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47
47 회 ㅣ 2007-01-15 씬/1 아파트 거실 (N) 자막 제 47 화 신지, 화나서 앉아있다. 시계 12시 넘었고 문 열리는 소리 들리고 민용, 취해서 들어오는, 케잌 상자 들고 민용 어우 우리 마눌님. 이거 제가 좀 취했습니다. 죽을 죄 를 지었습니다. 신지 하.. 지금이 몇시야? 오늘이 무슨 날인지나 알아? 민용 알지 알지. 우리 마눌님 생신..아 근데 도상이 이자식 이 여자친구랑 헤어졌다고 울고불고 죽는다고 난리치는데 도저히 놔두고 올 수가 없는거야.. 신지 그래서 도상이 걱정하느라 마누라 생일은 건너뛰신 다? 하.. 민용 누가 건너뛴대 누가! 생일 축하해! (큰소리로) 생일 축 하해 신지야! 신지 조용히 해 옆집에서 욕해. 민용 내가 케잌도 사왔는데.. 자 앉어 앉어. 짠.. 케잌 불고.. 민용, 케잌 꺼내는데 여기저기 끌고 다녀 옆으로 뭉개 진 케잌 민용 어 케잌이 떡이 됐네.. (웃으며) 어쨌든 생일 축하합니 다 생일 축하합... 생일.. (하다 그대로 탁자에 엎드리며 잠 드는) 신지 야 이민용.. 자냐? 너 진짜 자? (흔들어보다가) 야 너 정말 이래도 되는거야..? 야 이 나쁜 놈아! 신지, 쿠션으로 때리는데 민용 꿈쩍도 안하고 자는 신지 이 씨.. (눈물 글썽이며) 내일 깨면 봐 너.. (손으로 생크림 떠서 민용 얼굴에 바르는데도 모른다) 민정 (OFF) 신지야 신지야.. 씬/2 신지방 (D) 신지가 꿈에서 깨 눈을 번쩍 뜬다. 잠이 덜 깨 하다가 문자벨이 울리자 침탁에 있는 핸드 폰 보는 <핸드폰 인써트와 영민 목소리 함께 - Happy birthday! 고대하던 날이 밝았군요 7시에 쳐들어갈테니 준비해요 ^^ - 영민> 신지 (보고 핸드폰 닫는) 민정이 문을 여는 민정 신지야 (하다) 아침 먹자 (브이자 그리며) 내가 미역 국 끓였어. 신지 미역국? 야 뭐하러. 민정 얼른 일어나~ 그리구 생일 축하해~ 신지 오냐 땡큐베리캄사다. (일어나는) 씬/3 옥탑방 (D) 민용이 눈을 뜨고 누워 있다. 문희가 봉을 타고 고개를 내미는 문희 민용아~ 일어나 (하다 보고) 어 일어났구나? 내려와 얼른 아침 먹어. (도로 내려가고) 민용 네. (하고 계속 누워 있는) 씬/4 거실 (D) 순재, 목장갑끼고 도자기 (호랑이 그림 있는 호리병같 은 도자기. 고려청자류) 닦고 있는데 준하, 호빵 먹으며 나오는 순재 자식이 아침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호빵이야. 너 또 썩은방구 낄라 그러냐? 준하 네. (하고) 어 그거 뭐예요? 웬 도자기? 순재 (자랑스런 표정이고) 까막눈인 니가 봐도 멋지지? 골 동품 가게하는 친구놈한테 싸게 받은 거야. 이 빛깔 좀 봐라. 준하 이런 걸 뭐하러 가져오셨어요? 괜히 불안하게. 순재 불안하긴 뭐가? 준하 왜 시트콤 같은 거 보면 꼭 집에 있는 도자기들은 갖다 놓자마자 누가 깨고 난리가 나잖아요. 그거갖고 죽이니 살리니.. 순재 이 자식이. 맨날 자빠져서 티비만 보더니 이제 아예 현 실하고 티비하고 구분도 안돼? 우리가 뭐 지금 시트콤 찍냐? 준하 아무튼 그거 불안한데요. 깨질 것 같아. 순재 자식이! 재수없게!! 민호, 도망치듯 달려들어 오고. 윤호, 쫓아 들어오는 민호 할아버지! 아빠! 살려줘요! 윤호 죽었어! 씨! 민호, 윤호, 쇼파 사이에 두고 도망가고 쫓고하는 준하/순재 야야 왜 이래? / 니들 뭐야?! 왜 이래?! 윤호 일루와! 윤호, 몸 날리는데 순재 밀쳐져 들고 있던 도자기 떨어 뜨릴뻔하는 준하/순재 어..어... 순재 (겨우 균형잡고) 이 자식이 진짜! (윤호 머리 빡빡 때 리는) 민호 (메롱하는) 윤호 이씨! 거기 안 서?! 민호, 달려 나가면 윤호, 쫓아가고 문희, 주방쪽에서 빨래통들고 나오다 문희 왜 이래 니들! 뒤돌아보며 오다가 순재랑 부딪히고 또 도자기 떨어뜨 릴뻔하는 준하/순재 어~~/어어!! 순재 (겨우 균형잡고) 이 할망구가. 떨어뜨릴 뻔했잖아! 문희 뭐요? (무심하게 베란다쪽으로 가는) 준하 이거봐. 이거.. 불안해.. 불안해.. 순재 (소파 옆 장 위에 도자기를 잘 세운다) 씬/5 아파트 거실 (D) 민정과 신지가 미역국에 밥 먹고 있다. 민정이 포장된 선물 꺼내주는 신지 뭐야 선물도 있어? 아싸~ 민정 별 거 아냐. 신지 (뜯어보면 화장품이다) 야 안 그래도 크림 떨어졌는데. 민정 개미 눈물만큼만 써도 효과 있대. 신지 땡큐~ 잘 쓸께~ 민정 오늘 뭐해? 영민씨랑 어디 가? 신지 몰라. 또 무슨 오바를 할려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무조 건 저녁에 쳐들어온대. 민정 야 외국 영화보면 여자 생일 같은 거 되게 낭만적으로 챙겨주잖아. 영민씨도 미국물 오래 먹어서 뭐 좀 다르지 않을까? 기 대된다~ 신지 제발 오바만 안하고 조용히 넘어가줬으면 좋겠어. 또 무슨 기름진 멘트를 날려주실까 생각만해도 부대낀 다 야. 민정 치. 좋으면서 괜히. 신지 물론 아무것도 안 해주는 거보단 낫지만. (웃는) 씬/6 몽타쥬 (D) C#1 병원 외경 순재 (OFF) 뭐야 이거!! C#2 다용도실 문희가 고무장갑 끼고 노래 흥얼거리며 빨래하고 있 다 돌아보는 순재 (OFF) 으아 이거~~~~~!! C#3 준하해미 방 해미가 침대에서 자고 있다가 고개 드는 C#4 옥탑방 윤호와 범이 만화책을 꺼내고 있다가 돌아보는 순재 (OFF) 도대체 어떤 놈이 이런~~~~! C#5 민호윤호방 민호, 유미가 공부하고 있다가 돌아보는 씬/7 거실 (D) 순재와 준하가 약수터에 갔다온 차림으로 약수통을 옆 에 두고 산산이 깨져있는 도자기를 기막혀 보고 있다. 순재 세상에 이거 이거..이 비싼걸..!! 준하 야 결국 깨졌네 그럴 거 같더라니. 제가 그랬잖아요 시트콤 보면 꼭 깨진다고. 순재 시끄러!! 니가 입초사를 떨어서 이렇게 된거 아냐! (발 로 차는) 준하 아 왜 저한테 그러세요. 그 사이에 유미, 민호가 민호방에서 나오고, 문희가 고 무장갑 낀 채 나오고, 해미가 해미방에서 나오고, 뒤이어 윤호와 범이 주방쪽에서 나온다. 일동 무슨 일이예요?/ 뭐예요? 바쁜데../ 왜 그러세요? 순재 어떤 놈이야? 누구야? 누가 내 도자길 깼어?! 일동 (보고는) 어?/ 이걸 누가 깼어?/ 누구야? 순재 누구야 누구? 빨리 이실직고 해! 일동 난 아닌데. / 누구야? / 난 몰라요. 순재 아무도 몰라? 집에 식구가 이렇게 많은데 누가 깼는지 모른다고? 잠깐 지금 없는 놈이 누구야? 이민용! 이민용 없잖아 이민용 이 자식이구나! 문희 무슨 소리야 걔는 아까 당신 나가기도 전에 나갔어. 순재 그럼 누구야? 할망구야? 당신이지? 문희 또 생사람 잡네. 이걸 내가 왜 깨?! 난 계속 빨래만 하 고 있었는데. 해미 전 너무 피곤해서 눈 좀 붙이고 있었는데. 순재 갑자기 왜 눈을 붙여? 너 낮잠 안 자는 애 아냐! 해미 어유 아버님 설마 제가 깨고도 거짓말하겠어요? 순재 그럴 린 없고, 니들!! (윤호, 민호, 범, 유미를 돌아보 는) 그래 니들 중에 하나지 뻔해! 어떤 놈이야? 나와! 윤/민/범/유 저희 아니예요/ 방에만 있었어요/ 저도 아 니예요./ 아니예요. 순재 다 아니면 그럼 누구야? 도자기가 혼자 자살이라도 했 단 소리야? 지금이라도 솔직히 불어. 나중에 잡히면 정말 가만 안 있는다! 윤/민/범/유 아니예요/ 생사람 잡는다/ 왜 이러세요 순재 누구야 누구? (하나씩 쥐어박으며) 너야? 너지? 너냐? 너야? 윤/민/범/유 아야 / 왜이러세요~ 문희 아유 왜 증거도 없이 애들을 잡어~ 해미 아버님 진정하세요 누가 그랬는지도 모르잖아요~ 순재 넷 중에 하나 아니야 어떤 놈이야 빨리 나와! 윤/민/범/유 아니라니까요. / 아녜요. / 아.. 씬/8 거리 (D, 야외) + 민정방 (D) 걸어가면서 전화하는 민용 민용 지금 수원 갔다가 오면 한 네다섯시쯤 되겠는데? 여섯 시에 만날까요? 민정 네.. 그런데 저.. 오늘 신지 생일인데. 민용 네. 민정 알고 계세요? 민용 알고는 있어요. 왜요? 민정 아.. 그냥.. (하고 웃으며) 전 미역국도 끓여주고 선물 도 했는데. 선물 하셨어요? 민용 무슨 뜻으로 물어보는거예요? 민정 네? 민용 설마 내가 신지 생일 챙겨주길 바라는 건 아니죠? 민정 아 그게.. (머뭇) 사실 잘 모르겠어요.. 이선생님 하고 싶은대로 하셔야죠 저는.. 민용 내 생각엔 그럼 안될 거 같은데요. 민정 네.. 민용 그래서 나오기 힘들어요? 뭐 그 친구가 챙겨줄 거 아니 예요? 민정 영민씨요? (웃으며) 안 그래두 저녁에 집으로 온대요. 무슨 이벤트 해줄려 그러나봐요.. 그런거 되게 잘 챙긴 대요. 민용 ... 그럼 됐잖아요. 민정 네. 민용 그럼 6시에 만나요. 민정 네..(전화 끊고 머리 긁적이는) 씬/9 순재방 (D) 순재, 침대에 누워서 생각을 정리 중인.. 문희, 장롱 열어놓고 옷정리하고 있는 순재 준하 자식은 나랑 같이 나갔으니까 아니고. 에미가 쪼 잔하게 잡아뗄리는 없고...당신도 뭐 아니라고는 하는데.. (하며 째 리는) 문희 아니에요 아니라고. 그냥 좀 대충하슈. 깬 놈을 잡는다 고 도자기가 붙는 것도 아니고. 이미 깨진 걸 어떡해? 쥐가 지나가 다 건드렸다고 생각하슈. 순재 쥐가 할일이 없어? 내가 잡아낼꺼야. 분명 넷 중에 하 난데.. 문희 또 괜히 애꿎은 애들만.. 순재 당신이 빨래하러 들어갈때 민호랑 수미는 방에 있었 다 그랬지? 문희 수미가 아니라 유미. 순재 아 수민지 유민지 하여간. 그럼 딴 놈들은? 문희 응? C#1 회상 인써트 - 주방 문희가 빨래감 든 빨래통 들고 카메라쪽으로 사라지는 데 범이 토스트를 발라먹고 있다. C#2 회상 인써트 - 다용도실 문희가 빨래감 들고 오는데 윤호가 봉을 기어오르는 문희 거긴 왜 올라가? 윤호 만화책 볼라구요. 문희 윤호는 민용이방에 올라가고.. 범이는 부엌에서 토스 트 먹고 있었고.. 순재 뭐? 문희 (깜짝놀라) 아 놀래라 왜? 순재 토스트를 먹고 있었다고?! 아하 잡았어! (일어나더니 달려 나가는) 문희 어이구 할배탐정 나가시네. 씬/10 주방 + 거실 (D) 순재, 부엌에서 장식장까지의 거리를 살펴보다 다 알겠다는 듯 고개 끄덕이는 순재 야 야 니들 다 모여! 범인 잡았어!! (사방에 대고 소리 치는) 컷튀면 거실에 순재, 민호, 윤호, 범, 유미, 준하, 해 미, 문희 모여 있다. 순재 도자기를 깬 범인을 내가 드디어 알아냈다. 일동 네?/진짜요?/와.. 준하 누군데요? 순재 범인은 역시 이 중에 있었어. (넷을 가리키는) 민호, 윤호, 범, 유미, 긴장하는 모습 있는 순재 범인은 바로 범이! 너야! 유미 왜요? 왜 내가 범인이에요?! 왜 내가?!! 순재 누가 너라 그래? 왜 니가 그래? 너 말구. 범이 니가 범 인이야! 범 (황당한) 왜요? 왜 제가 범인이에요? 전 정말 아니예 요! 도자기 근처에도 안 갔는데. 순재 시끄러. 범인이 그럼 네. 제가 범인입니다. 그러겠어? 준하 무슨 증거라도 있어요? 순재 내 예리한 추리력으로 밝혀냈지. 이 놈은 말야, 도자기 가 깨지기 전에 유일하게 혼자 부엌에서 토스트를 먹고 있었던 놈 이야. 범 네? 해미 아버님. 전 아직 이해가 잘 안되는데. 토스트가 왜요? 그게 어째서 범인이란 소리에요? 순재 중요한 건 토스트가 아니야. 중요한 건 거리지. 일동 네? 순재 부엌이 도자기에서 제일 가깝잖아. 그러니까 범이 저 자식이 부엌에서 토스트를 먹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리 걸어와 서 도자길 깨고 도망을 간 거지. 내 말이 틀렸어? 어떠냐? 내 추리 가? 유미 아.. 범 아는 무슨! 그게 무슨 추리예요? 그게 무슨! 준하 아니 그러니까 도자기에서 제일 가까이 있었기 때문 에 범인이라구요? 너무 이상한데요. 순재 뭐가 이상해? 해미 으으음. 아버님 그건 말이 안돼요. 제일 가깝기로만 따 져서 범인이라는 게 어딨어요 아버님. 딴 애들도 다 맘만 먹으면 10초 안에 올 수 있는 거린데요. 더구나 그렇게 따지면 저희방이 랑 도자기 사이가 더 가깝죠. 순재 어? 민호 할아버지. 그건 진짜 제가 봐도 아니에요. 준하 괜한 애 잡지 마시고. 그냥 잊어버리세요. 문희 난 또 뭐 대단한 걸 밝혀냈나 했네. 그게 무슨 추리야? 세상에. 일동 (투덜거리며 각자 흩어지는) 순재 어라? 왜들 내 말을 안 믿어? 어 이것들이? 씬/11 시간경과 인써트 (N) 씬/12 아파트 거실 (N) 시계 6시 가까이 된 민정이 외출차림으로 급하게 나오는데 신지가 들어온 다. 신지 나가게? 민정 어 신지야 연습하고 오는거야? (하다 핸드백 다 쏟고) 엄마야! 신지 데이트 있구나..? 민정 아니 어..아니..? (우왕좌왕 둘러대며) 야 너 꽃단장 하 고 있어야지 영민씨 올 시간 얼마 안 남았는데~ 신지 꽃단장은 무슨. 잘 다녀와. 민정 응 해피생일~ (손 흔들고 문에 부딪치며 정신없이 나 가는) 신지 (표정) 씬/13 극장 매표소 (N, 야외) 민정이 급하게 오는데 민용처럼 보이는 남자가 등 돌 리고 앉아있다. 민정 이선생님~ (뛰어와) 죄송해요 너무 늦었죠? 갑자기 집 에 온수가 안 나와서.. (하다 보면 딴 남자다) 남자 네? 민정 어? 아니네. (두리번거리면) 민용 (매표소에서 표 사고 있는게 보이는) 민정 죄송합니다. (뛰어가는) 이선생님~~ 민용이 돌아보는데 민정, 다이빙하면서 죽 미끄러져 민용 앞에 닿는 민정 (엄청 크게) 이선새앵.... 으아악.. 님.. 깩.. 민용 (사람들이 쳐다보자 쪽팔려 얼른 일으켜주는) 한번이라도 안 넘어지고 만날 순 없나? 민정 늦어서 죄송해요. 민용 네. 죄송하세요. 민정 네? 민용 (웃으며) 대신 팝콘 사요. 민정 네 네. 오징어도 사드릴께요~ 씬/14 다용도실 (N) 순재가 쓰레기통에서 깨진 도자기 조각들을 꺼내서 살 피고 있는 문희가 들어온다. 문희 여보 저녁 드슈. 순재 (깨진 도자기 한 조각 들고 보는데 호랑이 그림이다) 문희 아유 그만 좀 해. 깨진 거 갖고 뭐하게. 버린 걸 왜 주 워서. 순재 그래 그거야!! 문희 응? 순재 범인은 바로 그 놈이야 맞어!! (뛰어나가는) 씬/15 주방 (N) 준하, 윤호, 민호, 유미, 범이 자리에 앉고 해미가 국 을 뜨는데 뛰어나오는 순재 순재 드디어 잡혔어! 도자기를 깬 범인은 역시 이 중에 있 어! 일동 네? 순재 범인은 바로!! 윤호, 민호, 범, 유미 긴장된 표정있는 순재 범이! 너야! 범 (황당한) 또 나야? 왜 또 저예요? 왜 또?!! 해미 아버님. 왜 그러세요? 증거도 없이 자꾸.. 순재 이번엔 증거가 있어! 증거가! 범 할아버지. 증거 뭐요? 증거가 뭐예요? 순재 요놈. 그렇게 세게 나오면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 혼자 토스트 만들어 처먹을 때부터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했어. 다 들 이걸 봐! 이게 범이가 범인이란 증거야! (호랑이 그려진 도자기 조각 보여주면) 준하 그게 뭐요? 순재 이거 안보여 이거? 이 도자기에 그려진 그림이 바로 호 랑이잖아. 범 호랑이가 뭐요? 호랑이가 왜요? 그게 저랑 무슨 상관 있어요? 순재 왜 상관이 없어? 호랑이가 한자로 범이잖아. 범! 니 이 름 범! 일동 (표정) 유미 아. 그러고보니 진짜. 범 뭐가 아 그러고보니 진짜야?! 그게 뭐예요? 그게 어쨌 다구요? 순재 도자기에 호랑이 그림. 그리고 니 이름 범! 딱 봐도 연 관이 있잖아!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딨어? 불어 임마! 니가 범 인이지? 그냥 사실대로 불고 광명 찾아! 해미 아니 아버님. 왜 이러세요. 왜 자꾸 억지를 부리세요? 순재 그게 왜 억지야? 준하 억지죠 그게. 추리도 아니고 그게 뭐예요? 문희 (나오며) 놔둬라. 니 아버지가 언제는 뭐 억지 아닌 게 있었냐? 순재 어 어? 이 자식이 범인이라니까. 범이가 범인. 봐! 얘 이름도 범이. 범인. 범인이야! 일동 아이고.. / 참 내.. / 휴.. (콧방귀 끼며 밥 먹는) 순재 어라? 이것들이? 어허 왜 내 말을 안 믿어? 씬/16 신지방 (N) 신지가 외투를 죽 늘어놓고 바꿔가며 입어보고 있는 이때 핸드폰이 울린다. 신지 여보세요? 영민씨? 어디야? (하다) 어...? (표정) 씬/17 영화관 (N, 야외) 민용과 민정이 팝콘과 콜라 들고 상영관으로 들어가려 는데 민정 핸드폰이 울리는 민정 (핸드폰 찾는데 콜라 다 쏟을듯이 하는) 민용 어.. (옆에서 간신히 받아준다) 민정 (가방에서 핸드폰 꺼내보고) 051이 어디예요? 민용 부산 아닌가? 민정 어 부산에 아는 사람 없는데? (하고) 여보세요? 영민 (OFF) 안녕하세요 민정씨 저 한영민입니다. 민정 어머 영민씨 안녕하세요. 왠일이세요? 민용 (자리 확인하다 돌아보는) 영민 (OFF) 지금 어디 계세요? 혹시 집 근처세요? 민정 집에서 멀진 않은데요 왜요? 영민 (OFF) 오늘 신지씨 생일인건 아시죠? 민정 네. 같이 저녁 드신다고.. 영민 (OFF) 그랬었는데 부산 공연장에 사고가 생겨서 오늘 못 올라가게 됐거든요. 민정 어머 네.. 어떡해요.. 영민 (OFF) 제가 펑크내는 바람에 신지씨 지금 집에 혼자 있는데. 민정씨 괜찮으시면 같이 저녁이라도 드시면 안될까 요? 그래도 생일인데. 민정 아 네...네..그럴께요..네.. (전화 끊는) 저기.. 영화 못 보겠어요.. 민용 왜요? 민정 영민씨 부산에 일이 생겨서 못 오게 됐대요. 신지 지금 혼자 있는데 같이 저녁 먹어달라구.. 민용 (표정) 민정 제가 가봐야겠죠? 이선생님은..(눈치 보며) 같이 가실 래요..? 민용 그 친구가 설마 전남편이 가주길 바라진 않겠죠. 민정 그런가... (표정) 민용 표 환불해야겠네.. 기다려요. (가는) 민정 ..... 씬/18 순재방 (N) 순재,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고 문희, 화장대 앞에 앉 아서 로션 바르는 순재 범이 그 자식이 범인이 확실한데.. 문희 또 그 소리. 걔가 그걸 왜 만졌겠어? 왜? 순재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범이가 알겠지. 문희 세상에나 살다 살다 이런 엉터리 탐정은 처음 보네. 순재 뭐? 내가 왜 엉터리야 내가 왜? (화를 내며 나간다) 씬/19 거실 (N) 순재, 나오는데 준하, 윤호, 주몽 케이블로 재방송 보 고 있는 순재 넌 뭐 먹을 땐 니 엄마랑 한 팀으로 움직이고 티비 볼 땐 윤호랑 한 팀으로 움직이고. 아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올 라운 드 플레이어야. 자식이. 준하 어제 주몽 못 봐서 그래요. 케이블로라도 봐야지.. 순재, 한심한 표정으로 지나가다가 주몽에서 뭔가 먹 거나 마시는 장면 보는. 그러다 번뜩 드는 생각있고, 순재 야, 신문 어딨냐? 준하 신문요? 서재예요. 순재, 달려가는 씬/20 아파트 거실 (N) 신지가 혼자 가스렌지에 찌개냄비 올려놓고 있다. 밥통에서 밥을 푸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들여다보면 <서민정> 써 있는 신지, 받을까 말까 하다 핸드폰 집는 신지 (밝게) 여보세요? 씬/21 영화관 일각(N,야외) + 아파트 거실 (N) 민정 신지야 지금 어디야? 신지 어? 아..지금 한남동~ 민정 어? 누구랑 있는거야? 신지 누구는 영민씨지~ 야 나 지금 정통 프랑스 레스토랑 왔다 부럽지? 민정 (표정) 아... 민용이 온다. 신지 여기 엄청 비쌀거 같은데 다음 코스는 뭔지 말해주지 도 않네. 너 근데 왜 데이트 하다 말고 전화야? 민정 어? 아니 그냥.. 궁금해서.. 신지 야 나 신경 끄고 너나 잘 노셔. 어 뭐 또 나오나봐. 끊 을께 안녕. (끊고는 표정) 민정 어.. (표정) 민용 시작시간 다 되서 환불이 안된다네. 이거 누구 주지? 민정 저기... 이선생님... 저 안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민용 왜요? 민정 축하보다 자존심 지키고 싶어하는 거 같은데.. 민용 네..? (하다 알아듣고) 아.. (잠시 있다) 그럼 영화 보죠. 어차피 티켓 환불도 안되 는데. 씬/22 거실 (N) 범이와 유미가 가려고 하고 민호가 배웅하는 준하, 윤호는 티비를 보고 문희와 해미 야채 다듬는데 순재가 나온다. 범/유미 안녕히 계세요. 준/해/문/윤 그래. / 잘 가라. 순재 야 야 니들 어디 가? 민호 집에 간대요. 순재 잠깐만 거기 서. 범/유미 왜요? 순재 자, 드디어 도자기 사건의 범인을 완벽하게 밝혀냈어. 범인은 역시 이 중에 있어. 준하 아 아버지 뭘 또.. 순재 시끄러 조용히 해! 도자기를 깬 범인. 문희, 준하, 범, 유미, 민호, 윤호, 긴장하는 표정 있는 순재 범인은.. (하고 둘러보다가) 범이 너야! 범 또 나야? 또?! 할아버지! 왜 맨날 제가 범인이예요?! 왜 제가!! 순재 왜 넌 지 얘기해주지. M RESOLVER/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OST 형사물처럼 범이와 순재 클로즈업으로 계속 교차되며 순재 넌 그날 부엌에서 토스트를 먹다가 티비를 보기 위해 티비 앞으로 왔지. 그러다가 니 이름과 비슷한 호랑이가 그려진 도 자길 보곤 만지다 깨뜨린거야. 범 제가 왜 그런 구리구리한 걸 만져요? 순재 왜냐구? 그 시간은 주몽 재방송을 하는 시간이었지. (신문 보여주며) 넌 주몽을 보다가 호기심에 주몽처럼 도자기로 물을 마셔보려 한거야. 그러다 미끄러뜨려 깨뜨린거지!! 유미 아. 그거구나! 범 넌 또 뭐가 아 그거구나야! 뭐가! 할아버지 진짜! 그게 말이 돼요? 준하 진짜 억지예요 아버지. 세상에 누가 주몽을 보고 도자 기에 물을 따라 먹어요? 왜 그렇게 말도 안되는 소릴하세요? 순재 그게 왜 억지야 그게? 문희 할 일이 그렇게 없으시면 빨리 주무슈. 괜히 애나 들볶 지 말고. 니들은 얼른 가. 순재 내 말이 맞다니까! 일동 이제 그만해요/ 그만하세요/ 왜 이러세요? 범/유미 안녕히 계세요. (나가는) 순재 범인은 범이라니까. 확실하다니까. 이거 왜 내 말을 아 무도 안믿어?! 내 추리를!! 확실하다니까! 씬/23 상영관 (N, 야외) 광고하고 있는데 민정과 민용이 앉아있다. 민정 이선생님 저 광고 되게 웃기지 않아요? 볼 때마다.. 민용 잠깐.. (일어나며) 화장실 좀. 민정 네... 민용 (나간다) 민정 (팝콘 먹으면서 가는 모습 신경쓰이는지 뒤돌아보는) 씬/24 아파트 거실 (N) + 상영관 복도 (N, 야외) 식탁에 먹던 밥 그대로 놓여있고 쪼그리고 앉아 와인 잔에 와인 마시고 있는 신지. 이때 핸드폰이 울린다. <민용오빠> 쓰여있다. 신지, 표정 한참을 울리는데 놔두고 보다가 할 수 없이 받는 신지 여보세요. 민용이 상영관 앞 복도 일각에서 전화하고 있다. 상영중이라 복도 조용한 민용 나야. 신지 (농담조로) 왜 이렇게 둘이 번갈아가면서 전화야? 데 이트가 심심한거야? 민용 생일 축하한다. 신지 어 기억해줘서 땡큐~ (하다) 아니다 민정이한테 들었 구나? 민용 알고 있었어. 신지 설마~ 전력을 봐선 그럴 분이 아닌데. 민용 그래..그래서 미안하다. 신지 응? 민용 작년에 니 생일 제대로 못 챙겨준거.. 미안해. 신지 (표정) 갑자기 왜 지난 얘기를.. 민용 그때는 앞으로 챙겨야할 몇십번의 생일 중에 하난 줄 만 알았지. 마지막이 될 줄 모르고. 바보같이.. 신지 (표정) 민용 올해는 술도 안 먹고 기억도 하고 있는데, 챙겨줄 수 가 없는 사람이 됐고. (하고) 이해해라. 신지 ..... 누가 생일 챙겨달래..? 오빠가 신경 안써도 나 끝 내주게 잘 보내고 있어. 여기가 어딘지나 알아? 왜 그래. (하는데 눈물 한방울 흐르는) 민용 .... 신지 (울컥하는) 괜히 작년 얘기하구 있어.. 또 화나잖아.. 민용 (표정) 신지 (얼른) 왜 데이트하다 말고 전화야. 민정이가 이상하 게 생각하겠어. 끊어. 민용 그래.. 신지 끊어. 민용 ...... 신지 영민씨 온다. 끊을께. (끊고 눈물 닦는) 씬/25 상영관 (N, 야외) 영화가 상영중이다. 민정이 불안한 듯 힐끔힐끔 돌아보는데 민용이 와서 앉는 민정 안 오는 줄 알고.. 민용 시작했네 벌써. (팝콘 먹는) 씬/26 병원 앞 (N, 야외) 민호, 범, 유미 나오는 민호 미안해. 우리 할아버지 가끔 저렇게 말도 안되는 걸로 우기고 그러셔. 범 알지 니네 할아버지. 근데 그거 진짜 누가 깼을까? 유미 뭐야?! 너 왜 날 봐?. 너 내가 깼다고 생각하는 거야? 진짜 그런거였어? 범 뭐? 내가 언제? 유미 너 진짜 그러는 거 아냐. 진짜 재수 없어서. 분명히 알아둬. 고구려청자라 그랬나? 나 그런 고구려 청자 백개 갖다줘도 관심 없거덩? 안녕. (간다) 유미 가는 민호 유미야 잘 가. 범 고구려청자? 고려청잔 들어봤어도 고구려청잔 또 첨 들어보네. (어이없어 웃으며) 쟤 진짜 너무한다. 민호 그럴 수도 있지 짜샤. 범 차. (웃는데 뭔가 어색한) 씬/27 상영관 (N, 야외) 코미디 영화 상영중이다. 웃긴 장면이 나오자 관객들 폭소를 터뜨리는 민정도 웃으며 보다가 흘끔 보는데 민용이 무표정하 게 영화를 보고 있다. 민정, 표정 씬/28 극장 앞 (N, 야외) + 교감집 방 (N) 민정과 민용이 나온다. 민용 커피 마시러 갈까.. (하다) 아니 술 한잔 할까요? 민정 이선생님. 민용 네? 민정 저... 신경 안쓰셔도 돼요. 가보세요. 민용 어딜 가요? 민정 (우물쭈물) 민용 (까칠하게) 어딜 가라는거예요. 민정 .... 민용 (보다) 난 커피보다 술이 더 땡기는데. 서선생은요? (민정 손 끌고 가는) 민정 (불편하게 따라가는데) E. 핸드폰 벨소리 민정 어 교감선생님이네. 잠깐만요. (전화 받는) 여보세요? 교감 아 서선생. 밤 늦게 미안한데 말예요, 그 저번에 부탁한 보고서가 언제까지 되나? 민정 보고서요? (하다 갑자기) 아 참, 죄송합니다 오늘까지 드려야되는건데! 죄송합니다! 교감 아니야 아니야. 빨리 달라고 물어본 게 아니라 스케줄 좀 확인하느라구. 민정 지금 작성해서 메일로 보내드릴께요! 교감 아니 독촉하는게 아니라니까? 월요일에 줘도 돼요. 민정 아니예요 교감선생님. 최대한 빨리 보내고 문자 드리 겠습니다. (끊는) 교감 여보세요? 서선생? (하다) 아니 왜 이렇게 갑자기 성실 해? 민정이 택시를 잡고 민용이 황당해 서 있는 민용 이 시간에 학교에 간다구요? 민정 파일이 학교 컴퓨터에 저장돼 있어서요. 어떡해요 죄 송해요. 민용 아니 교감선생님도 주말에 왜.. 그렇게 급한거예요? 민정 네. 엄청 화나신거 같아요. 택시 택시. 민용 나 참. 택시가 와서 선다. 민정이 타고 민용이 따라 타려는데 민정 어 타지 마세요! 민용 왜요? 바래다줄려고. 민정 괜찮아요 혼자 갈께요! 아저씨 풍파고등학교요! (문 닫 는) 민용 아니.. 택시가 출발한다. 민정 손을 흔드는 민용, 표정. 민정, 웃으며 손을 흔들다가 민용이 멀어지자 바로 풀 죽는 민정, 한숨을 크게 내쉰다. 택시 아니 젊은 아가씨가 왜 땅이 꺼지게 한숨을 쉬어요? 민정 네.. 택시 (백미러로 보며) 저 애인이 화나게 했나보네? 잘 안해 주나보지? 민정 아니요 잘 해주는데요.. 근데 마음이 아프네요.. 택시 (?) 씬/29 순재방 (N) 순재가 누워서 답답해하고 있고, 문희가 화장대에서 로션 바르는 순재 아니 내 말이 뭐가 이상하다는거야? 왜 다들 아니래 왜? 문희 이상하지 그럼 그게 안 이상해? 순재 뭐가 이상해 뭐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 문희 참 희한한 양반이야. 남이 그런 얘기해봐 미친소리 한 다고 발로 찰꺼면서 자기는 왜 그렇게 말도 안되는 소릴 자꾸해 참.. 순재 나 원 참. (하고 누워 있다가) 정말 그게 그렇게 말이 안되나? 문희 그럼 말이 돼? (눕는) 순재 그런가..? 에이. (돌아눕는) F. O 씬/30 회상/ 주방 + 거실 (N) 자막 12시간 전 범이, 토스트 만드는데 윤호가 뛰어 카메라쪽으로 사 라지는 범 야 어디 가? 윤호 삼촌이 만화책 잔뜩 빌려놨어. 범 어 나두 봐야지. 이때 문희가 빨래감 들고 다용도실로 간다. 범 (토스트 입에 물고 옥탑방으로 가려다가) 어 참. 주몽 할 때 안됐나? 범, 토스트 들고 소파에 앉아서 리모컨으로 티비 켜는 주몽 시작하고. 범, 토스트 먹으며 티비 보다가 범 뭐야? (도자기 보는) 못보던 건데. (들여다보며) 호랑 이네. 내 이름도 범인데. 범이랑 호랑이. 야 이거 완전 내건데~ (하 다 티비를 보고 표정) <티비 인서트> 주몽에서 술 같은 거 마시는 장면 범 어? 술을 이걸로 저렇게 마시는구나. 오.. 범, 주방으로 가서 도자기에 물 담는 범 내 이름 범을 딴 호랑이 그림 도자기. 완전히 주몽이 네 이거. (도자기로 물을 마시곤) 커~ 술맛 좋고! (거실로 나와 다시 술 마시고 도자기 치켜 올리며) 커 ~ 나를 따르라! (하다가 도자기 손에서 미끌하면) 어..어.. (도자 기 받으려고 도자기 통통 튀기다 결국 깨고 울상되는) 아씨. 어떡 하지? (하다가 주방으로 튀는) F. O 씬/31 아파트 거실 (N) 조명 어둑어둑한. 신지가 아까 그 자세로 와인 마시며 쪼그리고 앉아있 다가 와인병 따르는데 다 비어있다. 일어나는 씬/32 거리 (N, 야외) 민용이 주머니에 손 꽂고 걸어가고 있다. 걷다가 갑자기 멈추는. 방향 돌려 택시를 잡는다. 씬/33 아파트 거실 (N) 씽크대에서 소주병을 꺼낸다. 소주따서 와인잔에 따르 는데 초인종이 울린다. 신지 민정이니..? 조용한. 신지, 표정 씬/34 교무실 (N, 야외) 텅 빈 교무실. 민정이 노트북을 앞에 놓고 타자치고 있다. 카메라 노트북 화면을 비추면 <보고서 써 있고 그 밑 에 바보 서민정 바보 서민정 바보 서민정...> 반복하며 멍하니 쓰 고 있는 씬/35 아파트 거실 (N) 신지가 현관으로 간다. 초인종이 다시 울리는 신지 누구세요..? 조용한 신지, 기대하는 듯한 표정으로 문을 여는 슬로우. 씬/36 교무실 (N, 야외) 교무실 문이 드르륵 열린다. 민정이 돌아보고 표정 씬/37 아파트 거실 (N) 신지, 애매하게 놀라는 표정. 영민이 굉장히 큰 장미꽃 다발을 들고 서 있는 영민 놀랬죠? 하하. 신지 못 온다더니..? 영민 아무래도 신경 쓰여서 마지막 비행기 타고 날아왔지. 감동이죠? 신지 진짜 감동이네.. 영민 (들어오며) 내가 원래는 엄청 근사하게 준비해놨었는 데 예약도 다 취소하고 아씨. 담주에 다시 해줄테니까 기대해요. (하며 살짝 볼에 키스하는) 신지 이걸루도 충분해. (장미꽃 보며 미소) 씬/38 교무실 (N, 야외) 민정이 벙쪄 쳐다보고 있는데 민용이 야식거리를 내려 놓는 민용 왜 그렇게 눈을 똥그랗게 뜨고? 민정 왜.. 왜 오셨어요? 민용 오면 안돼요? 갑자기 바람맞아서 할일도 없고. 민정 (표정) 전 다른데 가셨을 줄 알고. 민용 (모른 척) 어딜 가라구 자꾸? 민정 ..... 민용 여기 있을꺼예요. (하고 자기 의자에 앉는) 민정 저 이거 끝날려면 한참 멀었는데 뭐하시게요. 민용 (봉지에서 만화책을 꺼내 보여주며) 내 걱정은 마요. (책상에 발을 올려놓고 과자 집으며 만화책을 보는) 민정 (그런 모습을 물끄러미 보는) 민용 (흘끔 보고) 왜 안 해? 민정 해요 해요. (열심히 치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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