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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살 5

 

 당신이

 

 불가살을 없앨 수 있는

 

 칼이라고 했어

 

 [애잔한 음악]

 

 도와줘

 

 도와줘

 

 도와 달라니?

 

 [무거운 효과음]

 

 [풀벌레 울음]

 

 (도윤아저씨!

 

 [도윤의 가쁜 숨소리]

 

 한참 찾았잖아요같이 가야죠

 

 ?

 

 

 

 누구예요?

 

 (가라

 

 너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니까

 

 (도윤…  내가 아까 구해 줬잖아요

 

 바로 손절진짜

 

 너 근데 여기 어떻게 왔어?

 

 어떤 아저씨가 태워다 줬는데

 

 (도윤저 아저씨요

 

 [무거운 음악]

 

 살아 있어요괜찮아요?

 

 기절했어

 

 (빨리 신고해

 

 [통화 연결음]

 

 (도윤여보세요?  다친 사람이 있어서요

 

 여기요?

 

 (호열너지?

 

 구 사장한테 민상운 그 여자를  찾아 달라고 의뢰한 놈

 

 (호열그 여자 가족을  죽인 것도 너지?

 

 정체가 뭐야?

 

 (이렇게

 

 다시 만났네요

 

 그립고

 

 반가웠어요

 

 더는 나를 쫓지 마세요

 

 위험해져요

 

 아버지

 

 [사이렌이 울린다]

 

 [무거운 효과음]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덜컹거리는 소리]

 

 (구급대원환자분!  [구급대원의 말소리가 울린다]

 

 환자분괜찮으세요?

 

 정신 차려 보세요환자분

 

 환자분의식 있으세요?

 

 [구급대원이 말한다]

 

 환자분!

 

 환자분움직이시면 안 돼요

 

 여기 어딘지 아시겠어요?

 

 [격정적인 음악]  [그르렁거리는 소리]

 

 [어두운 음악]

 

 불가살

 

 (호열불가살!

 

 (구급대원?  움직이시면 안 돼요환자분!

 

 가만히 계셔야 돼요환자분

 

 (호열사고 난 차들

 

 다 어디 갔어요?

 

 시체

 

 시체는요?

 

 환자분밖에 없었어요

 

 (구급대원괜찮으세요?

 

 [무거운 음악]

 

 [아찬이 콜록거린다]

 

 (아찬) [힘겨운 목소리로]  아버지

 

 [아찬의 힘겨운 신음]

 

 어머니는

 

 [쓸쓸한 음악]

 

 [힘겨운 숨소리]

 

 [부스럭거리는 소리]

 

 [활의 힘겨운 신음]

 

 (도윤쩔어

 

 상처가 진짜 컸는데

 

 아니울버린 같은 거예요?  힐링 팩터?

 

 진짜 대박 사건

 

 아니근데

 

 아픈 건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은 거죠?

 

 아니아저씨

 

 [무거운 음악]

 

 (저 여자의 혼은 내 것이야  [칼 소리가 울린다]

 

 [물소리가 조르르 들린다]

 

 나도 저 여자한테  받을 빚이 좀 있거든

 

 [날카로운 효과음]

 

 [을태가 칼로 푹 찌른다]

 

 [상운의 떨리는 숨소리]

 

 [쿵쿵거리는 소리가 울린다]

 

 [그르렁거리는 소리]

 

 (상운 모상연아!  [상운 모의 거친 숨소리]

 

 상연아!

 

 [상운 모의 비명]  [쿵 소리]

 

 [그르렁거리는 소리]  [콱 물어뜯는 소리]

 

 [어린 상운의 힘주는 신음]

 

 [어린 상운의 가쁜 숨소리]

 

 [그르렁거리는 소리]  [긴장되는 음악]

 

 [어린 상운의 떨리는 숨소리]

 

 (을태뭐야?

 

 쌍둥이네?

 

 혼을 두 개로 나눠서 태어났다고?

 

 이게 무슨 속셈이지?

 

 [어린 상운의 겁먹은 숨소리]

 

 (어린 상운그만해

 

 아이상관있나?  혼 두 개를 다 깨면 되니까

 

 (상연아니

 

 넌 저 애를 죽일 수 없어

 

 손끝 하나 댈 수 없을 거야

 

 무슨 말이야?

 

 검은 구멍은 사라지지 않아

 

 이 애가

 

 모든 걸 되돌려 놓을 거야

 

 [헛웃음]

 

 그래?

 

 그러면 해 보면 알겠다그렇지?

 

 우선 너부터

 

 [그르렁거리는 소리]  [어린 상운의 놀란 숨소리]

 

 [칼 소리가 울린다]

 

 [칼집이 툭 떨어진다]

 

 [날카로운 효과음]

 

 [을태가 칼로 푹 찌른다]

 

 (어린 상운안 돼!

 

 [상연의 힘겨운 숨소리]  [애잔한 음악]

 

 [어린 상운의 놀란 숨소리]

 

 그 사람을 찾아

 

 널 도와줄 거니까

 

 [어린 상운의 겁먹은 숨소리]

 

 (어린 상운) [흐느끼며]  언니

 

 죽지 마죽으면 안 돼  [고조되는 음악]

 

 언니

 

 [어린 상운이 흐느낀다]

 

 언니죽지 마언니…  [어린 상운의 말소리가 울린다]

 

 [음산한 효과음]  [그르렁거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괴로운 신음]

 

 [을태의 거친 숨소리]

 

 [고통스러운 신음]

 

 [무거운 효과음]

 

 [짐승 울음]

 

 [괴로운 신음]

 

 [을태의 거친 숨소리]

 

 [거친 숨소리]

 

 이거이거 뭐야…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을태의 거친 숨소리]  [발걸음이 울린다]

 

 [차분한 음악]

 

 [긴장되는 음악]

 

 [바람이 휭 분다]

 

 [쓸쓸한 음악]

 

 (인간처럼 꿈도 꾸나?

 

 [상운의 놀란 숨소리]

 

 (상운여긴 어디예요?

 

 (내 집

 

 날 왜 여기 데려왔어요?

 

 그놈한테 널 빼앗길 수 없으니까

 

 [한숨]

 

 (그놈이 왜 널 죽이려고 하지?

 

 (상운나도 잘 몰라요

 

 그건 언니가 말해 주지 않아서

 

 당신 언니는  전부 알고 있었다는 거야?

 

 (상운저기요

 

 되게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요

 

 우리 언니는  전생을 기억한다고 했어요

 

 그가 죽이려고 하는 것도

 

 그리고 당신이 날 도와준다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무거운 음악]  내가

 

 널 도와?

 

 

 

 (상운오른손에  흉터가 있는 남자를 찾으라고

 

 [옅은 웃음]

 

 진짜 그렇게 얘기했어?

 

 (나를 찾으라고?

 

 분명 그렇게 말했다니까요

 

 그쪽도 도와주기 위해  날 찾은 거 아니에요?

 

 (상운우리 가족을 죽인 그놈에게

 

 복수할 수 있게요

 

 [비웃음]

 

 (가족의 복수를 해 달라고?

 

 [긴장되는 음악]

 

 네가

 

 내게 그런 말을 한다고?

 

 네가 한 짓이 있는데도?

 

 (상운그게

 

 그게 무슨 말이에요?

 

 진짜 기억이 안 나는 거야?  아니면 모른 척하는 거야?

 

 (상운저기잠깐만요  [차분한 음악]

 

 저 동생한테 가 봐야 돼요

 

 다신 못 볼 거야

 

 (앞으로도

 

 [잘그랑거리는 소리]  아니그게 무슨

 

 [상운이 문고리를 달그락거린다]

 

 [문고리를 달그락거리며이봐요

 

 (상운문 왜 잠그는 거예요?

 

 나 왜 가두는 거예요?

 

 이봐요!

 

 [바람이 휭 분다]  [새가 지저귄다]

 

 [안내 음성전원이 꺼져 있어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삐 소리 후

 

 [한숨]

 

 언니

 

 어떻게 된 거야?

 

 왜 전화를 꺼 놨어

 

 [쿵쿵 두드리는 소리]

 

 [긴장되는 음악]

 

 누구세요?

 

 [쿵쿵 두드리는 소리]

 

 (시호언니야?

 

 (여자모텔 주인이에요

 

 언제까지 계실 거예요?

 

 추가 요금 내셔야 되는데

 

 (시호죄송합니다

 

 - 얼마…  - (여자아휴

 

 이렇게 함부로 문을 열면 어떡해?

 

 - 조심성 없기는참  - (시호?

 

 [혜석의 힘겨운 신음]  (시호뭐야?

 

 아줌마 뭐예요!  [혜석의 아파하는 신음]

 

 (혜석아파아파  걸렸어걸렸어  [시호의 비명]

 

 [혜석의 아파하는 신음]  [시호의 비명]

 

 나 같은 편같은 편같은 편

 

 [익살스러운 음악]  아가씨 위험해서  내가 데리러 왔다고

 

 [거친 숨소리]

 

 [시호의 비명]  [혜석의 아파하는 신음]

 

 (혜석아가씨 언니가  아는 사람이 보냈다고!

 

 - (시호우리 언니요?  - (혜석그래

 

 (혜석아유머리통 빠개지겠네

 

 아유왜 이렇게 힘이 세?

 

 머리야머리머리야

 

 [못마땅한 숨소리]

 

 아이고머리야

 

 아휴아휴

 

 [혜석의 웃음]  [의미심장한 음악]

 

 [혜석이 당황한다]

 

 (혜석아휴우리 직원이야

 

 생긴 건 저래도  얼마나 순하고 착한데

 

 [흥미로운 음악]  [혜석의 웃음]

 

 진짜 우리 언니가 보낸 거 맞죠?

 

 (혜석아이고말도 많다  근데 짐은 이게 다야?

 

 (시호생각이 바뀌었어요

 

 저 그냥 언니 올 때까지  여기 있을래요

 

 내가 아줌마 뭘 믿고 따라가요?

 

 (혜석여기 나쁜 놈들이  찾아올 수 있어서 위험하다니까!

 

 아이그러니까!

 

 [쪽쪽거리는 소리]  (시호아줌마는  나쁜 사람 아닌 거 맞냐고요

 

 (혜석어머!  내가 그런 사람으로 보여?

 

 불가살인지 귀물 환생인지  뭐시깽이인지?

 

 불가살을 알아요?

 

 (혜석알다마다

 

 아이고그놈 때문에 내가  환장한다환장해

 

 아무튼 아가씨도 잘 아는 사람이  보냈다니까

 

 제가 아는 사람이요누군데요?

 

 오래전부터 아는 사람이야

 

 (혜석아가씨 얘기도 많이 들었어

 

 손이 닿으면  뭐이상한 걸 본다며?

 

 그 사람 누구예요?

 

 (시호누구예요?  아줌마그 사람 누구예요?

 

 - (혜석아이고그만  누구냐고요

 

 (혜석좀 그만하고 가자고!

 

 아이고  나중에 만나게 해 줄 테니까  [시호의 당황한 신음]

 

 아휴

 

 [음산한 음악]  (혜석나중에

 

 [통화 연결음]

 

 [휴대전화 진동음]

 

 (혜석아휴

 

 데리고 왔어?

 

 (혜석잘 모셔 왔지

 

 [직원이 고기를 쓱쓱 자른다]

 

 [혜석의 헛기침]

 

 한 성깔 한다는 말은 왜 안 했어?

 

 [한숨]

 

 (주변에  수상한 사람은 없었어?

 

 (혜석없어

 

 여긴 안전해

 

 (혜석축산 시장엔  조폭들도 무서워서 못 들어와

 

 다 칼잡이들인데

 

 (그래도 조심해  그놈이 찾아갈 수도 있어

 

 (혜석그 또 다른 불가살?

 

 너나 조심해  그놈이 여길 뭐노리겠어?

 

 그보다 우물엔 언제 갈 거야?

 

 그 여자한테서 혼을 되찾고  우물에 가둔다며?

 

 일단 아직은

 

 (불가살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을 안 이상

 

 아직 인간으로 돌아가기엔  위험해

 

 어떤 놈인지

 

 왜 여자를 노리는지

 

 근데 말이야

 

 어떻게 여태껏 불가살이  한 명 더 있는 걸 몰랐어?

 

 [불길한 음악]

 

 (혜석듣고 있어?

 

 [찰랑거리는 소리]

 

 (불가살이 몇 놈이냐고?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물속이나 잘 감시하거라

 

 터럭손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이 아비와 네놈 대가리를  꿀꺽하기 전에

 

 (이 늪 북쪽 끝으로 가면

 

 그 불가살이 살고 있는  산이 있습니다

 

 (또 그놈의 불가살 이야기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계속 없다고만 하지 마시고

 

 (불가살이  사람들한테 알려진 게

 

 언제부터인지 아느냐?

 

 400년 전이다

 

 불가살 하나가

 

 산간 마을 사람 모두를  몰살시켰다는 전설이 있었다

 

 그 후로는 직접 본 자가 없어

 

 소문만 있을 뿐이야

 

 그 소문은

 

 불가살은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고 했다

 

 (불가살은 세상에  하나뿐이라고 알고 있었어

 

 (혜석그 불가살은  너보다 힘도 세다며?

 

 그놈은 사람 피를 먹으니까

 

 (혜석아휴

 

 저기

 

 이 나이에 그런 흉측한 거에  엮이고 싶지 않은데

 

 좀 편안한 노후를  맞이하고 싶다고!

 

 (혜석이제 어쩔 거야?

 

 그놈을 빨리 찾아야지

 

 그러니까 뭐  그놈 잡을 방법은 있어?

 

 (혜석계획은 있는 거냐고!

 

 나이 먹더니 잔소리만 늘었어

 

 (그 여자나 잘 보살펴 줘  [통화 종료음]

 

 여보세요

 

 아이고  [휴대전화 조작음]

 

 [숨을 후 내뱉는다]

 

 [의미심장한 음악]

 

 [덜컹거리는 소리]

 

 (뭐 하냐남의 집 다 부수고

 

 [도윤의 멋쩍은 웃음]  [달그락거리는 소리]

 

 (도윤그게요

 

 문만 당겼는데 확 빠지네?

 

 [헛웃음]

 

 집이 좀 낡아서 그런가?

 

 [우당탕]

 

 [익살스러운 음악]  [댕그랑거리는 소리]

 

 [당황한 웃음]

 

 됐으니까 놔두고 가

 

 갑자기요?

 

 (도윤에이지난번에  갈 데 없어서

 

 여기 잠깐 있겠다고 했잖아요

 

 아저씨도 허락했으면서

 

 그보다 집에 먹을 게  하나도 없네요

 

 아저씨는 밥도 안 먹고 살아요?

 

 뭐 먹고 살아요?

 

 [음산한 음악]

 

 너같이 연고지 없는 인간

 

 에이무근본 드립

 

 저런 드립을

 

 진짜 아니죠?

 

 빨리 나가

 

 [흥미로운 음악]  (도윤에이드립 맞네  드립 맞아저거

 

 냉장고 안의 통들은 뭐예요?

 

 어어?

 

 [도윤의 힘겨운 신음]

 

 나 아니었으면 칼 꽂힌 채로

 

 [목멘 소리로아  산속에 있었을 거면서

 

 나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고요

 

 [도윤이 놀란다]

 

 알았어알았어알았어  알았어요

 

 아무것도 안 만질게요  조용히 있을게요

 

 찍소리도 안 낼게요

 

 [꼬르륵거리는 소리]

 

 근데 갈 때는 가더라도

 

 아휴인간적으로  배가 너무 고픈데요?

 

 저 방에 있는 누나도  배고플 텐데

 

 가서 먹을 것 좀 사 와

 

 [도윤의 탄성]

 

 (약국 들러서  붕대도 잔뜩 사 오고

 

 (도윤알았어요근데

 

 슈퍼 겁나 먼데

 

 차 좀 태워다 주면 안 돼요?

 

 

 

 형이라고 불러도 되죠?

 

 불가살 형

 

 [의미심장한 음악]

 

 너 불가살이란 말  누구한테 들었어?

 

 (도윤) [지폐를 사락거리며

 

 저번에 길에 두고 온 아저씨가  말해 주던데

 

 아니근데 그 아저씨랑  웬수졌어요?

 

 형 찾으려고 난리던데

 

 [무거운 효과음]

 

 (호열너희들 정말 이럴 거야?

 

 사건이 있다니까 왜 말을 안 믿어?

 

 (형사단순 교통사고라잖아요

 

 교통과로 가세요

 

 이 두 눈깔로 어떤 놈이  사람 목을 물어뜯는 걸 봤다니까!

 

 어제 음주 운전 했어요?

 

 음주?

 

 (호열야  너희 현장 조사 똑바로 안 해?

 

 현장에 핏자국이 있었잖아!

 

 나 때는 말이야?

 

 (형사자꾸 이러시면  공무 집행 방해예요?

 

 

 

 (호열이러면 공용 기물 파괴냐?

 

 그래그래  법대로 해법대로좋아!

 

 [소란스럽다]  법대로 하자고이 자식들아!

 

 이거 놔이거 놔  나도 형사 출신이야

 

 왕년에 원투 하나로  깡패 놈들 다 조졌어!

 

 인마상용서 효도르  너희들 몰라?  [문이 달칵 여닫힌다]

 

 이 자식들아!

 

 너희 팀장  함 형사 불러와함 형사!

 

 (함 형사권 선배!

 

 [차분한 음악]

 

 (호열아이씨

 

 (함 형사후배들 앞에서  왜 그러세요?

 

 추태도 아니고

 

 (호열) '추태'?

 

 추태는 네가 옛날에 많이 부렸지

 

 갓 들어와서  현장 사체 보면 구토하고

 

 범인하고 싸움 나면 지리고

 

 그거 누가 감싸 줬냐?

 

 (함 형사옛날얘기 좀  그만합시다

 

 여기 왜 왔어요?  [멀리서 사이렌이 울린다]

 

 (호열옛날얘기 더 할게

 

 15년 전 미제 사건 기억나?  [의미심장한 음악]

 

 모녀 살인 사건

 

 (함 형사

 

 갑자기 그건 왜요?

 

 그때 도망쳤던  쌍둥이 중 한 명을 찾았어

 

 (호열그 사건의 범인도

 

 범인을요?

 

 사건 이후에 15년간

 

 민상운을 쫓아다닌 남자가 있어

 

 (호열그 남자 집도 알아

 

 경찰에서 조사 좀 해 줘

 

 그 남자가 사건의 키야

 

 무슨 소리예요?

 

 그 남자 쫓다가 사고가 난 거야

 

 (호열현장에서  내가 본 게 뭔 줄 알아?

 

 사람의 목을 물어뜯는 놈을 봤어  [함 형사의 한숨]

 

 [익살스러운 음악]  사람이 아닌 놈을

 

 그 모녀 사건 범인하고 똑같은

 

 아직도 그 얘기예요?

 

 (함 형사아이…  언제 정신 차리실 거예요?

 

 ?

 

 (함 형사) [작은 목소리로]  그거 때문에 옷 벗은 거 아니에요?

 

 말도 안 되는  괴물이니 뭐니 해 가지고

 

 수경 선배도 권 선배 돕다가

 

 아이씨

 

 아이이제 그 사건?

 

 잊고 살 때 됐잖아요

 

 가요가세요

 

 흥신소 일 하실 때  필요한 거 있으시면 말하시고

 

 괴물이니 뭐니

 

 현실 감각 없는 얘기 그만하시고  [힘주는 신음]

 

 [함 형사의 아파하는 신음]

 

 (호열필요한 건

 

 너희들이  살인 사건 조사하는 거다자식아!  [함 형사의 아파하는 신음]

 

 (함 형사아유아파요진짜!

 

 그 성질도 좀 죽이고!

 

 (호열두고 봐

 

 내 제대로 된 증거 찾아온다

 

 딱 기다려

 

 [호열이 씩씩거린다]

 

 [상운의 초조한 숨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상운의 힘주는 숨소리]

 

 [가쁜 숨소리]  [자동차 엔진음이 들린다]

 

 [상운의 다급한 숨소리]

 

 [달그락거리는 소리]

 

 [상운의 한숨]

 

 (상운나 배 안 고파요

 

 [의미심장한 음악]

 

 도대체 나 언제까지  가둬 둘 거예요?

 

 네가 말한 그 불가살  아는 걸 다 말해

 

 얘기할 때까지 갇혀 있든가

 

 저기잠깐만요

 

 화장실 좀 갈게요

 

 (상운계속 갇혀 있었잖아요

 

 뭐 해요문 안 닫아 줘요?

 

 보고 있겠다고요?

 

 (상운나 진짜

 

 변태예요?

 

 [긴장되는 음악]  [상운이 문을 달칵 잠근다]

 

 [놀라는 숨소리]

 

 [상운이 살짝 웃는다]

 

 [쿵 소리]

 

 [무거운 음악]

 

 [상운의 놀란 숨소리]  (쓸데없는 짓 하지 마

 

 (상운잠깐만요

 

 나 동생한테 가야 된다고요

 

 참아!

 

 (나도 너랑  같은 공간에 있는 거 역겨우니까

 

 (상운?

 

 아까부터 느꼈는데요

 

 날 왜 싫어하는 거예요?

 

 왜 날 죽일 듯이  보는 거예요

 

 (그놈만 잡으면  여기서 나갈 수 있어

 

 그러니까  그놈에 대해 아는 걸 말해

 

 그쪽이랑 같은 불가살이라는 거

 

 15년 전에 내 가족을 죽였고

 

 지금까지도  내 혼을 노린다는 거까지요

 

 ?

 

 그 혼은 네 혼도 아닐 텐데

 

 내 혼이 아니라고요?

 

 내가 불가살을  죽일 수 있다고 했지?

 

 (방법을 알아?

 

 몰라요

 

 (상운그쪽이 불가살을 죽일  칼이라고만 했어요

 

 그놈을 어디 가면 찾을 수 있어?

 

 그것도 몰라요

 

 너는 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거지?

 

 (전생도 이전의 전생들도

 

 (상운나는 평범한 사람이니까요

 

 언니랑 다르게 전생 같은 건

 

 (무슨 속셈인 거야  [어두운 음악]

 

 왜 혼을 둘로 나눠  쌍둥이로 태어난 거지?

 

 왜 언니가 아니라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네가 살아남은 거야?

 

 (상운모른다고요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른다고요!

 

 그 순진한 얼굴로  대체 뭘 하려는 거야?

 

 []  [상운의 놀란 숨소리]

 

 왜 나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거지?

 

 [상운의 겁먹은 숨소리]

 

 (상운아파요

 

 기억하지 못한다고?

 

 (상운아프다고요!

 

 네 진짜 목적이 뭐야?

 

 당신 목적은 뭔데요?

 

 [활의 떨리는 숨소리]

 

 [가쁜 숨소리]

 

 [휴대전화 벨 소리]

 

 [한숨]

 

 [상운의 힘겨운 숨소리]

 

 [휴대전화 벨 소리]

 

 [휴대전화 진동음]

 

 (을태빨리 받네?

 

 [무거운 효과음]

 

 누구야?

 

 섭섭하다진짜  내 목소리 벌써 잊었어?

 

 [웃으며우리 어제 만났잖아

 

 [음산한 효과음]

 

 [콱 물어뜯는 소리]

 

 [칼이 툭 떨어진다]

 

 우리 서로 할 얘기가 많지 않아?  만날까?

 

 [놀란 숨소리]

 

 [도윤이 놀란다]

 

 (그 여자 잘 지키고 있어

 

 절대 문 열어 주지 말고  말도 섞지 마

 

 [힘주며왜요?

 

 여기 있고 싶다며?

 

 시키는 대로 해

 

 아이저 누나 가둔 이유라도  좀 알려 주면 안 돼요?

 

 (도윤나쁜 짓 같아서  걸리는데

 

 저 이래 봬도  주말마다 성당도 다니고

 

 [의미심장한 음악]

 

 내 가족을 죽인 여자야

 

 살인범이요?

 

 어디 가요?

 

 [문이 달칵 열린다]

 

 [비장한 음악]

 

 [안전띠를 달칵 푼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을태늦었네

 

 정확하게 23분 늦었어

 

 서운해

 

 나는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왔어도

 

 이렇게 짧은 시간도  허투루 쓰는 거는 되게 싫어하는데

 

 차가 막혔어

 

 (을태) '차가 막혔어'

 

 그게 뭐그게 뭔데?  그게 이유야?

 

 핑계를  그그렇게 지금 대는 거야?

 

 일찍일찍 다녀야지  차가 막힐 거 같으면

 

 요즘 인간들 사는 거에  아직도 적응을 못 했어?

 

 여기저기야이거 앞에

 

 이거 내가 알아서 시켰어  넌 어차피 안 먹잖아그렇지?

 

 귀물 따위가  사람들 먹는 음식도 먹어?  [사락거리는 소리]

 

 맛도 모르면서?

 

 (을태느끼고 못 느끼고  그런 게 절대 중요한 게 아니야

 

 사람들 속에서 사람인 척을 해야지

 

 옛날 같은 호시절이 아니잖아

 

 우리 같은 귀물이  대낮에 인간들 잡아먹고 다니던

 

 [피식 웃는다]

 

 '우리 같은 귀물'  [사락거리는 소리]

 

 너랑 나 말고  귀물이 또 있다는 말이야?

 

 (을태아니야  우리 둘뿐이야

 

 누구 때문에 씨가 다 말랐지

 

 600년 전에  귀물 사냥에 미친 놈 하나 때문에  [웃음]

 

 아니근데 그런 놈이 귀물이 됐어

 

 어떻게 생각해이거?  되게 웃기지 않아?

 

 왜 보자고 했어?

 

 [포크를 잘그랑 놓는다]

 

 나를 찾고 싶어 할 것 같아서

 

 (을태괜한 수고 들이지 말라고

 

 사이좋게 지내야지

 

 같은 불가살끼리

 

 (이제 와서?

 

 600년간 모른 척했잖아

 

 바빴나그 여자 쫓아다니느라

 

 (을태아니지그게 아니지

 

 [헛기침하며봐 봐  따지고 보자

 

 그럼 네가  성골은 아니잖아그렇지?

 

 인간에서 불가살이 된 거고

 

 그러니까 이제 겉에는 불가살인데

 

 인간인 건가속에는 아직은?

 

 그래너 그러고 보니까  사람 피를 안 먹는 거 같더라?

 

 [의미심장한 음악]

 

 (을태) [웃으며이거이거

 

 [을태의 웃음]

 

 이거 진짜 대단하다?

 

 잠깐만피를 안 먹으면

 

 몸이 막 타들어 가는  느낌이 나는데

 

 이걸 어떻게 참지?

 

 네가 약한 것도  피를 안 먹어서 그래!

 

 그 목소리 좀 낮추지 그래?

 

 다친 데는 괜찮아?

 

 어제는 내가 좀 심했지?

 

 (시답잖은 소리 집어치우고  본론만 말해

 

 퇴근길 지옥 운전 싫으니까

 

 나도 적응했거든

 

 여자는 어디 있어?

 

 나도 모르지

 

 가르쳐 주든가

 

 (을태) [웃으며?  왜 이렇게 뾰족하게 굴어?

 

 나는 너랑 싸울 생각이 아예 없어

 

 우리는 적이 아니야

 

 적은 그 여자지

 

 [쓸쓸한 음악]

 

 뒈져야 될 건

 

 [의미심장한 음악]

 

 [쿵쿵거리는 소리]  어유

 

 (상운거기 누구예요?

 

 저기요여기 사람 갇혀 있어요  문 좀 열어 주세요

 

 가지 마요!

 

 거기 있는 거 다 알아요

 

 저기요

 

 이거 문 좀 열어 주세요?

 

 (도윤그게요

 

 형이 열어 주지 말라 그랬어요

 

 그 남자 지금 어디 갔어요?

 

 (도윤잠깐 그

 

 슈퍼슈퍼 갔나?

 

 금방 와요진짜 금방 와진짜  바로 온다

 

 (상운저기잠깐만요

 

 그쪽은 누구예요?

 

 그 남자랑 잘 아는 사이예요?  [흥미로운 음악]

 

 [살짝 웃는다]

 

 좀 알죠

 

 (도윤내가 좀  도움을 주고 있달까?

 

 나도 도움을 조금 받았고

 

 원딜과 서폿 같은 사이  뭐이렇게 말하면 아나?

 

 나 얘기하면 안 되는데

 

 저 갈게요

 

 (상운잠깐만요!

 

 저한테 동생이 있는데요

 

 저기전화 한 통화만  하게 해 주세요

 

 (도윤동생?

 

 - 부탁 좀 할게요?  - (도윤아유

 

 안 되는데

 

 제 동생이랑 또래 같은데

 

 혹시 학생이에요?

 

 (도윤무슨 학생?  서른이 넘었구먼

 

 만만하게 보지 마쇼?

 

 저도 험하게 살았어요  그어디야

 

 감방거 있을 때?

 

 아가씨 같은 살인자

 

 엄청 많이 봤어요득실득실

 

 살인자라니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이고또 모른 척하시네아가씨

 

 [문고리를 달그락거린다]

 

 [문고리를 달그락거리며]  문 열어요

 

 (상운) [한숨 쉬며]  문 좀 열어 봐요?

 

 [상운이 문을 쿵쿵 두드린다]

 

 [무거운 음악]

 

 너도 없애고 싶지?

 

 네 가족을 죽인 원수를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을태

 

 아유왜 이러냐  진짜 사람들 많은 데서

 

 나 너랑 여기 싸우려고 온 거  아니라니까

 

 [작은 목소리로알았어  내가 알려 줄게

 

 이리 와 봐

 

 아니면 제대로 붙든가

 

 여기 이 사람들 다 살덩이 되고  피 웅덩이 될 텐데

 

 뒷감당할 수 있겠어?

 

 나야 그 정도는 수습할 수 있거든

 

 (맘대로 해

 

 나랑 상관없는 사람들이니까

 

 [웃음]

 

 (을태어유좋아

 

 생각했던 것보다 인간성이  진짜 많이 없어졌구나

 

 그렇지

 

 네가 참 귀물로  오래 살긴 살았지

 

 근데 나만큼만 살면  아는 것도 참 많아질 거야

 

 옛날에 불가살의 저주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가 있었다든지

 

 [긴장되는 음악]  [을태가 피식 웃는다]

 

 나 또 이런 것도 안다

 

 네가 왜 그 여자의  저주를 받게 되었는지

 

 그걸 다 안다고?

 

 궁금해?

 

 (을태알려 줄 수는 있어

 

 대신에 그 여자의 혼을 부수는 데  협조해 줘

 

 왜 그렇게 그 여자의 혼을  못 없애서 안달이 난 거야?

 

 (산에 숨어 살면서  애어른 할 것 없이

 

 잡아 죽이던  귀물 새끼들끼리 말이야

 

 그 여자도 한때는 동족이었잖아

 

 [음산한 음악]

 

 동족이라

 

 [을태의 헛기침]

 

 (을태

 

 [을태가 훌쩍인다]

 

 [한숨]

 

 인간들도

 

 자기들끼리 서로 잡아먹잖아

 

 죽이고 빼앗고

 

 불가살도 똑같아

 

 한 번 틀어지면 되돌릴 수 없어

 

 수백 년이 흘러도

 

 세상에 단둘뿐이라고 해도

 

 그 여자의 저주야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목멘 소리로아무리 피를 마시고  세월이 흘러도 낫지 않아

 

 살이 썩고 낫기를 반복하고

 

 고통도 반복이 돼

 

 무려 천 년이야

 

 멈추지 않는 고통이

 

 [거친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을태가 훌쩍인다]

 

 (을태갑자기  감정이 북받쳐 가지고

 

 [을태가 훌쩍인다]

 

 그 여자가 사라져야  살이 메워질 거야

 

 [차분한 음악]

 

 네가 날 도와줬으면 좋겠고

 

 어떻게?

 

 불가살만이  유일하게 혼을 깰 수 있어

 

 그리고 그 혼은

 

 여덟 번이 깨지면  더는 환생을 할 수가 없어

 

 그래서 그 여자가 환생할 때마다  찾아가서 혼을 깼던 거야?

 

 일곱 번이나?

 

 마지막 한 번이 남았고

 

 그거야그거야그거야맞아

 

 근데 그 마지막 혼을  깰 수가 없단 말이지

 

 (을태분명히  쌍둥이 중 언니 쪽이 뭔가를 했어

 

 내가 마지막 혼을  깨려고 할 때마다 여기  [을태의 고통스러운 숨소리]

 

 검은 구멍에서  계속 검은 피가 쏟아져

 

 (을태그래서 네가  그 혼을 깨 줬으면 해

 

 어때간단하지?

 

 [어두운 음악]

 

 간단하네

 

 (근데 네가 나보고  깨 달라고 하는 그 혼이

 

 원래는 내 혼인 거  알고 하는 얘기지?

 

 제발왜 그래진짜

 

 아니그 정도는  좀 희생을 해야지네가

 

 (을태혼을 없애서  민상운 존재 자체를 없애는 거

 

 이거 완벽한 복수잖아  너와 나의 복수라고

 

 내가 싫다면?

 

 그 여자를  사라지게 하는 게 아니라

 

 내 혼을 되찾는 게 목적이라면?

 

 [웃으며그러면은

 

 (을태이 짓을 계속하는 거지

 

 우선

 

 그 여자를 찾아서 죽일 거야

 

 여자가 태어나면 또 죽일 거야

 

 10년 뒤, 100년 뒤에도 찾아가  내가 죽여 버릴 거야

 

 찾고 죽이고 찾고 죽이고…  [웃음]

 

 계속 이렇게 반복되는 거야

 

 혼은 못 깨지만  내가 죽일 수는 있으니까

 

 그렇게 되면  너도 그 혼을 되찾기가 힘들걸?

 

 내가 너보다 빨리 여자를 찾잖아  지금껏 그랬고

 

 [긴장되는 효과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100, 200년은

 

 나한테는 긴 시간이 아니야

 

 근데 너는 견딜 수 있을까?

 

 인간 피도 안 먹고  뭘 하면서 버틸까?

 

 [비장한 음악]

 

 잠깐만왜  왜왜 일어나?

 

 나는 살아온 세월만큼  할 얘기가 너무나도 많은데?

 

 결국 넌 그 여자의 혼을  못 깬다는 거잖아

 

 (그럼 됐어

 

 난 차 막히기 전에 먼저 가 볼게

 

 [날카로운 효과음]  [을태가 나이프로 푹 찌른다]

 

 [나이프를 쓱 뺀다]

 

 내가 말을 너무 이쁘게 했나?

 

 (을태못 알아듣네

 

 제안이 아니야

 

 우리는 동등한 관계가 아니니까

 

 너는 나를 이길 수 없으니까

 

 겪어 봤잖아

 

 [긴장되는 음악]

 

 여기로 그 여자를 데려와

 

 그 여자가 무슨 말을 하든  절대 믿지 마

 

 너를 속이는 거니까

 

 그리고 나는

 

 옥을태야

 

 통성명은 하고 살자고

 

 단활 씨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쿵쿵거리는 소리]  - 안 들린다안 들린다…  - (상운저기요

 

 (상운) [문고리를 달그락거리며]  문 좀 열어 봐요!

 

 [쿵쿵거리는 소리]  - 진짜  - (상운전화만 할게요!

 

 (도윤안 된다니까요진짜!

 

 - 진짜 미치겠네  - (상운열어 줘요?

 

 (상운과 도윤)  - [쿵쿵거리며열어 달라고요!  - 

 

 [쿵쿵거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듀얼 사운드로 들리지?  [헛웃음]

 

 [쿵쿵거리는 소리]

 

 ?

 

 [쿵쿵거리는 소리]

 

 형인가?

 

 (도윤아휴  빨리 좀 오시지진짜

 

 [달그락거리는 소리]

 

 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

 

 뭐야?

 

 (호열이 자식또 너냐?  [도윤의 한숨]

 

 아저씨야말로 왜 또 왔어요?

 

 (도윤진짜형인 줄 알았네

 

 어어아저씨아저씨!

 

 [문이 탁 닫힌다]  (호열여기 사는  그 수상한 놈 어디 있어?

 

 (도윤없어요나갔어요

 

 왜 남의 집에 막 들어와요?

 

 아저씨아이깡패  뭐그런 거예요?

 

 (호열넌 빈집 지키는 강아지냐?  [도윤의 어이없는 숨소리]

 

 그놈은 없고 왜 맨날 너만 있어?

 

 맞아

 

 너도 어제 거기 있었잖아

 

 에라이의리 없는 자식아

 

 길바닥에 두고 그냥 튀어?

 

 (도윤아저씨

 

 119에 제가 신고한 거거든요?

 

 생명의 은인!

 

 진짜 어이없어진짜

 

 (호열그래도 튀었잖아!

 

 (도윤이래서  구해 줄 필요가 없어진짜  [호열이 혀를 쯧 찬다]

 

 신고하지 말 걸 그랬어진짜

 

 너 공부 못하지?

 

 (도윤맘상

 

 왜 얘기가 글로 튀어요?

 

 됐어됐어  아저씨 빨리 가세요

 

 빨리 가세요

 

 (호열네 집이냐?

 

 [호열의 한숨]  (도윤아이참

 

 거긴 안 돼요거긴 안 돼

 

 아이진짜

 

 [발을 동동 구르며]  진짜 나 혼자라니까  진짜 왜 그래요!

 

 안 돼?

 

 [흥미로운 음악]

 

 (호열?

 

 

 

 (호열너 뭐 숨기는 거 있냐?

 

 [도윤을 툭 민다]  - 뭐 숨기는 거 있어?  - (도윤

 

 (도윤아이뭘 숨긴다 그래  아저씨빨리 가세요

 

 [상운이 문을 쿵쿵 두드린다]  [달그락거리는 소리]

 

 [상운이 문고리를 달그락거린다]  이게 무슨 소리지?

 

 옆집 소리인가 보다그렇죠?

 

 [어색하게 웃으며이게 왜

 

 (호열이 자식들  무슨 짓을 한 거야!  [도윤이 놀란다]

 

 [흥미진진한 음악]  (도윤아저씨  아저씨아저씨아저씨!

 

 [호열의 거친 숨소리]

 

 그 형이 열어 주지 말래요

 

 살인마래요살인마아저씨

 

 [호열의 힘주는 신음]  아저씨

 

 [차분한 음악]

 

 (호열민상운 씨?

 

 민상운 씨 맞죠?

 

 (상운) [놀라며누구세요?

 

 15년 전 사건

 

 (호열그때 담당 형사요  기억나죠?

 

 불가살이 쫓는다고 했잖아요  불가살 짓이라고

 

 (어린 상운불가살

 

 [어린 상운의 겁먹은 숨소리]

 

 불가살불가살이 와요

 

 우릴 죽이러 온다고요

 

 분명 불가살이야?

 

 불가살 맞아?

 

 - 사람 잘못 보신 거 같네요  - (호열맞잖아요  [긴장되는 음악]

 

 병원에서 도망친 중학생 여자애

 

 (호열왜 도망쳤어요?  경찰에서 도와줄 수 있었는데

 

 경찰 도움 같은 건 필요 없어요

 

 믿을 수 없으니까

 

 뭐요?

 

 형사님 도움 필요 없다고요

 

 저 지금 그런 상황도 아니고요

 

 (호열방금까지 갇혀 있었잖아요

 

 여기 사는 남자한테  잡혀 온 거 맞죠?

 

 그 남자가 15년째  민상운 씨 찾아다닌 거

 

 알고 있어요?

 

 (도윤?

 

 

 

 여기는 어떻게…  [무거운 음악]

 

 너 이 자식납치 현행범이야

 

 (호열나한테 딱 걸렸어

 

 [삼단 봉을 드르륵 편다]

 

 [삼단 봉을 휙 휘두른다]

 

 [호열의 거친 숨소리]

 

 너 그러다 팔 부러진다

 

 순순히 잡혀라

 

 (그만해요

 

 뭘 그만해이 나쁜 자식!

 

 [호열의 아파하는 신음]

 

 (그만하라고요!

 

 기억도 이해도 못 하겠지만

 

 방해하지 말고 가세요

 

 내가 꼭 잡아넣을 거야

 

 (호열저 불쌍한 여자한테  무슨 짓이야!

 

 '불쌍한 여자'?

 

 저 여자가 내 가족을 죽였다고

 

 (호열?

 

 이 자식이

 

 약했냐?

 

 약쟁이 새끼라  힘도 센 거구나!

 

 [호열의 힘주는 신음]

 

 []

 

 [무거운 음악]

 

 [쓸쓸한 음악]  [힘겨운 숨소리]

 

 [활이 울먹인다]

 

 [활이 흐느낀다]

 

 [한숨]

 

 방해하지 말고 가세요

 

 (이 짓도 오늘로 끝이니까

 

 둘 중에 하나 죽는 날이다오늘!

 

 [호열이 재킷을 탁 던진다]

 

 [호열의 기합]  (상운그만해요

 

 그만하시라고요

 

 날 납치한 게 아니니까

 

 (호열왜 자꾸 거짓말해요?  아까 갇혀 있는 걸 내가 분명히

 

 (상운이 남자랑  잘 아는 사이예요

 

 [무거운 음악]  이 남자가 절

 

 날 도와주고 있다고요

 

 (을태여기로 여자를 데려와

 

 진짜 적은

 

 그 여자다

 

 [문이 달칵 열린다]

 

 [차 문이 탁 닫힌다]  [자동차 시동음]

 

 (상운저기형사님은  그만 돌아가세요

 

 저 진짜 괜찮아요

 

 아까는 아니라고 했지만  민상운 양 맞죠?

 

 (호열불가살이 쫓아온다는 말  난 믿어요

 

 내가 도와줄 수 있어요

 

 (상운아니요

 

 아무도 도울 수 없어요

 

 저 남자만

 

 절 도울 수 있어요

 

 (호열아니저 남자가 뭔데요?

 

 [차 문이 탁 닫힌다]  아이뭐가 어떻게 돼 가는 거야?

 

 [도윤의 한숨]

 

 (도윤그러게요

 

 갑자기 둘이 어디 가는 거죠?

 

 진짜 혼파망이네요

 

 '혼파망'?

 

 [피식 웃는다]

 

 혼돈파괴

 

 (호열아유아유됐다

 

 쫓아가 보면 알겠지

 

 (도윤어어?

 

 다 가면 어떡해요!

 

 나 혼자 있으면 무서운데이 집?

 

 [차분한 음악]

 

 (상운나 내 동생한테  연락하게 해 줘요

 

 앞으로 연락할 필요도 없고

 

 걱정할 이유도 없어

 

 저기요

 

 내 동생이에요  아니아까부터 왜 그렇게

 

 너랑 같이 있으면  그 여자만 위험해져

 

 너 때문에 다칠 수도 있다고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데리고 다니는 거지?

 

 그건

 

 어린 동생을 딴 사람한테  맡길 순 없었어요

 

 내가 지켜야 하니까요

 

 내 마지막 가족이니까

 

 [비웃음]

 

 가족?

 

 (그 여자는  내가 아는 사람한테 맡겼어

 

 너랑 있는 거보다 훨씬 안전해

 

 누구한테요?

 

 (상운어디 있는데요?

 

 [상운의 한숨]

 

 저기요

 

 그쪽 믿지 말라고 했죠?

 

 나 그쪽 믿을게요

 

 내 동생도 안전한 곳에  있다고 했죠?

 

 그것도 믿을게요

 

 그리고 지금 가는 곳도  더는 안 물어볼게요근데요

 

 나 그쪽 도움이

 

 진짜 필요해요

 

 동생도 나도 남들처럼 살고 싶어요

 

 월세 걱정하면서  저녁거리 걱정하면서

 

 그냥 그렇게 평범하게

 

 그러니까 믿을게요

 

 그쪽은 믿지 말라고 했지만

 

 나 믿을 거예요

 

 (을태그 여자가 무슨 말을 하든  절대 믿지 마

 

 너를 속이는 거니까

 

 [갈매기 울음]

 

 [안내 음성전원이 꺼져 있어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  [한숨]

 

 (시호언니

 

 (혜석

 

 전화를 받았으면  말을 해야 될 거 아니야?

 

 어쭈이게 그냥  이쁘다이쁘다 하니까 그냥  [쓱쓱 칼 가는 소리]

 

 네 살을 저미는 수가 있어  아주 그냥  [시호가 질색한다]

 

 거기 보섭살꾸리살  일부러 찾는 단골 식당이야!  [시호의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한숨]

 

 (혜석창고엔 가 봤어?

 

 아이

 

 따라와  [직원이 칼을 달그락 놓는다]

 

 (혜석으이그재고 있잖아!

 

 진영감 식당 박 사장  그 인간은 꼭 그냥

 

 여기 있던 애 어디 갔어?

 

 아휴어떡해

 

 어떡하지?

 

 [기어 조작음]

 

 [안전띠를 달칵 풀며내려

 

 [풀벌레 울음]

 

 [안전띠를 달칵 푼다]

 

 따라와산에 올라갈 거니까

 

 [멀리서 개가 왈왈 짖는다]

 

 [가쁜 숨소리]

 

 (상운아휴

 

 같이 좀 가지

 

 아휴

 

 [상운의 가쁜 숨소리]

 

 [상운의 거친 숨소리]

 

 [한숨]

 

 [가쁜 숨소리]

 

 [무거운 음악]

 

 [통화 연결음]

 

 [휴대전화 진동음]

 

 [덜컹거리는 소리]  (을태언제 와?  기다리고 있는데?

 

 시간 약속 잘 지키라니까

 

 (다 왔어

 

 (을태) [웃으며그래?  다 왔구나

 

 여자도 데리고 온 거지?

 

 [달그락거리는 소리]

 

 [끼익]

 

 (기다리지 마

 

 여자는 줄 수 없으니까  [을태의 웃음]

 

 [어두운 음악]

 

 (을태) [웃으며아까 내 말을

 

 다 이해한 줄 알고 있었는데

 

 내 설명이 부족한 거야?

 

 너 손의 상처는 다 나았어?

 

 다 나았어

 

 (을태여자한테서 혼을 되찾아서  인간으로 돌아가면

 

 상처도 안 나을 텐데?

 

 상관없어

 

 진짜 왜 그래진짜 왜 그래

 

 그러지 말자  내가 지금 좋게 얘기하잖아

 

 그 여자의 혼을 깨서 없애는 게  그게 너한테도 좋은 거야

 

 너 그거 몰라?

 

 (뭐가 좋은데?

 

 너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을태그래내가 설명해 줄게

 

 네 혼이 사라지면

 

 너도 완전한 불가살이 될 수 있어

 

 (을태인간의 쓸데없는 감정도  사라지고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힘도 세진다고나처럼!

 

 [피식 웃는다]

 

 너처럼?

 

 생각만 해도 역겨운데?

 

 말이 안 통하는구나

 

 (을태이봐

 

 잘 들어  [음산한 효과음]

 

 [몽환적인 음악]

 

 인간으로 돌아가는 즉시  내가 너를 찾아갈 거야

 

 지난번처럼 피 빨리고 나면  몇 초도 못 버티고 죽겠지

 

 그리고 네가 환생할 때마다  찾아가서 죽일 거다

 

 (상관없어

 

 그 여자한테 복수할 수만 있다면

 

 몇 번이고 찾아와서 죽여

 

 기다리고 있을게

 

 [을태의 한숨]

 

 [거친 숨소리가 울린다]

 

 [그르렁거리는 소리]

 

 [분노에 찬 숨소리]

 

 [을태의 힘주는 신음]

 

 [통화 연결음]

 

 (을태나야시작해

 

 (상운방금  누구랑 통화한 거예요?

 

 약속 취소 전화

 

 [상운의 가쁜 숨소리]  [어두운 음악]

 

 (상운저기근데요

 

 도대체 여기는

 

 뭐 하는 곳이에요?

 

 감옥

 

 - (상운?  - (아주 오래전에

 

 내 가족을 죽인 자를  가두려고 만들었어

 

 (상운

 

 가족이 있었어요?

 

 근데 도대체 누가  그런 짓을 한 건데요?

 

 (그자를 찾아서

 

 산 채로 이곳에 묻으려고  계속 기다렸어

 

 절대 죽지 않는 몸으로  이 우물에 갇힌 채

 

 내가 600년 동안 겪은  그 끔찍한 고통을

 

 똑같이 겪게 해 주려고

 

 언제나 이때를 꿈꿨어

 

 이곳 우물의 주인을  데리고 오는 걸

 

 (상운여기 우물의 주인이  누군데요?

 

 누굴 가둔다는 거예요?

 

 불가살

 

 (상운그럼  그 남자가 당신 가족도 죽였어요?

 

 그 불가살이?

 

 그 남자 얘기가 아니야

 

 너에 관한 얘기야

 

 뭐라고요?

 

 [상운의 당황한 웃음]

 

 (상운그게 무슨 소리예요?

 

 불가살이 당신 가족을

 

 () 600년 전 불가살이었던 네가

 

 내 아들과 아내를 죽였어

 

 [비장한 음악]

 

 앞도 못 보는 내 아들은

 

 살려 달라며 애타게 나를 부르다

 

 너한테 목을 물어뜯긴 채 죽었고

 

 내 아내는

 

 그런 아들을 지키다

 

 눈도 감지 못하고 죽었어

 

 내게 원한을 풀기 위해

 

 [활이 상운을 탁 잡는다]

 

 내 가족을

 

 잔인하게 죽였어

 

 내 혼도 빼앗아 갔다

 

 이 끔찍한 고통 속에서

 

 죽지도 못하게

 

 (상운아니에요

 

 나 아니라고

 

 뭐 하는 거예요이거 놔요!

 

 놓으라고요!

 

 [상운의 떨리는 숨소리]

 

 거짓말하는 거죠?

 

 내가 불가살일 리가 없어요

 

 (기다려기억을 되찾아 줄게

 

 혼을 빼앗기고 불가살로 돌아가면

 

 전부 다 기억날 테니까

 

 네가 전생에  얼마나 잔인한 악귀였는지

 

 [상운의 겁먹은 숨소리]

 

 내게 무슨 짓을 했는지

 

 [떨리는 숨소리]

 

 (상운이럴 리가 없어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내 동생은요?

 

 내 동생 어떻게 했어요?

 

 진짜 아무 기억이 없구나

 

 상관없어

 

 (이제 다 끝이다

 

 길었던 불가살의 저주도

 

 이제 나도

 

 [긴장되는 효과음]  쉴 수 있어

 

 [상운의 겁먹은 숨소리]  [칼 소리가 울린다]

 

 [상운의 긴장한 숨소리]

 

 [날카로운 효과음]  (혜석잠깐만!

 

 잠깐만!

 

 [혜석의 힘겨운 숨소리]

 

 (오지 마!

 

 거의 다 끝나 가니까

 

 (혜석) [거친 숨을 내쉬며]  그 애가

 

 그 애가 사라졌어!

 

 누가 데려간 거 같아  [긴장되는 음악]

 

 [상운이 콜록거린다]

 

 [음산한 음악]  [찰랑거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음산한 효과음]

 

 (내가 잘 지켜보라고 했잖아!

 

 (혜석정말 잠깐 동안에  없어졌단 말이야

 

 전화를 계속하는데

 

 전화기가 너무 많으니까  통화가 안 되잖아

 

 이제 어떡하지?

 

 (동생한테 전화해당장

 

 지금 사라졌다는 사람

 

 내 동생 얘기예요?

 

 [울먹인다]

 

 [상운이 울먹인다]

 

 [통화 연결음]  [떨리는 숨소리]

 

 시호야어디야?

 

 [풀벌레 울음이 새어 나온다]  [남자의 웃음]

 

 [음산한 음악]

 

 (철용안녕하세요

 

 항상 만나고 싶었어요

 

 누구세요?

 

 [철용의 거친 숨소리]

 

 (상운내 동생은요?  내 동생 어디 있어요?

 

 여기 있어요

 

 (철용데리고 있으면  [긴장되는 음악]

 

 당신이 올 거라 그랬어요

 

 검은 구멍

 

 [힘겨운 숨소리]

 

 (철용그 남자가 알려 줬어요

 

 [철용의 웃음]

 

 [웃음]

 

 [철용의 웃음]

 

 (상운내가 지금

 

 어디로 가면 돼요?

 

 [타이어 마찰음]  [어두운 음악]

 

 [차 문이 탁 닫힌다]

 

 (호열이 한밤중에  왜 여기까지 온 거야?

 

 무슨 짓을 하려고?

 

 민상운 씨괜찮아요?  [무거운 음악]

 

 [안전띠를 달칵 푼다]

 

 [차 문이 달칵 열린다]  뭐 하세요?

 

 (상운차 좀 빌릴게요

 

 (호열?  [차 문이 달칵 잠긴다]

 

 (내려죽고 싶어?

 

 널 노리는 함정인 거 몰라?

 

 (상운비켜요상관없으니까

 

 내가 안 가면  내 동생이 위험하니까

 

 내가 가야 한다고요

 

 (네가 가도 못 구해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여기서 기다려

 

 내가 구해 올 테니까

 

 (상운당신을 어떻게 믿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날 죽이려고 했잖아

 

 (호열?

 

 역시 이 자식

 

 [어두운 음악]

 

 

 

 [호열의 힘주는 신음]

 

 어딜 쫓아가려고?

 

 (지금 우리 하는 얘기  못 들었어요?

 

 (호열잘 들었지  네가 저 여자 죽이려고 했다고

 

 지금 저 여자 혼자 보내면  저 여자 죽어요

 

 (저 여자 동생이  납치됐다고요시간 없어요

 

 아이씨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호열납치범이  진짜 저수지로 오라고 했다고?

 

 경찰에 신고부터 해야지

 

 경찰 소용없어요

 

 아이씨또 이 말이야

 

 아이도대체 왜?

 

 [무거운 음악]

 

 [찰랑거리는 소리]

 

 [긴장되는 음악]

 

 [음산한 효과음]

 

 [짐승 울음]

 

 (병사1) 터럭손이다!

 

 [긴장되는 음악]  [칼 소리가 울린다]

 

 (다들 경계하라!

 

 [칼 소리가 울린다]

 

 [터럭손의 괴성]

 

 [병사2의 비명]

 

 [터럭손의 괴성]

 

 [터럭손의 괴성]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터럭손의 괴성]

 

 [출렁거리는 소리]

 

 [극의 고통스러운 신음]

 

 [활의 거친 숨소리]

 

 [극의 고통스러운 신음]

 

 [아파하는 신음]

 

 [극의 비명]

 

 [호열의 아파하는 신음]

 

 (팔이 아파요?

 

 [거친 숨소리]

 

 그쪽은 운전이나 해

 

 [호열의 한숨]

 

 [호열의 힘겨운 신음]

 

 [호열의 한숨]

 

 [호열이 안전띠를 달칵 푼다]

 

 (차에 계세요

 

 물가에 절대 가지 마시고요

 

 뭐야저 자식?  [차 문이 탁 닫힌다]

 

 자기가 뭐  내 아빠라도 되는 거야뭐야?

 

 

 

 [무거운 음악]

 

 (상운시호야!

 

 시호야!

 

 [흐느낀다]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려 퍼진다]

 

 [풀벌레 울음]

 

 [애잔한 음악]

 

 [상운이 흐느낀다]

 

 [상운이 흐느낀다]

 

 (상운이거 놔요!

 

 (위험하다고 했잖아  함정이라고!

 

 (상운저 배 안에  시호가 있단 말이에요!

 

 정신 차려!

 

 내 동생 저 배 안에 있다고요!

 

 [상운이 흐느낀다]

 

 [쓸쓸한 음악]

 

 (상운당신

 

 내 동생 안전하다고 했잖아

 

 나하고 있는 거보다

 

 더 안전하다고 했잖아

 

 

 

 도대체 왜

 

 내가 아니라 이 애를

 

 [상운이 흐느낀다]

 

 [힘겨운 숨소리]

 

 [휴대전화 벨 소리]

 

 (을태거봐

 

 [어두운 음악]  네가 그 여자 혼을 안 깨니까  애먼 사람이 다치잖아

 

 네가 한 짓이냐?

 

 (을태아니야

 

 성미가 급한 애들이 있어

 

 전생에 귀물이었던 자 중에서

 

 (터럭손의 환생이겠지

 

 네가 정보를 주고 지시를 했고

 

 (을태나를 탓하는 거야?

 

 아니지나보다는 너 때문이지

 

 네가 죽인 귀물들이  너한테 복수를 하려는 거잖아

 

 네 혼을 가진 민상운을 쫓는 거고

 

 (을태네 혼이 없어지면

 

 걔들도 복수를 그만둘 거야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도  다치기 전에 민상운을 데려와

 

 딱 하루의 시간을 줄게

 

 (을태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와 너는 적이 아니야

 

 진짜 적은

 

 그 여자다

 

 [긴장되는 효과음]

 

 [상운의 떨리는 숨소리]

 

 (상운그 남자예요?

 

 그자한테 날 데려가라고 해요

 

 [애잔한 음악]  아니

 

 내가 간다고 해요

 

 혼이든 뭐든 다 줄 테니까

 

 대신

 

 내 동생 보내 달라고 해 줘요

 

 난 죽어도 상관없으니까

 

 전화하라고요빨리

 

 [상운의 거친 숨소리]

 

 (아니

 

 네 동생은 내가 구할 거야

 

 [비장한 음악]  불가살 그놈을 죽여 달라고 했지?

 

 가족의 원수를 갚아 달라고

 

 내가 불가살을 죽일 칼이라고

 

 너를 도와줄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너도 날 도와

 

 그놈을 죽일 방법을 찾아

 

 그놈을 죽이기 전까지

 

 너를

 

 인간으로 살려 둘 테니까

 

 [쓸쓸한 음악]

 

 (상운혼이든 뭐든 다 줄 테니까  내 동생 보내 달라고 해 줘요

 

 (아니너를 도와줄게

 

 (그놈을 죽일 방법을 찾아

 

 [그르렁거리는 소리]  (을태무슨 일이 있어도  단활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돼

 

 (함 형사그 지문 누구 거예요?

 

 신원 조회가 아예 안 되던데?

 

 (도윤왜 또 왔어요?

 

 (혜석왜 남의 집에 쳐들어와서  사람을 못살게 굴어?

 

 (철용드디어 만났네?

 

 [시호의 놀란 숨소리]  (상운도망쳐!

 

 [호열의 비명]

 

 (상운그 남자가  아직 싸우고 있어

 

 [상운의 가쁜 숨소리]  (상운도와줘야 돼

 

.불가살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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