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16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진희) 그냥 죽여!
죽여!
[진희의 힘겨운 신음]
(남자1) 죽이겠어, 아유
[어두운 효과음]
(여자1) 아유, 완전 죽인다, 죽여 [긴장되는 음악]
[박 사장이 총을 탁 집는다]
[긴장되는 효과음]
[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한숨]
[긴장되는 효과음]
(빙빙) 하지 마요
이게 미쳤나
너 여기가 어디라고 또 따라와!
(박 사장) 너 빨리 가게 지하실로 가
[헛웃음 치며] 야, 전쟁 나면 다 뒈진다고, 씨
쯧, 가
같이 가요
(박 사장) 정말 이게, 씨
가라고
내 손에 먼저 뒈지기 전에
가서 살아
(진희) 그냥 죽여!
말만 하지 말고 죽이라고! 이 찌질한 새끼야
[진희의 비명] [형도의 성난 숨소리]
[진희의 거친 숨소리]
그러니까
그러니까 너한테 돈 부쳐 주는 놈하고 무슨 관계야?
네가 능력이 없어서 지은이가 배고프다고 우는데
나더러 뭘 어떻게 하라고?
야, 너 조용히 안 해?
뭘 조용히 해?
애 들으니까 그만하라고!
(진희) 네가 나한테 해 준 게 뭐가 있어?
돈을 갖다줘 봤어? 보석을 갖다줘 봤어?
뭐, 바람?
(형도) 이게 진짜 열린 주둥이라고!
[짝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 [진희의 비명]
(빙빙) [울먹이며] 아빠!
[의미심장한 효과음]
같이 가요
가자고요, 아빠!
[무거운 음악]
[빙빙이 훌쩍인다]
[빙빙이 부스럭거린다]
[무거운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놀란 숨소리]
엄마랑 업로더 탔어
만약에 엄마가 못 오면 나 혼자 아빠 찾아가라 그랬어
[헛웃음]
네가
내 딸 지은이야?
[박 사장의 웃음]
근데 왜 말을 안 했어!
(빙빙) 아빠 싫어서!
엄마랑 같이 도망가려고
[흐느끼며] 근데 기다려도 엄마가 안 와!
[기가 찬 숨소리]
[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진희) 그래, 때려, 죽여!
아주 나도 죽고 싶어, 살고 싶지 않아!
(빙빙) 그러니까 아빠는 가지 마요
아빠 가면 나 또 혼자야
지은이 넌 들어가, 밖에 있으면
다 죽어
(빙빙) 혼자 안 가
엄마가 맨날 나한테 얘기했어
아빤 개새끼지만
그때 자기를 해치진 않았을 거라고
그럴 깜도 안 되는 놈이라고
나쁜 새끼지만!
그냥 조금만 나쁜 새끼라고
(형도) 왜 너한테 돈을 자꾸 보내냐고 누구냐고!
[박 사장을 탁 잡으며] 그러니까 들어가지 마요
(진희) 내가 알았으면 이러고 있었겠니?
아, 조금만
(진희) 나도 답답하다고!
조금만 나 믿어 봐요
[무거운 효과음]
(진희) 그냥 죽여 줘
살고 싶지 않아
죽여 줘라
그래
그냥
오늘 우리 그냥 다 죽자
[긴장되는 효과음]
(빙빙) 괜찮아요
나 오늘 기억해요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거야
나 한 번만 믿어 봐요
[긴장되는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거친 숨소리]
[문이 달칵 열린다] (지은) 아빠
[무거운 효과음]
[진희의 다급한 숨소리]
(진희) 지은아
아빠, 또 싸워?
(진희) 아니야, 아니야, 지은아
얼른 자러 가자, 응?
[떨리는 숨소리]
[박 사장이 지직거린다]
아빠, 왜 이래?
[지직거린다]
지은아
아빠가 미안하다
[헛웃음]
자식새끼 얼굴 하나 못 알아보고
(박 사장) 아빠가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면 여기 건너오지도 않았을 거야
미안해
이제 다 바뀌었어
가자, 엄마한테 [무거운 음악]
[빙빙이 흐느낀다]
[빙빙을 탁 안는다]
[문이 탁 닫힌다]
[시그마의 탄성]
[태술의 한숨]
이거 어쩌나? 내가 또 이겼네
재선이가 죽었어
그렇게 가지 말지
[어두운 음악]
다 필요해서 한 일이야
[시그마가 피식 웃는다]
(시그마) 내가 걱정이 돼서 그러는 건데
네 계획이 지금 다 잘 진행이 되고 있는 거야?
[태술의 성난 신음]
잘되고 있는 거지?
[태술의 한숨]
응
앞으로 어떻게 될 줄은 알고 온 거지?
[총성]
[태술의 놀란 신음]
[태술의 다급한 신음] [서해의 힘겨운 신음]
(태술) 서해야 [서해의 떨리는 숨소리]
[태술의 떨리는 숨소리]
[어두운 효과음]
(태술) 서해야
여자야? 세상이야?
하나만 골라
[서해의 힘겨운 신음]
안 돼
[총성]
이번엔 네가 원하는 대로 되진 않을 거야
웨딩드레스를 안 입었네?
(서해) 내가 비혼주의자거든
(시그마) 다행이다 [시그마의 웃음]
업로더 만들지 마
안 만들면 우리가 이겨
(서해) [태술을 탁 잡으며] 한태술, 듣고 있어?
[긴장되는 음악]
만들지 말라고
[한숨 쉬며] 서해야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냥 나 믿어
(태술)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다 잘될 거야
정말이야
(시그마) 나도 정말이야
[노트북을 탁 집는다]
[시그마의 옅은 웃음]
업로더 코딩
아니면 여자애 쏜다
[긴장되는 효과음]
다섯
넷
셋
둘
(태술) 잠깐만, 야, 잠깐만
(시그마) 뭐?
(태술) 아니, 하겠다는 게 아니고 궁금한 게 있어 가지고
1분만
(시그마) 둘, 하나
(태술) 야, 대답 안 해 주면 나 진짜 아무것도 안 한다?
[웃으며] 뭔데?
(태술) 너 오늘 말이야
지금…
응, 지금쯤
너 집에서 자살하려고 했다고 했지?
그리고 그 전에는 막 공원에서 찔찔 짜면서 막
응? 숨어 있었다고 했고 [어두운 음악]
그래서?
어, 택시비도 떼먹었다면서?
그거 얼마니, 그거?
그게 왜 궁금해?
(태술) 원래 죽기 전엔 다 궁금한 거야
씁, 내가 막, 저, 강박이 있어 가지고 디테일에 엄청 집착하거든
엄청 찜찜해
막 죽어서도 눈을 못 감을 거 같아, 막
악플도 달고 택시비도 떼먹고
세상도 멸망시키고
이 새끼 아주 쓰레기 새끼네
나쁜 새끼네, 이거
그렇게 시간만 질질 끈다고 네가 이길 수 있을 거 같아?
(태술) 야, 그건 완전히 틀린 문장이다
왜? 첫째
나는 그냥 시간만 끄는 게 아니다
둘째, 나는 이미 말했다 내가 이길 거라고
[웃음]
입만 살았네, 저거
아니야
[태술이 지직거린다]
(태술) 왜, 이런 건 예상 못 했어?
미래는 바뀌니까
매번 똑같으면 재미가 없잖아
어떻게 된 거냐고?
궁금하면 다섯 세 봐
그냥 내가 셀게
다섯
넷
셋
둘
[휴대전화 벨 소리]
야, 전화 왔다, 전화받아
[의미심장한 음악]
누구야?
[굉음이 들린다]
[기기 전원음]
(시그마) 뭐야?
(태술) 지금 이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알아?
네놈 관짝에 못 박는 소리야
[의미심장한 효과음]
미래가 바뀌는 거지
내가 말했잖아
내가 봤다고
장난은 이제 끝
네놈 꿍꿍이가 뭔지 모르겠지만 이제 끝이야
[긴장되는 효과음]
- (시그마) 코딩 - (태술) 너는 그거 못 쏜다
쐈지, 쐈으니까 여기 있지
[긴장되는 효과음]
[시그마가 지직거린다]
[극적인 음악]
[서해의 힘주는 신음]
[시그마의 힘겨운 신음]
쏴 버려!
[조직원들이 지직거린다] [시그마의 거친 숨소리]
[놀란 숨소리]
총!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힘주는 신음]
[시그마의 힘주는 신음] [서해의 힘겨운 신음]
[시그마의 힘주는 신음]
(태술) 야, 이 새끼야!
[시그마의 힘겨운 신음]
[시그마의 힘주는 신음]
[시그마의 힘주는 신음]
[힘겨운 숨소리]
[지직거린다]
[총이 탁 떨어진다] [긴장되는 음악]
[시그마의 거친 숨소리]
한태술
[긴장되는 효과음]
[시그마의 성난 신음]
[서해의 힘겨운 신음]
[시그마의 거친 숨소리]
[서해가 끅끅거린다]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시그마) 왜, 도와 달라고 해 보지?
[탄성]
아무도 없나?
아빠도 죽고
너 따라다니던 애도 죽고
한태술도 죽을 거고
혼자인 거
[성난 숨소리]
익숙하지 않아?
[긴장되는 효과음]
[힘겨운 숨소리]
[시그마의 성난 숨소리] [서해가 끅끅거린다]
[의미심장한 효과음]
[지직거린다]
[의미심장한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총성]
[서해의 놀란 숨소리]
[서해의 힘겨운 신음]
[차분한 음악] [태술의 다급한 숨소리]
(태술) 서해야
[태술의 힘겨운 신음]
서해야, 괜찮아? 응? [서해의 가쁜 숨소리]
[시그마의 힘겨운 신음]
[시그마의 힘겨운 신음]
(시그마) 이럴 리가 없는데, 이거
태술아, 이거 어떻게 된 거냐?
그런 눈으로 보지 마
난 너 싫어
세상 사람들
다 싫어
아무도 없는 서울
[떨리는 숨소리]
해가 질 때면
온통 붉은빛이…
[힘겨운 신음]
밤하늘에
[바람이 휭 분다]
(시그마) 가득한 별들
[시그마의 떨리는 숨소리]
조용해
이 세상에 나
혼자 있는 거 같아
[시그마의 힘겨운 신음]
[시그마의 힘겨운 숨소리]
서해야
그립지 않니?
(서해) 아니
전혀
[의미심장한 효과음]
[총성]
[서해의 가쁜 숨소리]
(태술) 괜찮아?
응
[의미심장한 효과음] (서해) 누가 저기서 시그마를…
(태술) 응
누가 도와준 거지?
이제 다 끝난 건가?
[한숨]
[서해의 힘겨운 신음]
일단 가자
(서해) 어디?
[한숨]
서해야
[차분한 음악]
중요한 건
[태술의 탄성]
내가 너한테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진짜 몰랐는데
중요한 건 어디가 아니야
중요한 건
언제야
[의미심장한 효과음]
업로더
그래, 업로더
우리 업로더 타야 돼
가서 끝내 버리자
[어두운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태술) 아무도 없어
(서해) 아까 사라질 때 다 같이 없어졌나 봐
(태술) 쉿
[통화 연결음] [에디의 초조한 숨소리]
[통화 종료음]
[통화 연결음] [에디의 한숨]
(에디) 아씨, 어떻게 된 거야, 씨
(서해) 어떻게 할까?
(태술) 저 자식은 아무것도 몰라, 아직
위에 무슨 일이 있나 확인하러 갈 거야
만나 봤자 좋을 일 없으니까 기다리자
[한숨]
[에디가 숨을 후 내쉰다]
[안내 음성] 연결이 되지 않아…
[통화 종료음]
(태술) 와, 엄청 크다
너도 이거 타고 온 거야?
(서해) 응, 그때는 좀 더 더러웠어
[태술의 탄성]
[키보드 조작음]
[기기 작동음]
근데 이거 완성하면…
딱 한 번만 쓸 수 있게 할 거야
자동으로 작동시킬 수 있어? [키보드 조작음]
나 올 때는 주사도 맞고 그랬어
아니, 도와줄 사람 있어야지
- (서해) 누구? - 응, 올 거야
근데 왜 미리 얘기 안 했어?
언제부터 알고 있었던 거야?
어…
내가 너 벙커에 가둔 날?
그때 왜 얘기 안 했어?
(태술) 그게…
서해야, 잠깐만, 그, 잠깐만 잠깐, 이따 얘기해 줄게
내가 지금 이거 되게 되게 복잡한 부분이라서
[키보드 조작음]
[흥미로운 음악]
이거 봐, 너, 너 지금 봐 봐
넌 얼굴에 감정이 다 드러나잖아
야, 시그마가 몰라야 되는데 네가 미리 알았어 봐
그러고 이러고 있어 봐, 그럼 들키잖아
내가 감정적이라고?
하, 그때 정신 못 차려서 서길복 놓친 사람이 누구더라?
(태술) 야…
아니, 그때는 내가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 그런 거잖아
그리고 지금 그 얘기 하는 게 아니라
어, 너는, 너는 너는 거짓말을 못 한다
지금 이 얘길 하고 있는 건데
[기가 찬 숨소리]
넌 거짓말 잘해서 좋겠다?
[답답한 신음]
이, 이게 대화야?
왜 이렇게 가?
그리고 내가 야, 내가 언제 너한테 거짓말했냐?
했잖아, 했잖아, 지금
지금 무슨 거짓말을 해, 내가? [박 사장의 탄성]
[철문이 철컹 열린다]
(박 사장) 아유! [태술이 피식 웃는다]
[박 사장의 웃음]
오, 이야, 어?
[박 사장의 웃음]
[박 사장의 탄성]
아니, 근데 이 두 사람은 볼 때마다 계속 싸우는 거 같아
또 이렇게 떨어져 있으면 또 계속 서로 찾으러 다니고
저기, 근데
시그마는?
죽었어
- (박 사장) 진짜? - (태술) 어
[박 사장의 탄성]
(박 사장) 그리고 이거, 이게 새삥 업로더야?
그, 코딩은?
[태술의 탄성]
[키보드 조작음]
[기기 작동음]
그러면 우리는 그냥 이렇게
보내 주기만 하면 되는 거야?
(태술) 응
(박 사장) 근데 우리는 이렇게
다운로더 받는 거밖에 할 줄 모르는데
(태술) 그래서?
아니, 뭐,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혹시 그럼 뭐, 실수라도 해서
뭐, 팔다리 이런 거 없이 갈까 봐 그러는 거지
시간 없어
그래, 상관없으면 그냥 뭐…
(박 사장) 야, 저기, 손님들 모셔라
[태술의 놀란 신음]
(선재) 아, 목에 안 놔, 팔 줘, 팔
[주사기 작동음] [익살스러운 음악]
[박 사장의 웃음]
[주사기 작동음] [태술의 당황한 숨소리]
(태술) 야, 왜 이렇게 아파, 이거?
엄살떨지 마, 난 두 번째거든?
[태술의 힘겨운 신음] (태술) 어지러워
아, 서해야
야, 이 조끼 좀 줘
(선호) 예? 이거…
아,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뭐가 튈 수도 있고, 빨리
[선재의 한숨] (태술) 줘, 빨리
[선호가 바스락거린다] (태술) 너도 줘, 서해 것도, 빨리
(서해) 난 됐어 [태술의 다급한 숨소리]
사람은 대비를 해야 돼
[키보드 조작음]
[태술의 힘겨운 신음]
[서해의 못마땅한 신음] (빙빙) 준비 다 됐어요
아, 잠시만요
어, 다 됐다
(태술) [작은 목소리로] 박 사장님, 잠깐만
근데
쟤 믿어도 되는 거야?
믿어도 돼
(박 사장) 아주 야무지거든
(서해) 근데 왜 우릴 도와주는 거야?
우리한테 더 이상 받을 것도 없잖아
[웅장한 음악]
(박 사장) 음, 그냥
[박 사장의 웃음]
한 회장
거기 가거든
꼭 나 찾아올 거지?
그럼
내가
긴가민가해서
(박 사장) 그때
토씨 하나 틀리지 말고
말해 줘, 알았지?
[박 사장을 탁 치며] 알았어요
잘 가고
(박 사장) 어, 그리고 너도 잘 가
그리고 다시는 아예 안 만났으면 좋겠다
[서해가 피식 웃는다] [박 사장의 웃음]
(빙빙) 저기요
토하지 말라고요
[피식 웃는다]
[태술의 긴장한 숨소리]
이거 막, 이거 막 아프고 그래?
응, 엄청 아프지
몸이 막 부서졌다가 다시 붙는 거니까
진짜?
[피식 웃으며] 아니
그냥 좀 어지럽고 토할 거 같고 그래
하, 그 정도면 다행이네
(박 사장) 전송 시작하자
[기기 작동음]
준비 다 됐습니다
즐거운 여행들 되시고!
(박 사장) 3
2
1
[버튼 조작음]
[바람이 살랑거린다] [새가 지저귄다]
[서해의 힘주는 신음]
[살짝 웃는다]
괜찮아?
어, 기분이…
[힘겨운 신음]
아, 계속 빙빙 도는 거 같아
언제로 온 거야?
내가 너
벙커에 가둔 날
아마 지금쯤일걸?
[태술을 탁 잡으며] 일단 움직이자, 단속국 올 거야
아, 안 와
(서해) 어?
걔네들 지금 너 찾느라고 난리 나서
밀입국자들은 신경도 안 쓸 거야
움직이는 게 더 위험해
그래서 가둔 거야?
우리 도착했을 때 안 들키게 하려고?
어
씨, 그것도 모르고 난…
- (태술) 잠깐만 - 이게, 씨, 너…
[밝은 음악] (태술) 아, 잠깐만, 나
나 지금 불안정하단 말이야
나 지금 으스러질 거 같아
아, 우리 조금만 이러고 있자
요 며칠 동안 쉬지도 못했잖아
[피식 웃는다]
[태술을 탁 치며] 빨리 일어나
- (서해) 어유, 정말 - 진짜 잠깐만
[서해의 힘주는 신음] (태술) 아, 진짜, 아이
[서해의 가쁜 숨소리] 아이씨
[한숨]
너 여기 잠깐 있어
왜, 어디 가? 같이 가
아, 너는 지금 벙커에 갇혀 있는 거잖아
눈에 띄는 거보다 여기 있는 게 좋아, 알았지?
[태술을 탁 잡으며] 어디 가는데?
[한숨 쉬며] 화장실, 같이 갈 거야?
야, 지금 그럴 시간이 어…
(태술) 어? 너 신발 끈 풀렸어
이거나 꽉 매고 있어 계속 뛰어다녀야 되니까
아…
[못마땅한 숨소리]
[한숨]
[열차 소리가 들린다]
[잔잔한 음악]
[서해의 놀란 숨소리] (태술) 가자
[태술의 가쁜 숨소리] (서해) 박 사장한테 가는 거야?
(태술) 아니, 그 전에 먼저 갈 데가 있어
[사이렌이 울린다]
여긴 왜?
너희 아버지
아까 시그마가 말했잖아
내일 서길복이 어디에 있는지
공원
그러니까 잡아야지
우린 다시 성당으로 돌아가야 되니까
(태술) 어
아빠야
일단 내일 아침에 출발하자
어
[잔잔한 음악]
(서해) 아빠
무슨 일이야?
아빠가 도움이 필요하면 찾아오라고 했어요
(태술) 그, 서길복 잡으시면 아버님께서 알아서 처리하시고요
이 번호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웬 이상한 놈이 받을 건데 그냥 끊으시면 되고요
그놈을 잡으면
전쟁이 안 나는 겁니까?
아마도요?
알겠습니다
[살짝 웃는다]
(동기) 서해야
한 번만 안아 보자
[살짝 웃는다]
그래
갈게요
(동기) 응
(선재) 아, 문 닫았다니까, 씨
글자 못 읽어?
(박 사장) 총은 쏠 줄 알고?
아, 저격 총
너 한태술 아니지?
[숨을 씁 들이켠다]
이런 말 들어 봤는지 모르겠네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단지 우리가 알아보지 못할 뿐이다'
[차분한 음악]
(태술) 미래의 박 사장이 전해 달랬어
딸이 옆에 있었대
그런데 자기는 그것도 못 알아보고 시간을 낭비했대
이제 그만하라고
그래도 된다고
전해 달래
[의미심장한 효과음]
내일 시간 되면 성당으로 오세요
[멀리서 개가 짖는다]
[달려오는 발걸음]
[태술의 힘겨운 숨소리]
(서해) 빌렸어? 확인 다 했고?
(태술) 어, 이거 왜 이렇게 무겁냐, 이거?
[태술의 힘겨운 신음]
[태술의 가쁜 숨소리] 들고 쏘는 사람도 있어
이제 성당으로 가면 되는 거지?
어, 잠깐만
왜?
(태술) 아니, 그, 이, 이거 이거 들고 걸어가려고?
거기 얼마나 먼데
- 콜 불렀어, 콜 - (서해) 콜?
아, 이 새끼 왜 이렇게 안 와?
(태술) 어?
저기 왔다, 왔다
[남자2의 힘주는 신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야, 너 내가 늦지 말랬지?
누나, 놀랐어요?
(썬) 저, 그게, 그…
아, 저, 이거
[서해의 한숨]
아, 저, 그게…
[썬의 아파하는 신음] [서해의 성난 숨소리]
아, 누나, 때리지 마세요 제가 다 설명해 드릴게요 [흥미로운 음악]
(태술) 너 신발 끈 풀렸어
이거나 꽉 매고 있어 계속 뛰어다녀야 되니까
[다급한 숨소리]
이때쯤인 거 같은데?
[가쁜 숨소리]
[태술의 가쁜 숨소리]
[놀라며] 어, 깜짝이야
뭐예요?
어? 누나는요?
(태술) 됐고 이거 입어
(썬) 이게 뭔데요?
이거 안 입으면 서해가 죽어, 빨리!
네?
그리고 서해 찾으면 나 만났단 얘기도
이거, 이거 입었단 얘기도 하면 안 돼
왜요?
서해 살리려면 이 방법밖에 없어
갑자기 무슨 소…
(태술) 야, 썬아, 나 믿어
어, 우리 서해 단속국에서 구해 냈을 때도 너랑 나랑
어? 둘이 믿고 해냈잖아, 그렇지?
[난처한 신음]
8시, 아시아 마트
늦지 마라
[총성이 연신 울린다]
(서해) 재선아
죽은 척이었어?
아, 아니요, 아니요
저 진짜, 진짜 아파 가지고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썬) 아, 진짜 기절했었어요
하, 그, 화났어요?
화났죠? [울컥한 숨소리]
때리지 마세…
[흥미로운 음악] [당황한 숨소리]
[한숨]
[아파하는 신음]
너 나한테 얘기 안 한 거 또 있어?
(태술) 없어
(서해) 거짓말, 너 거짓말 잘하잖아
내가 무슨 거짓말을 잘해, 없어
[썬의 아파하는 신음]
아, 빨리 타세요
근데 이제 어디로 가면 돼요?
(시그마) 숨겨 봐야 소용없다 너희들 다 내 손바닥 안이야
[긴장되는 음악]
아, 걔가 이름이 뭐였더라?
어, 썬
걔 죽었어
제 발로 오게 만들려면은 열받게 만드는 게 최고잖아
[떨리는 숨소리]
너무 긴장하지는 마
금방 끝나니까
[총성]
[총성이 연신 울린다]
[의미심장한 효과음]
- 2층으로 가자 - (태술) 어
(시그마) 얼마나 보기 좋니
넌 이제 업로더를 만들게 될 거야, 왜?
사랑하니까
(태술) 서해야, 포인트 잡아 [시그마가 계속 말한다]
(시그마) 끝까지 다 내가 계획한 거야 [긴장되는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시그마) 내가 걱정이 돼서 그러는 건데
네 계획이 지금 다 잘 진행이 되고 있는 거야?
[과거 태술의 성난 신음]
잘되고 있는 거지?
(태술) 응
이제부터 시작이야, 이 새끼야
(경찰) 간밤에 강북 경찰서에서 택시비 시비가 있었답니다
(동기) 주변에 공원이 여기밖에 없지?
(경찰) 네
(동기) 어디야, 여기가?
(경찰) 여기요
여기가 경찰서고요
10km라고 해 봤자 세 시간 거리밖에 안 돼
더 찾아보라고 해
(경찰) 서길복이란 놈이 누굽니까?
뭔 짓을 한 건데요?
[긴장되는 효과음]
[어두운 음악]
[열차 소리가 들린다]
[긴장되는 효과음]
서길복 씨?
[어두운 효과음]
(길복) 예?
[거친 숨소리]
[길복의 거친 숨소리]
[굉음이 들린다]
(과거 태술) 지금 이 소리가 무슨 소린지 알아?
네놈 관짝에 못 박는 소리야
[기기 전원음]
뭐야?
(과거 태술) 미래가 바뀌고 있는 거지
내가 말했잖아
내가 봤다고
장난은 이제 끝
네놈 꿍꿍이가 뭔지 모르겠지만 이제 끝이야
[긴장되는 효과음]
- (시그마) 코딩 - (과거 태술) 너는 그거 못 쏜다
쐈지, 쐈으니까 여기 있지
[긴장되는 효과음]
(동기) 당신 서길복이 맞아?
맞는데요
[길복의 거친 숨소리]
[동기의 한숨]
[동기의 한숨]
[무거운 음악]
[떨리는 숨소리]
[지직거린다]
[긴장되는 효과음] [과거 서해의 힘주는 신음]
[시그마의 힘겨운 신음]
쏴 버려!
[시그마의 거친 숨소리]
[조직원들이 지직거린다]
[놀란 숨소리]
[조준경 조작음]
(태술) 저기, 서해야
저기, 서해야, 조, 조금만 빨리 [웅장한 음악]
하, 다 했어
총!
[힘주는 신음]
[과거 서해의 힘주는 신음]
[시그마의 힘주는 신음] [과거 서해의 힘겨운 신음]
저 새끼가, 저거, 씨 [과거 서해가 털썩 쓰러진다]
누구를, 씨, 죽으려고, 씨
(과거 태술) 야, 이 새끼야!
[시그마의 힘겨운 신음]
[시그마의 힘주는 신음]
[시그마의 힘주는 신음]
[태술의 한숨] 하, 그냥 가만있지
저기서 저걸 맞아선 안 됐어, 내가
[시그마가 지직거린다]
[시그마의 거친 숨소리] (과거 서해) 한태술, 한태술
[시그마의 성난 신음] [과거 서해의 힘겨운 신음]
[과거 서해가 끅끅거린다] (시그마)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응?
(시그마) 왜, 도와 달라고 해 보지?
[시그마의 탄성]
[과거 서해의 힘겨운 신음] [시그마의 성난 숨소리]
[긴장되는 효과음] [서해가 지직거린다]
[지직거린다]
[놀란 숨소리] [긴장되는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총성]
[의미심장한 효과음]
[서해의 힘겨운 신음]
(태술) 서해야
괜찮아?
좀 무겁네
[다급한 숨소리]
[과거 서해의 힘겨운 신음]
[시그마의 힘겨운 신음]
이제 다 왔어
내년엔 바이킹 타야지
[웅장한 음악] [시그마의 힘겨운 숨소리]
[힘겨운 신음]
(서해) 내가 구해 줄게
서해야
[긴장되는 효과음]
[총성]
[차분한 음악]
[무거운 효과음]
[무거운 효과음]
[태술이 살짝 웃는다]
잘했어
[살짝 웃는다] (태술) 잘했어
[다가가는 발걸음]
[지직거린다]
(태술) 서해야
[한숨]
[살짝 웃는다]
[함께 흐느낀다]
[살짝 웃는다]
[태술의 웃음]
[함께 웃는다]
[태술의 떨리는 숨소리]
[울컥하는 신음]
[잔잔한 음악]
[한숨]
내가 본 건
여기까지야
고마워
네가 나한테 해 준 거
전부 다
[태술의 떨리는 숨소리]
[울먹이는 신음]
[함께 흐느낀다]
[서해가 지직거린다]
[서해가 지직거린다]
[흐느낀다]
가지 마
[흐느낀다]
(태술) 가지 마라
가지 마
[함께 연신 흐느낀다]
[의미심장한 음악]
[훌쩍인다]
(태술) 서해야
한태술
어떻게 된 거야?
[놀란 숨소리]
[문이 달칵 열린다]
[긴장되는 효과음]
[총성] [서해의 힘겨운 신음]
(태술) 서해야
서해야, 강서해 [서해의 힘겨운 신음]
서해야
서해야, 강서해
서해야
[서해의 힘겨운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거친 숨소리]
[긴장되는 효과음]
[태술의 놀란 숨소리]
승복아
[태술의 놀란 숨소리]
왜…
만들어
업로더
(태술) 네가 왜…
안 만들면 여자애 죽어
[무거운 음악] [서해의 힘겨운 신음]
(에디) 그럼 너는 혼자 남아서 평생 후회하면서 살 거야, 만들어
그럼 다 좋은 거잖아
다시 기회가 생긴 거잖아
내가 기회를 줄게
만들어
[태술의 거친 숨소리]
(서해) 듣지 마
계속했던 실수야
다 끝낼 수 있어, 하지 마
[태술의 괴로운 신음] [서해가 흐느낀다]
왜 이러는 거야?
[이를 악물며] 너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숨을 씁 들이켠다]
왜 이러냐고?
[에디의 한숨]
(에디) 태술아, 너 내 생일 알아?
알면 내가 봐줄게
모르지?
너 나랑 안 지 20년인데
스무 번 생일이 있었는데
너는 뭐, 내 일엔 관심이 없으니까
내가 네 새끼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릎 꿇고 고개 숙이고 다닌지 알아?
알면 내가 봐줄게
근데 또 모르지?
내가 네 새끼 뒤치다꺼리하느라고 얼마나 개같이 뛰어다닌 줄 알아?
[에디의 떨리는 숨소리]
서진이
내가 먼저 좋아한 거 알아?
[무거운 효과음]
(에디) 서진이 내가 먼저 알았어
내가 먼저 좋아했어, 너보다
근데 네가 끼어든 거라고
(에디) 나는 너한테 평생 뺏기기만 했어
달라면 다 주고
달라고 하기도 전에 미리 다 갖다 바치고
닥치는 대로 다 양보했어!
[울먹이며] 왜냐고?
[답답한 신음]
네가 있어야 빌어먹을 회사도 있으니까
나 같은 건 그냥 네 따까리였으니까! 씨
근데
[에디의 한숨]
너는 나한테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한 적이 없어, 씨
평생 그랬어
승복아, 나는…
(에디) 김서진
나 진짜 좋아했어
내가 훨씬 좋아했어
근데 그년은 끝까지 네가 좋대, 씨
나 다시 시작할 거야!
[에디의 성난 숨소리] [서해의 힘겨운 신음]
김승복, 그만해
그만해, 미친 새끼야!
너 그런 눈으로 보지 마
그딴 눈으로 사람 쳐다보지 말라고!
[에디가 씩씩거린다]
돌아갈 거야
가서 먼저 다 뺏을 거야
(에디) 네 연구, 회사, 여자
먼저 다 뺏을 거야
[에디가 흐느낀다]
너도 한번 느껴 봐
뺏기는 기분이 얼마나 뭣 같은지!
[에디의 한숨]
골라
여자야? 세상이야?
(서해) 안 돼
안 돼
제발 하지 마
제발, 제발 하지 마
[에디의 짜증 섞인 신음]
골라!
(에디) [발을 쿵쿵 구르며] 골라!
[총성]
(태술)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서해의 힘겨운 신음]
그만해, 알았어
[떨리는 숨소리]
[서해가 흐느낀다] [슬픈 음악]
서해야
돌아가자, 우리
다시 하자
우리 과거로 가서
다시 하자
어디로 갈까?
우리 서길복 집으로 가서
그 새끼 쏴 버리고
끝내 버릴까?
아니면
벙커로 가서 숨어 버릴까?
아니면
아니면
아니면 서해야
그냥 처음으로
돌아갈까?
우리 서로 몰랐을 때로?
[힘겨운 신음]
[흐느낀다]
(에디) 빨리해
[서해의 힘겨운 신음]
[서해의 힘겨운 신음]
한태술
[서해의 힘겨운 신음]
[노트북 조작음]
[한숨]
[기기 작동음]
[미사일 소리가 요란하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서해의 힘겨운 신음]
(서해) 한태술
나 괜찮아
[무거운 효과음]
이제 그만
안 그러면 계속 반복해야 돼
그러니까 이제 그만
[서해의 힘겨운 신음]
[힘겨운 신음]
[공습경보가 울린다] [폭음]
[사람들의 비명]
[소란스럽다]
[서해의 힘겨운 신음]
(에디) 끝난 거야?
[서해의 힘겨운 신음]
[어두운 효과음] [무거운 음악]
끝난 거냐고 묻잖아
[노트북을 탁 집는다] [한숨]
[떨리는 숨소리]
[한숨]
[한숨]
[긴장되는 효과음]
[서해의 거친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잘 생각해, 어?
서해야
[흐느낀다]
나 이제 알았어
아니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이 방법밖에 없다는 거
근데
계속 버티게 되더라
너랑 같이 있고 싶어서
[살짝 웃는다]
[울먹이는 숨소리]
나 찾아와 줘
[흐느낀다]
[태술이 흐느낀다] [슬픈 음악]
(태술) 미래라는 게 없다고 해도
네가 그냥 나 찾아와 줘
아프지도 말고
다치지도 말고
상처 하나 없이 그냥
그냥 나…
[힘겨운 목소리로] 나 찾아와 줘
강서해
[놀란 숨소리]
[거친 숨소리]
한태술!
[총성]
[신호등 알림음]
[차분한 음악]
[사람들이 지직거린다]
[사람들이 지직거린다]
[지직거린다]
[기기가 지직거린다]
[무거운 효과음]
[힘겨운 신음]
[가쁜 숨소리]
[새가 지저귄다] [함께 감탄한다]
[함께 웃는다]
[시끌시끌하다]
(아이) 나 잡아 봐라, 나 잡아 봐라
[어두운 효과음]
[흐느낀다]
태술아
(서해) 한태술
학교에서 기억나?
내가 좋아하는 색은 핑크색
[훌쩍인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바나나
불고기, 떡볶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너야
[잔잔한 음악] 그러니까 잊어버리지 마
우리 꼭 다시 만날 거야
내가 찾으러 갈게
[훌쩍인다] [태술의 손을 탁 잡는다]
사랑해
[서해가 지직거린다] [무거운 효과음]
[무거운 효과음]
[먹먹한 효과음]
[태술의 옅은 신음]
(남자3) 야, 이걸 라면이라고 끓였어?
다 불어 터져 가지고
네가 다 처먹고 제대로 다시 끓여 와, 알았어?
(승무원) 죄송합니다, 다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서해) '화이트와인'
'샤르도네 2018'
[잔잔한 음악]
뒤에 숫자는 왜 붙는 거야?
응?
[메뉴판을 바스락거리며] 아, 뭐, 술은 됐고
[서해의 고민하는 신음]
응, '한식 정식'
'겨자냉채'
냉채가 뭐야?
아, 모르겠다
그냥 네가 골라 줘
뭐가 제일 맛있어?
응? 뭐가 제일 맛있냐고
야, 한태술 사람이 물어보는데 대답도 안 하고
너…
나 뭐?
(승무원) 말씀하신 물 여기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피식 웃는다]
(서해) 왜?
아니
[태술이 피식 웃는다]
[주변이 시끌시끌하다]
(길복) 됐다
자
감사합니다 [여자2의 탄성]
그래
아, 고맙습니다
[새가 지저귄다]
[문이 달칵 닫힌다]
[길복의 한숨]
[길복의 지친 신음]
[한숨]
[한숨]
나 왔어
[피식 웃는다]
[어두운 효과음]
[한숨]
[한숨]
[무거운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마
[감성적인 음악]
(감독) 액션!
[소란스럽다]
(스태프1) 하나, 둘, 셋!
(스태프2) 네, 수고하셨습니다
[사람들의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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