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온리 러브송 9
[아련한 음악]
[매미 울음]
(해설) 봉고
사극 전문 소품 팀 소속
(출연자1) 와
- (출연자1) 와, 너무 예쁘다 - (출연자2) 너무 귀엽다
(출연자3) 와, 이거 뭐야? 이거 뭐예요?
(스태프1) 소품 차 이번에 새로 뽑았어요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날개 예쁘죠? 날개 [카메라 셔터음]
만져 봐도 돼요
(스태프2) 색깔 봐, 너무 예뻐
[카메라 셔터음]
[사람들의 웃음]
(해설) 한때
그도 가족이었다
지금 그는
찬밥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봉수) 아, 추워, 씨 [차 문이 쾅 닫힌다]
아, 이거, 씨, 왜 안돼, 이거
아이, 똥차 진짜, 씨
(남자1) 아유, 진짜 [쾅]
아, 아, 좀 놔 봐, 좀
[남자2가 만류한다] - (남자1) 야, 아유 - (남자2) 말로, 말로
(해설) 1년 365일
대한민국 방방곡곡
24시간 풀 대기한
그의 충정에 대한 답은
(봉수) 야, 오빠 내일 서울 간다
아, 이번에 우리 팀 새 차 나왔거든
아, 지금 거?
이건 뭐, 폐차지
(해설) 폐차
(봉수) 아, 폐차시켜야지
(해설) 폐차?
폐차라니요!
아이, 폐차가 뭐야, 진짜
(대표) 수정아, 내가 다 처리할게, 응?
그리고 스태프들 입도 막고 다 할 테니까
집 말고 회사 말고 사람들 아는 데 말고, 어?
삼용이랑 아무도 모르는 데 먼 데 가 있어, 응?
(수정) 저 징그러운 새끼들, 아이씨
아이씨
삼용이 이 개놈 새끼 네가 감히 차 문을 잠가?
[신비로운 음악]
(해설) 그 순간 그는 결정했다
[차 문이 쾅 닫힌다] [다급한 숨소리]
어디로 가지?
(해설) 아무도 모르는 먼 데 간다
어?
(내비게이션)
아, 에라, 모르겠다, 진짜 [흥미진진한 음악]
[자동차 시동음]
(수정) 어, 비켜, 비켜, 비켜
비켜! [기자들의 비명]
(해설) 그곳에서
[놀라는 숨소리]
[익살스러운 효과음] - (해설) 묶이고 - (수정) 미친 거 아니야?
[망나니의 기합]
(해설) 칼 맞고 [온달의 놀라는 신음]
(장인) 깔끔하게 녹여버려
(수정) 노, 녹여? [삼용의 당황하는 신음]
(해설) 협박당하고
(온달) 새를 모시고 있잖아
(해설) 새가 된다
(온달) 전설의 붕새
(평강) 불새
내 운명의
불새
(해설) 상남자 붕붕
(온달) 처자, 답답하지 않소?
(해설) 정체성을 거부당하고
우리 내비 처자가 부끄러움이 많은가 보오
어디 숨었나
장난꾸러기
[온달의 웃음]
이 미친 내비 년
빨리 안 켜져? 죽을래, 켜질래?
(해설) 폭행에 시달려도
(온달) 내비 처자, 한 번만
- (해설) 그는 - (수정) 같이 가자
- 뭐? - 저도요
야
(해설) 움직여야 할 때를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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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이 웅성거린다]
(온달) 공주마마!
[타이어 마찰음]
(평강) 온달
무명, 가자
[신음]
안 돼
(일용) 아니 된다
[힘겨운 목소리로] 아, 아니 된다
[아파하는 신음] 아이씨
(일용) 저, 저, 계집애...
[일용의 씩씩대는 숨소리]
잡아!
(병사들) 잡아라!
(수정) 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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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 어? 어디, 어디 - (온달) 아이씨, 또
- 공주님, 꽉 잡아요 - (수정) 어디, 어디, 어디
[온달과 삼용의 비명]
[병사들이 웅성거린다]
- (병사1) 어? 없어졌다 - (병사2) 저쪽으로 갔어
- (병사3) 어디 - (병사4) 어디
[병사들이 웅성거린다]
[온달과 수정의 비명]
(해설) 그에게 이제
가족이 생겼다
(수정) 씨, 이런 거지 같은 붕붕
너 돌아만 가 봐 너 폐차, 바로 폐차
(내비게이션)
왜요? [수정의 짜증 섞인 신음]
꼴에 내비라고 진짜 별걸 다 하네, 진짜!
[덜컹] [펑]
(온달) 왜 그러시오, 처자
네 처자
펑크요!
[탁]
(삼용) 어, 무사 삼용
제 한 몸 아끼겠습니다!
으아
- (평강) 무명 - (수정) 어?
[긴장되는 음악] (삼용) 무사님
(평강) 무명 [수정의 놀라는 신음]
[무명의 신음]
[무명의 신음]
(상선)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무명이 고 장군을 베고 마마와 함께 사라졌다 하옵니다
'두 눈에 불을 뿜는 새가 공주를 데리러 오리라'
지금 당장
전국을 샅샅이 뒤져 공주를 찾으라
[언성을 높이며] 상부 고씨 일족보다 먼저!
[익살스러운 음악] [일용의 신음]
[부관의 떨리는 숨소리]
(부관) 아니, 그냥 의박사를 부르시죠
굳이 이걸 왜 제가...
[분노에 찬 숨소리]
그냥 저기, 죽여주십시오
안 돼!
나는 무명 따위에게 베이지 아니했다
그런 적 없다!
[씩씩대는 숨소리]
아무도 이 사실을 알면 안 돼
알 수 없을 것이야
너 말곤
아닌데
다 알고 있을 텐데요
[익살스러운 효과음]
요새 장안성에서 유행하는 '장안패치'라 있지 않습니까
'조개 패', '빽빽할 치'를 써서
조개껍데기에 빽빽하게 글을 써서 던지는 치들
[놀라는 숨을 들이켠다]
혹시
이미
무명!
감히 꽃 같은 나에게 변을 투척해?
꿰매라, 어서!
(부관) 이거를 물고 있으면 사르르 잠이 드실...
(일용) 필요 없다
상부 고씨 장남 고일용
이 고통을 가슴에 한 땀, 한 땀 새길 것이야!
시작하겠습니다
[부관의 떨리는 숨소리]
장군님, 근데 전 도저히 이걸...
[일용의 신음] (부관) 못 할 거 같아요
[참았던 숨을 내뱉는다]
[부관의 놀라는 신음] [부관이 흐느낀다]
장군님
장군님, 아이, 이거 어떡해
장군님!
(온달) 통증이 상당할 텐데 참으로 잘 참는구나
[속으로 신음을 낸다]
그리도 아프냐?
오, 씨
심봤다! [익살스러운 음악]
(수정) 찾았어?
[삼용의 웃음]
(삼용) 자
이 안에 만병통치약이 있다고?
[웃으며] 그건 바로
요거
- (온달) 이게? - (평강) 설마
몇 푼이나 하는 물건인데?
(삼용) 뭐, 대략 삼천오백 원쯤 하는데
약국마다 달라요
삼천오백 원?
엄청 비싼 것이로구나
누가 돈 귀신 아니랄까 봐 엄청 싼 거거든?
(수정) 우선 소독부터 좀 하고
안 된다
(평강) 아무리 생각해도 저런 것이 만병통치약이라니
난 못 믿겠다
하지 마라, 무명
(무명) 마마
- (무명) 마마의 뜻대로... - (삼용) 에헤, 참
아니, 그러다 곯아서
(삼용) 고름이 내장까지 다 퍼지면 이 세상 하직
(무명) 는 아니 되옵니다 [익살스러운 음악]
(수정) 다음, 소독을 할까?
(평강) 안 된다
아, 또 왜요
남정네의 몸에 외간 여자가 어찌 함부로
내가 하겠다
마마는 외간 여자가 아닌가?
나는, 그러니까...
무명이랑 나는
거의 친동기간이나 다름없는 사이
[익살스러운 효과음]
(평강) 그러니까 외간 여자가 아니라...
그냥 여자?
그래, 그냥 여자
가 아니...
여자가 아니라
동생
(평강) 그래, 동생 같은 거다
마마, 그래서 남자인 제가 하는 것이...
(평강) 그걸 붓고 이걸 바르면 되는 거지?
[익살스러운 효과음]
가만히 있거라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익살스러운 효과음]
어?
'다모'
[차 문이 탁 닫힌다]
(삼용) 어?
[수정의 한숨]
[무명이 속으로 신음을 낸다]
아, 맞다 그거 많이 부으면... [수정의 놀라는 숨소리]
[무명이 속으로 신음을 낸다]
(무명) 어, 마마
(무명) 오
와
(평강) 저리도 금세
금쪽 같은 것이로구나
씨, 내 것이다
[온달의 기가 찬 숨소리]
[기가 찬 숨을 내뱉으며] 아니, 잠깐 보려고 했을 뿐인데
괜찮소?
(온달) 참
- (수정) 뭐 해? - (삼용) 네?
(삼용) 아, 아무것도 안 해요
- 배고파 - 배고파요?
이러다 너희 누나 굶어 죽겠다
뭐 좀 없어?
(삼용) 누, 누나
(수정) 이씨
[흥미진진한 음악] 이거 왜 이래?
씨...
이씨
야이, 변삼용!
이 개놈 새끼야 너 또 차 키 넣고 문 잠갔지?
나, 나, 나 아니에요 나 키도 없어요, 누나
그럼 얘가 스스로 문을 잠갔다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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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달) 처자 - (삼용) 헐
[차 문이 탁 잠긴다] [놀라는 신음]
[차 문이 탁 잠긴다] 어?
이씨, 이런 식빵 같은 붕붕
야, 이 새끼야, 너 도대체 무슨 짓을 꾸미는 거야?
(수정) 씨...
(온달) 에헤, 처자에게 무슨 짓이오
(수정) 처자는 개뿔 야, 이 똥차 새끼야, 어?
내가 너한테 감히 휘둘릴 거 같아?
나야, 나, 대한민국 톱톱톱스타!
에이씨, 에라, 진짜 [온달의 신음]
[가쁜 숨소리]
배고파, 아
[익살스러운 음악]
대한민국 톱스타 송수정 가오가 있지
길바닥에서 막 자란 저딴 걸 주워 먹을 수...
[배가 꼬르륵거린다]
[입바람을 후후 분다]
헐
짱맛
대성산?
예, 산 중턱에 안개로 감싸이더니
굉음이 들렸다고 합니다
그곳에 착륙한 것이 확실한 듯합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대성산이라...
(부관) 장군
공주마마는 이제 죽은 목숨이십니다
[분노에 찬 숨소리]
[익살스러운 효과음]
[삼용의 힘겨운 숨소리]
[아련한 음악] [삼용이 차를 탁 친다]
왜, 왜 너는 날, 어?
[힘주며] 이렇게 힘들게 하냐
[힘주는 신음]
야이씨
에이씨
아유, 씨
[너트를 드르륵 조인다]
[힘주는 신음]
움직이지 마, 어?
형이 해 줄게
너 다음부터 그러지 마, 알았어?
어? [힘주는 신음]
야
네가 아직 우리 누나를 몰라서 그러는데
우리 누나 여기서 더 굶으면 헐크 돼
너 막 뜯어 버리자고 할지도 모른다니까
그러니까
열자, 어?
[한숨]
열려라, 붕붕!
야
아이, 정말...
사정이 이리되었으니
오늘 밤은 지붕 없이 주무셔야 할 듯합니다
송구합니다
아니야
즐겁다
(평강) 이런 걸 한번 해 보고 싶었거든
다 네 덕이야
약조를 지켜준 너를 평생 잊지 않으마
아
이제 소원을 말해 보거라
뭐, 그런 건
다음에 말씀드리죠
다음에?
전 난년이와 같이 먹을 것을 찾아보겠습니다
그럼 나도 같이 가자
마마께서는 무명을 지키셔야죠
무명을 지켜?
[잔잔한 음악]
(평강) 항상 그가 나를 지켜줬는데
이제 내가 그를 지키게 됐구나
이런 날이 올 수도 있구나
고맙다
이 또한 네 덕이야
좋은 분이시군요, 마마
응?
아랫사람이 한 일에 높은 사람이 고맙다 말한 건
처음 봤습니다
좋으신 분입니다, 마마
[멋쩍은 웃음]
고, 고맙다
어서 다녀오거라
(온달) 난년아
가자!
난년아?
(삼용) 누나 없어요?
이런 난년이 같은 것
(온달) 어디서 또 뭔 사고를 치는 거야!
난년아!
(삼용) 누나!
[발랄한 음악]
으음
어떤 개념 없는 새끼가 천사 같은 내 욕 하고 난리야?
[익살스러운 효과음] 아, 귀 간지러워
[입바람을 후 분다]
[수정이 흥얼거린다]
응?
뭐야?
아이씨
이 사람들 한글 언제 배워?
세종 대신 내가 전파해?
아...
음, 이건 '입구' 할 때 그 '입'인데
[익살스러운 음악]
마을 입구?
(삼용) [큰 소리로] 누나!
(온달) 난년아!
(삼용) 누나!
(온달) 난년아!
[무명이 킁킁거린다] (평강) 이쪽이냐?
[속삭이며] 되게 개 같네요
개 같구나
[개 짖는 효과음]
[온달의 멋쩍은 웃음]
이야, 참 대단한 재주일세, 응
(온달) 저쪽?
(삼용) 따봉, 따봉, 쌍따봉
(평강) 쌍따봉?
좋은 뜻이냐?
그래?
무명 너는 항상 쌍따봉이다
[평강의 웃음]
[사랑스러운 음악]
괜찮느냐?
(무명) 참을 인, 참을 인 참을 인, 참을 인, 참을 인
참지 마라
아픈 건 참는 게 아니야
[오답 알림음]
(무명) 그게 아닌...
(평강) 어디 한번 보자
[심장 소리가 크게 울린다]
아, 힘들어
[힘겨운 신음]
아이씨
[헉헉대며] 아, 아, 힘들어
아, 도대체 얼마나 더 올라가야 돼
[가쁜 숨소리]
어?
[개가 짖는다] [밝은 음악]
헐, 개좋아
[닭 울음]
닭?
[웃음] [닭 울음을 흉내 낸다]
(수정) 닭, 닭
♪ 닭, 닭, 무슨 닭 토실토실 토종닭 ♪
누가 제일 튼실한가
[놀라는 숨을 들이켜며] 야
이리 와
[의미심장한 효과음]
[날카로운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비명]
[의미심장한 음악]
'입자필멸'?
(평강) 어?
이거 책에서 봤는데
관군 천 명이 밀려와도 처단하지 못한 대성산 산적 패가
근거지 초입에 꽂아두었다는 문구가 아마도
'입자필멸'
[놀라는 숨을 들이켠다]
그럼 여기가...
대성산이겠지요
난년아...
(삼용) 아이, 잠깐만 잠깐만요, 그러니까
우리 누나가 지금 산적 패한테 끌려갔다는 말임?
잡혀갔든지
제 발로 들어갔든지
둘 중 하나겠지
아이...
그럼 우리 누나 어떻게 되는 거예요?
죽는 거예요?
(평강) 삼용아
우리 누나 그런 누나 아닌데
우, 우리 누나 이런 데서 죽을 누나 아닌데
[삼용이 흐느낀다]
이런 데서 아무한테나 죽을 애는 아니지
난년이 넌
내 손에 죽을 거니까!
[흥미진진한 음악]
(온달) 난년아!
난년아!
어디 있니
야, 난년아
(온달) 아이씨, 가지 말라는 데를
왜 들어가서, 아휴
[온달의 가쁜 숨소리]
(삼용) 우아, 씨...
[긴장되는 음악]
난년아
(삼용) 저기요
누가 계시는 거 같은데...
[날카로운 효과음]
와...
[삼용의 떨리는 숨소리] 죄송합니다
[삼용의 떨리는 숨소리]
(삼용) 어어, 선생님, 죄송해요, 선생님
[의미심장한 음악]
[삼용의 겁에 질린 신음]
당장 내려놓지 않으면 네 목을 벤다
사극의 법칙
주인공의 목숨이 경각에 닿는 순간
숨은 고수가 등장한다
[울음]
[신비로운 음악]
저, 저, 그...
(두목) 이보라우
날래 치우시오
아가 마이 놀라지 않았슴메
[흐느끼며] 엄마
(거구) [흐느끼며] 엄마
엄마
[익살스러운 효과음]
[거구가 흐느낀다]
뭐야, 씨
(삼용) 아, 깜짝이야, 씨
[발랄한 음악]
뭐야?
헐, 걸 그룹 센터 필
내 친구 찾아왔네?
친구?
오늘 온 내 친구
(삼용) 안녕하세요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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