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76
76 회 ㅣ 2007-02-27 씬/1 병원 외경 (D) 자막 제 76 화 씬/2 주방 (D) 준하, 윤호가 밥 먹고 있고 문희가 국 떠주고 있다. 윤호 아직도 안 들어오는데 형이 정말 싱가폴 안 갔다고? 에? 에? 준하 아 진석이네서 자고 온댔다며. 윤호 아니 잠을 잤더라도 이제는 와야 될 거 아냐. 왜 안와 왜. 싱가폴 갔어. 확실히 갔어. 그치? 문희 국 더 주랴? 윤호 하 씨. (대접 내밀며) 이거 싱가폴 갔는데.. 이거 아무 래도. 이때 도우미 아줌마가 들어온다. 도우미 안녕하세요. 문희 아유 일찍 오셨네. 도우미 네 사모님. 준하/윤호 오셨어요. / 안녕하세요. 문희 아침은 드셨수? 씬/3 순재방 (D) 순재가 옷 입고 있는데 문희가 들어온다. 문희 여보. 나 돈 주고 가요. 순재 무슨 돈? 문희 도우미 아줌마 오늘 돈 주는 날이야. 순재 주급이랬지? 가만.. (지갑에서 수표와 만원짜리 꺼내 세며) 그 아줌마 일은 잘 하나? 문희 잘 해. 사람이 꼼꼼해서. (빼꼼히 들여다보며 웃음 띄 는) 씬/4 옥탑방 (D) 문희가 봉 타고 고개 내미는 문희 민용아~ 민용아 일어나 아침 먹어야지. 방 비어있다. 문희 어? 얘가 어딜 갔어? 자는 줄 알았더니..아침도 안 먹 고..? 씬/5 산길 (D, 야외) 민용이 땀 흘리며 올라가고 있다. (이미 한참 등산한 듯) 등산객들 몇몇 내려오고 올라가고 하는 문자메세지 벨이 울리는. 멈추고 핸드폰을 열어보는 <핸드폰 인써트와 민정 목소리 - 이선생님..도저히 납 득할 수가 없어서.. 정확한 이유를 알고 싶어요..> 민용, 표정 씬/6 민정방 (D) 민정이 핸드폰 들고 초췌한 얼굴로 침대에 기대앉아있 는 문자메세지 벨이 울리자 얼른 핸드폰 열어본다. <핸드폰 인써트만 - 어제 말한 이유가 전부예요.> 민정, 괴로운 표정으로 보다가 다시 문자를 치는 씬/7 산길 (D, 야외) 민용이 걸어가는 모습에 민정 (OFF) 정말 다시 생각해볼 순 없나요..? 이건 너무 일 방적이잖아요. 씬/8 민정방 (D) 민정이 핸드폰 보고 있다. <핸드폰 인써트만 - 번복할 생각 없어요. 미안해요.> 민정, 절망해 고개를 떨구는 잠시후 신지가 문을 연다. 신지 민정아 아침 먹자.. (하다 표정) 민정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돌아누워있다. 신지, 표정 씬/9 다음날 인써트 (D) 자막 다음날 씬/10 민호윤호방 (D) 민호가 유미에게 초코렛과 포장된 선물을 주는 풀다 만 여행가방이 옆에 있다. 민호 일정이 빠듯해서 쇼핑몰에 갈 시간이 없었어. 유미 고마워~ (신나하는) 민호 살게 별로 없더라구. 맘에 들지 모르겠다. 유미 (선물 뜯으며) 근데 윤호는 아직도 너 싱가폴 갔다온 지 몰라? 민호 그냥 모르고 넘어가야지 뭐. 유미 쯧쯧쯧. 걔두 안됐다. 인생이 왜 그러냐. (하다 보고) 야 이쁘다~~ 민호 맘에 들어? 유미 어 맘에 들어. 고마워. (하고 살짝 포옹해주는) 민호 헤.. (입 벌어지는) 범이 문을 열고 들어오다가 보고 주춤하며 놀라 얼른 나가는 씬/11 순재 진료실 (D, 야외) 순재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순재 어 준하야 난데, 야 소정건설 한 10000주 일단 매도하 자. 박원장 말이 이제 오를만큼 올랐다고..(하다) 뭐? 벌써 팔어? 언제? 준하 (OFF) 그저께요. 이번엔 제법 남겼어요. 순재 야 임마 어제 상한가였잖아! 왜 나랑 상의도 없이 니맘 대로 팔아? 아우 이 자식 진짜.. 이때 해미가 들어오는 해미 아버님. 순재 너 올라가서 봐. (하고 전화 끊는) 왜? 해미 다음달 아버님 생신에요, 발리 가시는 거 어때요? 제 친구가 여행사에 있는데 좋은 상품이 있다 그러던 데. 순재 발리? 몇박 몇일? 해미 6박 7일인데.. 순재 너무 길어. 준이는 어떡하고? 해미 준이엄마한테 맡기..아 공연땜에 안되겠구나. 그럼 도 우미 하나 더 쓰죠 뭐. 순재 그럼 도우미를 둘이나 쓴다고? 해미 걱정마세요 제가 낼께요. 순재 그거야 내가 내든지 민용이가 내야지 왜 니가 내냐. 해미 어차피 도우미 비용은 제가 내는건데 하나 더 쓴다고 아버님이 왜.. 순재 뭐? 잠깐. 도우미 돈을 니가 낸다고? 해미 네? 네.. 순재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주고 있는데. 해미 네? 제가 계속 어머님한테 드렸는데.. 순재 뭐? (표정) 이 할망구가..!!! 해미 (표정) 씬/12 주방 (D) 준하와 문희가 점심 먹는 문희 왜 이렇게 먹는 게 시원찮아? 준하 (꽤 잘 먹고 있다) 아.. 아버지 금방 올라오실 거 같아 서 불안해서 그래. 문희 왜 또. 뭐 주식 잘못했어? 준하 아니 좀 남긴건데 상한가 치기 전에 상의없이 팔았다 고 화나셔갖고.. 순재 (off) 여보!! 준하 하 씨. 오셨어 오셨어..(안절부절하는) 문희 왜요? 순재 이거 이거. 완전 사기꾼 아니야? 준하 아버지 그게.. 순재 너 말고 당신! 문희 나? (자기를 가리키며) 내가 왜? 순재 보자보자하니까 도우미 쓰면서 돈을 나한테 받아먹고 에미한테 받아먹고 이중으로 받아먹어? 문희 (놀라며 입 가리는) 어머.. 순재 이 할망구 이거 아주 아주..흉칙한 할망구 아니야. 자 기 힘들다 그래서 기껏 썼더니 탱자 탱자 놀면서 돈은 삥땅치고 이 게 말이나 돼? 준하 엄마 정말요? 문희 아니..난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당신한테 받는 줄 알 았는데 에미가 또 돈을 주길래.. 순재 시끄러! (하고) 이거 사기꾼을 어떻게 믿고 생활비를 맡겨? 지금까지 그딴식으로 삥땅친게 한두푼이겠어? 어쩐지 왠 식 비가 그렇게 많이 드나 했어! 문희 안 그래 이번뿐이야 내가 뭘.. 순재 안되겠어! 앞으로 매일매일 가계부 써서 나한테 보고 해. 내가 꼼꼼하게 확인할꺼야 알았어? 문희 아니 여보..이 나이에 무슨 새삼 가계부를.. 순재 (o.l) 써! 무조건 써! 오늘부터 당장 써. 준하 그래도 엄마 눈도 침침하신데 가계부는.. 순재 (o.l) 그리고 너! 너도 앞으로 매일 주식현황 보고서 나 한테 제출해 알았어? 준하 네? 저는 왜요? 순재 이 뚱땡이 모자 이게 아주 사기꾼 모자야! 엄마는 생활 비 삥땅 쳐먹고 아들놈은 주식 삥땅 쳐먹고, 내가 믿을 수가 있어? 툭하면 지 맘대로 팔았다 샀다 말이야. 매일 일일보고서 제출해! 준하 아이..무슨 매일 일일보고서.. 순재 시끄러! 둘 다 안했다만봐라. (째려보고 나가는) 문희/준하 여보.. / 아버지.. (황당한 표정) 디졸브로 거실 불 꺼지고 주방 불만 켜 있는 종이에 펜으로 가계부 쓰고 있는 문희. 옆에 영수증 놓 고 돋보기 쓰고 적고 있다. 문희 꽁치 다섯마리...순두부.. (적다가) 아 씨. (펜 던지는) 이게 뭐야 이게. 내가 이게 60이 넘어서 꽁치 몇마리 샀는지까지 영감 한테 보고해야 돼? 아우 내 팔자야.. (발광하며 짜증내는) 씬/13 서재 (N) 문희가 빼꼼 들여다보는 준하가 컴퓨터로 주식현황보고서를 만들고 있다. 문희 야..넌 다 되가냐? 준하 아 씨 몰라요. 문희 (들여다보며) 야..넌 컴퓨터로 하니까 폼 나고 좋다 야.. 난 이거 좀 봐.. 줄도 삐뚤빼뚤.. (보여주는) 준하 (힐끔 보고 계속하는) 이게 뭐하는 짓인지..앞으로 매 일 이걸..하.. 문희 야 나도 그렇게 좀 만들어주면 안돼..? 준하 엄마, 내꺼 하는데도 한시간이 넘게 걸려요. 문희 안되냐..? (부러운 듯 들여다보는) 멋지다.. 씬/14 옥탑방 (N) 윤호가 들어오는데 민호가 상자를 뒤지고 있다. 윤호 삼촌.. 민호 삼촌 없어. 윤호 너 뭐하냐? (하다) 어? 그거 뭐야? 뭐야? 민호 (스포츠 시계 손목에 차려고하며) 삼촌이 안 쓴다고 나 가지랜다 하하~ 윤호 어 뭐야 뭐야 나 줘 나 할래~ 민호 왜 이래~ 삼촌이 나 준거야~ (실랑이하는) 윤호 내놔봐. 나 시계 다 망가졌거든? 민호 아 씨 내꺼야 저리가~ 윤호 넌 시계 많잖아 내놔. 민호 아 저리가~ 윤호 아 싸! (확 뺏는다) 민호 아 씨 저게 진짜~ 안 내놔? 윤호 나 좀 차보고 형님. 안 어울리면 줄께요. (대보는) 어유 어울리네. 못 주겠네. 민호 이 씨 진짜. 못 참어! 내놔! (확 잡고 난리치는) 윤호 어 어 이게 막 개겨? 어어 이거 안 놔? 민호 내놔 씨!! 윤호 어어~ 민호/윤호 안 내놔? 안 내놔? / 야 씨 떨어져~ 둘이 잡고 실랑이하다 둘다 밑으로 프레임 아웃된다 민호/윤호 으아악!! 씬/15 다용도실 (N) 민호 윤호 둘다 봉 아래로 아래로 추락한다 (스턴트 대 역) 민호/윤호 으아악! 카메라 바닥을 비추면 민호, 윤호 바닥에 떨어져서 뒹 구는 민호 아...(얼굴을 잡고 아파하고) 윤호 (바닥에 깔려서) 아...(등이 아픈지 괴로워한다) 시계는 바닥에 깨져있는 씬/16 순재방 (N) 순재가 침대에 앉아 보고서 검사하고 있다. 준하와 문희가 서 있는 순재 (준하 보고서를 꼼꼼히 읽고 있는) 준하 오늘은 뭐 별거 없었어요. 산 것도 없고... 순재 이거 이거..순 건성으로.. 준하 네? 순재 귀찮으니까 숫자만 잔뜩 적어놓고 말이야. 이동평균 선 같은 건 왜 안 넣어? 그리고 종목별로 일일분석이 있어야 될꺼 아냐. 뭉뚱그려서 이렇게 대충 얼버무리면 다야? 준하 아버지. 그건 회사에서나 하는 거죠 아버지 혼자 보시 라고 그걸 어떻게 다.. 순재 해. 하라고. 니 유일한 고객이 나 아냐. 고객맞춤서비 스 몰라? 준하 하.. 순재 다시 해와. (도로 준다) 문희 (그 사이 보고 있다가 자기 가계부 보고는 뒤로 숨기 는) 순재 당신 줘봐. 문희 나는.. 컴퓨터를 못해서 이게 좀 엉성한데.. 순재 줘 봐. (뺏어서 읽다가) 이거는 이거는... 뭐 알아볼 수 도 없게 써놨어. (읽다가) 이거 계산도 다 틀리고 이거..이게 3만7천원 이지 왜 4만천원이야? 문희 어디? (들여다보는) 순재 이 할망구 자꾸 사기를 칠려 그러네? 어? 문희 아니야. 계산을 잘못해서 그랬겠지. 사기를 왜 쳐. 순재 아주 이거 이거..다시 해와. 문희 아니 정말.. 순재 (확 주며) 이 엉망진창 뚱땡이 모자 이거.. 다시 해오라 구. (벌렁 눕는) 문희/준하 (열 받는) 씬/17 윤호민호 방 (N) 민호가 눈 주위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 계란을 문지르 며 시계를 보고 있다. 민호 아 씨 아까워 이게 뭐야..씨.. 이때 해미가 들어온다. 해미 우리 아들들~ 간식 먹고..(하다 표정) 너 왜 그래? 민호 엄마.. 해미 눈이 왜 그래 너? 왜 멍이 들었어? 민호 왜 그랬겠어... 윤호 자식.. 해미 뭐? 민호 삼촌이 나한테 시계 줬는데 지가 갖겠다고 나 밀어서 봉에서 떨어졌어. 해미 뭐? 이놈 자식 진짜! 이걸 어떡해 이걸!! 민호 아 아퍼 씨.. 이때 윤호가 외투 입고 들어온다. 해미 야 이윤호 너 진짜!! 윤호 왜 뭐? 해미 형 얼굴을 이렇게 만들고 너 죽을래 정말!! (마구 때리 는) 윤호 (맞으며) 아 아! 왜 이래! 나도 다쳤어 나도! 해미 다치긴 니가 뭘 다쳐? 이게 진짜!! (때리는) 윤호 나도 다쳤다니까! 보여주께 진짜!! (맞으면서 외투 단 추를 막 따는) 해미 (계속 때리면서) 너 또 그럴래 또 그럴래? 윤호 (옷을 계속 막 벗으며) 나도 다쳤어! 진짜야! 해미 이게 반성은 안하고 진짜!!(계속 때리며) 윤호 아 아!(옷을 급하게 벗으며 마침내 등을 보여주며) 자 봐봐 나도 다쳤어!!! 봐 봐!! 해미 (때리다 보며) 어머 뭐야 다 긁혔네? 윤호 (억울해) 나도 다쳤다 그랬잖아! 봉에서 떨어져서 나 도 다쳤어! 내가 더 많이 다쳤어 씨! 해미 뭐야 둘 다 같이 떨어진 거야..? 민호 어..(모른척 계란 굴리며) 지도 다치긴 다쳤어.. 윤호 내가 더 많이 다쳤는데 씨! 해미 (표정. 윤호보고) 너 또 말썽부려봐? 쯧. (하고) 약 갖 고 올께 기다려. 윤호 (옷 도로 내리며) 아 억울해 어우.. 씬/18 서재 (N) 준하가 컴퓨터를 치고 있고 문희는 옆에 보조 의자 갖 다놓고 계산기 두드리고 있다. 문희 (좀 두드리다가) 아이 씨 짜증나!! 준하 하..나도 진짜 짜증나 죽겠다.. 문희 우리가 무슨 그지냐? 니 아버지 종이야? 우리가 이렇 게까지 하고 살아야 돼?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준하 하...(한숨 내쉬는) 문희 정말..확 그냥 파업을 해버려? 준하 파업? 문희 아니 내가 집에서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고마운 줄 을 모르고 구박을 해? 나 없으면 손가락만 빨고 있을 영감탱이가~ 준하 파업...? (하다) 그럴까 엄마..? 이때 민호가 들어오는 준하 진짜 파업 한번 할까? 나도 그냥 주식 다 확 냅둬버릴 까? 죽이되든 밥이 되든 아버지가 알아서 하시게? 문희 하자 해. 그래 우리 파업 하자. 성질을 보여야 사람 귀 한 줄 알지! 가만히 있으니까 무슨 가마니떼긴줄 알아. 준하 우리가 파업 하면 어떻게 되는 거야 근데? 문희/준하 (상상하는) 씬/19 상상 - 순재 진료실 (D, 야외) 노트북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는 순재 순재 이거이거 클났네! 이거 하한가 치겠는데~ 팔아야 되는 데 이거 어떡해? 이것저것 클릭해보는데 안되고 순재 (당황해) 뭘 눌러야 되는거야 이거~ 준하가 없으니까 이거~ (왔다갔다하며) 준하야 준하야!! 이거 좀 팔아줘!! 에이 씨 ~ (하다 돌아와 뭘 급하게 누르고) 어!!!! 이런씨 망했다!! 아!! (울 려고 하는) 씬/20 상상 - 주방 (D) 해미가 고무장갑 끼고 난리가 난 상을 치우고 있고 민 호, 윤호가 교복 입고 밥 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민호/윤호 밥 줘 밥 나 늦었어~ / 배고파~ 해미 좀만 기다려~ (밥통 삑소리 내고 요란한) 어우 어떡 해..뜸도 안 들었어.. 민호/윤호 나 늦었어~ / 빨리 밥 줘~ 순재가 빽빽 우는 애를 안고 들어온다. 순재 야 얘 좀 어떻게 해봐라~ 해미 왜요 왜 울어요? 순재 이거 똥을 한무더기 싸놨는데 얘 씻겨야겠다. 해미 아버님이 좀 씻겨주세요~ 순재 내가 어떻게 씻겨~ 똥부터 좀 치우지 빨리~ 아~ (어 쩔줄 몰라하는) 씬/21 서재 (N) 상상에서 돌아온 준하, 문희 통쾌한 듯 웃음 띈 민호가 책장에서 책을 찾으면서 보고 있는 준하 그래 좋아! 엄마 우리 파업하자! 문희 좋았어! 파업선언 하는거다! 지금 당장? 준하 좋아요. 아주 뽄때를 보여주자고. (둘이 하이파이브하 고는) 문희 야 민호야. 할아버지 좀 나오라 그래. 민호 네? 정말 파업하시게요? 문희/준하 당연하지! 민호 (표정) 준하 근데 너 눈은 왜 그래? 민호 아..윤호때문에..(나가는) 씬/22 거실 (N) 민호 (서재에서 나오며) 어떻게 저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 시지..? 절대 그럴 리가 없는데..? (고개 젓는) 씬/23 순재방 (N) 순재가 침대에 누워 신문 보고 있는데 민호가 문을 연 다. 민호 할아버지. 할머니가 잠깐 나오시라는데요. 순재 왜? 민호 하실 말씀 있다고. 순재 무슨 할말..? (하고 일어나다 민호 눈 보고 놀라는) 너 눈이 왜 그모양이야? 민호 아..윤호때문에.. 봉에서 떨어져서요. 순재 뭐? 이 자식이 또 형 눈을 이 모양으로 해놨어? 씬/24 거실 (N) 문희와 준하가 앉아있는데 순재가 나오고 민호가 따라 나온다. 순재 야 이윤호 이윤호! 윤호 (마침 현관에서 만화책 들고 들어오는) 에? 순재 이 자식이 이거! (머리통을 때리는) 형 눈탱이를 저따 위로 해놔? 이게 아주 보자보자하니까! 윤호 아! 왜 때리세요 저두 당했어요! 순재 (때리며) 당하긴 뭘 당해? 준하 그래 너 왜 민호 눈을 저 모양으로 해놔? 민호 (혓바닥 내밀고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윤호 아 왜 무조건 나만 갖고 진짜! 제가 더 다쳤다니까요? 보실래요? (하면서 외투 벗는) 순재 시끄러 임마! (소파로 오며) 그나저나 할말있다며 할말 이 뭐야? 윤호 (옷을 막 벗는) 억울해 진짜.. 문희 우리 둘이. 내일부터 파업 들어갈꺼예요. 순재 뭐? 준하 엄마는 집안일 그만 두시고요, 저는 아버지 주식일 접 습니다. 그렇게 알아주세요. 순재 뭐? 윤호 (그 사이에 옷을 다 올리고 등짝을 내밀어보이며) 자 이거 보세요 이거보세요 제가 더 다쳤잖아요~ (순재 얼굴에 갖다 대는) 순재 아 저리 가봐. 윤호 좀 보시라구요! 왜 저만 갖고 그러세요~ 보세요 보이 시죠? 순재 아 그래 보여. 윤호 하 정말.. (준하에게 내미는) 아빠도 봐. 내가 더 다쳤 잖아~ 준하 알았어 알았어. 윤호 할머니두요. 보세요! 문희 그래 알았어. 순재 저리 좀 가. 어른들 얘기하는데 그냥. (등짝을 치는) 윤호 맨날 나만 갖고..억울하니까 그렇죠~ 아 씨. (쿵쿵대 며 방으로 가고) 순재 그래서 둘이서 파업을 하겠다고? 문희/준하 네. 순재 하... 참.. 내 살다살다 별꼴을 다 보겠네. 문희 난 더이상 하녀 취급받으면서 살 수 없어. 내가 이 나 이되도록 생활비 받아쓰는 것도 억울한데 가계부까지 일일이 검 사 맡아야 되는 이거, 난 더 이상 못해. 준하 저도 아버지 재산 늘리기 위해서 밤낮없이 일하면서, 수고한다는 격려는 커녕 매일 욕만 먹는 것도 힘든데, 이제 불필요 한 보고서까지 만들면서 시간을 탕진할 순 없어요. 순재 그래서 파업을 하겠다고? 문희 지금 이 시간부터 난 집안일에 손 까딱 안하고 준이도 안 볼꺼니까 당신이 알아서 해결해요. 준하 (파일을 주며) 저두 주식자료 전부 아버지한테 드립니 다. 이제 아버지가 알아서 하세요. 순재 .... 문희/준하 (뻐기듯 보는데) 순재 좋아 그렇게 해 그럼. 문희/준하 (?) 이때 해미가 방에서 나오자 순재 에미야. 해미 네? 순재 이 사람 앞으로 집안 일 안한다니까 도우미 아줌마보 고 매일 오라 그래. 해미 네? 순재 매일 오라고 해도 어차피 저 할망구가 그동안 따블로 받아먹었으니까 나가는돈은 똑같잖아. 그리고 애 봐주는 도우미 도 따로 불러야겠다. 금방 구할 수 있겠지? 비용은 민용이보고 내라 그러고. 해미 네? 네 뭐.. 문희 (표정) 순재 (파일 챙기며) 주식도 잘됐네 안 그래도 못미더웠는 데. 자산관리전문회사에 맡겨버릴꺼야 이 참에. 준하 (표정) 순재 잘 결정했어. 그렇게 불만들 많으면 쉬라구. 나도 억지 로 시킬 생각없어. (하고 간다) 문희/준하 (표정) 해미 왜 저러셔..? 문희/준하 (표정) 씬/25 다음날 인써트 (D) 씬/26 거실 (D) 도우미 아줌마 두명이 서서 인사를 하는 문희, 준하, 소파에 뻘쭘하게 앉아있는 도우미들 안녕하세요. 해미 네 매일 와주실 수 있다 그래서 다행이네요. 도우미1 저희야 돈 벌고 좋죠. 해미 애기는 경험 많으시죠? 도우미2 네 걱정마세요. 애기는 어딨어요? 해미 이쪽으로요. (도우미2를 순재방으로 안내하면서) 설거 지부터 좀 해주실래요? 잔뜩 쌓였는데. 도우미1 네 사모님. (주방으로 간다) 문희 (표정) 이때 초인종이 울린다. 해미 문 열렸어요. 양복 입고 서류가방 든 남자가 들어온다. 남자 안녕하세요. 신재금융자산관리회사에서 나왔습니다. 준하 (표정) 해미 아~ 아버님 손님 오셨는데요. 순재 (서재에서 나오는) 아 오셨구나. 남자 네 박원장님 소개로.. 순재 들어와요 이쪽으로. 내가 상담 좀 할 게 많아서 말이예 요. 남자 네. (서재로 간다) 준하, 문희 정신없이 보고 있다가 표정 씬/27 민정방 (D) 신지가 문을 열어보는데 민정 등 돌리고 누워있다. 신지 민정아 나 나가. 민정 응..공연 잘 하구.. 신지 밥 해놨으니까 점심 꼭 먹어. 너 아침도 안 먹었잖아 꼭 먹어야 돼. 알았지? 민정 (죽어가는 소리로) 그래.. 신지 (표정) 씬/28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문 닫고 나와 곤란한 듯 머리 긁적이다 핸드폰 거는 씬/29 카페 (D, 야외) 신지가 들어와서 두리번거리다 민용을 발견한다. 민용이 커피 앞에 놓고 창밖 바라보고 있는 신지 (와서 앉는) 오래 기다렸어? 민용 (돌아보는) 아니. (하고) 시켜라. 난 먼저 시켰어. 신지 아니야 나 저녁 공연이라 바로 가봐야돼. 민용 바쁘면서 왜 불렀어? 신지 어떻게 된거야? 민용 뭐. 신지 민정이 계속 누워있어. 밥도 안 먹고. 민용 ..... 신지 민정이 큰언니.. 만났지? 민용 (표정) 신지 지난주에 나한테 전화하셨더라구. 오빠 핸드폰 번호 알려달라구. 민용 ..... 신지 나도 당황했어. 민정이 친구한테서 우연히 알게 된 모 양이더라. (하고) 무슨 얘길 들은거야? 민용 ..... 신지 점잖은 분이던데..몰상식하게 굴었을 거 같진 않은 데.. 많이 당했어? 민용 ..... 신지 뭐.. 그런일 생길 줄 몰랐던 거 아닐꺼 아니야. 만나면서 그런 각오도 안했냐..? 민용 ..... 신지 준이 아버님. (대답없자) 입이 붙어 버린거야? 민용 .... 서선생한테 그 얘기 하지 마라. 신지 말 안해주면 걔 오빠 원망하고 미워할껄.. 민용 (단호하게) 하지 마. 신지 (표정) 민용 (커피 마신다) 씬/30 카페 앞 (D, 야외) 신지가 나와 걸어가다가 돌아보는 민용이 팔로 턱 괴고 가만히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신지, 안쓰럽게 보다가 다시 가는 씬/31 병원 대기실 (D, 야외) 유간호사 박간호사가 부스에 있는데 민호가 들어온다. 민호 안녕하세요. 유간/박간 아 민호야..(하다 동시에 놀라며) 눈이 왜 그래? 유간 너 치료받으러 내려올거라 그러시더니, 눈 다쳤구나? 왜? 민호 윤호때문에.. 유간 정말? 야 어떻게 동생이 형을 그래? 너무하네. 이때 윤호가 온다. 박간 야 윤호야 너 너무하다. 형 눈을 밤탱이로 만들어 노 면 어떡해? 윤호 네? 민호 원래 저런 놈이예요. (하고 해미 진료실로 들어간다) 윤호 뭐? (억울해) 아우 씨~ 유간 너 아무리 그래도 동생인데 너무 한다. 얼마나 아팠겠 어. 윤호 아 저기요, 저도 무지하게 다쳤거든요? 쟤만 다친거 아 니거든요? 유간/박간 뭐? 윤호 아 씨 진짜 내가 또 보여줘야.. (외투를 벗기 시작하는) 순재 (인터폰으로 OFF) 둘 다 좀 들어와봐. 유간/박간 네 원장님. (하고 복도로 가는데) 윤호 아 잠깐만요 잠깐만~ 이거 좀 보고 가요~ 유간/박간 어..? (하면서도 걸어가는) 윤호 이거 좀 보고 가라니까요~ (급하게 쫓아가며 등을 깐 다) 유간/박간 (표정) 윤호 (뒤로 돈 채 등을 내밀고 쫓아가는) 보세요 상처 보이 시죠? 이거 형땜에 그런거거든요? 제가 더 많이 다쳤거든요? 이거 좀 보시라구 보세요~~ 기다리고 있던 환자들 모두 쳐다보는 윤호, 한참 쫓아가다 도로 나오는 윤호 아 씨 열 받어 진짜. 재수좋은 자식 다쳐도 꼭 잘 보이 는 데 다치고.. 난 뭐야 이거..? (옷 도로 내리며 외투 입는) 씬/32 서재 (D) 준하가 슬쩍 들여다보는데 순재와 남자가 심각하게 자 료 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남자 원장님께서는 지금 총자산 대비 부동산자산 비율이 너 무 낮으셔서 20퍼센트정도로 끌어올리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순재 부동산에 관심이 없어서..지금은 때가 아니지 않나? 남자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 자료를 보시면요.. (파일을 꺼 내는) 준하 ...(나가는) 씬/33 거실 (D) + 주방 (D) 문희, 할일 없이 티비 보고 앉아있다. 도우미2는 준이 업고 노래하며 재우고 있는. 준하가 와서 앉는다. 도우미2 애가 참 순하네요~ 이뻐라. 문희 네..원래 순해요.. 도우미2 젖병 좀 소독해야겠다. (가고) 문희/준하 ..... 주방에서는 도우미1이 요리를 하고 있고 도우미2는 젖 병 삶으며 자기들끼리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문희, 준하 계속 할 일 없이 앉아있는 문희 편하고 좋네 뭐. 준하 그러게. 진작 파업할껄. 문희 그러게. 문희/준하 .... 도우미1 (나오며) 식사들 하세요. (하고 서재로 가며) 원장님 식사하세요. 문희/준하 .... 씬/34 주방 (D) 순재, 남자, 문희, 준하, 밥 먹고 있고 도우미1이 국을 떠주는 순재와 남자는 계속 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고 있 다. 해미가 들어오는 순재 그럼 김포에 땅이 좀 있는데 그걸 먼저 좀.. 남자 저희가 실사를 할 수 있거든요..매도 의사는 있으신 지.. 순재 나야 뭐 가격만 괜찮으면.. 준하 ... 해미 저 왔어요. 도우미1 네 얼른 앉으세요. 해미 준이는 자요? 도우미2 (거실쪽에서) 네 사모님. 애가 워낙 순해서요 너무 편 하네요. 문희 ... 남자 그럼 일단 저희가 실사부터 좀 한 다음에 보고 드리겠 습니다. 순재 그래요.. 준하 ... 도우미1 (순재보며) 국 좀 더 드릴까요..? 순재 그래요. 맛있네. 도우미1 감사합니다. (국그릇을 가져가는) 순재 아주머니가 음식을 맛있게 하시네. 해미 원래 솜씨가 아주 좋으세요. 문희 ... 해미 (밥 먹다 흘끔 두 사람 보며 표정) 준하/문희 (우걱우걱 밥 먹는) 씬/35 민호윤호 방 (D) 민호가 들어오는데 윤호가 가위를 들고 투명한 비닐 을 오리고 있다. 민호 뭐하냐? 윤호 ..... 민호 뭐하냐고? 윤호 참견 끄셔 재수없는 형님. (열심히 오리는) 민호 (??) 씬/36 거실 (D) 도우미1 청소를 하고 문희는 졸고 있고 준하 뚜하게 티 비보고 있다. 해미가 방에서 나오다가 보는 해미 아주머니 이 방부터 좀 청소해주실래요? 도우미1 네. (들어가고) 해미 여보. 준하 응..? 해미 아직도 사태 파악이 안돼? 당신이나 어머님이나 지금 파업할 때가 아닌 거 같은 데. 준하 어...? 해미 상황을 봐. 둘이 파업한다고 집안 꼴이 안 돌아갈 거 같애? 집안일이든 애보는거든 재산관리든 전문가한테 돈만 주면 다 해결되는데. 한달이고 일년이고 파업해봤자 아버님 끄떡도 안하실 껄. 준하 (표정) 해미 괜히 배짱 튕기면서 파업하다가 사주가 골치 아파서 폐업해버리는 회사 뉴스에서 못 봤어? 준하 폐업..? 해미 아버님 지금 하시는게 바로 폐업이라구. 한번 폐업해 버리면 다시는 일할 기회 안올껄. 이해가 가? 무슨 상황인지? 오케 이? 준하 (표정) 해미 잘 생각해. 나 나가. (등 툭 치고 나가는) 준하 (표정).... (갑자기 문희를 깨운다) 엄마... 문희 음.. (못 일어나는) 준하 엄마 엄마!! 문희 음..? (눈을 뜨며 침 닦는) 씬/37 병원 외경 (N) 순재 (OFF) 이건 뭐하러 쓸데없이 샀다 팔아? 씬/38 순재방 (N) 준하, 문희 손 모으고 서 있고 순재가 안경 쓰고 보고 서 검사하고 있다. 순재 그래봐야 겨우 몇십 남은 거 아니야? 준하 더 오를 줄 알았는데 잘 안되서요.. 순재 쓸데없이 이런 거나 하고 있으니 이득이 나? 몇십 벌자고 내가 너한테 그 큰돈을 맡겼냐? 어? 준하 죄송해요.. 순재 잘 해. 잘. (보고서 주는) 준하 네. (서 있는) 순재 당신. (문희 보고서 뺏는) 쯧쯧쯧.. 또 틀렸네 또. 문희 왜? 뭐가? 순재 이걸 왜 관리비라고 적어놨어. 도시가스면 광열수도비 지. 구분도 못해? 문희 (손가락 입에 물고) 그게 그쪽인가..? 순재 가계부 하나도 제대로 못 쓰니.. (하다) 이거 계산 또 틀렸네. 이게 왜 마이너스가 돼 이게! 문희 뭐가..(계산기 들고 기죽어서 들여다보는) 순재 해보라구 암산 안돼? 문희 (계산기 두드려 보는) 준하 (옆에서 들여다보는) 64.. 52... 19.... 둘, 얼굴 맞대고 열심히 계산하는 모습에서 씬/39 거실 (N) 민호가 소파에 앉아 티비 보고 있는데 유미와 유미엄 마가 들어온다. 유미엄마는 음식 든 그릇을 들고 있는 유미 민호야. 민호 어 유미야. (일어나며) 안녕하세요. 유미엄마 그래 엄마 계시니? 민호 엄마 병원 내려가셨는데. 잠깐만요. (전화 거는) 유미 어 너 눈이 왜 그래? 민호 어? 아.. 윤호때문에.. 유미엄마 니들 싸웠니? 어머 아무리 그래도 형 얼굴을.. 괜찮아? 민호 좀 아프죠. 유미 진짜 웃기는 애네. 왜 형을 때려 왜? 이때 윤호가 방에서 나온다. 유미 야 너 뭐야? 윤호 뭐? 유미엄마 얘, 너 아무리 같은 학년이래도 동생인데 형을 저렇게 해노면 돼? 윤호 하~ 아줌마, 제가 더 많이 다쳤거든요? 뒤 좀 보시고 얘기하실래요? 유미모/유미 뭐? 윤호, 성질내며 지나가는데 스웨터 뒤를 둥그렇게 오 려서 투명비닐로 꼬맨. 다친 상처가 명확하게 보인다. 윤호 잘 보이시죠? (하고) 자 강유미 너도 잘 봐라. (하고 지 나가는) 일동 (표정에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