(현민) 어?
[현민의 힘주는 신음]
[현민의 난감한 신음]
[강조되는 효과음] [세완이 입을 푼다]
네가 여기 있으면 어떡해? 밖에 있다 문 열어 줘야지
[익살스러운 음악] 아, 그렇네?
[웃음소리 효과음] [세완의 헛기침]
[세완이 입소리를 푸르르 낸다]
[웃음소리 효과음]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직원) 오늘 전용기는 이미 다 출발했고
이 시간 이후에는 비행 일정이 없네요
네? 다 출발했다고요?
[잔잔한 음악] [떨리는 숨소리]
[쌤의 한숨]
(쌤) 씨…
[울먹이며] 이런 바보, 바보, 씨
[훌쩍인다]
진작 잡았어야지, 이 바보 같은 놈아
민니야, 민니야
[휴대전화 진동음]
뭐?
삼겹살?
[흥미로운 음악]
(민니) 아, 뭐야? 놀라라
[웃음소리 효과음] (쌤) 어떻게 된 거야?
억수르 안 따라갔어?
안 갔으니까 여기 있지
설마 나 때문에 안 간 거야?
미쳤냐?
다른 건 다 참겠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삼겹살에 소주는 포기 못 하겠더라고
[웃음소리 효과음] 뭐? 삼겹살?
(쌤) 아이, 그래, 야
아무리 돈이 많으면 뭐 하냐?
너 좋아하는 돼지고기도 못 먹고 사는데, 씨
내가 구워 줄게
내가 삼겹살 하나는 기깔나게 굽잖아
봐 봐, 어때, 어때?
가지 말라고 질질 짤 땐 언제고?
(쌤) 아니 그건 너 억수르 따라간 줄 알고…
혹시 너 내가 메시지 녹음한 거 들었어?
아,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그거 지우자
지우긴 뭘 지워? 벌써 다 들었는데 [쌤의 한숨]
아, 아니, 그건…
이제부터 솔직해진다며?
(민니) 찌질하고 유치하게 안 군다며?
아니면 나 도로 억수르한테 가 버린다?
지금이라도 전용기 다시 보내 달라고 하면 보내 줄 거거든
(쌤) 아,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다신 절대 안 보내
아니, 못 보내
[밝은 음악]
야, 입에 기름 다 묻었는데!
[웃으며] 삼겹살 기름 너무 맛있어
(쌤) 근데
너 이 옷, 억수르가 선물한 거지?
왜 이걸 입고 왔어?
[웃음소리 효과음] 혹시…
버리긴 아까워서 입는 거지
설마 너 또 쪼잔하게 질투하는 거야?
아,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이제 질투 같은 거 안 한다니까?
[쌤의 웃음]
고기 타잖아
[놀라며] 맞는다
오픈 하우스 파티
[흥미로운 효과음]
[학생들이 저마다 대화한다]
"대한 국제 대학교 파티"
[통화 연결음]
[익살스러운 음악] (현민) 아이씨, 미치겠네, 진짜 신호도 안 잡히고
(세완) 아, 이게 뭐냐고 장기 자랑 다 끝났겠다
갑자기 뭐, 연습하자고 여길 와?
미안, 진짜로 미안해
[세완의 짜증 섞인 신음]
(세완) 아, 왜 창고는 아직도 안 고쳐, 씨
미치겠네
[문이 덜컥거린다]
지금쯤이면
1등 하고 상품도 받고 그러고도 남았을 텐데, 어? [웃음소리 효과음]
제이미야
(현민) 하, 씨
아, 나도 미치겠다
아, 지은 씨 왔을지도 모르는데
아, 진짜 미치겠네?
[이를 악물며] 아니, 그러게
왜 따라 들어와서 문을 잠그냐고, 도대체
씨, 네가 그렇게 하라… [웃음소리 효과음]
(세완) [문을 쿵쿵 두드리며] 저기요!
여기요, 누구 없어요? 저기요! 저기…
[세완의 놀란 신음]
여기서 뭣들 하는 겨?
[세완의 당황한 신음]
(정 여사) 둘도 아니고 셋이서
씁, 수상한디?
[어색한 웃음]
고스톱 치는 겨?
[웃음소리 효과음] [웃으며] 아이고!
아이고, 나도 끼워 줘, 응?
쩜십 고, 못 먹어도 고, 오케이?
[웃음소리 효과음] [웃음]
(쌤) 뭐야, 다들 어디 간 거야?
(민니) 그러게?
어? 저기 세완
(세완)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더니, 뭐야?
(민니) 그렇게 됐어
너희 어디 갔다 와?
(세완) 몰라
장기 자랑 누가 1등 했대?
우리도 방금 와서 못 봤는데?
[웃으며] 왜? 장기 자랑 나가려고 했어?
노래 연습하려고 창고 갔다가 또 갇혀 가지고 이제 풀려났다
(세완) 내가 노래 실력 제대로 한번 딱 보여 주려 했는데
[웃음소리 효과음] (쌤) 그래도 올해는
파트너랑 같이 온 것만으로도 출세한 줄 알아, 어?
작년에 술 취해서 오만 추태 다 부린 거 생각 안…
[익살스러운 효과음]
(민니) 아, 왜 그래, 우리 쌤한테!
(제이미) 너는 왜 그래? 우리 세완이한테
[웃음소리 효과음] 아니, 다른 애들은 왜 안 와?
(카슨) 얘들아 [카슨의 옅은 웃음]
여긴 어제 테리스가 소개해 준 일섭 씨
- (일섭) 다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 (쌤) 안녕하세요
(일섭) 어, 근데 테리스는 어디 갔어요?
(제이미) 잠깐 파트너 데리러 나갔나 봐요
(쌤) 하, 여자 많다고 그렇게 자랑질을 하더니
얼마나 이쁜 애를 데리고 오나 보자, 씨
(카슨) 어, 뭐야, 민니?
오늘 억수르랑 안 갔어? [익살스러운 효과음]
쌤이 억수르를 이긴 거야?
[웃음소리 효과음] 그럼, 억수르쯤이야 내 발꿈치에도 못 미치지, 씨
(민니) 아, 또 허세!
얘가 하도 울고불고 매달려서 한번 봐줬어
(한스) 얘들아, 안녕?
내 파트너 좀 소개할게
데이팅 앱 통해서 만난 주리 [웃음소리 효과음]
(세완) 주리 씨, 안녕하세요?
(카슨) 아, 이분이 주리 씨?
[익살스러운 음악] 너희들이 주리를 어떻게 알아?
뭐? 나도 들어서 아는데?
저번에 창고에 갇혔을 때 인사했어
(민니) 그럼 현민이가 짝사랑했고
테리스랑 사귄 바로 그 주리 씨?
(한스) 뭐? 테리스랑? [웃음소리 효과음]
너희들 다 알고 있었어?
[익살스러운 효과음] [웃음소리 효과음]
나만 모르고?
[통화 연결음]
[익살스러운 음악]
(현민) 하, 씨
아, 혹시 갇혀 있는 동안 왔다 갔나?
에이, 아니겠지
아, 원래 올 생각이 없었겠지, 뭐
아이, 그렇게 이쁘고 괜찮은 여자가 미쳤다고 나한테 오겠냐?
아이씨, 괜히 김칫국만 들이마셨네, 이씨
(주리) 저기, 근데
그때 그 오줌 맞죠?
[웃음소리 효과음] [주리의 웃음]
맞네!
(한스) 아니 지금 이 상황에서 웃음이 나와?
아니, 난 그때 갇혔던 거 생각하니까 [웃음소리 효과음]
웃겨 가지고 웃은 건데
웃기긴 뭐가 웃겨, 그게? [익살스러운 음악]
(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같은데? 이 찌질 밴댕쓰 스멜 [웃음소리 효과음]
(제이미) 야, 한스 너도 질투를 하긴 하는구나?
넌 네 여친이 네 친구랑 사귀었던 거 알고도 아무렇지도 않을 거 같아?
[웃음소리 효과음] 야, 이건 진짜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다
(세완) 그렇지?
(쌤) 어? 이거, 귀걸이 이거
테리스가 선물한 거 같은데?
- (한스) 뭐야, 진짜야? - (주리) 응
아니, 헤어진 지 꽤 됐는데 왜 아직도 안 버리고 가지고 있어?
[웃음소리 효과음] 어유, 이거 나름 명품이야
버리기 아깝지
[익살스러운 효과음]
(한스) 진짜 마지막으로 한번 물어볼게
정말 그게 다야? [웃음소리 효과음]
미련 남은 건 아니고?
내가 미련 남았으면 너랑 사귀겠냐?
아무 의미 없으니까 한 거지
(주리) 한스
우리 이제 그만하자, 응?
(카슨) 야 이제 밴댕이 짓 고만해라, 어?
[웃음소리 효과음] 위험 수위 다 됐어
(일섭) 저, 근데 테리스는 왜 안 보이죠?
안 왔나?
(카슨) 씁, 그러게요?
왜 안 보이지?
얘들아
(카슨) 어, 혼자 와?
그 착한 여자는? 안 왔어?
안 왔어 [쌤의 탄성]
벌금 내야지, 그럼 [웃음소리 효과음]
테리스 얜 어디 갔어?
(쌤) 그렇게 잘난 척을 해 대더니
파트너 못 데리고 와서 어디 숨어 있는 거 아니야?
(한스) 그럼 테리스 말고 다른 애는 사귄 애 없어?
혹시라도 내가 아는 애 중에 누구…
(주리) 아유, 어유, 진짜, 야! [웃음소리 효과음]
관둬, 이 좀생아! [주리가 잔을 탁 내려놓는다]
[긴장되는 음악] 어유, 내가 너 아니면 남자가 없니?
야, 테리스가 훨씬 낫다!
하, 진짜
아니지, 현민
[익살스러운 음악] 현민이 훨 낫지
현민, 나랑 파트너 할래, 어?
우리 시벨옴도 너 좋아하잖아
[웃음소리 효과음] 아, 싫어
아이, 시벨옴이랑 잘 사세요
아, 현민, 너 나 좋아하잖아!
나랑 파트너 하자, 어? [웃음소리 효과음]
(세완) 얘들아, 나, 내가 오늘
내 숨겨진 노래 실력을 들려줄게!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세완이 목을 푼다]
[웃음소리 효과음]
(테리스) 안녕
- (학생1) 어, 왔어, 왔어? - (학생2) 안녕!
(테리스) 응, 사람 많네?
(함께) 응
(학생1) 얼른 먹어, 먹어, 먹어 [학생2가 호응한다]
- (테리스) 나 맥주 하나 줘 - (학생2) 아, 응 [학생1의 웃음]
- (현민) 아, 오지 마! - (주리) 현민아!
(현민) 아, 오지 말라고, 좀 [주리가 말한다]
[웃음소리 효과음] - (현민) 아이씨, 저리 가, 좀! - (주리) 아유, 시벨옴, 아유, 진짜
- (카슨) 야, 테리스, 뭐 해? - (테리스) 어?
(카슨) 일섭 왔잖아
어, 그래, 봤어
[발랄한 음악] 어, 왔어?
오늘 좋아 보이네
멋지다
[웃음]
- (테리스) 마실까? - (일섭) 짠 [테리스의 옅은 웃음]
(카슨) 너 왜 파트너 없었어?
일부러 안 불렀지?
아니야, 못 구했어
음, 벌금 내야지, 뭐
벌금을 왜 네가 내?
내가 내야 할 거 같은데?
[흥미로운 음악]
많이 혼란스럽지?
[한숨]
이 누나가
(카슨) 인생과 연애의 선배로서 충고해 주자면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게 제일이더라?
그냥 네 마음 가는 대로
어, 일섭 씨
아유, 나 오늘 너무 많이 마신 거 같아
일섭 씨, 오늘 고마워 나 먼저 들어갈게
야, 테리스
일섭 배웅 좀 해 줘, 어? [유쾌한 음악]
(테리스) 갈까?
- (일섭) 어 - (테리스) 그래
(테리스) 파티 재밌었어?
(일섭) 어, 재밌었어
- 아유, 자식 - (일섭) 나 혼자 가도 되는데
(테리스) 아이, 괜찮아
.영화 & 드라마 대본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