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15
[땡!]
[밝고 경쾌한 오프닝 음악]
[슈욱] [탕!]
♪♪
[슉] [삥] [찰랑]
♪♪
[슉] [띵] [찰랑]
[지이잉] [뿅] [차르릉]
[휘이익]
[뾰로롱]
♪♪
[경쾌한 드럼 소리]
♪♪
[스르륵]
[오프닝 음악 잦아든다]
[달칵]
[긴장된 음악]
[충격적인 효과음]
[줄을 팽팽하게 당기는 소리]
[고조되는 음악]
[철퍼덕]
[밧줄 옭아매는 소리]
[힘겨운 신음]
[힘쓰는 소리]
[숨 막히는 신음]
[힘쓰는 소리]
[숨 막히는 신음]
[괴로운 신음]
[퍽!]
[몸싸움 소리]
[컥컥대는 성룡]
[휙]
[기합]
[휙]
[힘겨운 신음]
[퍽] [괴한의 신음]
얏! [퍽!]
[철퍼덕] [괴한의 신음]
[괴한의 신음] [남자의 거친 숨소리]
[메아리처럼 울리는 소리로] 일어나
빨리 일어나!
[율의 힘쓰는 신음]
[성룡의 신음]
[거친 타이어 마찰음]
[자동차 소음]
[힘겨운 숨소리]
[음악 잦아든다] [슉! 화면 전환음]
(흘러나오는 현도의 목소리) 처리해, 김 과장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않게 해
없애버려 [어두운 음악]
[탁!]
[책상을 탁 짚는다]
[괴로운 신음]
[불안하게 중얼거린다] 그러게 적당히 좀 나대지, 씨...
[거친 숨소리]
어
김성룡 퇴근하면 동선 확보해놔
바로 나한테 연락하고
[휴대폰을 탁 던진다]
[화면 전환음]
[성룡의 힘겨운 신음]
아...
[괴로운 신음] 이거 어떻게 된 거야?
[분노하며]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씩씩댄다]
[사이드 브레이크 올린다]
(율) 아휴!
[씩씩대는 율]
(성룡) 날 매달려고 했던 새끼
그러니까
이 일 누가 시킨 거야?
[큰 소리로] 이 일 누가 시킨 거냐고!
왜? 알면?
찾아가서 똑같이 해주게?
[탁]
당연히 똑같이 해줘야지
아주 그냥 죽여놔야지, 내가!
[소리치며] 정신 똑바로 차려!
네가 할 수 있는 거 아무것도 없어!
[어두운 음악 고조된다]
지금까지 살아 있던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해
뭘 고맙게 생각해, 뭘?
내가 뭘 잘못했는데, 뭘?
네가 이 회사 들어와서 한 짓들 생각해봐
[큰 소리로] 죽어도 벌써 죽었어, 넌!
당신들이 한 양아치 짓 밝혀내고 회장 전국적으로 쪽팔리게 만든 거?
그게 사람을 죽일 만한 짓이야?
죽는 사람이 아니라 죽이는 사람이 판단하는 거야, 그건!
[음악 끝난다]
[침착하게] 서 이사님
야...
사람 목숨이 그렇게 쉽냐? 어?
이게 세상이야
너 같은 새끼들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이는 거
[숨을 몰아쉰다]
제발 네 주제 파악 좀 하고 살라고
나는...
계속 이렇게 살 거야
[격분하며] 내가 이렇게 생겨먹었는데
뭘 어쩌라고!
그럼 계속 그렇게 살아!
네 목숨 네가 부지하고!
그러니까 나 왜 살려줬냐고 그냥 죽게 놔두지!
네 눈에도 나 가시였잖아! 아니야?
[탁]
[율의 거친 숨소리]
[잔잔한 음악]
불쌍해서 살려줬다, 이 새끼야
불쌍해?
뭐가 불쌍해? 내가 뭐가 불쌍해?
쥐뿔도 없는 새끼 객사는 면해야 될 거 아냐
내일 당장 이 회사 떠 아니!
이 서울을 떠!
왜 떠?
나 죽이려고 했던 새끼
내가 그 새끼 반드시 찾아내서...
[소리치며] 꼴통 짓 할 거면 딴 데 가서 해!
[브레이크 내린다]
[엔진음]
여긴 버스도 안 다니고 택시도 없어!
그냥 가면 어떡해, 이 새끼야!
나도 태우고 가!
[도로의 소음]
[성룡의 신음]
[숨 막히는 신음]
(회상 속 율의 목소리) 내 눈 똑바로 보고 말해봐
이 과장 자살 제 손으로 그런 거예요?
아니, 무슨... 무슨 말씀이신지
[탕! 탕!]
그 양아치들이 이 과장 매단 거 아니냐고
[단호하게] 아니에요
이 과장 자기가 한 거 맞아요
콜을 불러도 안 오고 왜 이렇게 추워
[숨을 몰아쉰다]
왜 이렇게 힘들어, 씨...
아휴! 진짜... [울음을 터뜨린다]
[냉정하게] 감히 내 목을 매달려고 그래?
집에서 키우던 개도 그렇게 안 죽인다, 박현도
넌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뽑은 거야
그것도 한꺼번에 두 개씩이나
[잔잔한 음악 잦아든다]
[저벅저벅]
[남호의 신음]
음?
아휴... 왜 이렇게 늦게 와 [앓는 신음]
아휴... 얼른 올라가 자
아유, 씨... 꿈에 트와이스 나왔었는데
연결해야지, 휴...
형님
나 오늘 죽다 살았어
왜, 또?
윤 대리한테 시비 걸었냐?
아니, 그게 아니라 진짜로
어떤 새끼들이 나 잡아다가
목 매달아 가지고 죽이려고 그랬어
뭐?
[슬픈 음악] 내 목을
팽이 줄 감듯이 요래 요래 감아다가
(남호) 어디, 봐 봐
이게 뭐야, 응?
어, 이거 진짜네?
누가 이랬어?
응?
[흥분하며] 누가 이랬어? 누구야?
누가 그랬을 거 같아?
씨! 어떤 놈의 새끼가!
허... 그래
그래
회사 윗대가리 새끼들밖에 없네
네가 회장 쪽팔리게 한 거에 앙심 품고...
어
그 새끼들밖에 없어
[떨리는 숨소리]
[울먹이며] 으휴! 이놈의 새끼야
어휴, 어이구
내가 그래서 적당히 하랬지? 이 과장처럼 된다고
내가, 내가 괜히 그런 줄 알아? 내가...
아니, 진짜 설마
[소리치며]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지! 내가!
그걸 왜 몰라, 왜, 왜...
사람 목숨 하찮게 생각하는 돈벌레 새끼들이잖아
이미 우리 다 알고 있었잖아
[주제곡 "꿈을 꾼다"] 내가 이 새끼들 아주...
싹 다 쓸어버릴 거야, 내가
겁 없이 밀어붙이는 것도 병이야
그거 용기 아니라고 이 바보 새끼야
누가 겁이 없대?
누가 겁이 없대? 어?
내가 오늘
얼마나 후달렸는데, 얼마나
내 뒤에서 목을...
줄로 이렇게 확 조여오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고...
[함께 흐느낀다]
막 정신이 희미해져 오고
형님 얼굴 그리고 윤 대리 얼굴
그리고 우리 경리부 식구들 막 생각나는데...
아, 이제 죽는구나 죽는 게 이런 거구나...
[흐느끼며] 내가 얼마나 겁이 났는데, 내가
[흐느끼는 남호]
(남호) 아이고, 이 새끼...
성룡아... [성룡의 울음소리]
그런 거 하지 마라, 응?
- 하지 마라, 하지 마... - (성룡) 형님...
[엉엉 울면서] 나도 겁난다고
나도 겁이 난다고, 나도
♪ 한 걸음 한 걸음 내일을 향해 ♪
[성룡의 울음소리]
♪ 나는 꿈을 꾼다 ♪
♪ 행복한 ♪
♪ 꿈을 꾼다 ♪
[음악 끝난다]
[새가 지저귄다]
[짜증 내며] 아잇! 진짜 뭐야, 진짜!
아이, 놀라라, 아이...
[짝!] [성룡의 아픈 신음]
왜 이렇게 안기고 그래?
누가 안겼다고 그래요? 형님이 나 끌어안고 잤지
자세 봐 봐 아, 저질이야, 진짜
음, 그랬나?
아휴, 어쩐지 등만 시렵더라 아휴...
(남호) 먼저 씻어 [기겁하는 성룡]
[발소리]
[쿵!]
야, 그 촌발 날리는 옷은 또 왜 입고 나가?
음
전투에 임하려면 완전 군장을 해야지
완전 군장은... 뭐 행군할 일 있어?
행군?
오, 그거 좋은 표현이네
나갔다 올게요
아니, 아니, 야, 야!
야, 야, 밥 먹고 나가, 밥 먹고
[밥솥 뚜껑을 잠그며] 죽었다 돌아온 놈이
배라도 채우고 나가야지 밥 금방 돼, 이거
괜찮아요
아침부터 공사가 다망해서
[발소리]
아이고
다 망하면 관둬야지, 뭐
[주제곡 "Must Be The Money"]
[탁!]
♪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하네 ♪
♪ 너무 멀리 와버렸다네 ♪
♪ 정신없이 걷다가 보니 ♪
♪ 이미 끝이 보이네 ♪
♪ 뭐 어때 돌아가면 된다네 ♪
(성룡) 여러분!
저 어제 죽을 뻔했습니다 괴한들이 제 목을 졸라서
[당당하게] 이거 봐 봐요, 예?
목 졸린 자국 처음 보시죠?
[크게 웃는다]
나도 목 졸린 적은 처음이야!
하하하하하!
죽을 뻔했어, 나! [촐랑대며 웃는다]
[발소리] [멀리서 성룡 웃음소리]
죄송합니다
[작게] 들어가서 얘기해
[성룡의 경박한 웃음소리]
[성룡의 웃음소리 계속된다]
[크게] 회장님!
♪ 꿋꿋이 버텨 나가 주먹을 또 꽉 쥐어 ♪
♪ 오늘도 어제보다 조금 높이 뛰어 ♪
♪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하네 ♪
♪ 너무 멀리 와버렸다네 ♪
[예의 바르게]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뭐야?
제가 전해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TQ편의점 알바생 대표들이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웃음 참으며] 회장님 고개 숙이실 때
정수리가...
[웃음 터져나온다] 엄청 예쁘다고...
[기침하는 성룡]
[가벼운 목소리로] 누가 그랬지?
그... 쌍가마가 있다고 했던 거 같은데, 아마?
(성룡) 안 그래요?
- 가라고 - (성룡) 아!
(성룡) 근데 회장님
저 어제 진짜 죽다가 살아났어요
누가 저를 죽이려고 해가지고
너무 불안해서 경호원 두 명 고용했습니다
이쪽은 모피어스 이쪽은 네오요
♪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하네 ♪
♪ 너무 멀리 와버렸다네 ♪
♪ 아직 내게 남은 청춘 있다네 ♪
[음악 끝난다]
모피어스, 네오, 가자!
[긴장된 음악] [현도의 한숨]
아니...
이제 이런 것조차 하나 제대로 처리를 못 해?
응?
없애지 못했으면
이 과장처럼 입이라도 못 열게 해야 될 거 아니야!
도대체 지금 뭐 하는 거야?
죄송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
이런 일일수록
[화내며] 확실히 처리를 했어야지!
만에 하나 조 상무가 시킨 사실을 알면!
아까 눈치를 보니
어느 정도 아는 것 같습니다
일 처리 맡은 사람을 기절시킨 채 그냥 두고 간 걸 보면 말입니다
만약 몰랐다면 추궁했을 겁니다
[한숨 쉬며] 도대체...
일을...
[걱정스러운 숨소리] [음악 잦아든다]
(성룡) 비켜드려
씨... 너 이거
뭐야, 지금 이거
오늘 하루 제 경호원들이에요
아, 씨, 웃기고 있네, 씨
[초조하게] 내가 당장 여기 뜨랬더니 지금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야?
아니, 어제 성질낸다고 내가 얘기를 제대로 못 한 거 같아서
뭐?
어제 일은...
정말 고마웠어요
진심으로
[한숨]
야, 고맙단 말 필요 없으니까 당장 오늘 여기 떠
생명의 은인으로 인정!
이사님 목숨 내가 한 번 구해드릴게, 자...
생명 연장 티켓 한 장
발권!
[엉뚱한 음악] [탁!]
(율) 이게 진짜, 씨...
근데 정신 안 차려, 지금?
야, 모피어스
[뾱]
[딱]
정신 제대로 차렸지
죽음의 순간을 한 번 겪고 나니까
무서울 게 없어 몸과 마음이 되게 편해
야, 됐고...
내가 너 어제 살린 거
절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마 알았어?
그... 얘기하면 안 되는 거야?
어떡하지? 나 전체 문자로 다 보냈는데?
뭐? 이 새끼...
[탁!] [음악 끝난다]
치워드려
[흥미진진한 음악]
(성룡) 아유, 아유, 아유...
농담이에요, 농담
나도 그 정도 눈치는 있지
그런 걸 이렇게 떠벌리고 다니면 우리 입장 곤란해지잖아
아니, 그런데
어제 그냥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해? 어?
택시비 4만 7천 원 나왔어 할증 붙어가지고!
[중얼거리듯] 아휴, 괜히 살려줬다
이 미친 새끼, 이거, 아휴, 씨...
비켜
비켜드려
[코웃음 터진다]
모피어스, 네오, 가자
[음악 끝난다]
[탁, 탁]
[머뭇거리며] 어차피... 알게 될 거 같아서
미리 말씀드린 겁니다
그럼 김 과장을 구한 게 누군데요?
그건 몰라요
누가 따라붙은 것 같습니다
[책상 쾅쾅 두드리며] 제발 좀 그딴 짓 좀 하지 말라고 몇 번을 얘기해요?
[버럭대며] 예?
[숨을 몰아쉬는 민영]
회장님이 워낙 강하게 지시를 하시는 바람에...
[한숨 쉬며] 왜, 회장님께서 화 많이 나셨나 보네
대국민 사과 때문에? 음?
김성룡 쪽에서는 별말 없었어요?
네
무슨 꿍꿍이인지 아무 반응이...
앞으로 김 과장이든 누구든 함부로 건드리지 말아요
혹시나 회장님 지시 떨어지면 바로 나한테 얘기하고
알았어요?
[마지못해] 예...
그렇게 하죠
[코믹한 음악]
[성룡 신경질 내며] 아... 이대로 이거, 이거
목에 흉 지는 거 아니겠지? 이러면 라운드 티 못 입는데, 이거
- 브이넥도 - 그렇지! 브이넥도 못 입...
왜? 왜, 왜? 뭐?
아니, 진짜예요?
진짜예요
아, 경찰에 가서 신고도 했고
조사 들어갔대요
(재준) 부장님 말씀처럼
괴한 두 명한테 납치돼서...
그렇다니까
근데 왜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으세요?
아무렇지 않으니까
너무 멀쩡하게 말씀하시니까
이게 진짜 같지가 않아서...
아니, 뭐, 그럼 설마 이거...
내 손으로 내 목을 이렇게 졸랐겠어요? 진짜예요
[남호의 한숨]
그러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나셨어요?
그렇지, 좋은 질문이야, 어?
(성룡) 내가...
무공이 좀 몸에 배어있잖아
그래가지고 뒤에서 목을 딱 조르길래
이 디딤발에 힘을 딱 주고
팔을 잡은 다음에 그냥, 팍!
[코믹한 삑삑 효과음] 팍!
젖혀버렸지
(성룡) 제대로 이해가 되지? 응?
아니, 뭐야, 진짜
어디서부터 어떻게 뭘 믿어야 될지 모르겠네
뭐가 진짜예요?
근데 괴한은 무슨 목적으로 과장님을 잡아간 걸까요?
흐음
왜 그랬을까?
왜 그랬지?
(하경) 경찰엔 제대로 말한 거예요?
뭐, 그냥 대강
왜 대강 말해요?
아니, 그러면 뭐라고 그래요? 응?
회장이 나 미워서 죽이려고 그랬다고 그래요?
그러면 경찰이 '아, 예, 그렇습니까?'
'저희가 수사해드리죠' 그러면서 뭐, 수사해주나?
그냥 수사하는 척하면서 딴 데로 넘어가지
그럼 과장님이 혼자 수사하시게요?
그게 더 힘들잖아요
아니, 이게
우리가 수사할 필요가 없잖아
범인이 누구인지 아는데, 뻔히
그러다 또 일 당하면요?
잘못되면 어떡하려고요?
아, 윤 대리가...
왜 이렇게 날 걱정해주지? 이상한데?
[잔잔한 피아노 음악] 그럼 어떻게 걱정을 안 해요?
[중얼거리듯] 답답하다, 진짜, 김성룡...
[성룡 살짝 웃는다]
윤 대리
내가 비밀이 하나 있는데 윤 대리만 알고 있어요
뭔데요?
사실은 나 혼자 위기에서 벗어난 게 아니라
날 구해준 사람이 따로 있어
- 누가요? - 먹소
서 이사님요?
[작은 소리로] 이게, 보통 문제가 아니야
금품을 노린 것도 아니고 명백한 테러잖아요
그럼 누가? [불안한 음악]
혹시 뭐 잘못하신 거라도 있나?
회사 입장에서는 과장님이 벌인 일이 다 나쁜 짓이지
혹시! 과장님 때문에 회장이 전국적으로 쪽팔린 것 때문에?
[재준의 놀라는 숨소리] 대박! 정말 그러네
- 이게 제일 셌잖아! - 혹시 이 과장님도?
맞다! 이 과장님
그때 상태 씨가 그러지 않았어?
자살 당한 걸지도 모른다고
그때 주임님이 막 저한테 뭐라고 그러셨잖아요
- 제이슨 본 나신 거 아니냐고 - 아, 맞다, 내가 그랬다!
일단 미안해 그건 내가 쏘리해
[작은 소리로] 그럼 혹시...
모든 배후의 중심에 회장님이?
[모두 놀라는 숨소리]
[발소리] [드르륵]
[당황해서 더듬으며] 어, 그래, 그...
광숙 씨랑 1일 하기로 한 거야?
예, 뭐, 꼭 그런 건 아니고요
(재준) 다음에 또 광숙 씨 언제 만나?
아, 예, 해봐야죠, 연락
오, 막둥이 어쩐 일이야?
허허, 뭐야?
티 나, 티 나
아유, 무슨 오피스 드라마 찍어요?
진부하다, 진부해, 진짜, 아휴
여기 오피스 맞아 [함께 크게 웃는다]
(명석) 하나도 안 궁금해
안 들으니까 하던 얘기 마저 하세요
그래, 저기... 그래서 광숙 씨가...
아휴, 진짜 치사하다, 치사해 알았어요, 알았어, 아휴
하세요잉? 아휴... [드르륵]
[긴장된 음악] [아주 작게 속삭인다]
[탁탁]
[긴장된 음악 계속된다]
(성룡) 이거
나 나가고
십 분 있다가 열어봐요 지금 열어보지 말고
이거 뭐예요, 이거?
- 행운의 편지 아니에요? - 아니야
(성룡) 지금 열어보지 마, 십 분 있다가
십 분!
오늘은 당최 종잡을 수가 없다 저 양반...
[남호의 한숨]
[음악 잦아든다]
부르셨습니까?
(현도) 앉아
[현도의 헛기침]
[현도의 한숨]
지난번 일은
미안하게 됐어
내가 너무 흥분을 해서
허... 자네한테 막말까지 하고 말이야
이해하라고, 서 이사가
별말씀을요
제가 잘못해서 생긴 일인데
면목 없을 뿐입니다
결국은
나한테 최고의 우군은
자네밖에 없지 않나
[현도의 웃음]
일단 회계 감사하고
서안장룡 투자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밖에서 비서 다급하게] 누구시죠?
여기 함부로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몸싸움 소리]
[긴장된 음악]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나가, 김 과장
몇 마디만 드리고 가겠습니다
회장님
우리끼리만 아는 얘기가 있잖아요, 그렇죠?
[큰 소리로] 밖에들 뭐 하고 있어?
이놈 안 끌어내고!
(성룡) 음, 밖에는 정리가 다 됐나 봅니다
아, 아, 아
아, 이사님도 아시려나?
어젯밤에 회장님이
나 요단강 유람선 태우려고 했던 거
- 뭐? - 나는 모르는 얘기야
어디서 함부로...
내가 곰곰이 잘 생각을 해봤어요
누가 나를 죽이려고 했을까? 누가 나를...
그래서 그걸 종이에다 한번 적었어요
[부스럭] 아무리 곰곰이 생각을 해봐도
[탁!] [음악 끝난다]
이 사람밖에 없더라고요
김 과장, 무슨 소리 하는 거야? 회장님께서 너를 왜?
내가 어떻게 살아났을 거 같아요?
하...
하늘이 도왔어요, 하늘이
지나가던 행인이 날 구해줬어요
[작게] 미친 새끼...
무슨 얘기를 하는지... 허허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구먼
[한숨] 더 이상 무례하게 굴지 말고 나가지
회장님, 저 한 가지만 확실하게 하고 싶습니다
[부스럭]
[종이를 탁 편다]
바로 이게
(성룡) 제 죽음 인증서입니다
요점만 간단하게 읽어드릴게요 음...
난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은 사람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자살하지 않을 것이다
[경쾌한 테마 음악] 행여 내가...
자살한 채로, 혹은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죽게 된다면
그건 확실하고 명백한 수사를 바란다
(성룡) 날 죽이려는 사람이 있다 힌트는...
디! 오!
디 투더 오
나는 건강히 살다 자연사할 것이다
똥으로 벽화를 그릴 때까지
좋은 영양소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며 만수무강할 것이다
장수하여 고순 기념으로 크루즈 여행을 갈 것이다
내가 갑자기 죽게 된다면 절대 화장하지 말고
부검을 해주길 바란다
[버럭대며]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인마!
[탁!]
[신경질적으로 종이를 구긴다] [탁!]
여기 또 있네? [부스럭]
나는 우울증도 없다
이 인증서는 측근들과 공유할 것이며
국가 인증기관에 의뢰 공증받을 것이다
이 내용과 마찬가지로 저는
늙어서 죽을 거란 말입니다
나가
(성룡) 도대체 내가 뭐라고
도대체 나 같은 게 뭐라고 날 없애려고 하는 거예요, 예?
나가
너희들도 나가
제가 고용한 사람들이라 제 말만 듣습니다
그럼 전 나가보겠습니다
모피어스, 네오, 가자
[음악 긴장감 고조된다]
(성룡) [속으로 말하는] 이제 알아먹었겠지?
날 함부로 못 한다는 걸
자, 이제 지옥의 불 맛을 보게 해줄 구체적인 방법은...
숫자로 흥한 자 숫자로 망하게 해줄게
디 투더 오
박현도 회장
[음악 잦아든다]
자, 드디어 회계 감사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어요
그동안 준비하느라고 정말 고생 많았고
늘 매년 하던 대로
준비해왔으니 요번에도 잘되리라 믿어요
자, 그럼 끝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자료 준비 마지막 끝까지 잘 하고
이상! TQ!
(부원들) 땡큐!
- (강식) 회계부! - (부원들) 아자, 아자!
[짝짝짝]
(가은) [속으로 말하는] 드디어 기회가 왔다
[흥미로운 음악] 이번엔 큰 거 하나 꼭 건지고 말겠어
아자!
예, 지혜 씨, 급여 목록 지금 막 정리해서 쐈습니다
예, 지혜 씨 예, 전송!
부가세 항목들 더 추가할 거 없어요
아, 그거는 다음 분기고요 박 대리님
아, 건강보험 정산, 이틀 전에 완료해서 올려져 있잖아요
아, 종소세 신고 정리 송 대리님 드렸어요
네, 확인해보세요, 네
[버럭대며] 모른다고, 모른다고!
나 영수증 붙이는 거밖에 안 배웠다고!
이 양반이 얻다 대고 큰 소리를 내고 지금 화를 내고
지금 장... 너 회계부 누구야, 인마?
너 싸움 잘하냐? 어? [탁]
(남호) 아, 회계부 이 자식들
막판에 꼭 바쁘게 일해 미리미리 알아서 올려줬더니만
미리미리 해주면 뭐 해요? 저희들이 까먹고 딴소리 하는데
꼭 공부 못하는 것들이 막판에 이 난리를 쳐요
난리 하나 더 남았어
뭔 난리요?
감사 끝나자마자 우리 자료들 회계부에서 다시 싹 정리해요
예?
아니, 그래도 되는 건가?
아, 말하면 눈치 딱 와야지
청소?
아, 깨끗하게 해처...
이야, 요 주도면밀한 새끼들, 요거 [음악 끝난다]
(남자) 아, 조언 감사드립니다
의문했던 부분들이 많이 풀렸습니다
예, 아, 그건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예, 들어가십시오
[달칵]
[전화 버튼을 누른다]
[수화기 내려놓는다]
거, 외부에 나간 회계부 직원들 추적은 해봤어?
핸드폰도 그렇고 행적도 그렇고 추적이 되지 않습니다
방법을 완전히 바꿨네?
꼬리 안 밟히게
[긴장된 음악]
야, 장기금융상품이 왜 무형자산에 들어가 있냐, 어?
(남자) 네
야, 이틀만 고생 좀 하자, 어?
(남자) 알겠습니다
저쪽에서 털어도 우리 먼지 하나 나오면 안 된다고, 알았어?
(일동) 네
[종이 뭉치를 탁 던진다]
칠 작업은 마무리 단계인가?
예, 내일까지 작업 완료하고 복귀할 예정입니다
[탁!]
원래 김성룡 과장이 하려고 했던 작업은 누가 했지?
부득이하게 박승배 과장이 맡아서 했습니다
뭐, 고생했겠네
저, 이사님
회계 감사 전에 말씀을 드려야 할 거 같아서
- 뭐? - 오늘 안에
대만 타이판스 계좌와
그와 관련된 모든 기록 없애라는 지시입니다
대만 계좌 없애면 어디로 이동해?
스위스 쪽으로 갈 예정입니다
계좌는 아직 개설 직전이고요
타이판스 뱅크 기록 지우기 전에 복사해서 다 나 주고
스위스 계좌 개설되면 나한테 얘기해
예
아, 그리고
감사 후에 서안장룡 투자 진행될 거란 얘기를 들었습니다
응
이번만 덧칠 잘해놓으면 내년부터 당분간 할 필요 없을 거야
투자금으로 모형 몇 개 떠놓고 대출받으면 되니까
(강식) 네, 빈틈없이 마무리하겠습니다
마무리 잘하자
[음악 잦아든다] (성룡) 감사 준비는 다 됐죠?
네
유성 회계법인에 배포할 자료는요?
- 그건 아직... - 아직?
내일 모레가 감사인데 아직?
아, 그게, 외부 팀이 들어와야 될 것 같아요
외부 팀?
네, 박승배 과장님이랑 몇몇 분들이
외부에서 작업 중이시거든요
어디서요?
그건 저도 몰라요
하...
감사 준비를 왜 외부에서 몰래 하지?
아, 그러니까요
제가 봤을 땐 요놈들이 요상한 짓을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외부 팀 돌아오면
잘 살펴봐요
네, 안 그래도 제가 이렇게 벼르고 있습니다
요것들이 아주 이럴 줄 알았어 내가 진짜...
쯧!
아자!
아자!
[수상한 음악] 조 상무네 양아치들은 추궁해봤어?
(박 계장) 이 과장 매단 적 없다고 합니다
자살 미수가 맞다고 말입니다
[코웃음]
하긴, 솔직히 얘기할 리가 없지
증거도 없는데
(박 계장) 데리고 가서 더 다그쳐볼까요?
[한숨 쉬며] 아니야, 놔둬
우리도 당분간 조용히 있자고
음
후...
[한숨]
[노크 소리]
예 [문 열리는 소리]
경리부 윤하경 대리가 뵙기를 원합니다
[무심하게] 예, 들어오라 그래요
[후다닥] [덜그럭]
[당황해서] 네, 누구요? 누구요?
윤하경 대리요
아, 예, 들어오라 그래요, 예
[부스럭]
[발소리]
[급히 부스럭댄다] 씨...
[밝고 아름다운 음악]
[헛기침]
예
웬일이에요?
아, 저... 머리는 괜찮으세요?
머리... 어... 아, 예, 괜찮아요, 예
가끔 띵한 거 말고는 뭐, 짱돌 맞아서 그런 건 아니겠죠
[하경의 웃음]
[머뭇거리며] 시간 괜찮으시면 같이 식사하실래요?
예?
(하경) 식사요
이사님 좋아하시는 식사
아, 예... 식사
좋아하죠, 내가 먹는 거 좋아하지 어, 먹고살자고 하는 건데
근데, 왜요?
보상해야 되잖아요
정신적 혹은 물질적 보상
무슨... 보상?
짱돌요
어쨌건 제가 가해자니까요
하하, 예, 그렇죠 그게 가해자의 도리죠, 음
예...
어...
음...
어디로 모실까요?
[음악 잦아든다]
(성룡) 광숙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생겼다 [작게 음악 흐른다]
[광숙의 놀란 숨소리] 뭐요, 뭐요?
너 장부 쓰는 거 안 까먹었지?
그럼요!
이 회사가 내일 모레 회계 감사를 해
아...
근데 회계 감사는 뭐예요?
너는 경리 하는 애가 그것도 모르냐?
[탁!]
해봤어야 알죠! 아시면서...
그래, 자, 봐 봐 그러니까...
자, 회계 감사가 뭐냐, 어?
만약에 너랑 네 친구가 어느 회사에 투자를 했다고 치자, 어?
근데 그 회사 사장이 경영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알 수가 없잖아
- 그렇지? - 그렇죠
매일 찾아가서 전표니 장부니 검사할 수도 없고
그렇지? 그러니까 그 투자자들을 대표해서
누군가가 가서 장부를 검사하는 거야
그 누군가가 회계법인의 회계사고
이 모든 걸 바로 회계 감사라고 하는 거지
아하...
그래서 투자한 사람한테 정확한 회사 상태를 알려주는 거네요?
그렇지
작은 회사는 괜찮은데
큰 회사는 이걸 의무적으로 받아야 해
아, 복잡해 그러니까 결국 한다는 거죠?
응, 한다는 거야
근데
문제가 있어, 문제가 뭐냐면
[목소리를 낮추며] 이 회사가
분식회계를 하고 있다라는 거야
아...
고뤠요? [코믹한 음악]
왜 그럴까?
분식회계는 또 뭐래요?
[테이블 탁 치며] 너 아는 게 뭐야!
죄송해요
[숨을 가다듬으며] 그래, 자...
자, 듣자, 듣자?
어... 분식회계가 뭐냐
분식회계는 말 그대로
회계에 분칠을 하는 거야
화장을 한다고 볼에 톡톡톡
톡톡톡
아, 더 예뻐 보이게!
그렇지
좀 더 장사를 잘한 것처럼
좀 더 이익을 많이 낸 것처럼 보이게
음... 투자자들 속이려고 하는 거죠?
[딱]
바로 그거야
근데 이 회사도 지금 회계에 분칠을 하고 있어
근데 화장 수준이 아주 특수분장 수준이야
이거 진짜 엄청 큰 범죄거든
어머, 어머, 어머
그럼 제가 뭘 하면 될까요?
이제 본격적으로 말할게
네가 할 일이 뭐냐...
[휴대폰 벨소리]
[띠링띠링]
아후, 꼭 중요한 타이밍에 전화 오더라!
하, 짜증 나 [띠링띠링]
입 아파 죽겠어, 설명 다 해놨는데 [휴대폰을 집는다]
[띠링띠링]
훠우! [음악 잦아든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누구요?
[잔잔한 피아노 음악 흘러나온다]
[놀리듯] 오늘은 보상 받는 날이니까 진짜 많이 먹어야지
비싼 거 먹어야지
오늘 뭐가 좋아요?
대리 월급 다 터실 생각이세요?
오늘 같은 날 언제 온다고 오늘 같은 날 많이 먹어야죠
많이 드세요
자, 이거 주시고요
요거, 요거, 요거랑 요거, 요거, 요거
- 다 드십시오 - 예, 요거 다 주세요, 그냥
[메뉴판을 탁 놓는다]
[작게] 네...
[작은 헛기침]
[씹는 소리]
[코믹한 음악]
(종업원) 맛있게 드세요
네
[우걱우걱 먹는 소리]
좀 천천히 드세요
나 평소보다 천천히 먹는 건데
더 천천히 드셔도 될 거 같은데
아휴, 그럼 리듬 끊겨서 안 돼요
[호로록]
아휴
아, 왜 안 먹고 보고 있어요?
그렇게 빨리 드시는 이유가 뭐예요?
누가 뺏어먹을까 봐?
[웃음]
[율의 나직한 탄성]
이것도 더 드세요
예, 그거?
응, 이것도 더 드세요
아, 왜, 하경 씨 안 드시고?
[젓가락으로 그릇 탁탁 때리며] 드세요
고마워요
[후룩]
[웃음]
[음악 끝난다] [거리의 소음]
얘기 들었어요
김 과장님 구해주신 거
아, 나, 김 과장 진짜...
이거 어디 가서 얘기하면 절대 안 돼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만 알고 있어요
근데, 이사님
예?
과장님 구해주신 이유가
정말 불쌍한 놈 객사할까 봐였어요?
아, 나, 진짜, 무슨 김 과장은 완전 구명조끼야, 입이
엄청 방방 떠 다녀 싸 가지고 정말, 쯧
맞아요, 그 이유가?
쯧...
내가 그런 말을 했었나?
기억 안 나세요?
뭐, 했던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그럼 지금 말씀해보세요
왜 과장님을 구해주셨는지
음...
그게...
[숨을 들이쉰다]
잘 모르겠어요
[잔잔한 음악] 네?
잘 모르겠어요 내가 왜 구했는지
마음에 드네요 구해준 이유
나 아무 말도 안 했는데? [하경의 웃음]
그래도 왠지 알 거 같아요
가볼게요
예, 조심히 가요
[얕은 한숨]
[한숨]
왜 구했긴...
사람이 눈앞에서 죽어가는데 보고만 있나?
[반짝이는 효과음]
[음악 잦아든다]
아니, 근데 검사님께서 저를 왜 찾아오신 거죠?
저는 지은 죄가 없는데? 음...
죄가 있으면 이런 식으로 안 찾아오죠
아, 그렇죠
그러면 무슨 일로...
근래에 많은 일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많은 일?
TQ택배, 리테일
내부의 부정들을 밝혀낸 일들요
[긴장된 음악]
예, 그 일...
한 적이 없습니다, 예?
그,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듣고 온 거예요, 지금?
저 김 과장님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온 겁니다
군산 시절부터 지금까지
[헛기침] 아...
날 찾아온 이유가 뭡니까?
부탁을 좀 드리려고요
또 그 얘기야?
약속하셨잖아요
또 한 번 문제 생기면 내부 감시 시스템 도입하기로요
이제 회계 감사가 코앞이야
더 혼란만 가중시킨다고
회계 감사니까 더 필요하죠 투명성을 위해서요
이사회 승인받고 바로 구성할 거예요
인원과 방법은 추후에 통보해드릴게요
[긴장된 음악 고조된다]
(성룡) 어떤 부탁이죠?
절 좀 도와주십시오
[성룡의 헛기침]
(동훈) 지금 병원에 계신 이은석 과장님께
내부 고발을 부탁했던 사람이 바로 접니다
[작은 소리로] 아, 대박
그래서 이 과장님께서 해주십사 했던 일들을
대신 좀 부탁드리려고요
정보 획득 능력이 뛰어나다고 들었습니다
[돌연 큰 소리로] 뭐, 그렇게 들은 게 많아요, 예?
아니, 그러니까
이런 일들을 내가 목숨 걸고 나보고 다 하라고?
내가 잘못되면 누가 책임을 지는데?
이번에 저희가 철저히 안전 보장을 해드리겠습니다
난 못 합니다, 안 해요
내가 이 일을 왜!
과장님!
이번 회계 감사가 마지막 기회입니다
서안장룡 투자받으면 모든 게 다 청소돼 버리는 겁니다
안 해요!
아, 진짜 답답한 사람이야
[한숨]
[작게 중얼거린다] 답답하구먼, 정말...
어우! 정말!
더럽게 눈치가 없는 사람이야
어떻게 저런 사람이 검사가 됐지?
아, 미치겠네, 진짜
그나저나 어떤 식으로 연락을 해야 돼?
(부하) 김 과장이 완강히 거절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한 검사도 더 이상 설득하진 않고?
- (부하) 네 - 어, 알았어
아니, 더 감시할 필요 없어
어?
[긴장된 음악] [문서 파쇄기 소음]
(남자) 10분이면 될 거 같습니다
- (박 과장) 빨리해 - (남자) 예
[문서 파쇄기 소음] [사람들의 낮은 말소리]
- (강 대리) 홍가은 - 네?
퇴근 안 한 거야?
아, 네, 저...
밥 먹고 왔습니다
그, 카피할 게 남아가지고
내일 아침 일찍 하고 지금은 퇴근해
네?
[쌀쌀맞게] 퇴근하라고
지금요?
네
[웃음]
[신난 척] 집에 가야지...
[박 과장의 피곤한 신음]
[박 과장의 한숨]
[발소리]
[긴장된 음악 고조된다]
[키보드 치는 소리]
[긴장된 음악 고조된다]
[음악 끝난다]
(남호) 이제 타깃이 회장이냐?
네, 제대로 아시네
이번 회계 감사 때 아주 제대로 한번 까발리려고
[꿀꺽] [잔 내려놓는다]
아이고... 씨, 그래라, 그래
시너 통 등에 메고 불길로 뛰어들든가 말든가
[후루룩]
이번에 제대로 까발려야
우리가 회장하고 도어록 3인방, 어?
한 방 먹일 수가 있다니까?
야
하나만 묻자
[조르르]
[잔잔한 음악]
그게 네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냐?
[병을 내려놓는다]
음...
의미?
세상에 나 같은 새끼 하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 형?
(성룡) 응?
앞뒤 안 가리고 제가 알아서 척척 나서주는 새끼
[꿀꺽]
[탁] 야!
[한숨]
그래
잘못된 거 뻔히 알면서도 가만히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제일로 비겁하고 나쁜 새끼들이지
그래, 맞아
[코를 훌쩍이며] 근데!
그걸 왜 네가 우리 같은 인간들을 위해서 나서야 하냐고, 왜!
비겁하려고 일부러 비겁한 게 아니잖아요, 예?
누구 하나 툭 튀어나오면 그것도 닮아가고 그런 거지
또 그러면 또 으쌰으쌰 하고 그런 거고, 어?
[한숨]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게 그렇잖아요
[한숨]
아유, 몰라, 인마
[조르르 술을 따른다]
말린다고 들을 건 아닌 거 같고
성룡아
하다 아니다 싶으면 얼른 발 빼, 응?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그거밖에 없다
[꿀꺽] [탁]
[잔을 내려놓는다]
[긴장된 음악]
[효과음 삐릭]
환영합니다!
고만근 재무관리본부장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감사팀장) 안녕하십니까
아, 이쪽으로 오시죠 [웃음]
야, 팀장 달더니 어깨에 힘 들어간 거 봐라, 이거
아하하하, 선배님만 하겠습니까?
승배랑 지선이도 얼굴 좋아졌네, 음?
며칠 내 빨리 끝내고 우리 공이나 치러 가자
(감사팀장) 아유, 좋죠
[탁] 수고!
아, 예
[음악 잦아든다]
오전에 감사실에 배포된 자료예요
[속삭이며] 고마워요, 가은 씨
[속삭이며] 네
아, 그리고 제가 살짝 봤는데
허, 쳇...
[비꼬면서] 참 깨끗하고 정직한 기업이더라고요
아니, 그러니까 구라로는 뭘 못 해?
이렇게만 했으면 이게 뭐 얼마나 좋은 기업이야, 이게?
쯧, 아주 그냥 대하소설 한 편을 써놨겠구먼?
이놈의 새끼들, 쯧
아, 혹시 그리고 또 다른 자료 있으면 제가 갖다 드릴게요
[속삭이며] 오케이, 알겠어요
[문자 수신음]
얼라리?
[어두운 음악] 도대체 그놈의 내부 감시 시스템은
왜 지금?
아직 인원과 방법은 결정 안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내일 되겠지
어쨌든 올해 회계 감사 특히 조심하자고
허점 같은 건 없겠지?
예, 모든 변수에 대비 중입니다
[나직하게] 제발...
올해만 잘 넘기자고
잠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회장님
[음악 고조된다]
잠시만...
말씀들 나누시죠
[발소리]
[한숨]
[음악 끝난다]
[효과음 뿅]
아니, 바쁜 사람을 불러놓고 얘기를 해야지, 왜 말을 안 해요?
무슨 열쇠예요?
이 과장이 나한테 남긴 거
이 과... [놀라서 말을 멈춘다]
이은석 과장님?
응
근데, 근데 이걸 왜...
마지막 휴가 떠나기 전날
나한테 맡겼거든
근데 엄밀히 따지자면 나한테 맡긴 게 아니거든
그럼 누구한테 맡긴 거예요?
- 너 - 나?
그래, 너, 바로 너
티똘이 김성룡 과장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나 이 과장님 알지도 못하는데!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말이지
[어두운 음악] 왜 진작 말씀해주시지 않으셨습니까
타이판스 뱅크가 모든 계열사와 연관돼 있고
회장님의 계좌까지 연결돼 있는 거 말입니다
어떻게 알았나?
감사 준비 도중
우연히 제 정보통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회장님의 치부나 약점
그 모든 것을 알아야 제가 회장님을 보호해드릴 수 있습니다
저에게 숨기는 게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회장님도 위험해지십니다
앞으로
절대 저에게 비밀 같은 거 만들지 말아주십시오
[어두운 음악 끝난다]
[흥미로운 음악]
(금심) 뭐라고 말 좀 해봐
내 얘기 다 끝났어
[당황한 듯] 아니, 그러니까 왜 나예요, 그게?
제일 믿음직스럽고 이 모든 걸 감당할 만한 사람이니까
- 내가? - 그렇잖아
아, 나 진짜 돌아버리겠네, 아
어딜 봐서? 날 뭘 믿고, 어?
내 판단에 네가 제일 적임자 같아서
아니, 그게... [한숨]
알았어요, 일단 아, 이게 어디 열쇠인데, 일단?
- 나도 몰라 - 하...
[함께 웃는다]
[웃으며] 아니, 그러니까 어디 열쇠인지도 모르고
[정색하며] 나한테 맡긴 거예요, 지금?
아유, 그거를 이 과장이 말을 안 하고 갔네
나 보고 뭘 어쩌라고요, 이거를?
네가 찾아야지 이 열쇠가 무슨 열쇠인지
상큼하다, 음...
고난과 역경이 상큼하다, 안녕
어딜 가?
아니, 이걸 나한테 주면 어떡해?
이런 딜을 하면 내가 어떡해?
[휙] [성룡의 아픈 신음]
[털썩]
미썬이 클리어
[성룡의 아픈 신음]
아... 힘이 왜 이렇...
[음악 끝난다]
[한숨]
후...
[모두의 한숨]
(하경) 어쩌면 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휴가 가기 전까지 뭔가 많이 불안했었나 보지, 음?
쩝, 우리 위험해질까 봐 쉽사리 맡기지도 못하고
제가 뭐라 그랬어요?
분명히 뭔가 남기셨을 거라고 했잖아요
워낙 꼼꼼한 분이라
충분히 남기실 만하죠
(재준) 결정적인 증거랑
연관이 있는 걸까요?
근데 이 열쇠가 어디 열쇠인지 모른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그게 제일 큰 문제지
이거, 터미널이나 역에 있는 개인 사물함 열쇠 아니에요?
보통 그런 데는 열쇠 끝이 동그랗지 않아?
그러게, 뾰족한데?
일단 사무실 안부터 다 찾아보죠
(일동) 그래, 그래
꼼꼼하게 찾아봐
[긴장된 음악]
[달그락] (남호) 안 맞아, 안 맞아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한숨]
열쇠는 제가 알아볼게요
과장님은 감사 쪽에 집중하세요 [음악 끝난다]
나 엄 반장님한테 혼나 이리 줘요
두 가지를 어떻게 한꺼번에 해요?
저도 이제 전투력 만렙 됐어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하긴, 만렙은 예전부터 만렙이었지
스읍...
그리고, 흠...
정말 걱정돼서 그러는데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접어요
[깊은 한숨]
[힘없이]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하겠어요
너무 멀리 와버린 거 같아서
정신없이 걷다가 보니 뭐, 끝이 보이네요
뭐, 어때? 돌아가면 되지
[코믹한 음악] 잃을 것도 하나 없는데
아직 내게 남은 청춘이 있잖아요, 음?
스읍...
[중얼거리며] 이상하다
이거 어디서 들어본 거 같기도 한데
(성룡) 예?
[아니라는 듯이] 어...
아무튼, 이제 뭐부터 시작할 거예요?
공식적인 게임에 앞서서
약간의 심리전부터
["Must Be The Money"를 부르는] ♪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하네 ♪
♪ 너무 멀리 와버렸다네 ♪
♪ 정신없이 걷다가 보니 ♪
[음악 끝난다]
[수상한 음악] [빠는 소리]
하! 아이고!
수고가 많으십니다!
(감사팀장) 뭐예요, 당신?
[탁]
(성룡) 피곤하실 텐데
이것 좀 드시고 하세요, 음?
에너지 팍팍! 활력 충전!
[감사팀장 짜증 내며] 아, 뭐 하는 사람이야!
시큐리티는 왜 들여보내, 이 사람!
아!
나 여기 관계자예요 경리 과장 김성룡이라고 합니다
아, 됐고요 경리 과장이 여기 왜 왔어요?
- 나 몰라요? - 내가 당신을 어떻게 알아요?
하긴 뭐, 의인 약발이 좀 떨어질 때가 됐지
내가 바로
TQ택배 리베이트랑 불법 자금 흐름
[속삭이며] 알아낸 사람입니다
그리고 TQ편의점에서 자금이
어떻게 TQ메틱으로 흘러들어갔는지도
알아낸 사람이기도 하고요
[빠르고 코믹해지는 음악]
음, 보고서 보면 나와 있지 않나?
여기 없으면 안 되는데?
어디 한번 내가 찾아볼까?
[성룡의 힘쓰는 신음]
뭐 하는 거예요, 지금, 예? 아, 뭐 하는 거예요, 지금!
- (감사팀장) 나가요! - 자료 좀 봅시다!
- (감사팀장) 나가라고! - 오오!
(감사팀장) 뭐 해?
(율) [크게 소리치며] 야! 김성룡!
이 먹소리는 먹소?
[음악 끝난다]
[한숨]
다음부턴 저 사람 이 근처 얼씬도 못 하게 해요, 알았어요?
예, 이사님
[막아서는 율]
뭐야, 뭐? 왜 왔어?
아, 이사님 나 기왕 온 김에
[비굴한 말투로] 나 이거 조금만 보고 가면 안 될까?
[조르는] 나 경리 과장이잖아...
네가 무슨 경리 과장이야? 돌아이지
[화내며] 돌아이? 어?
또라이가 뭐야? 이렇게 사람들 있는데!
으이씨...
[애교 있게] 아니, 그게 아니라
[작게 속삭인다] 기왕이면 별명을 좀 불러주세요
TQ 돌아이, 티똘이
티똘이
[웃음을 참는 성룡]
[딱] 아아!
오케이! 나가, 티똘이
이것 좀 보고 가면 내성 발톱이 생겨? 뭐예요, 어?
아, 치사 빤스 똥 빤스
으이씨, 유치 빤스 똥 빤스 씨... 쯧!
[부스럭] 뭐야, 이거?
이게 얼마나 비싼 건데? 먹소 메롱~
[쪽]
아이, 씨! [경쾌한 테마 음악]
[버럭대며] 야, 뭐 하는 거야, 이 새끼야!
돌아이 새끼! 저 티똘이 새끼! 으이씨!
이젠 마음 놓고 널널하게는 못 하겠지
[음악 잦아든다]
집에는 맞는 곳이 하나도 없어
그럴 거 같았어요
저 주세요
간병하느라 알아볼 시간 없잖아요
(수진) 매번 미안해 [잔잔한 음악]
에이, 당연히 제가 해야죠
근데 이... 열쇠 관련 말고
특별한 장소나 위치 같은 거 말씀하신 적 없으세요?
글쎄, 하... 잘 생각이...
[음악 잦아든다]
- 홍가은 - 네!
나 너무 피곤해서 먼저 퇴근할 테니까
이것 좀 파쇄하고 버려
파쇄한 거 그냥 놔두지 말고 바로 소각실 갖다 놓고
네, 알겠습니다, 대리님
간다
들어가십시오!
유동자산 관련?
어어, 어어
이게 필요한 거였어, 유동자산 자료
제가 예전에 카피할 때 분명히 본 거거든요
지금 감사팀이 보고 있는 거랑은 완전히 달라요
이 정도면 얼추 시비를 붙일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음
아, 근데 이거 조금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
비유동자산이든 대여금이든 재고자산이든 뭐든 조금만 더
어? 구할 수 있을까?
죄송해요
저 이것도 우연히 겨우 얻은 거라서
어, 아니에요, 가은 씨
가은 씨는 이미 큰일을 했어 이 정도면 충분해, 음
(성룡) 스읍...
아... 근데 아무리 분칠한 거라도
감사 자료에 접근을 해야
이렇게 꼬투리를 잡을 수가 있는 거거든
다음번엔 제가 꼭 왕건이 하나 건져서 오겠습니다
아니에요
작은 건더기라도 괜찮아, 음
정말요?
[작게] 아자!
[불길한 음악]
[전화벨 소리]
네, 언니
(수진) 지금 생각난 게 하나 있어, 장소
[긴장된 음악] 어디요?
(수진) 휴가 가던 날 아침
그이가 말했던 게 있는데
거기 잠깐 들른 후에 출발한다 그랬던 거 같아
나야 당연히 누구랑 만나서 시간 보내고 출발하는 줄 알았지
거기 정확한 위치가 어디냐면...
[긴장된 음악 계속된다]
저기, 실례지만 여기 라커 룸이 어디 있어요?
(직원) 저쪽요
감사합니다
[음악 고조된다]
[달그락]
[음악 잦아든다]
여기서 나누는 말은 밖으로 절대 나가면 안 된다
물론이죠, 선배님
근데...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게 있나요?
TQ메틱과 타이판스 뱅크는 정리가 됐지만
이미 예전에 데이터가 한 번 유출됐습니다
원상 복귀해야 됩니다
임원 몇 분들의 전환권과 신주인수권 매각도 문제입니다
드러나지 않게 결산액을 더 숨겨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유동자산 쪽 그쪽 잘 체크해봐야 해
누구든 노리고 들어오면 자칫 터질 우려 있어
쩝, 스읍...
심각한 게 많네요
작년엔 이 정도가 아니었던 거 같은데
(성룡의 목소리) 아, 그래요?
올해는 엄청 심한가 보네?
어, 올해가 좀 더 심하긴 하지
매출채권 쪽도 장난이 있지 않나요?
그 말까지 여기서 언급하기엔 좀 예민한 사안이라...
지금 누가 얘기한 거야?
- 어? - 저만 헛들은 거 아니죠?
어디 있어?
(성룡의 장난스러운 목소리) 나 어디 있~ 게~
누구야?
전데요? [주제곡 "Must Be The Money"]
전데요? [탁]
전데요, 전데요
[탁]
(강식) 에휴, 뭐니? 저거
이리 안 나와?
(성룡) [놀리듯] 깐풍기 주면 나가지~
[큰 소리로] 김성룡!
나가요, 나가
[크게 낄낄 웃는다]
난 줄 몰랐죠?
아휴...
- 여기까지 또 어떻게 따라왔어? - 따라온 거 아닌데요?
아니, 지나가다 짜장면 냄새가 너무 좋아가지고 들어와봤더니
여러분들이 이렇게 딱 있더라고요
(박 과장) 당장 나가요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얘기를 엿듣고 끼어들어?
나 엿듣고 끼어들 자격 충분히 있는데?
뭐?
[부스럭]
[종이를 탁 편다]
[큰 소리로 길게 외치는] 암행 티똘이 출두요!
♪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하네 ♪
[슈욱!]
♪ 너무 멀리 와버렸다네 ♪
♪ 정신없이 걷다가 보니 ♪
♪ 이미 끝이 보이네 ♪
♪ 뭐 어때 돌아가면 된다네 ♪
♪ 잃을 것도 하나 없다네 ♪
♪ 아직 내게 남은 청춘 있다네 ♪
♪ That's right, Yeah ♪
♪ 돈 따위 처음부터 바란 적도 없어 ♪
♪ 꿈 하나 갖고 나는 이 거리를 걸어 ♪
♪ 누구는 거렁뱅이 ♪
[탕!]
(성룡) 제가 오늘부터 과장이 두 개입니다
(현도) 그따위 녀석한테 맡기면 어쩌자는 거야?
이, 뭐, 아무것도 없는데? 아무것도 없어
(강식) 김성룡을 공략할 루트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 함께해야지 - 감사를 우리가요?
(성룡) 나는 감사실 가서 들쑤셔줄 테니까
우리 부는 또 우리 부대로 여기서 털어줘야지
이번엔 진짜로 도와주고 싶은데 자격증이 없네?
(성룡) 운전면허증은 있네? 아하하하
(성룡) 아, 진짜, 반장님 이분이 누구인지 알고!
(성룡) 분식회계를 뽀록낼 방법은 있다
바로 자료가 미치지 못한 곳을 터는 거지
["Must Be The Money" 음악 잦아든다]
.김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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