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46
46 회 ㅣ 2007-01-12 씬/1 학교 외경 (D) 자막 제 46 화 씬/2 학교 계단 (D, 야외) 윤호가 걸어가는데 민용이 몽둥이 들고 오는 민용 이윤호. 윤호 어..? 민용 이 자식 너 또 박산고 애들이랑 붙었다며? 어? 이게 진 짜 막 나가? 니가 나를 물로 보는거야? (몽둥이로 윤호 엉덩이 찌 르는) 윤호 아 아.. 아니 걔들이 자꾸 시비를 붙잖아. 민용 내가 웬만하면 봐줄려 그랬는데 이 자식 안되겠어 교무회의에 보고하고 집에 공문 보낼꺼야 각오해. 윤호 아 삼촌..아 왜그래~ 삼촌.. (끌어안고 아양떠는) 민용 놔 임마. 안놔?? (몸을 비틀며 때리려고 하는) 민정이 계단으로 내려오다가 윤호와 민용이 실랑이하 는걸 본다. 민정 어머..(웃으며 크게) 너무 보기 좋아요~ 윤호/민용 (돌아보는) 민정 삼촌이랑 조카랑..(하다 발 헛디디는) 엄마!! 윤호와 민용이 놀라고 민정이 공중에 붕 뜨는 윤호와 민용이 동시에 뛰어들고 가운데 딱 날아와 안 기는 민정 민정 엄마야!! 민용/윤호 괜찮아요? 민정 에.. (일어나며) 와 나 되게 운좋다.. 가운데 딱 떨어졌 어 하.. 민용 너 일단 수업 들어가. 종 친지 한참이야. 민정 어머 정말. 얼른 수업 들어가야지 윤호야. 윤호 네.. (털레털레 가는) 민정 (윤호가 사라지자 작게) 근데 이선생님~ 민용 네? 민정 어떡해요 연극때문에 저녁 같이 못먹을 거 같은데.. 민용 나 오늘 어차피 저녁약속 있는데? 민정 에? (챙피해하며) 아 그렇구나.. 전 또.. 민용 연극이 뭐예요? 방송반 연극? 민정 네.. 큰일 났어요. 티켓이 10프로도 안 팔렸어요. 애들이랑 오늘 티켓 판매하러 나가려구요. 민용 방송반을 뭐하러 맡아가지구. 그게 얼마나 일이 많은 데. 쯧쯧. 민정 그러게 말이예요.. 민용 줘요 내가 반애들한테 좀 팔아줄께. 민정 정말요? 컷 튀어 민용이 다른 복도를 팜플렛을 보며 걸어오고 있다. 못생긴 남학생과 여학생이 로미오와 줄리엣 분장을 하 고 사진을 찍은 ‘로미오와 줄리엣’ 풍파고등학교 방송반 특별공연. 민용 이게 뭐야? 주인공들 상태가 이 모양이니까 티켓이 안 팔리지. 쯧쯧.. 씬/3 주방 (저녁) 순재, 현관으로 들어오는 순재 할망구~ 할망구 어딨어? 문희 (OFF) 나 여깄어요 순재 (카메라쪽으로 오는) 씬/4 다용도실 (저녁) 순재가 문을 여는데 문희, 빨래방망이로 빨래하고 있 다. 순재 뭐해? 문희 빨래하잖아..일찍 들어오네? 순재 저녁때 칼국수 해 주면 안돼? 갑자기 칼국수가 먹고 싶 네. 문희 알았어요. 이것만 해놓고.. (하며 빨래방망이 두드리는 데) 순재 (나오려다가) 그런데 왜 세탁기 놔두고 방망이질이야? 문희 준이 똥 싼게 잘 안 빠져. 세탁기로 할려니까 속 터져 서. 순재 방망이질 하는거 참 오랜만에 보네. 문희 (못 듣고 열심히 방망이질 하는) 순재 (문희 방망이질하는 모습을 아련한 듯 보는) 씬/5 회상 - 옛 순재 한옥집 마당 (D, 야외) 어린 문희가 손 호호 불어가며 빨래 방망이로 빨래 두 드리고 있는데 어린 순재가 교복 입고 나오다가 그 모습을 본다. 어린 순재, 장난기 어린 얼굴로 살금살금 다가가는 어린순재 워! (놀래키는) 어린문희 으악 엄마야!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놀라는) 어린순재 하하 놀랐지? 어린문희 아 도련님..기함했잖아요.. 아.. (하는데 눈물까지 글썽 이는) 어린순재 어 울어? 그렇게 놀랐어? 어린문희 하..(눈물 닦는) 어린순재 뭘 울기까지.. 미안해. 일어나. 옷 젖겠다. (손 잡아서 일으켜주는) 어린순재가 어린문희 손을 잡고 일으켜주며 눈 마주치 고, 서로 수줍게 웃으며 보는 씬/6 주방 (저녁) 순재가 물 마시며 회상하고 있다. 순재, 장난끼 발동해서 도로 가는 씬/7 다용도실 (저녁) 문이 반쯤 열려있고 문희가 계속 방망이질하고 있는 순재, 살금살금 들어와 순재 워! (놀래키는) 문희 (놀라지 않고 쳐다보는) 뭐하는 거유? 순재 뭐야. 안 놀랐어? 문희 싱겁기는.. (계속 방망이질하며) 5분만 기다려요. 금 방 나가. 순재 어릴 적엔 그렇게 잘 놀래더니..쩝 (좀 서운한 듯 입맛 다시며 뒷짐지고 나간다) 씬/8 거실 (N) + 주방 (N) 민호가 캠프가는 차림으로 배낭 들고 방에서 나오고 해미가 따라나오는 해미 핸드폰 충전지도 챙겼지? 민호 네. 해미 도착하면 전화하고. 여보 얼른 나와~ 이때 민용이 들어오는 민용 다녀왔습니다. (하다) 너 어디 가냐? 민호 임원수련회 있잖아. 민용 아 참 그렇지. 준하가 방에서 키 들고 나온다. 준하 가자. 민용 잘 갔다와라. 해미 넌 형 가는데 배웅도 안해? 윤호 (주방에서 라면 끓이며) 다녀오슈 형님. 민호 오냐. 다녀오겠습니다. 윤호가 라면을 먹고 있는 민용 소파에 앉아 티비 보고 있다. 이때 유미가 들어온다. 유미 민호야.. 윤호 어 강유미. 민호 캠프 갔는데? 유미 벌써? 아..아직 안 간 줄 알았는데. 윤호 왜? 유미 민호한테 CD 받을 거 있는데. 윤호 아 그거? 나한테 주라 그랬어. (거실로 온다) 유미 소파쪽으로 오고 윤호 테이블 밑을 뒤지는 민용 (티비보다가 생각난 듯 돌아보는) 윤호 얼굴을 한번 보고, 유미 얼굴을 한번 보는 민용, 주머니에 꽂아놨던 팜플렛을 꺼내 들여다본다. 윤호 얼굴을 다시 보고, 유미 얼굴을 다시 본다. 윤호가 씨디를 유미에게 주는데 민용 야 니들, 좀 붙어봐봐. 유미/윤호 네? 민용 가까이 이렇게 한번 서로 쳐다보라구. 유미/윤호 왜요? / 왜? 민용 아 해봐 (자기가 억지로 유미와 윤호 얼굴을 돌려 마주 보게 하는) 유미/윤호 어~ / 아 왜 이래? 민용 이거다 이거. (손가락 튕기는) 씬/9 연극 무대 (N, 야외) + 거실 (N) 남녀 주인공들이 무대에서 열심히 대사연습하고 있고, 객석쪽에서 고민에 빠진 민정과 범 민정 어떡하니..하루종일 뛰었는데두 3분의 1도 못 팔았잖 아. 범 아 씨 정말 왜 이렇게 관심들이 없는 거죠? 민정 내일 다시 한번 해보자. 어떻게든 되겠지. E 핸드폰 벨소리 민정 잠깐만. (얼른 들고 멀리 가서 작게 받는) 이선생님~ 민용 (OFF) 표 많이 팔았어요? 민정 (한숨 내쉬며) 아니요.. 민용 (OFF) 그럴 줄 알았어. 로미오랑 줄리엣부터 갈아치워 요. 민정 네? 왜요? 벙찐 윤호와 유미를 나란히 세워놓고 전화하고 있는 민용 민용 팜플렛 봤는데 걔들 갖고는 절대 흥행 못해. 자리는 채워야될 거 아녜요. 윤호랑 강유미랑 보낼테 니까 바꾸라고. 민정 윤호랑 강유미요? 벌써 애들 연습하고 있는데.. 걔들 이 얼굴은 좀 그래도 연기는 잘 하는데.. 민용 (OFF) 다른 배역으로 돌리면 되잖아요. 글쎄 흥행은 내가 백프로 책임진다니까. 하여간 지금 보내니까 그런 줄 알아 요. (끊는) 윤호 뭐야.. 삼촌. 민용 니들이 연극 주인공하는거야. 니가 로미오고 니가 줄 리엣이야 알았지? 윤호/유미 아 싫어 내가 왜.. / 싫은데요. 민용 (유미에게) 니가 딱이야. 올리비아 핫세 비스무리한게. 유미 올리비아.. 그게 누군데요? 민용 영화에서 줄리엣 했던 여자 몰라? 그 삘이 나는 애는 너 밖에 없어. 유미 뭐..걔가 이뻐요? 민용 당연히 이쁘지 줄리엣인데. 유미 (표정) 민용 할꺼야 안할꺼야? 유미 뭐. (웃으며) 이쁜 여자가 필요하신 거면 뭐.. 윤호 아 난 싫어. 로미오면 막 이상한 옷 입고 하는 거잖아 쪽팔리게. 민용 얌마 너 진짜 공문 한번 띄워줘? 삼촌이라고 계속 봐줄 줄 알아? 윤호 (표정) 뭐? 아 삼촌 열라 치사.. 씬/10 다음날 연극 무대 (D, 야외) 포스터 사진 촬영하고 있는 윤호와 유미. 로미오와 줄리엣 복장으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의 포스터와 같은 구도로 찍고 있다. (올리비아 핫세 나오는 예전 영화) 범이와 민정이 한 구석에서 이야기중인 범 전 정말 싫어요, 이윤호 강유미 둘 다 제가 젤 싫어하 는 애들인데~ 민정 그래두 이선생님 말대로 흥행은 좀 될거 같애.. 니가 그렇게 힘들여 연출한 걸 아무도 안 보면 너 기 분 좋겠어? 범 그래두 싫어요, 제가 그래도 명색이 연출잔데, 다 정 한 배역을 막 바꾸고 그럼 제가 뭐가 돼요? 민정 그건 이해하는데.. 홍보비로만 벌써 방송반 예산을 많 이 썼는데 티켓판매가 안되면 정말 큰일이잖아. 응? 범이야.. 범 하 씨. 찬성이 사진 찍으면서 찬성 선생님 이런 구도로 찍으면 될까요? 민정 어? 어.. 윤호와 유미가 찍는 걸 지켜보는 민정 민정 (좋아하는) 야.. 진짜 잘 어울린다. 진짜 로미오와 줄리 엣 같애. 범 (맘에 안 드는 듯 보는) 차.. 찬성 둘이 좀 더 바짝 붙어봐.. 윤호 싫다면. 유미 웃겨. 누군 좋은 줄 알아? 찬성 좀 붙어보라구 이 자식아. 누군 니 사진 찍고 싶어서 찍는 줄 알아? 민정 얘들아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윤호/유미 (툭닥거리며 얼굴 맞대는) 민정 (손뼉 치며) 너무 잘 어울린다.. 와... 씬/11 학교 복도 (D, 야외) 윤호와 유미의 포스터가 걸린 복도. 그 앞에 책상 놓고 방송반 학생들이 티켓을 팔고 있다. 포스터를 구경하는 여학생들 남학생들 삼삼오오 모여 서 떠드는 여학생1 야 이윤호가 로미오 하나봐. 여학생2 사진 열라 잘 나왔다. 우리 구경가자~ 여학생1 그래 그래 남학생1 강유미 진짜 올리비아 핫세 같다. 우.. 남학생2 이거 보러 갈래? 표가 불티나게 팔리는 (FAST) 쌓여있던 티켓들 순식간에 준다. 씬/12 병원 대기실 (D, 야외) 순재가 나오는데 박간호사가 뱀모양 장난감을 들고 가 는 순재 어이 그게 뭐야? 뱀 아냐? 박간호사 장난감 뱀이요. 환자 애가 놓고 갔어요. 순재 그거 버릴라구? 박간호사 네? 네. 순재 나 좀 줘 봐. (내미는) 박간호사 왜요? 순재 (뱀을 보며 회상하는) 씬/13 회상 - 어느 시골길 (D, 야외) 어린 문희가 지게에 나무 가지를 쳐서 얹고 있는데 어 린 순재가 긴 나무막대에 뱀 걸어서 살금살금 온다. 어린순재 문희야.. 어린문희 도련님? (보는데) 어린순재 으~~ 뱀이다~ (나무막대에 건 뱀 문희에게 들이대고) 어린문희 엄마~~ (나자빠지며 난리가 나는) 어린순재 무섭지 무섭지? (더 들이대는) 어린문희 엄마야 엄마야~ 으아~~ (울면서 손 가리고 우는) 하 지 마세요 제발~ 어린순재 야 너 또 울어? 어린문희 놀리지 마세요 엉엉.. 어린순재 미안해.. (뱀이랑 나무 막대 멀리 던지며) 훠이~ 자 버 렸어~ 진짜 버렸어. 어린문희 (가리고 있던 손 떼며 슬쩍 보는) 진짜죠? 어린순재 진짜야. (손 터는) 어린문희 (훌쩍이며 일어나는) 도련님 나빠요 정말.. 어린순재 그게 그렇게 무서워? 어린문희 세상에서 뱀이 제일 무서워요 아이 끔찍해. 어린순재 에이 겁쟁이. (하면서 귀엽다는 듯 볼을 꼬집는) 어린문희 아 왜 이러세요~ (하면서도 웃으며 서로 보는) 씬/14 병원 대기실 (D, 야외) 순재, 흐뭇하게 회상하고 있다. 장난감 뱀을 보더니 갑자기 급방긋하면서 얼른 가는 씬/15 순재방 (D) 문희가 빨래감 개고 있는데 순재, 뒤에 뱀 감추고 들어 온다. 문희 냄새 나지? 준이가 똥을 한무더기 싸놨어. 순재 어이. 문희 어? (고개 돌리는) 순재 (뱀을 휙 던진다) 우~ 뱀이다. 문희 어? (들여다보는) 에이 진짜 뱀인가 했네. 순재 안 무서워? 문희 장난감이잖아. 순재 장난감이라도 똑같이 생겼는데. 옛날엔 뱀 무서워 했 었잖아. 왜 안무서워해? 문희 아유 언제적 얘기를 하고 있어. 그럼 내가 이 나이에 뱀 보고 울어야 속이 시원하겠수? 원 참..(빨래감 들고 일어나 나 가는) 순재 (섭섭한 듯) 아니 왜 저렇게 밍숭밍숭해 반응이? 에이 늙으니까 겁도 없어지나. (침대에 벌렁 눕는) 씬/16 연극 무대 (D, 야외) 범이가 무대 앞 객석에 앉아있고 윤호와 유미가 연기 연습하고 있는데 민정이 뛰어들어온다. 민정 범이야 범이야~ (범 옆에 와서) 범이야 티켓 다 팔렸 어! 매진됐어! 너무 잘됐지?!! 범 (이마에 손 얹고 괴로운 얼굴하고 있는) 민정 왜 그래? 범 매진되면 뭐해요.. 매진 되면 뭐하냐구요.. 민정 왜..? 범 저것들 연기하는 거 좀 보세요.. 하.. (시니컬하게 웃 는) 민정 (?) 윤호와 유미 발코니 씬 대사를 맞춰보고 있다. 찬성 및 다른 학생들은 지친 듯 각자 흩어져있는 유미 오 로미오. 여긴 위험해요 나가세요. 윤호 (대본 보며) 싫소. 당신이 어디있든 당신과 함께 있겠 소. 당신과 결혼하고 영원히 사랑할꺼요. 저 달에 맹세하겠소. 유미 (대본 보며) 오 로미오 달에 맹세는 마세요. 기어코 맹 세를 하시려거든 당신 자신을 두고 맹세하세요. 당신은 저에겐 우 상이며 신같은 존재.. 당신을 믿어요. 민정 (보고 있다가) 잘 하는데 왜? 범 잘 한다구요? 푸. 보실래요? (외치는) 야 됐고, 이제 대 본 없이 맞춰보자. 윤호/유미 아.. (머리 긁적이며 대본을 아쉬운 듯 놓는) 범 자.. 큐! 유미 오 로미오.. (하고 가만 있는) 윤호 .... 유미 오 로미오... 민정 (표정) 유미 오 로미오.. (대본 보고) 아, 오 로미오.. 여긴 위험해 요.. 나가세요.. 윤호 싫소. (하고 가만 있는) ... 아... (얼굴 찡그리는) 싫 소.. 싫소....... 아 씨. (다시 대본 보는) 민정 지금 못 외워서 저러는 거야..? 범 다섯시간 동안 저 씬 하나를 못 외우고 저러고 삽질하 고 있어요. 다섯시간 동안. 대단하지 않아요? 민정 설마.. 범 티켓 다 팔리면 뭐해요? 로미오와 줄리엣이 대사를 못 치는데. 우린 틀림없이 망할꺼예요. 민정 에이.. 오늘이 첫날이잖아. 금방 외울꺼야.. 범 금방 외운다고요? 강유미랑 이윤호를 아직도 모르세 요? 우리학교 최고의 돌대가리들이라구요 저것들이..(하며 얼굴 감싸는) 민정 (표정) 저기 시간 없으니까 특별과외를 좀 해야겠다. 범이야 너무 걱정하지 마.. 잘될꺼야. 씬/17 아파트 외경 (N) 신지 (OFF) 당신과 함께 있겠소. 당신과 결혼하고 영원히 사랑할꺼요 씬/18 아파트 거실 (N) + 민호윤호 방 (N) 신지가 서서 로미오 대사 쳐주고 있고 유미가 옆에서 연습하는 민정이 주방에서 음료수 따르고 있다. 신지 저 달에 맹세하겠소. 유미 오 로미오... (하고 멍한) 신지 (계속 하라고 막 손짓하는) 유미 오 로미오.. 당신을 믿겠어요...? 신지 (바람 훅 불며) 중간에 다 빼먹었잖아. 유미 뭐지..? 신지 달에 맹세는 마세요.. 유미 아, 달에 맹세는 마세요.. (멍한) 신지 기어코 맹세를.. 유미 기어코 맹세를...? (멍한) 신지 하시려거든 유미 하시려거든..? 신지 당신 자신을 두고 맹세하세요.. 유미 당신 자신을 두고 맹세하세요.. 신지 (열이 확 뻗치는 표정) 야 너 정말 왜 이래? 너 정말 장 난하는거야? 너 장난하거지 일부러 나 열 받으라고? 그치? 유미 아닌데요. 신지 아니 그럼 정말 못외우는거야? 어떻게 두시간동안 이 거 하날 못 외워? 이 씬을 다 외워야 다음씬을 하던지 할 거 아니야? 너 어떡할라 그래? 유미 안 외워지는 걸 어떡하라구요! 왜 화를 내세요? 신지 글쎄 왜 안외워지냐고 이게? 긴 문장도 하나도 없는 데? 유미 씨..(노려보는) 신지 하. 잠깐 좀 쉬었다 하자. (주방으로 가는) 유미 (작게) 웃겨 진짜. 뮤지컬 하면 다야? 못생겨갖구. 신지 뭐? (확 돌아보는) 유미 (신경질내며 대본 던진다) 신지 (주방으로 와서 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시는) 아 열 불 나 쓰러질 거 같애. 민정 안되겠어? 신지 아니 뭘 대충이라도 외워야 연습을 시켜주던지 하지. 뭐 저런 게 있어? 어우 속 터져. 난 못해. 포기 포기. 민정 어떡해... 정말... 씬/19 민호윤호 방 (N) 범이 윤호 대사쳐주고 있다. 범 여긴 위험해요 나가세요~ 윤호 싫소. (멍한) ..... 범 안나갈테요. 윤호 안나갈테요... (멍한) 범 당신이 어디있든. 윤호 당신이 어디있든.... (멍한) 범 당신과 함께 있겠소. 윤호 당신과 함께 있겠소. (멍한) 범 (열이 확 뻗치는 표정) 당신과 결혼하고 영원히 사랑할 꺼요 저 달에 맹세하겠소!! 윤호 어 당신과 결혼하고.. 범 (화나서 빽빽 소리지르며) 오 줄리엣은 태양이다 솟아 오르라 저 시기하는 달님을 죽여다요! 달의 시녀인 그대가 주인보 다 더 아름다운 탓으로 저 달은 시름에 잠겨 병들어 창백해진 것이 다!!!! 윤호 이 자식이 너 지금 나한테 개기는거야? 범 하! (뛰어나가는) 윤호 저게 진짜.. 연출이라고 봐줬더니 어우! (허공에 발차 기를 하는) 아 씨 근데 왜 이렇게 안 외워지지? 대사가 이상해~ (머리 헝크는) 씬/20 거실 (N) 순재와 준하, 민용이 맥주 마시며 치킨 뜯고 있는데 범 나와 헐떡이는 범 하 하 하 하.. (숨을 헐떡거리는) 순/준/민 (돌아보는) 준하 왜 그러냐? 범 그거 맥주예요? 저 좀 마실께요! (하며 준하 맥주를 뺏 어 마시려는) 준하 이 자식이 미쳤나? 왜 이래? (뺏는) 범 좀 주세요 좀! 저 지금 미칠 거 같아요!! 민용 왜 왜? 뭐가 문제야? 범 선생님이 쟤들 추천하셨죠!! 선생님이 다 책임지세요!! 민용 뭘. 티켓 다 팔렸다며? 범 전 개망신 당할꺼예요. 개망신 안 당하면 제가 손에 장 을 지질께요! 풍파고에 영원히 남을 최악의 연극, 돌대가리 로미오 와 줄리엣! 연출자가 누구냐구요? 접니다 김범!! (화장실로 가는) 순재 저 자식 저거 진짜 미친 거야? 씬/21 화장실 (N) + 수련원 일각 (N) 범이 물을 얼굴에 마구 끼얹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범 민호야! 민호 야 뭐하냐? 잘 있냐? 범 민호야...!! 보고 싶다! (울먹거리는) 민호 왜 그래? (하고) 야 참 윤호랑 유미랑 로미오와 줄리 엣 한다며. 야 씨 나 지금 되게 찝찝하거든. 니가 감시 좀 잘 해 라. 너만 믿는다. 범 야.. 넌 참 착한 놈이야. 민호 뭐? 범 어떻게 저런 끝내주는 돌대가리들이랑 지내면서도 화 도 안 내고 사냐. 너 정말 인내심 짱이야 짱... 존경해 민호야. 민호 에..? 씬/22 며칠 후 공원 (D, 야외) 자막 일주일 후 순재와 문희가 체육복 입고 약수통 들고 산책중이다. 문희 어 약수 떠야지. (가는) 당신은? 순재 떠. 나 한바퀴 돌꺼야. 문희는 약수터쪽으로 가고 순재가 걸어가는 범이 할아버지가 컹컹 짖는 큰 개를 끌고 오고 있다. 범조부 어이 순재야. 순재 뭐야 개 생겼냐? 범조부 시골에서 한마리 가져왔다. 잘 생겼지? 순재 사나워보이는데. 범조부 성질은 좀 있지. 이게 꼭 늑대같이 생겼잖아. 순재 그러네 꼭 늑대 같네. (하며 회상하는) 씬/23 회상 - 산길 (N, 야외) 어두운 산길. 어린 순재, 어린문희가 나뭇가지로 더듬거리며 걸어가 는데 어둡다. 어린문희 위험한테 뭐하러 마중을 나오셨어요. 어린순재 니가 더 위험하지.. 넌 가뜩이나 겁도 많은 애가. 어린문희 도련님.. (감동한 표정인데) 이때 늑대 울음소리 워우~ 나면서 풀숲 바스락거리는 어린문희 엄마야~ (하더니 순재에게 안기듯 꽉 붙잡는) 도련 님!! 어린순재 늑댄가보다. 어린문희 늑대요? 엄마~~~! 어린순재 걱정마. 내가 있잖아. (문희 손 꼭 잡는) 어린문희 (수줍은 듯 순재 꼭 잡는) 어린순재 (목소리 굵게해서) 워~ 늑대야 물러가라~!!! (무섭지 만 나뭇가지로 땅땅 바닥 치면서 가는) 어린문희 도련님! 도련님 저쪽인가봐요! 어린순재 워~ 물러가! 워~ 워!~~ 어린문희, 어린순재에 매달린 채 꼭 껴안다시피하고 간다. 씬/24 공원 (D, 야외) 순재, 회상에서 돌아온다. 범이조부 얌마 왜 실실거려? 순재 야 나 이 놈 잠깐만 빌려주라. 범이조부 왜? 순재 잠깐만 (개 끌고 뛰어가는) 문희가 한쪽에서 약수 뜨고 있는데 순재 어이 어이~ 문희가 돌아보면 순재가 컹컹 짖는 개를 끌고 다가오 는 문희 (표정) 순재 짖어 짖어 왕왕!! 개가 왕왕 짖는데 문희 그냥 쳐다보는 문희 왠 개야? 순재 무섭지? 이거 엄청 무섭지? 꼭 늑대같지? 문희 뭐가. 이쁘네. (하고 개를 쓰다듬는) 순재 (표정) 아니 뭐 이래 진짜..? 문희 뭐가? 순재 왜 이렇게 사람이 밍밍해졌어? 왜 이렇게 안 무서워해 도대체? 문희 왜 그래? 개 안 무서워하는 것도 죄야? 순재 옛날엔 무서워했잖아! 옛날엔 늑대 울음소리만 들어도 무섭다고 벌벌 떨고 울었잖아. 문희 그건 늑대고 이건 개잖아? 순재 이게 늑대보다 더 큰 갠데 왜 안 무서워 왜! 이게 왜 안 무서워! 뱀도 안 무서워하고 뒤에서 놀래켜도 꿈쩍도 안하고 뭐가 그래? 에이 씨.. 문희 아니 참 왜 이래 정말? 순재 좀 무서워하고 울고, 어? 놀래고 해야 여자같지 말이 야 이게 뭐야 이거? 할망구 늙어가지군 재미 대가리도 드럽게 없어 에이 씨. (툴툴거리며 개 끌고 간다) 문희 어딜 가? 에 참 내. (기막혀하는) 씬/25 연극무대 (D, 야외) 윤호와 유미가 위에서 대사연습하고 있다. 원래 로미오와줄리엣이었던 학생들이 밑에서 대사 쳐 주는 유미 오 로미오.. (묵묵) 배우1 (무대 아래에서 대사 쳐주는) 돌아왔군요. 유미 오 로미오 돌아왔군요. (묵묵) 배우1 여긴 위험해요 유미 여긴 위험해요 나가세요. 윤호 싫소. (묵묵) 배우2 안나갈테요 윤호 안나갈테요 당신이.. 배우2 어디있든 윤호 당신이 어디있든 당신과 함께 있겠소. 배우2 당신과 윤호 당신과 결혼하고 배우2 영원히 윤호 영원히 사랑할꺼요 배우2 달 달. 윤호 저 달에 맹세하겠소. 유미 오 로미오. (묵묵) 배우1 당신은 유미 당신은 민용이 들어오면 범이와 민정이 객석에서 보는 뒷모 습 보인다. 범이와 민정 옆으로 오는 민용 잘 되가나? (하다 표정) 범/민정 (묵묵히 눈물을 흘리며 보고 있는) 민용 왜.. 왜들 이래? 민정 우리 아무래도 망한거 같아요... 범 (시니컬하게) 선생님.... 공연이 언젠지 아세요? 오늘이예요 오늘. 오늘인데도 저 돌대가리들이 저러 고 있어요. 하.. (미친놈처럼 울면서 웃는다) 민정 (같이 울면서) 흥행 안되도 그냥 원래 애들 쓸 걸 그랬 나봐요.. 어떡해요.. 범 선생님.. 민정 범아..(둘, 끌어안고 우는) 민용 (표정) 민용, 무대쪽으로 가는 민용 얘들아. 배우1,2 네? 민용 (손짓하는) 배우1,2 (뛰어와 민용이 귀에 대고 뭐라고 하자 끄덕거리는) 민정과 범이 서로 끌어안고 울고 있는데 민용이 온다. 민용 어이 연출, 절망하지마. 해결책 있어. 민정 어떻게요.? 민용 걱정마요. 다 커버할 수 있어. 일어나 임마. 범 (고개를 슬그머니 드는) 씬/26 학교 강당 앞 (N, 야외) 윤호와 유미의 로미오와 줄리엣 포스터가 여기저기 붙 어있고, 학생들이 삼삼오오 들어가는 해미와 민호가 가는데 유미엄마를 만난다. 유미엄마 어머 해미야. 해미 어 정민아. 너두 연극보러 왔구나. 우리 윤호랑 유미 랑 주연이라며. 유미엄마 그러게 말이야. 야 너 카메라 갖고 왔어? 해미 갖고 왔지~ 유미엄마 우리 저거부터 찍을까? 애들 사진 너무 잘 나왔는데. 해미 그래. 우리 같이 찍자 기념으로. 학생 우리 좀 찍어줄 래요? (부탁하는) 해미, 유미엄마가 포스터 밑에서 자랑스럽게 선다. 해미 정말 우리끼리 얘기지만 우리 정말 애들 하난 끝내주 게 낳아놓지 않았니? 유미엄마 내 필생의 역작이지. 해미, 유미엄마 자랑스레 사진 찍는 씬/27 연극무대 뒷편 (N, 야외) 윤호와 유미가 로미오와 줄리엣 의상을 입고 할 일 없 이 빵 나눠 먹으며 노닥거리는 다른 배역들은 대본을 달달 외우느라 정신없다. 범/민정 (아이들을 둥그렇게 모아놓고 뭐라뭐라 지시하느라 정 신없는) 윤호 어이 연출, 우리 언제 시작해? 일동 (자기들끼리 비장한) 하나 둘 셋 파이팅!! 씬/28 순재방 (N) 순재 침대에 누워 있는데 문희가 들어오는 문희 아니 당신 먼저 가는게 어딨어? 한참 찾았잖아. 순재 (시큰둥해 등 돌리는) 문희 아니 당신 정말 내가 안 놀라서 삐진거야? 순재 재미도 없는 할망구. 문희 내가 지금 나이가 몇인데 그런걸 갖고 놀래~ 이 양반이 갑자기 왜 50년전 장난을 치고선 안 먹힌다 고 화를 내고 난리야? 순재 사람이 변해도 말이야 너무 변했잖아. 나는 안 변했는 데 당신은 왜 이렇게 변했어? 에이 정말.. 문희 아이구 참. 미안해요. 미안해. (하고) 저녁 뭐 먹을까? 순재 몰라.. 씬/29 거실 (N) 문희가 나오며 실실 웃는 문희 으이구 우리 순진한 순재 도련님.. 아무것도 모르시 지..아무것도.. 씬/30 회상 몽타쥬 C#1 S#5 연결 - 한옥집 마당 (D,야외) (문희 입장으로) 어린문희가 빨래방망이를 두드리고 있는데 대야에 떠 놓은 물에 어린순재가 뒤에서 다가오는 게 보인다. 문희, 씩 웃고 모른 척 방망이 두드리는 어린순재 워! (놀래키는) 어린문희 으악 엄마야!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놀라는) 어린순재 하하 놀랐지? 어린문희 아 도련님.. 기함했잖아요.. 아.. (하는데 눈물까지 글 썽이는) C#2 S#13 연결 - 시골길 (D,야외)(문희 입장으로 뒷쪽) 어린문희 (훌쩍이며 일어나는) 도련님 나빠요 정말.. 어린순재 그게 그렇게 무서워? 어린문희 세상에서 뱀이 제일 무서워요 아이 끔찍해. 어린순재 에이 겁쟁이. (하면서 귀엽다는 듯 볼을 꼬집는) 어린문희 아 왜 이러세요~ (하면서도 웃으며 서로 보는) 순재모 (OFF) 순재야 어딨니? 순재야 어린순재 어 어머니가 찾으시네. 그럼 먼저 간다. 어린문희 가세요. 어린순재가 사라지고 나자 문희, 얼른 수풀을 뒤지는 뱀을 찾아낸 문희, 얼른 손으로 집어들고 목을 조른다. 문희 이 놈 잡았다! 컷 튀어, 구석에서 눈치 살피며 불 조그맣게 피워 검 댕 얼굴에 묻혀가며 뱀 구워서 먹고 있는 문희 문희 아따 맛나다. 역시 뱀고기 끝내주네. (좋아하는) C#3 S#24 연결 - 산길 (N,야외) (문희 입장으로) 어린문희, 어린순재에 매달린 채 꼭 껴안다시피하고 간다. 늑대 울음소리가 점점 커지는. 문희, 수풀 속에서 뭐가 휙 지나가는 걸 본다. 어린순재 워~ 물러가! 워~ 워!~~ 어린문희 도련님. 저 변소가 급한데.. 어린순재 그래? 어쩌지? 어린문희 여기 잠깐만 계세요. 어린순재 혼자 가면 위험할텐데. 어린문희 도망간거 같아요. 대신 도련님 여기 꼼짝말고 계셔야 돼요. 어린순재 어 알았어. 어린문희 참 도련님 노래 좀 크게 불러주세요. 그럼 덜 무서울 거 같아요. 어린순재 알았어. 얼른 갔다와. (하고는)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 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순재 노랫소리 멀리서 들리고 문희, 숲속 한켠으로 와 서 오줌싸려고 치마 내리려는데 풀숲에서 눈 번쩍하는. 어린문희 (표정) 늑대(시베리안 허스키종의 개로 대체) 나타난다. 어린문희 (노려보며) 너 이놈! (하더니 늑대와 엎치락 뒤치락 싸 우는. 대역) 이얍 이얍!! 컷 튀면 머리 산발된 문희, 오줌싸는데 옆에 늑대 쓰러 져있는 순재, 무서워하며 노래 크게 계속 부르는데 문희 도련님~~ (해맑게 뛰어나오는데서) 씬/31 다용도실 (N) 문희, 웃으며 빨래감을 챙기는데 뭐가 탱 소리내며 지 나간다. 문희 으이그 뭐야! 저게!! (구석으로 사라져 우당탕하더니 도로 나오는. 문희 손에 쥐가 들려있다) 왠 쥐가 돌아다녀. 쥐약 놔 야겠네. (아무렇지도 않게 꼬리끝을 잡고 들여다보고는 쓰레기 통에 집어넣는데서) (*소품팀, 진짜 쥐처럼 크기나 질감이 리얼한 걸로 준비 해주세요) 씬/32 순재방 (N) 순재가 누워있는 순재 옛날이 좋았지.. 옛날이.. (추억에 잠긴 듯 흐뭇한) 씬/33 연극무대 뒷편 (N, 야외) 민정과 범이 무대 지켜보고 있는데 민용이 와서 기웃 거리는 밖에서는 함성소리 요란하다. 민용 문제없죠? 민정 없긴 없는데.. 범 없긴 없는데...하... (한숨을 내쉬는) 민용 야 야.. 됐어 됐어. 너무 많은 걸 바라지마. 객석 꽉 찼 고 대사 못 쳐서 막 내리지도 않았잖아. 그 정도로 만족해라. (범 이 등 툭툭 치는) 씬/34 연극무대 (N, 야외) (*세트 별도 제작 필요합니다) 로미오 복장의 윤호, 창문으로 다가간다. 여학생들 환호하는 2층창문 베란다로 나오는 유미. 남학생들, 환호하는 청소부 복장의 배우1이 구석에서 빗질하고 있다. 유미엄마 나왔다. (사진 찍는) 해미 (청소부 가리키며) 쟤는 누구야? 원래 둘이만 만나는 씬인데? 줄리엣 오 로미오. 유모 (배우2, 갑자기 튀어나오는) 어머나 로미오님이 돌아 왔군요. 여긴 위험해요 나가세요 로미오님. 로미오 싫소. 청소부 (갑자기 끼어들어) 제가 로미오님 마음을 대신 전해드 릴까요? 난 안나갈테요. 당신이 어디있든 당신과 함께 있겠소. 당신과 결혼하고 영원히 사랑할꺼요. 저 달에 맹세하겠소. 라고 말 씀하시고 싶어하세요. 줄리엣 오 로미오. 유모 로미오님 줄리엣님께서 뭐라 그러시냐면요, 달에 맹세 는 마시랍니다. 기어코 맹세를 하시려거든 당신 자신을 두고 맹세 하시랍니다. 당신은 줄리엣님께는 우상이며 신같은 존재랍니다. 당신을 믿으신답니다. 로미오 오 줄리엣. 줄리엣 오 로미오. (둘이 손을 잡고 서로 쳐다보는) 학생들 (좋아서 함성 지르고 난리인) 해미/유미모 (표정) 유모 줄리엣님은 로미오님이 아버지를 부인하고 이름을 버 리라고 하시네요. 그러면 아가씨도 캐플릿의 이름을 버린답니다. 청소부 물론 그러시겠죠. 로미오님은 이제 로미오가 아니죠? 로미오 아니야. 청소부 로미오님 생각은 뭐냐면 말이죠, 줄리엣 아가씨가 어 디 있든지 아가씨와 함께할꺼예요. 아가씨와 결혼하고 영원히 사 랑할꺼예요. 로미오님, 달에 맹세할꺼죠? 그쵸? 로미오 응. 해미/유미모 (표정) 유모 줄리엣님 이렇게 말씀하세요. 도련님 저 줏대없는 달 님을 두고 맹세하지 마세요. 나날이 모양을 바꾸는 변덕스러운 달 인걸요. 아가씨는 로미오님의 사랑마저 달처럼 변할까봐 두려울꺼 예요. 좋죠 아가씨?! 줄리엣 응. 유미모 우리 유미는 대사가 없네.. 해미 우리 윤호도 대사가 없어.. 옆자리의 학생들 윤호 멋있다 유미 예쁘다 찬사 보내 는데 유미엄마와 해미, 황당한 표정에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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