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155
155 회 ㅣ 2007-06-26 씬/1 버스 정류장 (N, 야외) 자막 제 155 화 (154화와 연결) 민용과 민정이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민정 택시 타고 가죠.. 오래 걸릴텐데. 민용 오늘 같은 날은 버스를 타야 제 맛일 거 같은데. 민정 (?) 민용 집에 너무 빨리 도착하면 이 기분을 즐길 수가 없지. 민정 (같이 미소) ... 민용 (시계 보고) 들어가지. 찾으시는거 아닌가 몰라. 민정 찾으시면 찾으시라지. 민용 참.. 딸 키워봤자 소용없다니까. 버스가 와서 선다. 민용 (일어나는) 갈께. 민정 걱정하지 마요. 잘 될꺼야. 민용 (타다가 돌아보는) 민정 (예전에 민용이 했던 것 처럼 팔을 들어보이며 <걱정 하지 마요..>라고 말로 해보이며 웃는) 민용 (웃으며 손 흔들고) 버스 출발하고, 민정이 손 흔드는 씬/2 버스 안 (N, 야외) + 버스 정류장 (N, 야외) 민용이 자리에 앉아 창에 머리를 기대고 생각에 빠져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민용 여보세요. 민정 (off) 근데.. 뭐 빠뜨린 거 없어요? 민용 뭘? (주머니 손으로 만져보는) 민정,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전화하고 있는 민정 아깐 경황이 없어서 몰랐는데..생각해보니까 무슨 프 로포즈가 그래? 민용 응? 민정 정작 해야할 말을 빼먹었잖아요. 민용 (표정) 민정 뭘까..? (하고 잠시 기다리는데) 민용 (OFF) 사랑해. 민정 (표정) .... 민정 (OFF) 하.. 이제 들어가야겠다. 안녕. (끊는) 민용 (전화 끊고) .... 민정이 의자에 그대로 앉아있는 기쁨, 슬픔, 근심 등 만감이 교차하는 듯 보인다. 씬/3 종합병원 외경 (N) 씬/4 종합병원 일각 (N, 야외) 준하, 핸드폰 통화하며 가고 있다. 준하 여기 소망병원 3층이야 어디로 가면 돼? 남자 (OFF) 그리 가면 어떡해? 소망병원이 아니라 소망병 원에서 삼청빌딩 방향으로 들어오라니까. 준하 뭐? 아 씨. 알았어. 근처 가서 다시 전화할게. (전화 끊 고) 어? 준하, 엘리베이터 문 닫히는 거 보고 끼여 들어가는 준하 잠깐만요. 죄송합니다. 엘리베이터 문 닫히는데 그 앞으로 미현, 지나가는 다시 엘리베이터 문 열리며 준하, 내리는 준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내리는) 아.. 배야. 준하, 화장실 찾는데 미현 (OFF) 준하 오빠. 준하, 돌아보면 환자복 입은 미현, 준하 보고 웃는 준하, 표정. M 멜로영화풍 음악 깔리며 두사람의 모습을 멜로 영화 간지로 OS 2S 로 번갈아 잠시 보여주셈 준하 (OFF) 그때 내가 실수로 소망병원 안갔더라면, 갔더라 도 엘리베이터를 그냥 타고 내려갔더라면 미현이를 못 만났을거 아냐. 씬/5 준하 사무실 (N, 야외) 철호 모니터 들여다보고 있고, 준하, 낡은 편지를 쥐고 소주를 마시며 열변 토하는 준하 기막힌 우연이 끊어진 인연을 다시 이어줬다니까. 크.. 철호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준하 그래서.. 씬/6 병원 앞 정원 (N, 야외) 준하, 미현에게 음료수를 건네주고 옆에 앉는 미현 고마워. 우리 한 십년만인가? 준하 나 입대하면서 본 게 마지막이니까 이십년 가까이 됐 지. 근데 넌 어떻게 그대로야?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미현 오빠두 그런데 뭐. 곱슬머리도 똑같고. 준하 (웃고) 근데 어디 아파? 미현 어? 어.. 준하 어디가? 건강해 보이는데? 미현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내 머리 안에 뭐가 있대. 준하 뭐..? 철호 (OFF) 뭐 뇌종양이야 그럼? M. 철호 OFF 대사때 둘 모습 원경으로 예쁘게 보이고 전형적인 멜로영화 풍의 음악 미현 나 그런 얘기 하기 싫어. 우리 그냥 옛날 얘기나 하자. 어? 준하 (표정) 미현 나 그때 오빠 짝사랑 하고 있었는데 몰랐지? 편지도 얼마나 많이 썼었다고. 부치진 못했지만.. 준하 (표정) 씬/7 준하 사무실 (N, 야외) 준하 (낡은 편지를 쥐고) 걔가 그렇게까지 날 좋아한 줄은 몰랐어.. 철호 그래서 건강은 어떤거야? 준하 삼개월.. 판정 받았대. (고개 툭 떨구는) 철호 (냉정한 표정으로) 안됐네. 준하 안됐지. 그리고 그때 못 부친 편지라고 이걸 주는데.. 아.. 막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고. 아씨. (눈물 날 것 같은) 철호 (냉정하고 기계적인 말투로) 이십년만에 전해진 편지. 불치병의 첫사랑. 완전 멜로영화 한편 찍고 왔구만. 준하 진짜 멜로 영화에나 나올법한 일이 나한테 일어날줄 어떻게 알았어..(소주 마시고) 철호 (바로) 것보다 풍진 파이프 또 떨어졌던데 에의주시 좀 해라.. 준하 자식이 남은 지금 가슴이 찢어지는데..미현아..(소주 마시는데) 씬/8 다음날 인써트 (D) 씬/9 옥탑방 (D) + 수원집 민정방 (D) 민용이 침대에 누워 통화중이다. 민용 병가? 민정 (OFF) 엄마가 나도 모르게 병가를 내셨더라구요. 민용 며칠이나? 민정 일주일 내라 그러시는데.. 출근해야죠. 우리반 애들은 어떡하고. 민용 그 반은 담임이 없어야 더 잘 굴러갈껄? 민정 어허 무슨 소리. 우리반 애들이 날 얼마나 좋아하는데. 민용 며칠 쉬는 것도 나쁘진 않지. 민정 네 좋게 생각하려구요. 그동안 체력 좀 비축해놔야지. (웃는) 민용 .. 어디 전쟁 나가시나? (웃다가) 짐? 아 다 가져간 거 아니야? 민정 (OFF) 많이 빼놓고 왔더라구요. 내가 챙겨야 되는데 못 가게 하셔서. 민용 알았어 내가 챙겨놀께. 신지도 알지? 어.. (끊고 잠시 생각하는)...(전화 건다) 씬/10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집 전화를 받고 있는 신지 어. 안 그래도 짐 챙기는 중이었어. 오빠가 올려구? 어 난 오늘 집에 있을꺼야. 그래 와.. (끊으려다) 근데 몇시에? 한시간 뒤? 어 알았어. (전화 끊고 표정) 씬/11 주방 (D) 순재, 문희, 윤호, 민호가 점심 먹고 해미가 커피 타는 데 준하가 옷을 차려입고 나오는 문희 민호야 좀 팍팍 먹어. 맛이 없어? 민호 먹고 있는데. 순재 임마. 사내놈이 언제까지 여자애땜에 기운 빠져 있을 꺼야? 털어 이제. 민호 네.. 해미 여보 얼른 와. 문희 국수 뿔어. 준하 저 점심 약속 있어요. 해미 점심? 누구랑? 준하 어? 투자자 상담..다녀오겠습니다~ (구두 신는) 씬/12 준하 사무실 (D, 야외) 철호가 모니터 보고 준하가 흥분해서 서류 챙기며 이 야기하고 있는 준하 나 딱 두시간만 비운다 오케? 철호 뭔 일이야? 준하 야 이거 진짜 완전 영화야 영화. 아침에 내가 동창놈 이 잠깐 보자 그래서 가는데 말이야.. 씬/13 소망병원 근처 거리 (D, 야외) 준하 (핸드폰하며 걸어오는) 어 그래. 거의 다 와가. 병원에서 늘씬하게 차려입은 어떤여자가 뛰어나와 감 격적으로 하늘 보고 두팔 벌려 돌며 햇빛을 듬뿍받는 포즈를 한 다. 준하, 지나치려다 보면 미현이다. 준하 어 미현아? 미현 (보며) 오빠~ 준하 (놀라) 너 왜..(하다 옷보곤) 뭐야 너 퇴원했어? 미현 (활짝 웃으며) 어. 준하 왜..? 너..치료 포기한거야..? 미현 아니. 오빠 나 완치됐대! 뇌종양 완치됐대! 준하 뭐? 완치 확률이 1프로도 안된다면서. 미현 내가 그 1프로래. 준하 뭐? 씬/14 준하 사무실 (D, 야외) 철호 (어이없어 하며) 뭐가 그래? 준하 다행이지 뭘. 그 1프로 안에 들었다니~~ 철호 그래서 지금 그 여자 만나러 간다구? 준하 아 나 이거 진짜 무슨 영화 찍는거 같애. 혹시 집에서 전화오면 나 상담 간거다. (쉿 표시하고 뛰어나가는) 철호 (표정) 뭐야..영화는 영환데 멜론줄 알았더니 코미디 네. 씬/15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문을 열어주고 민용이 들어오는 민용 뭐 작업 방해한 거 아니야? 신지 아니. 오늘은 그냥 쉬는 날이야. 민용 야 잘 나가는 신봉희씨께서 그냥 쉬는 날도 있어? 신지 비웃는거야 뭐야~? 민용 (피식) 비웃는거지 당연히. (하고) 짐은? 신지 방에. 민용이 민정방으로 가고 신지 따라가는데 민정방문 삐 꺽 소리 요란하다. 씬/16 민정방 (D) 민용이 종이백 몇 개를 집어드는 민용 이게 단가? 신지 어 뭐 대충 다 챙긴거 같긴한데. 이제 여긴 안 오는건 가? 병가도 냈다며. 민용 .... 신지 그럼 전세금도 빼줘야 되는데.. 어떡하지? 민용 나중에 천천히 상의해. 씬/17 아파트 거실 (D) 신지와 민용이 나오고 민용이 문을 닫는데 문짝이 삐 꺽거리며 잘 안 닫히는 민용 이건 왜 이래 문이? 신지 아..예전에 한번 문짝 떨어진 일 있었는데 그 뒤로 자 꾸 저래. 민용 (들여다보며) 제대로 안 붙여놨구만. 신지 그래? 민용 (이리저리 해보며) 공구통 줘봐. 신지 공구통? (두리번거리는) 민용이 보고는 베란다쪽으로 나가는 신지 표정 있는데 민용이 공구통을 들고 나온다. 신지 어 그게 거깄었어? 민용 한번도 쓴적이 없구만. (하고) 베란다에 저건 뭐야? 신지 아 테이블? 인터넷에서 싸길래 산건데 조립해야 되는 건지 모르고. 민용 (겉옷을 벗고 공구통에서 연장 꺼내며) 그냥 나사만 조이면 되는건데 뭐 어렵다고. 신지 여자들한텐 어려워 뭐~ 민용이 문짝을 연장으로 고치기 시작하는 신지 뭐 좀 마실래? 민용 주면 고맙지. 신지 (냉장고로가 음료수 꺼내며 민용을 힐끔보며 표정) 씬/18 레스토랑 (D, 야외) 미현과 준하가 스테이크 먹는 미현 오빠 많이 먹어요. (스테이크 주는) 준하 됐어. 너 먹어. 미현 오빠 하나갖고 안되는 사람이잖아. 보통 양이야? 준하 기억하는구나. 하하. 이때 해미와 친구 들어온다. 준하, 웃으며 고개 돌리다 해미 보고 놀라 테이블 밑으 로 확 들어간다. 미현 (테이블 밑 보면서) 어머 왜 이래? 준하 우리 집사람이야 집사람.. 미현 정말? (휙 보고는) 저 여자? 어머 독하게 생겼네. 준하 미치겠네 씨..왜 또 옆에 앉아.. 해미와 친구가 약간 떨어진 옆에 앉는다. 미현 들키면 죽는구나? 준하 미안하다 미현아. 사실 나 집사람한테 너 만난다는 말 안했어. 어떡하지? 미현 그럼 몰래 나가야겠네. 준하 하..니가 좀 도와줄래? M. 로맨틱 코미디 류의 미현, 앉아있는 테이블 점점 옆으로 움직이는 해미, 이쪽으로 보면 테이블 멈추고 해미, 다시 다른 데 보면 테이블 입구 쪽으로 슬슬 움 직이는 미현 오빠.. 입구까지 다 왔어.. 준하 (밑에서 땀 흘리고 있는) 미현 내가 하나 둘 셋 하면 튀는거야. 하나.. 둘 셋! 준하, 테이블에서 나오다 해미, 이쪽을 보면 준하, 테이블 보 뒤집어쓰고 미현과 함께 도망가는 해미, 이상하다 싶은 표정 있고 씬/19 거리 (D, 야외) 테이블 보 뒤집어쓴 채 준하와 미현, 달리고 있다. 헉헉거리며 모퉁이 돌아 뛰어와 테이블 보를 벗는다 미현 (헉헉거리며) 오빠 됐어 이제. 준하 (멋지게 벽에 기대며 헉헉) 어후 십년감수했네. 미현 (웃으며) 우리 도망칠 때 주인 표정봤어? 너무 웃겼는 데~ 준하 봤어~ (흉내내며) 이러는거? 미현, 준하 그 얘기하며 깔깔 웃는 철호 (OFF) 완전 로맨틱 코미디네? 씬/20 준하 사무실 (D, 야외) 철호가 모니터 보며 전화받고 있는 철호 멜로에서 로맨틱 코미디까지 찍느라 바쁘구만. 이제 그만 오지? 준하 (OFF) 미안해 급한 일 없잖아. 이따 밤에 가서 할께. 철호 쯧쯧. (전화 뚝 끊고 모니터 보는) 씬/21 아파트 거실 (D) 민용이 문짝을 고치고 있는 뒷모습을 보고 있는 신지 민용 덥다. 에어컨 좀 틀지? 신지 어? 어. (얼른 에어컨 트는) 민용 물 도 좀 줄래? 얼음물. 신지 어. 신지가 얼음물 따르는데 민용이 일어난다. 신지 다 고친거야? 민용 어. (하고 베란다로 가는) 신지 고마워 좀 쉬어. 민용이 베란다에서 조립식 테이블 갖고 나오는 신지 어.. 그거 내가 해도 되는데. 민용 (뜯기 시작한다) 잘도 하겠다. 한 1년 썩히고 버리겠 지. 신지 쯧. 날 너무 잘 아셔. (웃는) 민용 뭐 딴 거 고칠 거 없어? 온 김에 시켜. 신지 없어.. 디졸브로 민용이 거실에 앉아 조립중이다. 신지가 옆의 쓰레기들 치우며 뭐라 이야기하자 민용 이 엉덩이 살짝 들어 낀 종이를 빼주며 뭐라 하고, 신지가 웃으며 종이 들고 가는 디졸브로 민용이 테이블 거의 완성한. 신지가 지갑을 들고 방에서 나오는 신지 오래 걸리네. (하고) 나 잠깐 마트 좀.. 민용 (고치며) 아 나가는 김에 강력본드 좀 사다줄래? 이거 나사 갖곤 위험한데. 신지 강력본드? 알았어. 민용 어 참. 야구할텐데. (한손으로 티비 켜는) 야구 중계 나오자 민용, 고치면서 흘끔흘끔 보는 신지, 나가면서 그 모습 흘끔 본다. 씬/22 미현집 앞 (D, 야외) 준하차 서 있고 미현이 내리는 준하 좋은데 사네. 들어가. 미현 오빠. 올라가서 커피 한잔 하고 갈래? 준하 어? 아니 됐어 다음에. 미현 한잔 하고 가. 한잔만 응? 준하 (표정) 씬/23 아파트 앞 (D, 야외) 신지, 장봉지들고 온다. 얼굴에 약간 미소가 돈다. 씬/24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테이블이 완성 되서 놓 여있는 신지 오빠 본드가 이거밖에.. (하다 표정) 민용이 야구 보다 잠든 듯 소파에 걸터누워 잠들어있 다. 베란다로 바람 불어 커튼 살짝 날리고 오후 햇살이 길 게 드리우는 신지, 표정 (디졸브) 민용 여전히 소파에서 자고 신지, 저녁준비를 하는지 식 탁에서 야채를 썰고 있다. 씬/25 미현집 거실 (N) 준하, 어색하게 커피 마시고 있는데 방에서 미현 목소리만 들리는 미현 (OFF) 집이 엉망이지? 혼자 살아서 청소도 잘 안해. 준하 뭐가. 깨끗한데. 미현 (OFF) 심심하면 음악이라도 들어. 오빠 음악 좋아하잖 아. 준하 그럴까? (오디오 켜면) M. 에로영화 풍의 음악 준하, 당황해서 끄려고 하는데 잘 안되고 미현 (OFF) 좋은데 왜. 준하, 돌아보고 깜짝 놀라는 미현, 아주 야한 나이트 가운만 입고 방 앞에 서있는. 준하 (놀라) 야 너.. 미현 왜..? 미현 다가오며 리모컨 누르자 방안이 전부 빨간색 조명 으로 바뀐다 준하 (당황) 아니 이게..뭐.. 미현 (미소) 오빠..커피만 마시고 갈라 그랬어? 준하 야 잠깐..왜..이러냐. 난 가정이 있는 사람이야. 미현 그 독하게 생긴 여자? 그 여자가 나보다 좋아 오빠? (준하 얼굴 가까이 대며 야하게 눈을 뜨자) 준하 야.. 나 가야겠다 이만. (현관쪽으로 가려는데) 민현 잠깐만~ (현관 막아서는) 오빠 잠깐만 있다가..잠깐 만..(하며 한 다리를 보이는) 준하 (표정) 아..나 화장실 좀!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로 후 다닥 들어가는) 씬/26 미현집 화장실 + 준하 사무실 (N, 야외) 준하와 철호 통화중이다. 준하 야 미치겠네 쟤 왜 저러냐 진짜? 완전 깨. 철호 (기계적으로) 멜로로 만나서 로맨틱 코미디 찍고 이제 에로영화냐? 준하 자식이 지금 남은 심각한데. 아 쟤 어떡하지 진짜? 미현 (OFF) 오빠 뭐해? 준하 일단 끊어 (끊고) 아씨.. 에로음악 더 커지고 준하, 당황해서 문 잠그고 변기에 앉아서 울상인 씬/27 아파트 거실 (저녁) 어스름이 깔린 저녁. 민용이 잠들어 있고 신지는 식탁에 찌개등 상을 차려 놓고 무슨 생각하는지 민용을 보며 조용히 앉아있다. (디졸브) 민용 잠에서 깨는. 신지가 본다 민용 (놀라) 어, 뭐야 나 여기서 잔거야? 신지 깼네. 민용 하 나 원.. (벌떡 몸 일으키는) 신지 엄청 피곤했나봐. 낮잠 잘 안 자면서. 민용 아.. 어젯밤에 잠을 못 자서.. (하고 일어나는) 신지 저녁 먹고 가. 민용 저녁? 신지 혼자 먹을려다가 깨면 같이 먹을려고 기다렸어. 먹고 가. 민용 (표정) (디졸브) 밥을 먹는 신지와 민용. 신지 감자 먹어. 찌개에 감자 넣는거 좋아하잖아. 민용 어..(먹으며) 식탁다리가 왜 이렇게 까졌냐? 식탁 집어 던지기 놀이 하냐? 신지 (웃으며) 어 가끔..(하다) 이 식탁 어디서 산지 기억 나? 민용 어..(먹는) 신지 이거랑 소파 산다고 비오는날 일산 가구공단 하루종 일 뒤졌는데.. 민용 ...(밥 먹는) 신지 (민용을 보며 표정) (디졸브) 밥 다 먹은. 민용 일어나고 신지 상을 치운다. 신지 갈래? 잘 가. (돌아서서 그릇을 담는) 민용 (가려다가 신지를 보는)..술 한잔 할래? 신지 (돌아보며) 어? 민용 나가서 술한잔 할래? 바빠? 신지 아니 (웃는) 설사 바빠도 내가 술 사양하는거 봤수? 민용 (웃는) 못 봤지. 신지 잠깐만. (방으로 들어간다) 씬/28 신지방 (N) 신지 들어와 방문에 기대 잠시 표정. 뭔가를 기대하는 표정이다 씬/29 거실 (N) 윤호, 찬성, 범이 티비 보고 있는데 문희가 포도를 잔 뜩 들고 온다. 문희 포도 먹어라. 엄청 달어. 윤찬범 와~ (달려드는) 문희 달지? 윤찬범 네. 이때 순재가 나오는 순재 준하야 바둑 두자. 문희 준하 아직 안 왔수. 순재 아직 안와? 뭐하는거야? 문희 일이 많은가보지. 전화해봤더니 사무실이라 그러던데. 순재 뭘 얼마나 떼돈을 번다고 요란이야? 민용아 바둑.. 문희 민용이도 나갔어. 순재 이것들은 그냥~ 꼭 찾으면 없어. (하고) 나랑 바둑 둘 사람? 윤찬범 (무시하고 티비 보는) 순재 만원 준다. 윤찬범 저요! 저요 저요! (뛰어들다 소파 뒤로 서로 엉켜 넘어 지는) 순재 (표정) 씬/30 준하 사무실 (N, 야외) 얼굴 여기저기 뜯기고 찢기고 녹초가 된 준하가 멍하 니 앉아있고, 철호가 물을 준다. 철호 그래서..에로 영화 다음에 호러 한편 찍고. 준하 호러..그래 맞아 호러야 호러.. 호러도 그런 호러가 없 었어.. 씬/31 미현집 화장실 (N) 준하, 변기에 앉아 괴로와하는데 에로음악 끝나는 조용하자 준하, 문에 대고 살피는 준하 나갔나..? 씬/32 미현집 거실 (N) 준하, 조용히 망을 보면서 나와 서류가방 찾는데 준하 내 가방을 어디다.. 이때 현관문이 벌컥 열린다. 준하, 놀라서 방으로 튀어들어가는 미현이 술을 사들고 흥얼거리며 온다. 미현 오빠 아직도 안 나왔어? 변비야~? 씬/33 미현방 (N) 준하, 방에 숨어들어 망을 보는 어두컴컴한데 화장대쪽에만 스탠드 불이 켜 있고 거울에 <해랑사하준> 이라고 립스틱으로 쓰여있다. (완전 반대 글자로) 이게 뭔가 하고 살피다가 뒤를 돌아보고 기겁을 하는 준하, 거울 맞은편에 있는 탁자거울에 비친 글자, <준하사랑해> 로 바로 보인다. 충격 코드와 함께 준하, 놀라고, 어두운 방안에 보이 는 뭔가를 보고 스탠드를 들어 벽을 비추어보고 놀라는 준하 각종 사진들이 잔뜩 붙어있다. 준하, 놀라 소리 안내고 입 벌리며 절규하는 이때 문이 확 열리면서 미현이 들여다보는 미현 여깄었네. 준하 (표정) 미현 다 봤어? 들켰네.. 준하 (공포에 질려) 너..너..이..이게 다 뭐야.. 미현 내가 그랬잖아 오빠 짝사랑했다고.. 준하 하... 미현 (서랍에서 가위 꺼내며) 준하 (공포) 왜 왜..이러니 미현 오빠...머리카락 좀 줘.. 준하 뭐? 왜..왜 이래!! (머리를 잡는) 미현 기념으로 몇가닥만 가지고 싶어.. 준하 오지마 오지마!! (밀치고 튀어나가는) 씬/34 미현집 거실 (N) 준하, 손잡이를 마구 당기며 열려고 하는데 안 열리고 미현 (나오며) 그거 안열려 오빠. 준하 (표정) 미현 이리 와봐. 내가 오늘을 20년을 기다렸는데. 준하 으아아악~~ 가까이 오지마!! (베란다로 뛰어간다) 씬/35 미현집 베란다 + 준하 사무실 (N, 야외) 준하, 급하게 베란다로 도망 와 문을 잠그는 미현 (OFF) 오빠 왜 이래. 내가 오빠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문 열어봐. 그냥 머리카락 몇개만 가질께. 오빠.. 준하 아~~~(공포에 질린) 씬/36 준하 사무실 (N, 야외) 철호 완전 사이코네. 어쩐지 하루만에 뇌종양이 완치됐다고 할 때부터 이상 하더라. 준하 하..끔찍해.. 하.. 철호 근데 얼굴은 왜 그 모양이 됐어? 준하 왜는 액션까지 찍었으니까 그랬지. 철호 액션까지? 씬/37 미현집 베란다 (N) M 액션영화의 다급한 음악 미현이 연장으로 닫힌 문을 뜯고 있는게 보인다. 준하, 당황해 미친듯 왔다갔다하다 뛰어내릴려고 다급 하게 밑을 내려다보는데 엄두가 안나는 준하 아씨 어떡해 어떡해! 미현이 문을 따고 들어온다 미현 오빠! (오고) 준하 에라이 씨! 엄마!!!!!(외치며 난간을 풀쩍 뛰어넘는데 서 스틸) C#1 스틸 그림에 포스터처럼 그림 입혀지고 (각씬 촬영 시 포스터용 별도촬영) <준하와 미현>, 주연: 이준하 정미현, 광고 카피 “죽느 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다” 이펙트로 다른 포스터들이 한 장씩 날라오는. C#1 준하와 미현 병원앞 정원에서 얘기하던 장면(제목 주연 똑같고 광고카피 “죽음을 앞둔 사랑앞에 당신의 두눈은 촉촉 히 젖습니다”) C#2 둘 테이블보 뒤집어쓰고 뛰어오던 장면 (제목 주연 똑같고 광고카피 “마누라 몰래 바람피우기 대소동”) C#3 미현집에서 둘 빨간조명아래 있던 장면(제목 주연 똑같고 광고카피 “오빠, 오늘밤을 즐겨요 맘껏”) C#4 미현방에서 준하 놀라고 미현 가위들고 있던 장면 (제목 주연 똑같고 광고카피 “이 여름밤 싸이코가 당신의 숨통을 조인다”) 각 스틸그림에 포스터처럼 입혀지는. (전부 제목은 <준 하와 미현> 이나 각 장르별로 제목 글자체나 배경의 터치가 달랐 으면 좋겠고 -가령 호러일경우 제목에 피가 흐른다든지- 음악도 다르게 해주셈) 씬/38 준하 사무실 (N,야외) 준하 뭐 이렇게 운수 더러운 날이 있냐 진짜. 아우 씨 어우 ~ (책상에 널부러진다) 철호 (표정) 씬/39 바 (N, 야외) 바에 앉아 주문하는 민용과 신지 민용 여긴 그대로네. 신지 주인만 바꼈더라구. 난 가끔 왔었는데. 민용 난 엄청 오랜만인데. 왜 여길 잊고 있었지? 신지 뭐 마실래? 민용 니가 산다구? 신지 문짝도 고쳐주고 조립도 해주고 밥도 샀는데 이건 내 가 사야지~ 민용 요즘 쪼~끔 잘 나가는 건 아는데 돈 아끼시지? 신지 비싼 안주만 안 시키면 이 정도야. 민용 (얼른 바텐더에게) 여기서 젤 비싼 안주가 뭐예요? 그 걸로 줘요. 신지 참 내.. (웃는) 디졸브로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중인 두 사람 신지, 주로 이야기를 하며 기분 좋다. 민용 걔가 영국인이랑 결혼을 했다구? 신지 내가 얘기 안했나? 결혼해서 런던으로 갔잖아. 2월달 에. 민용 영어도 잘 못하는 애가 어떻게 국제결혼을 해? 신지 바디 랭귀지로 다 통한다던데~? 민용 별.. 핸드폰이 울린다. 민용 (전화 받는) 네 네. 아 술 한잔 하고 있는데 왜요? 아.. 네 금방 갈께요. (전화 끊는) 신지 집이야? 민용 어.. 5분만 있다 일어나야겠는데. 신지 (아쉬운) 응.. (마시고) 집에 들어가기 싫다. 민용 왜. 신지 집이 너무 커. 민정이까지 없으니까 진짜 휑 해.. 민용 ..... (술 마시고) 신지 (바텐더가 땅콩 주자) 고맙습니다. 민용 (결심한) 너한테 할 말 있는데.. 신지 응? 민용 .... 신지 뭐..? 민용 나.. 서선생한테 프로포즈 했다. 신지 (표정. 굳어있다가) ..... 어...? 민용 ..... 신지 둘이.. 결혼한다고? 민용 .... 신지 .... 그.. 걔네 집에서 허락한대..? 민용 노력해야지. 신지 .. 안되면..? 민용 안되면... (좀 있다가) 우리 둘이서라도.. 신지 (표정) 민용 구체적인 건 아직 전혀. 프로포즈 했고, 서선생도 승 낙했다. 거기까지야. 신지 ..... 응.. 그렇구나. 어.. (할말을 잃은) 민용 너한텐 먼저 얘기해야 될 거 같아서. 신지 응.. 그래..... 축하..해.. 특별히 할말이 없네. 참.. (어 색하게 웃는) 민용 ..... 신지 ..... 민용 (핸드폰 문자벨이 울리자 보고) 일어나야겠다. (일어 서는데) 신지 (가만 앉아) 오빠 먼저 가. 민용 왜..? 안 들어가? 신지 (조금 남은 술병 보이며) 아깝잖아. 비싼건데. 집에 들 어가도 할 일도 없고. 민용 .... 너무 많이 마시지 마라. 신지 오케. 가. (웃으며) 계산서 여깄어. 낼 생각하지 마. (손 들어 인사하는) 민용 ..... (미소. 나가는) 씬/40 건물 앞 (N, 야외) 민용, 묵묵히 나와 생각에 잠겨 걷는데 빗방울이 떨어 진다. 하늘 쳐다보고는 뛰는 씬/41 편의점 (N, 야외) 어느새 밖에 비가 많이 쏟아진다. 민용이 우산을 하나 집어 들었다가 밖을 보고 우산 하 나 더 드는 씬/42 건물 앞 (N, 야외) 민용이 우산 쓰고 우산을 하나 들고 온다. 씬/43 바 (N, 야외) 민용이 우산 들고 들어오는 신지, 여전히 바에 앉아있고, 민용이 아는체를 하려다 가 멈추는 신지가 눈물을 펑펑 흘리며 흐느끼고 있다. 민용, 표정 M. 차마 / 성시경 바텐더가 신지에게 휴지를 갖다주는 신지가 휴지를 집으며 시선 돌리다 민용과 눈이 마주 친다. 신지, 표정 민용, 표정 신지, 눈물을 숨기지 않고 울면서 보는 민용, 표정 신지, 다시 고개를 돌리고 흐느낀다. 민용이 할 말을 잃고 천천히 빠 반대편 먼 자리에 앉 아 지켜보는 그런 둘의 모습에서 (바가 <ㄱ>자면 앵글상 더 좋을 듯)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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