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64
64 회 ㅣ 2007-02-07 씬/1 몽타쥬 (아주 짧은 교차편집과 미스테리풍 음악 N) C#1 해미 진료실 (야외) 어두운 책상 위에 사진 한장이 덩그러니 놓여있다. 카메라(해미 시선으로) 천천히 다가가는 C#2 옥탑방 민용이 뭔가를 불쾌한 듯 보고 있는 표정. 점점 눈썹 찡그리는 C#3 해미 진료실 (야외) 카메라 사진 앞으로 완전히 와서 천천히 포커스 인 되 면, 민용과 해미가 와락 껴안고 있는 사진이다. C#4 옥탑방 같은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는 민용. 기분 나쁜 듯 손으로 턱 만지는 C#5 해미 진료실 (야외) 사진을 집어드는 해미의 손.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C#6 옥탑방 사진을 쫙쫙 찢어버리는 민용 C#7 해미 진료실 (야외) 라이터로 사진 태우고 있는 해미 C#8 옥탑방 사진을 아주 잘게 찢어 휴지통에 던져넣는 민용 C#9 해미 진료실 (야외) 재가 된 사진을 창밖으로 버리는 해미 C#10 옥탑방 불쾌한 듯 고개 확 돌리고 가는 민용 스틸. C#11 해미 진료실 (야외) 손을 털며 불쾌한 듯 고개 젖히는 해미 스틸. C#12 해미 진료실 (야외) + 옥탑방 두 사람 티꺼운 표정 분할로 탕 박히면서 스틸. 씬/2 주방 (D) 자막 3일전 순재, 문희, 준하, 민용이 밥 먹고 있다. 순재 그 할망구 한번만 더 탈옥하면 나 이민 가버릴꺼야 아 주. 준하 개성댁 아줌마요? 그렇다고 우리집에 특별히 해꼬지하 신건 없잖아요. 문희 당신이 조용히만 있어도 아무 탈 없는데 자꾸 불을 질 렀잖아. 순재 아 시끄러 시끄러! 당신은 입 다물고 가만있어! 살인 범 사귄 주제에 무슨.. 다 당신이 사단이야 당신이! 민용 도대체 뭔 일이 있었던거야 나 없는 사이에? 이때 해미가 핸드폰 통화하며 들어오는 해미 어. 그래. 오케이. (끊고는) 아버님. 시간 괜찮으면 내 일 식구들끼리 간단하게 양평에 다녀오는거 어때요? 순재 날씨도 꾸물한데 갑자기 왜? 해미 제 친구가 양평에 펜션을 하나 냈는데 내일 오픈이라 고 놀러오라네요. 숙박료 50프로 디씨해준다는데 축하도 해줄 겸 갔으 면 좋겠는데. 순재 나야 뭐..별 거 없긴 한데.. 준하 가자 가. 가서 바베큐도 구워먹고.. 문희 감자도 구워먹음 맛있겠다. 대하도 사가서 구워먹고. 준하 쏘세지도 잔뜩 사가야지. 순재 뚱땡이모자가 아주 신이 났구만.. 그래. 뭐 가자 가. 해미 오케이~ 잘됐네요~ 그럼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민용 (O.L) 가는 건 좋은데 전 빼주세요. 해미 (표정) 왜요? 민용 별로 가고 싶지 않은데요. 문희 같이 가자 얘~ 해미 아버님. 식구들끼리 다 같이 가는건데, 한사람도 예외 없어야 되지 않아요? 안 그래요 아버님? 순재 그래. 이 자식은 맨날 개인행동만 할려그래. 너도 이번 엔 무조건 같이 가. 민용 아 전요.. 순재 (O.L) 시끄러. 가 가. 무조건 가. 해미 (웃는) 오케이~ 그럼 예약할께요~ (핸드폰 들고 나가 며 고소하다는 듯 민용 보고 웃는) 민용 (표정) 씬/3 학원 강의실 (N, 야외) 윤호, 이어폰 꼽고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고 범, 민호, 가방 싸는데 승현, 찬성 들어와 공부하는 윤주(똘망똘망 예쁘장한 여학생) 앞에 서는 찬성 야 내 친구가 너한테 할 말 있대. (승현가리키며) 알 지? 풍파고 짱 염승현. 승현 너 남친 없으면 나랑 사귀자. 너 맘에 들어. 윤주 (쳐다도 안보고) 좀 비켜줄래? 그림자가 생기거든. 찬성 어? 윤주 (가방 정리하고) 미안한데 난 관심 없어. (나가는) 승현 (어이없다는 듯) 허..(찬성에게만 들리게) 데려와. 찬성, 윤주를 얼른 따라나가고 승현, 그 뒤를 따라가 는 범 쟤 좀 은근히 재수 없다. 민호 쟤 몰라? 재정여고 김윤주잖아. 범 뭐 유명한 애야? 민호 쟤 장난 아니잖아. 중학교 때부터 전교1등 한번도 놓 친 적 없고 수학경시대회, 과학경시대회 다 휩쓸고..맞어 골든벨 도 울렸잖아 쟤. 그걸로 전국구 스타 된 거지. 그리고..(하는데) 범 (문쪽 쳐다보고 있다) 고개 돌려보면 유미가 문 앞에서 손을 흔드는 유미 민호야.. 민호 (활짝 웃으며) 유미야.. (따라나가는데) 유미 (민호와 가며) 안녕 범아. 범 에.. 아.. (손을 흔들며 쑥쓰러워한다) 윤호 (일어나는) 아, 시끄러. 잠을 못자겠네.. (하다) 뭐야? 수업 끝났어? (가방 싸는) 아씨 진작 좀 얘길 해주지. 씬/4 학원 앞 (N, 야외) 윤주, 찬성이랑 실랑이 벌이고 있는 윤주 미쳤어? 내가 왜 널 따라가? 찬성 야, 한번만 따라와 줘. 니가 뭘 잘 몰라서 그러는데 걔 진짜 멋있는 얘야. 윤주 할 말 있음 직접 오라 그래. 너 같은 쫄따구나 보내지 말고. (가려는데) 찬성 (욱하는) 이 기집애가 오냐오냐해줬더니.. 이걸 확! (손 올라가는데) 옆에서 누군가 찬성 손 탁 잡는. 찬성, 뭐야? 싶어 보면 윤호, 서있고 윤호 쪽팔리게 이제 여자랑 쌈질이냐? 찬성 이거 놔. 너랑 상관없는 일이야. 윤호 그냥 가라. 찬성 싫다면? 윤호 싫음 맞고 가던지. 찬성 (기막히단듯) 허, 뭐? (개콘 고교천황처럼 폼잡고 목돌 리며) 아~ 나 자존심 상해 진짜~ 아 진짜~ (하다 내빼는) 윤호, 오토바이에 올라타 헬멧 쓰는 윤주 고마워. 너 풍파고 이윤호지? 유명하더라. 윤호 .. (시동 거는데) 윤주 잠깐만. 윤호 (귀찮은) 뭐? 윤주 너 여자친구 있어? 윤호 (뭔가 싶은 표정이고) 왜? 윤주 없으면 너 나랑 만나볼래? 나 너 맘에 드는데. 윤호 뭐? (표정) 씬/5 다음날 병원 외경 (D) 씬/6 민호윤호방 (D) 윤호, 거울 앞에서 옷 입어 보며 폼 잡는데 민호, 범이 배낭 메고 들어오는 범 야 너는 펜션 안 가? 윤호 먼저 가셔~ 난 저녁때 박간호사 형이랑 갈꺼야~ 민호 왜? 뭐하느라고? 윤호 모르셔도 됩니다. 민호 뭔데 그래? 너 또 여자 만나러 가지? 윤호 여자들이 절 가만히 놔둬야 말이죠. 민호 이번엔 또 어떤 골빈 애냐? 하여튼 너 쫓아다니는 애 들 보면 진짜 한심한 것들..머리는 다 텅 비어가지고.. 윤호 (뻐기듯) 머리가 텅 비어? 허 참..내가 지금 누굴 만나 러 가는지 모르나 본데..김윤주라고 들어봤어? 민/범 김..윤주? 민호 설마 재정여고 김윤주 얘기하는 거야? 그 전교 1등? 윤호 (두 팔 벌려 보이며) 걔가 만나자 그러네. 아씨 살짝 귀 찮은데.. 민호 거짓말..걔가 미쳤다고 너랑 만나고 돌아다니냐? 걔가 얼마나 도도한 앤데.. 윤호 거짓말? (민호와 범 눈앞에 핸드폰 보여주는) 걔가 직 접 자기전번을 찍어주 더라. 의심나면 전화해보든지. 민호, 범, 재수없고 어이없고 약간의 상실감..표정 있 는데 윤호 그럼 난 걔 좀 만나고 갈테니까 펜션가서 재밌게 신혼 여행 즐기고 있어~ (둘을 서로 붙게하고는 나간다) 민호 진짜 이유를 모르겠다. 여자애들은 쟤 어디가 좋다 고.. 범 말해줘? 민호 됐어. 씬/7 옥탑방 (D) 민용이 귀찮은 듯 옷을 입고 있는데 해미가 노크하고 들어오는(왼손에 붕대) 해미 삼촌. 민용 왜요. 해미 제 차 운전 좀 해주실 수 있죠? 민용 왜 제가 운전을 합니까? 해미 저 어제 뜨거운 물에 데어서..(손바닥을 가리키면 반창 고가 붙어있다) 핸들 잡기가 좀 불편하네요. 민용 형은요. 해미 선발대로 벌써 갔어요. 저랑 삼촌만 가면 되거든요. 민용 (표정. 손 내미는) 해미 땡큐~ (손바닥에 키를 떨어뜨려준다) 민용 (옷을 걸치는데) 해미 근데 펜션 가는거 엄청 싫으신가봐요? 민용 네. 엄청 싫으네요. 해미 그게 왜 그렇게 싫으시지? (깐죽이는) 아무래도 제가 가자고 해서 싫어하시는거 같은데~~ 민용 (대답 안하는) 해미 어머 부인을 안하시네요~ (하고) 간만에 가족끼리 가 면 좋잖아요~ 민용 전 원래 우르르 떼지어 몰려다니는 거 질색입니다. 해미 왜 그럴까. 전 좋은 사람들끼리 같이 놀러가는 거 너 무 좋은데. 민용 그러시겠죠. 해미 서방님은 학교 다닐 때도 아웃사이더.. 셨나봐요? 민용 네? 해미 아니 학교 다닐 때 보면 꼭 그런 친구들 있잖아요. 반장 말 절대 안 듣고 꼭 무리에서 이탈해서 혼자 튀 는.. 민용 형수님은 그럼 앞에서 오도방정 떠는 반장이셨겠네요. 해미 오도방정...은 안 떨었지만 반장은 줄곧했죠. (핸드폰 오는) 민용 네에. 역시. (픽 웃는) 해미 예 어머님 저희 출발해요.(하며 민용보고 먼저 나가라 고 지시하듯 손짓하는) 민용 (해미를 보고 봉을 타라고 지시하는) 해미 예 알았어요.(전화 끊으며 문으로 나가겠다고 손가락 질하는) 민용 (티껍게 보다가 두손으로 털듯 제스추어하곤 봉 타고 쑥 내려가고) 해미 츳.. (혀 차며 문으로 나간다) 씬/8 다용도실 (D) 민용 봉 타고 내려와서 민용 쯧쯧.. (고개 저으며 나가는) 씬/9 거리일각 (D, 야외) 윤주, 기다리고 있는데 윤호, 오토바이 타고 오는. (윤 주의 대사투는 좀 빠른 느낌으로 해주세요^^) 윤호 (헬멧 벗으며) 내가 좀 늦었지. 미안하다. 윤주 (시계 보더니) 정확하게 17분 늦었어. 이성의 자제력 경계를 살짝 넘어갈 찰나였는데..내가 좋아하는 숫자니까 봐줄게. 윤호 (뭔소린가해서) 어? 윤주 참 깔끔하고 도도하잖아. 안 그래? 윤호 어? 윤주 17말야. 소수잖아. 윤호 어? 윤주 난 소수가 고결해서 참 좋아. 1과 자기 자신 말고는 어 떤 수로도 나눠지지 않으니까. 뭔가 도도하고 자기 존재의 본질을 명쾌하게 나타내잖아? 윤호 어? 윤주 넌 좋아하는 숫자 있어? 윤호 어? 윤주 니가 너무 흔해빠진 자연수를 좋아하진 말았으면 좋겠 네. 난 고결해 보이는 수가 좋아. 사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수는 우 애수야. 넌? 윤호 (OFF) 이게 도대체 뭔 소리야. 얘 지금 뭐래는 거야? 윤주 좋아하는 숫자 없어? 윤호 (콧물 훌쩍 들이키며) 별루...없어. 윤주 니가 로고스적이고 아카데믹한 인간은 아닐 거라고 생 각하고 있었어. 듣던 대로구나 이윤호. 윤호 (눈을 찡그리며 폼 잡는데 OFF) 기집애 뭔 소리야? 아 이씨..하나도 못 알아듣겠네.. 윤주 니 바이크 타 봐도 되지? 윤호 (멋지게) 타라. 씬/10 해미 차 (D, 야외) 민용, 운전하고 있고 해미, 조수석에 앉아있다. 해미 졸리신거 아니죠? 민용 안 졸립니다. 해미 졸음운전은 네버 네버!! 졸리시면 꼭 말씀하세요~ (하 며 음악을 트는) 아리아 흘러나오고 해미 볼륨 높이며 허밍으로 따라하 는 음악 뚝 멈추고 해미, 표정 있는 민용 전 클래식 들으면 정신 사나워서 운전을 못해서요. 해미 아니 클래식을 듣는데 왜 정신이 사나울까요? 클래식은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음악인데. 민용 글쎄요 제가 아웃사이더라 그런가보죠? 해미 (표정 있다가) 오케이. 뭐.. 운전자가 최우선이니까요. (하다 놀라며) 어허. 서방님. 여긴 70키로 구간이에요. (제스추어 요란하게) 슬로우 다운!! 슬로우 다운!! 민용 (표정 있다가 속도 줄이는) 제가 알아서 합니다. 네? 해미 오케이. (앞 보다가) 어? 좀 있다가 좌회전 하시는 거 알죠? 그쪽 길이 예술이거든요. 그리고 그 길이 질러가는 거라 거 리도 더 짧아요. 민용 (그냥 직진하는) 해미 차선 안 바꾸세요? 민용 전 그냥 쭉 갈 건데요. 해미 좌회전 하세요. 그쪽 길 너무 좋아요. 그리고 여기서 쭉 가는 건 돌아가는 거라구요. 아시잖아요? 민용 운전대는 제가 잡았거든요? 맘에 안드시면 형수님이 하시던지요. 해미 전 운전을 할 수가 없잖아요. 민용 그럼 맡겨주시고. 좀 주무시는게 어때요? 해미 제 말 안 들으시면 후회하실 텐데~ 민용 전 태어나서 한번도 후회해본 적 없습니다. 해미 에이 지금 막 갈등하고 계신 거 같은데요? 좌회전을 해 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되시죠? 그냥 좌회전하세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도를 옆에 두고 그냥 가면 도리가 아니죠. 민용 잘 모르는 초행길로 가다 사고나요. 해미 제가 있잖아요. 제가 다 알아서 알려드릴게요. 네비게 이션이라고 생각하세요. (네비게이션 목소리흉내) 전방 500미터 앞에서 좌회전입니다. 오케이? 민용 거 참..네비게이션 좀 껐으면 좋겠네. 해미 (코웃음치며) 하. 제 말 안듣다간 엄청 후회하실 텐데 ~ 민용 전 태어나서 한번도 후회 해 본 적 없다구요. 해미 (팔짱 끼며) 오케이~ 좋으실대루~ (맘대로 하라는 듯 손짓하는) 민용 네. (직진하는) 해미 (짜증난 듯 창밖으로 고개 돌리고 입 모양으로 ‘짜증 나’ 하는) 민용 (짜증나는 듯 음료수 벌컥 마시고 숨 내쉬는) 씬/11 거리일각 (D, 야외) 윤호, 오토바이에 윤주 태우고 달려와 한쪽에 멋지게 서는 윤호 안 무서워?! 윤주 (내리며) 괜찮아! 난 니가 이렇게 자유롭게 사는 게 멋 있는데? 윤호 (멋지게 웃는) 그러냐? 윤주 (자유를 만끽하듯 양팔 벌리고) 카르페 디엠! 윤호 (멍하다) 어? 윤주 카르페 디엠. 내 삶의 지향점이거든. 윤호 어? (머리 옆에 C.G로 <깔패...???> 뜬다) 윤주 지금은 어쩔 수 없이 기계같은 일상을 반복할 수밖에 없지만 내 의식의 깊은 곳은 항상 이런 삶을 동경해 왔어. 너처럼 말야. 윤호 어? 윤주 너도 그러니? 그래서 이렇게 기성제도의 틀 밖에서 자 유롭게 유영하며 사는 거야? 부조리한 삶을 비웃으면서? 윤호 어? (머리 옆에 G.G로 <유영..??? 부졸이..???> 뜬다) 윤주 아~ 햇빛 참 좋다. 이렇게 따가운 햇살이면 정말 살인 까지 할 수 있겠는데. 이방인의 뫼르소처럼 말야. 안 그래? 윤호 어? (머리 옆에 G.G로 <이방희..??? 메르...???>) 윤주 우리 저쪽 공원으로 가볼래? (앞서 가는) 윤호 (머리 주변에 C.G들 잔뜩 달고 따라가는) 씬/12 펜션외경 (D) 씬/13 펜션 (D) 해미와 민용이 짜증난 얼굴로 들어오는데 준하, 문희, 민호, 범, 겨울노래 부르기 같은 게임하면서 신이 난. 순재가 심 판하고 있다 순재 에이 범이 틀렸어 뚱땡이 모자팀 승리! 준하/문희 (하이파이브하는) 민용 뭐가 이렇게 신났어? 일동 왔구나. / 오셨어요. / 엄마~ 해미 뭐야 노래대결하는 거야? 민호 그냥 편 나눠서 이런저런 게임하고 있었어. 문희 야 야 니들도 와서 앉아~ 세팀 하면 더 재밌겠다. 민용 에 에. (하면서 다른 곳으로 가는) 순재 얌마 너 개인플레이 하지 말랬지? 여기까지 왔으면 참 여해. 민용 아니 무슨 게임하러 왔나? 여기 쉬러 온거 아니예요? (소파에 등 돌려 눕는) 순재 오밤중까지 뭘할꺼야? 민호/범 해 삼촌~ / 하세요~ 순재 에미야 너랑 민용이랑 한팀해서 일루 와 앉아. 해미 (싫은) 네? 민용/해미 (표정) 해미 (곤란한 듯) 아버님 전 레크레이션 활동엔 적극 참여하 겠는데요, 삼촌이랑 같은 팀으론 좀.. 순재 왜 뭐가 어때서? 해미 삼촌은 워낙 이런거 싫어하시잖아요. 저랑 취향이 너 무 다르셔서.. 순재 취향이 어딨어? 재미로 하는 게임에. 야 와서 앉아 빨 리! 민용 아 정말 오자마자. 좀 쉽시다 네? 순재 (등짝 발로 차며) 이 자식이. 내가 심심해서 그래 임 마. 얼른 일어나! 에미야 너도 앉아. 민용 그럼 팀 좀 바꿔주든지요. 야 민호야 나랑 할래? 민호/범 (껴안으며) 싫어요! 문희 (준하 손잡으며) 우린 이미 단결했어~ 민용/해미 (표정) 순재 야 이거 재밌겠다. 쟤들까지 꼈으니까 이제 돈 내기 해 돈 내기. 민호 저흰 돈 없어요 할아버지. 순재 니들이 지면 내가 내줄께. 붙어 붙어! 준하 그럼 우리 스피드 게임할까요 아버지? 순재 어 스피드 게임 재밌겠다~ 내가 문제 낼께~ 민용 (그 사이 해미 꼬나보며 표정) 해미 (그 사이 민용 꼬나보며 표정) 씬/14 공원일각 (D, 야외) 윤호 오토바이 세워져 있고 윤호랑 윤주 벤치에 앉아서 캔 커피 마시고 있다 윤주 아~ 좋다. 이렇게 나와 본 거 정말 오랜만인데. 윤호 어? (하고 또 무슨 말을 할까 눈치 보는) 윤주 사실 나 요즘 참 막막한 기분에 젖을때가 많았거든..아 이작 뉴턴 말처럼 진리의 드넓은 바다 해변가에서 내가 조개껍데 기를 줍는 어린아이같다는 생각이 가끔 들어서..(하며 윤호를 보 고 미소짓는) 윤호 어? (OFF) 입만 열었다면 뭔 이야기야 도대체..조개껍 데기 주으러 가자는 거야 뭐야 씨..(보며 씩 웃어주는) 윤주 (아랑곳않고 일어나 걸으며 얘기 계속하는)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세계를 파괴해야 한 다. 윤호 (같이 옆을 걸으며 멋쩍어 코를 훌쩍 들이마시는. OFF) 뭔 이야기야 도대 체..한국말 하는 거 맞어? 씨.. 윤주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윤호 (C.G로 아푸락..???? 뜨고 표정. OFF) 뭔 소리야 도대 체..변비약이야..? 윤주 데미안에서 이 대목 읽었을때 정말 충격이었는데..너 도 데미안 읽었지? 윤호 어..뭐..나 화장실 좀.. (후다닥 가는) 씬/15 아파트 거실(D) + 공원일각 (D, 야외) 신지, 준이 우유 먹이고 있는데 민정, 들어온다. 신지 어디 갔다와? 민정 (책 들고 들어오며) 책 좀 사왔어. 어? 준이네. 준이야 ~ (들여다보는) 신지 오빠네 식구들 양평으로 놀러간다고. 덕분에 난 우리 준이 얼굴 실컷 보고. 마침 쉬는 날인 데 너무 잘됐어. 민정 그렇구나. (한참 들여다보는) 신지 왜? 민정 어? 아니야. 신지 야 내 아들 점점 잘생겨지지 않냐? 민정 응. 진짜 잘생겼어. (하고) 옷 좀 갈아입고 올께. (들어 가는) 신지 (민정 들어가는 거 보며 잠시 딴 생각하는 듯) 씬/16 민정방 (D) + 공원 일각 (D, 야외) 민정이 옷 벗다가 가방에서 핸드폰 꺼내보는 민정 (중얼중얼) 도착하면 전화한댔는데..아직 안 갔나..? 스웨터 벗는데 핸드폰이 울리는 민정, 옷을 벗다가 얼굴에 걸려 발버둥치다 그 상태로 전화 받는 민정 여보세요? 이선생님? 윤호 (괜히 삐딱하게) 삼촌 아니구 저거든요. 민정 누구야? (그제야 옷 벗고) 어머 윤호구나~ 왠일이야? 윤호 물어볼 게 좀 있어서요. 민정 어머나 윤호가 나한테 질문을 다하고. 뭔데? 윤호 있잖아요. 그..깔패..그런게 뭐예요? 민정 깔패? 깔패..뭐 멍석같은거 말하는 건가? 윤호 아니 그게 아니고..막..자유롭게 뭐 한다..뭐 그런뜻 같 은데..깔패 뒤에 무 슨 음~ 이런 것도 들어가던데.. 민정 음? 혹시 카르페 디엠? 윤호 네 그거요 그거! 그게 무슨 말이에요? 민정 라틴언데..쉽게 얘기하자면 현재를 즐겨라? 뭐 그런 뜻 일껄. 윤호 아..그리고요. 그..막..무슨 껍질을 깨고..그건 뭐예요? 아푸락 어쩌고 그러는건..? 민정 (OFF) 어? 아프락사스? 윤호 어 맞다! 맞다! 그거! 그거! 그게 무슨 뜻이에요? 민정 쉽게 얘기하자면 선과 악을 동시에 가진 신 정도? 윤호 신? 신발은 아니죠? 하늘에 있는 신 그거죠? 아하. 선 생님 고마워요~ (끊는) 민정 여보세요? (하다 끊으며) 뭐야 나한테 퀴즈 낸거야? 씬/17 펜션 거실 (D) 문희, 준하 스피드 퀴즈 하고 있다. 준하, 쪽지보고 문희에게 문제 내고 있는 (자막 - 바가지) 준하 저기..물 퍼낼 때 쓰는 거 있잖아. 문희 양동이! 준하 양동이 말고 거 물 뜨는 거! 머리에 쓸 수도 있고! 어? 이렇게 생긴 거. 문희 박? 준하 세 글자. 문희 바가지! 준하 오케이 다음! 여름에.. 범 (시계 들고 있다가) 땡~ 시간 끝났어요. 순재 (구경하고 있다가) 야 세문제가 뭐냐? 아이고 참. 다음 팀~ (조용하자) 다음팀 누구야? 민호 엄마랑 삼촌이야. 해미와 민용이 티껍게 일어나는 해미 제가 설명할께요. 민용 뭐 그러시던지. 해미 어쨌든 잘 해봐요. 서방님은 저만 따라오시면 돼요. 민용 과연 그럴까요? 해미 예 과연 그래요. 민용 (코웃음을 치는) 범 자 시작합니다. 시.. 작! 민용 삐딱한 표정으로 있고 , 해미, 쪽지보며 설명하는 (자막 - 주전자) 해미 물 따라 마시는 용기예요. 앞코가 길쭉하게 생겼어요. 술을 데워먹는 도구라는 어원을 생각하면 되는데... 민용 (OL) 좀 간단하게 설명하시지. 설명 참 어렵네. (비아 냥대며 고개 돌리는) 해미 (비웃으며) 설명이 어려워요? 설명을 코로 들으시나? 어원을 생각하시라니까 요 술을 데워먹는 도구.. 민용 (OL) 몰라요! 통과! 문희 야 그것도 몰라? 너 되게 못한다~ 민용 설명이 참..(고개를 젓는) 해미 (비웃으며) 설명 제대로했는데..설명 들을때 코를 사용 하지 말고 귀를 사 용하시라니까 참.. 민용 (표정) 일동 (표정) (자막 - 기타) 해미 음..쉬운 건데 서방님한텐 어떨지 모르겠다. 민용 (빙충거리며) 뭔데요? 내보세요~ 해미 악기에요. (기타치는 시늉하며) 디리링 디리링~ 뭐죠? 민용 뭐지? 가야금? 해미 (비웃으며) 이게 가야금으로 보이세요? (보여주는) 디 리링~ 이게? 민용 예 가야금으로 보여요. 아니면 피린가? 동작보곤 맞출 수가 없네. 해미 (비웃으며) 눈에 노안 오셨어요? 민용 아뇨 제눈 말짱한데요. 통과! 다음! 해미 (다음 쪽지보며 비웃으며 노래하는) 설명을~ 해보나 마나~ 소용없는 짓인데~ 민용 (표정) 일동 (표정) 컷튀면 민용이 쪽지보며 설명한다 (자막 - 톱밥) 민용 이거 넌센스퀴즈로 밥은 밥인데 못먹는밥 하면 이건 데 뭔지 아시나? 해미 밥은 밥인데 못먹는 밥? 쉰밥? 민용 쉰밥? 넌센스라는데 참..(비웃는) 해미 난 넌센스몰라요. 설명을 정확히 해줘요. 민용 관두죠 해미 그래 관둬요 통과! 다음! 민용 (쪽지보곤) 책인데..이야기 책..내가 잘보는 거.. (자막 - 소설) 해미 서방님이 잘 보는 거면 만화책? 민용 (보며) 이야기책이요 이야기.. 해미 (딴청) 뭐지? 서방님 잘보는 거면 오로지 만화책밖에 없는데.. 민용 (신경질 팍) 통과!!!! 일동 (표정) 씬/18 윤주 집 앞 (N, 야외) 윤호, 윤주 오토바이로 데려다 주고 있는. 집 앞 골목 도착하면 둘 내리고 윤호 저녁에 어딜 가야 돼서 영화는 못 보겠다. 영환 담에 보자. 윤주 (시큰둥하고)... 윤호 아 그리고 그거 말야. 카르페...디움...그리고 아프락.. 사스..그거..나도 제일 좋아해. 윤주 그래? 윤호 그래. 그럼 내가 또 연락할께. (가려는데) 윤주 잠깐만. 윤호 어? (돌아보는) 윤주 너한테 할 말 있는데.. 윤호 어? (OFF) 또 무슨 어려운 말을 할려고.. 윤주 오늘 너랑 다니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 난 말이야..미 안해..이성교제란걸 상대방에 대한 배려보단 오로지 늘 내 자아성 숙을 위한 일종의 의례라고만 생각해왔거든. 이기적이지. 윤호 (OFF) 아 뭔소리야 도대체..아 머리에 쥐나겠다 진짜 씨.. 윤주 그래서 사실 일과성의 만남만 되풀이해왔어. 너랑도 그래야 될 것 같아. 내 맘 이해하지? 윤호 어? 어..(OFF) 뭔 소리야 도대체.. 윤주 (웃으며 손 내미는) 회자정리라 그랬잖아..괜찮지? 윤호 어? (하고 얼결에 악수는 하는) 윤주 (웃으며) 오늘 즐거웠어. (문 닫고 들어가면) 윤호 아씨. 뭐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좋다는 거야? 뭐야..? (하다) 즐거웠다 그랬으니까 좋다는 거겠지? 근데 뭔 말을 저따우로 어렵게 해. 한국말 하는 거 맞어? 아 짱나 진짜.. 씬/19 펜션 거실 (N) 한쪽에서 돈을 세고 있는 순재. 옆에 민호, 범, 준하, 문희가 떠들고 있고.. 해미, 민용은 각자 떨어져서 해미는 물 마시 고 민용은 창밖 보고 앉아있는 순재 야 이거 돈 꽤 모였는데. 문희 얼마야? 순재 12만원인데 전부다 쟤들이 낸거야. 일동 와~~ / 우우~ (박수치는) 해미 (민용 째려보고) 민용 (해미 째려보고) 순재 야, 니들 돈을 이렇게 잃고도 괜찮아? 어? 준하 그래 이거 노래방가고 내일 점심 먹어도 남게 생겼는 데. 순재 만회할 기회를 좀 주까? 해미/민용 네..? / (시큰둥한) 순재 윷놀이 한판 어떠냐? 저기 윷 있던데. 민호/범 윷놀이 좋아요~ / 해요 해요~ 순재 어이 까칠이팀. 윷놀이 할꺼야? 해미 (민용 보고 손짓하며) 원하신다면. 민용 (해미 보고 손짓하며) 원하신다면. 순재 야 그래, 윷놀이 한판 하자. 담요 갖고 와. 일동 일어나 담요 찾고 화장실 가고 부산떠는데 민용 과 해미 서로 꼬나보는 민용 야 이럴 줄 알았으면 돈 좀 많이 뽑아올껄. 또 잃고 싶 으시겠죠 물론? 해미 그건 삼촌 생각이겠죠. 전 늘 이기고 싶은 사람이예요. 민용 그럼 잘 좀 하시죠. 밥은 밥인데 못 먹는 밥이 쉰밥이 라면서 이기고 싶다니 참. 해미 (웃으며 동작하며) 이게 가야금이라는 분도 있는데요 뭐. 민용/해미 (서로 보고 실소하는) 순재 야 일루들 와~ # 컷튀면 윷판에 보면 다른팀 말들만 앞으로 많이 가 있고 민용, 해미 말은 뒤에 처져있는 준하 (윷 던지면) 모다! 모! 문희 (박수치며 좋아하는) 모야! 한번더! 한번더! 민호/범 없어 없어~ /도 도~~ 준하 (다시 던지는) 모야~ 아씨..도네. 문희 준하야, 이거 업을까? 준하 안돼! 안전하게 하나만 일단 도망가! 문희 그래~ (둘이 요란하게 말 쓰는) 민호 엄마 차례야. 던지세요. 해미 (요란한 자세로) 자, 저도 모 나갑니다 모. 모~ 모~ 민용 (중얼) 오바는.. 해미 (순간 째리며) 얍! (엄청 요란하게 던지면) 민용 (멍하니 있다 날아온 윷에 얼굴 맞는) 아! 해미 어머, 서방님. 괜찮으세요? 준/문 야, 괜찮아?/ 눈에 맞은 거야? 민용 아씨. (만지는) 거 참 요란하게 던진다 싶더니. 꼭 그렇 게 오바를 하셔야겠어요? 해미 미안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하며 웃는) 민용 (표정) #컷튀면 민용이 윷 잡고 있다. 해미 걸 이상 해야돼요 걸 이상. 잘 던지세요 민용 (보란듯이 바닥에 건성으로 내던지는) 해미 하... 걸이 나온다. 범 어 걸 나왔어요. 민용 오바한다고 잘 나오는건 아니라니까. 해미 (표정) 민용 (말을 업는데) 해미 그냥 가요. 왜 업어요? 민용 업어서 같이 움직이는게 좋죠. 해미 바로 뒤에 얘 네 말 있잖아요. 잡히는데. 민용 2등이나 3등이나 소용없잖아요. 할려면 1등해야지. 해미 후회할텐데. 민용 후회안합니다. 해미 오케이. 뭐 서방님 말이니까. 업으실래면 업으세요. 민용 (업는) 범 개 나오면 잡는 거지? 개 나와라. 개. (윷 던지면 개 나 오고) 범/민 개다! 개!! 해미 내가 분명히 후회할거라 그랬는데 내 말 안들으시더 니. 좋으시네요 꼴이. 민용 1등 못할거면 소용없다니까. 순재 (뒤에서 보다가) 으이그 으이그. 돈 좀 찾아가라고 윷 판 벌렸더니 더 뺏기게 생겼구만 보아하니. 민용/해미 (서로 꼬나보는) 씬/20 펜션 외경 (N) 씬/21 펜션 거실 (N) 윤호, 박간호사, 유간호사가 들어온다. 박/유/윤 안녕하세요. / 저희 왔습니다. / 엄마.. 일동, 윷놀이 하고 있느라 정신없고. 순재 어 늦었네들. 박간이 운전하고 온거야? 박간호사 네. 윷놀이 하시네요? 민용이 윷을 잡고 민용 모 나와라.. 던지는데 대충 던지는 척 하면서 해미를 향해 던지는. 해미, 아슬아슬하게 피한다. 민용 어이구. 손이 미끄러졌네? 해미 (표정) 점프컷으로 해미가 요란하게 던지는데 민용이 자기쪽으로 날아온 윷을 손으로 탁 잡는 이번에는 안된다는 듯이 윷을 흔들며 웃는다. 점프컷으로 민용이 던지는데 완전히 노골적으로 윷이 다 해미쪽으 로 가는 해미 뒤로 확 물러나며 피한다. 일동, 표정 씬/22 펜션방 (N) 윤호가 민호를 끌고 들어온다. 윤호 야 좀 들어와봐. 민호 아 왜? 한참 하는데~ 윤호 야, 너 김윤주 얘한테 전화 한번 해봐라. 민호 뭐? 내가 왜? 윤호 아니 좀 전에 헤어지고 전화를 했는데 계속 내 전활 안 받어. 이게 왜 안받는지를 모르겠거든? 민호 왜 니 전화를 안 받어? 윤호 그러니까 말이야. 왜 안 받는지 니가 좀 물어봐봐. (핸 드폰 보여주는) 민호 니 전화 안 받으면 내 전화도 안 받겠지. (하고 핸드폰 을 거는) 윤호 (보며) 안 받어? 핸드폰 놔두고 어디갔나? 민호 어 여보세요? 윤호 (표정) 민호 안녕 나 이민혼데. 어 아니..내 동생이 너한테 전화했 는데 너랑 통화가 안된다 그래서..애 동생 바꿔줄께.. 윤호 (받으려는데) 민호 어? 어..그래..? (윤호보는) 윤호 (손 내민채 눈 똥그랗게 뜨고 보고 있는) 민호 어. 어. 알았어. 그래. 열심히 해. 안녕.(끊는) 윤호 뭐야 왜 끊어? 왜 나 안 바꿔줘? 민호 뭐냐. 너랑 헤어지기로 했대매? 윤호 뭐?! 민호 너랑 아까 헤어지기로 했다는데? 넌 뭐 들은 거야? 윤호 무슨 소리야 씨. 언제 나한테 그랬어? 와 웃기는 기집 애네? 지 혼자 결정 다하고 와~ 이거 완전 똥매너 아냐?! 차 도 내가 차야지 왜 지가~ 아우 씨~ 민호 너한테 분명히 얘기했다던데. 윤호 얘기하긴 뭘?!! 뭘 얘기해? 민호 회자정리라 그랬다던데. 윤호 (표정) 민호 너 설마..회자정리..무슨 뜻인지 몰라? 윤호 (버럭) 알어! 그걸 내가 왜 몰라?! 씨. 민호 자식이 왜 나한테 성질이야? (나가면) 윤호 (표정) 윤주가 집앞에서 회자정리라고 얘기하던 모습 떠올린 다. 윤호 표정 씬/23 펜션 거실 (N) 문희 윷을 던지고 있고, 식구들 모두 거기 모여있는데 해미와 민용은 완전 포기한 듯 각자 등 반쯤 돌리고 앉아있는 각팀 말들 거의 결승점에 가까운데 두 사람의 말만 저 뒤에 있다. 문희 모야 모야!!(하다가 안타까운듯) 아~~~ 준하 그래도 희망있어 엄마~ 담에 내가 얘네 잡으면 우리 1 등이야!! 민호/범 안될껄요 우린 거의 났는데 /그럼~ 문희 다음 누구야? 민호 삼촌. 해미 건너뛰세요 우리는 그냥. 해봤자 뭐. 준하 그런게 어딨어. 얼른 해. (민용 손에 윷 쥐어주는) 민용 형수님이 하실래요? 해미 (하라는 듯 손짓하는) 민용 (귀찮은 듯 등 돌리고 앉아 윷을 내던지는) 모가 나온다. 준하 어 모다. 문희 어이구 왠일이냐? 백년만에 모를 다하고. 해미 그러게요. 민용 (흘끔 보는) 해미 (흘끔 보는) 준하 자 한번 더. (윷을 모아준다) 해미 근데 너무 늦었네. 지금 모 할꺼 아까 좀 하시지. 민용 빽도가 특기신 분이 투정까지. (하며 내던지는데) 또 모가 나온다. 준하 어 두모! 민용 (표정) 해미 (표정) 문희 뭐야 너 왜 이래 뒤늦게? 니들 업을꺼냐? 해미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업으면 되겠네. 그래봤자 너 무 늦긴했네. 민용 (슬쩍 들여다보며) 그래 뭐 업어봤자 어차피.. 민호 모 한번만 더 하면 위험한데 이거. 민용 모가 그렇게 맨날 나오냐? (윷 던지는데) 또 모가 나온다. 준하 어~ 세 모!! 민용/해미 (약간 흥분해서 확 들여다보는) 둘이 동시에 말을 잡고 움직이는 해미 오케이~ 도만 하면 어머님팀 잡는다! 문희/준하 어머 안돼/ 안돼 안돼! 해미 (흥분해서) 서방님 도! 민용 (흥분) 도? 아..도 자신없는데. (하더니 좀 정성들여서 윷을 잡고 던지는) 해미 도! 도! 도! 도!! 도 나온다. 민용/해미 (흥분해서) 도!! 해미 오케이! 어머님꺼 잡고! (말을 확 치우는) 문희/준하 아~~ (뒤로 넘어가고) 해미 자 이제 걸 해서 저것도 잡고 걸 걸 걸!!! 민호/범 야 이거 뭐야~/아씨 없어 없어~ 민용 (윷 가지런히 챙기며) 걸 만하면 되지 걸만.. 해미 자 걸! 걸! 걸! 걸! 걸! 민용/해미 (흥분) 걸이야 걸이야!! (던지는) / 걸걸걸걸걸!!! 걸이 나오는 해미/민용 (동시에 각자 회심의 제스추어하며) 걸!! 민호/범 아~~~ (괴로와하는) 해미 (흥분) 오케이 다 잡았어!! 민용 (흥분) 이제 모나 윷만 나면 되는거죠? 해미 (흥분) 대역전극! 돈도 다 찾아올 수 있어요~ 모나 윷 모나 윷! 일동 뭐야/안돼 안돼!! 해미 (흥분) 모나 윷 모나 윷!! 민용 (흥분) 좋아 할수있어! 해미 (흥분) 모나 윷 모나 윷! 민용, 윷 흔드는 모습부터 슬로우로 보여지는 해미, 긴장하는 표정있고 부감으로 윷 올라오는 모습 보이고 윷 쳐다보는 민용, 해미 모습 윷 떨어지면 모고 민용/해미 모!!!! 감동적인 음악이 흐르고 민용과 해미, 벌떡 일어나며 좋아하다가 자기도 모르 게 서로 껴안는다. 구경하던 박간호사, 디카로 사진을 찍는다. 민용과 해미, 얼싸안고 좋아하다가 후레쉬 펑 터지자 놀라는 내려다보면 문희, 준하, 민호, 범, 유간, 순재 모두 뻥 하게 둘 호들갑 떨며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순재 야 되게 좋아하네~? 범 완전 환상의 커플인데요? 박간 보기 좋으세요! 그대로! 한방만 더 찍을께요! 민용/해미 (확 떨어지는) 음악 뚝 끊긴다. 씬/24 펜션 방 (N) 윤호가 엎드려서 노트북을 펴 놓고 두드리고 있는 윤호 아 씨 왜 안 나와... 검색창에 해자적리라고 치고 있다. 윤호 뭐야? 없잖아 그런 거. 해자가 아닌가? 검색창에 혜자정니라고 친다. 아무것도 안 나오고 윤호 뭐야 이거? 옆에 있는 종이에 하나씩 엑스표 하는 종이에 해자존니 해자정리 해자종리 혜자존니 혜자종 리 혜자존니 해자적리 해자정니 등등이 주르르 적혀있고, 윤호, 쳐보고 엑스표 하고 쳐보고 엑스표 하고 반복하 는데서 윤호 아 씨 무슨 뜻이야 도대체~~~ (방바닥 구르며 괴로와 하는데서) 씬/25 며칠후 병원 외경 (N) 씬/26 병원 복도 (N, 야외) 해미가 오는데 유간호사가 진료실에서 나오는 유간호사 저 엠티사진 갔다놨거든요. 해미 아. 씬/27 해미 진료실 (N, 야외) 해미, 민용과 포옹하고 찍은 사진을 보고 찌푸리는 씬/28 옥탑방 (N) 민용, 해미와 포옹하고 찍은 사진을 보고 있다가 짜증 나는 듯 확 찢어버리는 씬/29 해미 진료실 (N, 야외) 해미, 라이터로 사진에 불을 붙이는. 사진 타오르는데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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