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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지프스 3

 

 [뱃고동이 울린다]  [잔잔한 음악]

 

 [새가 끼룩거린다]

 

 (서해)  저거 바다예요?

 

 (택시 기사)  바다지그럼 강인가?

 

 해운대

 

 해운대가 뭐예요?

 

 뭐야해운대 몰라요?

 

 부산 처음이야아가씨?

 

 (택시 기사)  아니그 나이 먹도록 뭐 했노?

 

 부산에도 한번 놀러 안 오고

 

 저짝이 해운대

 

 해운대 좋지

 

 광안 대교랑 자갈치 시장이랑  좋은 데 억수로 많은데

 

 "벡스코  퀀텀앤타임"

 

 [웅장한 음악]

 

 [탐지기 작동음]

 

 [탐지기 작동음]

 

 [얼굴 인식음]

 

 [탐지기 작동음]

 

 "보안"

 

 "2020 퀀텀앤타임 콘퍼런스"

 

 [무전기 작동음]  (보안원1)  2 B 구역 이상 없습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전등이 지직거린다]

 

 [긴장되는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어두운 음악]  [전등이 지직거린다]

 

 [어두운 효과음]

 

 [남자1의 힘겨운 신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무전기 작동음]  (보안원2)  , D 구역 이상 없습니다

 

 [전등이 지직거린다]

 

 뭐야?

 

 [손전등을 달칵 켠다]

 

 [긴장되는 효과음]  [보안원2가 달칵거린다]

 

 [쿵 소리가 들린다]

 

 [긴장되는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보안원2의 놀란 신음]

 

 [보안원2의 비명]

 

 [보안원2가 털썩 쓰러진다]

 

 [의미심장한 효과음]

 

 [에디가 입소리를 쩝 낸다]

 

 어려운 자리를 찾아 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아니야

 

 여러분어려운 자리를  찾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입소리를 쯧 낸다]  [향수를 탁 집는다]

 

 [숨을 후 내쉰다]  [향수를 칙 뿌린다]

 

 [향수를 달칵 닫는다]

 

 [에디가 향수를 툭 내려놓는다]

 

 [에디의 놀란 신음]  [서진의 웃음]

 

 (에디)  아이깜짝이야

 

 - 서진아밖에서 이러지 말랬잖아  - (서진?

 

 (서진)  여기가 밖인가?

 

 [함께 웃는다]

 

 끝나고 뭐 할 거야?

 

 미안

 

 저기이사장님이랑  투자자들이랑 저녁 약속 있어

 

 [서진의 고민하는 신음]

 

 (서진)  그럼

 

 밤에?

 

 밤에?

 

 [함께 웃는다]  (에디)  하지 마

 

 (서진)  뭘 하지 마?

 

 - (서진아유  - (에디어때?

 

 [서진이 숨을 씁 들이켠다]

 

 (서진)  가만 보자

 

 다 멋있는데

 

 한 군데

 

 어디?

 

 어디게?

 

 [웃음]

 

 (서진)  삐뚤어졌네요

 

 [함께 웃는다]

 

 됐다

 

 - (에디됐어?  - 

 

 - (에디서진아  ?

 

 나 태술이가 우리 둘이  사귀냐고 물어보는데

 

 나 진짜 깜짝 놀랐잖아

 

 나도

 

 근데 걔는 진짜 안 온대오늘?

 

 (에디)  

 

 궂은일은 다 자기한테 맡기고  자기는 회장님 소리만 듣고

 

 편하게 산다

 

 태술이 없으면  이 회사도 없는 건데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잘됐어

 

 자기가 기조연설 하잖아

 

 그렇지

 

 [에디의 웃음]

 

 [노크 소리가 들린다]

 

 - (스태프) 3분 남았습니다  - (에디

 

 [문이 철컹 닫힌다]  (에디)  갈까?

 

 가자  [서진이 피식 웃는다]

 

 [무전기 작동음]  (보안원3)  3분 남았습니다스탠바이 해 주세요

 

 [긴장되는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사람들의 박수]

 

 [사람들의 환호성]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에디)  어려운 자리를 찾아 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사람들의 박수]

 

 [긴장되는 음악]

 

 [긴장되는 효과음]

 

 저는 퀀텀앤타임의  부회장 에드워드 김입니다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성]

 

 원래 오늘 기조연설을  하기로 했던 한태술 회장은

 

 지난번 비행기 사고 후유증으로  자택에서 요양 중인 관계로

 

 제가 오늘 기조연설을  대신 맡게 됐습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작가 윌리엄 깁슨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멀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여러분

 

 오늘 우리 퀀텀앤타임은

 

 여러분께 새로운 미래를  선보이는 날입니다

 

 [무거운 음악]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성]

 

 [문이 덜컹 여닫힌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남자2)  한태술 아니야?

 

 (남자3)  한태술이다!

 

 (남자4)  한태술이다!  [사람들의 환호성과 박수]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휘파람 소리가 들린다]

 

 여러분퀀텀앤타임의 한태술입니다

 

 [사람들의 환호성과 박수]

 

 [긴장되는 음악]

 

 [긴장되는 효과음]

 

 (에디)  죽고 싶어 환장했어?  [마이크가 삐 울린다]

 

 (태술)  인마

 

 (에디)  너 지금 살해 협박 받고 있다고

 

 (태술)  알아당사자가 제일 잘 알지

 

 (에디)  빨리 내려가

 

 (태술)  승복아오늘 나 죽는 날 아니야

 

 [태술이 에디를 툭툭 친다]

 

 [사람들의 환호성]

 

 (태술)  테스팅

 

 아이목소리 좋네요

 

 [입소리를 쩝 낸다]

 

 일단 죄송합니다

 

 제가 기차를 타고 오느라  좀 늦었습니다

 

 아직 비행기가 좀 무서워 가지고

 

 [사람들의 웃음]

 

 [태술의 웃음]  [사람들의 환호성]

 

 미래

 

 여러분미래라는 건 말이죠

 

 정말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 연구실에 와 있죠

 

 제가 못 나가게 하고 있으니까요

 

 왜냐하면 아직 특허권 청구가  안 끝났습니다

 

 [사람들의 웃음]

 

 [흥미진진한 음악]

 

 [타이어 마찰음]

 

 [차 문이 달칵 열린다]

 

 [차 문이 달칵 열린다]

 

 뭐야?

 

 (택시 기사)  택시비 내야지!

 

 저 미친년저거

 

 [탐지기 작동음]

 

 [탐지기 경고음]

 

 (보안원4)  저기요!

 

 [보안원5의 힘겨운 신음]  잠깐만요

 

 [보안원4의 아파하는 신음]  (보안원6)  당신 뭡니까?

 

 (서해)  비켜

 

 [보안원6이 털썩 쓰러진다]

 

 [보안원들이 소리친다]

 

 (태술)  오늘 제가 여러분들께  보여 드릴 것은 바로

 

 바로

 

 [부스럭거리며]  바로바로

 

 이겁니다

 

 [카메라 셔터음]  실망하셨나 봐요

 

 그냥 주식 떨어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데그냥

 

 [사람들의 웃음]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무게 2.73g

 

 밀도 0.468g/cm

 

 가로세로높이 18mm의  정사각형 가공당

 

 여러분이게 바로  우리 퀀텀앤타임의 미래입니다

 

 혹시라도  오해하실까 봐 드리는 말씀인데

 

 갑자기 우리 회사가 뜬금없이  제당 사업을 하겠단 얘기는 아니고요

 

 [사람들의 웃음과 박수]

 

 모든 기술이  극도로 발전을 하게 되면

 

 마술과 구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지금부터  눈을 깜빡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신비로운 음악]

 

 [프로그램 작동음]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여러분퀀텀앤타임이

 

 공개합니다

 

 [스푼과 컵을 탁 집는다]

 

 [사람들이 술렁인다]

 

 우린 인류 역사상 최초로

 

 고분자 화합물을 양자 전송을 통해  위상 이동 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람들의 환호성]

 

 [휘파람 소리가 들린다]

 

 [잔을 쨍 친다]

 

 [사람들의 환호성과 박수]

 

 [탄성]

 

 아침밥을 못 먹었더니  당이 떨어져 가지고요

 

 [사람들의 웃음]

 

 자  [스푼을 잘그랑 내려놓는다]

 

 여러분이게 뭘 의미하냐면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어두운 효과음]

 

 [어두운 음악]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마이크가 삑 울린다]

 

 (에디)  저 새끼 왜 저래?  [서진의 다급한 숨소리]

 

 (서진)  데리고 내려와빨리

 

 [태술이 약통을 달그락거린다]

 

 [긴장되는 효과음]

 

 (서진)  [에디를 툭 치며]  빨리

 

 (태술)  

 

 [어두운 효과음]

 

 !

 

 형 맞지?

 

 한태산

 

 한태산!

 

 [어두운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한태산한태산!

 

 [긴장되는 효과음]

 

 (에디)  태술아태술아들어가자

 

 - (에디너 미쳤어?  - (태술잠깐

 

 [긴장되는 효과음]  (태술)  놔 봐놔 봐

 

 [태술의 다급한 숨소리]

 

 

 

 잠깐

 

 (에디)  정신 차려이제 그만 좀 하라고!

 

 (태술)  나 가야 돼지금 가야 된다고

 

 (서해)  한태술

 

 한태술!

 

 한태술엎드려!

 

 (에디)  정신 차려  다 망하게 할 작정이야?

 

 [서해의 힘주는 신음]

 

 [태술의 다급한 숨소리]  - (태술!  - (에디미쳤어?

 

 (태술)  꺼져새끼야!

 

 [사람들의 놀란 신음]

 

 (서해)  한태술엎드려!  [의미심장한 음악]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한태술엎드리라고!

 

 [총성]

 

 [사람들의 비명]  [긴장되는 음악]

 

 [태블릿이 쿵 떨어진다]

 

 [사람들의 비명]

 

 (에디)  태술아

 

 [총성]

 

 [서진의 다급한 신음]  (서진)  도망가

 

 (에디)  태술아태술아!

 

 - (서진나가야 된다고빨리  - (에디

 

 [탄피가 잘그랑 떨어진다]

 

 [총성]  [서진의 비명]

 

 [긴박한 음악]

 

 [힘겨운 숨소리]

 

 [서진의 다급한 숨소리]  (서진)  빨리

 

 (에디)  태술아!

 

 태술

 

 [사람들의 비명]

 

 [총성]

 

 [총성]

 

 [보안원7이 쿵 쓰러진다]

 

 [총성이 연신 울린다]

 

 [서해의 힘주는 신음]

 

 [서해의 힘주는 신음]

 

 [어두운 음악]

 

 [연막탄이 툭 떨어진다]

 

 [철컥 장전한다]

 

 [서해의 다급한 숨소리]

 

 (서해)  한태술한태술  정신 차려도망쳐야 돼

 

 [태술이 콜록거린다]

 

 [서해가 총을 탁 집는다]

 

 (태술)  

 

 [총성이 연신 울린다]  [긴장되는 음악]

 

 - (태술뭐야?  - 빨리 가자고빨리  [태술의 힘주는 신음]

 

 [긴장되는 효과음]

 

 [사이렌이 울린다]  [웅장한 음악]

 

 [사람들의 비명]

 

 [차가 끼익 멈춘다]

 

 [무전기 작동음]  (경찰1)  벡스코 긴급 상황 발생지원 바랍니다

 

 사람들 통제하고 진입해!

 

 [사람들의 비명]

 

 [서해의 다급한 숨소리]

 

 - (태술뭐야?  - (서해이쪽

 

 [박진감 넘치는 음악]  [태술의 당황한 신음]

 

 (태술)  경찰경찰경찰!

 

 - (태술경찰경찰…  - (서해빨리 와

 

 [태술의 힘겨운 신음]

 

 (태술)  어디 가!

 

 [태술의 힘겨운 신음]

 

 [총성이 연신 울린다]  [태술의 놀란 신음]

 

 (태술)  뭐야

 

 [태술의 겁먹은 신음]

 

 [서해의 힘주는 신음]  [태술의 비명]

 

 [태술의 아파하는 신음]

 

 [총성]

 

 (태술)  누구야?

 

 닥쳐

 

 [못마땅한 숨소리]

 

 [태술의 가쁜 숨소리]

 

 [긴장되는 효과음]  [총성]

 

 [긴장되는 음악]  [태술의 놀란 신음]

 

 [총성]  [서해의 힘주는 신음]

 

 [소란스럽게 싸운다]

 

 [총성]

 

 [태술의 겁먹은 신음]

 

 [서해의 힘주는 신음]

 

 [서해의 힘겨운 신음]  [총성]

 

 [서해의 다급한 숨소리]

 

 [서해의 기합]

 

 [서해의 힘주는 신음]

 

 [서해의 힘주는 신음]  [남자5의 힘겨운 신음]

 

 [태술의 놀란 신음]

 

 [남자5의 힘겨운 숨소리]

 

 도망가 봤자 소용없어

 

 너도 알잖아

 

 이게 다 어떻게 끝날지

 

 [의미심장한 효과음]

 

 꺼져

 

 [서해의 힘주는 신음]

 

 (서해)  일어나

 

 [달려오는 발걸음]

 

 (태술)  경찰경찰

 

 [어두운 음악]

 

 (경찰1)  총 버려손 들어!

 

 [태술의 간절한 신음]

 

 진정해

 

 진정하고 총 내려

 

 [태술의 간절한 신음]

 

 (서해)  따라오지 마

 

 [태술의 간절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경찰들의 긴장한 숨소리]

 

 [총성]  [경찰들의 놀란 신음]

 

 [무전기 작동음]  (경찰1)  총기 든 용의자 인질 잡고 도주 중

 

 동쪽 비상구로 몰아넣었다

 

 지원 바랍니다

 

 조심해서 진입해

 

 [강조되는 효과음]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웅장한 음악]

 

 [태술의 겁먹은 신음]

 

 [태술의 비명]

 

 (경찰2)  위쪽입니다!

 

 (경찰1)  흩어져서 쫓아!

 

 [태술의 비명]

 

 [서해의 힘주는 신음]

 

 [서해의 거친 숨소리]

 

 [서해의 힘주는 신음]

 

 [태술의 비명]

 

 [서해와 태술의 힘겨운 신음]

 

 [서해의 다급한 숨소리]

 

 일어나

 

 [횡설수설한다]

 

 [태술의 힘겨운 신음]  빨리 일어나

 

 (태술)  미쳤어

 

 [서해의 힘주는 신음]

 

 미쳤어진짜미쳤어  [박진감 넘치는 음악]

 

 (서해)  뛰어  [태술의 힘겨운 숨소리]

 

 [간절한 신음]  [서해의 짜증 섞인 신음]

 

 [태술의 힘겨운 신음]

 

 [태술의 놀란 신음]

 

 (태술)  어지러워

 

 현기증어지러워  [서해의 다급한 숨소리]

 

 [태술이 중얼거린다]

 

 [태술의 겁먹은 신음]

 

 [태술의 놀란 신음]

 

 [비장한 음악]

 

 [태술의 당황한 신음]

 

 - (태술뭐야?  - 빨리 와

 

 빨리잡히면 죽어

 

 (태술)  싫어미쳤어너 뭐야?

 

 (서해)  

 

 (태술)  알았어알았어

 

 [태술의 당황한 신음]

 

 (경찰1)  정지!

 

 이제 다 끝났어

 

 총 버리고 순순히 투항해

 

 (태술)  그래

 

 그만해이제 항복하자

 

 [총성]  [태술의 놀란 신음]

 

 [서해의 힘주는 신음]  [태술의 비명]

 

 (경찰1)  !

 

 [웅장한 음악]  [태술의 비명]

 

 [서해와 태술의 힘주는 신음]

 

 [태술의 겁먹은 신음]

 

 [서해의 힘겨운 신음]  [태술의 비명]

 

 (서해)  !

 

 [놀란 신음]

 

 [태술의 비명]

 

 [태술이 툭 떨어진다]  [서해의 힘겨운 신음]

 

 [서해의 아파하는 신음]

 

 (서해)  일어나

 

 [놀라며]  아이씨어떡해

 

 [서해의 다급한 숨소리]

 

 살았다

 

 하나님감사합니다

 

 [다급한 숨소리]  [태술을 탁탁 친다]

 

 사진이랑 좀 다르네

 

 [태술과 서해의 놀란 신음]

 

 [거친 숨소리]

 

 [놀란 신음]

 

 (태술)  죽는 줄 알았어

 

 [태술의 거친 숨소리]

 

 [서해의 힘주는 신음]

 

 (서해)  피가 많이 나일단 도망가자  [태술의 힘겨운 신음]

 

 단속국 말고도 널 노리는 놈들이

 

 [태술의 성난 신음]  [힘겨운 신음]

 

 죽을 뻔했잖아!

 

 (태술)  너 뭐야?

 

 너 뭐너 원하는 게 뭐야?

 

 돈이야테러야?

 

 그래너 누가 시켰어?

 

 너 누가 시켰냐니까!

 

 [태술의 아파하는 신음]

 

 (서해)  이게 살려 줬더니

 

 나 괜히 왔나진짜

 

 (태술)  

 

 [다급한 숨소리]

 

 

 

 이거 맞지?

 

 '이거'?

 

 [총이 철컥 장전된다]

 

 [긴장되는 음악]  (태술)  어어어어뭐야?

 

 [긴장되는 효과음]

 

 (박 사장)  아이고

 

 [박 사장의 웃음]

 

 [박 사장의 탄성]

 

 한태술 회장님아유영광입니다

 

 [웃음]

 

 저기나랑 몇 번 통화했을 거야

 

 나 박 사장

 

 그래  [웃음]

 

 [총성]

 

 [탄피가 잘그랑 떨어진다]

 

 하여튼 요즘 젊은것들은  툭하면 총질하려고이씨

 

 저기한태술 회장님은  나하고 말말로 합시다

 

 일어나요일어나요

 

 그래

 

 [웃음]

 

 [사이렌이 울린다]  가자

 

 [어두운 음악]

 

 [태술의 힘겨운 신음]  (태술)  말로 하자며개새끼

 

 한낮에 끔찍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대한민국도 더 이상  테러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최지은 기자입니다

 

 [사람들의 비명]

 

 (기자1)  어제 오후 4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퀀텀앤타임 콘퍼런스에서

 

 (기자1)  한태술 회장이 피습을 당했습니다

 

 (기자2)  이번 사건은  국내에서 드문 총격 사건으로

 

 총기 청정국으로 뽑히는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기자3이 영어로 말한다]

 

 (기자4)  현재 피해자인 한태술 회장은  중태 상태로 밝혀졌으며

 

 (TV 속 기자4)  반기업가로 알려진 용의자는  현장에서 저격 직후 체포됐습니다

 

 [TV 전원음]

 

 (형사1)  요청하신 대로  일단 납치 건은 극비로 해 뒀습니다

 

 그런데 기자 놈들 설치고 다니는 통에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에디의 한숨]

 

 - (에디돈 풀어상품권이랑 와인도  - (비서

 

 (에디)  용의자 신상은 나왔습니까?

 

 총은요어디서 구했답니까?

 

 아니그런 거 조사하면 태술이  바로 찾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현재 조사 중인데

 

 지문도 등록이 안 돼 있고  DNA도 마찬가지입니다

 

 (형사1)  그래서 일단 저희가

 

 원한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먼저 파악을 해야

 

 [한숨]

 

 "일급비밀 파일"

 

 (에디)  그동안 한 회장 앞으로 온  블랙 메일살해 협박악플

 

 그중에서도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것만 추려서

 

 가나다순으로 정리했습니다

 

 (형사1)  양이 좀 많은데?

 

 아니지금 한 회장 납치당한 지  몇 시간 됐습니까?

 

 (형사1)  그게, 12시간

 

 [에디의 어이없는 숨소리]  맞지?

 

 (형사2)  16시간 정도 됐습니다

 

 (형사1)  , 16시간

 

 아니요, 17시간 반 지났습니다

 

 그 정도면 시신을 토막 내서

 

 전국 각지에 유기하고도  남을 시간 아닙니까!

 

 [긴장되는 음악]

 

 [에디의 한숨]

 

 (에디)  아니

 

 아니지금 너희들 무슨  동네 가출 청소년 찾는 중이야?

 

 시총 1위 기업 회장이야

 

 재벌 회장이 총 맞고 납치됐는데

 

 너희들은 기껏 묻는 게 한태술이

 

 누구랑 사이가 안 좋냐고?

 

 장난해?

 

 지금까지 한태술 때문에  망한 회사가 몇 개인 줄 알아?

 

 우리가 M&A 하면서  자른 사람들이 몇 명인 줄 알아?

 

 환경 단체노조그냥 미친놈들

 

 매일 한태술 죽이겠단 놈만  수십 명이야매일

 

 그런데 지금 와서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 거야?

 

 찾아

 

 너희들이 못 하겠으면은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찾으란 말이야

 

 [에디의 성난 숨소리]

 

 [카메라 셔터음]

 

 [어두운 음악]

 

 [현승의 한숨]

 

 [어두운 효과음]

 

 [어두운 효과음]

 

 (현승)  저기서도 못 맞히나이렇게 가까운데?

 

 (연식)  [헛웃음 치며]  그러게요

 

 [한숨]

 

 죽겠구먼이거할 일도 많은데

 

 (현승)  빨리

 

 

 

 몇 명이나 떨어진 거야?

 

 한 세 명쯤 됩니다

 

 기절한 놈 하나 있고요

 

 잘 수습해목격자도

 

 

 

 근데 걔랑 한태술이 어디로 갔다고?

 

 [에디의 한숨]

 

 (에디)  면목 없습니다다 제 불찰입니다

 

 최대한 빨리 납치범을 잡아서

 

 (한용)  됐어요  그게 왜 에디 군의 잘못입니까?

 

 (에디)  기자들 다 입막음해 놨고  경찰 윗선에도 다 전화해 뒀습니다

 

 [한숨]

 

 만약 납치범의 요구가 있어도  회사에선 들어주지 않기로 했어요

 

 이사장님

 

 주식이 또 떨어졌어요

 

 지난번에도 에디 군이  기다리자고 해서 가만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피해가 커졌습니다

 

 (한용)  인사권 발동합시다

 

 [어두운 음악]

 

 아니태술이가 실종 상태인데  지금 어떻게

 

 안 돌아오면  어차피 해야 될 일 아닙니까

 

 돌아오면요?

 

 [한숨]

 

 태술 군은  나한테 아들 같은 사람이에요

 

 그 녀석을 대학생 때부터 봐 왔으니까

 

 나도 마음이 아파

 

 (한용)  뭐든 해서라도 살리고 싶지

 

 그러나 경영자 입장에선  우리 회사 직원이 2만 명이야

 

 또 하도 회사들은 어떤가?

 

 그 사람들 가족들까지 합하면  십만 명이야

 

 지금 상태라면  한 회장 돌아오지 않는 편이 나아요

 

 아니이사장님태술이가 없으면  지금 이 회사도 없는 겁니다

 

 에디 군이 있잖아요

 

 이건 어찌 보면 위기가 아니라  기회 아닌가?

 

 [의미심장한 음악]

 

 (현승)  아휴이게 백주 대낮에  아주 전국에 생중계를 했네?

 

 여기서 없어졌다고?

 

 (연식)  아무래도 같이 튄  그년이랑 숨은 거 같습니다

 

 이 주위로 여인숙 같은 데  쭉 살펴보면 뭔가

 

 왜 그러시죠?  [현승이 탄피를 탁 집는다]

 

 [의미심장한 효과음]

 

 브로커 놈들이야

 

 [긴장되는 음악]

 

 [박 사장이 코를 드르릉 곤다]

 

 [자동차 경적이 요란하다]

 

 [사람들의 놀란 신음]

 

 "아시아 마트"

 

 [타이어 마찰음]

 

 [어두운 효과음]

 

 [태술의 힘겨운 신음]

 

 [어두운 효과음]

 

 (빙빙)  [중국어]  어서 오세요

 

 [한숨]

 

 [한국어]  인사 좀 해이 계집애야

 

 [태술이 서해를 툭툭 친다]

 

 (태술)  일어나라

 

 [서해의 놀란 숨소리]

 

 [서해의 긴장한 숨소리]

 

 일어났냐?

 

 (서해)  어디야?

 

 (태술)  어디긴그건 내가 물어야지

 

 (서해)  짜증 나

 

 도망가야 한다고 했잖아너 때문이야

 

 (태술)  지금 뭐라는 거야?

 

 지금 누구 때문이 왜 나와?

 

 그리고 너 뭐야?

 

 너 사진에 있는 애 맞지?

 

 너 이름 뭐야이름이나 알자

 

 (서해)  서해

 

 동해 바다서해 할 때 서해?

 

 (태술)  너 나한테 원하는 게 뭐냐?

 

 됐고

 

 너 발밑에  그철자 떨어진 거 보이지?

 

 그것 좀 어떻게 해 봐  발 뻗으면 닿을 거 같은데

 

 닿아닿지?

 

 그거를 주워 가지고  이 줄을 끊을 거야

 

 그다음은 그다음에 생각하고

 

 망했어

 

 (서해)  너 때문에 다 망했어

 

 (태술)  

 

 (서해)  ?

 

 (태술)  그거 달라고 했다

 

 [태술의 기가 찬 숨소리]

 

 나는 지금 네가 왜 이렇게  화가 났는지 이해가 안 가네?

 

 [서해의 헛웃음]  (태술)  ''?

 

 

 

 내가 너한테 살려 달라고 했어?

 

 구해 달라고 했어?

 

 나 너 때문에 우리 형도 놓쳤어

 

 말 나온 김에 다 하고 넘어가자

 

 너 뭐야너 내 스토커지?

 

 너 그결혼식 사진 그건 뭔데?

 

 그거 네가 합성한 거지?

 

 아니면 뭐우리 뭐그런 거냐?

 

 우리 뭐원 나이트이런 거냐?

 

 미친

 

 (태술)  진짜

 

 미쳤네

 

 잘했네  그냥 여기서 죽으면 되겠네

 

 우리 만난 적 없어됐지?

 

 이게 보자 보자 하니까

 

 너 솔직히 말해라

 

 너 누가 보냈어?

 

 누구냐니까

 

 (서해)  네 생명의 은인

 

 생명의 은인이면 지금 좀 살려 줘야지

 

 이게 뭐야지금?

 

 입 다물고 그냥 가만히 있어  살고 싶으면

 

 살고 싶으면 자 주우라고  [서해의 못마땅한 숨소리]

 

 자 주워 와빨리

 

 - (서해조용히 해  - (태술너나 조용히 해

 

 (선재)  뭐야일어들 나셨네?

 

 [서해의 긴장한 숨소리]

 

 (박 사장)  어디 보자

 

 [박 사장의 못마땅한 숨소리]

 

 [박 사장의 못마땅한 신음]

 

 [박 사장의 휘파람]

 

 나 정말이런 거를나 이거

 

 이거 다 뭐야이거?

 

 아니근데 이런 걸 목숨을 걸고  가져오는 거야여기까지?

 

 거기서 이렇게 보낼 때  뭐이런 거 안 가르쳐 주나?

 

 ?

 

 [문이 드르륵 열린다]

 

 [태술의 힘겨운 신음]

 

 아이고회장님

 

 [박 사장의 웃음]

 

 어떻게회장님잘 잤나?

 

 (빙빙)  눈 뜨니까 더 잘생겼다

 

 그 드레싱 내가 했는데

 

 이따 거즈 갈러 와요

 

 그만해라보기 안 좋다

 

 ?

 

 이게 죽으려고이씨

 

 (박 사장)  

 

 손님들 앞에서 싸우는 거 아니야

 

 [박 사장이 살짝 웃는다]

 

 저기회장님와 봐

 

 [박 사장의 한숨]

 

 들어갑시다

 

 들어올 때 문 닫아라

 

 [흥미로운 음악]

 

 (박 사장)  다들 식사하셔야지?

 

 들어와

 

 아이고  [박 사장이 살짝 웃는다]

 

 [박 사장의 한숨]

 

 앉아들

 

 자식들따개를 항상 안 갖다 놔

 

 [병뚜껑이 뽕 열린다]

 

 [병뚜껑이 탁 떨어진다]

 

 [박 사장이 술을 조르르 따른다]

 

 [술병을 툭 내려놓는다]

 

 퀀텀앤타임 한태술 회장이  피습을 당한 지 72시간이 지났지만

 

 (TV 속 기자5)  경찰 측은 아직 용의자의 신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하여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발표를 했던 한태술 회장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박 사장)  저거 봐저  숨기는 거 봐 봐?

 

 아유이 사회가 말이야  투명해야지?

 

 아유

 

 (TV 속 기자5)  한편 현장에서 한 회장을 경호하다  부상을 입은 여 모 씨는

 

 현재 중태로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알려졌습니다  [무거운 음악]

 

 [TV 전원음]

 

 [박 사장이 리모컨을 툭 내려놓는다]

 

 (박 사장)  잘 먹었네

 

 [박 사장이 입소리를 쩝 낸다]

 

 선호야

 

 커피 한 잔만

 

 커피커피 마실 사람없네

 

 이번엔 잘해

 

 프림 하나에 설탕 두 개

 

 [웃음]

 

 이번에도 틀리면 아주  내가 너 죽여 버릴 거야

 

 (선호)  

 

 (박 사장)  저 자식은 대가리가 나빠서 맨날 틀려

 

 이따 봐 봐

 

 프림 둘에 설탕 하나 타 오지

 

 [박 사장이 입소리를 쩝 낸다]

 

 그나저나 잘들쉬셨나?

 

 그래

 

 아무튼 뭐밥도 다 먹었으니까  우리 일 얘기나 합시다

 

 나는어  여기 아시아 마트의 사장

 

 물론 뭐이 마트는  우리 사업의 아주 일부분이지

 

 우리 주력 사업은 뭐랄까?

 

 비공식적인 대사관이랄까?

 

 다른 곳에서 이쪽으로 온 사람들

 

 이렇게 막관리해 주고 그런 거

 

 [박 사장이 피식 웃는다]

 

 내가 한 회장을  이쪽으로 이렇게 모셔 온 이유는

 

 왜 나 죽이려 그래요?

 

 죽여?

 

 아니야

 

 한 회장을 죽이려고 한 놈들은  저단속국 놈들이야

 

 (박 사장)  나는 한 회장을 이곳에  안전하게 잘 모셔 왔잖아

 

 그리고 이렇게 치료도 해 주고

 

 어이구

 

 죽이려면

 

 벌써 죽였어

 

 [박 사장이 입소리를 쯧 낸다]  (태술)  단속국이라니뭘 단속하는데요?

 

 열쇠 가지고 왔어?

 

 아니우리 형 어떻게 된 거냐고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그 열쇠 원래 내 거야!

 

 아니야내 거야

 

 아이씨

 

 (태술)  아니단속국은 뭐고  대사관은 뭐고

 

 우리 형은 어떻게 된 거고  슈트 케이스는 뭐고

 

 하늘에서 사람이 막 떨어지고  이거 다 뭐냐고

 

 (박 사장)  ?

 

 알고 싶어?

 

 (태술)  

 

 아유차라리 모르는 게 속 편할 텐데

 

 [의미심장한 음악]

 

 그래그럼 내가 저한 회장한테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볼게

 

 잘 생각하고 대답해

 

 [고민하는 신음]

 

 그래한 회장이

 

 예전에 저질렀던 일들 중에  후회되는 일이 있어서

 

 다시 되돌리고 싶다

 

 그러면 얼마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어?

 

 전부 다

 

 전부 다?

 

 [웃음]

 

 (박 사장)  전부 다?

 

 그래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내가 잘 알지

 

 [문발이 잘랑거린다]

 

 

 

 아니야아니야이것만 줘이것만 줘

 

 [박 사장의 웃음]

 

 - (박 사장똑바로 탔어?  - (선호

 

 (박 사장)  그래  [박 사장의 웃음]

 

 [탄성]

 

 [웃음]

 

 이거 봐또 다르게 탔잖아?

 

 저 새끼가 맨날그  다르게 탈 줄 내가 알면서도

 

 이게 어쩔 수가 없어

 

 미래라는 건 말이야

 

 (서해)  현재의 거울이고 바꿀 수 없다

 

 빙고그렇지

 

 [박 사장의 웃음]

 

 [어두운 음악]

 

 내가 알려 주면

 

 열쇠 내놔

 

 

 

 그래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봐야지

 

 (박 사장)  얘들아

 

 한 회장님 우리가 하는 일  한번직접 보여 드려

 

 [긴장되는 음악]  [기계 작동음]

 

 (빙빙)  진짜 이 사람들 데려가?

 

 난 한 번도 안 데리고 갔으면서

 

 (선호)  뭐 좋은 일이라고

 

 (빙빙)  그래사장이 까라면 까야지

 

 [태술의 놀란 숨소리]

 

 (선재)  오는 사람 있어?

 

 (빙빙)  보자

 

 [기계 작동음]

 

 [키보드를 탁탁 친다]

 

 없어

 

 다른 서버 확인할게

 

 [캐비닛이 철컹 열린다]

 

 "아트로핀"

 

 다운로더야

 

 뭘 다운받는 건데?

 

 (선재)  

 

 [선재가 수갑을 찰깍 푼다]

 

 입어

 

 

 

 [수갑이 찰깍거린다]

 

 [태술의 힘겨운 숨소리]

 

 너도 입어

 

 - (태술?  - (선재뭘 물어싫으면 말든가

 

 (태술)  쟤는 왜 계속 겨누고 있어?

 

 로봇이야?

 

 [태술의 힘겨운 신음]

 

 [구시렁거린다]

 

 너 넘어왔다는 게 무슨 말이야?

 

 어디서 온 건데?

 

 어디가 중요한 게 아니야

 

 (태술)  그럼?

 

 진짜 중요한 건

 

 [의미심장한 음악]

 

 [신호 알림음]

 

 (빙빙)  떴어

 

 [어두운 효과음]

 

 인력 시장

 

 (선재)  나 거기 싫은데

 

 요즘에 왜 맨날 거기로만 보낸대?

 

 제일 만만하잖아위장도 쉽고

 

 (선재)  빨리 가뒤돌아

 

 (빙빙)  이거

 

 멀미약토하지 말라고

 

 [긴장되는 음악]

 

 (박 사장)  

 

 건너온 애지?

 

 ?

 

 여기 이렇게 넘어왔으면은  재깍재깍 와서 신고도 하고

 

 이 물건도 좀 넘겨주고 해야지  도망가기는이씨

 

 너 거기서 넘어올 때 얘기 못 들었어?

 

 (서해)  

 

 (박 사장)  ''? ''?

 

 [박 사장의 헛웃음]

 

 하여튼 요즘 젊은것들  싸가지하고는이씨

 

 이름

 

 서해

 

 - (박 사장성은?  - (서해없어

 

 저기부모님은?

 

 없어

 

 (박 사장)  [헛웃음 치며]  부모 없는 자식이 어디 있어?

 

 아유진짜 이거 싸가지네아유

 

 그러면 저아는 사람

 

 없어

 

 또 없어?

 

 한 명도?

 

 (서해)  

 

 (박 사장)  이야참 나

 

 그럼 너 여기 온 목적은 뭐야?

 

 관광?

 

 관광관광 좋지

 

 죽을래?

 

 (박 사장)  이게

 

 [혀를 쯧 찬다]

 

 그리고 다운로더를 탔으면은?

 

 

 

 이게

 

 요금을 지불을 해야지?

 

 [지퍼를 직 연다]

 

 무임승차하고 말이야?

 

 그리고 요금 안 내

 

 [긴장되는 효과음]

 

 

 

 [달그락거린다]

 

 어이구이거이거?

 

 이게 다 뭐야?

 

 [박 사장의 탄성]

 

 저기

 

 전쟁이라도 하려고?

 

 [헛웃음 치며]  참 나

 

 아이고

 

 [어두운 음악]  이건 뭐야?

 

 뭐야이건 뭐  일기장이야다이어리야?

 

 내놔죽인다

 

 [박 사장의 못마땅한 신음]

 

 (박 사장)  '서해에게'

 

 '생일 축하해네가…'

 

 [서해가 총을 탁 치운다]  [박 사장의 힘겨운 신음]

 

 [긴장되는 음악]  [소란스럽게 싸운다]

 

 [타이어 마찰음]

 

 [타이어 마찰음]

 

 [소란스럽게 싸운다]

 

 [서해의 성난 신음]  [박 사장의 힘겨운 신음]

 

 (태술)  뭐 해

 

 (선재)  앉아앉으라고!

 

 (태술)  잠깐잠깐

 

 진정해  [박 사장의 헛웃음]

 

 그거이렇게 큰 거를  여기서 쏘면 다 죽잖아!

 

 진정해진정해제발

 

 여기가 미국이야?

 

 총 없으면은 뭐  갈등 상황을 해결을 못 해?

 

 진짜 낯설어 죽겠네

 

 너부터 손 놔?

 

 빨리 앉아?  [박 사장이 콜록거린다]

 

 자  그만그만이제 그만

 

 옳지평화

 

 됐어피스

 

 [콜록거린다]  [태술의 안도하는 신음]

 

 아니그러게 왜  남의 일기장을 보려 그래?

 

 이거 내 거야

 

 (박 사장)  

 

 죽여

 

 (태술)  스톱스톱스톱

 

 말은 바로 합시다

 

 그게 왜 아저씨 거야?

 

 얘가 가져온 건 다 내 거야

 

 (태술)  진짜 고약한 양반이네

 

 오케이일기장 내내가 살게

 

 됐지내가 산다고

 

 (박 사장)  얼마 줄 건데?

 

 (태술)  얼만데?

 

 [헛웃음]

 

 그거 비싼데

 

 왜 이래나 돈 많아얼마야?

 

 (박 사장)  

 

 1?

 

 [흥미로운 음악]

 

 (태술)  일기장이 1?

 

 (박 사장)  

 

 [태술의 헛웃음]

 

 오케이

 

 내 폰 어디 있지줘 봐

 

 (박 사장)  [헛웃음 치며]  아유

 

 왜 이러시나한 회장

 

 그 핸드폰 켜져 있으면은

 

 한 회장 여기 잡혀 있다고 말이야?

 

 광고하는 꼴일 텐데

 

 그냥 그 전화기로 그냥  집에다 전화해서 안부도 좀 전하고

 

 경찰서에 전화해서  막 신고도 하고 그… 하게?

 

 아니내 폰은 항상 GPS가 꺼져 있어

 

 왜냐하면 승복이라는 애가  하도 스토킹을 해 대 가지고

 

 진짜야

 

 10초면 되니까 한번 켜서 확인해 봐

 

 승복이가?

 

 [숨을 들이켠다]

 

 줘 봐

 

 (박 사장)  너 이거 켜져 있으면

 

 죽는다

 

 [휴대전화 전원음]

 

 진짜네?

 

 [박 사장의 탄성]

 

 저기으흠

 

 여기 계좌 있지?

 

 여기에다가, 15

 

 가만있어 봐, 1억이라며

 

 계좌 사용료

 

 갑자기 뭐돈을 많이 쓰려니까  좀너무 많아?

 

 [흥미로운 음악]  [태술의 헛웃음]

 

 계좌계좌 사용료?

 

 (태술)  그런 사용료는 또 처음 들어 보네

 

 , 15

 

 

 

 , 15됐지?

 

 (박 사장)  멋있네

 

 이러니까 이렇게 여자들이?

 

 한 회장을 여자가 그냥 막

 

 [피식 웃으며]  막 좋아하는구나?

 

 [박 사장의 웃음]

 

 일기장이나 빨리 내놔

 

 (박 사장)  알았어

 

 아이고

 

 [한숨]

 

 [태술의 한숨]

 

 (서해)  도와 달라고 한 적 없어

 

 생명의 은인이라며쌤쌤이다

 

 (서해)  [작은 목소리로]  열쇠 가지고 있어?

 

 (태술)  ?

 

 (서해)  저 새끼 열쇠 받으면 너 죽일 거야

 

 [작은 목소리로]  알아

 

 (박 사장)  아유뭐 그렇게 말들이 많아?

 

 다 왔네

 

 [어두운 음악]

 

 [사람들이 시끌시끌하다]

 

 (남자6)  미장 둘

 

 [저마다 소리친다]  미장

 

 오시고오시고!

 

 오셔오셔

 

 신분증안전필증

 

 (남자7)  신분증 없는데

 

 (남자6)  가시고신분증안전필증

 

 가세요가시고

 

 [자동차 시동음]  [차 문이 탁 닫힌다]

 

 [저마다 투덜거린다]

 

 (남자8)  불체자 새끼들  그냥 싹 다 잡아가야 되는데

 

 아유

 

 (남자9)  인마

 

 (남자10)  뭐래이 새끼가

 

 너희들 나라로 돌아가라고  이 거지 같은 새끼들아!

 

 - (남자8) 이 새끼야  - (남자10) 치겠다?

 

 (남자8)  이 새끼야어쩔 건데이 새끼야!  [소란스럽다]

 

 너희들 때문에  젠장우리가 일이 없어!

 

 [어두운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사이렌이 울린다]

 

 (남자11)  단속 떴다!

 

 단속 떴다단속!

 

 [긴박한 음악]

 

 [타이어 마찰음]

 

 [시끌시끌하다]

 

 [남자들의 성난 숨소리]

 

 (연식)  일제 단속 나왔습니다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지 마!

 

 [방사선 계수기 작동음]

 

 [긴장되는 음악]

 

 (남자9)  단속입니까계도입니까?

 

 (연식)  물러서

 

 (남자10)  저 불체자 새끼들  싹 다 잡아가요저거

 

 왜 우리한테 그래요!

 

 (남자8)  여긴 한국 사람들이에요  쟤네들을 잡아야지!

 

 [긴장되는 효과음]

 

 [방사선 계수기 경고음]

 

 [남자12의 힘주는 신음]  [사람들이 술렁인다]

 

 - (연식저것들 잡아!  - (남자12) !

 

 [소란스럽다]

 

 [남자12의 비명]

 

 [남자13의 아파하는 신음]

 

 [남자13의 힘주는 신음]

 

 [단속국 대원들의 거친 숨소리]  [남자13의 아파하는 신음]

 

 (박 사장)  하여튼 이 단속국 놈들 말이야?

 

 저렇게 열심히 사는 자영업자들  막 단속하고 규제하고?

 

 그러면 이 나라 경제는  이거 누누가 책임지는 거야?

 

 아유엉망이야정말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빙빙아여기저기단속 떴다

 

 주변에 좀알아봐 봐위치 좀

 

 지금 하나 막 떴어요

 

 [마우스 클릭음]

 

 (빙빙)  좌표 찍었어요

 

 (박 사장)  

 

 [웃음]

 

 [휴대전화 조작음]

 

 [휴대전화를 탁 닫는다]  [숨을 들이켠다]

 

 한 회장일하러 갑시다

 

 여러분

 

 이제 감춰진 세계의 비밀을  목도할 시간입니다?

 

 [박 사장의 웃음]

 

 

 

 [의미심장한 음악]

 

 (선호)  여기예요

 

 (박 사장)  아이고

 

 [박 사장의 힘겨운 신음]

 

 [박 사장의 한숨]

 

 [박 사장이 코를 훌쩍인다]

 

 (태술)  우리 지금 뭐 기다리는 거야?

 

 (박 사장)  사람

 

 (태술)  누구?

 

 한 회장국민연금 내?

 

 (박 사장)  나 이번 달에 40만 원 냈어

 

 이씨날강도에 사기꾼 같은 놈들

 

 아니어차피 2040년도면  고갈될 거 뻔한데

 

 그냥 막막 처거둬들이는 거야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이상하지?

 

 아유

 

 생각해 보면 이상한 일이 더 많아

 

 한 회장은 뭐그런 일 없어?

 

 혹시찍은 기억이 없는  뭐사진을 봤다든지

 

 아니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  찍힌 사진을 봤다든지

 

 [박 사장의 웃음]

 

 [의미심장한 음악]

 

 (봉선)  이건 언제예요?

 

 (태술)  미치겠다

 

 콘퍼런스내일모레

 

 (박 사장)  있어?

 

 있었나 보네!

 

 그래한 회장

 

 머리 좋으니까 잘 생각해 봐아이고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연식)  회장님중요한 건 말입니다

 

 어디에서 왔느냐가 아닙니다  [긴장되는 음악]

 

 어디가 중요한 게 아니야

 

 (태술)  그럼?

 

 진짜 중요한 건

 

 중요한 건

 

 언제야

 

 [방사선 계수기 경고음]

 

 왔다

 

 [바람이 휭 분다]

 

 [긴장되는 음악]

 

 [박 사장이 피식 웃는다]

 

 (박 사장)  저기한 회장이런 말 들어 봤어?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다만 멀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아유멋있다그렇지?

 

 [웃음]

 

 [태술의 놀란 숨소리]

 

 [지직거린다]

 

 [놀란 신음]

 

 [박 사장의 탄성]

 

 미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웰컴 투

 

 미래

 

 [박 사장의 웃음]

 

 ?  [박 사장의 웃음]

 

 [당황한 숨소리]

 

 [감성적인 음악]

 

 (서해)  왜들 넘어오냐고 했지?

 

 후회야

 

 나중에 가면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내가 그때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매일 밤마다 괴로워해

 

 [사이렌이 울린다]

 

 (현기)  [가쁜 숨을 내쉬며]  나 너희 형 어디 있는지 알아

 

 뭐라고?

 

 한태산

 

 [무전기 작동음]  (무전 속 동기)  잡았냐?

 

 [긴장되는 효과음]  [현기의 힘겨운 신음]

 

 [사이렌이 울린다]

 

 - (연식도주했습니다  - (현승찾아빨리!

 

 (현승)  한태술이 폰 계속 추적해

 

 밖으로 나오는 신호 전부 하이재킹하고

 

 아이고회장님자주 뵙습니다

 

 (서해)  빨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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