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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이 하이킥 156

156 회 ㅣ 2007-06-27

씬/1	비 내리는 도시 전경 (N)

자막	제  156  화

씬/2	택시 안 (N, 야외)

	택시 뒷자리에 신지가 타고 있는

	비가 많이 오고 있다.

	신지, 창에 머리 기댄 채 말이 없다.

씬/3	거리 (N, 야외)

	비가 오는데 우산 쓰고 걸어오고 있는 민용

	핸드폰이 울리자 받는

민용	여보세요.

씬/4	수원집 민정방 (N)

	민정이 스탠드 불만 켜놓고 소리죽여 전화하고 있다.

민정	어디예요? 전화가 없어서.

민용	(OFF) 지금 집에 들어가는 길.

민정	비 많이 오는데.. 근데 목소리가 왜 그래요?

민용	(OFF) 아닌데. 들어가서 전화할께.

민정	네. (전화 끊고) .... (?)

씬/5	민호윤호 방 (N)

	윤호가 들어오는데 범이 범민이를 안고 민호 앞에서

재롱 부리고 있다.

범	아빠 아빠 우리 옥상에서 놀아요 네? 멍멍~

	(다시 자기 목소리로) 어? 그거 좋은 생각인데 범민

아! 역시 우리 범민이야!

	(다시 어린 목소리로) 아빠 아빠 얼른 일어나요 네?

네?

민호	(침대에 누워 귀찮은 듯 돌아눕는) 하지마..

범	아빠 아빠~~ 일어나요~~

윤호	(표정) 야 아주 이제 하다하다 별 짓을 다하는구나.

	내가 진짜 빨리 독립을 하든지 해야지 눈 꼴 셔서 못

보겠네 어우.

	(샌드백을 막 치는)

민호	야 시끄러.

윤호	어우 어우. (막 치는)

민호	시끄럽다고!!

윤호/범	(놀라는)

민호	(나가버리는)

윤호	하 정말 요새 불쌍해 보여서 좀 봐줄려고 그랬더니 저

게 진짜.

범	야 이해해. (하고) 완전 우울증인거 같애.

윤호	우울증이면 어쩌라고? 왜 강유미랑 헤어지고선 우리한

테 신경질이야?

	우리가 뭐? 우리가 뭔 잘못이야?

범	범민아 아빠가 언제쯤 예전처럼 활짝 웃을까..?

윤호	(중얼중얼) 어이구 쌍으로 노는 것도 못 보겠는데 개까

지 끌어들여서 진짜. (샌드백 막 친다)

씬/6	거실 (N) + 주방 (N)

	스탠드 불만 켜 있는

	문희가 준이 업고 재우며 주방에서 나오다가 혼자 소

파에 괴롭게 누워 있는 민호를 보는

문희	민호야 왜 여기 누워있어? 방에 들어가서 자야지?

민호	여기가 편해요..

문희	왜 그래?

	이때 버튼키 누르고 민용이 들어온다.

문희	이제 와?

민호	네..

문희	비 오던데. 안 맞았어?

민용	우산 있었어요. (우산꽂이에 우산 넣는)

문희	술 마셨냐?

민용	쪼끔. (준이를 뺏어서 자기가 안고 얼르는) 준이야 아

빠 왔다~

문희	(등짝 치며) 야 겨우 잠들었는데 왜.

민용	(웃기만하고 준이 얼굴 들여다보는) ....

문희	꿀물 좀 주랴?

민용	네..

씬/7	옥탑방 (N)

	민용이 옷 갈아입고 침대에 누우며 핸드폰 거는

민용	어 집에 들어왔어. 짐 챙겨 놨고. 별일 없었어?

민정	(OFF) 단식투쟁 중인데.

민용	뭐?

민정	(웃으며 OFF) 농담이요. 별일 없어요.

민용	진짜 별일 없는거야 뭐야. 믿을 수가 있어야지.

민정	(OFF) 진짜 별일 없어요.

	근데 일주일이나 여기 어떻게 있지? 미친개 선생 나 보

고 싶어서 어떡하나?

민용	별루.

민정	(OFF) 치~

민용	(미소) 응.. 그래. 잘 자요.

	(끊고 한숨 쉬며 생각에 잠기는)

씬/8	회상 - 바 (N, 야외)

	155화 연속으로

	울고 있는 신지와 지켜보는 민용이 있고

	신지가 갑자기 지갑에서 돈을 막 꺼내 테이블에 놓고

는 나간다.

	민용이 일어나며 팔을 잡는

민용	신지야.

신지	(뿌리치고 나가버리고)

씬/9	회상 - 건물 앞 (N, 야외)

	비가 쏟아지는데 신지가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민용이 뒤늦게 쫓아나와 우산을 펴들고 뛰어와 우산

씌우는

민용	택시 타고 가.

신지	됐어. (막 가는)

민용	어딜 가? 비가 쏟아지는데! 택시 타고 가!

	(신지 팔을 끌어잡고 택시를 잡는)

신지	(확 뿌리치며 버럭) 됐다고 상관하지 마 좀!

민용	(표정)

신지	...... (눈물과 빗물 범벅되서 손으로 훔쳐내는)

민용	... 너 왜 이래..?

신지	......

민용	응?

신지	... 아까 한말 중에 결혼 축하한다는 말은 취소야..거짓

말이니까.

민용	(표정)

신지	사실은 언제쯤 둘이 깨지나 그거 기다리고 있었어. 어

이없지..?

민용	(표정)

신지	.... (눈물 닦으며 빗속으로 걸어간다)

	민용이 뒤에서 보다가 다시 와서 팔을 잡아끄는

	신지, 표정

민용	감기 걸려. 택시 타고 가.

신지	.....

민용	말 들어. 응?

신지	(순하게 가만 있는) ...

	택시가 와서 서고

	민용이 신지 태운다. 우산을 손에 쥐어주는

민용	대방동 문화아파트요.

	택시 출발하고, 민용이 복잡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씬/10	신지방 (N)

	신지가 비에 젖은 채 옷 안갈아입고 그대로 누워있는

	눈물이 흘러내린다.

씬/11	다음날 인써트 (D)

씬/12	주방 (D)

	

	순재, 문희, 범, 찬성, 윤호가 밥 먹고 있는

순재	너 임마 너 아직도 유간이랑 만나?

찬성	저요? 옙~~

순재	(숟가락으로 때리는)

찬성	아야 왜 때리세요?

순재	에이 발랑 까진 놈. 남의 눈에 피눈물 내고 잘도 되겠

다.

찬성	네? 피눈물이요? 누구 눈에요?

순재	시끄러 밥이나 쳐먹어. (밥 먹는)

찬성	(윤호와 범에게 중얼) 뭐야 뭐?

윤호/범	(? 고개 젓는)

문희	민호는 왜 안 나와? 또 밥 안 먹으려 그러나? 민호야~

(일어나는데)

	이때 준하가 민호윤호 방에서 나온다.

문희	민호는?

준하	(손을 젓는) 놔두세요.

순재	아 거 장손이란 게 심약해 빠져갖구는. 또 안 먹어 또?

준하	(자리에 앉으며) 유미 이메일도 없어졌대요.

	완전히 정리하고 뜬 모양이예요.

윤찬범	(표정)

문희	이메일이 없어진게 뭐야?

준하	과거를 싹 끊어버린거죠.

	이제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어져서 완전히 절

망모드네 애가.

	(하고) 야, 니들 민호 좀 신경 써.

범	신경 쓰고 있는데..

준하	좀 더 신경 써줘. 니들이 해줘야지 누가 해주겠냐.

	친구 아냐 니들. 그리고 넌 동생이고.

찬성/범	네.

윤호	뭘 어떻게 하라고? 자기가 털어야지 내가 뭘..

순재	(숟가락으로 윤호 머리 때리는) 신경 쓰라 그러면 쓰

면 되지 말이 많아!

윤호	아!

순재	저런 게 동생이라구 어이구..

문희	우리 민호 불쌍해서 어떡하냐. 아이구 나쁜 지집애 어

이구.

윤호	(중얼거리며 밥 먹는)

씬/13	민호윤호 방 (D)

	민호가 침대에 누워 있는데 범이 CD플레이어 들고 들

어온다.

범	민호야.. 밥 안 먹어?

민호	생각 없어.

범	민호야 잠깐만 일어나 볼래?

민호	왜?

범	내가 뭐 하나 배워왔는데. 이거 한번 해보자. 정신안정

에 도움이 되는 자세거든.(하며 벽에 대고 물구나무서는 요가 자세

하는)

민호	(표정)

범	마음이 엄청 편안해 져 진짜루.

민호	별로 안 편안해 보이는데.

범	(힘들어하며 내리는) 아니야. 진짜 한번만 해도 잡생각

이 싹 없어져.

민호	됐어.

범	민호야 한번만. 나 생각해서 한번만 한번만 어? 어? 한

번만.

민호	하...

범	민호야~~

민호	(표정)

	민호가 버둥거리며 물구나무 서고 범이 벽에 잘 기대

세워주는

범	그렇지.

민호	.... 힘들기만 한데.

범	잠깐만 잠깐만 그 상태로 있어. (하고)

	오디오를 켠다. 명상음악이 나오는

민호	(표정)

범	자.. 눈을 감고 숨을 내쉰다. (하고) 얼른 눈 감아봐.

민호	하.. (눈 감는)

범	나는 점점 마음에 위로가 되어 간다.. 몸과 마음이 서

서히 치유되어 간다.

	잊는다... 모든 걸 잊는다...

	민호, 얼굴 뻘개져서 헥헥거리다 침대 밑으로 떨어져

나뒹굴며 비명 지르는

범	어 민호야?!

민호	하.. (헥헥거리는)

범	괜찮아?

민호	안 괜찮아. 목 뿌러질 뻔 했다.

범	아 좀만 견디면 되는데.. 10분만 그러고 있으면..

민호	(O.L) 범아. 나 신경써주는 건 고마운데 안 그래도 돼.

	나 그냥 혼자 있게 해줘.

범	민호야.. (안아주는데)

민호	(떼고) 난 괜찮아.(하고 드러눕는)

범	.....

씬/14	거실 (D)

	윤호가 과일 먹으며 야구 보고 있는데 범이 방에서 나

오는

윤호	명상 가르친다더니 됐냐?

범	(고개 젓고 가버리는)

윤호	쯧쯧. 될 리가 있냐 그럴 줄 알았다.

순재	(지나가며 머리 쥐어박는) 아무것도 안 하는 너보단 나

아 너보단. 이 자식.

윤호	아 왜 자꾸 때리세요 진짜~ 할아버지도 아무것도 안

하시잖아요.

순재	시끄러 시끄러. 넌 동생이잖아. (때리는)

윤호	아~ 할아버지는 할아버지시잖아요~

순재	이 자식이 이게~ (발로 막 차는)

윤호	아~ (아파하며 도망간다)

씬/15	다용도실 (D) + 옥탑방 (D)

	찬성이 봉구멍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범이 오디오 들

고 들어온다.

범	어? 뭐야 문 안 열었어?

찬성	지금 몇시냐?

범	(시계 보고) 10시 넘었는데?

찬성	선생님 선생님 문 좀 열어주세요~ 개장 시간 한참 지

났어요~

	침대에 누워 있는 민용

	밤 샌 분위기

	밑에서 봉 문 쾅쾅 두드리는

찬성	(OFF) 문 좀 열어주세요~

범	(OFF) 선생님 저 가져갈 거 있거든요 선생님~

문희	(다용도실 문을 열고) 야 니들 그만해.

	민용이 술 먹고 자나보다. 깨우지 마.

범	아 나 민호한테 줄 거 있는데.

찬성	(알림메모 가리키며) 이거 완전 주인장 맘이네. 그럼

뭐하러 이걸 붙여놔.

	찬성과 범 투덜거리며 나가고

	민용, 그대로 계속 누워있는

씬/16	거실 (D)

	초인종이 울리고 해미가 나간다.

해미	누구세요~

	문을 열면 혜미가 들어오는

혜미	안녕하세요.

해미	어, 너 오랜만이다.

혜미	윤호 있나요?

해미	윤호 없는데.

혜미	그럼 기다려도 되죠? (들어오는) 윤호 언제쯤 오나요?

해미	(표정)

	이때 범이 주방에서 나오다 보는

범	어 나혜미.

혜미	안녕.

해미	(마땅찮게 보며) 뭐 음료수 좀 마실래?

혜미	네 오렌지 쥬스로 주세요.

해미	(째리며 주방으로 가고)

혜미	윤호는 어디 갔어? 내가 오늘 집으로 쳐들어 온다 그랬

는데.

범	그래서 튀어나갔구나.

혜미	어? (하고) 야 나 이메일 확인해야 되는데 컴퓨터 써

도 돼지?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범	(막는) 야 방엔 들어가지 마.

혜미	왜?

범	민호 지금 상태 안 좋거든. 여기서 놀아라 그냥.

혜미	상태가 안 좋아? 왜?

범	(속닥거리는)

혜미	진짜? 어머. 그럼 진작 나한테 얘기하지. 이민호. (방

으로 들어간다)

범	야~~?

씬/17	민호윤호 방 (D)

	민호가 누워 있는데 혜미가 들어온다. 범이 따라 들어

오고

혜미	이민호.

민호	(?) 어.. 안녕.

혜미	야, 나 있잖아 어제 저녁에 지나가다가 강유미 봤는데.

민호	(벌떡 일어나) 뭐?

범	어디서?

혜미	내 친구랑 소망병원 앞에 지나가는데 유미 피자집에

서 피자 먹고 있던데.

	입을 쩍 벌리고.

범	피자?

민호	정말이야?

혜미          정말이라니까 내가 어이 짜리~ 하고 손 흔드니까 나보

고 먹고싶지 메롱 (눈

이상하게 만들며 메롱하는 시늉) 이러더라고.

민호          어때 보였어? 괜찮아 보였어?

혜미	좋아보이던데. 야 그러니까 그만 걱정하고 기운내.

(등 툭 치는)

범	몇시쯤에 봤는데?

혜미	한 7시쯤?

민호	7시? (표정) 7시에는 너랑 나랑 학원 수업 듣고 있었잖

아.

혜미	어?

범	어 맞다. 우리 학원에 있었잖아.

혜미	(혓바닥 내미는) 아, 저녁 7시라 그랬니? 실수. 아침 7

시. 아침 7시.

민호	아침 7시에 피자집이 문을 열어?

혜미	어? (혓바닥 내미는) 아하하. 내가 피자집이라 그랬

나? 편의점 편의점.

	편의점에서 냉동피자 그거 돌려먹더라구. 잘못들었구

나 니들?

민호	.... (도로 눕는)

범	(인상 마구 쓰는)

혜미	(머쓱하게 나가는) 그럼 쉬어.

씬/18	거실 (D)

	범과 혜미가 나오는

범	누가 거짓말을 하랬냐 넌 진짜..

혜미	기운내라고. (하고 해미가 나오자) 왜 쥬스 안 주세요?

해미	없길래 간 줄 알았지.

혜미	안 가요. 쥬스 주세요. (소파에 벌렁 앉는)

해미	(표정)

씬/19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냉장고에서 쥬스를 꺼내 따르는

	거실에 민용이 조립해 놓은 테이블이 덩그러니 있는

	공구통이 그 옆에 단정히 놓여있고

	신지, 쥬스를 마시다가 갑자기 울컥해서 못 마시는데

	이때 집 전화가 울린다.

	전화 안 받자 잠시후 앤서링 머신 도는

신지	(OFF) 안녕하세요 지금은 집에 없으니 메세지를 남겨

주세요.

	삐 소리 나고

문희	(OFF) 준이에미야 난데 핸드폰이 꺼져있어서. 너 오

늘 준이 데려 가기로 했잖니 몇시에..

신지	(놀라 얼른 전화 받는) 여보세요? 네 어머님. 아 죄송

해요 어제 밤샘하느라고 이제 일어나서. 네 네.. 네 몇시쯤..

씬/20	주방 (D)

	문희가 통화중이다. 민용이 카메라쪽에서 나오다 보는

문희	니가 데리러 올래? 난 집에 있을꺼니까 아무때나 와.

얘 그리고 준이 이유식 말이다..

민용	(전화를 뺏는)

문희	왜?

민용	여보세요. (카메라쪽으로 사라진다)

문희	(??)

씬/21	아파트 거실 + 다용도실 (D)

신지	(표정)

민용	(OFF) 전화 끊지마라. 잠깐만.

	민용이 들어와 문을 잠그며 통화하는

민용	여보세요.

신지	....

민용	여보세요. 듣고 있어?

신지	(OFF) 어..

민용	핸드폰 계속 안되더라. 어제 잘 들어간거야?

신지	응..

민용	준이 내가 데리고 나갈께. 공원에서 보자.

신지	.....

민용	응? 2시쯤 만날까? 어때?

신지	.....

민용	그럼 이따 보자. (끊는)

신지	(전화 끊고 표정)

씬/22	병원 앞 (D, 야외)

	민호와 범, 혜미가 책가방 들고 나오는

혜미	아 윤호 진짜 안 오네.

범	니가 가야만 올 거 같은데.

혜미	아 생일 선물 못 준거 챙겨줄려 그랬더니. (하고) 학교

에서 보자.

민호/범	잘 가.

혜미	민호야 유미 있잖아 우리반 짝꿍이랑은 연락하고 지내

나 보더라.

	뭐 듣는 거 있으면 전해줄께~~ 힘내 (하고 뛰어가는)

민호	(또 혹해서) 진짠가..?

범	뻥이지.

민호	(시무룩)

	범과 민호가 가려는데 이때 찬성과 유간이 손 잡고 병

원에서 나오는

찬성	어이 친구들~~

유간	어 안녕 얘들아.

범/민호	(표정. 인사하는)

찬성	(뛰어오는) 야 야 이민호. 내가 희소식을 들려주마.

민호	뭐..?

찬성	(목을 끌어안고 오바하며) 희진 누나가 여자친구 소개

시켜준대. 너 어떠냐?

민호	뭐?

유간	(손짓을 하며 차에 타며 웃는)

찬성	강유미도 연상이었다며. 너도 연상 취향인거잖아. 자

식. (옆구리를 찌르는)

민호	(표정)

찬성	연상으로 쫙 깔테니까 원하면 얘기해. 내가 언제든지

소개팅은 책임진다.

민호	하...

범	야 야. 됐거든. 떨어져. (찬성을 밀어내는)

찬성	왜 임마. 내가 민호 생각해서 일부러 누나한테 부탁했

는데.

범	(끌고 가며) 아우.. 넌 왜 분위기 파악을 못하냐? 강유

미가 연상이라 좋아한거냐?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연상인거지.

찬성	아 그런건가?

유간	생각 있으면 말해 민호야~~ (손 흔들고)

찬성	(랩 하는) 그래도 언제든지 생각나면 말을 해  여자친

군 내가 책임질께 요!

	유간과 찬성 손 흔들고 차 출발하는

범	하..

민호	(말 없이 걸어가는)

범	민호야.. (하다 돌아보고 깜짝 놀라는)

	박간이 입구에 서서 차를 노려보고 있다.

범	뭐.. 뭐하세요..?

박간	(들어가버리는)

범	(??)

	이때 윤호가 오토바이 타고 온다.

윤호	야 김범. 나혜미 갔지?

범	진짜로 가니까 오는구나.

윤호	아 기집애. (내리다가 민호 뒷모습 보고) 형님은 아직

두 저 모양이냐?

범	야 너 진짜 할아버지 말씀대로 명색이 동생인데 너무

신경 안쓰는 거 아냐?

윤호	뭘. 아니 뭘 어떻게 신경을 쓰라는거야 자꾸?

범	같은 방을 쓰면서 어떻게 그렇게 무심하냐?

	민호도 불쌍하다 널 동생이라고.. 쯧. (하고 가는)

윤호	아 나 원. 뭘 할 수 있는 게 있어야 하지. 나보고 어떡

하라고 진짜?

	뭐 노래라도 불러줘야돼? 뭐 어떡하라구?

	범이 민호에게 뛰어가고, 둘 멀어지는데

	윤호가 쳐다보는. 민호 축 처진 어깨가 눈에 들어온다.

윤호	하.. 진짜.. (머리 헝클다 표정)

씬/23	거리 (D, 야외)

	민호와 범이 걸어가는데 윤호가 오토바이를 타고 와

옆에 끽 서는

	범과 민호가 쳐다보는데

윤호	형님. 좀 타슈.

민호	왜?

윤호	좀 타슈 일단. (와서 민호를 끌어다 뒤에 태우는)

민호	야 왜 이래? 나 학원 가야 돼.

윤호	일단 타봐 글쎄. (헬멧 씌우고 - 여름헬멧으로)

민호	야 너 왜 이래 야~

	윤호, 출발한다.

	민호, 어~ 소리 지르며 허리 잡는

	윤호와 민호 오토바이 타고 붕 달리는

범	야 어딜 가는거야?

씬/24	도로 (D, 야외)

	도로를 달리는 윤호의 오토바이.

민호	내려줘 임마! 나 진짜 학원 가야 되는데.

윤호	아 그놈의 학원 하루만 띵겨~

민호	뭐?

윤호	(달리고)

씬/25	한강대교 (D, 야외)

	한강대교 앞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난간으로 민호를 끌고 오는 윤호

민호	야 왜 이래?

윤호	보는 내가 답답해서 못 참겠수 형님! 내가 뭐 따로 해

줄것도 없고,

	지르고 싶은 대로 맘껏 지르고 풀어봐 좀!

민호	뭐?

윤호	강유미가 그렇게 보고 싶으면 강유미를 부르라고! 실

컷!!

	이렇게 (크게 소리치는) 강유미!!! 강 유 미!!! 이 나쁜

기집애야 죽었냐 살았냐!!

민호	(표정)

윤호	이렇게.

민호	....

윤호	아 시간 없어 빨리~ 갈데 많아.

민호	.....

윤호	안 해?

민호	(갑자기) 강유미~~~~

윤호	(표정)

민호	강유미~~~~~ 유미야~~~~ 보고싶다 유미야~~~~

윤호	거렇쥐..

	뒤로 차들 지나가고, 소리치는 민호 모습 작게 보이는

	윤호, 한쪽에 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윤호	(민호 잡아끌며) 자, 여긴 됐고, 다음 코스~~

민호	(? 끌려가는)

씬/26	공원 (D, 야외)

	신지가 걸어오는데 민용이 유모차 옆에 놓고 벤치에

앉아있는게 보인다.

	신지, 표정

	민용, 표정

	신지가 그 앞으로 오는

민용	잠들었어.

신지	(준이 들여다보고) ....

민용	날씨 끝내준다. 앉아.

신지	.....

씬/27	강변도로 (D, 야외)

	한강이 내다보이는 어느 강변. 윤호의 오토바이가 와

서 서는

윤호	자, (등짝 치며 앞에 세우는) 여기도 지르기 좋겠다. 전

망 좋고.

민호	(표정)

윤호	자 자 빨리 빨리.

민호	(야호 하듯 소리치는) 유미야~~~~ 강유미~~~~

사람들	(??)

민호	유미야~~~~ 강유미~~~~~ 보고 싶어 유미야

~~~~~

윤호	(시계 보며 오토바이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씬/28	공원 (D, 야외)

	공원의 사람들, 자전거 타고 인라인 타고 아이들 풍선

들고 뛰어놀고 분위기 활기차다.

	회상처럼 그 사람들 사이로 배가 만삭인 신지와 민용

이 보인다.

	신지가 덥다고 투덜대는지 민용이 휴대용 부채로 엉터

리로 부채질 해주면서

	뒤로는 나뭇가지 신지 등에다 집어넣으며 장난치자 신

지가 발로 차고 민용이 킬킬대며 도망가는

	회상속의 두 사람 다른 사람들에 섞여 지나가고

	사람들 뛰고 지나다니는 사이로 묵묵히 앉아있는 민용

과 신지 보이는.

	그 옆에 유모차에 잠들어있는 준이 있고.

신지	할 말 있으면 해.

민용	.....

신지	어제는..

민용	(어렵게 O.L) 미안하다.

신지	(표정)

민용	미안해..

신지	...

민용	(준이 보며) 이 자식한테도 미안하고.

	나중에 크면 날 원망할지도 모르지.

	엄마가 기회를 줬는데도 안 잡았다고.

신지	(표정)

민용	.... 내가 널 붙잡으려고 애태웠던 때가 있었잖아.

신지	.... 그래.. 그때 당한 거 갚는거야 지금...?

민용	아니.. (하고)

	그때는 니가 너무 야속했는데 이제는 조금 이해가 되

네.

신지	(표정)

민용	내가 싫어진 건 아니었을꺼야. 그치..?

	그냥...나보다 더 중요한 뭔가가 있었던 거지.

신지	(표정)

민용	....

신지	.... 걔 진짜 사랑해?

민용	....

신지	(눈물 글썽) 어떻게 그러냐..? 우린 6년을 함께 보냈는

데..

	그래 내가 떠났었지. 할말은 없는데..

	그치만 그 잠시 동안.. 어떻게 그렇게 돼..?

민용	(마음이 아픈)

신지	.... (눈물 손으로 닦으며) 그럼 앞으론 이렇게 만날 수

도 없겠네. 전화도 함부로 하면 안될테고.. 준이 보고 싶어도 아무

때나 데려가면 안되겠지..?

	아, 참.. 아파트부터 먼저 해결해야겠구나. 그래야 오

빠도..

	(하다 웃는 듯) 하긴 그게 정상이지. 이혼하면 남남인

게 맞는데, 가까이 붙어 살다 보니까 내가 개념이 없었어. 진작 그

랬어야 되는데.

민용	.....

	준이가 깨서 옹알이 하는

신지	어 준이 깼어? (들여다보는)

민용	....

신지	너무 뜨겁다. 얘 땜에 들어가야겠어. (하고 유모차 끄

는)

	내일 저녁때 데려갈께. 어머님한테 말씀드려줘.

	(하고) 갈께.

민용	....

	신지가 유모차 끌고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는 민용

	보다가 더 못 보겠는지 시선 떨구는

씬/29	몽타쥬 (D, 야외)

C#1	도로를 달리는 윤호와 민호

C#2	동산

	작은 동산에 올라가 민호가 강유미를 외치고 있다.

	윤호, 오토바이 세워놓고 밑에 쭈그리고 앉아 음료수

마시며 구경하고 있는

C#3	도로를 달리는 윤호와 민호

C#4	들판

	민호 먼산을 향해 강유미를 외치는

	윤호, 한쪽에 서서 바닥에 그림 그리며 구경하고 있는

C#5	도로를 달리는 윤호와 민호

C#6	통일전망대 앞

	윤호, 통일 전망대 앞에 오토바이 세우는

민호	여기가 어디야?

윤호	통일 전망대.

민호	(표정)

C#7	전망대 + 북한 초소

	전망대에 사람들 북한 땅 구경하며 이야기하고 망원경

으로 보는 사람들 있는

	민호, 갑자기 와서 북측을 보며 강유미를 부르는

	사람들 놀라서 다 쳐다보고

민호	강유미~~~~ 유미야~~~~ 보고 싶다~~~~ 유미야

~~~~

	북측 초소.

	이쪽 망원경 시선으로 보면 멀리 남측 전망대에서 소

리 지르고 있는 민호 보이는

	민호가 유미 부르는 소리가 북측까지 들려온다.

북한군1	저 미친 종간나 새끼~ 강유미가 뉘긴데 여서 찾아?

북한군2	그러게나 말입니다. 아주 지랄을 하누만.

	민호, 계속 강유미 목놓아 부르고 있는

민호	유미야~~~ 강유미~~~ 보고싶어~~~

북한군1	(방송 OFF) 야 이 종간나들~

윤호	(? 뭔가 해서 민호 막는)

민호	유미~~ (소리 치다가 멈춘다)

북한군1	(방송 OFF) 강유미 찾는 종간나들 들으시우~ 여기 강

유미 없다~~

	기리니끼니 지랄들 그만 하라우~

민호/윤호	(놀라 표정)

북한군1	(방송 OFF) 여기 강유미 없다니까니~~

씬/30	거리 (D, 야외)

	민용이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민용	(전화 받는) 여보세요.

민정	(OFF) 어디야 이선생?

민용	학교 근천데.

민정	(OFF) 젊은 사람이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쯧쯧. 자세

가 틀렸네.

민용	뭐?

민정	(OFF) 어깨 좀 펴시죠. 아무리 여자친구가 보고 싶어

도 그렇지.

민용	(? 두리번거리는)

	맞은편 인도에서 민정이 핸드폰 하며 걸어오고 있다.

	민용이 쳐다보자 민정 웃으며 보는

	핸드폰으로 대화하는

민용	(어이없어하며) 뭐야?

민정	도망나왔어요.

민용	뭐?

민정	엄마아버지 문상 가셨거든요. 10시까지만 들어가면

돼. 반갑죠?

민용	(웃음이 번지는) 반갑네.

	

	민정이 환하게 웃으며 기다리고 있고 민용이 횡단보도

를 건너가는

	민용이 민정 어깨를 감싸고 다정하게 걸어가는

민용	뭐 타고 온거야?

민정	총알 택시..

민용	요금 엄청 나왔겠네.

민정	그러니까 맛있는 거 사줘야돼요. 안그럼 억울해.

민용	여기까지 오셨는데 뭘 대접해야 되나.

민정	(흘끔 올려다보고) 근데 무슨 일 있어요?

민용	무슨 일?

민정	걸어오는데 진짜 축 처져서..

민용	여자친구가 보고 싶어서라며?

민정	(웃으며) 건 아닌거 같은데.

	민용이 대답없이 웃으며 민정과 가는

	민정 밝은 얼굴인데 민용, 심란한 표정 스치는데서

씬/31	국도 (해질녘, 야외)

	오토바이 타고 달리는 윤호와 민호

윤호	아 배고프다~

민호	.....

윤호	이제 속이 좀 풀리슈 형님?

민호	(등에 대고) 윤호야~

윤호	(유미로 듣고) 뭐야 북한땅까지 소리치고도 아직도 남

았어? 세워줘?

민호	이윤호~~~

윤호	(?) 나?

민호	고맙다 임마~

윤호	(표정)

민호	(웃는)

윤호	(무안해하며 씩 웃는)

	석양을 달리는 민호와 윤호 모습에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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