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 11
[긴장되는 음악]
[남자1의 거친 숨소리]
[조준경 조작음]
(직원) 통신실이에요, 통화 내역 녹취록이 복구돼서 연락드렸어요
파일 지금 받아 볼 수 있을까요?
(녹음 속 영진) 예, 국방부 장관님이십니까?
비서실 차영진 행정관입니다 [영진의 한숨]
(경호원1) 총이다, 총 [무전기 신호음]
[총성]
[성난 신음]
[총성] [사람들의 비명]
- (남자2) 막아! - (남자3) 오 의원!
[남자2가 소리친다]
[무전기 신호음]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남자2) 막아!
(주승) 경호원!
[나경의 힘주는 신음]
[경호원들이 총을 철컥 장전한다]
[소란스럽다]
(영진) 괜찮아요?
대행님은요? 총성이 두 번이나 있었어요
[무전기 신호음] (경호원2) 곧 도착하십니다
진입로 확보해 주세요
- (경호원2) 빨리 준비 좀 해 주세요 - (간호사1) 네
[사이렌이 울린다] [긴박한 음악]
[무전기 신호음] (특공대원) 진입로 확보, 진입로 확보
(경호원3) 빨리빨리
비키세요!
[심전도계 비프음]
(의사1) 베드 옮기겠습니다, 하나, 둘, 셋
라인 잡아 주세요 CT 촬영 준비해 주시고요
상처 확인하겠습니다
하나, 둘, 셋 [무진의 고통스러운 신음]
[힘겨운 숨소리]
[무진의 고통스러운 신음] [문이 드르륵 열린다]
[수교와 대한의 가쁜 숨소리]
총알 하나가 겨드랑이 쪽에서 흉곽 쪽으로 관통했습니다
폐나 혈관 손상이 있었는지는 CT 촬영을 해 봐야 알 것 같고요
(대한) 두 번, 총성이 두 번 울렸습니다
[무거운 음악] 관통상 하나 맞습니까?
[무진의 신음]
(의사1) 대행님 몸에 난 총상은 관통상 하나 맞습니다
[무진의 힘겨운 신음]
- (의사1) 포터블 준비해 주세요 - (간호사2) 네
[영진의 가쁜 숨소리]
[대한의 한숨]
(수교) 실장님
(남욱) 그럼 나머지 한 발은 빗나간 거죠?
오 의원, 아니, 오영석 장관 덕분에
(희경) 사람 일 한 치 앞을 모르네요 [휴대전화 진동음]
오영석 장관 오늘 임명식장에 없을 수도 있었어요
안 그래요?
다른 부상자가 없어서 다행이네요
- (희경) 아... - (남욱) 여보세요
(남욱) 예, 유 기자님, 김남욱입니다
대행님 상태는 지금은 확인시켜 드릴 수가 없습니다
청와대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 어떠한 추측성 기사도 나가선 안 되겠죠, 예
대행님 건강 문제가 아,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국가 안보 사항 아니겠습니까?
[심전도계 비프음]
(의사2) 총알 파편 여러 개가 흉부에 박혀 있네요
자, 보이시죠?
이 경우 총알 파편에 혈관이 파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진) 혈관 파열이라고 하시면...
(의사2) 대동맥입니다
외형상으로는 큰 출혈이 없고 상처가 크지 않아 보여도
이 안에 시한폭탄이 장착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생명이 위험해지는 상황까지 올 겁니다
[한숨]
[의사2가 숨을 들이켠다]
지금 바로 수술하셔야 합니다
[무진의 한숨]
큰 수술입니까?
까다로운 수술이라 시간은 좀 걸릴 겁니다
한 열 시간 정도?
[어두운 음악]
(남욱) 수술실에서 열 시간요?
(남욱) 그럼 마취 시간까지
최소 열두 시간 이상은 누워 계셔야 된다는 말인데
(세영) 그 열두 시간 동안 대한민국은
최고 통치자가 어떤 결정도 선택도 할 수 없는
국정 공백 상태가 된다는 얘기지
[심전도계 비프음]
그건... [영진의 한숨]
국군 통수권자가 부재한 안보 공백이
[문이 드르륵 열린다]
(영진) 열두 시간 이상 지속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남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헌법 71조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해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법률이 정한 국무 위원 순서대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
- 지금이 바로 그... - (수정) 명백한
사고 상황이라는 건가요?
대행님께서 직무 수행을 하실 수 없는
국정 공백은 막아야죠 무슨 일이 있어도
[한숨]
(무진) 다행이네요
국무 위원들 임명이 끝난 다음이라서
오늘 같은 사태를 대비해
거국내각이 필요했던 거 아닌가요?
신임 장관들 중에
승계 서열이 가장 높은 장관이
기획 재정부 장관 어디 있는지 확인들 합시다
(구급대원) 비키세요, 비키세요!
(간호사3) 비키세요, 총상 환자입니다! [무전기 신호음]
[의미심장한 음악]
이쪽요 [긴장되는 효과음]
기획 재정부 홍승기 장관입니다
[긴장되는 음악]
남은 총성 한 발, 빗나간 게 아니었어
그럼 다음 승계 서열은요?
다음은 누구죠?
[문이 달칵 열린다]
[쿵 소리가 들린다]
(영석) 날 권한 대행 자리에 앉히려고
이런 짓을 한 겁니까?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을 택한 겁니다
(김 실장) 이번에도...
(영석) 나한테 상의 한 번은 했어야지!
반대
못 하셨을 텐데요
(김 실장) 우리는 목표가 같은 사람들이니까요
(영진) 오영석 장관
다음 승계 서열
오영석 국방부 장관입니다
[한숨]
(윤배) 은산빌딩 1306호
암살범이 있던 건물의 키
이걸 왜 네가 갖고 있어?
대답 안 해?
묵비권을 행사하시겠다?
[윤배의 한숨]
내가 대답해 줘?
한나경 넌, 그 시간에 이 빌딩에서
박 대행의 암살 시도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
청와대 경호 팀도 우리 국정원도 몰랐던 사실을 넌
미리 알고 있었어, 왜?
그자들과 공범이니까
그래서 넌
청와대 경호 요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 총을 쏜 거야
저격범이 도주할 시간을 벌어 주기 위해서
[무거운 음악]
그렇지?
(영진) 너무 위험한 거 아닙니까?
(의사2) 뭐, 테이블 데스 확률이 10%에서 15% 정도 되니까
그렇게 나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수술 자체가 힘든 수술이에요
(녹음 속 영진) 예, 국방부 장관님이십니까?
비서실 차영진 행정관입니다
저기, 대행님 지금 병실에 계시죠?
(남욱) 뭐, 무슨 일 있어요? 급히 보고할 일이라도 있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참 걱정이 많이 되나 본데요 사람이 마음이 참 따뜻해, 그렇죠?
자기는 그 얼굴로
어떻게 대변인을 해?
왜요, 내가 얼마나 포토제닉한 얼굴인데
포커페이스가
안 되잖아
다 보여, 얼굴에
안 보이는데, 뭐
[어두운 음악]
[한숨]
[문이 드르륵 닫힌다]
[은주의 걱정스러운 숨소리]
- (은주) 놀랐죠? - (수정) 예
- (은주) 괜찮아요? - (수정) 사모님 어떠세요?
(은주) 들어가서 얘기해요
[은주의 한숨]
(수교) 윤찬경 대표 접견...
[심전도계 비프음]
[강연의 한숨]
아, 그럼 윤찬경 대표한테 바로 연락하겠습니다
대행님께서 접견을 희망하신다고요
[한숨]
[문이 드르륵 여닫힌다] [강연의 헛웃음]
정말 대단들 하네
당신이나 비서진들이나
[힘겨운 숨소리]
당신 아픈 사람이잖아
바로 수술 들어간다며?
(강연) 당신 대신할 신임 장관도 있다며 그런데 이 와중에...
[강연이 훌쩍인다]
[강연이 훌쩍인다]
그러게, 이 와중에
잔소리부터 시작하는 무서운 와이프도 있고
[헛웃음]
[웃음]
[아파하는 신음]
아휴, 정말...
[애잔한 음악]
- (강연) 괜찮아? - 어
당신, 알지?
(강연) 나하고 애들한테는
당신을 대신할 사람
없어
[한숨]
[훌쩍인다]
[힘겨운 숨소리]
[강연이 훌쩍인다]
(수교) 윤찬경 대표 연락, 대행님 접견 희망
안경 고치기
시완이랑 시진이...
어? 죄송합니다
- 자네 - (수교) 예?
[수교의 당황한 신음]
윤찬경 대표가 대행님을 만나... 아니, 아니
대행님께서 윤찬경 대표를 만나야겠다고 하셔서요
응, 아니, 아니
(주승) 응, 거기
(수교) 어, 아휴, 제가 정신이 없어서
아...
아니, 저 이번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습니다, 실장님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다행이군
[울먹인다]
저, 실장님
[목멘 소리로] 대행님...
괜찮으실 겁니다
정말 괜...
(수교) 괜찮...
[수교가 숨을 후 내뱉는다]
(주승) 그래
[수교가 숨을 후 내뱉는다]
우린 다 알아
박 대행은
괜찮아
자네 같은 의전 비서관도
옆에 있고
(수교) 아유, 저...
[수교가 훌쩍인다]
[코를 팽 푼다]
[차 문이 탁 닫힌다]
[심전도계 비프음]
(찬경) 응급 수술에 들어간다고 들었어요 박 대행
그 전에 날 꼭 만날 만큼 급한 일인가요?
[긴장되는 음악]
[노크 소리가 들린다]
[문이 달칵 열린다]
[다가오는 발걸음]
장관님께서는 헌법 71조에 따라
국군 통수권자와
행정부 수반의 모든 권한을 대행하게 되실 겁니다
박무진 권한 대행께서 업무에 복귀하기 전까지
(찬경) 오영석 장관을 견제해 달라는 말인가요?
한나경 요원을 찾은 거예요, 박 대행?
[힘겨운 숨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한나경 요원 말대로
오영석 장관이 테러범과 관련됐다는 단서를 찾은 게 아니라면
(찬경) 지금 이 상황에 나를 불러서 부탁하지는 않겠죠
박 대행의 공백은 길어야 열두 시간일 텐데
야당 대표로
행정부 수반을
견제해 주시길 부탁드리는 것뿐입니다
[무진의 힘겨운 숨소리]
지금까지
저한테 해 오셨던 것처럼
받은 숙제니까 최선을 다해 보죠
[힘겨운 목소리로] 네
(찬경) 우리 당 사람들이 묻더군요
무소속인 박 대행을 당내로 영입하는 건 어떻겠냐고
반대했어요, 내가
박 대행은 확언하는 법도 없고
장담하는 일도 자신하는 일도 없어요
지루하고 답답하죠
사이다를 원하는 시대에 안 어울려요
지금이야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지만
선거 때 시장에 나가 욕쟁이 할머니한테 국밥 얻어먹는 일
절대 못 할 사람이에요
한마디로
상품성이 제로라
잘 팔릴 물건은 아니에요, 정치판에서
그렇게
심각하군요, 제가
(찬경) 사고 싶은 물건이긴 해요
내구성은 좋아 보이니까
[피식 웃는다]
40일 남았나요?
대통령 선거
링에 올라갈 생각을 하니까
심판이 박 대행이라야
믿고 싸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잔잔한 음악]
수술 잘 받고 나와요, 박 대행
[힘겨운 숨소리]
[차 문이 달칵 열린다]
[긴장되는 음악]
[차 문이 탁 닫힌다]
[발걸음이 울린다]
[발걸음이 울린다]
(의사1) 이제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대행님
청와대 수석 보좌관
그리고 야당 대표까지 함께하는 확대 국무 회의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실 겁니다
들어가시죠
(의사1) 베드 이동하겠습니다, 하나, 둘, 셋
[무진의 고통스러운 신음]
[의료 기기 작동음] [힘겨운 숨소리]
(의사1) 마취 시작합니다
[어두운 음악] [숨소리가 잦아든다]
(영진) 지금 이 시각부터 헌법 71조에 의거
대한민국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대행하게 되셨습니다
(영석) 앉으시죠
[상구의 힘주는 신음]
(남욱) 오영석 국방부 장관이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권한을 대행하는 시한은
박무진 권한 대행이 퇴원 후 업무에 복귀하는 시점까지입니다
- (기자1) 대변인님! - (기자2) 대변인님! [기자들이 저마다 말한다]
우신영 기자
(신영) 권한 대행의 권한 대행은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일 아닌가요?
(기자1) 적법한 절차인 건가요?
[기자들의 질문이 빗발친다]
(남욱) 네, 맞습니다,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
테러로 대통령이 궐위되고
이어진 암살 시도에
권한 대행이 불가피하게 직무 정지 상태에 이른 것 역시
네, 유례가 없는 일이죠
그러나 그 어떠한 테러나 암살 시도에도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한민국 정부와 청와대의 노력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기자3) 가슴 부위 총상입니다 수술 난이도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자4) 의료진 브리핑 예정은 없는 겁니까?
(기자5) 복귀는 가능한 겁니까?
(기자6)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요?
(기자7) 그래서
생존율이 얼마나 됩니까?
[차분한 음악]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남욱의 한숨]
지금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단 한 가지입니다
[심전도계 비프음]
(의사2) 메스
(남욱) 이 시간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행운이
박무진 권한 대행과 함께하기를
부디 한마음으로 기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한)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겁니까?
제가 한번 얘기해 봐도 되겠습니까?
국정원 직원에 관한 신문과 수사는 반드시
국정원 내부 인사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그건 우리의 원칙이에요
(대한) 저격범과 공범이라면
저희 경호처 소관 업무이기도 합니다
[윤배의 코웃음]
아, 뭐, 좋습니다
(윤배) 그럼 진술 내용은 모두 공유하도록 하세요
[문이 달칵 열린다]
[피식 웃는다]
[문이 탁 닫힌다]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대한) 청와대 경호처 강대한 수행 부장입니다
박무진 권한 대행님께서 절 보내셨습니다
(대한) 청문회 날
오영석 장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테러와 관련 있다는 단서를 갖고 있는 겁니까, 한나경 요원?
(대한) 대행님께서 보고받길 원하십니다
보고는 대행님께 직접 하죠
[의미심장한 음악]
테러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직보하라고 하셨습니다, 대행님께서
지금 날 청와대로 보내 주세요 대행님 앞으로
그건 불가능합니다
[한숨]
(대한) 대행님께서는 지금
총상으로 응급 수술 중이십니다
그리고 청와대엔 헌법 71조에 따라
오영석 국방부 장관이 그 권한을 대행하고 있습니다
오영석
장관이
권한 대행?
[헛웃음]
(용완) 지금 주식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코스피며 코스닥이며 너 나 할 것 없이
사상 유례없는 폭락세로 오늘 장을 마감했습니다
[한숨 쉬며] 보십시오
(영진) 아무래도 박무진 권한 대행이
총상으로 응급 수술에 들어갔다는 쇼크 때문일 겁니다
(용완) 이러다 우리 기업, 개인 투자자 다 죽습니다
내일 하루라도 코스피, 코스닥 장을 닫죠
숨 고르기 할 시간이라도 벌어 줘야죠
이 장면 재방송 같지 않아요? [희경이 펜으로 쓱쓱 쓴다]
박 대행님 처음 온 날
[희경이 펜을 탁 내려놓는다]
[마이크 조작음]
[태블릿을 탁 내려놓는다]
제 결정을 얘기할게요
전 반대입니다
[긴장되는 음악] (용완) 네?
장을 열면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고
코스닥 700선이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일 텐데요
시장의 힘을 믿어야죠
(수정) 겁에 질린 투자자들이 일제히 주식을 팔기 시작하면
서킷 브레이커도 힘을 못 쓸 겁니다
파는 사람이 많아지면 사는 사람에겐 큰 기회가 되겠죠
시장은 자정 작용을 거쳐서 곧 회복될 겁니다
(상구) 빵빵!
운전석에 앉아서 그래요
오영석 장관도 클랙슨도 누르고
갓길로 곡예 운전도 하고 싶겠죠
하지만 오 장관
지금은 빨간불입니다
우선멈춤
시장은, 특히나 주식 시장은
불안감을 견디지를 못해 [영석의 웃음]
(영석) 재밌네요
맞아요 이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겁니다
경제는 심리전이니까요
자, 내일 장을 닫으면요?
대한민국 경제 수뇌부가
지금의 사태에 충격을 받아서 당황하고 있다는 사인이 될 겁니다
그거 원하시는 겁니까?
[상구의 한숨]
내일 장은 아홉 시에 열고 세 시 반에 닫겠습니다
(영석) 평소와 똑같이요
우리 국민들에게 그리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대한민국 경제가 건재하다는 시그널이 될 겁니다
[수정의 한숨] (희경) 재방송이 아니네요
주인공이 달라
권한 대행 처음 하는 사람인 거 맞아요?
자, 저격범은 소재 파악이 됐습니까?
[영진이 입소리를 쩝 낸다]
(영진) 안보실장님
[마이크 조작음]
현장 인근에서 차량 도난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영목) 경찰이 감시 카메라 영상을 입수해
목격자 진술과 대조 중입니다
용의자, 총을 소지했을 텐데요
707특임단과 공조하라고 하세요
지휘 본부는 청와대에 설치하겠습니다
(영목) 예?
보고가 아니라 지휘 본부 말씀이십니까?
안보실장님
- (영목) 예 -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암살 시도가 있었고요
저희뿐 아니라
국민이 느끼는 공포심과 불안감으로 볼 때
지금은 국가 재난 상황입니다
컨트롤 타워는 청와대
지휘는 제가 하겠습니다
[무거운 음악]
다음은요?
[저마다 대화한다]
[상구의 한숨]
[상구의 한숨]
(상구) 무슨 생각인 거야?
열두 시간 천하가 고작일 위인이
휘휘 청와대 산책이나 하다 내려오면 될 일이지
왜 저런 위험천만한 결정을 하는 거냐고
[세영의 코웃음]
아니, 선배님
왜 이러세요? 선수끼리
자기 정치 하겠다는 거죠
색깔 확실히 보여 준 겁니다
무슨 색?
윤찬경 대표
안보에는 보수 경제에는 진보 노선이잖아요
'내가 이 구역의 시장 만능주의자다'
'안보와 경제 둘 다 내가 제일 오른쪽이다'
도장 쾅쾅 찍은 거 아닙니까? 오영석 장관
(상구) 이것 봐, 민정
정치에도 상도의라는 게 있어
나라가 이 지경인데 그 와중에 자기 정치?
그것도 선거 운동을 해?
도대체 그런 버르장머리는 어디서 배운 거야?
[상구가 숨을 후 내뱉는다]
[문이 달칵 여닫힌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주식 시장이 자정 작용을 통해서 회복이 가능하다고?
- 그 얘기는 방금... - (찬경) 주가 10%가 하락한다는 건
일반 계좌, 개인연금용 펀드나 학자금 펀드에서
(찬경) 그 순간 수십조가 사라진다는 뜻이에요
(영석) 물론 시간은 걸리겠죠 하지만 곧 회복될 겁니다
잃어버린 돈은 언젠가 회복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돈 때문에 가족을 잃고 학교를 떠나고
(찬경) 노후가 막막해진 사람들은요?
그렇게 망가진 인생은 누가, 어떻게 복구하죠?
[한숨]
주식을 던지는 사람이 많아지면
사고 싶은 사람에게는 큰 기회가 된다고 했어요?
서민들의 인생을 던져서 누구한테 기회를 주고 싶은 거예요?
전 우리 금융 시장의 회복 탄력성을 믿습니다
정부가 주도하는 관치 금융으로는 경쟁력이 없으니까요
(찬경) 설마
그 자리에서 국가를 수익 모델로 보고 있는 건
아니겠죠?
[긴장되는 음악]
지키고 싶은 게 정치인의 신념이길 바라요
장사꾼의 이익이 아니라
충고는 새겨듣죠
[문이 탁 닫힌다]
[한숨]
내일 장이 열리면
(김 실장) 회장님 그룹 계열사 주식을
저가에 대량 매입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드님이 그룹 승계하시는 데 불편함이 없게 하라고
VIP께서도
각별히 신경 쓰고 계십니다
[회장의 한숨]
(회장) 큰 부자는 큰 난리 통에 난다지만
염치가 없어서
수술방에 누워 있는 사람이
영 마음에 걸리네
[회장의 웃음]
김 실장
걱정 마십시오
오늘 일은 뒤탈 없이 처리하겠습니다
(회장) 어
[한숨]
(대한) 대행님을 저격한 범인입니다
혹시 아는 얼굴입니까?
[한숨]
[나경의 한숨]
(대한) 한나경 요원
[대한이 사진을 쓱 집어 든다]
[대한의 한숨]
[대한의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대한이 입소리를 쩝 낸다]
훈련받은 국정원 요원이 묵비권을 행사하면
저로서는 방법이 없군요
[나경의 힘주는 신음] [대한의 비명]
[사이렌이 울린다] (윤배) 경비대, 취조실, 취조실로
[나경의 힘주는 신음]
(나경) 서지원 요원을 찾아요
[문이 달칵 열린다]
태익, 태익에 대해 알려 달라고 하세요
[대한의 힘주는 신음]
[대한과 나경의 거친 숨소리]
(윤배) [버럭 하며] 뭐 하는...
[윤배의 한숨] [나경의 가쁜 숨소리]
그러게 취조는 우리 요원이 한다니까
[대한의 거친 숨소리]
괜찮아요? [나경의 거친 숨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출입문 종이 딸랑 울린다]
[자동차 리모컨 작동음]
(대한) 서지원 요원?
[대한의 다급한 신음] [지원의 비명]
[대한의 놀란 신음]
[대한과 지원의 가쁜 숨소리]
저거 저녁 아니에요?
[대한의 힘주는 신음] [지원의 비명]
겁 많다는 얘기는 한나경 요원한테 못 들었는데
태익
서지원 요원이 태익에 대해서 알려 줄 거란 얘기는 들었습니다
[지원의 놀란 신음]
청와대 경호처 강대한 수행 부장입니다
[대한의 가쁜 숨소리]
[대한이 숨을 후 내뱉는다]
[대한의 가쁜 숨소리] [아파하는 신음]
맞아요, 이 사람
태익이
이름입니까?
죽은 명해준이
살해당하면서 남긴 다잉 메시지였어요
'태익'
[의미심장한 음악]
(지원) 명해준 살해 현장에서 처음 목격했고
청문회 날엔 [타이어 마찰음]
교통사고로 위장해 한나경 선배를 위협하고
그 자리에 있던 오영석 의원에 대한 모든 증거물들을 가져갔어요
(대한) 그리고 이번엔 대행님 암살을 시도했다?
암살 배후엔 테러범들이 있고
그들과 깊은 관계가 있는 오영석 장관이 지금
청와대에 있다는 결론입니까?
[지원의 한숨]
[긴장되는 음악] [대한의 한숨]
(윤배) 저격범이 우리 병력과 추격전 끝에
경기도 인근 화학 공장으로 도주했습니다
현재 화학 공장 내 모든 출구는 봉쇄돼 있고
용의자는 우리 경찰과 707특임단 단원들에 의해
완전히 포위된 상태입니다
부상자는 없었습니까?
추격전 과정에서 707 대원 한 명이
저격범이 쏜 총탄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707 대령) 도주 과정에서 파악한 결과
저격범은 강한 신체 능력을 기반으로
전투 기술 면에서도 고도의 훈련을 받은
특수 부대 경험이 있는 걸로 보여집니다
[직원들이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윤배) 그럼 체포 명령 내리겠습니다
잠깐만요
저격범은
사살하세요
[긴장되는 음악]
(윤배) 네?
이런 경우는 체포가 일반적인 절차라...
우리 측 부상자가 생겼습니다
(영석) 이거 일반적인 상황입니까?
화학 공장입니다, 인화 물질로 가득 찬
고도의 전투 기술로 숙련된 저격범을 향해서
무리하게 체포 작전 벌이다가
우리 측 병력이 또 희생되면요 어떡하실 거죠?
전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사살하세요
(수정) 대행님이라면
박무진 권한 대행이라면
생포 명령을 내리셨을 겁니다
이 암살의 배후를 밝혀내기 위해선
저격범을 생포해 정보를 파악하는 길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셨을 테니까요
그런가요?
이미 그렇게 캄보디아에서 명해준 생포에 성공했습니다
좋아요 그럼 그 명해준은 지금 어떻게 됐죠?
명해준에게 테러 배후에 대해서 뭘 더 얼마나 알아냈습니까?
(영석) 얘기해 보세요
테러 이후 지금까지
박 대행님이 대체 여기서 뭘 하신 겁니까?
정수정 비서관
제 결정은 변함없습니다 지윤배 차장님
[윤배의 한숨]
(윤배) 저격범 발견 즉시
즉시 사살한다
[무전기 신호음]
(707 대령) 생포 대신 사살한다
[영상 속 부대원들이 분주하다]
(영진) 재고해 주시죠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저격범 사살 반대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얘기 하는지 알아요
하지만 한번 생각해 봐요
(영석) 이 배는 지금 난파선입니다
우리 모두 난파선 위에 올라서
거친 밤바다를 항해하고 있어요
배를 몰겠다는 많은 사람 중에
지정된 선장은 딱 한 명
그런데도 이런 위기 상황에서
다수의 의견을 존중해서 모두에게 키를 넘겨야 되는 겁니까?
그게 민주주의라서요?
난 그 말부터 배 밖으로 내던져 버릴 겁니다
이럴 땐 선장의 지시에 따라야죠
그리고 지금은
내가 그 선장이고요
[무거운 음악]
사살하세요
[무전기 신호음] (707 대령) 발견 즉시
사살하라
[한숨]
[영상에서 총성이 흘러나온다]
사살에
성공했습니다
[한숨]
[심전도계 경고음]
[긴장되는 음악] (의사1) 선생님, 혈압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95에서 현재 80입니다
(의사2) 파열된 부위가 하나 더 있었어 이리게이션
석션
석션
거즈 많이
더!
(의사3) 출혈 멈추지 않습니다, 선생님!
(의사2) 출혈 못 잡으면
과다 출혈로
사망이야
(의사1) 72까지 떨어졌습니다
[의사2의 한숨]
[주승이 음료병을 잘그랑거린다] - (수교) 아, 실장님... - (주승) 응, 자네도 먹어
(주승) 좀 드세요
(강연) 감사합니다
(은주) 감사합니다
(주승) 살면서 겪지 않아도 좋을 일을
너무 많이 겪고 있네요, 청와대에서
[주승의 힘주는 신음]
임기 첫날
박 대행이 찾아왔습니다
사임하겠다고 하더군요
고지식한 얼굴로
그 사람답네요
그 자리에 앉혀 둔 걸
오늘 처음으로
후회했습니다
[쓸쓸한 음악]
(수교) 실장님, 왜 이렇게 늦을까요?
예정대로라면 지금쯤 끝났을 시간인데요
[주승이 입소리를 쩝 낸다]
(주승) 어
(강연) 어?
[다급한 숨소리]
(의사2) 걱정했던 대동맥 파열 부위는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났습니다
[강연의 안도하는 숨소리]
환자 상태는요?
깨어났나요, 지금?
수술 중에 워낙 출혈량이 많아서
(의사2)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바람에
현재 약간의 그...
뇌손상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수교의 탄식] [무거운 음악]
[말을 더듬으며] 뇌손상이면...
의식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까?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거 외엔 말씀드리기가 곤란합니다
[당황한 신음]
시, 실장님...
[고양이 울음]
[새가 짹짹 지저귄다]
[남욱의 하품]
[피곤한 신음]
[남욱의 헛기침]
(남욱) 실장님, 대행님 깨어나셨어요? 퇴원은요?
언론 브리핑 대행님이랑 같이 할까요? 파격적으로다가
[주승의 한숨]
실장님
다들 지금 어디 있나?
[주승과 세영의 한숨]
[수정의 한숨]
(주승) 박 대행의 공백이
국정 공백이 되지 않도록
청와대가 최선을 다합시다
(영진) 국정 공백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오영석 장관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청와대 조직에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뜻밖이군
(주승) 행정 경험이 일천한 초선 의원이라
걱정했는데
(영진) 김남욱 대변인
언론 브리핑 때
오영석 장관의 청와대 생활이
순조롭게 시작됐다는 걸 좀 강조해 주시고요
(남욱) 네
(영진) 어... 그리고 민 비서관님께서는
오늘부터 오영석 장관 참석하는 회의에 동행해 주세요
- (희경) 그러죠 - (영진) 예
(세영) 우리는
오영석 장관과 대선 일정에 대한 회의를 좀 해 봐야겠는데요
전 병원으로 대행님 면회부터 좀 다녀올게요
(영진) 오영석 장관 오늘 첫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1 부속실에서 자리를 비우겠다는 겁니까?
일정은 조정하는 걸로 알죠, 정 비서관
[어두운 음악]
[문이 달칵 여닫힌다]
[주승의 헛기침]
병원은 내가 다녀올게요
(수정) 아...
[수정의 한숨] [주승의 기침]
[주승의 기침]
[노크 소리가 들린다]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영진) 아까...
(수정) 말해 봐요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아요?
왜 혼자서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소랑 똑같을 수가 있어요?
어떻게 그래요, 사람이?
[책상을 톡톡 두드린다]
(영진) 화 다 냈어요?
음...
이번엔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봐요
대행님이든 오영석 장관이든
상관없죠? 차 실장님한테는
(수정) 그게 누구든 지지율만 높으면
그래서 차기 대선 주자가 될 수만 있다면
상관없잖아요
정권 재창출에만 성공하면 되니까
그렇게 생각합니까?
(수정) 사람들은 이 테러의 가장 큰 수혜자가 대행님이라고도 하고
오영석 장관이라고도 하지만
[한숨]
아니에요
차 실장님이에요
[의미심장한 음악]
테러가 아니었으면 생각도 못 했을 정권 재창출을
지금은 꿈꾸고 있잖아요
그것도 킹 메이커를 바라보면서
그래서
그래서...
[떨리는 숨소리]
[한숨]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쾅 닫힌다]
[영진의 성난 숨소리]
몰라서 묻는 겁니까?
내가 왜 아무렇지도 않은지
내가 어떻게 그렇게 평소와 똑같을 수 있는지
정말로 몰라서 그래요?
대행님이 없는 공백이
대행님의 실정으로 기록되는 걸 원치 않아서 그랬습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겁니다
권한 대행 박무진의 비서실장이니까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정수정 비서관은 날 알 거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잘못 생각한 겁니까?
잘 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차 실장님이
어떤 사람인지
[영진의 허탈한 숨소리]
(영석) VIP께 전하세요
원하는 대로 박 대행 암살 시도는 미궁 속에 남게 됐고
국정은 빠르게 정상화될 거라고
사람들은 이제
박무진이 아닌
나를 차기 대통령으로 생각할 겁니다 [긴장되는 음악]
박무진 대행이
테러의 내부 공모자를 찾겠다고 주제넘게 나서지 않았다면
VIP께서도 그런 결정까지는 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기억해 두세요
선을 넘는 사람들을
VIP께서는 언짢아하십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선을 넘지 말라...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우선 질문부터 받겠습니다
[기자들이 저마다 말한다]
(기자8) 코스피 지수가 2,000선 코스닥은 700선이 무너졌습니다
충분히 예견된 재앙 아닙니까?
예, 다음 질문요 아예 한꺼번에 다 받겠습니다
[기자들이 저마다 말한다]
(기자9) 전문가들의 우려가 많았는데 장을 열기로 고집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3) 특히 연금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회생 대책은 있습니까?
(기자10) 대변인님, 말씀해 주십시오!
정부 차원의 대책은 있습니까? [기자들의 질문이 빗발친다]
(신영) 근데 이게 경제 수석 팀의 결정입니까?
아니면 오영석 권한 대행의 결정입니까?
[의미심장한 음악]
(TV 속 신영)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말씀해 주십시오
(상구) 오영석 장관
지금쯤 운전면허 반납하고 싶을 겁니다
시장 경제
책으로만 공부했지
언제 이렇게 뒤통수 맞아 가면서 배울 기회가 있었어야죠
초선 따위가
이제 박 대행 복귀할 때까진 공기 좋은 청와대에서
[상구가 심호흡한다]
숨쉬기 운동만 하다 내려올 겁니다
(찬경) 그 반대라면요?
미숙해서가 아니라
오늘 이 결과까지 모든 게 기획된 거라면 그땐
어떻게 되는 거죠?
(신영) 박무진 권한 대행에 대한 암살 시도 후
저격범이 도주한 지 이제 열아홉 시간째입니다
수사에 진전이 있긴 한 겁니까?
[남욱이 펜을 탁 내려놓는다]
(기자11) 용의자의 소재는 파악되셨습니까?
[기자들의 질문이 빗발친다]
저격범은...
[기자들이 소란스럽다]
[문이 달칵 열린다]
[의미심장한 효과음]
[문이 탁 닫힌다]
[긴장되는 음악]
(영석) 그 대답, 제가 해도 되겠습니까?
박무진 권한 대행의 암살을 시도한 저격범은
사살했습니다
경찰과 707특임단이 저격범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이미
우리 측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위험천만한 체포 과정에서
또다시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하에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었습니다
테러범에게 경고합니다
더 이상
이 땅에서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도발도
우린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끝까지
그리고 반드시
응징할 겁니다
(수정) 모든 포털을 오영석 장관이 장악했네요
검색어, 기사, 사진, 다
(세영) 사진 한 장으로 정리 끝났네요
기적의 생존자 오영석이
명실상부한 국민 영웅 오영석으로
(희경) SNS에서는 더해요
사람들 얄궂긴 박 대행하고 비교를 다 하고
'비교 체험 극과 극'
'같은 권한 대행, 다른 카리스마'라나?
[희경이 입소리를 낸다] [세영의 헛웃음]
(강호)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입니다
(주승) 응
(강호) 오영석 장관이 41%의 지지율로
박 대행과 윤찬경 대표를 가볍게 따돌리면서 1위에 올랐어요
[무거운 음악] 과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은 사람 역시
이번에 오영석 장관이 처음입니다
예견 못 한 바도 아니지
테러 이후 국민들은 분노와 공포심만 느껴 왔어
기자 회견에서 저격범 사살 소식을 듣는 순간
통쾌하고 든든했겠지
그 순간 오영석 장관에 대한 호감도가
최고조로
상승한 거야
이대로라면 오영석 장관
가장 강력한 대선 주자가 되겠는데요
수고했네
[용완의 탄성]
(용완) 대단하지?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다는 걸
여지없이 보여 주던 코스닥,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멈췄어
[용완의 어이없는 웃음] [영진이 파일을 탁 내려놓는다]
반등을 시작했다고
(영진) 오영석 장관에 대해서
시장이 신뢰를 하기 시작했다는 뜻이겠죠
역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 봐야 알고
대한민국 선거는 뚜껑 따 봐야 안다니까
다들 차기 대통령은 윤찬경 콜드 게임이라더니
(단) 국회 의사당이 무너지지를 않나 대형 스타가 탄생하지를 않나
정말 다이내믹 코리아다
(신영) 뚜껑 따 봐야 아는 거면 아직 모르는 거죠
40일이나 남았는데 박무진 대행이 일어나 봐야 알죠
(단) 힘들걸?
대통령이 되려면 꼭 필요한 세 가지가 있어
스토리, 카리스마, 그리고
천운
이 셋을 다 가진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해?
[의미심장한 음악]
[심전도계 비프음]
[심전도계 경고음]
[거친 숨소리]
[무거운 음악]
[흥미진진한 음악] (세영) 단 하루 만에
권한 대행 박무진의 공백을 메꾸고
대선 주자 선호도 1위가 됐어요
(주승) 자네가 찾던 이기는 법을 아는 사람 아닌가?
오영석 장관 쪽이 훨씬 더
(수정) 대행님 업무 복귀하실 때까지 무슨 일을 벌일지 걱정이에요
(지원) 그럼 누굴까요? 청와대 내부 공모자
(영진) 지금 나 뭐, 의심하는 겁니까?
(강연) 이 사람 청와대로 복귀 꼭 해야 하나요?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가 지정한
국정 운영의 최고 책임자는 바로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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