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온리 러브송 8
[매미 울음]
(일용) 음, 어쩜
이렇게 더러워져도 한결같이 꽃 같을까?
[익살스러운 음악] (해설) 고일용
상부 고씨의 장남
어허, 닿지 마라
(해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력의 끝판왕
에이씨
(해설) 또한 자뻑의 끝판왕
[감탄하며] 어쩜
아, 이렇게 아름다우면 안 되는데
(수정) 지랄하네
(해설) 어떤 여인도 그의 마음을 훔칠 수 없는 꽃 같은 자
- 어이 - 어, 어, 씨
눈 버렸어, 아이씨
(해설) 그가 진정 꽃이 된 순간이
네 이년
(해설) 두 번 있었으니
(일용) 어디 뉘 앞이라고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는 게야!
어허, 상부 고씨 큰일 났네
(해설) 그녀가 그의 크기를 알아준 순간
장남인데
(일용) 이 년이 근데
(해설) 그리고
그 광란의 밤
[표창이 쓱 스친다] [일용의 비명]
- (병사1) 누구냐! - (병사2) 웬 놈이냐!
- (병사3) 누구냐! - (병사4) 웬 놈이냐! [병사들이 웅성거린다]
[다급한 숨소리]
에이씨
너...
(해설) 그가 그녀를 알아본 순간
너, 너! 씨...
아이씨, 이거나 먹어라
[퍽] [일용의 아파하는 신음]
아
저, 저, 저년 잡아! 씨
어머, 야, 이거
(일용) 왜
(부관) 아, 그러니까 이게
사, 상처가 그러니까...
굉장히 꽃 같사옵니다
음, 어쩜
상처도
아으, 이 꽃 같은 남자 [우아한 음악]
아유, 야, 야, 좀
소중히 다뤄라, 소중히
(수정) 소중이?
[놀라는 신음]
소중이
(해설) 그녀가 그를 알아준 후부터
네, 네 이년
여기가 감히 어디, 어디라고!
왜 그러십니까?
너, 너, 너 말고
(일용) 저년
저년이 왜 여기 있어, 어?
왜 자꾸 내 눈앞에 알짱거리는 것이야
(해설) 그녀는 자꾸 그 앞에 알짱대기 시작했다
[일용의 당황하는 신음]
어?
[안도하는 숨소리]
[놀라는 신음]
(일용) 이년이 [일용의 힘주는 숨소리]
이년...
야! 이...
- (일용) 이, 이년이 - (부관) 장군, 장군, 장군
(부관) 진정하십시오
(일용) 야이, 이년아
[일용과 부관의 힘주는 신음]
[부관의 신음]
(일용) 이년아
네 이년
이년, 가, 저리 가!
[일용의 비명]
[웅장한 음악]
[놀라는 신음]
헐, 대박
저, 저것이 또
[겁에 질린 신음]
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여기까지 따라와
난년아
[수정의 놀라는 숨소리]
[수정의 다급한 숨소리]
(일용)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여기까지 따라와
사라져, 없어져
없어져, 씨
[거친 숨소리]
음?
(일용) 어?
어?
[일용의 씩씩대는 숨소리]
마마
[긴장되는 음악]
초야를 준비하고 계셨습니까
예
음, 부끄러워하시기는
안 부끄럽습니다
압니다, 부끄러우신 거
부끄러우시겠지요 [웃음]
(평강) 뭐
그렇다 치고
어인 일이십니까
(일용) 으음
혼인 전에 기쁜 소식 하나 전해드리려고요
제가 얼마 전에
아주 깊고 끔찍한 상처를 입었지요
이 꽃 같은 목덜미에
조심하시지 그러셨습니까
작정하고 던진 것을 피하기란 쉽지 않지요
저는 장군이 이 나라 제일 고수라 들어
못 피할 것이 없는 줄 알았지요
저나 되니까
이 정도로 끝난 것...
[평강이 피식한다]
(일용) 으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게 이 끔찍한 상처를 입힌 자
곧 잡을 듯합니다
[탁]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표창이 쓱 스친다] [일용의 비명]
[탁]
(일용) 그자를 어찌 죽일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즐거워 죽겠습니다
이 손가락 사이로 하나씩, 하나씩
제 목숨이 빠져나가는 걸 보면
어서 죽여 달라, 어서 죽여 달라 애원하겠지요, 하지만
전 쉽게 놈을 보내지 않을 겁니다
야금야금
살금살금
살짝살짝
깔짝깔짝
[의미심장한 음악] 한 방울, 한 방울
[일용이 거친 숨을 들이켠다]
내일이 장군과 저의 혼례식이지요
(평강) 경사 앞에 흉사라니
경사는
치러질까요?
누가 나타나지 않거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한숨]
반드시
치러질 것입니다
역시
그렇겠지요?
[호탕한 웃음]
[한숨]
무명
나는 내일 혼인을 할 것이다
[아련한 음악]
무명
마지막 명이다
궐을 떠나 다신 돌아오지 마라
내 앞에서 사라져 다신 나타나지 마라, 무명
- (온달) 아 - (수정) 야
(온달) 아이씨
[놀란 숨소리]
(수정) 피?
너, 너 다쳤어?
아, 어쩌다 이런 거야
[수정의 거친 숨소리] (온달) 아이씨
시끄러워
가자, 너 여기서 빨리 나가고 싶잖아
[수정의 놀라는 신음]
[수정의 한숨]
[잔잔한 음악]
[온달의 신음]
살살해
(수정) 치
[수정의 한숨]
(수정) 칠칠치 못하게 괜히 다쳐 가지고
[기가 찬 숨소리]
[온달의 신음] [발랄한 음악]
그러게
내가 누구 때문에 왜 다쳤는지 모르겠다
어휴, 내 팔자야
난년이 이걸 만나 가지고 내가 미쳐 가지고
미치게 해서 미안하다
[혀를 굴리며] '소리'
저, 저, 저 꼬부라진 혓바닥 저거
그게 미안한 혓바닥이냐?
겁나 미안한 혓바닥이다
아유, 확 그냥
입을 틀어막든지 해야지, 쯧
[음악이 뚝 끊긴다]
[숨을 깊게 들이켠다]
[침을 꿀꺽 삼킨다]
[쓱싹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익살스러운 효과음]
[익살스러운 음악]
[익살스러운 효과음]
(온달) 너 이 새끼 거기서 뭐 해, 인마
[헛기침]
(무명) 할 말이 있다
빨리 끝내라
(삼용) 온다
[코를 훌쩍인다]
안 온다
[한숨]
온다
안 온다
온다, 온다
[울먹이며] 온다, 온다, 와
온다, 온다
온다
(온달) 문제는 난년이와 내가 함께 가야 붕붕이 움직인다는 건데
둘이 접근하다 하나라도 알아채면
궐 안의 모든 병사가 달려들 텐데
오늘따라 달은 왜 이리 밝은지
[아련한 음악]
어?
[놀라는 숨소리]
(해설) 따봉
(수정) 삼용이 저 개놈 새끼
죽지도 않고 또 왔어
이씨
[울음 섞인 웃음]
(무명) 제대로
(온달) 미쳤구나
(감독) 오케이, 아, 좋아
[감독과 스태프들의 박수] 이야
미쳤어, 완전 이거 제대로 미쳤어, 와
역시 송수정, 어?
국민 연기돌, 국민 여동생 이야, 쌍따봉
이야, 쌍따봉
[감독의 감탄] (수정) 아, 뭐 이 정도 가지고...
(감독) 에이, 뭐 이 정도라니
나 아무한테나 그렇게 막 쉽게
쌍따봉 날리는 그런 감독 아니야, 어?
역시 우리 쏭 배우, 따봉, 따봉
♪ 쌍따봉이야 ♪
이야
[감독의 웃음] [스태프들의 박수]
(삼용) 역시 우리 누나 따봉, 따봉, 쌍따봉
안 치워?
이게 심심하면 쌍따봉 이것도 확 잘라 버리고 싶구먼
너 내 앞에서 한 번만 더 해 봐 내 손에 죽는다
(수정) 씨
(삼용) 삼용이는요
누나 손에 죽을 때까지 절대 안 죽을 거예요
[비명]
누...
[익살스러운 효과음]
[새가 지저귄다]
[긴장되는 음악]
아유, 씨
해야
구름 속으로 숨어 있거라
어서
야위었구나
하룻밤 사이에 홀쭉해졌어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아니야, 아니야
너무 야위었어
아침이라도 한술 더 뜨고...
(내관) 마마
고 장군이 성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 발로 들어오면 될 것을
굳이 공주가 맞으러 나가야 한단 말이냐
상부 고씨의 장남 아닙니까
제가 가야지요
평강
[경쾌한 음악]
[군관들의 기침]
(군관1) 씨, 이씨
[군관1의 신음]
[군관2의 기합]
[군관2의 신음]
[군관3의 신음]
[군관4의 신음]
[군관4의 아파하는 신음]
(삼용) 소품 팀 막내 봉수 씨가
어머님을 위해 한 땀, 한 땀 지은
음성 고추 축제 마스코트 맛이 어떠냐
이 과거 것들아!
받아라, 고추 폭탄! [삼용의 환호성]
[삼용의 기침]
아유, 왜 새
[삼용의 기침]
[온달의 웃음]
(무명) 벌써 시간이... [애잔한 음악]
마마
아이고
나 그런 사람 아니다
(무명) 나와 마마를 도와 다오
[피식]
난년이가 나 그런 사람 아니라고 했는데
(수정) 어, 뭐야? 야, 야, 야, 빨리 타
빨리
(수정) 가자
(온달) 가는 건 너희 둘이 가라
어?
내비 처자, 잘 부탁하오
- (수정) 헐 - (삼용) 뭐야, 왜 안돼?
처자?
처자
[박진감 넘치는 음악]
내가 뭐 잘못했소?
[헛기침]
손을 주시지요
[일용의 헛기침]
(일용) 저를 맞으러 오신 거 아닙니까?
먼저 주셔야 모양이 맞는데
[표창이 바람을 쉭 가른다] 어이쿠
[탁]
[코웃음]
오지 마라
어허, 오지 말래도
(일용) 자꾸 오네?
[쓱]
[칼이 챙 스친다]
안 돼
(온달) 아, 내비 처자
아, 제발
이 미친 내비년
안 켜져? 빨리 안 켜져? 씨
(온달) 어허, 난년이
처자 다칠라
다치기는 개뿔
너 죽을래, 켜질래? [내비게이션을 탁 친다]
(수정) 나랑 살래, 켜질래? [내비게이션을 탁 친다]
(온달) 어허, 쯧
처자, 내가 지금 사정이 좀 급하오
제발 나와 주시오
그래야 내가 그들에게 갈 것 아니오
그들?
(수정) 누구?
평강 그치들?
[한숨 쉬며] 내비 처자
한 번만, 한 번만
야, 너 안 가기로 했잖아 뒤통수 치기로 했잖아
그런 적 없는데
(수정) 아니야, 그러기로 했어
그래야 맞지, 그래야 옳지
왜, 아, 왜 가는데?
그냥
그냥?
그래, 그냥
그냥 간다 [온달의 웃음]
- (온달) 그냥 - (수정) 어, 어떻게 그냥?
- (수정) 왜 그냥? - (온달) 몰라, 그냥
[버럭 하며] 야, 장난해?
아, 장난은 아닌데...
나도 내가 제정신인가 싶다, 지금
뭐?
난년아
[잔잔한 음악]
내가 말이다
지금까지
뭘 그냥 해 본 적이 없었다
철들기 전에는 해야만 해서 했고
철들고 나서는
하루 벌어먹기 바빠서 말이다
뭘 그냥 한다?
내게는 그런 사치를 부릴 여유가 조금도 없었거든
(온달) 그런데 말이다
얼마 전에 어쩌다 보니
별 이상한 거에 꼬여 가지고
저질러 버렸다?
그냥
(온달) 우리 친하게 지냅시다
나는 온달이라 하오
온달?
(온달) 나 알아
너 공주 아닌 거
너 여기서 나가고 싶지?
내가 도와줄까?
[작은 소리로] 가만있어 봐
어떻게 생긴 거야, 이거
[아파하는 신음]
(수정) 씨빠빠 같은 사기꾼 새끼
(온달) 내 집에서 나가라고
뭐야, 이 새끼
돈이 되면 뭐든 하는
돈 귀신?
이 새끼가 진짜
[수정의 당황하는 숨소리]
너 지금 안 가면
내가 너 홀딱 잡아먹는다
(수정) 나 정말 너밖에 없어
여기 너무 낯설고
아는 사람은 정말 너 하나야
너밖에 없어, 나
(온달) 어머니 안전한 곳에 보낸 다음에 너 데리러 올게
나 꼭
데리러 와야 돼
난년아
잡았다
응?
내가 너 잡았다고
그게 참
좋더라
그래서
그냥 또 한 번 약조를 지켜볼까 한다
가면 너 죽어
지난번에도 안 죽었잖아
난 아직 죽을 운명이 아닌가 봐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그냥 그런 느낌이 들어
내 운명은 그러지 않을 것 같다는
네 운명...
내비 처자
한 번만 부탁하오
돌아오시오
마마를 구하러 가야 하오
같이 가자
[잔잔한 음악] 뭐?
나도 간다고, 그치들한테
누나가 거길 왜 가요
몰라, 그냥
그냥은 아닌데...
그냥은 절대로 아닌데
[한숨 쉬며] 갑시다
매니저 변삼용
누나는 끝까지 제가 지킵니다
(수정) 됐거든? 넌 너나 지켜
너희 둘 다 갈 길 가
싫어, 갈 거야
그냥 갈 거야, 나도
- 저도요 - 야
(내비게이션) 목적지가 설정되었습니다
- (온달) 처자 - 헐
[차 문이 달칵 잠긴다] [수정의 놀라는 신음]
[차 문이 달칵 잠긴다] 어?
[자동차 시동음] (내비게이션) 전방에 안개입니다
- (온달) 또? - (수정) 또?
(내비게이션) 잠시 후 떨어집니다
[온달의 비명]
[비명]
[긴장되는 음악]
그래, 계속 휘둘러 봐
그래 봤자 내 터럭 하나 건드릴 수 있을 거 같아?
[피가 뚝뚝 떨어진다]
[신음]
(일용) 뭐야, 이거
[일용의 신음]
[비명]
[신음]
이씨
[일용의 분노에 찬 숨소리] [칼이 바람을 쉭 가른다]
[칼이 푹 꽂힌다] [궁녀들의 비명]
(평강) 어? 아, 안 돼
[아파하는 신음]
(온달) 마마!
[박진감 넘치는 음악] [병사들이 웅성거린다]
공주마마!
[타이어 마찰음]
(평강) 온달
무명, 가자
[신음]
안 돼
(일용) 아니 된다
[힘겨운 목소리로] 아, 아니 된다
[아파하는 신음] 아이씨
(일용) 저, 저, 계집애...
[일용의 씩씩대는 숨소리]
잡아!
(병사들) 잡아라!
(수정) 어, 어떡해
(내비게이션) 목적지가 설정되었습니다
- (수정) 어? 어디, 어디 - (온달) 아이씨, 또
- 공주님, 꽉 잡아요 - (수정) 어디, 어디, 어디
[온달과 삼용의 비명]
[병사들이 웅성거린다]
- (병사5) 뭐야? - (병사6) 공주마마
- (병사7) 어? 없어졌다 - (병사8) 저쪽으로 갔어
- (병사9) 어디 - (병사10) 어디
[병사들이 웅성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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