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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의 바다 2

 [마우스 조작음]

 

 [마우스 조작음]

 

 "무제"

 

 [프로그램 작동음]

 

 "암호화된 파일"

 

 [프로그램 작동음]

 

 [프로그램 알림음]

 

 [지안의 피곤한 신음]

 

 [한숨]

 

 [한숨]

 

 "암호 해독 거부됨  암호 입력"

 

 [한숨]

 

 "우주 항공국"

 

 [쓸쓸한 음악]

 

 [지안이 뚜껑을 탁 내려놓는다]

 

 [사진을 쓱 넘긴다]

 

 (어린 원경) 지안아

 

 너 저기

 

 달의 검은 부분 보여?

 

 저기가

 

 고요의 바다야

 

 "고요의 바다"

 

 [프로그램 작동음]

 

 [프로그램 알림음]

 

 "해독 결과, 루나를 찾아라"

 

 "넷플릭스 시리즈"

 

 [주제곡]

 

 [생명유지장치가 탁 결합된다]  [경고음이 울린다]

 

 [대원들의 가쁜 숨소리]

 

 (수혁) 대장  빨리 생명유지장치 교체하시죠

 

 [생명유지장치 안내 음성] 즉시  생명유지장치 충전 요망

 

 [대원들의 힘겨운 숨소리]

 

 [생명유지장치를 탁 결합한다]

 

 [생명유지장치 알림음]

 

 [대원들의 가쁜 숨소리]

 

 (수찬) 이제 살겠다

 

 [힘겨운 숨소리]

 

 죽는 줄 알았어, 진짜

 

 [대원들의 가쁜 숨소리]

 

 - (기수) 아휴  - (홍 닥) 다들 괜찮아요?

 

 (기수) 아, 살았다, 씨발

 

 [가쁜 숨소리]

 

 (윤재) 가압 시작해

 

 [화면 조작음]

 

 [기계 작동음]

 

 [수찬의 가쁜 숨소리]

 

 [대원들의 가쁜 숨소리]

 

 [굉음]

 

 [대원들의 놀란 숨소리]

 

 [가쁜 숨소리]

 

 [대원들의 힘겨운 숨소리]

 

 [어두운 음악]

 

 (윤재) 기지로 진입한다

 

 [대원들의 가쁜 숨소리]

 

 일단 전력 복구부터 하자

 

 (수찬) 예  중앙 통제실부터 가시죠

 

 거기 메인 전력용  발전기 있을 거예요

 

 [대원들의 가쁜 숨소리]

 

 [수찬이 주머니를 직 연다]

 

 [기기 조작음]

 

 (홍 닥) 혹시 어지럽거나  메스꺼우면 얘기해 줘

 

 (김썬) 어

 

 (수찬) 아, 나 발바닥의  감각이 없어졌어

 

 [대원들의 가쁜 숨소리]

 

 (기수) 여기서 뭐 한 거야? 씨발

 

 아이, 씨발, 깜짝이야!  [무거운 음악]

 

 - (김썬) 뭐야?  - (수찬) 어어, 뭐야?  [대원들의 놀라는 신음]

 

 다들 물러서요

 

 [한숨]

 

 - (윤재) 공 팀장  - (수혁) 네

 

 현장 기록하고  교신 복구되는 대로 상부에 보고해

 

 (수혁) 네, 알겠습니다  [손전등 조작음]

 

 이원, 스캐너 꺼내

 

 [달그락 소리가 난다]

 

 [스캐너 작동음]

 

 기지 폐쇄 이후에

 

 몇 번의 외부 침입 시도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소지한 무기나 복장으로는  용병 같은데

 

 [한숨 쉬며] 아마 신원 파악은  힘들 것 같습니다

 

 (지안) 근데 뭔가 좀  이상하지 않나요?

 

 익사체 같다는 거지?

 

 (수찬) 여기서 익사라고요?

 

 [홍 닥의 한숨]  (이원)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그게?

 

 (홍 닥) 그러니까  이상하다는 거잖아

 

 근데 입과 코 주변에

 

 점액성 거품이  남아 있는 것도 그렇고

 

 폐가 부풀어 오른 것도 보이고

 

 전형적인 익사체의 소견을  보이고 있어요

 

 (지안) 부검을 해 보면  확실히 알겠죠

 

 (기수) 부럽다

 

 뒈질 때 뒈지더라도

 

 물이라도 실컷 마시고  뒈졌을 거 아니야

 

 [기수의 웃음]

 

 이동한다

 

 (대원들) 예

 

 [의미심장한 음악]

 

 "목표 도달, 진입 완료"

 

 [무거운 음악]

 

 (이원) 그 시신

 

 어디서 왔을까요?

 

 [홍 닥의 가쁜 숨소리]

 

 (홍 닥) 미국? 러시아?  [문이 스르륵 닫힌다]

 

 (수찬) 혹시 RX 쪽 애들 아니야?

 

 (이투) 그, 다국적 기업  말씀하시는 겁니까?

 

 (김썬) [영어]  '우주 광물 채굴 및'…

 

 [한국어] 뭐지?

 

 (태석) 아, 그다음이요?

 

 [영어] '행성 개발을 위한  자원 탐사'

 

 (김썬) [한국어] 이거지, RX

 

 (태석) 네, 맞습니다

 

 (수찬) 하여튼 걔네  요즘 안 건드리는 나라가 없어

 

 (김썬) 자원 마피아야, 거의

 

 아찔하네

 

 이거 끝이 안 보이겠는데?

 

 (김썬) 여기서  무슨 일을 한 걸까, 도대체?

 

 (홍 닥) 우리가 모르는  뭔가 있겠지

 

 한두 푼 들어간 기지가 아닌데

 

 아, 이상한데?

 

 (지안) 왜 그래요?

 

 (홍 닥) 뭐가?

 

 (지안) 방사능 수치가…

 

 (수찬) 그렇죠? 이상하죠?

 

 (홍 닥) 이 정도면 그냥  정상 수치 아니야?

 

 다른 데랑 비슷한 거잖아

 

 방사능 유출 구역이  여기가 아니었나 보지

 

 구역별로 차이가 나긴 하겠지만  이 정도로 낮은 거는

 

 이상해

 

 만약 정부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면요?

 

 (홍 닥) 무슨 뜻이야?

 

 발해기지 대원들을 죽인  그 방사성 물질이 도대체 뭔지  [의미심장한 음악]

 

 (지안) 유출 원인과 경로는  어떤 건지

 

 뭐 하나 공개된 게 없으니까요  지금까지

 

 (태석) 그러니까 지금

 

 방사능 유출이 사고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지안) 수치가 그렇게 말하잖아요

 

 그리고 아까 그 시신도

 

 방사능 오염에 인한 사망이라고

 

 그렇게 보긴 힘들고요

 

 [지안의 한숨]  (윤재) 뭐가 문제입니까?

 

 (수찬) 방사능 수치가 너무  멀쩡합니다

 

 다른 측정기는?

 

 (태석) 모두 같습니다  측정기 오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윤재) 여기서 통제실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지?

 

 (수혁) 20m 전방  북측 계단을 이용해서

 

 한 층만 내려가시면 됩니다

 

 가자

 

 통제실 진입이 우선이야

 

 (지안) 한 대장님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정확한 사인을 알려면

 

 아까 그 시신을 부검해야 합니다

 

 - 방금 내 말 못 들었어요?  - (지안) 들었어요

 

 그렇지만 방사능 수치도 이상한데

 

 시신의 사인까지 불분명한 건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에요

 

 (윤재) 뭐가 우선인지는  내가 결정합니다

 

 [수찬의 한숨]

 

 [한숨]

 

 [헛웃음]

 

 [한숨]

 

 (기수) 거대하구먼, 정말

 

 씨…

 

 [문이 스르륵 닫힌다]

 

 (수찬) 오케이, 보자, 보자

 

 [패널 조작음]

 

 [수찬의 힘주는 신음]

 

 됐다

 

 (기수) 우아, 뷰가 기가 막히네  [어두운 음악]

 

 (수혁) 이투, 왼쪽

 

 (이투) 예, 알겠습니다

 

 - (수혁) 이원, 이쪽  - (이원) 예

 

 (이투) 좌측 이상 없습니다

 

 (이원) 이상 없습니다

 

 [한숨 쉬며] 이상 없습니다

 

 (기수) 이야, 좋은 건  여기 다 모아 놨네?

 

 (김썬) 와, 이거…

 

 (수찬) 전력 공급 장치  가동시키겠습니다

 

 (수혁) 이원, 이투  장비 체크해서 보고해

 

 - (이투) 예, 알겠습니다  - (이원) 예, 알겠습니다

 

 [홍 닥의 힘주는 신음]

 

 [홍 닥의 한숨]

 

 (김썬) 으리으리하네

 

 '발해기지', '발해기지' 하더니

 

 규모 장난 아니네

 

 [수찬의 가쁜 숨소리]

 

 [전력 공급 장치 작동음]

 

 [한숨]

 

 [시스템 작동음]

 

 "발해"

 

 [고조되는 음악]  [기계 작동음]

 

 (태석) 대장님  아직 교신 연결이 안 됩니다  [시스템 작동음]

 

 (윤재) 저쪽에서도  방법을 찾고 있겠지

 

 구조선이 이미 출발했다고 해도  아직 시간 있어  [수찬이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우선 임무에 집중한다

 

 (태석) 예, 대장

 

 (수찬) 기지 내 생존 수치가  모두 양호합니다

 

 방사능 수치도 모두 정상이고  [무거운 음악]

 

 오염 구역이라고 했던 데도  문제없어요

 

 (기수) 치, 딴건 몰라도  정화 장치 고장은 개구라였구먼

 

 아이, 도대체 멀쩡하게  잘만 돌아가는 기지를

 

 왜 폐쇄시킨 거야, 어?

 

 (김썬) 그러니까 내가 그랬잖아

 

 최 국장이건 항공국 애들

 

 뭐 아는 거 아무것도 없다니까

 

 (윤재) 기지 안은 안전하다는 건데  확실해?

 

 (수찬) 수치상으로는 그런데…

 

 (윤재) 홍 닥  이거 벗어도 되겠네요?

 

 어, 뭐, 이론상으로는 그렇긴 한데

 

 [헬멧 조작음]

 

 (홍 닥)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대원들의 놀라는 신음]

 

 [웃음]

 

 [한숨]

 

 수치는 모두 정상인 거 같네요

 

 (지안) 임무를 무사히  완수하기 위해서라도

 

 기지 내 상태의  전수 조사는 필요합니다

 

 [헬멧 조작음]

 

 발해기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건

 

 우리의 임무가 아닙니다

 

 다들 생명유지장치 해제해

 

 (김썬) 지, 지, 지금요?

 

 네, 알겠습니다

 

 수찬이

 

 매뉴얼대로 시스템 점검하고  [헬멧 조작음]

 

 (수찬) 아, 네, 그러면

 

 우선 공기 정화 시스템 먼저  가동하겠습니다

 

 [차분한 음악]

 

 [버튼 조작음]  (수혁) 장비 해제

 

 [헬멧 조작음]

 

 [시스템 작동음]

 

 [공기 정화 시스템 작동음]

 

 [생명유지장치 알림음]

 

 [생명유지장치를 탁 결합한다]

 

 [생명유지장치 알림음]

 

 아니, 숨 쉬는 거 괜찮아?

 

 나 왜 이렇게  목이 따끔따끔하는 거 같지?

 

 (김썬) 난 지금 숨 안 쉬고 있어

 

 [헛웃음]

 

 아, 그게 효과가 있어?

 

 (김썬) 그래도  계속 쉬는 것보다는 낫잖아

 

 (수혁) 수찬, 잡담하지 말고  임무에 집중해라

 

 괜히 까불다가 사고 치면

 

 - (수찬) 아유, 알았어, 알았어  - (수혁) 형한테…

 

 (수찬) 아유, 진짜, 잔소리  요거 하러 오신 거죠? 네

 

 [수찬의 힘주는 신음]

 

 [생명유지장치 알림음]  잔소리 좀 그만해, 형, 알겠지?

 

 [웃으며] 아휴, 아버지랑 똑같아  아휴

 

 [피식 웃는다]

 

 [생명유지장치 알림음]

 

 [무거운 음악]  [홀로그램 작동음]

 

 (수찬) 자, 붉은색은

 

 레벨 1 이상의 권한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통제 구역입니다

 

 보시다시피

 

 어떤 시설들인지는  아예 표기가 되어 있지 않고요

 

 (김썬) 그럼 여기 있던 대원들도

 

 뭐, 어디에 뭐가 있는지는  다 몰랐다는 소리네?

 

 신비주의야, 뭐야?

 

 (수찬) 게다가 참 신기하게도

 

 그, 항공국 브리핑에서  극심한 오염 어쩌고 때문에

 

 봉쇄된 곳이라고 했던 데가

 

 대부분 이 레벨 1 통제 구역이지만

 

 뭐, 우연이라고 치고

 

 (윤재) 샘플 저장고 위치는?

 

 현재까지 샘플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저장고는

 

 (수찬) 총 세 군데

 

 가장 가까운 곳은  우리가 있는 중앙 통제실 북쪽

 

 2번 저장고입니다

 

 [버튼 조작음]

 

 (황 차장) 중앙 통제실과  메인 랩을 중심으로

 

 지원 시설들이 늘어선 구조입니다

 

 발해기지에는 총

 

 여덟 개의 게이트가 있는데

 

 위험 지역을 피하려면

 

 메인 게이트에서  기계실 쪽으로 돌아가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에어락, 메인 게이트"

 

 "메인 랩, 3번 저장고"

 

 (윤재) 팀을 나눠서 움직인다

 

 홍 닥, 이투는 나랑 1번으로 가고

 

 태석, 김썬, 수찬, 이원, 2번

 

 공 팀장, 송 박사, 이기수는  3번으로

 

 송 박사

 

 (지안) 네, 캡슐을 발견하는 즉시

 

 온도 조절 장치부터 확인해야 돼요

 

 캡슐 내부가  극저온으로 잘 유지되고 있으면

 

 윗면의 상태 창에

 

 초록색 불이 들어와 있을 겁니다

 

 만약에 붉은색 등이 들어와 있으면

 

 절대로 건드리면 안 돼요

 

 팀별로 계속 위치 보고하고

 

 샘플 캡슐을 찾은 뒤  특이 사항이 발견되면

 

 곧바로 송 박사에게 연락하도록

 

 (수혁) 네  [대원들이 대답한다]

 

 - (김썬) 박수를 왜 치는 거야?  - (수찬) 몰라

 

 수찬 씨

 

 (수찬) 네, 박사님

 

 (지안) 발해기지 대원들도

 

 체내에 개별 인식 칩이 있겠죠?

 

 네, 그렇죠

 

 [삐 소리가 난다]

 

 그거 중앙 시스템에서  접근 가능해요?

 

 그걸로 희생자들 신원이나

 

 위치 같은 거 좀  파악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수찬) 안 그래도 아까 해 봤는데

 

 사고 때문인지  인식 칩이 다 먹통이더라고요

 

 근데 왜요?

 

 [다가오는 발걸음]

 

 (지안) 아니에요, 그냥 궁금해서

 

 (수찬) 어차피 유가족들한테

 

 알려 주지도 못할 거  괜한 짓이에요

 

 이따가 봐요

 

 (김썬) 어휴  빨리 찾고 집에 갑시다  [긴장되는 음악]

 

 [김썬의 한숨]

 

 [문이 스르륵 닫힌다]

 

 [의미심장한 음악]

 

 [어두운 음악]

 

 달이건 화성이건

 

 사람이 살 만한 데가  못 되잖아, 사실

 

 (기수) 내가 죽은 사람보고  이런 말 하긴 좀 그렇긴 하지만

 

 황 차장처럼 독한 인간이 되니까

 

 이런 데서  몇 년씩 버티고 그러는 거지

 

 이게 어디 사람이 할 짓인가?

 

 미치기 딱 좋지

 

 여기까지 온 인생들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마는

 

 이게 결국에는 씨발, 다 그놈의  물 때문이지, 뭐야, 이게?

 

 한 대장도 그래

 

 항공국 레전드네 어쩌네  고고한 척은 다 떨어도

 

 결국엔 물 때문에 여기  다시 기어들어 온 거 아니냐고

 

 아, 한 대장 얼마 전에  항공국 때려치웠었는데

 

 급하니까 최 국장이 SOS 친 거지

 

 배급권 올려 주겠다는 미끼에  딱 걸려든 거고

 

 한 대장님에 대해 잘 아시네요

 

 (기수) 아유, 그럼, 잘 알지

 

 사관 학교 수석 입학, 수석 졸업

 

 뭐, 레전드지, 레전드

 

 그래, 뭐, 능력 있고  잘나신 거 인정하겠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죽어 나가는 거야

 

 성격 지랄맞지  유도리는 1도 없지, 아휴

 

 이쪽인가?

 

 막말로 요새  애 잃은 집이 어디 한둘인가?

 

 [가글한다]  [꿀꺽 삼킨다]

 

 [기수의 시원한 신음]

 

 대가뭄 이후에 태어난 애들  열의 하나가 5년을 못 산다는데

 

 그나마 한 대장 딸내미는

 

 제 아빠 덕에  오래 버틴 편이지, 어?  [지안의 한숨]

 

 (지안) 죄송해요

 

 별로 궁금하지 않은 얘기라서요

 

 말하는 싸가지하고는…

 

 (김썬) 아니, 류 대위 이전에  조종대도 잡았었다며?

 

 (태석) 예

 

 (김썬) 그러다가 그냥  바로 수석 엔지니어 단 거야?

 

 - (태석) 예, 맞습니다  - (김썬) 아

 

 (태석) 본부 안에서 계속  돌고 도는 게 좀 답답해서

 

 (김썬) 어, 답답해 가지고?

 

 바람 쐬러 왔구나, 어?

 

 '프레시 에어 온 더 문'

 

 [태석이 피식 웃는다]  (수찬) 대단하다

 

 (김썬) 그렇지? 대단하지?

 

 아이, 수찬이는  수석 엔지니어 다는 데

 

 한 3, 4년 걸렸거든

 

 (수찬) 아이, 류 대위님이  특출난 거지

 

 나도 맘만 먹었으면 금방 땄어

 

 [수찬의 기겁하는 신음]  [김썬의 놀란 신음]

 

 [음산한 음악]  깜짝이야, 씨…

 

 [수찬의 놀란 탄성]

 

 (김썬) 아이씨…

 

 아이, 그림을  누가 여기다가 그렸냐

 

 - (수찬) 와, 씨…  - (김썬) 가자

 

 (수찬) 할 일 더럽게 없네, 진짜

 

 아휴

 

 그림이야, 그림, 어

 

 [가쁜 숨소리]

 

 같이 가

 

 (김썬) 왜? 안 열려?

 

 [문을 쿵 민다]

 

 [교신기 조작음]

 

 수찬아, 여기 문이 안 열리는데  보안 설정 좀 확인해 봐

 

 그, 시스템은 문제없던데

 

 (수찬) 기계 결함일 수도 있어요

 

 (이투) 그냥 힘으로  한번 열어 볼까요?

 

 붙어

 

 하나, 둘, 셋

 

 [윤재와 이투의 힘주는 신음]

 

 하나, 둘, 셋

 

 [윤재와 이투의 힘주는 신음]

 

 (윤재) 하나, 둘, 셋

 

 [윤재와 이투의 힘주는 신음]  [손전등 조작음]

 

 [윤재와 이투의 힘주는 신음]

 

 [기수의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황 차장) 이번 임무

 

 힘든 결정이었을 텐데

 

 [고양이 울음]  [찰랑거리는 소리가 난다]

 

 [고양이들이 물을 할짝거린다]

 

 우린 다음 세대에  뭘 줄 수 있을까요?

 

 저, 차장님, 혹시

 

 '루나'에 대해서 알고 계시나요?  [의미심장한 음악]

 

 아, 그게…

 

 최 국장님과 회의 중에

 

 루나 얘기가 나와서요

 

 최 국장이 루나에 대해  얘기할 리가 없는데

 

 [한숨]

 

 [황 차장이 그릇을 달그락 집는다]

 

 (황 차장) 루나는  발해기지 데이터 스토리지예요

 

 "루나?"

 

 [지안의 놀란 신음]

 

 [한숨]

 

 뭘 그렇게 놀라요?

 

 [헛웃음]

 

 (기수) 저기 뭐가 있나 보네

 

 [지안의 한숨]

 

 [윤재와 이투의 힘주는 신음]

 

 (홍 닥) 잠깐만요

 

 대장님, 여기에 뭐가

 

 막힌 거 같은데

 

 뭐가 있어요, 지금

 

 [윤재의 힘주는 신음]  [무거운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홍 닥의 비명]

 

 [홍 닥의 놀란 숨소리]

 

 [윤재의 힘주는 신음]  [홍 닥의 놀란 신음]

 

 [한숨]

 

 (수찬) 대장, 열었어요?

 

 대장?

 

 무슨 일이에요?

 

 [교신기 조작음]  (윤재) 여기 시신들이야

 

 모두 발해기지 대원들로 보인다

 

 [거친 숨소리]

 

 [차분한 음악]

 

 [패널 조작음]

 

 [오류 알림음]

 

 [교신기 조작음]  대장님, 괜찮으십니까?

 

 (윤재) 우린 괜찮아  현장 기록하고 이동할게

 

 [패널 조작음]

 

 [오류 알림음]

 

 (김썬) 왜, 안, 안, 안 열려?

 

 [손전등 조작음]  (수찬) 하나같이  제대로 되는 게 없어, 이 기지는

 

 (지안) 홍 박사님

 

 저 현장 좀 보여 주실 수 있어요?

 

 (홍 닥) 어, 잠깐만

 

 "로딩 중"

 

 [놀라는 숨소리]

 

 (홍 닥) 탈출을 시도한  흔적들입니다

 

 (이투) 사고 직후  비상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구역 폐쇄가 일어난 것 같습니다

 

 (김썬) 진짜 이상하네

 

 정부에서는 폐쇄되기 전에  전부 다 사망했다고 발표했잖아

 

 (수찬) 그러게 말이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한숨]

 

 샘플 확보하면 바로 보고해

 

 우리도 곧 1번 저장고로 이동한다

 

 (지안) 잠깐만요, 사체에

 

 화상 흔적이 안 보여요

 

 (홍 닥) 어

 

 이건 아무리 봐도

 

 익사체 특유의 흔적들이야

 

 도대체 이게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네

 

 (지안) 한 대장님

 

 당장 시신 부검이 어렵다면

 

 중앙 의무실에 들러서

 

 대원들의 의료 기록을  확인해 보면 어떨까요?

 

 (윤재) 아까 그 얘기는  다 끝난 걸로 아는데

 

 지금은 또 상황이 변했으니까

 

 다시 제 의견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뭐가 변했다는 겁니까?

 

 훨씬 더 많은 시신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됐어요

 

 (지안) 대원들의 시신에서  생체 조직을 확보한다면

 

 뭔가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윤재) 개인적인 이유 말고  임무에 좀 집중하면 안 됩니까?

 

 그게 무슨 뜻이에요?

 

 들었잖아요

 

 [병을 탁 내려놓는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물 드세요

 

 솔직히 좀 놀랐어요

 

 (최 국장) 언니 때문에

 

 쉽지는 않았을 텐데

 

 [컵을 탁 내려놓는다]

 

 늦었지만

 

 발해기지가 영구 폐쇄 되기 전에

 

 희생된 대원들의 유해가  수습될 겁니다

 

 아, 그래서 말인데

 

 임무가 끝날 때까지는  송 박사가 유가족이란 사실을

 

 대원들이 모르는 게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요?

 

 [피식 웃는다]

 

 네

 

 대원들에게도 부담이 되겠죠

 

 [컵을 탁 집는다]

 

 (지안) 근데 왜 굳이 저한테

 

 이번 임무를 제안하신 거죠?

 

 (이투) 1번 저장고 도착

 

 [기기 조작음]

 

 (수찬) 어? 됐다

 

 [버튼 조작음]

 

 [게이트 안내 음성] 2번  저장고 열림

 

 [시스템 작동음]

 

 [버튼 조작음]

 

 [게이트 안내 음성] 1번  저장고 열림

 

 [시스템 작동음]

 

 (수찬) 2번 저장고 진입합니다

 

 [차분한 음악]

 

 (김썬) 아이, 이, 이게, 이게…

 

 이게 다…

 

 [대원들의 놀라는 숨소리]

 

 이거 왜 다 빨간색이야?

 

 (이원) 와, 이미 싹 쓸어 갔나?

 

 [교신기 조작음]  대장, 여기는 남아 있는 샘플이

 

 (태석) 없는 것 같습니다

 

 [윤재의 한숨]

 

 (홍 닥) 누가 막  뒤져 본 거 같지 않아요?

 

 멀쩡한 게 있는지 찾아 봐

 

 (이투) 예, 알겠습니다

 

 [손전등 조작음]

 

 [캡슐 저장 알림음]

 

 (수혁) 두 팀 모두  남은 샘플이 없네요

 

 서둘러야 될 것 같습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기기 조작음]

 

 (김썬) 하나도 없는 거야?

 

 아이…  [놀라는 신음]

 

 (김썬과 수찬)  - 있다, 여기 시, 시체 있다, 시체  - 왜?

 

 [김썬이 숨을 후 내뱉는다]

 

 (수찬) 왜, 왜? 괜찮아?

 

 (김썬) 응, 괜찮아, 나 괜찮아  [무거운 음악]

 

 [수찬의 힘겨운 신음]

 

 발해기지 대원이지?

 

 (수찬) 여기도 방사능 수치  정상이야

 

 (김썬) 와, 방사능 때문에 죽은 거  아니라는 거네

 

 [한숨 쉬며] 그것도 비어 있네

 

 여기 다 빈 거밖에 없어

 

 더 찾아 보죠, 일단

 

 (수찬) 예

 

 (김썬) 이건 뭐지?

 

 이건 모르겠다  [수찬의 의아한 신음]

 

 어?

 

 [차분한 음악]

 

 [긴장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이원) 여기도 다 빈 거잖아

 

 볼 게 없네

 

 [생체 레이더 작동음]

 

 (기수) 잠깐

 

 못 보던 생체 신호 하나가  잡히는데?

 

 (수혁) 이거 오작동 아닙니까?

 

 (기수) 아니야  지금 다 작동되고 있잖아, 지금

 

 (수혁) 한 명이  움직이는 걸로 봐서는

 

 우리 쪽 대원은 아닌 거 같은데

 

 [기수의 한숨]

 

 (기수) 아, 여기 우리 말고  누가 또 있는 거야?

 

 (수혁) 제가 가서  확인해 볼 테니까

 

 두 분은 잠깐 여기서 대기하십시오

 

 (기수) 하, 참

 

 아, 이놈의 재수 없는 기지에

 

 도대체 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정말, 씨…

 

 아이, 뭔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

 

 제대로 대비를 하든 말든  할 거 아니냐고, 정말, 씨…

 

 [기수의 한숨]

 

 송 박사

 

 가 보는 거 어때요?

 

 어딜요?

 

 [작은 목소리로] 아니

 

 왜, 아까 말한  그 중앙 의무실 말이야

 

 (기수) 아, 내가 생각을 해 봤는데

 

 아무래도 송 박사 말이  맞는 거 같단 말이지

 

 뭔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알아야

 

 우리가 제대로 대비를 하든 말든  할 거 아니냐고

 

 근데 이놈의 기지는

 

 제대로 알려 주는 것도  없고 말이야

 

 내가 공 팀장한테는  대충 둘러댈 테니까

 

 빨리 갔다 와요

 

 지금 아니면 영영 기회 없을걸?

 

 [무거운 음악]

 

 [달려가는 발걸음]

 

 [한숨]

 

 [한숨]

 

 [수찬의 힘겨운 신음]

 

 [수찬의 힘겨운 신음]

 

 [찰랑거리는 효과음]

 

 [수찬의 당황한 신음]

 

 (수찬) 죄송합니다  어, 죄, 죄송합니다

 

 [수찬의 가쁜 숨소리]  (김썬) 왜, 왜, 뭐가 죄송해?

 

 [김썬의 놀라는 신음]  (수찬) 아, 자, 잠깐만

 

 (김썬) 있어?  [가쁜 숨소리]

 

 [수찬의 한숨]

 

 (수찬) 아이씨…

 

 아니, 비었어

 

 [한숨]

 

 진짜 허무하다, 씨…

 

 이제 복귀하시죠

 

 - (김썬) 응, 오케이, 오케이  - (수찬) 예

 

 [가쁜 숨소리]

 

 [캡슐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지안의 다급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가쁜 숨소리]

 

 [기수의 힘주는 신음]

 

 [힘주는 신음]

 

 [숨을 후 내뱉는다]

 

 [기수의 힘주는 신음]

 

 [기수의 힘주는 신음]

 

 [가쁜 숨소리]

 

 [주머니를 직 연다]

 

 [손전등 조작음]

 

 (기수) 아…

 

 [스위치 조작음]

 

 [힘주는 신음]  [카메라가 툭 떨어진다]

 

 씨발, 비어 있네

 

 [한숨]

 

 [짜증 섞인 숨소리]

 

 (기수) 씨발, 없네, 진짜

 

 [한숨]

 

 [혀를 쯧 찬다]  [캡슐이 툭 떨어진다]

 

 [기수의 한숨]

 

 이놈의 기지는  정말 재수가 없다니까, 진짜

 

 [기수의 한숨]

 

 [한숨]

 

 [손전등이 툭 떨어진다]

 

 아이, 씨발

 

 별게 다 말썽이네, 씨

 

 [힘주며] 어디 갔냐, 아휴

 

 아휴

 

 [짜증 섞인 숨소리]

 

 아이고

 

 아휴

 

 아휴

 

 깊이도 들어갔네, 씨

 

 [기수의 힘주는 신음]

 

 [기수의 헛웃음]

 

 알았어, 인마, 오빠가

 

 약 갈아 줄게

 

 가만있어

 

 [음산한 음악]

 

 [놀라는 신음]

 

 씨발, 깜짝이야, 씨…

 

 [놀란 숨소리]

 

 [기수의 힘주는 신음]

 

 [기수의 힘주는 신음]

 

 [기수의 힘주는 신음]

 

 [의아한 신음]

 

 [힘주는 신음]

 

 [가쁜 숨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숨을 들이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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