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 14
[잔잔한 음악]
[한모 처가 입바람을 후 분다]
(재민) 우아 [한모 처의 웃음]
[재민과 한모 처의 탄성]
[재민과 한모 처의 탄성]
고맙다, 한나경
우리 재민이
평생 잊지 않을게
선배, 다시 시작할 거죠?
청와대에 테러 내부 공모자가 있어요
테러범에 대한 수사 전권을 받았어요 선배 도움이 필요해요
우리 가족
나 때문에 또
다치게 할 수 없잖아
(한모) 미안하다
[차 문이 탁 닫힌다]
[한숨]
(한모) 재민아!
[카메라 셔터음]
[긴장되는 음악]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나경) 응?
(요원1) 정한모 과장
한나경 요원과 함께하지는 않을 걸로 보입니다
구치소에 있어야 할 한나경이 이렇게 버젓이 돌아다녀도 돼?
법질서를 아주 엉망으로 만들고 있어
권한 대행이라는 위인이
에이씨
(주승) 차 실장이 저하고 내기를 했습니다
지지율이 오영석 장관을 이기면 선거 캠프에 합류해 달라고요
[무진이 살짝 웃는다]
그래 주시겠습니까?
차별 금지법
오늘 국무 회의에 심의 안건으로 올린다고요?
심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하고 나면
박 대행은 뜻을 이루겠지만
(주승) 대선 후보 박무진의 지지율은
뭐, 하락세를 거듭하겠군요
[어두운 음악]
어제는
차별 금지법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박 대행에게 등을 돌렸고
내일은
박 대행이 자신들의 의견을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박 대행을 떠날 겁니다
지금 시점에서
지지율이 대선 구도에 얼마나 중요한지 모를 만큼
무모한 겁니까, 아니면
오만한 겁니까?
차별 금지법
박 대행의 열망입니까?
고집입니까?
[주승이 숨을 들이켠다]
어느 쪽이든
내가 박 대행 선거 캠프에 합류할 일은
없겠군요
(영진) 김유미 행정관 이거 추가 복사본 더 있어야 되겠죠?
- (행정관) 네 - (영진) 네
뜻밖이네요
차별 금지법
차 실장님이 대행님 선택에 동의할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지지율에 도움이 안 되는 선택을 할 때도 다 있네요?
(남욱) 우리 차 실장님
그렇게 승부에만 집착하는 차가운 남자 아닙니다
알고 보면 약한 남자예요 농구도 약하고
(영진) 아, 씨...
[경쾌한 음악]
[영진의 한숨] (남욱) 감동에도 약하고
내 얘기에 넘어온 거죠? 단군 할아버지, 홍익인간
아이참
동의한 적 없습니다
대행님이
아직 본인이 대선 후보라는 걸 실감을 못 하고 계십니다
방법이 없죠
한번 빠진 지지율 다시 올리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어?
직접 배우는 수밖에
[영진이 달그락 정리한다]
(수정) 설마 그럼 지금...
(남욱) 대행님 길들이기 중?
(영진) 공식 선거 운동 시작 전이고
[한숨 쉬며] 만회할 시간 있으니까
[영진이 달그락 정리한다] (남욱) 하, 취소할게요
차갑디차가운 남자네요
[남욱의 탄성]
[수정의 한숨] (수호) 대표님 말씀대로 됐네요
오늘 국무 회의에서 차별 금지법 심의하기로 했답니다
박 대행
아직은 정치적 계산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니까요
[무거운 음악]
[안전띠를 달칵 푼다]
[버튼 조작음]
(희정) VIP를 만나야겠네
김 실장
잊으셨습니까? 총장님
처음부터 약속하셨을 텐데요
서로의 신원을 궁금해하지 않는다
VIP와의 만남은
오직 VIP께서 원하실 때만 가능하다
- 하지만... - (김 실장) 이유도 아실 텐데요
(도청 속 김 실장) 총장님과 우리 모두의 안전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은희정 총장 말고 내부 공모자가 또 있다는 얘기네
[한숨]
얼마나 더...
(지원) 김 실장이라는 사람이 연결 고리인 건 확실해요
선배
혹시 김 실장이 태익일까요?
[의미심장한 음악]
필적 감정 결과는?
[키보드를 탁 두드린다]
곧 도착할 거예요
김 실장
내가 모르는 줄 아나?
(희정) 여기는 단순 맞춤 양복점이 아니야
북파 공작원 출신인 김 실장 당신이
여기서 다리미질이나 하고 있는 건
뒤늦게 발견한 손재주 때문도 아니고
보통 사람들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할 비싼 양복을 입는 사람들
이 거사에 참여한 사람들을
언제든 만날 수 있으니까
그 누구의 의심도 받지 않고 말이야
우리를 서로 만나게 할 필요도 없고
VIP의 뜻만 전달하면서
우리를 통제하고 있는 거야 김 실장, 당신
(도청 속 희정) 고객의 정보인 양 우리의 모든 정보를 약점으로 쥐고서
그게 이 양복점이 존재하는 이유지
잘 아시는 분께서
VIP를 만나시겠다
고집을 부리십니까?
착각하지 마
당신은 VIP가 아니야
내가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VIP 입을 통해서 직접 듣고 싶네
(김 실장) 전해 드리죠
아시겠지만 결정은 VIP께서 하십니다
[희정의 한숨]
믿어 보지
군인들이 순진해요, 김 실장
평생 나라 걱정만 하면서
명령대로 따르기만 하잖아
VIP께도
그렇게 말씀드려 줘요
그러죠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금고 조작음]
[금고 작동음]
[무거운 음악]
[금고 작동음]
[자동차 시동음]
[한숨]
(지원) 필적 감정 자료 도착했어요
[마우스 클릭음]
다잉 메시지 태익과 진술서 필적을 비교한 결과...
태익이 아닌데요, 선배?
태익
(지원) 'ㄱ'이 아니라 'ㄹ'에 더 가까워요
태일
[의미심장한 음악]
태익이 아니라
태일?
[놀란 숨소리]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노크 소리가 들린다]
[문이 탁 닫힌다]
저, 대행님, 이동하실 시간입니다
국무 회의 시간이 다 됐는데요
[한숨]
[긴장되는 음악]
[저마다 말한다]
[상구의 한숨]
[상구의 헛기침]
(상구) 괜찮나?
(비서) 네
(영석) 결국
국무 회의 심의 안건에 올리셨네요 차별 금지법
법안 철회를 촉구하는
장관의 고언은 잘 들었습니다
(영석) 우리 국민들이
차별 금지법을 지지할까요, 진심으로?
무슨 뜻입니까?
인종, 장애, 국가, 출신
민족, 종교
(영석) 그리고 사상까지
그 어떤 이유에서건
인간은 항상 차별을 찬성해 왔습니다
그래야 이 전쟁 같은 세상에서
자기가 조금은 유리해지니까
본능이죠
- 하지만 사람은... - (영석) 사람이니까
그 말을 함부로 입 밖으로 꺼낼 수 없겠죠
차별에 찬성한다는 말은 감히 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동성애라는 핑계로 차별 금지법에 반대하는 겁니다
종교와 신념, 전통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한 채
인간은 가면 속에선
차별에 찬성하고 평등에 반대하는 이기적인 족속이죠
그게
세상을 움직이는
힘의 민낯이에요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까?
[영석의 헛웃음]
나는
내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겁니다
저 역시요
차별에 찬성하고
평등에 반대하는 그런
힘의 민낯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을 꿈꾸면서요?
유권자들은
자신을 대변해 주는 사람한테 표를 던지게 되어 있어요
모르겠어요?
대행님은
결코 저를 이길 수가 없겠네요
[긴장되는 음악]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상구) 아유, 오 의원님
(수교) 대행님 들어오십니다
(무진) 차 실장
아직도 그렇게 생각합니까?
우리 국민들이 차별 금지법을 반대한다고, 그래서
내 지지율엔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영진) 네
백 번을 물어보셔도 제 대답은 똑같습니다, 팩트니까요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무진) 난
인정 못 합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영진의 한숨]
[영진이 버튼을 탁 누른다]
[펜 뚜껑을 달칵 연다]
제4차 국무 회의를 시작합니다
(무진) 다음 국무 회의 심의 안건은
차별 금지 법안입니다
차별 금지 법안은
법령안 입안을
다음 정권으로 이양합니다
[무거운 음악]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무진이 펜 뚜껑을 탁 닫는다]
(세영) 차 실장 작품이야?
(영진) 아니요
(무진) 제4차 국무 회의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상구) 고생하셨습니다
(수정) 아니, 무슨 일일까요? 왜 갑자기
(남욱) 대선 후보가 되기로 하신 거죠 차 실장님 원대로
지지율이라는 게 참 무서워요, 그렇죠?
(상구) 박 대행이 저렇게 빨리
두 손 들고 항복할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응? [상구의 웃음]
괜찮으시겠습니까?
[무진의 한숨]
(수호) 박무진 권한 대행 차별 금지법 철회했답니다
(수호) 정국에 대한 대표님 예측이 빗나간 건
[웃으며] 매번 박 대행뿐이네요
[함께 웃는다]
여의도 출신이 아니라 그런가?
못 보던 변화구를 던지네요
구단주라는 내 별명이 무색하게
[함께 웃는다]
우리 당 의원 총회부터
법사위 의원과 잡은 미팅에 인권위 간담회까지
차별 금지법 관련 일정 전부 다 취소해 줘요
(보좌관) 네, 대표님
[문이 달칵 여닫힌다]
차별 금지법
국회 의결을 준비하고 계셨던 겁니까?
(수호) 박 대행에게 입법안을 제시하신 건
정치적인 공세가 아니라
대표님 진심이셨습니까?
[의미심장한 음악]
- (무진) 박수교 행정관 - (수교) 예
지금 외출 가능합니까?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어서요
[주영이 말한다]
(제작진) 감독님, 저기
기사 봤어요
쉽지 않을 거란 건 알고 있었어요
(주영) 이렇게 찾아오지 않으셔도 대행님 원망하거나...
(무진)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고 싶어졌습니다
차별 금지법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어서
선거에서 꼭 이길 생각입니다
차기 행정부에선 제일 먼저
차별 금지법부터 제정하죠
그 약속 드리러 왔습니다
그땐 또
그때의 이유가 생길 텐데요
[차분한 음악]
(주영) 우린 그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부부도, 가족도 될 수 없어요
법이 인정하지 않으니까
차별 금지법은
특혜를 주는 법이 아니에요
우리 같은 소수자들은 그 법이 있어야
비로소 보통 사람이 되는 거죠
이렇게 찾아와서
선심 쓰듯 말하지 마세요
대행님은 오늘 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뿐이니까
(무진) 그런데 지금은
저더러 거짓말을 하라고 하시네요
못 이기는 척
선심 쓰듯이
[한숨]
박 장관
자네는 정치를 모른다
'정치는 몰라도 정책은 하게 해 주겠다'
저에게 약속도 하셨습니다 바로 그날에
[진만이 숨을 들이켠다]
(진만) 약속하지
2021년 이후에는
규제 기준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어
그 문제는 뭐, 또 그때 가서...
(무진) 그때까지 우리 아이들은
이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고 있을 겁니다
(찬경) 엄마야
뉴욕 날씨는 어때?
둘이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다
네 목소리가 밝아서 엄마도 좋아
그럼 됐지, 뭘 더 바라?
[살짝 웃는다]
어, 너도 건강 조심하고
[휴대전화 조작음]
[잔잔한 음악]
[나경의 한숨]
(나경) 은희정 총장 말대로라면
테일러 숍 안에 분명 테러범들 정보가 있을 거야
오영석에 대한 단서도
[지원의 한숨]
은희정 총장이 떠났는데도 테이러 숍 내부 소리가 들리잖아요
(지원) 함정일지도 몰라요 혼자서 위험하다고요
[어두운 음악] (나경) 오영석, 출마 선언이 내일이야
대통령 후보가 되기 전에 테러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밝혀야 돼
- (지원) 선배 - (나경) 그리고 내가 왜 혼자야?
(나경) 후방에 서지원, 네가 있잖아
확실한 단서를 잡기 전까진 조용히 움직이는 편이 안전해
자동 경비 시스템 해제해 줘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조심해야 돼요, 선배
"시스템이 해킹되었습니다 모든 경비가 해제되었습니다"
[안내 음성] 경비가 해제되었습니다
[문이 달칵 열린다]
[툭 부딪힌다]
[발을 탁 구른다] [발을 탁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나경) 은희정 총장 나간 이후 소리 다시 들려줘
[마우스 클릭음] (지원) 잠시만요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긴장되는 음악]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금고 비밀번호 키패드 소리 암호 인식 프로그램에 돌려 봐
[금고 조작음]
[마우스 클릭음]
[금고 조작음이 들린다]
"비밀번호 해킹"
지금 전송했어요
[금고 작동음]
"열림"
[한숨]
[긴장되는 음악]
[외장 하드를 탁 내려놓는다]
[한숨]
[서류를 사락 넘긴다]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선배?
무슨 일이에요?
대답해요
선배, 선배!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아이씨
[무전기 신호음]
[대한의 가쁜 숨소리]
(대한) 인근 도로 CCTV 확보 부탁드립니다
(특공대원1) 예
나경 선배 이어폰이에요
[지원의 불안한 숨소리]
어디로 데려간 걸까요?
[한숨]
한나경 요원은 찾았습니까?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상황 종료된 상태였습니다
한나경 요원이 테러범들한테 납치된 걸로 보고
인근 도로와 건물 CCTV부터 수색 중에 있습니다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바로 대행님께 보고드리겠습니다
그럼
[무진의 한숨]
강대한 부장
(대한) 네
[무진의 한숨]
테러로 인한 희생자는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부탁합니다
[문이 탁 닫힌다]
[무거운 음악] [떨리는 숨소리]
(영석) VIP에게 전해요
내가 직접 만나야겠다고
더는 김 실장을
믿고 갈 수 없다고
아직도 신뢰가 부족하십니까?
모든 건 VIP의 계획대로 되고 있습니다
(김 실장) 국회 의사당 폭파도
오 의원님의 생환도
지금의 지지도도
모든 게 계획대로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박무진 권한 대행
- (영석) 그리고... - 한나경 요원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김 실장) 시끄럽게 구는 일
없을 겁니다
영원히 입을 열지 못할 테니까요
(영석) 한나경 요원은
박무진 권한 대행이
전권을 맡긴 테러 수사 팀입니다
한나경 요원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면
문제가 생겨도
박 대행은 그 어떤 행동도 취할 수 없습니다
한나경 요원은 지금
(김 실장) 구치소에 구금돼 있는 상태니까요
법적으로
[의미심장한 음악]
30일 뒤엔
이 나라 대통령이 되실 겁니다
지금은 내일 출마 선언 기자 회견만 생각하세요
오영석 후보님
(영석) 잘 들어요, 김 실장
내가 대통령이 되면
VIP는 나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겁니다
시작은 VIP가 나에게 기회를 줬을지 모르죠, 하지만 지금은
내가 VIP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겁니다
똑똑히 전해요
난 지금 당장
VIP를 만나야겠다고
내일 출마 선언 이후
자리를 만들어 보죠
[기어 조작음]
[차 문을 탁 닫는다]
(주무관) 라인 따라서 쭉 내려서 고정시켜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양쪽 깃발 확인해 주시고요 - (직원1) 네
(주무관) 저, 기자분들 들어와서 카메라 고정시켜 주세요
자리 부족하니까 우측에 두 대 놓으시고
테이블 위에도 한 대 올려놓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쪽으로 와 주세요
네, 그쪽 자리 표시해 놨으니까 한번 확인해 주시고요
그리고 저희가 전달해 드린 그 대본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직원2) 네, 알겠습니다
[주무관이 숨을 후 내뱉는다]
(영석) 오후에 선거 캠프가 공식으로 오픈하기로 했어
그때부터는 그쪽에서 수행 비서를 붙여 줄 거야
그동안 고생 많았다, 김상민
영광이었습니다
[피식하며] 이제 내 앞에서 그렇게 군기 잡지 않아도 괜찮아
소령님께서는 제가 참군인이라 믿는 유일한 분이시니까요
[영석이 살짝 웃는다]
(무진) 한나경 요원 소식은 아직입니까?
(대한) 죄송합니다
[무진의 한숨]
(무진) 안 되겠습니다
검경에 의뢰해 공개수사로 전환해야겠어요
(대한) 하지만 대행님, 한나경 요원은...
정치적 부담은
내가 감당합니다
[무거운 음악]
한나경 요원
지시하신 대로 처리했습니다
국회가 무너진 지 얼마나 됐다고
뭐가 벌써 이렇게들 살 만해?
한나경 요원이 목적이라면
조용히 처리하셨어도 좋았습니다
요즘
생각이라는 걸 하나 봐?
(김 실장) 너
혀가 길어
우리 오영석 장관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날인데
꽃다발 정도는 보내 줘야지
[놀란 숨소리]
[다급한 신음]
[타이머 작동음] [나경의 놀란 신음]
[긴장되는 음악]
[나경의 힘주는 신음]
[나경의 거친 숨소리]
[나경의 힘주는 신음]
[나경의 힘주는 신음]
[힘주는 신음]
요즘 사람들
너무 빨리 잊어
[의미심장한 음악]
사람들은 겁에 질리면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아
언제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 줘야지
오영석 장관에게도
[긴장되는 음악] [나경의 힘주는 신음]
[힘주는 신음]
[가쁜 숨소리]
[나경의 힘주는 신음]
[차창이 와장창 깨진다]
[나경의 힘주는 신음]
[어두운 음악]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차 문을 달칵거린다]
[나경의 힘주는 신음]
[나경의 힘주는 신음]
[자동차 시동음]
[차 문을 탁 닫는다]
[사이렌이 울린다]
[무거운 음악]
[힘겨운 숨소리]
[가쁜 숨소리] [자동차가 물에 첨벙 빠진다]
[폭발음]
[사이렌이 울린다]
선배, 괜찮아요?
(지원) 어디예요, 지금?
선배
(지원) 이게 무슨 일이에요?
오영석 출마 선언 기자 회견 장소 그대로지?
왜요?
지금 이 몸을 하고 거길 가겠다는 거예요?
[한숨]
전화 좀 쓰자
[떨리는 숨소리]
한나경 요원?
무사한 겁니까?
(나경) 보고드립니다, 대행님
오영석 장관이 테러범들과 연관돼 있다는 증거 자료
확보했습니다
[어두운 음악]
[USB 연결음]
[파일 전송음]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오영석 장관을
국회 의사당 테러 사건의 용의자로 검거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겠습니까?
(직원2) 장내에 계신 기자 여러분께 안내 말씀 드립니다
잠시 후 오영석 국방부 장관의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대선 출마 선언 공식 기자 회견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긴장되는 음악]
[휴대전화 벨 소리]
[사람들의 놀란 신음] (직원2)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올 시간 지났잖아
[직원2의 놀란 신음] (기자) 경찰이 왜...
(직원2) [말을 더듬으며] 누구십니까?
(특공대원2) 오영석 장관 어디 있습니까?
(직원2)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나경의 분한 숨소리]
[노크 소리가 들린다] [무진이 숨을 들이켠다]
[차분한 음악]
(무진) 고생 많았습니다, 한나경 요원
[무진의 한숨]
무사히 돌아와 줘서 고맙습니다
(나경) 죄송합니다
오영석 장관
검거에 실패했습니다
기자 회견을 갑자기 취소하고 자취를 감춘 걸로 봐서
지금쯤 본인이 테러와 관련해 공개수사 대상이 됐다는 걸
알고 있을 겁니다
(대한) 출국 금지 조치는 이미 내려졌고
얼굴이 많이 알려진 사람입니다
도주했다고 해도 이제 검거는 시간문제입니다, 대행님
사실이 알려지면
우리 국민들이 받을 충격이
작지는 않겠군요
그런 오영석 장관을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한 청와대도
비난 여론에서 자유롭지는 않을 겁니다
(영진) 아니요,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행님 임기 내에 오영석 장관 검거하고
테러 전모에 대한 진실이 일부라도 밝혀진다고 하면
대행님의 가장 큰 치적이 될 수가 있습니다
선거에 두말할 것도 없이 플러스 요인이 되겠죠
[한숨]
[통화 연결음]
[안내 음성]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
(김 실장) 내일 출마 선언 이후 자리를 만들어 보죠
[어두운 음악]
의원님 말씀이 맞습니다
베니토 무솔리니
아돌프 히틀러
우고 차베스
그들 모두
각자의 VIP에게 캐스팅된 정치 신인들이었죠
오 장관님처럼
하지만 대중의 선택을 받자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오 장관님 말씀대로
혹시 알고 계십니까?
그들 모두
생의 마지막 순간이 아름답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오 후보님께서는
다른 길을 가셨으면 해서요
[차 문이 달칵 여닫힌다]
[휴대전화 진동음]
(희정) 나 은희정입니다
전에 했던 내 제안, 생각해 봤습니까?
군사적 선택, 아니
이젠 선택의 여지가 없을 텐데요
무슨 뜻입니까?
김 실장은, 아니
VIP는 오영석 장관을 더 이상 보호하지 않을 겁니다
(희정) 이대로 국회 의사당 테러의 모든 책임을 진 채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생각입니까?
내가 총장님과 손을 잡으면
뭐가 달라집니까?
[긴장되는 음악]
(희정) 검경의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박무진 행정부를 끌어내리면
당신은 테러범이 아닌 기적의 생존자로
무능한 박무진 행정부를 끝낸 정치 지도자로
우리 역사에 남을 겁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니까
이겨야지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휴대전화 조작음]
[한숨]
[희정이 휴대전화를 탁 내려놓는다]
오영석 장관, 말 들을까요?
우리 일에 합류하겠습니까?
합류할 겁니다
내가 그렇게 짜 놓은 판이니까
네?
거사엔 명분도 필요하고 얼굴도 필요해요
(희정) 내가 테러 용의자로 지목당해서
군대를 일으켰다고 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어두운 음악] [긴장되는 효과음]
(희정) 기적의 생존자 오영석 장관이 우리 일에 필요한 만큼
그 친구한테도
내가 필요하게 만든 겁니다, 지금처럼
[긴장되는 효과음] [희정의 헛기침]
[금고 조작음]
[금고 작동음]
(윤배) 덫을 놓으신 겁니까?
한나경 요원 손에 오영석 장관 증거 자료가 들어가도록
그래야 내 손을 잡겠다고 할 테니까
(주무관) 은희정 총장 제안에 동의하신 겁니까?
군사적 선택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소령님?
내가 선택한 일이다
난 이대로 끝낼 수 없어
우리는
죽어 가는 전우들 앞에서 맹세했어
(영석) 더 이상 이 대한민국에서
거짓된 평화는 허락되어서는 안 된다고
위선적인 권력자들은 용서하지 않겠다고!
우리의 그 맹세가
이대로 무너져 내려서는 안 돼
난 아직 시작도 못 했어
지금 나에겐 힘이 필요해, 아니
시간이 필요해
저한테 해명하실 필요 없습니다
(주무관) 언제, 어디서, 무얼 하시든
소령님이 제게 영웅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지금 바로 수도 방위 사령부로 모시겠습니다
(사령관) 먼저 서울 근교의 사단급 병력부터 신속하게 이동시켜
작전 개시 시간인 23시까지
이곳 수도 방위 사령부 앞으로 집결하기로 했습니다
특임단과 육군 항공 작전 사령부까지 동참하기로 결의하고 대기 중입니다
기계화 보병 사단과 기갑 여단 전차 부대를
여의도와 광화문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희정) 우리 군은
그간의 전략적 인내를 중지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더 이상 박무진 권한 대행을
우리 군의 국군 통수권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데 합의했어요
[긴장되는 음악]
테러 이후 국정 혼란의 책임을 묻는 거다
무엇보다 박 대행은
우리 군의 상징인 합참 의장을 부당하게 직위 해제하고
구금까지 감행했어
우리 군이 왜 그런 모욕을 받아야 하나?
지난 시절 이 나라 민주주의를 수호해 온 우리가 왜!
우리는
오늘 밤 국가 기강을 바로 세우는 거다
이젠 우리 군이
대한민국 역사 전면에 나서야 할 때야
[뒤로 감기 작동음] [한모가 키보드를 탁 두드린다]
[기계 조작음]
오늘 밤 열한 시?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한모) 서지원, 나 정한모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노크 소리가 들린다]
(지원) 선배
[어두운 음악]
[한숨] (윤배) 정한모
훌륭한 요원 맞네
나한테 미행에 도청을 다 붙이고
선배
지금이라도
자수하세요
더 늦기 전에
[헛웃음]
8차선 대로에서 시속 180이야
(윤배) 어떻게 멈춰?
[한모의 한숨]
급정거를 하면 대형 사고요
유턴을 하면 대형 참사
아니야?
[지원이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나경) 위치 파악 아직이야?
(지원) 잠깐만요
됐어요
수도 방위 사령부 인근이에요
(윤배) 한모야
우리 각자 갈 길 가자
[한숨]
(한모) 선배!
[요원2의 기합] [한모의 비명]
[한모의 거친 숨소리]
(윤배) 딱 죽지 않을 만큼만 패서 데려와
[한숨]
입 밖으로는 비명 소리밖에 안 나오게
[한모의 한숨] (요원2) 예
이 새끼야! [한모의 힘주는 신음]
[소란스럽게 싸운다]
[한모의 힘겨운 숨소리]
[소란스럽게 싸운다]
[힘겨운 신음]
[요원들의 가쁜 숨소리]
[요원들의 힘주는 신음]
[힘겨운 숨소리]
(요원2) 씨... [사이렌이 울린다]
[힘겨운 신음]
(요원3) 아이씨
[요원들의 다급한 신음]
[한모의 힘주는 신음]
[총성]
- (요원2) 튀어, 튀어, 튀어! - (요원3) 튀어
[한모의 가쁜 숨소리]
[차 문이 탁 닫힌다] [자동차 시동음]
(경찰) 괜찮으세요?
[나경의 가쁜 숨소리]
(한모) 아, 이 새끼들
[한모의 힘겨운 신음]
[나경의 힘주는 신음]
(나경) 어떻게 된 거예요?
위험한 일엔 안 나서겠다면서요 가족들 때문에
어, 정한모 훌륭한 요원 맞네
어? 우리 회사 최고의 분석관
한나경이를 다 속이고
[나경의 한숨] [한모의 힘겨운 신음]
[한모의 웃음]
[나경의 힘주는 신음] [한모의 아파하는 신음]
- (나경) 괜찮아요, 선배? - (한모) 어, 어
[긴장되는 음악]
(희경) 실장님
(영목) 사실일까요? 어떻게 이런 일이...
(주승) 테러 이후 한 번쯤은 움직일 거라고 우리 모두 생각하지 않았나
은희정 육군 참모 총장과 오영석 국방부 장관
(한모) 그리고 지윤배 국정원 차장을 주축으로 한
군부의 실력 행사 가능성
즉 쿠데타의 움직임이 포착돼 보고드립니다
(주승) 군을 갑자기 움직여서
실력 행사를 하는 이유도 파악됐습니까?
오영석 국방부 장관과 은희정 육군 참모 총장
국회 의사당 테러와 관련이 있는 내부 공모자라는 증거가
저희 측에 포착됐습니다
(영목) 실장님
(한모) 작전 시각은 오늘 밤 열한 시 수도 방위 사령부로
수도권 근교에 병력들이 집결하면서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어 기계화 보병 사단과 기갑 여단 전차 부대를
여의도와 광화문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무진이 숨을 들이켠다]
가능한 일입니까?
(무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국군 장병들의 의식 수준도 이전과 달리 현저히 높아졌습니다
그래도 쿠데타가
가능하리라 봅니까?
(영목) 수방사, 그리고 특임단에
항공 작전 사령부의 항공기 지원까지 더해지면
서울과 수도권 공략은 프리 패스입니다
(주승) 군은 상명하복의 질서가 가장 중요한 집단입니다
수뇌부가 결의했다면
개인 의식 수준은 더는 중요한 게 아니죠
(영진) 아무리 그래도 군에서 신임이 두터웠던 사람은
이관묵 합참 의장입니다
은희정 육참이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수방사에, 특임단에
항공 작전 사령부까지 완벽하게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을 리가 없습니다
이거 불가능한 전략입니다
은희정 총장
(나경) 우리 군 최대 엘리트 사조직인
은하수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은하수회라면?
(한모) 그, 육사 출신 중
각 기수들 수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엘리트 사조직입니다
어, 별들이 많이 모였다고 해서 은하수라고 합니다
(나경) 현재 특임단 대장 수방사 사령관, 항공 작전사 사령관
그리고 안보사 사령관 모두
은하수회가 수장으로 있습니다
은희정 총장
테러 직전 지금의 인사이동을 감행했습니다
아마 처음부터
테러 이후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어두운 음악]
이제야 내 얘기를 경청하네, 김 실장
VIP께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계신다 전해 드리라고 했습니다
물심양면 총장님을 도우시겠다고요
물심양면
(희정) 아주 아름다운 말입니다
그 좋은 말
직접 듣고 싶어지네
VIP 입으로, 내 눈앞에서
VIP,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맞죠? 김 실장
뭐, 상관없지, 누구든지
어차피 내일이면
만나 달라고 애다는 건 그쪽일 테니까
그땐 내 김 실장 당신을 생각해서
특별히 시간 내겠다고 가서 전해요
세상이 바뀌었다고
내가
바꿨다고
[한숨]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주승) 지금 할 일은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군 내부 인사를 통해
반란 세력을 조기에 진압하는 일입니다
밤 열한 시 이전에
[무거운 음악] [영목이 숨을 들이켠다]
(영목)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군 내부에
우리 청와대 의견에 따라 줄 믿을 만한 사람이 있을까요?
대행님의 사람이다 확신할 수 있는
(무진) 한 명
은희정 총장과 맞설 수 있는 적임자가 있긴 합니다
내 사람이 돼 줄지는 알 수 없지만
(주승) 누굽니까, 그 사람이?
가택 구금을 해제한 일로
나와 박 대행의 악연은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관묵) 이 먼 곳까지 무슨 일입니까?
의장님을 합참 의장으로 직위를 복위하기 위해서입니다
직위를 복위한다고 했습니까?
은희정 참모 총장의
군부 쿠데타 모의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나를 앞세워서
군의 실력 행사를 저지하겠다
맞습니까?
(관묵) 박 대행은
일평생 명예를 중시해 온 내게
참기 힘든 모욕을 두 번이나 준 사람입니다
잊은 겁니까?
내가 순순히 대행님 명령에 따를 거라 생각하는 겁니까?
[무거운 음악]
(영목) 이관묵 합참 의장
자존심, 명예욕, 승부 근성이 하늘을 찌르는
대표적인 엘리트 군 장성입니다
대행님께 받은 상처가 꽤 클 겁니다
(영목) 정중히 사과하고
'무조건 당신이 옳다' 달래셔야
말을 들을 겁니다
합참 의장님, 하지만...
내가 거절하면
(관묵) 아니, 내가 은희정 육군 참모 총장과
뜻을 같이하기라도 한다면 어쩔 생각입니까?
그땐 지금의 이 제안
적군에게 배를 내민 것과 같은
자살행위입니다
국군 통수권자라고 인정하기에는
박무진 권한 대행 당신은 군을 몰라도 너무 몰라
분명히 하죠
지금 제 제안을 거절하시는 겁니까?
의장님께서 거절하신다면
전 이 나라의 국군 통수권자로서
다른 방법을 써야 하니까요
[어두운 음악]
(무진) 공군과 해군
전부터 우리 군의 중심이 육군 중심으로 재편되는 일에
불만이 컸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육군 참모 총장, 그것도 사조직인
은하수 중심의 쿠데타에 마냥 우호적일 리가 없습니다
해군 특수전 전단 UDT와 제2 해병 사단
인천 해역 방역 사령부 공군 제10 전투 비행단을 이용해
수도권에 진입하는 육군 반란군 세력을 제압할 겁니다
육군 항공 작전 사령부와 특임단 모두
수장은 은하수회 출신이지만
여단장들은 모두가 비육사 출신입니다
은하수회에 반감이 아주 크죠
그들을 조직해
쿠데타 세력을 사전에 사살하도록 명령할 겁니다
- (관묵) 박 대행! - 유혈 사태는 피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반란군 세력은 시간이 지나도 반드시 진압될 겁니다
(무진) 왜냐면
우리 국민들에겐 지난 세월
비싼 수업료를 치른 역사가 있으니까요
제가
그런 결정을 하길 바라시는 겁니까?
그만합시다
[한숨]
[떨리는 숨소리]
(수교) 저, 대행님
출발할 시간이 다 돼서요
[차분한 음악]
잠깐 쉬었다 가죠
(희정) 각 지역의 투입 시간이
정확히 맞아야 되는 거야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희정) 응
청와대가 어쩌면
지금 우리 행보를 파악했을 수도 있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윤배) 제가 정보 라인을 돌려 본 결과 그런 움직임이
[한숨]
[성난 숨소리]
[희정의 짜증 섞인 숨소리]
[희정의 한숨]
하는 수 없지
청와대가 대응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움직이는 수밖에
[통화 연결음]
예, 저 은희정입니다
합참 의장님
(희정) 저희는 준비 다 끝났습니다
합류해 주시겠습니까?
집결지가 어디라고 했나?
(윤배) 합참 의장님까지 합류시킬 필요가 있었습니까?
파이를 나눌 사람이 많아지면
돌아올 몫이 적어지는 건 당연한 일 아닙니까?
이관묵 합참 의장
장병들에게
신임이 가장 두터운 양반입니다
그런 이관묵 의장을 지금 청와대가 모욕했기 때문에
불신임을 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에겐 은하수 라인이 아닌 거물도 있어야죠
이관묵 합참 의장은 명분
그리고 오영석 장관은
우리 일의 얼굴이 돼 줄 겁니다
[어두운 음악]
[타이어 마찰음]
[사이렌이 울린다]
(주무관) 소, 소령님...
그동안 고생 많았다, 김상민
[안전띠를 달칵 푼다]
[영석이 차 문을 달칵 연다]
(주무관) 소령님
[주무관이 총을 철컥 장전한다]
(주무관) 소령님은 끝까지 영웅으로 남으셔야 합니다
제가 지킬 겁니다
(영석) 총 내려, 김상민
총 내려!
[한숨]
[숨을 들이켠다] [총성]
[총성]
[긴장되는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놀란 숨소리]
(희정) 지금 무슨 소리 못 들었나?
(사령관) 총장님
지금 막 이관묵 합참 의장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한숨]
[발걸음이 울린다]
[다급한 숨소리]
이관묵 합참 의장이
수도 방위 사령부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은희정 총장 대열에 합류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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