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온리 러브송 10
[긴장되는 음악]
(삼용) 어어, 선생님, 죄송해요, 선생님
[삼용의 겁에 질린 신음]
당장 내려놓지 않으면 네 목을 벤다
[울음]
[신비로운 음악] 저, 그...
(두목) 이보라우
날래 치우시오
아가 마이 놀라지 않았슴메
(거구) [흐느끼며] 엄마
엄마
엄마
[익살스러운 효과음]
[거구가 흐느낀다]
뭐야, 씨
(삼용) 아, 깜짝이야, 씨
[발랄한 음악]
뭐야?
헐, 걸 그룹 센터 필
내 친구 찾아왔네?
친구?
오늘 온 내 친구
(삼용) 안녕하세요
귀엽다
[수정의 웃음]
[익살스러운 음악]
(무명) 난년이, 씁, 까마귀인가?
(평강) 무서워
[수정의 웃음]
(삼용) 누나 왜 이래요? 아, 대체 뭘 어쨌길래!
아, 일없소
땅갱이처럼 웃음버섯 주워 먹고 와 저 난리지비
[웃음]
[온달과 수정의 웃음]
[고통스러운 웃음]
(온달) [웃으며] 난년아
내가 이걸, 내가 이거를
[온달과 수정의 웃음]
난년이
[수정이 비명을 지르며 웃는다] [온달의 웃음]
아이고, 내가...
[익살스러운 효과음] [고통스러운 웃음]
씨...
(아이) 안녕하세요
- (주민1) 아이고, 어서오세요 - (평강) 안녕하세요
(평강) 옷 고맙습니다
내래 더 고맙소
옷가지래 진정 팔아 써도 되간?
그럼요
(평강) 여기가 대성산...
(두목) 산적패?
그리 보이오?
(평강) 아뇨, 전혀요
맞소
(두목) 우리가 대성산 산적패요
관군 천 명이 죽어 나갔다는 그 산적치들이
내 남편이고 아이 아배고 그랬소
다들
저 산에서 푹 쉬고 있습네다
[슬픈 음악]
제발 죽지 말라우 애원해 살아 돌아오긴 했댔는데
백 명이 천 명을 상대했으니, 뭐
[헛웃음]
시름시름 앓다 다 저기 묻어줬소
이거이 대성산 산적패 전부라
[아이들이 시끌벅적하다]
- (거구) 광년아 - (광년) 으악
[광년의 웃음]
[광년의 놀리는 신음]
[거구의 기합] [광년의 웃음]
(거구) 에이, 너
둘 중 뉘요?
네?
(두목) 말 없이 우두커니 서 있는 덤덤치랑
부리부리 잘생긴 멀끔치랑
뉘 때문에 혼례상을 걷어차고 나왔소?
그런 거 아니에요
그래?
잘했소
상 차고 나와 이리 미련 없이 혼례복까지 싹 벗어줄 정도면
뭐, 그 아새끼래 뭐, 개차반이지 않갔어?
[피식]
네
완전히 개차반
참 잘했소
[함께 웃는다]
[일용의 재채기]
(부관) 무슨 일이오신지
(일용) 아무래도 마마가
내 생각을 하는 듯싶다
[까마귀 울음] [산뜻한 음악]
으음
꽃 같은 내가 그리우신 거겠지
어서 마마에게로 가자
[일용의 경박한 웃음]
[일용이 흥얼거린다]
[일용의 경박한 웃음]
[일용이 흥얼거린다]
[일용의 놀라는 신음] [익살스러운 음악]
이거 드셈
두 개 드셈
(부관) 무슨 일이오신지
이 미친 것이
(일용)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여기까지 따라와?
사라져, 꺼져
꺼져, 꺼지라고
[일용의 아파하는 신음] (부관) 장군님, 장군님
괘, 괜찮으십니까, 장군님
(일용) 상부 고씨 장남 고일용
이 정도로 쓰러질 거 같으냐!
(부관) 역시 우리 장군
[일용의 신음] 엄마, 아이고야
[수정의 실성한 듯한 웃음]
(삼용) 아, 대체 뭘 주워 먹었길래
- (광년) 구름? - 아, 깜짝이야
소, 소리도 없이...
내래 새털처럼 가벼워 가지고
아무도 못 듣는다, 내 오는 소리
[익살스러운 효과음]
[피식]
(삼용) 어떡하니, 이 정신 줄
아깝다, 진짜
완전 대한민국 걸 그룹감인데
걸 그룹?
그게 뭐네?
음, 씁, 남자들의 꿈과 희망?
그럼 내래 이제부터
그쪽의 꿈과 희망이네?
[발랄한 음악] 응?
그쪽은 이름이 뭐네?
오빠
이름이 오빠?
오빠?
[수정의 웃음]
(온달) 댁도 참 미련하시구려
어디 봅시다
에헤
무명 자네나 나나 참으로 한심한 사람들이네
아니 가도 될 고난의 길을 굳이 가고 있지 않나
마마를 연모하시오?
(무명) 그 미친것을 연모하느냐?
일개 호위 무사가 마마를
그러다 크게 다치오
(무명) 하필 미친것을
그러다 큰코다친다
[의미심장한 음악]
(온달) 자, 치료합시다
[익살스러운 효과음]
[시끌벅적하다]
(온달) 자, 사람들 기억 속에 남지 않게
- 있는 듯 없는 듯 아시겠... - (평강) 어? 우아
(평강) [감탄하며] 예뻐라
와, 이것도 예쁘고 이것도, 이것도, 이것도
[발랄한 음악] 아, 이것도 예쁘다
아줌마, 잘 어울리지 않소? [평강의 웃음]
오빠야, 불쌍타
(삼용) 어?
이쁜이 마이 미쳤다
[웃음]
(광년) 쟤도 그거 아나?
뭐야?
엄청 재밌는 건가 본데?
우리 가 보자
(평강) 우리도 가자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삼용) 마마랑 닮았네
(광년) 오빠야, 우리 이쁜이다, 그렇지?
[긴장되는 음악]
'시신을 가져오는 자에게도 만 냥을 지급'
(평강) 무엇이냐?
아
잠시만 이리 계셔 주십시오
[잔잔한 음악]
[사람들의 웃음]
- (두목) 많이 드세요 - (주민2) 아휴, 네
(주민3) 아이고, 맛있겠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주민4) 어때?
아, 잘 먹네
(주민5) 아이고, 세상에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거구의 웃음]
(삼용) 어
(주민4) 마이 묵어라
[살짝 웃으며] 먹어요, 먹어
많이 먹어요
온달 형님 누나한테 갔는데
어?
[헛기침]
묻지도 않았는데, 왜?
아니, 뭐
찾으시는 거 같아서요
[잔잔한 음악]
아니다
(온달) 아이고
[수정의 신음]
들어와 버렸으니 어쩔 수 없는 건가?
죽어 나갈 때까지 가는 수밖에
너야말로 나에게 '입자필멸'이구나
입자
[익살스러운 효과음]
필멸?
그거 욕이지?
[익살스러운 효과음] 나 겁나 촉 있는 여자야
욕 맞지?
이런 난년이 같은 것
그래, 욕이다, 욕
[언성을 높이며] 욕
저런 딱 온달 같은 새끼
(수정) 배려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어요, 어?
사람이 개고생하고 눈을 떴는데 뜨자마자 욕을 먹여, 어?
이씨...
어? [익살스러운 음악]
닭발
닭발... [힘주는 신음]
[힘겨운 신음]
야, 풀어 주고 가야지!
닭발
아, 됐다 아, 닭발 좀만 더, 좀만 더
[웃음]
(광년) 내 친구 일어났네?
깜짝이야
놀랐잖아, 소리 좀 내고 다녀
내 구름 같아서...
알아, 들었어
하지 마
(삼용) [큰 소리로] 누나!
누나
괜찮은 거죠?
씁, 쯧
그러게 아무거나 주워 먹고 그러면 안 된다니까!
그래도 다행이다 [다 함께 웃는다]
대표님이 알면 완전 뒤로 넘어갈...
가서 얘기하시려고, 오빠?
[발랄한 음악] - 네? - 계속하시지
반가워 죽겠는데 이름이 오빠인 오빠
그래, 오빠야, 계속하자
아니, 그...
그렇게 듣고 싶으셨어요?
아...
[웃음]
아이, 뭐
'나는 대한의 오빠다' 뭐, 이런 의미로다가...
(수정) 네, 오빠
- (광년) 오빠, 오빠, 오빠 - (수정) 오빠, 오빠, 오빠
- (광년) 오빠 - (수정) 오빠
(삼용) 아, 하지 마, 하지 마, 아니 하, 하, 하지, 하지 마요
[수정과 광년이 오빠를 외친다] 아니, 하지 마, 하지 말라니까
- (수정) 오빠야, 오빠 - (삼용) 하지 마요
- (광년) 오빠야 - (삼용) 아니야
- (삼용) 하지 마 - (수정) 오빠야, 어디가
- (광년) 오빠야 - (수정) 오빠 [삼용의 다급한 신음]
(수정) 야
- (수정) 오빠, 오빠, 오빠 - (광년) 오빠 [함께 웃는다]
오빠
오빠야
[광년의 웃음]
오빠야
[까마귀 울음]
[일용의 힘겨운 숨소리]
(부관) 또 왜 그러십니까?
들렸다
네?
그년의 목소리가, 이 미친것
이제 보이는 것도 모자라서 들리기까지 한단 말이야?
사라져라, 훠이, 훠이
아, 아
사라져, 사라져, 훠이, 훠이
- (부관) 장군 - (일용) 훠이, 왜
저기
[의미심장한 음악]
으음
오
(부관) 장군
(일용) 으음
요거, 요거, 요거
여기 있었구나?
으음
내가 그리도 보고 싶었던 게냐? 으음, 계집애
[자동차 시동음] [자동차 경보음]
[긴장되는 음악] [말 울음]
[일용의 당황하는 신음]
미안해
아, 계집애라고 안 한다 아유, 시끄러워
[일용의 비명]
[자동차 경보음이 들려온다]
(삼용) 지금 이 소리
(수정) 어?
[박진감 넘치는 음악]
아, 붕붕
만 냥은 큰돈이 아니네
큰돈이지
(온달) 늙고 병든 산적패 잔당들에게는
아주 큰돈
내래 팔았다?
아닌가?
[코웃음]
(두목) 산적패 수장 안사람으로 20년을 넘게 살았디
그이는 말이야
어린아는 건들지 않았디
그게 철칙이었거든
[두목이 피식한다]
내래 옷은 팔았다
뭐, 그 때문일 수는 있갔지
내 잘못이네
(평강) 아니
내 잘못이다
내가 팔라고 했어
내 잘못이야
그러니 나는 이제
고일용과 함께 돌아갈 생각이다
[잔잔한 음악]
무명 너도 할 만큼 했어
이제부터 네 삶을 살아
(무명) 마마가 없는 삶은 없습니다
나 없는 네 삶도 분명 있을 거다
(평강) 무명
더 버티고 있으면 산채 사람들까지 모두 죽게 될 거다
고일용은 그런 사람이야
너도 알지 않느냐
(무명) 그런 사람과 평생을...
괜찮으시겠습니까
이제는 괜찮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내 마음에
좋은 기억을 담았으니까
마음대로 하십시오
(온달) 그 전에
계산은 하고 가셔야죠
(수정) 헐
- (수정) 역시 온달 - (삼용) 와, 대박
(온달) 제 소원
다음에 말씀드린다 하지 않았습니까
들어주고 가셔야죠
[한숨]
그래
어서 말해 보거라
마마께서만 들어주실 수 있는 소원입니다
반드시
들어주셔야 됩니다
(평강) 반드시 들어주마
제 소원은
마마께서 곁에 계시는 겁니다
제가 싫다고 할 때까지
저 없이는 어디에도 못 가십니다
제 곁에
계시는 겁니다
이제부터
무조건
네 곁에?
예
(삼용) 와, 이게 이렇게 연결돼?
대박이다
그렇죠, 누나?
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
그 세기의 사랑을 내가
이 눈앞에서 보다니 [삼용의 웃음]
세기의 사랑 좋아하시네
- 네? - 온달 주제에 멋진 척은
저거 완전 또라이 아니야?
자기가 왜?
얻다 대고 공주를 넘봐
아, 왜 온달한테 화를 내고 그래요
역사에 다 정해진 사실이잖아요
[떨리는 목소리로] 가자, 삼용아
(삼용) 어, 어딜요?
어디긴 어디야 대한민국, 마이 홈
나도 나 좋다는 사람 있는 데로 갈 거야
아이, 어떻게 가요
온달 없으면 붕붕 움직이지도 않잖아요
그래도 갈 거야
가야 돼
가고 싶어
여기서 떠나고 싶어
지금
우는 거?
울기는, 누가
[흐느낀다]
대체 내가 왜
온달 때문에
[훌쩍인다]
(내비게이션) 경로를 이탈하여 재설정합니다
[웅장한 음악]
(광년) 이, 이쁜이 봤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내 친구 어딨네, 어?
오빠, 어?
오빠!
[자동차 경보음]
(부관) 아유, 앞이 안 보여
[병사들의 신음] [자동차 경보음이 뚝 멈춘다]
(일용) 아유, 이제 좀 괜찮아
퉤, 뭐야, 뭐야, 이거, 야
뭐야, 이거, 야
어유, 깜깜해 야, 누가 불 좀 켜 봐
야, 야, 아유, 씨 뭐야, 이게
[삼용의 놀란 신음]
(일용) [말을 더듬으며] 너, 너
네, 네년이 왜 여기에
(평강) 대체 이 무슨...
(온달) 아니
아니, 어...
어떻게 우리가 지금 여기
놀랐구나
너 그렇다고 울면...
너 때문에
너 때문이야
(내비게이션) 잠시 후 떨어집니다
[자동차 시동음] (온달) 어?
잡아!
(내비게이션)
아, 또 왜 아, 맨날 떨어진대, 얘는
[울음]
- (병사1) 예 - (병사2) 잡아, 잡아, 잡아
[비명]
(일용) 저년 잡아 [일용의 신음]
[병사들의 신음]
아유, 그냥
[병사들의 고통스러운 신음]
어디로 갔지, 응?
[앙탈을 부리며] 어디 갔어!
아이씨
(부관) 귀신이 곡할 노릇...
어?
[수정의 신음]
(수정) 아이...
붕붕
대체 너 이번에 무슨 짓을 한 거야
[아련한 음악]
어떻게 우리가 지금 여기
놀랐구나
야, 그렇다고 울면...
너 때문에
너 때문이야
(수정) 아이씨
그런 헛소리는 왜...
온달 때문에 왜 울어, 네가
[작은 소리로] 이씨, 멍청이, 멍청이, 멍청이
그래?
왜?
나 때문에 울었다며
왜?
내가 언제?
아까도, 방금도
허, 내가?
[코웃음 치며] 리얼리?
음, 노, 노, 노 노, 노, 노, 노
[관능적인 효과음]
[익살스러운 음악]
이게 미쳤나, 입술을 왜 내밀어?
말이나 해, 얼른
나 때문에 왜
씨, 안 해
[씩씩대는 숨소리]
(온달) 아, 어디 가, 아, 말하고 가
아, 나 때문에 왜
[긴장되는 음악]
오랜만이다
온달
[엔
.마이 온리 러브송 ↲
.영화 & 드라마 대본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