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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이 하이킥 48

48 회 ㅣ 2007-01-16

씬/1	병원 앞 (D, 야외)

자막	제  48  화

	인부들이 <이순재 여성전문 한방병원>이라 쓰인 간판

을 들고 있다.

	간판을 내리는건지 올리는건지 구분 안 가는

해미	(OFF) 이쪽으로요 이쪽으로.

	간판이 흔들리는 모습에서 화이트 아웃

씬/2	유미집 앞 (N, 야외)

자막	일주일 전

	해미와 유미엄마가 집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해미	내일까지만 주면 된다던데.

유미엄마	알았어 그럼 유미편에 너희 집에 보낼께.

해미	그래 그렇게 해. (하고) 갈께.

유미엄마	걸어가?

해미	아니 차 갖고 왔어.

	해미 손 흔들며 가고 유미엄마는 문 닫는다.

	해미, 유미집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놓인 자기 차로 가

다가 멈추는

	자기 차 앞에 서 있는 차 안에 이형사와 고순경이 햄버

거 먹으며 앉아있다가 해미와 눈이 마주치자 얼른 놀라 신문으로

가리는

	해미, 유리창을 두드리는데 못 본척 하는.

해미	(앞유리로 와서 쳐다보며) 이형사님?

이형사	(하는 수 없이 창문을 여는) 아.. (목례하는)

해미	이형사님 맞으시죠? 저번에 개성댁 아주머님 사건..

이형사	하하 네.. 안녕하십니까. 나문희 여사님은 잘 지내시

죠?

해미	네. 근데 왜 여기.. (하다 놀라며) 개성댁 아주머니 또

탈옥하셨어요?

이형사	아닙니다. 독방에서 조용히 지내십니다.

해미	그런데 왜..

이형사	아니 요 근처에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기다리는 중인

데.

	아, 마침 이 집 앞이라 임무수행중인 줄 아셨나보죠?

해미	네. 놀랬네요. (하고 웃으며) 그럼 수고하세요.

이형사	네. 안녕히 가십시요.

	(밝게 웃고 창문 닫는) 내가 저쪽에 서 있자 그랬잖아!

고순경	저쪽에서는 창문이 안 보이잖아요.

	이때 전화벨 소리 울리는

	이형사, 고순경, 쉿 하며 얼른 도청 이어폰 꽂는

	유미아빠가 받는다.

유미아빠	(OFF) 여보세요.

이형사/고순경	(긴장해서 듣는)

민호	(OFF) 안녕하세요 저 민혼데요. 유미 있나요?

유미아빠	(OFF) 기다려라.

이형사	(맥 빠져 이어폰 뽑고) 또 민호야 또? 또?

고순경	(차트 보며) 이집 일주일 동안 통화기록의 80프로가 민

호란 앤데요.

이형사/고순경	(햄버거 먹는)

씬/3	거리 (N, 야외)

	해미가 차를 타고 혼자 노래를 부르며 운전하고 있다.

	신호등에 섰다가 건너편을 보고 표정.

	민정과 민용이 이야기하면서 사이좋게 걸어가고 있

다.

	해미, 표정

씬/4	주방 (N)

	문희가 애 업고 상 치우는데 민용이 들어오는

민용	엄마..나 왔수.

문희	늦었네.

민용	아빠 왔다. (애기한테 뽀뽀하는) 아 배고픈데? 뭐 야

참 없어?

문희	니 형이 동치미국수 해달라 그러는데. 너두 먹을래?

민용	동치미국수 좋지.

문희	좀만 기다려. (양푼들고 다용도실쪽으로 사라지는)

	민용, 냉장고에서 쥬스 꺼내 마시는데 해미가 오는

해미	서방님 오셨어요.

민용	네.

해미	요즘 매일 늦으시네요. 방학인데 뭐가 그렇게 바쁘세

요?

민용	바쁠만하니까 바쁩니다.

해미	(떠보는) 에이~ 데이트 하느라 바쁘시면서?

민용	네?

해미	저 좀 전에 오다가 봤는데. (웃으며) 서민정 선생님이

랑 사이좋으시던데.

민용	사이좋은건 맞는데 데이트는 아닌데요.

해미	데이트가 아니면 주말에 왜 직장동료랑 둘이 만나실까

~요?

민용	형수님 지금 무슨 탐정놀이 하십니까?

해미	아니~ 그냥 궁금해

민용          (O.L) 하지 마세요. 제 사생활에 왜 이렇게 관심이 많

으세요?	

해미	하.. 그거야 당연히 우린 가족..

민용	(O.L) 이라고 뭐든지 참견하는건 매너가 아니죠?

해미	(표정)

민용	제발 이상한 헛소문 좀 퍼뜨리지 말아주세요 네?

해미	헛소문이 아니라 그냥 본대로 말한건데 왜..

민용	(O.L) 안되냐구요? 제가 싫으니까요. (강하게 쳐다보

는)

해미	(표정) 음.. 오케이. 오~ 케이. 무슨 뜻인지 접수했어

요. 오케이.

	(웃으며 으쓱하고 나가는)

	문희가 김치그릇 들고 나온다.

문희	국물이 얼마 안 남아서 어떡하지?

민용	쯧..사람 신경 거슬리게..

문희	뭐가?

씬/5	준하해미 방 (N)

	준하가 침대에 누워 졸고 있는데 해미가 짜증나 들어

오는

해미	아후 진짜 무슨 시동생 시집살이도 아니고.

준하	에...? (비몽사몽으로)

해미	내가 무슨 말만 하면 사사건건 시비야?

	지 걱정해서 하는 소리구만 정말 열 받아 진짜.

준하	뭐.. 뭐가...? (고개 드는) 왜 화 났어...?

해미	(짜증나 오디오를 확 트는)

	오페라가 나오고 준하, 시끄러워 베개로 머리 가리는

데 해미, 팔짱 끼고 오페라 들으며 화 삭히는

씬/6	다음날 인써트 (D)

씬/7	대기실 (D, 야외)

	환자들이 죽 앉아있고 간호사들 부스에 있는데 순재

가 출근한다.

간호사들	나오셨습니까.

순재	음. 오늘 예약환자가..

박간호사	오늘 세분이나 있습니다!

순재	세분이나..? 이나를 뒤에 왜 붙이는거야? 뭐 나한테 감

정 있어?

박간호사	죄송합니다. 세분.. 있습니다. 11시 1시 3시..

순재	음. (들어가는)

씬/8	순재 진료실 (D, 야외)

	순재, 가운으로 갈아입는

순재	11시면.. 아직 시간 많이 남았네.

	시간경과 느낌으로

	순재가 엎드려 자고 있다.

	이때 인터폰으로

박간호사	(OFF) 원장님.

순재	음..(이마에 바둑알 붙은 채 일어난다. 바둑알 떨어지

면 이마에 빨갛게 자국 난) 왜..?

박간호사	(OFF) 원장님 MBS 생방송 굿모닝 건강이란 프로그램

에서 전화가 왔는데요.

순재	굿모닝 건강? 그게 뭐야? 방송프로 아니야?

박간호사	(OFF) 네. 전에 박원장님하고 인터뷰 한 적이 있어서

연락했다는데,

	지금 박원장님이 세미나 가셔서요 어떻게 할까요?

순재	음.. 나한테 연결해 무슨 일인지.

박간호사	네.

	순재, 버튼 누르고 전화 받는

순재	여보세요. 아 네. 이순재 한방병원 원장 이순재입니다.

	무슨 일로.. (하다) 네.. 네? 방송출연이요? (눈 동그래

지는)

씬/9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민정에게 목걸이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신지	짠..

민정	와 이게 생일선물이야? 이쁘다 엄청 비쌀 거 같애~

신지	자기 말로는 비싸다던데 알 수가 없지.

민정	영민씨 부잔가봐? 돈 엄청 잘 쓰는거 같던데.

	뮤지컬 조감독 월급은 별로 안 많잖아?

신지	그러게말야. 집이 좀 사나? (어깨 으쓱하는)

민정	야 그럼 잘 되서 결혼하게 되면 너 좋겠..

신지	결혼? 웬 결혼.

민정	왜? 계속 잘 되면..

신지	내 인생에 결혼은 한번으로 충분하거덩? 두번 같은짓

할 생각 전혀 없거덩?

민정	정말? 왜~ 그래도 좋은 사람 생기면..

신지	좋은 사람 생기면 그냥 만나면 되는거구. (웃으며) 너

뭐 결혼하면 엄청 좋을 거 같지? 그렇지도 않단다 아가야. (민정

볼을 두드리는)

민정	....

신지	점심은 우리 뭐 해먹을까? 볶음밥 어때?

민정	그래.

신지	좋아, 오늘은 내가 볶음밥 요리사~ (까불며 뛰어 주방

으로 가는)

민정	(표정)

씬/10	대기실 (D, 야외)

	해미가 간호사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있는

해미	그래요?

박간호사	네. 안 계셔서 할 수 없이 원장님한테 연결해드렸는

데..

	직접 나가기로 하신 모양이던데요.

해미	으흠. 그렇구나.

유간호사	선생님이 나가셔야 되는거 아녜요? 방송 인터뷰 경험

도 많으시고.

	원장님은 한번도 안해보셨잖아요.

해미	뭐 그게 어려운 것도 아닌데.

	원장님도 잘 하시겠지. (웃으며) 오케이. 일들 봐요.

(가는)

씬/11	순재 진료실 (D, 야외)

	순재가 혼자 즐거워하고 있는데 해미가 들어온다.

해미	아버님.

순재	응.

해미	생방송 모닝건강에 출연하시기로 했다면서요?

순재	어? 어.. 그게 섭외가 들어와서 말이야..

	너를 추천할까하다가 그쪽에서 급하다 그러고 해서.

해미	잘됐네요. 그거 아침프로 중에 시청률도 꽤 높은 건

데, 직접 출연하시면 병원 홍보에 큰 도움 될 거 같은데요.

순재	그렇겠지?

해미	뭐 무슨 내용인데요?

순재	그냥 별 거 아니야. 겨울철 감기예방 그런 건데.. 한 5

분 정도 나간다더라.

해미	5분이 어디예요?

	아버님 잘 하면 우리 병원뿐만 아니라 아버님도 스타

되실 수도 있어요.

순재	에? 스타는 무슨..

해미	왜요~ 기대할께요 아버님. 화이팅. (나간다)

순재	에? 에...(혼자 웃다가 전화하는) 여보세요? 어 김원장

바빠? 아니 저녁이나 같이 먹을까? 물어볼 게 있어서. 아니 자기

티비 출연 여러번 해봤잖아.

	아 나도 좀 어디 출연하게 되서.. (자랑하는) 아니 별

건 아니고.. 생방송에.. 어 하하하하.

씬/12	주방 (D)

	문희가 밥 뜨고 윤호, 민호가 점심 먹고 있는데 해미

가 들어온다.

문희	얼른 와 먹어라.

해미	네. 어머님 얘기 들으셨어요?

문희	무슨 얘기?

해미	아버님 금요일날 방송출연하시게 됐어요.

문희	어? 정말?

민호	무슨 방송출연이요?

해미	MBS 생방송 모닝건강이라고 아침 열시에 하는건데,

자세한 건 아버님한테 직접 여쭤보세요~ (하며 가는)

문희	아니 왠 방송출연이야? 다 늙어서 세상에?

	윤호야 할아버지한테 전화 좀 해봐.

윤호	네. (전화 걸며) 와 할아버지 방송 출연하면 열라 유명

해지는거 아닌가?

씬/13	화장실 (D)

	민용이 면도하고 있는데 해미가 들어오는

해미	어머 삼촌 계시네.

민용	쓰세요. (물러나는)

해미	(손 씻으며) 어디 가시게요?

민용	네. (싸하게 면도하는)

해미	삼촌, 어제 제 말을 오해를 많이 하신거 같은데 전 정

말 좋은 뜻으로

민용	(짜증내며) 좋은 뜻이든 나쁜 뜻이든 제발 그 얘긴 그

만 좀 하시죠.

해미	네?

민용	여러번 말씀드려야 돼요? 제 사생활에 제발 관심 좀 꺼

달라구요. 네?

해미	....

민용	(흘끔 보고) 언짢으세요? 언짢으셨으면 죄송하구요.

해미	아니요 언짢기는. (쿨하게) 제가 괜히 또 말을 꺼냈네

요. 오케이. 지금 이시간 이후로 더 이상 노코멘트. 무조건 노코멘

트. 오케이?

	(쾌활하게 웃으며 수건닦고 나간다)

씬/14	준하해미 방 (D)

	준하가 자고 있는데

문희	(OFF) 준하야 일어나 밥 먹어라!

준하	응... (눈 번쩍 뜨며 일어나는) 아 배고파!

	해미가 부들부들 떨며 들어오는

해미	하... 어이없어 진짜..

준하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해미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내가 지보다 나이가 얼만데 싸

가지 없이...

	하 정말..까불어도 너무 까불어 진짜..

준하	누가? 누가 당신한테 까불어?

해미	누구긴 누구야 당신 동생이지. 형수한테 어떻게 버릇

없이 정말.

	사사건건 틱틱거리고 진짜..하.. (하면서 오디오를 확

켜는)

준하	민용이? 민용이 이 자식이 당신한테 까불었어? 이 씨.

(나가는)

해미	(자기 생각에 빠져 보지도 못하는)

씬/15	주방 (D)

	문희, 민용, 윤호, 민호가 밥 먹는데 준하가 씩씩거리

며 온다.

	문희는 신나 전화하고 있다.

문희	그럼 옷도 새로 사야되는거 아니야? 맛사지도 좀 받아

야겠네.

	아우 왠일이야 사람들한테 자랑해야지 그럼~ 꼭 보라

고.

준하	이 자식아. (민용 머리통을 때리는)

민용	아! (벙쪄 표정)

민호/윤호	(놀라 표정)

준하	너 왜 까불어 왜 자꾸! (또 때리는)

민용	아! (하고) 아 뭐야?

문희	(놀라 전화 끊는) 야 왜 동생을 때려 밥상머리에서?

준하	이 자식이 자꾸 까불잖아요 너 왜 형수한테 자꾸 대들

어?

	왜 형수를 괴롭혀 이 자식이 이거.. (헤드락을 건다)

민용	아 아.. 왜 이래!

문희	얘, 얘가 왜 이래! (준하 등 때리는) 안 놔! 빨리 놔!!

민호/윤호	아빠.. (말리는)

준하	(헤드락 풀며 씩씩) 자식이 그냥. 너 한번만 더 니 형

수 괴롭혀봐. 어?

민용	내가 괴롭혔다고? 형수를?

준하	자식이 그냥 오냐오냐하니까. 쯧. (하며 화장실로 간

다)

민용	하.. (기막혀 웃는)

	이때 해미가 나오다가 준하랑 마주치는

준하	여보 저 자식이 또 까불면 나한테 바로 얘기해. (하고

화장실 가는)

해미	어...? (당황하는)

문희	얘, 니가 준하한테 뭐라 그랬냐? 민용이가 뭘 어쨌길

래 저래?

해미	네? 아니... 전.. 왜요.. 저이가 뭘..

문희	아니 왜 자다말고 나와서 다짜고짜 애를 패? 니가 뭐

라 그런거 아니야?

해미	아니요.. 전 아무말도 안했는데.. 저이가 꿈을 꿨나..

왜..

문희	근데 왜 애를 패? 왜?

윤호	아빠가 나오자마자 막 헤드락 걸고 막 머리 때렸어.

해미	(표정) 어머.. 세상에.. 어디 다치셨어요 서방님?

민용	(해미 꼬나보며 어이없다는 듯 픽 웃고 밥 먹는)

해미	(표정)

씬/16	화장실 (D)

	준하가 변기에 앉아 신문 보고 있는데 해미가 문을 두

드리는

준하	나 있어요.

해미	(OFF) 문 좀 열어봐 빨리.

	준하가 문을 따자 해미가 밀고 들어와 문 닫는

준하	왜?

해미	당신 미쳤어 정말?

준하	뭐가?

해미	아니 내가 방에서 한소리 한거 갖고 바로 가서 서방님

을 때려?

	그것도 식구들 앞에서? 당신이 그러면 내가 뭐가 돼?

준하	아니 까분다며. 까불면 맞아야지. 그 자식이 원래 위아

래가 없어.

해미	(짜증내는) 제발 그러지 좀 마! 왜 그래 진짜~!!

준하	왜애?

해미	난 그렇게 유치한 여자 아닌데 당신이 날 자꾸 유치하

게 만들고 있어 지금.

	서방님때문에 잠깐 섭섭하긴 했지만 당신이 그런식으

로 복수해달라고 한 소리 아니야. 나 그런 사람 아니야.

준하	알지 당신 맘 약한 거.

	그래서 섭섭해도 말도 못했을까봐 내가 대신 해준거

야.

해미	그러지 마. 여보. (달래듯) 여보 난 정말 당신이 그러

지 말았음 좋겠어..

	난 나 때문에 가정의 평화가 깨지는 거 원치 않거든?

준하	알았어.

해미	혹시 당신이 도움이 필요하면 그때 내가 얘기할께.

준하	응?

해미	(볼을 두드리며) 내가 원할때 그때 날 도와달라구 알았

지?

준하	응.

해미	볼일 잘 봐. (웃으며 나가는)

준하	응. (신문 본다)

씬/17	순재 진료실 (D, 야외)

	순재와 김원장이 커피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순재	그럼 뭘 준비해가야 하는 거야?

김원장	어차피 방송이라는 게 전문적인 걸 하는게 아니야.

	그냥 쉽고 아주 간단한 상식 정도면 돼. 누구든 알아들

을 수 있게 말이야.

순재	음. (하고) 자기는 저번에 출연하고 나서 뭐 좀 홍보가

되긴 됐나?

김원장	어우 많이 됐지. 솔직히 알려줄까?

순재	어?

김원장	그때 출연하고 나서 병원 매출이 200프로가 늘었어.

순재	(놀라며) 정말이야?

김원장	좋은 기회 잡은 거야. (웃으며) 혹시 방송출연하고 나

서 그 잘 생긴 이순재원장님 병원 어디예요 어쩌고 난리나고 병원

체인까지 내게 되는 거 아니야?

순재	뭐? (웃으며) 체인은 무슨.. 이거 하나도 벅차 죽겠는

데..(하면서도 미소)

씬/18	상상 - 병원 대기실 (D, 야외)

	순재가 지나가는데 환자들이 쭉 일렬로 앉아있고,

	순재가 나오자 모두들 수근거리는

환자1	저 사람이야 테레비에 나온 이순재 원장..

환자2	어머 실물이 더 낫네. 너무 멋지더라.

순재	예약환자가 얼마나 되나?

박간호사	오늘만 120명인데 어떡하죠?

순재	120명을 어떻게 다봐..? 내일로 좀 미루지.

박간호사	내일도 150명이 예약하셨습니다.

순재	어허.. 이거 이렇게는 안되지. 분점을 내던지 해야지

안되겠는 걸?

씬/19	상상 - 병원 앞 (D, 야외)

	트럭에 간판 서너개 이미 적재돼있고 <이순재 여성전

문한방병원 - 여의도 분점> 이라고 실은 간판을 올리고 있는 인부

들.

순재	그건 여의도점으로 갈꺼고, 어 그건 종로점으로 갈꺼

예요. 헷갈리지 말고.

인부들	네.

순재	(흐뭇하게 바라보는)

씬/20	순재방 (N - 새벽)

	순재 침대에 누워 오이팩을 붙인 채 계속 상상하면서

즐거운

	문희가 들어온다.

문희	오이 이제 떼도 되겠다.

순재	하.. 이거 내 나이에 일을 벌려도 되는 건지 모르겠

네...

문희	응?

순재	할 수 없지 뭐.. 그렇게 되면 그렇게 해야지 뭐. 그래,

힘들어도 보람이지.

문희	뭐라고?

순재	할망구는 말년으로 갈수록 복이 터진 팔잔가봐.

문희	에?

순재	(흐뭇하게 웃는)

	

	디졸브로 새벽이다.

	순재가 양복을 입고 있는데 심각한

	걱정되는지 심호흡을 하며 한숨 내쉰다.

자막	순재 방송출연 하는 날

순재	하 이거 막상 날 되니까 은근히 긴장되네 이거...(중얼

거리며 연습해보는) 안녕하십니까 이순재 여성한방병원 원장 이순

잽니다..에..또..겨울철 감기 예방에는..(하는데)

	문희가 들어온다.

문희	10시 방송인데 이렇게 일찍 나가야돼?

순재	원래 대기시간이 오래 걸린대.

문희	잘 하슈~ 나 친구들한테 다 얘기했어 다 녹화해서 본

댔어.

순재	뭘 또 요란을 떨고.. (헛기침하며) 갔다올게.

문희	전화해요~

씬/21	방송국 외경 (D, 야외)

씬/22	방송국 로비 (D, 야외)

	순재, 두리번거리면서 오고 있는

순재	하.. 이거 어디로 가야되는 거야...?

FD	(인터컴 끼고 소리치는) 이순재 원장님?!

순재	네? 네.

FD	아 안녕하세요! 이쪽으로! 따라오세요 시간 없습니다!

순재	네? 네.. (빠른 걸음으로 따라가는)

FD            (인터컴에 대고 빠르게 보고하는) 한의사분 오셨습니

다! 분장 시키겠습니다!

순재          (바쁘게 따라오며 표정)

씬/23	주방 (D)

	문희, 윤호, 민호, 해미가 아침 먹는데 민용이 등이 아

픈지 어깨 돌리며 다용도실쪽에서 온다.

문희	얼른 와 먹어.

민용	아버지는 몇시에 출연하시는거야?

문희	열신데. 아우 왜 이렇게 내가 떨리냐.

해미	뭘 걱정하세요. 잘 나오실꺼예요.

문희	근데 너 왜. 아퍼?

민용	잠을 잘 못 잤나. 결려..

해미	침 좀 놔드릴까..

민용	됐습니다. (밥 먹는데)

해미	(고까운 표정으로 나가는)

	범이가 온다.

범	안녕하세요.

해미	응.. 왔니..?

민호	범아~

윤호	넌 이제 아침부터 마실다니냐?

범	니네 할아버지 방송 나오신다며. 같이 볼라구.

윤호	니네 집엔 티비도 없어?

민호	이 자식은 왜 시비야?

범	고등어 맛있겠다.(숟가락과 젓가락을 챙겨 앉는)

씬/24	거실 (D)

	해미가 티비 켜는데 민용이 나와 신문을 집으며 어깨

아파하는

해미	제가 침 좀 놔드린다니까요.

민용	됐어요.

해미	(웃으며) 아니 왜 그렇게 제 호의를 무시하세요?

민용	호의가 호의가 아닌거 같아서요.

해미	네?

민용	정말 걱정이 되서 그러시는 건지 뒤에 가서 또 딴소리

하실려 그러는건지 알수가 있나. (하고 신문 들고 가버리는)

해미	(확 열 받는 표정) 하.. 저거 진짜.. (노려보다가)

민용	(문득 돌아보자)

해미	(상냥하게 웃는)

씬/25	방송국 분장실 (D, 야외)

	순재가 분장 받고 있다. 주변 분위기 어수선한

FD	십분 남았습니다! 다들 지금부터 자리 뜨지 마세요!

(뛰어가고)

분장사	MC들 다 끝났어? 그 팩 좀 줘!

코디들 옷 들고 뛰어다니고, 미용 "머리 다시 할 시간이

어딨어?" 어쩌고 떠들고 쪽지 중얼거리고 있는 출연자들 등 바쁘

고 시끄러운 모습이다.

순재	(불안한 표정)

분장사	또 땀을 흘리시네. (닦아주며) 원래 땀이 많으세요?

순재	에 글쎄.. 아닌데..

분장사	땀 이거 일났네.. 계속 흘리시면 안되는데.

순재	(표정)

	순재 앉아있는데 다리 미세하게 떠는

FD	(뛰어 들어와서) 이순재원장님 나와서 대기해주세요!!

순재	아 네..

분장사	다 끝났습니다.

순재	뭐.. 어디로..?

FD	이쪽으로요! (끌고 간다)

순재          (바쁘게 이끌려가며 불안한 표정)

씬/26	스튜디오 (D, 야외)

	순재, 세트장 입구에 들어서는데 순간, 질리는 표정.

	스태프들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세트 안에선 마무리 하느라 정신없고,

	

순재          (완전히 긴장하고 불안한 표정)

FD            (순재 가볍게 밀며) 선생님 저기 빨리 앉으시구요! (하

다 인터컴에 대고)

예! 예! (소리치며 뛰어간다)

순재, 의자에 앉아 정신없는 듯 위를 쳐다보면 조명이

쭉 늘어져 있는

	순재, 순간 정신이 없어하는데 갑자기 조명 모두 확 들

어온다.

	순재, 현기증 나는 표정

FD	(게스트테이블 살피며) 다리 이거 약하다고 바꿔달래

니까!

소품	오늘만 때우자구 준비가 안됐어!

조감독	모니터 어떻게 된거야?

FD	네 체크할께요!

조감독        핀 마이크 빨리!

FD            예! (넋나가 있는 순재 보고) 여기 핀 마이크 빨리!

마이크맨      (순재에게 와서 후다닥 마이크 채운다)

순재	하...이게..하..씨...

씬/27	몽타쥬 (D)

C#1	해미 진료실 (D, 야외)

	해미 밝은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커피 들고 창밖을 내

다보고 있다.

	민용이 앞씬들에서 했던 말들과 표정이 지나가는

	해미, 고민에 잠긴 듯 있다가 갑자기 전화를 거는

C#2	준하해미방 (D)

	준하가 자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고..

	준하, 잠결에 받는

준하	여보세요.. 어 당신..? 왜..? (하다) 응?

C#3	해미 진료실 (D, 야외)

	해미가 창밖 보고 서 있는데 준하가 문을 여는

준하	여보.

해미	(돌아보는)

	M. <대부 OST>

C#4	화장실 (D)

	민용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수건으로 얼굴 닦고 나가

는

C#5	해미 진료실 (D,야외)

	해미가 준하에게 경락봉 두개를 주는

해미	삼촌 등이 좀 안 좋은 거 같은데.. 당신이 경락 좀 해주

면 어떨까..?

준하	경락? 난 경락 못하는데..

해미	(희미하게 웃으며) 꼭 전문가가 할 필요는 없을 거 같

은데.

준하	(표정)

C#6	거실 (D)

	문희, 범, 윤호, 민호가 티비 보고 있고 민용이 화장실

에서 나와

민용	엄마 준이 어딨어?

문희	안방에서 잔다.

C#7           해미진료실 (D,야외)	

해미가 인체그림을 가리키며 뭔가 지시를 하는

	(해미 목소리 작게)

해미	무릎 세치 아래.. 배꼽에서 옆으로 천추혈...

	복사뼈 3마디 올라가서 삼음교..

준하	(고개를 끄덕이는)

해미	난 정말 삼촌이 정말 걱정되서 그래. 침을 놔준대도 싫

다 그러고.

	내 맘 알지 당신? (하며 준하 등 탁 치는)

C#8           순재방 (D)

민용이 침대에 엎드려 자는 준이를 토닥이고 있다

C#9	건물 계단 (D,야외)

	준하가 경락봉 두개를 허리춤에 찬 채 올라가는

C#10	해미진료실 (D,야외)

	해미, 환자가 들어오자 활짝 웃으며 진료하는

C#11	건물 계단 (D,야외)

	올라가는 준하

C#12	해미 진료실 (D,야외)

	해미, 환자와 밝게 이야기하는

C#13	순재방 (D)

	민용이 침대에 엎드려 자는 준이 토닥이며 준이 옆에

자신의 팔베개를 하고 누워있다

C#14	거실 (D)

	식구들 티비 보는데 준하, 들어와 로보트처럼 안방으

로 간다.

C#15	순재방 (D)

	민용이 침대에 엎드려 자장가를 불러주고 있는데

	문이 퉁 열리는

	민용이 돌아보면 검은 그림자가 서 있다.

	

준하	(OFF) 민용아..엄마한테 들었다. 등이 결린다며?

민용	뭐..?

준하	형이 몸 좀 풀어줄까...?

민용	(표정)

C#16          해미진료실 (D,야외)

해미, 환자의 어린애기를 머리 쓰다듬으며 웃는다

C#17          순재방 (D)

	문이 쾅 닫히고, 민용이 도망가려다 준하에게 발을 붙

잡히는

	민용, 비명을 지른다

	

C#18	해미 진료실 (D,야외)

	해미, 환자의 어린애기를 안아보면 환하게 웃는

씬/28	방송국 외경 (D, 야외)

씬/29	방송국 세트장 (D, 야외) + 거실 (D)

	순재, 식은땀 흘리고 중얼중얼대며 게스트석에 서 있

고

조감독        (OFF) 방송5초전! (손으로 수신호 하며) 5,4,3,2,1 (손

으로 큐 주는)

	(5초동안 조명과 스태프등등을 빠르게 보여주고 땀흘

리고 있는 순재 클로즈업등을 보여준다)

프로그램 BG 나오고 MC들 인사하는

남MC	네 안녕하십니까. 생방송 모닝건강에 김정식입니다.

여MC	(인사하고) 팽보영입니다.

남MC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내일은 영하 10도까지 내려

간다는데요

여MC          예. 서울 오늘 아침기온이 영하 3도였는데 내일은 10

도까지 내려간다니까

미리미리 든든하게 입으셔야겠어요.

	순재, MC 멘트하는 동안 중얼대는

순재	안녕하십니까..이순재 여성한방병원 원장 이순잽니

다..안녕하십니까 이순재 여성한방병원 원장..

	FD가 순재와 옆에 서 있는 양의사에게 신호한다.

	양의사, 느긋하게 고개 끄덕이는데.

	순재, 땀 흘리며 심장 두근두근 뛰기 시작하는

	문희, 윤호, 민호, 범이 티비보고 있는

범	어 이제 곧 나오실 거 같은데요.

문희	준하야 민용아 얼른 와봐~ 아버지 나온다~ 아이구 얘

들은 뭐하는거야?

윤호	어 나온다!

남MC	네, 그래서 오늘은 겨울철 감기치료와 예방편으로 전

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먼저, 대담병원에 가정의학 전문의 김대

담 원장님.

양의사	(OFF) 안녕하십니까 김대담입니다.

순재	(땀을 흘리며 중얼대고 있는)

남MC	그리고, 이순재 한의사님 감기에 대한 많은 정보 준비

해주셨다구요? (웃고)

순재	네? 네..저..안녕하십니까..(식은땀 흘리며 말 더듬는)

이순재 여성한병..(씹자 당황해 얼른) 아니 이순재 한병병...아니

다시..(당황해 거의 정신나가) 이순재 여성..(순간 머리속이 하얘

지면서)입니다..(숨을 헐떡거리는)

남여MC	(표정)

	문희, 윤호, 민호, 범 표정

FD	(표정 굳고 팔 막 돌리는) 하 씨.

여MC	아 네, 이순재 여성한방병원의 이순재 원장님과 대담

병원 가정의학 전문의 김대담 원장님, 두분과 함께 감기에 대한 모

든 것, 살펴보겠습니다.

	VTR 보시죠!

	(화면 넘어간 거 확인하고)

FD	원장님!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하세요.

네? 금방 끝납니다!

순재	(휴지로 이마 닦으며) 네 네..

윤호	이순재 여성이라 그랬어 우와 씨. 이순재 여성이 뭐야

~

문희	아니 저 양반이 왜 저래..

민호	엄청 긴장하신 거 같은데..

범	앞으로 실수 더 하실 분위긴데 저거..

문희	(짜증내는) 얘, 재수 없는 소리 좀 하지마!!

	셋트장.

	VTR 돌아가고 있고 순재, 휴지로 땀 닦느라 바쁜

FD	(OFF) VTR 끝납니다. 스탠바이! (손으로 큐주는)

여MC	네, 진짜 감기가 쉽게 볼 질환이 아니네요, 그렇죠 이

순재 원장님?

순재	(컷 넘어오면 이마 한쪽에 휴지조각 붙어있고) 네? 네

쉽게 보면 안돼죠.

	티비화면에 순재 이마에 붙어있는 휴지 나오고

	민호, 문희, 범, 윤호, 표정

윤호	저거 휴지 아니야?

남MC	네 그럼 감기에 안 걸리는 한방상식 몇가지 알려주신

다면요?

FD	(손으로 이마 만지며 순재에게 사인 마구 주는데)

순재	(못 알아듣고 정신없이 눈알을 굴리다) 네? 질문 다시

한번만..

남MC	네. 감기에 안 걸리는 한방상식이요.

순재	네. (앞에 놓인 물 한잔 마시더니 사래 걸린 듯 기침하

는) 켁! 컬럭컬럭!

	감기에 안...켁켁! 걸리..켁켁!! (이마에 휴지 붙이고 얼

굴 터질듯이 시뻘개져 사래들어 기침하는)

남녀MC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고)

FD	(팔 돌리며 난리난)

남MC	자, 그럼 순서를 바꿔보죠.

	김대담 원장님 비타민으로 해결하는 감기예방상식 알

려주시죠.

김대담	아 네. 여러분들이 일반적으로는 비타민 C를 복용하

면 감기 예방에 최선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는..

순재	(간신히 기침을 멈추는)

	티비보고 있는 문희, 윤호, 민호, 범

윤호	아 난 더 못 보겠다.. 할아버지 어떡하냐!!

	(괴로와하며 일어나 주방으로 가는)

문희	어떡하면 좋니.. 세상에 어떡하면 좋아..

민호	더 이상 실수하시면 안되는데..

범	어쩐지 또 하실 거 같은 분위긴데.

문희	야! 너 나가! 너 니 집에 가!!

범	(움찔하는)

	세트장.

	순재, 이마를 닦다가 그제야 휴지를 발견하는. 표정.

남MC	마지막으로, 그럼 감기에 좋은 한방차와 약재들을 좀

알아볼까요?

	이순재 원장님, 말씀해주시죠.

순재	(당황해) 한방차와 약재요?...(손에 쥔 메모지 보고)

예 한방차와 약재 말씀드리겠습니다..약재는...

	순재, 테이블 위에 놓인 대본 들추고 메모지를 그 아래

에 놓으려다가 대본을 테이블 밖으로 떨어뜨리고

순재	어이쿠. (떨어진 대본 주우려다 순간적으로 앞으로 기

울여 손 뻗고)

	순재, 균형 잃고 테이블과 함께 앞으로 확 꼬꾸라진다.

	MC들 표정.

	티비 화면으로 순재가 앞으로 넘어진 장면 보이다가

급하게 MC로 넘어가는

	문희, 민호, 범, 표정

FD	(손 빨리 돌리며) 마무리 마무리!

남MC	(놀란 채) 네 생방송모닝건강 오늘 감기 예방법 유익

한 시간이었구요,

여MC	(놀란 채) 오늘 나와주신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뉴스를 보신 후에, 스튜디오로 다시 연결합니

다.

	BG 깔리고

	사람들 모두 순재에게 우르르 몰려가는

일동	괜찮으세요? / 원장님! / 야 사람 불러!

	문희, 소파에 뒤로 누워 있고, 민호 한숨 내쉬며 들어

가는

범	아 저거 아무래도 그냥 넘어갈 거 같지 않은데?

	저거 인터넷에 뜬다 저거 틀림없어~

문희	(열 받아) 너 나가 나가라는데 왜 안 나가? 나가랬잖

아 빨리 나가!

	(범을 마구 떠밀어 내보내는)

범	어 어 왜 이러세요~

씬/30	병원 외경 (D)

자막	며칠 후

범	(OFF) 이거봐 떴잖아!

씬/31	윤호민호방 (D)

	컴퓨터를 보고 있는 범, 민호, 윤호

범	내가 뜰 거 같다 그랬지? 동영상 블로그마다 쫙 깔렸

어.

민호/윤호	아... / 이게 뭐야...!!

	<동영상 인써트>

	제목 뜨고 <이순재 원장님의 굴욕 3종세트>

	순재, ‘이순재 여성입니다’ 더듬대는 모습,

	순재, 이마에 휴지 묻히고 기침하는 모습

	순재, 테이블과 함께 고꾸라지는 모습

	주르륵 이어붙인 사진들 반복되는

윤호	끝장이다..

민호	엄마~ 큰일났어~~

씬/32	순재방 (D)

	순재 침대에 눈 손으로 가린채 누워 있고, 해미가 어렵

게 말을 하는

해미	아버님.. 동영상도 깔리고 소문이 너무 많이 나서요..

	환자들도 오면 다 그 얘기부터 하고..

	이게 병원 운영에 너무 타격이 클 거 같아서 도저히..

순재	그래.. 알았으니까 맘대로 해. 맘대로.

해미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순재	맘대로 해라. 맘대로.

해미	그럼... (눈치보며 나간다)

순재	(눈 가린 채 누워 있는데 입 씰룩대면서 우는 듯한)

씬/33	병원 앞 (D, 야외)

	<이순재 여성전문 한방병원> 이라고 쓰인 간판을 내

리고 있는 인부들.

해미	이쪽으로 더 붙여주세요. 네 네.

	<이&박 여성전문 한방병원> 이라고 쓰인 새 간판을

올리는데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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