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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이 하이킥 162

162 회 ㅣ 2007-07-06

씬/1	준하의 꿈 -  병원 앞 (D, 야외)

자막	제  162  화

	약간 슬로우로

	리무진이 천천히 들어온다.

	준하가 선루프 사이로 꽃다발을 들고 몸을 내미는

순재	(OFF) 준하야~

준하	아버지~~~

	베란다에서 내다보는 순재를 향해 준하, 꽃다발을 흔

들며 두 팔을 펴고 멋지게 제스추어하는

	순재, 손을 흔들며 환호하고

	준하 환한 웃음을 터뜨리는

해미	(OFF) 여보 여보.

씬/2	거실 (D)

	준하가 소파에 누워서 리모콘 들고 자고 있고 해미가

깨우는

준하	(웃으며) 아버지.. (하다 깨는) 어..?

해미	웬 낮잠을 그렇게 세상 모르고 자? 사무실 나간다며?

준하	어우.. (침 닦는)

해미	무슨 꿈 꾼거야? 아버님을 부르고. (주방으로 가는) 어

머님 저 왔어요.

준하	아..영화 보고 있었는데 언제 잠들었지..? (고개 흔들

다가)

	티비를 보면, 준하가 보다가 멈춰놓은 듯 영화 <귀여

운 여인>의 라스트 씬 에서 정지되어있는

	리차드 기어가 리무진 위에 올라 꽃다발 들고 폼 잡는

모습 정지화면이고

	준하, 리모콘을 누르면, 플레이된다.

준하	(피식) 저거 보다 자서 그런 꿈을 꿨구나..(배를 긁적

이며) 에이 씨..

	순재가 방에서 바둑판 들고 나온다.

순재	깼냐? 바둑 한판 두자.

준하	나중에요. 배고파 먹을 거 좀~ 나 나가야 돼. (주방으

로 가는)

순재	한판 둬 자식아. (발로 차고) 에이.

	앉다가 영화 보고

순재	뭐야 저건? 왜 차에 올라가서 저 지랄이야? 미친 놈.

	(리모콘으로 툭 끈다)

씬/3	옥탑방 (D) + 교무실 (D, 야외)

	민용이 책꽂이쪽에 앉아 책 뒤적거리며 통화중이다.

민용	또 거짓말.

민정	(OFF) 거짓말 아닌데.

민용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으시던데 뭘 괜찮게 생각하셔?

	민정, 빈 교무실에서 창가에 앉아 커피 마시며 밝은 표

정으로 통화중인

민정	우리 엄마는 원래 자존심이 세서 금방 그렇게 넘어간

티 안내요.

	그래도 난 표정 보면 알죠. 이선생한테 호감 쪼끔 생겼

어.

민용	전혀 아닌거 같은데. 딱 10분 시간 재고 나가셨잖아.

그새 무슨 호감.

민정	난 표정 보면 안다니까요.

민용	참 내. (하고) 어쨌든 뭐 만나주신 것만도 영광으로 생

각하고 있어.

민정	까칠한 이선생 요즘 너무 겸손한 거 아녜요? 안 어울

려. (웃는)

민용	그러게 말이야.

민정	고마워요.

민용	....

민정	고마워요 정말..

민용	(딴 소리) 참, 동경 가본 적 있어?

민정	(OFF) 아니. 왜요?

	이때 윤호가 만화책 들고 봉구멍으로 올라온다.

민용	내 친구가 동경 사는데 14일날 결혼하거든.

	가봐야 될 거 같은데 시간 나면 같이 갈래요?

윤호	(표정)

민용	결혼식 일요일. 토요일날 가서 일요일 밤에 오면 될거

같은데.

	친구 집이 커서 신세 져도 상관없어.

윤호	.....(쑥 내려가는)

민용	(OFF) 우리 제대로 한번 놀러 가본 적도 없잖아.

민정	알긴 알아요? 치.. 집에?  또 거짓말 해야지 뭐. 나 거

짓말 대마왕이잖아.

	(웃으며) 좋아요 네. (전화 끊고 커피 마시며 기분 좋

은)

씬/4	다용도실 (D)

	윤호가 만화책 들고 잠시 서 있다.

	이때 민호가 문을 여는

민호	거기서 뭐하냐?

윤호	뭐? (나가는)

민호	(? 봉을 기어오른다) 삼촌~~

씬/5	준하 사무실 (D, 야외)

	준하와 철호가 이야기중이다.

준하	진짜야?

철호	들은 정보에 의하면. 미연시스텍이랑 합병해서 우회상

장 한대.

준하	진짜? 뻥카드 아니냐? 시중에 나도는 뻥카드 중에 하

날거 같은데.

철호          뻥카드라고 하기엔 너무 구체적이라서. 진짤거 같은

데.

준하          6일날 공시뜰거라고? 딱 일주일 뒤네?

철호          (달력보며) 그렇지.

준하	....

철호	할꺼야?

준하	넌?

철호          난 할 거야.

준하          얼마나?

철호	할려면 화끈하게 해야지. 네장 정도.

준하	그렇게 많이? (놀라는) 야 너 정말 통 크다. 난 저번에

중국껀으로 한건 한것만도 감지덕진데..

철호	이거에 비하면 중국껀은 그냥 장난이지. 이걸로 우리

증권인생 20년의 승부 한번 보자. 어떠냐?

준하	하..그러고 싶긴 한데..

철호	그러고 싶으면 해. 난 무조건 할 거야.

준하	하.. (철호 보며 표정)

씬/6	거실 (N)

	작은 불만 켜 있고, 문희가 티비 보며 졸고 있다.

	해미가 화장실에서 나오는

해미	어머님 들어가서 주무시죠.

문희	(눈 뜨며) 준하는 왔냐?

해미	아뇨 아직.

문희	(하품하며) 아우 왜 이렇게 안 와. 나 먼저 잔다.

해미	주무세요. (하고) 진짜 왜 안 와? 몇신데? (시계 보는)

씬/7	준하 사무실 (N, 야외)

	불 꺼진 사무실

	준하, 컴퓨터 켜 놓고 고민하고 있는. 소주병 보인다

	준하, 머리를 쥐어뜯다가 핸드폰 하는

준하	철호야 자냐..? 야 나 박박 긁으면 세장정도 될 거 같은

데.

	정말 올인 해? 야 나 심장 떨려 죽겠다...

	쪽박 차는거 아니냐 진짜? 하지 마..? 야 그러다 너만

대박나면 난..

	아 알았어 미안하다 자..(끊고 두손으로 머리를 쥐어

잡고 고민한다)

	

	준하, 상상하는

C#1	리무진 안 (D, 야외)

	멋진 리무진 와서 서면

준하 멋진 양복입고 내리는

	준하, 약간 입 벌어지다가 다른 상상하는

C#2	길거리 (D, 야외)

	<쩐의 전쟁>의 박신양처럼 더러운 노숙자꼴로 지하철

역 주변에 바퀴달린 나무 널빤지 타고 기어다니는 준하

	준하, 끔찍한 표정.

준하	(확 일어나 초조한듯 왔다갔다하며) 후...미치겠다 어

떡하지..?

	이때 전화벨이 울린다.

준하	(받는) 여보세요.

해미	(OFF) 아직도 사무실이야? 왜 안와?

준하	어 어 가야지. (하다) 여보 있잖아.. 나..

해미	(OFF) 어?

준하	... 아니야. 금방 갈께. (끊고)

	

	준하, 심란한지 창밖을 내다보는

	밤 하늘에 달이 떠 있다.

	소주 마시며 지난 시간 회상하는 준하

C#1	28회 중 가족들에게 무시당하고 윤호에게 안겨서 우

는 장면

C#2	41회 중 준하, DJ 하다 순재에게 맞는 장면

C#3	42회 중 준하, 축하파티 때 짤리고 우는 장면

C#4	58회 중 신지와 준하, 백수 동지되서 여기저기 떠도는

장면

C#5	67회 중 준하, 세차하는 장면

C#6	67회 중 준하, 구두 들고 나오는데 순재가 데리고 나가

는 장면

C#7	82회 중 준하, 순재하고 축배 들다가 소식 듣고 눈물

고이는 장면

C#8	112회 중 사무실 내고 라면 끓여 배달하던 장면

	준하, 회상에서 돌아와 표정

	준하, 갑자기 소주 확 원샷하고 와서 결심한 듯 의자

에 앉는다.

준하	에이 씨 그래..인생 모 아니면 도다 씨.. 내 나이가 몇

이냐. 언제까지 이렇게 찌질거릴꺼야. (마우스 클릭하는 준하, 스

스로 놀라는 표정) 하....

	(떨리는지 심장을 어루만지는)

씬/8	다음날 인써트 (D)

씬/9	옥탑방 + 옥탑방 화장실 (D)

	민호와 범이 게임하고 있는데 윤호가 올라오는

윤호	야 김범 나와봐 나도 좀 하자.

범	안돼.

윤호	안되긴 아까부터 기다렸는데 자식이. 이게 니꺼야?

(사이에 끼는)

	나랑 붙어 형님.

민호	난 누구든 상관없어.

범	아 진짜.. (화장실로 간다)

	범이 손을 씻다가 세면대에 놓인 커플링을 발견하는

범	어..? (반지를 들여다보며 표정)

	민호와 윤호가 한참 게임중인데 범이 커플링 들고 나

오는

범	민호야 이거 선생님 반지 맞지?

민호/윤호	(보지도 않고) 어? / (돌아보고 표정)

범	이거 어디서 많이 본건데.

민호	어디서 봐?

범	이거 우리 담임 선생님이 끼고 있는 거랑 똑같은 반지

아니야?

민호	(게임기 놓고) 어?

윤호	(표정) 야.. 하다 말고..

범	똑같애. 완전 똑같애.

민호	어 진짜 나도 기억난다.. (하다) 근데 왜 반지가 똑같

애?

범	커플링이니까~?

민호/범	(표정)

민호	어 진짜? 그럼 삼촌이랑 우리 담임선생님이랑 사귀는

거야?

범	야 그러보니까 나혜미가 저번에 비슷한 소리 나한테

했었어.

	난 걔가 뻥치는 줄 알았는데~~

민호/범	진짜? / 와~~ (재밌어하는)

윤호	(짜증스레) 안 할꺼야? 안 해? (일어나는)

민호	야 염승현이 알면 울겠다. 어떡하냐 사모하는 선생님

이 애인이 있어서~

	것도 우리 삼촌이라니~

범	염승현만 울겠냐? 이윤호도 울겠지?

윤호	(내려가려다 말고 노려보는) 뭐..?

범	너도 우리 선생님 좋아하잖아~ 뭘 새삼스레 아닌 척은

~

민호	(손뼉치며) 아 맞아 맞아 그랬지 참~

윤호	(어이없어하며 내려가는데)

범	야 이거 선생님 갖다드려. 잃어버리시겠다. (커플링을

주는)

윤호	... (받고 휙 내려가는)

민호/범	재밌다~ / 우리만 몰랐나봐~

	

씬/10	다용도실 (D)

	윤호가 손에 커플링 쥐고 내려오다가 손에서 반지 놓

친다.

	반지 데구르르 굴러서 구석으로 숨어버리는

	윤호, 짜증스런 표정

씬/11	거실 (D)

	민용, 준이 기저귀 갈고 있는데

	이때 민호와 범이 키득거리며 들어와 민용 옆에 앉는

민용	왜 웃어?

범	반지 왜 안 끼세요 선생님?

민용	뭐..? (그제야 손가락을 보고 없다는 걸 아는)

범	그거 커플링.. 맞죠?

민호	누구랑 커플인지 우리 다 알았어 흐흐.. (키득대는)

민용	(시큰둥) 알든 말든. 어디 갔어 반지?

민호	윤호가 안 줬어?

민용	아니?

	이때 해미가 화장실에서 나오고

문희	(OFF) 준하는 왜 안 나와? 아직도 안 일어났냐?

해미	안 나왔어요? 여보. (가고)

씬/12	준하해미 방 (D)

	해미가 들어온다.

해미	여보. 일어나 왜 이렇게 오래 자..? (하다 표정)

	준하가 자리에서 일어나 멍하게 앉아있다.

해미	일어났네. 뭐해? 세수 안 하고.

준하	.....

	<쩐의 전쟁> 패러디 상상이 스치고 지나가는

준하	(표정)

해미	여보?

준하	(그제야 보는) 어?

해미	세수해 얼른. 밥 먹어야지.

준하	어? 어.. (뭉기적거리며 나간다)

해미	(?) 왜 저래? (어깨 으쓱하는)

씬/13	다용도실 (D)

	윤호가 짜증스레 반지를 찾고 있는데 범과 민호가 들

어와보는

범	야 왜 선생님 반지 안 드려? 찾으시는데.

윤호	떨어뜨렸다. 씨.. (찾는)

범	떨어뜨려..? 야 이거 상당히 고의성이 엿보이는데. 그

치?

민호	어.		

윤호	뭐..?

민호	심통 난거지. 하긴 선생님을 가로챈 남자의 반지를 곱

게 전해주고 싶겠어?

범	이해해 사랑이 다 그런거지 뭐.

윤호	(표정) 까불어라...

민호	(웃으며) 야 니가 생각이 없었어. 반지를 얘한테 맡기

면 어떡해.

범	(웃으며) 그러게 말이야 생각이 짧았네.

윤호	(열 받아) 까불어.. 어..?

	이때 민용이 문을 연다.

민용	어딨어?

민호	어 삼촌 있잖아 윤호가 반지를 일부러..

윤호	(이때 반지 마침 눈에 띄는. 바로) 여기. (반지 민용에

게 준다)

	미안. 떨어뜨려서.

민용	(끼면서 관심없이 나간다)

범	야 왜 찾아줘? 마음에도 없으면서~

민호/범	(웃는)

윤호	(열받아) 일루와..

민호/범	으아~ (후다닥 도망가는)

윤호	하...(표정)

씬/14	화장실 (D)

	준하, 변기에 앉아 초조하게 전화하고 있다.

준하	철호야 나 미치겠다..마음이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하

겠어..

	잠도 안 오고..하 씨..

철호	(OFF) 난 지금 가족들이랑 제주도 왔다.

준하	뭐? 제주도?

철호	(OFF) 나 사무실 안 나간다. 쪽박인지 대박인지 죽을

때 죽더라도 좋은 풍경이나 눈에 넣어놀라구.

준하	야 니가 그럼 어떡해. 난 너 믿고 지른건데.

철호          (OFF) 야 야 준하야..

준하          야 너 진짜 확실한거 맞지? 그지?

철호          	(OFF) 야 임마 기다려보자. 일주일 후면

죽는지 사는지 결판이 나겠지.

준하	하...(손톱 깨무는)

씬/15	거실 + 주방 (D)

	순재, 문희, 해미, 준하 밥 먹고 있다. 이때 혜미가 들

어오는

혜미	안녕하세요.

해미	어머 너 웬일이야? 윤호 나갔는데.

혜미	오겠죠 뭐. 기다려도 되죠? (소파에 앉는)

해미	(표정)

순재	쟤는 윤호 여자친구냐 뭐야?

해미	아니예요 무슨.

문희	여자친구 아니야? 지 입으로 여자친구라던데.

해미	네버 네버! 절대 그럴 일 없어요 어머님. 그냥 친구예

요 친구.

순재          (준하보며) 어? 이 자식은 갑자기 왜 내 밥을 처먹고

지랄이야?

일동 보면 준하, 순재 밥그릇에 밥을 먹고 있다. 순재 뺏

으며 숟가락으로 때린다.

준하          어? (멍) 아..죄송해요..(다시 멍하니 자기밥을 먹는)

순재          니밥 놔두고 이제 내밥까지 뺏어먹냐..(하는데)

준하          (참기름병을 들어 입에대고 마신다)

해미          (준하보며) 왜 이래? 왜 참기름을 마시고 그래?

준하          어? 아..(그 옆에 있던 물 컵을 마신다)

순재	이거 왜 이래 이거?

문희          너 왜 그러냐 어제 못잤다더니 졸립냐?

	준하 멍한 얼굴에

	<쩐의 전쟁> 패러디 상상 확 지나치고

	준하, 표정. 입맛 없는지 갑자기 숟가락을 확 놓는

문희	왜 안 먹어?

준하	어...(비틀거리며 나가는)

순재	저거 왜 저래?

해미	잠을 못자서 비몽사몽인가봐요.

씬/16	거실 (D)

	혜미가 티비 보고 있는데 준하가 오더니 소파에 벌렁

누우며 혜미 무릎에 머리 대는

혜미	어 왜 이러세요?

준하	..... (땅이 꺼지게 한숨 쉰다)

혜미	아저씨 왜 이러세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아저씨 좀 보

세요!

준하          어? 어 미안..(일어나는)

	순재 나오며

순재	왜 그래?

헤미          아니예요. (표정)

씬/17	준하해미 방 (D)

	준하가 대자로 누워 있다.

준하	미쳤어..내가 미쳤어.. 내가 왜 그 돈을 다.. 미쳤어..

	(머리를 쥐어뜯다가 멈추고) 아니야..철호가 어떤 앤

데..그렇게 치밀한 애가 승부를 걸때는 뭔가 있어. 그래..겁먹지

마 이준하...잘 될꺼야..

	이때 <쩐의 전쟁> 상상이 다시 휙 스치고

	준하, 숨 안 쉬어지는지 가슴 쥐어뜯으며 침대에서 뒹

구는

씬/19	민호윤호 방 (D)

	윤호가 샌드백 치고 있는데 범이 들어온다.

범	야 이윤호. 밖에 담임선생님 와 계신데. 너 좀 나오래.

윤호	뭐..?

범	뭐 너한테 할 얘기 있으시다던데.

윤호	(이상해하며 나가려는데)

범	뻥이다~

윤호	(표정)

범	아하하 너 순간 기대했지? 완전 기대한 표정이었어~

(침대에 누워 웃는)

윤호	김범 너 맞고 싶어서 지금 몸이 근질근질하지?

범	아니. (후다닥 나가는)

윤호	하..(참고 발차기하는데)

	민호가 들어온다.

민호	범이 왜 저래?

윤호	(대답없이 열 받아 막 발차기 하는데)

민호	야 근데 요 앞에서 선생님 만났는데 너한테 이거 좀 전

해달라던데.

	(하며 쪽지를 쥐어준다)

윤호	뭐..?

	쪽지 열어보면 <윤호야 너 말고 삼촌 좀 불러내줄래

~? ㅋㅋㅋ> 적혀있는

	윤호, 분노에 차는

범	(문 열고) 또 속았지?

민호	바로 속는데.

윤호	(확 쫓고)

범/민호	(도망가는)

씬/20	거실 + 주방 (D)

	윤호가 쫓아나오는데 범은 순간 현관문 밖으로 도망가

고,

	민호는 주방쪽으로 도망간다.

	윤호, 민호를 쫓는

	문희, 준이안고 티비 보고 있는데

문희	아유 왜들 그러냐 또~

	민호, 카메라쪽으로 도망가면서 순간 의자로 길을 확

막아버리는데 윤호, 의자 모서리에 옆구리를 찔리는

윤호	아.. (주저앉는)

민호	(도망가다 오며) 어 다쳤어?

윤호	(뒹구는)

민호	에이 살짝 부딪쳤으면서. 뻥이지?

윤호	.....

민호	야...?

윤호	....

민호	진짜 다쳤어..? 어디 봐봐.

민호 들여다보는데 피가 조금 배어나오는

민호          어? 피난다. 미안..(하는데)

윤호	(뿌리치고 일어나는데 눈물이 글썽하는 듯 보인다)

민호	(표정)...미안..

윤호	(그대로 나가 현관문 밖으로 사라진다)

민호	너 괜찮아? (표정)

씬/21	현관 앞 (D)

	범이 슬금슬금 들어오며 망을 살피는데 문이 열리더

니 윤호가 나오는

범	(웃으며 얼른 피하는) 야야 장난이야 장난~ 휴전 휴전

~

윤호	(옆구리 잡으며 나가버리는)

범	(? 하다가) 안녕하세요?

준하          (멍하니 들어간다)

범            (?) 	

씬/22	준하해미 방 (D)

	준하가 멍하니 넥타이를 벗다 와이셔츠 입은채 괴로운

지 갑자기 한숨을 막 내쉬는 이때 문희가 준이 안고 문을 여는

문희	준하야 너 준이 좀 밑에 데려다 줘!

준하	에..? (멍하게 받는)

문희	준이에미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 나 배탈났어! 얼른!

(후다닥 나가고)

준하	에...

씬/23	병원 앞 (D, 야외)

	신지가 맥없이 기다리고 있는데 준하가 준이 안고 나

온다.

신지	어머..안녕하세요..

준하	에..준이 여기..

신지	(안으며) 네 어머님이 나오시는 줄 알고.. (하다가 놀

라는) 엄마야!

	준하가 위는 와이셔츠, 아래는 팬티 차림으로 서 있다.

신지	저 갈께요. (후다닥 준이 안고 가버리는)

준하	네..

	준하, 멍하게 가는데 유간과 박간이 나오다가 보는

유간/박간	안녕하세요.. (하다 아래 보고 표정)

	준하, 대답도 없이 들어가버린다.

유간	어머 미쳤나봐 왜 저래?

박간	저 집안은 하여간 정상이 하나도 없다니까.

씬/25         밤 인써트

씬/24	민호윤호 방 (N)

	민호 책상에 앉아 책 보던중. 핸드폰에 ‘윤호’ 찍히고

민호 핸드폰 거는데 범이 책 들고 들어오는

범	민호야 햄버거 먹을래?

민호	어? 아니.

범	야 이윤호 왜 안 들어와? 간만에 놀려 먹으니까 재밌는

데.

민호	(안 받는지 끊으며) 그만 하자.

범	어?

민호	장난 그만하자구.

범	왜? 자식 열 받아하는거 재밌잖아.

순재	(OFF) 김범 김범

범	네. (나가는)

민호	(표정) ....

	(핸드폰 열어 문자보낸다)

	민호 목소리와 함께 핸드폰 인써트 - 어딨어? 다친덴

괜찮아?

씬/25	병원 앞 (N, 야외)

	민호, 나와서 자전거를 타고 간다.

씬/26	피씨방 (N, 야외)

	민호, 들어와 이리저리 윤호 찾는데 없는

씬/27	거리 (N, 야외)

	민호, 자전거 타고 가며 오토바이 여러대 서 있는 곳

을 지나며 윤호가 있나 본다. 윤호 없자 달리는

씬/28	다른 거리 (N, 야외)

	자전거 타고 달리는 민호

	달리는데 어디선가 “이윤호..” 얼핏 듣는다. 자전거를

끼익! 멈추는.

골목길. 사이로 자전거를 뒤로 오며 들여다보는 민호 모

습이 보인다.

민호 시선으로 보면 윤호, 흑석고교복 입은 학생

1,2,3,4,5와 마주하고 있다.

민호	(표정) 야 윤호야.

학생1	니가 지난번에 우리 학교 왔다갔대매?

윤호          그래 왜?

학생1	그때 내가 마침 없어서 아쉬웠는데 어디 실력 좀 보

자. (옷을 확 벗는)

	윤호, 학생1,2,3,4,5 싸우려는. 학생들 윤호를 에워싼

다

	민호 놀라는

민호	야 윤호야 싸우지 마..(살짝 부르는데)

	윤호, 학생1,2,3,4,5 못 듣고 막 싸우는. 민호 자전거 팽

개치고 벽에 기대  숨어 무서워하는 표정.

	윤호가 초반에 발차기를 날리며 제압한다.

	그러다가 학생1에게 다친 옆구리를 차이고 아파하는.

민호 놀라 표정.

윤호 옆구리 잡고 아파하자 학생1,2,3,4,5 달려들어 윤

호 수세에 몰린다.

민호, 표정, 급히 뭔갈 찾으며 두리번거리는

	윤호, 대항하다가 점점 여기저기 맞으면서 놔뒹구는

데

민호	(OFF) 야아아아!!!!

	학생들 모두 돌아본다.

	민호가 각목을 하나 들고 달려오고 있는

학생1	저건 뭐야?

민호	(뛰어오며) 이 자식들아!!!내 동생 가만 안 나둬!!?

학생들	(뻥해서 쳐다보는)

윤호	(돌아보고 표정)

민호          (각목 휘두려려고 하며) 내 동생 가만 안 놔둬!

윤호	여기 왜 왔어? 아 씨

학생1	뭐 동생?

민호	그래 나 이윤호 형이다 왜? 니들 아주 죽을라고 작정했

냐? 덤벼 덤벼!!

	(하며 각목으로 땅을 마구치며 겁주는데 너무 세게 내

리치다 각목 손잡이만 남고 툭 뿌러지는)

학생들	하.. (표정)

민호	(표정)

윤호	도망가 빨리..

학생2	이것들 형제가 아주 쌍으로..

	학생들 달려들고, 윤호 어느새 일어나 민호 앞에 가로

막으며 발차기 하는

	맞은 학생2 쓰러지지만 학생1,3,4 윤호에게 달려들고

학생5, 민호를 패는.

민호 맞으면서도 학생5 팔을 막 무는. 학생5 아파하다

가 주먹으로 마구 때리는. 그걸 보고 윤호가 발차기를 날리다 학생

1,2,3에게 얻어맞고, 옆구리 가격당하는. 윤호 고통스러워하며 옆

구리 잡고 고꾸라진다.

학생1,2,3,4 쓰러진 윤호에게 달려들어 마구 발로 차고

때리는데 민호, 그걸보고 뛰어든다.

민호          그만해 그만! (쓰러진 윤호 옆구리 쪽을 자기몸으로 덮

친다) 그만해 그만!

얘 여기 다쳤어 그만해!!!!

학생들        어쭈구리~ / 뭐야 이거~ /둘다 죽어봐라~ (마구 차

고 때린다)

학생들 욕하며 차고 때리는데 민호, 윤호를 덮친채 울

며 맞는

민호/윤호     (울며) 그만해 그만~~다친 사람 때리는게 어딨어!!

그만해!!/  왜 이래 비켜.

학생들 차고 때리고 둘 그러고 있는 모습 슬로우걸리고

(민호와 윤호 2S BS에서 끝났으면 좋겠음)

씬/29	주방 (N)

	해미가 민호방에서 나오는데 준하가 햄버거를 손에 들

고 먹다 말고 멍하니 앉아 있다. 범은 햄버거 먹으며 책 보고 있고

해미	얘들이 다 어디 갔어? 지금이 몇신데.

범	핸드폰도 놓고 갔어요.

해미	어떻게 된거야 정말? (하다 준하 보고) 당신은 왜 이렇

게 넋이 빠졌어 하루종일?

준하	어....? (건성)

해미	햄버거 먹는거야 안 먹는거야 안 먹을꺼면 줘 애들 오

면 주게. (손 내미는)

준하	먹어...

해미	안 먹는거 같은데..?

준하	먹어.. (하면서 해미 손을 앙 문다)

해미	아~~~ (난리치고)

준하	(그제야 깨서) 어? 어 미안.

해미	왜 이래 당신 정말? 무슨 일 있어?

준하	아니..(하고 햄버거 들고 가는)

범/해미	(?) / 왜 저래?

씬/30	골목길 (N, 야외)

	민호 윤호를 꽉 안은채 있고 학생들 씩씩거리며 가는

게 보인다

	민호, 떨어지며 대자로 널부러지는. 둘다 여기저기 얻

어터져 상처난

	

윤호	아 씨.. 괜찮냐?

민호	괜찮아. 쉐끼들 별것도 없네. 아프지도 않네 씨.

윤호	(보며) 아프지도 않긴..열라 터졌는데..

민호          별거도 없어..씨..(피를 닦는) 옆구리 괜찮아..?

윤호          그래...싸움도 못하는 게 왜 와서 난리냐..?

민호	..... 미안하다.

윤호	(?)

민호	진심인 줄 몰랐지 난..

윤호	(표정)

민호	얌마 뭔 고민 있으면 앞으로 나한테 얘기해.

윤호	뭐..?

민호	(자기 가슴을 치며) 내가 누구야 니 형님이야 형님.

윤호	(어이없는 듯) 어이구 네 형님. 그러지요.

민호	귀연 자식.. (윤호 머리를 헝클며 쓰다듬어주는)

윤호	어쭈..하..

민호	(피식 웃는)

윤호	(피식 웃는)

	둘, 하늘 보고 나란히 누워 있는 모습 부감샷으로

씬/31	몽타쥬

C#1	화장실 (D)

자막	3일 후

	찬성이 변기에 앉아있는데 준하가 문열고 들어오는

	

찬성          어? 아저씨 저 있어요.

찬성이 그러는데도 모르고 멍하니 변기에 오줌 누려고

자크내리는 준하

찬성          어! 아저씨! 뭐하세요?

준하          (그제서야) 어? 어 미안..(자크 올리는)

찬성          (표정)

C#2	옥탑방 + 다용도실 (N)

자막	4일 후

	민용이 들어오는데 준하. 수염 제법 난채 봉을 잡고 걸

터앉아있는

	민용이 뭐라고 하자, 준하 대꾸도 없이 멍하니 봉을 타

고 내려가는데 콰당탕 소리 난다

민용          괜찮아? (놀라 내려다보는)

준하          (봉 밑 바닥에 엉덩이 댄채 멍한 표정)

민용          (표정)

C#3	준하해미 방 (새벽)

자막	5일 후

	해미는 자고 있는데 준하, 수염 잔뜩 난 채 멍청히 앉

아 허공을 응시하는

C#4	화장실 (D)

자막	6일 후

	범 변기에 앉아있는데 준하 멍하니 들어와 바지를 내

리고 변기에 앉으려는

범            어 아저씨 저 있어요! 어? 아저씨 저 있다니까요. 어 왜

이러세요!

씬/32	거실 (N)

	문희와 순재 해미 소파에 앉아있는데 범이 나오는

범            아 씨! (바지 앞쪽을 마구 닦는다)

해미	왜 그래?

범이          아니 아저씨가..여기다 볼일을 보실려구. 아이 씨..

문희	뭐? 아니 쟤 왜 저러냐 요새? 도대체 무슨일이 있는거

야?

해미	저도 모르겠어요 말을 안해요.

순재	저거 저거 말아먹었어. 또 완전히 뭐 말아먹었어 저거

틀림없어.

해미	아무리 물어봐도 그건 아니라 그러는데..

순재	말아먹은 게 아니구선 정신 나간 놈처럼 왜 저래 도대

체?

문희          지난번엔 돈 벌었다고 금두꺼비까지 사오더니 왜 저러

냐..

해미	(표정)

씬/33	사무실 앞 (D, 야외)

자막	일주일 후

	

	준하가 걸어오고 있는데 머리 사방으로 눌리고 뻗고

산적 수염에 완전 폐인같다. 지나가던 사람들 흘끔흘끔 보고

	준하, 후들거리는 듯 사무실 한번 올려다보고 입구로

들어간다.

씬/34	사무실 앞 복도 (D, 야외)

	준하, 곧 쓰러질 것 같은 표정으로 사무실 앞에 와서,

	한숨 내쉬고 문을 여는데 손이 바들바들 떨리는

씬/35	준하 사무실 (D, 야외)

	준하, 천천히 문을 열고 들어온다.

	철호,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는 뒷모습 보이고

	준하, 입술이 떨리고, 땀이 주르륵 흐르는. 다리 후들

후들 떨린다.

준하	(목소리도 떨리는) 철호야...

	철호, 등 돌리고 있다가 천천히 돌아본다.

	철호도 수척하고 수염 난

준하	......

철호	(무표정) .....

준하	.....

철호	(천천히 안경을 벗는다)

준하	(완전히 절망하는) 어떻게..? 우리.. 쪽ㅂ..

철호	(갑자기 두손 번쩍 들고 만세를 부르며 일어나는) 대박

났다!!!

준하	(표정)

철호	우리 대박이야!!! 인생 역전이야!!!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만세를 부르는)

준하	(표정) 진짜야?!!!

	준하, 미친듯이 뛰어가 모니터를 확인한다.

	입이 벌어지는

	감격적인 음악이 흐르고,

	준하, 소리 지르며 테이블 위에 올라가 철호와 얼싸안

고 눈물 흘린다.

	둘이 껴안고 만세를 부르는 모습 슬로우

	준하 기쁨의 절규를 하는 모습 슬로우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준하	(off) 2007년 7월 7일..내 인생의 국경일..

씬/36	주방 (D) + 거실 (D)

	순재, 문희, 해미, 민용 밥 먹는데 준하 괴성 지르며 뛰

어들어온다.

준하          (OFF) 지리멸렬하기만 하던 내 44년 인생에, 처음으

로 대역전극이 펼쳐졌던 그 날..!

식구들 정신없이 보는데 준하 슬로우로 순재를 안아 돌

린다. 이어 점프컷으로 준하 문희를 안아 돌리고 해미를 안아 돌리

고 도망가는 민용을 안아돌리고 민호와 윤호를 양팔에 끼고 마루

에 뒹군다. 웃으며 감격해 눈물을 흘리는 준하.

씬/37         거리 (D, 야외) + 리무진 안 (D, 야외)

긴 리무진이 도로를 달린다.

	안에 잘 차려입은(옷을 한 벌씩 해입은 느낌으로)해미

와 문희, 민호, 범, 준하, 타고있다. 준하 문희 근사한 옷 뒤 잠그

는 걸 도와주고 있다

문희          (웃으며) 하이고 내 평생 이런 옷을 또 다 사입어보네.

(둘러보며) 이 차는

뭐가 이렇게 넓으냐?

범	이거 진짜 영화에서나 보던건데. 존경해요 아저씨.

민호	아빠 이거 빌리는데 엄청 비싸지 않아?

준하	(샴페인 따고 웃으며) 비싸지. 그래도 우리 오늘 하루

는 이러고 지내자.

해미          (목에 한 고급스러운 목걸이 들고 흐뭇한듯 보다가 준

하에게) 고마워.

준하          (웃는다)

디졸브되며 샴페인 건배하는

일동          건배~~

민호	어? 할아버지 베란다에 나와 계시다.

준하	(표정)

	리무진이 천천히 병원쪽으로 오고

	순재가 베란다에서 쳐다보고 있는데,

	준하, 리무진 썬루프로 몸을 내미는

	첫씬 꿈에서와 똑같은 상황이다.

준하	(OFF) 이건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순재	헤 저건 또 뭐야? (하다) 어이구 저 자식이?

준하	아버지~~~

순재	임마~

준하	아버지~~~~

준하	(OFF) 내 꿈은 어느날 문득 그렇게 이루어졌다.

	

	준하, 꽃다발을 들고 팔 벌리고 활짝 웃는데서 스틸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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