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5
허...
되게 먹고 싶은가 봐요?
음?
방법이 없지는 않죠
♪ I love you ♪
♪ 듣고 있나요 ♪
♪ Only you ♪
♪ 눈을 감아 봐요 ♪
♪ 바람에 흩날려 온 그대 사랑 ♪
♪ Whenever, wherever you are ♪
♪ Whenever, wherever you are ♪
♪ Oh, oh ♪
♪ Oh, love, love, love ♪
안녕히 주무세요
이건 나 준 거니까
[문 닫히는 소리]
[잔잔한 음악]
(시진) 전우였습니다
연합 작전을 세 번째 함께했던
그러니까 그 얘기는...
- 그러니까 유 대위님도... - 그러니까 그 얘기는...
하지 맙시다
[한숨을 크게 내쉰다]
[달그락거리는 소리]
[긴장감이 도는 효과음]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
총 내려놔 [영어]
말썽 안 부리고 잘 있었어?
(예화) 보면 모르니? [고려인 말투]
가면 간다 오면 온다 좀 알려 줄 수 없었니? [고려인 말투]
석 달은 리비아에
한 달은 첸강이랑 북우르크에
잘한다! 꼭 그렇게 위험한 데만 골라서 [고려인 말투]
지금이 제일 위험한데?
총 들이대는 와이프보다 더 위험한 현장은 없었어
(예화) 첸강이랑 같이 들어왔니? [고려인 말투]
첸강은 고국으로 돌아갔어 [영어]
언제? [고려인 말투]
[무거운 음악]
[밝은 음악]
(고 반장) 태양광 발전이라는 것이
주변 환경에 전혀 피해가 없으면서도
안전한 친환경 발전 시설인데
여기 우르크에 전쟁 끝나고 시작된 평화 재건 사업에서
우리 해성그룹이 태양광 발전 부분에서
당당히 세계 1등인 관계로
독일을 제치고
여기 모우루 발전소 시공권을
따냈다 이 말입니다, 예...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외국인 말투]
하이! 그래... [호탕하게 웃는다]
저는요, 이런 데 나와서 저렇게 한글로 쓰인 간판 보면
괜히 울컥해요
코리아는 집 떠나면 다 애국자니까 [송 선생과 남자가 함께 웃는다]
아 멋있네요!
(모연) 올라가 보고 싶다
- 어마어마하지? - 예
고 반장!
뭐야? 아유...
우리 소장님 나오셨네
[다들 웃으며 인사한다]
(소장) 나 해성 사람 아니고
우르크 전력 공사 치프 매니저 미스터 진
- 풀 네임 영수진, 잉글리시 네임 - 영수증?
[송 선생이 웃는다]
리차드 [발음 굴리며]
진영수
진영수!
(고 반장) 우리들은 그냥 코리안 스타일로
진 소장님 해요
[고 반장이 웃는다]
- 그래서 내가 제대로 부르라고 - 네
나...
여기 고 반장처럼 몸 써서 노가다 뛰는 을 아니고
우르크 전력 공사 대리해서
현장 관리 감독하는 갑 쪽
총괄 책임자라고, 내가
이제 나랑 같은 레벨에서 대화 나눌 팀장 내지, 교수 내지
뭐 그런 어퍼 클래스는 누구실까?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
교수가 없나?
[전화가 울린다]
어! 나
(치훈) 선배,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있는데요
좋은 거부터
어, 그 납중독 꼬마 있잖아요
걔 이름 알아냈어요 블랙키에요
장하네 나쁜 소식은?
그 블랙키가 사라졌습니다
뭐?
(모연)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야?
9시요
수액 다 들어간 거 확인하고
잠깐 먹을 거 챙겨와 보니까...
이거 블랙키가 남긴 건데요
(치훈) 나 집에 간다 뭐 그런 뜻인 거 같아요
- 나가서 찾아볼까요? - 네가 타잔이야?
사방이 산이고 물이고 나무인데
어디가서 찾을거야?
- 그래서 유 대위님께 도움 요청을 - 왜?
안 돼, 꿈도 꾸지마!
[문 열리는 소리]
이미 오셨는데
[발랄한 음악]
[한숨을 쉰다]
약도 좀 봅시다
여기요 이게 블랙키가 그린 건데요
블랙키가 약도를 그려요?
(치훈) 네, 어딘지 아시겠어요?
안경원숭이 숲 숲 옆에 고양이 바위
블랙키는 마을 이름입니다 바로 이 마을
블랙키가 마을 이름이었어요?
결국 이름도 못 알아낸 거야?
어금니 꽉 물어라!
찾을게요 책임지고 찾을게요, 제가 [어금니를 물고 말한다]
여기 많이 멀어요? [어금니를 물고 말한다]
여기 아이들이 가끔 과자 얻으러 오는데
반나절 정도 걸어서 옵니다
[한숨을 쉰다] 안 되겠다
오늘 발전소 검진 일정은 송 선배랑 진행해 줘
- 애는 내가 찾을게 - 선배 혼자요? [치훈이 어금니를 물고 말한다]
풀어라
혼자 어떻게 찾아
길 아는 사람이랑 같이 가야지
부탁 좀 드릴게요
10분 후 출발하죠
[경쾌한 음악]
앞에 보세요 사고 나요
길은 여기 하나라 가다보면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다행이네요
잠은 좀 잤습니까?
자게 안 하셨어요 유 대위님이
어젯밤 일은...
그 얘기 안 하려고 피하는 중인데
티가 안 나나봐요
왜 피합니까?
마음이 복잡해서요
뭔가 정리가 될 때까지
최대한 피해 볼까 합니다
피해도 좋고, 화내도 좋은데
나쁜 일 당했다는 생각은 안 했으면 합니다
천 번쯤 생각하다 한 번 용기 낸 거니까
♪ Oh every time I see you ♪
♪ 그대 눈을 볼 때면 자꾸 가슴이 또 설레어와 ♪
♪ 내 운명이죠 ♪
♪ 세상 끝이라도 ♪
저기 가네요, 그 꼬마
[자동차 경적 소리]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오케이?
고맙습니다 [아랍어]
고맙다는 거겠죠?
이 상황에서 갖고 꺼져면 이상하잖아요
[아이들의 웃음 소리]
전에 꼬챙이 줍던 꼬마들 아니에요?
(시진) 기억력 좋네요?
- 그래서 뭘 잘 못 잊어요 - 뭘요?
뭐든요
그러니까 나한테 인상적인 말 인상적인 행동하지 말아요
[매미 소리]
파병 부대 보급품은
원래 이렇게 다 특 A급입니까?
다른 나라 애들도 있는데 너희들 꿀리지 말라고, 응?
우리나라 기업들이 다 협찬한 거다
- 와,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 그래
사령관님은 잘 계시고?
무탈하십니다
사령관님과 내가 인연이 있기는 한가 봐
윤 중위랑 파병지에서 다 만나고 말이야
[대대장이 웃는다]
아...
[휴대폰 진동이 울린다]
죄송하지만 잠시 전화 좀 받겠습니다, 중요한 전화입니다
받아, 받아야지 받으라고 있는 건데
- 사령관님인가? - 더 중요한 전화입니다
단결!
어, 나다. 보고해라
(남자) 19시 석식 드셨고
20시 헬스장 내려가셔서
바벨을 5kg씩 늘려가며 운동을 한 다음
21시 내무반으로 이동 동료들을 참견하시다가
21시 30분 화장...
[종소리]
참견하시다가, 뭐?
[경쾌한 음악]
22시 40분 현재 눈이 마주쳤습니다
진짜?
좋겠다!
그리고?
저를 향해 걸어오고 계십니다
한 걸음, 두 걸음
저 어떡합니까?
어떻게 해야 할까?
(대영) 끊어야겠지 끊어
윤 중위님은 중위님이셔서
서 상사님은 상사님이시까
첩보전에서 적에게 노출됐을 때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뭐다?
- 체포? - 시키는 대로 한다 시키는 대로, 인마
내가 뭐 시켰어?
[가볍게 웃는다] 오늘은 목소리 들었어
이만 끊자, 고생해라
(범래) 감사합니다, 단결!
죄송합니다
- 김범래 - 하사 김범래!
연병장 돌래 라면 끓여 올래?
라면 끓여오겠습니다
대신 육수는 너로 낸다 튀어
그럼 좀 씻고 오겠습니다
[경쾌한 음악]
편지 왔지 말입니다 단결!
[뛰어 나가는 소리]
[그릇을 내려놓는다]
[미디엄 템포의 식당 배경 음악]
좋은 와인 또 구했는데 [영어]
필요하면 얘기해 [영어]
식당 고르는 취향이 아주 남자답습니다?
서 상사 단골 가게입니다
저는 맛의 명가 PX 좋아합니다
음식은 역시 인스턴트죠
퍽이나
오늘 고마웠어요 이건 제가 살게요
예
[포크 집어드는 소리]
제가 사는 거니까 불리한 질문 하나만 해도 돼요?
전부터 궁금했는데 왜 군인이 됐어요?
제복 판타지 얘기는 말고요
누군가는 군인이 되어야 하니까요
내 직업이 마음에 안 드나 봅니다
그래서 혼자 복잡한거고
[칼질하는 소리]
얼마나 투철한 애국심이면
(모연) 목숨을 거나 해서요
애국심이 뭔데요?
나라를 사랑하고
조국과 민족에 충성을 다하고
그런 건 왜 군인만 해야 합니까?
강 선생이 말하는 애국심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와 노인과 미인은 보호해야 한다는 믿음
길거리에서 담배 피는 고딩들을 보면
무섭기는 하지만 한소리할 수 있는 용기
관자놀이에 총구가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닌 상식
그래서 지켜지는
군인의 명예
내가 생각하는 애국심은 그런 겁니다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는다]
나도 하나 물어봅시다
내가 군인이 아니라 평범한 재벌 2세였다면
우리는 좀 쉬웠습니까?
아니요?
그건 너무 평범해서
그렇죠?
'잘생긴'을 빼먹고
평범하게 물었네요, 제가
[종이 울린다]
[긴장감이 도는 음악]
쏘지 말아요! 난 유엔 사람이에요! [영어]
[비명 소리]
계산했어요, 가요
지난번에 갔던 철물점 어딘지 찾아갈 수 있죠?
알게 했잖아요
저기 코너 돌아 길 건너 편
맞아요 혼자 갈 수 있죠?
무슨 일 있어요?
오후 진료에 가 봐야 해서...
그럼 차 빌려서 곧장 부대로 가요
철물점에 내가 전화해 놓을 테니까
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돼요?
본진에 갑자기 볼일이 생겨서요
밥은 잘 먹었습니다
아랍 의장 일이 아직 안 끝났나요? 또 혼나러 가요?
혼나러 가는 건 맞는데
보고서 때문에 갑니다
우리가 또 평화 지원 공무원이라
아, 난 또...
[긴장감이 도는 음악]
가요, 지켜봐 줄게요
계세요?
예화 씨!
아무도 안 계세요? 어우! 깜짝이야!
닥터 강?
유 대위님 연락받았습니다
아, 예. 처음 뵙겠습니다 강모연입니다
닥터 다니엘입니다
제가 하프 코리안이라 발음이 좀 안 좋아서 듣다 보면 웃기니까
웃기면 그냥 웃어도 됩니다
발음 좋으신데?
[소리 내어 웃는다]
그런데, 의사세요?
수술도 하고, 수리도 하고
가끔 송아지도 받고요
차 필요하시다고요?
[긴장감 넘치는 음악]
우리 구면인 것 같은데 [영어]
그런데 안 놀라네? [영어]
평화 유지가 목적인 파병 군인이 [영어]
비무장한 민간인을 총 들고 위협도 하고 [영어]
그러면 안 되지
[총소리]
민간인도 아니고 비무장 아니고 [영어]
[긴장감 넘치는 음악]
경찰과 커넥션은 그렇다 치고 [영어]
일부러 내 눈에 띈 이유가 뭐야? [영어]
[문 열리는 소리]
[총 장전 소리]
몇 번을 말해 [영어]
죽일 생각이면 뒤통수에 대고 갈기라고 [영어]
경찰이야 늘 돈 쓰는 자의 편이지 어느 나라나 [영어]
오랜만이야, 중위 [영어]
아, 이제는 대위인가? [영어]
캡틴 아구스? [영어]
(다니엘) 아구스 패거리들? [영어]
그래, 문제 생기면 바로 연락 주고 [영어]
응, 끊어 [영어]
지역 갱단들 때문에 소란이 좀 있었던 모양입니다
차 키는 여기요
다친 사람은요?
의사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면 먼저 연락이 왔겠죠
- 차 한 잔 드릴까요? - 감사합니다
그런데 유 대위님이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신지...
글쎄요, 뭐랄까?
추도식의 멤버라고 해야 하나요?
이라크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또 여기 우르크에서도
저희는 주로 추도식에서 봅니다
이런 질문이 좀 조심스럽기는 한데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겠다 싶어서요
혹시 유시진 대위님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아세요?
(시진) 중위 유시진
[무거운 음악]
0905 - 10051
대한민국 육군 특수전 사령부
중위 유시진
[남자가 고함을 지른다]
연합군 무전 암호가 뭐지? [영어]
- 0905 - 10051 - 영어로 대답해! [영어]
대한민국 육군 특수...
[계속되는 총소리]
- (군인 1) 클리어! - (군인 2) 클리어!
아군은 무사하다 작전 대로 퇴각한다
지하에 아군 한 명 더 있습니다
- 실종된 델타팀 캡틴 같습니다 - (대영) 시간이 없습니다
5분 후면 여기 폭격 시작됩니다
시간 없으니 빨리 가죠
(시진) 부상자 탑승 완료했습니다!
(남자) 빨리 타! 집에 가자!
[총소리]
[긴장감 넘치는 음악]
- 대체 왜 여기... - 직업을 바꿨어, 보시다시피 [영어]
머리 기를 수 있는 직업으로 [영어]
다행히 [영어]
하는 일은 비슷해 [영어]
여전히 총을 쏘고 [영어]
돈을 벌지 [영어]
어떻게 된 겁니까? [영어]
당신 콜사인은 아직도 델타포스의 전설입니다 [영어]
전설은 돈이 안 돼서 말이야 [영어]
그러니까 내 말 잘 들어, 캡틴 [영어]
여기는 나쁜 놈들 많은 동네야 [영어]
겁도 없고, 룰도 없고 명예도 없고 [영어]
물론 조국도 없지 [영어]
그래서 부탁인데 [영어]
앞으로 절대 내 일에 끼어들지 마 [영어]
예나 지금이나 [영어]
넌 너무 정이 많아 [영어]
[긴장감이 도는 음악]
그러게
내가 쓸데없이 신의 뜻을 거슬렀네
죽어가던 놈은
죽어가던 이유가 분명 있었을 텐데...
모국어로 뒤로 숨는 거야? [영어]
나도 부탁인데 [영어]
꺼져 [영어]
앞으로 절대 내 눈에 띄지 마 [영어]
그렇지 않으면 [영어]
내가 누군가의 목숨 값을 받고 싶어질지도 모르니까 [영어]
더 궁금한 거 있어요?
아니요
[잔잔한 음악]
충분합니다
뭐에 충분하죠?
(다니엘) 이해하는데?
아님 멀리하는데?
[자동차 경적 소리]
[모연의 비명 소리]
[모연이 소리를 지른다]
[모연이 계속 비명을 지른다]
[자동차가 삐걱대는 소리]
[자동차가 삐걱대는 소리]
[모연이 무서워하며 흐느낀다]
어떡해...
어떡해...
(시진) 여보세요? 여보세요?
유 대위님?
강 선생 말 잘 듣네요? 차 빌려 갔던데
[모연의 가쁜 숨소리]
(시진) 어디쯤입니까? 일 마쳤고 출발하려고요
아! 살려 줘요! 나 좀 살려 주세요!
(시진) 어디에요, 거기? [모연의 가쁜 숨소리]
[긴장감 넘치는 음악]
지금 뭐 보여요?
보이는 거 아무거나 말해 봐요
(모연) 차가... 차가 절벽에 걸려 있어요
- 내 목소리 들려요? - (모연) 네!
조금만 기다려요, 내가 갈게요
내가 찾을게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유시진 씨!
끊지 마요!
[가쁜 숨소리]
[모연이 경적을 울린다]
살려 주세요!
아무도 없어요?
아! 살려 주세요!
[모연이 자동차 경적을 울린다]
그러니까 엄마... [흐느낀다]
연금 보험이랑 적금 깨지 말고
꼭 다 부어서 타 먹어, 알았지?
못된 말만 해서 정말 미안했고
사랑해, 엄마!
그리고 표 닥터!
[모연이 오열한다]
나 건물 계약한 거 있잖아
그거 환불 꼭 받아 주고
그리고 태훈 씨한테 인사 전해 줘
둘이 알콩달콩...
그런데 이게 뭐야...
나 뭐 이렇게 죽어...
[오열한다]
[비명을 지른다]
[비명 소리]
- 유시진 씨! - 움직이지 말아요
창문 다 열어요
[무거운 음악]
(모연) 앞쪽으로 오면 어떻게 해요
무게가 쏠리잖아요 차 떨어진다고요
의자 뒤로 최대한 기대요
지반이 더는 못 버텨요
난 이 차를 떨어트릴 겁니다
뭐라고요? 싫어요, 안 해요
- 나 봐요 - 나 못 해요! [긴장감이 도는 음악]
나 봐요, 강 선생!
내 눈 봐요
나 믿고
내 손 꼭 잡고
잠깐만 눈 감고 있어요
내가 꼭 구해 줄게요 약속해요
싫어요!
- 브레이크에서 발 떼요 - 싫어요! 나 진짜 못 해요!
[자동차 경적이 울린다] [모연이 비명을 지른다]
[잔잔한 음악]
[부드러운 음악]
[기침을 한다]
괜찮아요? 안 다쳤어요?
기침해요 어디 아픈 데 없어요?
아픈 데가 왜 없어?
아, 이 또라이야, 진짜!
(모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거기서 차를...
아! 미쳤어! 돌았어, 진짜!
[경쾌한 음악]
[숨을 몰아쉰다]
어우, 불안정해, 어떡해?
[모연이 기침을 계속 한다]
난 괜찮고
때릴 힘 있는 거 봐서는 강 선생도 괜찮은거 같고
갑시다!
(모연) 잠깐만요
못 일어나겠다고요
난 군인이 아니라고...
(모연) 내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요?
나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요
[가쁘게 숨을 쉰다]
어디 혼자 내보내겠나?
혼자 보냈다고 벼랑 끝에 매달려 있고 말이야
아니, 혼자 기차 타라 그럼 어디 가 있으려고요?
[숨을 몰아쉰다]
웃기지 마요
웃을 힘도 없어요
♪ 난 정말 감당하기 힘든걸 ♪
♪ 온종일 그대 생각해 ♪
♪ 조금 멀리 우리 돌아왔지만 ♪
♪ 지금이라도 난 괜찮아 ♪
(군인) 단결!
고생해라
(시진) 걸쳐요
옷이 다 비칩니다
어머, 그런데 이걸 왜 지금 줘요?
난 다 봤으니까
다른 놈들이 보는 건 싫거든요
푹 쉬어요
아... 뭐 저런...
야!
야!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쉰다]
당신들 뭐야! 보스는 어딨어! [아랍어]
[총소리]
[진 소장이 소리를 지른다]
[긴장감이 도는 음악]
[진 소장이 소리를 지른다]
[가쁘게 숨쉰다]
저택의 주인이 바뀌었어 [영어]
하지만 파트너 거래 조건은 전과 동일한데 [영어]
난 상관없어 [영어]
누가 됐든 수수료만 정확하다면 [영어]
여기 물건값 [영어]
(아구스) 한국 남자들은 다 군대를 갔다 와서 그런가? [영어]
보자마자 전우애 같은 게 생긴다고 할까? [영어]
다음 배달은... [영어]
일주일 후야 [영어]
전 보스랑은 열흘 주기로... [영어]
일주일 [영어]
그래 [영어]
[남자가 아파서 소리를 지른다] 야, 이 썩을 놈아
네가 이제 어디서 자빠져 자는지는
부처님 손바닥이야, 이놈아!
난 야근 안 하고 야근 수당 안 받는다니까!
네가 사장이야, 회장이야?
계속 네 멋대로 하려면 퇴사를 해라 이 버릇없는놈아
이씨! 두고 봐라 진짜!
내가 한국 가면 노동부에 고발한다, 진짜!
(남자) 반장님! 반장님! [외국인 말투]
빨리 빨리! [외국인 말투]
안전 제일! 안전 제일! [외국인 말투]
- 뭐가? - 그 놈 왔어... 그... [외국인 말투]
아, 알아! 그.. 개새... [외국인 말투]
아이고! 고생 많으셨네, 우리 소장님!
(고 반장) 애들 시켜도 되는 건데
(고 반장) 소장님이 직접 국경 넘어까지
자재 맞추러 오가시느라 아주 고생 많으시네요
그런데 운짱 걔는 어쩌고 소장님이 손수 운전을 하세요?
[공사장 소리]
그 친구 오늘부로 퇴사했으니까
신경쓰지 마시고 작업이나 계속하세요
이래서 기일 맞추겠습니까?
[계단 올라가는 소리]
[무거운 효과음]
피?
[잔잔한 음악]
[총소리]
[문 열리는 소리]
다방 커피밖에 없는데, 괜찮아요?
변태
(시진) 아...
(시진) 아까 그 속옷?
(시진) 검정색?
남색이거든요?
진짜 내가 몰랐을 거 같아요?
군인 안 됐으면 뭐 됐을까, 이 남자?
- 질문입니까? - 혼잣말이거든요
신경 안정제 같은 거 필요하면 얘기해요
처방해 줄게요
유 대위님도 놀랐을 거 아니에요
나야 정신없이 당했지만...
지금 나 신경 써 주는 겁니까?
써야죠, 생명의 은인인데
목숨 정도는 구해 줘야 신경 쓰네, 이 여자
그런데 아까...
아까 나 구하려고
본인 목숨을 걸은 건 알아요?
살려달라면서요
나 처음 만났을 때 그랬죠?
총알이 빗발치는 데를 뚫고 동료를 구하러 갔다고
그 라이언 일병 구하러 갔었던 얘기
농담 아니었죠?
[무거운 음악]
그래서... 라이언 일병은 구했어요?
[헬리콥터 소리]
부상자 탑승 완료했습니다!
빨리 타! 집에 가자!
[총소리]
[단말마의 비명]
[남자가 신음을 내뱉는다]
[시진이 흐느낀다]
(남자) 아!
[웅장한 음악]
(시진) 선배님!
[시진이 흐느낀다]
(시진) 선배님, 잠깐만요...
(시진) 잠깐만... [시진이 흐느낀다]
[무거운 음악]
구했는데...
(시진) 안 구했으면 어땠을까?
오늘 처음 후회했죠
아까...
나 먼저 보냈을 때...
나한테 거짓말했죠?
생각해보니까
본진에 갔다던 사람이
날 구하러 너무 빨리 나타난 거죠
본진에 일 있다는 거 거짓말이었죠?
철물점에서 내가 들었던 총소리
그거 유시진 씨죠?
더 복잡해졌겠네요, 마음이...
그냥 나한테 맡겨볼 생각은 없어요?
미치겠네, 정말
유시진 씨가 이러니까...
난 자꾸 더 복잡해지죠
[전기 꺼지는 소리]
(시진) 정전이에요 전기 공급이 안 좋아서
- 한 30초 정도 있으면 다시 들어와요 - 아...
[조용히 한숨을 쉰다]
안 보인다고 이상한 짓하면 소리 지를 거예요
[어이없다는 듯 웃는다]
[부드러운 음악]
오늘 나 구해 줘서 고마워요
그래도 이상한 짓은 안 돼요
[가볍게 웃는다]
알았어요, 단념할게요
[전기 들어오는 소리]
계속 그런 눈으로 보고 있었어요?
그런 눈이 어떤 눈인데요?
눈을 못 떼겠는 눈
[어이없다는 듯 감탄]
여자 많았죠?
재밌는 남자 옆에는 항상 미녀들이 들끓죠
재밌는 내 옆에 시커먼 놈들만 들끓는 거 못 봤습니까?
아침마다 되게 열심히 보던데? 알통 구보
요즘 제 존재의 이유죠
아이, 그 기껏 살려놨더니, 저...
아! 그런데 차 어쩌죠?
- 철물점에 전화부터 해야겠죠? - 전화는 이미 했고
차는 내일 날 밝는 대로 인양할 겁니다
하!
[차 끼익 대는 소리]
[차에서 물 흘러나오는 소리]
아니 구하려면 그냥 구하지 왜 차를 물에 빠뜨려요?
어우, 아니에요
살려 줬는데 입만 살아 가지고 죄송해요
[한숨 쉬며] 걱정마세요 제가 다 알아서 할게요
사과도 다 하고 적금 깨서 변상도 하고
다니엘을 믿어 봐요
못 고치는 게 없으니까
진짜요?
[경쾌한 음악]
[깜짝 놀란다] 어머!
어!
(모연) 어...
(다니엘) 부탁하신 무전기요
사용법은 대위님이 제일 잘 아실 거고요
(모연) 무전기는 왜요?
여기서는 폰보다 이게 더 편할 겁니다
어제처럼 핸드폰 안 터지면
불안하기도 하고...
고맙습니다 그런데 얼마 드리면 될지...
- 이거요? - 아니요, 차요
일단 최선을 다해 붙여보죠, 뭐
고칠 수 있어요?
고친다 하더라고 예전의 그 아이는 아니겠죠
못해 준 것만 생각나네요
(다니엘) 좋은 도색 한번 못 해 입히고
그 좋아하는 고급 휘발유 한번 마음껏...
힘내요
이 무전기도 마지막일 수 있으니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지금 하고
[경쾌한 음악]
(시진) 의료팀은 채널 7번에 맞춰 놓았으니까 그냥 쓰면 됩니다
3번은 우리 채널이고
말은 여기 PTT 버튼 누르고 1초 정도 기다렸다가
후후, 빅보스 송신
의료팀 지원 바람 오버 이런 식으로
빅보스가 닉네임인 거예요?
콜사인이라고 하죠 정했어요?
아직요
- 난... - 이쁜이?
- 미쳤나 봐! - 닮았는데
뭐라고요? 아니, 예쁜 것도 아니고 예쁜 거랑 닮아요?
- 종종? - 종종?
[어이없다는 듯 웃는다]
[모연이 소리내어 웃는다] (모연) 참...
좋은 시간 잠시 방해해도 되겠습니까?
너는 왜 여기로 오냐? 본진 발령 아니었어?
선배랑 결혼하러 왔습니다
넌 인마! 무슨 그런 농담을...
저 방금 유시진을 졸게 한 겁니까? 우와!
정식으로 신고합니다
중위 윤명주는 2015년 5월 28일부로
모우루 중대 메디큐브 의료 지원을 명 받았습니다
(명주) 이에 신고합니다
단결!
어째 인사 이동에서 권력을 등에 업은 냄새가 잔뜩 난다?
제게 유리한 부당함과 갈등하는 제 인생도 쉽지는 않습니다
그럼 말씀 나누세요
(명주) 인사는 하고 가시지 말입니다
잘해보죠? 옛일은 모두 잊고
악수할 손이 없어서
잊을 마음도 없고
[문이 열린다]
[문이 닫힌다]
[시진이 가볍게 웃는다]
전부터 궁금했는데
강 선생이랑 너랑은 무슨 사이냐?
강모연이랑은 여기서 우연히 만나신 겁니까, 아니면
계속 만나다가 우연을 가장해 여기 온 겁니까?
내가 너냐? 그리고 강모연이 뭐야?
너보다 언니고 선배한테
얼마나 봤다고 누구 편을 드는 겁니까, 지금?
말 돌리지 말고 무슨 사이냐고 둘이
인연이라고 느끼지 마십시오 시누이로서 반대입니다
뭔 족보가 그래?
- 나랑 결혼하러 왔다며 - 아, 그러네
어쨌든요
[발랄한 음악]
- 많이 아픕니까? - 허!
쉿!
사령관님 전화하셨던데 너 잘 부탁한다고
그래서 잘해 주실 겁니까?
엄청 갈궈서 네 발로 떠나게 하는 게 목표다만
며칠이나 본다고
선배 귀국 날짜 당겨졌다면서요? 아버님 전역식 때문에
혹시 그거 사령관님 백입니까?
백? 이 자식이 이거... [혀를 찬다]
배려, 인마, 배려
역시 사위 사랑은 사령관입니다
이래서 얼추 사위되시겠습니다?
그러니 잘해야겠지
너 나 아니었으면 나한테 시집 왔다?
아, 그냥 시집 가고 치울까?
[종이컵을 내려놓는다] 너 지금 나 협박하냐?
[헛기침을 한다]
미안하다 실언했다, 어?
[명주가 코웃음을 친다] [시진이 가볍게 웃는다]
아...
통화는 했냐? 서 상사랑?
했겠습니까?
제 전화 안 받습니다
오, 네 전화 안 받아?
내 전화는 받던데?
먼저 되게 많이 걸던데, 나한테
- 어! 서 상사 - 받았습니까?
왜 안 받습니까? 예?
안 받는다
음성 메시지 남길래?
[비장한 음악]
지금부터 1분 준다!
주어진 탄을 모두 소모해 표적지에 정확하게 사격한다
- 실시! - 실시!
절대 명령에는 세 가지가 있다!
(대영) '절대 명령 공격하라'에는
오직 전진뿐이고
'절대 명령 방어하라'에는 후퇴는 없다
'절대 명령 대기하라'에는...
세 발 남았다
[긴장감이 도는 음악]
(대영) '절대 명령 대기하라'에는
어떠한 움직임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게 명령이다
군인에게 명령이란 생명보다 우선이다
그게 너희가 선택한 특전사의 임무다
단결!
사령관님 호출입니다
이상! 교육을 마친다
- 해산 - (군인들) 해산!
이번 기수 중에 알파팀에 차출할 인원은 좀 보이나?
5주 차 교육 끝나고 인원 보고 올리겠습니다
전설의 지옥 교관 복귀했으니
장교 중에 몇 찍어서
팀장으로 쓸만한 인물 좀 만들어 봐
유시진이는 이번에 사고친 것도 있고
야전 그만 돌고 육본이나 국방부 쪽 가서
경력도 만들고 인맥도 좀 쌓고 해야 하지 않겠나 싶어
예, 알겠습니다
명주는 내가 내린 전출 명령이 부당하다던데
자네 생각은 어떤가?
윤 중위와 같은 생각입니다
조사는 정확하게 받지
- 언제든 고발해도 좋아 - 그럴 일 없습니다
이 싸움은 제가 졌습니다
그런가?
사령관님께서는 제가 맞설 수 없는 무기를 드셨습니다
바로 진심입니다
진심으로 윤 중위의 앞날을 걱정하시고 [부드러운 음악]
진심을 다해 전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불행히 제 생각도 사령관님과 같습니다
그게 제가 이 싸움에서 지는 이유입니다
윤 중위를 위해 제가 지겠습니다
(명주) 당신이 이 편지를 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편지를 써
당신이 만약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그건 또 우리가 엇갈렸다는 뜻이고
아버지가 당신에게 또 도망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뜻이니까
미안해
남자 앞길 막는 여자여서?
그런데 난 또 이렇게 당신의 안부를 묻고
당신은 또 대답할 말을 못 찾고...
[전화가 울린다]
...그래서 우리는 또 멀리 있겠지
미안해
이럴 줄 알면서도 당신한테 달려가서
온 마음을 다해 안겨서
더 많이 손 잡아줄 걸
더 많이 안아줄 걸
후회해서
아직도 당신 사랑해서
이 고백은 영원히 못 들어도 좋으니까
지금 우리 우르크에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어떻게 됐어?
만났어?
아니면... 다시 헤어졌어?
저기요!
새로 오셨다는 군의관님 맞으시죠?
해성병원 인턴?
아, 제가 좀 동안이죠?
레지던트 1년 차입니다
저기, 궁금한 게 있는데요
저도 곧 군대 가야 돼서요
군의관도 총 주나요?
군의관도 군인입니다
오... 그럼 전쟁 나면요?
적군은 치료 안 해 줘요?
군의관도 의사입니다
아, 되게 멋있어요
지금 작업 거는 겁니까?
네? 에이, 오해십니다
그 군의관이란 직업이 가진 딜레마가 멋있다는 뜻이었는데
그리고 무엇보다 별로 안 예쁘신데?
제가 말입니까?
[모연이 놀라는 소리]
세상에 우리 이 선생 눈 높은 거 봐
어우, 예뻐라!
- 회의하자 - (치훈) 네
명불허전 해성그룹이네
저게 다 뭡니까?
질문인지 시비인지 분명히 해 줄래?
기껏해야 보름 일정에 예방 주사나 몇 방 놔 주고
사진이나 찍어 갈 거면서 저걸 다 싸들고 왔으니 하는 말입니다
내 자식 소풍가는데 명품 가방에 도시락 싸 준다, 이건가?
명품 가방에 비유해 준 건 정말 고마운데
도시락에 비유한 건데
[발랄한 음악]
저게 다 뭐냐면...
메디큐브라는 최첨단 야전 병원이랍니다, 후배님
기껏해야 보름 일정에 저걸 다 싸들고 온 이유는
유엔에 기증하고 갈 예정이기 때문이고요, 후배님
뭐 문제 있어요? 후배님?
질문인지 시비인지 모르겠네
그럼 전 바빠서
저 싸가지! 확, 그냥!
들려요
들으라고 영혼 다 담았어
못 들은 척 가는 거 봐
내가 이겼어 가자
이긴 거 맞아요?
왜 이겼지? 어느 부분에서 이긴 건데요?
어... 약국에 비오플이랑 엔트로 물량 채워 주시고요
오늘 당직은 하 선생님이랑
나 대신 설 사람 있을까?
- 없습니다! - 없으면 제가 맡겠습니다
[다 같이 웃는다]
이상, 회의 마칩니다 질문 있는 사람?
(최 간호사) 아!
그런데 우리 회의 왜 여기서 해요? 메디큐브에서 안 하고?
이거 떼다가 메디큐브에 달아 줄 사람?
- 없습니다! - 없습니다!
[경쾌한 음악]
(하 간호사) 여기는 B사감 [무전기 소리]
이쁜이 나와라, 오버
이거 은근 재밌어요
이쁜이 나왔다, 오버
(하 간호사) 오늘 점심 메뉴 뭐예요? 오버
확인하고 알려 주겠다, 오버
(시진) 점심 메뉴 알려 줄 테니까 이쁜이...
잠깐 얘기 좀 합시다, 오버
이쁜이 수고해라
- 수고하십시오! - 수고하십시오!
♪ 말해, 뭐 해? 말해, 뭐 해? ♪
♪ 나의 마음에 담긴 사람 You are my only one ♪
무슨 얘기요?
나랑 이렇게 얘기해도 돼요?
왜 안 되죠?
결혼하러 온 여자한테 예의가 아니지 않나?
어디 가요? 할 얘기 있다니까
없어요, 난!
유 대위랑 강 팀장 말이야
- 둘 사이에 분명 뭐 있는 거 같지? - 뭐가 있는데?
뭐... 우리 둘 사이에 있는 뭐 그런 거?
우리 둘 사이에 있는 거 뭐? 유감?
유감?
하자애 고생해라, 하자애 고생해라
엉망진창 돼라, 이씨!
[물건 떨어지는 소리]
어휴... 어휴... [물건이 계속 떨어진다]
초등학생도 아깝다 초등학생도
(예화) 그만 닫아라! [고려인 말투]
그거 다시 못 달린다 [고려인 말투]
섣불리 사망 선고 내리지 마
선고는 의사 몫이야
그런데 그러고 있으니까 진짜 철물점 주인 같다, 야 [고려인 말투]
진짜 철물점 주인이야
난 다니엘이 스패너 말고 메스 들었을 때가 더 섹시하던데 [고려인 말투]
그런데 그거 동양인들만 그런다?
서양에서는 멜빵바지에 이 스패너 하나면 게임 끝나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 가지고! [고려인 말투]
[차 시동 거는 소리]
문짝, 문짝 가져 와!
[무전기 소리]
(치훈) 여기는 우주미남, 여기는 우주미남, 본진 응답하라!
본진 응답하라!
(송 선생) '라저!' 여기는 본진! 무슨 일인가? [경쾌한 음악]
저쪽 상황이 좋지 않다
물파스가, 물파스가 모자란다!
침착해, 조금만 버텨!
늦지 않게 공수하겠다, 오버!
'카피 댓!' 끝까지 버티겠다!
- 우주미남! - 네!
[비명을 지른다]
'클리어'
(송 선생) 여기는 탄광무마니
걸그룹 이쁜이 들리나?
전우들에게 위문 공연이 필요하다, 오버 [무전기가 지직거리는 소리]
(모연) 알았다, 오버
[모연이 목을 가다듬는다]
방금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걸그룹 이쁜이입니다
[모연이 목을 가다듬는다]
(모연) ♪ 새파란 하늘 아래 꽃 피는 강산 ♪
♪ 번영의 새 터전에 먼동이 텄다 ♪
♪ 너와 나 조국 앞에 ♪
♪ 바친 젊음이 ♪
♪ 자유와 평화 위한 길이라면 ♪
♪ 이 젊음 바치리라 이 목숨 바치리라 ♪
[잔잔한 음악]
- (남자) 감사합니다 - (기범) 오셨습니까?
(기범) 선배님 이쪽으로 오십시오
[떠드는 소리]
웬 케이크? 오늘 무슨 날이에요?
아, 이쪽으로 오십시오. 안 그래도 모시러 가려던 참이었습니다
송별회래요
아, 누구 송별회인데요?
중대장님 송별회입니다
중대장님이면...
유 대위님요?
네, 중대장님 파병 기한 끝나서 내일 떠나십니다
(모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말 한마디 없이?
야, 진짜 너무한다, 진짜...
어떻게 그래?
[무전기 기계음]
(남자) 탄약구 20시 30분 근무 교대했습니다
- (남자) 계속 근무하겠음 - (시진) 수신 양호
유시진 씨, 무슨 사람이 이래요? 어떻게 이렇게...
어떻게 말 한마디도 없이!
- (시진) 빅보스 송신 - 어머! 깜짝이야!
시야에 의료팀 강 팀장 위치 파악되는 인원 보고 바란다
[무전기 기계음]
저 여기 있는데요, 왜요?
(시진) 강 선생?
강 선생이 왜 군 채널을 듣고 있습니까?
간첩입니까?
잠깐 봅시다
여기가 어딥니까?
저 내일 귀국합니다
들으셨다던데?
그렇다면서요
그걸 세상에...
이 막사에 있는 사람들 중에 제일 늦게 알았네요, 내가?
어제 낮에 얘기하려고 했는데 강 선생이 도망갔어요, 기억나요?
그럼 잡았어야죠
라이언 일병도 구해오는 사람이 잡아서 말을 했어야죠!
강 선생이 화를 낸다는 건...
잘은 모르지만 나한테 유리한 거 같은데
- 맞습니까? - 틀렸어요
[부드러운 음악]
여전히 강 선생 마음은 복잡합니까?
그렇군요
그럼 하나만 물어봅시다
혹시 이게 마지막일지 몰라서...
그때 허락 없이 키스한 거 말입니다
- 그 얘기는 내가 꺼낼 때까지... - 뭘 할까요, 내가?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 You are my everything ♪
♪ 별처럼 쏟아지는 운명에 ♪
♪ 그대라는 사람을 만나고 ♪
♪ 멈춰버린 내 가슴 속에 ♪
♪ 단 하나의 사랑 ♪
♪ You are my everything ♪
♪ 시작도 못 했던 나의 사랑을 ♪
(시진) 강 선생이랑 마셨습니다
(대영) 잘 된 겁니까?
(시진)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합니까?
(시진) 언제 끝납니까?
뭐 하나 물어봐도 되죠
혹시 시진 선배 좋아해요?
(모연) 유 대위님 지금 어디 계세요?
(기범) 중대장님 어젯밤에 출발하셨지 말입니다
(여자) 규모 6.7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남자) 지진이다! 피해!
(남자) 발전소가 다 무너졌습니다!
(이사장) 의료팀은 아직 생사조차 확인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모연) 유시진 씨가 밉습니다
(모연) 안 가면 안 되냐고 조를 수나 있나
알파팀 유시진 대위다
모우루 지역 상황 제일 잘 아는 아무나 연결해
끊지 말고, 지금 바로
.태양의 후예 ↲
.영화 & 드라마 대본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