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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이 하이킥 77

77 회 ㅣ 2007-02-28

씬/1	병원 앞  (D, 야외)

자막	제  77  화

	민용이 순재차를 몰고 막 출발하려는데 준하가 호떡

먹으며 오다 보는

준하	어 민용아. 어디 가는거야?

민용	어..

준하	어디 가냐니까 어.. 가 뭐야? (옆에 배낭 보고) 너 어

디 여행가냐?

	얌마 속초 갔다온지 며칠이나 됐다고 또 어딜 가? 안

피곤하냐 너..

민용	갈께. (출발하는)

준하	야! 이민용! (하다) 아 답답해~ 저 자식은 어떻게 나이

를 처먹을수록 말수가 줄어? 한 40되면 벙어리가 될라 그러나. (들

어간다)

씬/2	거실 (D)

	준하가 들어오는데 윤호, 민호가 앉아있다.

	준하해미 방에서 오페라가 시끄럽게 울려퍼지고 있

다.

준하	얘들아 호떡 먹어라~~ (하다) 아 왜 이렇게 시끄러워?

민호	아빠 호떡 드실 때가 아니예요 지금.

준하	왜?

윤호	엄마 지금 사상 최대로 화난 거 같아.

준하	왜 화가 나? 누구한테 화가 나?

윤호/민호	아빠한테.

준하	어?? (겁 먹어 뒤로 주춤하는)

씬/3	준하해미 방 (D)

	준하가 문을 빼꼼히 열어보는데 해미가 팔짱을 돌아앉

아있다.

	음악소리 시끄러운

준하	(겁먹어 조심스럽게 들어온다) 여보..

해미	(돌아보는)

준하	여보... 왜.. 무슨 일 있어...?

해미	(오디오를 끄는)

준하	(더 겁 먹는다) 왜.. 그래..? 뭐 나한테 화가 났어...?

해미	(무섭게 코웃음을 치더니 카드청구서를 던진다)

준하	(? 카드청구서를 들어보는)

	카드청구서에 사용내역 중에 ‘과부촌’ 100만원 써 있는

	E. 충격코드

해미	할말 있으면 해보시지 어디.

준하	아 이거.. 당신이 오해할 줄 알고 내가 먼저 설명할려

그랬는데.. 뜯어봤구나.. 이게 말이야 내 카드로 긁었긴한데 이게

창동이가 쓴거야. 이게 창동이가 자기 손님 접대하는데 법인카드

로 하면 안된다고 그래서 내 카드를 빌려서..

해미	(독하게) 당신 카드를 빌렸다는건 어쨌든 그 자리에 당

신이 있었다는 소리 아니야?

준하	어? 아니 그거야 어 있긴 있었는데, 당신 나를 못 믿

어?

	나야 바로 나왔지 당연히. 내가 그런데를 즐기는 사람

이야? 당신 설마..

해미	(카드 청구서를 극적으로 쫙쫙 찢더니 준하에게 멋지

게 뿌린다)

준하	(표정)

해미	용서 못해. (가운을 멋지게 집어들고 나간다)

준하	여보! 여보!!!

씬/4	거실 (D)

	

	윤호와 민호가 걱정스레 보는데 해미 뛰어나가고 준하

가 쫓아가는

준하	여보! 여보!! 여보 내 말 좀 들어봐 여보!!!!

	잠시후에 다시 준하가 들어온다.

준하	야 이 씨 클났다 진짜.

윤호	클난 거 알아요.

민호	아빠 왜 그랬어요. 잘 좀 하시지.

준하	야 니들 모여봐! 자 모여 모여!!

윤호/민호	에?

윤호	우리요? 우리는 왜.

준하	삼부자 모여!

씬/5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주방쪽에서 가방 들고 나오는

신지	민정아 나 나가. 밥 해놨으니까 먹어.

	대답이 없자 민정방쪽으로 가는

	

씬/6	민정방 (D)

	신지가 문을 열어보면 민정이 카메라쪽으로 돌리고 누

워있는

	바로 옆에 핸드폰이 놓여있다.

신지	민정아 밥 꼭 먹어. 또 거르지 말고.

민정	어 그래..

신지	너 또 안 먹을려 그러지? 굶어 죽을래?

민정	아니야 먹을꺼야..

신지	야, 기운 차려. 언제까지 이럴래 진짜? 바보같이.

민정	미안해 신경쓰게 해서..

신지	(답답한 듯 보다가) ... 내가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

겠는데 있지..

민정	(고개 돌려 보는)

신지	내가 오빠를 좀 알아서 하는 소린데..

	무슨 이유든 자기가 먼저 헤어지자 그런거면 마음 바

꿀 성격이 아니야.

민정	(표정)

신지	혹시 맘 변해서 연락올까 기다리나본데 너만 진 뺄꺼

같아서 하는 소리야.

민정	(표정) 너 뭐.. 들은거 있어...?

신지	(당황하며) 어? 아니 전혀. (고개 젓는) 그냥 오빠 성격

이 그렇다고.

민정	.....

신지	그만 접고 툭 털고 일어나. 응?

민정	그래.. 충고 고마워.. (하는데 눈물이 나는지 얼른 이불

로 얼굴 가리는)

	잘 갔다와..

신지	(표정)

씬/7	민호윤호 방 (D)

	준하, 민호, 윤호가 회의중이다.

민호/윤호	(얼굴을 찡그리며) 이벤트~?

준하	그래 이벤트! 니 엄마 상태로 봐선 풀어줄 수 있는게

이벤트 밖에 없어.

	그러니까 니들이 아빠 좀 도와줘 알았지?

민호	무슨 이벤트?

준하	들어봐. 내가 어떻게 할거냐면..

씬/8	상상 - 해미방 (D)

	해미 들어오는데 보고 오바로 놀라는 (무슨상황인지

는 안 보일것)

해미	오 마이 갓! 이게 뭐야? (하다 준하가 튀어나온 듯 그

쪽 바라보며) 어머 여보!!! (놀란 듯 감동한 혼자 오바하며 어쩔줄

을 모르다가 준하쪽으로 달려가 안기는- 카메라 준하의 시선) 여

보~~~

씬/9	민호윤호방 (D)

준하	(신나서) 어떠냐?

윤호/민호	(찌푸리는) 에..

준하	왜?

민호	이상해요. 지금 엄마 상태가 그런다고 풀어질 거 같지

가 않은데.

윤호	이상해 이상해.

준하	뭐가 이상해? 니네 엄마 이벤트라면 껌뻑하는거 몰라?

민호	차라리 엄마한테 가서 진지하게 사과하고 대화로 푸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준하	대화? 그건 아니야 임마. 절대 아니야.

	내 경험상 니 엄마는 그런식으로 풀릴 스타일이이 아

니야.

민호	그렇다고 그런 이벤트는..

준하	엄만 내가 잘 알어. 내가. (자기 가슴을 두드리며) 자,

일어나.

	할 일이 많어. 풍선도 만들어야 되고 헬륨가스도 사와

야 되고!

민호	아무래도 이건..

윤호	아빠 다시 생각해보지?

준하	자자! 삼부자, 출동! 힘쎈돌이!

민호/윤호	(표정)

준하	얼른~~ 힘쎈돌이!

민호	(시큰둥) 꾀돌이..

윤호	(시큰둥)바람돌이..

준하	출동 삼부자!!

민호/윤호	(서로 보며 표정)

씬/10 	극단 외경 (D, 야외)

씬/11	극단 로비 (D, 야외)

	신지가 자판기에 천원짜리를 집어넣고 있는데 안 들어

가는

신지	아 씨.. 왜 안 들어가.. (침 묻혀서 빳빳하게 해서 넣어

보는데)

	누군가의 손이 오백원짜리 동전 두 개를 넣는

	신지가 돌아보면 영민이 씩 웃고 있는

신지	(표정 확 변하는)

영민	뽑아요. 뭐 먹을꺼예요?

신지	하 됐거든요. (뒤로 확 물러나 지갑에서 동전 찾는데)

영민	신지씨 콜라 좋아하지. (콜라 두 개 뽑아 하나 주는)

신지	됐다구요.

영민	공연 잘 보고 있어요. 멋지던데~

신지	(째려보고 가는데)

영민	(뒤에서 팔 붙잡으며 콜라 주는) 아 콜라 가져가요. 기

껏 뽑았더니.

신지	(콜라를 받아서 마구 흔드는)

영민	오랜만에 보니까 반가운데. 우리 저녁이나..

신지	(콜라 확 따서 영민 얼굴에 갖다댄다. 거품 솟으면서

영민 얼굴에 다 묻는)

영민	아 차거!

신지	잘 먹을께요 한영민씨. 그리고요 한번만 더 저한테 말

걸어보세요.

	(주먹 쥐어보이고) 아주 죽는다. (가는)

영민	하.. (털어내면서도 웃는)

	신지 다른 복도를 씩씩대며 걸어오는

신지	재수없게 저거 진짜..  한동안 안 보여서 속 편했는데

왜 또 나타나가지구..

	E. 핸드폰 울리는

신지	(전화 받는) 여보세요. 네 301호 맞는데요. (하다) 어

머 경비아저씨? 네 왜요?  네 제 친구요..? (놀라는) 민정이가요?

씬/12	민정방 (D)

	민정이 링거 맞고 누워있다.

씬/13	아파트 거실 (D)

	신지와 경비아저씨가 이야기하고 있는

경비	택시에서 내리더니 좀 걸어다가 푹 쓰러지는거야.

	내가 얼마나 놀랬는지 말야.

신지	네.. 스트레스성 위염이래요. 좀 쉬면 괜찮아질꺼예요.

경비	어이구 젊은 아가씨가 뭔 스트레스를 쓰러질 정도로

받아 그래?

신지	(난처한 듯) 그러게요.. 어쨌든 고맙습니다 아저씨.

경비	갑니다. (나가는)

신지	히유.. (한숨 내쉬는)

씬/14	민정방 (D)

	민정이 누워있고 신지가 링거액을 살피고 있다.

신지	이거 다 되면 불러. 내가 빼줄게.

민정	너 연습해야 되는데 나 때문에 일찍 온거 아니야..?

신지	야 미안해. 내가 아침에 한 소리 때문에 너 신경써서

그런거지..? 야 정말 미안하다. (손 내 저으며) 내 말 잊어버려 그

냥 한 소리야.

민정	아니야..

신지	나 때문에 이렇게 된거 아니야. 어제까지만 해도 이 정

도는 아니었는데..

	하 나 정말 쓸데없이 왜 참견을 하고.. 야 진짜 미안

해.

민정	아니라니까 너 신경쓰게 해서 내가 진짜 미안.. (하다

갑자기) 아...

신지	(놀라) 왜.. 왜 또 그래? 또 아퍼?

민정	아.. (아파하다) 괜찮아..

신지	말 시키지 말아야겠다! 쉬어 방해안할께!!

민정	나 좀 잘게..

신지	그래 얼른 자. (이불 덮어주고 손으로 입 막고 놀란 듯

살금살금 나가는)

씬/15	아파트 주방 (D) + 민정방 (D)

	신지, 물에 불린 쌀을 믹서기에 넣고 있는

신지	아 씨 왜 괜히 끼어들어가지구.. (자기 머리를 쥐어박

는)

	그냥 흰죽을 먹이면 되는건가..?

	뚜껑 대충 닫고 믹서기를 돌리는데

	왱 소리 나더니 뚜껑 튀어나오면서 다 튀는

신지	엄마야!!!

	신지 얼굴에 다 튀고 난리가 나는

씬/16	민정방 (D)

	밖에서 왱 요란한 소리 들리고. 민정이 눈을 뜨고

민정	왜 그래..? 신지야?

	왱왱소리 엄청 요란하고 우당탕 난리인

씬/17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간신히 전원코드를 뽑는. 얼굴 행주로 닦으며

신지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얼른 자! (하고) 하 씨.. (엉

망진창된 식탁 닦으며 입가에 묻은 쌀 혓바닥으로 핥아먹는다)

씬/18	준하해미방 (D)

	풍선 방에 좀 널려있고

	민호. 윤호 풍선 불고 있는데 준하가 문을 열고 보는

준하	야 야 점심 시간 다 됐어 빨리 빨리! (문 닫는)

민호	하 넌 이게 될꺼라고 생각하냐?

윤호	아니.

윤호/민호	(열심히 풍선을 부는)

씬/19	해미 진료실 (D, 야외) + 거실 (D)

	해미가 깊은 시름에 잠겨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는

	<어머님> 써 있다.

해미	(보다가 하는 수 없이 전화 받는) 네..

문희	(OFF) 점심 먹으러 안 오냐?

해미	어머님. 저 오늘은 점심 생각이 없거든요. 저 빼고..

문희	(OFF) 안돼 무슨 소리야. 다 차려놨는데. 얼른 올라와.

해미	아녜요 어머님. 저 오늘은 진짜 밥이 넘어갈 거 같지

가 않아서..

	문희가 애기 업고 전화하고 있고 그 옆에 준하가 핸드

폰을 문희 귀에 대주고 있는

문희	일부러 너 좋아하는 동태찌개 했는데 안 오면 난 모른

다. 얼른 올라와.

	(하고 끊는)

해미	어머님? (표정)

문희	됐어?

준하	네.

문희	하여간 에미한테 별걸 다 시켜. 뭔 잘못을 또 했길래

이런짓까지 하는거야?

준하	그런게 있어요. 땡큐 엄마~

문희	아이구 난 모르겠다. 나 영기네 간다. (나가는)

준하	네에. (하고 급하게 소파에 있던 종이백을 들고 해미방

으로 가는)

씬/20	해미준하 방 (D)

	민호와 윤호가 풍선들을 불고 있는데 들어오는 준하.

준하	자 자 이제 풍선들은 그만 불고 이거나 연습해~ (종이

백에서 뭔가 꺼내는)

민호	이건 또 뭐야?

윤호	아 아빠 열라 유치한거 같애 이거.

준하	쓰.. (눈을 부라리는)

민호/윤호	하.. (표정)

씬/21	거실 (D)

	해미가 심란한 얼굴로 들어온다.

해미	저 왔어요.. 어머님.. (주방쪽으로 갔다가) 어머님..

(다시 나와 두리번거리는) 뭐야..? 상도 안 차려노시구선 왜... (표

정)

씬/22	준하해미 방 (D)

	해미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창문 커튼 다 쳐놔서 깜

깜하다.

해미	아우 왜 이렇게 깜깜해...

	불을 켜려는데 갑자기 낭만적인 음악이 흐른다.

	해미가 불을 켜면서 놀라는

	풍선이 방에 가득 붙어있고 윤호가 구석에 서서 못마

땅한 얼굴로 바구니에 담긴 장미꽃잎을 해미에게 흩뿌리는

해미	아니 이게 뭐야? 너 뭐하는거야? (하다) 아우 푸..

	비누방울들이 해미 얼굴에 들러붙는

	민호가 구석에서 비누방울을 미친듯이 불고 있다.

해미	아우 푸.. 왠 비눗방울을.. 니들 뭐하는거야 여기서 도

대체?

	이때 옷장에서 삐에로 코를 붙이고 튀어나오는 준하.

준하	짠~~~~

해미	(기겁을 하는)

준하	써프라이즈~~~ 놀랐지~~~?? 하하하하~~

해미	(표정)

민/윤	(눈치보며 방울 불고) / (눈치보며 꽃잎 뿌리는)

준하	(헬륨가스통을 들고 마시더니 목소리 변조) 여보 여보

미안해. 용서해줘~~ 히히히.

해미	(표정)

준하	(목소리 변조) 여보 사랑해~~~

해미	(표정)

민호	(불안한 표정)

윤호	(불안한 표정)

준하	(목소리 변조로 박자맞추며) 화 풀렸다 풀렸다 풀렸다

풀렸다 풀렸다

	(하면서 끌어안으려는데)

해미	(무섭게 확 밀치는)

	준하, 침대에 나가떨어지고, 민호와 윤호, 놀라 멈추는

해미	지금 장난해? 뭐하자는거야 지금?

준하	여보.. (하는데 계속 목소리 변조)

해미	아우! 어이가 없어서 진짜!! (하고 나가버리는)

준하	(계속 목소리 변조 상태로) 여보 여보! 어디 가! (따라

나가는)

민호	내 이럴 줄 알았어. (침대에 털썩 앉는)

윤호	이게 통할 리가 없지 이게.. (하며 꽃잎을 자기한테 뿌

리는)

	잠시후에 준하가 들어온다.

준하	아 씨.. 이거 왜 안 먹혀?

민호	먹히면 그게 더 이상하죠~

윤호	엄마가 이런다고 풀릴 리가 없어 아빠.

준하	안되겠다 니 엄마 퇴근하고 외갓집에 간다 그러는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돼.

민호/윤호	외갓집에?

준하	니 엄마 짐 싸들고 가면 이거 상황 끝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그건 막아야 돼! 자 다시 대책회의다 모여봐 모여!!

민호/윤호	(표정)

씬/23 	민정방 (D)

	신지, 문 똑똑 두드리고 얼굴만 내밀고

신지	민정아... 자니?

민정	(돌아보고) 아니야. 왜..?

신지	죽 쒔는데 지금 먹을래?

민정	아니야 됐어.

신지	안돼 너 굶으면 위에 안 좋아. 의사선생님이 죽이라도

먹으라 그랬다구.

	깼으니까 지금 먹자. 갖고올게. (나가는)

민정	괜찮다니까.

씬/24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쟁반에 죽 담는

씬/25	민정방 (D)

	신지가 죽이 든 쟁반 들고 들어오는

신지	자~ 내가 딴 건 몰라도 죽하나는 전문이지롱~ 먹어보

면 놀라 자빠질껄~

	(까불면서 들어오다가 방바닥에 뭔가에 걸려 확 엎

어지는) 엄마야!

	민정 옷과 이불에 죽 다 쏟는

민정	엄마야 앗 뜨거!!

신지	어 어! (호들갑) 어머 어떡해 미안! 어디 안 다쳤어?

민정	(손 덴 듯 손을 흔들며) 아 뜨거...!!

신지	데었어? 덴거야? 야 어떡해 미안해!!

민정	휴지 좀..

신지	휴지 휴지 여기!! (화장대에 뛰어가서 휴지 뽑아 급하

게 오다가 민정 앞에 고꾸라지는) 아!

민정	아야!!

신지	어머나 어떡해! 야 어떡해 괜찮아?

민정	괜찮아..

신지	어떡해 어떡해~~ 어떡하냐~~? 어떡하냐~~ 야 미안

해~ (표정)

씬/26	거실 (D)

	순재가 가운입고 들어오는

순재	여보 여보. 준하야. (하다) 다 어디 갔어? (두리번거리

다 민호윤호방을 열어보는)

씬/27	민호윤호 방 (D)

	준하와 민호, 윤호가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순

재가 문을 여는

순재	여기들 모여있어? 니 엄마 어디갔냐?

준하	(민호, 윤호 머리를 붙잡고 쑥덕거리고 있는)

순재	니 엄마 어디갔냐니까?

준하	영기네요. (하고 쑥덕쑥덕)

순재	뭐하는거야 저것들...? 또 무슨 사고를 칠려고 쑥덕거

려? (나가는)

준하	(쑥덕쑥덕) 알았지?

민호/윤호	에? (찌푸리는)

민호	아빠 그건 아니예요.

윤호	정말 그건 아니야.

준하	뭐가 아니야! 방법이 그거 밖에 더 있어?

민호	제발 그러지 말고 그냥 가서 대화를 차분히 하시고 정

안되겠으면 무릎 꿇고 빌어요. 그게 나아요.

윤호	그래 그게 나아!

준하	자식들이! 아빠가 니들보단 엄마를 더 잘 알아! 대화

가 통할 거 같으면 대화를 하지 내가 왜 안해?!! 방법이 이거밖에

없다니까 글쎄!

민호	아까두 해서 안됐잖아요~

준하	그건 화가 안 풀린 상태에서 갑자기 당한거라 그런거

고, 이제쯤 되면 이게 이제 유머로 다가갈 수 있는 때야. 무슨 말

인 줄 알겠어?

윤호	유머로 다가가지 못할거 같애 아빠.

민호	다시 한번 생각해봐요. 이건 아니예요 정말 정말 정말

아니예요.

준하	시끄러! (일어나며) 꾀돌이! 바람돌이! 빨리 내려와 시

간 없어!

윤호/민호	하...

씬/28	민정방 (N)

	신지가 문을 살짝 열어보는

	민정이 누워 있는데 손과 팔에 데인 자국 있고 반창고

도 붙이고 있는

신지	민정아...

민정	(눈 뜨는) 어...?

신지	데인 덴 어때..? 약 좀 더 발라야 되는거 아냐..?

민정	아니야 괜찮아..

신지	저녁은... 이따 먹을래..?

민정	그래. 신경쓰지 마. 난 괜찮아.

신지	그래 그럼.. (조용히 문 닫는)

씬/29	아파트 거실 (N)

	신지, 살금살금 소파로 오는

신지	아후 신경쓰여 죽겠네.. 참... (앉는데)

	이때 초인종이 울린다.

신지	누구야? (작게 나가서) 누구세요?

	대답없자 신지가 문을 여는데 갑자기 엄청나게 큰 꽃

다발이 쑥 나오는

신지	엄마야?

	영민이 쑥 들어온다.

영민	(술 좀 먹고) 신지씨 안녕.

신지	(기가 막혀서 눈을 똥그랗게 뜨고) 너.. 너...!

영민	지나가는 길에 들렀는데. 차 한잔 줄래요? (성큼 들어

오는)

신지	(기가 막혀 보고 있는)

영민	꽃다발에 너무 감동한건가? 놀랬구나?

신지	하 너 뭐야?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와? 기가 막혀서.

	아까 내가 경고했을텐데 너 귀 먹었어?

영민	아..간만에 재회했더니 하루종일 머릿속에서 또 지워

지질 않아서.

신지	미친.. 너 완전 미쳤구나. 어디서 술까지 먹고 이게.

	좋은 말 할때 빨리 가라.

영민	에이 여기까지 왔는데. 차 한잔 줘요. (하며 소파에 앉

는)

신지	좋은 말 할때 가랬지. 경찰 부르기 전에.

영민	튕기는 게 매력이긴한데 어쩔땐 너무 싸납게 튕기는

거 알죠?

신지	목적이 뭐야 도대체? 너 왜 또 이러는거야?

영민	그 전남편 놈 때문에 화가 좀 나긴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신지씨 입장도 조금 이해가 가고..

신지	하.. 이거보세요. 어떻게 머리가 그렇게 일방적으로 돌

아가시는지 정말..

	그쪽이 이해하나마나 상관없이 내가 니가 싫거든? 싫

어 미치겠거든?

	제발 좀 빨리 가라. 집에 환자가 있어서 언성 높이면

안되거든. 빨리 가.

영민	차나 좀 달라니까요. 얘기나 좀 하고..

신지	이게 진짜.. 좋아 경찰에 무단침입으로 신고한다 내

가.

	(하면서 핸드폰 집어 누르는)

영민	어 뭐하는 거야! (와서 뺏으려는)

	영민과 신지가 서로 뺏고 뺏으려다 민정방 문쪽으로

가면서 실랑이하는

신지	이씨 이거 안 놔! (어거지로 전화하는) 여보세요 경찰

이죠!

영민	어 이 진짜 왜 이러시나~

신지	내놔 이 자식아 내놔!! (손을 물어뜯는)

영민	아아아아~

씬/30	민정방 (N) + 아파트 거실 (N)

	민정, 침대에 누워있는데 밖에서 우당탕거리는 소리

들리는

	문에 몸을 박는지 문이 쿵쿵거린다.

민정	(고개를 드는) 무슨 일이야..? 신지야...?

신지	(OFF) 이 개자식아~~

영민	(OFF) 아아아 진짜 씨~~

민정	(놀라) 신지야..? (일어나는데)

	영민이 민정 방문을 등지고 있고 신지가 핸드폰을 뺏

겠다고 손을 물면서 난리인

신지	이 개자식아 너 죽었어! (막 밀면서 핸드폰 뺏고)

영민	어어!

	민정이 문가로 가는데 갑자기 문이 우당탕 뜯기며 넘

어지고 영민이 방으로 쏟아져들어오는

영민	으악~~~ (나가떨어지는)

민정	(놀라) 아아아악!!!

신지	(핸드폰 간신히 뺏고는 놀라) 어??

영민	(기절한)

민정	아아아악 뭐야 뭐야 뭐야?!!

신지	(놀라 방으로 들어오는) 어머 어떡해.. 왜 문이 뜯어

져... (하다 민정 보고) 야..미안해..나 때문에 깼구나..어떡하냐 미

안해...

민정	(표정)

신지	야 이 자식아 일어나..야.. (발로 마구 흔들며) 야 금방

치울게.. 신경쓰지 말고 얼른 누워.. (민정을 데리고 침대에 눕히

는) 미안 미안..

민정	(표정)

씬/31	병원 대기실 (N, 야외)

	순재가 퇴근차림으로 나오는데 민호와 윤호가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뭔가를 붙이고 있다.

순재	니들 뭐하는거야 거기서? (하다 보고) 이게 다 뭐야?

윤호	아빠가 시킨거니까 아빠한테 뭐라 그러세요.

민호	저희도 하고 싶어서 하는게 하는게 아니거든요 할아버

지.

순재	이게 다 무슨... (표정)

씬/32	해미진료실 (N, 야외)

	해미가 가운 벗으며 핸드폰 걸고 있다.

해미	응 지금 갈려구. 집에 가서 저녁 먹을께요. 아 몰라. 너

무 열 받아서.

	가서 얘기할게. 네. 한시간이면 도착하겠네. (끊고는

외투 입는)

씬/33	병원 대기실 (N, 야외)

	해미 진료실 문이 열리는 순간, 민호와 윤호, 후다닥

프레임 아웃되는

	해미가 생각없이 걸으려다가 복도에 길게 한 줄로 붙

어있는 종이들을 보고 놀라는

	뭔가 하고 내려다보는데, 해미 진료실 앞부터 ‘이리 오

시오’ 라고 쓰인 발바닥 모양의 형광종이들이 주르륵 붙어있다.

	해미, 뭔가 하고 쭉 따라가 보는데

씬/34	병원 앞 (N, 야외)

	해미가 입구에서 발바닥 따라 나오는데

	준하차로 후다닥 뛰어들어가는 민호와 윤호 살짝 보이

는

	해미, 발바닥 쭉 따라와보면 결국 준하차고, 준하차 와

이퍼에 흰색 장갑 끼워져있다. 웨딩카처럼 리본과 풍선으로 꾸며

져있고 차 안에도 풍선이 가득한

해미	하..이게 뭐야...도대체...? (두리번거리는데 아무도 안

보이자 짜증스럽게 운전석에 타는)

	해미가 시동을 거는데 갑자기 와이퍼 왔다갔다하고

	씨디 켜지며 태진아의 미안미안해~ 미안미안해~ 흘러

나오는

해미	(놀라서) 엄마야! (하는데)

	갑자기 앞유리 앞으로 삐에로 코를 달고 튀어나오는

준하

준하	여보!

해미	(기겁을 하고)

준하	미안 미안해 미안 미안해~~~ (애교 떨며 가운데 가르

마 손으로 타며) 여보 미안해 용서해줘 용서해줘~~ (하며 앞유리

에 얼굴을 문대며 웃겨보려는)

	해미 기막혀하는데 뒤에서 비누방울과 꽃잎이 날아오

는

	돌아보면 풍선 쌓여있던 뒷좌석에서 일어난 민호와 윤

호가 비누방울을 쏘고 꽃잎을 뿌리고 있다.

	해미, 표정

준하	여보 여보~ (계속 앞유리창에 문대는데)

해미	(갑자기 음악 확 끄더니) 니들 나가!

민호/윤호	(기겁을 하는)

해미	나가라고 얼른!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공부나 해! 안

나가?!!

민호/윤호	(해미 기세에 눌려 튀어 나가는)

해미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얼굴 안 치워?

준하	여보..

해미	안 치워도 몰라 나 그냥 출발할꺼야!! (하고 차를 삭 움

직이는)

준하	(놀라서 얼른 비키고)

	해미 짜증내며 운전하는데 뒤에 깡통 달아놔 덜컹덜

컹 소리 내며 끌려간다.

해미	기가 막혀서 진짜.. (깡통소리 나자) 이건 또 무슨 소리

야? 아우 정말 짜증나! (가버리는)

준하	여보 여보~~ (뒤쫓아가고)

	민호, 윤호 멍하게 서서 차 사라지고 준하가 쫓는 걸

본다.

민호	이게 말이 되냐고 이게.. 비눗방울 분다고 화가 풀리냐

고 엄마가 유치원생도 아니고. (비눗방울을 부는)

윤호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내가 엄마라도 짜증나겠다

진짜.

	(자기한테 꽃을 뿌리는)

	잠시후 준하가 헐떡거리며 돌아온다.

준하	아 씨...

민호	아빠 뭐랬어요 안된댔죠.

윤호	이런건 소용없고 얼른 외갓집 가서 무릎꿇고..

준하	정성이 너무 부족했어..

민호/윤호	네?

준하	뭐든지 할려면 제대로 해야 되는데 정성이 부족했다

고.

	외갓집 못가게 하는데 급급해서 이렇게 엉터리로 차

안에서..

	(하더니) 좀 크게 벌려보자 안되겠다.

민호/윤호	(놀라며) 네에~?!!!

민호	뭘 또 벌려요 아빠 제발..

윤호	아빠.. 뭘 하더라도 이제 우리는 빼줘..

준하	모여 모여! 삼부자 모여! (하더니 민호 윤호 머리를 잡

고 둥그렇게 모이는)

민호/윤호	아~~

씬/35	아파트 거실 (N)

	경찰, 영민, 경비, 신지가 우르르 나오며 시끌시끌 떠

드는

영민	아 놓으라고요 우리 애인사이라니까~

경찰	일단 가서 조서는 쓰셔야 되거든요

신지	접근금지 명령 그런거 내릴 수 없어요?

영민	아 신지 진짜 이럴래?

경비	내가 다시는 출입 못하게 할께요.

신지	한번만 더 와봐 아주 진짜 죽는다.

씬/36	민정방 (N)

	떨어진 문짝 벽쪽에 세워져있고, 뻥 뚫린 문으로 경찰

과 영민, 경비, 신지 등이 보인다. 시끌시끌 요란한

	민정, 침대에 앉아 표정

	현관문 닫히는 소리 나고 조용해지자 신지가 들어오는

신지	민정아 어떡해 너무 시끄럽지..

민정	아니야.. (하고) 어떻게.. 영민씨는..

신지	개자식 경찰에 고소할거야 가만 안둬. (하고 문짝을 보

며) 근데 이거 어떡해.. 하 너무 미안해 진짜.. 너 푹 쉬어야 된댔는

데 쉬지도 못하게 정말..

민정	아니야..

신지	나 이제 아무소리도 안내고 쥐죽은 듯이 있을게. 얼른

자.

	(하고 까치발하고 살금살금 나간다)

민정	후...(힘든 듯 도로 눕는)

씬/37	아파트 거실 (N)

	신지가 까치발을 하고 주방으로 와서 물을 따르려다

가 물컵을 살짝 놓쳐서 쨍 소리 나는

신지	아이쿠. (얼른 집고서는 민정방쪽 눈치본다. 조용하자

다시 살살 물 따라서 마시려는데 배가 아픈 듯) 아... (물 마시다 다

시 배를 잡는) 아... 뭐야..

	너무 열 받아서 장이 꼬였나...? 하...

씬/38	거실 (N)

	문희가 애기 분유 먹이며 티비를 보고 있는데 순재가

신문 들고 와서 앉는

순재	민용이는 어딜 갔다구?

문희	뭐 강릉에 있는 친구한테 간다고 갔는데.. 연락도 안되

네..? 어떻게 된건지.

순재	강릉에 친구가 누가 있어..? 전화해봐.

문희	전화가 안돼 꺼놨어.

순재	자식이.. (하다) 딴 애들은 다 어디 갔어?

문희	아 준하가 또 뭔 사고를 쳤는지 에미는 열 받아서 친청

에 가버렸잖아.

순재	뭐? 무슨 사고를 쳤는데?

문희	몰라. 그거 또 풀어준다고 삼부자가 이리 몰려다니고

저리 몰려다니고..

	아유 꼴보기 싫어.

순재	아까 하던 짓이 그거였구만? (하더니) 아이구 그럴때

만 삼부자지.

	세상에서 제일 한심한 삼부자 쯧쯧...

씬/39	택시 안 (N, 야외)

	준하가 앞에 타고 있고 민호, 윤호가 뒤에 타고 있다.

	뭔가 짐보따리가 가득한

민호	아빠.. 정말 재고해보세요. 이건 정말 아니야.

윤호	아닌 정도가 아니야.

준하	니들은 엄마를 모른다니까.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아빠야.

	아빠 믿어.

민호/윤호	하... (한숨 크게 내쉬며 고개 떨구는)

씬/40	아파트 거실 (N) + 민정방 (N)

	신지가 소파에 앉아 티비 보고 있다가 배가 너무 아픈

지 배를 잡는

신지	아...왜 이래.. 아... 아야...

	민정이 누워 있다가 신음소리가 나자 눈을 뜨는

민정	신지야...?

신지	(소리 안낼려고 입을 손으로 막는)

민정	왜 그래?

신지	(간신히) 아니야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민정	(?. 도로 눕는)

	신지가 배를 잡고 서랍에서 약을 찾다가 너무 아픈지

소리 안내고 입만 벌리며 바닥에서 뒹구는

	급하게 서랍에서 손수건을 찾아 입에 무는

	민정방에서 보면 떨어져나간 문 사이로 신지, 바닥을

뒹굴뒹굴 굴러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문 사이로 신지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민정이 돌아눕다가 문 밖으로 삭 사라지는 신지를 본

다.

민정	(뭔가 하고 고개를 드는)

	신지가 다시 문 사이를 가로질러 뒹구는게 보이는

민정	신지야?!! (벌떡 일어난다) 신지야 왜 그래?!!!

씬/41	아파트 현관 앞 (N)

	민정이 신지를 옆에 끼고 부축하며 끌고 가는

	(신지씨가 힘을 안주되 끌려 가는듯 연기를 해주세요)

민정	(핸드폰 하며) 네 문화아파트 103동이거든요. 빨리 좀

와주세요. 급해요.

신지	아야 아야 아야... 	야 야 너 쉬어야지.. 난 괜찮은

데.. 야...

	아야 아야 아야...

민정	어떡해~ 맹장염인거 아니야? 진작 날 부르지 왜 혼자

서~

신지	난 괜찮다니까~ 맹장아니야 장이 꼬인거야 내가 알아

나 혼자 병원에 갈 수 있어 얼른 쉬어~ 야~ 야~ 들어가 빨리~

씬/42	아파트 앞 (N, 야외)

	신지를 급하게 경비와 함께 택시 태우는 민정

경비	번갈아가면서 이게 무슨 일이야~

신지	(머리가 먼저 안으로 들어간) 아야 아야 야 넌 타지마

나 혼자 갈꺼야~

민정	무슨 소리야 같이 가야지. (타려는데)

신지	타지 마 타지 마.. (막 미는) 넌 얼른 쉬어 나 혼자 갈꺼

야~~

민정	아 글쎄..

신지	괜찮다니... (하다 갑자기 아픈지 발작하듯) 악! (하면

서 몸을 뒤트는)

	민정이 타려다가 신지 다리에 맞고 나가떨어진다.

민정	악! (대자로 드러눕고)

신지	엄마 야 괜찮아? 야!!! 아저씨 쟤 좀 요!!

경비	어이구 왜들 난리야.. (와서 민정을 깨우고) 아가씨 아

가씨.

신지	민정아 괜찮아? 야 미안해 나 때문에 진짜 쉬지도 못하

고~ 어떡해 어떡해 너 쉬어야 되는데~ (놀라 울상되는데서)

씬/43 	해미네 친정 아파트 밖 (N,야외)

	준하와 민호, 윤호의 뒷모습만.

	경비가 앞에서 보고 있다.

경비	정말 그러고 크레인을 타시겠다구?

준하	네 좀 부탁드립니다.

경비	나 원 살다 살다.. 기다리슈. (가고)

윤호	아빠 이런다고 엄마 풀릴 거 같지가 않은데.

민호	풀릴 리가 없다니까.

준하	(눈만 클로즈업) 어허 아빠만 믿어. 니 엄마는 아빠가

잘 알아.

	연습한대로만 해 까먹지 말고..

씬/44	해미 친정집 아파트 거실 (N,야외)

	해미와 해미 여동생, 언니, 남동생 우아하게 차 마시

며 얘기하고 있다.

남동생	정말 집에 안 갈거야?

해미	안가.

여동생	형부도 참 철없어. 싹싹 빌어도 모자를 판에 애들 데리

고 이벤트나 하는게 말이 돼?

남동생	매형이 워낙 순수해서 그렇지..

해미	순수? 하 순수한 사람이 그런데 가서 카드를 긁고 다

녀?

	사람 갖고 노는 것도 아니고 말야. 이벤트는 또 어찌

나 유치한지.. 이벤트만 안했어도 내가 이정도로 화나진 않았을꺼

야..

	이때, 아파트 창문쪽에서 확성기 소리 들리는

준하OFF	창문을 열어다오~~ 박해미~~ 창문을 열어다오~~

일동	(모두 놀라 두리번거리는)

여동생	이거 형부 목소리 아냐?

해미	어머? 어디서...

남동생	베란다 같은데?

씬/45 	해미네 친정 아파트 베란다 (N,야외)

	해미가 문 열고 나오다 표정.

	준하 멕시칸 악사처럼 판쵸에 모자 쓰고 수염분장하

고 기타 들고 서 있고, 윤호, 민호 하기 싫은 표정으로 칙칙이 들

고 뒤에 있는

준하	창문을 열어다오~~~~

민호/윤호	(엄청 쪽팔린 표정)

해미	(표정)

식구들	(뒤따라 나오다 표정)

준하	얘들아 시작. (하고는 ‘사랑해 당신을‘ 기타 치며) 사랑

해 엄마를..

윤호/민호	(어쩔 수 없이 코러스 넣는) 엄마를..

해미	하..(너무 화가 나고 기막혀 얼굴 돌리고)

식구들	(표정)

준하	정말로 사랑해~

윤호/민호	(코러스) 용서해줘! (칙칙이 흔들며 노래 부르는데 표

정 아주 불안한데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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