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116
116 회 ㅣ 2007-04-26 씬/1 거리 (N, 야외) 자막 제 116 화 민용이 걸어가는데 신지차가 옆에 와서 서며 클락션 울리는 민용이 돌아보는 민용 어~ 신지 집에 가는거야? 민용 어. 신지 태워줄게 타. 민용 사양안하지. (옆에 타는) 씬/2 신지차 안 (N, 야외) 신지가 운전하고 민용이 옆에 타고 가는 민용 너 참 뮤지컬 작곡팀에 들어갔다며. 신지 어. 민정이한테 들었구나. 민용 축하한다. 이제 진짜 제대로 줄 잘탄거 같은데. 신지 해봐야 알지만 일단은. (브이자 그리는) 민용 열심히 해. 재능 운운하지 말고. 세상에 천재가 몇명이 나 되냐. 신지 (웃는) 열심히 해야지. 좀 가다가 신지 다시 만나니까 좋아? 민용 어? 신지 둘이 다시 만나니까 좋으냐고. 얼굴이 엄청 밝아지셨 어. 민용 (피식) 놀리는거냐? 신지 아니.. (하고) 나 사실은 말이야.. 처음에 둘이 만난다 그럴때.. 오빠가 진짜 민정이를 좋아하게 될 줄 몰랐어. 민용 (표정) 신지 그냥 좀 만나다 말 줄 알았지. 왜 그렇게 생각했나 몰 라. 내 맘대로? 민용 ..... 신지 시간이 지나면 모든게 변한다는 걸 몰랐었는지.. (웃 는) 난 왜 이렇게 생각이 짧은지. 뭐든지 닥쳐야만 그제서야 실감 을 한다니까. 민용 ..... 신지 근데 앞으로 어떻게 되는거야? 뭐 결심은 단단히 하고 다시 만나는거야? 민용 앞길이 첩첩산중이다. 신지 첩첩산중이래도 행복해만 보이네 뭐. 민용 자꾸 놀려라 어? 신지 놀리는 거 아니라니까. (웃으며) 행운을 빌어. 민용 너도 행운을 빈다. 대박 나라. 신지 대박 내야지. 꼭. 신지/민용 (서로 힐끔 보며 미소) 씬/3 교무실 (N, 야외) 빈 교무실. 윤호가 헬멧을 들고 나타나 문을 살짝 여는데 뭔가가 툭 튀는 듯한 기운 윤호?? 두리번거리는데 아무도 없고. 민용의 책상쪽으로 가서 서랍을 살살 열어 오토바이 키를 찾는 윤호 어~ 이상하네.. 삼촌은 키 항상 여기다 숨겨놓는데.. (하는데) 또각또각 누가 걸어오는 소리 들린다. 윤호, 놀라며 두리번거리다가 캐비넷 열고 휙 숨는 (캐비넷이 너무 좁으면 반대편 책상 밑으로) 캐비넷 닫히고 민정이 김밥 사들고 들어온다. 윤호, 캐비넷 안에서 망 보다가 깜짝 놀라는 이미 들어와 숨어있는 소희와 눈이 마주친다. 윤호, 놀라 뭐라 하려는데 소희가 쉿 표시하는 민정이 노트북 펴고 자리에 앉는데 핸드폰 벨소리 울 리는 민정 (얼른 전화 받는) 이선생님~~ 윤호 (표정) 씬/4 옥탑방 (N) + 교무실 (N, 야외) + 다용도실 (N) 민용이 침대에 누워 통화중이다. 민용 아직까지 집에 안 갔어요? 민정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려요. 민용 쯧.. 저녁은? 뭐했어 저녁도 안 먹고? 민정 (애교 떠는) 이선생 나 저녁 좀 사다주면 안되~나? 민용 지금? 민정 치 귀찮구나. 알았어요. 김밥이나 사 먹지 뭐. 민용 뭐 먹고 싶은데? 민정 어? 아니예요 농담으로 한 소린데. 나 김밥 사왔어요. 민용 농담이라 그러고 삐지는게 서민정양 특기.. (하는데) 이때 민호가 봉을 타고 올라온다. 민용 (놀라) 나중에. (끊는) 민정 여보세요? 여보세요? 에.. 또 누가 올라왔나? 민호 삼촌, 게임기 새로 샀다며? (기어 올라오고) 민용 임마 인기척 좀 하고 올라오지? 민호 어딨어 어 이거야? 범이가 뒤이어 올라온다. 범 찾았어? 민호 범아 여깄다~ 범 아싸~ 찬성이 기어올라온다. 찬성 선생님 안녕하세요~ 민용 이 자식들이 왜 다 기어올라와? 찬성 야 내가 일빠야~ 내가 먼저~ (끼어들고) 민용 (일어나며) 저 놈의 봉구멍을 막아버리던지 해야지 진 짜.. 유미 (off) 선생님.. 저 좀.. 유미가 기어올라오며 잡아달라고 손을 뻗는 민용 됐어. 그만 올라와. 유미 선생니이이임~~ 저 떨어져요 빨리요. 민용 나 원. (손을 끌어당겨 올려준다) 유미 고맙습니다~ 민호, 찬성, 범이 게임기와 게임팩을 살피며 시끄러운 민/찬/범 이거부터 하자~ / 난 이거~ / 야 연결 좀 해봐~ 유미는 훌라후프를 하고 있다. 민용 (겉옷 걸치며) 너 그거 할려고 올라왔냐? 유미 네. 할아버지가 밑에서는 못하게 하세요. 민용 (표정) 이때 문희가 빨래 걷은 걸 들고 문 쾅 열고 들어온다. 민용 어 깜짝야. 문희 어디 가? 민용 약속이 있어서. 문희 이 시간에 무슨 약속? (하면서 봉을 타고 죽 내려가는) 민용 (표정) 민용이 고개 저으며 나가려는데 순재가 봉구멍으로 고 개 내미는 순재 막둥아. 민용 (돌아보는) 왜요. 순재 어디가? 바둑이나 한판 두자. 민용 저 나갑니다. 순재 또 나가냐? 에이. 재미없는 놈. (쑥 내려가고) 민용 (한숨 쉬며 나갔다가 잠시 후에 다시 들어온다) 민호, 범, 찬성이 게임하고 유미가 훌라후프하는걸 보 다가 민용 가만 있어봐 이거 도대체.. (하더니 서랍에서 캠코더를 꺼내는) 아무래도 안되겠 어. 씬/5 교무실 (N, 야외) 캐비넷 속에 지루하게 앉아있는 소희와 윤호 소희, 자기 손바닥에 펜으로 뭔가 쓰고는 윤호에게 보 여준다. <손바닥 메세지 - 너 왜 숨었어?> 윤호, 소희 손바닥을 돌려 소희 눈에 대고 보여주며 질 문하는 <손바닥 메세지 - 가져갈 게 있어서> 소희, 자기 손바닥을 다시 보여준다. 윤호, 소희 손바닥을 돌려 자기도 그렇다는 뜻으로 보 여주는 소희, 알겠다는 듯 고개 끄덕이는 이때 문 열리는 소리가 나자 둘, 귀를 기울이는 민용이 들어온다. 민정 어~ 진짜 왔어요? 민용 안 오면 또 삐질꺼면서. 민정 아닌데. (하다 웃으며) 그래도 오니까 좋다.. 윤호 (표정) 민용 (노트북 덮으며) 밥부터 먹고 집에 가서 하지. 나가요. 민정 지금요? 민용 (가방 들어 민정 손에 쥐어주며) 나도 배고파 죽겠어. 얼른. (민정 끌고 나간다) 민정 어~ (불 끄며 끌려 나가고) 잠시후에 둘이 캐비넷에서 쏟아져 나오고, 윤호가 불 을 켠다. 윤호, 민용 서랍을 다시 뒤지는 소희 담탱이랑 영어랑 연애하는구나. 몰랐네. (민용 책상으로 와서 책상위 뒤지는) 소문내버릴까. 윤호 (쳐다보지도 않고) 니 담탱이가 우리 삼촌이거든. 입 함부로 놀려만 봐라. 소희 담탱이가 니 삼촌이라구? 진짜? 넌 이름이 뭔데? 윤호 (서랍 여기저기 뒤지다가 키를 찾아낸다) 우리 학교 다 니면서 날 모른다구? 소희 난 전학 온 지 일주일밖에 안됐거든. 왜 너 유명한 애 야? 윤호 (힐끔 보고는 키를 들고 나간다) 먼저 간다. 소희 내 핸드폰은 어디다 숨긴거야.. (투덜거리다가) 야, 야 담탱이 조카. (쫓아나가는) 씬/6 학교 일각 (N, 야외) 윤호가 오토바이 타고 헬멧 쓰는데 소희가 온다. 소희 야, 너 집이 어디야? 윤호 알아서 뭐하게. 소희 어, 너 오토바이 타니? 윤호 태워줄 시간 없거든. 알아서 가라. (시동 거는데) 소희 (막 웃는) 와 너 되게 폼 잡는다. 누가 타고 싶대? 윤호 (표정) 소희 폼생폼사구나 완전. 인생 피곤하겠다 야. 윤호 뭐? (순간 무안한 표정) 소희 나중에 보자 담탱이 조카. (손 흔들고 뒤돌아 가는) 윤호 (표정. 어이없는 듯 한번 보고는 붕 오토바이 타고 사 라지는) 씬/7 새벽의 도시 전경 인써트 씬/8 옥탑방 (새벽) 민용이 자고 있는데 순재가 스탠드 켜놓고 앨범 보고 있다. 밖에서는 탁탁 줄넘기 하는 소리 들리고 민용이 시끄러워서 끙끙거리다가 눈을 뜨는 민용 야 김범 너 그만 좀 안 할래? 자식이. 범 (off) 네. 민용 새벽마다 시끄럽게.. (하다 순재 보고) 어, 아버지 거기 서 뭐하세요? 순재 앨범 본다 왜. 민용 아니 새벽 여섯시에 왜 제방에서 앨범을 보십니까? 순재 잠이 일찍 깨서. (앨범 들어보이며) 야 너 이때 진짜 귀 여웠는데 말야 지금은 왜 이 모양이 됐냐? 이거봐 얼마나 귀여워~ 범이 땀 흘리며 줄넘기 들고 들어오는 범 아 더워. 순재 야, 너 나랑 장기 한판 둘래? 범 장기 좋아요. 순재 그래, 가자 가자. (봉을 타고 내려가고) 범 (봉을 타고 내려간다) 민용 하... 죽겠네 진짜.. (엎어져서 괴로와하다가 벌떡 일어 나는) 가만.. (한쪽에 세워놓은 캠코더를 집어드는) 녹화 됐나..? 씬/9 거실 (D) 민용이 캠코더를 티비에 연결해놓고 리모콘으로 조작 하는 <티비 인써트 - 옥탑방 한쪽에 고정시켜놓고 찍은 캠 코더 화면이 나온다> 민용이 녹화버튼을 누르고 사라지는 장면 (어제 밤)부 터 시작하는 훌라후프하는 유미, 찬성, 범, 민호 게임하는 모습이 살짝 보이고 민용 (리모콘 눌러 화면 FAST로 돌리는) 문희가 올라와 간식이 든 쟁반을 올려놓고 내려가는 누가 부른 듯 범이가 봉을 타고 쉭 내려가고, 문으로 준하가 들어온다. 준하, 침대에 누워 만화책을 뒤적거리는 찬성이 덤블링을 하며 까불며 춤을 추고 해미가 봉으로 기어올라와 준하와 이야기하고 내려가 고 윤호가 문으로 들어오더니 게임팩을 뺏고, 민호와 싸 우고 봉으로 도망가고 민호가 따라 내려가고 순재가 올라와 준하를 때리며 쫓고 준하와 순재가 실랑이를 하다 준하가 문 밖으로 도망 가고, 순재가 쫓아가는 유미가 침대에 앉아 티비를 보고 이때 민용이 들어와 유미를 쫓아내자 유미 신경질내 며 봉 타고 내려가고 민용이 화장실에 들어간 후에 해미가 봉을 타고 올라 와 민용 핸드폰을 검색하고, 민용이 나오자 얼른 내려가는 민용 저 씨.. 민용이 스탠드 불만 켜놓고 잠이 드는 잠시후에 윤호가 올라와서 만화책을 잔뜩 들고 게임팩 도 들고 내려가고 방문을 열고 들어온 준하가 운동기구를 뒤적거리더니 아령 들고 나간다. 다시 들어와 과자들을 집어 나가고 문희가 고추가 든 봉지를 들고 올라오더니 문으로 나 가고 문희와 준하가 다시 들어와 떠들면서 봉을 타고 내려 가고 범이가 줄넘기 들고 봉을 타고 올라와 나가고 순재가 봉을 타고 올라오더니 탁자에 앉아 앨범 꺼내 드는 민용 하... (기막혀하며) 아니 나 자는 사이에도 저렇게 드나 들고 있었어? 어이가 없구만. 윤호가 주방에서 나오는 윤호 밥 먹으래. 민용 (티비 끄며 일어나는) 도저히 이대론 안돼 이거. 윤호 참 삼촌, 혹시 삼촌 반에 새로 전학 온 애 있어? 민용 누구. 안소희? 윤호 이름이 안소희야? 민용 왜? 윤호 아니. 그냥. (하고 주방으로 가는) 씬/10 주방 (D) 순재, 문희, 해미, 윤호, 민호, 준하가 밥 먹고 있는 준하 엄마 그냥 밥 없어요? 나 콩밥 싫은데. 문희 아유 콩이 얼마나 몸에 좋은데. 꼭 그래. 순재 그냥 먹어 자식아 그냥 먹어. (숟가락으로 때리며) 닥치는 대로 먹는 놈이 왜 콩은 가려. 준하 아버지 저도 가리는건 있거든요. 제가 이래뵈도 대식 가 겸 미식가거든요. 순재 놀구 있네. 먹어 무조건 다 먹어! 이때 민용이 오는 문희 얼른 와. 민용 저 밥 생각은 없구요, 가족분들께 공지사항이 좀 있거 든요. 순재 공지사항? 민용 모두 잘 들어주세요. 오늘 이 시간 이후부터, 제 방 봉 구멍을 폐쇄하니까 그렇게들 아세요. 일동 뭐? / 에? 민용 지금 이 시간 이훕니다. 앞으로 볼일 있으신 분들은 밖 계단을 이용해서 옥상으로 올라와 정식으로 초인종을 울려주세 요. 방문도 잠글꺼예요. 일동 (떠드는) 그런게 어딨어? / 왜~~ / 누구 맘대로~ / 그럼 봉을 쓰지 말라고? / 말도 안돼~~ 순재 얌마, 누구 맘대로 구멍을 폐쇄해? 여기가 니 집이야? 문희 그걸 왜~ 내가 봉 만드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민용 아니 초등학생도 자기 사생활은 있는데, 제 나이에 이 렇게 사생활 보호라고는 전혀 안되는 방에서 사는 사람이 어딨어 요? 제가요 어제 캠코더로 촬영해서 봤더니 지난밤 8시간동안 제 방에 총 마흔 여덟명이 드나들었어요. 심지어 어떤 분은 제 핸드폰 까지 뒤지는 분도 계시고~ (해미 째리며) 누군지 말은 안하겠지만. 해미 (찔끔하는) 민용 저요 제 방에서 옷도 제대로 못 갈아입어요 누가 올라 올까봐. 이제 더 이상은 사생활 침해 못 참습니다. 일동 (떠드는) 아무리 그래도~ / 얌마 그래도 그렇지~ / 계단은 얼마나 불편한데~~ / 그러지 마~ 민용 지금 즉시 폐쇄하니까 그런 줄 아세요. (하고 카메라쪽 으로 사라지는) 일동 (떠드는) 아이 그러지 말지~ / 얌마~ / 삼촌~ / 에이 ~~ (야유하며 뭔갈 던지는 준하) 씬/11 옥탑방 (D) + 다용도실 (D) 민용이 사람을 불러 문을 달고 있다. 봉 구멍에 맞게 가운데 동그란 홈이 있고 양쪽으로 열 고 닫는 문. 민용 자물쇠도 아주 튼튼하게 달아주세요. 아무도 못 건드 리게. 인부 네에. (용접하는) 민용 아 진작에 막아버릴껄. 준하 (OFF) 얌마 너 진짜 문 다냐? 다용도실 봉 구멍 밑에서 올려다보고 있는 준하와 민 호, 범 민용 (OFF) 진짜 단다 왜. 준하 아... 뭐야 너무하잖아. 민호 계단으로 다니는거 엄청 불편한데. 범 게다가 선생님 안 계실땐 드나들지도 못하는거 아냐. 준/민/범 아~~ (짜증내는) 씬/12 주방 (D) 해미가 문희에게 커피를 주는 문희 갑자기 문 까지 걸어잠그고 왜 저러냐 쟤. 해미 전 왜 그러는지 알거 같은데요~~ 문희 왜 그러는데? 해미 사생활 침해받기 싫다시는데 사생활이 뭐겠어요? 여자친구 땜에 그러겠지요. 백프로~~ 이때 윤호가 방에서 나와 주방쪽으로 오는 문희 여자친구? 누구? 해미 음.. 제 생각엔 서민정 선생일 확률이 아마도 90프로 ~? 문희 아니,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로 그 선생이랑 만 난단 말이냐? 해미 제가 저번부터 계속 그랬잖아요. 어머님~ 윤호 (표정) 문희 아니 난 민용이가 아니라 그래서 아닌줄만 알았는데. 정말이야? 해미 확률 90프로 이상입니당~ 문희 어머나 세상에 그럼 내가 말실수를 한거 아냐? 어머 어 떡하나. 해미 무슨 말실수요? 해미 (윤호 발견하는) 어 이윤호 왜? 배고파? 윤호 아니.. (나가는) 해미 어디 가? 점심 안 먹었잖아? 윤호 학원. 씬/13 편의점 앞 (D, 야외) 윤호가 오토바이 붕 타고 오는 윤호, 헬멧 벗고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씬/14 편의점 (D, 야외) 윤호가 음료수를 집어들고 삼각깁밥을 집어드는 계산하고 바쪽으로 와서 삼각김밥 툭툭 뜯는데 옆에 서 역시 삼각김밥 짜증스럽게 뜯는 소희를 발견하는 윤호가 쳐다보는데 소희, 짜증스럽게 뜯다가 확 벗겨 지면서 김밥 윤호 얼굴에 날아와 맞는 윤호 아! 소희 어? 윤호 얼굴에 밥풀이 묻는다. 윤호 아 씨. 소희 어 담탱이 조카. 야 미안하다. 윤호 먹으려면 곱게 먹든지. (짜증내며 나가는) 소희 야 저기. 윤호 (거만하게 돌아보는) 뭐. 소희 밥풀이 묻었는데. (자기 얼굴로 가리켜주는) 윤호 (표정. 머쓱하게 손으로 찾아 하나 떼는) 소희 이쪽두.. 윤호 하 씨. (짜증스럽게 손으로 막 찾는) 소희 (와서 턱에 붙은 밥풀을 떼주는) 윤호 (표정) 소희 폼생폼사 얼굴에 밥풀을 묻혀서 어떡하냐. 미안. (웃 는) 윤호 하. (어이없이 보다 나가려는데) 소희 야 참. 야 니네 삼촌이 내 핸드폰 압수해가서 일주일 있다 준다던데, 정말 일주일 있다 줄까? 윤호 일주일 있다 줄껄. (나가는) 소희 정말? (찡그리는) 씬/15 편의점 밖 (D, 야외) 윤호가 오토바이에 타면서 헬멧을 쓰는데 소희가 음료 수 마시며 보다가 손을 흔드는 윤호 뭐야 쟤...? (찡그리며 시동 걸고 붕 가는) 씬/16 옥탑방 (D) + 다용도실 (D) 민용이 침대에 누워서 편안하게 전화하고 있다. 봉구멍 문이 자물쇠로 잠겨있는 민용 이제야 맘이 편안하네. 구멍을 완전히 막아버렸다니 까. 민정 (OFF) 그동안 불편해서 어떡했어요. 민용 진짜 전화 한통을 맘대로 못하고 형수는 맨날 염탐하 지.. 이때 쿵쿵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준하 (OFF) 민용아 민용아!! 문 좀!! 문 좀!!! 민용 잠깐. (하고) 왜 이래 문 못 연다니까. 준하가 봉에 기어올라 급하게 두드리는 준하 야 빨리! 나 급해 급해! 빨리 빨리!! 제발 빨리!! 민용 아 왜 이래? 올려면 옥상으로 와. 준하 야 임마! 나 아버지한테 죽게 생겼어!! 빨리!! 순재가 야구방망이 들고 들어온다. 순재 이 자식.. 준하 (절규하듯) 민용아~~~~ 민용, 하는 수 없이 문을 열어준다. 민용 하 정말.. 준하, 순재가 방망이를 쳐드는 순간 미친듯이 올라가 는 민용이 준하 끌어올려주고 문을 닫는 순재 얌마! 문 열어! 문 안 열어? 민용 아 왜들 이래요. 순재 (방망이로 마구 문을 두드리는) 빨리 열어 이거 깨버린 다! 준하 (급하게 문으로 도망가고) 민용 시끄러워 진짜.. (문을 열어주자) 순재가 방망이 들고 올라오는 순재 이 자식 어디갔어 이거! (미친듯이 방문으로 쫓아가는) 민용 이러지들 마시죠 좀. 네? 이때 문희가 걷은 빨래들을 들고 들어오는 문희 문 열렸다며~ 민용 왜 또? 문희 야 나 이리 좀 내려가자. 계단 내려가기 힘들어. 민용 아 이러면 내가 문을 만든 의미가 없잖아. 문희 한번만 내려가. (하고) 이걸 막아노니까 너무 불편해. 내가 봉을 하루에도 몇번을 타는데. (하고 쉭 내려가 고) 민용 하 나 원.. 이때 문 열린 틈으로 민호가 고개를 쏙 내미는 민호 문 열렸네~~ (하며 얼른 올라오는) 민용 야 올라오지마! 올라오지마!! (닫아버리는) 민호 (OFF) 어 삼촌~ 삼촌~ (쿵쿵 두드리는) 열어줘~ 다 올라왔는데~~ 민용 시끄러 두드리지 마! 민호 (머리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삼촌~ 삼촌~ 그 밑에 범이가 따라 올라오고 있는 범 선생님~ 좀 열어주세요~~ 민호/범 (OFF) 삼촌~ / 선생님~ 민용 (표정) 문이 끽 열리자 민호, 범이 신나서 올라간다. 민호 잠깐만 게임 한번만 하고 범 선생님 안녕하세요~ (따라 올라오는) 민용 이것들이 진짜... 순재가 방망이를 들고 들어오는 순재 놓쳤네 이 자식. (하고 민용 발로 차며) 너 때문에 놓쳤 잖아 자식아. 민용 아. 순재 에이 신경질 나. (하고 봉 타려는) 민용 아버지. 저쪽으로 나가시죠. 말씀 드렸잖아요. 순재 시끄러~ (봉 타고 내려가고) 민용 (문 닫고 드러눕는) 후.... 다시 문 탕탕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민용 누구야? 문희 (OFF) 민용아 민용아... 민용 왜요. 문희 (OFF) 홍삼 먹고 자라고. 문 좀 열어봐. 민용 하... (짜증스럽게 도로 가서 문을 여는) 홍삼팩이 휙 던져진다. 문희 (OFF) 꼭 먹고 자. 민용 (문을 도로 닫으며) 하 이거 뭐.. 문 열어주느라 더 귀 찮네 씨.. 민호 (게임 하면서) 그러니까 그냥 개방 해 삼촌. 우리도 불편하고 삼촌도 불편하고. 범 (게임 하면서) 그거 달아봤자 계속 열어달라고 난릴껄 요.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왔다갔다 하는데. 민용 (표정) 씬/13 거실 (D) 순재, 해미, 문희, 민호, 범, 찬성, 유미, 윤호가 앉아 서 각자 떠들고 있다. 준하는 화장실 앞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는 준하 야 황찬성.. 빨리 안 나와..? 찬성 (OFF) 저 오래 걸려요. 준하 아 씨 진짜.. 윤호와 유미가 한쪽에서 이야기중인 유미 안소희? 맞어 우리반 전학온 기집애. 윤호 걔 뭐야? 유미 뭐가 뭐야? 아 열라 재수없어. 윤호 왜? 유미 또라이야. 내가 벼르고 있거든 언제 한판 뜰꺼야. 두고 봐. (손가락 꺾는) 윤호 (표정) 이때 민용이 나오는 민용 여기 여기 주목요! 일동 (모두 쳐다보는) 민용 왜 모여달라 그랬냐면요, 구멍을 일방적으로 폐쇄한거 에 대해서 불평들이 많으신 거 같아서.. 일동 불편해~ / 그래 그래~ / 너무 싫어~ / 문 없애~~ 민용 조용! (하고) 그래서 여론을 어느 정도 수용해서 이렇 게 할께요. 앞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문을 전면개방 할테니까 이용할 분들은 그 사이에 마음껏 이용하세요. 일동 진짜? / 와~~ 민용 대신 오후 8시 이후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절대 출입금 집니다. 문도 두드리지 마세요. 문 두드리면서 열어달라느니 귀찮게하면 다시 완전 폐쇄합니다. 아시겠어요? 순재 잘난척은 젠장. 민용 아버지 싫으세요? 그럼 뭐 저도.. 일동 난 좋아~ / 그래 그래~ / 그렇게 해~ / 오케이~ 준하 야, 그럼 지금은 7시니까 이용해도 되는거지? 나 싸겠 다~ (엉덩이 막고 뛰어가는) 민호 야 우리 또 게임하자~ 범 좋았어~ (둘, 뛰어가고) 찬성 나도 같이 가~ (뛰어가는) 민용 후~ 야 야 조용히. 질서 지켜 질서~ (따라가고) 씬/14 아침 도시 전경 인써트 씬/15 다용도실 (D) 봉 구멍 앞에 문희, 준하, 범이 줄을 서 있다. 준하 아직 시간 안됐나? 범 이제 5분 남았어요. 문희 너는 왜 올라가냐? 범 저 게임하러요. 할머니는요? 문희 민용이랑 할 얘기가 있어서. 준하 난 사무실 가져갈 짐 꺼내야 돼. 씬/16 옥탑방 (D) 민용이 세수한 듯 수건 걸치고 나오는데 시계 열시를 알리는 알람 울리는 민용, 알람 끄고 오디오를 누르는 씬/17 다용도실 (D) 셋이 쭈그리고 앉아있는데 음악소리가 들린다. 대형할인매장에서 나오는 경쾌한 음악소리 모두 고개를 드는 두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민용이 고개를 내민다. 민용 올라오세요. 문/준/범 와~~ (의자를 놓고 기어올라가기 시작하는) 뒤에 도우미가 걸레 들고 온다. 도우미 문 열렸어요? 저도 올라가도 되죠? 씬/18 옥탑방 (D) 음악이 울려퍼지고 있고 문희가 민용과 한쪽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범이는 게임을 하고 있고, 준하는 커다란 짐박스를 뒤지고 있다. 도우미는 걸레 질을 하는 잠시후에 민호가 올라오는 민호 범아~ 같이 하자~~ (끼어들고) 범 얼른 와~ 순재 (올라오는) 준하야 너 찾는 김에 내 등산화도 좀 찾아 봐. 준하 등산화가 어딨죠? 순재 (준하와 같이 짐 뒤지는) 해미가 고개를 내밀며 올라오는 해미 굿 모닝~~ 씬/19 햄버거 가게 (N, 야외) 윤호와 민정이 햄버거 먹고 있는 민정 맛있어?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더 시켜~ 윤호 왜 갑자기 쏘세요? 민정 갑자기라니. 저번에 성적도 70등이나 올려서 약속도 지켰고, 체육대회때도 나 같은 운동젬병 끌고서 3등 하느라고 너 엄청 애썼잖아. 계속 윤호 맛있는 거 사줘야지 생각하고 있었어. 윤호 (슬쩍 웃는) 민정 그리구 맞어, (꽂고 있는 삔 가리키며) 이 삔도 받고선 아직 갚지도 못했잖아. 니 생일 되면 선생님도 멋진 선물 해줄께~ 윤호 (쑥쓰러운) 됐거던요. 민정 왜~ (하고) 무슨 선물이 좋을까? 뭐 받고 싶어? (하다) 운동기구 그런거 좋아해? 아님 만화책? 윤호 (픽 웃으며 햄버거 먹는데) 민정 아니다, 여자친구 소개시켜줄까? 윤호 (표정) 민정 윤호 성적 좀만 더 올리면 진짜 착하고 예쁜 여자친구 소개시켜줄까봐. 민호도 유미처럼 예쁜 여자친구 있는데 풍파고 짱 이 윤호가.. 윤호 (싸늘하게) 선생님이 왜요? 민정 어? 윤호 선생님이 왜 제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줘요? 민정 어..? 윤호 ..... 민정 왜.. 내가 뭐 잘못 말했나..? 윤호 .... (잠시 있다) 아뇨.. 민정 (표정) 윤호 아, 약속이 있었는데 깜빡했다. 저 그만 가볼께요. (일 어나는) 민정 윤호야..? 윤호 (인사하고 나가버리는) 민정 윤호야!! 윤호야! (표정) 씬/20 도로 (N, 야외) 윤호, 오토바이 타고 질주하는 모습들 디졸브되고 씬/21 공원 또는 놀이터 (N, 야외) 소희 눈에 비친 윤호, 거꾸로 보이는 윤호가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다 멈춘다. 소희 어 담탱이 조카~~ 소희가 철봉에 거꾸로 매달린 채 손을 흔드는 윤호가 쳐다보는 소희 요새 진짜 자주 본다. 윤호 (헬멧 벗고 쳐다보는) 소희 집이 이 근처구나? 야 근데 니네 삼촌 정말 핸드폰 일 주일 지나야 줄까? 윤호 일주일 지나야 준다니까. 소희 정말? 너무하다.. (눈물이 맺히는) 윤호 너 우냐..? 소희 시선으로 윤호의 모습이 거꾸로 물기 번져 흐려 지는 윤호 핸드폰 안준다고 울어? 철봉에서 얼른 내려오는 소희 소희 아니. 하두 배고파서 눈물이 다 나네. 넌 밥 먹었어? 윤호 (표정) 씬/22 옥탑방 (N) 민용이 들어오는데 준하가 급하게 올라와 화장실로 도 망가고, 순재가 기어올라와 준하를 쫓고 문희는 고추 말린 걸 닦 고 있고, 유미 훌라후프 돌리고 있고, 민호와 범이 게임하고 있다. 민용, 얼굴을 찌푸리는 시계 7시 58분을 가리킨다. 민용, 오디오를 누르는 음악이 흐르는 (노래 가사 -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각자 일하던 일동, 모두 시계를 보는 민용 (손뼉 치며) 2분 남았어요~ 다들 정리하세요~~ 일동 아... 아쉬워하며 각자 정리하고.. 준하는 화장실에서 뛰어 나와 봉 타고 도망가고 순재는 따라나와 봉타고 내려가는 그 뒤로 다른 사람들 줄 서는 유미, 내려가고, 문희, 민호, 범 순서로 차례차례 내려 간다. 민용 자 자.. 순서대로 천천히... 씬/23 다용도실 (N) 문희가 나가고 민호가 내려오고 범이 내려오자 문이 쾅 닫히는 범 아 더 하고 싶었는데.. 민호 아쉽다.. (나가고) 씬/24 옥탑방 (N) 민용이 문을 자물쇠로 잠그는 민용 후... (손을 털고 자유로운 듯 침대에 털썩 눕는다) 씬/25 편의점 (N, 야외) 윤호, 소희 창가쪽에 나란히 서서 삼각김밥 뜯고 있는 둘 앞에 컵라면 물 붓고 기다리는 중인 윤호 뜯어서 막 입에 넣으려는데 소희 찢다가 김밥 날 아가 윤호 얼굴에 맞 는. 윤호 아 씨.. (김밥 탁자에 떨어지고) 소희 어 자꾸 왜 이러니. (여기저기 묻었다고 손가락으로 가 리켜주는) 윤호 하. (표정. 밥풀 뜯는데) 소희, 그 사이에 윤호 손에 든 김밥 뺏어서 자기 입에 넣는 윤호 (표정) 소희 (대꾸없이 우적우적 먹는) 윤호 짜증난다 너. 소희 (쳐다보는) 윤호 짜증난다고~ 소희 (씩 웃고 도로 창 쳐다보며 우적우적 먹는) 윤호 허... 카메라 빠지면, 편의점 밖에서 둘, 삼각김밥 먹는 모 습 보이는 윤호의 오토바이와 헬멧 두개가 그 앞에 세워져있다. 씬/26 며칠 후 인써트 (D) 자막 며칠 후 씬/27 다용도실 (D) 찬성이 봉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만화책을 보며 이어 폰을 끼고 음악 듣고 있다. 갑자기 생각난 듯 시계를 보는 찬성 어.. (이어폰을 벗는) 뭐야 10시 반이 넘었는데 왜 문 을 안 열어? (하고) 선생님.. 선생님.. (하다 대걸레를 집어 문을 쿵 쿵 치는) 문 좀 열어주세요. 선생님 개장 시간 지났어요. 잠시 후에 문 따는 소리가 나고 민용이 고개를 내미는 찬성 (좋아하며 봉을 기어오르려는데) 민용 (손가락으로 벽을 가리키는) 찬성 에? 벽에 작은 벽보가 붙어있다. <벽보 인써트 - 목욕탕 앞에 붙어있는 안내문 처럼 써 있는 개장 시간 - 오전 10 ~ 오후 8시. 단, 매달 둘째, 넷째 일요일은 휴무> 찬성 어..? 원래 첫째 셋째주 일요일에 쉬는거 아니었어요? 민용 바꿨다. (하고 문 닫는) 찬성 아 뭐야.. 나만 몰랐구나.. 어쩐지 왜 줄이 없나 했어. 아 씨.. (머리 긁적이며 나가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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