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온리 러브송 19
[천둥] [자동차 시동음]
[자동차 경적] [자동차 경보음]
(온달) 역사는 [슬픈 음악]
내가 바꾼다
반드시 바꿀 테니
어디도 날아가지 말고
날 기다려
장군 온달
받아라
아버지
(평원왕) 장군 온달
지금 즉시 출정하여 적을 소탕하라
장군 온달, 명을 받들겠습니다
[자동차 경적]
(삼용) 어?
어? 뭐야
[타이어 마찰음]
오오, 왔어 [자동차 알림음]
어, 붕붕!
[삼용의 웃음]
야, 너 진짜 반갑다
아 [익살스러운 효과음]
[신음]
야, 너 다시 못 보는 줄 알았잖아, 씨
(내비게이션) 목적지가 설정되었습니다
[흥미진진한 음악] 어? 오, 오
오
어? 세트장이면
우리 온 거기?
(내비게이션)
(삼용) 당근, 당연하지 [삼용의 웃음]
아, 누나
(수정) 가지마
사랑해
[울먹이며] 가면 안 돼
[애잔한 음악]
사랑해
바보 온달
너 정말...
사랑한다
나도
사랑해
인사는 안 한다
우린 꼭
다시 만날 거니까
온달 그놈은
미끼를 물어 버린 것이오
국경을 넘은 진나라 병력이 10만입니다
온달을 낚는 미끼라기엔
우리 쪽 피해가...
(일용) 으음, 으음
꽃 같은 날 뭘로 보고
이미 진나라와는 이야기가 다 되었어
온달이 죽는 순간
전쟁은 끝날 것이야
[살짝 웃는다]
그러면 온달이 빨리 죽어야...
우리 쪽 정예군은 출발하였느냐?
네
온달과 선발대보다 앞서 도착할 것입니다
근데 굳이 우리가 먼저 가서 진과 싸울 필요는...
혹시...
그들은 진과 싸우러 간 것이 아니야
[긴장되는 음악]
온달을 죽이러 간 것이지
(일용) 이 얼마나 꽃 같은 계획이야?
제 무덤인 줄도 모르고
공을 세울 심산으로
전속력으로 뛰어가고 있을 거 아니야
말끔하게 죽이라고 일렀지
온달 그놈의 시체를
서른네 쪽으로
토막 낼 것이니
[일용의 웃음]
마마
걱정 마세요
마마 곁으로 돌아올 거예요
너도 걱정 마라
네 곁으로 꼭 돌아올 것이다
[수정이 살짝 웃는다]
(수정) 우리 참
이러고 있으니까 자매 같다
자매?
[웃으며] 그럼 네가 언니겠구나?
[발랄한 음악] 뭡니까?
나 완전 동안인데
액면가로는 내가 확실히 동생...
올해 몇인데?
스물여섯
[비웃음]
열여덟
(평강) 피부 좀 봐라
10대랑 20대랑은 확연히 다르지 [익살스러운 효과음]
좋으시겠습니다, 동생마마
(평강) 근데 난년이 너
연하가 취향이구나?
(수정) 으음, 으음 연하는 줘도 안 가짐요
온달이 연하 아니냐
일전에 물었는데 스물넷이라 했다
- 스물넷? - 어
와, 이 새끼
두 살이나 어린 게 말을 놔?
씨, 얻다 대고 누나한테
죽었어, 이 새끼
큰일 났구나, 온달
전쟁에서 살아 돌아와도 난년이 네 손에 죽게 생겼어
[평강의 웃음]
살아 돌아오면요
[옅은 한숨]
반드시 그럴 것이다
살아 돌아올 것이다
언니
[평강의 손을 탁 잡으며] 네
동생마마
(삼용) [다급하게] 누나, 누나
어, 삼용아
그러니까 아이, 그...
붕붕이 돌아왔습니다
(평강) 붕붕
아, 돌아와 주어 고맙다
나와 무명을 데리고 나가러 왔구나 [평강의 웃음]
[작은 소리로] 아닌 거 같은데
누나, 붕붕 우리 둘 데리러 온 거 같아요
우리 둘? 왜?
아니, 목적지에 세트장이 떠 있더라니까요
[잔잔한 음악]
세트장?
(내비게이션) 출발하시겠습니까?
출발할 수 있는 것이냐?
[옅은 한숨]
지금은 아니 된다
무명도 온달도 없으니 말이야
그렇지 않느냐?
이것이 무엇이냐?
이상한 글자가 쓰여 있다
대표님?
이, 이거 대표님이 쓴 거예요?
(대표) 수정아
[발랄한 음악] [대표의 웃음]
삼용아
제 몸이 금쪽인
우리 수정이 널 위해
자갈길을 달려도 펑크 나지 않는 두툼한 타이어로 갈았다
[대표의 힘주는 신음]
전혀 답지 않게 깔끔한 삼용이
네가 하던 대로
이게 여기가, 이게, 이게...
엔진까지 깔끔하게 수리하고 청소했고
[대표의 헛기침]
뭐, 누구도 인정하지는 않지만
수정이 네가 너 닮았다고 빡빡 우기는
하늘하늘한 코스모스 방향제도 뿌려 뒀으니까
언제든 이 차 타고 돌아와라
너희는 내 사람이다
끝까지 기다린다
너 거기 갔다 왔구나
새것 돼서 우리 데리러 왔구나
[웃으며] 잘했다
[자동차를 탁탁 친다]
대표님이 누군데?
대표님은...
- (평원왕) 저것이 - 저, 저분요
- (평원왕) 다시 나타났다? - 폐하
(상선) 마마를 어서 처소로 뫼시어라
(내관들) 예
(삼용) 응?
- (삼용) 아이, 어어, 저기 - (평강) 무슨 짓이냐
(삼용) 저기, 아유 왜, 왜, 왜 그러세요
(평강) 아바마마 [삼용의 신음]
아바마마!
- (수정) 마마 - (삼용) 아씨
[수정의 놀란 숨소리] (삼용) 얼굴만 똑같지 완전 무서워
저것을 불러
공주를 꼬여 내다니
(평원왕) 내 당장 네 목을 쳐야겠으나
온달과 한 약조가 있어...
저 불길한 새를 당장 태워 없애라!
[긴장되는 음악]
[삼용의 당황하는 신음]
아니 됩니다, 아니 됩니다
아, 저희는 이것이 없으면 돌아가지 못합니다
돌아간다?
너희가 온 곳으로 돌아갈 생각이냐?
(삼용) 예, 돌아갈 겁니다
그렇죠, 누나?
(평원왕) 그럴 것이냐?
어디도 날아가지 말고
날 기다려
삼용이는
돌아갑니다
- (수정) 하지만 저는... - (삼용) 아니
(삼용) 안 가요
혼자는 안 가요
삼용아
혼자 어떻게 가요
알잖아요
끝까지 기다릴 거
[슬픈 음악]
그렇죠?
[대표의 신음]
(대표) 얘들, 얘들아
나는 [추위에 떠는 신음]
올 때까지 기다린다
누나
우, 우리 여기 너무 오래 있었어요
(삼용) 그래서 붕붕이도 우리 데리러 온 거고요
여기서 더 있다가는 진짜 큰일 날 거라고요
아이, 막 벌써 막 뒤죽박죽 엉망이잖아
좋다
하루 말미를 주지
그 안에 떠나라
(평원왕) 떠나지 않으면 누군가는
죽어야 할 것이야
누군가?
(평원왕) 온달과 한 약조가 있으니
너를 죽일 수는 없겠고
저, 저요?
[수정의 다급한 숨소리]
차라리 저를...
(평원왕) 그럴 수는 없다 저자를 죽일 것이야
(삼용) [울먹이며] 누나
나 어떡해요
괜찮아
[수정의 떨리는 숨소리] [삼용이 흐느낀다]
[긴장되는 음악] [말 울음]
모습을 보여라
네놈들
진나라 군사가 아니구나
[코웃음]
고일용
(정예군) 당장 온달 저자를 죽여라!
[정예군의 기합]
으음
(부관) 장군
(일용) 음, 온달을 죽였느냐?
그게 아니라
[칼이 챙 부딪힌다]
[온달의 신음] [퍽 때린다]
[군관의 신음]
[힘겨운 숨소리]
[온달의 가쁜 숨소리]
난년아
[정예군의 기합]
[칼로 쓱 벤다]
[웃음]
역시
살아 있었구나
천한 것들이 목숨이 질긴 법이지
[코웃음]
[긴장되는 음악]
준비해 두었느냐?
같은 거로 천 개 준비했습니다
우리 쪽 군사들 시체에 하나씩 박아 둬
우리 쪽 병사들 시체에요?
공주를 연모한 무명이
반역을 꾀했으니까
온달의 시체에도
무명의 표창을 하나씩 박아 둘 것이야
그리고 나는 무명을 베고
반역을 잡은 공신이 되겠지?
그러고 난 뒤에 5부족 귀족을 모두 모아
반역자를 감싼 무능한 왕을
폐위하자 청할 것이야
그럼 누가 왕이 될까?
장군이십니다
휘하의 모든 병사들에게 전해라
온달 그자를 죽이는 자에게
그자의 자리를 내어 줄 것이라고
그러면 모두들 달려들어 죽이려 할 겁니다
무명의 표창 서른네 개는 남겨 두도록 해
온달 그놈의 토막 난 시체에
내 직접 하나씩 박을 테니까
[당황하며] 예, 예
[문을 툭 치는 소리가 들린다]
밖에 누구야?
오
내 꽃 같은 막냇동생 이연이 아니야?
[의자를 툭툭 친다]
이 밤중에 무슨 일?
오라버니의 승전을 염원하며
설익은 솜씨나마 한번 부려 보았습니다
[일용의 감탄]
(일용) 천하일색 천하일품이로구나
[일용의 감탄]
역시 내 꽃 같은 동생이야
으음
오라버니
응?
혹시
변삼용이라는 귀족의 자제를 아시는지요
변삼용?
어, 모르는데
(부관) 그자 아닙니까
그, 공주마마와 그 미친년...
[의미심장한 음악] 누구?
그런 자는 없었죠, 예
(부관) 아니, 어, 없죠
음
변삼용이든 누구든 남정네에게 일체 관심 끊고
조신하게 기다리고 있어
넌 이제 곧 왕족이 될 거니까
예, 오라버니
[잔잔한 음악]
오라버니
아무리 가문이 중하다 하나
역모를 꾸미시다니요
[한숨 쉬며] 이 일을 어찌해야...
[한숨]
변삼용
당신은 또 누구...
(부관) 그자 아닙니까
그, 공주마마와 그 미친년...
공주...
마마?
(평강) 아바마마께 말씀드려
절대 네가 죽지 않도록 하겠다
(삼용) 그래도 죽이실 거 같은데요
누나
누나, 우리 가요, 네?
그러니까 너 혼자 가
[한숨 쉬며] 아, 누나 진짜 여기 있을 거예요?
아이, 그러다가 온달 형님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오지 못하면...
- (평강) 삼용아 - (수정) 야
(삼용) 그냥 혹시나 만약에 말이에요
아, 그럼 누나 혼자 남는 거예요 그래도 괜찮아요?
난년아
어디도 날아가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어
내가 기다리고 있으니
반드시 살아올 거야
[평강의 한숨] (시녀) 마마
고 장군의 막냇동생께서 급히 찾으셨습니다
누구?
광년이?
어? [익살스러운 음악]
진짜...
광년이
처음 뵙겠습니다
상부 고씨
고일용의 동생
고이연이라고 합니다
(평강) 정말?
(수정) 완전 빼박
너 어떻게 알았...
(이연) 귀족의 자제 변삼용
일어서시지요
응?
귀족의 자제?
네, 아, 아, 아, 안녕하세요
야, 너 여기서 사기 치고 다녔냐?
사기...
그렇습니까?
(삼용) 어어, 아, 사기라니요
아, 아니, 아니, 아니 아, 아니에요
그러니까 귀족만이 이름에 '용' 자를 쓸 수 있다고
아씨께서 넘겨짚으셔 가지고요 제가 그러니까
그, 이렇게, 그러니까 막 부인은 하지 않고, 그러니까
[삼용의 신음] (수정) 그게 사기야, 이 새끼야
내가 너 그렇게 가르쳤어, 어? 이씨
그만하십시오
(이연) 때려도
제가 때립니다
[기가 찬 웃음]
(수정) 어?
(삼용) 아, 아씨
아씨
(평강) 삼용이를 만나러 오신 겁니까?
(이연) 걱정이 되어서...
제가요?
온달 장군과 무명이라는 자가
곧 죽을 것이란 얘기를 듣고 그만
네? [긴장되는 음악]
[떨리는 숨소리]
장군의 횡포를
더 이상 두고만 볼 수가 없어...
[평원왕의 분노에 찬 숨소리]
(평원왕) 당장 그 두 사람을 살릴 군대를 보내라!
(상선) 예, 폐하
(평강) 아바마마
아바마마
[울먹이며] 아바마마
(평원왕) 평강
(평강) 온달 장군과 무명이... [평강이 흐느낀다]
어떻게든 살릴 것이다, 내 반드시
[평강이 흐느낀다]
왜 이리되었을고
네 행복을 위한 일들이었는데
너도 불행해지고
모두가 불행해져 버렸어
[칼이 챙 부딪힌다]
[정예군들의 힘주는 신음]
[칼이 챙 부딪힌다]
[정예군1의 신음]
[정예군2의 기합] [정예군2의 신음]
[정예군3의 기합] [정예군3의 신음]
[정예군들의 신음]
[칼로 쓱 벤다] [정예군들의 신음]
[표창이 바람을 쉭 가른다]
[표창이 푹 꽂힌다]
(온달) 무명, 무명
정신 차려라, 무명
[무명의 신음]
[슬픈 음악]
무명
평강
[무명의 신음]
[무명의 신음]
마마
[무명의 떨리는 숨소리]
[무명의 신음]
(온달) 무명!
[힘겨운 숨소리]
[아파하는 신음]
[가쁜 숨소리]
(온달) 무명!
[무명의 신음]
안 돼!
[다가오는 발걸음]
(일용) 천한 것의 썩은 숨이 멈췄으니
세상이 조금 더 꽃 같아지겠구나
[무명의 가쁜 숨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무명의 신음]
[거친 숨을 내뱉으며] 고일용
넌 오늘 내 손에 죽는다
으음, 으음
아니야, 온달
네가 죽을 것이야
[표창이 툭 떨어진다]
[기합]
[일용의 기합]
[옅은 한숨]
(내비게이션)
아니
나는 못 갈 거 같아
삼용이 꼭 데리고 가
대표님
죄송해요
나도 죄송해요, 대표님
[차 문이 쾅 닫힌다]
삼용아
[삼용의 웃음]
나도 지금 못 갈 거 같다, 붕붕아
미안하다
삼용아
넌 가
누나, 미안해요
나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나도
나를 위해서 달려와 준
그 사람 곁에서 떠나고 싶지가 않은데
누나는...
나도 누나랑 같이 형님 기다리고 싶어요
기다리지 않을 거야
내가 갈 거야, 온달한테
전쟁터로요?
[수정의 한숨]
폐하께서 사람을 보냈지만
바뀌지 않았어
네가 그랬지?
우리가
아니
내가 움직여서 역사가 바뀐 거라고
그러니까
내가 움직여서
이 역사 바꿀 거야
누나 그러다 죽어요
알아
누나
온달을 살릴 수만 있다면
죽어도 괜찮아
[잔잔한 음악]
(내비게이션) 곧 출발합니다
[자동차 시동음]
- (삼용) 세트장? 지금? - (수정) 어?
아, 안 돼 [삼용의 거친 숨소리]
- (수정) 어, 어? - (삼용) 어, 어?
(수정) 안 돼! [차 문이 탁 잠긴다]
- (삼용) 뭐야? - (수정) 어?
[놀라는 숨소리]
온달?
난년아
[칼이 푹 꽂힌다] [놀라는 신음]
안 돼!
[칼을 쓱 뺀다]
[신음]
돌아가야 돼
[울부짖으며] 안 돼!
[수정이 흐느낀다]
(내비게이션) 종착지에 도착했습니다
종착지?
[다급한 숨소리]
어?
[한숨]
돌아와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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