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온리 러브송 7
[경쾌한 음악]
(해설) 무명
이름이 없는 자
[챙]
[칼이 바람을 쉭 가른다]
[칼이 바람을 쉭 가른다]
누구보다 아름다운 검법의 소유자이며
이 나라의 제일 검
[군관1의 기합]
[군관1의 신음]
[군관1의 신음]
[칼이 챙 부딪힌다] [군관들의 기합]
[군관2와 군관3의 신음]
(해설) 어떠한 경우에도
말 없는 자로 유명하기로 유명한 자
장정 넷과 붙어 신음 한 번 없이
역시 말 없는 자다
(해설) 아니다
그는 말하는 자다
[군관들의 신음]
[칼이 바람을 쉭 가른다]
[군관들의 기합]
[군관들의 기합]
(무명) 칼싸움인가 힘자랑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어이, 칼
거기 칼, 그러다 베겠다
[퍽 친다] [군관4의 신음]
[군관1의 신음]
(무명) 괜히 밀었나?
세게 밀었나?
(해설) 속으로
(무명) 다친 겐가?
(해설) 쓸데없이
(무명) 아니겠지?
(해설) 끊임없이
(무명) 아니, 다쳤으면?
어쩔 수 없지
(평강) 어쩔 수 없지
공주마마
또 언제 나오신 겝니까
전하께서 아시기라도 하면...
어찌 아시겠느냐
너희들이 말하지 않을 것인데
이봐라, 수다쟁이
수다쟁이?
[발랄한 음악] 받아라
(해설) 속으로 말하니 누구보다 솔직하다
(무명) 무겁다, 진짜 무겁다 아니, 겁나 무겁다
무겁게 무겁다
무거워서 미안하다
왜?
내가 들으니 이상하냐?
(무명) 들의 콩깍지는 깐 콩깍지인가 안 깐 콩깍지인가
깐 콩깍지이면 어떻고 안 깐 콩깍지이면 어떠냐
깐 콩깍지나 안 깐 콩깍지나 콩깍지는 다 콩깍지지
멍멍이네 꿀꿀이는 멍멍 해도 꿀꿀 하고
꿀꿀이네 멍멍이는 꿀꿀 해도 멍멍 한다
(해설) 현실 도피
그가 종종 택하는 방법이다
그만 멍멍 하고
내려놓거라
이름이 무엇이냐?
이 자는 천한 출생이라
이름도 말도 표정도 없어 저희는 바보라 부릅니다
[평강의 한숨]
이자는 바보가 아니다
말하는 방식이 다른 이들과 다를 뿐
(평강) 이름이 없다
이름이 없...
[피식]
무명
이제부터 네 이름은
무명이다
[의미심장한 음악]
(해설) 그 순간
그는 결심했다
그녀가 원하는 것
[바닥을 쓱쓱 긁는다]
[바닥을 쓱쓱 긁는다]
그 무엇이든
[평강의 환호]
아, 드디어 나왔다
(일용) 이 좋은 공기 좀 더 즐기세요
다음 초하루 저와 혼례를 치르시면
더 이상 즐길 수 없으니
[칼이 바람을 쉭 가른다]
(해설) 제 목숨을 바쳐서라도
[표창이 쓱 스친다] [일용의 비명]
- (병사1) 누구냐! - (병사2) 웬 놈이냐!
- (병사3) 누구냐! - (병사4) 웬 놈이냐!
(병사2) 무슨 일입니까?
(해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저년 잡아! 씨...
(해설) 단칼에
[수정의 놀라는 신음] [기생들의 비명]
아니, 얘는 또 왜 이러냐
[병사들이 엄호한다] (일용) 야, 너 일로, 너 일로 와!
놔, 이 자식들아
(해설) 해낸다
[수정과 온달의 가쁜 숨소리]
(수정) 이제 된 거 같아
[아련한 음악]
[부엉이 울음]
[급소를 탁 맞는다]
[밝은 음악]
(해설) 물론 끊임없이
말을 하며
(무명) 자를까, 말까, 구길까, 말까
접을까, 말까, 버릴까, 말까
죽일까?
[수정의 힘겨운 신음] [온달이 수정을 탓한다]
[온달이 수정을 탓한다]
[수정이 웅얼거린다]
[수정의 신음]
(평강) 깨어났구나
내가 기억나느냐?
잘 왔다, 궐에
(수정) 궐? [의미심장한 음악]
그럼 얘가 진짜 평강?
(궁녀) 공주마마, 폐하 납시었습니다
(평원왕) 깨어 있었느냐
마침 아바마마께서 좋아하시는 차를 우리고 있었습니다
음, 평강의 차
참으로 오랜만이구나
[평원왕의 한숨]
이곳은 정녕 평화롭구나
[익살스러운 음악]
[웅얼거린다]
[온달과 수정의 힘주는 신음]
[수정과 온달의 신음]
[차를 쪼르르 따른다]
너의 혼인을 당기기로 했다
- 예? - 내일 날이 밝는 대로
식을 거행할 것이야
아바마마
저는 아직 준비가 안 되었습니다
혼인 후 차차 하면 될 일
어찌 혼인 후에 준비를 할 수 있습니까
할 수 있다, 살다 보면
싫습니다
이 혼사
물러주십시오
평강
아시지 않습니까
저는 그분을 연모하지 않습니다
연모하지 않는 자와 어찌 혼인을...
(평원왕) 그래, 좋다
그럼 네가 연모하는 자는 누구냐
(평강) 아직은 모릅니다
하지만 곧 만날 것입니다
그런 예감이 듭니다
(평원왕) 어허 [잔잔한 음악]
고작 예감 따위로 혼인을 물러달라?
너의 혼인은 국가의 대사다 [온달이 웅얼거린다]
정해진 가문과 혼인하는 것이
[온달이 웅얼거린다] 도리이며 이치거늘
(평강) 데릴사위 운운하며
궐 안에 아바마마의 대전보다 으리으리한 거처를 짓고 있는
무례한 가문의 장남과 말이지요?
그래, 그 가문이 너의 시댁이고 그 사람이 너의 부군이다
아닙니다
그 사람은 제 부군이 절대 아닙니다
[언성을 높이며] 평강
넌 이 나라의 공주다!
무명!
만일 내일 평강이 혼례식에 나타나지 않을 시에
내 네 몸뚱아리 하나쯤 갈기갈기 찢어
흔적도 없이 죽여버릴 것이야
아바마마
명심하라, 평강
내일이다
[평강의 난처한 숨소리]
[문이 달그락 열린다]
[문이 쾅 닫힌다]
[긴장되는 음악]
"두 눈에 불을 뿜는 새가"
저 새의 주인이 너희냐?
(수정) 그, 그, 그, 그, 그렇다면?
전 그래도 나갑니다
무명
(평강) 불새 어디 있느냐
지금 대령하라!
[익살스러운 음악]
[입김을 하 내뱉는다]
[창문에 글씨를 쓱쓱 쓴다]
마마
새를 데리고 마마를 모시고 나간다면
나간다면?
제 소원 하나 들어주시겠습니까?
(온달) 이제 그런 거 안 입어도 되겠다
(수정) 소원이 뭔데?
(온달) 무슨 소원?
아까 공주 앞에서 말한 거
[피식]
아, 그거구나?
야, 바보 온달 나도 홀딱 넘어갈 뻔했다
너 지금 평강 그치들 안심시켜 놓고 뒤통수치려는 거잖아
그래? 내가 왜?
그게 너니까
[잔잔한 음악]
(수정) 사기 치고, 팔아먹고, 도망가고
그게 너니까, 바보 온달
그게
나다?
네가 본 나는 그런 사람이었나 보다
[웃음]
괜찮아, 잘했어
(수정) 우리 붕붕이 찾아 가지고 우리 둘이 같이...
[수정의 아파하는 신음]
야, 놔, 왜 이래, 씨
난년아
정신 차려
우리 둘
그딴 거 없어
이번 일 끝나면 너랑 나 다신 안 봐
죽어도
너랑 나 엮일 일 없을 거야
죽어도
[기가 찬 숨소리]
(온달) 내가 말한 흔적은 찾았소?
갑시다
[긴장되는 음악]
아, 굳이 이런 걸 왜...
(평강) 자, 초야 상궁
시작해 보시오
어휴, 나 진짜 하나도 모르는데
[발랄한 음악] 행복한 첫날밤을 위하여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해야 할 것은?
터치
터치?
만진다는 뜻이지요
여기저기, 이곳저곳, 이쪽저쪽
특히 초보자일수록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성감대는 바로
겨털을 피해 집중적으로 공략
[익살스러운 효과음]
겨털이라?
아...
도구는 무엇으로?
어허, 마마
초급일수록 도구는 금물
자칫하다 크게 다치지요
우선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한다
[익살스러운 효과음] 손가락
[익살스러운 효과음] 발가락
그리고
입술?
(수정) 보들보들, 말랑말랑
[거친 숨을 내뱉으며] 입술이 포인트!
포인트?
[막대로 탁 짚으며] 점 빡!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아, 포인트
(수정) 어찌저찌하여 이리저리하고 요리조리하고 나면
마지막은 역시 그곳
그곳?
[관능적인 효과음]
똘똘이
[수정이 피식한다] [궁녀들의 놀라는 숨소리]
[궁녀들의 멋쩍은 웃음]
내 생각은 다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마음이지
보이지도 않는 마음은 무슨
연모하는 감정이 이 마음에 담기지 않느냐
그놈의 연모, 참
마마
눈에서 안 보이면 사라지고 마는 게 바로 그 마음, 응?
안 보인다고 사라진다니...
그건 진정한 연모가 아니지
아웃 오브 안중, 안중!
'눈 사이에 없으면 사라진다' 모르십니까?
안중에 계속 두면 될 것이 아니냐
[기가 찬 숨소리] 그게 마음대로 되나?
자기가 날 안 본다는데 어떡해?
그럼 네가 먼저 보자고 해라
내가 왜?
감히 제깟 게 뭔데 막 본다, 안 본다 떠들어대는데?
근데
그러지 않고는
계속 볼 방법이 없지 않으냐
계속 왜 봐요, 걔를
안 봐요, 나도
감히 제깟 게 뭐?
죽어도 안 엮여?
야, 이 자식아 내가 너랑 엮일 위치냐?
내가 안 엮여, 너랑
나야, 나, 대한민국 복중 태아도 알아보고 발길질한다는 톱스타
난년아
[씩씩대며] 난년이 아니라고요!
이씨 [익살스러운 음악]
[의미심장한 음악] [냄새를 킁킁 맡는다]
(온달) 흠
시커멓고 퀴퀴한
속이 썩은 난년이 같은 것이
이건 분명 붕새의 분비물이다, 응
[온달의 옅은 한숨]
[군관5의 힘주는 신음]
(군관5) 자, 자, 자, 좀 당겨 봐, 좀
[군관5의 힘주는 신음]
(군관6) 오, 꿈쩍도 안 해, 이거, 어휴
[군관7의 힘겨운 신음]
(부관) 장군
이 사실을 전하가 알게 되시면...
(일용) 아시면?
[의미심장한 음악]
아시면 어쩌겠는가
혼인 선물로
내가 취했다 하면 그뿐
(일용) 뭐 하냐, 야, 야, 어이, 야
야, 가, 가, 가
야, 가, 내려놔, 가, 가
흠
고개를 들라
들라
[난처한 웃음]
들라
오
[경박한 웃음]
요거, 요거, 요거
계집애구나?
(일용) 이 볼 빨개진 거 봐 수줍어하기는
[일용의 웃음]
- (온달) 미친놈 - (무명) 미친놈
[무명의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주제를 모르는 망둥이가 지붕 위에 올라가 있구나
(부관) 아니, 물가도 아닌데 어찌...
[일용의 한숨]
(일용) 난 이제 내 것을 보러 가야겠다
꺾이기 직전의 꽃이 가장 아름다운 법
공주의 처소로 가자
(부관) 네
(무명) 마마
(온달) 난년이 거기 있는데
[병사들이 칼을 쓱 뽑는다]
(평강) 처음 본 순간부터 싫었다
못생겼어?
(평강) 아니, 뭐, 그럭저럭 생겼는데
자꾸 자기 입으로 꽃 같다, 꽃 같다
그 소리가 내 귀엔...
[음소거 효과음] 같다고 들리는구먼?
[웃음]
아니, 뭐, 맨날
'상부 고씨 장남 고일용이다' 이러는 것도
되게 없어 보이고
없는 남자 상부 고씨
응?
[익살스러운 음악]
(일용) 네 이년! 어디 뉘 앞이라고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는 게야!
네가 누군데?
나는 상부 고씨 집안의 장남
고일용이다
이런 [음소거 효과음] 도 없는
[음소거 효과음] 밥 새끼
[탁자를 탁 치며] 이 결혼 난 반대일세
(일용) 열어
[놀라는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아, 저, 아무리 그래도
혼인 전이신데
오
이제 보니 네 몸에
필요 없는 것이 하나 더 있구나
- 예? - 자
혀를 내밀어 보거라
열어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당황하는 숨소리] 어떡해
[놀라는 신음]
헐, 대박
저, 저것이 또
[겁에 질린 신음]
난년아
[애잔한 음악]
[놀라는 숨소리]
[수정의 다급한 숨소리]
음?
(일용) 어?
어?
- (온달) 아 - (수정) 야
(온달) 아이씨
[놀란 숨소리]
(수정) 피?
너, 너 다쳤어?
아, 어쩌다 이런 거야
[수정의 거친 숨소리] (온달) 아이씨
시끄러워
가자, 너 여기서 빨리 나가고 싶잖아
[수정의 놀라는 신음]
(온달) 아이씨, 쯧
(수정) [작은 소리로] 야, 뭔데?
[익살스러운 효과음] 아, 어떡해, 미안, 미안
아, 미안 진짜 미안해, 진짜 미안
초야를 준비하고 계셨습니까
예
음, 부끄러워하시기는
안 부끄럽습니다
압니다, 부끄러우신 거
부끄러우시겠지요 [웃음]
(평강) 뭐
그렇다 치고
어인 일이십니까
(일용) 으음
혼인 전에 기쁜 소식 하나 전해드리려고요
[탁]
[의미심장한 음악]
[수정의 한숨]
[온달의 옅은 한숨]
[아련한 음악]
[온달의 신음]
살살해
(수정) 치
[수정의 한숨]
(수정) 칠칠치 못하게 괜히 다쳐 가지고
[기가 찬 숨소리]
[온달의 신음]
그러게
내가 누구 때문에 왜 다쳤는지 모르겠다
어휴, 내 팔자야
난년이 이걸 만나 가지고 내가 미쳐 가지고
미치게 해서 미안하다
[혀를 굴리며] '소리'
저, 저, 저 꼬부라진 혓바닥 저거
그게 미안한 혓바닥이냐?
겁나 미안한 혓바닥이다
아유, 확 그냥
입을 틀어막든지 해야지, 쯧
[숨을 깊게 들이켠다]
.마이 온리 러브송 ↲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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